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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경제협력 폭 넓히기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협력관계 진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두나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관측된다. 특히 주 총리의 이번 방한은 그로서는 처음인데다,중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서열 2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크다는 지적이다.주 총리의 방한으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포함,상무위원 7명 전원이 방한하는 셈이어서 양국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김 대통령은 주 총리와 이번 회담을 갖게되면 5번째 회담이다.무엇보다 양국 최고지도층간 우의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두 정상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이과정에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통령은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재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이 본격 논의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주 총리가 중국경제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경제,통상분야의 협력관계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정보기술(IT) 이니셔티브’선언을 채택했듯이 중국과도 지식정보화에 맞춰 정보기술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나아가 최근 경의선 복원 착공식을 계기로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에 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현기자. *주룽지 총리는 누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72)는 중국경제의 조타수.해박한 경제지식과 빠른 두뇌회전,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부합되는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난 주 총리는 이공계 중국 최고명문인 칭화(淸華)대 총학생회장 출신.1957년 헝가리와 유고연방의실용주의적인 경제개혁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우파분자로 낙인찍혀 5년,문화혁명 때 5년 등 모두 10년간 샤팡(下放)돼 노동 개조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경제학책을놓지 않았다. 그는 78년 복권된 뒤 자오쯔양(趙紫陽)의 추천으로 87년 상하이시당서기,이듬해 상하이 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92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주 총리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을 거쳐 93년 리펑(李鵬)총리로부터 경제분야를 넘겨받아 중국 경제의 총책임자로 부상했다. khkim@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金대통령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이하 한국시간) 50여명의 각국 정상들이 모인 유엔 원탁회의에 참석,한·스웨덴 정상회담,뉴욕 동포들과의간담회,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 주최 만찬 참석,한·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빠듯한 일정을 보냈다. ■원탁 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중국·영국·프랑스 등 50여개국 정상들과 ‘21세기 유엔의 역할’을 주제로토론을 했다.김 대통령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예정에도 없던미니 정상회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회담은 김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블레어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원탁회의 휴식시간 도중 별도의 방에서 17분 가량 통역만을대동한 채 환담했다. 두 정상은 블레어 총리의 부인이 ‘늦둥이’를출산한 것을 화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원탁회의는 유엔 총회의 ‘분임 토의장’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김 대통령이 참석한 2차 원탁회의에서는 빈곤퇴치,환경보전,유엔개혁 등 광범위한 주제들이 논의됐다.김 대통령은 특히 정보화 시대의 빈부격차를 강조하면서 해소방안을설명,호평을 받았다. ■한·스웨덴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간의 정상회담은 30여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93년 카를 빌트 총리의 방한 이후 처음인 이날 양국 정상의 만남은스웨덴이 서방국가 중 유일하게 남북 양쪽에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는국가라는 점에서 진전된 남북관계로 얘기꽃을 피웠다. 김 대통령은 회담장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18층 보드룸에 페르손 총리보다 2분 가량 늦게 도착해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스웨덴은내가 좋아하는 나라”라면서 “스웨덴이 남북관계 개선을 가장 선두에서 지지하고 축하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페르손 총리는“만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스웨덴 국민은 한국과 스웨덴의 우호적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동포 간담회 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스타라이트룸에서 열린 뉴욕 동포간담회에 참석,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는 교포사회가 돼달라고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인사말에서“여러분들은 고국과의 관계를 걱정할지 모르나 유태인과 이스라엘의 관계 못지 않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다짐,박수 갈채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간담회 도중 “감옥에 들어가 책을 많이 읽었다”“감옥에도 갈 필요가 있더라”는 등 유머를섞어 가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김 대통령 부부는 50여분 동안 간담회를 마친 뒤 클린턴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나서면서 동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뉴욕 양승현특파원
  •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金대통령 이모저모

    [뉴욕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방미(訪美) 이틀째인 7일 개별 정상회담과 유엔의 각종 회의·리셉션 참석 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유엔 총회 기조연설-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공동의장 주최 리셉션 참석-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회담-유엔 정상회의 원탁회의 참석 등이 주요일정. ◆밀레니엄 정상회의 기조연설=김 대통령은 당초 13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란의 불참으로 12번째로 등단,정해진 5분을 정확히 맞춰 연설했다.연설시작 15분전에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함께 유엔본부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의전관의 안내를 받아 총회장옆 특별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바로 앞 순서인 세네갈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총회 공동의장인 나미비아 샘 누조마 대통령의 소개로 등단한 김 대통령은 “새천년의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로 한반도의 화해·협력 기류를 소개했다. 세네갈 대통령 연설 때 상당수 비어있던 총회장은 김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시작되자 연설을 경청하기 위해 돌아온 각국 대표들로 다시채워지는 등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 대통령은 우리말로 연설했고,동시통역을 통해 각국 대표단에 중계됐다.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들은 물론 총회 회의장 4층의 취재진 100여명도 큰 박수를 보내 김 대통령의 지명도를 실감케 했다.김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북한 대표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중 정상회담=숙소인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김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간 우호 협력관계를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98년 김 대통령의 방중과 99년 11월 마닐라 ‘아세안+3 회의’에 이어 3번째. 때문에 두 정상은 10분간의 단독회담과 20분간의 확대회담 등 30분간의 회동에서 스스럼 없는 친구처럼 최근의 남북관계와 양국간 우호협력 문제 등을 격의없이 논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외교당국자의 설명. 장 주석은 “이산가족의 감동적 상봉이 있었음을 보았다”며 “남북관계 보도를 상세히 보고 있다”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 김 대통령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역시 숙소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간 전통적 우호 협력관계를 재확인했다. 회담에서는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최소 사태가 화제로 올랐다. 특히 이날 회담은 오는 11월로 임기가 끝나는 클린턴 대통령과의 마지막 단독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그동안 서로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원탁회의= 김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유엔정상회의 원탁회의에 참석,21세기 유엔의 역할을 주제로 토의를 벌였다.원탁회의는 회원국 정상을 약 40개국 단위로 4개조로 편성돼 있으며,우리나라는 미·중·프랑스 등과 함께 2조에 편입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지식정보화가 급속히진행되면서 국가별,또 각국 내에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지적하고 유엔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yangbak@
  • ‘국회 SOFA 전면개정 결의안’ 李의장,美서 공식회신 받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회신을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이규양(李圭陽)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이 3일 밝혔다. 토머스 피커링 미 국무장관대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명을 받아 이 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본인은 협정 개정이 한·미간 우호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 국회의 결의에 동감한다”면서 “한·미 양측은 양국 국민과 정부의 필요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협정을 개정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지난 7월31일 SOFA의 전면 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현진기자 jhj@
  • [대한시론] 과거청산 못한 한·일관계

    8월은 날씨만 뜨거운 달이 아니라 우리 마음도 환희와 비애가 뒤얽혀 갈등으로 달아오르는 달이다.8·15를 맞아 해방의 날이라고 기뻐하지만 그것은 곧 민족의 분단을 되새기는 아픔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29일이 되면 한·일합방문서가 공포된 국치(國恥)일을 맞아야한다. 이 모두가 전쟁과 침략이 소용돌이치던 20세기의 일.21세기는 이런상처를 싸매주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될 수 있을 것인가.새로운 천년을 내다보면서 세기말에 희망적인 징조가 없는 것은 아니다.올해는한·일합방 90년이기도 하지만 이미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 이후 한·일 사이에는 새로운 우호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6·15남북공동선언, 남북사이에화해와 협력이 싹트기 시작하여 얼어붙은 휴전선을 녹이게 될는지도모른다. 그러나 한번 잘못된 역사란 시대가 지나가도 후유증에 시달려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된다.그동안 우리나라 신문에 보도된 몇가지 기사만보아도 지난날의 망령이란 쉽사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는모양이다. 모리 일본총리는 일본은 지금도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고 공언해 물의를 빚었다.그러니까 다시 일본에는 그들의 아시아침략을 ‘아시아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정의하는 이른바 우파 교과서가 등장하고,그것을 일본 국회의원 상당수가 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책임내각제의 나라,국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권력구조의 나라인데 그 국회의 반역사적인 자세에 눌려 21세기에도 그들에게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이 느껴진다. 이에 비해서 독일은 끊임없이 잔인한 나치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해왔고,이번에는 나치에 의해 강제동원됐던 노역자 150만명에 대한 배상마저 결정했다는 것이다.그것은 1인당 최고 800만원이라는 적은 액수에 지나지 않지만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 참여하겠다는 독일정부와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일본의 경우를 비교해보고 우울해져야만 한다. 이런 일본의 자세를 바꾸게 할 수 있는 힘이란 없는 것일까.일본이란외부의 압력 없이는 스스로의 길을 돌이킬 수 없는 나라라는 국제적인 통념에 우리도 공감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기사가 우리의 눈을 끌게 된다.미국에서 독일의전범(戰犯)행위를 파헤쳐온 나치전범 기록조사단이 그 임무를 끝내고이제는 일본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해갈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서 외롭게 외치고 있던 이른바 ‘종군위안부’문제를 둘러싼 여성운동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 아닌가.금년 12월에는 도쿄에서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이 열리고,거기에는 남북한 대표가 함께 참석한다는 것이다. 일본,특히 그 집권층의 빈약한 역사인식과 아시아의 새로운 시대에대한 비전의 결여는 심각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단지 일본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심하게 저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다행히 이러한 일본을 염려하면서 끊임없이 비판의 논진을 펴고 있는 양식있는 대언론이일본에 있다는 것에 우리는 위로를 받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8일 한국의 식민지통치에 관계했던 고관들 120명의 어리석기 짝이 없었던 과거에 대한 자기비판을 포함한 고백을 전면적으로 게재했다.그리고 ‘한·일 월드컵 대회를 위한’ 특집이라고 해서 ‘일본인’이라는 연재를 시작했다.‘일본사람’이라고 우리말로 토까지 달고서.지난날의 식민지 통치를 고발하는 것이다. 일본 정치권력은 아마도 시간만 흘러가면 모든 것은 잊혀지는 것,당사자들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할는지 모른다.그러한 안이한 생각을 ‘아사히’는 비판하고,그래가지고 어떻게 21세기를 향해 격동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겠는가고 질타하는 것 같이 보인다. 한국의 개혁정신,그리고 이러한 일본의 양식이 손을 잡는 길만이 동북아시아의 내일을 향한 희망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고 새삼 생각하게 된다. ◇ 한림대교수·사상사 지명관
  • [기고] 카다피와 아프리카 대통합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문제는 오키나와 G8회담에서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지지하는 특별 성명이 나올 만큼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국제 정치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또다른 사례라고나 할까,얼마 전 압델 라흐만 샬감 리비아 외무장관이 평양에서 곧바로 서울로 왔다.외교 사절로는 남북한 직항로를 최초로 이용하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샬감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북한 지도부의 의지를 정부에 전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돕는 데 리비아가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 리비아는 지도자 카다피가 필생의 국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녹색혁명의 상징적 사업인 대수로공사에 한국의 동아건설이 참여하고 있어 우리 국민에게도 잘 알려진 나라다.근세사를 통해 한국과 리비아는30여년에 걸친 식민 지배의 쓰라린 역사의 고통을 겪은 바 있다.그런 까닭에리비아는 국제 무대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이산가족의 인도적재결합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민족국가의 시대는 끝났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아프리카에서도 초미의관심사가 돼 있다.카다피 지도자는 지난해 9월 알파타혁명 30주년을 맞아 시르테에서 아프리카단결기구(OAU)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합중국’의 창설을 제창했다.서방의 식민 지배에서 비롯된 검은 대륙의 분쟁과 소요,기아와 빈곤과 질병 등의 참극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존하는 아프리카의 국경들이 사회·경제·언어·지리적 의미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히고 개별 민족국가의 역할에 종지부를 찍고 식민지 유산을철폐하자고 역설했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제국주의 열강의 자의적 분할 통치로 종족이나 전통사회적 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기존의 OAU가 지역 협력과 분쟁 종식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카다피 지도자의 ‘아프리카합중국’ 창설 제안은 정상들의 지지를 받았고지난달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열린 OAU 연례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의회와통화기금,중앙은행과 사법기관을 갖춘아프리카연합 창설 법안에 합의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카다피는 자본주의의 모순과 공산주의의 전제를 모두부정하는 신사회주의자이자 대중혁명가로 제3세계 해방운동의 치열한 삶을살아왔다.아프리카 대통합을 위한 그의 발상은 아프리카의 진정한 독립은 다국적 거대자본의 횡포와 열강의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그의 오랜 신념의 산물이다.5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AU는 세계적으로 세번째로 규모가 큰 기구로 아프리카 연합이 구축돼 정치·경제적위상이 강화되면 국제 질서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아프리카 창조와 아프리카 전사(戰士)를 자임한 카다피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리비아 활발한 교류·협력도] 명지대는 지난 3월 무아마르 카다피지도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카다피 지도자가 그의 저서 ‘그린북’을 통해 실천한 인류의 행복과 자유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서다.이는 한국과 리비아간의 우호적 분위기가증진되고 있음을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양국 정부 당국자와 민간 부문의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과 발전을 기대한다. 공찬욱 韓·리비아 친선協 총장
  • [사설] SOFA협상에 바란다

    오늘부터 열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 국민적 관심이쏠리고 있다.국민들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일변도의 불평등 한·미행정협정이 양국의 우호증진을 담보할 수 있는 호혜평등의 협정으로 개정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966년에 맺어진 SOFA는 그동안 1차 개정과 2차 개정을 위한 7차례의 개정협상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구조의 골격이 변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불평등성이 최근 미군부대 한강 독극물 무단방류 등 일련의 사건들에대해 국민들의 흥분을 더욱 자극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이 협정의 문제점은 형사사건의 미군피의자에 대한 사법 관할권,미군 고용 한국인 노동권 보장,그리고 환경관련 조항으로 집약될 수 있다.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미군피의자를미국이 구금한다’는 22조 3항을 비롯한 형사재판 절차다.현행 협정은 미군피의자의 무죄판결에 한국 검찰이 상소를 못하게 돼있으며 미군과 그 가족까지 이 협정의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는우리의 사법주권이 무시된 불평등 협정으로 미국도 그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그래서 미국은 지난 5월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을 재판종료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개정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미국의 개정안은 그 진의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합리한내용이 많아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 그 대표적인 조항이 ‘단기 3년 이하의 범죄는 우리 정부의 재판권행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현행 형사법상 단기 3년 이상은 살인,강도 강간,유괴 등 중범죄만 해당돼 만일 이조항대로 한다면 미군 범죄 중 빈번한 폭행·폭력사건이나 교통사고 등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게다가 미국안은 한국측의 재판이 공정치 못하다고 미국이 판단할 경우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다시 요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우리는 미국의 이 개정안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행형제도와 사법부에 대한불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소장 같은 사람이 ‘한국의 사법권을 믿으라’라고 충고했겠는가. 미군이 고용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규정과 미국이언급조차 하지않고 있는 환경관련 조항도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이다.환경규정은 최소한 ‘독일보충협정’ 수준의 환경부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본다.환경문제야말로 양측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전인류적 차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협상에 임하는 양측,특히 미국 대표의 허심탄회한 자세를 지켜볼 것이다.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3)金佐鎭장군 피살지 흑룡강성 海林

    청산리전투를 지휘한 백야 김좌진(金佐鎭·1889∼1930) 장군은 독립운동 공적이나 고매한 인품에 비해 한동안 적절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했다.기념사업회는 그의 탄생 100주년인 지난 89년에 뒤늦게 결성됐고,충남 홍성군에있는 그의 생가는 92년에야 겨우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학계의 평가 역시한동안 공백상태로 유보돼 왔었다.1962년 지도자급 독립운동가에게 수여하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서받은 그가 그동안 홀대받아온 이유는 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하면 그의 피살을 둘러싼 ‘의혹’ 때문이었다고 할 수있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는 인구 43만의 해림(海林)이란 작은도시가 있다.취재팀은 이곳에서 백야 김좌진장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성희(元聖熙·61)씨의 안내로 백야 김좌진 장군의 흔적과‘최후’를 만날 수 있었다.원 회장은 해림 현장(縣長)과 시장·인민대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정년퇴직한 지역 유지출신으로 김좌진 장군의 기념사업·유적지 보호운동을 펴고 있는 중심인물이다.해림 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길을 1시간 정도를 달리면 우리나라의 면(面)에 해당하는 산시진(山市鎭)에 도착한다.이곳이 바로 김좌진장군이 암살자의 손에 최후를 마친 곳이다.그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한동안 묻혀 있었듯이이곳 역시 한국인들에게 한동안 낯선 곳으로 남겨져 왔다.그러나 지난해말이곳에 그의 유적지가 조성되어 문을 연 이후 최근까지 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팀은 김좌진장군이 1925년 독립군을 이끌고 들어와 개척한 대황구(大荒溝)를 지나 신흥촌(新興村)에서 잠시 차를 멈추었다.원 회장이 우리 일행을안내한 곳은 그가 1930년 1월 24일 피살당한 뒤 임시로 묻혔던 옛 무덤터였다.그의 유해는 1934년 본부인인 오숙근(吳淑根·작고)여사가 고향으로 모셔가 지금 이곳은 묘소 흔적만 남아있다.묘소터 일대는 주변의 밭들과는 달리공터로 남아 있었는데 원 회장은 “이 일대를 꽃동산으로 꾸며 한·중 양국청년들의 우호증진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흥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남촌(道南村)에는 그의 유적지인 ‘백야 김좌진장군 구지(舊址)’가 단장돼 있다.이 ‘구지’는 지난해 11월 26일 한국측 (사)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와 중국측 백야 김좌진장군연구회가공동으로 단장해 개관한 것으로 대지는 500평 규모다.전통 한국식으로 만든대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에 대리석으로 만든 장군의 흉상이 나타나고그 뒤로 금성(金城)정미소를 복원한 건물이 보인다. 이 정미소는 그가 인근 농민들의 편의 제공과 한족총연합회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동청철도회사의 창고를 빌려서 세운 것으로 처음에는 연자방아를사용하다가 1928년 여름 하얼빈에서 목탄 발동기 중고품을 구입해서 사용했다고 한다.금성정미소 자리가 바로 그가 좌익청년 박상실(朴尙實)에 의해 피살된 곳이다.현재 이곳에는 연구회측에서 세운 순국추념비가 그날의 비극의역사를 전해주고 있다.흉상 좌측에는 그가 순국 직전까지 거주하던 거처와‘팔노(八老)회의실’이 복원돼 있다.이곳 거처는 그가 1927년 7월 903명의독립군과 1,000여 명의 재향군인·가족을 거느리고 이곳에 진주한 후 이듬해 8월부터 피살될 때까지 머물던 곳이다.‘팔노회의실’은 신민부의 뒤를 이어 발족된 한족총연합회에서 그를 보필하던 8명의 원로들이 모여 독립운동을 논의하던 곳으로 1928년 10월 그가 자택 서쪽에 세웠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해림과 목단강 인근에는 ‘8노’의 후손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나 근거자료 부족으로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구지’내 그의 옛 거처는 2m50㎝,팔노회의실은 2m70㎝,정미소는 2m90㎝로 높이가 제각각인데 거기엔 나름의 까닭이 있다.이는 그가 주도한 신민부(新民部)가 창설된 연도(1925년),신민부 본부가 이곳 산시로 옮겨온 연도(1927년),그리고 신민부의 후신인 한족총연합회가 결성된 연도(1929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그는 신민부의 군사부 위원장 및 총사령관,한족총연합회의 주석을 역임했다. 히 그는 항일독립운동의 명장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좀더 다각적인면모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충남 홍성지방의 유지 집안에서 태어나 3세때 부친을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란 김좌진장군은 15세 되던 해인 1904년 대대로 내려오던 노복(奴僕) 30여명에게 논밭을 나누어주면서 풀어주고이듬해 서울로 올라가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다.1907년 향리로 돌아와 호명(湖明)학교를 세워 90여칸의 자기집을 학교 교사로 활용하였으며,홍성에 대한협회지부와 기호흥학회를 조직,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다.그리고 1911년 북간도에 독립군사관학교의 자금조달차 족질의 집을 찾아갔다가 붙잡혀 2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는데 1918년 만주로 건너간 이후 무장항일투쟁의 대역정에 돌입했다. 이런 그를 두고 원성희씨는 “김 장군은 항일 명장이기 이전에 반봉건 선각자이자 민족개명의 위대한 교육자”라고 평가했다.특히 그가 서명한 ‘무오선언’에서 ▲한국독립 주장 ▲일본침략 폭로 ▲무력투쟁 선언 ▲독립후 공화국 건립 등을 주장한 것은 그가 “근대적 민주주의의 신봉자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덧붙였다.김좌진연구회 부회장 겸 도남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한족출신의 차유행(車有行·51)씨는 “김 장군은 한국과 중국 양 민족 모두의 영웅”이라며 “자금사정이 어려워 기념관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편 김좌진 장군에 대한 평가는 국내와 북한은 물론 중국 조선족 자치지역에서 조차도 한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중국과 북한에서 그를 낮게 평가한 것은 그가 사회주의자가 아닌,공화주의자라는 점,그리고 그의 말기의‘변절의혹’ 때문이었다.그의 ‘변절의혹’은 국내에서도 한동안 유포됐었고,그의 아들 김두한이 반이승만 노선을 걸은 점 등도 한국사회가 그를 홀대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물론 92년 그의 생가복원을 계기로 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제자리를 찾았지만 그를 살해한 세력과 살해범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중이다. 만주 항일진영의 지도자였던 그를 살해한 사람은 조선인 박상실(朴尙實,본명 李福林)이었다.한때 신민부에서 활동한 이강훈(李康勳·98) 전 광복회장은 자서전에서 “일경에게 약점이 잡힌 김봉환(金奉煥)이 자기부하인 박상실을 시켜 김 장군을 살해했다”며 “당시 김 장군이 아나키스트들을 끌어들여공산주의자들로 부터 원망을 산 것은 사실이나 공산당측에서 김장군을 살해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연변대 박창욱교수의 견해 역시 이와 비슷하다.서울대 신용하 교수는 한 논문에서 “김좌진이 ‘적화방지단’이란 비밀조직을 결성해 공산조직의 침투를 막자 이들 단체의 공산화를 추진하던 공산단체 적기단이 비밀단원 박상실을 시켜 암살했다”며 “적기단이 김좌진을 암살한 뒤 ‘김좌진이 변절했다’는 일제의 모략정보를 빌려 ‘김좌진이 친일파로 변절해 처단했다’고 암살동기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친일변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료로 입증된 바 없다. ‘청산리대첩’의 영웅이자 시대의 선각자로 치열한 삶을 살다간 백야 김좌진.그는 92년 생가복원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옛 활동무대인 중국 흑룡강성해림에서 찬란하게 부활하고 있었다. 해림(중국 흑룡강성)
  • 南北·美 연쇄회담 이모저모

    [방콕 오일만특파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사흘째인 28일 사상 첫북·미 외무장관회담이 개최되고 한·미 양국회담도 열리는 등 남북의 활발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북·미 회담] 한·미,북·미 외무장관회담이 열린 방콕 샹그릴라호텔은 1,00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언론의 집중표적이 됐다. 오후 2시 50분(현지시간) 시작된 북·미 외무장관회담은 예정시간인 30분을훨씬 넘겨 1시간 20여분이나 계속됐다.회담 직후 올브라이트 장관은 기자들에게 “백 외무상은 매우 친절하며 외교적인 언변을 구사하는 인물”이라고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노란색의 드레스에 벌 모양의 브로치를 달아 눈길.외교부 관계자는 “노란색은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벌 브로치는북한에 대해 화해(꿀)와 미사일견제(침)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 회담에 참석한 미 고위관리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개발 포기 문제를 언급했으나 백 외무상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얻어내지못했다”면서 “다만 백 외무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에 이 문제에 관해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고 전했다. [남북 우호 분위기 과시] 백 외무상은 전날 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남북 장관이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던 소감을 묻자 “남북이 그렇게 합심하면 좋은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자주 원칙에서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하자는 인식을 공유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남북은 방콕주재 남북 대사관 채널을 통해 “ARF 본회의장에서 남북 두 장관이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이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자”는 데 미리 의견일치를 봤다는 후문. [외무장관 여흥] ARF 회의에 참석했던 인사들을 위해 이날 저녁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여흥시간에서 이정빈 장관이 이끈 한국 대표단은 ‘개량한복’을입고 고난도의 사물놀이를 무대에 올려 23개 참가국들로부터 뜨거운 찬사와갈채를 받았다.
  • [사설] 한강에 독극물 버린 미군

    주한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방류했다는 녹색연합의 폭로가 사실로 밝혀졌다.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에 흘려보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 2월 미8군이 서울 용산기지에서 시체방부 처리용으로 쓰던 포름알데히드 용액 480병(1병당 475㎖)을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채 한강에 버렸다고 녹색연합이 폭로한 지 하루만인 14일 주한미군사령부는 방류사실을 확인하고유감을 표명했다.미군측은 자체조사결과 녹색연합이 조사한 것보다 적은 75. 7ℓ를 단 한차례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앞으로 한·미 양국의 환경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사안의 중대함에 비춰 크게 미진하다.우선 방류한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섞여 희석됐으리라는 주장은 매우 비도덕적이다.그런 논리라면 어느 강에 무슨 독극물을 풀어도 별로 해가 없다는 주장과 다를 바없다.방류가 단 한번 뿐이라는 발표도 검증이 필요하다.녹색연합은 독극물방류가 상습적으로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확인된 방류량이 녹색연합의 주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 6월에 자체조사를 벌였다는 데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당시 미군 당국은 적어도 조사결과를 한국정부에 알렸어야 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조사결과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처벌하였는지 여부와 재발 방지를 위해 취했다는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분명하게 처리된 다음에야 우리는 비로소주한미군사령부가 밝힌 유감 표명과 환경규정 준수 의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또 주한미군이 한국의 국가안보와 평화유지에공헌한 사실을 폄하할 생각도 없다.다만 아무리 친한 이웃간이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는 있는 법이다.미국에서라면 미군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않았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요,주한미군이건 외국기업인이건누구나 환경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정부도 이를 계기로 다음달 초 재개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에서 환경관련 조항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현재처럼 관련조항이전무하다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해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기 힘들다는점은 뻔하다. 한·미간 공동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 불평등 SOFA개정 전력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12일 “주한미군의 주둔은 긴요하다”고 전제,“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과 효율적인 미군기지 활용방안에 대한 검토를 통해 환경오염과 재산권 불이익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같이말하고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이들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으로간주해 다각도로 해결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남북간의 물류비 절감 방안으로 비무장지대(DMZ) 안에 물류기지를 설치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시기와 관련,“국민적 지지가 높은 상태에서 이산가족 교환이 이뤄지고 고위급회담의 분야별 협력사업이 진행되면 서울답방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통일장관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적대용어 및 관련법령 정비를 보완할계획이며 우선 ‘미수복지역’‘괴뢰집단’ 등의 용어를 정비중”이라면서“상호정보 교환 등을 통해 북한의 법과 제도개선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강성구(姜成求)의원은 “SOFA 협상의 미국측 개정안은 우리 사법주권의 침해로 현행 불평등 내용을 더욱 불평등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전면개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의원도 “SOFA 개정협상에서 범죄인 인도시기는 공소제기 시점으로 앞당겨야 하고 미군의 재판권은 군대 구성원에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현행 SOFA가 불평등조약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다음달 2,3일 열리는 양국간 개정협상에서 상호주의에 따른 평등조약으로 전면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의원은 “남북국가연합 단계에서 정상회담·고위당국자회담·국회회담의 기능과 성격은 각각 무엇이냐”고 물었다. 같은 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은 김정일 위원장을 10월20일 서울에서 열리는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특별초청할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中 교육부 공로상 수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교육부 천즈리(陳至立) 부장(장관)은 11일베이징(북경)에서 고려대학교 전 총장 김준엽(金俊燁·80) 박사에게 한중문화교류와 양국 인민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중국어언문화우의장’(中國語言文化友誼奬)을 수여했다.이 상은 중국 교육부가세계각국에서중국어 교육,중국연구,중국언어와 문화소개,중국인들과의 우의 증진에 특출한 공헌을 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김전 총장은 지난 3월 태국의 공주에 이어 두번째로 이 상을 수상했다. khkim@
  • 이희호여사 ‘한·중 관광우호의 밤’ 행사 참석

    중국 방문 이틀째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29일 저녁 베이징(北京) 월드차이나 호텔에서 열린 ‘한·중 관광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직접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홍보에 나섰다. 이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 방문의 해에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인 우리나라에서 관광을 통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를 다짐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간 우의가 더욱 돈독해지고 양국의 관광교류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올해부터 중국인의 한국관광이 자유화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아주도록 힘써줄 것”을 중국 관광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여사를 수행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연설에서 “이번 한·중 관광우호의 밤 행사는 앞으로 한·중간 교류확대와 우호증진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박 장관과 조홍규(趙洪奎)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중국측에서 장시친(張希欽) 국가 여유(旅遊) 부국장,펑페이윈 중국적십자사 총재 겸 중화전국부인연합회 주석,리뤼안(李祿安) 중국여행사협회 회장 등 양국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이 여사는 이에 앞서 펑페이윈 중화 전국부인연합회 주석과 오찬을 함께 하고 양국간 여성교류 등을 주제로 환담한 뒤 주중 한국특파원들을 접견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이희호여사, 중국서 ‘내일‘ 출판기념회 참석

    중국을 방문중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도착 당일인 28일 저녁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화민족문화촉진회 주관으로 열린 저서 ‘내일을 위한 기도’(중국어판 제목 ‘黎明前的祈禱’)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여사는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자신의 책이 출판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사인회를 가졌다. 이 여사는 “지난 6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와 상호협력의 시대를 열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남한의 대통령으로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남북문제에 있어 김 대통령의 30여년간의 집념어린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중국의 성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어“이번 중국어판 저서의 판매로 거두는 인세는 중국 오지의 어린이들을 돕고만리장성 주변에 나무를 심어 푸르게 가꾸는 데 사용해달라”며 인세 전액을희사했다. 이여사는 29일부터는 베이징에서 한·중 두나라 여행업계와 관광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 행사에 참석,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과 조홍규(趙洪奎) 관광공사사장 등과 함께 직접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날 행사는 한중 우호의 밤,한국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트래블 마트,기자회견,백화점 로드쇼 등 4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양국 관광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중국측 320명,한국측 200명이 참석하는‘한중우호의 밤’행사가 중국대반점에서 개최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남북 화해시대/ 對北정책 조정회의 뭘 논의할까

    이달 말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 주제는 단연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다. 3국은 ‘6·15공동선언’이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에 던진 ‘충격파’를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향후 변함없는 3국 공조체제를 재천명할 것이란 관측이유력하다.대북관계 진전 속도를 맞추는 ‘호흡 조절’과 함께 한반도에서의영향 확대를 모색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간접 메시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6·15선언에 대한 배경 설명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칫 오해소지가 있는 ‘민족자주의 원칙’이나 남북 통일방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미·일 양국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민족자주의 원칙은 외세 배격이 아닌 한반도 4강이 지지하는 한반도 당사자 해결원칙”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남북 지도자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전하고 향후 대북 회담에 있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이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주한미군 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민족 자주원칙’을 앞세운 북한의 공세에 대비하고 주한미군 문제가 6·15선언 및 향후 이행 과정에서 조화롭게수렴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뉴욕 북·미 미사일협상과 조만간 재개될 북·일 수교 10차 본회담도 논의된다. 한국측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관계개선의지를 전달하는 전령사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북·미 양국이 미사일발사 유예 재확인과 경제제재 완화 발효를 선언한 만큼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회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판단이다. 북한의 미사일 수출 금지에 대한 보상문제 등 현안 등과 향후 대북 경제지원 방안 등을 놓고 진지한 협의도 예상된다.북한과의 교섭을 총괄하고 있는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담당 특사가 미국 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바로이런 이유에서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다케시타 前일본총리 별세

    친한파이며 일본 자민당 실력자로 일본 정치의 한 시대를 주도해온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가 19일 입원중인 도쿄(東京)도내병원에서 타계했다.향년 76세. 다케시타 전총리는 지난달 변형성 척추증 수술 후유증에다 직계인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가 쓰러진 데 따른 충격이 겹쳐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 등 측근을 통해 정계은퇴를 발표한 뒤 요양해왔으나 이날 새벽 호흡곤란으로 숨을 거뒀다. 87년 총리에 취임한 다케시타는 89년 퇴진 이후에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등 후임내각의 탄생에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 ·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을 역임했으며 와세다(早稻田)대 동문을중심으로 한 한국내 인맥을 통해 한·일 양국간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해온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쿄 외신종합
  • 남북정상회담 D-2/ 아파나시예프 駐韓러시아대사 인터뷰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월중 방북과 관련,“러시아가 남북한 양쪽 모두와 선린우호 관계를유지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대한매일과 가진 긴급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도 한차원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혀 러시아가 그동안 다소 소원해졌던 북한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높여나갈 것임을 시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 직후 북한을 방문하기로결정한 배경이 무엇인가.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오래 전부터 추진돼 왔다. 양측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합의함에 따라 9일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푸틴 신임 대통령은 국제적인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군축,지역갈등의 평화적 해결 등에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이번 방문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첫째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지난 2월 러시아와 북한은 양국간 신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이 조약에 근거해 러시아는 북한과 기존의 (정치·군사)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있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러시아가 남북한 모두와 정상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한반도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고 믿는다.따라서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고위급 접촉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한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한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이 변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은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한국과의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아울러 우리는 남북한과 균형적인 관계를 갖고자 한다.우리는 이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러시아정부의 기본입장을 말해 달라. 러시아정부는 남북한 대화를 한반도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지지해 왔다.러시아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하며 이의 성공을 바란다.우리는 남북한 당국이 현실주의에 입각,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임하기를 바란다.아울러 우리는 남북한 당국이 외부세력의 도움없이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지지한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올해 양국은 수교 10주년을 맞게 된다.그동안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면에서 양국관계는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도 더 발전시켜야 할 분야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23억달러에 불과했다.첨단 기술,투자 등에서 더 활발한 교류가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발언대] 매향리 사격장 꼭 필요…주민피해 국가 보상을

    미 7공군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공군작전사령부의 조종사이다.최근 매향리사격장 피해와 관련된 국내 일부 여론의 반미 움직임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위해 멀리 고향을 떠나 이국 땅까지 왔으나 환영받지 못하고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나”라는 회의를 토로하는 미군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매향리 사격장은 그동안 주한 미공군의 항공작전능력 신장과 한·미연합 대비태세 유지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실전적 훈련을 통한,공군의 전투력 유지를 위해 공대지 사격장은 필수적이다.보병이 총을 쏠 줄 모르고,포병이 대포를 쏠 줄 모른다면 나라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 것인가.마찬가지로 공군의사격훈련은 전투력 유지에 있어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매향리 사격장을 대신할 다른 지역을 선정할 경우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될 것은 뻔하다.국토면적이 좁은 현실에서 사격장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옮긴다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못하는 미봉책일 것이다. 매향리 사격장에서 전투준비태세 유지 훈련을 하고 있는 미7공군은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실제 폭탄이 아닌 연습탄만을 투하하고 있으며,기총사격표적도 안전을 고려하여 이동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제 한·미연합 방위체제의 핵심전력인 양국 공군은 한반도 안정과 전쟁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국민의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주민들이 겪은 불이익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와 함께 이에따른 보상과 근본적인 대책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하여 지금까지 쌓아온 양국군의 우호관계와 협조체제에문제가 발생하기 않기를 바란다. 차영헌[공군작전사령부 중령]
  • 남북정상회담 D-2/ 푸틴 러대통령 訪北 의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적지않은‘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소련 해체 이후 10여년간의 ‘냉각기’를 청산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동북아 정세변화에 대비한 포석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지난 2월 서명한 북·러 신우호조약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된 관계복원이 이뤄질것이란 전망이다.하지만 양국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관철하려는 ‘손익계산’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푸틴의 신정부로선 이번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등거리’ 외교를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으로 관측된다.북한 지렛대를 통해 남한과 주변 4강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남한과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면서북한과 안보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김정일·푸틴 회담’에서 러시아는 6자회담을 강력히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의 일방적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다극체제 구축 전략과도 맥이 닿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한중국을 일정부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 반면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에 몰두하고 있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선 ‘러시아 변수’를 이용해 향후 주변 4강의 영향력 분산을 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김일성(金日成)주석의 전매특허였던 ‘중·소 등거리 외교’를일정 부분 복원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특히 한·미·일 3국 공조체제를 경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기의식을 활용해 북·중·러 3각 협력체제 모색도 병행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경제적 분야에서 북한은 옛소련 시절 32억달러에 이르는 외채 경감문제와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통한 물류 중개 등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할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러 관계 진전은 한반도 평화유지라는 관점에서부정적인 요소보다 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는 측면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태우전대통령 韓·中 미래포럼 기조연설

    중국을 방문중인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은 10일 충칭(重慶)의 하노버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7차 한·중 미래 포럼 개막식에 참석,‘한·중 협력의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노 전대통령은 9일 미리 배부된 연설문을 통해 “중국 정부와 인민이 남북 정상회담을 성원하면서 평화로운 남북관계발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통일은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해 역동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연설요지. 21세기에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는 세계 평화라고 확신한다.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전쟁이 없는 세계를 구현해야 한다.핵과 미사일 확산의 방지,대량 살상무기의 개발중단,군비경쟁의 중지가 시급하다. 지역국가들이 대화와 평화의 정신 아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시켜야 한다.한반도에서의 남북 관계도 그러하지만 중국에서의 양안(兩岸) 관계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중국은 분명히 하나다.그런역사인식으로 지난 92년 8월 중국과 수교했던 것이며 이 결정은 앞으로도한·중 관계의 전개에 있어서 부동의 초석이 될 것이다. 이번에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의 회담이 열리게 된 데 대해 깊은 감회를 느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평양회담에서좋은 결실을 맺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해서 남북간에 화평의 시대가 곧바로 열리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면 환상이다.남북한 사이에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준령이 가로놓여 있다. 따라서 서두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남과 북은 평화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되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그 과정에서 남과 북은 상대방에게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세계 평화와 안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평화적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이웃 나라들에게 주권과 영토의 존중,우호친선,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정신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특히 한민족의 수천년 벗인 중국과의 친선과 협력은 통일 한국의 대외정책에서 중요한 기본축의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반도 통일은 또한 동북아 경제발전을 위해 역동적 역할을 할 것이다.중국 서북부,몽골,시베리아에는 무한한 자원이 있고 중국 동남부,한국,일본은 우수한 인력은 물론 자본,기술,경영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 한반도 통일은 이런 잠재력을 발전과 번영이라는 현실로 바꾸는 촉매가 될것이다.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서부지역 대개발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이곳 충칭 지역을 포함해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을 가진 광대한 서부 지역을 중점개발하는 일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개발에 한국의 기업들도 적극 참여하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기회는 한·중 양국의 협력관계를 증진하며 공동발전을 기약하는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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