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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커지는 中·日 갈등] 中 “신사참배 중단안하면 타협도 없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외교’에 대해 신사참배 ‘중단’ 이외에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중국 인민들은 “그동안 과거사 사죄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반일(反日) 감정이 극에 달해 있다.지난해 일본인들의 주하이(珠海) 집단매춘 사건과 시안(西安) 일본 유학생들의 ‘음란쇼’ 등 악재가 쏟아졌다.최근들어 해묵은 댜오위타이 영유권 분쟁도 격화되는 등 중·일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당초 장쩌민(江澤民) 군사위 주석의 최측근이자 대표적인 지일(知日)파인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이 중용되자 중·일 관계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경제 제일주의’를 앞세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도 중요 경제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했지만 현재로선 운신의 폭이 극히 좁아진 상황이다.2002년 양국 국교 정상화 30주년과 2003년 중·일 우호조약 체결 25주년을 맞아 중·일 정상회담 추진이 좌절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은 근원적으로 아시아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21세기 중반 ‘팍스 시니카(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꿈꾸는 중국으로선 아시아의 경제권을 장악한 일본과의 쟁탈전은 필연적 수순으로 봐야 한다.더욱이 평화헌법을 파기하고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 극우파들의 부상은 중국 지도부에게 ‘과거의 악몽’을 일깨우는 일종의 자극이었다.반일 감정의 앙금은 경제 문제로 직격탄이 날아갔다.지난 30년 동안 지속돼온 다칭(大慶) 석유의 대일 수출을 올 초에 중단시켰다.중국이 추진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이 뒤늦게 뛰어들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일본의 신칸센을 배제하고 프랑스 TGV 채택설이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중국 지도부가 일본의 신사참배 중단과 신칸센 선정을 연계했지만 ‘물건너 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 일본연구실 우지난(吳寄南) 주임은 “일본의 신사참배는 중국인의 감정을 무시하고 중국 외교를 중시하지 않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신사참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의 고위층 방문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oilman@˝
  • 서초구, 한·일 심포지엄 열어

    서초구(구청장 조남호)와 일본 미야자키현은 23일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지방자치단체간 한·일교류에 관하여 생각한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불행한 과거사로 인해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겨졌던 일본과 동반자적 발전을 모색하고,지자체간 교류를 제도화해 두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전 미야자키현 난고손장(長) 다바루 마사토는 ‘백제 왕족건설 및 백제만들기 사업에 대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난고손에 백제만들기 사업을 주민운동으로 추진,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소개한 뒤 “이는 한·일 교류에 의한 지역활성화라는 명분을 주민들이 이해한 결과로,진정한 한·일 문화교류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이달곤 교수는 ‘서초구와 스기나미구 교류에서 본 외국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지방의 세계화는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외국 자자체와의 교류협력이 중요한 수단이 된다.”면서 “서초구와 일본 지방과의 국제교류는 양국의 대립을 해소하고 상호이해와 신뢰관계로 융화·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성중 서초구 부구청장,고마쓰 준에쓰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 사업부장,정구종 동아닷컴사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와 한·일 지자체간 교류·협력 및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용규기자˝
  • ‘적대적 M&A’ 폭풍 몰아친다

    미국을 중심으로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M&A)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미국의 케이블TV 운영업체인 컴캐스트의 월트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비롯,인수 대상 기업들의 가치가 더 오르기 전에 인수하려는 시도가 성행하고 있다. 올들어 진행 중인 M&A는 모두 35건이고,인수 제안 금액은 총 1543억달러로 지난해의 96건,987억달러보다 벌써 크게 앞섰다. 월트 디즈니가 16일(현지시간) 컴캐스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디즈니 이사회는 이날 “컴캐스트의 인수가격이 디즈니의 잠재 가치와 순익 전망을 고려할 때 너무 낮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디즈니는 그러나 컴캐스트 이외에 합병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기업들이 인수가를 높여 다시 제안한다면 합병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며 합병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이사회는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현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컴캐스트는 “우리의 합병 제안은 양사 주주들을 위한 건전하고 칭찬받을 제안”이라며 자신들의 인수 제안가가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인수 제안 거부로 컴캐스트의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M&A가 본격화됨에 따라 디즈니가 어떻게 M&A를 방어할지 주목된다.골드만삭스와 베어스턴스 등 디즈니 자문사들은 보다 좋은 조건의 합병대상이 나타나지 않아 컴캐스트의 적대적 M&A 시도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굳이 외부 ‘백기사’와의 우호적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지난주 구성된 디즈니의 적대적 M&A 방어팀은 매출과 순익이 개선되고 있어 자체 능력으로 M&A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 AT&T 와이어리스 인수전은 미국 2위 업체인 싱귤러의 승리로 끝났다.싱귤러는 17일 성명을 발표,주당 15달러씩 총 410억달러에 AT&T 와이어리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미국 경쟁당국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지만 합병회사는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 최대의 이동통신업체가 된다. 앞서 싱귤러와 치열한 인수전을 펼쳤던 영국의 보다폰그룹은 이날 막판에 인수 참여 철회를 선언했다.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경우에서처럼 최근들어 기업간 적대적 M&A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동종업체인 피플소프트의 경영권 획득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은 올들어 인수 제안 금액을 94억달러로 높인 상태다.유럽에서는 지난달 프랑스의 제약회사 사노피 신데라보가 자신보다 규모가 큰 프랑스·독일 합작 제약회사인 아벤티스를 650억달러에 적대적 M&A를 하겠다고 밝혀 양국간 정치적 마찰로 확대될 조짐이다. 뉴욕 법률자문회사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기업인수담당 변호사는 “달러화 기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적대적 M&A 규모는 사상 최대”라며 “대기업이 전략적 이유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지난 80년대에 이어 기업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는 기업 사냥꾼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터키를 새롭게 인식하자/김영기 주 터키대사

    레젭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8일 한국에 도착,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터키는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많은 사람들은 터키를 소아시아 반도에 위치하면서 한국전쟁 때 우리를 위해 용감하게 싸워준 나라,그래서 서로 형제국가라고 부르는,전통 우방국가 정도로만 알고 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얽혀 있는 중요한 이해관계가 많지 않다 보니 반세기 전 우리가 입은 은혜에 대한 고마움과 그로 인해 가졌던 친밀감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엷어져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추세로 받아들이고 말아야 할까. 지난해 6월 초 우리 국립극장의 우루왕 공연단과 함께 터키를 방문한 도올 김용옥 교수는 “터키는 우리의 영원한 우방,인간의 순수한 마음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는 찬사와 함께 “우리와 가까이 있는 중국,일본보다 오히려 멀리 떨어져 있는 터키야말로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친구”라고 감회를 표현한 바 있다. 우리 개개인도 단 한 사람의 진정한 친구를 가지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국익을 철저하게 추구해야 하는 국가간의 관계에서 진정한 우방을 가지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터키인들은 조상이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하므로 우리와 친연성(親緣性)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다.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으로 언어구조가 동일한 까닭에 사고방식이 유사하고 중앙 아시아에서 흉노족 돌궐족으로 살던 때부터 보존하고 있는 사회관습이 우리의 유교전통과 흡사하다. 또 감성적인 기질이 강한 것까지 같아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터키인 말고 또 누가 우리와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우리가 터키와의 관계를 각별한 마음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도 느껴진다. 터키는 우리의 중요한 교역파트너이기도 하다.지난해 에르도안 총리의 집권을 계기로 터키가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가운데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법제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최근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우리의 지난해 수출이 종전 기록을 돌파,13억 달러대에 달했고,무역흑자 순위에서는 터키가 우리의 11번째 교역국이 되었다.터키의 대외 수출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대(對) 터키 수출도 늘어나는 면이 있지만 양국간의 무역 역조가 투자·관광 등 분야에서 보완될 수 있도록 우리가 성의있는 노력을 경주해야 양국 관계가 영원한 우방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3.5배에 달하는 국토와 7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터키는 히타이트 문화,트로이 목마,미다스왕의 신화,초기 기독교 성지와 함께 7000∼8000년전 유물이 남아 있는 인류문화의 보고이다. 최근 터키는 유럽과 중동 30여개국을 정복하여 대제국을 경영해본 경험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다시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포부와 함께 터키 국민의 역동성을 재결집해 나가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터키의 정치적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우리 정부와 경제계,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터키와의 우호협력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드린다. 에르도안 총리 방한을 계기로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 때 한국과 터키 양국 국민이 유감없이 보여준 서로에 대한 따뜻한 정을 더욱 두텁게 하고 정치 경제 문화 분야의 관계 증진은 물론 국민교류도 가일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김영기 주 터키대사˝
  • 시이 가즈오 日공산당 위원장/“北, 핵포기하면 자국 이익 될것”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은 한국 방문과 관련,“적절한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강한 의욕을 표시했다.시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공산당 중앙본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회견을 통해 “북한은 군사 만능론이어서 강력한 물리적 억지력을 가지면 안전확보가 가능하다고 되풀이 주장하고 있지만,이런 카드를 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그는 당 대회(1월13∼17일)에서 천황제,자위대를 한정용인하는 강령개정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언젠가는 자위대를 해소하고,천황제를 없앤다는 당의 정책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시이 위원장이 2000년 위원장이 된 이후 한국 언론과 회견을 갖기는 서울신문이 처음이다.다음은 회견내용. ‘천황’의 방한이 거론될 때마다 일본 정부는 “환경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위원장의 방한에도 그런 ‘환경정비’가 필요한가. -여러 조건을 볼 필요가 있다.작년 방일한 노무현 대통령을 국회에서 만났을 때 “한국에 오면 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발언이 한국에서 파문을 일으켰다고 들었다.한국 정계의 반응도 주의깊게 봤다.여러 의미에서 (방한의)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어떤 교류를 하고 싶은가. -서로가 안심하는 아세안 같은 동북아시아 평화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6자회담이 소중하다.회담이 진전돼 열매를 맺으면 동북아 평화의 틀로서의 잠재력이 될 것이다.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가 강제로 이뤄졌다는 점을 아직도 (일본에서)인정하지 않는 문제점도 있다.그런 점을 해소한 뒤에라야 일·한의 우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령에는 북방 4개섬 반환요구는 있지만 독도문제는 언급이 없는데.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북방 4개섬은 분명 일본 영토이다.독도는 연구 중이다.독도가 1905년 일본 시마네(島根)현으로 편입됐을 당시 한국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이런 역사문제를 음미해서 양국이 의논해 해결해야 한다. 일본 공산당은 대중봉기로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고 사회주의,공산주의를 건설하는 혁명노선을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면의 목표로는 자본주의 틀에서 일본의 민주적 개혁을 이루는 것이다.종속적인 대미관계를 대등하게 바꾸고 재계,대기업의 횡포에서 국민생활 중심의 경제로 바꾸는 것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한 미래사회가 사회주의,공산주의이고 역사가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단계든 국민 합의와 공감을 얻어 의회에서 다수를 획득해 진행한다는 것이다.(대중봉기 같은)수단은 일절 취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개헌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어떤 점이 문제인가. -헌법9조가 중심이다.왜 9조를 바꾸려는지 그 동기가 문제다.일본의 평화나 안전이 아니라 미국의 전쟁에 자위대가 가담하기 위해 9조 개악을 하려고 한다.일본 지배세력,특히 재계는 다국적기업화하고 있어 경제적인 권익을 지키고 키우기 위한 군사적 확대 욕심을 갖고 있다.그렇지만 주된 압력은 미국이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북한 체제에 문제점이 있지만 체제를 밖에서 무너뜨리는 외교정책은 잘못된 것이다.어디까지나 평화적·외교적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북한은 국제무법행위를 청산하고 국제사회로 들어와야 하며 그것이 북한에도 이익이다. 북한 노동당과의 관계개선 움직임은. -없다.북한이 1960년대 후반 남진정책,70년대 개인숭배를 추진한 데 이어 83년 양곤 테러사건,84년 일본 어선총격사건을 저질렀다.우리당이 가장 많이 비판을 했다.그 무렵부터 20년간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 정부간 북일교섭,6자회담을 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과)별도의 채널을 만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marry04@ ■시이 위원장은 누구 당연하지만 시이 위원장은 ‘골수 공산당원’이다.공산당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대학 때 만난 동갑내기 부인도 그렇다.“외동딸(16)도 당원이냐.”고 묻자 “고1이라 아직 아니다.”고 껄껄 웃는다.도쿄대 1학년 때인 1973년 공산당원이 됐다.“학생운동을 하면서 공산당이 빛나 보였다.”고 털어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당수토론을 벌이는 TV에서의 그는 몸집이 작고 키도 작아 보이지만,실제론 덩치가 크고,키도 훌쩍했다.63분간에 걸친 인터뷰를 끝내자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로 얘기하자.”고 제의했다. 녹음기를 끄자 15분간 이런저런 속내도 털어놓는다.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용인발언’ 이후 한국 신문의 논조,각당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했다.한글을 공부한 듯 한글로 된 기자의 인터뷰 질문지를 더듬더듬 읽기도 했다. 작년 당원에 대한 음주자제령에 관한 언론 보도로 곤욕을 치렀던 그는 “술을 좋아한다.”고 했다.주량을 묻자 “얼마든지 마실 수 있다.”며 “서울신문에 시이가 술을 좋아한다고 쓸 거지요.”라고 빙긋거린다. 결혼식 때 슈베르트의 ‘환상곡’을 부인과 함께 연주했을 만큼 음악과,피아노를 좋아한다.출장가거나,일로 도쿄의 호텔에 머물 때를 빼고는 하루 5∼10분 정도는 꼭 집에서 피아노를 만진다고 했다.지도부의 방한과 기관지 ‘아카하타’의 서울지국 개설이 일본 공산당의 한국 현안이다. ▲49세 ▲지바 현 출생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한 이듬해인 1980년 일본 공산당 도쿄도위원회 청년·학생분야에서 일을 시작했다.▲1990년 서기국장으로 발탁된 그는 3년 뒤 중의원에 첫 당선됐다. ▲공산당 위원장은 2000년부터.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효녀 심청’ 공원 중국에 선다

    |저우산(중국 저장성) 연합|‘효녀 심청’을 기리는 공원이 ‘팔려간 땅’ 중국에 세워질 전망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 푸투어취(普陀區) 문화체육방송국(文體廣電局)은 18일 “중·한 양국이 우호문화공원(友好文化公園)을 조성할 계획이며 그 1단계 사업으로 ‘심청원(沈淸園)’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효녀 심청’의 원형설화로 현지에서 주장하는 ‘심청고사’의 내용에 따라 심청과 그의 남편 심국공(沈國公)을 기리는 비석 등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며 한·중 양국의 고유 전통 건축양식으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효녀 심청의 본명이 원래 원홍장(元洪庄)으로 원량(元良)의 딸이었으며 아버지를 위해 부처님께 자신을 바쳤다가 진(晉)나라 상인인 심국공에 팔려갔으며,결국 그의 부인이 되면서 ‘심청(沈淸)’으로 개명했다는 설화가 전해져온다.
  • [열린세상] 시민주도의 한일관계

    잠시 조용한가 했더니 한·일관계가 또 법석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2차대전 전범들을 봉안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더 나아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으로 불길을 달궜다.또 연이어 나온 아소 총무성장관의 일본도 독도우표를 발행하자는 발언은 그렇지 않아도 끓고 있는 한국인들의 심기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한국의 안방에는 올해부터 일본의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방송개방은 일본의 문화와 산업생산품 전반을 한국민 앞에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문화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일본으로서는 커다란 기회다.이런 일을 한국정부가 해준 것이다.물론 반대도 많았지만 지구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잘 결단한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한국배우 원빈과도 공연했던 후카다 교코의 앳된 얼굴과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이 오버랩되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이 된다. 이런가운데 사이버공간도 양국 네티즌들이 상대편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아시아 상호협력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주위의 어느 나라와도 순탄하지 않다.소파협정,이라크 파병,주한미국인의 범죄 문제 등으로 해서 미국과도 좋은 감정이 아니고,이른바 ‘동북공정’ 문제로 인하여 중국과도 껄끄럽다.여기다 일본과도 해묵은 감정적 줄다리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니 착잡하기만 하다.우리는 ‘왕따’인가,동네북인가. 외교적 대응도 중요하지만,우리 국민들의 보다 냉철한 대응 또한 요구되는 시점이다,일본 정부 당국자의 경거망동과 망언이 밉다고 일본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일은 피해야 할 일이다.한국국민 전부가 한국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당국자의 망동에 일본 국민이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일본의 건전한 다수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와 침략전쟁 미화에 반대한다.따라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시도들을 봉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본의 양식있는 시민들과의 우호와 연대의 강화다. 독도문제도 그렇다.독도는 지금도 우리 영토고 앞으로도 우리 땅이다.따라서 일본 정부나 일부 일본인들의 말이나 태도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중요하겠지만,민간 차원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이는 오히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므로 독도문제를 쟁점화하려는 일본정부의 불순한 의도에 말려들 수도 있는 일이다.한·일국교정상화 이후 40년 가까이 흘렀다.20세기의 한·일관계가 지배와 유착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21세기에는 대등하고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한·일 양국민간의 우호는 새천년의 보다 성숙한 한·일관계를 위한 보루다.작금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는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야 한다.양국의 민간 관계는 전쟁과 식민통치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갈등과 불평등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년 300만명 이상의 평화적이고 호혜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올해부터 양국 수도의 도심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기 위해 김포와 하네다를 잇는 한·일항공노선이 개설되기도 했다.이러한 우호의 물결을 저해하는 일본 내 불순세력의 망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두 나라 시민이 손을 맞잡고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2002년 개최된 월드컵은 한·일관계사에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동 프로젝트였다.한·일 양국 국민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동아시아의 선진 문명국가간의 화합과 연대를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다.이제 이러한 공통경험을 기반으로 시민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가개념을 뛰어넘는 시민사회의 인권존중의 논리가 과거사 해결의 열쇠로 이어져야 한다.파시즘에 대항하는 가장 큰 무기는 민족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 애정이다.저항과 봉쇄의 대상인 군국주의자들과 우호와 연대의 대상인 일본의 일반 시민을 구별하는 성숙한 시각이 요구되는 때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 신문방송학
  • [日열도에 뿌리내리는 신보수](3)새 한·일 관계를 위해

    |도쿄 황성기특파원|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조교수인 고하리 스스무(41)는 작년 11월 부산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자신의 제자들과 동서대 학생들이 한·일 두 나라의 내셔널리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하는 자리였다. 10여명의 양국 학생이 원탁에 둘러앉아 시작된 토론은 금세 열기를 띠어갔다.일본 학생이 한국의 내셔널리즘을 “폐쇄적·배타적”이라고 비난하자,한국 학생은 “군사국가로의 회귀”,“동해를 ‘일본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배타적”이라고 맞받아쳤다.다른 일본 학생은 “반일(反日)은 한국에서 ‘힘의 원천’”이라며 “역사교과서,야스쿠니 신사참배,종군위안부 문제가 나오면 한국은 ‘과거’를 꺼내 일본을 때림으로써 민족적 우위의 쾌감을 얻어왔다.”고 주장했다.이를 듣던 한국 학생은 “힘의 원천이라든가,쾌감이라는 표현은 웃긴다.사실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토론은 갈수록 과열돼 분위기가 한때 험악해지기도 했다.하지만 토론이 끝난 뒤 어떤 일본 학생은 “서로 가슴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공개된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감상을 털어놓았다.뒤풀이에 간 이들은 뜨거웠던 토론은 깡그리 잊은 듯 얘기꽃을 피웠다. 고하리 교수는 “두 나라의 20대들이 역사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이나 반일감정을 때에 따라 이용하는 한국 수구파 정치인들보다는 훨씬 세련돼 있었다.”고 당시의 느낌을 들려준다.그는 “독도(일본명 竹島·다케시마)나 동해(일본해)의 명칭,일본의 우경화,교과서 문제 등 우호나 교류의 장에서는 터부시해 온 얘기를 앞으로는 거부하지 않고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美·中 양대국 틈서 공동이익 추구해야 한국과 일본의 주역인 3040세대,그들은 전쟁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똑같다.그러나 한국쪽이 민주화를 이룬 성공체험이 있다면,일본쪽은 70년대 파산한 학생운동을 보고 자라며 좌파적·진보적 활동의 무의미함을 실감한 세대이다. 한국쪽이 사회에 진출한 90년대 들어서 가까스로 성장의 과실을 누리기 시작했다면,일본쪽은 정점에 달했던 80년대 중반의 ‘재팬 넘버 원’을 맛보다,거품경제가 붕괴되고 ‘잃어버린 10년’,좌절의 90년대를 보냈다. 반일감정이 옅어지는 대신 북한을 의식하고,반미를 비롯한 민족주의 성향이 짙어진 한국의 3040,이전 세대와 달리 식민지배에 ‘빚’이 없고,싹트는 내셔널리즘 속에서 국가를 인식하기 시작한 일본의 3040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을까. 한국의 386세대 국회의원들과 교류가 두터운 고바야시 유타카(39·참의원) 의원은 이렇게 제시한다. “정치도 경제도 글로벌화해 가는 시대에서 두 나라가 반목하면 어떤 손해가 있는지를 인식해야 한다.FTA(자유무역협정)문제만 해도,중국과 맞설 때 양국이 제각기 싸우는 것과 공동운명체로 싸우는 것,어느 쪽이 합리적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보일 것이다.” 중국의 위협에 한·일이 공동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은 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41)도 마찬가지다.“일본이 영토확장에 야심이 있다거나,전쟁국가가 된다는 것은 망상이다.한국이 따뜻한 눈길로 봐줬으면 한다.미·중 양대국에 낀 일본과 한국이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야 한다.”(미야자키) 그러나 새 한·일관계 구축이라는 이상과 목표에도 불구하고,신보수 일본인들의 역사인식,대 한국관에는 적지 않은 거리와 괴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 주재원인 한국인 A(40)씨는 술친구인 일본 신문기자(38)에게서 들은 얘기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김치나 감자탕은 물론 한국 영화도 좋아하는 그 친구와 한·일관계에 대해 가볍게 토론하던 중의 일이었다.“1910년의 한일합방은 힘이 있는 나라가 힘이 없는 나라를 식민지 지배하던 당시 역사의 필연이었다.” 친구의 이런 말에 A씨는 취기가 달아났다.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했다.’(아소 타로 전 자민당 간사장)거나 ‘조선인이 한일합방을 바랐다.’(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는 망언은 비난하면서도 그들 망언의 주인공과 비슷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일본인 친구에게 벽을 느꼈다.”(A씨) 지난해 한국인 무비자 특구를 일본 정부에 신청한 기쿠치(菊池)시는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무비자가 실시되면 일본에서의 한국인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는 밑도끝도 없는 음해성 메일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일본인도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하기는 마찬가지다.경찰 공무원인 가와무라(37·가명)는 지난해 11월 어학연수를 하던 한국에서 난처한 체험을 했다.첫 대면한 한국인으로부터 “당신이 한국사람인지,일본사람인지를 가리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서 “독도는 어느나라 땅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답했던 그는 “역시 일본사람”이라며 그 한국인에게서 무안을 당했다. 한국쪽이 내셔널리즘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도요가쿠엔대학 전임강사인 사쿠라다 준(38)은 “지금 한국이야말로 전전의 일본 같은 내셔널리즘 과잉이 아닌가.”고 주장한다.“한국인이 일본에 대항의식을 갖고 접해 올 때 어색한 감정을 갖는 일본인이 많다.”(사쿠라다) ●젊은세대 한·일관계 큰 굴절 없어 생각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도 고바야시 의원은 두 나라 젊은 세대의 역할을 강조한다.“먼저 (망언 같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만일 야스쿠니 참배나 역사교과서 문제로 마찰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원만히해결할 수 있는 신뢰조치를 한·일의 젊은 세대가 만들어가야 한다.”(고바야시) 그 조치의 좋은 사례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나,한·일 FTA교섭을 꼽는다. 일본 팝음악에 빠진 한국의 젊은이들을 취재해 ‘좋아해서는 안되는 나라’라는 책을 써낸 간노 도모코(40)는 한·일관계가 ‘제2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본다.그 증거로 일본 언론에 한국 386세대와 관련된 기사가 늘어난 점을 꼽는다.“한국의 중추가 새 세대로 자리잡았다고 일본의 동세대가 의식하기 시작했다.”(간노) “2002년 월드컵,영화,드라마,음악 같은 양국문화의 유입으로 젊은 세대의 한·일관계에는 큰 굴절이 없다.”고 분석하는 그는 “사고방식이 다른 점을 피부로 느끼는 세대가 늘어나는 것은 양국관계가 바뀌어갈 전조”라고 내다봤다. marry04@ ■이종원 릿쿄大 교수 진단 |도쿄 황성기특파원|릿쿄대학의 이종원(李鍾元) 교수는 “일본의 내셔널리즘은 당장은 위험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반드시 과거회귀는 아니지만 젊은세대들은 체계적 논리나 언어를 갖고 있지 않은 탈역사적 내셔널리즘이어서 낡은 역사,낡은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일부 정치적 의도에 쉽게 동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젊은 세대들에게서 내셔널리즘을 찾는다면. -과거 세대가 역사 대 반역사의 구도라면,젊은 세대는 한 마디로 탈역사이다.역사의 맥락을 생각하지 않고,한일합방을 ‘힘의 정치’에 의한 역사라고 쉽게 말해버린다.그렇다고 역사를 미화한다는 의식도 없다.일종의 중립적 태도다.이전 세대처럼 한국을 깔본다거나 전전으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없다. 한국을 역사적 구조에서 보지 않고,평면적·단락적으로 보는 세대가 늘었다.분명한 시대변화이지만 그래서 혼란스럽게 한다. 신·구 내셔널리즘의 관계는. -얽혀 있다.신 내셔널리즘이 명확한 사고구조나 언어표현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실체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표현은 히노마루(국기),기미가요(국가) 같은 옛것을 쓴다.보수정치가 전략적·정치적 동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들의 내셔널리즘에 낡은 옷을 입히려고 하고 있다.때문에 새롭게 등장하는 내셔널리즘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객관적 대응을 해야 한다. 이것들은 위험하고 공격적이고,배타적이고,우파적인 대내외 정책과 맞물려 있다. 새 세대에도 양면이 있을 텐데. -긍정·부정 양면이 있다.한국,한국문화에 대해 편견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일관된 체계가 없으니까 일관된 체계를 갖고 있는 전전회귀형 내셔널리즘에 쉽게 끌려갈 가능성이 있다.30∼50대,특히 40대 이후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를 좋아한다.언론·학계도 그렇다.젊은 세대들은 다나카 야스히로 나가노 지사 같은 혁신파를 지지하면서도 이시하라에게도 친밀감을 표시한다. 한국 젊은세대의 내셔널리즘이라면. -월드컵에서의 붉은 악마를 한국의 내셔널리즘이라고 흔히 예로 들면서 더불어 반미를 꼽는다.그것은 일본의 현상과도 연관이 있다.단순화시키면 아시아가 1945년 이후 정치·경제적 성장,민주화를 이루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발견했다.미국·유럽·일본에 대해 열등의식을 갖지 않는 세대가 중국이건,한국이건 나오고 있다. 한·일 내셔널리즘의 틀린 점이라면. -아시아 전체가 유럽과 미국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추세인데,과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일본만 1990년대 경제침체로 좌절했다.그래서 과민해졌다.내셔널리즘은 자신감이 넘칠 때는 개방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배타적이고,히스테리컬해지고,병리적이 된다. 한국도 세계화라든가,고구려붐이라는 국토회복운동 같은 내셔널리즘적인 현상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는 반드시 그렇지 않은 것 같다.한국쪽은 자기정체성은 강하지만,반면 글로벌하고 동아시아를 얘기한다.젊은이들의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서 1위 일본,2위 북한,3위 중국 순으로 나타나는 것은 바로 그같은 이유에서인 것 같다. ●이종원 교수는 1953년 대구출생.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를 중퇴한 뒤 일본으로 건너와 도쿄대서 법학박사.도호쿠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직(법학부).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등.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세계 유력지 대부분은 수도명 제호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체류 국가의 돌아가는 사정을 알기 위해 신문을 사보는 경우가 왕왕 있다.가판대에 널려있는 신문들 가운데 눈에 익은 신문이 없을 때는 수도 이름이 들어간 신문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친숙하고 왠지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많을 것 같기 때문이다.이같은 기대가 빗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수도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공무원과 정치인 등 영향력이 큰 계층을 주요 독자로 확보,정확하고 깊이있는 정책 기사와 함께 대부분 인구 밀접지역이다 보니 알찬 생활·문화 기사들도 풍부하다. ●도쿄신문 대표 우지 도시히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새로 태어나는 서울신문이 한국 주요지의 하나로서,또한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일간지로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일본의 제휴지로서 기원하는 바입니다. 작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나뵌 채수삼 사장은 매일 아침 ‘서울신문’을 스스로 배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주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서울신문은 1904년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부터 100주년을 맞습니다만,도쿄신문도 2004년9월로 전신인 ‘곤니치(今日)신문’으로부터 헤아리면 만 120년이 됩니다. 일·한 양국의 수도를 발행지로 하는 두 신문이 서로 우호관계를 깊게 하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을 기대하면서 새삼 축하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스티브 콜 귀사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공공의 목적이나 상업적으로 재사용될 수 있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게 오랜 관례입니다.새로 태어나는 귀사를 돕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개인적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베이징일보 사장 주술헌(朱述軒) 서울신문사 귀사에서 원래 명칭을 정식으로 회복한 기쁜 소식을 듣고 베이징일보사 전체 직원들은 귀사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귀사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둘 것을 기원합니다.우리 함께 손잡고 공동으로 중·한 우의와 발전을 위해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합시다. ●르 파리지엔 사장 필립 아모리 프랑스 파리 최초의 일간지이며 파리지역 제 1의 일간지인 ‘르 파리지엔’은 한국에 있는 동료 ‘서울신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아울러 새 출발을 계기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1877년 진취적 성향을 띤 4쪽짜리 신문으로 출발,3년 뒤 주 7회 발간하는 최초의 일간지가 됐다.1933년 유진 마이어가 경매에서 82만 5000달러에 인수,자유·신뢰·품위라는 세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946년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에 참여,1963년 사망할 때까지 사세를 확장했다.1954년 타임스-헤럴드,1961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를 인수했다.1963 마이어의 딸 캐서린 그레이엄이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맡았다. 1970년 미국 신문 중 옴부즈맨제도를 첫 도입했고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해 일약 세계적인 신문으로 부상했다.1977년부터 지역판인 메트로,비즈니스,가정,스타일,건강 등으로 신문을 섹션화했다.하루에 100쪽 안팎의 신문을 만든다.1993년 캐서린의 아들인 도널드 그레이엄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에 지명됐으며 주중 78만 2000부,주말에 90만∼106만부를 찍는다.834명의 기자와 19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도쿄신문 서울신문의 제휴지인 일본의 도쿄신문은 1942년 10월1일 ‘수도의 서민지’를 표방하며 창간됐다.당시의 도쿄 일원을 무대로 한 미야코(都)신문과 고쿠민(國民)신문이 합병해 태어난 도쿄신문은 수도 도쿄의 지방지로서 도쿄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도쿄신문의 편집 지침은 ‘글로컬(glocal·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요약된다.“생각은 ‘글로벌’하게,행동은 ‘로컬’하게라는 개념으로,세계적인 시야로 사물을 생각하되 지역에서부터 실행해 가자는 뜻이다. 전국지 차원의 취재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쿄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지방지라는 독특한 성격의 도쿄신문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지역뉴스를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특히 ‘도쿄를 알 수 있는 도쿄신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잘 모르는,수수께끼에 싸인 도쿄의 정보를 강조한다. ●베이징일보 베이징일보(北京日報)는 1952년 10월1일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 당기관지로 출범했다.당의 노선 방침과 정책 홍보,베이징시 제반 사업 추진이 주요 임무였다.개혁·개방 이후 베이징일보는 ‘인민과 가까이’,‘실사구시(實事求是)’ 등을 모토로 생활정보 위주의 기사를 제공하며 전환기를 맞았다. 이런 와중에 2000년 3월28일 베이징일보는 ‘언론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일간지인 베이징만보(北京晩報),베이징신보(北京晨報)와 주간지 베이징센다이바오(北京現代報) 등 다수의 자매지를 운영하고 있다.베이징일보 등 3개 일간지는 수도 베이징에서 220만부를 발행하며 베이징 전체 신문 발행의 60%를 차지한다. 베이징일보 그룹은 현재 미국과 호주,캐나다,프랑스 등의 유력 언론과 합작 ‘베이징 뉴스’ 해외 전문판을 발행 중이며 서울신문과는 지난 93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르 파리지앵 ‘르 파리지앵’은 1944년 8월22일 ‘파리지앵 리베레’라는 제호로 에밀리앙 아모리와 클로드 벨랑제가 창간한 파리 최초의 지역일간지다. 1986년 1월25일 현재의 제호로 바뀌는 것을 포함해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 파리 및 수도권(일드프랑스)에서 부동의 ‘판매부수 1위 신문’자리를 고수하고 있다.10개의 지역판을 발행하고 있으며 평균 발행부수는 35만 5316부.전국지인 르몽드,르피가로와 함께 3대 일간지로 꼽힌다. 1998년 인터넷 사이트 개설에 이어 1999년 10월17일부터 일요판을 발행하기 시작,일주일에 7일 신문을 발행하는 유일한 일간지다.창간 당시에는 수준높은 대중지를 지향했으며 현재는 친근하고,현대적이며,독자에게 봉사하는 신문을 목표로 다양하고 유익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자 이름을 딴 아모리그룹에서는 전국지인 일간 ‘오주르뒤 앙 프랑스(오늘의 프랑스)’와 프랑스 유일의 스포츠전문 일간 ‘레키프’를 발행하고 있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독일의 대표적인 일간지 빌트와 디 벨트,경제주간지 유로 등을 발간하는 독일 최대 출판그룹인 악셀 슈프링어가 발행하는 베를린 지역신문으로 1898년 창간됐다. 발행부수는 평일 14만부,주말 18만부로 정치인과 일반 대중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중도 성향의 일간지이다. 지방지임에도불구하고 수도에서 발간된다는 이점 때문에 연방 정부와 각종 기관,외교가에서 널리 구독되고 있어 전국지에 버금가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주 수·토요일 두차례 제작되는 부동산면은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에서 내놓는 부동산 매물의 55%를 수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이밖에 일자리,자동차,여행·레저 섹션도 가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종합면과 문화,베를린 지역뉴스,스포츠 등 4개 섹션으로 발간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칼럼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구독장소와 시간,방법 등 시장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마닐라 불리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발행되는 영어 신문으로 1900년에 창간됐다. 필리핀에 대한 통치권이 스페인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던 1898년을 기점으로 미국 관련 뉴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영국인이 소유한 영어 신문들이 잇따라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식층과 경제인,일반 독자들이 골고루 구독하고 있어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중도 성향인 이 신문의 평일 발행부수는 30만부이며 주말판은 35만부이다. 1900년 2월2일 ‘마닐라 데일리 불리틴’으로 창간됐다가 1972년 마르코스 대통령에 의해 계염령이 선포된 뒤 가까스로 폐간을 면한 뒤 신문 이름을 ‘불리틴 투데이’로 바꿔 명맥을 유지했다. 1986년 민주화와 함께 다시 ‘마닐라 불리틴’으로 제호를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며 기득권층을 대변한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필리핀 최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주요 일간지로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재정도 가장 건전하며 하루 50면이상씩을 발행한다.
  • 이라크 파병안 확정/육해공군 합동 사령부 운용

    ■파병 후보지·부대구성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안을 최종 확정함에 따라 파병 후보지와 부대 구성안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역별 치안여건과 특성이 제각각인 만큼 후보지 결정이 파병부대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부분 치안상태 양호한 지역 정부는 현재 이라크 치안 상황과 현지 주민들의 요구,우리 군의 여건 등을 감안해 4곳을 후보지로 물색해 둔 상태이다. 국방부가 밝힌 후보지는 키르쿠크와 탈 아파르,카야라 등 북부지역 3곳과 서희·제마부대가 주둔 중인 남부 나시리야 등 4곳이다.대부분 치안상태가 양호한 지역이다.이날 출국한 대미 군사실무협의단의 파병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미 제4보병사단 1개 여단이 주둔 중인 키르쿠크는 북부 유전지대로 일찍부터 주요 후보지로 예상돼 왔다.쿠르드족이 전체 인구의 40%로 동맹군에 대해서도 우호적이다.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한 ‘수니 삼각지대’보다 치안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모술 서쪽의 탈 아파르는 미군 101공중강습사단 예하부대가 작전 중인 지역.지난 7월 휴대용 로켓발사기(RPG)가 발사돼 2명이 숨지기도 했으나,전반적인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술 서남쪽에 있는 카야라도 101공중강습사단이 베트남전 이후 본국의 공습훈련소를 해외로 옮겨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후세인 추종세력의 저항이 거의 없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이밖에 서희·제마부대가 있는 남부 나시리야도 후보지에 속해 있다. ●부대 구성은 어찌 되나 파병부대 규모는 서희·제마부대를 포함 3700명 이내이다.규모는 국내 일반 보병 사단(1만 2000여명)에 못 미치지만 육군 소장이 현지 사단사령부 책임자를 맡게 된다.연합작전 임무와 협조관계,부대 위상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사령부 밑에는 재건지원과 민사작전 부대,자체 경계부대,사단 직할대 등이 편입된다.사령부는 육·해·공군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참모부 개념으로 운용된다. 경계부대는 그동안 유력한 후보부대로 알려진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이외에도 해병대와 특공대,일반 보병부대 요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군 예하에 몽골군 등동맹군이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국방부는 지휘통제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미측과의 파병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추가 파병 시기는 부대 편성과 교육,현지 적응훈련 등을 감안할 때 최소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선발대가 내년 3월쯤,본대는 4월쯤 실질적인 파병이 이뤄질 것 같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국군 해외파병 약사 우리나라는 1964년 베트남전에 4만 8000여명을 최초로 파견한 이후 내년 4월로 예상되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이르기까지 약 40년의 해외 파병 역사를 갖고 있다.우리 군의 해외파병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공백기가 있었으나 91년 걸프전이 일어나면서 점차 늘고 있다. 해외 파병은 91년 걸프전 당시 의료진 200명과 공군 수송기 5대를 파견하면서 재개됐다.이어 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516명의 공병부대를 파견했으며,또 95년 10월부터 96년 12월까지 앙골라에 600명의 공병부대를 파견,교량건설 등 국가재건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99년 10월에는 1개 보병대대(440명)를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동티모르에 파병하는 등 해외파병을 통한 국제 평화유지 노력에 적극 동참했다. 2001년 12월에는 미국의 대테러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해·공군 수송지원단과 공병·의료부대 등 500여명이 파견됐다.지난 4월 이라크 파병에 이어 1년 만에 추가파병이 이뤄지는 셈이다.한편 이라크 추가파병에는 특전사 말고도 해병대가 39년 만에 다시한번 해외파병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 정부가 17일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 등을 확정함에 따라 그동안 깊게 패인 한·미간 골을 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에도 불구,테러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상당히 고마운 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3000명은 영국군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우리 나름의 입장과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기 때문에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나 파월 국무장관 등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추가 파병을 요청한 이후드러난 양국간 ‘눈높이’ 차이는 한·미 동맹 기류 이상으로 느껴질 만큼 팽팽한 긴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로서도 평화 재건 중심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투병이라는 말을 배제,의료 부대 등을 지키는 ‘경계병’이란 용어로 통일하는 등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윤 장관은 이라크 파병과 관련,‘보험론’까지 제기했다.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 해결 이후 단계에서 미국과 국제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우리의 파병이 미측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입장을 강화하는 계기는 돼 양국간 우호적 기류가 형성될 것임은 분명하다.하지만 한·미간 불신의 골이 어느 정도 메워질지는 미지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시민단체 엇갈린 반응 3700명 수준의 부대를 이라크에 보내기로 한 17일 안보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 반대 여론을 무시한 처사’,‘국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부는 후세인이 미국에 잡힌 것을 명분 삼아 기다렸다는 듯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파병 반대 목소리가 다수인 국민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실장은 “특전사·해병대까지 포함하는 사실상의 전투 부대는 ‘재건 중심’이라는 정부의 기존 파병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셈”이라면서 “병사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정부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대이슬람과의 관계도 파괴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도 “민의가 전혀 반영이 안 됐다는 점은 민주주의 정체성의 위기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은 국회 파병반대 의원 모임과 함께 파병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고,오는 20일 광화문 ‘인간띠잇기’ 행사를 통해 정부의 파병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 방침 확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은 “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장병들의 안전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본회의통과 주요법안 요지/ 법인세법 2005년 2%P 인하 국정원법 1급 신분보장 폐지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법인세법과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등 28개 법안과 ‘한국·독일 수교 120주년 기념 양국 우호협력증진 결의안’ 등 총 29개 안건을 처리하고 100일간의 회기를 종료했다.다음은 주요 법안 요지. ●상속세 및 증여세법(개) 과세유형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사실상 재산의 무상 이전에 해당하는 경우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함. ●교통세법(개) 안정적인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2003년 12월 31일 만료되는 교통세와 교통세에 부과되는 교육세의 과세 시한을 200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한편 2004년부터 경유세율을 연차적으로 인상함. ●국세징수법(개) 납세자의 과도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체납 세금에 대한 5%의 가산금 부과요율을 3%로 인하토록 함. ●지방세법(개) 2003년 12월 31일로 적용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감면규정의 시한을 200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연장하도록 함. ●법인세법(개) 2005년 1월 사업분부터 발생하는 법인세와 관련,과세표준 1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 법인세율을 현행 15%에서 13%로,과표 1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서는 27%에서 25%로 각각 인하함. ●관세법(개) 성실납세자에 대한 납세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납부방식과 심사방식을 개선하며 가산금 부과요율을 현행 5%에서 3%로 인하함. ●조세특례제한법(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제도를 2년간 연장하되 감면액은 반으로 줄이는 등 중소기업 조세지원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근로소득세 과세체계를 간소화함. ●농어촌특별세법(개) 농어업시장의 추가개방으로 인한 농어민들의 손실보전과 농어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해 2004년 6월 30일 만료되는 농어촌특별세의 과세시한을 2009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함. ●고용정책기본법(개) 장기실업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에 대한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가 취업능력 개발기회를 확대하고 고용정보를 제공토록 함.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 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법(제) 별도의 체계로 운영되고 있는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의 보험료 징수를 단일화하고,5인 미만 근로자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복지공단이 기준임금에 근로자의 총수를 곱한 임금총액을 기초로 보험료를 산출,징수토록 함. ●항공법(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체약국에 대해 실시하는 안전점검에 대비해 항공기 공중충돌 예방 규정 적용,항공기 장비제작자의 형식승인 의무화 등 관련규정을 정비함. ●국민임대주택건설특별법(제) 열악한 저소득층의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건설교통부에 ‘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을 둬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임대주택건설사업이 가능토록 함. ●국가정보원직원법(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원에서 증인 등으로 진술할 수 있도록 ‘비밀의 엄수’ 규정을 완화하고 1급 직원에 대한 신분보장을 폐지하는 등 각종 예외규정을 정비함. ●공인노무사법(개) 2000년 12월 31일 이후 뿐 아니라 그 이전에 노동행정에 종사한 자에 대해서도 노동행정에 종사한 통산 경력이 10년 이상이고 그중 5급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5년 이상이면 공인노무사자격을 부여하고자 함. 김상연기자 carlos@
  • 주한미군 이라크 투입설 왜 또 나오나/美 매파 압력?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서울 김수정 기자| 주한 미군의 ‘이라크 배치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24일 한 소식통을 인용,주한미군 감축 계획과 함께 “주한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한·미 양국 정부는 이같은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지만,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미측 불만이 그대로 투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일각에선 언론 플레이를 통한 ‘대규모 전투병 파병’ 압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미 정부의 부인 주한 미군 사령부는 25일 “미국은 한국과 주한 미군의 전력 강화 및 재조정 문제를 논의 중에 있으나 병력규모 축소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진전이 있을 시에는 반드시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내용의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주한 미군의 이라크 또는 아프간 배치’ 보도에 대해서도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방한,인터뷰를 통해 “주한 미군의 이라크 파병안은 검토해본 적도 없고,누가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더글러스 파이스 국방정책 차관도 헤리티지 재단 강연에 참석,“한국은 그들이 편안해 하는 한도내에서 (이라크 파병)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은 이를 흡족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은 동맹국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존중할 것이며 파병 규모나 성격을 가지고 동맹국들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잇따르는 반한 여론 배경은 앞서 보수성향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20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가 친구인지를 알게 된다.”면서 “만약 한국과 일본이 파병을 늦추거나 수를 줄인다면 미국은 이들 나라에 배치돼 있는 미군을 빼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이어 “믿을 수 없는 동맹국이 되는 대가는 결국 자신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워싱턴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는 같은 배경을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이스 차관의 말대로,이라크 치안 악화로 곤경에 처한 미국 정부로선 한국의 ‘3000명 파병’안을 ‘부족하지만 그래도 고마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지난 11월 초 파병 협의단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기류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게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생각이다.하지만 미 국방부 등 강경파측에서는 “예비군까지 동원되는 형편에 ‘3만 7000명이 주둔한 주한 미군’을 고정시켜 놓아야 하느냐.”는 논리로 언론플레이를 계속 제기할 것 같다. crystal@
  • 알카에다 이스탄불 테러 파장/‘테러와의 전쟁’ 국제연대 강화될듯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일 발생한 영국영사관과 영국계 HSBC은행을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로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연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대상이 이라크 주둔 미군이나 연합군에서 국제구호단체와 국제기구,각국 외교공관으로 확산되고 장소도 이라크 이외에 터키 등 다른 나라들로 확대되면서 테러공격을 받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알 카에다의 서구에 대한 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및 이라크 재건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느슨해졌던 국제사회의 연대가 일련의 대형 폭탄테러로 9·11테러 직후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영 “테러 맞서 전세계 단결해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무고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즘은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미국과 영국,자유세계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증오에 맞서기 위해 굳건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세계는 협상을 해서도 안되며,주저해서도 안된다.”면서 “테러리즘을 완전히 패퇴시킬 때까지 전세계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은 알 카에다뿐 아니라 체첸과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비장함마저 보였다. 부시 대통령도 “이스탄불 테러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의 자유와 자유국가들에 대한 증오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 영국 등 모든 자유세계는 단결해서 테러리즘과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탄불 테러 직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유럽연합(EU),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터키와 영국에 조의를 표하는 한편 테러와의 전쟁에 힘을 보탤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미·영 양국 정상은 이라크는 테러와의 전쟁의 최선전이라고 규정하고,연합군은 시작한 임무를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며 잇단 테러로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했다. ●테러의 중심이 된 터키 이슬람 국가인 터키가 최근 닷새 사이에 잇따라 알 카에다로 추정되는 국제 테러단체들로부터 테러공격을 받으면서 ‘왜 터키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국제테러전문가들은 먼저 터키와 미국,터키와 서구와의 우호관계를 꼽는다.국제테러단체들은 잇단 테러공격으로 터키를 위협,서구와 거리를 두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터키에는 활동중인 과격 이슬람단체들이 여럿 있어 언제든지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고,미국이나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해 치안상황이 허술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연쇄테러는 특히 부시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중 발생,미·영 주도의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론] 韓·美 군사현안 해법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에 대한 합의가 형성되지 않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개진되고 있다. 양국 정상간의 용산기지 조속 이전 합의에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라크 파병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3000명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견 구상에 대해 평가를 유보했으며,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중요성과 대북 억지력 확보에 병력 수보다 우수한 화력이 관건임을 강조해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했다. 국가간에 전략과 국익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양국간 견해 차가 있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잘못된 합의보다는 추가 협의가 낫다.또한 견해 차가 주로 미국의 억지에 의한 것이므로 정부의 이견 유지가 돋보인다.게다가 추후 협의가 예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사태가 악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의 협상력이 커질 것이므로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국제 여론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명분없는 침략을 행하여 이라크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또한 사담 후세인이 제거되었으므로 독재에 의한 선량한 피해자들인 이라크인들이 자치를 하도록 조속히 철수하는 것이 순리이다.미국은 저항세력이 모두 테러리스트라고 단정하지만,그중 상당수는 미국의 공격에 희생된 수천의 사상자 친족과 조국의 독립을 희구하는 애국자들일 것이다.따라서 우리가 일제침략의 과거를 잊고 치안유지 명목으로 전투병을 파견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하고 결국 남의 침략전쟁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격이 될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파견 병력 중 희생자가 발생하면 반미시위의 발발로 한·미 관계가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미국은 대북 문제와 주한미군을 거론하기만 하면 한국정부의 양보를 얻는다는 것을 차후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특히 최근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다자문서로 안전 보장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은 이라크사태의 악화로 신보수주의자들의 위상이 추락한데다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보다는 이라크와국내 경제를 챙겨야 한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파병으로 한·미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이 북핵이나 주한미군 문제에서 선처할 것으로 계산하는 듯하나,전투병 파병은 오히려 신보수주의자들의 재득세로 대북 강경책 재개를 유발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도 미국이 기지내 미군 7000명 중 14%에 해당하는 1000명의 잔류 병력을 위해 81만평 부지의 30%에 해당하는 28만평을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으면 연합사와 유엔사까지 이전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정부가 후자를 수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는 소아적인 대미 의존자세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우리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가운데 초강대국 미국과 중장기적인 우호관계를 수립하는 길은 원칙에 입각해 우호적인 태도로 미국을 대하는 데 있다. 평화 애호국으로서의 한국의 명예를 지키면서 이라크인들과 미국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이라크인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및 건설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를 관철해야 한다. 또한미국의 세계 전략상 기정사실인 미군의 일부 감축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오히려 이를 대미관계 개선과 자주국가 이미지 향상,대북 자주성 회복,동북아 다자 안보 협력 구축,그리고 조속한 자주 국방력 배양의 계기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특별기고/주러 대사관 신축… 양국 외교 새무대로

    17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이 한·러 양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행사를 개최한다.이로써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해 활짝 열린 ‘대한민국의 창’으로서 필요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신청사 옆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장구한 역사만큼 수명 길고 돈독한 두 나라간의 우호를 쌓아가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1990년 9월 수교 이후 12년간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브카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이번에 플루시하 거리에 새 청사를 짓고 이전함으로써 대러 외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우리의 국유재산인 신축 대사관은 3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한·러시아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리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의 실현을 위한 외교 인프라가 마련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제정 러시아간의 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관계가 출범한 후 지난 120년간 두 나라 관계는 구한말의 격동,식민지 시대,볼셰비키혁명,냉전,남북분단,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친소의 부침과 긴 단절을 체험했다.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외교권 상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리 공관이 폐쇄된 이래 85년이 지난 후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외교관계가 복원될 수 있었다. 1990년 9월30일 국교 재개 후 두 나라는 잃어버린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수교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상회동을 통해 우호와 협력을 다졌고,현재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6자 회담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 대사관이 상호 보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산실이었다면,신축 대사관은 미래지향적이며 전략적인 협력관계 설정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신축 대사관은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미를 살리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고자 설계됐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대사관을 둘렀고,대사관 건물의 지붕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으며,뒤쪽 정원에는 우아한 곡선의 지붕과 단청을 칠한 정자와 석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러시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발맞추어 사무자동화와 첨단 통신 및 관리 장비를 설치,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방문자와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 대사관은 특히 기후조건 등 주재국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재외 공관 가운데 참으로 드물게 계획된 공기에 맞추어 완공됨으로써 한국의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역내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러시아,지구촌 외교의 중심지 모스크바에 우리 손으로 지어낸 우호의 전진 기지가 자리잡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자축하고 싶다. 정태익 주러 대사
  • 우크라이나 문화훈장 수상

    강화자(姜華子) 베세토 오페라단 이사장은 한국의 오페라예술을 우크라이나에 처음 알려 양국의 문화교류 및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다.
  • 한·미 연합사 25주년 체육대회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2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체육행사가 7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한·미 양국 장병과 군무원,가족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양국 장병들은 10㎞ 단축마라톤에 이어 혼합팀을 짜 배구,소프트볼,농구,럭비,줄다리기 등을 즐겼다. 행사장에는 양국 장병들의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관이 설치돼 주목을 받았다. ‘전통 궁중의상 및 한복관'에서는 미 장병과 가족들이 한복을 직접 입어보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연합사 관계자는 “한·미 장병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한데 어우러짐으로써 상호 공감대를 넓히고 우호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에 核협력 한적없어”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경제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관계 증진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북한간 핵협력 의혹과 관련,“과거에도 그런 협력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 개최 등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983년 국교수립 이후 우호협력 관계가 착실히 발전돼 온 것을 평가하고,양국관계를 21세기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정부는 ‘정보통신분야 협력약정’과 ‘에너지 및 광물자원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워윅 모리스 “한국·영국 잇는 튼튼한 다리될 것”27일 부임하는 신임 주한 영국대사

    |런던 연합|“정든 나라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한국과 영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4일 런던 시내 영국 외무부 청사 브리핑 룸에서 인터뷰에 응한 워윅 모리스(사진·55) 신임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통이란 소문에 걸맞게 유창한 한국말로 말문을 열었다. 모리스 대사의 한국 근무는 이번이 3번째.연세대학교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인 1977년부터 3년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올림픽을 치른 1988년 서울에 복귀해 3년을 다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낸 시간만 8년 반에 달한다. 아들과 큰 딸이 ‘한국산(産)’이라고 소개한 모리스 대사는 이미 본궤도에 오른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한편 미래 세대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데 특히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멜라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과 두 딸을 둔 모리스 대사는 오는 27일 서울에 부임한다. 부임 소감은.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전임자들의 훌륭한업적을 토대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더 많은 다리들을 놓고 싶다. 양국 사이의 현안은 무엇인가. -한·영 양국은 현재 최고 수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교역과 투자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경제 부문과 함께 문화·교육·스포츠 부문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동북아 금융중심지를 모색하는 한국에 영국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영국쪽에서는 한국의 법률서비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영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다. -한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더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를 도울 때 재건이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환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양국 관계자들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높은 레벨’의 방문이 될 것이라고 본다.토니 블레어 총리의 방한에 이어 노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성사돼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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