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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6·25 영화’ 만든다

    북한과 중국이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합작영화를 제작한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를 인용, “양국 영화인들이 중국 인민지원군의 참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으로 합작영화를 만들어 위대한 양국 우의를 찬양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국가영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리수이허(李水合) 중국영화제작인협회 부이사장 등 4명의 대표단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 양국 간 합작영화 제작을 협의했다. 통신은 양국 영화인들이 연내에 합작영화 제작을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류훙차이(劉洪才) 주북대사는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영화 분야에서의 협력은 전통적인 양국 간 우호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자바오총리 한국 어린이 초청 다과

    원자바오총리 한국 어린이 초청 다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1일 한국 보육원 어린이와 청소년 20명을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집무실 겸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초청, 다과회를 베풀었다. 행사는 지난해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쓰촨(四川) 대지진 때 부모를 잃은 피해 어린이 20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데 대한 답례다. 초대받은 이들은 상록보육원과 명진보육원,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들이다. 원 총리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으면서 일일이 이름을 묻고 안아주기도 했다. 또 중국 쓰촨성과 칭하이(靑海)성 지진 피해지역의 어린이 19명도 초대, 한국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원 총리는 한·중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한·중의 미래이며 양국을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하는 매듭”이라고 격려했다. 또 “앞으로 기쁨과 환희의 빛이 여러분의 앞길을 비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 학생들의 맏언니인 권초휘(16)양은 “중국 친구들을 다시 만나 너무 행복하고 중국에 와서 원자바오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게 돼 꿈만 같다.”는 편지를 낭독하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 학생들은 태권도 시범으로 원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이 2008년 쓰촨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때 품에 안았던 웨이웨하오(魏月濠·10)군도 참가했다. 웨이군을 비롯, 청와대의 초청을 받았던 중국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한중문화경제우호협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추진한 행사에는 류우익 주중대사와 장즈쥔(張志軍) 부부장 등 한·중 외교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학생들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10일 칭화(淸華)대를 견학했으며, 오는 13일 귀국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일본의 간 나오토 신임총리가 6일 관방장관에 센고쿠 요시토(64) 국가전략상, 재무상에 노다 요시히코(53) 재무 부대신을 각각 내정했다. 행정쇄신상에는 초선인 렌호(42) 참의원 의원을, 국가전략상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측근인 아라이 사토시(64) 총리보좌관을 기용하기로 했다. ●친미 노선 선회, 소비세 인상할 듯 간 총리는 특히 당 간사장에 반(反)오자와 전 간사장의 선봉인 에다노 유키오(46) 행정쇄신상을 발탁했다. 당정의 핵심 요직을 반오자와 계열의 인물들로 채운 셈이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승리를 위해 탈오자와 색깔을 분명히 했다. 나머지 각료 11명은 국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시켰다. 간 총리는 7일 열리는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인사 방침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8일 아키히토 일왕의 재가를 받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간 총리는 당과 내각을 한 손에 장악함으로써 당정 일체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자와 그룹을 적으로 돌려놓고는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간 총리의 고민이다. 오자와 그룹에 속한 중의원·참의원 의원은 150여명으로, 이는 민주당 전체 의원 423명의 3분의1이 넘는다. 여차하면 당을 쪼개 새 정당을 창당하거나 다른 당과 합당,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킬 수도 있을 만큼 막강하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1993년 “일본의 미래는 없다.”며 자민당에서 탈당한 이래 네 차례나 창당과 합당을 반복했다. 실제로 오자와 그룹은 간 총리가 반오자와 그룹 일색으로 조각과 당직인선을 추진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4일 당 대표 경선 때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고려,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오는 9월 말 대표 선출에서는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을 정도다. 간 총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그룹의 지원을 받은 다루토코 신지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국회대책위원장에 내정하고, 친오자와 계열의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화합인사’의 모양을 갖췄지만 오자와 그룹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임을 불러일으킨 오키나와현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미·일 정부의 합의안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이날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합의를 기본으로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의 유임으로 한·일 외교관계도 기존 기조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소비세 인상론자들이 대거 중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간 총리를 비롯해 센고쿠 관방장관 내정자, 노다 재무상 내정자는 심각한 국가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세 인상을 요구해 왔다. ●간 총리 지지 여론 60%대 여론은 일단 간 총리체제에 우호적이다. 교도통신이 4일과 5일 실시한 전국 긴급전화 여론조사에서 간 총리에게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57.6%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59%, 마이니치신문 63%, 도쿄신문 조사에서는 57%를 기록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지지율의 20%선과 비교, 큰 변화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달에 비해 무려 15.6% 포인트 오른 36.1%로 상승, 자민당의 20.8%와 차이를 벌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빅2’ 정치자금 의혹·후텐마에 발목… 日 정국 회오리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빅2’ 정치자금 의혹·후텐마에 발목… 日 정국 회오리

    │도쿄 이종락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2일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지 260일 만이다. 역대 총리 가운데 다섯번째 단명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 출석해 사의를 표명했고, 직후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도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정치자금 탈루 의혹에 이어 후텐마 기지 이전 논란과 사민당의 연립정부 이탈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민주당은 4일 총리를 선출한 뒤 7일 조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후임 총리로는 민주당 대표를 지낸 간 나오토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오카다 가쓰야 외상,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전 중·참의원 의원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재임 기간의 회한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자신의 퇴진을 불러온 발단으로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정치자금 의혹을 꼽았다. 후텐마 문제와 관련, 그는 “언젠가는 일본의 평화를 일본인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시기를 추구해야 하며, 미국에 계속 의존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반년간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기려)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천안함 사태도 언급했다. 사건이 터진 뒤 미·일 양국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불가결하게 됐고, 따라서 후텐마 기지도 오키나와 안에서 옮길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한 것. 하토야마 총리는 “어떻게 해서든 일·미 간의 신뢰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통한 심정을 꼭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토야마의 퇴진에 민주당 분위기는 “참의원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일색이다. 이시이 하지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총리의 사퇴가 참의원선거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겼다. 와타나베 고조 전 중의원 부의장도 “오늘의 하토야마 총리는 만점”이라며 하토야마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자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에게 직접 신임을 물어야 하는 만큼 조속히 중의원을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과의 우호 관계 구축에 힘썼던 하토야마 총리가 물러남에 따라 향후 한·일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일병합 100년을 맞아 8월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총리의 과거사 사과 담화나 전후보상법안 처리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간 부총리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부분 과거사 청산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jrlee@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MB, 北어뢰 카탈로그 보여주며 설명… 원총리 고개 끄덕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회담은 단독 30분(오후 2시45~3시15분), 확대 45분(3시15분~4시) 등 당초 1시간1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독회담 시간이 100분을 넘겼다. 이에 양측은 확대 회담을 예정보다 15분 줄어든 30분 만에 끝냈으나 총 단독·확대회담 시간은 2시간10분으로 예정보다 55분이 길어졌다. 단독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로 설명하는 입장이라 말을 많이 했고, 원총리는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원 총리에게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라는 중국어로 된 문건을 보여주면서 북한 소행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침몰과정과 함께 북한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카탈로그의 어뢰 모형과 이번에 발견된 어뢰 스크루의 일부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원 총리는 이 문건을 안경을 벗고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이 대통령이 설명을 할 때마다 수긍한다는 뜻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끄떡였다고 배석했던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을 마친 뒤 원 총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 주재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대기실에서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를 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오늘 예정된 시간보다 길게 정상회의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 (두 나라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 회의는 성공적인 회의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좋을 때나 힘들 때 가장 빨리 알고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두 나라는 좋은 이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답사에서 “가까운 이웃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서로 지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한 뒤 “오늘 회담은 우호적이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 있게 진행됐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 좋고 빠르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한식인 망고 메밀전병, 성게 알죽, 오방색 도미찜, 궁중신선로, 한우 소고기 수육과 야채, 해신 삼계탕 등이 나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몽골국립의대 명예박사학위 받아

    박창일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19일 몽골국립의과대학에서 명예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 의료원장은 학문교류와 의료봉사단 파견을 통해 양 기관은 물론 양국의 우호증진과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열린세상] 상하이엑스포의 한국 열기/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상하이엑스포의 한국 열기/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인산인해(人山人海). 상하이엑스포 하루 입장객이 33만명을 돌파하면서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다. 13억 인구의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는 참가하는 국가와 국제조직이 246개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인간, 도시, 환경을 소재로 ‘도시와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Better City Better Life)’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상하이엑스포는 중국 내수시장이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대두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주말 상하이엑스포를 관람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인들의 줄서기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엑스포에서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질서 있게 기다리는 중국인들을 바라보면서 중국이 경제만 대국으로 부상한 것이 아니고 국민의식도 선진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의 엄청난 구매력과 높아진 물가 수준도 인상적이다. 엑스포 입장료가 중국 평균 노동자 임금의 이틀치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은 예전의 중국 소비자들이 아니다. 관람료가 우리 돈 1만 6000원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101층 전망대, 황포강 유람선 등에는 관람객들의 줄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 중국 관람객들은 대단한 쏠림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중국인들의 중국 사랑, 중국에 대한 자부심은 단연 압권이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전람관의 인기는 대단한 반면 개도국, 특히 북한관은 썰렁하기 그지없다. 다행히도 한국관과 한국기업관, 서울시관 모두 중국 관람객들의 열기가 대단한 곳 중 하나다. 최소 한 시간 이상은 기다려야만 들어갈 수 있다. 한국관에 왜 중국인들의 발길이 몰릴까. 무엇보다 인간, 도시, 환경이라는 테마에서 중국인들의 눈높이가 한국의 것에 적합했고, 한국의 중국인들에 대한 이해도 세계적인 수준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나라와 달리 일방적인 의사전달보다는 게임 등을 통해 중국 관람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다. 우리의 주특기인 IT를 활용한 글자 맞추기, 자기 사진 찍어 화면 이동하기 등에서는 예외 없이 장사진이 이어진다. 문제는 중국 관람객들의 한국 열기를 소비로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이다. 중국 출장 시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한두 개는 한국 연속극이 잡힌다. 소위 ‘한쥐(韓劇)’라고 불리는 한국 연속극은 중국인들의 생활, 특히 청소년들의 사고체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류가 성행한 만큼 한국 제품의 소비를 유발시키지는 못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충분히 커진 만큼 엑스포의 한국 열기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녹색성장 중심의 산업구조 고도화 열망과 환경친화적 도시재개발 수요에 대해서 한국은 모두 강점을 갖고 있다. 향후 중국의 신도시 건설이나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지방정부들의 환경설비에 대한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대우를 보장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우리 정부와 중국 지방정부간의 우호적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상하이엑스포의 한국 열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전람회와 기업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할 필요가 있다. 시장성이 크거나 효과가 좋은 지역에는 상설 전시관을 설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양국 정부와 기업들이 자주 만나야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며, 한·중 네트워크도 굳건해진다. 국가 이미지와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지진복구 사업이나 빈민구호 활동, 장학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중국인들의 마음에 한 걸음 다가설 필요가 있다. 13억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역시 인재양성이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중국으로 간 유학생들을 잘 육성해 한·중 관계의 굳건한 대들보로 삼아야 한다.
  • [시론]북·중관계와 한·중관계의 미래/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시론]북·중관계와 한·중관계의 미래/전병곤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천안함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둘러싸고 한·중 간의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두고 한국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고자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한 데 이어,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은 내정문제’, ‘김 위원장의 방중과 천안함은 별개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양국의 갈등이 외교문제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다행히 중국이 방중 결과를 설명하고 청와대가 진화에 나섬에 따라, 일단 양국관계는 최소한 표면적으로 봉합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는 봉합만이 아닌 정교한 중국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의 발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중관계와 연동된 한·중관계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하는 중국은 북한에 대한 ‘강제·압박’보다 ‘설득·회유’ 정책이 북핵 폐기에 더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대북 압박보다 포용정책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북한 체제의 유지지원과 대북 영향력 확보를 통한 북한의 안정적 관리가 중국의 국익에 유리하기 때문인데, 김 위원장의 방중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북을 통해 강화된 북·중 우호협력관계는 ‘선 천안함 문제 해결, 후 6자회담’을 위한 국제공조 약화, 대북제재 효과 반감, 북한의 대중 의존도 증가로 인한 남북협력의 악화 가능성 등 우리에게 분명 도전적 과제들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에 대한 실망감과 의구심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의 비극 속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방관만 하는 조용한 외교를 수행하는 것보다 중국에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더 부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과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이면에는 중국에 전략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북한의 체제 불안이나 붕괴, 핵실험과 같은 긴장고조 행위, 6자회담 탈퇴 등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상하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사실 중국은 천안함 사건이 무력 보복과 맞대응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긴장고조로 이어질 경우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북·중관계의 강화를 우려의 시각에서만 볼 필요는 없다. 6자회담의 재개 가능성 제고, 북한의 위협 감소와 남북관계 악화 방지,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 계기 등 우리에게 긍정적 기회의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대중 외교를 감정이 아닌 현실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제고시킨다. 2008년 5월 한·중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전략적 관계에 걸맞은 실질적인 관계 형성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한·중이 진정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호 공동 인식이나 목표를 공유하면서 경제 분야의 협력을 넘어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긴요한 것은 상호 이해와 신뢰의 증진이다. 우리는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여기며 남북관계를 민족의 관점에서 접근하나, 중국은 북한을 주변의 전통우방으로 여기며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한·중 양국의 대북 인식과 정책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한·중 간 다층·다차원적인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관계와 한·중관계의 병행발전 및 북한문제에 대한 진솔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상호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 이익을 찾으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와 협력을 쉬운 것부터 시작해 점차 어려운 분야로 확대하는 ‘선이후난(先易後難)’의 접근을 추진할 시점이다.
  • “김정일, 6자 유리한 조건 희망”

    “김정일, 6자 유리한 조건 희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성수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유관 당사국과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 방문기간 후 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또 이날 오전 류우익 주중 대사를 불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결과와 배경 등을 공식 브리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중국 정부가 현지시간 7일 오전 8시에 김 위원장의 방중 내용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중국 측은 이날 통보에 대해 한·중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중 양국은 6자회담 당사국이 성의를 보이고 6자회담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통신은 “북·중 양국은 9·19 공동성명의 합의에 근거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북·중 간 우호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하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고위층 교류 지속 ▲내정 및 외교문제, 국제정세 등의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 강화 ▲경제무역협력 심화 ▲문화, 교육, 스포츠 등 인문 교류 확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포함해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의 협력 강화 등 5가지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의 5가지 제안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하고 “신 압록강대교의 건설은 양국 우호협력의 새로운 상징”이라면서 “호혜공영의 원칙에 따라 북한은 중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고 양국 간 실무협력의 수준을 제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수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위로를 표명했고, 천안함 관련 위로를 기자들까지 다 있는 공개석상에서 표현했다는 것은 우리 측이 천안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다 들어보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우리 설명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5분(한국시간 4시55분)쯤 북·중 국경인 단둥(丹東)의 북중 우의교를 넘어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귀국길에 랴오닝(遼寧)성 성도인 선양(瀋陽)에 들러 항미원조열사릉(抗美援朝烈士陵)을 찾아 6·25에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넋을 기렸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sskim@seoul.co.kr
  • [서울광장]러시아와의 지난 126년/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러시아와의 지난 126년/노주석 논설위원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됐다. 두 나라는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사절단을 상대국에 보내 행사를 열고 있다. 4월에 시작된 문화축제는 수교일인 9월30일을 정점으로 11월10일까지 장장 8개월 동안 계속된다.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관도 지난달 15일 ‘조선의 독립을 위한 투쟁에서의 조·러 친교’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필자도 토론자로 참석해 러시아와의 인연과 연해주를 중심으로 한 항일독립투사들의 활동상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 4일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올해는 양국에 매우 중요한 해”라면서 “한국과의 FTA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하면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구체적인 결과물 제시도 촉구했다. 러시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모종의 역할론을 시사하는 듯하다.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다. 요즘 젊은이들이 5000억원짜리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공동개발과 재러 유학생 테러사건으로 기억하는 러시아는 우리에게 어떤 나라였던가. 해방 전후 ‘미국사람 믿지 마라, 소련사람에 속지 마라, 일본사람 일어나니, 조선사람 조심해라.’라는 유행어가 나돌았다. 옛 소련은 한반도에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안겨준 나라이다. 이 땅에 이데올로기를 수출한 사회주의 모국(母國)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자들은 조선군 150명이 청나라의 나선정벌(禪征伐)에 합류한 1652년을 기점으로 본다. 1884년에는 ‘조·러 통상조약’을 맺었다.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을 기억하는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1년여 동안 국사를 본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전까지 러시아는 한 때 지금의 미국 역할을 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재수교 20주년이요, 수교 126주년인 셈이다. 한국에는 러시아인이 1만명 넘게 살고 있고, 러시아에는 15만명의 카레이스키(고려인)가 거주하고 있다. 1992년 2억달러에 불과하던 교역액이 2008년 200억달러를 넘볼 정도로 팽창했다. FTA가 성사되면 500억달러 돌파를 기대한다. 중국의 1400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일본 712억달러, 미국 667억달러와 비교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교역국이다. 혹 중국과의 관계에 함몰돼 러시아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을 러시아에서 떼어놓는 데 성공했다. 1995년 러시아는 ‘러·북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손자(孫子)는 “적의 동맹관계를 끊어 고립시키는 것이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라고 갈파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놓고 ‘중국의 안보=북한의 안보’라는 냉전시대 논리가 등장하고 있다. 지금은 경제안보시대다. 안보와 경제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중국이 경제파트너인 한국을 제쳐 두고 북한에 계속 젖을 물릴 리 만무하다. 러시아의 사례가 입증한다.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6자 회담 참가국이며, 한반도 주변 4강이다. 러시아와 좀 더 살갑게 지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9월 취임 7개월 만에 러시아를 방문했다. 4강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러시아의 섭섭함이 전달됐다. 순방순서를 서열화하는 것은 외교적이지 못하다. 청와대는 당시 양국관계를 중국 수준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시킨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러시아대사는 2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격상 가능성을 얘기한다. 재수교 20년, 수교 126년이 지났지만 두 나라 사이의 온도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joo@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 “北·中 6자 획기적 진전 등 성과 못낸 듯”

    [김정일 방중 결과] “北·中 6자 획기적 진전 등 성과 못낸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및 후 주석과의 회담 사실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점 ▲북·중 우호의 상징으로 꼽히는 ‘홍루몽’ 공연이 갑자기 취소된 점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참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김 위원장이 거뒀을 ‘소득’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북한은 과거 2000년, 2001년, 2004년, 2006년 김 위원장의 방중 때는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 후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주로 보도했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7일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전례를 볼 때 북한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며 6자회담 복귀와 같은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런 내용이 없었다.”면서 “북은 중국이 제일 원하는 6자회담 복귀 입장을 밝히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몽니를 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 중국이 대규모로 경제 지원을 할 수 없음을 밝혔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는 또 “북·중 우호의 상징물로 불리는 홍루몽 공연을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은 북한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유 교수는 종합적으로 “우리로서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혈맹관계인 양국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김 위원장 방중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대중 외교전략을 공고히 해 중국과 실질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김 위원장 방중 수행단에 외자유치 및 북·중 경협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북·중 정상회담에서 당장 단기간에 해결해야 할 대규모 식량 지원 및 물자 지원을 중국 측으로부터 약속받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선 비교적 기대 이하의 입장을 표명하며 중국 쪽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방중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으며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면서 “적어도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진전 등에 있어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만남이 국가 대 국가의 만남이 아닌 당 대 당의 관계에서 만난 것이며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최고위급으로 예우했기 때문에 북·중 정상회담 결과만을 놓고 양국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 교수는 이어 “한국 정부가 향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갖게 될 위치는 물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이번 김 위원장 방중 과정에서 드러난 것과 같은 한·중 외교 갈등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중외교와 관련, 전략적인 외교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방중 의미를 애써 축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5가지 사항에 국제 및 동북아에서의 협력 강화, 전략적 소통 강화 등이 포함된 점을 들며 “6자회담에 대한 양국의 충분한 협의를 심화시킨 것으로 이해된다.”고 진단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줄곧 한·중 FTA의 조속 체결을 요청해 온 중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중 FTA를 부랴부랴 수면 위로 부상시키며 급물살을 타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FTA는 경제적 측면보다도 정치적 측면을 더 고려하여 체결되기도 한다. 중국의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진다. 실제로 2002년의 중-아세안(ASEAN) FTA나 2005년의 중-칠레 FTA는 이와 같은 성격이 다분하다. 당시 전반적 경제 구조를 고려해 볼 때, 경제적 측면에서 FTA 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FTA를 체결하여 이들에게 경제적 수혜를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서 팽배하고 있던 ‘중국위협론’ 을 잦아들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중국은 경제적 실익을 쥐여 주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정치적 FTA를 구사한다. 한·중 FTA에 대한 중국의 자세 또한 그들의 정치적 계산이 적지 않다 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미국의 영향력 축소, 일본 견제 등과 같은 정치역학적 측면이 중국으로 하여금 역내의 중견국 한국에 대해 한·중 FTA를 요청하도록 만든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중 FTA 체결로 우리 또한 아세안이나 칠레와 같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많이 보게 될 것인가? 바로 이 점에서 한·중 FTA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던 아세안 및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와는 달리, 한·중 FTA를 앞둔 한·중 양국의 전반적 경제 구도는 중국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중 FTA를 둘러싼 경제적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전자나 자동차 등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는, 초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술 수준 격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중국 측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분야에서도 협상의 기본원칙인 ‘교환비율(exchange rate)’, 즉 ‘이익 분야와 손해 분야의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측에 크게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측면에서의 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중국의 여유는 마냥 더해져 가고 있다. 수개월이면 대형 건물과 도로 등이 뚝딱 들어서고 1년이면 그 정치경제적 위상이 크게 변하는 중국이다. 한·중 FTA는 바로 이러한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이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매달렸다고 해서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더 늦기 전에!”하며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이 대통령의 한·중 FTA 검토 지시는, 우리에게 한·중 FTA에 임하는 자세가 그 동안의 답보 상태에서 자칫 각주구검(刻舟求劍·세상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김정일 오늘 訪中할 듯

    김정일 오늘 訪中할 듯

    │서울 김성수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얼굴)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준비가 상당 수준 이뤄지고 있어 3일중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3일 새벽 평양을 떠나 신의주에 도착, 중국 입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의 관문으로 알려진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 지역에서는 2일 오전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2일 오전부터 압록강 철교와 단둥역이 내려다보이는 중롄호텔의 투숙객 전원을 퇴실시키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후부터는 단둥역 주변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고, 랴오닝성 성장 등 주요 간부들이 단둥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또 중국공안당국이 단둥에 1급 경비 체제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두 4차례 방중한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 마지막 방중했을 때 9일간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 등을 둘러본 뒤 베이징에서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 9명 전원을 만나 양국간 우호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일본 언론 등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이뤄질 것이란 보도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에도 방중설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단둥을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이 한국과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무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할 경우 6자회담 복귀 등 북핵 문제와 천안함 사건 등에 대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또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sskim@seoul.co.kr
  •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폴란드 대통령기 추락] 카친스키 대통령은 누구

    레흐 카친스키(61) 폴란드 대통령은 보안장관과 법무장관, 바르샤바 시장을 역임한 보수우파 정치인이다. 1980년대 전국 노동운동 조직인 ‘연대노조’에 가담하며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연대노조의 합법화를 이끌어내 1989년 연대노조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하원의원에도 당선돼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바웬사 대통령의 초대 내각 때 보안장관에 임명됐다. 2000년 법무장관 때 반부패 단속으로 인기를 모은 뒤 2002년 바르샤바 시장, 2005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때 카친스키의 승리를 위해 쌍둥이 형제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는 총리직을 포기하는 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 보기 서방 측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시절 군사 현대화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기지 건설에 동의했을 정도다. 반면 러시아와는 대립각을 세웠다. 바르샤바 시장 시절 체첸 무장세력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 광장을 조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다. 양국 수교 20주년인 2008년 12월 방한해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폴란드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과 폴란드 원전건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북한 급변사태와 중국/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월터 샤프 주한 미 사령관은 지난달 24일 미 의회증언에서 북한 내 불안정 사태가 초래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미 양국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투에서부터 불안정 가능성, 인도적 지원 및 심지어 대량 살상무기 제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갈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 태평양사령부는 우리 국방당국에 북한 급변사태 대비 연합훈련을 제안했다. 북한급변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중국이 북한 급변사태를 어떻게 인식하고 유관 국가와 어떤 문제를 어떻게 공조하려 하는지 알아야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예방하고 발생 시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중국이 북한 상황의 긴박성을 인정하고 정보 공유와 대비계획을 한국·미국과 협의하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한·미·중 3국의 국방기관 전문가들이 베이징, 서울, 호놀룰루에서 잇따라 회의를 하자고 합의했다.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라 하지만 의제의 성격으로 보아 자국 정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일차적 관심은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비전통 안보분야의 두 가지 사태에 모아지고 있다. 첫째,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 방지 문제이다. 북한의 핵 시설, 핵 실험 장소는 북·중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시 발생한 지진으로 중국 변경 내의 수많은 학교에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 핵실험 실수를 하거나 인위적 폭발을 시도할 때 중국 동부지역과 연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지하수가 핵 오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중국은 핵, 생물, 화학무기의 오염방지 기술과 사태 발생 시 응급지원, 핵 시설안전, 환경보호, 탐지방법 분야의 공동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기아, 기타 체제 불만을 이유로 발생하는 대량난민 사태이다. 이들 북한 난민들의 월경은 중국 국경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무정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은 1400㎞에 이르는 국경을 봉쇄하기가 쉽지 않으며 단독으로 월경 난민을 인도적 지원하기도 버겁다. 또 중국은 북한 국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독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군이 군사 개입하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중국은 북한 안정화 임무를 띤 군대의 파견은 북한 당국의 승인과 유엔의 보호 아래 국제법에 따라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안정이 유지되는 한 누가 권력을 잡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난해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직후 중국 공산당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반대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 중국이 북한의 체제 변화에 앞장서지 않을 것이나 북한 내부에서 추진되는 체제 변화는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북한의 불안정 사태를 이유로 어느 3국이나 3국 연합이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를 목표로 개입하려 한다면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 이 경고, 그리고 수십만명의 탈북자들이 남쪽을 향해 군사 분계선을 넘도록 내버려 둘 북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할 때 북한 급변사태를 통일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북한의 핵무기와 프로그램 및 핵 물질 제거를 위해서도 북한에 대한 정치·군사적 통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북한 정권이 경제 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한·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 지금 북한의 심화되고 있는 총체적 체제위기는 북한의 핵 개발 우선정책으로 야기된 것이 아닌가. 중국은 핵 없는 북한과의 장기적 우호관계 유지가 쉽지 않을까.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시 북한 비핵화와 북한체제 안정을 연계시키기 위해 중국 외교력을 발휘할 때이다.
  • 도요타·GM 美합작공장 폐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의 유일한 자동차 제조공장인 ‘누미(NUMMI·New United Moter Manufactering Inc.)가 1일(현지시간) 문을 닫았다. 프리몬트에 설립된 지 26년 만이다. 예정된 수순이지만 지난 1984년 도요타와 제너럴 모터스(GM)가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합작, 첫 문을 열었기 때문에 의미가 적잖다. 1980년초 미·일 양국의 무역마찰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았던 누미공장에서는 GM의 타코마 트럭과 도요타의 코롤라를 생산했었다. 세계 26개국에 53개의 생산 거점을 가진 도요타 측으로서는 1998년 10월 뉴질랜드 공장의 청산 이후 처음이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달 리콜사태의 위기 속에서도 미국 판매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미국 오토데이터가 2일 발표한 지난 3월 미국 신차판매 통계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은 106만 343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도요타는 전년 3월보다 41%가 늘어난 18만 6863대를 팔아 미국 내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kmkim@seoul.co.kr
  • [이슈 Q&A] 미국의 이스라엘 편애 왜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 문제로 냉각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적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양국의 기본적인 동맹 관계는 여전히 강고하다. ‘미국의 이스라엘 편애가 중동 갈등을 부른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분야 전문가인 노먼 핀켈슈타인 박사(‘홀로코스트 산업’ 저자), 스티븐 준스 샌프란시스코 대학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로부터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을 들어봤다. Q: 미국은 정말로 이스라엘만 편애하나. 핀켈슈타인: 유엔에서 어떤 표결을 하건 양상은 똑같다. 국제사회는 1967년 당시 국경선에 기반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반대한다. 미국은 왜 그럴까. 내가 보기엔 이스라엘측 로비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준스: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이라는 건 분명하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미국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은 성경의 예언이 실현된 것’으로 간주하고 ‘예수가 예루살렘에 재림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군사점령을 계속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반아랍, 반이슬람 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Q: 미국이 이스라엘에 수십억달러씩 군사지원 하는 이유는. 서정민(이하 서): 1979년 이란혁명이 전환점이다. 그 전까지는 이란이 오늘날 이스라엘같은 위치였다. 이란혁명 이후 ‘이슬람은 언제든 동맹이 깨질 수 있다.’고 인식하게 되면서 이스라엘이 ‘심리적 동맹관계’가 됐다. 준스: 미국의 한 전직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침몰하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에 막대한 미국산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미 군수산업에 보이지 않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효과도 있다. Q: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비판에도 정착촌 건설 강행하는 이유는. 핀켈슈타인: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제재하려고 할 때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해줬다. 도둑질하다 붙잡혀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도둑질을 그만두겠는가. 준스: 미국이 보호해주니까 이스라엘이 그동안 불법행위를 계속할 수 있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비판한다고는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이스라엘에 무기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Q: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 원인과 전망은. 서: 그동안 표현을 제대로 못했다 뿐이지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이스라엘의 오만함과 불법행위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오바마 행정부가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하는 선례를 만들고 있다. 근본적인 변화까지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양국 관계에 조그만 단초가 될 것이다. 핀켈슈타인: 실상과 관계없는 겉모습에 현혹되면 안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내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지도자인지 보여주려고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동안에 정착촌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쇼’를 했고, 그 결과 역풍을 맞고 있을 뿐이다. Q: 왜 대다수 미국인들이 이스라엘을 우호적으로, 팔레스타인은 부정적으로 인식할까. 서: 미국내 중동 전문가나 언론인, 학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금지원을 받거나 그 자신이 유대인이다. 반세기 넘게 이스라엘에 편향된 담론들이 지식 생태계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 준스: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그 자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을 반대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책을 살짝 비판하기만 해도 반유대주의자라며 마녀사냥을 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대계를 포함해 많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점차 이스라엘은 지지하지만 점령은 반대한다는 입장이 확산되고 있다. Q: 미국은 앞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 준스: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극하고 도발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점령과 단속을 정당화시켜 왔다. 미국은 인권과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핀켈슈타인: 지난 2004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동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착촌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악명높은 국제법 위반행위를 제재해야 한다. 미국 주류언론도 이스라엘에 편향된 보도태도를 바꿔야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건전한 한·일 관계에서 결코 우회할 수 없는, 치명적인 현안이다. 미래의 100년을 위한 동반자적 양국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우호 증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이를 두고 도발적인 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역사적 도발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온 자주 국가이다. 이것이 한국인이 갖는 영토 개념이고,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정권이나 시민단체가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무시하며 도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일제히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우리가 이미 갖고 있고 역사 문제는 내정의 측면이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분쟁지역으로 두드러지게 만드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조용한 외교’를 주장한 학자들이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만큼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을 흔드는 문제였다. 그런데 2001년 4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일본 문부성 검정을 통과하고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한 뒤 세월이 흐르면서 두 문제를 푸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독도 문제는 현대 국가의 근간인 ‘영토’ 개념을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되지만, 역사교과서 문제는 왜곡행위를 바로잡는 한편으로 양국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모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국은 2002년 3월 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세웠고, 2007년 6월 2기 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위원회는 24일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3기 위원회가 설립된다면 궁극적으로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왜곡된 내용을 담은 후소샤와 지유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비율은 지난해 1.71%로 미미하지만, 2001년 0.039%에서 2005년 0.39% 등으로 증가세다. 새역모 등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새역모는 지난해 4월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 초등학교 역사 과목 격인 사회교과서 검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사회교과서가 시중에 유통되는 즉시 분석작업을 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 안에 관련 팀을 꾸렸다. 일본이 간헐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내놓고, 한국은 이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은 곧잘 독일의 전후처리 문제와 비교된다. 전후 패전국인 독일은 나서서 사과를 하고,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가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놓았다. 반면 한·일 관계에서 화해의 손짓을 먼저 내미는 쪽은 피해국인 한국이다. 한국은 1998년 일본문화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최근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에 적극적인 것도 우리 측이다. 때때로 한국 측 대일 협상 대상자를 상대로 ‘지일’(知日)이라든지 ‘친일’(親日) 논란이 나올 정도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이명찬 연구위원은 “역사문제는 존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의 전범과 이후의 경제성장을 이룬 원로층이 동일인인 일본의 특수한 상황에서 이들의 후손인 일본 지도층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거나 인륜을 저버린 행위를 한 역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조부를 욕하는 글로 장원급제를 한 사실을 깨닫고 평생 자기부정을 하며 떠돌게 된 것처럼, 아직도 ‘천황’체제를 유지시키고 있는 일본이 스스로의 죄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런 일본의 집단의식은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하는 등 최근까지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한국인들이 규탄하는 반면, 일본인들 중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는 소수이다. 전후 미국 중심의 외교관계에만 치중해 온 일본의 특징이자 한계로 지적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망언에 대해 적절한 대응기술을 습득했다는 평가이다.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독도 망언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인 반발로 대처하는 모습이 매뉴얼처럼 내면화되어 있다. 그래서 독도는 여전히 우리 땅이고, 우리는 여전히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 한층 더 단호하고 발전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는 이 문제들이 한·일 간에 청산되지 않은 부분 자체일 뿐 아니라 이 문제들로 인해 많은 숙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 일제 강제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문제, 일본의 헌법개정과 재무장 문제가 모두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서 비롯된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이상득의원 나카소네 前총리 예방

    일본을 방문 중인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11일 요코미치 다카히로 중의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 의원 간 교류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일본 정계원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예방, 한일우호와 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또 차세대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개발의 선두주자인 토레이를 방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사장과 한국 기술이전 및 투자 방안을 협의했다.
  • 시리아-이란 비자면제 협정

    시리아가 25일 이란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내민 화해의 손짓을 일단 거부한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양국 비자 면제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이로써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5년만에 시리아에 파견할 대사에 로버트 포드를 지명하는 등 관계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시리아는 지난 30년간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에 협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미국은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각종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 시리아가 이스라엘로부터 골란고원을 반환 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를 향해 “이란과의 관계를 멀리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대사를 다시 파견한다고 해서 미국이 시리아가 얘기해 온 것들에 신경쓰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시리아의 기대를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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