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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이종호와 이일훈, 두 건축가를 떠올리며/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이종호와 이일훈, 두 건축가를 떠올리며/최나욱 건축가·작가

    ‘이건희 컬렉션’ 기증에 잇따라 지방 곳곳의 미술관이 조명되고 있다. 기껏 가꿨으나 일회성 답사에 그치고 만 곳에 재방문이 이어지고, 금번마저 단발적 사건에 그치지 않도록 논의를 이어 가려는 분위기다. 컬렉션을 사용하는 추후 계획이 더욱더 중요하다. 올바른 관광 상품이란 순간의 감흥이 아니라 지속적인 문화를 가리키며, 극단적 인구 감소 문제에 지방 도시가 대처하는 방안이란 당장의 위기 모면이 아니라 더욱더 후대를 고려하는 일일 테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은 눈에 띄는 사례다. 박수근 작가 개인의 중요성은 물론 미술관이 지나온 역사 때문이다. 2002년 개관 당시만 해도 당장 지역의 대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실제 작품 하나가 없었으나, 애호가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십수년 동안 작품 소장이 늘더니 이제는 정말 이름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었다. 미술관의 20년 역사를 돌아보며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 이종호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2000년 지명 현상설계부터 2014년 작고 직전까지 박수근미술관 건축에 깊게 관여한 건축가다. 이종호 건축가는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행정 당국의 목표에 반대했다. 박수근미술관을 짓는 당위이자 가장 효과적인 관광 상품이 될 박수근 생가 재현을 “원래 모습이 정확히 밝혀지지도 않은 것의 재현은 무의미하다”며 거부했고, 박수근 작가를 직접적으로 기리는 공간을 추가하는 대신 다른 미술 작가들의 활동 또한 중요하다며 레지던시 건축을 주장했다. 땅을 파헤쳐 눈에 띄는 건물을 짓는 대신 기존의 땅과 오랜 세월에 걸쳐 자라날 식생을 염두에 두어 설계를 진행했다. 당시 현실을 무시한 것만 같던 청사진이 시간 지나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뜻깊을 따름이다. 유명한 건물 하나하나를 퀘스트 깨듯 답사하던 어린 제자로서 나는 언젠가 일련의 이야기가 ‘착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 전문성의 변명이 아니냐며 되물은 적이 있는데, 긴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미술관 관람 속에서 그가 생각하던 건축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일들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닌 문화를 궁극적으로 성장시키도록 하는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 그리고 이종호 건축가가 ‘도시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건축을 통해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고자 했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어떤 임의의 사건은 누군가가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길고 넓게 되짚어 보게 한다. 한 작가가 어느 지방에 태어났다는 아주 우연한 사건이 이후 해당 장소의 이름과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그 의미를 수십 년 동안 되새기게 하듯 말이다. 생전에는 미군이 주선한 전시에 참여할 뿐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했던 박수근 작가, 딱히 눈에 차지도 않는 건축을 가지고 어마어마한 의미를 찾던 이종호 건축가 등. 그때그때에는 찰나의 판단에 그쳤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지나온 순간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 “평수가 아니라 시간을 늘려서 살아라.” 삶은 순간의 편리가 아니라 시간 전체를 아우를 때 행복해진다고 믿었던 건축가 이일훈의 말이다. 그는 실평수에 해당하는 공간을 떼다가 길을 만들곤 했다. 유행하는 어느 ‘뷰’를 개인 소장품으로 가두는 대신 나가 걸어서 보자는 주장이었다. 만약 시간 또한 이러한 구분으로 유비할 수 있다면 순간에 보이는 것들 대신에 시간을 길고 멀리 돌아볼 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2일 건축가 이일훈이 작고하고 그가 남긴 순간의 말과 작품을 시간을 아우르며 생각했다. 이종호와 이일훈은 그들의 활동이 단발성 사건이기보다 지속적인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던 건축가였다.
  • 풍선효과로 강원도 원정 몰리는데…거리두기 제각각 확산 원인 되나

    풍선효과로 강원도 원정 몰리는데…거리두기 제각각 확산 원인 되나

    강원도 지자체마다 제각각 낮은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 수도권 피서객들을 끌여들여 오히려 코로나19 비수도권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피서철 지역경제를 살리고, 코로나19 확산세도 막겠다며 시·군별 제각각의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단계가 낮은 강원지역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확진자 수도 늘었다. 최근 4단계로 격상된 양양은 지난 24일까지 2단계를 유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동차를 이용해 함께할 사람들까지 생겼다. 실제로 양양지역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높아졌다. 지난 25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던 경기도 모 지역 재건축 조합원 150여명이 당시 2단계가 적용되던 춘천으로 이동해 임시총회를 열며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2단계가 적용 되는 평창·횡성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홍천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지역 리조트발 확진자 26명이 발생하는 등 단계가 낮은 지역으로 외지인들이 몰려들며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었다. 반면 태백은 동해안 관광객들이 인접 태백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3단계로 올리고, 철원도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 탓에 3단계 결정을 내리며 확진자 차단에 나서 효과를 보고있다. 강원도는 이날부터 양양은 거리두기 4단계, 춘천·원주·강릉·동해·태백·속초·삼척·철원·고성은 거리두기 3단계를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 홍천·화천·양구·인제·정선·영월·평창·횡성 등 영서권 8개 군은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며 5인 이상 사적모임만 금지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새롭게 적용 되는 단계는 지역별 통제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판단해 시·군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이러다 한철 장사 망칠라”… 해양레포츠업계, 텅 빈 해변에 발 동동

    “이러다 한철 장사 망칠라”… 해양레포츠업계, 텅 빈 해변에 발 동동

    “여름 한철 장사로 일년을 살아가야 하는 해양레포츠업계를 살려 주십시오.” 서핑과 스킨스쿠버,수상레저 등 강원 동해안의 해양레포츠업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고사직전이다. 26일 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젊은이들이 몰렸던 강원 양양의 해변은 썰렁했다. 지난 25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많게는 하루에도 수천명씩 찾아 북적이던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인 양양의 현남면 죽도 앞 바다가 한산하기만 했다. 박준규 양양써핑피치대표는 “40여명의 강사를 두고 성수기 여름철에는 하루 최대 1000여명씩 서핑을 강습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서핑을 배우려는 사람이 하루 100~150명에 그쳐 어려움이 크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원 동해안에서 서프숍을 운영하는 업소는 양양 100여곳, 고성 50여곳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상향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4단계를 앞서 적용했던 강릉 사천·주문진 일대 스킨스쿠버 가게는 다이버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10년 넘게 스킨스쿠버 가게를 운영하는 A업체는 이달부터 8월까지 단체 예약 200여건이 대부분 취소됐다. 이달 말까지 잡힌 예약은 3건에 불과하다. A업체 대표는 “겨울에는 영업 못하는 스킨스쿠버는 여름 피서철인 7∼8월이 성수기인데 다이버 발길이 아예 없고 예약된 단체에서도 줄줄이 취소하다보니 예년보다 매출액과 방문객수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스킨스쿠버는 동호회 등 단체별로 오는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아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도 보건 당국은 이날부터 정부의 비수도권 일괄 상향 조치로 원주와 속초에 이어 춘천·동해·삼척·고성·태백·철원 등 6개 시군을 추가 3단계로 상향하고, 인구 10만명 이하인 홍천·화천·양구·인제·정선·영월·평창·횡성 등 영서 8개 시군은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강원 동해안 해양레포츠업계 여름 특수 실종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강원 동해안 해양레포츠업계 여름 특수 실종

    “여름 한철 장사로 일년을 살아가야 하는 해양레포츠업계를 살려 주십시오” 서핑과 스킨스쿠버,수상레저 등 강원 동해안 해양레포츠업계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름철 특수가 사라졌다. 코로나19 여파로 2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상향된 양양지역은 북적이던 서퍼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많게는 하루에도 수천명씩 찾아 북적이던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 현남면 죽도 앞 바다는 썰렁하기만 하다. 평소의 10분의 1도 안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강습을 받는 모습이 낮설다. 박준규 양양써핑피치대표는 “40여명의 강사를 두고 성수기 여름철에는 하루 최대 1000여명씩 서핑을 강습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서핑을 배우려는 사람이 하루 100~150명에 그쳐 어려움이 크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원 동해안에서 써프?을 운영하는 업소는 양양 100여곳, 고성 50여곳, 강릉 20여곳, 동해 10여곳, 삼척과 속초에서 각각 2~3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두기 상향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거리두기 4단계를 앞서 실천하고 있는 강릉 사천·주문진 일대 스킨스쿠버 가게는 다이버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사천항 등지에서 다이버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지만 지금은 썰렁한 분위기다. 10년 넘게 스킨스쿠버 가게를 운영하는 A업체는 이달부터 8월까지 단체 예약 200여건이 대부분 취소됐다. 이달 말까지 잡힌 예약은 3건에 불과하다. A업체 대표는 “겨울에는 영업 못하는 스킨스쿠버는 여름 피서철인 7∼8월이 성수기인데 다이버 발길이 아예 없고 예약된 단체에서도 줄줄이 취소하다보니 예년 보다 매출액과 방문객수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스킨스쿠버는 동호회 등 단체별로 오는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아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도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정부의 비수도권 일괄 상향 조치로 원주와 속초에 이어 춘천·동해·삼척·고성·태백·철원 등 6개 시군을 추가 3단계로 상향하고, 인구 10만명 이하인 홍천·화천·양구·인제·정선·영월·평창·횡성 등 영서 8개 시군은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양양군은 8월 1일까지 4단계를 유지하고, 강릉은 현재 4단계를 3단계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지역민 살핀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침그를 배향하는 구암서원서 유생 체험을강학당 배경에 ‘미디어 파사드’ 인상적공자가 주인공인 도동서원 본래 그대로가수 이찬원 덕에 옥연지도 핫플로 인기대구는 옛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도시다. 마천루 아래 고택이 있고, 미디어 파사드로 화사한 밤을 연출하는 서원도 있다. ‘리즈’ 시절을 보냈을 유생들을 기억하며, 이 공간들을 둘러보는 느낌이 퍽 독특하다. 구암서원으로 먼저 간다. 대도시 중심부에서 주민들에게 숨통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구암서원과 마주하며 달성 서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 서씨는 대구의 명문가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해 왔고, 그만큼 대구 사람들의 삶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줬다.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해도 틀리지 않겠다. 그중 한 명이 구계 서침이다. 서침 이야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조선의 왕 세종은 서침에게 달성 서씨들이 모여 살던 세거지를 군사용 부지로 내달라고 요구한다. 다른 곳에 정착지를 마련하고 세록(대를 이어 받는 녹봉)을 주겠다고도 했다. 한데 서침은 땅은 국가에 헌납할 테니 대신 대구 백성들의 환곡 이자를 감해 달라고 청한다. 집안의 영달보다 지역민의 삶을 앞세운 거다. 이때 헌납한 땅이 여러 경로를 거쳐 현재의 달성공원이 됐다. 훗날 일제강점기 때 후손 서상돈이 달성공원을 발판으로 국채보상운동을 벌였으니, 대를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셈이다. 구암서원은 서침을 배향하는 공간이다. 무려 6명의 왕에게 중용됐다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과 서성, 서해 등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서원 하면 보통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공간을 떠올린다. 구암서원은 다소 다르다. 역사를 콘텐츠 삼은 체험형 여행지를 지향하고 있다. 유생으로 일주일 살아보기, 사대부 집안의 접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연비 디미방 체험 등 ‘무게를 쫙 뺀’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뜻이다.가장 인상적인 건 미디어 파사드다. 서원의 핵심 건물 중 하나인 강학당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조명쇼다. 여기가 어딘가. 오래된 것의 대명사 격인 서원이다. 선현들을 모신 장소에서 이 무슨 경박스런 짓거리냐며 금방이라도 어르신들의 지청구가 퍼부어질 듯하다. 하지만 어르신의 메마른 헛기침 소리 하나 없이, 미디어 파사드는 잔잔하고 화사하게 진행됐다. 강학당의 격자무늬 문 위로 성현들의 가르침이 흐르고, 어둠만 가득했던 뜨락은 난초와 매화가 번갈아 피고 지는 꽃밭으로 변했다. 고리타분했던 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순간이다.구암서원이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면 도동서원은 서원 본래의 모습이 오롯한 공간이다. 도동서원은 ‘공자를 떠받드는 산’ 대니산 아래 있다. 서원의 이름인 ‘도동’(道東) 역시 ‘공자의 도(道)가 동쪽(東)으로 왔다’는 뜻이다. ‘이 구역’의 주인공은 단연 공자인 셈이다. 도동서원이 배향하는 인물은 대니산이란 이름에 의미를 부여해 준 한훤당 김굉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은 시간을 길게 잡고 둘러봐야 할 곳이다. 서원 앞 은행나무부터 서원 안의 작은 석물에 이르기까지, 깃든 이야기를 따라가자면 하루해도 짧다.남평문씨 본리세거지도 고풍스럽다. 고려 말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십여채의 오래된 한옥과 토담길, 마을 앞 목화밭 등 볼거리가 많다. 이맘때는 주황빛 능소화가 마을을 빛낸다. 오래전 나라님이 장원급제한 이에게 어사화로 내려줬다는 꽃이다. 능소화는 흙담장 너머에서 피고 있다. 무리 짓지 않고 피어 한결 고절한 느낌이다.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여행지 한 곳 덧붙이자. 옥연지다. 방송인 송해의 이름을 따 송해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옥연지가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게 된 건 ‘찬또배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 때문이다. ‘미스터 트롯’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아들’로 자리잡은 그는 대구 사람들에게 거의 코로나 백신과 ‘동급’이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치유와 위로를 안겨 줬다는 이유에서다.그런 그의 부모가 옥연지 인근에 카페를 열었다. ‘대구의 아들’ 역시 한가할 때마다 내려와 얼굴을 비췄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란 옷(이찬원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을 맞춰 입은 그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한순간에 인증샷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그의 이름을 래핑한 핑크빛 버스에서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여행수첩 →무심사는 달성공단에서 창녕 쪽으로 가다 길 오른쪽의 이정표를 보며 들어가야 한다. 인도처럼 보이지만 자전거 도로와 차도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외길이어서 무심사까지 간 뒤 되돌아 나와야 한다. 주차 공간은 무심사 인근까지 가야 나온다.→녹양구이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대구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두산동이 본점이다. 소고기 뭉티기(육사시미)와 돼지고기 숯불구이 등 네 가지 요리를 세트 메뉴로 맛볼 수 있다.
  •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명작들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9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펼친다. 앞서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지역 미술관들이 특별전을 열어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개막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작 9797건, 2만 1693점 중에서 45건 77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지정문화재인 국보와 보물이 28건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추성부도’(보물) 등이 전시된다.박물관은 작품 선정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의 문화재·고미술 컬렉션은 청동기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회화·전적·목가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에 대한 안목은 탁월하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도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강조했던 고인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이 집약된 ‘석보상절’, ‘월인석보’ 등은 한글 전적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엿보게 한다. 문화재 가치를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도 눈길을 끈다. ‘인왕제색도’에 등장하는 치마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상 명소와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고려불화의 세부와 채새기법 등을 적외선과 X선 촬영사진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작 1488점 가운데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작품 중에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 3개 주제로 구분해 전시작을 선정했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은 일제강점기에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전통회화의 변화를 꾀했던 당대 작가들의 고민과 도전을 보여준다. 동서양의 도상이 뒤섞인 독특한 이상향을 표현한 ‘낙원’은 해방 이전 제작된 백남순의 유일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해방과 6·25전쟁 발발 등 격동의 시기에 저마다 뛰어난 개성으로 한국미술을 풍부하게 한 작가들의 명작도 반갑다. 김환기의 ‘산울림 19-Ⅱ-73#307’(1973)은 뉴욕 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동양적이고 시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950년대 삼호그룹 정재호 회장의 자택 벽화용으로 주문 제작한 ‘여인들과 항아리’도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렸던 소재인 ‘황소’와 ‘흰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2점도 나왔다. 이중 ‘황소’는 1976년 처음 알려졌으며, 전시된 적이 거의 없는 희귀작이다. 이 밖에 1970년대 문자추상을 개척한 이응노, 한국적 채색화 양식을 정립한 박생광, 전통 안료 기법으로 독특한 여인상을 그린 천경자 등 전후 복구 시기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모색했던 작가들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미술 애호가인 배우 유해진이 재능 기부로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를 맡았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양 기관 모두 회차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치열한 예매 전쟁이 불가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마다 20명씩 입장을 허용하는데 온라인 예매 첫 날인 19일에 8월 18일까지 전 회차가 매진됐다. 매일 자정에 한 달 뒤 관람권을 예약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 간격으로 30명씩 관람객을 받는다. 지난 12일 예매를 시작해 8월 3일까지 티켓이 동났다. 매일 자정마다 2주 뒤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다.
  • 축구 전국 제패 은평 유소년… 장하다 얘들아

    축구 전국 제패 은평 유소년… 장하다 얘들아

    서울 은평구의 유소년 풋살팀이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구는 ‘2021 양구 국토정중앙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은평나인티플러스 유소년팀이 U-8(8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11일 열렸던 이번 대회는 한국 유소년축구 클럽연맹이 주최하고 강원 양구군과 양구군 체육회가 주관했다. U-8부문에선 총 8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렀다. 팀은 우승과 함께 최우수지도자상(박영재 감독), 최우수선수상(손강후), 최우수 골키퍼상(조이안)을 동시에 수상했다. 은평나인티플러스는 은평구체육회 산하 은평구풋살연맹 소속인 은평구 연고 프로풋살팀이다. 전 풋살 국가대표이자 은평구 풋살연맹 회장인 최경진 대표가 창단했다. 2018~2019 시즌 풋살 2부리그 격인 FK드림리그에서 우승, 현재는 1부리그인 FK슈퍼리그에 속해 있다. 2020~2021 시즌엔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은평나인티플러스는 지역 내에서 풋볼아카데미 유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만5세~19세 회원이 약 500명에 달한다. U-10팀과 U-12팀은 유소년 FK리그에 참가한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유소년 아이들이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힘든 상황 가운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박낙흥 은평구체육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소형 상가 ‘임차료 후려치기’까지… 세이브존 ‘갑질 천국’

    소형 상가 ‘임차료 후려치기’까지… 세이브존 ‘갑질 천국’

    세이브존, 만료 지나 월세 절반 인하 요구상가주 “임차료 30% 싼데 관리비는 3배절충안 내자 계약 해지 전격 통보” 분통 세이브존측 “협의 완료되면 임대료 지급”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세이브존이 직원들뿐 아니라, 세이브존 내 소형 상가 소유자를 상대로도 ‘임차료 후려치기’ 등 다양한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2년 전 신축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세이브존 화정점은 지하 6층 지상 9층 건물로 전체 면적의 약 60%는 ㈜세이브존이, 나머지 약 40%는 270여명이 분양받았다. 이 가운데 238명은 세이브존과 계약해 20년간 월세를 받아왔다. 이들은 세이브존에 주변시세보다 싼 월세를 받았지만, 건물 전체의 60% 자치하는 세이브존에 반발하지 못했다. 세이브존과 계약한 상가 모임인 ‘세이브존 구분 소유자연합회’는 “세이브존이 건물 관리단을 직접 운영하는 등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지난 20여년 동안 주변 상가보다 약 30% 적은 임차료를 지급해왔고, 관리비도 주변 상가 대비 2~3배 비싸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이브존이 중간에 임차료를 올려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변 다른 상가의 월세 대비 20~25%보다 적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양측 갈등은 지난 2월 10년간의 임대차 기간 종료를 앞둔 지난해 10월부터 다시 불거졌다. 임대차 계약 만료시점인 지난 2월 14일을 넘긴 그달 22일 세이브존은 소유주들에게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자고 했다. 세이브존은 “코로나19로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고, 경쟁업체들의 등장과 온라인쇼핑으로 소비자들의 성향이 크게 바뀌었다”며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합회는 “코로나19로 유통업이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과하다”며 1년차에는 20% 인하, 2년차에는 10% 인하, 3년차에는 원상회복하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세이브존은 대화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게 연합회 주장이다. 상가 소유주들은 “10년 전 계약 시점에 세이브존이 매장 철수를 감행하며 길들이기를 했는데 또다시 재계약 시점에서 갑질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끝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5개월 넘도록 임차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갑질이며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이브존은 “1998년 화정점 건물은 부도로 공실 상태였던 것을 세이브존이 140억원을 투자 개발했고 지난 2월 계약종료 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대료 지급을 미루고 있다”면서 “언제든 합의가 되면 임대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갑자기 임대차 협상을 중단한 것에 대해 “먼저 소유자들이 매장 명도를 요구해 더 이상 불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할 수 없어 9월 30일까지 기존 입점 업체와 협의를 거쳐 명도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개인매장들이 난립해 전체 백화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런 매장구성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학폭’ 극단 선택 두 고교생 엄마·아빠의 애끓는 국민청원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 울고 있니…진실을 꼭 밝혀낼게”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었다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눈물로 쓴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적시고 있다. 18일 국민청원에서 18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고 있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은 지난달 말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강원도 양구군 모 고교 1년생 A군의 엄마가 썼다. 엄마는 글에서 “지난 6월 27일 양구의 한 기숙형 고교에서 사랑하는 둘째아들이 투신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학교 측은 학교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친구들이 저격의 글을 인터넷에 유포했고, 학교에 소문을 낸 뒤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당해 자해 시도까지 했는데 친구들이나 선생님 아무도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엄마는 숨진 아들이 사용하던 인스타그램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보석 같은 둘째 아들이 집단적인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하늘나라로 떠났다. 겨우 열일곱 살이다”로 시작해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리 아들이 울고 있나” “네가 조금씩 잊혀가는 게 너무 힘들어…”라면서 “사랑하고, 보고 싶고, 안아보고 싶다”며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고 적었다. A군이 숨지기 전 쓴 쪽지도 공개했다. A군이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던 쪽지에 ‘하늘만 보면 눈물만 나와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어…내가 괜찮은 척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고 적혀 있다. 두번째 공개한 쪽지에는 ‘길거리의 저 사람들은 어찌도 저리 밝아 보이나요. 나는 그럴 수 없으니 늘 상상만 하던 그곳으로…’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A군의 엄마는 “꼬깃꼬깃 접혀있던 이 쪽지를 편 순간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A군의 부모는 19일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따돌림을 주도한 것으로 학생 4명을 지목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국민청원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광주광역시 고교생 B군 아버지의 글이 올라와 현재 13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B군은 광주 모 고교를 다니는 2학년 학생이다. 아버지는 글에서 “6월 29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장례를 치르던 중 아들이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제보받고 이유를 알게됐다. 수년간의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길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가해자 처벌과 학교폭력이 없는 세상이 오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서 B군은 얼굴이 빨개지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목이 졸렸다. 가해 친구는 B군의 목을 조르면서 치아를 드러낼 정도로 환한 표정으로 “기절하면 말해 줘”라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함께 웃었다. 자살 전날도 B군은 뺨을 맞았고, 가해 친구가 “○○이(B군)는 맷집이 좋으니까 때려보라”며 다른 친구들에게 강요했다고 부모는 전했다. B군은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고 일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딱 일주일만 슬퍼해 달라.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적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인천 자동차대리점서 60대 흉기 난동…2명 사망

    인천 자동차대리점서 60대 흉기 난동…2명 사망

    인천 한 자동차 대리점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린 60대 소장과 직원 등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자동차 대리점 건물 4층 사무실에서 대리점 대표 A씨(60대)와 직원 B씨(50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직원 C씨는 “사무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고 조용해 가봤더니 사망해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도착 당시 사망자들은 사무실내 책상 아래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 2개를 현장에서 발견하고 지문감식중이다. 사무실 내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건물 내 CCTV를 통해 이들이 사무실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발견되기 전에는 다른 출입자는 없었다. A씨와 B씨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들이 말다툼 끝에 서로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속보] 인천 자동차대리점서 칼부림…60대 2명 사망

    [속보] 인천 자동차대리점서 칼부림…60대 2명 사망

    인천 한 자동차 대리점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린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인천시 계양구 한 상가건물에 있는 자동차 판매대리점 사무실에서 60대 소장 A씨와 60대 직원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리점의 다른 직원은 “사무실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으나 조용해 가봤더니 사망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와 B씨의 몸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코로나 검사도 벅찬데… 의료진, 폭염과도 사투

    코로나 검사도 벅찬데… 의료진, 폭염과도 사투

    두꺼운 방호복에 고글까지 ‘땀범벅’선별검사소마다 천막 쳤지만 역부족찜통더위에 검사받는 시민들도 지쳐“코로나19가 아니라 찜통더위가 더 무섭습니다.” 전국의 코로나19 검사소 등의 의료진들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등 고온다습한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3일 하루 평균 900여명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 중인 인천 부평역 임시선별검사소에는 검사가 개시되기 전부터 긴 줄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검사를 받으려고 선별검사소를 찾은 사람들도, 두꺼운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의료진도 무더위로 지칠 데로 지쳐 가고 있다. 선별검사소마다 천막으로 그늘을 만들고 대형 선풍기 등을 돌리고 있지만 폭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검사를 맡은 한 의료진은 “얼음 조끼를 입고 냉풍기도 돌아가지만 더운 날씨에 검사하다 보니 방호복 안은 땀으로 가득 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임시검사소와 인천 서구 검암역 임시선별검사소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도 폭푹 찌는 듯한 날씨 속에 순서를 기다리는 긴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현장을 찾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차마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폭염에 방호복과 고글까지 착용한 의료진을 보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면서 “코로나19의 방역 의료진을 위한 지원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찾은 대구 국채보상공원의 야외 임시선별검사소는 햇볕을 가리는 그늘막이 설치됐음에도 10분쯤 서 있으니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대구 지역 기온은 오전임에도 이미 32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훌쩍 넘었다. 손에 든 작은 메모지로 연신 부채질을 하던 20대 직장인은 “너무 더워 땀도 나고 짜증이 난다”며 “직장 때문에 지금 선별검사소를 찾았지만, 기다리기에 지친다”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돈 부산 사하구 보건소 앞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들을 안내하는 의료진은 얼음팩이 들어간 조끼를 입은 채 돌아다니면서도 연신 구슬땀을 훔쳤다. 5분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땡볕에 의료진은 틈이 날 때마다 선풍기 등 냉방기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사하구 보건소 관계자는 “폭염에 방호복을 입고 2시간 이상 근무를 한다면 누구도 버티기 힘들다”면서 “폭염 기간에는 에어컨, 선풍기보다 의료진을 확충해 휴식시간을 확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부고]

    ●김진호(어업)씨 별세 하춘남씨 남편상 김지영·김근우(사업)씨 부친상 강신영(채널A 사회부 차장)씨 장인상 10일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52)280-8461 ●김정순씨 별세 김소형·김민형·김경아·김시영(송정약품 상무)·김세영(서울경제 골프팀 기자)씨 모친상 박해오(수원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주용관(공무원)·박길수(자영업)씨 장모상 최현주(남양주시청 근무)·황삼원(주부)씨 시모상 10일 전북 정읍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63)530-6702 ●백용준씨 별세 이기찬(양구발전연구원장)씨 장인상 10일 양구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10-5360-4477 ●이한경씨 별세 이상분(원주시 시정홍보실장)씨 부친상 10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10-3179-7990
  • 고양·김포시 아파트값 1년 새 45% ‘껑충’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경기도 외곽지역 아파트값도 덩달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의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새 45% 이상 상승했고,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도 40% 이상 오르는 등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고양시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6월 1353만원에서 1년 만인 지난달 1970만원으로 무려 45.6% 상승했다. 이 기간 경기도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실제로 고양시 덕양구 무원마을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71.55㎡가 지난해 6월 17일 3억 7000만원(1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1일에는 6억 200만원(14층)에 팔려 62.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김포시는 1066만원에서 1545만원으로 45.0% 올랐다.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 자연앤어울림 전용면적 84.85㎡는 지난해 6월 27일에 3억 2000만원(16층)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9일에는 5억 2000만원(17층)에 팔려 6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 아파트는 평당 1085만원에서 1568만원으로 44.5%, 남양주시도 1184만원에서 1703만원으로 43.8% 상승해 4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의정부시 낙양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면적 78.73㎡ 매매는 지난해 6월 18일 3억 4500만원(14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12일에는 5억 2800만원(15층)에 팔려 1년간 53.0% 올랐다. 이 밖에 안산시(37.7%), 시흥시(37.6%), 용인·광주시(37.4%), 양주시(35.5%), 의왕시(35.1%) 등이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집값 상승률 전국 1∼10위를 휩쓸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경기 외곽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도의 부동산 시장이 한동안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다리차 쓰러져…” 인천 한 공사장서 1명 사망·1명 중상

    “사다리차 쓰러져…” 인천 한 공사장서 1명 사망·1명 중상

    경찰,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 중 인천 한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타고 있던 사다리차가 쓰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오전 9시 50분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 서운산업단지 내 공장 건물 신축 공사 현장에서 사다리차(스카이차)가 쓰러져 사다리차 위에 있던 근로자 A(43)씨가 추락해 숨졌다. 함께 사다리차 위에 있던 근로자 B(37)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사다리차 위에 올라 지상 3층짜리 공장 건물 외벽에 유리를 부착하는 작업을 하던 중 지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 “나 안 괜찮아, 도와줘” 쪽지 남기고 떠난 고교생 부모 국민청원

    “나 안 괜찮아, 도와줘” 쪽지 남기고 떠난 고교생 부모 국민청원

    강원도 내 한 고등학교에서 “도와줘”라는 쪽지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학생의 부모가 ‘학교 측이 아들 사망 2주 전 자해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숨진 A군의 부모는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A군의 부모는 “학교 측에서는 (아들의) 사망 직후 학교 폭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아들의 죽음은) 명백한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A군은 지난 27일 강원 양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A군의 부모에 따르면 전교생이 기숙생활을 하는 고교에 진학한 A군은 지난달 초 친구 사이에 생긴 오해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해로 비롯된 나쁜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점점 혼자가 되어간 A군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A군의 부모는 아이의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A군이 누군가에게 보내려 한 쪽지를 발견했다. 해당 쪽지에는 “나랑 눈도 안 마주치려 하고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는데다가 소문 그대로 다 굳어버릴 텐데 내가 괜찮은 척 하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라면서 “아마도 나 안 괜찮아. 도와줘”라고 적혀 있었다. 또 “나 진짜 죽고 싶어. 자해? 안 보이는데 하면 그만이지”라며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던 심경도 담겨 있었다.A군의 부모는 청원글에서 “특히 가슴 아픈 사실은 사건 2주 전 자해 시도”라면서 “이 사실을 안 선배가 교사에게 우리 아이를 비롯해 자해를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알렸음에도 아이의 담임교사는 물론 부모인 우리에게도 그 사실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해 사실을 담임교사 혹은 부모에게만 알려주었더라도, 혹은 하루 전 담임교사가 상담 후 부모와 전화 한 통만 했더라도 우리 아이는 하늘나라가 아닌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며 통한의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A군의 부모는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갈등을 방치하는 교내문화와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학교의 부작위”라며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군 부모의 청원은 현재 1만 8000여명이 사전동의해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A군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학교 측에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으로 사안으로 신고했으며,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하고 있다.
  •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급등, 19년 만에 최고… GTX 따라 ‘들썩’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급등, 19년 만에 최고… GTX 따라 ‘들썩’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무려 13% 상승했다.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10% 오르면서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지난해 12개월간 오름폭보다 올해 1~6월 오름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6개월 동안 12.97%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앞질렀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6.48%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른 수도권은 지난 6월에만 무려 2.42% 올랐다. 2006년 12월 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도가 이끌었다. 경기도의 상반기 집값 상승률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5.35%를 기록했다. 시흥 24.53%, 고양 21.38%, 동두천 20.58%, 의정부 20.37% 순이었다. 구별로는 고양 덕양구가 25.49%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는 지난해 12월 6억 8500만원에서 지난 6월 7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 1억원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에 불을 붙인 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였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 주변 집값이 크게 뛰었다. 집값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계속되는 전세 불안과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집값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집값 올해 6개월 상승분 지난해 1년치 넘었다

    집값 올해 6개월 상승분 지난해 1년치 넘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이 무려 13% 상승했다.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10% 오르면서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9.65%를 추월했다. 지난해 12개월간 오름폭보다 올해 1~6월 오름폭이 더 크다는 의미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6개월 동안 12.97%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12.51%를 앞질렀다.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16.48%를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른 수도권은 지난 6월에만 무려 2.42% 올랐다. 2006년 12월 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경기도가 이끌었다. 경기도의 상반기 집값 상승률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5.35%를 기록했다. 시흥 24.53%, 고양 21.38%, 동두천 20.58%, 의정부 20.37% 순이었다. 구별로는 고양 덕양구가 25.49%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는 지난해 12월 6억 8500만원에서 지난 6월 7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사이 1억원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에 불을 붙인 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였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 주변 집값이 크게 뛰었다. 집값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도 계속될지를 놓고선 전망이 엇갈린다. 계속되는 전세 불안과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를 비롯해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집값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상승…하반기 전망은?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13% 상승…하반기 전망은?

    GTX 등 교통호재로 경기지역 아파트값 급등하반기 금리인상·3기 신도시 청약 등 변수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1년치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상승률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은 9.97% 상승해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9.65%)을 추월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에 12.97% 올라 역시 작년 연간치(12.51%)를 뛰어넘었다. 또한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16.48%) 이래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월간으로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2.42% 올라 2006년 12월(3.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경기도 상반기 상승률 최고치 경신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1%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상반기 누적 상승률(15.35%)이 올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기간 시흥시(24.53%), 고양시(21.38%), 동두천시(20.58%), 의정부시(20.37%)가 2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고양시 덕양구(25.49%)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신원마을1단지 우남퍼스트빌’ 전용면적 84.6326㎡는 지난달 12일 7억 9000만원(10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2일 6억 8500만원(18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8억 3000만~10억원에 형성돼있다. 이 단지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연합뉴스에 “삼송지구 신원동에 신분당선 삼송역에서 연장되는 신설 역이 생길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세가 오르고 매물이 부족하다”며 “8억5천만∼9억원에 내놓은 집주인이 최근 10억원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에 불을 지핀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개발 호재가 꼽힌다. 최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노선을 따라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각종 개발 공약이 쏟아지면 하반기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날 기준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한 달 전 대비 아파트 매물은 서울 3.2%, 경기 7.3%, 인천 7.2% 각각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보유세 기산일(6월 1일) 전후로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양상이 심화하는 것이다.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등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세도 매매가를 밀어 올릴 수 있는 불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붕괴한 상황에서 교통 호재, 매물 부족, 대선에 따른 개발 공약 등이 겹치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해 ‘상고하고’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민국에서 1주택은 투기가 아닌 보험이라는 말처럼,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오르고 내리고를 고민하거나 따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되면 시장 안정화할 수도” 다만 하반기 3기 신도시 등의 수도권 사전 청약과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무한정 집값이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 계획된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은 7월 인천 계양·남양주 진접2 등 4400가구, 10월 남양주 왕숙·인천 검단 등 9100가구, 11월 하남 교산·과천 주암 등 4000가구, 12월 부천 대장·고양 창릉 등 1만 2700가구 등 3만 가구 규모다.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달아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역설하고, 여기에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지를 표하면서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최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가 약 1% 포인트 상승하면 수도권 주택 가격이 연간 약 0.7% 포인트 하락한다는 국토연구원 연구 결과가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 대규모 사전청약 물량,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반기보다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사전청약에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전셋값 불안과 중저가·비규제지역 아파트로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잔여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금리가 한두 번 오른다는 것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에게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수도권의 전세난과 입주 물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중저가 아파트는 소폭 상승, 고가 중대형 아파트는 강보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상반기 아파트 상승률, 수도권 GTX가 견인

    올상반기 아파트 상승률, 수도권 GTX가 견인

    경기와 인천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상승률이 서울의 2배를 보였다. 특히 시흥시가 올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 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6.72%였다. 반면 경기는 12.98%, 인천은 13.75% 등 수도권이 10.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상승률은 8.32%.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시흥시로 집계됐다. 시흥시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올 1월보다 21.5%가 상승했다. 이어 고양시 덕양구(20.37%), 동두천(201.16%), 수원시 권선구(18.53%), 인천 연수구(18.07%)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안산시 단원구(17.99%), 오산시(16.88%), 의정부시(16.76%), 의왕시(16.72%), 고양시 일산동구(16.65%)로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는 5월 마지막주부터 주간 단위로 약 1%씩 올랐다. 5월 31일 기준 0.91%, 6월 7일 0.96%, 6월 14일과 21일 기준 각각 0.95%씩 오르다 지난달 28일 기준 0.85%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흥은 신구로선·신안산선·제2경인선·소사대곡선·월곶판교선 등이 생길 것이라는 교통호재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장과 역 설치 기대감도 부풀었지만 일단은 역 신설이 무산된 상태다. 안양시 동안구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7일 0.94%, 14일 0.99%, 21일 0.95%에서 지난 28일 다시 0.99%로 치솟았다. 동안구 인덕원역을 GTX-C노선의 정차역으로 추가되면서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은 GTX 교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된 곳이 많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며 “집값 상승은 서울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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