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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보행자 이동경로 예측, ‘교통사고 예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AI)창의연구소는 보행자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예지형 보행자 안전 AI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충남 천안시의 주요 교차로 4곳에서 실증 운용 중인 이 서비스의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 카메라, 운전자용 전광판, 제어기, 원격 영상 분석 서버로 구성된다. CCTV가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2초 이내에 도로 영역 지도를 자동 생성해 횡단보도와 차도 전체를 위험 위치로 식별하고 인근 보행자의 미래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행자가 건널목에 진입하기 약 3초 전부터 전광판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교통 분야 이외에 물류센터, 공장, 건설 현장 등 산업 안전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작업자와 지게차, 로봇, 운반차량 등 사람과 장비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위험 위치를 식별해 충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선제적으로 표시하며, 단계별 위험 알림을 통해 관리자의 대응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작업 공간의 안전성을 높인다. =
  • “연간 2만회 이상 수질 검사… 27년간 기후부 점검서 한 번도 지적 안 받아”

    “연간 2만회 이상 수질 검사… 27년간 기후부 점검서 한 번도 지적 안 받아”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 검사를 실시하지만 27년 동안 기후에너지환경부 정기 점검에서 단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어 좋아마심(좋아요).” 제주개발공사가 국내 생수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는 먹는물연구소의 전시범(48) 선임연구원은 지난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가운데서도 가장 엄격한 수질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먹는물연구소는 제주삼다수의 품질과 안전을 과학적으로 보증하고, 지하수 자원 보호 및 물 산업 연구 개발을 수행한다. 제주 지하수 보호와 프리미엄 생수 산업을 선도하는 연구소이다. 전 선임연구원은 “삼다수는 법적 기준보다 훨씬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한다”며 “1998년 이후 매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노동성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로 단 한 번도 수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단일 수원지와 직접 생산 체계를 고수해 온 결과다. 특히 제주도 지층은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 그는 “제주도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화산섬인 만큼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뤄 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면서 “땅 위와 지하에는 오염물질을 걸러 내는 화산송이와 클링커, 다공질 현무암층이 풍부하게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유통 과정도 철저하게 추적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공장에서 물류,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 팰릿별 바코드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품질 추적을 한다. 생수 시장이 커짐에 따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후부는 내년에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수준의 생수 품질·안전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1995년 먹는물관리법 제정으로 생수 시장이 열린 지 30년 만이다. 전 선임연구원은 “인증제도를 통해 취수·제조·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 위해 요소와 예방 관리 체계를 평가한다”면서 “인증제가 시행되면 국내는 물론 국제 생수 시장에서도 ‘K생수’의 신뢰도와 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삼다수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국제 인증 기반의 선진 품질·안전관리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비롯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 22000,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등을 도입했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수자원 관리 시스템도 가동한다. 수원지 및 주변 지역의 지하수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지하수 변화를 예측하고 지하수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엄격하게 취수량을 제한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지하수 고갈 우려에 대해 전 선임연구원은 “제주도의 연간 지하수 함양량은 약 17억 580만t인데 제주삼다수의 연간 취수 허가량은 0.09%인 166만t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사용량은 100만t 수준에 그친다”고 반박했다.
  • 양천, 목동 232 일대 재개발 사업 공공지원 추진 본격화

    양천, 목동 232 일대 재개발 사업 공공지원 추진 본격화

    서울 양천구는 목동 232 일대 재개발구역 정비사업의 추진위원회 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지난 28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노후·불량 주거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개발사업의 초기 단계로, 구는 행정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준비했다. 이 구역은 지난달 25일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완료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 상태다. 양천구는 통상적으로 장기간 소요되던 사업 초기 행정 절차를 단축해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과열경쟁, 정비업체와의 유착을 예방할 계획이다. 구는 착수일로부터 약 5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에 주민 의견수렴, 정비계획 수립, 조합설립 절차 안내 등 실질적인 행정지원과 예비 추진위원 선출, 운영규정 마련, 민원 대응 등 체계적인 공공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재개발사업의 초기 단계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도시정비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천구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지원을 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재개발이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중구, 약수역 인근 공공주택 주민대표회의 승인

    서울 중구가 지난 23일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지난달 27일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위한 총회가 열린 지 한달 만이다. 주민대표회의는 시공자 추천이나 분양 가격 제안 등 사업을 위한 주민 의견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 부위원장, 감사 2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사업 대상지는 약수역과 인접한 신당동 349-200 일대(6만 3520㎡)다. 30층 규모로 16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8년 착공이 목표다. 약수역 일대는 역세권이지만 지형이 가파르고 제1종 일반주거지역 비율이 높아 민간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에 중구는 국토교통부에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로 추천하고 ‘중구형 공공지원’으로 주민 문의 등에 신속 대응해 왔다. 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도 25일 만에 달성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주민대표회의 구성을 축하한다”며 “약수역 일대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세권인 만큼 중구가 든든한 조력자로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마포, 교육특구로 내년 57억원 투입

    마포, 교육특구로 내년 57억원 투입

    서울 마포구는 ‘안전한 교육환경 및 학업환경 혁신’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마포구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마포구는 교육경비보조금을 총 175억원 편성했다. 보조금 편성을 통해 현재까지 유치원과 초중고 총 75곳에 지원해 오케스트라 활성화, 운동부 육성을 포함한 교육 지원과 시설 개선 등을 추진했다. 이 중 시설 개선에는 약 22억 6200만 원을 투입했다. 대표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 신설, 노후 과학실 환경 정비, 디지털 교육혁신공간 설치, 미래교육 플랫폼 공간 구축, 야외학습장 개선 등이 진행됐다. 또 마포구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시설비 예산 등을 함께 활용해 서울여중고와 염리초, 환일고, 신북초, 중동초 등 지역 내 학교 교문과 등하굣길을 정비하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안심통학로를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마포구는 인재 양성과 양질의 교육환경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2026년 교육경비보조금을 약 57억원 편성해 구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교육과 학업 환경 혁신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마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8회말 독수리 날았다

    8회말 독수리 날았다

    1대3 뒤지다 6점 몰아치며 역전폰세, 6이닝 2실점 첫 단추 끼워심우준 2타점 ‘결승타’ 승기 잡아 약속의 8회 대거 6점을 몰아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승리를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리그 최강 투수 코디 폰세는 대전 무패 신화를 이어갔고 마무리 김서현은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KS 3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시리즈 2연패 뒤 1승을 거두고 우승까지 내달린 건 역대 2차례(2007 SK 와이번스, 2013 삼성 라이온즈)에 불과한데 한화가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은 것이다. 한화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6년 10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946일 만이다. 또 마지막 우승 시즌이었던 1999년 10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6년 만에 대전에서 KS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거치며 KS에서 4번의 쓴잔을 삼켰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날 개인 KS 홈 10연패를 끊어냈다. 그는 이틀 전 2차전에선 KS 잠실 12연패를 당한 바 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2023시즌부터 이어온 KS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마감했다. 선발 폰세는 지난 2경기 21점을 몰아친 LG 타선을 맞아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 제 몫을 다했다. 공 96개를 던지는 투혼으로 대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홈 14경기 10승무패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한 폰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경기에서도 2승(자책점 4.09)을 거뒀다. 8회 1사 후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김서현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설움의 눈물과 함께 PO 부진을 씻어냈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문현빈(4타수 2안타)의 적시타, 대타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심우준(1타수 1안타 2타점)이 승부를 뒤집었다. 7회 대주자로 도루를 실패한 심우준은 절치부심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유영찬(3분의 1이닝 4실점)의 직구를 역전타로 연결했다. 후속 최재훈(4타수 2안타)까지 바뀐 투수 김영우에게 2타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매조졌다. LG는 오스틴 딘이 4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침묵한 게 뼈아팠다. 4번 김현수(3타수 1안타)가 1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한화는 30일 같은 곳에서 라이언 와이스 선발 카드로 연승을 노리고 LG는 요니 치리노스로 맞불을 놓는다.
  • 한라산이 만든 천연 필터… 부드럽고 깔끔한 ‘제주삼다수’

    한라산이 만든 천연 필터… 부드럽고 깔끔한 ‘제주삼다수’

    27년 넘게 생수 시장 1위단일 취수원·단일 브랜드ITI서 8년째 ‘3스타 등급’수원 주변 특별관리 지정축구장 100개 토지 매입외부 개발 등 원천 차단제주 한라산 동쪽 자락 해발 1450m 고지대. 이곳에 스며든 빗물이 30여년 동안 현무암층과 화산송이층을 천천히 통과하며 불순물을 걸러 낸다. 그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칼슘과 마그네슘, 실리카, 바나듐 등 천연 미네랄이 균형 있게 녹아들어 맑고 단단한 물로 다시 태어난다.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맺은 청정의 결실이 제주의 땅속에서 길고 긴 세월을 지나면서 자연정화된 화산암반수인 제주삼다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야외 활동 확대로 생수 소비가 급증하면서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3조 1700억원을 넘어섰다. 생수 브랜드만 400개가 넘고, 같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팔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개발공사가 생산 판매하는 제주삼다수가 먹는샘물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지키며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비결을 29일 들여다봤다. ●한라산이 만든 천연 정수 시스템 제주삼다수가 27년 넘게 정상을 지키는 핵심 비결은 ‘단일 취수원, 단일 브랜드’ 원칙이다. 이같이 단일 수원지 취수 시스템을 유지하고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이 아닌 직접 생산 체계를 고수해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수질 문제로 행정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국내 생수 제조업체는 60여곳이지만 브랜드는 400개가 넘는다”며 “같은 수원지에서 취수한 물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삼다수는 단일 수원지에서 오로지 하나의 브랜드만 생산한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은 이어 “삼다수의 물은 한라산이 만든 자연 정수 시스템의 결과물”이라며 “실제로 한라산 중산간 지대의 현무암층은 스펀지처럼 빗물을 머금고, 그 아래로 수십m씩 이어지는 화산송이층이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평범한 생수지만 그 안에는 제주의 시간과 땅의 결이 녹아 있다는 얘기다. 실제 조천읍 교래리 제주삼다수 공장(L5 스마트팩토리)이 위치한 제주물 홍보관을 가 보면 제주삼다수 원수가 얼마나 청정한지 알 수 있는 폭포가 흐른다. 2012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단 한 번도 폭포수를 교체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바닥에 깔린 화산송이라 불리는 화산석의 놀라운 정화 능력 때문이다. 특히 제주삼다수는 화산암반수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연수’다. 경수보다 부드럽고 깔끔한 물맛이 특징이다. 국제식음료품평회(ITI)에서는 업계 최초로 8년 연속 ‘3스타’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단은 “향과 맛의 균형이 뛰어나며, 가볍고 부드러운 마무리로 식사에 잘 어울리는 물”이라며 극찬했다. 삼다수의 품질은 철저한 수원지 관리에서 비롯된다. 일반 생수업체가 수원 반경 5㎞만 관리하는 데 비해 제주개발공사는 표선 유역 전체 면적(207.3㎢)을 모니터링한다. 관리 면적이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1%에 해당한다. ● 스마트팩토리서 실시간 모니터링 또 백 사장은 “취수원 주변 축구장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외부 개발을 원천 차단하고, 이 지역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청정 수질을 지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113개 수자원 관측망을 통해 수위·수온·수소이온농도(pH) 등을 24시간 감시하며, 법정 기준을 훌쩍 넘는 약 370개 항목의 수질 검사를 자체 수행하고 검사 결과는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그는 “외부 오염이 끼어들 틈도 없이 한라산에서 나온 물이 그대로 병 속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 공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1분 1초까지 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 제주삼다수는 청정한 물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보전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JPDC 환경가치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2019년부터 추진하는 투명 페트병 수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3년 국제 친환경 인증기구인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해양유출 방지(OB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폐페트병 537만개 재활용 환경 지키기 지난해 폐페트병 86t을 수거해 2023년 74.4t에 비해 15.4%나 더 많이 수거했다. 수거한 폐페트병 약 537만개를 재활용해 322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나무 15년생 한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이 약 3㎏임에 비춰 볼 때 소나무 10만 7000그루에 해당하는 탄소 감축 효과를 거둔 것과 마찬가지다. 올해는 지난달 기준 56.7t을 수거했다. 이 밖에 해안가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와 ‘춘식이 패딩’ 같은 업사이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해당 수익금은 제주 지역 아동복지기관에 기부됐다. 백 사장은 “공사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제주도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 제주 환경을 지키려는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 이상기후에… 배추 주산지 덮친 ‘무름병’

    이상기후로 고온다습해지면서 가을 배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을 비롯해 전국 주요 산지에 ‘배추 무름병’과 ‘뿌리썩음병’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민들은 기후재난이라며 정부 차원의 긴급 피해 조사와 실질적인 재해 보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해남군은 올여름 폭염과 지난달 초 잦은 강우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배추 생육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 인해 발생한 무름병은 배추의 지제부와 줄기에서 시작해 결구까지 물러 썩게 만든다. 특유의 악취와 빠른 전염성으로 방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해남군에 따르면 재배면적 5044㏊ 중 3%인 15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15년째 해남에서 농사 짓는 김광수(57)씨는 “뿌리가 영양분을 먹지 못해 배추가 물러지고 검게 변했다”며 “자식처럼 키운 배추를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피해는 강원 강릉, 경북 안동, 충북 괴산, 충남 홍성, 전북 부안 등 전국 산지로 확산 중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트랙터를 동원해 배추밭 3960㎡(약 1200평)를 갈아엎는 농민 시위까지 벌어졌다. 해남배추생산자협회는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임에도 정부는 여전히 병해충으로 분류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비판했다.
  • 이태원 참사 3주기 사이렌 울린 광화문

    이태원 참사 3주기 사이렌 울린 광화문

    이태원 참사 3주기인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추모 행사가 열렸다. 기억식은 이날 오전 10시 29분부터 1분간 서울 전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과 함께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으로 전한 추모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잡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날 위험을 알렸어야 할 사이렌인데 이제야 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 3년 만에 정부가 처음으로 유가족과 시민들 곁에 섰지만 이것은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추모 행사엔 정당, 종교계 인사, 시민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 “NO 트럼프” vs “생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날 둘로 쪼개진 경주

    “NO 트럼프” vs “생큐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 날 둘로 쪼개진 경주

    “관세폭탄 규탄, 노(NO) 트럼프!”, “생큐 트럼프, 공산당 아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29일, 경주 시내는 하루 종일 ‘트럼프 찬반 시위’로 양분됐다. ‘반트럼프’ 집회를 진행하던 일부 시위대는 기습적으로 경찰 통제선을 뚫고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으로 진입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반면 황리단길 등 대표 관광지 주변에서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친미 시위대가 “윤어게인” 등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관세폭탄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형상의 탈에 “노 트럼프” 등이 적힌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트럼프의 투자 요구는 미 제국주의가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옛 경주역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반트럼프 집회에는 약 2000명이 모였다. 특히 반트럼프 시위대 가운데 약 70명은 경찰 통제선을 뚫고 국립경주박물관 주변 도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경주박물관 인근 100ꏭ까지 접근해 “노 트럼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경주 힐튼호텔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반대로 보수 성향 단체들은 황리단길 등 관광지 주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환동해 애국시민연대 측은 황남동 일대에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트럼프 만세, USA 만세, 윤석열 만세”라고 외쳤다. 서울 명동에서 반중 시위를 주도했던 자유대학도 대릉원 앞에서 집회와 행진을 개최하고 “보이콧 차이나” 등을 외쳤다. 한 참석자는 “전 세계 일짱 트럼프가 한국에 왔다. 한미일 동맹도 굳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인 무비자 입국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려고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보수 성향의 두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리단길을 찾은 스페인 관광객 가르시아 실비아는 “거리가 너무 아름다운데 태극기를 흔드는 집회 참가자들의 소리가 시끄러워 아쉬웠다”고 했다.
  • 엔비디아,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AI칩 공급한다

    엔비디아,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AI칩 공급한다

    오늘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회동최태원 추가 합류 가능성도 나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29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31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은 15년 만에 공식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PEC 서밋 마지막 날 특별 세션에서 연설하는 날로, 계약 관련 내용은 세션 전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 인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계약 세부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회장과 정 회장의 3자 회동으로 알려졌으나, 계약 당사자인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도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GTC)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네이버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나의 깊은 친구이자 아주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언급한 발표가 한국 기업들과의 대규모 AI 칩 공급 계약일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제약을 받은 엔비디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대기업은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공급받을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 온 곳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12단’이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 납품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SK와 더불어 엔비디아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거대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는데, 이에 따라 AI 연산 효율 혁신을 위한 삼성전자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AI 반도체가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에 짓는 약 7조원(49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칩이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과 올해 1월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네이버 역시 엔비디아와 긴밀한 AI 동맹을 맺어 온 대표 국내 기업이다.
  • 美대통령으로 첫 무궁화대훈장… 트럼프 “당장 착용하고 싶다”

    美대통령으로 첫 무궁화대훈장… 트럼프 “당장 착용하고 싶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김해 도착예포 21발 발사·YMCA 노래 연주이 대통령, 국립경주박물관서 마중특별 제작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갈비찜·‘PEACE’ 금빛 디저트 오찬만찬주론 트럼프 아들 업체 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만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은 ‘국빈’으로서 최고의 예우를 했다. 일본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32분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도착이었다. 전용기 문이 열리자 파란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포즈인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레드카펫에서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 활용된 ‘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 나온 강경화 주미대사와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린원 헬기를 타고 경주로 이동한 뒤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이어 오후 2시 12분쯤 정상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회색 양복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황금빛 넥타이 차림을 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도착 8분 전에 자리했고, 웃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소 지으며 이 대통령과 악수한 뒤 왼손으로 이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은 양옆으로 도열한 의장대를 따라 레드카펫을 밟으며 박물관 안으로 함께 입장했다. 이어 장내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의장대를 함께 사열했다. 공식 환영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는데,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훈장 제작에는 금 190돈(712.5g)과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됐으며 최근 금 시세를 반영하면 금값만 약 1억 30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미소 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고 몇 차례나 언급했다. 이어 “굳건한 동맹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대훈장을 보며 “지금 당장 착용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특별 제작한 금관에 대해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천마총 금관은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된 마가(MAGA) 모자 등 ‘트럼프 굿즈’도 살펴봤다. 오찬 메뉴 역시 트럼프 대통령 맞춤형으로 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에 신안 새우와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이 어우러진 전채 요리로 오찬이 시작됐다. 메인 식사로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에 공주 밤, 평창 무·당근, 천안 버섯과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제공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로 마무리됐다. 디저트 접시에는 ‘PEACE!’(평화)를 새겨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를 약속했던 지난 8월 첫 정상회담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예우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해 특별 만찬을 주최했다. 만찬 메뉴로는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에 경주 천년한우 등심 등 양식이 제공됐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마련됐다.
  • 트럼프, 李에 “아무 때나 연락하라”… 김정관엔 “터프한 협상가”

    트럼프, 李에 “아무 때나 연락하라”… 김정관엔 “터프한 협상가”

    李대통령 “미국을 위대하게 성과”트럼프 “터프한 협상가 당연한 것”비스트서 목격한 환영 행사도 극찬위성락 “개인적인 유대 돈독해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한 관세 협상 등을 논의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우의와 신뢰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약 90분간 이뤄진 협상은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는 말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방명록에 ‘아, 위대한 정상회담의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짧지만 고무적인 한마디를 남기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고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계신데, 실제로 큰 성과가 나고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협상단이 “매우 터프한 협상가들”이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관세 협상을 주도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터프한 협상가’(tough negotiator)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앞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도 김 장관을 언급하며 “내 사람들이 그가 매우 터프하다고 말한다. 좀 덜 까다로운 사람이 왔으면 했지만 한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의전 차량인 ‘더 비스트’를 타고 이동하며 목격한 환영 행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그것은 매우 완벽했고, 흠잡을 데 없이 이뤄졌다”며 “나는 내 모든 내각과 나와 함께한 모든 사람을 대변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전에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특별한 환영이었고,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이 모두 발언을 통해 형성한 우호적인 분위기는 회담 내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언급할 정도로 친근함을 보여 줬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위 실장은 “회담이 진행되는 내내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가 더 돈독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오후 2시 39분쯤 시작해 오후 4시 6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회담장에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피스 릴리’가 배치돼 전 세계 분쟁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고를 기렸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 대통령이 주최한 특별 만찬에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정말로 훌륭한 레드 카펫을 깔아 줬고, 장엄한 예술 작품을 받는 영광을 줬다”며 “그것을 받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정말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번 방문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한국 기업이 ‘마스가’ 주도… 선박금융 포함해 1500억 달러 마련

    한국 기업이 ‘마스가’ 주도… 선박금융 포함해 1500억 달러 마련

    신규 건조 시 ‘선박금융’ 통해 조달대부분 RG 구성… 일부 대출·투자 외환 부담 줄이고 수주 기회 확대국내 조선소, 美 핵심 공급망 부상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500조원) 중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에 들어가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선박금융을 포함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선박 시장의 주력 공급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선박 건조 때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금융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의 부담을 줄이고, 우리 기업의 선박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박금융은 대부분 ‘선수금 환급보증’(RG·Refund Guarantee)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RG는 선주가 조선사에 배 가격 일부를 선수금으로 지급했는데 조선사가 계약대로 배를 건조·인도하지 못할 경우 선주가 이미 지급한 선수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 주는 보증 장치다. 김 실장은 “RG가 많이 차지하고 일부 대출, 투자도 있을 수 있다”면서 “사업 성격에 따라 군용선인지 상선인지 조건을 따라 결정될 것이며 우리가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0억 달러는 훨씬 더 자유로운 영역이라서 조선 분야에 현금 투자 형태가 일부 필요하다면 2000억 달러(현금 투자)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은 대미 투자 전액을 현금성 투자로 요구했지만, 이번 합의에서 정부 보증분이 인정되면서 한국이 투자처나 투자 방식에서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이 함께 조선업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로 한화오션과 협력해 이미 한국식 생산관리 체계가 적용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해당 조선소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미국 조선·방산 기업 헌팅턴 잉걸스와 함께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참여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사 ‘비거 마린’과 군수 유지·보수·운영(MRO)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마스가의 성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원리금 회수까지 수익 5대5 배분… 자동차 관세는 15%로 깎았다

    원리금 회수까지 수익 5대5 배분… 자동차 관세는 15%로 깎았다

    양국 한발씩 물러나 현금투자 합의‘상업적 합리성’ 사업 MOU에 명시日과 달리 손실 보전 안전장치 확보사업 진척도 따라 시기·금액 조정김용범 “외환시장 충격 없을 것”거론됐었던 통화스와프는 빠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론이 마침내 현실화하면서 그동안 한국 경제를 옭아맸던 ‘불확실성’이라는 먹구름이 걷히게 됐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가면 최근 급락했던 대미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3500억 달러(약 500조원) 중 2000억 달러(285조원)를 현금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한국 경제에 위험 요소로 남게 됐다. 당초 미국은 ‘연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요구했고, 한국은 ‘연 150억 달러씩 10년간 총 15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7·30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 고위 당국자는 “현금 투자는 1500억 달러,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대출·보증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서로 한발씩 물러나 ‘연 200억 달러 한도, 총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에 합의했다. 한국은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달 가능한 외화 150억~200억 달러 범위 내에서 최대치인 200억 달러까지 양보했고, 미국도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를 양보했다. 200억 달러는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 4220억 달러(9월 기준)의 4.7%에 이른다. 원화로는 28조원으로 내년 예산안 728조원의 3.8% 수준이며 절대 작지 않은 금액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면 납입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약정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종료되는) 2029년 1월까지이나 실제 조달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게 되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완화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자 수익 배분 방식도 합의했다. 특히 투자처 선정, 투자 이익 배분 등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간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 대폭 수용됐다. 당초 미국은 투자 수익의 90%를 갖겠다고 주장했었다. 한미는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이 각각 수익을 5대5로 배분하기로 했다. 다만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 배분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실장은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만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양해각서(MOU) 문안에 명시하기로 했다”면서 “수익성이 더 높은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면서 이자율도 충분히 높여 수익 배분 비율만으로는 보장할 수 없었던 양호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상업적 합리성’의 의미에 대해선 “투자 금액을 충분히 환수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판단된 투자”라고 했다. ‘원리금 회수가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을 MOU에 명시하기로 한 것이 미일 합의와 다른 지점이다. 프로젝트별 투자 자금도 일본처럼 ‘선불’로 먼저 미국에 넘어가지 않고 프로젝트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별로 특수목적법인(SPV)을 세워 자본금을 대는 일본과 달리 전체 투자 프로젝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엄브렐러(우산) 구조’로 투자 펀드를 운용해 특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나도 다른 프로젝트에서 한국 몫을 늘리는 ‘안전장치’도 확보했다. 미국이 일방적인 투자를 요구하면 양국이 협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미국이 ‘관세 위협’ 수단으로 활용해 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방향에도 전격 합의하면서 리스크를 걷어냈다. 의약품과 목재에 대한 품목별 관세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항공기 부품과 복제 의약품(제네릭),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 대해선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선 최대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협상 과정에서 거론된 ‘통화 스와프’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가 통화 스와프를 하기에 적절한 규모가 아니고, 장기간 이어지는 스와프도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미국도 원화 중심 통화 스와프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한 모든 절차가 끝난 건 아니다. 투자 MOU 서명은 특별법 제정과 국회 동의를 거쳐야 가능하다. 자동차 관세 인하(25%→15%)와 향후 적용될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최혜국 대우는 이런 절차가 마무리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김 실장은 “MOU 서명을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하고, 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면서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미 투자 기금이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공의 또 특혜 논란… 수련 기간 부족해도 시험 응시 허용

    전공의 또 특혜 논란… 수련 기간 부족해도 시험 응시 허용

    9월 복귀자도 내년 2월 시험 가능국비 6억 들여 의사 국시 추가 실시의료계 “교육의 질 떨어질 것” 우려 정부가 수련을 모두 마치지 않은 고연차 전공의에게도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시험을 먼저 치르고 남은 수련을 이어 가되, 내년 8월까지 수련을 완료하지 못하면 합격을 취소하는 ‘조건부 조기 응시’ 방식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과 함께 수련체계가 흔들리며 ‘자격 미달 전문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전문의 자격시험·의사 국가시험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의료인력 수급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행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는 내년 5월 말까지 수련을 수료하는 전공의만 응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복귀한 전공의들은 내년 8월에야 수련이 끝나, 원칙대로라면 2027년 2월에 시험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1300여명이 수련 완료 후 6개월 동안 시험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 까닭에 9월 복귀자에게 ‘선(先) 시험, 후(後) 수련’이라는 이례적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방식은 대한의학회 제안으로 마련됐으나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지난 23일 24개 전문과목 학회가 진행한 투표에서는 찬반이 12대12로 정확히 나뉘었다. 의료계에서는 “합격증을 손에 쥔 전공의가 남은 수련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된다. 홍승봉 성균관대 의과대학 신경과 명예교수는 “수련 완료 전에 시험을 치르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어 확실한 보완책과 페널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끝까지 병원에 남았던 전공의, 조기 복귀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남는다. 정부는 내년 2월 의대 졸업 예정자와 별개로 내년 8월 의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의사 국가시험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은 약 1500명이다. 복지부는 “추가시험에 국비 약 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5중 특수유리 21억원짜리 방탄차 ‘비스트’… 펜타곤 등 보안 통신 가능한 헬기 ‘마린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는 첨단 방호 기술의 집약체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불린다. ‘야수’라는 뜻의 별명답게 무게 9t에 길이 5.5m의 육중한 몸집을 과시한다. GM이 만든 이 리무진의 공식 명칭은 ‘캐딜락 원’(1호차)이다. 차량에는 유리보다 250배 내구성이 높은 플라스틱 자재 ‘폴리카보네이트’를 유리 5장과 겹겹이 밀착시켜 만든 특수 방탄유리가 장착돼 있다. 방호를 위해 대통령 탑승 위치 창문만 열린다. 차량 문짝 두께는 20㎝로 무게가 보잉 757 출입문과 비슷할 정도로 무겁다. 따라서 권총탄은 물론 웬만한 중화기 공격도 막을 수 있다. 전면부에는 최루탄 발사기와 야간 카메라를 갖췄고 수혈백도 있다. 특수 타이어 휠이 달려 있어 타이어 4개가 모두 구멍 나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른다. 차량이 장시간 멈추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수리 인력이 늘 따라다닌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해공항에서 경주로 이동할 때 이용한 전용 헬기 ‘마린원’은 미 해병대가 운용한다. 공군 1호기에 ‘에어포스원’이라는 호출 부호가 붙은 것처럼 해병대 항공기 호출 부호를 붙였다. 동체 길이가 20m에 이르며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쓴다. 지난해 도입한 새 마린원은 최고 속도 시속 270㎞에 최장 800㎞까지 비행 가능하다. 대통령 안전을 위해 ‘플레어’ 등 미사일 기만 장치와 적 레이더를 교란하는 전자전 시스템,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EMP) 공격에 대비한 방호 장치도 갖췄다. 미군은 대통령이 해외로 나갈 때마다 전용 헬기와 차량을 목적지까지 대형 수송기로 옮긴다. 마린원은 소음이 차단된 회의실을 보유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백악관, 펜타곤(미 전쟁부), 연방수사국(FBI) 등과 보안 통신이 가능하다. 공격에 대비해 1대만 이동하지 않고 반드시 2대 이상이 편대 비행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치를 감춘다.
  • “미국발 산업 공동화 위기… 내수 회복·조선·방산 등 기회도”

    “미국발 산업 공동화 위기… 내수 회복·조선·방산 등 기회도”

    오철 상명대 교수 “회복의 기회 있어”미중 이어 국내발 공동화 대책 필요우크라 재건 참여, 한국 기업엔 기회내년 금융·주식·부동산 시장 강세실물 경기 ‘정체’… 자산시장과 괴리 “내년 한국 경제는 ‘파용운란’(波湧雲亂)이자 ‘천붕유혈’(天崩有穴)입니다. 용솟음치는 파도와 어지러운 구름처럼 요동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듯이 회복의 기회도 있다는 뜻입니다.” 오철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26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제 상황을 이렇게 두 개의 사자성어에 빗대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미·중 양극 구도 속에서 미국과 유럽, 브릭스(BRICS) 등을 중심으로 한 다극 구도로 변화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그런 혼란 속에서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오 교수는 “미국으로 투자와 생산이 집중되면서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내수 회복과 조선·방산·원전의 활황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재건 사업도 한국 기업에 사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보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세계 조선 시장 수요는 약세가 예상되지만 한국 기업은 미국과의 협력이 진행되고 수주 잔량이 충분해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에 실물과 자산 간 큰 괴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는 “내년 실물 경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금융과 주식시장,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이 괴리가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고환율과 관세·공급망 재편 비용이 물가와 기업 비용을 자극하는 사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국내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부동산 대책은 집값 하방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하는 추세를 꺾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실물 경기는 ‘정체의 덫’에 걸렸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약 70%대 초중반에 수년째 정체됐다”면서 “한국이 현재 피크(정점)를 찍고 과거 독일·일본처럼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선 “노란봉투법 입법과 상법 개정 등으로 노동 유연성 확대와 투자 증대에 한계가 있어 잠재성장률 3%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투자 증가에 따른 국내 생산과 수출의 감소(미국발 공동화) ▲중국 소비 둔화에 따른 중국발 공동화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국내발 공동화를 선결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세 가지 공동화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을 높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트릴레마’를 경고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복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조세 부담은 낮고 국가채무는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그는 “한국은 저조세·저복지에서 복지수요가 늘어 채무가 커지는 국면으로 이동했지만 조세 부담은 여전히 낮다”면서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고 재정만으로 버티는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 ‘마스가 프로젝트’ 한국 기업이 주도한다

    ‘마스가 프로젝트’ 한국 기업이 주도한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가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타결됐다. 앞서 한미가 7월 30일(현지시간) 큰 틀의 관세협상에 합의한 지 3개월 만이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해 온 25% 관세도 15%로 낮아지게 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북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원)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싼 세부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3500억 달러 중 현금투자는 2000억 달러이고, 조선업 협력 투자액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면서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억 달러 투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의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로 투자한다”면서 “200억 달러는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납부 시기와 금액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외환시장의 미치는 영향은 제약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조달할 달러의 재원과 관련해 “우리 외환시장에서 바로 조달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라면서 “이자, 배당 등 운용수익 적지 않아서 상당히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만약 그중 일부를 기채(채권발행)하면 정부보증채 형식으로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은 없고 그런 경우라도 국제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것(대미투자펀드) 때문에 국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실장은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투자는 물론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선박 건조 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금융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한국 외환시장의 부담을 줄이고, 우리 기업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와 투자 수익 배분과 관련해선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5대 5로 배분하고,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해 온 미국산 쌀·쇠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해서는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른 관세 조정 여부에 대해 김 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말 큰 틀의 관세협상 타결 이후 적용되고 있는 15%를 유지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는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 의약품과 목재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를 하기로 했고, 항공기 부품, 복제 의약품(제네릭),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은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세협상 팩트시트 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안보 분야와 합쳐서 1~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 관련 MOU는 문안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국회의 특별법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되는 시점에 관세 인하가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의약품 등 최혜국 대우”

    한미 관세협상 타결 “2000억 달러 현금 투자…의약품 등 최혜국 대우”

    한미 양국이 29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 중 2000억 달러(약 284조원)를 현금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앙경제협력제(APEC) 미디어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의 대미투자 펀드를 ▲2000억 달러 현금투자 ▲1500억 달러(약 213조원) 조선업 협력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금 직접 투자는 우리나라의 외환 지출 여력을 고려해 연간 200억 달러로 투자 상한을 설정했다. 김 실장은 “2000억 달러 투자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나눠 투자해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고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키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다. 또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을 막고 검역 절차에서 소통을 강화한다는 수준의 합의로 접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절차와 관련 김 실장은 “대미 투자 펀드 기금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첫날로 소급해 관세 인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패키지 협상의 경우 ‘팩트 시트’를 만들기까지 2~3일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통상 분야 MOU는 거의 문안이 마무리됐다”며 “양국 산업부 장관이 서명하고 나면 법 제출 절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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