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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쇼크 뒤엔 늘 ‘S공포’ 덮쳤다

    오일쇼크 뒤엔 늘 ‘S공포’ 덮쳤다

    국제 유가가 9일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위협하면서 세계경제에 고유가 충격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고유가 국면은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계기로 작용해 왔다. 우리은행은 9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소비와 투자 위축을 불러와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70년대 오일쇼크다. 중동전쟁 이후 산유국 감산으로 국제 유가는 약 3달러에서 11~12달러로 약 4배 급등했다. 이에 따라 1974년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0%까지 치솟았고 같은 해 미 경제성장률은 -0.5%를 기록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발생한 2차 오일쇼크 때도 국제 유가는 약 15달러에서 39달러까지 상승했고 미 물가 상승률은 1980년 13.5%까지 올라갔다. 같은 해 경제성장률은 -0.3%로 떨어지며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후에도 고유가 충격은 반복됐다. 1990년 걸프전 당시 국제 유가는 약 17달러에서 36~40달러까지 급등했고 1991년 미 경제성장률은 -0.1%로 둔화됐다. 2007~2008년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는 국제 유가가 약 60달러에서 14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08년 미 물가 상승률이 5.6%까지 올라갔다. 증시 역시 고유가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정학적 충돌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재와 정보기술(IT) 등 경기 민감 업종은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확대된다. DB증권은 전쟁이나 에너지 충격 초기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위험자산이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한국 직격탄’ 두바이유 가장 많이 뛰어… “150달러 간다” 경고

    ‘한국 직격탄’ 두바이유 가장 많이 뛰어… “150달러 간다” 경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9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원유 수급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유가 급등에 따른 피해를 상대적으로 크게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71.24달러에서 지난 6일 100.42달러로 40.9%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가 27.9%,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5.6%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특히 컸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감산이 이어져 해당 지역의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번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던 2008년, ‘아랍의 봄’ 등 정세가 불안했던 201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2022년 등에도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지만 이번에는 중동 원유 감산과 물류 마비가 겹쳤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물량 중 중동 비율은 70%에 달한다. 특히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원유 의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인 데다 수출 주도 모델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비용 가운데 유류비 비중이 높은 항공업계 등은 비상이다. 연간 3000만 배럴 이상의 항공유를 소비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비용이 약 450억원 늘어난다. 유가 100달러 수준이 장기화하면 1조 4000억원에 가까운 추가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은 “우리나라 원유 의존도가 러시아보다 중동이 훨씬 크기 때문에 비용 상승에 따른 소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원유 감산이 잇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도 외신을 통해 “중동 전쟁이 세계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2~3주 내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중동 불안이 수개월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 압력도 심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수급도 불안하다는 게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보장돼야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119달러도 뚫은 유가…글로벌 경제 흔든다

    119달러도 뚫은 유가…글로벌 경제 흔든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9일 국제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한때 120달러에 육박했다. 이란발 오일쇼크에 원달러 환율도 1500원 목전까지 이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33분에 119.48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이란 공습 직전인 2월 27일(65.21 달러)보다 83.2% 급등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이날 장중 118.73달러까지 치솟아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72.48달러)보다 63.8%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1원 오른 1495.5원에 마감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499.2원을 찍기도 했다. 이는 주간거래 기준으로 2009년 3월 12일(장중 최고 1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할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 이란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튿날 이란에 대한 공격 기간을 4주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난 6일 이번 군사 작전이 4~6주 지속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애초 3~4주 안에 끝낼 것이라던 전쟁이 도리어 확전하는 분위기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모두 수렁에 빠진 트럼프앞서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을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친미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은 빠르게 재집결하고 강하게 반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러한 계획은 그를 안팎으로 수렁에 빠지게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전쟁은 미국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전쟁 전부터 고물가에 시달리던 미국 국민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데다 대통령과 백악관이 마가 지지층을 설득할 만한 명백한 명분을 내놓지 못한 탓이다. 동맹국들도 불만을 쏟아낸다. 미국이 빠르게 무기를 소모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무기 재고가 줄어든 유럽 동맹국들이 구매 계약을 맺은 무기를 제때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란이 반미파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내세우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출구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의 출구 전략 3가지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 첫 번째는 ‘조건부 승인’을 통한 철수다. 앞서 이란이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새 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승인’이 있다면 새 지도부를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며, 모즈타바 체제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미국은 곧장 승리를 선언하고 중동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할 수 있다. 두 번째 출구 전략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대리’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핵시설 통제와 정권 전복을 위한 지상전을 맡기고 미국은 현재처럼 공중 지원만 제공하면 이미 7명으로 늘어난 미군 전사자의 규모를 동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출구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명분이나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이란이 반격 능력을 상실했다고 선포하고 전쟁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미국이 아직 고려 중인 지상전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공중전에 투입되는 전쟁 지출을 중단함으로써 단단히 뿔이 나 있는 국내 유권자들을 달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100시간 동안 미국이 쓴 전쟁 비용이 약 37억 1000만 달러(약 5조 5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 직전 수개월 동안 중동 앞바다에 미 군사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6억 3000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미국이 개전 100시간까지 쓴 비용은 최소 43억 4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로, 한국 국방예산(약 66조원)의 10분의 1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의적인 전쟁 종료는 미국뿐 아니라 현재 미군 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습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피해도 단번에 멈출 수 있는 방식이지만, 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승리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상사태 선포, 중간 선거 연기”갈등의 골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할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은 8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군 병력이 국내 여러 도시의 거리까지 배치된 상황이다. 이런 조치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인의 60~70%가 최근 전쟁과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현재 미국은 전쟁 상황과 정치적 분열 속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 사회 내부에서도 강한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중동 전쟁 종료 시점은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하겠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 총리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 “완주 못해도 메달 드립니다”…LA 마라톤, 이례적인 규칙 도입한 이유

    “완주 못해도 메달 드립니다”…LA 마라톤, 이례적인 규칙 도입한 이유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LA 마라톤에서 이례적인 규칙이 등장했습니다. 보통 마라톤은 26.2마일(약 42km)을 완주해야 메달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8마일 지점에서 코스를 빠져나와도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했는데요. LA 마라톤 주최측은 대회 당일 기온이 최고 28도에 이르는 등 평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한 규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은 곧바로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러너들은 “끝까지 뛰지 않았는데 완주 메달을 받는 건 마라톤 의미를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안전을 위한 선택이다”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러너들의 안전과 마라톤의 전통, 여러분은 이번 LA 마라톤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트럼프, 4일 만에 韓 국방비 10% 태웠다…“토마호크 200발 소진” [밀리터리+]

    트럼프, 4일 만에 韓 국방비 10% 태웠다…“토마호크 200발 소진” [밀리터리+]

    미국이 대(對) 이란 전쟁에서 개전 4일 만에 한국 국방예산의 10분의 1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첫 100시간 동안 미국은 탄약 약 2000개를 사용해 이란의 1000개 타깃을 공격했다. 더불어 한 발에 250만 달러(한화 약 37억 3000만원)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약 200발 소진했다. 이는 미 해군 재고량인 약 4100발의 5%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전투기 100대 이상이 출격해 토마호크 미사일보다 재고량이 많지 않은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JASSM) 56발도 발사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100시간 동안 미국이 쓴 전쟁 비용이 약 37억 1000만 달러(약 5조 5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 직전 수개월 동안 중동 앞바다에 미 군사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6억 3000만 달러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미국이 개전 100시간까지 쓴 비용은 최소 43억 4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로, 한국 국방예산(약 66조원)의 10분의 1에 달한다. “중국 억제에 들어갈 군사 비용 빠르게 소진”미국의 이 같은 전쟁 비용은 향후 중국 억제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상황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중국을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전쟁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국 억제에 필요한 자원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토머스 카라코 CSIS 연구원은 “중부사령부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꼭 필요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란을 상대할 탄약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자원까지 잠식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CSIS는 2023년 24회 반복 실시한 워게임에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총 5000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AGM-158 LRASM 장거리 스텔스 공대함 순항미사일 450발은 1주일 이내에, 공대지 순항 미사일 JASSM 4000발은 9일이면 소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중동 여러 국가의 미군 기지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세스 존스 CSIS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전쟁은) 시간과의 경쟁이며 가능한 한 빠르게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해 요격 미사일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패트리엇 생산량 목표 상향했지만…문제는 이란이 예상보다 강하게 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무기고를 채울 돈과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미 국방부는 올해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2030년까지 연간 2000발, 사드는 연간 400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26~2027년 미 국방예산은 사실상 동결 수준이다. 사드 미사일은 25발만 추가 요청됐다. 패트리엇의 경우 지난해 록히드 마틴이 620발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연간 650발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장 태평양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대규모 전쟁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사일 전력과 대형 해군 함대, 압도적인 제조 능력을 갖춘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라며 “만약 중국이 대만 침공을 명령하고 미국이 개입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은 대만 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함대를 공격하고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소진되는 무기를 보충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음 전쟁을 억제할 만큼 충분한 무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탄약 부족 상태에 빠지는 일만큼은 미국 내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무기 소진에 불안한 동맹국들미국이 빠르게 무기를 소모하면서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싸울 탄약을 사실상 무한히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동맹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무기 재고가 줄어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서 구매한 무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카미유 그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 고위 관료는 “유럽은 여전히 미국을 거대한 월마트처럼 생각하며 물건을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처럼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셔먼 전차를 만드는 건 트랙터 엔진 생산과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테슬라 생산과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현재 상황이 중국과 관련한 아시아 분쟁의 억제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 주재 한 아시아 외교관은 “분쟁이 길어질수록 탄약 공급은 더 시급해지고 미국이 작전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자산을 동원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태평양 지역의 전투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영상] “이란 학교 바로 옆 떨어졌다”…7초에 찍힌 美 토마호크 [밀리터리+]

    [영상] “이란 학교 바로 옆 떨어졌다”…7초에 찍힌 美 토마호크 [밀리터리+]

    이란 남부 한 학교 인근을 타격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7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하늘을 가로질러 학교 인근 건물에 충돌한 뒤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영상이 실제 촬영된 장면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발생한 공습에 미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신 정황으로 평가된다. 이란 당국은 당시 샤자라 타이예바 초등학교 공격으로 최소 17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WP는 구글어스와 구글지도, 주변 지형지물을 대조해 영상 촬영 위치를 분석한 결과 학교에서 남쪽으로 약 400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NYT는 미사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영상을 검증했다. WP가 접촉한 탄약·무기 전문가 8명도 영상 속 미사일의 길쭉한 동체와 날개 형상 등이 토마호크 특징과 부합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토마호크는 미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수백㎞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약 1600㎞로 위성·지형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미사일이 저고도로 접근한 뒤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공격 방식이 토마호크의 전형적인 작전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조작이나 인공지능(AI) 생성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학교 옆 IRGC 해군기지 타격 가능성 문제의 장소는 학교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시설이 인접한 지역이다. NYT와 WP 분석에 따르면 미사일은 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 건물을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시설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로 알려졌다. IRGC는 이란의 정예 군사 조직으로 해군 전력과 미사일 부대를 운용하며 중동 지역 군사 활동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 이란 “학생 포함 대규모 사망”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희생자 상당수가 어린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미나브 지역의 초등학교로 평소 수백 명의 학생이 다니는 시설로 알려졌다.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학교는 IRGC 해군 시설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구조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이었더라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두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 미국 “학교 아닌 군사시설 표적” 미국은 민간 시설 공격 의혹을 부인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IRGC 해군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 작전이었다며 학교는 표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도 영상과 위성 자료만으로 정확한 타격 지점과 피해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이 이 지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한 사실을 이미 공개한 만큼 영상 속 무기가 미군 공격과 관련됐을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실제 타격 지점과 피해 규모를 둘러싼 논쟁도 확대하고 있다. 군사 분석가들은 추가 위성사진과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인 토마호크가 학교 인근에서 폭발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은 중동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 논쟁을 촉발한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세 소녀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던 흉악범이 또 다른 살인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흉악범 이언 헌틀리(52)가 지난달 26일 더럼주 프랭크랜드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의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으며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고 병원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왔다. 이후 당국은 지난 6일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껐다. 어린 소녀들을 살해한 헌틀리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는 3명을 살해해 복역 중인 또 다른 흉악범 앤서니 러셀(43)이다. 더럼 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살인한 뒤 피해자 아버지에 ‘위로’ 건넸던 헌틀리앞서 헌틀리는 2002년 8월 케임브리지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가족 파티를 마치고 간식을 사러 가던 당시 10세 소녀 2명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경찰은 2주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 끝에 실종 장소에서 약 16㎞ 떨어진 서퍽주의 한 공군기지 근처 도랑에서 당시 10세였던 두 소녀의 시신을 발견하고 헌틀리를 체포했다. 헌틀리는 체포 전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로 대담함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실종된 소녀들을 본 마지막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아버지를 위로했다. 당시 그의 인터뷰 내용은 사건 관련 인물이 아니라면 알기 힘들 정도로 상세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기자들이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헌틀리의 혐의는 유죄로 판결됐고 최소 4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헌틀리의 범죄는 영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참혹한 사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BBC는 “그는 교도소에 갇힌 후에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잔혹함 때문에 종종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2005년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한 살인범은 헌틀리에게 끓는 물을 쏟았고, 2010년에는 다른 재소자가 그의 목을 베 21바늘을 꿰매야 했다. 한편 2003년 헌틀리의 여자친구는 그를 위해 허위 알리바이를 제공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04년 5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 뭐 하는 거냐”…이란 연료시설 30곳 공습에 美 ‘격앙’ [핫이슈]

    “이스라엘 뭐 하는 거냐”…이란 연료시설 30곳 공습에 美 ‘격앙’ [핫이슈]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의 연료 저장 시설을 대규모로 공습하자 미국 내부에서 강한 우려가 터져 나왔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 동맹에 첫 균열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지난 7일 이란 연료 저장 시설 약 30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계획을 사전에 미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실제 공격 범위는 미국이 예상한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공격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미국의 강한 불만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관계자는 미국의 반응이 사실상 “대체 무슨 짓이냐”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8일 만에 동맹 간 균열이 드러난 셈이다. 미군은 애초 상징적인 수준의 제한적 타격을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공습은 테헤란 하늘을 검은 연기로 뒤덮을 정도로 범위가 넓었다. ◆ 美 “유가·전략 모두 역효과 우려” 미국은 이번 공격이 전략적으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미국 당국자들은 민간도 사용하는 연료 인프라를 대규모로 타격하면 이란 사회가 정권 지지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장기적으로 이란 내부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경제적 파장도 미국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다. 타격받은 시설은 원유 생산 시설은 아니지만 테헤란에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빠르게 반응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약 16만원)를 돌파하며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문은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휘발유 가격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정당한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타격한 연료 저장소는 이란 정권이 군 조직을 포함한 여러 수요처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략 시설”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민간 인프라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란 “유가 200달러 갈 수도”…美 특사 급파 이란은 즉각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란 군 작전을 총괄하는 카탐 알안비야 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의 석유 인프라 공격이 계속되면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인프라 공격이 이어지면 지체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군 당국은 특히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약 29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번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고위급 인사를 이스라엘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브 중동 특사가 1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전쟁 수위와 향후 작전 방향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입장 차이를 조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갈등은 향후 전쟁 수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오랜 단골도 속았다…6500만원 상당 마오타이주 가짜 논란 [여기는 중국]

    오랜 단골도 속았다…6500만원 상당 마오타이주 가짜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 국빈 연회나 외교 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국주(国酒) 마오타이주. 비싼 가격만큼이나 가짜가 많아 법정 분쟁에 휘말리는 일도 적지 않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한 기업이 거래처 접대용으로 구매한 마오타이주 12병이 가짜 논란에 휘말렸다. 구매 금액은 무려 30만 위안, 우리 돈 약 6500만 원이 넘는다. 지난 3일 선전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에 거주하는 웨이씨는 지난해 10월 한 주류 판매점에서 50년산 마오타이 12병을 구매했다. 당시 구매 금액은 30만 8000위안으로 한화 약 6654만 원에 해당한다. 회사의 중요한 거래처를 접대하기 위해 마련한 술이었다. 구매 당시 영수증에는 병 일련번호와 함께 가짜일 경우 10배 배상한다는 문구까지 명시돼 있어 별다른 의심 없이 거래를 진행했다. 문제는 접대 자리에서 불거졌다. 12병 가운데 6병은 이미 선물로 보내졌고, 남아 있던 술 중 한 병을 중요한 고객을 초대한 자리에서 개봉했다. 몇 잔을 마신 손님이 “술맛이 이상하다”고 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회사 입장에서는 체면과 신뢰가 걸린 문제였다. 곧바로 판매점에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했고, 판매점 사장은 “술에는 문제가 없다. 가짜라면 10배 배상하겠다”며 환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번 시작된 의심은 다른 술에도 번졌다. 결국 남은 술을 사설 감정기관에 의뢰했고, 그 결과 제품이 표준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정이 나왔다. 판매자와 유통업체가 이를 인정하지 않자 마오타이 본사에 감정을 요청했고, 마오타이 측 역시 “해당 제품이 회사 제품 특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웨이씨는 이미 선물로 보낸 6병을 제외하고 가짜로 확인된 6병에 대해서만 환불 후 3배 배상을 요구했다. 오랫동안 거래해 온 판매점과의 관계를 고려한 양보였지만 판매점 측은 우리는 중간 판매자일 뿐이고 금액이 너무 커 감당하기 어렵다며 배상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또한 12병 대부분을 다른 판매점에서 모아온 것이고 자신들의 마진은 2000위안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커지자 현지 시장감독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웨이씨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짜 마오타이로 인한 소송에서 법원이 판매자에게 10배 배상을 명령한 사례도 있다.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소비자 왕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3799위안에 마오타이를 구매했다가 병 디자인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 정품 마오타이의 위조 방지 안내에 따라 병뚜껑과 QR코드 등을 확인한 뒤 감정기관 두 곳에 의뢰했고, 두 기관 모두 가짜라는 판정을 내렸다. 왕씨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판매자가 가짜 술을 정품처럼 판매한 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법원은 환불 후 10배 배상을 요구한 왕 씨의 청구를 인정해 판매자에게 원금 3799위안을 포함해 총 4만1789위안, 우리 돈으로 약 902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웨이씨 사건 역시 법정으로 갈 경우 최대 약 1억3000만 원 규모의 배상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영상] 이스라엘, 이란에 ‘악마의 무기’ 쓰나…“소이탄 추정 폭탄 포착” [밀리터리+]

    [영상] 이스라엘, 이란에 ‘악마의 무기’ 쓰나…“소이탄 추정 폭탄 포착” [밀리터리+]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격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소이탄을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정체불명의 정밀 폭탄을 탑재한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폭탄에 새겨진 뚜렷한 표식으로 보아 소이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주 초 공식 엑스 계정에 F-16C/D 바라크 전투기 날개 아래에 특이한 표식이 있는 2000파운드(약 907㎏)급 GBU-31 시리즈 JDAM(합동정밀직격탄) 두 발이 장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란 영토와 테헤란 상공 출격 임무를 다룬 내용이 담겨 있었으나 폭탄과 관련된 설명은 없었다. 엑스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폭탄의 표식이었다. 일반적인 고폭탄 표식인 노란 띠 이외에 탄두 전방에 붉은 띠와 붉게 칠해진 노즈 플러그가 확인됐다. 이에 더워존은 “미국 표준 기준상 붉은 띠가 소이탄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JDAM이 소이형 무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 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로, 끔찍한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더워존은 이 무기가 이란 내 목표물에 투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자국 환경에 맞게 개조해 온 전례가 있는 만큼 붉은 표식이 이스라엘군 고유의 식별 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과거에도 백린탄 사용 의혹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등 일부 지역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워존은 “소이탄을 탑재한 JDAM의 실전 배치 사례는 2000파운드급 ‘BLU-119/B 크래시 PAD’로, 145파운드(약 66㎏)의 고폭약과 420파운드(약 190㎏)의 백린을 결합한 탄두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 무기는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 대량살상무기(WMD) 저장고를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폭탄이다. 고성능 폭탄이 탄체를 뚫고 들어가면 함께 탑재된 백린이 섭씨 약 818도의 고온으로 타오르며 내부의 화학·생물학 작용제를 완전히 소각하는 원리다. 이스라엘은 2008~2009년 가자지구 ‘캐스트 레드 작전’ 당시 백린탄 약 200발을 인구 밀집 지역에 발사해 민간인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2023년 10월에도 가자시티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이 확인됐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가자지구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거짓”이라고 부인하면서도 “서방 군대와 마찬가지로 백린탄을 포함한 연막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여부는 작전상 고려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에 ‘BLU-119/B 크래시 PAD’를 동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란의 핵시설이나 미사일 연료 공장, 혹은 생물학 무기 연구소 등을 타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재앙을 차단하기 위함일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로 2025년 미 국무부는 이란이 공격 목적의 생물학적 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도 이란이 핵시설 내에 독성이 매우 강한 핵물질과 화학 위험 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무기와 관련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붉은 띠를 두른 JDAM의 실체가 향후 전개될 대이란 작전의 성격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마의 무기’ 소이탄 사용 사례한편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소이탄과 백린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사용됐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에서 양측 모두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백린탄과 함께 소이탄의 또 다른 종류인 테르밋 소이탄은 일반적으로 로켓이나 집속탄의 형태로 폭격기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투하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폭격기가 아닌 드론에 테르밋 소이탄을 장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게 적을 파괴했다. 러시아 역시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등 여러 지역에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한 바 있다. 영국 민간 연구 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특정 군사 자산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기존 무기와는 달리 테르밋 폭탄은 동네 전체, 학교, 병원, 주택을 삼키는 대규모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강렬한 열은 즉각적인 파괴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생존자들에게 심각한 화상, 호흡기 문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아랍에미리트 측 C-17 수송기가 대구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는 천궁-Ⅱ 유도탄 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국내 언론에 “UAE 측 긴급 요청에 따라 천궁-Ⅱ 유도탄 물량 일부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1차로 추가 공급할 유도탄은 30여 기 규모”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당국 역시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조기 공급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으며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현지 방공망이 감당해야 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에 따라 우리 정부에 천궁-Ⅱ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 한국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천궁-Ⅱ 계약을 체결한 국가에 공급할 물량이 있어 조기 공급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아랍에미리트 측이 유도탄이라도 먼저 제공해 달라는 뜻을 전하면서 이번 조기 공급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수출길 밝은 K방산, 중동 전쟁 속 영향력 확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성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 대, 패트리엇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 유가 100달러 넘었는데…트럼프 “작은 대가일 뿐,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 [핫이슈]

    유가 100달러 넘었는데…트럼프 “작은 대가일 뿐,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상황을 두고 “작은 대가일 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면 단기적으로 상승한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어 “바보들만 다르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군사 작전이 성공하면 유가도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충격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 전쟁 충격에 국제유가 급등…2022년 이후 첫 100달러 돌파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1달러(약 16만 6000원)를 넘겼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약 15만원)를 돌파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시장이 흔들렸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WTI 선물 가격은 하루 15% 상승하며 시장 충격을 보여줬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넘어 107달러(약 16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마비…“유가 150달러 갈 수도” 유가 급등의 핵심 원인은 중동 전쟁이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확대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마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이란 관련 유조선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만에 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행량이 9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선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일주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9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원유 물류가 막히면서 중동 산유국들도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의 생산량이 기존의 약 3분의 1 수준인 하루 130만 배럴로 줄었다고 전했다. 하루 333만 배럴 수준이던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도 80만 배럴로 급감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시장 충격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턴 시글 선임연구원은 “현재 하루 20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부족이 발생했다”며 “시장에 부여됐던 유예기간은 이미 끝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은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을 최고지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모즈타바가 권력을 승계하면서 미국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혼혈 아기 만들자”…여경에게 한 말, 美 경찰 간부 결국 피소 [핫이슈]

    “혼혈 아기 만들자”…여경에게 한 말, 美 경찰 간부 결국 피소 [핫이슈]

    미국 뉴욕경찰(NYPD) 고위 간부가 부하 여성 경찰에게 “혼혈 아기를 만들자”는 발언을 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소송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브롱크스 경찰서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경찰은 상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 뉴스12 브롱크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롱크스 46지구대 지휘관인 제러미 슈블린 경감이 부하 여성 경찰에 대한 성폭행 시도 의혹으로 뉴욕 브롱크스 법원에 피소됐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 경찰은 법원 서류에서 자신을 이니셜 N.T.로만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월 1일 브롱크스 포덤 하이츠에 있는 46지구대 경찰서 사무실에서 슈블린 경감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슈블린 경감은 총기 훈련 관련 면담을 이유로 피해자를 사무실로 불러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피해자는 밝혔다. ◆ “키스할지 목 조를지 모르겠다”…사무실서 벌어진 사건 소송장에 따르면 슈블린 경감은 먼저 피해자의 목에 손을 올리려 했고 이를 밀어내자 “키스할지 목을 조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엉덩이를 잡았고 “강한 여자가 좋다”고 말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피해자는 이후 슈블린 경감이 자신을 들어 올려 경찰 내부에서 ‘캐스팅 카우치’로 불리던 소파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다른 직원이 없어 두 사람만 있던 상황이었다고 피해자는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고 얼굴을 돌리자 뺨에 키스를 했다고 소송장에서 밝혔다. 이 과정에서 슈블린 경감은 피해자에게 “너와 혼혈 아기를 만들고 싶다”는 발언도 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피해자는 당시 슈블린 경감이 권총을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강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진술했다. 결국 그는 슈블린 경감의 급소를 발로 차고 몸을 빠져나와 상황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 사건 신고 뒤 승진 보직 제안…“입막음 시도였다” 주장 피해 경찰은 사건 직후 상관에게 보고했고 뉴욕경찰 내부 감찰 부서(IAB)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소송에 따르면 다음 날 슈블린 경감은 피해자에게 정보 담당 경찰과 가정폭력 부서 등 연봉이 약 5만 달러(약 7400만 원) 더 높은 보직을 제안했다. 피해자는 이를 사건을 덮기 위한 시도라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 슈블린 경감이 “나를 고발했던 마지막 사람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이후 피해자는 새벽 3시에 시작하는 근무 등 불리한 근무 배치를 받았다고 소송에서 주장했다. ◆ 현재도 근무 중…경찰 내부 성범죄 논란 확산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건은 현재 브롱크스 지방검사 사무실에서 검토 중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뉴욕경찰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슈블린 경감은 사건 이후에도 근무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브롱크스에서 열린 경찰 시상식에서 ‘올해의 경찰관’ 상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뉴욕경찰이 내부에서 발생한 폭력적 성범죄 의혹을 알고도 가해자를 무장 상태로 근무하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뉴욕 경찰 내부의 성희롱과 권력 남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18번 홀 깃대 맞힌 웨지샷 후 버디어깨 통증 부상·강풍도 뚫고 쾌거 이미향이 어깨 부상을 딛고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미향은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챔피언 대열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 7915만원)이다. 2017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0년 가까이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로 앞선 채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미향은 전날부터 찾아온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데다 코스에서는 강풍까지 불어 고전했다. 5번(파4), 9번 홀(파4) 등 두번이나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9번 홀까지 4타를 잃어 우승 가능성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이미향은 타수를 잃을 때마다 만회하는 버디를 잡아내며 버텼다. 특히 9번 홀 더블보기 직후 10번 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로 분위기를 돌렸다. 13번 홀(파4)에서도 영리한 그린 공략으로 버디를 보태며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16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 앞서가던 장웨이웨이(중국)가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은 덕에 이미향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깃대를 맞히고 한뼘 거리에 멈추는 신기의 웨지샷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잡아냈다. 고향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던 장웨이웨이는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아림과 최혜진은 작년 우승자 다케디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 삼성전자 노조 “파업 불참 시 해고 1순위”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앞두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에 대한 불이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9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서 과반 찬성이 나오면 4월 조합원 집회를 거쳐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삼성전자는 2024년에 이어 창사 두 번째 파업 상황을 맞게 된다. 노조 측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파업 기간에 근무하는 직원의 명단을 관리해 향후 인사 조치 협의 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우선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회사에 협조적인 직원을 신고하는 제도를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파업 참여 여부가 개인 선택이어야 한다고 우려한다. 업계에서는 노조 조직 규모가 크게 증가한 점도 변수로 본다. 공동투쟁본부 조합원 수는 약 8만 9000명으로 추산되며 상당수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진행되는 시기와 맞물릴 경우 공급 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 한국 집값 잡히면 [ ] 변한다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한국 경제 구조에서 집값이 안정되면 주거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와 결혼·출산 등 경제 활동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계 소비 회복과 인구 구조 변화, 금융 수요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집값 상승이 곧 자산 격차 확대로 이어진다. 실제로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자산의 65%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친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런 구조에서 집값 안정이 소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거비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는 25~39세 청년층에서 소비 반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안정은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주택 마련이 사실상 연결돼 있어 주거비 부담이 줄면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교육이나 자기 계발, 전직 준비 등 ‘인적 자본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집 마련 부담이 줄면 청년·신혼부부 세대를 중심으로 종잣돈 마련 적금이나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고령층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집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 활용이 늘어나는 등 주택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중고차 시장도 중동 사태 ‘불똥’

    중고차 시장도 중동 사태 ‘불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영향으로 중고차 전체 수출 중 약 3분의1(35%)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 중고차 수출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8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의 중고차 수출단지에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전쟁발 에너지 수급 다변화… 미국, 원유 대체 수입국 부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원유의 대체 수입국으로 미국이 부상하고 있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 기업들은 최근 중동 사태를 계기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등을 중심으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기존에 거래하던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 중남미 쪽 원유를 더 들여올 방안이 없는 지 확인 중”이라며 “전 세계가 동일한 상황이라 당장 수입량을 늘리기 쉽지 않아 기존에 교류하던 루트를 통해서라도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이외 지역에서 원유를 수입해오는 기업에 운송비를 지원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MTI 1310 기준) 수입액 총 753억 달러(약 111조 8200억원) 가운데 중동 국가 수입 비중은 68.8%로 2016년(85.2%)에서 크게 낮아졌다. 천연가스의 중동 의존도는 2019년 44.9%로 절반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9.7%까지 낮아진 상태다. 특히 지난해 7월 관세 협상에서 4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과 맞물리면서 에너지 수급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안했던 미국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의 후보군에 올려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스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는 이미 가스전 단계부터 장기 계약으로 미국, 호주 등과 계약한 기업이 많아 당장 수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 비중의 단기 물량은 중동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물량을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가 들어올 수 있을지 불확실성 자체가 커진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비축유를 활용하거나 기존에 들어오던 물량 중 미국산을 일시 확대하는 방안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의 대체 도입선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중동발 유가·환율·물가 ‘3고 악재’… 올해 성장률 2% 먹구름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이런 충격이 이어질 경우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0% 전망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7.5%) 이후 가장 높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리터당 2100원을 돌파했다. 유가 급등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원유는 운송비와 전기요금, 각종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물가 지표만 보면 아직 충격은 제한적이다. 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다만 리터당 2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최근의 유가 급등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 사태는 환율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476.4원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4일 새벽에는 장중 1500원을 넘어 1506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환율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은 평균 13.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금융시장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달러 강세 속에 다른 통화보다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져 최악의 경우 환율이 16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면 기업의 생산비와 수입물가가 함께 상승하면서 경제 성장 전망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과거의 ‘오일 쇼크’ 같은 사태로 치닫는 시나리오에서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씨티 연구진은 브렌트유 가격이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62달러보다 급등해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한국 성장률이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동 사태 격화 정도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2.0% 성장률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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