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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모의고사

    올해 첫 모의고사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평가를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1948개 고교 1·2·3학년 학생 약 122만명이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 증축·구조 변경 알 수 없는 ‘소방점검 체크리스트’

    증축·구조 변경 알 수 없는 ‘소방점검 체크리스트’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참사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증축이 꼽히는 가운데, 소방 점검을 매년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불법 증축을 걸러낼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소방시설법에 따라 사업장은 점검 업체를 통해 매년 두 차례 소방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소방 점검 체크리스트에는 증축 시설이나 구조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이 없다. 70여쪽에 달하는 점검표 역시 계단실 등 기존 대피시설 점검에 치중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인명 피해가 컸던 자동차부품 공장 내 증축 공간(체력단련실)에 대해서도 소방 점검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점검표에 ‘증축 시설 점검’ 항목 하나만 추가해도 사전에 위험 요소를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소방당국이 단속을 통해 소방사범을 적발하지만 처벌 수위가 약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에 소방청이 적발한 소방 관계 법령 위반 건수는 총 1467건으로, 소방청은 적발된 소방사범 중 절반 가까이(46.3%)인 680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송치 또는 입건된 건 117건(8.0%)에 불과했다. 소방청은 매년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시설법 등 위반 사례를 단속하고 있지만 처벌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다. 2023년 상반기 2158건, 2024년 상반기 1669건을 적발했지만 송치 비율은 각각 7.5%, 8.8%에 그쳤다. 시정명령을 어겨 재판으로 가도 형량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은 지난해 5월초 특정소방대상물(화재 위험이나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건물)의 소화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A씨에게 벌금 20만원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안전관리 인력 배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만으로도 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전보건공단의 ‘제7차 작업환경 실태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는 사업장의 총 재해자 수는 미선임 사업장에 비해 약 64.7% 낮았다.
  •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문평·대화 공장 내부 곳곳 복층 구조불난 건물도 통로 빼면 모두 복층”직원들 “불법 증축 적발 때만 신고”폭발 위험 큰 나트륨도 무허가 정제 전문가 “층고 낮으면 불 확산 빨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안전공업’의 또 다른 공장에도 이번 참사에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증축 공간이 광범위하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이를 감추기 위해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하며 위험을 방치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대전 대덕구 문평동과 대화동에 각각 공장을 운영 중인 안전공업은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최근까지 대덕구에 총 12건의 증축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문평공장 8건, 대화공장 4건의 증축 신고가 있다”며 “과거 자료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1996년 문평동 공장 준공 이후 동관 신축과 주차장 설치 등 증축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체력 단련실’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 증축 공간이었다. 해당 공간은 당초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층고 약 5.5m 공간을 임의로 나눠 만든 복층 구조다. 건축 도면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중이층’(층과 층 사이에 만든 공간) 구조물이 사고가 난 문평공장 동관 건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전공업의 전·현직 직원들은 “문평공장과 대화공장 내부 곳곳에 중이층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구조물은 가로 25m, 세로 5m 크기로 천장에 매다는 방식으로 주로 가공라인 위에 설치돼 절삭유 탱크나 전기 패널 등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 직원은 “불이 난 문평공장 동관 2층은 통로를 제외하면 거의 전 구역에 중이층이 설치돼 있다”며 “평소에도 불이 나면 정말 위험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동료들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화공장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도 “대화공장 생산라인에도 중이층 구조가 적용돼 있다”며 “이곳에 잡다한 장비가 널브러져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중이층 구조는 화재 시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 추가 구조물로 인해 층고가 낮아지면서 열과 연기가 빠르게 축적되고, 내부가 칸막이처럼 나뉘어 피난 동선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천장이 추가로 형성되면 불이 위로 옮겨붙으며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도 “층고가 낮아질수록 불길이 천장에 빨리 닿고 가시거리가 줄어 피난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회사가 불법 증축 사실을 인지한 뒤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전공업 직원 A씨는 “이미 설치된 중이층이 적발되면 그 부분만 신규 증축한 것처럼 순차적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구역만 점검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또 공정에 필요하지만 폭발 위험이 큰 나트륨의 저장 공간을 소방당국이 별도 지정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동관 3층 한쪽에 나트륨 정제 공간을 만들어 불법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소방 당국이 출동한 안전공업 화재는 모두 7건이었다. 6건은 작업 공정과 집진기 등에서 나온 기름때와 분진 때문에 불이 났다. 회사는 스프링클러 설치 등 시설 보완은커녕 소방 대피 훈련 등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면허 재취득 4일 만에… ‘음주운전 6범’ 또 만취 운전

    서울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20여분간 세운 채 잠들어 있던 만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가 재취득한 지 4일 만에 다시 적발된 것으로, 이번이 일곱 번째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혐의로 A(49·남)씨를 지난 20일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법원은 전과와 재범 위험성 등을 이유로 지난 17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일 오전 7시쯤 중구 신당동에서 성동구 마장로까지 약 3㎞를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도로에 차가 멈춰 있고 운전자가 자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A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음주운전으로 여섯 차례 처벌받은 상습범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두 차례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이번 음주운전은 지난 1월 30일 면허를 재취득한 지 불과 4일 만에 이뤄졌다. 경찰은 A씨가 면허 취소 기간에도 상습적으로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아내 명의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무면허 운전 4건을 추가로 확인해 함께 입건했다.
  •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이 주말 사이 “이란과 해협을 공동 관리할 수 있다”는 유화책으로 급선회했다. 또 한 번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행보라는 말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 변화는 안팎의 상황을 고려한 출구전략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11월 중간선거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번 전쟁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4주 차에 접어든 전쟁이 전 세계에 ‘오일 쇼크’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강경 일변도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열흘 안에 끊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또 이란의 군사·민간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만큼 트럼프로서는 이란 핵 능력을 완전히 제압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전쟁 목표치를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예고 없이 시작됐던 것처럼 미국이 언제든 다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미 이번 전쟁에 대해 수없이 말을 바꾸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현재 상황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병력의 중동 집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NYT는 “미 해군·해병대 추가 병력이 이란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군이 18시간 안에 세계 어느 전장에도 도착할 수 있는 약 3000명의 정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지상전 카드’를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중국 방공망 뚫는다” F-22 랩터 변신…‘항속거리’ 약점 지웠나 [밀리터리+]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전 구상이 미국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F-22 랩터 전투기에는 스텔스 손실을 줄이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는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적외선 센서 포드가 달렸고 B-52H 폭격기에는 차세대 스텔스 핵순항미사일 시험 정황까지 함께 포착됐다.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장면이 미 공군의 미래 공중전과 핵억제 전력 강화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항공 사진작가 재로드 해밀턴이 촬영했다. F-22와 B-52H,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 소속 시험지원 공중급유기 NKC-135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모하비 일대는 에드워즈 기지를 중심으로 각종 첨단 비행시험이 집중되는 곳으로 꼽힌다. ◆ F-22 항속거리 약점 보강…중국전 겨냥한 변신 이번 포착의 핵심은 F-22의 변화다. 워존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기체에는 저피탐 형상의 신형 외부 연료탱크와 날개 밑 적외선 센서 포드가 장착됐다. 이 장비들은 록히드마틴이 최근 언급한 ‘랩터 2.0’ 구상의 핵심 요소로, 적외선 방어체계(IRDS), 레이더, 전자전 성능 개선과 함께 추진되는 업그레이드 패키지의 일부로 평가된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F-22의 대표적 약점이 항속거리였기 때문이다. 기존 F-22는 600갤런(약 2270리터) 외부 탱크로 작전 반경을 보완했지만 이 탱크는 레이더 반사 신호를 키우고 기동 성능도 떨어뜨려 전투 구역 진입 전 떼어내야 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새 탱크를 “저항이 낮은(low-drag)” 개념으로 설명하며 전투 상황에서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항공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도 이 탱크가 스텔스와 비행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항속거리를 늘리도록 개발됐다고 전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새 탱크는 단순한 이동용 보조장비가 아니라 실전 침투용 장비에 가깝다. 플라이트글로벌은 기존 탱크와 새 탱크 모두 850해리(1570㎞)의 추가 항속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미 공군이 제시한 F-22의 무급유 전투반경은 590해리(1093㎞) 수준이라고 전했다. 태평양처럼 장거리 작전이 기본인 전장에선 이런 보강이 사실상 필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적외선 센서 포드도 주목된다. 이 장비는 전파를 쏘지 않고도 열 신호로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워존은 이 포드가 스텔스 표적 탐지 능력을 높이고 미래 공중전에서 F-22의 생존 확률과 탐지 능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공군도 2026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문서에서 F-22의 IRDS, 저피탐성 관리, 전자전 강화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B-52 날개 아래 드러난 차세대 핵전력 이번 사진의 또 다른 핵심은 B-52H다. 워존은 B-52H 날개 아래에서 AGM-181A 장거리 스탠드오프 핵순항미사일(LRSO) 또는 관련 시험탄으로 보이는 물체 두 발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AGM-86B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발사 핵순항미사일로, 미국 핵 3축 가운데 폭격기 전력의 핵심 축을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W80-4 수명연장 프로그램이 2023년 생산공학 단계로 넘어갔다고 밝히며 첫 생산 유닛 목표 시점을 2027년 9월로 제시했다. NNSA는 또 B-52H가 LRSO를 처음 운용할 기체이며 이후 B-21 레이더에도 통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80-4와 LRSO 결합은 미국 핵억제력의 폭격기 축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모하비 포착은 단순한 시험비행 장면이 아니다. 최전선에선 F-22가 더 멀리, 더 조용히 날며 중국 같은 고위협 방공망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고 후방에선 B-52와 장차 B-21이 차세대 핵순항미사일로 장거리 억제력을 떠받치는 구조가 동시에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존은 최근 B-21의 공대공 관련 시험 정황까지 거론하며 미 공군의 차세대 전력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겉으로는 사진 몇 장이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F-22의 오래된 약점인 항속거리를 늘리고 B-52의 노후 핵순항미사일도 차세대 체계로 교체하는 작업이 실제 비행시험 단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 공군이 중국 견제를 겨냥한 장거리 공중전 구상을 개념이 아니라 전력화 단계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트럼프의 조기 종전’ 못 믿는 이유 3가지…동맹국도 등 돌렸다 [핫이슈]

    ‘트럼프의 조기 종전’ 못 믿는 이유 3가지…동맹국도 등 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가 이틀 만에 ‘5일간 공격 유예’로 선회하자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영국 총리가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BBC, 로이터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전쟁이 조속히 종식될 거라는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의회에서 “전쟁 완화를 바라지만 영국 정부는 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 영국은 합법적 근거가 있을 때만 개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양측의 대화를 환영한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확실성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영국이 트럼프 믿지 못하는 이유영국이 공식적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내뱉은 배경 중 하나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은 미국과 영국의 합동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사거리 40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두 발을 발사했다. 이란이 실전에서 IRBM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미사일 한 발은 미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요격됐고 다른 한 발은 약 3200㎞를 날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약 600㎞ 앞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 능력이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영국 정부는 “이란이 영국을 겨냥하고 있다거나 겨냥할 수 있는지를 입증할 구체적인 평가가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미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직접 확인한 영국 등 유럽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만 믿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영국은 최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어뢰를 탑재한 핵추진잠수함을 아라비아해에 배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상이몽? 분열 심화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끝내는 시점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조기 종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한 직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영상 메시지에서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거둔 군사적 성과를 이스라엘 이익 보호를 위한 협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동시에 이란과 레바논에 대한 타격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5일간 공격 유예’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에서 손을 떼고 종전 선언을 한다 해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협상을 위해 이란과 접촉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스라엘 측에 공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배제된 협상이 이어진다면 ‘반쪽 종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 간접 소통 인정했지만…美, 지상군 증파국제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에 마냥 긍정적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미국과 이란 두 당사국의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중동 파병을 멈추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국방부가 미 육군 82공수사단 약 3000명을 이란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각각 2200명, 2500명 규모의 해병원정대 두 팀이 중동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공수부대까지 파병되면 미군의 가용 지상군은 8000명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최소한의 간접적 소통이 이뤄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합의 내용 대부분은 이란이 받아들였을 것이라 여기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공항에서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이란과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이 공동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무기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포기는 사실상 이란 정권 붕괴와도 같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모두가 참전?…네타냐후 총리 “대이란 전쟁에 전 세계가 동참하자” [핫이슈]

    모두가 참전?…네타냐후 총리 “대이란 전쟁에 전 세계가 동참하자”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에는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대이란 전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참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로 파괴된 아라드 주거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 앞에서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언급하며 “이란의 위협이 이스라엘과 중동을 넘어 유럽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서 “모두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전 세계를 위협한다는 증거를 원한다면 지난 48시간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이제 다른 나라 지도자들도 동참해야 할 때다. 일부 국가들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 질문에 그는 “우리는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 지역에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떨어져 약 2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라드 지역의 민간 건물 피해 상황을 직접 보여주며 이란을 비난했다. 그간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며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정세를 불안에 빠뜨린 장본인이 바로 네타냐후 총리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그가 하마스 침공 당시의 안보 실패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부패 혐의 재판을 피하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매일 밤 방공호에서 보내는 이스라엘 국민조차 ‘네타냐후가 홀로코스트 이후 최대의 재앙’이라 말한다”고 비판했다.
  • [포착] 광섬유 드론에 공중서 ‘쾅’…러 최강 공격 헬기 Ka-52의 최후 (영상)

    [포착] 광섬유 드론에 공중서 ‘쾅’…러 최강 공격 헬기 Ka-52의 최후 (영상)

    이제는 드론이 비행 중인 최신예 헬리콥터까지 격추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도네츠크 지역의 최전방 마을 포크롭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신예 공격 헬리콥터 Ka-52 엘리게이터가 드론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0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비행하는 Ka-52의 왼쪽 부분과 충돌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후 헬기는 비상착륙 했으나 결국 화염에 휩싸였으며 탈출한 조종사들은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Ka-52는 현재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가장 강력한 최신예 공격 헬기로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1600만 달러(약 240억원)에 달한다. 특히 Ka-52는 지상에 계류 중 드론 공격으로 폭파된 바 있으나 공식적으로 공중전에서 파괴된 사례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는 최고 315㎞/h에 달하는 속도와 일반 헬기보다 훨씬 민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빠른 회피 기동 능력, 거대한 로터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기류, 여기에 전자전 시스템을 탑재해 주변의 무선 신호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드론 방어에 탁월한 Ka-52를 무력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광섬유 드론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59독립공격여단은 한 달 넘게 러시아 헬기의 비행경로와 주요 공격 지점을 정밀 분석해 매복 장소를 선정했다. 이어 드론 부대는 전파 방해를 받지 않는 광섬유 드론을 날려 헬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왼쪽 날개의 무장 포드와 충돌시켰다. 이에 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드론으로 헬기를 격추하는 아이디어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면서 “이번 격추는 즉흥적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친 치밀한 작전의 결과”라고 짚었다. 한편,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충돌 직전까지 끊김이 없는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데 이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 “옷도 제대로 못 입었는데 창문이 벌컥”…호텔 직원 행동에 중국 발칵 [핫이슈]

    “옷도 제대로 못 입었는데 창문이 벌컥”…호텔 직원 행동에 중국 발칵 [핫이슈]

    중국 난징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이 동행인과 객실에 머무르던 중 직원이 바깥에서 갑자기 창문을 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투숙객은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며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지만 호텔 측과의 조정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문제의 장소는 난징남역 인근 오렌지호텔 난광장 지점이다. 투숙객 첸씨는 지난 15일 오전 객실에서 동행인과 쉬던 중 바깥에서 드릴 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호텔 직원이 사전 안내 없이 객실 창문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즉시 제지했지만 직원은 바로 멈추지 않았고 프런트에 연락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첸씨는 창문이 당장 긴급 수리가 필요해 보이지 않았는데도 왜 투숙 여부 확인이나 사전 고지 없이 작업을 진행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 “왜 사람 있는 방 창문부터 열었나”…문서 사과·4000위안 요구 이후 그는 난징시 민원 핫라인인 12345 등 관련 부서에 문제를 제기했고 중재 과정에서 호텔 측에 공식 문서 형태의 사과와 4000위안(약 80만원) 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텔 측은 서면 사과에는 응하지 않았고 한때 1박 숙박비 환불 수준의 보상안만 제시해 갈등이 이어졌다. 첸씨는 호텔이 제시한 합의서에 민원과 소송 등을 포기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텔 측은 창문 방범 체인에 문제가 있었지만 객실 안에서는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이 객실에 투숙객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한 채 수리를 진행한 점을 인정했다. 호텔은 해당 직원을 조치했고 사건 직후 사과와 함께 보상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발 방지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호텔 잘못” vs “요구 과하다”…온라인 여론도 엇갈려 다만 첸씨는 호텔이 여전히 정식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호텔 측이 금전 보상 의사를 다시 밝혔지만, 그는 공식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보상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투숙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창문을 연 건 명백한 실수라는 비판과 이미 사과와 보상 논의가 진행된 만큼 요구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맞섰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객실에 머문 점 자체를 문제 삼거나 사건을 희화화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객실 사생활 침해 여부와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이번 일은 단순한 시설 수리 문제를 넘어 객실 점검과 정비 과정에서 투숙객 사생활을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는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호텔 측도 투숙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작업이 이뤄졌다고 인정한 만큼, 현지에서는 대응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韓 천궁 라이벌이라더니…이란 미사일에 뚫린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패 [밀리터리+]

    韓 천궁 라이벌이라더니…이란 미사일에 뚫린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패 [밀리터리+]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 ‘다비즈 슬링’(David’s Sling)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뚫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다비즈 슬링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2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 지역에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떨어져 약 2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지역은 네게브 사막의 핵시설 인근에 있어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백㎏의 탄두를 장착한 이란 미사일이 그대로 떨어져 주거 단지가 파괴되고 큰 구덩이가 발생하는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성경에서 유래한 ‘다윗의 물맷돌’이라는 의미의 다비즈 슬링은 이스라엘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다층적인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먼저 장거리는 애로우(Arrow) 시스템이 맡는다. 이스라엘의 최상층 방어 체계인 애로우는 모델에 따라 방어 범위가 다른데, 이 중 애로우3의 경우 최대 사거리 2400㎞로 우주 공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있다. 또한 70㎞ 내의 포탄이나 단거리 로켓은 ‘아이언 돔’이 막는다. 여기에 40~300㎞의 미사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바로 다비즈 슬링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실전 배치된 다비즈 슬링은 2024년과 2025년 이란 및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하며 약 90% 수준의 높은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에 대해 현지 언론은 기술적 오작동과 함께 비용 및 재고 문제를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로우3의 발사당 비용은 약 250만 달러에 달하는데 다비즈 슬링은 절반에 못 미치는 1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대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가의 애로우 미사일을 아끼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검증된 다비즈 슬링을 선택해 방어 비용을 최적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은 400발이 넘으며, 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의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비즈 슬링과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는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요 라이벌로 꼽힌다. 두 시스템 모두 중층 방어 담당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들이받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이며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까지 모두 요격할 수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중동 국가는 방공망을 구축하면서 항상 두 후보를 올려놓고 비교해 왔다.
  • 트럼프의 ‘공격 유예’ 타이밍, 소름 돋는 이유…이란은 “가짜뉴스” 반박 [핫이슈]

    트럼프의 ‘공격 유예’ 타이밍, 소름 돋는 이유…이란은 “가짜뉴스” 반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48시간 최후통첩’을 스스로 뒤엎고 5일간 군사 공격 연기를 선언한 가운데, 입장 발표 시간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44분 SNS에 “만약 이란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란의 여러 원자력 발전소를 가장 큰 발전소부터 시작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23일 오전 “이란과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미 증시 개장 전으로, 정확히는 동부 시간 기준 23일 오전 7시 43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시 상황과 관련한 의사 결정이 금융 시장과 맞물려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은 전면전 확대에 따른 군사적 부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 충격을 고려한 판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정책과 발언 등을 시장 일정에 맞춰 내놓았다. 관세 정책, 외교 발언, 군사 메시지 등은 주로 증시 개장 직전이나 마감 직후에 발표해 왔다. 예컨대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당시에도 세부 조치는 장 마감 이후 공개됐다. 발효 시점 역시 증시가 쉬는 토요일 자정 직후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해 4월 3일 목요일부터 9일 수요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시장이 급락했다. 그러나 8일 개장 직후 “지금이 바로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언급하고 다음 날 대부분의 관세에 대해 90일 동안 유예를 발표하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10일은 나스닥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해외 안보 발언 등 주요 메시지들이 장 마감 이후 또는 개장 직전에 집중적으로 나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대이란 군사 공격 5일 유예 발표 후 시장 반응은?대이란 군사 공격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 이후 시장은 이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 행사에서 “오늘 아침 다우존스 지수가 700포인트나 급등했다. 시장이 내가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협상이 성사될 것임을 알고 있어서 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취임한 이후 다우지수와 주요 증시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자평했다. 또 “(이란과) 합의가 타결되는 즉시 기름값은 돌덩이처럼 떨어질 것(drop like a rock)”이라며 “사실 이미 오늘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활력이 될 것이며 주식 시장은 이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코’ 논란 피할 수 없는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의 중요 정책이나 군사 계획 발표가 증시 개장·마감 시간에 맞춰 이뤄진다는 일부 의혹은 입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48시간 최후통첩’ 시한 마감을 불과 몇 시간 남기고 ‘5일간 공격 유예’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조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투자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장 마감 전후에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는 관행은 있지만, 전쟁이나 외교 사안을 이러한 방식으로 다루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란이 ‘48시간 최후통첩’ 후에도 물러설 기세는커녕 중동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 표적으로 거론하고 유럽 주요 국가가 사정권 안에 드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란의 협상 의지를 확인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입장을 바꿨다는 점에서, ‘5일간 공격 유예’가 시장 타이밍을 의식한 발표라는 의구심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했다.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강요된 전쟁이 계속된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란 측 협상자로 거론됐던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엑스에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 “미국이 한국의 원조받아, 의지할 수밖에 없다”…파격적인 평가 배경은? [핫이슈]

    “미국이 한국의 원조받아, 의지할 수밖에 없다”…파격적인 평가 배경은? [핫이슈]

    미국 CBS 방송의 간판 시사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가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집중 조명하며 미국의 쇠락한 조선 산업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털어놓았다. ‘60분’(60 Minutes)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베테랑 언론인인 레슬리 스탈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1억 달러(약 1500억원)에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필라델피아에서는 연간 1척에서 1척 반 정도를 인도하는 반면,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거제사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주당 1척을 인도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곳에서 연간 최대 2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탈과 함께 현장을 직접 시찰한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는 “배를 더 많이 건조하면 선박당 건조 비용이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에 한국에서 하는 것과 같이 필라델피아에서도 잠수함을 건조하겠다고 제안했다”며 “미국의 잠수함 프로그램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쿨터 대표는 미국이 천연가스(LNG) 최대 생산국이면서도 직접 건조한 선박은 한 척도 없다는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하면서도 직접 건조한 선박이 없기 때문에 외국 선박을 이용해 30여국에 LNG를 수출한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미국 내 다른 지역에는 LNG를 보내지 못하는 터무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조선소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한 스탈은 “한국의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 산업을 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했고 필라델피아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약속했다”면서 “이건 마치 미국에 대한 원조나 다름없다. 미국은 한때 한국에 군함을 파견했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한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하려면 한국 인력 필수”이번 방송에서는 지난해 9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억류됐던 사태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쿨터 대표는 “우리 팀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확약을 받았다”면서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한국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단순히 미국이 한국에서 배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은 국가 안보상 필수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미국은 자국 무역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수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의 숙련된 조선 인력이 미국 현지에서 기술을 교육‧전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앞서 지난 18일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서울에서 필리조선소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릭 사이거 경제개발부 장관을 만나 한‧미 간 조선 협력 등 양국 간 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한화오션 측은 부지 확장, 자동화 설비 확충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5척 수준의 생산 역량을 연간 10척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성폭력 소멸시효 바뀌자 54년 전 사건 재판대…‘코미디 황제’ 코스비 286억 배상 [핫이슈]

    성폭력 소멸시효 바뀌자 54년 전 사건 재판대…‘코미디 황제’ 코스비 286억 배상 [핫이슈]

    성폭력 피해 관련 민사 소멸시효 규정을 손질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 개정이 54년 전 사건을 다시 법정에 세웠다. 그 결과 한때 미국 TV 코미디계를 대표하던 빌 코스비는 1925만 달러, 우리 돈 약 286억 원의 배상 평결을 받았다. AP통신과 피플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이번 민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3일(현지시간) 코스비가 도나 모싱어에게 피해를 입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총 192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평결했다. 배상액은 과거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1750만 달러와 향후 고통에 대한 175만 달러로 나뉜다. 배심원단은 징벌적 손해배상 여부를 따지는 추가 절차도 남겨뒀다. 모싱어는 소송에서 1972년 당시 코스비에게서 아스피린으로 알고 받은 알약을 와인과 함께 먹은 뒤 의식을 잃었고 이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이 주장을 받아들여 코스비의 민사상 책임을 인정했다. 코스비는 재판에서 직접 증언하지 않았고 기존 입장대로 관계가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판단은 형사 재판이 아니라 민사 소송에서 나왔다. 특히 이번 소송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성폭력 관련 민사 소멸시효 규정 개정이 있다. 캘리포니아는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과거 성폭력 사건의 민사 청구를 되살릴 수 있도록 법을 손질했다. 개정안에는 올해 말까지 일부 청구를 다시 낼 수 있도록 한 내용도 담겼고 이번 사건도 이런 제도 변화의 영향으로 다시 법정 판단을 받게 됐다. ◆ 법 바뀌자 멈췄던 소송 시계 다시 움직였다 이번 평결의 핵심은 단순히 유명 방송인이 거액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는 데만 있지 않다. 법이 바뀌자 오랫동안 묻혀 있던 사건도 다시 심판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더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성폭력 피해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문제 제기가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소멸시효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스비 측은 즉각 반발했다. 변호인은 이번 평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배심 평결로 끝나지 않고 추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를 둘러싼 법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코스비는 2018년 다른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지만, 2021년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해당 유죄 판결을 뒤집으면서 출소했다. 2022년에는 또 다른 여성과 관련한 민사 사건에서도 책임이 인정돼 배상 판결을 받았다. ◆ 한 시대 풍미한 스타, 다시 법정 한복판에 코스비는 오랜 기간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 같은 인물로 통했다. 가족 시트콤과 방송 활동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스타로 자리 잡았지만, 여러 폭로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그의 이름은 이제 성공 신화보다 법적 논란과 함께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번 평결은 그런 추락을 다시 확인한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사건은 50년이 넘게 지난 일도 법 개정에 따라 다시 판단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서 의미가 작지 않다. 코스비 측이 항소를 예고한 만큼 법정 다툼은 더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번 평결만으로도 미국 사회에 작지 않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 홍콩 출발 항공기서 승객 사망…회항 없이 시신과 13시간 비행 논란 [여기는 중국]

    홍콩 출발 항공기서 승객 사망…회항 없이 시신과 13시간 비행 논란 [여기는 중국]

    홍콩을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승객 한 명이 사망했지만 회항 없이 그대로 비행을 강행했다. 이례적인 처리 방식에 항공사의 대응과 기내 사망 매뉴얼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중국 언론 홍싱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을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기내에서 60대 여성 승객이 이륙 1시간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승객의 시신은 기내 뒤편에 마련된 기내 주방인 갤리로 옮겨졌고 비행이 끝날 때까지 약 13시간 동안 그 자리에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은 회항 대신 비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기내 사망은 ‘즉각 회항이 필요한 의료 응급 상황’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초반에는 시신을 화장실에 두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승무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시신을 밀봉한 뒤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 놓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시신이 놓인 바닥은 난방이 작동 중이었고 런던 도착 직전 일부 승객과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했다. 따뜻한 바닥에서 시신이 부패한 셈이다. 항공기가 착륙한 뒤 경찰이 기내에 들어와 약 45분간 승객들을 좌석에 대기시킨 채 상황을 확인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유가족은 물론 승무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유가족이 돌아가고 싶다고 했지만 사망 자체는 긴급 회항 사유로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부 승무원은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내 사망 대응 기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국제항공운송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승객이 비행 중 사망할 경우 시신은 시신용 백에 넣거나 담요로 목까지 덮고, 가능한 한 눈에 띄지 않는 좌석이나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항공편이 만석일 경우 시신을 원래 좌석에 두는 사례도 존재한다. 영국항공 측은 “안타까운 상황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모든 절차는 규정에 따라 이뤄졌고, 승무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내부 라인 있다더니…9억 날린 중국 ‘한정판’ 집착녀 [여기는 중국]

    내부 라인 있다더니…9억 날린 중국 ‘한정판’ 집착녀 [여기는 중국]

    평소 명품 한정판을 선호한다는 한 중국 여성이 내부 라인이 있다는 말만 믿고 9억원이 넘는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 24일 중국 언론 신문방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푸씨가 한정판 명품을 더 쉽고 빠르게 구매하려다 함정에 빠졌다. 중국 명품 시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라 인기 제품일수록 매장에서 “품절입니다”라는 말부터 듣기 일쑤고, 원하는 물건을 사려면 다른 제품까지 사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틈을 파고든 게 바로 ‘내부 채널’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직원 라인을 통해 한정판을 빼준다는 식이다. 푸씨 역시 이를 믿었다. 상대는 자신을 리치몬트 상하이 지사의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리치몬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까르띠에, 끌로에, 몽블랑, 피아제, 반클리프&아펠 등 시계와 보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기범은 푸씨에게 까르띠에, 반클리프 등 고급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내부 경로로 구해줄 수 있다며 접근했다. 푸씨는 과거 이 여성과 함께 브랜드 행사에도 참석한 적이 있어 의심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실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까지 봤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거액 거래 전에 이미 몇 번의 거래가 문제없이 진행됐다. 지난 8월 20일에는 1만 7400위안(약 330만원) 반지를 당일 배송받았고, 9월 2일에는 18만 위안(약 3420만원) 팔찌, 9월 4일에는 3만 7000위안(약 700만원) 상당의 귀걸이까지 모두 당일에 문제없이 구매했다. 몇 번의 거래가 성사되자 의심은 사라지고 무한 신뢰만 남았다. 이후 사기범은 “곧 가격이 오른다”는 말로 푸씨의 구매를 부추겼다. 푸씨는 약 한 달 동안 회사 계좌와 개인 계좌로 까르띠에 고급 시계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주문했고 총 428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8억 1320만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송금했다. 평소 아무리 늦어도 한달이면 제품이 도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달랐다. 한달이면 된다던 배송은 반년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그 사이 시즌 한정판 제품은 이월 상품이 되며 그 가치가 떨어졌다. 뒤늦게 무역회사를 확인하자 해당 여성은 직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의 주문 역시 회사와 직접 거래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매장에서 물건을 산 뒤 푸씨에게 배송한 것이었다. 구매 명단 어디에도 푸씨의 이름은 없었다. 회사 측은 “직원에게 한정판 우선 구매권은 없다”며 매장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결국 ‘내부 채널’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신뢰를 쌓은 뒤 거액을 유도한 전형적인 사기 구조였다. 전문가들은 “명품 시장에서는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압박이 심해 비공식 거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며 철저하게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에서는 허탈과 냉소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역시 명품은 가난한 사람은 못 속인다”, “그 정도 돈이면 매장에서 VVIP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줄 서서 사는 건 재미없고 내부 거래로 먼저 받는 게 체면이냐”라며 중국인들의 체면 소비 심리를 꼬집었다. 이어 “그 돈으로 금을 샀으면 값이 많이 올랐을 텐데”,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싸게 사려는 욕심은 똑같구나”라고 지적했다.
  • ‘고가 1주택’ 던지는 강남·서초… 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넘었다

    ‘고가 1주택’ 던지는 강남·서초… 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넘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이어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80건으로 지난해 6월 11일(8만 710건) 이후 약 9개월 만에 8만건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들어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잇따라 내보이면서 쌓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더 이상 유예하지 않겠다고 밝힌 1월 23일(5만 6219건)과 비교하면 지난 21일까지 쌓인 매물은 42.4% 증가한 수치다.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강남 3구로, 강남구 아파트 매물이 1만 966건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도 9543건으로 1만건에 육박했다. 두 달 전과 비교해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44.8%, 49.3% 매물이 증가했다. 송파구도 1월 23일 3526건에서 21일 기준 5969건으로 69.3% 증가했다. 지난 2개월 간 ‘한강벨트’ 지역의 매물 증가율은 훨씬 높았다. 성동구 93.8% (1212건→2349건), 강동구 76.5%(2555건→4511건), 동작구 69.6%(1249건→2119건), 마포구 60.4%(1435건→2303건), 광진구 59.2%(839건→1336건), 용산구 47.9%(1284건→1899건) 등이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2일 공시가격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17일 정부가 공시가격 상승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을 공식 발표하자 매물이 쌓이는 속도는 더욱 커졌다. 지난주 강남구 매물은 7.5%, 서초구는 7.4% 증가했다. 이어 영등포구(7%), 강동구(6.9%), 용산구(6.6%) 순으로 매물이 증가해, 보유세 부담에 따른 비거주·고가 1주택 매물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쌓이는 약 두 달 동안 전세 물건은 2만 2156건에서 1만 7395건으로 21.5% 줄었다. 특히 강북구와 노원구의 전세 물건이 크게 줄면서 노원구 월계동 그랑빌아파트(3003가구)의 전세 물건은 0건이었고,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3830가구)는 2건에 불과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아직 매매 문턱이 높은 전세 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와 계약갱신청구 등으로 전세 물건 회전이 더디다 보니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국가 총부채 6500조 돌파… 정부부채 비율 역대 최고

    국가 총부채 6500조 돌파… 정부부채 비율 역대 최고

    정부와 가계, 기업의 빚을 모두 합친 우리나라 총부채가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년 사이 이례적으로 5.0% 포인트(p) 뛰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정부부채가 급격히 늘어났는데, 세수가 부족해 적자 국채를 발행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영향이 컸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은 약 6500조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80조원(4.5%)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부채 1250조 7746억원 ▲가계부채 2342조 6728억원 ▲기업부채 2907조 1369억원 등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정부부채가 9.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각각 3.0%, 3.6% 늘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정부·가계·기업의 빚을 모두 합친 것으로, 한 나라 경제가 얼마나 부채에 의존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 총부채는 2021년 5000조원을 넘은 뒤 5500조원, 6000조원을 거쳐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재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배에 달한다. 특히 정부부채 증가 속도가 눈에 띈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48.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년 전(43.6%)보다 5.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IIF는 BIS와 통계 방향은 일치하나 한 분기 이상 빠른 통계를 발표한다. 다만 이 비율은 2024년 1분기 말 45.4%에서 그해 말 43.6%로 점차 낮아졌다가 지난해 1분기 말 43.6%, 2분기 말 48.2%, 3분기 말 48.4%, 4분기 말 48.6% 등으로 반등했다. 
  • BBQ, 남미 진출… 콜롬비아에 1호점 오픈

    제너시스BBQ 그룹(BBQ)이 남미 콜롬비아에 진출하며 미주 대륙 전역을 잇는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콜롬비아 메데진에 ‘BBQ 프로벤사점’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인 메데진은 제조업과 금융·정보통신(IT)·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경제·문화 중심지다. 20~40대 중심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유동 인구가 많아 외식과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하다. 프로벤사점은 약 300㎡ 규모에 133석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BBQ의 시그니처인 골든후라이드 치킨과 라이스볼, 샐러드볼, UFO 치킨 등으로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해 그릴 치킨 등 맞춤형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BBQ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북중미와 카리브해 권역에서 검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요 국가로 확대해 미주 대륙 전역에서 K-치킨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내 주식은 안 내는데… 1000만원 수익에 165만원 ‘코인 과세’

    국내 주식은 안 내는데… 1000만원 수익에 165만원 ‘코인 과세’

    가상자산 250만원 초과분부터해외·개인지갑 등 대상도 애매“필요성 공감 속 제도 보완 필요” 내년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같은 투자 수익인데 국내 주식은 세금이 없고 코인만 과세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행 소득세법은 2027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 중 2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2%의 세율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1000만원에 산 비트코인을 2000만원에 팔아 1000만원의 수익을 내면 약 165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국세청은 과세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조직 정비에 착수한 상태다. 논란의 핵심은 자산별 과세 기준 차이다. 국내 상장주식은 대주주가 아니면 양도차익에 세금이 없고, 해외주식은 연간 손익을 합쳐 실제 이익에만 과세한다. 반면 가상자산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별도로 세금을 매긴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이후 이런 차이는 더 도드라졌다. 국내 주식은 사실상 비과세가 유지되는 반면 가상자산은 250만원 초과 수익부터 과세 대상이 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가상자산 과세 조항 삭제 법안을 발의하며 “주식은 대부분 과세하지 않는데 가상자산만 과세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체감 부담도 크다. 직장인 김모(32)씨는 “법도 명확하지 않은데 코인만 세금을 매기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도 준비 부족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담보 대여나 해외 거래소 이용, 개인 지갑 간 거래 등 다양한 코인 거래 유형에 대한 과세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국내 거래소는 파악이 가능하지만 해외 거래까지 포함하면 거래 포착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과세 공백이 생기면 성실 납세자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세 방식의 한계도 논란이다. 가상자산은 현행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종합소득 신고를 거쳐야 한다. 거래 횟수가 많은 투자자의 경우 모든 거래를 집계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과세 대상 범위와 시점, 취득가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혼란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과세 필요성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투자 규모가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이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면 오히려 조세 형평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대중화된 시장인 만큼 제도를 보완해 예정대로 과세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세율보다 중요한 건 제도 설계”라며 “가상자산의 특성과 거래 구조를 먼저 정리한 뒤 과세 체계를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타소득 방식은 행정 부담이 크고 앞서 일본처럼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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