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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J, 사업가에 수천회 출장 마약…‘대구판 주사 이모’ 간호조무사 구속

    BJ, 사업가에 수천회 출장 마약…‘대구판 주사 이모’ 간호조무사 구속

    의사 명의를 도용해 수천회 분의 마약류를 사들인 뒤 인터넷방송진행자(BJ), 사업가 등의 주거지에서 ‘출장 주사’ 방식으로 수억 원의 돈을 챙긴 간호조무사가 구속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약사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모 피부과 의원 소속 간호조무사 A(여·45)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습 투약자 1명도 함께 구속됐으며, 병원 관계자 2명과 투약자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말부터 약 4년간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자영업자, 중소기업 사업가 등을 상대로 마약류인 ‘에토미데이트·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의사 명의를 도용해 에토미데이트 10㎖짜리 7000병과 프로포폴 50㎖짜리 110병을 사들인 뒤 투약자들의 주거지 등에 직접 방문해 투약해줬다. A씨는 마약류 구입과 사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백 차례에 걸쳐 진료 기록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 거짓 정보를 입력하기도 했다. 수면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며 불법 유통사례가 지속해서 나타나자 지난 8월 마약류로 지정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취급 의무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이후 마약류 지정으로 구하기 어려워지자 프로포폴을 사들여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범행을 통해 6억원의 수익을 챙긴 A씨는 고가의 오피스텔에 머무르며 외제차, 명품 의류를 구매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투약자들은 불법으로 마약류를 구매해 전 재산을 탕진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기소 전 몰수 보전을 신청해 수익금 전액을 환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약물 오남용을 넘어 의료인의 직업윤리 상실과 제도적 관리 부실이 결합된 구조적 범죄”라며 “의약품 유통 분석과 의료기관 관리, 범죄 수익 추적을 병행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마약 범죄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걀 하나 삶았을 뿐인데…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달걀 하나 삶았을 뿐인데…9일 만에 팔로워 400만

    초 단위 삶은 달걀 공식 하나가 한 청년의 인생을 바꿨다. 정확히 9분 12초. 이 숫자 덕분에 중국 산둥성의 20대 남성은 9일 만에 팔로워 200명에서 400만 명을 넘기는 ‘달걀 스타’가 됐다. 24일 중국 언론 제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계란의 신’을 뜻하는 이른바 ‘단신’(蛋神)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4세의 펑창쉬(冯昌绪)로, 초 단위로 맞춘 삶은 달걀 레시피 하나로 중국 전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434만 명, 누적 ‘좋아요’ 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섰다. 대표 영상인 ‘반숙 계란’ 고정 게시물에는 ‘좋아요’만 330만 개 이상이 달렸다. 이 모든 성과가 9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열풍의 출발은 소박했다. 이달 초 한 네티즌이 ‘아버지가 삶아준 완벽한 삶은 달걀’ 사진을 올렸고 여기에 펑창쉬가 남긴 댓글 한 줄이 불씨가 됐다. ◆ “물이 끓은 뒤 달걀 투입, 9분 12초 후 건져 바로 찬물” 그는 이 공식을 바탕으로 연속 튜토리얼 영상을 올렸고 ‘9분 12초 삶기’는 따라 하기 쉬운 ‘황금 레시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펑창쉬는 이 공식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달걀을 자주 먹었고 지금까지 소비한 달걀만 10만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최적의 시간을 찾기 위해 조건을 하나씩 통제하며 30초 단위 반복 실험을 거쳤고 그 결과 초 단위 공식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주목은 부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보다 불안이 컸고, 말 한마디 실수할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달걀이나 삶는 주제로 왜 이렇게 뜨느냐’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펑창쉬는 ‘계란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과분하다”며 “그냥 ‘샤오단(小蛋·작은 달걀)’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인기가 폭발하자 ‘몸값’도 급등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 단가는 영상 길이에 따라 ▲1~20초 14만 위안 ▲21~60초 17만 위안 ▲60초 이상 21만 위안 수준이다. 불과 보름 만에 광고 단가가 약 90배 뛰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개인 회사도 설립해 법인 대표와 지분을 전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사업 범위에는 인터넷 판매, 정보 서비스, 라이브 방송 기술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더우인 통계에 따르면 관련 주제 누적 조회 수는 13억 회, ‘단신과 함께 달걀 삶기’ 챌린지에는 47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알고리즘 조작 논란에 대해 플랫폼 측은 “그가 뜬 뒤에야 주목했다”며 부인했다. 초 단위 레시피 하나로 전국을 들끓게 만든 청년. 이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달걀 공식’ 이후의 다음 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청년 [월드피플+]

    삶은 달걀 하나로 인생 역전…9일 만에 팔로워 400만 된 청년 [월드피플+]

    초 단위 삶은 달걀 공식 하나가 한 청년의 인생을 바꿨다. 정확히 9분 12초. 이 숫자 덕분에 중국 산둥성의 20대 남성은 9일 만에 팔로워 200명에서 400만 명을 넘기는 ‘달걀 스타’가 됐다. 24일 중국 언론 제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에서는 ‘계란의 신’을 뜻하는 이른바 ‘단신’(蛋神)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4세의 펑창쉬(冯昌绪)로, 초 단위로 맞춘 삶은 달걀 레시피 하나로 중국 전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판 틱톡 더우인 계정 팔로워 수는 현재 434만 명, 누적 ‘좋아요’ 수는 1500만 회를 넘어섰다. 대표 영상인 ‘반숙 계란’ 고정 게시물에는 ‘좋아요’만 330만 개 이상이 달렸다. 이 모든 성과가 9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열풍의 출발은 소박했다. 이달 초 한 네티즌이 ‘아버지가 삶아준 완벽한 삶은 달걀’ 사진을 올렸고 여기에 펑창쉬가 남긴 댓글 한 줄이 불씨가 됐다. ◆ “물이 끓은 뒤 달걀 투입, 9분 12초 후 건져 바로 찬물” 그는 이 공식을 바탕으로 연속 튜토리얼 영상을 올렸고 ‘9분 12초 삶기’는 따라 하기 쉬운 ‘황금 레시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펑창쉬는 이 공식이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달걀을 자주 먹었고 지금까지 소비한 달걀만 10만 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최적의 시간을 찾기 위해 조건을 하나씩 통제하며 30초 단위 반복 실험을 거쳤고 그 결과 초 단위 공식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주목은 부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보다 불안이 컸고, 말 한마디 실수할까 봐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놨다. 그는 ‘달걀이나 삶는 주제로 왜 이렇게 뜨느냐’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전했다. 펑창쉬는 ‘계란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과분하다”며 “그냥 ‘샤오단(小蛋·작은 달걀)’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인기가 폭발하자 ‘몸값’도 급등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고 단가는 영상 길이에 따라 ▲1~20초 14만 위안 ▲21~60초 17만 위안 ▲60초 이상 21만 위안 수준이다. 불과 보름 만에 광고 단가가 약 90배 뛰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개인 회사도 설립해 법인 대표와 지분을 전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사업 범위에는 인터넷 판매, 정보 서비스, 라이브 방송 기술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더우인 통계에 따르면 관련 주제 누적 조회 수는 13억 회, ‘단신과 함께 달걀 삶기’ 챌린지에는 47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알고리즘 조작 논란에 대해 플랫폼 측은 “그가 뜬 뒤에야 주목했다”며 부인했다. 초 단위 레시피 하나로 전국을 들끓게 만든 청년. 이 열풍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달걀 공식’ 이후의 다음 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상민 “매니저 사기 없었다면 빌딩 3~4채”…피해 금액 얼마길래

    박상민 “매니저 사기 없었다면 빌딩 3~4채”…피해 금액 얼마길래

    가수 박상민이 매니저에게 수백억원 사기 당했을 때를 돌아봤다. 박상민은 28일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말고 한잔해’에서 “아내가 그 얘기를 하면 음식에 독 탄다고 했다. 어디 가서 어리숙하고, 당하는 게 싫다고 하더라”면서 “사기 맞은 액수가 진짜 크다. 상상도 못 한다. 갚은 것까지 하면 세 자릿수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운 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아나운서 김현욱은 “매니저한테 사기를 당한 거 아니냐. 이후 형이 (빚을) 갚은 게 열 받는다”고 설명했다. 박상민은 “나와 아내에게 덤탱이를 씌운 것”이라면서 “캐피털로 외제차 7대를 빼냈다. 그 차를 가지고 장안동에서 대포차로 팔았다. 그런 사기만 안 당했어도···. 여기 빌딩이 크던데, 이런 빌딩이 세네 개 있을 것”이라며 한탄했다. 김현욱은 박상민의 40억원 기부도 언급했다. 박상민은 “(기부를) 많이 했다. 어떤 연예인은 돈을 안 받고 가서 공연해 주는 것도 기부에 넣던데, 난 그것까지 넣으면 끝장 났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오인서)는 2012년 박상민 인감 등을 위조해 약 1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 매니저 서모씨를 구속했다. 서씨는 2009년부터 박상민 매니저로 일하며 인감도장을 위조, 허위계약을 맺거나 외제차 계약 명목으로 받아간 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박상민 부인 김모씨 명의도 도용했으며, 이자 때문에 피해 액수가 늘었다.
  • ‘4400만’ 中 인플루언서, 생방송 중 女 신체 부위 집중 부각…계정 정지

    ‘4400만’ 中 인플루언서, 생방송 중 女 신체 부위 집중 부각…계정 정지

    중국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풀 파티를 열고 여성들의 주요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생방송으로 내보내다 결국 계정이 정지됐다. 지난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얼거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중국 인플루언서가 약 20명이 참석한 파티를 3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냈다. 이 영상은 팔로워 4400만명이 활동하는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1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에는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가슴과 엉덩이를 클로즈업한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또 류씨와 다른 남성 참가자들은 여성들과 장난을 치거나 그들을 수영장에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류씨는 한 여성에게 바디로션을 발라주며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해당 영상의 내용이 저속하다며 플랫폼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중계 영상 클립은 계속 퍼져나갔고, 10일 이상 지난 후 해당 숏폼 비디오 플랫폼 측은 류씨의 계정을 ‘규칙 위반’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의 류씨는 영상에서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류씨는 라이브 방송 중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도박 경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른 라이브 스트리머들을 선동해 싸움을 부추기거나 매운 기름 먹기 같은 극단적인 도전에 참여시켜 관심을 끌기도 했다.
  • 단돈 6만원에 직원 채팅 감시…중국 기업용 프로그램 파문

    단돈 6만원에 직원 채팅 감시…중국 기업용 프로그램 파문

    중국에서 직원들의 온라인 채팅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사무용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기업용으로 판매된 한 업무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가격은 단일 회선 기준 300위안으로, 한화 약 6만 원 수준이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직원들의 컴퓨터 화면은 물론 저장된 파일과 소셜미디어 채팅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원은 감시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직접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기자는 “사적인 영역까지 모두 노출된 느낌을 받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구신 소프트웨어가 개발했다. 당초 컴퓨터 보안 관리용으로 출시됐으나, 최근 메신저 감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회사 홈페이지는 ‘사이트 점검 중’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접속이 차단됐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직원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메신저 감시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전에 직원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이를 명확히 고지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는 “여론 부담으로 해당 기능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당국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여론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이름은 보안 관리지만 기본적인 법 인식조차 부족하다”, “생각할수록 소름 돋는다”, “회사 컴퓨터에서는 개인 메신저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기업용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기업의 관리 권한과 직원의 사생활 보호 사이 경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 “회사 PC 켜는 순간 감시 시작”…중국 ‘메신저 실시간 열람’ 논란 [여기는 중국]

    “회사 PC 켜는 순간 감시 시작”…중국 ‘메신저 실시간 열람’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직원들의 온라인 채팅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사무용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기업용으로 판매된 한 업무 모니터링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가격은 단일 회선 기준 300위안으로, 한화 약 6만 원 수준이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직원들의 컴퓨터 화면은 물론 저장된 파일과 소셜미디어 채팅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직원은 감시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직접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기자는 “사적인 영역까지 모두 노출된 느낌을 받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구신 소프트웨어가 개발했다. 당초 컴퓨터 보안 관리용으로 출시됐으나, 최근 메신저 감시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회사 홈페이지는 ‘사이트 점검 중’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접속이 차단됐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기능이 직원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메신저 감시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전에 직원에게 고지해야 한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이를 명확히 고지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는 “여론 부담으로 해당 기능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당국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여론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이름은 보안 관리지만 기본적인 법 인식조차 부족하다”, “생각할수록 소름 돋는다”, “회사 컴퓨터에서는 개인 메신저를 쓰지 말아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기업용 시스템은 일정 수준의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기업의 관리 권한과 직원의 사생활 보호 사이 경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 중국제 에스컬레이터에 팔 끼여… 5살 아이 사망한 日홋카이도 스키장

    중국제 에스컬레이터에 팔 끼여… 5살 아이 사망한 日홋카이도 스키장

    일본 홋카이도의 한 스키장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5살 어린이가 끝내 사망했다고 28일 NHK, 홋카이도문화방송(UHB)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쯤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있는 아시리가와 온천 스키 리조트에서 발생했다. 해당 스키장에는 주차장에서 슬로프로 이동하는 구간에 무빙워크처럼 평평한 형태로 경사가 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었다. 주차장에서 슬로프까지의 거리가 멀고 높낮이 차가 있어 6년 전 약 60m에 걸쳐 중국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고 한다. 이날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방문한 5세 남아는 어머니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에 탔다가 하차 직전 넘어져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오른팔이 낀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사고 발생 약 40분 만에 아이를 구조했으나, 아이는 의식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초당 50㎝ 속도로 가동되고 있었으며, 승하차 장소에는 따로 관리 직원이 상주하지는 않았다. 에스컬레이터는 가장 높은 하차 지점에서 스키나 신발 등이 틈새에 끼이면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날 오전 점검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이 이뤄졌다고 스키장 측은 설명했다. 스키장 관계자는 “과거 이용객이 에스컬레이터에 탄 상태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등 사고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신체가 끼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스키장을 매년 방문하고 있다는 삿포로 거주 50대 남성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지만 가끔 넘어질 것 같은 때도 있어 의식하고 있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사고가 일어나 유감스럽다”고 NHK에 말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미국 이민 8년…포기합니다’ 올리버쌤, 논란 일자 “한국 언급한 적 없어” 해명

    ‘미국 이민 8년…포기합니다’ 올리버쌤, 논란 일자 “한국 언급한 적 없어” 해명

    한국인들을 주 시청자로 한 콘텐츠를 올리며 구독자 226만명을 모은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올리버 샨 그랜트·37)이 일부 한국 언론 때문에 자기 가족이 한국 의료시스템에 무임 승차하겠다는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올리버쌤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고정 댓글’을 올려 “대형 언론사들이 저희가 한국행을 결정했다는 기사를 발행했다. 저희는 영상을 통해 미국 텍사스에 처한 저희 집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었을 뿐, 구체적인 행방 결정을 내린 적도 한국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잘못된 기사로 인해 저희 가족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무임 승차하겠다는 것처럼 오해를 빚어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미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날 선 댓글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정정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소개된 올리버쌤의 영상은 지난 26일 공개된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썸네일도 ‘미국 이민 8년 이제는 포기하자’라는 글과 함께 고민 많은 표정의 올리버쌤과 아내의 모습이 올라와 있다. 한국에서 영어 원어민 강사로 활동했으며 EBS 강의도 한 바 있는 올리버쌤은 약 8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2018년 가족과 함께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돌아간 뒤 유튜브로 한국인 구독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18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올리버쌤은 영상에서 “미국은 강대국이니까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 내 여러 문제를 지적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세금이었다. 8000평 부지 전원주택에 거주 중인 올리버쌤은 “2026년부터 재산세 8000달러(약 1156만원), 주택 보험료 4402달러(약 637만원)를 내야 한다”며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1800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비용이 매년 15%씩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교육 붕괴에 대한 우려도 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교육부 폐지 절차에 돌입하고 텍사스 주정부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립학교 예산이 급감해 교사 급여 지급도 어려워져 휴교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 문제는 결정타였다. 올리버쌤은 내년부터 월 2600달러(약 376만원)의 의료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부담은 월 400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의료 접근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올리버쌤의 아내는 “시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며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지만 주치의를 만나는 데만 오래 걸렸고, 정밀검사는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말기가 돼서야 발견됐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이었다”며 “한 달에 400만원 가까이 내고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올리버쌤은 “2년 넘게 고민했지만, 인플레이션과 의료 문제로 마음을 굳혔다”며 “이민 생활을 끝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리버쌤이 ‘이민 생활 포기’를 강조한 제목과 내용의 영상을 올린 후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올리버쌤은 댓글을 통해 “구체적인 행방 결정을 내린 적도 한국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올리버쌤의 유튜브 댓글에는 “솔직히 한국으로 오셨으면 좋겠다. 기사, 악플은 신경 쓰지 마시라”,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버지도 빨리 치료하시라. 내 가족부터 생각하시라” 등 응원하는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억울하다 하지 말고 영상 제목부터 바꾸시라”, “누가 봐도 100% 오해할 수 있는 제목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다. 저도 제목 보고 놀라서 영상 시청하고 씁쓸했다” 등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 원초 생산~브랜드 김 수출 ‘원스톱’… 전남이 만든 ‘표준화’가 세계 기준

    한국은 세계 김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는 압도적 1위 국가다. 미국·일본·중국은 물론 동남아와 유럽까지 한국 김이 진출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성과의 출발점은 전남 서남해안이다. 신안·해남·완도·고흥으로 이어지는 김 양식 벨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온·조류·갯벌 조건을 갖춘 ‘천혜의 생산지’로 평가받는다. 전남은 단순히 김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품질 균일화, 원초 관리 기술, 대규모 집적 양식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표준화된 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전남의 김이 곧 한국 김의 품질 기준이 되는 이유다. 전남의 김 산업 경쟁력은 ‘규모’보다 ‘구조’에 있다. 원초 생산 이후 건조·절단·조미·가공·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이 지역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과 납기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된다. 특히 조미김, 스낵김, 간편식(HMR)김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남의 김은 더 이상 원물 공급에 머물지 않는다. 지역 수산기업과 영어조합법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김’이 등장했고, 이는 K푸드 열풍과 맞물려 한국 김의 수출 단가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김은 명실상부한 한국 수산 수출의 효자 품목이다. 수출 급증으로 국내 김 가격이 오를 만큼 글로벌 수요가 폭발적이다. 그러나 성장의 이면에는 구조적 한계도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김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해야 할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생산 조절, 가격 안정, 가공 고도화, 해외 마케팅을 통합 조율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은 단순한 생산지가 아닌 ‘글로벌 김 산업의 실험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 양식, 친환경 인증, 탄소저감형 생산 모델을 선도해 전남에서 만든 표준이 세계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김 산업의 세계화는 우연이 아니다. 전남 바다에서 축적된 생산 기술과 현장의 경험, 그리고 이를 산업으로 키워온 지역의 집단적 역량이 만든 결과”라며 “이제 ‘많이 만드는 전남’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김을 만드는 전남’으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서울 네 집 중 한 집 노후주택… 도봉·종로·노원 ‘밀집’

    서울 네 집 중 한 집 노후주택… 도봉·종로·노원 ‘밀집’

    30년 넘은 주택거주 3년새 8.4P↑반지하 비율 4.7%서 2.5%로 줄어주거환경 만족 광진·용산·강남 순 서울의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봉과 노원, 양천, 강북 등 1980~90년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 지역에 노후 주택이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자치구 중 주거 환경 및 주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시 주거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주거 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000가구)을 추가해 총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준공 30년을 초과한 낡은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2021년 18.5%에서 26.9%로 8.4% 포인트 뛰었다. 지역별로는 도봉구가 4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46.3%), 노원(43.2%), 양천(38.0%), 강북구(35.9%) 순이었다.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 서초(18.7%)와 강동(18.9%), 강남구(19.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 관계자는 “노태우 정부의 ‘주택 공급 200만호’ 정책으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준공 30년을 넘기면서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기에 준공 20~ 30년 사이 주택이 전체의 약 30% 수준이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주거 환경은 대체로 개선됐다. 국토부의 최저 주거 기준에 못 미치는 가구 비율은 2021년 6.2%에서 3년 만에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낮아졌다. 주택 만족도는 4점 만점에 평균 3.01점으로 2021년(2.96점)보다 올랐고, 주거 환경 만족도(평균 3.06점) 역시 직전 조사(3.01점) 대비 상승했다. 광진구가 3.28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원·양천(3.14점), 성북구(3.11점) 순이었다. 주거 환경 만족도 1위 또한 광진구(3.43점)였다. 용산구(3.30점)와 강남구(3.28점)가 뒤를 이었다. 연령 분포를 보면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에 집중됐다.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에,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도봉구(33.2%), 강북구(31.6%)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57.3%)였다.
  • ‘뉴노멀’ 고환율

    ‘뉴노멀’ 고환율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김모씨는 올해 초 50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해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 고환율 국면에서 환차익과 주가 상승이 겹치며 수익이 쌓였지만, 지난 24일과 26일 환율이 급락하자 그는 보유 물량의 절반을 서둘러 매도했다. 김씨는 “내년에 미국 주식을 다시 사야 할지, 국내 주식으로 옮겨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환율 안정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두 거래일(24·26일) 동안 30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 26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40.3원으로, 11월 4일(1437.9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8일 연말까지 큰 반등 없이 환율이 1450원 아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관성이 꺾인 데다 심리적 저항이 생겨 최소한 연말까지 당국의 존재감이 환율을 눌러둘 가능성이 크다”면서 연말 종가를 1400∼1420원대로 예상했다. 다만 고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진 상황에서 내년까지 안정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평균 환율 자체가 이미 ‘역사적 고점’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6일까지 집계된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9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1394.9원)보다도 높다. 연간 평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대외 여건을 봐도 고환율 기조가 쉽게 꺾이기 어려운 흐름이다. 최근 한은 뉴욕사무소가 공개한 ‘2026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는 한두 차례에 그치고 3분기 이후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금리 역전 해소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정부의 ‘달러 수급 관리’가 내년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지난 24일 정부가 구두개입을 넘어 실제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실제로 달러를 시장에 풀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약 4306억 달러(약 622조원)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26일에는 환율이 장중 1429.7원까지 떨어졌다.
  • ‘66명 기소’ 김건희 특검 마침표… 尹부부 뇌물죄 적용은 불발

    ‘66명 기소’ 김건희 특검 마침표… 尹부부 뇌물죄 적용은 불발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기소대가성 못 밝혀… 결국 국수본 이첩尹 공무집행 방해 징역 10년 첫 구형새달 16일 선고… 이후 재판 가늠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0일 동안의 수사를 28일 종료했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동된 3대 특검 수사가 모두 종지부를 찍었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의 재판이 본격화하며 진실 규명의 공이 법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재판의 첫 구형이 나오면서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김건희 특검은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20명을 구속하고 66명을 기소하면서 공식 수사를 마무리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17일 김건희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의원 부부의 선물이 같은 해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을 지원한 대가로 제공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한정된 시간 동안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혐의 규명에 난항을 겪은 만큼 추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수수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검찰의 김 여사 수사 봐주기 의혹, ‘집사게이트’ 사건 등 김 여사와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한 사건들도 국수본으로 이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29일 수사 종료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이첩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 26일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 여사를 매관매직 관련 수억원대 금품 수수 혐의로 각각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대 대선 당시 토론회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2억 9175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가 적용됐다. 김건희 특검의 추가 기소로 윤 전 대통령은 모두 8건의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내란 특검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지위를 이용한 중대 범죄”라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 재판의 선고는 내년 1월 16일로 예정됐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약 한 시간 동안 직접 발언하며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건 없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했는데도 내란 몰이를 하면서 관저에 밀고 들어오는 것을 보셨지 않느냐”고 강변했다. 그는 대통령 경호처를 사병화했다는 특검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 경호는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면서도 “당시 언론만 봐도 대통령 탄핵이 확실시되던 상황에서 사병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3일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무산시키고, 비화폰 서버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2·3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재판인 만큼, 이 사건 선고 결과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원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 유튜브 추천 영상 20%는 AI쓰레기 ‘슬롭’… 연 1700억원 챙긴다

    유튜브 추천 영상 20%는 AI쓰레기 ‘슬롭’… 연 1700억원 챙긴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신규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영상 가운데 20% 이상이 조회수 확보를 목적으로 인공지능(AI)이 급조한 저질 콘텐츠인 ‘슬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편집 업체 ‘카프윙’이 전 세계 상위 유튜브 채널 1만 5000개(각국 상위 100개 채널)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78개 채널은 오로지 AI로 제작된 저품질 콘텐츠만을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채널의 구독자 수는 2억 2100만여명으로, 누적 조회수는 630억회 이상이다. 이들의 광고 수익은 연 1억 1700만 달러(약 16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카프윙은 신규 유튜브 계정을 생성한 뒤 추천된 첫 500개 영상 중 104개가 AI 슬롭으로 분류됐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분의1은 맥락이 없고 자극적인 ‘뇌를 썩게 만드는’ 콘텐츠로 나타났다. AI 슬롭을 생산하는 유튜브 채널은 세계 각국에서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AI 콘텐츠 채널로 나타난 인도 기반의 한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가 24억 회에 이르는데, 이 채널이 벌어들인 수익은 최대 42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보면 스페인은 인구 절반에 가까운 2000여만명이 이 같은 AI 채널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AI 슬롭 채널을 가장 많이 본 조회수 기준으로는 한국이 84억 5000만회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카프윙은 분석했다. AI 슬롭은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을 만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셜미디어(SNS)에 가짜뉴스와 황당한 합성 영상이 범람하며 디지털 콘텐츠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지만, 오히려 어린이 등의 클릭을 유도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슬롭이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인식되자 인도와 케냐,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 출신 제작자들이 슬롭으로 돈벌이에 나섰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국가는 평균 임금이 높지 않지만, 자국 내 인터넷 연결은 원활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들이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튜브 측은 “AI는 도구일 뿐이며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고품질 콘텐츠와 저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데 모두 사용될 수 있다”며 “우리는 제작 방식과 관계없이 사용자들에게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첫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이혜훈 파격

    첫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이혜훈 파격

    李, 통합·실용 인사 의지… 중도·보수 표심 끌어안기 공략李, 3선 의원 출신 경제통 전격 발탁국민의힘 “황당” 즉각 제명 의결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에 ‘보수 경제통’ 이혜훈(61)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했다. 국민의힘 계열 3선 의원 출신을 파격 지명한 것으로 이 대통령이 보여 온 통합·실용주의 인사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 수석은 “다년간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서울 서초갑에서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기획재정부 등을 소관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보수 진영의 대표 경제통으로 평가된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1월 2일부터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예산 및 기획을 맡은 기획예산처로 나뉜다. 신설 기획예산처의 수장은 장관급 국무위원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정치권은 이 후보자 지명을 전혀 예상치 못한 분위기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올해 대선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이재명 정부와 거리를 둔 인물이다. 이에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이라는 게 기본적으로는 통합과 실용인사라는 두 축이 있다”며 “이러한 인사 원칙을 이번에도 지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약처장을 각각 유임시키고, 보수 정당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허은아 국민통합비서관도 발탁한 바 있다. 이 후보자 발탁에는 누구보다도 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여러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우려도 있지만 그럼에도 지명된 건 이 대통령이 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기에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대표 경제통을 영입함으로써 보수·중도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탈당계도 내지 않은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이날 곧바로 서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도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 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의 대상이어야 하는가는 솔직히 쉽사리 동의가 안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장관 지명 후 한 인터뷰에서 계엄 옹호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당에 소속된 당협위원장이다보니 당의 입장을 따라간 적이 한 번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계엄이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성식(67) 전 국민의당 의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부의장은 중도 성향으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저는 일면식도 없다”며 “저의 평소 모토대로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이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이경수(69)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임명했다. 또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는 홍지선(55)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57)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을 발탁했다. 국토부 2차관이 약 5개월 만에 교체된 데 대해 이 수석은 “누적된 문제들이 꽤 있는데 정책의 실행력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한 인사”라고 밝혔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6선의 조정식(62)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69)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 의원이 정무특보에 임명된 데는 이 대통령의 지지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지방선거 출마로 부재 시 여야 소통이 가능하고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이해할 인물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 미래 먹거리 누가 선점할까… 삼성·LG전자 ‘전장’ 싸움

    미래 먹거리 누가 선점할까… 삼성·LG전자 ‘전장’ 싸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중국발 저가 공세로 유럽 전장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새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 기업의 확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LG전자는 28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대형 전광판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와 인캐빈 센싱(실내용 감지) 기술 등을 보여주는 ‘LG 온 보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운전자가 하품을 하면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며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인근 카페로 변경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전장 사업을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하는 등 대중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위주인 전장 분야에서 대중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013년 시작해 LG전자의 전장 분야를 이끄는 VS사업본부는 10조 6000억원의 지난해 매출에 이어 올해까지 10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연말 인사에서 전장 사업을 이끄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도 자회사 ‘하만’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세계 1위인 독일 ‘ZF’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DAS가 자동차 주행 보조의 핵심 기술인만큼, 하만이 독주하는 디지털 콕핏(계기판) 기술에 ZF의 ADAS 기술력을 결합한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D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지난 5월에도 바워스앤윌킨스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하며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17년 인수 당시 연 매출 7조원을 갓 넘겼던 하만의 지난해 매출은 14조 3000억원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중국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가격 압박은 걸림돌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재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투트랙으로 굴러가는 상황에서 현지 공장, 인력 자동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중소기업부터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벌·서울 중심 구조 깨야… 한일, 앞으로 5년 인구 골든타임” [월요인터뷰]

    “학벌·서울 중심 구조 깨야… 한일, 앞으로 5년 인구 골든타임” [월요인터뷰]

    일본의 10년 전과 지금빨라진 저출산… 인구 목표 붕괴지방 청년들 도쿄 몰려 포화 상태일극 구조 흔들 정책 플랫폼 출범한국, 일본보다 빠른 위기 최근 혼인·출생 지표 증가 조짐노력하면 바뀐다는 인식 퍼질 것한국, 방향 정해지면 전환도 빨라미래 한일 협력의 틀 마련李대통령 日 방문 계기로인구·지방문제 협력 체결내년엔 본격 대응할 시점이대로 가면 2040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절반이 사라진다. 일본 지방의 현재와 미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마스다 보고서’가 나온 지 10년. 상황은 완화되기는커녕 당시 보고서가 상정했던 속도마저 앞지르고 있다. 이 보고서로 ‘지방소멸’이라는 개념을 각인시킨 마스다 히로야(74) 전 총무상은 지난 18일 도쿄 오테마치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버틸 수 있다고 봤던 인구 목표 자체가 무너졌다”며 “앞으로 5년을 놓치면 인구 문제는 정책으로 손댈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경고했다. 특히 도쿄 일극화는 이미 ‘한계 지점’에 도달했다면서 한국 역시 “‘서울이 아니면 안된다’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벌 중심 사회와 수도권 일극 집중 구조를 타파하지 않는 한 한일 모두 인구 감소란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10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나빠졌다. 10년 전 책을 냈을 당시 일본 총인구는 약 1억2000만명이었고, 2100년에는 9000만명 정도에서 버티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이후 저출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이제는 2100년에 8000만명이라도 유지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10년 사이 ‘버틸 수 있는 인구 목표’가 1000만명이나 내려간 셈이다.” ―위기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상당히 위험한 국면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확실한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5년이 정말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면 2100년에 8000만명은커녕 6000만명, 심하면 5000만명까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올해 일본의 최신 인구 데이터를 반영한 후속 분석서 ‘지방소멸2’를 통해 “버틸 수 있다고 봤던 인구 목표 자체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향후 문제의 승부처로는 ‘시간’을 지목했다. 그는 앞으로 5년을 결정적인 시기로 제시하며 “이 기간 안에 사회가 정말로 방향을 바꾸려 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저서는 국내에 아직 번역·출간되지 않았다. ―그동안 저출산 대책 예산도 상당히 늘지 않았나. “기시다 후미오 내각 시절 ‘저출산 가속화 플랜’을 통해 약 3조 6000억 엔(약 33조원)을 투입했다. 일본으로서는 큰 규모였다. 하지 않았으면 상황은 더 나빴을 것이다. 다만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돈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 정도 예산을 써서 겨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근접하는 수준이라는 점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재정 확대는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 ―‘젊은 여성이 줄면 지방도 소멸한다’가 마스다 보고서의 주요 주장이다. 젊은 여성이 지방을 떠나는 흐름은 바뀌지 않고 있다. “여러 조사에서 같은 답이 반복된다. 지역의 요직은 여전히 중·장년 남성이 차지하고 있고, 일하고 싶은 직업도, 배우고 싶은 대학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도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대도시만 살아 남는다는 극점 사회만은 피해야 한다고 했지만 도쿄 집중은 심화하고 있다. “지방에서 자란 젊은 사람들이 도쿄로 나와 이후에는 고향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간다. 젊을 때는 도쿄에서 경험을 쌓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순환이 있어야 한다. 한국도 비슷하겠지만 일본은 사람이 한쪽으로만 빨려 들어가는 구조가 굳어졌다.” ― 도쿄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말인가. “도쿄는 이미 포화 상태다. 과밀하고, 생활비는 비싸고, 주거 환경은 열악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구조적으로 불리한 도시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은 지방에서 사람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이 더 이상 젊은 인구를 밀어낼 힘을 잃고 있다. 이 흐름이 끊기면 도쿄도 머지않아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나. “도쿄가 고령화되면 이제는 ‘젊은 사람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고령자를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가 최대 과제가 된다. 정치와 행정의 관심도 고령층으로 쏠리고, 청년·출산 문제는 더 뒤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그는 최근 도쿄 일극 구조를 흔들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 플랫폼 ‘미래를 선택하는 회의’를 출범시켰다. 도쿄와 지방,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의 단절을 그대로 둔 채로는 인구 문제를 풀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서는 도쿄 일극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사람의 이동과 순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그는 “정책을 기다리는 순간 이미 늦는다”며 “이 조직은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최근 인구전략본부를 출범시켰다. 역할분담은. “정부에는 예산과 제도라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우리는 민간의 시각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를 모아 ‘인구 문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정부의 백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현실을 담은 백서다. 지역에서 무엇이 작동했고,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축적해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정책을 압박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 빠르게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고있나. “한국은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먼저 겪고 있다. 다만 최근 1년여를 보면 혼인율과 출생 관련 지표에서 아주 미세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치는 아직 낮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이런 흐름이 생기면 사회 전체에 ‘노력하면 바뀔 수 있겠구나’라는 감각이 퍼지기 시작한다.” 그는 한일 간 차이를 ‘속도’의 문제로 설명했다. 일본은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도 더디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정책과 사회 분위기가 비교적 빠르게 전환되는 특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어느 쪽이 더 심각한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냉정하게 공유해야 한다”며 “특히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민간·연구자·학계 차원의 교류가 상시적으로 이어지고 정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간 협력의 틀은 얼마나 마련돼 있나.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9월 말 인구 문제와 지방창생에 협력하자는 외교 문서가 체결됐다. 그 흐름에 맞춰 일본도 후생노동성과 어린이가정청 등을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협력을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일이 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한일 모두가 반드시 바꿔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학벌 중심 사회와 수도권 일극 집중 구조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큰 흐름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보다 학벌 경쟁이 훨씬 치열한 사회다. 일본도 도쿄대 중심 구조가 있지만 교토나 오사카 같은 선택지는 남아 있다. 결국 ‘서울이 아니면 안 된다’는 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한 저출산이란 거대한 흐름은 바꾸기 어렵다.” ■마스다 전 총무상은 1951년 일본 도쿄 출생. 도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7년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에 입부했다. 1995년 이와테현 지사에 당선돼 2007년까지 3선을 지냈다. 2007~2008년 아베 신조 1차 내각과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총무상을 역임했다. 2014년 전국 1799개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추이를 분석해 ‘소멸 가능성 도시’ 896곳을 발표하며 이른바 ‘마스다 쇼크’를 일으켰다. 2020년부터 일본우정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다 지난 6월 퇴임했으며, 현재 민간 조직 ‘미래를 선택하는 회의’ 공동대표이자 노무라종합연구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 4개월간 폭염 지속…2080년 서울, 겨울은 고작 ‘12일’

    4개월간 폭염 지속…2080년 서울, 겨울은 고작 ‘12일’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이번 세기 말 서울의 겨울은 고작 12일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여름은 188일로 늘어나 1년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기상청이 최근 공개한 ‘기후변화 상황지도’에 따르면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를 적용할 경우, 2081~2100년 서울의 계절 구조가 완전히 재편된다. 현재(2000~2019년) 서울의 여름은 127일, 겨울은 102일이다. 하지만 2080년대 후반이 되면 여름은 188일로 61일 늘어나고, 겨울은 12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겨울의 시작은 1월 15일, 봄은 1월 27일부터 시작해 여름이 4월 25일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지속되는 구조다. 극단적인 기후 현상도 심화된다. 현재 서울의 폭염일수는 연간 31일이지만, 2080년대에는 103.8일, 2090년대에는 115.6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일 중 하루는 극심한 더위에 시달려야 한다는 의미다. 일 최고기온도 현재 35.9도에서 2080년대 후반 43.8도로 7.9도가량 오를 전망이다. 반면 현재 연 5일 수준인 한파일수는 2060년대부터 0일로 줄어든다. 꽁꽁 언 한강을 보는 것도 어려워진다. 2020년대 10.3일이었던 결빙일수는 2050년대 6.8일, 2070년대 3.3일, 2090년에는 1일까지 떨어진다. 기상청은 “장기적인 기온 상승이 결빙 발생 조건을 무너뜨려 21세기 후반에는 결빙일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평균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97일인 여름은 2080년대 후반 169일로 늘어나고, 107일이던 겨울은 40일로 줄어든다. 남부 지역은 더 심각하다. 이미 겨울이 사라진 제주도는 연간 여름일수가 현재 129일에서 후반기 211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열대 기후와 유사한 조건이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강수량도 전반적으로 늘어난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90년대 서울의 강수량은 1529㎜로 2020년대(1360.7㎜) 대비 170㎜가량 상승하고, 1일 최다강수량은 189㎜로 49.3㎜ 늘어날 전망이다. 국지적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 피해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온실가스를 줄여서 2070년쯤 탄소중립에 이르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상황이 다소 나아진다. 2081~2100년 서울의 겨울은 76일, 여름은 143일로 고탄소 시나리오보다 계절의 균형이 유지된다. 폭염일수도 43.9일, 열대야일수는 45.7일로 크게 줄어든다. 전국 평균 역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90년대 한파일수가 5.7일, 결빙일수가 8일로 유지돼 계절의 순환이 지속된다.
  • 전용기 타던 SNS ‘금수저’, 알고 보니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전용기 타던 SNS ‘금수저’, 알고 보니 지인 27억 빼돌린 中 사기범

    SNS에서 매일같이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하며 ‘재벌 2세’와 ‘상속녀’를 자처하던 중국 여성이 실제로는 지인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사기범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중국 언론 지무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최근 한 여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그는 자신을 신탁회사 간부이자 투자 전문가라고 속여 지인으로부터 총 1300만 위안(약 2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금액은 1년 만에 모두 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2024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모 씨는 피해자 리우 씨와 알게 된 뒤, 고급 레스토랑과 명품 매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신을 유명 신탁회사에서 근무하는 상속녀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용기 여행, 고급 스포츠카, 명품 쇼핑 장면을 반복적으로 게시하며 ‘금수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황 씨는 리우 씨가 해외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회사 자금 8000만 위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일을 도와주면 이체 금액의 4%에 해당하는 320만 위안을 수수료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고수익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 리우 씨는 이에 응했고, 황 씨는 계약금과 수수료, 변호사 비용, 환차손 보전 등을 이유로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송금액은 수천 위안에서 수십만 위안까지 점차 늘어났고, 피해액은 결국 1300만 위안에 달했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리우 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황 씨의 학력과 직장, 가정 환경 등 모든 이력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황 씨는 무직 상태였으며 체포 당시 이미 편취한 자금을 모두 사용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금액 대부분은 피해자와 함께한 명품 구매와 고급 소비에 쓰였고, 틱톡 등 SNS 플랫폼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뿌리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급 호텔 숙박과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 모든 소비는 사실상 피해자의 돈으로 이뤄졌다”며 “황 씨는 처음부터 투자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신분과 재력을 과시하며 접근하는 사기 수법이 갈수록 대담하고 정교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초봉 5000만원…1년간 군 체험 해보세요” 150명 모집한다는 ‘이 나라’ 근황

    “초봉 5000만원…1년간 군 체험 해보세요” 150명 모집한다는 ‘이 나라’ 근황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영국이 25세 미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1년간 유급으로 군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내년 3월부터 ‘군 기초 훈련 프로그램’(Armed Forces Foundation Scheme)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1년간 육군과 해군, 공군에서 복무하며 기초 훈련을 받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곧장 진학하지 않고 1년간 진로 탐색이나 자기 계발을 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진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은 청년들에게 급여를 받으며 군 생활을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물류나 공학, 공급망 관리 등 민간기업에서도 가치 있는 기술을 배우고 문제해결, 팀워크, 리더십 등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훈련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 훈련 과정과 급여 수준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반 신병의 경우 기본 초봉 약 2만 6000파운드(약 5000만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일단 초기에는 약 150명을 모집해 프로그램 운용을 시작한 뒤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국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고질적인 병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영국은 앞서 1960년 의무 복무제를 폐지한 이후 모병제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여간 연간 모병 인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 10월 기준 정규군 규모는 13만 7000여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당시 집권당이었던 보수당이 조기 총선 공약으로 ‘의무 복무제 부활’을 꺼낼 정도였다. 지난해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군 인력과 장비 부족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고강도 전면전 대응 태세를 갖출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군에선 8명이 전역하면 5명이 입대하는 등 인력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도에 대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젊은이들에게 군이 제공하는 기술과 훈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방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영국의 군 체험 제도가 호주가 운영하는 ‘ADF 갭 이어’ 제도를 본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군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갭 이어 프로그램을 10여년간 운용해왔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젊은 층의 군 복무 확대를 위해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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