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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남노는 뛰쳐나가고 랄랄은 토했다…마운자로, 왜 반응이 다를까

    윤남노는 뛰쳐나가고 랄랄은 토했다…마운자로, 왜 반응이 다를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빠른 체중 감량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같은 약을 맞아도 사람마다 반응은 크게 다르다. 누군가는 심한 메스꺼움과 구토를 겪고, 누군가는 소화 지연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다. 반대로 체중이 거의 줄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셰프 윤남노는 30일 유튜브 채널 ‘밥은영’에 출연해 “마운자로를 처방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 중 갑자기 뛰쳐나간 적이 있다”며 “‘왜 이렇게 소화가 안 되지’ 싶어 소화제를 먹으면서 계속 음식을 먹었다. 그게 약 때문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는 있었다. 1㎏ 정도 빠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방송인 랄랄도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한 번 맞고 위아래로 다 뿜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며 “10% 안에 드는 부작용자여서 바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3개월 동안 식단과 운동으로 6~7㎏을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부작용이 거의 없는데도 체중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비반응자’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약 10명 중 1명은 체중 감소 효과가 거의 없는 ‘비반응자’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두고 ‘마운자로를 이긴 사람’이라는 뜻의 ‘이긴자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미국의 한 여성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 치료제를 15개월간 사용했지만 체중은 약 0.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약 보관 방법과 주사 위치를 수차례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생활습관까지 설명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유전자와 호르몬, 식욕 조절 시스템, 대사 특성, 기저질환 등 개인의 생물학적 특성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비만의 원인이 식욕보다 호르몬 이상이나 대사 문제에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오랜 기간 비만 상태였던 사람은 체중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비반응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체중이 줄었다고 해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당뇨병학회 분석을 인용해 GLP-1 계열 약물이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량 감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최대 10% 수준의 근손실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감과 근력 저하, 기초대사량 감소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요요 현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할 때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약물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차가 큰 만큼, 체중이 기대만큼 줄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하다고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란 “호르무즈 무료 통항은 60일뿐…권리 포기 안 해”

    이란 “호르무즈 무료 통항은 60일뿐…권리 포기 안 해”

    이란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항은 60일 동안만 허용되며, 이란의 해협 통제권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국영 TV 대담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무상 통항은 오직 60일 동안만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역내 국가들과 페르시아만 연안국들의 요청에 따라 전쟁 당시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주권이 미치는 해역”이라며 “통항은 전적으로 이란이 정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영해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해협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협상은 양해각서 체결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새로운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위스 방문 역시 양해각서 5개 조항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며 “양해각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추가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최근 페르시아만에서 발생한 사건들은 종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상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전쟁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이후 이란산 원유 약 4000만 배럴을 판매했다”며 “제재는 실제로 해제됐고 원유는 이전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에…홍명보는 ‘침묵’, 손흥민은 “죄송하다” 대비된 귀국 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 등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1일 귀국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시티), 조위제·강상윤(이상 전북) 등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8명이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선수들이 탄 비행기는 오전 4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공항에는 도착 시간 2시간 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리를 잡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비행기가 도착할 즈음에는 팬들과 호기심에 모여든 시민 등 50여명이 모였다. 먼저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약 20분 간격을 두고 후발대로 들어왔다. 손흥민이 입국장을 빠져나오자 팬들은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을 외치며 격려했다. ‘재성 힘내’, ‘평생 가자 손흥민’ 등이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아쉬운 심정과 팬들에게 남길 말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귀국 현장 분위기는 전날과 대비됐다. 홍 감독 일행은 전날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고, 이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 “국가적 도박…韓, 국운 걸었다” 中도 놀란 베팅 ‘3대 메가프로젝트’

    “국가적 도박…韓, 국운 걸었다” 中도 놀란 베팅 ‘3대 메가프로젝트’

    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놓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한국이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운을 걸었다’고 평가하며 일제히 주목했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전날 발표된 한국의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 “한국은 향후 20~30년의 국운을 AI에 베팅했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건설 경쟁이 한층 치열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국가적 역량을 반도체와 AI 산업에 집중해 ‘100년에 한 번 올 산업 변혁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하고 있으며 AI 투자를 위해 사실상 ‘전국 총동원령’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또 미국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4년간 5000억 달러(약 774조원)를 투자하는 등 주요국이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도 ‘약육강식, 각자도생’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무역·외교 질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인 한국이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추격 속에서도 메모리 분야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이를 휴머노이드와 AI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장하려 한다고 전망했다. 취안샤오싱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문제연구센터 겸임연구원은 제일재경에 “이번 투자는 미래를 향한 국가적 도박”이라며 “한국은 국가의 힘으로 반도체와 AI에 베팅해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산업 변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전날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호남권 반도체 생산거점(800조원), 충청권 HBM 패키징 거점(81조원), AI 데이터센터(550조원),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30조원) 등을 포함한 총 1461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와 SK그룹은 반도체 외 계열사 투자까지 포함한 전국 단위 중장기 투자 계획으로 약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구상을 발표했다. 제일재경은 이를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평가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건설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섰고 수급의 전환점은 아직 멀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허후이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한국은 경제 규모상 반도체 산업 전 분야를 모두 갖추기 어려운 만큼 가장 경쟁력이 높은 메모리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시대의 유전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비유했다. 다만 펑파이는 첨단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과 자원, 선진 물류 시스템, 고급 인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을 소개하면서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해외 시장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한중 공급망의 긴밀한 연관성을 부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 등을 대량 생산하는 아시아 제조 생태계의 핵심축”이라며 “반도체는 다른 첨단기술 분야와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제조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상장사 28% ‘한계기업’… 증가 속도, 주요국보다 빨라

    상장사 28% ‘한계기업’… 증가 속도, 주요국보다 빨라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국내 기업들의 체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 4곳 중 1곳 이상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만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최근 8년간 한계기업 증가 속도는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빨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30일 내놓은 한국·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6개국 상장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미국(30.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계기업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만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이어지면 해당된다.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7.6%로 15.8%포인트 상승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국(9.5%포인트)은 물론 프랑스·영국·독일·일본보다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팔랐다. 특히 반도체만 웃고 나머지 산업은 고전하는 K자 양극화가 기업 실적에서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에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만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기업의 비중은 43.9%로 집계됐다. 상장사 10곳 중 4곳 이상이 그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를 갚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비중은 2023년 처음 40%를 넘어선 뒤 3년 연속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은 32.6%로 코스피(16.7%)의 약 두 배였다. 2017년 이후 증가 폭도 코스닥이 19.5%포인트로 코스피(7.1%포인트)의 2.7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 폭이 30.0%포인트로 가장 컸다.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도 큰 폭으로 늘어 연구개발(R&D)과 정보기술(IT), 내수 산업 전반으로 경영 부담이 확산하는 모습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피지컬 AI’ 승부수… 홈로봇 ‘클로이드’ 상용화 앞당긴다

    LG전자 ‘피지컬 AI’ 승부수… 홈로봇 ‘클로이드’ 상용화 앞당긴다

    CEO 직속 피지컬 AI 컨트롤타워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도 구축홈·산업·상업 로봇으로 시장 공략“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발돋움 목표”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을 관장하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컨트롤타워 격 조직을 갖춰 로보틱스와 공급망, 제조 등 운영 영역까지 피지컬 AI의 사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는 7월 1일부터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30일 발표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약 4개월 앞둔 시점에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로, 로보틱스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과 육성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사업 개발, 영업, 운영 등을 맡는 완결형 사업 조직으로 운영한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기존에는 로봇 완제품과 공급망 등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이 HS사업부 내에 흩어져 있었으나 이를 단일대오로 묶어 로봇의 현실 적용을 앞당기고 수익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도 둔다. 미래 로봇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팩토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데이터팩토리를 운영하며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고도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한 송시용 상무가 초대 센터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로보틱스 사업이 완결형 조직으로 운영되면 향후 LG CNS, LG AI연구원 등 LG 계열사의 협업이나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것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필두로 로봇 완제품의 수익화 모델을 앞장서 발굴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회사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산업·상업용 로봇까지 더해 ‘3각 로봇 축’으로 전방위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궁극적으로는 로봇 완제품에 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 데이터 생성·학습을 위한 데이터팩토리까지 갖춘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는 연간 4500만대 이상 축적해 온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자체 생산을 준비하고, 외부 공급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4월“축적된 홈 도메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8년 홈 로봇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로봇이 부품 찾고 데이터로 진단… 현대차 ‘미래형 정비 기지’

    로봇이 부품 찾고 데이터로 진단… 현대차 ‘미래형 정비 기지’

    원통 돔형 건물로 자연 채광 효과100% 예약제로 작업자 1대1 안내파형 분석해 차체 소음·진동 해결“압도적 서비스로 판매 부진 타개”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대비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은 서비스입니다. 서비스 품질, 고객 대응력을 제고하고 차별화해 나가겠습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30일 현대차의 국내 판매 부진에 대해 서비스의 압도적 우위를 돌파구로 제시했다. 이날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문을 연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 1497㎡(약 1만 5578평)의 원통 돔형 건물로 서비스 혁신의 전초기지다. 이곳에서 차량은 무인 시스템이 옮기고, 부품은 로봇이 나르며, 보이지 않는 차량 고장을 데이터로 찾아냈다. 빛의 유입을 조절하는 ‘루버’(얇은 날개 구조물)가 건물 외벽을 감쌌고 1층 고객 전용 라운지 ‘아트리움’에 들어서자 개방형 1층 유리 천장에서 자연 채광이 쏟아졌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1대 1 전담 엔지니어의 안내를 받으며 차량의 수리 과정을 투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 핵심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이다. 이날 시연 차량이 무인카리프트 앞에 멈춰 서자 대형 문이 열렸고 차량은 리프트를 타고 천천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지하 1층 현대모비스 자동 창고에는 높은 선반 위에 현대모비스의 부품 상자가 빽빽하게 쌓여 있었고, 자율케이스처리로봇(ACR)이 지정된 위치의 부품 상자를 내려놓았더니 자율주행운반로봇(AGV)이 이를 작업자가 있는 GTP스테이션으로 옮겼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에는 작업자가 부품을 찾으러 창고를 돌아다녀야 했지만, 이제 로봇이 부품을 작업자 앞까지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작업자가 모니터 화면에 표시된 부품을 확인하고 라벨을 붙이고, 이 부품을 자율부품이송로봇(AMR)에 실어주자, AMR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층 정비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부품 물류를 로봇에 맡겨 정비 인력이 차량 진단과 고객 응대에 전념하게 한 셈이다. 3층 데이터&소음·진동(NVH) 분석실에서는 소음과 진동을 분석하는 장비 시연이 펼쳐졌다. 현장 엔지니어가 차량 주변의 노이즈스코프, 사운드카메라, 파형 진단 시스템으로 차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딱딱’ 소리를 포착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클레임 가운데 약 30%가 소음 진동 문제로 이 중 70%는 차체 등에서 발생하는 이음성 BSR(차량 실내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이음) 소음”이라며 “경험만으로 수리하면 오정비가 생길 수 있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을 특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하이테크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쟁이 차량 판매뿐 아니라 섬세한 유지·관리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향후 수원하이테크센터는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상급 차량 종합병원’ 역할을 맡게 된다.
  •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 ‘최대 2억 저렴’ 청약 시작됐다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 ‘최대 2억 저렴’ 청약 시작됐다

    리젠시빌주택과 리젠시빌건설이 경기 의왕시에 공급하는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가 1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전월세 시장의 불안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변 신축 단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긴임대 단지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리젠시빌주택과 리젠시빌건설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관한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의 견본주택에 주말 동안 7000여명이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지는 경기 의왕시 학의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6층, 6개 동, 414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74㎡ 등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꾸려진다. 일반공급 기준 임대보증금은 전용 59㎡가 4억 7900만원~5억 1000만원, 전용 74㎡는 5억 7400만원~5억 8100만원 선이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단지들의 전세 보증금 시세(7억~8억원)보다 최대 2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의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되고 거주 기간 동안 취득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단지는 청계IC와 인접해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약 30분대로 진입할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이 가깝고 향후 종합병원 개원도 예정돼 있다. 청약 접수는 7월 1일과 2일에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일에, 정당 계약은 14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의왕시 학의동 1181번지에 마련됐고, 입주는 2029년 5월 예정이다.
  • 신동빈號 ‘원 롯데’ 한일 식품 합작법인 출범

    신동빈號 ‘원 롯데’ 한일 식품 합작법인 출범

    롯데가 한국과 일본 식품 합작법인을 만들고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그룹의 모태인 식품 사업에서 신동빈 회장의 ‘원(one)롯데’ 전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롯데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쳤으며, 7월 공식 출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일 원롯데 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간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양국 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 속 해외 사업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 2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신장했다. 일본 롯데제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사는 지난 몇 년간 원재료 확보 및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 협업 영역을 넓혀왔다. 일례로 양사가 모두 판매 중인 ‘가나’ 초콜릿의 경우 패키징 통일 작업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양사가 해외 유통망 운영에 협업하며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로 전략 육성한 ‘빼빼로’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신장률이 33%에 달했다. 롯데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한일 식품사의 협업 단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사한 제품군을 보유한 양사가 그동안 해외 진출국을 나눠왔던 만큼 이번 컨트롤 타워 출범으로 비효율성 문제 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법인은 한일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별로 나눠졌던 경영 관리와 의사 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맡는다. 양사는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까지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원재료 구매, 물류, 마케팅 등 생산∙판매 과정 효율화, 공동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전략적 진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신 실장은 지난해 롯데GRS의 롯데리아 해외 진출에 관여하며 해외 식품 사업 참여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롯데벤처스 엘캠프 재팬 운영 등 그룹 전반으로 원롯데 전략을 확산하고 있다.
  •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피사체 바깥의 피사체를 응시하다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피사체 바깥의 피사체를 응시하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참견 본능을 사진 행위와 이미지 만들기로 해소한다’고 말하는 사진가 임안나는, 사진이라는 매체가 예술과 사회에서 어떤 특성으로 활용되는지가 늘 궁금하다. 그런 그의 눈이, ‘세미누드촬영대회’ 광고를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안나가 카메라를 메고 지방 소도시에서 열리는 세미누드촬영대회에 간 이유다. 2016년 5월에 열린 제24회 대전 세미누드 전국사진촬영대회를 시작으로 약 4년간 동해, 인천, 강진, 철원, 마산, 구미, 신안에서 열린 누드촬영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벗은 몸과 소품들, 낯선 의상과 연출로 만들어지는 장면들은 신기했다. 한 걸음씩 뒤로 옆으로 빠지면서 누드모델을 찍는 촬영자들까지를 한 프레임으로 바라보자, 모델의 모습, 그걸 연출하거나 촬영하는 사람들, 장소의 연계가 보였다. 피사체로서, 누드모델만이 아니라 누드 사진이 만들어지는 상황이 보인 것이다. 그 안에 얽혀 있는 예술의 갈망과 신체를 향한 미와 성적 환상들. 바깥에 존재하는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사진가 임안나의 눈앞에 펼쳐졌다. 어떤 환경에서도 요구되는 포즈를 소화하며 미의 환상을 온몸으로 구현하는 모델들은 마치 ‘천사’처럼, 현실과는 별개의 이미지로 존재했다. 한쪽 눈을 감고 렌즈 구멍 저편 세계에 몰입하고 빠져든 촬영자들의 모습은 그리스 신화 속 ‘외눈박이’ 키클롭스(Cyclops)를 떠오르게 했다. 천사와 외눈박이, 또 하나의 외눈박이로서 사진가 임안나의 시선까지를 포함한 여러 층위의 사진 시리즈 ‘외눈박이와 천사’는 이렇게 해서 완성되었다. 2025년 발표된 ‘외눈박이와 천사’는 1999년 뉴욕 갤러리코리아 올해의 젊은 작가로 선정된 이래 사야사진예술상 수상까지, 국내외 여러 사진상들이 20년 넘게 꾸준히 사진가 임안나에게 주목해 온 이유를 가늠케 한다. 이달 17일부터 영월 동강에서 열리는 제24회 동강국제사진제 ‘동강사진상’ 올해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박미경 류가헌 갤러리 관장
  • 환율 장중 1550원 터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이 30일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치며 장중에는 1550원선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1545.2원으로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높였다. 장 초반에는 1543.1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15분에는 1550.2원까지 올랐다. 장중 1550원대 진입은 지난 8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엔화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62.238엔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0.4엔 올랐다. ‘플라자 합의(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5개국이 맺은 협정)’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95원으로 0.18원 올라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고용 회복 흐름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일본은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엔화 약세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8000억원을 던지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26년 1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136억 28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순매도다.
  • [씨줄날줄] 쉬운 판결문

    [씨줄날줄] 쉬운 판결문

    기부채납, 각하, 공시…. 법정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들이지만 원고 또는 피고인들 가운데는 판결문에 등장하는 이런 말들을 이해하지 못해 혼동을 겪는 사례들이 심심찮다. 1958년 민법 제정 당시 조문 1118개 중 약 60%가 일본 민법전을 직역한 것인 데다 일본식 한자어와 표현이 많은 탓도 있다. 형법과 형사소송법도 60여년 전 제정 당시의 어려운 한자어,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들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소득 수준과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법률 용어·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소송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판사 강우찬)가 그제 ‘장애인이 아니라는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20대 지적장애인이 낸 소송에서 다음과 같은 판결문을 내놓았다. “재판을 낸 원고 유○○씨가 이겼습니다. 법원은 당신을 지적장애인으로 인정합니다.” 20여쪽 분량의 기존 판결문에는 “피고가 원고에 대해 한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한다”로 돼 있다. 재판부는 이를 쉽게 풀어 쓴 4쪽가량의 ‘이해하기 쉬운 판결문’을 기존 판결문에 덧붙여 유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문’은 ‘판결의 결론’으로,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는 표현은 ‘소송에 들어간 돈은 구청이 냅니다’로 풀어 썼다. 판결의 효력에 대해서도 ‘취소는 결정을 없던 일로 만드는 것입니다. 구청의 결정은 사라집니다. 당신은 지적장애인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등 딱딱한 법률용어 대신 쉬운 대화체로 바꿨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판결 내용을 요약한 그림까지 넣었다. 이번 판결문은 대법원이 올해부터 시행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사법지원 예규’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이 내놓은 ‘이해하기 쉬운(이지리드·Easy-Read) 판결문’의 첫 사례다. 쉬운 판결문의 효용은 얼마나 될까. 단순히 판결 문장을 쉽게 바꾸는 데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 삼성 SSAFY 14기 수료… ‘AI 네이티브’ 개발자 양성

    삼성의 청년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가 인공지능(AI) 중심 교육을 대폭 강화하며 ‘AI 네이티브’ 개발자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30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4기 수료식을 열고 AI 전환 시대에 맞춰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체 교육시간 1725시간 가운데 약 60%인 1025시간을 AI 교육과 실습에 배정했다. 교육생들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GPU 탑재 AI PC,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실제 기업 개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AI 모델을 학습하고 개발한다. 실무형 프로젝트도 확대했다. 30여개 기업과 협력해 현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수료생들은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적용한 무인공장 경비 로봇과 재난 현장용 4족 보행 구조 로봇 등 ‘피지컬 AI’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2018년 출범한 SSAFY는 직전에 수료한 13기까지 1만 1000여명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9396명이 취업해 누적 취업률은 약 85%를 기록했다. 14기 조기 취업자를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1만명에 육박한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와 현대오토에버, 롯데이노베이트 등 2600여개 기업에 진출했다. SSAFY 수료생을 채용할 때 서류전형 면제나 가점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도 185개에 달한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 AI 시대를 이끌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철도망·재건축·첨단산업 육성에 집중… ‘양천 2.0 시대’ 연다”[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철도망 확충해 교통 혁신목동선 ‘T자’ 재설계로 예타 도전강북횡단선 재추진 방침 공식화재건축·재개발 ‘패스트트랙’이주 안정센터로 대출·학군 지원공공 인프라·구청사 이전도 추진EMS 첨단 클러스터 조성목동운동장·유수지 ‘MICE’ 개발돔구장 건설·리모델링 추진 계획분구 40년 만에 도시 대전환모든 에너지 쏟아 ‘완전 연소’ 다짐대형사업 속도… ‘100년 밥상’ 준비 “다시 맡겨주신 4년,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양천에서 보란듯이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기재(58) 양천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 지지율이 낮아 초반에는 거센 비바람이 불었지만, 4년간 내린 뿌리가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52.87%를 득표해 민주당 우형찬 후보를 5.75% 포인트 앞섰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이곳에서 49.22%를 얻어 민주당 정원오 후보(48.48%)와 초박빙이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이 구청장이 지역에서 쌓은 신뢰와 지지가 견고했다는 의미다. 이 구청장은 “구민 신뢰의 의미는 양천의 발전을 완성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 개선 사업을 넘어 도시철도망 확충과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을 양천의 미래 100년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역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바람’이 워낙 거셌기에 오직 성과와 진정성으로 돌파해야 했다. 결국 비바람을 이겨낼 만큼 4년간 양천에 내린 뿌리가 깊고 튼튼했던 덕분이다. 정치는 입으로 하지만 행정은 결과로 말한다. 주민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보도블록, 버스정류장 등 삶과 직결된 동네의 실질적 변화를 냉정하게 평가한다. 멈춰 있던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을 정상화하고 대장홍대선(부천 대장신도시~홍대입구) 착공,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정차량기지 이전 협약, 공항 소음 지역 재산세 감면 등 해묵은 숙원을 해결한 결과다. 공약 이행률 96.50%라는 숫자를 믿고 양천의 확실한 미래 발전상을 택해 주신 구민 염원을 무거운 사명감으로 받들겠다.” -민선 9기 청사진을 설명해달라. “지난 임기에 뿌린 혁신의 씨앗을 확실하게 수확하는 시간이다. 미래 대전환을 위해 지하철 부족 해결, 재건축·재개발의 차질 없는 마무리, 첨단 기업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민선 8기의 최대 과제가 주거 환경 개선이었다면 민선 9기에는 단연 도시철도망 구축이다. 양천의 재건축 속도에 비해 철도망 구축이 더디기 때문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대형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공항 소음 피해 지원 확대, 교육 도시 업그레이드, 촘촘한 복지 돌봄망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섬세하게 챙길 것이다. 출퇴근길이 바뀌고 주거 여건이 좋아지면서 주민들이 ‘나 양천구에 산다’고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자부심의 격을 완성하겠다.” -서울시 3차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목동선의 ‘T자형’ 재설계 등 교통 혁신 방안은. “서울시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목동선(신월~당산)의 T자 노선 추진과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재추진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새로운 이정표다. 기존 목동선의 L자형 노선은 일반 주거 지역만 통과하기 때문에 경제적 타당성(BC)을 확보하기 어려워 예비 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지난 2년간 서울시와 연구한 끝에 기업과 상업 밀집 거점을 관통하는 ‘마곡~목동~구로’를 연결하는 ‘T자 노선(서남선)’이란 대안을 끌어냈다. 본선은 마곡나루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는 12.61㎞ 구간이고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과 당산역을 연결하는 7.87㎞ 구간이다. 본선과 지선이란 용어 때문에 불이익을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예타 신청을 위한 분류일 뿐 열차 규격과 배차 간격은 동일하게 운영된다. 배차 간격이 10분 이상인 까치산역과 신도림역을 잇는 2호선 신정지선과 다르다.” -66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향후 정비 사업의 방점을 어디에 둘지 궁금한데. “현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와 재개발 45개 구역 등 총 66개 구역의 정비 사업이 서울에서 가장 압도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목동 6단지가 통합 심의를 통과했고, 목동 1~3단지의 종 상향 문제도 ‘목동 그린웨이’라는 해법으로 풀었다. 기본 인허가는 시스템 안에서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으므로 공공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패스트트랙’을 작동시키려고 한다. 선제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규모 이주 수요에 따른 ‘질서 정연한 이주 계획’이다. 구청에 이주 안정 지원 센터를 설치해 금융 대출 컨설팅과 학군 문제까지 직접 관리하겠다. 둘째는 학교, 광역 전력망 등 공공 인프라의 동시 구축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 깊숙이 파묻혀 시너지가 없는 양천구청사를 목동역 인근에 복합 청사 형태로 이전하고자 한다. 신월동, 신정동, 목동 주민들이 방문하기 쉽게 만들고 1400여 명의 공직자가 모인 거점 시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임기 내 확실하게 마련하겠다.” -양천을 ‘EMS(교육·미디어·스포츠)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지 궁금한데. “양천구는 주거와 교육은 훌륭하지만 자족 기능이 제한된 도시였다. 자체 세수가 부족했고 연말에 송년회를 할 만한 제대로 된 컨벤션 센터 하나가 없어 행사를 여는 것조차 힘들다. 양천구의 도시 특성과 맞는 산업인 교육(Education), 미디어(Media), 스포츠(Sports)를 기반으로 한 ‘EMS 첨단 테크 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성장 트랙을 깔고자 한다. 우선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일대는 현재 서울시와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 용역을 기반으로 ‘목동 마이스(MICE)’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 구가 소유한 공영 주차장 부지와 유수지 일대에 특급 호텔과 컨벤션 센터, 업무 시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로 노후화된 목동운동장 일대를 돔구장 건설 및 리모델링을 통해 스포츠·문화·여가가 융합된 서남권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 또한 홈플러스 부지와 공공 기여 부지(KT·CBS·양천우체국)에는 미래형 성장 기업을 유치할 생각이다. 홈플러스 부지는 공유재산법에 근거해 공공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이며 지정된 용도(업무·방송통신·교육연구 등)에 맞춰 양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들어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관철해 일자리와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첨단 물류·쇼핑·업무 기능에 수영장 등을 갖춘 신정체육센터를 더해 서남권 대표 경제 거점으로 완성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명예를 누리는 목적이 아니라 양천을 바꾸기 위한 도구다. 제 손을 잡으며 양천의 발전을 이어가 달라고 눈물짓던 구민들의 간절함이 저를 다시 뛰게 했다. 다시 주어진 4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남김없이 쏟아붓고 ‘완전 연소’하겠다. 양천구는 분구 이후 약 40년 만에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꾸는 ‘도시 리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 이를 통해 양천구 2.0 시대를 연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대형 사업의 최종 완공을 임기 안에 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겠지만, 다음 사람이 오더라도 곧바로 숟가락만 들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완벽하게 진도를 빼놓고 밥상을 차려놓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968년 경기 시흥 출신으로 명지고, 동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건설·설계회사에 15년간 몸담으면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증까지 딴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흔 살을 코앞에 둔 2007년,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행정관, 박근혜 정부 때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내는 등 여의도와 중앙정부, 청와대를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오랜 인연의 원희룡 제주지사가 당선되자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총선에서 양천 갑의 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패했지만, 2022년 무대를 바꿔 양천구청장에 당선됐다. 4년의 성과를 인정받아 6·3 지방선거에서 52.87%를 얻어 ‘격전지’ 양천을 지켜냈다.
  • 조금 빨라서 더 신나는 ‘여름방학’

    조금 빨라서 더 신나는 ‘여름방학’

    여름방학식이 열린 30일 부산 기장군 방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환한 표정으로 하교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는 보통 7월 중순 여름방학을 시작하지만, 방곡초는 급식 조리실 설비공사 일정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20일 일찍 방학에 들어갔다. 부산 뉴시스
  •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대전, 빚부터 줄이겠다…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시민 중심의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하고 행정은 신속 정확한 처리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허태정(61) 대전시장 당선인은 민선 9기 출범 하루 전인 30일 옛 충남도청에 마련된 시장직 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 주권과 민생 회복을 강조했다. 징검다리 재선 시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잠시 보류했다. “9기 첫 사업은 빚 갚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될 것”이라며 심각한 재정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그는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오·방위 산업 등 경쟁력을 보유한 미래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충청권 광역 연합을 중심으로 한 실험과 대전·충남 간 논의 등 ‘투트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리턴매치’로 시정에 복귀한 소감은. “민생을 회복하고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세워달라는 시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헤쳐온 경험을 믿고 민생을 맡겨 달라고 호소한 진심이 시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 무거운 믿음을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지난 4년간 야인으로 있으면서 시정 전반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정 방향을 고민하고 시민과의 동행을 위한 구상을 하나하나 채우는 과정이 됐다. 어려워진 민생을 다시 일으키고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는 일로 보답하겠다.” 민선 9기는 시민주권시대집단지성 활용해 정책 추진에 속도행정주도에서 시민·사회주도 전환주민 참여 예산제·NGO 센터 복원-선거 기간 시민주권을 강조했는데. “지역의 일은 지역이 책임지는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이 주인이 될 때 완성된다고 믿는다. 시민참여는 보여주기 절차가 아닌 시정 운영의 기반인데 민선 8기에서 시민주권과 인권이 축소되면서 독선과 불통, 무능으로 전락했다. 지역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집단 지성을 적극 활용하겠다. 시정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 예산제를 확대하고 주민자치회 기능을 강화해 시정에 관한 관심을 유인하겠다. 특히 시민감사옴부즈맨과 NGO(비정부기구) 센터 등을 복원해 감시와 견제 기능을 병행하는 등 시민주권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행정 주도에서 시민·사회 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한다. 지난 4년 행정의 변두리로 밀려났던 시민을 다시 시정의 중심으로 모시겠다.” -민생 회복 1호 공약인 ‘온통대전 2.0’이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지역 순환 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캐시백은 기본으로 두고, 교통·환경·봉사 등 사회 활동에 대한 마일리지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산하 기관의 복지 포인트도 지역 화폐로 제공하겠다. 단순히 돈을 돌려주는 지역화폐가 아니라 시민이 쓰는 돈이 지역 내에서 돌아 골목상권의 활력이 되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영업자들을 위한 AI 기반의 컨설팅과 택배 서비스까지 가능한 기능을 담아 온통대전을 생활의 필수품으로 정착시키겠다.” -시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고 공개했는데. “2022년 말 1조원 수준이던 채무가 2025년 말 기준 약 1조 5800억원으로 급증해 재정 부담이 크다. 올해 재정 부족분이 54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6900억원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지방채를 발행하면 부채 비율이 20%를 넘게 되는데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3년부터 지방 세수가 400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 철저한 재정 운용 계획 없이 대형 토목건축 사업을 동시다발 추진하고 국비 확보 노력 없이 시비와 빚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방만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경제성이 없어, 진행할 수 없는 사업조차 무리하게 추진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시의 살림살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가 됐다.”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 개통이 2030년으로 또 다시 지연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2028년 완공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하 지장물 변수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해 지연된 것으로 안다. 근본적인 문제는 공정 관리와 차량 기종에 있다. 수소트램은 충전시설만으로 운행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수소 생산설비가 필요한데 매립장 바이오가스로 생산하겠다던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도입 당시 수소 가격을 낮게 잡아 운영 손실도 우려된다. 결국 검증이 충분치 않은 기종을 택하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개통 지연은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임기 내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최우선 과제는 재정 회복지방채 추가 땐 부채비율 20% 넘어경제성 없는 사업 과감히 구조조정100억 예산 드는 ‘0시 축제’는 폐지-‘0시 축제’는 폐지하는 건가.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는 올해부터 폐기한다. 0시 축제에 대한 문제의식이 크다. 직접·간접·협찬을 더한 사업비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일반 사업비도 100억원이면 적지 않은데 쓰고 없어지는 축제 예산으로 과하다. 더욱이 가장 더운 8월에 중앙로를 통제하고 열흘간 진행하면서 교통 불편과 주변 상권 위축 등 시민 피해가 크다. 대전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했고 시민 참여도 부족하다. 이런 방식의 축제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계약금으로 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있지만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 -지방을 대표하는 축제 필요성도 제기된다. “축제는 하기 가장 쉬운 정책이지만 성공은 쉽지 않다. 돈만 있으면 할 수 있지만 축제를 성공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축제는 정체성과 콘텐츠가 필요하고 시민 참여가 중요하며 결과적으로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 관이 주도하는 방식은 지속성이 떨어진다. 잘못하면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이런 축제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규모가 작더라도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다른 도시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축제가 필요하다. 과거 ‘빵 축제’는 대전 정체성과 트렌드를 반영하고 상인들의 제안을 시민 주도로 시작했다. 대전의 상징성과 완성도가 더해지면 관광객 유치와 도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행정통합, 속도보다 방향대전·충남 통합은 시민 공감이 우선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 논의 제안광역교통·산업용지 공동 개발부터-광역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방향에는 공감한다. 지난 통합 논의는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 측면이 크다. 속도가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 공청회 등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장 협의체를 가동해 방식과 시기를 논의한 뒤 최종 주민투표로 시민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 충청권 단체장 당선인끼리 만나 행정통합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대전·충남은 통합 노력을 함께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지만 시기와 방식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통합에 따른 기대 효과와 문제 등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끌어낸 뒤 논의를 추진할 생각이다. 일단 충청권 광역연합 내에서의 논의를 제안한 상태다. 광역연합은 실질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사업 중심의 추진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광역 교통망과 산업 용지 개발, 내년 개최되는 충청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공동 추진해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 광역연합을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은. “대전의 가장 큰 자산은 대덕특구에 기반한다. 27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가 집적돼 있고 국가 AI 연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GPU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 첨단산업 분야는 바이오·방산·소재부품·첨단센서·드론 등 강점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논문과 특허 등에 머물던 연구 결과를 사업화와 창업을 통해 산업화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 특히 ‘AI 선도도시’로 나아가겠다. 대전은 AI에 기반한 인재 양성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화려한 치적용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승부를 걸겠다. 연구가 산업이 되고 일자리가 되게 하는 일이 민선 9기 대전의 가장 큰 ‘대형 사업’이다.”
  • 국민연금 쥔 60조 오늘부터 풀리나

    국민연금 쥔 60조 오늘부터 풀리나

    7월부터 국민연금의 새 자산배분 기준이 적용되면서 국내 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줄이면 최대 수십조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와 주가가 내려갈 수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특정 자산에 투자가 쏠리는 것을 막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정해 운용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추가 매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장기간 나눠 파는 만큼 단기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국민연금은 유예했던 새 중기 자산배분 기준을 적용한다. 5월 말 올해 국내 주식 목표비중을 20.8%로 높였고 허용 범위도 확대했지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여전히 실제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결국 목표 비중을 맞추려면 국내 주식을 일부 팔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국민연금은 올해 100조원 넘는 국내 주식을 추가 매도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6월 26일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30%로 추정했다. 새 목표 비중을 이미 9.2% 포인트 넘어선 수준이다. 전략적 자산배분(SAA·±6% 포인트)과 전술적 자산배분(TAA·±2% 포인트) 허용 범위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면 163조 900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추가로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4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융 부문 포트폴리오(1669조 2000억원)를 고려하면 초과 금액은 약 154조원 규모인데, 국민연금 수익률과 증시 상승세 등 운용자산 변동을 반영한 추산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매도 규모를 50조~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중장기 자산배분인 SAA는 최대한 활용하되, 단기 시장 대응 수단인 TAA는 제한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SAA만 최대로 적용하면 국내 주식 허용 비중은 26.8%까지 높아져 추가 매도해야 하는 규모가 57조 600억원으로 줄어든다. ‘매도 폭탄’이 현실화할 우려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매도 물량을 장기간 나눠 집행하는 데다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어 이미 일부 물량을 줄여 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월간, 일간 비중 재조정 상한을 줄이고 실제 재조정 집행 규모와 속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더 오를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급증한 것도 국민연금이 공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여서가 아니라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 주식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1.83포인트(0.97%) 오른 8476.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다시 9000선에 가까워질수록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국민연금이 팔아야 하는 물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가 코스피 대형주 위주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매도 물량이 일부만 나와도 시장 전체가 움직일 수 있다. 실제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기(1조 3210억원)였고 그 뒤로 SK하이닉스(9701억원), 삼성전자(9673억원), 현대차(7701억원) 등 순이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커진 만큼 국민연금 매도 물량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보다 작을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 매도와 국민연금 매도가 겹치면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48조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 日 구마모토의 교훈… “속도전 넘어 반도체 생태계·인프라 구축 병행해야”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추진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닻을 올리면서 전문가들은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 발표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시장 흐름에 맞춘 유연한 투자와 신속한 인프라 구축, 자생적 산업 생태계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참고하는 모델은 일본 구마모토의 TSMC 공장이다. TSMC 제1공장은 일본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바탕으로 2022년 착공한 뒤 약 2년 만에 양산에 돌입하며 ‘일본 반도체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정부 안에 완공시키는 것까지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통상 5~7년이 걸리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난 뒤 양산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이병훈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은 그야말로 속도에서 지면 다 지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더 빨리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모아 인프라를 집중 지원하고 기업 투자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마모토 사례는 속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보여 준다. TSMC 제2공장은 반도체 시장 수요 변동과 지역 교통난 등이 맞물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착공이 늦어졌다. 서남권 클러스터 역시 지역별 특성과 산업 기반을 활용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공장 건설 자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인프라만큼은 사전에 구축돼 있어야 한다”며 “장기적인 AI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보다 먼저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철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는 “그동안은 부처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한 만큼 이런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형 첨단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지만 교육 환경 개선, 교통 인프라 구축 등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광주 찾은 李 “호남 없인 국가 없다”

    李 “민주주의 발전에 호남 노력 커”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발언 인용용수·전력·용지 대규모 투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용수, 전력, 용지, 인프라를 포함해 호남 지역 특히 광주·전남 지역이 이 문제(반도체 생산)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됐다”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또 서남권을 포함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가 직접 관할해 총책임을 확실히 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지금 입지 선정 관련해서 여러 가지 반론들, 이견들이 있는데 분명한 건 그렇다. 경제적 원리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온 정부의 투자 압박 주장을 반박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썼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었다)를 인용한 이 대통령은 “모범적 민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 것은 많은 국민들이 노력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호남의 노력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이제 설움을 조금이나마 벗어날 기회가 생겼다”며 “소외와 배제,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고 동서,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성장하는 첫 출발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지금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동시에 추진합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좋게 말하면 유도, 심하게 말하면 유인이고, 억압이나 강요는 하지 않았다”며 “정부 정책을 잘 조정해서 이런 환경을 만들어서 기업 결단을 이끌어 낸 일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즉흥적인 소회를 전하며 “‘정책 쇼’나 보여주기가 아닌, ‘진짜로 하는구나’라는 점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호남 지역에 글로벌 첨단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미래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4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반도체 메가 팹 2기를 신규로 투자해 광주를 글로벌 반도체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그러한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이진안 대표이사는 “총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앰코,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 전략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역 내 총생산 160조원을 달성하고, 반도체 팹 전문인력 3만명과 16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입한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반도체특별법에 따라 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와 반도체 혁신성장지원단을 설치한다. 댐과 하수재이용수 등을 활용해 65만t의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팹 가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신속히 구축해 6.3GW급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160만평(529만㎡)에 달하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5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AI 인력 양성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짓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도 현장 국민보고회를 개최한다. 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차, 한화 등이 지역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 ‘뺑소니’ 김호중도 나왔다… 두 배나 뛴 가석방, 특혜냐 교화냐

    ‘뺑소니’ 김호중도 나왔다… 두 배나 뛴 가석방, 특혜냐 교화냐

    음주 뺑소니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가수 김호중이 30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만기일(11월 24일)보다 5개월 앞당겨졌다.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수용 해소 등을 위해 가석방을 확대하는 가운데 교화를 위한 조치라는 평가와 형벌 효과를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가석방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등 유명인의 가석방은 특혜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의 2025년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성인 수형자 가석방 허가 인원은 2024년 1만 1115명으로 전년보다 17.2% 늘었다. 2015년(5480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형기의 80% 이상을 채운 가석방 허가자 비율은 2021년 65.7%에서 2024년 51.8%로 줄었지만, 형기의 70%를 채우지 않고 풀려난 비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10.7%로 늘었다. 법무부의 가석방 지침에 따르면 형기의 60% 이상을 채워야 예비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확대 기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가석방을 약 30% 늘렸다”며 “교도소 안에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재범 위험성이 없고 피해자와의 갈등이 없으며 사회적 문제가 안 된다면 가석방을 늘리라는 것이 저의 지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배경은 과밀수용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교정시설 수용 인원은 6만 3060명으로 정원(5만 614명)을 초과해 수용률이 124.6%에 이른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밀수용 완화를 위해 재범 위험성이 낮은 고령자, 환자 및 모범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적극 심사해 수형자의 자발적인 재활 의지를 고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석방을 찬성하는 측은 ‘조기 출소가 아닌 조건부 석방’이라고 강조한다. 재범을 저지르면 취소되고, 잔여 형기를 복역해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사면과 차이가 있어서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과밀수용 해소도 시급하지만 가석방을 통한 수용자의 사회 복귀와 개선 의지 등 교정 효과가 크다”고 했다. 반대 측은 심사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특혜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적격자 명단과 심의서는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되지만, 구체적인 심사 내용이 담긴 회의록은 가석방 결정 5년 뒤에야 공개된다. 형기를 충분히 채우지 않은 가석방이 늘면서 형벌의 응보·예방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밀수용이 문제라면 교도소를 더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교도소 수용 인원이 넘치니 내보내겠다’는 건 행정편의주의적 사고 방식”이라며 “가석방을 남발하면 재사회화가 덜 된 사람들이 나와 범죄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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