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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살 폴 매카트니, 연인 낸시 쉬벨과 3번째 결혼 앞두고 약혼식

    68살 폴 매카트니, 연인 낸시 쉬벨과 3번째 결혼 앞두고 약혼식

    비틀스 멤버였던(68)가 4년 가까이 교제해온 낸시 쉬벨(51)과 약혼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간) “폴 매카트니가 낸시 쉬벨과 약혼했으며, 그의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대변인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폴 매카트니는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뉴욕의 기업가인 낸시 쉬벨과 2007년 11월부터 만나왔다. 그는 첫 부인 린다 이스트만을 1998년 유방암으로 잃었으며, 2007년 3월 거액의 위자료를 주고 둘째 부인 헤더 밀스와 이혼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이제야 월세신세 탈피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이제야 월세신세 탈피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손꼽히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26)가 드디어 월세신세(?)를 그만두게 됐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자신 명의의 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미국 LA타임스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27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대지 1500m²의 2층 주택 한 채를 사들였다. 집에는 침실 5개와 널찍한 거실과 부엌, 수영장 딸린 정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대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이 주택의 가격은 약 700만 달러(75억 9000만원). 고급저택에 속하지만, 재산 135억 달러(14조 6400억 원)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억만장자의 저택으로 상당히 소박한 편이다. 그간 주커버그는 집을 사지 않고 여자 친구 프리실라 찬과 함께 면적 353m²의 2층 목조주택에 세 들어 살았다. 이 집은 멘로 공원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와 자동차로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또 대로변에 있어 안전과 사생활 보호에 어려움이 있었던 월세집보다는 좀 더 아늑하고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다. 주커버그가 업무에 좀 더 몰두하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사를 갔다는 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유지만, 일부 언론매체들은 주커버그와 여자친구의 약혼식이 임박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주커버그는 동갑내기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26)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기부서약을 맺어 “생전 또는 사후에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 사진설명=주커버그가 최근 사들이 주택과 이전에 살던 월세집(위부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英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웨딩마치] 천상의 어머니 핑크빛 금반지에 로열키스

    [英 윌리엄 왕자-케이트 미들턴 웨딩마치] 천상의 어머니 핑크빛 금반지에 로열키스

    ‘웨이티 케이티’(기다리는 케이티)의 기다림은 끝났다. 영국 왕실이 350년 만에 맞은 평민 신부 케이트 미들턴이 21세기 신데렐라로 탄생하는 순간, 전 세계가 숨을 죽였다. 1997년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으로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은 14년 뒤인 29일(현지시간) 아들 윌리엄 왕자가 오랜 연인을 신부로 맞아들이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당부했던 다이애나비의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날 결혼식에서 두 번째 울려퍼진 성가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 오, 당신은 나의 위대한 구세주’는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때 나왔던 곡이다. 영국 언론들이 “엄마(mom)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는 제목을 뽑아냈듯,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등장한 반지, 마차 등을 보며 세계인들은 다이애나비를 함께 추억했다. ●웨스트민스터, 슬픔의 장소에서 축제의 장소로 왕실 가족이 등장할 때마다 터져나온 관중들의 함성은 오전 11시 얼굴 가득 미소를 띤 미들턴과 아버지 마이클이 탄 롤스로이스 팬텀Ⅵ가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입구로 미끄러져 들어오자 극에 달했다.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쓴 신부의 미소는 베일 속에서 환하게 빛났다. 은방울꽃, 수염패랭이꽃 등으로 꾸며진 소담한 부케가 그의 손에 꼭 쥐여져 있었다. 초 단위로 짜인 결혼식은 세인트제임스궁이 발표한 것처럼 철저히 영국 왕실 전통을 엄수하며 진행됐다. 영국 성공회 수장 로언 윌리엄스 대주교 아래 나란히 서서 윌리엄이 미들턴의 손에 핑크빛이 도는 웨일스산 금반지를 끼워 주면서 평생을 약속했다. 이 반지는 엘리자베스 여왕 모후의 1923년 결혼식에 이어 1981년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 쓰였던 금반지로 만든 것으로 다이애나비가 아들에게 물려준 유품이다. 50개국 정상을 포함해 팝 스타와 외국 왕족 등 1900여명의 하객들이 결혼 서약의 증인이 되어 줬다. 75분간의 예식을 마치고 왕자비가 된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버킹엄궁까지 런던의 주요 명소를 두루 거치는 퍼레이드에 나섰다. 세기의 결혼식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소나기에 천둥까지 예고됐던 이날 날씨는 거짓말처럼 맑게 갰다. 이들이 탄 마차는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결혼식 퍼레이드 때 탔던 것으로, 1902년 제작된 ‘스테이트 랜도’다. 이날 런던은 유니언잭(영국 국기)이 일렁이는 거대한 바다로 돌변했다. 특히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펼쳐질 새 왕실 부부의 키스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십만명에 이르는 군중의 물결이 더 몰 거리를 따라 버킹엄궁으로 향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오후 1시 25분. 버킹엄궁 발코니에 등장해 대규모 인파를 목격한 미들턴의 첫마디는 ‘와우’(wow)였다. 이제 캠브리지 공작부인이 된 아내와 두 차례의 짧은 키스를 나눈 윌리엄 왕자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자 군중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제 버킹엄궁에 신·구세대 왕실 가족이 나란히 자리하게 된 것처럼, 2차 대전 당시 위용을 떨쳤던 구세대 전투기인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신세대 전투기인 타이푼, 토네이도 등이 차례로 런던 상공을 가로지르며 분열식을 펼쳤다. 1923년부터 시작된 왕가 결혼식의 전통이다. ●영국 육군 제복으로 전우애 드러낸 윌리엄 윌리엄 왕자는 네이비 블루의 공군 정복 대신 육군의 진홍빛 코트 제복을 결혼식 예복으로 입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제복은 아프가니스탄전에 참가하고 있는 영국 육군 ‘아이리시 가드’ 보병연대 명예 대령 계급의 복장으로, 지난해 아프간전 참전 도중 숨진 전우 3명을 기리는 전우애가 담겨 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런던은 온통 유니언잭(영국 국기)의 물결로 일렁였다. 도심의 주요 명소마다 결혼식을 눈앞에서 지켜보려는 ‘노숙 관광객’이 수천명이 몰려들어 ‘국제 캠핑장’을 방불케 했다. 영국 전역 5500여곳에서 왕실 결혼을 축하하는 흥겨운 거리 축제가 벌어진 가운데, 1600여명의 육·해·공군과 5000여명의 정복 및 사복 경찰이 도심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이어갔다. ‘짝퉁 신부’들도 등장했다. 윌리엄 왕자의 열성 여성 팬들은 미들턴이 약혼식 발표 당시 입고 나와 화제가 됐던 ‘로열블루 원피스’나 웨딩드레스를 입고 거리로 몰려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언론 “경제에 눈 돌려라” 쓴소리도 영국 언론들은 역사적인 왕실 결혼에 대해 여러 평가를 쏟아냈다. 텔레그래프는 “새 부부의 관계는 영국 왕실 가족이 먼 길을 여행해 왔다는 증거”라면서 “오늘 일어난 사건은 영국과 영국 왕족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고 전했다. 더타임스도 왕실 결혼을 가리켜 “영국 군주 정치에는 새 시대를, 버킹엄궁과 국민들 사이에는 새로운 관계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나라의 암울한 경제 상태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수백만 영국 국민에게는 힘든 시기”라면서 “새 왕자비를 미친 듯이 숭배할 때가 아니다. 현실의 세계로 다시 들어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살아 움직이는 그림? 요즘 대세라는 발레? 검증된 전통 애니메이션? 빨간 날이 몰려 있는 5월. 빈약한 아이디어와 호주머니 사정에 시달리는 가장에게는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 한편 보는 건 어떨까. 가족 나들이에 걸맞은 문화 행사를 추려 봤다. ●“동심 유혹엔 애니메이션이 최고!” 애니메이션 개봉일은 어린이날인 5일에 맞춰졌다. ‘토마스와 친구들-극장판 3’은 씩씩하고 용감한 꼬마 기관차 토마스가 제일 열심히 일한 기차로 뽑혀 육지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가 겪는 모험을 그렸다. 배우 지진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썬더 일레븐 극장판: 최강 군단 오우거의 습격’은 지난해 일본에서 약 230억원의 수익을 올린 화제작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주장 강수호의 열정 덕에 만년 꼴찌였던 천둥중 축구부가 ‘축구 프런티어’ 결승에 올라 수수께끼의 오우거 축구부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인기 캐릭터 ‘짱구’도 빠질 수 없다. 2009년 극장판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14만명을 불러모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짱구는 못 말려: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위기에 빠진 미래의 자신과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짱구가 시간 여행을 떠난다. ●“클래식, 어려운 것만은 아니란다” ‘김지호와 함께하는 2011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가 5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초등학생 딸을 둔 탤런트 김지호의 해설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여자경)가 연주를 맡고 김규희, 손은정(피아노)이 협연한다. 1만~3만원. 국립무용단은 4~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프린세스 콩쥐’를 올린다. 국립무용단이 어린이용 작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콩쥐팥쥐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되 한국적 얘기를 고집하기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섞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5000~7만원. 국립발레단은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코펠리아’를 공연한다. 19세기 낭만 발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작품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발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전막 발레이며 공연 시작은 4월 30일이다. 1만~4만원. ●“무대에서 신나게 흔들어 봐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엔 가족 뮤지컬 ‘알라딘’이 오른다. 아역 배우 서신애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주역이다. 3만~5만원. 독일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삼은 ‘브레멘 음악대’도 빠질 수 없다. 지난 5년간 유료 객석 점유율 75%에 동원 관객 35만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5월 29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3만~5만원.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선 음악극 ‘모차르트 원정대’가 오른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슈베르트, 살리에르라는 이름을 지닌 주인공이 힘을 합쳐 음악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그 과정 속에서 관객에게 타악기 연주를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3인 가족 패키지는 3만원이다.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은 어린이날 전후인 4~8일 해외 작품 두편을 올린다. 요술 카펫을 타고 호주의 대자연을 누비는 ‘솔트부쉬’와 환경오염 문제를 다루는 ‘앨빈 스푸트니크의 모험-심해탐험가’다. 2만~3만원. 한국국악교육원이 5일 서울 홍은동 서대문문화회관에 올리는 국악동화극 ‘혹부리 영감과 노래주머니’도 있다. 1만 2000원. ●“헉, 그림이 살아 움직여요”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동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에서 열리는 ‘2011 트릭아트 서울 특별전’은 착시 효과를 이용해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눈속임 회화에 관심이 큰 일본 회사의 원작을 그대로 들여왔다. 1만 2000원. 수원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은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을 연다. 앤서니 브라운은 ‘미술관에 간 윌리’ ‘마술피리’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림책 작가다. 한국의 엄마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작품 250여점을 원화로 만날 수 있다. 1만 2000원. 체험 행사도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에서는 7월 10일까지 어린이 체험전 ‘쑥쑥’이 열린다. 5000~7000원. 조태성·임일영·김정은기자 cho1904@seoul.co.kr
  • 온스타일 ‘다이애나 스페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은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앞두고 케이트 미들턴과의 첫 만남부터 연애, 약혼, 결혼준비 과정들을 담은 스페셜 다큐멘터리 3편과 고(故) 다이애나비의 결혼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26~28일 오후 4시에 각각 방송한다. 26일 ‘프린세스 다이애나 스페셜’에서는 1997년 36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훑는다. 이어 27일 ‘윌 & 케이트:로열 패밀리의 약혼식’에서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을 친구와 가족, 지인들을 통해 들어보며 28일 ‘시크릿 오브 로열 브라이드’에서는 영국 왕실 전문 스타일리스트로부터 두 사람의 결혼식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다.
  • 윌리암 왕자 덕에... ‘돈방석’ 앉은 칠레 세공사

    29일 영국에서 열리는 윌리암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을 앞두고 멀리 칠레에서 떼돈을 버는 보석세공사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억대의 돈이 매일 굴러 들어와 돈방석에 앉게 된 화제의 주인공은 사파이어 반지를 만드는 세공사 호르헤 발데스. 영국 왕실의 사파이어 반지와 똑같은 모양의 반지를 만드는 게 바로 그의 주특기다. 사파이어 반지는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고 다이애나 비에게 약혼반지로 선물하면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곧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는 윌리암 왕자는 엄마 다이애나 비의 사파이어 반지로 케이트에게 청혼을 했다. 그래서 사파이어의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발데스는 갑자기 바빠졌다. 여기저기에서 왕실의 것과 똑같은 모양의 사파이어 반지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밀려들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 것. 그는 요즘 매일 적게는 10개, 많게는 25개까지 사파이어 반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푸른 사파이어 주변에 다이아몬드가 박힌 모양은 왕실 ‘진품’과 똑같다. 가격은 가장 싼 게 1000달러(약 105만원), 가장 비싼 게 10만 달러(약1억500만원). 발데스는 “다양한 반지를 제작하지만 요즘에는 영국 왕실의 것과 같은 모양의 반지를 만들어달라는 주문만 쇄도, 다른 반지는 아예 제작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혼식이 열릴 때까지 사파이어 반지 열풍이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스마트폰의 등장이 고풍스러운 왕실 결혼식의 풍경도 180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릴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마치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새 풍속도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3D 앱을 이번 주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패밀리’로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신부 미들턴이 성당에 발을 내딛고 제단에 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윌리엄 왕자 부부가 결혼증명서에 서명하는 장면 등 텔레비전 카메라가 금지된 구역까지 샅샅이 포착한다. 이 앱은 성당이 기록 보관용으로 만든 것으로, 왕실 신부들이 부케를 ‘무명용사의 비’에 올려놓게 된 전통 등 왕실 결혼식 역사와 사진, 주요 하객들의 프로필, 성당 내 명소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세기의 결혼식은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한 1900명의 하객(각국 정상 50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예식날 영국 전체 인구 3분의1이 런던에 운집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TV방송이 생중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20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윌리엄 왕자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 대신 바로 왕위를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데서 보듯 새 왕실 부부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 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 미들턴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겁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들턴은 전 세계 왕실 역사상 세 번째로 아름다운 여성에 올랐다. 데이트 웹사이트 ‘뷰티풀피플닷컴’이 12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를 4위로 밀어내고, 고(故)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 요르단 라이나 공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기의 결혼식에 등장할 드레스를 제작할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신부 미들턴이 직접 르네상스풍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미들턴이 디자이너 소피 크랜튼의 의류 브랜드 ‘리베룰라’의 드레스를 이미 점찍었다고 보도, 해당 사이트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일었다. ●‘세계의 연인’ 다이애나비 능가할까 다이애나비의 사파이어 약혼반지가 미들턴의 손에 끼워지던 순간부터 호사가들은 미들턴이 영국의 최대 이미지메이커였던 시어머니 다이애나비를 넘어설지 논란 중이다. 19살 어린 나이로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비는 36살이던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연인과 함께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 미들턴의 전기 작가인 클라우디아 조지프는 “부모의 이혼을 겪은 다이애나비는 식장에 들어설 당시 상처받기 쉽고 불안한 캐릭터였으나, 광산 노동자 계급에 뿌리를 둔 케이트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현대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 성숙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는 당돌함도 지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20일은 제 31회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장애인 인구 250만명 시대를 맞았다. 선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고령화 시대의 노인성 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누구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편견과 차별의 시선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KBS2 밤 9시 55분) 정은은 한별의 생부가 영조임을 알게 되자 그와의 약혼식을 망설인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강우는 정은을 데리고 함께 도망친다. 이를 모르는 영조는 정은을 찾아 헤맨다. 한편, 영조는 이복형 영국의 방해로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절망하고 정은이 그런 영조를 다독이며 그의 손을 놓지 않기로 마음을 다진다. ●불만제로(MBC 오후 6시 50분) 생선초밥은 신선한 해산물에 골라먹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는 메뉴. 생선초밥이 인기를 끌면서 거리마다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도미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초밥집에서도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민물고기인 틸라피아가 고가의 도미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다는데…. ●드라마 스페셜 49일(SBS 밤 9시 55분) 지현은 눈물 한방울이 맺힌 목걸이를 보자 벅찬 감동을 받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서우일 거라 확신하고 서우가 일하는 빵집으로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한다. 이경의 방으로 돌아온 지현은 박스 안에서 송이수가 송이경에게 보낸 카드를 발견하게 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폐자원의 재활용과 처리를 위해 하루 24시간 숨 가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하루는 자정부터 재활용 쓰레기 수거로 시작된다. 분류작업에는 일일이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이동 벨트를 타고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재활용 쓰레기를 종류별로 걸러낸다. 이렇게 고물을 보물로 바꾸는 폐자원 처리장의 사람들을 만나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CM송 3000곡을 작곡한 CM송의 전설 김도향과 ‘남편은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의 최진실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계의 전설 권희덕이 함께 출연한다. 김도향과 권희덕은 7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광고계의 전설들이다.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한다.
  • 英 ‘왕자 결혼식’ 초대된 20세 노숙 소녀 사연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던 20세 소녀가 영국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초대된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쇼즈나(20)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윌리엄 왕자의 초대로 ‘세기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쇼즈나는 2009년 괴한의 피습으로 오른쪽 손이 마비되고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 이후 친척집을 전전하다 결국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됐지만 故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이끌던 홈리스 사회복지단체인 센터포인트(Centrepoint)의 도움으로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윌리엄 왕자는 센터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자선활동 중 어린나이에 고난을 이기고 희망을 꿈꾸는 쇼즈나의 사연을 접했고, 그녀의 삶과 굳은 의지를 널리 알리고자 결혼식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즈나는 “윌리엄 왕자의 방문에 매우 놀랐다. 내가 데이비드 베컴이나 엘튼 존 등 유명인사들과 나란히 세기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는 각국 유명인사부터 일반 시민까지 1900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쇼즈나처럼 독특한 사연을 가진 시민과 미들턴의 고향에서 수 십 년간 일해 온 우체부, 슈퍼나 술집을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 사람들 등 일반인도 포함돼 있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윌리엄 왕자가 쇼즈나의 사연을 접한 뒤 매우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녀가 더욱 활기찬 삶을 살길 바라는 의미에서 결혼식에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숙자에서 세기의 결혼식 게스트가 된 쇼즈나는 “두 사람에게 오랫동안 행복하길 바란다는 축하를 건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0년만에 열리는 영국 왕실의 결혼식이자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은 오는 29일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춤추는 영국 왕실 결혼식’ 동영상 인터넷 화제

    ‘춤추는 영국 왕실 결혼식’ 동영상 인터넷 화제

    30년 만에 열리는 영국 왕실의 결혼식이자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 영국 여왕이 춤을 추며 등장한다면? 영국 통신사인 티-모바일(T-Mobile)이 제작한 광고동영상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유투브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320만의 플레이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 속 결혼식은 90년대 보이밴드인 이스트 17의 ‘하우스 오브 러브’(House of Love) 음악으로 시작된다. 대주교가 하객들에게 일어나라고 손짓하며 등장하고 공주 앤과 자라가 디스코 율동을 선보이며 에드워드 왕자가 등장한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비는 엉덩이를 치고 이어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손뼉을 치며 들어온다. 해리 왕자는 네 명의 여성과 군무를 펼치고 결혼식의 주인공인 윌리엄 왕자가 해리왕자의 등을 넘어 등장한다. 윌리엄 왕자는 케이트를 맞아들이며 둘은 주례의 단상으로 춤을 추며 입장한다. 이 동영상은 6400만의 조회 수를 올리며 인터넷 화제가 된 질과 케빈의 웨딩을 모티브로 한 동영상. 티 모바일은 “윌리엄과 케이트의 결혼 축하 메시지이자 경축분위기를 표현한 것” 이라고 발표했다. 동영상을 본 영국 네티즌들은 “만약 정말 결혼식을 저렇게 한다면?” 이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세기의 결혼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롯데百, 英 왕세자 결혼기념 ‘로열웨딩’ 판매

    롯데百, 英 왕세자 결혼기념 ‘로열웨딩’ 판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 영국의 도자기 브랜드 로열스태퍼드가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결혼을 맞아 특별 제작한 접시와 머그로 구성된 ‘로열 웨딩 아이템’ 세트를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약혼녀인 케이트 미들턴을 상징하는 남녀의 얼굴 모양과 영문 ‘C’, ‘W’ 글자로 장식됐다. 깊은 푸른색 무늬는 고풍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 살려준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로열스태퍼드는 영국 황실의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기념하는 제품들을 오랫동안 생산해 왔다. 로열 웨딩 아이템 세트는 퀸 엘리자베스 2세의 1953년 대관식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맞게 재구성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1시 40분)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단’은 악보와 작곡가 의도를 중시하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자 출신과 다양한 세대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세곡의 현악사중주곡 중 두곡의 1악장씩을 절제된 해석으로 빚어낸 이들의 감미로운 연주를 함께 들어 본다. ●와글와글 꼬꼬맘(KBS2 오후 3시 5분) 루돌프 슈퍼에 온 꼬꼬맘과 병아리들.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대가 문제를 일으킨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철 박사는 거스름돈도 받지 않고 바로 나가 버린다. 고철 박사의 거스름돈을 건네주기 위해 박사의 연구소를 찾아간 꼬꼬맘과 병아리들은 그곳에서 자동 팬케이크 기계, 차 따르는 테이블 등 신기한 기계들을 보게 된다. ●수목 미니시리즈 로열 패밀리(MBC 밤 9시 55분) 인숙(염정아)은 기도를 통해 공 회장이 은밀하게 유언신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미군이 가진 자료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진 지훈은 왜 김마리가 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는지를 묻는다. 한편 공 여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 JK그룹의 지주사가 JK메디컬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드라마 스페셜 49일(SBS 밤 9시 55분) 한강(조현재)은 이경이 친구의 약혼자 집에 있는 것을 더 이상 못 본다며 다시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게 하고, 이경은 그런 한강의 모습에서 자신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울컥한다. 한편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한강의 가게로 간 인정은 이경을 따로 불러 강민호의 집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살을 태우는 듯한 불볕더위에도 쉴 틈 없는 사탕수수 수확. 평균 기온 40℃, 습도 70%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 비 오듯 땀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인부들은 온몸을 옷으로 감싸고 사탕수수 수확에 들어간다. 뜨거운 태양을 막아 주는 건 단지 옷가지들. 수확에 쓰이는 도구 역시 기다란 칼 한 자루 뿐인데….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나는 전설이다’의 MC인 최양락·이봉원이 중장년층을 위한 신개념 토크쇼를 진행한다. 6090 세대의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4전5기 홍수환, 작은 들소 유명우, 짱구 장정구 등은 당시 최고의 인기스타였던 전설의 복서들. 이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숨겨 두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12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1시 40분) 모든 작품을 합쳐 총 100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 현실과 허구를 오가며 역사의 한 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그가 신작 ‘고구려’를 펴냈다. 고구려 700년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 미천왕·고국원왕·소수림왕·고국양왕·광개토대왕·장수왕 등 여섯 왕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1대100(KBS2 밤 8시 50분) 오늘의 적립금은 특별히 등록금 액수인 300만원부터 시작한다. 대학생 김소정·김윤석이 각각 1인으로 도전한다. 연예인 퀴즈 군단, 자취 생활 백서 ‘농어촌 출신 자취생들’, 주경야독 대학생들, 아빠의 도전, 복학을 꿈꾸는 휴학생들, 장학생 군단, 빌린 학비 청산 ‘대출 상납’팀과 예심 통과자 66인의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강수는 계속 유랑의 가짜 약혼자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그는 유랑의 가족들과 점점 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유랑이 찾는 남자가 치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강수는 유랑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다. 한편 안나는 강수에게서 이상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게 치영과의 일을 물으며 슬쩍 떠보는데….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SBS 밤 7시 20분) 준선은 김 부장에게 귓속말을 한 뒤 눈빛이 무서워지고 목소리가 차분해진다. 준선은 끝을 예감하지만 오히려 차분한 표정을 애써 유지한다. 민수는 순정과 자신이 처한 운명에 괴로워한다. 민수는 순정을 향해 왜 하필 강 사장이 순정씨 어머니냐며, 세상이 도대체 왜 이런 거냐며 고통스러워하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울산 장생포에서 살아온 노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어릴 적 포구에 모여 고래를 구경하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 무너지고 골격만 남은 고래 해체장. 이제는 고래의 기억만 가지고 있는 포수가 발걸음을 옮긴다. 고래 사냥이 금지된 후 30년. 포수는 아직도 고래를 끌고 들어오면 온 동네가 시끌벅적했던 그때가 눈에 선하기만 하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명불허전’의 새로운 MC 차인태 교수는 ‘장학퀴즈’ ‘차인태의 아침살롱’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30년 넘게 현역에서 활동했다.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아나운서의 전설 차인태 교수. 연륜 있는 진행으로 초대 손님들의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새 MC로서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 故리즈 테일러 ‘극비누드’ 뒤늦게 공개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지난달 23일 타계한 ‘세기의 미녀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24세 때 극비리에 찍은 누드사진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개인수집가인 짐 샤우디스가 최근 세상에 내놓은 이 사진은 테일러가 세 번째 남편이었던 마이클 토드에게 약혼선물로 줬던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서 테일러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아래를 지긋이 응시하며, 관능적인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을 드러내고 있다. 고혹적인 매력을 한껏 자아내는 이 사진은 생전 테일러를 따라다니던 ‘은막의 여신’이란 수식어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테일러의 누드사진은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겸 사진작가 로디 맥도월이 촬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56년 토드가 그녀에게 청혼하자 이 사진을 그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드는 테일러와 결혼한 지 13개월 만에 뉴멕시코 주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고 상심한 테일러는 이 사진을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페니 테일러에게 줬다. 1980년 샤우디스가 이 사진을 구입해서 쭉 보관해오다가, 테일러가 사망하자 그녀의 팬들을 위해서 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한편 테일러가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향년 79세로 타계하자, 그녀가 어릴 적 찍었던 희귀한 사진들과 17세 때 첫 번째 약혼남 윌리엄 폴리에게 보냈던 러브레터 등이 경매로 나와 “스타는 죽어서도 스타”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 발레연기 고작 5%?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 발레연기 고작 5%?

    제 8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주인공인 나탈리 포트만이 영화 ‘블랙 스완’에서 직접 선보인 발레 연기가 단 5% 밖에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발레리나의 숨겨진 욕망과 백스테이지를 그린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은 순수한 백조 오데트와 사악한 흑조 오딜의 1인 2역을 소화해 내며 신들린 연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난 25일 미국의 한 연예전문지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발레 대역을 한 아메리칸 발레 극장의 발레리나인 사라 레인(27)의 말을 인용해 “나탈리 포트만이 극중 발레 장면을 소화한 것은 단 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사라 레인은 ‘블랙스완’의 안무가이자 나탈리 포트만의 약혼자인 벤자민 마일피드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발레연기의 85%는 나탈리가 직접 한 것”이라는 말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녀는 “나탈리 포트만이 1년 만에 발레를 모두 익힌 발레 천재로 포장한 영화사 측의 거짓말에 어이가 없다.”면서 “나탈리는 특수효과 등을 이용해 얼굴만 따로 촬영했을 뿐, 대부분은 내가 연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가 촬영 직전까지 몸무게를 매우 줄이고 손과 팔 등을 무용수처럼 보이게 하려 노력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녀는 몸이 너무 뻣뻣해 춤을 제대로 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블랙 스완’ 제작사 폭서치라이트 측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라 레인이 영화 속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춤을 소화해 낸 것이 사실이고 그녀의 역할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의 춤은 대부분 나탈리 포트만이 스스로 해낸 게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나탈리 포트만과 그의 약혼자이자 문제의 발언을 한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작품의 대역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재벌2세-女 톱스타 ‘호화 결혼식’ 어떻기에…

    재벌2세-女 톱스타 ‘호화 결혼식’ 어떻기에…

    중화권 최고의 여성 톱스타와 재벌 2세의 결혼식은 어땠을까. 타이완 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인 서희원(35)과 중국의 요식업계 거부 왕소비(30)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하이난섬 싼야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서희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왕소비는 재벌급 식당업체인 ‘차오장난’의 후계자로, 자산이 무려 2,570억원에 달한다. 어머니인 창업주 장란 회장의 보유자산은 약 4,317억원이다. 두 사람은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첫 만남 이후 단 20일 만에 베이징의 한 교회에서 초고속 약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4번째 만남 만에 결혼식 날짜까지 잡는 등 결혼을 서둘러 일각에서는 서희원이 ‘속도위반 임신’을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을 하기도 했다. 중화권 언론매체의 뜨거운 관심에 부담을 느낀 두 사람은 하객 200명만 초대해 비공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했으나, 하객들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서희원과 왕소비의 결혼식은 최고급 호텔 앞 야외에서 치러졌다. 한경 등 톱스타 하객들이 두루 초대된 가운데 귀여운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희원과 흰색 턱시도로 멋을 낸 왕소비가 밝은 표정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또 이날 서희원의 친구이자 여배우들이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를 섰으며, 둘의 이니셜을 새긴 결혼사탕과 케이크, 둘을 캐릭터로 형상화한 앙증맞은 티슈 등도 장식돼 화제를 모았다. 중화권 언론매체는 “결혼식에 슈퍼카를 총 동원하는 등 수십억 씩 쏟아 붓는 여느 중화권 재벌들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소박했지만 더 없이 아름다웠다.”고 호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날 좀 놔줘요” 유명 여가수 발버둥

    “날 좀 놔줘요” 유명 여가수 발버둥

    [선데이서울 73년 7월 8일호 제6권 27호 통권 제 247호] ●이 기사는 38년전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명예훼손 우려가 있는 곳은 부득이 익명 처리했음을 양지바랍니다.  매력적인 야성미를 물씬 풍기는 인기「팝 싱어」A모양(26)이 40대 중년에게서 끈덕진 청혼을 받고 있다. 그러나 A양은 『제발 날 좀 놔줘요.』다. 왜? 40대는 늙었단 말인가···. 첫사랑의 쓴맛이 아직 안가신 탓일까···?  A양의 측근에서 새어나온 소문에 따르면 A양은 모 약사와 은밀히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A양은 『약사라구요? 호호···.』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에 웃음을 날리며 『약사는 아녜요···.』라고 해명.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연예계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비듬약의 광고 「모델」이 된 적 있었죠.』  비듬약 광고라 묘하게 A양의 뒤통수만 찍힌 것이었다. 그때 중간 역할로 알게 된 사람이「피아르」 관계 회사의 李모씨.  『그분이 나를 퍽 귀여워 해주어 나도 따랐던 편인데 이성적인 것은 아니었죠.』  그 후 A양은 미8군 연예단체서 1년간 노래하다 한 여성「보컬·그룹」의 「멤버」로 2년반 동안 동남아 공연을 돌고 귀국. 거의 3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도 李씨는 A양을 잊지 않고 찾아왔다,  『그 분은 여전히 나를 귀여워해 주었죠.』  종종 극장 구경도 함께 가는 등 그들의 「데이트」는 자주 눈에 띄어 결혼설까지 나돌았을 정도. 이때부터 李씨를 알게 된 어머니도 과히 싫은 눈치를 보이지 않았다고. 그런데 A양은 69년 말에 또다른 「보컬·그룹」의 「리더· 싱어」로 다시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미국서 1년을 보내고 「캐나다」로,「캐나다」에서 3년간 연예활동을 하다가 72년 1월에 귀국했다. 그녀가 돌아오자 李씨는 목마르게 기다리기나 한 것처럼 A양의 집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내가 없을때 어머니에게 종종 찾아와 청혼한 것 같아요.』  A양의 실토에 따르면 李씨가 어머니를 통해 상당히 「치근덕」거리며 접근전을 벌이는 것 같다.  그러나 A양은 李씨가 40대로 나이 차이가 많아지고(많고) 경제적 기반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  『이씨가 집을 자주 드나들곤 한 것이 약혼 상대가 있는 것처럼 소문난 것같아요.』라는 게 A양 나름대로의 추측이다.  어머니를 설득시켜 딱 잘라 거절해 李씨는 1개월전부터 발길을 끊었다고 하는 데 또 언제 나타날지 알겠느냐고.  『나는 그 분을 친척같은 기분으로 따랐었지, 이성관계로 대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결국 李씨는 김칫국만 마신 사랑을 해 온 것일까?  『나의 애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따로 있었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A양이 연예계에「데뷔」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 같은 「보컬· 그룹」에 있었던 S군과 눈이 맞았다. (이어진 S군의 활동내용 문장은 싣지 않았음) A양이 동남아 공연을 떠나기 전인 20살 되던 무렵이었다.  『순진한 때의 첫사랑이어서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심각한 사랑이었어요.』라는 고백.  처음엔 몰랐으나 사귀다 보니 S군은 이미 결혼한 몸이어서 결국은 이루 수 없는 첫사랑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얘기다. 그런 첫사랑의 쓰라린 경험 때문에 남성 관계에 퍽 신중을 기하다 보니 어느 틈에 노처녀 위험선에 서게 됐다는 A양은 2~3년 뒤에나 서너살 위인 경제력 있고 「와일드」한 남성과 결혼하겠다며 씁쓸히 웃었다.<杰>
  • 파커 콰르 텟 “멤버 넷 중 셋이 한인 美 클래식계 대세죠”

    파커 콰르 텟 “멤버 넷 중 셋이 한인 美 클래식계 대세죠”

    콰르텟(현악 4중주단)을 결성한 뒤 첫 공식 공연이 열린 어느 날. 멤버 3명의 한국인 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퓨전 일식당에서 ‘쫑파티’를 열었다. 유일한 미국인 제시카는 초밥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려다 젓가락질이 서툴러 종지에 빠뜨렸다. 간장 국물이 튀어 테이블은 온통 엉망이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다니엘 정(27·바이올린)과 위스콘신 출신 카렌 김(28·여·바이올린), 서울 출신 김기현(29·첼로), 텍사스 출신 제시카 보드너(28·여·비올라)가 결성한 파커 콰르텟(The Parker Quartet)의 출발은 이처럼 조금은 엇박자였다. 하지만 만 8년을 넘기면서 호흡이 척척 맞고, 손끝에도 관록이 붙을 무렵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3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리게티의 현악 4중주 앨범’으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것. 이들은 수상을 짐작조차 못 했단다. 김씨는 플로리다에서 다른 팀과 연주를 하느라고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당사자들은 놀랐지만, 실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이미 2년마다 한 번씩 뽑는 클리블랜드 콰르텟 상도 받았다. 지난해 10월 뉴욕 카네기홀 공연은 전석 매진. 한국계 클래식 연주자로는 처음 그래미를 수상한 파커 콰르텟 멤버들을 이메일을 통해 만났다. 그래미의 위력은 대단했다. 20대 후반의 실내악 연주자를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었다. 팀의 리더인 다니엘은 “제시카와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우리 악기를 보더니 ‘당신들을 TV에서 봤다.’면서 승객들에게 우리를 소개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물론 시작은 소박했다. 2002년 여름 제시카와 카렌, 다니엘은 버몬트주 퍼트니에서 열린 옐로 반 뮤직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다. 단박에 서로 재능을 알아본 데다, 세명 모두 그해 가을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학교(컨서버토리)에 입학할 예정이란 것을 알고 곧바로 의기투합했다. 공석인 첼리스트는 다니엘이 16세 때부터 알고 지낸 김씨를 추천했다. 팀명은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자 상징 건물인 ‘옴니 파커 하우스’에서 따왔다. 파커 콰르텟의 수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국내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멤버의 75%가 한국인 유전자(DNA)이기 때문. 그러나 현지에선 인종적 요인으로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제시카와 다니엘은 “전적으로 우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팀을 만들 때만 해도 의식하지 못했다. 교포 2세인 카렌과 다니엘은 한국말이 서툴러 의사소통도 영어로 했다. 물론 75%가 한국인이다 보니 생기는 일들도 있다. 김씨는 “다니엘과 카렌 역시 한국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비슷하고 이동하는 동안 한식이 당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다니엘은 “가끔 우리끼리 ‘제시카는 명예 한국인’이라고 농담을 한다. 우리만큼이나 한식을 사랑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유독 한국인 비중이 높은 이유는 뭘까. 김씨는 “주요 음악원이나 오케스트라에는 한국인이 상당수일 만큼, 미국 클래식계는 점점 한국인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3명이 한국인이란 점도 미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는 6월 한국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계의 블루칩 ‘앙상블 디토’와 협연을, 26일에는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2008년 통영국제음악제에 모습을 비친 적은 있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건 공연은 처음인 셈. 유일한 외국인인 제시카에게 이번 방문은 더 특별하다. 그는 “공연 때는 다니엘과 부부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로 6월 초 결혼할 계획이다. 예비 시어머니에게 가끔 한국요리를 배운다는 제시카는 “그동안 젓가락질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쇠젓가락에 도전할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한국말도 빨리 배워야 한다.”면서 “‘난 채식주의자예요’를 한국말로 하는 것부터 배워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렌은 “통영에 갔을 때 관객과 자석에 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6월에는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중·고교를 다녀 ‘금의환향’하는 셈인 김씨는 “떠날 때는 학생이었지만 이젠 프로페셔널로 연주할 생각을 하니 짜릿하다.”면서 “예원학교·서울예고 은사와 친구들, 사사했던 정명화(첼리스트)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서른일곱 동갑내기인 두 여성 소설가가 비슷한 시기에 성격이 다른 소설집을 펴냈다. 김숨과 백영옥의 단편소설집 ‘간과 쓸개’, ‘아주 보통의 연애’는 제목처럼 소설의 성격이나 소재가 판이하다. 등단 시기는 다르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학계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찬찬히 비교해서 읽어 볼 만한 재미가 있다. 차분한 문체로 되살린 삶의 어두운 풍경[간과 쓸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연이어 당선되며 문단에 나온 김숨은 2005년 ‘투견’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권씩 꼬박꼬박 책을 내고 있다.  표제작인 ‘간과 쓸개’(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아픈 노인의 이야기다. 간암에 걸린 예순일곱의 ‘나’는 30여년 전에 산 경기 평택 땅을 팔아 돈을 자식들에게 나눠 준다.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점점 줄어드는 ‘나’는 복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끼워 쓸개즙을 빼내야 하는 큰 누님을 만나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그러다 친구에게서 받은 골목(榾木)에 버섯이 열린 것을 보고 마침내 누님을 찾아가게 된다. 어렸을 때 누님을 따라 저수지에 갔을 때 그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을 바라봤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간과 쓸개가 아픈 두 노인은 ‘죽은 것도,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골목’과 같다. ‘나’가 어렸을 때 본 검푸른 저수지의 물빛은 누님의 간과 심장과 위와 대장을 썩어들게 하고 있다는 쓸개즙 색과 흡사하다.  소설가 하성란은 “‘간과 쓸개’는 김숨의 소설일까 싶게 현실적”이라며 “기괴한 환상이 교차하던 이전 소설들과 비교하면 땅 위로 안착한 듯하지만 환상이 사라진 그의 소설은 여전히 쓸개즙처럼 쓰디쓸 뿐”이라고 말했다.  ‘간과 쓸개’뿐 아니라 소설집 곳곳에는 병든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유폐되듯 갇혀 살아가는 노인(‘북쪽 방’), 네 번째 뇌수술을 앞둔 사내(‘내 비밀스런 이웃들’) 등 죽음의 이미지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필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성란은 “내가 아는 김숨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김숨 자신도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고 말한다. 숨조차 가만가만 쉴 듯한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질병이나 가난에 사로잡힌 소설 주인공들을 통해 뒤틀린 인간의 존재방식을 드러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무관심은 아프게 감지된다.  소설집에는 귀뚜라미가 두번 등장한다. ‘간과 쓸개’의 나는 수도 계량기통 속에서 죽은 귀뚜라미들을 나무젓가락으로 건져 낸다. ‘흑문조’에서는 부모님에게 빚까지 지워가며 마련한 집이 귀뚜라미 천지가 된다.  뒤엉켜서 서로 다리와 더듬이를 질근질근 물어뜯고 있을 것만 같은 귀뚜라미처럼 ‘살아 있다는 것이, 더할 수 없이 구차스럽고 징글징글하기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몸이 아프고 물질적 조건이 풍족하지 못하다면 더욱더.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죽을 힘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숨의 소설은 쓸개즙처럼 쓴 현실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이다. 유쾌한 문장으로 드러낸 처절한 욕망과 진심[아주 보통의 연애]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영옥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뿌린 장편 소설 ‘스타일’로 이름을 알렸다.  ‘스타일’에는 패션 잡지 기자로 일했던 작가의 전력이 일정 정도 담긴 듯하지만 ‘아주 보통의 연애’(문학동네 펴냄)에는 잡지사 관리팀 직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청첩장 디자이너, 출판사 편집자, 갈비집 사장, 인터넷 서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소설집 제목에서 이번에도 현대 여성의 사랑을 다루었겠거니 지레짐작한다면 재능 넘치는 백영옥 소설의 재미를 느낄 기회를 놓칠 것이다. 연애 소설이라 굳이 이름 붙인다면 표제작인 ‘아주 보통의 연애’ 정도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추리 소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가족드라마’에는 바람이 나서 딴살림을 차리고 유방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인생이 된 아버지, 드라마 중독자 어머니, 세번 이혼하고 로또 1등 당첨금 15억원을 모두 사기당한 도박 중독자 삼촌,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 하는 여동생, 삼류 포르노 잡지에서 섹스 기사를 쓰는 나까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인생이 나온다.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린 가족은 인생은 비극보다는 희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병’이라고 말하는 주인공과 가족은 시트콤보다 더 웃기면서 슬픈 한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을 완성했다.  단편 ‘푹’은 전문 몽타주 요원인 ‘나’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남학생들에게 복수한 여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눈에 띄게 예뻤던 여학생은 머리는 있지만 양심은 없는 남학생들의 희생양이 된다.  남학생들은 자라서 의사, 교사, 금융회사 간부가 되고 각각 결혼과 약혼을 앞두고서 반지를 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경찰서에서 만난 이들은 고3 때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떠올리지만 “전부 다 미쳐 있었다. 기계처럼 공부만 했다. 러미널 같은 각성제까지 수십알씩 먹어 가며”라고 입시 스트레스 탓으로 돌린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명함과 프로필 뒤로 자신의 맨 얼굴을 숨긴 사람들의 연약한 내면과 상처 입은 자의식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백씨의 소설에 대해 설명했다. 저마다 자신의 ‘역할’ 뒤로 숨어 버린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진심이 소설 속에 펼쳐지는 것.  ‘가족드라마’의 아버지는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 가지만 가족 누구도 아버지의 사연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청첩장 살인사건’의 청첩장 디자이너는 아무 연고자도 없는 결혼식에 참여해서라도 가족사진에 담기고 싶어했지만 결국 연쇄 살인 용의자로 몰린다.  현대 여성에서 발전해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망을 천연덕스럽게 그려 낸 ‘아주 보통의 연애’를 읽고 나면 백영옥의 다음 소설이 가슴 뛰도록 기다려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혼전임신 비난했다가… 美허커비 포트먼 비판에 여론 뭇매

    미국 차기 대선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할리우드 배우 내털리 포트먼의 혼전 임신을 비난했다가 혼쭐이 났다.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수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블랙스완’의 주인공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내털리 포트먼에 대해 “포트먼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결혼은 안 해도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싱글맘이 아주 가난하고 학력도 낮고 직업도 없는데 혼전 임신을 미화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영화로 매년 수백만 달러를 버는 싱글맘은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포트먼 쪽은 대응하지 않았지만 일부 페미니스트들과 언론이 그의 발언을 문제 삼자 허커비는 진화에 나섰다. 그는 5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싱글맘 문제를 해결할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을 뿐 포트먼의 임신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할리우드 언론이 내 말을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허커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지원이 없으면 대다수 싱글맘의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는 것은 통계적 현실”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허커비의 싱글맘 논란이 2012년 대선 행보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포트먼은 ‘블랙스완’의 안무가인 발레리노 뱅자맹 밀피에와 약혼하고 임신 중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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