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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엔강♥제이제이 “결혼합니다”

    줄리엔강♥제이제이 “결혼합니다”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이 연인 제이제이와 약혼 소식을 전했다. 줄리엔강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가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왜 시간을 낭비하는가? #약혼”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줄리엔강과 제이제이는 약혼반지를 끼고 다정하게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제이제이 역시 이날 유튜브 채널 ‘TMI JeeEun’을 통해 약혼 소식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제이제이는 “어젯밤에 오빠가 나한테 ‘나 사랑해?’라고 묻더라. 그래서 사랑한다고 했더니 반지를 주면서 결혼해달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제이제이는 약혼반지를 시청자에게 보여주며 “옷도 편하게 입고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해서 너무 깜짝 놀랐다. 반지도 그냥 산 게 아니라 해외에서 커스텀으로 주문한 거라고 한다”며 “얼마 전에 갑자기 자기가 다이아몬드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더라. 나는 그냥 새로운 관심사가 생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줄리엔강은 “(반지를) 매장에서 그냥 돈 주고 사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열심히 구해보고 싶었다. 매장에서 산 거보다 더 의미 있다. 이 반지는 인생에 한 번밖에 줄 수 없지 않냐”며 “우리 이제 약혼했다. 넌 내 약혼자다. 난 정말 운이 좋다”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어 “우린 정말 잘 맞는다. (제이제이는) 내가 좋아하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그러니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지 않느냐. 내 마음은 확실하다. 그럼 고민할 필요 없다. 바로 이렇게 (프러포즈)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줄리엔강과 제이제이는 지난 5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콜로세움에 이름 새기다 들키자 카메라에 ‘씩’…伊 문화부 장관 발끈

    콜로세움에 이름 새기다 들키자 카메라에 ‘씩’…伊 문화부 장관 발끈

    2000년이나 된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인 콜로세움 담벼락에 이름을 새기는 남성의 동영상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어이없고 철딱서니 없는 행동에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까지 발끈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서 배낭을 멘 남성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담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한다.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여성은 말리지 않았다. 이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문제의 남성에게 다가가며 영어로 “정말로 하는 거냐?”라고 묻자 그는 얼굴을 돌리며 씩 웃어 보인다. 그러자 촬영하던 남성이 한마디 내뱉는데 영상에는 ‘멍청한’만 들린다. 그 뒤 ‘삑’ 처리되는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헤일리 23’이었다. 커플의 이름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현지 ANSA 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벌어진 일이었다. 경찰은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제보받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커플을 흐릿하게 모자이크한 사진을 올리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고 비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붙잡혔으면 1만 5000 유로(약 2137만원)의 벌금을 물어내거나 징역 5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 머리 두 글자를 낙서하다가 체포된 사례가 있다.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된 일 이 있었고, 2014년에도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알파벳 ‘K’를 새긴 혐의로 벌금을 물었다. https://www.youtube.com/shorts/3ZAY08cVFkc
  • 콜로세움에 애인 이름 새기고 ‘씩~’…이탈리아 공분

    콜로세움에 애인 이름 새기고 ‘씩~’…이탈리아 공분

    한 커플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 영상에서 배낭을 멘 한 남성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이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는 여유 있는 듯 씩~미소를 지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에 영상을 촬영한 다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이들을 향해 “진짜로? 이 바보 같은 자식아”라며 영어로 욕설을 하는 소리도 담겼다. 이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헤일리 23’(Ivan+Hayley 23)으로 확인됐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구다. 영상이 확산하자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면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 붙잡히면 1만 5000유로(약 2130만원)의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020년에는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 두글자를 낙서하다가 체포됐고,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됐다.
  • “의사 부모, 유튜버와 결혼 반대…위자료 받고 싶습니다”

    “의사 부모, 유튜버와 결혼 반대…위자료 받고 싶습니다”

    “그의 부모님이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하는 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다.” 유명 유튜버가 의사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임신 후 출산까지 했지만 결국 파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파혼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혼외자식을 친자로 인정받는 절차를 상담했다. A씨는 “팬이었던 남성과 온라인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직접 만났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한 달쯤 후 그가 명품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외제차를 주며 청혼했고, 신혼집을 알아보며 예식장을 잡았는데, 그의 부모님이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하는 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완고한 부모님을 이기지 못했고, 오히려 저에게 마음이 멀어져가는 거 같았다”며 “결국 결혼은 흐지부지됐는데, 그 와중에 저는 임신을 해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를 보러 두 번 정도 찾아온 이후로는 연락조차 없더라. 다른 건 몰라도 아이를 그의 자식으로 인정받게 하고 싶다”라며 “결혼을 약속하고 예식장도 알아보러 다녔으니 약혼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위자료도 받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물었다. 다이아반지·외제차 예물로 판단“약혼은 손해배상 청구 가능해” 약혼이란 ‘장차 혼인할 것을 약정하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을 의미하며 민법 제800조에 의해 하나의 계약으로 규정한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약혼은 특별한 형식을 거칠 필요 없이 장차 혼인을 체결하려는 당사자 사이의 합의가 있으면 성립하고, 서로의 부모를 만나 결혼 승낙받거나 예물을 주고받았다면 약혼이 성립되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채원 변호사는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자의 경우 결혼을 전제로 명품 다이아 반지와 차를 선물 받았으니 예물을 받은 것이라 할 수도 있고, 신혼집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결혼식장을 계약,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등 결혼을 전제로 한 준비 기간을 가졌으므로 약혼이 성립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겠지만 약혼은 일종의 계약이다 보니 이에 대한 불이행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로 교제를 시작해 결혼식장까지 잡고 진지하게 결혼을 준비했지만, 직업만 보고 의뢰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남자 쪽 부모님 때문에 결국은 약혼이 파기됐다”며 “심지어 아이를 임신했음에도 전혀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않는 등, 신뢰 관계를 깨뜨리는 행동을 하였으므로 약혼의 파기는 결국 남자의 유책 사유로 인한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인정된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파혼한 남성의 자식으로 아이를 인정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혼 기간 사연자분이 출산한 아이는 사연자분과 상대방 남자 사이에서 출생한 친생자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혼인신고 없이도 인지 청구를 통해 상대방의 자녀로 인정받게 할 수 있다”며 “법원에 인지 청구를 하면서 앞으로 아이를 키울 친권자 및 양육권자를 지정해 달라고 함께 청구할 수 있어 당연히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양육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은 상대에게 부담하라는 취지의 양육비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혼자 출산하여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아버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경우에는 과거 양육비까지 일시금으로 청구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 ‘韓 샤넬백 청혼’ 외신 보도에 “현실은 가성비” 반응 왜 [넷만세]

    ‘韓 샤넬백 청혼’ 외신 보도에 “현실은 가성비” 반응 왜 [넷만세]

    WSJ “570만원짜리 청혼, 결혼에 장애물”지면 1면서 ‘최저 수준 혼인율’ 원인 지목여초 커뮤 등 국내 네티즌 반발 여론 높아“당근마켓에 용품 많이 팔아” 가성비론과“미국은 청혼에 몇 달 월급” 인식 엿보여일부는 “한국 허세 문화 맞다” 반박 의견 한국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원인 중 하나로 ‘값비싼 청혼 문화’를 지목한 외신 보도에 국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지적”, “미국이 더하지 않냐” 등 반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지면 1면에 낸 ‘결혼식 전 비싼 장애물: 4500달러(약 570만원)짜리 청혼’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WSJ은 한국에서는 하루 숙박비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텔에서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선물하는 게 청혼 문화가 됐다고 전하면서 최근 청혼을 받았거나 할 예정인 한국인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직장인 오모(29)씨는 최근 남자친구로부터 고급 호텔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다. 호텔의 청혼 전용 패키지에는 1박 숙박과 꽃장식, 샴페인 등이 포함돼 있었다. 오씨는 이와 별도로 고가의 보석도 선물받았다. 오씨는 “누구나 호텔 프러포즈를 선호한다. 이는 모든 여성의 꿈”이라고 말했다. 5성급 호텔에서 명품 핸드백 청혼을 받은 직장인 이모(27)씨는 “한국에서는 자기 혼자만 유행을 따르지 않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유행을 따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WSJ는 비용 부담 때문에 프러포즈를 미룬 사례도 소개했다. 김모(34)씨는 “여자친구가 호텔에서 샤넬백과 함께 프러포즈 받은 친구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깜짝 놀랐다. 머릿속으로 비용이 얼마인지 계산부터 하기 시작했다”라며 올해 여름으로 계획했던 청혼을 연말로 미뤘다고 밝혔다. WSJ는 이 같은 인터뷰들을 전하면서 “큰 비용이 드는 호화로운 호텔 청혼은 혼인율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커플들에게는 부담을 주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러 인터뷰 사례를 포함한 이 기사에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반감을 드러냈다.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는 “제 주변은 다 신혼집에서 풍선·촛불·카드던데… 여기에 돈 좀 썼다 하면 명품 목걸이나 200만원대 가방 정도 추가하고”, “저런 거 인스타그램에서만 봤고 저런 사람들은 다 호텔에서 성대하게 결혼하더라. 자기 경제 수준에 맞는 프러포즈일 뿐”, “당근마켓에 프러포즈 용품 많이 팔던데… 570만원이 아니라 5만 7000원도 안 쓸 듯” 등 고급 호텔 프러포즈는 일부 소수의 문화일 뿐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서구권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프러포즈 비용이 드는 게 ‘일반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널리 퍼져 있는 모습이 엿보이기도 했다. ‘더쿠’에서는 “외국은 3개월치 월급으로 다이아몬드 반지 사주지 않나”, “쟤네는 프러포즈 반지랑 결혼 반지가 별도고, 프러포즈 반지에 몇천만원 쓴다던데”, “해외가 더한데 한국 여자 가스라이팅 하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여성시대’에서도 “자기들은 약혼 반지에 연봉 쓰면서”, “미국은 다들 다이아몬드 반지 최소 1캐럿부터 시작하는 것 같던데” 등 댓글로 서구권과 비교해 한국의 프러포즈 문화는 ‘가성비’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한국의 이런 허세 문화가 신문에 나는 거 솔직히 창피하다”, “사치품(명품) 판매량만 봐도 허영의 민족 맞잖아” 등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WSJ 보도가 한국 현실과는 다르다는 반박과 허례허식 문화에 대한 비판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인벤’의 한 이용자는 “집사람이 ‘결혼이나 할까’ 해서 ‘그러자’ 하고 결혼했다. 은반지 5만원짜리 한 개 결제했다”며 값비싼 프러포즈와는 180도 다른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또 다른 인벤 이용자는 “요즘은 (고가의 프러포즈) 많이 한다. 호텔, 반지, 고가 명품백이 기본 준비물로 소셜미디어(SNS)에 많이 퍼지니까. 쟤도 했는데 나도 해야 되고, 나도 했으니 너도 하라 하고”라며 외신 보도와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적었다. ‘개드립넷’에서도 “결혼할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는 의견과 “다이아몬드 반지로 프러포즈 하는 게 미국에서 온 문화 아닌가”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프러포즈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정 프러포즈 비용’을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남 35.3%, 여 36.7%)을 꼽았다. 이어 ‘50만원 미만’(남 29.3%, 여 27.3%),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남 13.3%, 여 17.3%),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남 11.3%, 여 2.7%) 등이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28세 남성, 증손자 둔 62세 여성과 결혼…말레이서 화제 [여기는 동남아]

    28세 남성, 증손자 둔 62세 여성과 결혼…말레이서 화제 [여기는 동남아]

    28세 말레이시아 남성이 무려 34세 연상인 62세의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하리안메트로는 10명의 자녀와 22명의 손자, 1명의 증손자까지 둔 로키야(62)씨가 1년간의 열애 끝에 모하마드(28)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씨는 지난 2021년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로키야 씨를 알게 됐다.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로키야 씨에 대한 감정이 깊어졌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고향인 동부 사바의 셈포르나를 떠나 켈란탄으로 향했다. 모하마드 씨는 드디어 지난해 1월 그녀를 만나, 6월에 약혼식을 올리고,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난 지 1년 만이었다. 로키야 씨는 “우리의 결혼은 신의 뜻입니다”면서 “제게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정직하고 성실한 남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과거 2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다. 1977년 첫 결혼을 한 뒤 6년 전 헤어졌고, 2018년에 미얀마 남성과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에서 일하는 남편과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기가 힘들어 결국 또다시 이혼했다. 그녀는 “이번 결혼이 내 생애 마지막 결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마드 씨와의 34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가 가족들은 모두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모하마드 씨는 “그녀는 나의 운명이다”면서 “내 삶은 배려심 많은 그녀가 있기에 완성되었고, 이렇게 완벽한 아내가 있어 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들뻘 되는 남성과의 결혼이지만, 어쨌든 축하할 일”, “운명적인 만남에는 나이가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댓글을 올렸다.
  • “남편 불륜 알고도 참고 산 미녀배우 지난해 별거”

    “남편 불륜 알고도 참고 산 미녀배우 지난해 별거”

    미녀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남편 벤자민 마일피드가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결혼 생활에 위기를 겪은 사실이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는 2012년 결혼한 두 사람이 위기 끝에 지난해 별거했지만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뉴욕시립발레단 수석 무용가 벤자민은 환경 운동가인 카미유 에티엔(25)과 시간을 보낸 정황이 담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환경 슈퍼스타 그레타 툰베리의 친구인 에티엔은 환경에 관한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으며 책도 저술했다. 그리고 2020년을 만든 50명의 프랑스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트만과 마일피드는 2009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발레 영화 ‘블랙 스완’ 촬영 중 만나 약혼했고 2012년 결혼했다. 포트만은 2011년 ‘블랙 스완’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12살, 6살 아들을 두고 있다. 포트만은 2020년 8월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SNS에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예비 신부에게 약 19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결혼 지참금’을 건네는 중국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省)에 사는 한 남성은 결혼식 전 골드바와 고급 시계 등 액세서리, 그리고 현금 998만 위안(한화 약 18억 4000만 원)을 트럭에 실어 예비 신부의 집으로 보냈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뜻하는 ‘결혼 지참금’, 일명 ‘차이리’ 명목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결혼 지참금 전달 전문가들이 거액의 현금과 고가의 액세서리, 골드바 등을 조심스럽게 약혼식 장소로 옮기고, 현금은 약혼녀의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에게 보내는 결혼 지참금은 현금 18억 여 원과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2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예비 신부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보낸 남성은 올해 30세의 A씨로, 올해 말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엄청난 결혼 지참금이 온라인에서 부러움과 비판을 모두 불러모았다”면서 “이는 현지 관습이며 특히 지참금이 오간 저장성 타이저우에서는 매우 흔한 전통”이라고 전했다.  ‘상상이상’ 결혼지참금, 찬반 논란 이어져 일반적으로 중국과 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일방적으로 신랑이 신부에게,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지참금을 건네야 결혼이 성사된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는 결혼 지참금 액수가 치솟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성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는 지참금 액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치솟는 지참금과 호화 결혼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올해 최우선 추진 과제에 결혼 지참금 풍습 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참금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고액 지참금 단속에도 나섰지만, 고액의 지참금을 주고받는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의 영상이 버젓이 공개될 만큼 지참금을 선호하는 일부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실제로 지난 1월 장시성의 한 예비신부가 1888만 위안, 한화로 무려 약 35억 원의 현금을 결혼 지참금으로 요구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중국 전역이 시끄럽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 나선 당국이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미 중국 내에서는 결혼지참금을 고질병이나 다름 없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지나친 결혼지참금 문화, 사라지지 않는 이유지나친 결혼 지참금 문화는 결국 사건‧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쓰촨성에서는 한 부모가 미성년의 16세 딸을 26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지참금을 받고 시집보내려다가 딸이 도망치는 일이 있었다.  2019년에는 빚을 내 얻은 40만 위안을 결혼 지참금으로 썼지만 결국 결혼이 성사되지 않자, 화가 난 남성이 예비신부를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2010년, 30대 중국 여성 톈위핑은 지참금에 눈이 먼 어머니 탓에 12년 동안 무려 8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야 했던 기구한 삶을 언론에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지참금 문화가 ‘명맥’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남녀 성비 불균형이다. 현재 중국 남성의 인구는 여성보다 4000만 명 가량 더 많다. 20~40세 연령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00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결과다.  또 결혼 지참금이 곧 체면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지참금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신부가 지참금을 받는 나라인 중국에서는 지참금을 위해 여성을 ‘거래 품목’처럼 여기는 현상까지 있다. 결혼지참금 문화는 결혼을 위해 거액을 예비신부에게 건네야 하는 남성과, 부모에 의해 지참금에 팔려가는 여성 모두에게 점차 악습이 되어가고 있다.
  • ‘전 세계 VIP 총출동’…요르단 왕세자 세기의 결혼식

    ‘전 세계 VIP 총출동’…요르단 왕세자 세기의 결혼식

    알 후세인 빈 압둘라 요르단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가문의 여성과 결혼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요르단 암만의 자흐란 궁전에서 후세인 왕세자(28)와 라즈와 알사이프(29)의 결혼 예식이 열렸다. 후세인 왕세자와 알사이프는 지난해 8월 약혼했다. 이날 예식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세계 각국 왕실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존 케리 미 기후변화 특사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구가 1100만명 규모인 요르단은 이날을 공휴일로 선포하고, 주요 거리를 국기와 현수막 등으로 장식했다. 암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결혼식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2009년 15살의 나이에 왕세자로 책봉된 후세인은 압둘라 2세 국왕의 맏아들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역사를 전공한 후세인 왕세자는 영국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요르단 육군의 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는 2015년 당시 최연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신부 알사이프는 뉴욕 시러큐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현재 미국과 사우디에서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우디 주요 건설회사를 소유한 억만장자다. 어머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현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혈통이다. 외신들은 이날 결혼식 소식을 전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요르단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유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성대한 결혼식을 통해 후세인이 왕세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신체변형장애 투병 중”…고백한 ‘톱 여배우’

    “신체변형장애 투병 중”…고백한 ‘톱 여배우’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메간 폭스가 신체변형장애(자신의 외모 중 마음에 들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특징 혹은 상상으로 만든 신체결함에 집착하고 걱정하며 염려하는 증상)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메간 폭스는 최근 2023년 수영복 에디션을 위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변형장애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해 공개했다. 36세의 폭스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결코 좋은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며 “피부에 더 편안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난 신체변형장애를 갖고 있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보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거울을 볼 때 자신감을 느낀 적이 없다며 “내 인생에서 내가 제 몸을 사랑했던 곳은 결코 없다 절대”라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메간 폭스는 이 같은 신체 기형이 어린 나이에 시작됐다며 “내가 어렸을 때, 그것이 내가 가졌던 강박관념이었다..난 매우 종교적인 분위기에 자라 환경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여정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간 폭스는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지만 이혼했으며, 지난 2020년 3월 영화 ‘미드나잇 인 더 스위치그래스’ 촬영 중 만난 가수 머신 건 켈리와 사랑에 빠져 1년 전 약혼했다.
  • “예비시댁, ‘임신중절’ 강요하더니…갑자기 파혼 통보”

    “예비시댁, ‘임신중절’ 강요하더니…갑자기 파혼 통보”

    예비 시댁에서 혼전 임신한 며느리에게 임신중절을 강요하고선, 수술 뒤 파혼을 통보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전문가는 “부당한 약혼 해제에 해당한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시댁의 부당한 태도에 고민하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예비 남편과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며 행복한 신혼을 꿈꾸며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3억원 상당의 차량을 예물로 시댁에 건넸다. 또 시부모에게 생활비로 400여만원을 보냈다. 그러던 도중 A씨는 혼전 임신한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예비 시어머니는 “결혼식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아이가 생기는 건 흠이다”며 임신중절 수술을 권했다. A씨는 임신중절 수술을 반대했지만 남편마저 시어머니 편에 서자 강요에 못 이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뒤 한달도 채 안 돼 상황이 급변했다. A씨는 시댁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받았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예비 시어머니는 남편 집에 있던 A씨의 짐을 본가로 보내고, 현관문 비밀번호까지 바꾸며 A씨와의 교류를 차단했다.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자 예비 남편은 “정식으로 살림을 합쳐서 제대로 산 것도 아니고 결혼하려다가 깨진 것뿐인데 무슨 피해를 봤다는 것이냐”고 차갑게 반응했다.변호사 “약혼 관계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이와 관련 김규리 변호사는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3개월의 단기간 동거를 했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라고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약혼 관계로는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김 변호사는 또 “부당한 약혼 해제에 해당한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또 예물로 준 차량을 반환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룬드그렌 암 투병 공개하며 “죽으면 죽는 거지”…40살 연하 약혼녀

    룬드그렌 암 투병 공개하며 “죽으면 죽는 거지”…40살 연하 약혼녀

    “바라건대 모두 깨끗해졌길 바란다. 죽으면 죽는 거지.” 1985년 영화 ‘록키4’에서 러시아 복싱 챔피언 이반 드라고 역할을 맡은 스웨덴 출신 액션 스타 돌프 룬드그렌(65)이 암으로 투병해 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영화의 명대사를 되뇌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다란 체구에 로봇 같은 전사 이미지의 그는 최근 미국 언론인 그레이엄 벤싱거와 진행한 인터뷰에 환자복을 입은 채 나타났다. 그는 “수술 다음날이다. 그들은 종양 하나를 뗐고, (수술 중) 찾은 종양 두 개와 작은 것 세 개도 들어냈다”고 말하면서 위 영화 대사를 되뇌었다. 2015년 처음 폐암 진단을 받았고 2020년에는 간 등으로 암이 전이됐다는 진단이 나왔으며 당시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위산 역류로 병원을 찾았다가 간 등에 다수의 종양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외과의가 나를 불러 (종양이) 성장했고 크기도 작은 레몬 수준으로 너무 크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에 룬드그렌은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었고, 그(의사)는 2∼3년정도라고 말했던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생존기간이) 이보다 적을 것이란 생각이 묻어났다”고 덧붙였다. 룬드그렌은 다른 의사를 찾아 다른 방식의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했고, 다행히 효과가 있어 종양 크기가 3개월만에 20∼30%나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살아있을 수 있을 만큼 운이 좋다는 것에 감사하고,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룬드그렌은 젊은 시절 몸을 만들려고 투약한 스테로이드제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대략 10년에 걸쳐 만드는 영화의 종류에 따라 때때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면서 “아마도 테스토스테론 요법과 암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룬드그렌은 ‘록키4’로 본격 데뷔한 이후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주요 역할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아쿠아맨’과 ‘크리드2’ 등에 출연했고,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인 ‘익스펜더블’ 4편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룬드그렌은 마흔 살 연하의 약혼녀 엠마 크록달을 소개하며 “그녀 또래의 여성보다 한층 성숙하다”며 그녀는 날 도우라고 하늘에서 보낸 천사 같다”고 말했다.
  •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양조위의 목소리에 다채로운 빛깔이, 차이나 소프트의 위력 ‘무명’

    “당신이 알던 국민당 정부는 1930년에 이미 사라졌소.” 이제 상당히 늙고 피로해진 얼굴의 이 남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탁자 건너 상대에게 나직하고 정겨운 목소리를 던진다. 이 남자의 정체를 모르겠다. 상대 역시 모르겠다. 이런 궁금증을 러닝타임 132분의 3분의 1를 지나서야 풀렸다. 굉장히 불친절한 이 영화는 오는 26일 국내 개봉하는 ‘무명’이다. 영어 제목은 ‘Hidden Blade’다. 1930년대와 40년대 일본과 중국 국민당, 공산당 세력이 으르렁대던 시절의 상하이에 대해 한 공부를 미리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만주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대동아전쟁의 명분으로 집착했는지, 중국을 잃더라도 만주국을 지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는 대목도 흥미로웠다. 첫 작품 ‘범죄분자’부터 영화계를 놀라게 만들었다는 청얼 감독은 대본집의 문장 부호까지 일일이 챙길 정도로 디테일에 예민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본을 쓸 때 배우가 마지막으로 보여야 할 표정, 눈빛, 심지어 한숨마저 확실하게 생각한다.” 아름다운 영상과 꼼꼼한 소품, 심지어 식사 장면의 요리 선도까지, 후반작업과 홍보 자료까지 일일이 간섭한다고 했다. 이제 예순한 살이 된 대배우 양조위는 청얼 감독에게 “나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말해줘도 된다. 다시 찍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내가 양조위라고 해서, 감독이 해야 할 말을 못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대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양조위는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다.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는 일본 특무대 간부 와타나베의 눈길을 받아내야 한다. 국민당 편인지, 공산당 편인지, 진정 일본 앞잡이인지 알 수가 없다. 영화 전개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되풀이하며 전모를 서서히 보여주면서도 맨마지막 결정적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자꾸 복선을 깔아두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속내인지 모르게 미소 짓고 홀쭉 패인 골 사이 주름을 드러내며 나직하게 읊조리는데 참 멋지게 늙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적어도 세 가지 톤의, 제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그의 목소리에 주목해 관람하는 것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긴장미와 박진감이 교차한다. ‘미션 임파서블 3’ 프로듀서를 맡았던 자오 하이청과 고전으로 통하는 액션 영화 ‘엽문’ 제작진이 가세한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의 ‘존 윅4’의 기교적인 것과는, 확실히 거리를 둔 날것의 활극을 보여줬다. 양조위와 그 못지 않게 속내를 알 수 없는 왕이보의 일대일 격투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홍콩 누아르의 부활을 꿈꾼다는 평가가 지나치지 않다. 영화는 시종 누아르와 스릴러, 정치 드라마 사이를 줄타기한다. 양조위는 왕이보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듯하다가 중반 이후 다시 극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2014년 한중 합작 보이그룹 UNIQ 멤버로 우리와도 인연이 있는 왕이보는 강렬한 눈빛 연기로 날선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넘쳐 흘러내리는 듯했다. 정보책 ‘미스 천’을 연기한 저우쉰, 왕이보의 약혼녀 ‘미스 방’을 연기한 장정의의 매력도 굉장히 돋을새김됐다. 어쩔 수 없이 이 작품은 이해영 감독의 ‘유령’과 비교될 것 같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스며든 첩보조직원들이 서로를 의심한다는 측면에서인데 ‘무명’이 훨씬 복잡하고 정치적이며 역사적이다. 두 감독 모두 스타일리스트란 점도 빠뜨릴 수 없는데 저울질하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영화의 결론이 ‘중국 인민이 똘똘 뭉치고 희생해 일본제국주의를 거꾸러뜨렸다’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나직하게 들려준다는 생각에 이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제야 우리의 적이기도 했고, 중국 공산당이 우리 조선의 독립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으니 당연히 환호해야겠지만 두 손 들어 만세 하고 외칠 수 없다. 이런 영화를 국내 관객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풀렸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으니 더욱 그렇다.
  • 톱배우 전여친 SNS ‘팔로우’ 딱 걸렸다

    톱배우 전여친 SNS ‘팔로우’ 딱 걸렸다

    잭 에프론이 전여친 바네사 허진스 SNS를 팔로우했다. 팬들은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잭 에프론이 바네사 허진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고 있다. 실제로 잭 에프론은 바네사 허진스를 팔로잉 한 상태다. 잭 에프론은 2006년부터 미국 드라마 ‘하이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트로이 역을 맡아 가브리엘라로 분한 바네사 허진스와 호흡을 맞췄는데 이들은 실제 커플로 발전해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2010년 말 헤어지고 말았다. 이후 잭 에프론은 릴리 콜린스,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등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바네사 허진스는 현재 메이저리서 콜 터커와 약혼했다. 이런 상황에서 잭 에프론이 바네사 허진스를 팔로우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졸리와 살던 대저택 팔아버린 브래드 피트…새 여친 때문?

    졸리와 살던 대저택 팔아버린 브래드 피트…새 여친 때문?

    브래드 피트가 이혼 4년 만에 앤젤리나 졸리와 살던 저택을 매각하고 새집을 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59)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새 자택을 구매했다. 새 집의 가격은 550만 달러(약 72억원)이다. 외신은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부동산을 축소하기로 결정하고, 침실 3개짜리 집을 55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집의 크기는 185㎡(약 58평)”라며 “다만 새 집 역시 같은 LA에 있다”라고 밝혔다. 브래드 피트는 이 집을 매각하기 전 3900만 달러(약 514억원) 가치의 저택에서 홀로 거주했었다. 이 집은 브래드 피트가 앤젤리나 졸리 및 여섯 자녀와 함께 살았던 곳으로 이혼 후에도 계속 이곳에서 지냈다. 가족과 함께 살던 저택은 아이스 링크, 공원, 무도회장 및 극장까지 마련된 곳이었다. 브래드 피트가 새로 구매한 자택은 석유 재벌 폴 게티의 손녀인 에일리 게티가 살았던 곳이고 그전에는 마룬5의 제임스 밸런타인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브래드 피트가 새로 구매한 자택에 대해 “열대 조경 아래 도시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다. 거대한 수영장이 있고, 온수 욕조와 사우나도 있어 집에서 스파를 즐기기 좋다”라고 보도했다. 브래드 피트는 현재 서른살 연하의 쥬얼리 디자이너 이네스 드 라몬(29)과 교제 중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브래드 피트가 졸리와 살았던 집을 매각한 후 새집에서 라몬과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네스 드 라몬은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로 유명한 폴 웨슬리와 2019년 약혼했으나 지난해 9월 파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브래드 피트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톱스타 커플, 공개 열애 6년 만에 결별

    톱스타 커플, 공개 열애 6년 만에 결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배우 조 알윈이 6년 열애 끝에 결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피플 등 현지 매체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조 알윈이 6년 만에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두 사람이 몇 주 전 헤어졌다고 보도하면서 “결별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원만히 이뤄졌으며 극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헤어졌기 때문에 최근 알윈이 어떠한 쇼에서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말 연인임을 밝히며 공개 열애를 해왔다. 두 사람은 배우 엠마스톤의 소개로 만났으며 지난해에는 두 사람이 약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금수저’ 연예인 대리모 통해 아들 출산 고백

    ‘금수저’ 연예인 대리모 통해 아들 출산 고백

    ‘할리우드 금수저’ 패리스 힐튼이 4일 대리모를 통해 얻은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공개했다. 패리스 힐튼은 지난 1월 대리모를 통해 첫 아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되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돼 너무 기쁘고 우리 부부는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라며 출산 소감을 전했다. 패리스 힐튼은 동갑인 작가 겸 사업가 카터 럼과 1년 넘게 열애 후 지난 2021년 2월에 약혼했고 같은 해 11월에 3일간 호화로운 결혼식을 올렸다. 패리스 힐튼은 40번째 생일에 프러포즈를 받으면서 10억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카터 럼은 약혼 발표 당시 “지난 15개월 동안 파리의 모든 것을 알만큼 힐튼과 함께 했다. 힐튼을 미래의 아내이자 파트너로 삼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패리스 힐튼은 회고록 ‘Paris: The Menoir’를 출간해 성관계 동영상 유출 사건부터 기숙학교에서의 괴롭힘과 탈출, 소녀 시절의 클럽 활동, 낙태 경험까지 자신이 자라온 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2003년 22세의 나이로 낙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그는 “당시 약혼자였던 모델 제이슨 쇼와 아이를 가졌지만 낳을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낙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며 토로하면서도 “낙태에 직면한 많은 여성들이 외로워하고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그러나 낙태에 대해 누구에게도 설명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라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을 위로하기도 했다.
  • 92세 루퍼트 머독 다섯 번째 결혼 계획 보름 만에 ‘없던 일로’

    92세 루퍼트 머독 다섯 번째 결혼 계획 보름 만에 ‘없던 일로’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2)이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부인으로 앤 레슬리 스미스(66)를 맞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주 스미스는 11캐럿의 200만 달러 값어치의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를 낀 모습이 목격됐고 여름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던 터라 이런 보도는 놀라운 것이지만 소식통들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로맨스는 끝났다고 털어놓았다. 잡지 베니티 페어 역시 머독이 약혼녀의 복음주의 신앙에 “차츰 불편해진” 것이 파혼의 이유라고 전했다. 다른 보도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 밤 스미스가 대중의 눈앞에 나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마음이 통하는 대화 끝에 약혼을 취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앞서 머독이 소유한 신문인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지난달 20일 그가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경찰목사로 일했던 특이한 경력의 스미스와 약혼했으며 올 여름 정식 혼인한다고 보도했다. 머독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뉴스채널 중 시청률 1위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명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머독은 지난해 6월 모델 출신인 네 번째 부인 제리 홀(66)과 이혼했다. 그는 석달 뒤 스미스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스미스는 2008년 세상을 등진 미국 컨트리 가수이자 사업가 체스터 스미스의 부인이었다. 전 남편은 스페인어 TV 네트워크인 유니비전 설립자이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머독은 앞서 이혼한 첫 번째 배우자부터 세 번째 배우자 사이에 여섯 자녀를 뒀다. 호주의 승무원 출신 패트리샤 부커와 첫 결혼해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스코틀랜드 태생의 신문기자 애나 만과 재혼해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가 결국 남남이 됐다. 당시 머독은 7억 파운드(약 1조 1000억원)를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68세였던 지난 1999년 30세 사업가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머독이 다섯 번째 결혼 생활 도중 세상을 등지거나 이혼을 해도 재산이 축나거나 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의 자산이 머독 가문의 트러스트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독 가문 트러스트는 뉴스코프와 폭스의 표결권이 있는 주식 지분을 각각 40% 갖고 있다.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 라클란 머독(41)이 현재 폭스 최고경영자(CEO), 뉴스코프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머독은 스미스를 캘리포니아주 벨에어에 있는 자신의 모라가 와인농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스미스는 “나는 14년째 홀로 살고 있다”면서 “머독처럼 내 남편도 사업가였다. 이 때문에 나도 머독과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믿음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 상하이서 손 흔드는 마잉주… 전·현직 대만 총통 첫 방중

    상하이서 손 흔드는 마잉주… 전·현직 대만 총통 첫 방중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중국을 방문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패퇴한 뒤 전·현직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74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신화통신은 “마 전 총통이 일행을 이끌고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해 난징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과 상하이시 당 위원회 책임자들이 영접을 나왔다. 마 전 총통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난징과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한다. 난징은 과거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고, 충칭은 임시 수도였다. 우한은 청조를 붕괴시킨 신해혁명의 시발점이 된 ‘우창 봉기’(1911년)가 일어난 곳이다. 대만 언론들은 “마 전 총통이 후난성 샹탄의 종가를 방문해 조상에게 제를 올리고 상하이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장제스 전 총통 부부가 약혼식을 한 허핑 호텔과 전통 정원인 예원(豫園)도 찾는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마 전 총통은 대만 출국 직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당 출신 마 전 총통의 방중은 집권당인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과 대비를 이룬다. 차이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오고 가는 중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각각 경유한다. 이때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미반중’ 성향의 차이 총통과 개방적 대중 정책을 펴는 국민당의 마 전 총통은 각자 이번 방문을 통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국민당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만 내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정권 교체도 유도한다는 계산이다. 마 전 총통은 2008~2016년 집권하며 양안 관계를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집권 말기였던 2015년 11월에는 시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양안 간 첫 정상회담도 가졌다.
  • 대만 전·현직 1인자 국공내전 종료 74년만에 중국 방문

    대만 전·현직 1인자 국공내전 종료 74년만에 중국 방문

    마잉주(73) 전 대만 총통이 국공내전 종료 이후 74년만에 대만 전·현직 최고 지도자로서는 최초로 중국을 방문했다. 마 전 총통은 27일 오후 상하이 공항에 도착해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판공실과 상하이시 당 위원회 책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난징으로 출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마 전 총통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난징,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마 전 총통은 장제스가 이끌던 국민당이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들어간 후 중국을 방문한 첫 대만 전직 최고지도자가 됐다. 현직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사례는 아직 없다. 대만 언론들은 마 전 총통이 상하이에서 출발해 난징, 우한을 거쳐 후난성 샹탄의 종가를 방문해 조상에게 제를 올린 뒤 충칭을 거쳐 상하이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난징은 과거 국민당 정권의 수도, 충칭은 임시 수도였다. 또 우한은 청조를 붕괴시킨 신해혁명의 시발점이 된 1911년 ‘우창 봉기’가 일어난 곳이다. 마 전 총통은 대만으로 돌아가기 전 상하이에서 장제스 전 총통 부부가 약혼식을 한 상하이 허핑 호텔과 전통 정원인 예원(豫園·위위안)을 찾을 것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현 야당인 국민당 출신 마 전 총통의 방중은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의 미국 방문과 대비를 이룬다. 차이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가고 오는 길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각각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온건한 대중국 정책을 펴는 국민당 출신 마 전 총통은 중국 방문 기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친중국 노선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차이 총통의 전임자인 마 전 총통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만의 제12,13대 총통을 지냈다. 그는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안 정상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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