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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팀서 3명 참변… 군복 입은 아들도 상복 입은 약혼자도 오열했다

    한팀서 3명 참변… 군복 입은 아들도 상복 입은 약혼자도 오열했다

    ‘베테랑’ 이형석 두 아이 남기고 순직결혼 앞둔 박수동… 부친은 망연자실8개월차 신참 조우찬도 예비신랑각 1계급 특진 추서·옥조근정훈장 8일 영결식… 국립묘지 안장 예정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를 진압하다 6일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가 차려진 평택 제일장례식장 3층은 침통함으로 가득했다. 순직한 3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에서 동고동락하던 동료였다. 팀장인 이형석(50) 소방경, 박수동(31) 소방장, 조우찬(25) 소방교. 오전에 함께 출동했던 동료를 화마에 빼앗긴 송탄소방서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먼저 도착한 박 소방장의 유족은 영정사진을 바닥에 두고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박 소방장의 아버지는 아들의 영정을 끌어안고 울었다. 이 소방경의 유족도 “어떡하면 좋아.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며 통곡했다. 박 소방장과 조 소방교 빈소의 상주는 각각 형과 누나가 맡았다. 위험한 직업을 선택한 아들을 말릴 걸 그랬다는 자책감과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는 상주를 맡지도 못한다는 현실이 겹쳐 유족을 무너뜨렸다.두 사람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5월 임용된 신참 소방관인 조 소방교의 막내외삼촌 A(50)씨는 “우찬이 약혼자도 같은 소방관인데 아침 9시에 퇴근하고도 연락이 안 돼 오후 1시까지 우찬이를 찾아다녔다고 했다.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예식장과 집도 구했다고 들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조 소방교에 대해 “특전사를 나오고 사명감이 투철했던 아이였다”며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해서 위험한 일이라 말렸지만 본인의 뜻이 워낙 확고해 중사 제대 후 바로 소방관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조 소방교 임관 동기이자 직장 동료인 B(30)씨는 “(조 소방교가) 울산 출신이라 송탄에서 혼자 자취하며 솔선수범하며 일해 왔다”며 “동기 형들하고도 잘 어울렸던 착한 동생이었다”고 전했다. 박 소방장과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는 이날 빈소에 찾아온 조문객을 맞으며 “어떻게 살아. 어떻게 살아”라며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였다. 박 소방장의 동기이자 6년간 함께 일한 동료 박천복(37) 소방교는 박 소방장에 대해 “분위기메이커인 친구였다”며 “맡은 일은 항상 끝까지 책임졌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전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소방경의 아들은 군복 차림으로 장례식장에 뛰어 들어왔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자마자 오열했다. 눈물을 참던 소방 동료들이 끝내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쳤다. 세 사람은 이날 1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영정 앞에는 ‘옥조근정훈장’이 놓였다. 영결식은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다. 이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전날 밤새 화재 현장에 있었던 이들은 이날 오전 긴급사태에 대비한 상태로 2층에 들어섰을 때 불길이 다시 치솟았고 3명은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대원수색팀은 정오 무렵이 돼서야 심장이 멈춘 이들을 2층에서 찾아냈다.
  • “믿을 수 없어”…오열로 가득한 순직 소방관들 빈소[현장]

    “믿을 수 없어”…오열로 가득한 순직 소방관들 빈소[현장]

    평택 공사장 화재 소방관 3명 사망순직 소방관들 빈소 눈물바다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6일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 제일장례식장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순직 소방관 중 최선임인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장 이형석(50) 소방위의 빈소에서는 목놓아 우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소방위는 1994년 7월 임용된 28년차 베테랑으로, 아내와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그는 이날 오전 큰 불길이 잡힌 뒤 후배들을 이끌고 인명 검색 작업에 나섰다가 다시 거세진 불길에 그만 화를 당하고 말았다.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박수동(31) 소방교의 가족들도 이 끔찍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눈물을 쏟아냈다. 박 소방교의 아버지는 “미안하다. 꼭 천국에서…(만나자)”라며 “막둥아 미안하다. 아빠도 곧 따라갈게”라며 아들의 영정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혔다. 특수전사령부 출신인 임용 9개월 차의 팀 막내 조우찬(25) 소방사의 군 시절 동료들도 부고를 듣고 군복을 입은 채 그대로 달려와 눈시울을 붉혔다. 조 소방사의 군 선배는 “특전사 같은 팀에서 함께 근무한 아끼는 후배였다”며 “언제나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친구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가슴 미어지고 죄송”…정치인들도 ‘평택 화재’ 소방관 조문 빈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시 독곡동 평택 제일장례식장에는 정치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조문했다. 각각 별도 마련된 빈소에 한차례씩 방문한 윤 후보는 “안타까운 사고로 유족에게 뭐라고 위로의 말씀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원인을 잘 파악해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 없도록 해야겠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앞서 빈소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 또 근무환경에 대해 계속 정부가 고치겠다”며 “명복을 빈다”고 머리를 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죄송하다”며 “조 소방관은 같은 소방관 동료 중 약혼녀까지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가슴이 미어진다”며 “소방관들이 안전 조치를 취했음에도 대형사고를 피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46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연면적 19만9762㎡) 팸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1층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6일 0시쯤 대응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지만 LP가스통, 산소통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데다 유독가스를 내뿜는 보온재 등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극적인 진화에 수그러든 불길이 오전 9시쯤 다시 거세지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나 그 과정에서 이 소방위, 박 소방교, 조 소방사 등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은 화재 발생 19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7시 19분 완전히 진화됐다.한편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쯤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방귀 1병당 120만원”…美인플루언서, 1주일에 8300만원 벌었다

    “방귀 1병당 120만원”…美인플루언서, 1주일에 8300만원 벌었다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여성이 자신의 방귀를 담은 병을 팔아 일주일에 8300만원을 벌었다. 31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호주 TV쇼 ‘90일의 약혼자’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스테파니 매토는 최근 자신의 방귀를 담은 병을 판매했다. 가격은 1병당 994달러(한화 약118만원)이다. 스테파니는 일주일에 8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스테파니는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자극적인 사진을 올려 팔로어를 늘려가며 이와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수년 동안 내가 입던 속옷, 머리카락, 목욕물 등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 중 방귀는 재밌고 색달라 엄청난 틈새시장이라 생각했다”고 사업 수완을 자랑했다. 그는 많은 양의 방귀를 팔기 위해 콩, 단백질 머핀, 삶은 달걀 등을 많이 먹고 구매 요청이 오면 유리병에 자신의 방귀를 담아 뚜껑을 닫은 후 택배로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테파니는 “최근 병에 꽃잎을 추가로 담기 시작했다”며 “향이 서로 결합해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방귀도 돈이 되는 세상”, “으악”, “너무 더럽다. 저걸 사는 사람 누구야?”, “재미로 사기엔 가격이 비싸다”등 반응을 보였다.
  •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여기는 베트남] “다음 생에서 사랑 이루자”며 불륜녀 살해한 男 체포

    불륜 남녀가 “다음 생에서 사랑을 이루자”며 죽음을 약속을 했지만, 여성을 살해한 남성만 살아남아 경찰에 체포됐다. 소하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언론은 지난 16일 내연녀 M(45)씨를 살해한 뒤 골짜기에 시신을 유기한 부(52·남)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각자 결혼한 상태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기에 다음 생에서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M씨를 살해한 범행동기를 밝혔다.  부씨는 사랑의 증표로 M씨에게 약혼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산에 나무를 캐러 간 부씨는 우연히 M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본인에게도 약혼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M씨가 이를 거부하자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뒤엉켜 싸우다 숲길에 떨어졌다. 바닥에 누워있는 M씨를 보자 부씨는 살해 충동을 느꼈다. M씨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뒤 다음 생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하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 결국 부는 돌덩이로 M씨의 머리를 내리쳤고, 움직이지 않는 M씨가 사망한 것을 알아챘다. 당시 M씨가 지니고 있던 지갑 안에 남아있던 1460만 동(약 75만3000원)을 일단 챙긴 뒤 시신을 골짜기에 버렸다. 또한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못하도록 M씨의 휴대폰을 망가뜨렸다.  부씨는 숲속에서 유독 성분이 있는 겔세뮴 식물을 따서 먹었다. 자살하기 위해서였지만, 어쩐지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어두운 탓에 다른 식물을 골라 먹었던 것 같다”고 부씨는 추후에 밝혔다. 한편 9일 이후 소식이 끊긴 M씨를 찾아 나선 가족들은 11일 오전 골짜기에 버려진 M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여러 군데에 난 상처를 보고 살인 사건으로 규명,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부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또한 그가 중국으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인접 지역에 경비를 강화했다. 결국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끝에 라오까이성 박하 지역에 은신해있던 부씨를 검거했다. 
  • 14세 소녀 ‘강제 결혼’ 막고 자화자찬하던 中공안, 되레 논란…이유는?

    14세 소녀 ‘강제 결혼’ 막고 자화자찬하던 中공안, 되레 논란…이유는?

    중국 공안이 약 4700만원의 지참금 때문에 낯선 남성과 결혼할 뻔한 14세 소녀의 결혼식을 저지했다는 홍보글을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현지 누리꾼의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정작 처벌해야 할 소녀의 부모를 처벌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10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닝샤후이족자치구 중닌현 공안은 현지시간 6일 SNS인 위챗에 14세 소녀의 사연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소녀는 지난달 24일 열린 자신의 결혼식 도중 공안에 전화를 걸어 “차이리(彩禮)를 받은 부모가 원치않는 결혼을 강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안은 신랑의 자택으로 곧바로 출동해 결혼식을 중단시켰다. 차이리란 신부값(bride price)이라는 뜻으로 특히 농촌 지역에서 신랑이 결혼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신부 가족들에게 주는 금품을 말한다.소녀의 부모는 이미 받은 차이리 중 일부를 금으로 된 장신구를 사는 데 썼지만, 공안의 중재를 통해 모든 금품을 신랑 측에 돌려줬고, 소녀는 부모 품으로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공안 측은 게시글에서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SNS상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중국의 법은 부모나 보호자가 미성년자의 결혼을 허락 또는 강요를 하거나 약혼을 성사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나이는 남성이 22세, 여성은 20세를 넘어야 하지만, 위반했을 경우의 처벌에 대해서는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중닌현과 같은 지방이나 빈곤 지역에서는 지금도 조혼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소녀의 부모가 딸을 강제로 결혼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CNN은 “지난해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된 조사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시점에서 중국 지방에 사는 15~19세 소녀의 결혼 성사률은 도시 지역에 사는 또래 소녀의 3배에 달했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낮은 교육 수준 탓”이라고 지적했다.
  • 영국 고등법원 1심 뒤집어 “어산지 미국 송환 가능”

    영국 고등법원 1심 뒤집어 “어산지 미국 송환 가능”

     영국 고등법원이 ‘위키리크스’를 만든 줄리언 어산지(50)를 미국으로 송환해도 좋다고 판결했다. 미국 정부가 제기한 1심에서 지난 1일 같은 요청을 거부했던 판단을 뒤집었다. 다만 어산지 측이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어서 송환이 확정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10일(현지시간) 어산지를 범죄 혐의로 인도해달라는 항소심에서 미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월 영국 법원은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허용하면 그가 미국의 사법 시스템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송환을 거부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항소하면서 어산지가 “심각하고 지속적인 정신질환이 병력이 없다”면서 어산지가 인도되면 그의 고국인 호주에서 형을 살게 할 수도 있다고 항소심 재판부에 말하기도 했다.  어산지의 약혼자인 스텔라 모리스는 “그를 살해할 음모를 꾸민 나라에 인도하는 것이 어떻게 공정하고 가능한가”라며 “가능한 한 빨리 상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 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어산지가 저널리즘에 대한 기여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전적으로 믿는다”며 “영국 고등법원의 결정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국제언론인연맹도 이날 판결을 비난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정치적인 이유로’ 박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과 갈등 관계인 러시아의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과 활동가에 대한 수치스러운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이 세계 인권의 날이자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폐막하는 날이라는 것을 거론하며 “서방은 인권의 날과 민주주의 정상회의 폐막을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꼬집었다.  어산지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미군의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70만 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통해 폭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일로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고, 2012년부터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9년 4월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해 미국은 어산지를 방첩법(Espionage Act) 위반 등 18개 혐의로 기소하고, 영국 측에 어산지의 송환을 요청했다.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은 영국 정부는 수락했지만 범죄인 인도는 영국 법원이 승인해야 해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어산지는 현재 런던 벨마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 [월드피플+] 약혼 11년 만에 면사포 쓴 英 신부, 사흘 만에 하늘로

    [월드피플+] 약혼 11년 만에 면사포 쓴 英 신부, 사흘 만에 하늘로

    약혼 11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면사포를 쓴 신부가 결혼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신랑은 “사랑 고백을 미루지 말라”며 신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슈롭셔 텔포드에서 신부 젠 쿠퍼(43)와 신랑 벤 쿠퍼(34)의 결혼식이 열렸다. 두 사람이 약혼한 지 11년 만이었다. 부부는 2010년 약혼했지만 직장 문제와 잇단 출산으로 결혼식을 미룬 채 살았다. 특히 아내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두 아이에, 벤과의 동거 중 낳은 세 아이까지 자녀 다섯을 키우느라 바빴다. 그 사이 아내는 몹쓸 병을 얻었다. 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내는 동거 중 유방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힘든 과정이었지만, 아내는 다섯 자녀를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혼인신고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사실상 남편이나 마찬가지였던 쿠퍼도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그 덕에 아내는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생의 굴곡을 함께 이겨낸 부부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졌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지난해, 부부는 약혼 10주년이자 암 완치 5주년을 맞았다. 가족, 친구와 축하 파티를 열어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축하 파티 몇 달 만에 아내의 암이 재발했다. 아내는 겨드랑이 아래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암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좀 살만하다 싶었는데 더 큰 위기가 닥친 것이다.아내의 암 재발로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직감한 가족은 작별을 준비했다. 특히 남편은 미루고 또 미뤄온 결혼식을 서둘렀다. 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아내가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의료진 연락에, 남편은 예정보다 열흘 빠른 지난달 17일 부랴부랴 병원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약혼 11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급조한 결혼식이었지만, 꿈에 그리던 면사포를 쓴 아내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그런 아내의 야윈 손을 말없이 부여잡았다.그리고 사흘 후, 아내는 남편 손을 꼭 잡은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남편은 “임종을 지키며 아내에게 나와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속삭였다. 그때 텔레비전에서는 20년 전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 아내에게 인생 마지막 영화가 20년 전 할리우드 삼류 코미디 영화라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내 심장은 멈췄다”고 전했다. 남편은 “이제 아내는 떠나고 없다. 예약해둔 결혼식장은 12월에 생일이 몰려있는 아이 셋의 합동 생일파티장으로 써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침내 내 인생의 사랑과 결혼했는데, 이 결혼이 몇 해가 아니라 며칠로 끝나 마음이 아프다. 지체 말고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라”고 당부했다.
  • “마음은 청춘” 40살 이상 어린 외국인과 결혼하는 英 노인들

    “마음은 청춘” 40살 이상 어린 외국인과 결혼하는 英 노인들

    “우리는 매일 수다를 떨었고, 큰 유대감을 느꼈다. 우리에게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77세 연금수급자와 사랑에 빠진 20살 미얀마 학생 조는 18개월 교제 끝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인 서로의 반려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음악 프로듀서로 일하는 데이비드는 5000마일 가량 떨어진 미얀마에 있는 조를 데이팅어플로 만날 수 있었다. 조는 영국에 있는 남성을 만나기 위해 위치를 런던으로 설정해놓고 대화를 시작했고, 데이비드가 “멘토가 돼 주겠다”라며 호감을 샀다. 조는 “솔직히 처음에는 재정적으로 도와줄 사람을 찾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정서적으로 지지를 보내주고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에 사랑하게 되었다. 목소리도 위안이 됐고, 시차가 6시간 30분이나 차이가 나는데도 항상 전화를 걸어 나를 웃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8일 현지 언론 잼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마음이 젊었고, 내 마음을 따랐다. 또래보다는 항상 더 젊은 파트너와 함께 했다”라며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멘토가 되어주고 정서적으로 힘이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다. 데이비드는 1980년대에 한 번 결혼했고 10년 넘게 독신 생활을 했다. 사랑에 빠지고 나서야 조가 미얀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약혼자라고 부르며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조는 “우리 관계에 대해 슈가 대디(금전적 도움을 받기 위해 만나는 이성) 상황으로 보는 눈이 많지만, 지금까지 초콜릿 같은 선물이나 전화 요금 외에는 재정적인 것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데이비드와 조는 조의 영국 비자를 얻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82세 영국 할머니, 46세 나이차 극복한 결혼30대 이집트 남성 “돈 보고 결혼한 것 아냐” 46세 나이차를 극복한 결혼으로 화제에 오른 80대 영국 여성과 30대 이집트 남성은 지난달 30일 영국 방송 ITV의 ‘오늘 아침’에 출연해 자신들을 향한 억측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사랑은 이집트 청년이 영국 할머니의 재산과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란 추측이 많았다. 할머니가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200파운드(약 30만원)의 노인연금을 받고 있는데, 그 유산을 물려받으려는 게 속셈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2019년 SNS 페이스북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지 1년 여 만인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 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내를 처음 본 순간 내 진심을 깨달았다”라고 밝힌 이브리함은 “아내가 나를 보러 이집트까지 날아왔는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애정을 보냈다. 남편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은 “나도 돈이 많다. 직업이 있고, 고향에 내 명의 집이 있다. 무엇인가 필요한 게 있어 아내 옆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신을 향한 의혹에 발끈했다. 아이리스 존스(82) 자녀들조차 어머니가 방송에 나가 손자뻘 청년과의 하룻밤을 공개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끄러워 했다. 이집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홀로 영국으로 귀국한 존스는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까다로운 검증 절차에 펜데믹까지 겹쳐 1년간 신혼생활을 떨어져 했다. 존스는 6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늙은이에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도 남편이 보고 싶어서 눈물을 흘린다”고 절절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브리함은 “영어 요건을 충족하고 아내와 살 만한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했다. 11월 초 3년짜리 비자를 받았다.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카이로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아내 얼굴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다”라며 “더 젊은 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만큼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다. 사랑은 기적을 만든다”며  방송 내내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 日 공주 자극적 보도에 뿔난 왕세제 “상처 주는 말 허용해선 안 돼”

    日 공주 자극적 보도에 뿔난 왕세제 “상처 주는 말 허용해선 안 돼”

    “잡지든 인터넷이든 사람에게 깊이 상처를 주는 말은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일왕 계승 1순위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자가 침묵을 깨고 이례적으로 일본 언론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미히토 왕세제는 56세 생일을 맞아 지난 25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장녀인 마코가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불거진 스캔들과 관련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마코는 2017년 9월 고무로 게이와의 약혼을 발표했지만 그의 모친이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한 주간지 보도를 통해 제기되면서 결혼이 연기됐다. 마코는 지난달 26일 약혼 발표 4년여 만에 결혼에 성공했고 고무로 게이는 사비로 금전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러한 스캔들에 대해 후미히토 왕세제는 그동안 별다른 언급을 안했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언론 보도에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은 앞으로 계속될 텐데 궁내청(왕실 담당 부처)과 상담하면서 (반박이 필요한 시점 등) 기준을 고려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캔들과 관련된 보도에 개별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어느 게 정확하고 틀렸는지 설명하는 것은) 대단히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어렵다는 듯이 말했다.후미히토 왕세제는 왕실 일원이었던 마코가 스캔들을 의식해 고무로 게이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에 그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왕실의 행사나 의식이 매우 가볍다는 인상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후미히토 왕세제가 이날 침묵을 깬 것은 마코에 이어 차녀 가코, 장남 히사히토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사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궁내청은 후미히토 왕세제의 지적을 들어 언론 보도 반박에 대한 기준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인터넷상에는 이런 후미히토 왕세제의 불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일본 네티즌들이 비판하는 이유는 일본 왕실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왕실과 관련된 문제가 국민에게 자세히 설명되지 않고 있는데 언론의 보도와 네티즌들의 의견을 비판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i**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비방 등은 안 되지만 국민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英 찰스 왕세자, 해리·메건 결혼 앞두고 ‘손주 피부색’ 궁금해했다” 폭로

    “英 찰스 왕세자, 해리·메건 결혼 앞두고 ‘손주 피부색’ 궁금해했다” 폭로

    영국 찰스 왕세자가 아들인 해리 왕자의 결혼을 앞두고 손주의 피부색 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쓴 논픽션 ‘형제와 부인들: 윌리엄, 케이트, 해리, 메건의 사생활’이란 책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사전에 입수한 원고에 따르면, 해리 왕자가 혼혈인 메건 마클과의 약혼을 발표한 지난 2017년 11월 27일 조식 자리에서 찰스 왕세자는 부인 카밀라에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카밀라 부인이 “아주 훌륭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자 찰스 왕세자는 “태어날 아이의 피부색이 어떨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라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해리 왕자의 부인인 마클은 지난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이 피부색을 우려해 아들 아치를 왕족으로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마클은 아치의 피부색을 우려한 왕실 구성원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앤더슨은 마클이 언급한 왕실 구성원이 찰스 왕세자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손주의 외모에 대한 찰스 왕세자의 언급이 영국 왕실 관계자들에 의해 확대·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 측은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소설”이란 입장을 내놨다.
  • 꾸러미 손에 쥐고 혼비백산 대피…블프 첫날부터 美 쇼핑몰 총격 [영상]

    꾸러미 손에 쥐고 혼비백산 대피…블프 첫날부터 美 쇼핑몰 총격 [영상]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피로 물들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카운티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살 어린이 등 최소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태다. 블랙프라이데이 첫날이었던 26일 오후 3시 30분쯤, 더럼 카운티 대형 쇼핑몰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다. 미국 최대 대목을 맞아 쇼핑을 즐기던 수백 명은 혼비백산해 대피했다. 가족 단위 쇼핑객은 유모차를 끌고 황급히 쇼핑몰을 빠져나갔다. 공포에 질려 달아나는 쇼핑객들 손에는 이날 산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사방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머리가 하얘지면서 몸이 얼어붙었다. 그러고 나서 총성 여러 발이 울렸다. 나는 눈에 보인 첫 번째 출구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약혼자와 함께 쇼핑몰 2층 푸드코트에 있었던 해들리 코넬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서로를 밀치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곤 마치 양철 지붕을 때리는 빗물 소리 같은 총성이 들렸다. 직원 안내에 따라 밖으로 나갔는데 주차장을 가득 메운 대피 행렬에 막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쇼핑몰을 찾은 두 집단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더럼경찰서장 패트리스 앤드루스는 “안면이 있는 두 집단이 벌인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총에 맞았다”고 확인했다. 총상자 중에는 10살 어린이도 있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 1명은 하루 사이 상태가 악화해 현재 중태다. 경찰서장은 “총격 사건 관련자 대부분은 사건 후 도주했으나 1명은 붙잡아 구금했다. 현장에서 무기 한 자루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하루 동안 쇼핑몰을 폐쇄하고 사건을 조사했으며, 용의자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이제 다른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현지언론은 올해 1월부터 11월 13일까지 발생한 더럼 카운티 총상자가 243명으로 집계됐다며 증가하는 총격 사건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6명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2019년 같은 기간 161명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연중 최대폭의 할인이 시작되는 날이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총 1억5830만 명이 쇼핑을 즐긴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만 명 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연휴 때 1억6530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온라인 매출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였던 26일 미국인들의 온라인 쇼핑을 분석한 결과 총 89억 달러(약 10조60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어도비의 예상 범위에서 최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블락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지출액은 90억 달러 규모였다. 매년 증가하던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 영불해협 참변 쿠르드족 24세 여성, 마지막까지 “구하러 올 거야”

    영불해협 참변 쿠르드족 24세 여성, 마지막까지 “구하러 올 거야”

    한창 꿈많은 24세 나이의 마리얌 누리 무함마드 아민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불해협을 건너다 고무보트가 침몰하는 바람에 익사한 난민 27명 가운데 맨먼저 신원이 확인됐다. 영국에 사는 약혼자는 그녀가 탄 배가 가라앉기 직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구조될 것이라고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애를 썼다고 BBC에 털어놓았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은 너무 늦게 도착했고 그녀와 17명의 남성, 다른 6명의 여성, 세 어린이가 프랑스 북부 칼레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배와 운명을 함께 했다. 여성 중 한 명은 임신한 몸이었다. 마리얌의 삼촌도 그녀가 보트에 탑승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삼촌은 그녀와 함께 있었던 두 사람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마리얌의 시신을 쿠르디스탄(쿠르드인들이 조국으로 여기는 이라크 북부)으로 송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명이 살아남았는데 이라크와 소말리아 국적이었다. 이번 참사는 지난 몇년 동안 영불해협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로는 최대 규모다. 바란이란 애칭으로 불리던 마리얌은 여성 친척들과 함께 배에 올랐다고 약혼자는 전했다. 그는 약혼녀가 영불해협을 건널 계획인지를 미리 알지 못했는데 아마도 약혼녀가 자신을 깜짝 놀라게 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짐작한다고 했다. 마리얌은 고무보트의 바람이 빠져 가라앉기 일보 직전일 때에야 평소 주고받던 스냅챗으로 문자를 보내 위기가 닥쳤음을 알리면서도 끝까지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했다는 것이다. 칼레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두 생존자는 병원을 퇴원해 경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트에 타고 있었는지 조사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둘러싸고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정상들은 이런 사안에 관해 트위터나 공개 편지로 소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내부고발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전날 소셜미디어에 마크롱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띄운 데 격노한 것이다. 존슨 총리는 편지에서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이들을 프랑스로 돌려보내고 프랑스 해안을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 순찰하는 내용 등의 다섯 방안을 제시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이틀 전 마크롱 대통령과의 진지한 전화통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국이 문제를 아웃소싱하는 데 질렸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영국이 프랑스에서 난민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가 공개된 지 몇 시간 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 초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 대통령이 존슨 총리에게 진지해지든지 영불해협을 건너는 사람들을 막을 방안을 찾는 논의에서 빠지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두 나라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불해협 난민과 어업권 등을 둘러싸고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더 틀어지고 있다.
  • 왕실도, 국민도 떨떠름… 日공주 마코의 외로운 신혼생활

    왕실도, 국민도 떨떠름… 日공주 마코의 외로운 신혼생활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 마코(眞子·30)가 결혼과 함께 공주 신분을 버리고 미국 뉴욕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2017년 9월 약혼한 마코는 매년 결혼 기사가 나왔지만 연기하기를 거듭하다 혼인신고를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공주의 남편이 된 고무로 게이(小室圭)는 불안정한 경제력과 집안의 빚문제로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는 마코 공주의 결혼과 미국행을 ‘야반도주 결혼’이라고 부르며 반감을 드러냈다. 최근 주간아사히는 일본 국민 1만3057명 중 97.6%(1만2749명)가 공주의 결혼을 ‘좋지 않다’고, 1.1%만이 ‘좋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탓일까. 결혼과 함께 왕족 자격을 잃고 일반인이 된 마코 공주는 품위 유지 명목으로 지급되는 최대 1억5250만엔(약 16억원)의 생활정착금을 받지 않았다. 고무로는 2018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의 로스쿨에서 공부했고 지난 7월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렀지만 떨어졌다. 내년 2월 재시험을 치른다. 만약 이번에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마코가 맞벌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학 시절 고무로와 만나 사랑에 빠진 마코는 “태양처럼 밝게 웃는 그의 미소에 끌렸다”라고 고백했다. 한 황실 언론인은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예식 없이 미국으로 건너가는 건 황실 최초로, 이례적인 사랑의 도피”라고 말했다.마코 부부의 신혼집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로, 원룸이지만 아파트 내에 골프연습장, 바비큐 시설, 스파, 요가 스튜디오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월세는 4809달러(한화 약 570만원)다. 마코는 새 신혼집에 필요한 살림살이 마련을 위해 최근 뉴욕의 소매상점인 ‘베드배스앤비욘드’ 매장을 찾았고, 이 모습이 외신에 의해 포착됐다. 평범한 차림의 마코는 목욕 타월, 외투 옷걸이, 바구니, 키친타월 등을 1시간 30분에 걸쳐 쇼핑했고, 주변에 경호원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 내에서 공주 신분을 잃은 마코가 여전히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코 측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 “저스틴비버, 살인자 위한 공연 취소해달라”…사우디 암살 언론인 약혼자의 호소

    “저스틴비버, 살인자 위한 공연 취소해달라”…사우디 암살 언론인 약혼자의 호소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중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에 참가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스 센기스는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버는 다음 달 5일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포뮬러원(F1) 경기를 기념하는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면서 “이는 비판자를 죽이는 정권의 평판을 회복시키는 데 당신의 이름과 재능이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비버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초청을 받고 공연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젠기즈는 “사우디에서 그의 동의 없이 중요한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면서 “심지어 당신 얼굴이 내 약혼자를 처형한 사람과 같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또 “당신이 팬에 헌신하는 것을 알고, 사우디 팬을 위해 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사우디에는 연령, 배경, 종교적 신념을 막론하고 수백 명이 단순히 무함마드 왕세자의 무자비한 독재에 반대하는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아 수감 중”이라고 강조했다.젠기즈는 지난해 비버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당신은 (인스타그램) 팔로워에게 ‘인종차별이 악이며 우리 문화에 깊이 찌들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 나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불의에 맞서 내놓은 이 훌륭한 약속을 생각해서, 사우디에서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데 당신의 플랫폼을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젠기즈는 “올해 당신은 ‘저스티스’(정의)라는 앨범과 ‘프리덤’(자유)이라는 앨범을 냈다. 사우디는 둘 다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사랑하는 카슈끄지의 살인자를 위해 노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만약 당신이 공연을 거부한다면 ‘나는 독재자를 위한 공연은 하지 않는다’, ‘나는 돈보다 정의와 자유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크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8년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에서 살해됐다. 미국은 암살 배후에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다는 정보당국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사우디를 제재했다. 유엔 역시 “무함마드 왕세자 등이 사적으로 개입한 것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나는 자동차를 사랑한 사람입니다. 내가 자동차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포드, GM 등 큰 회사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장(IPO)을 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 아니다. 바로 ‘리비안’(Rivian)이라는 전기 트럭 제조사다. 리비안은 아직 제대로 차를 판매한 적도 없는데 현지시간 18일 시가총액이 1467억 달러(약 173조원)를 기록, 폭스바겐(약 162조원)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3위가 됐다. 테슬라(시가총액 약 1235조원)와 도요타(약 352조원)만 리비안에 앞서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R J 스캐린지는 차덕(자동차 애호가)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인식되며 세계 3위 차 제조업체 대표로 등극했다. ●리비안 CEO 스캐린지, 경영권 요구 GM 거부 스캐린지는 리비안을 2009년 창업했다. 처음엔 스포츠카를 만들다가 전기 픽업트럭으로 타깃을 바꿨다. 이 회사가 관심을 모은 것은 2019년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부터다. 베이조스는 2018년 가을 리비안을 방문한 뒤 리비안이 만든 전기 밴을 이용한 배송 계획을 세우면서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블루오리진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녀왔을 때 발사대까지 리비안의 SUV를 타고 가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 줬다. 리비안의 또 다른 대주주도 관심을 모았다. 바로 포드(Ford)다. 포드는 리비안의 상장 성공으로 자동차 제조가 아닌 ‘투자’로 관심을 받게 됐다. 포드는 2019년 500만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의 12%를 챙겼다. 애초에 GM이 리비안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런데 GM이 대규모 투자의 대가로 경영권 등을 요구하자 스캐린지가 GM의 투자유치를 꺼렸고 기회는 포드로 넘어갔다. 포드는 특히 “약혼을 했다고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스캐린지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리비안은 결국 GM이 아닌 포드의 투자를 받게 됐다. 포드는 리비안 투자로 보유 지분 가치가 120억 달러(약 14조 1780억원)가 됐다. 포드의 시가총액 797억 달러의 약 15%에 달한다. 포드의 투자가 관심을 끈 이유는 리비안이 생산할 픽업트럭이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가장 크게 잠식해 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는 F150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이자,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의 주력 모델은 바로 F150의 경쟁이 될 픽업트럭이다. 결국 자신의 경쟁자가 되고 위협이 되는 회사에 투자한 것이다. 포드는 2017년 자율주행차 회사 아르고AI에도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에는 GM, 아마존, 구글(웨이모), 우버 등과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한창이었는데 자체 기술 개발이 힘들자 ‘투자’를 결정했다. 자신의 경쟁자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스타트업에 일찍부터 투자해 경쟁이 될 회사를 ‘우군’으로 만들고 리비안의 사례처럼 상장으로 인해 재정적 이득까지 볼 수 있는 전략이다. 포드는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수많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회사의 핵심 사업을 보완하거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지 자신들을 ‘대체’하거나 위협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 트렌드는 순식간에 변하고 코로나19나 기후변화처럼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로 인해 한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위협받는 일이 벌어진다. 만약 포드가 기존 대기업(재벌) 모델처럼 인적 자원과 자본을 본사와 계열사 그리고 제한된 인맥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사라진’ 수많은 자동차 기업의 운명을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미국 대기업이 자신들의 핵심 사업(코어 비즈니스)을 위협하거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포드뿐이 아니다.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씨티은행은 일찍부터 투자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제치고 미국 내 VC 순위 15위권에 들어갈 정도다. 실제 씨티그룹의 기업 내 밴처캐피털(CVC)인 씨티벤처스는 2016년부터 61개 회사에 투자해 그중 6개는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회수 성과를 올렸다. 씨티은행이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씨티는 “해당 분야의 리더가 돼 카테고리를 정의할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포드, 투자 결정 과정에 내부 큰 반발 뿌리쳐 이 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씨티는 은행 정보 전송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인 플레이드(Plaid)와 결제 회사 스퀘어(Square), 쿠폰회사 허니(Honey), 전자 서명회사 도큐사인(DocuSign) 등에 투자해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씨티의 투자가 주목받은 것은 플레이드, 스퀘어, 허니, 도큐사인 등에 투자할 때 관련 사업을 하는 사업부가 사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심지어 사업부도 있었지만 본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결국 IPO 등을 통해 성공리에 투자회수를 하게 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원칙도 있었다. 대기업은 크고 작은 협력사와 관계를 맺는다. 이때 실력 있는 창업자, 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와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씨티가 투자한 회사의 3분의2는 본사인 씨티은행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뒤 내부 직원의 평판을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기업형 VC는 투자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전략적 투자인지 인수합병(M&A)을 위한 과정인지 애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를 이유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뺏는 사례도 있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일수록 순수 VC의 자본을 선호하고 기업형 VC는 받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포드나 씨티은행처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미래도 발굴하는 사례가 나오자 인식이 달라졌다. ●스타트업, 기업형 벤처캐피털 인식 달라져 실리콘밸리의 거인 기업이 된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의 또 다른 모범을 보여 준다.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가 된 세일즈포스는 스타트업 투자만으로 2020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56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웬만한 회사의 제품, 서비스 판매보다 더 큰 수익을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해 올린 것이다. 특히 엔시노와 스노플레이크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17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이 회사 수익에 큰 영향을 줬다. 이 같은 성공으로 세일즈포스는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실제 세일즈포스의 2021년 회계연도 주식 1개당 순이익 4.38달러 중 1.75달러가 이 같은 전략적 투자에서 나왔다. 세일즈포스가 현재 투자한 스타트업의 가치는 39억 1000만 달러(약 4조 6196억원)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가치가 100% 늘었다. 세일즈포스의 투자 원칙도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는 회사에도 투자한다는 것이다. 특히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 겸 CEO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을 창조하고 개척한 인물이어서 이 분야에 ‘될성부른’ 회사가 있으면 때론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자신들의 사업을 위협하더라도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즉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 ‘올마이티’(전능한) 기업이 되길 원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원칙이다. 세일즈포스 존 소모르자이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가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밀크 대표
  • 평민된 日마코 공주, 뉴욕서 맞벌이할 듯

    평민된 日마코 공주, 뉴욕서 맞벌이할 듯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고무로 게이(30) 부부가 14일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시어머니의 빚 문제로 국민의 반대를 받았던 결혼을 4년 만에 치른 뒤 드디어 일본을 떠났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코 공주 부부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지난달 뉴욕주 변호사시험에서 떨어진 고무로는 주변에 “앞으로 노력해 (내년 2월 뉴욕주 변호사시험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기독교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를 전공해 학예원 자격이 있는 마코 공주는 이를 활용해 뉴욕에서 맞벌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고무로와의 약혼을 발표했지만 그의 모친이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으로부터 2010~2012년 생활비 등으로 약 400만엔을 받고 이를 갚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주간지 보도로 알려지면서 결혼이 연기된 바 있다. 고무로는 출국 전 해당 남성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약 400만엔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마코 공주 부부의 출국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일본 왕실이 세금으로 유지되는데 마코 공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왕실에서 이탈할 때 받을 수 있는 우리 돈 약 16억여원에 달하는 정착금을 포기했지만 그들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가 이뤄지면서 이 또한 세금이 투입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제 일반인이 된 것 아닌가. 아파트 비용 등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패리스 힐튼, 사흘간 호화 결혼식 “나는 왕자와 키스했다”

    패리스 힐튼, 사흘간 호화 결혼식 “나는 왕자와 키스했다”

    힐튼 그룹 상속녀이자 할리우드 셀럽 패리스 힐튼(40)이 사흘간의 결혼식을 호화롭게 마무리했다. 힐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벨에어 별장에서 동갑내기 사업가 카터 리움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예식은 3일간 진행됐는데, 12일에는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파티를 열었고 13일에는 별도의 축하 행사를 가졌다. 결혼식은 이후 TV쇼로도 제작돼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TMZ 등 미국 연예매체에 따르면 힐튼은 결혼식 당일 네 차례 웨딩드레스를 갈아입었다. 드레스는 명품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 제품으로, 1400시간 동안 8명 장인이 손으로 직접 수를 놓아 만든 옷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객들에게는 철갑상어알(캐비어), 참치 타르타르, 굴 요리 ‘오이스터 록펠러’, 감자를 곁들인 농어와 뉴욕 스테이크 등이 제공됐다. 결혼식에는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방송인 니콜 리치, 팝스타 데미 로바토와 폴라 압둘 등 미국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힐튼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영원한 사랑이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글과 함께 웨딩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블로그를 통해서도 “진정한 동화 속 결혼식이자 정말 순수한 마법”이었다면서 “어린 소녀 시절부터 꿈꿔왔고 나는 왕자와 키스했다”고 행복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힐튼은 남편 리움과 2019년부터 교제를 시작해 올해 2월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카터 럼은 컬럼비아대를 나와 2007년 동생과 주류업체 ‘비브스프릿츠’를 세운 벤처 사업가다.
  •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 일본 공주 부부…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 일본 공주 부부…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고무로 게이(30) 부부가 14일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결혼을 치르고 드디어 일본을 떠나게 되면서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일본 언론의 보도 경쟁도 줄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코 공주 부부는 잠시 머물던 시부야구의 아파트를 떠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고 곧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이들은 맞벌이로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이다. 특히 고무로 게이는 지난달 불합격한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주변에 “(내년 2월 재응시할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대해) 앞으로 노력해 도전할 것”이라며 “(마코 공주와) 제대로 생활해가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여론의 결혼 반대 이유였던 고무로 게이의 모친의 금전 문제도 미국 출국 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지만 이후 고무로의 모친이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혼이 연기됐고 지난달 26일 약혼 발표 4년여 만에 결혼할 수 있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무로 게이는 해당 남성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약 400만엔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고무로 게이의 모친은 그 남성과 2010~2012년 약혼 기간 중 생활비와 고무로 게이의 대학 입학 축하금 등으로 약 400만엔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마코 공주 부부의 출국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인터넷에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3위가 마코 공주 부부의 출국 소식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일본 왕실이 세금으로 유지되는데 마코 공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16억여원에 달하는 정착금을 포기했지만 마코 공주 부부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가 이뤄지면서 이 또한 세금이 투입됐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제 일반인이 된 것 아닌가. 아파트 비용 등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힙합스타 “미쳐보자” 한마디에… 5만 관객 피의 아우성 [김유민의돋보기]

    지난 5일(현지시간) 현장에서 무려 8명이 세상을 떠난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은 현장에서 “미친 사람을 보고 싶다” “누가 미쳐 볼래?”라고 말했고, 공연 당일 영상에는 5만 명의 팬들이 VIP 입구를 밀고 들어가면서 밀치고 넘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스콧의 등장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려는 관객들이 앞으로 몰려들었고 압력을 견디지 못한 관객들이 넘어지고 부딪히며 사고가 발생했다. 쓰러지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공연은 30분이나 더 이어졌다. 스콧은 응급차까지 출동한 걸 알고도 공연을 이어갔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보안요원 현장 통제 중 의식 잃어스콧 “장례비용과 티켓환불 진행” 경찰에 따르면 콘서트장 보안요원 1명은 사고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중 목이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여러 관객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이들은 마약류 해독제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들을 투입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살인·마약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했고, 300여 명이 약물 과다복용과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2명의 고등학생, 공대생, 그리고 약혼자를 구하려던 남성 등 14세에서 27세 사이 팬들이 이번 압사 사고로 숨졌다. 부상자 중에는 10세 어린이도 확인됐다. 스콧은 영상 성명을 통해 휴스턴 당국과 협력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8명의 사망자 모두의 장례식 비용을 지불하고 현장에 있던 모든 관객들의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에도 “앞으로 나오라” 관객 유도스콧·소속사·프로모터 상대 억대 소송 경찰은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스콧은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콘서트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관객 중 일부는 트래비스 스캇과 주최자인 라이브네이션, 프로모터 스코어모어에 소송을 걸었다. 마뉴엘 소우자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 과거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부추겨 사고를 유발했다”라며 스콧에게 약 100만 달러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2015년 공연 때는 관객에게 바리케이드를 넘으라고 했고, 2017년 한 뮤직페스티벌에서는 관객에게 뛰고 앞으로 나오라고 적극 유도했다. 이 때문에 보안 요원과 관객 일부가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스콧을 ‘관객에게 위험한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공연 중 팬들에게 앞으로 나오라거나 심지어 2층 발코니에서 플로어석으로 뛰어 내리라고 유도하는 행동은 계속됐다. 2018년에도 같은 혐의를 받았고 스콧은 자신의 공연에서 부상당한 사람에게 6800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불을 붙이기 위해 소비할 모든 것을 찾으면 마약이든, 물이든, 오렌지 주스든 술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스콧은 2015년 GQ 인터뷰에서 자신의 콘서트가 에너지 넘치는 레슬링 경기처럼 느껴지기를 원한다며 무질서한 콘서트 진행을 이어갔고, 결국 압사 사고로 8명의 희생자를 낳은 뒤에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내 민낯 본 이집트 남성, 결혼 한 달만에 “속았다”며 이혼 소송

    아내 민낯 본 이집트 남성, 결혼 한 달만에 “속았다”며 이혼 소송

    이집트에 사는 한 남성이 결혼 한 달여 만에 “아내의 민낯을 견딜 수 없다”고 밝히며 이혼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걸프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남성은 헬리오폴리스 가정법원에서 민낯의 아내를 결혼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속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몇 차례 만남을 가진 뒤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결혼식 다음 날 아침 여성의 민낯을 처음 보고 가까스로 그 얼굴에 익숙해지려고 애썼지만, 결혼 한 달 만에 “아내에게 속았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남성은 법정에서 “민낯의 아내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내며 “그녀는 내가 결혼 전 만난 여성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결혼 전 아내는 늘 짙은 화장을 했고 난 감쪽 같이 속았다. 하지만 결혼식 뒤 난 아내의 본모습을 보고 말았다”면서 “그녀는 못생겼다”는 말까지 늘어놨다. 이어 “결혼식 다음날 아침 그녀의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었고 내가 아는 여성과는 전혀 외모가 달랐다”면서 “그로부터 한 달간 매력 없는 아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했지만 혼인 지속은 어렵다고 판단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SNS상에서 만나 서로를 거의 모른 채 결혼했기에 거기에 사랑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사는 한 남성은 6개월 간의 약혼 기간을 거쳐 결혼에 골인한지 하루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는 해변에서 짙은 화장이 바닷물에 씻겨 나간 아내의 민낯을 보고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이혼을 요구했다. 여성은 이혼 충격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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