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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임진왜란반발 4백주년 되는 날

    ◎“이긴 전쟁”“근대화 전기” 재조명 활발/학계·의병·피해사 위주서 탈피 노력/전쟁사체계화·동북아사 연구 시도 23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만 4백주년이 되는 날이다.15 92년 4월13일(음력) 풍신수길의 명령에 따라 부산포에 진주한 위군이 이튿날 (음력 4월14일) 부산성을 공격한 이후 7년 동안 계속됐던 이 전쟁은 전국토를 황폐화시킨 우리민족 수난사의 최대 사건이었다. ○학술논문 350여편 조선전기사회의 사회·경제질서를 전면 개편해 근대사회로 이동하는 전기가 되고 일본·중국 양국의 정권을 교체시켜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바꿔놓은 임진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임란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학계에서 활발하게 일고 있다. 역사상의 중요성에 걸맞게 임란에 대한 연구는 88년을 기준으로 3백50여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이 발표될 만큼 그동안 활발히 전개돼 왔다.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임란을 우리민족이 일방적으로 패한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하려는 노력이 일고있기도 하다. 아울러 전쟁자체에 대한연구와 의병활동에 집중돼 있는 지금까지의 임란연구경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동아시아질서가 모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동북아전체의 차원에서 임란에 대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보다 다각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사회변화요인 규명을 이장희성균관대교수는 특히 임란중의 조선국내상황과 일본 내부사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조선사회의 변화요인을 규명해내야 하며 『승전·패전에 대한 논쟁보다는 이를 거울삼아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한다.이교수는 또 전쟁중 위군에 의해 약탈당한 조선의 문화유산이 일본문화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이 최근 한창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에 비해 뛰어나다는 과거지향적인 단순비교보다는 결과에 대한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른 학술분야와 마찬가지로 초보단계에서 머물지 말고 이제는 연구결과를 축적,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리작업으로 발전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태진 서울대교수는 『전황에 대한 종합평가등을 통해 전쟁사를 체계화시키고 군사전문가와의 공동연구로 전문적인 연구영역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연구의 다양한 접근과 관점을 확보키 위해 고고학·경제학·사회학등 관련분야와의 공동작업이 많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이교수는 또 국난극복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야를 넓혀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둘러싼 국제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일본과 중국학계등의 당시 국제관계 연구동향에도 눈을 돌려 연구주제와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후문제도 짚어야 그리고 일제식민지잔재처리가 아직도 문제로 남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중 일본·필리핀으로 끌려갔던 포로나 노예로 팔려갔던 조선사람들의 처리문제등 비교적 소홀하게 다뤄졌던 전후문제등도 짚고가야할 부분으로 제기했다. 4백년전 발발했던 임진왜란을 오늘날 되새겨보는 것은 기술·산업수준이 앞서 있으면서도 일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침략을 당한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며 이는 경제·과학기술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현대 일본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침략성의 실체를 살펴보고 일본의 본 모습을 제대로 파악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임을 역사학자들은 한결같이 강조한다.
  • 태 여행 한국관광객 조속대피·귀국 지시

    【방콕 연합】 방콕주재 한국대사관은 19일 지난 주말부터 연 사흘째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일부 불순분자들에 의해 폭동화하면서 외국인을 상대로 약탈을 하거나 테러를 가할지 모른다는 정보를 입수,현재 태국을 여행중인 관광객들이 귀국하거나 신변의 위험이 없는 인접국으로 최대한 빨리 철수토록 하라고 관련 여행사들에 긴급 지시했다.
  • 총성… 비명… 방콕은 공포의 도가니/시위 이모저모

    ◎흥분한 시위군중 경찰서등 습격·방화/통관업무등 마비… 현지한국기업 타격 ○…군은 거듭된 발포와 경고에도 불구,관청이 집결해있는 라즈담넨가 소재로얄 호텔 앞에 3만5천여 데모대가 재집결하자 19일 새벽 또다시 총격을 가하는 초강경 대응 태도를 고수. 목격자들은 군이 「무차별」총격을 가했다면서 현장에서 7명이 죽고 1백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시위는 방콕시내의 치안을 무정부상태로 몰아가면서 약탈과 방화등 폭도화하고 있다. 유혈사태 3일째에 접어든 19일 하오 일부 반정부 데모대는 지금까지 군경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여온 사남 루앙 공원과 민주탑 주변이 무장군인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됨에 따라 시내 중심가로 방향을 선회,한꺼번에 여러곳에서 다발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씩 분산하여 떼를 지어 다니고 있는 시위대는 이날 하오 방콕의 번화가라고 할수 있는 실롬,사톤,수쿰비트 지역에 나타나 은행과 외국인 전용슈퍼마켓을 습격하고 친군부 방송국에 몰려가는등 종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사톤 거리에서는 주차해놓은 고급 승용차를 닥치는대로 때려 부숴 재산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공공건물에 방화하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행위는 주로 젊은오토바이 부대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다. ○경찰서 포위 대치 ○…태국의 유혈시위사태는 19일 하오3천5백여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에 있는 한 경찰서를 봉쇄한채 검거된 시위가담자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경찰서 건물을 방화하겠다고 위협하는등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방송은 시위대들이 군의 발포가 있었던 로열호텔 부근 차나 송크람 경찰서주위를 에워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밤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모든 시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명령에 불복한채 시내 람카마엥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또한 차오 프라야강을 가로지르는 프라 핀클라오 다리위와 주변에는 6백여명의 시위대가 군병력과 대치,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3천명 이상 검거 ○…태국군은 19일 상오 시위대 해산과정에서 1천3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방콕포스트지는 검거된 시위 가담자가 3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친다 크라프라윤총리는 이날 반정부 데모를 분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위주동자들이 공산정권 수립을 회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사태는 이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일부 제조업체들의 제품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가져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D사의 한 간부는 19일 최근의 소요사태로 물품의 통관수속이 안돼 공장이 쉬고 있으며 솔벤트같은 화약류는 잘못유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잠정적으로 통관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 라스베이가스 흑인폭동/경찰과 충돌… 점포 2곳 약탈

    【라스베이가스(미 네바다주)AFP 연합】 미국 라이베이가스시에서 16일 밤 일단의 흑인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던 한 백인남자를 구타한후 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들과 충돌,일부 군중들이 폭도화하면서 점포 2개소가 약탈당했다고 경찰이 17일 밝혔다. 경찰은 돌과 빈병들을 던지며 격렬히 대항하는 군중들을 최루탄 발사로 진압,난동 현장에서 30∼4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폭력단원으로 보이는 흑인들이 이날 라스베이가스 시내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던 한 백인 남자를 단지 백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끌어내려 구타한 것으로 보이며 사건 현장 주위에 있던 군중들은 경찰이 장갑차를 타고 출동하자 돌팔매질로 격렬히 대항,폭동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시에서도 16일 밤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갱단 간의 총격전으로 4명이 죽고 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목에서 힘빼기/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동양인을 비롯한 각국 사람들이 외국의 국제공항 출구를 걸어 나올 때 한국인들은 대부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목에 잔뜩 힘을 주고 어딘가 위세를 부리는 듯한 얼굴 표정과 몸가짐을 보이는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는게 해외 이곳 저곳에서 근무를 해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어떤 기관의 장정도되면 위세의 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얼마전 해외여행 붐이 심하게 일었을 때도 외국에서 같은 한국인을 만나게되는게 그리 달갑지 않았다는 반응이 적잖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로 내가 잘나고 돈이 좀 있는 터여서 자못 선택받은 기분으로 외국 관광지를 휘젓고 다니니까 우연히 맞 부딪치게 되더라도 건네는 눈길들이 곱지 만은 않더라는 얘기인 것 같다. 같은 맥락에서 LA흑인폭동사건을 생각해보면 우리를 우울케 하는 부분이 떠 오른다. LA에는 한인회를 비롯,3백개에 가까운 각종 친목단체들이 있는데도 지난번 폭동때는 어떠 단체도 대표권을 행사해서 단합된 힘을 갖고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흑인들도 평소 서로 단단하게 뭉치지 않았던 우리교민들을 만만히 보아 집중적인 약탈대상으로 삼았으리란 생각을 할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흑인폭동을 계기로 교민들이 힘찬 단합과 재건의 결의를 다지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 자유당시절의 통치권자는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 말은 오로지 그 자신만을 위해 뭉쳐달라는 주문이어서 설득력을 찾을수 없었던 것 같다. 각자가 서로 잘났다고 나를 위해 뭉치라면 분열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한개의 조약돌은 파도에 이리저리 밀려 다니지만 서로 합쳐 방파제를 이루면 끄떡없이 파도에 맞선다. 머나먼 이국땅 LA의 폐허에서 새삼 민족애를 느끼며 서로를 위해 단결의 모습을 보이는 교민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LA사건의 교훈을 통해 국내에서도 권세를 등에 업은 무능력의 횡포와 우월감 따위나 지역주의 편 가르기 같은 분열조장의 사회암적 요소를 뿌리째 뽑아버려야 함도 두말할 나위없다.
  • LA폭동에 가담/불법체류자 소탕/미,대대적 추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주 LA폭동현장을 방문했을 때강경한 법집행을 지시함에 따라 연방정부가 폭동에 가담한 불법 체류자 소탕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LA방문시 비공개회의에서 불법 체류자 추방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12일 확인했으며 불법 체류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는 문제는 LA지역에서는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부시가 직접 이 문제를 끄집어 낼 때까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불법 체류자 추방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1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폭동 당시 중범죄로 구속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불법체류자들을 본국으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폭동에서 난동과 약탈로 체포된 첫 6천명 가운데 약 3분의1이 불법체류자라고 말했다.
  • 워싱턴서 히스패닉계 폭동/흑인경찰의 주민체포 항의… 방화 약탈

    【워싱턴 AP AFP 외신 종합 특약】 지난4월 발생한 LA흑인폭동사건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의 워싱턴에서 히스패닉계와 흑인과의 충돌이 발생,5시간만에 충돌사태는 진정됐으나 불안한 인종갈등의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11일 상오 워싱턴의 국립동물원 동쪽에 있는 「마운트 플레즌트」라는 히스패릭계 거주지역에서 약2백여명의 주민들이 경찰을 향해 돌과 병 등을 마구 던지는 사태가 발생했다.이과정에서 편의점 한곳이 약탈되는 등 상가 일부가 훼손당했다.이들은 경찰이 레스토랑에서 소동을 피운 혐의로 한 주민을 체포한데 대한 항의로 이같은 시위를 벌였다. 이번 소동은 사건발생 5시간만에 경찰병력에 의해 진정됐으나 이지역 주민인 히스패닉계와 경찰병력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흑인간에 지금까지 긴장감이 내재되어 온터여서 이번 소요를 계기로 또다른 인종폭동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LA사태 시리즈를 마치며… 현지특별좌담(우리는 일어서리라:7·끝)

    ◎“한민족 저력살려 반드시 재도약”/줄잇는 성금,잡음없는 공정분배 긴요/“부시 지원책 미흡”… 당장 생허걱정 많아/재발없게 미의 흑·백 이중정책 개선돼야 LA흑인폭동사건으로 약탈과 방화의 집중표적이 됐던 LA교포들은 물론 국내외의 모든 동포들에게도 커다란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다.LA폭동은 하나의 사건으로서는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그러나 잿더미 속에선 교포에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시리즈를 끝내며 현지 좌담을 통해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사회=사건수습에 직접 관여하고 계신 분들이 돼서 모두들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그동안 다각도로 검토가 됐던 문제입니다만 정리하는 뜻에서 이번 사건의 성격이랄까,원인이랄까를 사회학을 전공하시는 유교수님부터 설명해 주시지요. ▲유의영교수=그동안 일부 언론이 「한·흑갈등」이란 표현을 썼는데 옳지 않습니다.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인종적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는 미국사회의 2중구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우리는 우연히 중간지대에 서있다 희생양이 됐을 뿐입니다.미국사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진 백인들과 못가진 흑인들로 완전히 구분돼 있습니다.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65년 당시의 린든 존슨대통령이 「위대한 사회 계획」이란 정책을 펴 보았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사회복지정책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지요. ▲리 로버트이사=그렇습니다.공간개념으로도 코리아타운은 사건이 폭발한 사우스 센트릭지역과 돈 많은 백인들이 사는 비버리 힐스의 꼭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고용구조할것 없이 미국사회는 완전히 2중구조예요. ▲하기환위원장=한흑갈등이란 표현엔 저도 거부감이 큽니다.한흑갈등의 상징처럼 돼있는 도둑질하는 흑인소녀를 권총으로 쏜 두순자여인사건은 한흑갈등이 아니라 흑인촌에서 장사하던 주인과 손님간의 관계일 뿐입니다.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둔 한인들이 흑인들의 시기심의 대상이 된 일면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사회=보상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하=연방정부가 코리아타운에 보상사무소를 설치하는등 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만족할만한 것은 아닙니다.조지 부시대통령이 약속한 무상 3억달러도 LA전체에 뿌려지는 것이어서 한인피해자들에게 과연 얼마나 돌아올지 알수 없는 일입니다.대부분이 장기저리의 융자지원일뿐입니다. ▲유=지난 7일 한국커뮤니티에 온 부시대통령에게 기대를 했던게 사실인데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남긴것이 없었습니다. ▲하=저도 부시와의 면담에 참여했었는데 역시 노련한 정치인이었습니다.교포 대표들은 액팅프랜(실질계획),에비던스(증거)를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부시대통령은 그때마다 구렁이 담넘어 가듯 핵심을 피해갔습니다.그러나 미국의 현직대통령이 우리 커뮤니티에 직접 나타났다는 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입니다. ▲리=동감입니다.그러나 폭동사건 이후 코리아타운을 다녀간 부시대통령,빌 클린턴 민주당대통령후보예상자,피터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 등이 이런 일이 아닌 평소에 우리 커뮤니티를 찾아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사회=본국에서의 지원문제는 구체화 된게있습니까. ▲리=1억달러다.백만달러다,정치인들 입을 통해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진게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부분과 관련해서 분명히 밝혀둘게 있습니다.이런 재난을 당해 우리교민들이 어려운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무상으로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융자지원을 해달라는 것뿐입니다. ▲하=투자인 셈인데 한국이 LA교포들에게 돈을 빌려주는것은 대단히 안전한 투자일겁니다. ▲사회=어떻습니까.얼마만한 피해에 얼마만한 융자가 이루어질지 아직 알수 없다고 하지만 전체적 윤곽이라고 할까,생업인 장사를 다시 할수 있는 수준은 되겠습니까. ▲하=SBA(중소기업국)융자가 최고 50만달러까지니까 특별히 큰 피해자가 아니면 생업을 이어갈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화재보험도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폭동피해도 보상을 해주는것으로 밝혀졌고요. ▲리=문제는 시간입니다.SBA도 평소같으면 빨라야 6개월입니다.보험도 워낙 피해자가 많아 처리가 제시간에 될지 의문입니다.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장사가 되는것도 아니고요.재설비를 하는 문제도 심각합니다.문제는 장사를 다시 시작할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 하는것이지요. ▲유=당장 생계가 어려운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놀랐습니다.그래서 H신문사에서 모은 성금을 이들 어려운 사람들에게 우선 풀어볼까 하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손이 모자라 피해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있다고 해도 나누어주다 떨어져 더 이상 못주는 사태가 벌어졌을때의 혼란등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리=그렇습니다.사정이 급하다고 해서 서둘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성금은 모으는것보다 분배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그래서 대책위에서는 성금관리위원회 구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일사분란하지는 않겠지만 잘 될것으로 봅니다. 돈의 액수가 적으면 쉬운데 많으면 말이 많게 마련입니다.보험보상을 받고도 성금을 받는등 2중 3중 배분을 받으려드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우리들 내부문제는 그렇고 보상문제에서 미국쪽과의 대화는 잘되고 있습니까. ▲하=LA올림픽때 조직위원장이었던 피터위버러스가 위원장으로 있는 시 대책본부에 한국인 2∼3명이 들어가기로 거의 합의가 됐습니다. ▲사회=이번사건을 계기로 반성이라 할까,코리언 커뮤니티내에서도 자성의 소리가 없지 않은것 같지요. ▲유=크게 반성해야지요.사실 한국인들은 흑인이나 중국인들처럼 미국역사에 별로 기여한게 없어요.그러면서도 으스대고 인종적 편견까지 가지고 있어요.불친절은 또 어떻습니까.흑인촌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고객들에게 터무니 없이 불친절하고 고압적입니다. ▲리=사실입니다.그러나 미국의 문화를 모르고 언어장벽 때문에 고객과 주인의 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일면도 있습니다. ▲유=코리아 타운을 보세요.영어 한마디 없는 간판이 태반입니다.한글을 모르는 미국사람이 여기 들어왔다가는 꼼짝을 못하게 돼있습니다.우리 2세들도 꼼짝을 못해요. ▲리=신문에서 그러지 말자고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는데 도무지 반응이 없습니다.아무튼 독특한 민족입니다. ▲하=편견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1세들은 인종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다음세대로 넘어가면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유=이번에 대단한 일을 해낸 1.5세,2세들에 기대가 큽니다.이제 컸고 능력도 있는 그들세대가 참여하게 되면 나아질 것으로 보긴 합니다만. ▲리=다음세대가 나서야 1세들의 단점이 보완되겠지요. ▲사회=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게 세대교체론인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다. ▲유=전망요.나는 아주 낙관적입니다.우리민족이 단점만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한강의 기적이니 LA의 기적이니 하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대단히 다이내믹한(역동적)민족이지요.두고 보십시요.이번 재난도 수년후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싶게 말끔히 복구해놓고 말것입니다. ▲리=성금대열을 보십시요.눈물겹지 않습니까.어떤 동인만 주면 한없이 순수해지는 민족입니다.이런 순수성을 에너지화 하면 한 단계 더 점프할 수도 있습니다. ▲유=너무 우리얘기만 했는데 우리문제가 잘 풀리자면 미국사회가 먼저 제대로 돼가야 할텐데 큰 문제입니다. ▲사회=예를 들면 어떤 문제 말입니까. ▲유=무엇보다 백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유색인종도 자부심을갖고 살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백인들은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쳐놓고 유색인종은 그 울타리를 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지요. ▲리=이번 사건도 본질적으로는 바로 그 문제인데 그게 하루 이틀에 고쳐지지 않는데 미국사회의 어려움이 있는게 아닙니까. ▲유=각급학교의 커리큘럼부터 고쳐야 합니다.흑인들이 오늘의 미국을 건설하는데 얼마나 공헌했습니까.미국교과서들을 보세요.노예사만 있지 흑인들의 공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교육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흑인폭동」이 미국에 안겨준 짐

    ◎「빈부의 골」 메워줄 복지청사진 마련 고심/소수민족의 박탈감 해소할 방안 시급/중산층 떠난 도심슬럼화 예방도 긴요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미국내에선 도시공동화등 그동안 미국 사회에 잠복해온 사회경제·복지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새삼 부각되고 있다. 이번 폭동이 발생한후 여론의 표적은 초반엔 로드니 킹사건의 평결에 대한 비판과 살상,방화,약탈등 폭력에 대한 혐오및 법과 질서의 존중에 집중되었으나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사회가 현재 안고있는 본질적인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관심표적의 이동은 지난 30년간 계속되어온 도시의 공동화현상에서부터 인종간의 갈등,실업문제,빈곤계층에 대한 생계지원,의료보장등 사회복지정책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부시행정부에 요구하고있다.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부각된 이러한 복지정책문제는 공화­민주 양당간의 보수­진보성향을 더욱 증폭시켜 정책대결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사회,좁게는 미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사회복지정책문제의 핵심은 복지수요는 점증하고있는 반면 이를 충족시켜나갈 재정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다 빈곤계층에 대한 보조가 자칫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될 우려가 있는데 있다. 지난 60년대 후반 왓츠,디트로이트 폭동사건이후 당시 존슨 민주당 행정부가 주창,시행한 「위대한 사회」프로그램(빈곤퇴치 계획)이 지금까지 미국의 사회복지정책의 근간을 이뤄왔으나 이 정책의 부분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빈민화,빈곤계층을 중심으로한 각종 사회문제의 빈발등 본질적인 해결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위대한 사회」계획에서 출발했던 65세이상 노령자에 대한 의료보험제도,빈곤층에 대한 생계지원 제도등은 비교적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고있고 공화당정부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60년대 35%에 달했던 빈곤율은 70년대는 25%로 줄어들었고 오늘날에는 다시 12%로 줄어든것으로 관련 통계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 미국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을 당시에는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이 납세자들의 부담이 덜 되었으나 최근 수년간 불황이 계속되자 사회복지분야의 재원분배확대를 위한 증세는 중산층이상의 반발을 불러왔다.레이건­부시로 이어진 지난 12년간의 공화당 행정부는 이러한 중산층이상의 기류를 정책에 반영,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무상보조는 가급적 억제하면서 고용창출,주거여건개선등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모색하는등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사회복지예산의 급증은 공화당행정부의 이같은 정책방향을 더욱 촉진시켰다.이를테면 지난 67년에 34억달러였던 노령자의 의료보험예산은 금년엔 1천2백90억달러로 늘어났고 당시 17억달러로 족했던 저소득자및 신체장애자의 의료보장예산은 올해엔 1천40억달러에 달했다. 또한 그동안의 사회복지정책에도 아랑곳없이 도심은 점점 빈민층의 집단거주지로 변해 범죄·마약·소수 인종간의 갈등 현상이 심화되어갔다.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20년간 「중산층의 도심탈출현상」이 계속돼 도시는 점점 비백인계의 비율이 높아가고 있고 실업률도 도시가 도시 외각지대보다 훨씬 높다.뉴욕시의 경우,70년엔 22%에 불과했던 비백인계가 90년엔 절반에 가까운 48%로 급증했고 마이애미는 20년전 15%에서 지금은 35%로 늘어났다.이러한 수치는 곧 도시는 점차 흑인·남미계·아시안등 소수인종이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들간의 갈등 소지가 그만큼 늘어날수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시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폭동사태로 부각된 이같은 사회복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무엇인가 미국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더구나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자리를 굳힌 클린턴이 공화당행정부의 복지정책부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고 이에대한 여론의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시대통령은 8일 이틀간에 걸친 LA방문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야한다.결코 현상유지로 되돌아 가서는 안된다』고 다짐함으로써 도시 빈곤계층에게 생활의 의욕을 북돋워주는 복지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시사했다.그의 청사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표의 향방도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미 흑인들 공격성향/사회적 좌절감이 원인

    ◎LA폭동계기 메이저박사저서 「흑인남성의 딜레마」화제/“백인사회로부터 소외” 보상심리서 비롯/주위의 과민반응·냉대가 폭력을 불러/저자도 흑인… “여성은 잘 적응” 열등감도 부채질 거친행동과 파괴·약탈을 벌이는 흑인들의 심리상태는 어떤것이고 어떤 삶의 조건에서 그런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로스엔젤레스(LA)시 폭동이 휩쓸고 간 미국사회에서 도시 청·장년들의 심리상태와 좌절및 삶의 실태를 분석한 한 심리학자의 연구결과와 저서가 새삼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냉정한 태도:미국 흑인남성의 딜레마」란 이름으로 지난4월 출판된 이 책은 위스콘신대학의 R.메이저박사가 하버드대학 J.빌슨박사와 함께 지난6년간 도시에 사는 젊은 흑인남성들에 대한 직접적인 인터뷰등 현장조사등을 통해 완성한 연구를 책으로 엮은것. 이 책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흑인 청년들의 좌절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치유되는것이 아니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해 충격마저 주고 있다.「방글라데시보다 평균수명이 낮은곳.스무살부터 스물아홉까지 나이의젊은 남자의 4분의 1이 감옥에 있거나 현상수배돼 있는 지역.15세에서 19세사이의 사망자의 48%가 살해로 목숨을 잃는 곳.실업률(남성의 경우)이 백인에 비해 2배이상 높은곳」 대부분 할렘지역에 살고 있는 도시거주 흑인들의 삶의 조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에 살고 있는 흑인 청소년및 남성들이 다른 인종 사람들에게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것은 우세한 사회적 현실(이질적이고 동화될 수 없는 백인위주의 사회질서)로 부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려는 안간힘이며 한편 존경받고 성공할 수 있는 길로부터 소외되고 차단된 삶의 조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또 이 책은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의 태도가 학교교사와 경찰관및 주위(주로 백인)로부터 반항 또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로 오해를 사,부당하게 다루어지는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상대방의 과잉반응에 의해 소외되고 따라서 폭력등의 사고유발확률이 높아지는등 사회화 과정중 동화되지 못하고 낙오되는 확률이 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적응실패가 흑인 남성들에게 두드러진다는주장은 교육부분의 지표로도 나타난다.대부분 고등학교의 지진아 특별수업자의 80%가 흑인 남성인데 비해 지난70년대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흑인중 15%에 불과했던 여성이 지난해경우 56%까지 증가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흑인남성들이 사회적응을 하지 못하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다른 인종사람들에 의해 다소 공격적으로 비춰지는 그들의 반응은 결국 좌절에 대한 심리적 보호작용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흑인젊은이들의 야하고 충동적인 옷차림과 태도도 「남자로서 권위와 존경을 얻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대응」의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흑인젊은이들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통해 도시거주 흑인중산계층가정이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을 지킬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메이저박사 역시 흑인·흑인문제를 연구하기위해 지난90년 조직된 아프리카미국인을 위한 연구회를 이끌고 있어 그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 한·흑갈등 부추기는 미 언론/유민 LA특별취재반(오늘의 눈)

    미국언론들이 이번 흑인소요사태를 집중 보도하는동안 많은 한국인과 기타소수민족들은 복받치는 설움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수십년동안 가꿔 온 삶의 터전을(미국인들이)짓밟아 놓고서도 그 책임을 교묘히 소수민족에게 전가시키려는「기술」에 우리 피해교민들은 허탈감보다는 분노가 앞섰을는지도 모른다. 「4·29흑인폭동」이후 이틀동안 미국의 주요방송들은 다양한 아메리칸합중국소수민족에 대해 그런대로 중립과 공평한 보도태도를 지키는듯 보였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이들 매체들이 각종화제·기획물·대담프로를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방향은 『한인들의 경제적 착취·이기성이 흑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인들은 흑인·히스패닉을 위해 더 투자를 해야한다』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더욱이 어떤 TV보도는 중간 중간에 「두순자여인 사건」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주기도 했다.올해 초 두여인은 이미 집행유예로 풀려나 사건이 매듭단계에 있는 터였다. 또 다른 방송은 상가를 향해 총을 들고 돌진하는 「약탈자」에 맞서 자구책으로 이들과 결전을 벌이던 한국청년을 「갱스터」로 표현하고 이를 반복 보도함으로써 젊은 교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특히 ABC의 편파왜곡보도가 심해 지난 2일 한인타운에서 있었던 교포들의 항의시위참가자를 한인이 아닌 「아시안」으로,그 수를 5천명(현지경찰2만5천명·주최측10만명)으로 각각 왜곡·축소해 교포들의 집단항의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 방송은 대담프로에서 흑인들만 참석시켜 교민들에 대한 「화풀이」만 방영함으로써 미국의 인종문제를 「한·흑」갈등으로 희석시키기도 했다.게다가 뒤늦게 교포들의 항의를 받고는 한인들을 참석시키는 해프닝도 벌였다. 한 백인소방관이 불을 끄다 습격을 받아 숨진 사실이 한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그의 생애와 함께 소방관의 애환이 자세하게 소개됐다.그것은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훌륭한 보도물이었다.그러나 그러한 보도태도는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다.다른 고귀한 생명도 60명이나 숨진 것이 이번 사태이기 때문이다. 사건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모양을 달리 볼 수있다. 그러나 그 모양의 질감(본질)은 「정의」 「진리」가 존재하는 한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다시말해 미국사회 매체들이 이같은 보도태도를 계속 견지한다면 미국의 인종문제,나아가 지구촌의인종문제 역시 「시지프스의 돌」처럼 반복될 것이다.
  • 가에도 흑·백갈등 소요/흑인수백명,수도중심가서 약탈

    【오타와·토론토 로이터 AP 연합】미로스앤젤레스시 흑인폭동사태로 인종차별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종문제에 있어 「평화로운 나라」로 평가되어 온캐나다에서도 흑·백갈등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시 중심가에서는 수백명의 흑인청년들이 지난주말 경찰이 흑인청년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한 사건과 미로드니 킹사건 배심원평결에 반발하면서 미영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과정에서 상점을 약탈하고 유리창을 부수는등 유례없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 “LA경찰 초동진압 외면”/LA타임스지,「현장비디오」장면 폭로

    ◎게이츠경찰국장 인책에도 영향미칠듯 LA 흑인 유혈폭동이 발생했던 지난달 29일 하오 6시 사건의 진원지인 사우스 센트럴지역 플로렌스 노반 시장에서 흑인시위자들이 무자비한 살인과 약탈·방화를 일삼는 폭도로 변하는 사태 초기의 과정을 생생히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5일 최초로 공개됐다. 다음은 LA 타임스지가 소개한 비디오 내용의 요약이다. 폭동 발생초기 2시간 이상의 상황을 담은 2개의 비디오 테이프는 흑인들이 폭도로 돌변,약탈과 방화를 저지르기 시작했던 지난달 29일 오후 6시 직전부터 시작된다. 하오 6시3분 흑인들은 인근의 톰스 리커 스토어(주류점)를 털기 시작했다.『부숴.모두 꺼내와』라는 흑인목소리가 들린후 흑인 1명이 쇠파이프로 가게 유리창을 부수었고 수십명의 흑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약탈에 나섰다. 하오 7시25분 쓰레기더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났다. 하오 7시39분 라틴계 미국인 1명이 도로에 누워 있었으며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한 흑인이 『다른 친구들이 이 녀석의 목구멍에 기름을 붓고 코에 파란 페인트를 칠해 놨어』라고 말했다.어디선가 흑인목사 1명이 성경책을 들고 나타나 희생자 앞에서 기도를 했다.비디오 가게와 차량들에 불길이 치솟았다. 하오 7시57분 소방차들이 나타났으나 멈추지 않고 되돌아갔다.
  • 성금·숙식제공 “밀물” 단합 과시/복구 안간힘… LA 현지 표정

    ◎추기경,“훔친 물건 돌려주라”/“ABC방송 흑인입장만 대변” 분통 유혈폭동 6일째를 맞은 4일 로스앤젤레스 거리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교포들은 분노와 좌절이 뒤범벅된 상황에서 한인타운 복구대책과 피해보상절차 준비등으로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각계로부터 피해교포들의 복구를 위한 성금이 줄을 잇고있다. ○…3일 LA시내 거리는 만약의 폭동사태 재발에 대비,중무장한 주방위군과 기동타격대들이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은 정상으로 회복되는 기미가 완연. ○…이번 폭동때 교민들에게 신속한 상황전달등으로 큰 기여를 했던 교포방송 「라디오 코리아」정문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교포들이 모여 미연방정부가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LA지역의 한인들에게 제공하는 장기저리융자를 받기위해 예비서류를 작성하느라 분주. 피해교민에 대한 미연방정부의 금융지원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당장에 생계가 어려워진 교민들을 위해 LA 뿐만아니라 미국 각지에서성금기탁과 무료숙식제공 약속 등 온정이 답지해 교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로스앤젤레스지역 가톨릭 성당 최고 성직자인 로저마호니 추기경은 3일 폭동 당시 약탈에 가담한 흑인과 백인,히스패닉(중남미계)신자들에 대해 훔친 물건을 반환,더럽혀진 양심을 씻을 것을 호소. 마호니 추기경은 이날 폭등 발생 중심지역인 사우스 센트럴 지구의 가톨릭 성당에서 거행된 주일 미사를 통해 「전리품」을 교회에 가져오도록 권고하고 그의 호소를 지역 주민들에 널리 전파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 ○…코리아타운교민회는 LA흑인폭동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저녁 올림픽가에서 한남체인을 지키다가 흑인폭도의 총에 맞아 순직한 프랑스인 경비원 패트릭 베탄씨(26)의 장례를 「코리아타운장」으로 하기로 3일 결정. 코리아타운 교민회는 교민회 사무실에 빈소를 마련,이날부터 한인교포들의 문상을 받기로 하고 성금을 모아 베탄씨를 프랑스로 운구해 그의 고향에 안장하기로 했다. ○…LA 한인 타운에서 장사해온 한 교포는 3일 단골 고객이 가게를 약탈하더라면서 이럴 수가 있느냐고 허탈한 모습.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는 폭동 기간중 TV를 시청하던중 우연히 자신의 상점이 약탈되는 모습이 나오더라며 당시 일부 단골이 눈에 들어와 기겁했다고 강조. 그는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그러나 『사업이 예전처럼 자리잡기는 쉽지 않다』고 한숨. ○…미국 3대 네트워크의 하나인 ABC방송은 지난달 29일 폭동발생이후 한인타운의 약탈 방화사건을 집중 보도하면서 주로 흑인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편파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LA교민들 사이에 팽배. ABC방송은 지난 2일 교포들의 평화시위 때도 AP 등 다른 미국 언론사들이 시위교포숫자를 10만명으로 추산한데 비해 불과 5천명의 교포가 참가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방송과 교포단체들은 현재 ABC 뉴욕본사와 LA지사에 항의전화걸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우리의 「핏줄」을 돕자/김지연 소설가

    지난 며칠간 신문 TV를 통해 LA사태를 지켜보면서 흥분과 울화로 가슴을 죄었다.흑백인종차별에 느닷없이 불덩이를 안게된 교민 가게의 약탈 현장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면서,원인·동기 여하간에 어처구니 없는 허탈감과 함께 열기부터 솟구쳤던 것이다. 시어머니한테 욕먹은 며느리가 부엌바닥에 엎드린 강아지 배때기 걷어차듯,교민들의 형상이 그런 만만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젊은 교민 여인이 보도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왜 우리가 이렇게 당해야 하는지,이유를 알면 말해달라고』고 울부짖듯 따져드는 TV장면에서는 울컥 눈물까지 모두어지면서 그 여인과 한마음이 되었다. 십수년 밤 잠 안자고 악착같이 살아 일군 기반을 하룻밤에 날리고 탈진하여 퍼질러 앉은 처절한 교민의 모습에서 더불어 암담함과 막막함을 느끼기도 했다.한숨이 절로 터졌다. 가당찮은 이유로 하룻밤 사이에 약탈당한 내 반평생을 어디에 호소하고 되찾아야 할 것인지 한인촌 1천3백여 교민들의 절망이 모국의 동포들 가슴에도 묵직한 아픔으로 전달되어 왔다. 그러나마냥 주저앉아 있을 계제가 아니듯 강인한 한국인답게 교민들은 스스로 손과 손을 고리로 걸어 재활의 단합대회를 가졌고,그것을 바라보는 모국의 형제들은 뿌듯한 심정들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의에 용기있고 정이 많았다.내 혈육에 대한 정은 유독 각별하여 죽어가는 자식과 부모에게 피와 살점까지 베어먹일만큼 희생·헌신적인 면이 있었다. 이제 모국의 부모형제·친지인 우리가,하늘이 내려앉은 절망감에서 스스로 일어서려 안간힘을 다하는 우리의 핏줄들을 위로하고 부축해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일상사에서 좋은 일에의 축하는 기쁨을 더욱 배가시키지만 어려웠을때 슬픈 일을 당했을때 받은 위로와 격려는 평생 고마움과 함께 잊혀지지 많음을 경험한다. 특히나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유일한 지주이자 의지인 모국이 내 가장 참담할때 손을 뻗어줌은 그들의 가슴을 울게하는 감동이 될 것이다. 모국의 우리 핏줄들은 당연히 그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야 한다.모국·본국·핏줄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소수민족들이 집결된 대국의 한 모서리에서 단군의 자손인 내 혈육들이 비칠댐은 바로 한국 전체가 비칠댐과 다름 없다. 우리의 교민들이 미국 땅에 심어놓은 근면하고 강인한 「한국인 상」을 이번 기회에 필히 모국과 합작하여 한번 더 세상에 그 위상을 펼쳤으면 싶은 것이다. 정부 차원이든 민간 차원이든 가능한 모든 창구를 동원하여 민족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그들을 보듬어 안아주는,그야말로 화끈하고 끈끈한 핏줄의 정을 과시해야 될 때인 것이다. LA에서 장사를 하는 셋째 아들에게 국제전화를 건 이웃 노인이 『어머니­』 불러놓고 대성통곡하는 50대 아들의 오열에 『어찌할꼬… 어찌할꼬…』 탄식함을 바라만 볼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론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유독 한국인이 새우등 터진 꼴이된 내면에는 그만한 우리 교민이 자성해야 될 문제도 필히 깔려있고,잘 사는 사람들이 많이들 이민 갔었다는 약간의 껄끄러운 밑감정을 표현하는 본국인들도 없지않다. 그러나 그런 모든 문제는 지극히 지엽적인 것이다.엄청난 내 민족의 재난앞에서 거론될 내용이 아닌 것이다. 참상을 당한 교민들에게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우리의 속담을 들려주고 싶다.절망하여 탈진하면 재생불능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우마차에 짓밟혀도 꿋꿋이 살아 일어나는 민들레의 생명력을 닮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이 기회에 백분 발휘해보자는 말도 해주고 싶다.
  • 흑인에 당하고 미당국에 당했다/한인타운에 군·경찰파견 지연의 저변

    ◎시장­시경국장 갈등,조기진압 못해/백인구역 침범자는 5분만에 체포/교포들,“24시간 무법지대… 책임소재 규명” 항의 사흘낮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이 진정되면서 폭동진압에 나섰던 미국공권력의 대응자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피해교민들 사이에는 미당국이 조금만 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사태진압작업에 나섰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에서 늑장출동과 미온적인 행동의 책임을 밝혀 강력 항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같은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는 피해가 가장 심했던 한인타운 지역에 어떻게 사건발생 24시간동안 일체 공권력의 출동이 없었느냐는 것이다. 현지교민들은 한인타운에 병력이 처음 출동한 것은 사건발생 만하루가 지난후인 30일 하오7시로 기억하고 있다.이시간은 대부분의 상가들이 불타거나 약탈당한 뒤였다.그 이전에 산발적인 경찰투입이 있었으나 그들은 공공연히 『소방관의 보호를 위해서 왔다』라며 폭도에 대해서는 수수방관 했다. 이같은 미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피터 윌슨 주지사도 3일 기자회견에서 주방위군 투입이 늦어진것을 『판단잘못 이었다』고 시인하고 책임자 문책을 약속함으로써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뉴욕타임즈도 사건발생 사흘째인 1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사건 현장에 하루가 지나도록 경찰이 나타나지 않은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교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것은 시경찰국(LAPD) 데릴 게이츠국장의 무책임한 태도였다.사건 발생이후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는 하루가 지난 30일 하오3시쯤 제대로 사건 파악도 못한채 매스컴에 나타나 『시경산하 8천5백명의 병력만으로도 감당할수 있다』고 공언,주방위군의 투입까지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평소에 친한파로 알려진 톰 브래들리 시장이 이번 사건에서 취한 모호한 행동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LAPD가 시장관할에 있기 때문에 시장 직권으로도 경찰의 적극적 행동을 명할수 있었는데도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30일 하오 폭동지역에 나타나 자제를 호소한것까지는 좋았으나 『로드니 킹 사건의 평결은 나도 이해할수 없다』고 부추기는 발언을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경찰의 소극대응은 흑인 시장과 백인 시경국장 사이에 누적된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실제로 브래들리시장과 게이츠국장 사이에는 지난해 로드니 킹 사건 발생이후 반목이 심화돼 오는 6월 게이츠국장의 사임이 예정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하듯 사건발생 직후 게이츠국장은 경찰이 일체 소요지역에 접근하지 말것을 지시했으며 사태가 악화되자 경찰국 주변에 비상경계선을 설정,그 안에서 방어하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백인지역에 대한 경계는 강화,초기에 비버리힐즈를 습격했던 60여명의 폭도들은 5분만에 전원이 체포되는 기동성을 보였다. 한편 주방위군의 운영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29일 하오 비상사태 선포 직후 브래들리시장이 윌슨 주지사에게 주방위군 2천명의 동원을 요청,다음날인 30일 새벽3시에 1진이 로스알라미스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그러나 실탄지급 명령및 수송등의 지휘체계 문제로 꾸물거리다 12시간 이상 지난후인 당일 하오 늦게서야 사건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조지 부시미대통령도 30일 낮 『미국시민이면 미국법체계를 존중하라』면서 연방군 투입을 명령했으나 연방군은 투입이 용이한 지역에서 대기만하고 사태해결은 주방위군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강조,연방정부의 개입은 최대한 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교포들은 『치안이나 질서유지에까지 인종이나 민족의 차이가 있을수 있는가』라는 탄식속에 어이없이 당한 피해를 아쉬워했다.
  • 「서희 앤 댄서즈」 대표 최데레사씨

    ◎“구체적 메시지 전하는 사실주의실현이 꿈” 『지난 번 소극장 장기공연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무용의 대중화작업이라는 측면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어요.욕심이 있다면 무용이 빠질 수 있는 「추상」이라는 오류의 틀에서 벗어나 메시지를 쉽게 형상화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무용에서의 사실주의」를 한 분야로 정착시키고 싶어요』 지난달 청파아트홀에서 무용공연으로는 드물게 총18회라는 장기공연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은 서희 앤 댄서즈의 대표 최데레사씨(33). 공연이 끝나기가 무섭게 5∼6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봄맞이 춤 제전」에 참가할 신작 「약탈」 마무리작업에 온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약탈은 폭력으로 남에게 피해를 줘 상대의 것을 쟁취하는 것을 말합니다.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가해자라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것인가라는 가정을 통해 우리가 사회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자 합니다』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위해 장면마다 무용수가 고해성사를 하고 마지막에는 여주인공이 죽음에 대한 독백을 하는 극히 연극적인 부분을 도입하고 있다. 오는 17일 하오 철산리 청소년문화예술회관에서 지난 88년에 이어 공장근로자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갖는 그녀는 구로공단공연이 끝나면 이화여대와 인하대에서도 공연.
  • 「LA사태」를 보는 세계각국의 반응

    ◎“미 인권·사회정책의 실패” 빗발 비난/극우정책이 빚은 예고된 사태/프랑스/권력남용·인권침해 존재 입증/중국 【파리·니코시아·테헤란·트리폴리·뉴델리 AP AFP 로이터 연합】 흑인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관들에 대한 배심원의 무죄평결과 이로 인해 야기된 로스앤젤레스의 폭동및 약탈사태와 관련,세계 각국과 언론들은 미국의 사회및 인권정책에 대해 비난과 함께 경고와 조소를 보냈다. ○…코피 양냔느 프랑스 사회문제및 통합장관은 미국의 사회정책이 과감히 전환되지 않으면 로스앤젤레스의 경우보다 더욱 심각한 폭동이 미전역을 휩쓸 것이라고 2일 경고했다. 미국 태생의 양냔느장관은 이날 한 TV회견에서 『레이건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극우정책이 사회적 허리케인처럼 미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정책이 1백80도 전환되지 않으면 미국 사회는 더욱 폭력화 될 것』이라면서 결국 미국은 폭력의 온상이 되고 말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여행하며 도시 빈민가들을 시찰한 그는 로드니 킹을 구타한 4명의 경찰에게 무죄평결을 내린 배심원의 결정이 미국의 사법 및 사회제도가 안고있는 깊은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에 앞서 로스앤젤레스의 폭동은 부시행정부가 사회문제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발생하게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흑인차별 항의시위 ○…인도의 공산당(CPI­M)당원 1백여명은 2일 뉴델리 주재 미공보관 앞에서 「인종차별주의에 죽음을」「흑인에 대한 공격 중지」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CPI­M의 한 원로당원은 『미제국주의가 그 진정한 색깔을 보여줬다.미국에는 흑인에 대한 정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인도의 신문들도 이날 로스앤젤레스 및 기타 도시들의 폭동은 미국이 국내에서 정의실현에 실패했음을 보여줬으며 해외에서 도덕적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논평했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의 폭동이 미국정부의 민주주의 및 인권운동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2일 말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이날 일단의 노동자들 앞에서 한 말을 인용,『(폭동이)미정부의 민주화 및 인권에 대한 주장이 거짓과 사기에 불과함을 드러냈으며 미국흑인은 미정부와 사법제도가 박해받는 사람들을 지켜주지 않고 박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자국인권이나 보호” ○…리비아의 관영 JANA통신은 2일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관들에 대한 배심원의 평결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이와 같은 인종차별 상황에서 그 흑인은 미국의 시민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권이 미국 인권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과 함께 굴욕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자국 내에서 정의가 파괴되고 인권이 침해되는 상황에서』미국이 어떻게 세계의 인권을 지키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정부는 미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와 관련,인종차별 정책과 경찰의 잔학상을 3일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가 『심각한 인종차별정책과 경찰의 폭력남용등 인권침해가 미국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번 불행한 인종분규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중국계사람들이 희생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공정한 해결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LA한인타운 피해지역을 가다(현지르포)

    ◎“또 당할라”… 쌀부대 쌓아 놓고 상점경계/거리마다 형체 모를 전소된 건물 즐비/주로 전자·금은방 방화약탈… 피해 극심 5월2일 하오 4시(현지시간)제퍼슨 스트리트. 곳곳마다 신호등이 끊겨 있었다.길 양쪽으로 주택가가 밀집해 있었지만 흑인들만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주택들은 매우 낡은 모습이었고 주위는 대낮이었는데도 왠지 음산했다. 집마당의 잔디는 수개월을 깍지 않고 그대로 놔둬 보기 싫게 자랐다.미국사회에서는 보기힘든 뾰족담장도 많았다.잠시 눈길을 돌려 주위를 살폈다. 렌터카주위에 다른 차를 타고 있는 사람도 한결같이 흑인뿐이었다.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차에서 내려 길을 물었다. 『이웃 아담스·제퍼슨·워싱턴가가 모두 우리들(흑인)만 사는 곳입니다.코리아타운은 저쪽으로 가야합니다.이곳은 소요가 처음 일어난 곳과 가까워 위험합니다』 한 60대 흑인노인이 일러준대로 북쪽으로 달렸다.5분쯤 뒤. 이윽고 찾고자 하는 곳이 시야에 들어왔다.웨스턴버몬트 8가지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이다.2,3층 건물이 형체를 모를 정도로 전소돼 있었다.방화 대상은 주로 전자상가,금은방,옷,신발가게였으며 현금이 많이 거래되고 있는 곳이 주요 타겟인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1일 밤까지 계속된 약탈·방화의 주체는 소요를 일으킨 「흑인」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많이 고용된 「멕시칸」이라는 사실이다.버몬트 코스모스전자상점에서 만난 김영난씨(48·주부)는 『지난 3일동안 흑인들은 갖가지 총을 들고 무장한채 소요에 앞장서긴 했지만 그들의 분노대상은 미국당국과 백인이었다』면서 『이들이 흥분만 하는동안 주로 한국인 가게사정에 밝은 멕시코 고용인들이 가게문을 부수고 들어가 약탈과 함께 화염병을 만들어 던졌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피해가 더욱 컸던 것은 미당국의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대우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LA경찰청·소방관서들은 한국인으로부터 신고를 받으면 이를 묵살해버리거나 30∼40분 늑장 출동하는 일이 예사였다는 것이다. 하오 5시쯤 버몬트가에서 내려다본 한인 상가들은 소요가 거의 진정됐는데도 대부분 상가문을 굳게 닫아놓은 상태였다.그러나 한미플라자와 이웃 웨스턴가 일부에서는 교포들이 가게앞 깨진 유리창등을 쓸어내며 삼삼오오 피해복구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보였다.다른곳에서는 피습에 대비하기 위해 나무판으로 상가문을 봉쇄하거나 머리에 흰띠를 두른 젊은이들이 쌀부대로 만든 바리케이드주변에서 중무장을 하고 상가주위를 자체 경비하기도했다. 1일 하오 늦게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연방군들의 모습도 간혹 목격됐다.그러나 버몬트3가의 「할리트런」전자백화점등 규모가 큰 몇몇곳에 3∼5명 정도 배치한 것이 고작이었다. 한인교포 대부분은 이같은 미정부의 행태를 볼 때 미국내문제(흑인과 백인의 갈등)를 한인과 흑인등 소수민족간의 문제로 돌리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즉 그들이 핵심문제를 방관하는 사이 엉뚱하게 한국인만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버몬트·웨스턴가의 큰 상가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자경단을 편성하거나 자체 고용한 경비대들의24시간 감시 활동을 폄으로써 그런대로 피해를 줄였다.「스리프티」 「동대문스와밋」 「첵스 앤드 캐시」등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상점들은 약탈·방화에 속수무책이었다.특히 「첵스 앤드 캐시」등 불법취업자등을 위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지하금융기관」여러곳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현금이 털리기도 했다.
  • LA교민 10만 평화대행진/어제/코리아타운서 악몽벗고 재기다짐

    ◎부시,LA일원 재난지역 선포/폭동진정… 미전역 거의 평온 되찾아 『우리는 다시 일어서리라』­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으로 가장많은 피해를 입은 현지 한국교민들이 전율과 악몽의 순간에서 벗어나 단결과 화합 그리고 재기의 기치를 높게 들었다. 이들은 2일(현지시간) 올림픽가 아드모어공원에서 「한인타운 재건과 평화를 위한 대집회」를 가졌다.범교포 4·29비상대책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재미교포사상 최대의 인파인 10만여명이 운집한 외에도 흑인대표와 라틴계,아시아계등 각인종 주민대표들이 참가해 한인타운의 재건과 단결을 다지고 인종의 벽을 넘는 평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뒤 재건과 질서의 상징으로 손에 빗자루등을 들고 약 3시간에 걸쳐 평화대행진을 벌였다. 한편 1일을 고비로 진정되기 시작한 폭동은 2일에는 거의 평온을 되찾았으며 이와 함께 피해를 복구하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교민들의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일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공식선포했다.이에따라 방화와 약탈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교포들은 장기저리의 대출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원조를 받을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은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피터 위버로스를 피해복구 책임자로 임명했다. 연방군등 모두 2만여명의 군경병력이 동원된 로스앤젤레스는 간간이 소규모 폭력이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질서와 평온을 회복했으며 인근 샌프란시스코도 이날 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한 것을 비롯해 뉴욕과 애틀랜타,시애틀등 흑인들의 폭동이 확산됐던 미국전역의 주요대도시들에서도 미당국의 자제호소와 경고에 따라 불안정하나마 소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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