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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린 여제’의 귀환

    ‘바이올린 여제’의 귀환

    ‘한국을 대표하는’이란 말처럼 식상한 표현도 없다. 해외 유명 언론에 이름 석 자가 한번 실리기라도 하면 앞다퉈 이 표현을 남발한다. 하지만 이 수식어를 달아도 이견이 없는 이가 있다. 2005년 9월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 활동을 접고 미국 뉴욕의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 있는 정경화(62)다. 정경화는 1967년 미국 레벤트리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타이완 출신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동양인 클래식 음악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몇 안 되는 연주자로 꼽힌다. 부상으로 무대에서 물러났던 ‘바이올린 여제’가 올해 두 번의 공연과 데카 레이블 데뷔 40주년 기념음반으로 귀환을 알렸다. 정경화는 오는 5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어 11월21일에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때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정경화가 1970년 세계적 음반사인 데카 레이블로 데뷔한 지 4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음반은 벌써부터 돌풍이다. 지난 21일 5000세트 한정 출시된 음반은 벌써 3000세트가 예약주문으로 나갔다. 주요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클래식 차트 1위는 물론 가요를 망라한 종합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28일 현재 알라딘 3위, 교보문고 4위, 예스24 7위다. 대중가요가 독주하는 요즘 음반시장에서 클래식 앨범이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간만의 일이다. 앙드레 프레빈의 지휘로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한 데카 데뷔음반과 언니 정명화, 남동생 정명훈과 함께한 베토벤 삼중 협주곡 등 전성기 시절의 음악이 담겼다. 15만원.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경기쌀+산양산삼 막걸리 나온다

    막걸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기미와 산양산삼(장뇌삼)으로 만든 ‘명품’ 막걸리와 약주가 나온다. 경기농업기술원은 10일 우리산삼영농조합과 손잡고 5년 이상 된 산양산삼과 경기미로 만든 막걸리 및 약주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원은 조합 측으로부터 약주 판매액의 2%, 막걸리 판매액의 1%를 기술사용료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만드는 막걸리와 약주는 기술원이 12개월에 걸쳐 연구한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기술원은 술 배양과정에서 산양산삼에 마이크로파를 이용, 산삼 내 사포닌 함량을 기존 230ppm에서 550ppm으로 2배 이상 늘리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또 이 막걸리는 알코올의 함량을 기존 6%에서 8%로 높여 소비자의 기호에 맞췄으며 산양산삼의 향과 맛이 그대로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충분한 발효를 통해 숙취를 최소화했다. 기술원은 이에 따라 새로운 막걸리·약주가 뒤끝이 깨끗한 고품질의 전통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원은 이 막걸리와 약주가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양산삼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산양산삼의 부가가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원 이대형 박사는 “산양산삼주가 경기미와 산양산삼 소비촉진에 도움을 줘 결국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민 있을땐 소주…피로 회복엔 맥주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민이 있을 때는 소주가, 피로 회복에는 맥주가, 접대에는 위스키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달 평균 소주는 7병, 맥주는 8병을 마시며 ‘술’이란 말을 들었을 때 맨 먼저 떠오르는 주종은 단연 소주였다. 9일 한국주류연구원 조성기 박사팀이 발표한 ‘주류소비자 행태조사’ 결과다. 이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황에 따라 어떤 술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고민을 얘기할 때는 소주(85.2%), 피로해소에는 맥주(63.5%), 접대할 때에는 위스키(63.5%)가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위기 잡을 때는 포도주(70.8%), 식사 반주에는 소주 외에 약주(21.0%)와 청주(19.2%)가 꼽혔다. 술 마시는 장소에 따라 일식집은 소주(67.2%)와 청주(53.7%), 중국집은 소주(49.6%)와 일반 증류주(27.1%)가 1, 2위에 올랐다. 횟집(81.1%), 한식집(88.9%)은 소주가 부동의 1위였다. 집(75.1%)과 직장(74.4%), 야외(79.6%)는 맥주가, 레스토랑은 포도주(74.2%)가 가장 어울리는 술로 꼽혔다.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 소주는 친근하고(81.0%) 믿을만하며(58.5%) 부담 없고(73.6%) 깨끗한(53.1%) 이미지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달 평균 음주량 조사에서는 소주는 350㎖ 7병(50㏄ 48.8잔), 맥주는 500㎖ 8병(200㏄ 19.5잔) 정도로 나타났다. 소주의 경우 남성은 평균 10.5병(75.6잔), 여성은 4.1병(29.5잔)이었고 맥주는 남성 10.6병(26.6잔), 여성 5병(12.5잔)이었다. 술이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종은 소주가 74.2%로 1위였다. 이어 맥주(22.9%), 포도주(1.2%), 위스키(0.9%), 막걸리(0.4%)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막걸리 누보 vs 보졸레 누보 한판대결

    프랑스 와인 ‘보졸레 누보’와 국산 ‘막걸리 누보’가 한판 결전에 들어간다.19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막걸리 누보는 보졸레 누보의 전 세계 동시 출시일(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맞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앞서 주요 백화점이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는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에 판정승을 거뒀다.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6일까지 8일 간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막걸리 대전’을 연다. 전국 8도의 막걸리를 한자리에 모은 이번 행사에서는 배혜정누룩도가의 ‘가막 2009(375㎖)’와 참쌀이탁주(500㎖), 화요낙락 생 막걸리(750㎖), 정헌배 인삼탁주(500㎖) 등 4종의 막걸리 누보를 선보인다. 박정희,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이 즐겨마셨다는 고양배다리막걸리(750㎖), 대강오곡진상 막걸리(750㎖) 등 이색 막걸리도 구미를 당긴다. 역시 1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보졸레 누보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알베르비쇼 보졸레 빌라쥐 누보(750㎖)’ 3만 2000원, ‘루이자도 빌라쥐 프리뫼르 누보(750㎖)’ 4만 5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지점에서 보성 유기농 햅쌀로 빚은 생막걸리 1600병을 판매한다. 1병(700㎖)에 6000원에 이르는 고급 제품으로 19일부터 예약주문을 받아 새달 4일 1600병 한정 출시한다. 2만 5000~3만원선 보졸레 누보 6종도 더불어 판매한다.신세계백화점은 막걸리 누보가 예약판매에서 높은 인기를 보임에 따라, 16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갔다. 첫날인 16일에는 726병, 17일에는 804병 등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은 판매 호조를 감안해 애초 본판매 물량으로 계획한 2000병을 전체 5000병으로 늘려 잡아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 보졸레 누보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두 주류를 나란히 진열해 놓고 있다.한편 30개 업체 150종의 막걸리를 선보이는 ‘막걸리 엑스포’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나흘 동안 시음과 가양주 빚기, 막걸리 칵테일쇼, 생막걸리 증정 등 체험 행사가 열려 애주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술 명가’ 배씨 형제 ‘一戰’

    ‘술 명가’ 배씨 형제 ‘一戰’

    술로 유명한 ‘배씨 형제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생이 생약주로 형의 생막걸리 돌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형은 맥주처럼 병째 마실 수 있는 새 아이디어 제품 ‘맑은 막걸리’로 응수했다. 배상면주가의 배영호 사장은 16일 자사의 주력 제품인 산사춘, 민들레 대포, 복분자음 등을 생술(생약주)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막걸리 열풍을 타고 동반 상승 중인 생막걸리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김철호 배상면주가 마케팅부문장은 “생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생약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생술로 저도주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상면주가가 내놓은 생술은 전남 해남 쌀과 전북 고창 복분자 등 100% 국내산을 썼다. 김 부문장은 “기존의 약주 제품이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멸균 처리한 데 반해 생술은 가장 맛있게 숙성된 술을 냉장, 유통시킴으로써 몸에 좋은 효모들을 살아 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은 같은 날 신제품 ‘맑은 백세 막걸리’를 내놓았다. 막걸리는 시간이 지나면 내용물이 가라앉아 위쪽에 맑은 술이 모인다. 이 윗부분을 걷어내 상품화한 것이 맑은 백세 막걸리다. 국순당 측은 “일반 막걸리에 비해 깔끔한 맛이 특징”이라며 “고형분이 적어 배가 부르거나 더부룩한 감이 없으며 발효시 생성되는 탄산이 청량감을 높여 준다.”고 설명했다. 용량도 일반 막걸리(750㎖)의 절반인 300㎖로 줄였으며 병에 들어 있어 맥주처럼 직접 마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살균 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술이다. 10℃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면 30일까지 유통 가능하다. 배중호 사장과 배영호 사장은 백세주를 개발한 배상면옹의 첫째, 둘째 아들이다. 매출에서는 형인 국순당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배옹의 딸은 배혜정누룩도가 대표 배혜정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잔 보일, 바지가 또… ‘남대문’ 굴욕

    수잔 보일, 바지가 또… ‘남대문’ 굴욕

    영국의 오디션 스타 수잔 보일(48)이 또 한번 바지 지퍼를 올리는 것을 깜빡해 굴욕을 당했다. 보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지 지퍼가 열린지 모르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축구 관람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날 열린 함부르크 대 켄트의 경기에 초대된 보일은 6만 여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색 자켓에 검은색 바지를 매치한 그녀는 바지의 지퍼가 반쯤 내려간지도 모르고 그녀는 밝은 미소로 환대에 화답했고 퇴장할 때까지도 이를 깨닫지 못했다. 그녀가 단정하지 못한 차림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그녀는 바지 지퍼를 올리지 않은 채 외출을 나섰다가 웃음을 준 바 있다. 이 같은 모습을 본 그녀의 팬들은 보일의 실수에 오히려 반색했다. 스타덤에 오른 뒤 점차 수더분한 외모를 잃는 그녀에게서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 실제로 보일은 다음달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얼굴과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여 순수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은 바 있다. 한편 보일의 새 앨범은 발매가 한 달여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주문만으로 아마존 등 주요 음악 사이트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지금 추세라면 발매와 동시에 무난히 발라드차트 정상을 차지할 거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사진설명=지난 22일 축구 관람 당시(왼쪽), 지난 5월 외출할 당시(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잔 보일, 앨범자켓 공개… “순수함 여전하네”

    수잔 보일, 앨범자켓 공개… “순수함 여전하네”

    ‘여자 폴 포츠’ 수잔 보일(48)의 데뷔 앨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보일은 당시 노래 실력 외에도 푸근한 외모와 다소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화제가 됐다. 다음달 23일(현지시간) 발매되는 보일의 첫 앨범 자켓은 그 순수함을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같은 프로그램이 앞서 배출한 폴 포츠의 첫 앨범과 비슷한 분위기에 보일의 수줍은 미소가 강조됐다. 미국 야후는 이같은 컨셉트가 정식 데뷔가 결정된 뒤 보일만의 순수함이 사라질까 우려한 팬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브리튼즈 갓 탤런트’ 심사위원 아만다 홀든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만다는 “그녀를 그 모습 그대로 머물게 지켜줘야 한다.”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편안함이 바로 보일이 사랑받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보일을 꾸미려 한다면 도리어 그를 망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후에 따르면 보일의 데뷔 앨범은 발매가 한 달여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주문만으로 아마존 등 주요 음악 사이트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지금 추세라면 발매와 동시에 무난히 발라드차트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 술 세계화의 길/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한말까지만 하더라도 방방곡곡 넘쳐나던 향기로운 우리 술 냄새가 일제의 주세령으로 자취를 감춘 지도 어언 100년. 우리 술의 현주소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반만년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임을 자부하고, 세계10위의 교역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품 우리 술 하나 제대로 육성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기적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류와 가격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오히려 본토에 재진입해 태풍처럼 큰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 대통령까지 “막걸리를 공식용어로 하고 최고급 명품 막걸리를 만들어 보자.”고 팔걷고 나섰으니 지난 30년간 우리 술을 살리자고 메아리 없는 목청만 높여 온 필자에게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고 반가운 일이다. 우리 술의 세계화를 도모하려면 지금이 결코 놓칠 수 없는 호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 철저한 준비와 실천으로 지난 100년의 과오를 딛고 일어서야 한다. 정부의 의지, 시장여건 모두가 나무랄 데가 없다. 그러나 정작 우리 술 산업을 주도할 업체들의 준비가 여의치 않은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를 위해 우리 업계에 다음과 같이 ‘삼백운동’을 제안하려 한다. 첫째, 100% 우리 원료를 사용한 고급술을 만들자. 한우가 수입소와는 다른 대우를 받듯 우리 술이 수입술을 이길 수 있는 출발점은 여기다. 세계적인 명품 술은 절대 타지역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업계의 이러한 노력을 국가적으로 보증하는 것이 금번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원료 및 원산지 표시제다. 둘째, 100년 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숙성주를 만들자. 세계적으로 고급주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숙성주다. 포도주·위스키·코냑 등이 좋은 사례다. 비교적 향이 높지 않은 쌀을 기저로 한 우리의 약주·소주 문화속에서 오크통에 숙성하는 것이 어려우면 옹기 숙성을 시도해 나가야 한다. 명품 숙성주를 몇 달, 몇 년 만에 만들겠다고 서두를 게 아니라 지금부터 담가 놓고 기다려야 한다. 셋째, 100개 이상의 우리 술 업체들이 모여 우리 술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자. 선진국 사례와 같이 세계시장 성공요인은 산업구성원의 단결과 자율적 통제가 핵심이다. 특히 사업자단체의 활동 수준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도 아직은 취약한 시장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나마 공유하고 단결하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힘이 약한 우리 술 제조업체들이 생산자조합을 통해 뭉치고 취약한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서 익히고 내 힘으로 일어 설 때 정부 지원은 빛을 발하리라 본다. 끝으로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우리 술 산업 현실을 고려할 때 선진국형 ‘표시제’의 전면적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후일로 미루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당장에는 사용원료 원산지 표시제 등과 같은 초보적 항목부터 시행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강도 높은 표시제를 도입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은 제조기술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이다. 따라서 제조업체의 품질 및 마케팅 기술향상을 지원하는 R&D교육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술에 대한 일반 국민의 좋지 않은 편견을 떨쳐버릴 수 있는 술 문화 교육도 필요하다. 정부는 우리 술 문화 교육, 주류제조기술 지원 등의 제도적 준비를 서두르기 바란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막걸리 화려한 부활] 45시간 배양·32개 체크…“80년 맛의 비결”

    [막걸리 화려한 부활] 45시간 배양·32개 체크…“80년 맛의 비결”

    충북 진천 덕산면의 낡은 단층 목조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시큼달큼한 술 냄새가 진동한다. 최대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1929년에 설립돼 80년째 전통기법으로 술을 빚는 술도가 ‘세왕주조’. 1998년에 가업을 물려받은 이규행(48) 사장은 3대째 양조장을 지키고 있다. 백두산 전나무를 가져다 지은 양조장은 장인의 술맛을 지키는 ‘살아 숨쉬는 공장’이다. 문을 서향으로 내 바람이 잘 통하고 집 앞에 심은 측백나무는 열기를 막아 한여름에도 건물을 시원하게 해준다. 봄부터 가을까지 측백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은 바람을 타고 건물 표면에 달라붙어 자외선과 해충을 막아 주는 천연코팅제 역할까지 해 준다. 세왕주조에서 생산하는 ‘덕산 막걸리’는 한결같은 맛 덕분에 내로라하는 주당들도 최고로 친다. 이 사장은 “원료의 신선도, 고두밥의 수분함량과 찌는 온도, 종균실 습도, 누룩의 양 등 32개 항목의 체크리스트가 80년째 똑같은 술맛을 유지시켜 주는 요인”이라고 귀띔했다. ●양조장은 백두산 전나무로 지어 2대 사장인 아버지 재철(80)씨의 깐깐한 입맛도 큰 역할을 한다. 은퇴한 재철씨는 매일 점심과 저녁에 양조장에서 갓 만든 막걸리를 한 잔씩 곁들인다. 평소에는 아무 말이 없다가 술맛이 달라지면 아들(이규행 사장)에게 “맛이 이상하다.”며 한마디 한다고 한다. 규행씨는 “아버지 말씀을 들으면 즉시 비상회의에 들어가는데 제조공정을 하나씩 되짚어 가다 보면 문제점이 꼭 발견된다.”면서 “술맛 구별은 나도 자신하는데 아버지의 입맛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직접 빚는 술을 사람에 비유하곤 한다. 그는 “엄마 뱃속에서 아홉달 열흘을 있어야 건강하게 태어나는 아기처럼 막걸리도 적당히 발효를 시켜야 좋은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인공적으로 빨리 생산한 막걸리는 마시면 뱃속에 가스가 차고 트림이 자꾸 나온다는 것이다. 발효를 너무 오래 시킨 막걸리는 유통 중에 쉬거나 맛이 쉽게 변하기도 한다. 막걸리를 발효시키는 미생물인 백국균을 45시간 배양하고 5일에 걸쳐 생산하는 덕산막걸리는 깔끔하고 뒤끝이 없다. 이 사장은 “호빵, 술떡을 만들 때 덕산막걸리를 넣어야 발효가 알맞게 잘된다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많아 가게나 절에서 인기가 많다.”고 소개했다. ●지금의 사장 IMF 이후 가업 잇기에 올인 하지만 이 사장이 처음부터 술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했던 그는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자 사업을 접고 아버지의 양조장에 들어왔다. 형과 동생은 ‘전통술은 가망이 없다.’면서 가업 잇기를 포기했지만 이 사장은 전통양조장에 인생을 걸었다. 밥 짓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웠고 배달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좋은 술맛을 찾기 위해 마시고 또 마셨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가 만든 ‘생거진천 쌀막걸리’는 대통령상을 세 번이나 받았고 한약재로 빚은 ‘천년주’와 검은쌀와인인 ‘흑비’ 등 약주도 반응이 무척 좋다. 이 사장에겐 꿈이 있다. 세왕주조를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는 사회적 기업으로 꾸려 가는 일이다. ●1.2ℓ 7년째 1700원… 쌀값 낮춰줬으면 그는 “진천에서 나는 친환경 검은쌀로 기능성 막걸리를 만든 것처럼 농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2ℓ 막걸리 한 병이 7년째 1700원”이라면서 “막걸리 원료로 공급되는 쌀값을 낮춰 준다면 전통주 생산업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ㆍ사진 진천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인생은 연극이다/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인생이란 무엇인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밤으로의 긴 여로’는 인생이란 여행이면서 연극임을 보여준다. 한 집에 사는 부모형제 간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잠재해 있던 갈등과 불화가 화산처럼 폭발하면서 전개되는 긴 하루 동안의 가족사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가족이란 한 지붕 밑 같은 식탁에서 먹고사는 인연 공동체다. 타이런이라는 남자와 메어리라는 여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는 인(因)으로 제이미와 에드먼드라는 두 아들이 태어나는 연(緣)이 생겨났다. 이 인연은 우연이지만 운명이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모순의 관계를 형성했다. 메어리는 수녀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가졌다. 하지만 타이런과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다. 그녀는 한 남자를 선택함과 동시에 꿈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다른 것들을 선택하지 않은 것의 결과는 잠깐의 행복과 불행의 연속이다. 현재의 불행이 크면 클수록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집착과 회한은 커진다. 그 간극을 맨 정신으로 견디지 못하는 그녀는 마약중독자가 되어 유령처럼 집안을 떠돈다. 아버지 타이런은 가난을 딛고 각고의 노력으로 연극배우로 출세했다. 하지만 어느 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자 돈에 눈이 어두워 전국을 순회공연하면서 그 역만을 편하게 몇 년간 하다가 결국 재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역시 잃어버린 과거의 포로가 되어 노년의 가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돈과 땅에 집착하는 구두쇠로 전락했다. 부모의 불행은 자식에게도 유전된다. 아버지의 끼를 전수받은 제이미는 연극배우가 되고, 어머니의 감수성을 이어받은 에드먼드는 시인이 되지만, 이들 역시 불행하다. 피를 나눈 가장 친한 친구지만 태어남과 동시에 가장 먼저 만나는 적인 형제란 카인과 아벨일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동생의 탄생은 형에게는 불행이고, 형제의 성공은 축하보다는 질투의 대상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또한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명명한 것처럼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해야 할 운명이다. 이처럼 부모형제 사이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집합이 가족이다. 가족은 비극의 씨앗이다. 아버지 타이런은 토로한다. “돈 귀한 걸 배운 것도 집에서고, 늙어서 양로원 들어가는 걸 겁내게 만든 것도 집”이라고. 하지만 병 주고 약주는 곳이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사회의 은신처며 세상에 혼자가 된 내가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비극의 씨앗인 가족이 희망의 보루일 수 있는 이유는 제이미가 동생에게 했던 말처럼, 가족 간에는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유진 오닐은 이 작품에서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로 ‘내 묵은 슬픔을 눈물과 피로 쓴 극’이라고 썼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이 죽은 후 25년 동안은 발표하지 말고 그 이후에도 절대 무대에 올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왜 그는 공연되지도 말아야 할 희곡을 썼을까? 그는 먼저 인생이라는 연극을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하고 난 다음 그 대본을 작품으로 씀으로써 불행했던 삶을 구원받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연극은 인생의 거울이다. 나에게 연극은 일상을 떠나는 여행이면서 현실을 초월하게 해주는 종교다. 연극을 보면서 나는 인생이란 한바탕 꿈이라는 걸 깨달으며, 내가 주연인 인생의 연극을 보는 관객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셰익스피어가 썼듯이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배우일 뿐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한다. 어떤 이는 일생 동안 7 막에 걸쳐 여러 역을 연기한다.” 나는 어떤 배역을 하다가 몇 막에서 퇴장할까? 깊어가는 가을, 연극을 보면서 내 인생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생각한다.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
  •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 새로운 기법으로 빚은 전통주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 새로운 기법으로 빚은 전통주

    국순당이 프리미엄급 전통주를 모아 ‘온고지신 백세특선’과 ‘법고창신 이화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온고지신 세트는 백세과하주·백세춘·강장백세주 등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고급 전통주 3종으로 꾸몄다. 600년 전통제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과하주는 증류 소주로 강하고 진한 맛을 보면서 동시에 특유의 약재맛과 감미를 즐길 수 있게 한 술이다. 도수는 22도이다. 백세춘은 보통 약주와 달리 진하고 맛있게 여러 번 빚을 술인 ‘춘주(春酒)’ 담금방식을 응용해 강장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17도 술이다. 술과 함께 백자로 만든 전용 술잔을 담아 7만 5000원에 판매한다. 법고창신 세트는 고려시대 고급탁주를 복원한 이화주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한 고금막걸리인 이화주는 전통막걸리 특유의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고급탁주 고유의 맛과 향을 품고 있다. 750㎖ 1병과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약주 주전자와 술잔으로 세트를 구성, 7만 5000원에 판다. 차례상에 올리는 술인 ‘예담 차례주’는 주정을 섞지 않고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이다. 은은한 향에 산뜻한 맛을 갖고 있어 차례 음식과 잘 어울려 음복례에 맞춤인 술이다. 유네스코에서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종묘제례에 제주로 쓰인다. 700㎖~1.8ℓ까지 다양한 용량이 출시돼 있다.국순당 박민서 브랜드 매니저는 “올해 추석에는 막걸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나 최고급 막걸리인 이화주 세트를 준비했다.”면서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전통주는 와인이나 양주 등 외국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 수잔 보일 11월 ‘데뷔 앨범’ 대박 예감

    수잔 보일 11월 ‘데뷔 앨범’ 대박 예감

    영국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스타 수잔 보일의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 2의 폴 포츠’로 불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일의 데뷔 앨범은 미국 주요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 음악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보일의 데뷔 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은 오는 11월 23일(현지시간) 발매될 예정이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아마존닷컴이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한지 3일도 되지 않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1위에 오른 것. 이미 발매된 휘트니 휴스턴의 7년만의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 오는 9일(현지시간) 발매될 비틀즈 앨범들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팬들은 “앨범 안에 어떤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앨범이 나올 때까지 3개월이나 기다리기 힘들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제작사 측은 보일의 데뷔 앨범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영국 대중지 더선은 이 앨범이 마돈나의 히트송 ‘율 시’(You‘ll See)를 비롯해 ’크라이 미 어 리버‘(Cry Me A River),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노래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보일은 최근 드레스 6벌을 구입하는 등 몇 주 뒤부터 시작될 앨범 홍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NBC 투데이쇼 예고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한류를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특히 최근엔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한식이 한류로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은 중요한 소프트파워인 셈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보조를 맞췄다. 일본 및 중화권 등 씀씀이가 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카지노의 특장을 활용해 우리의 전통주와 한식을 해외에 널리 알려 보자는 것이다. 세븐럭 밀레니엄서울힐튼점은 고객들에게 시원한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음회를 열고 있다. 전통주 홍보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막걸리를 구비해 놨다. 세븐럭 서울강남점도 지난 13∼15일 일본 전통 명절 오봉연휴를 맞아 저녁시간대에 막걸리를 녹두전·김치전·꼬치전 등 안주와 곁들여 내놓았다. 또 GKL은 지난달 개최한 외국인 VIP 초청 디너쇼에서 호박죽·한우갈비구이·전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된 한식 정찬에 막걸리와 전통약주를 곁들였다. 세븐럭 카지노는 이미 국가대표급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국내외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서의 입지도 굳혀 가고 있다. 세븐럭은 태국 최초로 한국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 ‘우연’(As It Happens)의 촬영지로 선정됐다. 제작진은 지난달 14∼17일 국내 촬영기간 동안 주요 관광명소인 한강·남산N서울타워·광화문 등과 함께 세븐럭 카지노를 작품의 주요 배경지로 필름에 담아 갔다. 지금까지 세븐럭에서는 MBC 히트작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10월 KBS 방영 예정인 ‘아이리스’, SBS·일본아사히TV의 한·일합작 드라마 ‘돌멩이의 꿈’, 일본 니혼TV 특집 ‘20세기 소년’ 등 드라마 4편이 촬영됐다. GKL이 단순한 외화획득 기업을 넘어 ‘한류의 발신 기지’로서 세계 각국을 향한 다리 역할을 했으면 싶다. 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 전통주 50種 복원한다

    전통주 50種 복원한다

    ■ 술산업 경쟁력 강화안 마련앞으로 전통주 개념이 확대돼 기업이 만든 복분자 등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전통주에 과실류 등을 혼합하더라도 낮은 세율이 적용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전통주를 살 수 있게 된다. 명맥이 끊긴 전통주 50종도 복원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전통주의 세계화가 궁극적 목표다. ●복분자·쌀막걸리 세금감면 혜택 우선 내년 6월까지 주세법 등을 고쳐 전통주의 하나인 ‘농민주’(스스로 생산한 농산물을 절반 이상 사용한 술) 개념을 ‘지역 특산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민주가 지역 특산주로 대체되면 지역 농산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쓸 경우 전통주로 인정돼 세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농업인이 아닌 기업체가 제조한 쌀 막걸리나 복분자 등도 전통주로 분류되는 것이다. 막걸리와 약주 발효과정에 과채류와 과실류를 첨가하거나 안동소주나 문배주 등 증류식 소주를 혼합한 주류 제조도 쉬워진다. 원료와 주종을 혼합하면 무조건 72%의 고세율로 과세하는 불합리한 세제를 고쳐 막걸리(5%)나 약주(30%) 등과 같은 세율을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부터는 전통주 제조자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술을 팔 수도 있다. 유통망이 취약한 전통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조선 시대에 360여종이 넘었지만 일제 시대를 거치며 자취를 감춘 일부 전통주도 복원된다. 앞으로 3년 동안 50종을 복원할 계획이다. ●주류 성분·원산지표시제 도입 품질 고급화를 위해서는 주류 성분 표시제와 주(主)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가 도입된다. 품질인증제와 지리적표시 인증제 등도 확대된다. 정부는 전통주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 간 1330억원 규모의 투·융자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08년 4.5%에 불과한 전통주 시장 점유율을 2017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우리 술 수출액도 같은 기간 2억 3000달러에서 10억달러로 높일 계획이다. 방문규 농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그동안 규제 대상으로만 봤던 주류에 대한 시각을 산업적으로 전환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라면서 “내년 상반기에 우리 술 진흥에 관한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화 창업자 김종희 회장 일대기 만화로 제작

    한화그룹의 창업자인 고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가 만화로 제작됐다. 한화그룹은 21일 고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가 만화로 제작돼 대한상공회의소의 청소년 경제교육 인터넷 사이트(hi.korcham.net)에 소개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6·25 전쟁 당시인 1952년 30세의 나이로 한국화약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기계공업과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제천 학현리 “매실 가로수로 돈 버네”

    제천 학현리 “매실 가로수로 돈 버네”

    시골마을 주민들이 매화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12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청풍면 학현리 주민들은 2003년에 ‘아름마을 가꾸기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받은 정부 지원금으로 도로변과 공한지에 매화나무 2490그루를 심었다. 주민들은 해마다 주변 잡초제거 등 매화나무를 정성스럽게 가꿔 2008년부터 수확에 나섰다. 처음에는 매실 수확량이 2t에 불과해 소득이 50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10t에 달해 최근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렸다. 학현리에서 생산되는 매실은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확과 동시에 전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장 김동춘(54)씨는 “학현리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매실을 생산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한번 구입한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예약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매실이 불티나게 팔리자 내년에는 매화나무 일부를 외지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매화나무를 가꾸기 위해 외지인들이 마을을 방문해 민박시설 등을 이용하면 더 큰 농가소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근에 위치한 청풍호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매실따기와 매실주 담그기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제플러스] 술 제조면허 막걸리 최다

    막걸리가 전체 주류 제조면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전체 주류 제조면허는 1467개이며 이 가운데 탁주(막걸리)가 53.2%(78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주 190개, 과실주 142개, 리큐어(인삼주·매실주 등) 89개, 소규모 맥주(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 88개, 일반 증류주(고량주 등) 52개 순이었다. 지난해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였으며 맥주가 60.7%, 소주가 29.6%를 차지했다. 막걸리는 5.2%였다. 지난해 주세는 국내분 2조 3964억원, 수입분 1987억원 등 총 2조 5951억원이 걷혔다.
  • 사케 인기라는데… 약주랑 어떻게 다르지?

    사케 인기라는데… 약주랑 어떻게 다르지?

    일본 술 사케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새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한국 술 약주 진영도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비슷하거나 다른 술’ 약주와 사케의 경쟁이 시선을 끈다. ●약주진영 “사케가 뺏은 시장은 와인” 1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약주와 사케는 쌀과 누룩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쌀을 다루는 법이 다르다. 약주는 생쌀을 바로, 사케는 깎은 쌀을 발효시켜 맑게 걸러낸다. 이 과정에서 약주는 찹쌀, 보리, 수수, 녹두 등 여러 원료를 첨가하기도 하지만 사케는 대체로 쌀만을 사용한다. 사케를 상징하는 깔끔한 맛의 비결이다. 하지만 쌀을 깎는 탓에 잡미(雜味)까지 없애버린다. 이 탓에, “인간적인 맛이 없다.”(약주 애호가들)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약주는 잡미를 포함해 복잡하고 다양한 맛을 간직한다. 주된 맛의 변화도 쌀에서 시작된다. 사케는 쌀을 30%, 40%, 50% 등 얼마나 깎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절반 이상 깎으면 최고급 사케에 속한다. 물론 양조 알코올 첨가 여부에 따라 준마이, 혼조로 갈리는 등 사케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약주는 생쌀을 그대로 가루를 내 사용할 수도, 고두밥을 지을 수도, 죽이나 물송편·개떡 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쌀 처리 방법만 9가지다. 누룩의 차이도 빼놓을 수 없다. 약주는 밀을 껍질째 빠개 메주처럼 덩어리 지어 띄운 막누룩을 사용한다. 사케는 쌀알에 곰팡이를 띄운 흩임누룩을 쓴다. 막누룩에는 여러 유산균이 있어 복잡한 맛을 낸다. 흩임누룩은 아스퍼질러스라는 곰팡이가 있어 신맛이 적고 깔끔한 맛을 돋운다. 통상 약주는 차게 해서 마신다. 사케는 데우거나 차게 해서 먹어도 좋다. ●사케진영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려” 지난해 국내 약주 매출은 1000억원대다. 사케는 90억원으로 추산된다. 10분의1도 채 안 된다. 사케 진영은 “사케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쌀로 빚는 청주”라며 “(쌀을 포함해 곡류로 빚는 술을 총칭하는) 약주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우리나라의 사케 수입액이 지난해 647만달러로 4년 새(2004년 112만달러) 6배 가까이 급증한 점도 부각시킨다. 약주 시장점유율 75%(매출액 기준)로 업계 1위인 국순당(브랜드 백세주) 측은 “사케도 약주처럼 쌀로 빚어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데다 도수도 높지 않아 최근 몇 년새 한국시장을 부쩍 넓혔다.”면서 “그러나 사케가 주로 뺏은 시장은 약주가 아닌 와인”이라며 수성(守城)을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봉하마을 저작권 속앓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분주한 봉하마을이 고민에 빠졌다. 참여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진이 펴낸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과 서거 이후 재출간된 ‘노무현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의 저작권과 인세가 고스란히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로 넘어갈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2007년 6월 퇴임을 앞둔 노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는 정치권의 공세를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박정희 정권 때부터 참여정부까지 모든 지표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를 책자로 옮긴 게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이다. 원고 전부를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챙겼다고 한다. ‘노무현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은 10년 간 출판권을 가진 출판사 ‘지식공작소’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에 노 전 대통령의 참평포럼 토론 연설내용 등을 보태 추모 형식으로 다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노 전 대통령의 업적 재평가와 추모 분위기 속에 1만여부가 팔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계약 취지대로라면 판매액의 10%에 해당하는 인세가 봉하마을 쪽에 넘겨져야 한다. 하지만 당시 출판사와 계약할 때 저자를 ‘청와대 비서실’로 정한 게 화근이 됐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여전히 ‘청와대 비서실’에 저작권이 귀속된다는 법률 해석에 따라 현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인세를 챙기게 된 것이다. ‘지식공작소’는 16일 “법적으로 저작권은 국가소유”라면서 “계약주체가 ‘청와대비서실’로 되어 있어 마음대로 인세 수급자를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김경수 비서관은 “법률해석이 엇갈리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상중이고 49재를 챙기느라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친노 의원은 “49재와 안장식까지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텐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 인세를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막걸리 리포트③] 막걸리를 위협하는 일본 ‘맛코리’

    [막걸리 리포트③] 막걸리를 위협하는 일본 ‘맛코리’

    ◇갑작스런 막걸리 열풍의 계기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답은 웰빙 열풍이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막걸리가 가진 순기능을 재발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작부터 막걸리를 즐겨온 전문가와 애호가들은 갑작스러운 막걸리 열풍이 일본을 우회해 들어온 것이라 데 공감한다. 한국을 즐겨 찾던 일본 여성들이 최근 막걸리에 매료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막걸리 열풍이 다시 한국에 상륙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우리 김치와 ‘기무치’가 그렇듯, 앞으로 막걸리의 세계화를 두고 일본과의 한판 승부를 예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에도 일본식 막걸리가 있다? 맞다. 일본풍 탁주인 니고리자케(사진=니혼사케측이 제공한 니고리자케)다. 막걸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물에 희석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알콜 도수가 15도 가량으로 막걸리의 세 배 가까이 된다. 또 한 가지 차이는 향이 강하고 들쩍지근한 맛이 난다는 것. 일찍이 와인에 필적할 사케 문화를 일궈온 일본인들의 취향 때문이다. 효모를 잘 다루는 것이 비결이다. 반면 우리 막걸리는 누룩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향의 차이가 크지 않다. ◇막걸리 세계화에서 일본에 뒤지는 것은 아닐까? 현재 일본인들의 막걸리 열풍을 볼 때 가능성이 높다. 김치의 경우도 일찌감치, 세계화에 뒤처졌다. 지금은 부랴부랴 따라잡고 있는 상태다. 일본에 수출되는 우리 막걸리는 대부분 살균 제품으로, 막걸리 맛의 원형은 아니다. 일본에 진출해 현지에서 직접 막걸리를 제조하는 한인도 있지만, 진짜 막걸리 맛으로 일본인을 매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우리 막걸리를 약간 변형해 대량 생산한다면 일본인은 물론 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다시 막걸리는 막걸리가 아니라, ‘맛코리’(막걸리의 일본식 표기)가 된다. 김치가 아니라 기무치가 됐듯이. 불길한 징조는 이미 나타났다. 시음회에 참석한 전문가와 애호가 가운데 순수하게 막걸리만을 다룬 국내 서적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미 우리 막걸리에 대한 책이 출간됐다. 지난해 동양경제신보사가 내놓은 ‘울고 웃는 인정이 밴, 한국의 양조장 순례’(사진)가 그것이다. ◇막걸리 칵테일은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전통 막걸리에 다양한 약재와 과일을 첨가한 약주 혹은 변형 막걸리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제 막 막걸리를 알아가는 신세대를 겨냥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레몬 소주나 사과 소주처럼, 주점에서 막걸리에 각종 재료를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시음회에서는 수삼, 수박, 메론 등 각종 과일은 물론 맥주와 같은 다른 주종과 섞은 칵테일도 시음했다. 결론은 막걸리가 다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술이라는 것이었다. 막걸리 본연의 맛에 각종 재료의 독특한 풍미와 맛이 어우러져, 지구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술이 됐다. ◇궁극의 막걸리 안주 한-일 대결, 누가 승자일까? 시음회에서는 막걸리와 안주의 마리아주도 시험했다. 10여개 이상에 달하는 한일 양국의 전통 술안주에 퓨전 요리도 등장했다. 아무래도 김치찜이나 불고기, 민어전 같은 전통 안주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다. 좋은 된장과 고추장에, 오이나 고추, 무 등속을 찍어먹는 간단한 안주도 인기였다. 퓨전 요리는 아무래도 막걸리 시식 전후의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로 적당했다. 막걸리 안주 시식의 하이라이트는 한-일 안주 대결. 장기철 대표는 짭짤한 서산어리굴젓에, 짠 맛을 덜어줄 모짜렐라 치즈와 상큼한 맛을 더해줄 사과 슬라이스(사진)를 선택했다. 반면 일본통인 라이트코니코파트너스 임은영 이사는 고체형태의 크림치즈 위에 일본의 인기 술안주로 ‘술 도둑’(酒盜)라고 불리는 참치 내장 젓갈을 얹었다. 결과는 테크니컬 무승부. 시음회 참가자들은 두 명품 안주의 맛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취해 버렸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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