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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C,내일부터 통상실무협상/금융·해운시장 개방 논의

    한·EC(유럽공동체)간 통상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EC간 일반 수출입관련사항및 해운 체신 금융서비스등 시장접근과 관련한 전반적인 통상 현안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수출상품에 대한 EC의 반덤핑조사를 객관적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고 한국산 자동차와 공산품에 대한 일부 EC회원국들의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고 외무부측은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오는 92년 EC시장통합과 관련해 EC에서 추진중인 각종 첨단기술 연구 개발계획에 한국의 참여방안과 이를 위한 한·EC간 과학기술협력 약정체결등 양측간 과학기술 협력증진 방안도 협의된다.
  • 「10% 절약」·「일 더하기」로 과소비 퇴조

    ◎호화 송년파티 사라지고 있다/호텔 예약률 50% 밑돌아/구내식당·회의실등서 차분한 모임/연예인등 초청은 옛말… 가족모임 늘어 호텔이나 고급 음식점등에서의 호화송년모임이 크게 줄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사회전반에 널리 퍼지고 있는 「10% 절약하기」「30분 일 더하기」등 과소비억제기풍에 힘입은 것이다. 한달남짓 남은 연말을 앞두고 송년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절약정신을 내세워 모임의 규모를 줄이고 장소도 대중음식점이나 직장의 구내식당 또는 회의실,학교강당등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11월초 순이면 회사송년회 동창회 졸업생 환송회등 각종 송년모임으로 예약이 거의 끝났을 호텔들의 연회실이 올해는 연말을 한달 남짓 밖에 안남겨 놓고도 겨우 30∼50%의 예약률에 그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은 올 12월 한달동안 모두 5백여회의 모임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23일 현재 1백50여실만 예약돼 30%를 밑도는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또한 1백80여 모임의 예약을 기대하고 있으나 50%인 80여 모임만 예약돼 있다. 역시 삼성동에 있는 뉴월드호텔도 1백20여실 가운데 25실만 예약,20%의 극히 저조한 예약률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연회부장 박동길씨(38)는 『지난해에는 6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11월초 거의 예약이 끝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올해는 예약률이 이제 겨우 50%선에 머물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2백∼3백명 단위의 대규모 송년모임이 6∼7건 이상 있었으나 올해는 이같은 큰 모임은 하나도 없고 50명이내의 모임이 대부분』이라고 전하고 『이는 정부의 과소비억제정책과 국민들의 자각에 따른 소비절약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동창회는 당초 호텔에서 송년동창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역시 소비절약운동에 발맞추어 학교교수회관이나 생활관에서 모임을 가지려다 이미 다른 학과동창회가 예약을 마쳐 할수없이 시내 한 빌딩의 대중음식점으로 장소를 잡았다. 거의 해마다 호텔에서 모였던 연세대의대총동창회도 올해 송년모임은 사회분위기에 맞춰 대중음식점으로 바꿨다. 뉴월드호텔 연회부장 최병구씨(52)는 『가장 큰 대목을 맞고도 예약률이 낮아 걱정이지만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 눌려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벌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연예인들까지 초청해 분수에 맞지않는 호사스런 연말모임을 갖는 것을 많이 보아 왔으나 올해는 가족들을 동반한 소규모의 송년모임이 많아 오히려 바람직한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은행대출금 연체이자 연21%로

    ◎재무부·한은/1단계 금리자유화 21일 시행/금리 13% 3년짜리 정기예금 신설 오는 21일부터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됨에따라 은행의 당좌대출과 상업어음·무역어음 할인 금리가 10∼12.5% 수준에서 12∼15% 수준으로 2∼2.5%포인트 인상된다. 또 연체대출금리가 19∼19.5%에서 21∼21.5%로 오르고 금리가 13%인 3년만기 정기예금이 신설된다. 재무부와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은행과 단자사등 1·2금융권의 단기여신과 양도성예금증서(CD)등 단기·거액 시장성수신상품의 금리를 오는 21일부터 자유화 하는 내용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여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당좌대출 상업어음·무역어음할인및 연체대출 금리와 수신금리 가운데 은행의 CD·3천만원이상의 상업어음과 무역어음·5천만원이상의 환매채(RP)·3년이상 신탁자금과 단자사의 3천만원이상의 기업어음과 무역어음매출,증권사의 5천만원이상 RP,상호신용금고의 2년이상 정기부금 금리가 자유화된다. 이밖에 은행의 3년이상 정기예금과 상호금융(농·수·축협,신협,새마을금고)의 3년이상 정기예탁금및 2년이상인 회사채의 발행금리도 함께 자유화된다. 자유화대상인 수신금리중 CD는 13%에서 14%로,거액 RP는 13%에서 14.5% 수준으로 각각 1%포인트와 1.5%포인트씩 인상되며 신설되는 은행의 거액상업어음매출금리는 12∼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앞으로 1∼3개월마다 자금조달비용및 운용상황등을 감안해 자유화대상인 여수신금리를 변동시킬 방침이며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시중 실세금리수준(18%)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유화대상 여수신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재무부 관계자는 금리자유화에 따라 은행들의 과열 수신경쟁으로 수신금리가 과도하게 올라 은행의 부실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금융기관의 경영건전화 차원에서 과도한 금리인상이 없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기업·가계등에 미치는 영향/신용도 따른 금리차별 가속화/기업 추가금융부담 연3천억∼5천억 금리자유화시대가 개막된다.금리자유화는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오르지만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이 커져 돈이 필요한 곳에 흐르게 하고 장기적으로 돈값(시장실세금리)이 안정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은 당장 1∼2%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은행◁ 이번 조치로 자유화비율이 여신금리 6.7%,수신금리가 9.0%에 달한다. 자유화폭이 크지 않지만 이자율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간 가격(금리)경쟁에 따르는 위험과 부담이 커졌다. 그동안 은행들은 대부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즉 예대금리차가 주된 수익원이었으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면 그 폭이 줄게돼 은행수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자유화 초기단계에서는 여신금리 상승폭(2%포인트)이 수신금리 상승폭(1∼2%포인트)보다 크고 자유화된 금리의 여신규모가 8월말 현재 5조2천억원으로 수신규모 8조3천억원 보다 적어 은행수지에 별 영향이 없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또 기존의 금리규제를 받던 예금상품에서 자유화된 금리상품으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들은 기업의 신용도외에 예금·외환거래·대출실적등을 감안한 수지기여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5∼7단계로 차별화할 방침이어서 금리차별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외환수수료등을 올려받고 경쟁시대에 있어 부실채권을 막기위해 대출심사강화와 함께 기간별로 자산과 부채를 종합관리하는 선진경영기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 금리자유화가 곧 금리인상이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출금리가 2∼3% 인상됨에 따라 꺾기가 다소 수그러든다 하더라도 1∼2%정도의 금리 추가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금리추가부담으로 금융비용이 연간 3천억∼5천억원정도 늘게 되고 단기자금이 대기업에 쏠려 상대적으로 돈맛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소기협의 설명이다. 최근 대우경제연구소는 대출금리 1%상승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경상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경련은 경상이익이 13%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행은 자유화폭을 고려할때 대출금리가 2% 오르면 은행권의 총여신기준 실효차입금리가 0.1∼0.2%가 상승,은행거래 기업의 추가부담이 연8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예대마진 축소로 각종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이또한 기업의 부담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금리부담 증가를 억제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꺾기가 없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금융권◁ 단자사는 CD금리의 자유화로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어음관리계좌(CMA)의 수신감소가 우려되며 점포망과 공신력이 은행에 뒤져 경쟁력이 뒤처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호신용금고는 정기부금예수금의 3개월짜리미만금리가 10.5%로 묶여 은행등에 단기자금유치를 뺏겨 도산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사는 은행권의 단기상품으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생보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연체금리를 현행보다 낮은 18%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가계◁ 이번 1단계조치로는 연체금리만 영향을 받는다.대출금을 제때에 갚지 못할 경우 물게되는 이자가 현행보다 2%,많게는2.5%까지 더 물게 된다.그러나 일반가계대출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신용카드 연체금리도 은행권의 금리인상조치에 따라 같은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자유화가 되면 기존 대출의 경우 다음달 이자분부터 오른 금리가 적용되면 수신은 만기때까지 금리조정과 상관없이 당초의 약정이자율이 적용된다.
  • 국내재벌이 본받아야 할 일 기업인의 근검(재벌/이대론 안된다:7)

    ◎도코 전 경단연회장/10평 목조주택서 일생/냉난방시설 않고 회장부인이 가사일/월 생활비 5만엔… 출장땐 손수 세탁/중소업체사장들도 종업원들과 같은 사무실서 근무 예사 근검절약은 일본인들의 생활철학이다.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기업인들에게도 몸에 배어있다.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 세계제일의 알부자 국가지만 근검절약정신은 아직도 가정의 생활철학이 되고 기업운영의 기초가 되고 있다.특히 일반국민들보다 소득이 많은 기업인들조차 다른나라 사람들은 잘 납득이 가지않을 정도로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즈음 일본은 2차대전후 최장 호경기였던 「이자나기」경기를 2개월이나 넘어서는 59개월째 호경기를 누리고 있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렇다면 2차대전때 참담한 패배를 당했던 일본이 세계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일어선 동인은 무엇인가. ○호화저택 소유 드물어 여기엔 여러가지 시각과 분석이 있지만 한마디로 패전으로부터 재기하기 위해 국민모두가 근검정신으로 무장하고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경제주체인 기업·근로자·정부 3자의 협력을 기초로 한 일본식 자본주의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특히 이 3가지요인 가운데서도 일본의 경제성장에서 기업의 기여는 절대적이었다.비록 무력에 의한 전쟁에선 졌지만 경제적으로 세계를 정복해 보겠다는 무사정신으로 기업이 운영되어왔기 때문이다.요제프 슘페터가 일찍이 「경제발전 이론」에서 주창한 기업가정신은 일본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했다.「세계 제일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첨단기술개발·기술혁신에 앞장섰고 기업을 개인의 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육성시켰다.이처럼 일본특유의 기업가정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근검정신이 큰 기여를 했다. 사실 일본에는 서구의 경제발전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고 막스 베버가 지적한 프로테스탄티즘과 같은 뚜렷한 사상적 뿌리는 없다.그러나 에도(강호)시대때 융성했던 유교의 전통적 윤리사상과 부국강병및 국민적 이익을 주창한 명치유신의 국가근대화이념이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근검절약은 에도시대 무사들의 기본적인 생활지침이기도 했다.그당시 무사들에게 첫번째로 강조된 덕목은 근검절약이었다.그래서 호사스런 생활을 하는 부상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부상들은 「문전을 장식하지않는 생활」을 했다. 일본 유수의 재벌인 미쓰이그룹의 경우 이미 17세기초에 상인의 덕목으로 검약과 정직을 강조해왔다.이같은 배경에서 오늘날 일본기업인들의 검소한 생활이 일반화됐고 기업가정신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같은 배경말고도 대부분의 최고경영진은 밑바닥인 평사원으로 출발,과장→부장→이사→사장→회장으로 승진하고 상담역으로 은퇴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근검절약생활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일본기업인들이 얼마나 검소한 생활을 하는지는 그들이 살고있는 집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일본 재계의 총리라고 할 수 있는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서)경단연회장의 경우 건평 36평의 낡은 기와집에서 살고있다.도쿄전력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집은 그저 비바람만 피하면 족한 것』이라는 소박한주택관을 갖고있다.일한경제협회회장인 스기우라 빈스케(삼포민개)일본장기신용은행 상담역도 도쿄시내의 조그만 집에서 살고 있다. 지난 88년에 타계한 도코 도시오(토광민부)전 경단연회장의 주택은 일본기업인들의 검소한 생활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요코하마 근교의 가마쿠라에 있는 그의 집은 10평 남짓한 목조주택이어서 집앞으로 트럭이 지나다닐 때마다 집이 흔들릴 정도였다.그는 경단연회장 재직때 도시바전기회장을 겸직하고 있었는데,회사에서 새로운 태양열 난방장치를 개발,그의 집에 설치해보자고 건의하자 지붕이 약하다며 설치를 하지못하게 한 일도 있다.또 한번은 그의 부재중 손님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더니 가정부처럼 초라한 노파가 나오길래 사모님은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바로 부인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냉난방시설도 하지않은 초라한 집에서 살았던 그는 당시 한달에 5만엔의 생활비만 부인에게 주고 나머지 수입은 전부 장학기금으로 기부했으며 해외출장때는 손수 빨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대지만 해도 1천평이 넘고 건물을 호화롭게 지어 재산세만 수천만원씩 내는 우리나라 재벌총수들의 저택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밖에 「기업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인 고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도 호사스럽지않은 집에서 수수하게 살았고 전 경단연회장인 사이토 에이시로(재등영사낭)신일본제철 명예회장등 일본을 대표할만한 기업인들도 대부분 검소하게 살고 있다. ○오일쇼크 극복 원동력 일본 기업인들의 검소함은 집무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우리나라 재벌기업의 회장이나 사장들의 사무실이 호사스러운데 반해 그들은 업무를 보는데 불편하지않을 정도의 공간만 활용하고 있다.큰 기업체의 회장이나 사장의 검소함이 이 정도이니 중소기업체사장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종업원 20∼30명을 거느리고 있는 중소업체사장들은 사장실도 따로 없이 종업원들과 식사등 생활을 함께 하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청소까지 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일본 기업인들은 이같은 검소한 생활말고도 기술혁신·감량경영·에너지절약등투철한 기업가정신을 발휘,2차에 걸친 오일쇼크와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이른바 「엔고」를 거뜬히 극복했다.또 기업인들이 검소한 생활을 하고 회사일에만 전념함으로써 노사화합도 다져나갔다.이런 결과로 여러차례에 걸친 위기가 일본기업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다. 최근 일본은 근검정신으로 이룬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위대의 해외파병추진등 군사력증강도 꾀해나가고 있다.무력으로 달성하지 못한 세계제패의 꿈을 경제력으로 이뤄보려는 야망을 갖고있는 「무서운 나라」로 우리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소 핵기술자 북한 유입 우려/프랑스지 보도

    【파리 연합】 민주화와 핵군축여파로 최근 소련에 약10만명의 핵전문기술자들이 유휴상태에 있으며 이들중 일부가 이라크 이란 리비아 북한등 핵보유희망국들에 「팔려갈」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프랑의 진보계 리베라시옹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프랑스 관계전문가,그리고 핵전문잡지 뉴클레오닉스 위크 최근호를 인용,핵감축과 핵실험유예등 국내상황으로 기술적 실업상태에 있는 약10만명의 소련핵기술자들이 현재 「외국원매자」를 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면서 만약 이들이 민간 또는 군사적 핵기술 취득을 희망하는 「취약정권」을 지원할 경우 앞으로 핵질서를 전복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정부,「10% 절약운동」 앞장서 전개

    ◎우선 4분기 예산 1,119억 절감/호화·낭비­과열선거 추방차원 추진/각종행사 축소,판공비등 감액/어기는 공직자 강력제재 조치 정부는 「11월 에너지절약의 달」을 맞아 호화사치추방과 일하는 풍토조성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10% 절약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이를 민간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 정부는 또 총선등 내년에 실시될 4대선거가 우리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직자씀씀이줄이기 운동을 불법타락선거에 대한 고발·금품수수배격등 돈안쓰는 선거캠페인과 연계,추진키로 했다. 정원식국무총리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여름철 전 국무위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전기절약운동을 독려하고 실천에 옮긴 결과,슬기롭게 전기부족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예시하면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우리 사회 각 부문에 씀씀이줄이기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내각차원의 대책을 마련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총리는 또 『절약정신이야말로 현재 우리가 봉착하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이나 사회각층의부조리를 막을 수 있는 최선책』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올 정부예산 10% 절감을 위해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을 중심으로 씀씀이줄이기운동을 더욱 강화,국내여비·판공비·인쇄비·사무용품구입비등 재량성이 강한 8개 부문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비용을 10% 줄이도록 하고 연료비·차량유지비·공공요금등 비교적 경직성이 있는 12개부문에 대해서는 부처 자율적인 절약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 4·4분기 정부예산절감 목표액은 총1천1백19억원으로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이 5백26억원,정부투자기관이 5백9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기관별 실천과제를 선정,▲정부행사를 전면 재검토해 간소화하거나 취소하고 ▲호텔에서의 행사를 지양하며 ▲각종 행정자료 및 홍보물 제작비를 대폭 줄이고 ▲공직자들의 국내외 출장을 자제토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직자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무분별한 소비행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절약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직자들의 씀씀이 줄이기운동에 보다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공직기강 확립차원의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정부의 한 사정관계자는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공직사회의 씀씀이 줄이기운동이 민간단체의 자율적인 운동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간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점차적으로 선거·민간행사등의 과소비요인을 척결해 나갈 계획이다.
  • 「10% 덜쓰기」 국민체질화 “불댕기기”

    ◎정부,절약운동 수범의 안팎/사회전반 「일하는 분위기」 확산 초점/「적자경제」 소비측면서 극복을 겨냥/의무·자율절감 2분화… 가능한것부터 실천 권장 정부가 벌이고 있는 「공직자 씀씀이 줄이기 운동」은 현재 확산돼 가고있는 소비절약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정착시키려는 「솔선수범」의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검근면 정신을 회복시키는 체질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회전반의 공감대가 뒷받침되고 있다.없애야할 대상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사치·낭비풍조다. 지금의 경제적 적색상황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는 1백억달러에 도달한 무역수지적자다.이는 우리 상품의 대외경쟁력 저하,그리고 사치낭비풍조의 확산에 따른 수입증가라는 두가지 원인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계등에서 빈번하게 제기하듯이 내년에 4차례의 큰 선거를 잇따라 치를 경우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려운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점차 팽배해 가고있는 실정이다. 소비절약운동은 이같은 경제난국을 기업의 경쟁력강화라는 생산적측면에서 대응해나가는 것과는 별도로 소비적측면에서 풀어보겠다는 「각고의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공직자 씀씀이 줄이기운동」은 지난해 노태우대통령의 「10·13특별선언」에 따른 「새질서·새생활 운동의 2단계 실천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기본목표는 정부 각 부처가 책정된 예산의 10%를 줄이자는 것이다.이는 국민운동단체인 바르게살기 중앙운동협의회가 벌이고 있는 「10% 소비절약운동」과 궤를 같이한다. 시행대상은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이다. 정부는 10% 절약의 목표가 차질없이 달성되면 올 4·4분기에만 행정기관 5백26억원,정부투자기관 5백93억원 등 1천1백1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이를 위해 각 부처에 경상경비의 10%를 줄이라는 지침을 통보해 놓은 상태이다.그러나 개별 공직자에게는 결코 강제적 사항은 아니며 자발적 참여에 의해 목표량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여기에는 근검절약정신의 고취를 통해 집권말기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무사안일주의를 봉쇄하는등 공직사회의 기강을 지켜나가려는 또다른 의도도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국무총리실은 지침에서 절감대상으로 경상경비 20개 목록을 예시해 놓고 있다. 재량성이 강한 국내여비·판공비·인쇄비·사무용품 구입비등 8개 품목은 일률적으로 10%를 절감토록 했다. 또 연료비·차량유지비·공공요금등 경직성 경비 12개 목록은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구체적 방법에 있어 기관,개인단위별로 실천과제를 주어 기관에서는 각종회의등 행사를 간소화해 낭비성향이 짙은 호텔에서의 행사개최는 지양토록 했다.또 각종행정자료및 홍보물제작비를 절감토록 하고 공직자들의 국내외 출장도 자제토록 지시했다. 공직자개인에 대해서는 명절이나 해외출장시 선물을 없애도록 하고 공직자 서로간의 축전·인사장·연하장들도 없애도록 했다.관혼상제는 간소하게 치르고 자가용이용을 자제해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호화업소의 출입은 삼가며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내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지침과는 별도로 부처별로 실정에 맞는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예산 10% 절감운동의 추진 실태를 수시로 점검·평가하고 연말쯤 수범공직자를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처별 예산이 10% 절감됐다고 해서 궁극적인 목표가 달성됐다고는 할 수 없다.오히려 이제까지의 자체예산 집행이 10%정도 낭비적이었지 않느냐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운동은 행정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의 기풍을 진작시키고 일하는 행정이라는 참된 모습을 보여준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해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소비절약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기폭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월급 15% 저축/상공부/절전 실천,월4백만원 절감/종합청사/10% 절약 수범사례 국무총리실이 밝힌 정부 각 부처의 10%절약운동 솔선수범사례는 다음과 같다. ▲상공부 직원 4백84명은 지난 9월 저축증대운동을 전개,월보수액의 15%를 떼내어 모두 6천1백만원 저축. ▲내무부 직원들은 지난 22,23일 새마을알뜰시장에 총3백40점의 생활용품·도서등 출품. ▲정부종합청사는 지난 7월1일부터 20일까지 절전운동을 벌여 4백37만5천원어치의 전기료를 절감. ▲경기도는 각종 행정자료및 보고서 제작비를 절감하고 사무용품및 에너지절약등으로 4·4분기 경상비예산의 10%인 29억원 절감. ▲동자부는 지난 10월 건전소비생활 자율실천반을 구성,세부실천방안을 수립해 매달 1차례씩 평가회 개최.
  • “월급 타면 무조건 70% 떼냈죠”

    ◎저축의 날 훈장·표창 받은 「모범사례」/40년간 써온 가계부가 절약생활 길잡이/74년 내집마련… 이젠 3층 건물주인으로/국민훈장 동백장 서남성씨 『눈물과 손때로 얼룩진 가계부가 저에게 끊임없는 절약의 지혜를 불어넣어준 지난 40년동안에 저축생활의 길잡이가 됐습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의 궁핍을 딛고 풍요로운 삶을 가꾼 초로의 가정주부 서남성씨(54)는 절약의 비결을 가계부에서 찾았다. 경남 진주중앙시장 입구에 3층짜리 자기건물을 갖고 1층에서 찻집을 직접 경영하는 서씨는 지난 68년 14살의 어린 나이에 부친을 여의고 서점 점원으로 취직해 불구인 모친과 3남매의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가장이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네식구의 살림을 꾸려가자니 가난의 설움이 복받친 때도 많았습니다』 서씨는 그러나 가난이 사무칠수록 『저축만이 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아무리 적은 월급이라도 쪼개고 쪼개어 한푼 두푼 저축하면 언젠가는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어린 소년가장에게 가계부를 쓰게 했다. 서점 점원생활을 청산하고 진주도립병원 간호원으로 직장을 옮기고 부터는 월급이 조금 늘었지만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가난에 굴복당할 수는 없다는 일념으로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70%를 떼어서 저축했습니다.나머지 30%로는 생활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가계부를 쓰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서씨는 남편과 함께 찻집을 경영하며 부유한 가정을 가꾼 지금까지도 월소득의 70%를 저축하는 습관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결혼생활 17년만인 지난 74년 꿈에 그리던 방3칸짜리 내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서씨는 이때부터 자신의 저축생활 경험을 주위의 다른 가정에도 전파하는데 앞장섰다.77년부터 마을 부녀회원들을 설득해 저축서클을 조직,폐품수집과 절미를 통한 저축운동을 전개했다.그 결과로 현재 마을 1천9백가구에 2천9백60구좌의 통장이 개설돼 있으며 4억9천1백여만원의 저축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리 장애 버텨준 통장 30여개/대통령표창 이계섭씨/홍수로 집 잃은후 비장한 저축 실천/완구공장 설립… 종업원에 적금권장 경기도 양평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8세때 상경했다. 어릴때 다친 다리때문에 일자리를 번번이 거절당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과 홀대가 미웠다. 그러나 조그만 금형공장에 가까스로 취업,세끼를 라면으로 때우고 밤새워가며 세공기술을 익혔다. 71년 직장생활 13년만에 번 돈으로 이문동에 내집을 마련,결혼생활을 시작했으나 73년 뜻하지 않은 홍수로 보금자리를 송두리째 날렸다. 이후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저축예금과 정기적금통장을 개설한뒤 장난감을 만들어 판돈을 꼬박꼬박 통장에 넣었다. 적금이 끝나면 정기예금으로,정기예금의 이자는 또 다시 적금으로 계속 저축,5년만에 1천만원 목돈을 쥐게됐다. 이돈을 밑천으로,천막집에서 아내와 함께 어린이 장난감을 만든지 11년만인 84년 3층짜리 주택및 조그만 공장을 지을 수 있게됐다. 17년간 한은행과 거래하면서 쌓인 30여개의 적금통장을 소중히 간직해 자녀들에게 물려줘 근검·절약정신을 계승토록하고 있다. 또 종업원 7명에게도 「티끌모아 태산」이란 평범한 진리를 깨우쳐주기 위해 매달월급의 10%를 꼬박꼬박 적금통장에 넣고 나머지를 월급으로 주고있다.
  • 정원식총리 기조연설 요지

    ◎“자유롭게 남북교류… 민족공동체 회복하자” 남과 북은 이제 평화에 대한 확신을 갖고 무력대치 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완화를 도모하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감으로써 평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빠른 길은 모든 분야에 걸쳐 서로 만나 대화하고 교류협력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서로의 실상을 올바로 보고 이해를 넓히는데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귀측이 진정으로 이같은 평화지향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그리고 평화의 실천의지가 있는것인가에 대해 적지않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귀측이 핵무기개발을 중단하고 모든 핵물질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평화와 관련한 귀측의 그 어떠한 제안이나 방안도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정치 군사적 대결을 지양하여 긴장의 시대를 종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가시적인 실천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이를바탕으로 평화를 제도화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실효성있는 「불가침」에 합의하고 현재의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하며 군사적 불신을 제거하고 실질적 군비감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남과 북이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본격적으로 해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남과 북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의 길을 열어야 하며 특히 경제와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북의 동포에게 골고루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결코 흡수통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않으며 그것은 우리의 통일정책 기조와도 다르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분명히 밝혀두는 바입니다. 우리측이 추구하는 통일정책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명백히 밝혔듯이 「남북연합」이라는 과도적 통일체제를 거쳐 민주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통일을 완성하자는 것입니다. ◎「화해 불가침 교류합의」 남측 제안/서로 실상 알게 신문·라디오 개방하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간의 화해·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제1조=쌍방은 통일을 이룩할 때까지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상호 비방·중상을 하지 아니하며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아니한다. 제2조=쌍방은 민족구성원들이 서로 상대방 실상을 잘 알수 있도록 하며,이를 위하여 신문·라디오·텔레비전및 출판물의 상호 개방과 교류를 실시한다. 제3조=쌍방은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자유로운 서신왕래와 상봉및 방문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실시하며,이들의 자유의사에 의한 재결합을 추진한다. 제4조=쌍방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떠한 형태의 침략이나 파괴·전복행위도 하지 아니한다. 5조=쌍방은 상호간에 야기되는 의견대립과 분쟁을 당국간의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6조=쌍방은 군비경쟁을 지양하고 무력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하여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군비감축을 실현해 나간다.쌍방은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경쟁 지양및 불가침의 이행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한다. ①상호 군사정보를 교환하고 군인사간의 상호 방문과 교류를 실시한다. ②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부대이동이나 기동훈련을 사전에 상호 통보하고 참관단을 교환 초청한다. ③우발적 무력충돌과 같은 군사적 긴급사태와 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군사당국자간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④비무장지대를 실질적으로 완충지대화하여 평화적 목적에 이용한다. ⑤무력침략을 상호 억제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력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군비축소 문제를 협의한다. ⑥상기 보장조치의 이행을 검증하기 위하여 현장검증과 상주감시체제를 교환 운영한다. ⑦이상과 같은 조치의 구체적 이행을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남북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제7조=쌍방은 현 휴전체제를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러한 평화체제가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준수한다. 제8조=쌍방은 민족전체의 복지향상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경제·교통·체신·학술·교육·문화·예술·보도·체육·보건·기술·종교·환경보전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실시한다. 제9조=쌍방은 자유로운 통행·통신과 통상및 경제협력을 지원·보장한다.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 ①통행을 위하여 필요한 육로·해로·공로를 개설하고 통과지점을 지정한다.육로의 경우 우선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지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한다. ②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은 상대측의 질서와 안내에 따르도록 한다. ③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상대측 주민에 대하여 허가된 목적수행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다. ④판문점에 우편물 교환소를 설치하고 상호 교환대를 통하여 전기통신교류를 연결하며 이를 점차 확대·발전시켜 나간다. ⑤쌍방주민간에 교류되는 우편·전기통신에 대하여 비밀을 보장하며,정치적·군사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는다. ⑥우편·전기통신의 교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는 국제적 협약을 존중하여 해결한다. ⑦물자교역 또는 경제협력은 이를 품목별 또는 사업별로 자기측 당국의 승인을 얻은자 간의 합의에 의하여 시행하도록 한다. ⑧상호간의 물자교역은 민족내부교역 차원에서 추진하며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청산계정에 의한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⑨자원의 공동개발·합작투자·공동대외진출과 공동대외협력사업등 제반경제협력을 시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자본의 이동을 보장하고 자기측에 투자된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제10조=쌍방은 국제무대에서의 경쟁과 대결을 중지하고 서로 협력하며 민족의 이익과 자존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제11조=쌍방은 상호 긴밀한 협의와 연결을 통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본 합의서 발효후 6개월 이내에 서울과 평양에 상주연결대표부를 설치한다. ◎「불가침 화해 교류선언」 북측 제안/군사공동위 구성,「북남대치」 해소 해야 제1조=북과 남은 핵무기를 시험하지 않고 생산하지않으며 반입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영내에서 핵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며 핵무기를 적재했거나 적재했을 수 있는 비행기와 함선들의 영공 또는 영해통과,착륙및 기항을 금지한다. 제3조=북과 남은 자기지역의 핵무기의 전개·저장을 허용하거나 핵우산의 제공을 받는 그 어떤 협약도 다른 나라와 체결하지 않는다. 제4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와 그 역내에서 핵무기와 핵장비가 동원되거나 핵전쟁을 가상한 일체의 군사연습을 하지 않는다. 제5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의 핵무기와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기지를 철폐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한다. 제6조=북과 남은 조선반도의 남쪽에 있는 미국 핵무기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철수와 핵기지 철폐를 공동으로 확인하고 국제조약상 요구에 기초한 핵동시사찰의무를 이행하며 비핵지대화 선언을 내외에 공표한다. Ⅰ,북남불가침 제1조=북과 남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해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의견 상의와 본질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3조=불가침경계선은 군사정전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제4조=북과 남은 불가침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해 군비경쟁을 중지하고 군축을 실현한다. 제5조=북과남은 쌍방 군사당국자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운영한다. 제6조=북과남은 불가침 약정을 이행하며 군사대치상태 해소 대책을 협의·체결할 군사공동위원회를 선언,발표하고 2개월안에 구성운영한다. Ⅱ,북남화해 제9조=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 제10조=상대방에 대한 비방 중상을 중지한다. 제11조=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 행위를 하지않는다. 제13조=북남 정치분과위원회를 선언,발표 2개월안에 구성 운영한다. Ⅲ,북남협력교류 제14조=경제협력과 교류를 실현한다. 제16조=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해로·항로를 개설하며 체신망을 연결한다. 제17조=인도적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며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강구한다. 남 북 합의서명칭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 합의서불가침과 화해및 협 력교류선언 화해 분야 ▲신문·라디오·TV개방 ▲상대방 사상제도 인정 ▲이산가족 자유왕래및 ▲내부 불간섭및 비방중상 재결합 추진 중지 ▲상주연락대표부 설치 ▲파괴전복행위 불허 ▲2개월내 정치분과위 구 성 불가침분야 ▲무력불사용 ▲무력불사용 ▲군사정보교환및 군인사 ▲군당국자간및 직통전화 교류 설치 ▲군당국자간 직통전화 ▲군비경쟁중지및 군축 설치 ▲불가침 존중위한 대외적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조치 강구 ▲상주감시체제 교환운영 ▲2개월내 군사공동위 구 ▲군사력 불균형 시정및 성 군축 ▲6개월내 군사위 설치 교류협력분야 ▲경제·문화등 각분야교류▲경협실현 협력 실시 ▲철도·도로연결,해로·항 ▲3통및 경협지원 보장 로 개설 ▲육·해·공로 개설 ▲이산가족 고통해소 ▲판문점 우편교환대 설치 ▲국제무대 경쟁지양및 공 ▲공동대외진출 동대외진출 ▲6개월내 남북통행,통신 ▲2개월내 협력·교류분과 ,통상및 경협위 구성 위 구성 기 타 ▲박성희양등 무사귀환보장 ▲팀스피리트중지 ▲방북인사 석방
  • 학원의 만성적 소요 이젠 벗어날때

    ◎노 대통령­대학 총장들과 대화/사학 재정난 덜게 정부 지원 더 확대를/기여입학제 도입은 공감대 형성 필요 노태우대통령은 11일낮 전국 39개 대학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한나라의 장래는 바로 그나라 대학의 연구실과 도서관에서 좌우된다』고 말하고 『이제야말로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만성적인 학원소요에서 벗어나 대학본연의 자세인 교수·연구·봉사기능을 바로 세워 나가야할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눈 대화 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새집(청와대 신축본관)을 우리 손으로,우리 재료로 짓고 진작 총장님들을 초청하고 싶었는데 유엔연설,멕시코순방등 국내외행사로 늦었습니다. ▲박영식연세대총장=사립대학재정지원을 2백억원에서 3백억원으로 증액지원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현재 학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교육역량을 집중하여 면학분위기를 쇄신해야겠습니다.정부의 북방외교,유엔가입등 국제정세변화가 학원안정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노대통령=대학이 스스로의 힘으로교육역량을 발휘하여 학원이 정상화되고 면학분위기를 이루어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세계 여러나라 대학교수도 만나고 다른 나라 대학의 모습을 보니 우리도 교육을 양적성장에서 질적인 향상을 기해야하겠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교육투자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오히려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도 최선을 다하여 교육투자를 할 것이며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 교육인 만큼 교육투자 증액에 노력하겠지만 대학에서도 다각적으로 방안을 연구해야할 것입니다. ▲박홍서강대총장=얼마전 중국·프랑스·미국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세계각국의 총장을 만났습니다.총장들이 『한국대학생은 밑도 끝도 없이 왜 데모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아 난처한 적이 있었습니다.근래 수감중인 학생들을 자주 면회하여 사랑으로 설득하니 지도가 가능하였습니다. 대학에서도 이들의 이념교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설득과 지도를 해 나가겠습니다.정부에서도 이들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노대통령=나도 내무장관시절 학생문제를 다루어 본적이 있습니다.30회정도 대화·설득하여 보고 구제불가능하면 조치하려 했는데 15회정도 만나서 지도하여 보니 순화가 되었습니다.가정과 사회·학교가 공동으로 노력하면 문제학생지도가 가능하리라 봅니다.총·학장및 교수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 주기 바랍니다.이면영홍대총장께서는 학교승용차를 줄이기 위해 손수운전을 한다고 들었습니다.참으로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면영홍익대총장=아무런 자랑이 될 수 없는 일을 격려하여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학교형편이 어려워 절약하려 노력했고 당연히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노대통령=홍익대총장의 근검절약정신을 대통령도 본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우리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 솔선수범하여야 건전한 소비생활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 ▲장을병성균관대총장=최근 찬조금입학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대통령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총장님께 사과를 드립니다.정부예산지원 0.8%,재정지원 1.7%로 학교의 교육여건이 퇴보되는 어려움 때문에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충정에서 일을 그릇친 것을 사죄합니다.사학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하여 주기 바라며,기여입학제도 긍정적 조치를 해주기를 갈망합니다. ▲노대통령=사학재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정부차원에서도 연구하겠지만,대학에서도 다각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주기 바랍니다.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역사를 존중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야 합니다.단절의 역사는 있을 수 없으며 역사단절은 오히려 국가의 정통성을 해치게 되므로 스스로 정통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제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이고 세계13대 교역국이며 GNP로 볼때 15위 수준의 국가입니다.건국이후 자유당때부터 민주주의의 씨를 뿌렸고 그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6·29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 것입니다. 기성세대가 애써 노력하여 국가건설을 하여 왔고 이를 엮어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2세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혼돈된 가치관을 정립하여 주어야 하며 통일과 다가올 21세기를 대비하여 올바르게 지도하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 “노랭이” 별명의 기업가 김학우씨(이사람)

    ◎아직도 선반 돌리는 56살 “억척사장”/개미저축 38년… 공장 차려 자수성가/억대 재산 모았어도 신용카드 몰라/“힘든일 싫어하는 풍조 안타까워” 사람이 자기 분수를 지켜 근검·절약하며 살기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신분과 계층의 구분없이 과소비행태가 만연하고 있는 요즘 세태에선 더욱 그렇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38의 24 풍창기계 주인 김학우씨(56).그의 삶은 요즘의 우리들에게 감동을 넘어 사뭇 경외심까지 들게한다. 인쇄기계 제작과 함께 한 인생,「자린고비」「노랭이」「기름쟁이」등등의 수식어들도 그를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다. 밑바닥 직공으로 출발,38년간 손에 기름을 묻혀가며 번 돈을 쓰지않고 꼬박꼬박 저축을 해 조그만 기계공장을 차리게 됐다. 15평정도 허름한 공장에 맏아들을 포함한 종업원 6명이 고작인 조그마한 인쇄기계업체이다. 그러나 덜먹고 덜쓰고 아껴 저축을 한다는 일생동안 몸에 밴 근검 절약으로 통장5개에 예금액만도 수억원인 알짜 사장이다.겉만 번지르르한 채속은 빚 투성이인 빈껍데기 회사와는 다르다. 전주의 가난한 농부의 5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우리 세대는 누구나 그랬지만 먹을게 없어 풀뿌리를 캐먹고 짚신조차 제대로 신기가 어려웠으며 학교도 10리이상을 걸어다녀야 했지요』 그나마 국민학교 4학년때 집안형편이 어려워 배움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먹고 살기위해 전북병기창에 취직을 했다.말이 취직이지 국민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김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나 심부름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이곳에서 김씨는 그에게 맡겨진 소총을 청소하거나 기술자들이 박격포수리를 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면서 평생을 같이하게된 기계와 첫 인연을 맺게됐다. 50년 6·25가 터지자 병기창에서 계속 의용경찰로 근무하며 병역을 대신한뒤 이듬해 서울로 올라왔다.전쟁통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서는 뭔가 좀더 나은 기술을 배울 수 있고 좋은 일자리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서 였다.무작정 상경인 셈이었다.김씨나이 20살때였다. 그러나 아무 연고나 아는 사람이 없는 서울이라 갈곳이 있을리 없었다.며칠동안 서울역주변을 헤매다 원효로의 한 기계공장에 일자리를 구했다.새벽같이 일어나 공장청소를 하고 하루종일 기술자들의 심부름을 하고 공장문을 닫을때 쯤이면 또다시 청소나 하는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먹고 재워주고 월말이면 약간의 용돈까지 받았다. 2년여동안 푼돈이지만 한푼도 쓰지않고 꼬박 꼬박 저축을 했다.그리고 비록 어깨 넘어긴했지만 열심히 기술을 배웠다.밤에는 야간중학에도 다녔다.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주인 눈에 들어 3년만에 어엿한 기술자대우를 받게 됐다.생활이 나아지고 일정한 월급도 받게되자 부모의 중매로 결혼을 했다.23살때였다. 가정을 갖게되자 가난을 벗어나기위한 김씨부부의 노력은 더욱 처절했다.한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부부가 하루종일 일했고 한푼이라도 아끼기위해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서 다녔으며 술·담배는 물론 하루 두끼로 떼우기 일쑤였다.저금통장에 한푼 두푼 쌓여가는 재미로 모든 고생을 잊었다. 『그때는 하루 빨리 내집을 마련하고아이들은 고생시키지않고 잘 교육시키고 싶었으며 조그마한 내공장 한개를 갖고싶은 욕심 뿐 이었습니다』 월급은 몇푼되지않았지만 지독하게 아껴 벌이의 60%이상을 저축하니 결혼 10년만에 마장동 판잣집에서 비록 산동네이긴 했지만 신당동에 자그마한 내집을 마련할 수 있게됐다. 또 2년뒤에는 용두동에 작은 공장을 차릴수 있게됐다.그동안 아이들도 4남매나 갖게됐다. 일벌레인 김씨는 이제 살만큼된 오늘도 직접 선반을 돌리며 종업원들과 또같이 일을 한다. 수억원의 예금이 있으면서도 당좌수표거래는 아예 하지않고 그 흔한 신용카드 한장 갖지않고 있다. 21년동안 인쇄기계만을 제작하며 외길을 걸어온 김씨의 몸에는 장인정신과 절약정신이 철저히 배어있다.스티커를 제작하는 6백여대의 국내인쇄기계가 모두 김씨의 손을 거친 것이다. 『돈만 벌려면 지금이라도 외제기계를 수입해 팔거나 중고기계를 들여와 파는것이 훨씬 쉽습니다.그러나 평생을 바쳐 익힌 기술로 우리기계를 만들어 파는데에 돈보다 더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은 높은 임금과 원가상승으로 수지가 맞지않지만 공장문을 닫지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밑지면서도 기계를 만들어주고 있다. 『요즘은 일할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우리공장만해도 한때 스무살 안팎의 젊은이들이 18명에 달했으나 요즘은 한명도 없고 30대이상만 몇명있지요』 김씨는 요즘 젊은이들의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풍조가 결코 월급이 적어서만은 아닌것 같다고 나름대로 진단했다.
  • 한국 기업 멕시코 투자 확대 합의/노 대통령­살리나스 회담

    ◎전자·유화등 첨단분야 진출/한국 전용 공단 조성키로/북한 핵 개발 포기 공동 노력 【멕시코시티=이경형특파원】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중남미국가 방문에 나서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상오)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 5시30분(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30분)대통령궁에서 살리나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양국의 정치,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간의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멕시코내의 한국기업 전용공단조성 ▲한­멕시코간 민간경협 활성화 방안 ▲한국의 멕시코산 원유도입문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문제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방안 ▲멕시코의 아시아 태평양각료회의(APEC)가입방안 ▲한­멕시코 항공협정개정문제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살리나스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특히 전자·석유화학을 비롯한 첨단산업분야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이 매년 40%이상씩 증대해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한국기업의 멕시코 투자와 진출에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살리나스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멕시코가 투자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양측이 추진중인 「한국기업 전용공업단지」문제와 관련,공장부지의 저가임대·원자재 관세면제등 제반 여건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으며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살리나스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북방정책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노대통령은 중남미지역에서 멕시코가 제1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등 분쟁해결과 통합을 위해 보이고 있는 노력을 평가했다. 노대통령은 살리나스대통령의방한을 초청했다. 한편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이상옥외무장관과 솔라노 멕시코외무장관은 별도의 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경제사회기획협력의 정서와 한­멕시코 과학협력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 한·멕시코 협력 확대/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부쳐(사설)

    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그첫째는 두나라간의 쌍무적 관계의 발전이다.한국과 멕시코는 상호 보완과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대라는 점에서 이번 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관계발전의 결정적 계기가 될것으로 보여 관심을 갖게된다. 26일의 양국정상회담에서 정치·경제면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음은 당연한 귀결이다.국제무대에서의 협력등 일반적인 것이외에도 살리나스대통령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키로 한것은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틀을 다진 것이라 하겠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경제협력이다.지난해 8억2천여만달러였던 무역을 늘리고 멕시코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확대하는 일은 서로에게 필요하다.우선 외채가 쌓이고 외화가 부족한 멕시코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자본을 들여와 산업을 진흥시켜야할 입장이다.정상회담에서 살리나스대통령이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한 것은 이같은 멕시코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로서도 멕시코의 비교적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에 우리자본을 결합시킬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미국시장을 우회공략할수 있는 여건이 매력이라 하지않을수 없다.더욱이 멕시코가 미국·캐나다와 더불어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단계에 와있다는 점에서 미국시장 진출창구로서의 가치는 크다. 이렇게 두나라가 서로 필요하기 때문에 양국간의 경제협력,특히 한국자본의 멕시코투자는 어느 일방의 이익보다는 양방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상호양보와 조정이 필요하리라 믿는다.그러려면 즉흥적인 발상에서 사업이 계획되거나 착수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토대로 일이 진척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미 멕시코에는 우리의 가전·섬유등 소비성 제품공장들이 건설중이거나 가동되고 있다.이들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할것은 보완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확대와 관련하여 이번 정상회담은 장애요소를 제거하고 여건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앞으로 이 방면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라 반갑다.한국기업전용공단의 조성과 저가임대,원자재에 대한 관세 감면등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고 양국간에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와 과학기술약정이 외무장관 서명으로 조인된 것은 양국의 실질관계가 긴밀해질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번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의미는 중남미국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멕시코를 통해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다.이는 유엔가입 이후 국제적 역할을 제고하여 명실공히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우리외교목표를 구현하려는 시도의 한부분이기도 하다.이것은 우리의 한반도평화정착이나 나아가 통일을 추구하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양국의 협력관계심화와 아울러 현지교민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 망국병 과소비/이렇게 추방하자

    ◎기획원,씀씀이 줄이기 실천사항 제시/장보기전 구입목록 꼭 작성/신용카드 사용 자제 바람직/생일엔 예금통장 선물하기/음식은 식혀서 냉장고 보관 「5천달러소득에 2만달러소득수준의 소비」「돈 쓰는데 재미붙인 한국인」「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최근 국내외 언론들이 확대일로에 있는 우리의 과소비행태를 꼬집는 말들이다.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풍조는 지난 수년간 부동산투기 등을 통한 불로소득계층의 증가와 짧은 기간에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머지 합리적인 소비생활양식이 미처 정착되지 못한데서 비롯되고 있다.경제기획원은 이같은 과소비풍조를 몰아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최근 「소비와 국민경제」라는 경제교육자료를 펴냈다. 이 자료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과소비풍조는 근로의욕의 절하와 이에따른 제조업경쟁력약화를 가져와 국가경제의 근본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경제어려움을 풀어나가는데 소비생활의 합리화가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원은 「합리적 소비」란 소비자가 소득수준에 맞춰 소비하되 품질과 가격을 꼼꼼이 따져 비교구매하는 선택적 구매행위와 생활의 각 분야에서 절약과 건전을 바탕으로한 생활양식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국산품애용」이나 「외제품 배격」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료는 특히 ▲각 가정에서 쓰다가 활용도가 떨어진 중고물건을 한데 모아 정해진 날에 자기집 앞마당이나 창고에 진열해 놓고 이웃에게 값싸게 파는 미국의 「마당세일」 ▲평소에 채소나 고기등 물건값이 싼 곳을 알아두었다고 쇼핑때 여러곳을 둘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값싼 상품을 골라사는 독일의 「알뜰쇼핑」 풍조 ▲신제품이 나와도 사용중인 TV나 가구등을 바꾸지 않고 이른바 스노비즘(속물근성)을 경멸하는 프랑스인의 근검절약정신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이 자료에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알뜰소비생활 ▲에너지절약 ▲근로정신의 생활화 ▲저축정신앙양등 4개부문으로 나누어 「씀씀이 줄이기 1백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실천사항 ▷알뜰소비생활◁ ▲시장에 갈때는 구입할 물건을 메모하자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자 ▲할부·할인이라고 선뜻 구매하지 말자 ▲외식을 줄이자 ▲음식을 너무 많이 주문해 남기지 말자 ▲중고품은 알뜰시장에서 교환·활용하자 ▲1회용품을 사용하지 말자 ▲종이는 뒷면까지 철저히 활용하자 ▲볼펜심은 갈아끼워 사용하자 ▲사인펜은 쓰고난뒤 뚜껑을 닫자 ▷에너지절약◁ ▲에어콘은 바깥 온도보다 5도이내로 낮게 쓰자 ▲전구와 반사판을 자주 닦자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플러그는 뽑자 ▲백열등은 형광등으로 교체하자 ▲세탁물은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자 ▲냉장고는 음식을 식혀서 넣고 가득채우지 말자 ▲냉장고문을 자주 여닫지 말자 ▲다림질은 한번에 모아서 다리자 ▲전기믹서 사용시 식품을 미리 잘게 썰어넣자 ▲창문은 이중창으로 하고 틈새바람을 막자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를 사용하자 ▲수도꼭지에 분무형꼭지를 달자 ▲여행시는 출발전에 행로를 미리 파악하자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정차하자 ▷근로정신생활화◁ ▲자녀들 용돈은 노력하는 정도에따라 주자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자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집안일을 돌보자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는 시간을 갖자 ▷저축정신◁ ▲봉급액의 일정액은 반드시 장기저축에 넣자 ▲가계부 적기를 생활화하자 ▲전가족 통장갖기를 실천하자 ▲생일­돌 등에 예금통장을 선물하자
  • 마늘 수매 하한가격/㎏당 1천15원 확정

    농림수산부는 올가을에 심어 내년에 수확하는 마늘·양파의 하한가격을 ㎏당 1천15원과 1백30원으로 각각 결정,주산단지 생산약정농가에 대해서는 산지가격이 이 가격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매해 주기로 했다. 1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92년산 마늘의 하한가격은 ㎏당 경영비 7백43원과 자가노력비 2백88원등을,양파의 하한가격은 경영비 84원과 자가노력비 48원등을 각각 감안해 이같이 확정했다.
  • “근검 절약 실천”… 사회 각계의 다짐

    ◎「망국병」 과소비 이렇게 추방합시다/소비성 가계자금대출 최대 억제/은감원/정확한 근량 측정운동 벌여 과대 포장 근절/부인회/추석맞아 내고향 특산품 우편 판매제 확대/농협/호화 의류·가구용품 수입 않겠다/전경련 망국병이랄 수 있는 과소비풍조가 다시 만연되면서 나라경제를 벼랑으로 몰아가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특정계층에 국한되었던 이러한 과소비 풍조는 이제 봉급 생활자와 농민은 물론 학생·어린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어 어느때보다도 근검절약정신이 필요한 시점이 되고있다.과소비 열풍에도 끄떡하지 않고 과소비 추방에 솔선수범하고있는 각계의 실천사례들을 들어본다. ▷YMCA연합회◁ ◇김갑현(대한YWCA연합회회장) 바른삶 실천운동을 통해 과소비를 추방할 계획이다.특히 사회의 물의를 빚고 있는 과다혼수근절을 위해 바른 결혼문화정착을 위한 실천운동을 계속키로 했다.그리고 건전소비생활을 유도할 목적으로 기왕에 운영해온 「아나바다장터」를 더욱 활성화 하면서 Y가 마련한 혼례지침에 따라 외출시 정장이나 파티복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웨딩드레스를 보급하겠다.이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건전 결혼식 시연회,좌담회와 세미나를 열어 바른 결혼문화 정착에 주력키로 했다.「아나바다장터」는 말그대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면서 절제하고 분수를 지키자는 생활운동이다.시민들로부터 나눠쓰고 바꿔 쓰고 싶은 물품들을 접수받고 있다.소비자들끼리 직접 교환하기도 하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해 회원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3일 마산에서 고추장날과 병행해서 「아나바다장터」를 연데 이어 오는 10월중에는 전국 16개 지방에서 개최해 근검절약정신을 확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부교실중앙회◁ ◇이윤자(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주로 강의 교육 캠페인 세미나를 열어 계도적인 측면에서 건전소비생활운동을 유도할 방침이다.또한 30여명으로 이루어진 고정 주부모니터들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가운데 매월 정기 모임을 통해 소비생활과 관련된 문제점을 들추어 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특히 혼수비용 실태조사·해외여행 실태조사·수입여성내의류 가격조사등의 주제를 정해 조사활동을 편다음 자료를 작성해 이를 여론화시키기로 했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70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건전생활실천범여성운동연합의 씀씀이 줄이기 전국여성결의대회를 이미 주관,우리생활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1백가지 수칙을 제시한바 있다.앞으로도 건전사회질서 확립을 위한 특강과 분수지키는 근검절약생활을 위한 강좌,실태조사,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1백가지 수칙을 생활화해 나가겠다. ▷전국경제인연합◁ ◇유창순(전경련회장) 조사부에 기업윤리위원회를 설치,4백50개 회원사의 기업주와 사원들을 상대로 기업윤리차원에서 과소비 추방및 근검절약의 생활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원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거부감을 주는 지나친 호화·사치생활을 자제하고 접대비 지출을 최대한 절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 수입업체의 경우 호화가구·고가 의류·고급스포츠 용품의 수입을 소비행태 일신 차원에서 당분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기업별 근검절약운동으로는 ▲외제승용차안타기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이용하기 ▲사내에 간이매점을 설치운영 함으로써 외부에서의 과다 지출 억제 ▲유흥업소 출입을 삼가고 일찍 귀가하기 ▲이면지 아껴쓰기 ▲업무로 외출할 때 같은 방향이면 3∼4인 이상 인원을 모아 회사승용차 이용하기 ▲화환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병하(농협중앙회 생활물자부장) 요즘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호화 과소비 풍조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가슴아픈 마음 금할 길 없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참 딱하기만 하다. 앞으로 열흘정도 있으면 우리 고유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농협에서는 과소비 풍조를 없애면서 검소한 추석절 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제수용품·생필품·각종 농산물등을 농협슈퍼·연쇄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키로 하는 한편 전국 주요 도시의 지점 영업창구에 우리농산물 애용 창구를 마련해 놓고 있다.또 고향에 가지 못하는 도시민을 위해 농촌 지역에서생산된 유명특산품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내고향 특산품 주문 판매 제도를 마련해 놓고 국산품 애용운동과 검소한 생활 실천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은행감독원◁ ◇황창기(은행감독원장)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건전한 추석 보내기와 함께 과소비를 부추기는 소비성대출을 가급적 억제하고 있다. 점포별로도 추석을 맞아 선물 안주고 안받기와 소년소녀가장등의 불우이웃돕기를 벌이고 있다. 또 과소비추방운동을 전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추석을 전후하여 새생활 새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지속적인 근검절약 풍토를 다져가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신용카드의 과다사용이 과소비를 부채질한다고 판단,현금카드의 1회사용액을 지난해 이후 1백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였다가 또다시 30만원으로 줄이고 연간사용액도 축소했다. 또 저축심을 높이기 위해 각 점포별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모임을 만들어 예금을 들게하는 예약저축제도를 실시하고 일반가계자금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부인회◁ ◇박금순(한국부인회회장) 일제시대물자절약운동과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애국부인회의 전통을 다시 살려 여성들에게 근검절약과 저축정신을 새롭게 심는 운동을 펴기로 했다.면양말은 백열전구를 넣어 기워 신고 부엌에는 「좀돌이쌀항아리」를 두고 매 끼니를 지을때마다 쌀한줌씩을 덜어내 절약하던 지난날의 구두쇠정신으로 과소비추방에 나선다는 것이 부인회의 입장이다.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작은 것부터 아끼는 정신을 가져야 겠다.이와 더불어 계량기 사용을 권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나물한근을 사더라도 정확하게 달아보고 정당한 가격을 지불,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습관을 생활화하도록 하기로 했다.소비자들의 과소비풍조로 또다시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부인회는 우선 추석을 앞두고 남대문시장 소비자보호센터에서 식품의 정확한 근량측정과 과대포장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한 상거래 질서확립과 과소비근절운동으로 이 경제적 위기를 벗어나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 96년 농가소득 1,698만원으로

    ◎어가소득은 1천5백45만원/2001년까지 1백만㏊ 경지 정리/1차 5개년계획 농어촌 발전 부문 성안 정부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기간(92∼96년)중 농가소득을 연평균 7.46%씩 늘려 지난해 1천1백26만원에서 96년에는 1천6백98만원으로 높이고 어가소득은 연간 7.48%씩 늘려 지난해 1천2만3천원에서 96년에 1천5백45만2천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밭농사의 기계화를 1백% 완료하고 과학영농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현재 농업생산액의 0.2%에서 96년에는 0.5%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차 5개년계획의 농어촌발전부문 계획안을 마련,11일 전주에서 열린 부문조정위원회(위원장 강현욱 경제기획원차관)에 올렸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7차 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산물의 교역자유화가 본격화되고 식품소비형태가 고급·다양화되는등 농수산업 여건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이 기간중에 생산비 절감과 품질향상으로 농수산물의 가격및 품질경쟁력을 높이고 농어민의 자활능력을 적극 배양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8%인 밭농사의 기계화율을 96년까지 1백%로 높이고 오는 2001년까지 논 1백만㏊와 밭 10만㏊에 대해 경지정리·농업용수개발·배수개선등 생산기반을 완비할 방침이다. 또 농수산물의 가격및 수급안정을 위해 현재 7천2억원인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94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1개 읍·면에 1개의 가공공장을 건설,원료권과 가공산업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장용지·택지난을 덜고 산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보전·준보전 임지로 묶어놓은 산지를 생산·산업·환경 임지로 개편,특성별로 개발 또는 집중육성키로 했다. 연안수산자원의 조성을 위해서는 종묘방류량을 지난해 1억9천7백만마리에서 96년에는 12억9백만마리로 늘리고 원양어장의 확보를 겨냥,필리핀·중국·미국등의 어장진출을 위한 어업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7차 5개년계획기간중 농가인구는 연간 5.35%씩 감소,90년 6백66만명에서 96년에는 4백78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농수산물 가격 안정기금 94년 1조로/92∼96 농어촌 발전계획 내용/12만5천 가구에 입식부엌·개량화장실/산지 6백50만㏊,생산·산업·환경임지로 ◇농수산업 구조개선 ▲2001년까지 논 1백만㏊,밭 10만㏊에 대해 경지정리·농업용수개발·배수개선등 생산기반을 완비. 평야지는 벼농사의 직파재배와 항공방제가 가능하도록 필지당 경지정리규모를 현재 9백∼1천2백평에서 3천∼9천평 규모로 확대. ▲농작물종자법을 개정,민간의 종자개발 참여를 유도하고 주요농작물의 종자개량률을 현재 15%에서 30%로 높인다. ▲농약안전사용기준을 강화하고 관련 검사소·연구소등의 기능을 보강,유해잔류독성검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유기농업발전기획단」을 운영,농약·비료를 적게 쓰는 유기농업을 활성화 시킨다.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농수산물의 안정생산과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관측과 유통예고제의 대상품목을 확대.마늘·양파등 저장성 있는 양념류에 대해서는 생산·출하조정약정제를 실시.이를 위해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을 현재 7천억 수준에서 오는 94년까지 1조원으로 확대한다. ▲농·수·축협 등 생산자단체의 공동출하조직을 육성하고 기능을 보강,현재 20% 수준인 공동출하율을 96년까지 40%로 높이고 청과물종합유통시설도 1백37개소에서 3백43개로 늘린다. ◇무역정책 강화 ▲동식물 검역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검역기준을 보완,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탄력관세제도나 산업피해구제제도등 무역제도와 국제규범에 맞는 농업보호제도를 적극 활용,추진. ◇농외소득원 개발 ▲전체산지 6백50만㏊를 생산·산업·환경임지로 나누어 개편,산지를 효율적으로 개발 또는 육성.자연휴양림을 현재 27개소에서 오는 96년까지 82개로 늘리고 산림내수련장을 13개소 신설,산림의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대폭 확충. ▲크게 늘고있는 수산물 수요에 맞추기 위해 인공어초 설치·종묘방류·양식어장의 개발등을 통해 연안어장과 양식어업을 적극적으로 조성·개발.연안국과의 어업협력 강화를 통해 기초어장을 확보하고 중국·필리핀등 신어장 진출을 추진한다.▲전업을 희망하는 농어민에 대한 직업훈련을 현재 3만7천명에서 96년까지 13만5천명으로 늘려 실시. ◇농어촌환경 복지향상 ▲주거환경개선 농어가를 현재 3만5천가구에서 96년에 12만5천가구로 늘려 입식부엌개량,화장실등을 설치. ◇농어촌지원체제정비 ▲농어촌 지도체제를 기술·경영위주로 바꾸어 농어촌지도직 공무원 7천9백79명중 2천6백91명을 연구직으로 전환.▲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한 재원확보를 겨냥,농수산물의 수입관세·배합사료등의 부가가치세·농지와 산지의 전용부담금등으로 농어촌구조개선촉진특별회계를 연간 1조1천억원 수준을 확보.
  • 북은 핵의 미련 버려야 산다(사설)

    미국의 정보당국은 지난3일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수년안에 핵무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적인 정보망은 오래 전부터 북한의 핵개발 실태에 관한 자료들을 공개해왔다.북한은 이러한 자료들이 공개될때마다 『우리는 핵개발 의사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고 부인해왔다.그러나 지난 6월26일 평북 녕변지역에서 실시된 핵탄두 뇌관제조를 위한 고폭발실험은 이말이 거짓임을 그들 스스로 폭로했다.따라서 미정보당국의 평가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미국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미국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동북아지역에 핵확산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이것은 지역안정과 세계평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우리도 이점을 우려한다. 북한은 오는 9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게 된다.또 지난 7월30일에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했다.북한이 유엔가입(9월17일)을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들의 호전적인 이미지를 다소나마 불식시켜보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에 따른 것이겠지만 이같은 책략에 넘어갈 나라는 하나도 없으며 이미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우리는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받아들이되 핵사찰은 사실상 기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의 핵안전협정 문안으로는 핵사찰을 강제할 방법이 없고 핵사찰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찰대상은 당사국과의 합의와 약정을 거치도록 되어있다.때문에 핵연료재처리시설이 사찰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또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그렇다면 핵사찰은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핵안전협정에 조인하고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해서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이같은 경우를 이라크에서 보고 있다.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만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길이다.북한은 핵안전협정의 조인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 제의를 구실로 삼아 앞으로 유엔무대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대대적인 선전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것은 국제적인 공감을 얻을 수 없으며 오히려 북한만 난처하게 만들뿐이다.핵개발을 중단하고 「남조선 해방」이라는 통일전술전략을 포기한 뒤에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제의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북한은 지금 경제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하루 두끼먹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전력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다.이같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고,대미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다.우리는 북한의 당국자들에게 핵개발을 강행하면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북한이 대일수교에 성공하고 대미관계도 개선되어 인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그러나 핵무장이라는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한 경제난 타개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무덤을파는 일임을 경고해 둔다.지금이라도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면서 앞으로의 태도를 주시하고자 한다.
  • “대소차관 국회동의 불필요”/추예 1천억 계상은 적법

    ◎최 부총리 답변/예결위 정책질의 마쳐 국회예결위는 20일 최각규부총리와 관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속개,총 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였다. 예결위는 이날 정책질의를 마친데 이어 계수조정소위를 구성,22일 소위를 열어 계수조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23일 전체회의에서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날 정책질의에서 이상수의원(신민)은 『지난 1월22일 한소정부대표단회의에서 30억달러를 소련에 지원키로 합의한 것은 국회의 동의를 얻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무효』라면서 『따라서 대소연불수출및 전대차관자금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에 1천억원의 지원금을 추경안에 계상한 것은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국의원(민자)은 『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국세를 과감히 지방세로 전환활 용의는 없는가』라고 묻고 『현재 국회의 심의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석유사업기금등 60여종의 각종 기금도 국회의 심의와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각규부총리는 답변에서 『대소차관은 민간기업의 수출자금지원 성격으로서 은행간의 약정으로 보아야 하므로 국회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따라서 추경예산안에 계상된 수출입은행에 대한 지원자금은 위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북한 핵사찰까진 “산너머 산”/핵협정문안 합의 이후의 문제

    ◎9월 IAEA이사회 승인뒤 최종 서명/비준서 제출등 후속조치 고비 많아/남북 동시사찰 내세워 지연책 가능 북한이 이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 표준협정 문안에 합의,가서명한 것은 핵사찰을 위한 첫번째 단계를 밟은 것에 불과하다.실질적인 핵사찰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취해야할 몇단계 조치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정부 당국과 IAEA측은 북한이 이번 전문가 회의에서 표준협정문안을 원안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당초부터 예상해왔다. 사실 협정문안에 대한 협상은 「단 몇시간」이면 끝난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문가회의를 「떠들썩」하게 가진 것은 협정체결에 대한 대외적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은 IAEA이사회(9월11∼13일)에서 협정문안에 대한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뒤 정식으로 서명하게 된다. 이때 서명은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 명의로 하는데 협정체결사실의 선전차원에서 서명장소를 평양으로 택할 것으로 정부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핵안전협정은 서명뒤에도 국내비준절차를 거쳐 IAEA사무국에 비준서를 제출해야 비로소 발효된다.북한은 우리와는 달리 최고인민회의(국회)의 비준절차없이 김일성주석의 비준(재가)만 받으면 된다. 그런데 표준협정문안이나 IAEA규칙에는 이 비준서의 제출기한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바로 이 점이 북한이 협정을 체결하고서도 핵사찰을 연기할수 있다고 정부가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비준서 제출은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위해 취해야할 두번째 단계이나 이문제를 남북동시핵사찰이라는 정치적 문제와 연계시켜 얼마든지 핵사찰을 지연시킬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북한이 핵사찰을 받기위해 취해야할 과정은 많다.우선 비준서를 제출한 뒤에 대략적인 사찰대상등을 명시한 1차보고서를 30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또 비준서 제출 90일 이내에 핵사찰을 받아야 할 구체적 핵시설및 물질,사찰 횟수및 방법등을 규정한 「보조약정」을 IAEA와 체결해야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뒤 IAEA측은 비로소 핵사찰을 위한 사찰관을 북한에 파견할수 있는데 이때도 북한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사찰관이 파견됨으로써 사실상의 사찰이 이뤄지는 셈이다.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저지하기 위한 핵사찰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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