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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성 喜悲 바뀌나

    현대와 삼성의 ‘희비 쌍곡선’이 시작되는가. 기아자동차 인수와 금강산관광 개발사업 등으로 현 정부와 밀월관계로까지비쳐졌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이라는 ‘지뢰’를 만나면서 재계 맞수인 삼성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 사건이 이미 부채비율 200% 감축이나 반도체 빅딜문제로 정부와 심상치 않은 마찰음을 내던 상황에서 불거진 것이어서 탄탄대로로 여겨졌던 대(對)정부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반도체 빅딜이 지지부진한 데 따른 정부의 현대 압박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부채비율의 악화나 덩치불리기가 기아차 인수 등에 따른 불가피한결과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불성실했다는 정부나 여론의 화살을피하진 못하고 있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이 “반도체를 사려는 측에서 적정한가격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대가 반도체 빅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것을 요구한 것도 현대가 가격협상에서 계속 버텨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은 계열사인 삼성중공업이 자산매각을 통한 대기업 외자유치 1호를 기록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소리없이’ 해냈다.덕분에 지난해말 부채규모와 계열사의 평균 부채비율을 97년보다 획기적으로 낮췄다.자산재평가없이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는 재무구조 개선약정도 일찌감치 제출,‘모범생’모습을 보이고 있다. 빅딜 핵심업종인 자동차 빅딜이 먼저 이뤄진 것도 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과는 음양이 교차하는 대목이다. 李健熙회장이 그토록 공을 들인 자동차사업을 내놓을 때만해도 주변에선 삼성의 위상실추를 확인하는 분위기였지만 이젠 삼성의 눈에 띄지 않는 ‘군살빼기’가 대(對)정부관계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뒤바뀐 전망이 나오고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재계 일부에서는 그동안 각종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일취월장하던 현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계기로 주춤하는 반면 삼성은본격적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한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 [우홍제 칼럼]재벌, 報國자세로 개혁하라

    비록 일년 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지금 이순간에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큰 원인은 재벌기업들의 무리한 빚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거듭 공인(公認)된 결론이다.그래서 이제는 재벌그룹들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이것저것 빠짐없이 거느리던 각 업종 계열사들을 하루 빨리 매각해서 빚을 없애고 기업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나라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우리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또 국민 각 계층은 지난 일년 동안 구조조정을 위한 실직·소득격감의 고통분담이 앞으로 밝은 앞날을 맞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양 묵묵히받아들였다.이처럼 범(汎)국민적 희생과 인내와 노력으로 이뤄진 구조조정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잖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요즘의 우리 경제 모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보도는 지난 한햇동안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재벌 부채의 절대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시장지배력의 확충으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이 심화된 것으로 전한다.일반서민이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재벌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자본에 전입시키는 장부상의 부채축소방법으로 구조조정의 시늉을 하는 데 그쳤고 내면적으로는전체 자산을 늘려 오히려 몸집을 키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전경련 중심의 재계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부채축소에 저항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자산재평가분을 제외한 부채비율 200% 연내 축소를 거듭 강조하고 있고 얼마전 金大中대통령도 이를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재무구조개선을 핵심으로 한 재벌개혁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재벌기업들은 정부압력 때문에 마지 못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놓고있지만 실행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 견해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만사 제쳐 놓고 국민과 국가가 지금까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하는 보국(報國)의마음가짐으로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또 그럴 만한 까닭은너무 많다.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지금까지 헤아릴 수 없는 특혜조치에 힘입어손쉽게 복합기업군(複合企業群)을 이뤄냈다.멀게는 8·15해방 이후 적산(敵産)불하·달러 경매·자유당 정권과의 결탁 등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얻은 뒤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정에서는 정부보호에 의해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기업성장전략도 추진할 수 있었다. 종류를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정책금융형태의 금융지원과 조세감면혜택을 누렸고 생산제품의 이윤보장을 위한 가격지지(支持)보호도 받아왔다. 값싸고 질좋은 외국상품의 수입이 철저히 금지됐고 그대신 기업이윤을 위해질은 나쁘더라도 값비싼 국산품을 써야 했던 게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재벌기업 성장의 대가로 국민들은 은행돈 잘 못얻어 쓰고 세금 부담 많아지는 식으로 금융·세제·소비상품 가격면에서 상대적인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책의 보호막과 국민들의 헌신적 희생 속에서 급성장한 재벌들은,그러나 정부·국민의 보호정책에 대한 보상을 외면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독과점의 횡포와 무리한 외연적(外延的) 확장,과다 차입경영으로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근인(根因)이 된 것 아닌가. 재벌기업들로부터는 구조조정 등의 개혁조치에 대해 더이상 불평이나 변명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오로지 보국하는 자세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재벌개혁이 안되면 지금까지의 금융개혁도 무위가된다.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개혁 없이 근본적인 경제회생이 불가능함은 재벌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어떤 압력 때문이 아니라 정부·국민에 보답하고 자신의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재벌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
  • 22일 청와대서 정·재계 간담회

    5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결과를 평가하는 첫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가 오는 22일 열린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8일 “5대 재벌의 1·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평가하기 위한 간담회가 오는 22일 청와대에서 金大中대통령주재로 열리며 이에 앞서 13일에는 워크아웃 평가를 위한 간담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5대그룹 간담회에는 金宇中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5대그룹 총수와 한빛·제일·외환 등 주채권은행장,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다.
  • [사설] 추곡가 결정 너무 늦다

    국회의 추곡가 결정이 너무 늦어지고 있어 농사철 앞둔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작년말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할 올해 추곡 약정수매값과 수매량에 대한 국회동의가 3개월이상이나 지연되면서 농민들의 영농계획 차질과 선도급 지급지연으로 인한 영농의욕 저상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3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가 제시한 추곡 약정수매값 3%를 5∼6%로 인상하도록 요구,정부안 수용을 사실상 거부했다.벼 못자리가시작되는 이달까지 당·정간에도 추곡값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도 뒤늦게 결정되기는 했지만 벼농사가 시작되기 전인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어 영농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가 지난 3월 10일에야 추곡약정수매값 동의안을 국회에제출했고 지난주에야 당·정간 첫번째 협의가 시작됐다.그러나 가격 인상률을 둘러싸고 이견(異見)을 보여 수매값 결정이 표류하고 있다.정부가 추곡가 인상률을 3%로 결정하기까지도 많은 곡절이 있었다.농민단체인 농협은 5%,한농연은 13%, 전농은 19.9%를 인상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재정형편·올해 물가상승률(3%)·현재 쌀값동향 등을 감안,추곡가를 3% 인상키로 하고 이 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여당은 추곡가 인상률을 5∼6%,한나라당은 8.5%를 주장하고 있어 국회동의안이 어떻게 결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약정수매제도는 정부가 보장하는 최저 가격을사전에 예시함으로써 농가의 자율적인 판단아래 영농계획을 수립케하고 약정 농가에게 선도금을 영농기전에 지급함으로써 농가의 자금난을 덜어 주자는의미에서 지난 98년부터 도입된 것이다.정부는 선도금을 지급함으로써 정부비축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농민들은 추곡수매값 동의안이 모내기가 시작되는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자 정치권이 정쟁에만 급급한 나머지 국민의 주곡인 쌀 생산마저 관심을 갖지않고 있다며 국회처사를 비난하고 있다.국회의 추곡가 늑장 결정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비단 농민만이 아니다.농민들이 영농의욕을 잃게 되면 쌀자급도가 낮아지고 그렇게 되면 쌀값 상승으로 도시근로자의 생계비 지출이 늘어나고 전체 물가에 악영향을 준다.그러므로 정부와 여당은 조속히 추곡가 인상률을 합의하는 동시에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국회동의가 계속 지연된다면 못자리 설치전에 정부가 결정한 인상률을 토대로 선도금을 지급하고 국회동의가 나오면 그 가격으로 정산하여 지급하는 등 특별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 생명보험‘빅3’ 新판매전략

    1일부터 보험료가 올라 영업실적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자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부분 유배당상품을 무배당으로 돌려 보험료를 낮추거나,보험료를 올리는대신 보장내용을 강화하고 있다.일부 회사는 아예 신상품을 내놓고 판매에나섰다. 유배당상품은 매년 결산 때 이차(예정이자율과 실제이자율의 차이),사차(예정사망률과 실제사망률의 차이),장기유지(보험계약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 등 3개 부문에서 돈이 남으면 이중 일부를 고객에게 배당형식으로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무배당상품은 이러한 배당이 없는 대신 그만큼 보험료가 싸다. 삼성생명은 5가지 주력상품의 보험료는 인상하는 대신 보장성을 대폭 강화했다.나머지 상품은 예정이율 인하에 따라 보험료만 5∼20% 올렸다. 더블찬스Ⅱ연금보험(개인연금)은 보장을 재해사망시 50%,재해장해시 100%로 늘리는 대신 월 9만6,000원이던 보험료를 12만1,500원으로 25% 올렸다. 신바람건강생활보험은 유배당에서 무배당으로 전환해 보험료를 6.6% 낮추는 동시에 진단급여금은 2배,수술급여금은 1.7배로 높였다.방사선 치료비를 신설했고 가입연령도 25세이상에서 20세이상으로 확대했다.슈퍼홈닥터보험Ⅱ는 백혈병과 뇌종양,골수암에 대해 3,000만원을 보상하는 고액보장과 방사선치료급여금을 신설했다.대신 보험료는 5% 인상했다. 무배당 여성시대건강보험은 25세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을 20세이상으로 가입연령을 확대했고 무배당 퍼펙트교통상해보험은 상해골절 상해수술특약을 신설했다. 대한생명은 올해 실업자 증가와 근로자들의 실질소득 감소를 고려,보험료를 내리는 쪽으로 상품전략을 세웠다. 주력상품인 굿모닝건강생활보험(70세만기 남자·10년납)은 유배당에서 무배당으로 바꾸면서 보험료를 월 6만2,000원에서 5만8,100원으로 7.3% 내렸다. 새싹건강보험도 무배당으로 돌리고 보장부분을 줄여 보험료를 27% 인하했다. 개인연금상품인 베스트연금보험도 연금수령 개시후 간병자금을 100만원 줄이고 최저보증이율도 7.5%에서 6.5%로 내려 보험료를 3.3% 인하했다.대한생명은 이와는 별도로 무배당상품인 그린건강암보험과 레이디퍼스트암보험 등 신상품 2개를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상품 개발로 대응하고 있다. 21세기 넘버원 암치료,어린이,종신보험 등 3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한편 생보협회는 계약자에게 보다 정확한 보험계약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가입자 유의사항을 담은 보험가입자 안내책자와 계약확인 반송엽서를 신규 계약자에게 보내주고 있다.
  • [기고]중남미서 ‘기회’를 잡자

    올해도 세계경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선진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각국간 통상마찰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달성을 위해서는 교역상대국과의 통상마찰 완화와 신흥유망시장을 전략적으로 개척하는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나는 금년을 ‘산업협력의 해’로 정하고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남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과 적극적인 민영화,지역통합에 따른 시장확대 가능성 등으로 21세기 최대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5년 범미주자유무역지대(FATT)가 출범할 경우 인구 8억명,GDP 10조달러의 세계 최대 단일시장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최근 국제금융위기의 역내 파급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이 이 지역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경우 총 수출의 20%가 중남미로 향하며 대(對) 중남미 직접투자액이1,500억달러에 달하고 미국 은행의 개도국 대출의 60%가 중남미 지역에 집중될정도로 이 지역 진출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도 90년대 들어 본격적인 중남미 진출을 시작했으나 후발주자로서우리 상품과 기업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도 우리 상품이 중남미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지난달 100여개에 이르는 기업들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3개국 방문(3월13∼25일)에 나선 것은 중남미 수출틈새시장 개척 및 개발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현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했다. 이번 사절단 중 중소업체들은 70%가 처음으로 중남미 시장개척을 시도해 500건 이상의 계약추진성과를 올렸다.또한 종전까지 중남미 지역 프로젝트에입찰참여자격도 얻지 못했던 우리 기업들은 많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했으며 33억달러 상당의 정유공장,송유관,화학공장 등 기간산업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개별상담이 이뤄졌다.수입업체들도 중남미 지역 통화의 평가절하로필요 원자재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어 약 8억달러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교역의 확대균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과시했다. 나는 각국의 정상,정부각료 등과 40회에 이르는 개별면담을 갖고 협력증진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이들은 교역의 확대균형을 도모하려는 사절단의방문취지를 환영하면서 우리 관심사항에 대해 전례없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했다.특히 한국 국적기의 아르헨티나 조기 취항도 가능할전망이며 페루와는 한·페루 무역산업협력약정 체결로 양국간 산업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또한 아르헨티나의 메넴 대통령과 페루의후지모리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숙원현안인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남미 무역산업협력사절단 파견은 한·중남미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열었다고 할 만큼 많은 성과를 거뒀다.나는 무엇보다도 중남미 국가들이 이번 사절단에 보여준 관심과 호의를 잊지 않는다.앞으로 한·중남미 관계가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보다 노력해야겠다.이번 협의결과가 더욱 큰성과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더이상 중남미는 지구 반대편에 동떨어진 머나먼 대륙이 아니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
  • 금감위, 5대그룹 계열사 금융제재

    5대 그룹의 1·4분기 재무구조개선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미흡해 일부 계열사의 경우 단계적인 금융제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5대 그룹의 주채권은행은 5일까지 각 그룹별1·4분기 이행실적을 받아 15일까지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금감위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적이 미흡한 그룹에는 시정요구를 거쳐신규여신 중단 등 주채권은행이 단계적인 제재를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이행실적을 점검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미뤄보면 5대 그룹의 구조조정 실적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몇몇 계열사의 경우 금융제재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그룹의 경우 자산매각이나 외자유치 실적이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합의문에서 밝힌 계획에 크게 못미쳐 강력한 시정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위는 자산매각의 경우 이익이 나거나 향후 사업전망이 밝은 계열사를팔아야 함에도 일부 그룹은 이에 소극적이라고 보고 주력기업의 지분매각도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와재계는 5대 그룹의 자산 및 사업매각,외자유치,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개선 실적을 매 분기별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재계 및 채권단 간담회’에서 점검하기로 했었다. 한편 금감위는 5대 그룹에 이어 4월 말부터 6∼64대 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독자회생이 어려운 7∼8개 그룹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 [화제의 책]『작은 생각이 큰성공을 부른다』

    ‘낯선 사무실에 들어갈 때면 다이어리 앞장에 붙여놓은 사진을 보았다.휠체어에 의지한 남편과 아이들 모습이 담긴 사랑스런 가족사진.그렇게 용기를키웠고,용기는 지금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97년 3억원의 약정고를 올려 보험 판매왕에 올랐던 김종숙씨 이야기다.‘작은 생각이 큰 성공을 부른다’(최원일 지음)는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의지와 노력으로 성공적 삶을 일구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가진 것은 돈도,학벌도,배경도 아니다.거기에는 요행이란 없고 오직 적극적 사고와 끈기,창의력 등이 있을 뿐이다.여기에는 초등학교 학력으로대학총장이 된 사람,막노동을 하며 서울대 수석을 일군 청년,장애를 딛고 당당히 꿈을 키워가는 형제 등 36명의 ‘인간승리’가 잔잔하게 펼쳐진다.이들의 공통된 신념은 ‘성공에는 공짜가 없다’란 사실이다. 동사무소에 다니며 고학으로 고등학교와 야간대를 마치고 사법고시에 합격,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승채씨.그는 ‘조상을 잘못 만났다’며 불평을 일삼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네가바닷가에서 아가씨 손을 붙들고 젊음을즐길 때 나는 추운 골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책과 씨름했다.세상에공짜란 없다”. 책이 있는 마을 7,000원
  • 특별 인터뷰-대신그룹 梁在奉회장

    ‘한국 증권업계의 산 역사’‘금융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대신그룹 梁在奉회장(74)에게는 항상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1944년 조선은행(현재한국은행)에 입행한 이래 55년동안 줄곧 금융외길을 걸어온 ‘골수’금융인이자 국내유일의 금융전문 그룹을 일군 자수성가형 창업오너이기 때문이다. 대신그룹은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에 익숙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다.대신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대신증권,대신생명,대신경제연구소 등 9개의탄탄한 금융관련 회사다.梁회장은 ‘금융업계 순위와 매출액에 얽매이지 않는 정도(正道)경영’을 강조한다. “다시 태어나도 금융업에 종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금융산업에 대한 애착과 신념이다.최근에는 대졸 인턴사원 1,000명 채용계획을 발표,재계를 놀라게 했다.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1일 서울 여의도 대신그룹 사옥 3층 회장실에서 梁회장을 만났다. ●대규모 인턴사원 채용소식에 재계가 놀라고 있습니다.금융기관으로는 첫시도인 인턴채용 구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실업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정부가 실업대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100만개 일자리 만들기운동’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시책입니다.그래서 우리도4월중으로 300명을 뽑은 뒤 단계적으로 모두 1,000여명을 채용해 각 계열사에 내려보낼 예정입니다.1년뒤 하자가 없으면 모두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대신그룹의 업종전문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의 모범 사례인 것 같습니다.경영철학을 소개해 주시죠-지난 55년동안 한우물만 팠습니다.다시 태어나도 금융인을 선택할 것입니다. 단 한번도 다른 업종진출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그룹의 상호인 ‘큰 대(大) 믿을 신(信)’에는 저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직원들에게 불특정 다수의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은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600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올해 시황을 어떻게 보십니까-좋은 닭이 양질의 달걀을 낳듯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기업환경과 산업구조가 좋아져야 주가의 질도 좋아집니다.일시적인 시황은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주가와 금리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80년대 업계 1위를 달리다 요즘은 4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습니다만-정치에 의해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시대는 마감돼야 합니다.대신그룹은 업계순위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정도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올해 1,544억원의 순익을 올린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우수한 인재와 업계최고의 전산시스템이 대신그룹의 미래를 보장합니다. 무엇보다 주력사인 대신증권은 주식약정 점유율에서는 4위이지만 선물옵션시장과 사이버거래 부문에서는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특히 자산채무비율(주식평가손을 반영한 실질재산)이 국내증권사가운데 가장 높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합니다.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세워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책임을실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출생지인 나주시 송촌리에서 송촌(松村)이라는 아호를 따 재단을 세웠습니다.90년 7월쯤 재단을 설립,지난 해까지 1,795명의 학생들에게 12억원을 장학금과 학술지원금으로 지원했습니다.가정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한 언청이 환자 210명에게 5억원을 지원,수술을 받게한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梁회장은 요즘도 매일 아침 7시전에 어김없이 출근,업무를 챙긴다.그는 50년이 지난 손때묻은 주판을 아직도 사용하는 근검절약 정신이 몸에 배 있다. 또 핸디 16의 골프광이면서 겨울철에는 주말마다 스키를 즐기는 노익장.지방 순시 때는 젊은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탈(脫)권위주의자’이다. 대담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정리 魯柱碩
  • 현대·대우 “부채비율 줄이겠다”

    현대와 대우그룹은 31일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한 상태에서 계열사의 올연말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에 냈다. 현대는 “외자유치와 부동산 등의 자산매각,우량기업 매각,증자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정안에 넣었다””며 “조정한 부채비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당초 예정보다 크게 개선된다”고 말했다.현대는 지난해 말 자산재평가 부분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99.7%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다. 대우는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하는 대신 자산매각과 외자유치,일부 계열사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아서 사이어 교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강타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효과적으로대처해 이를 타개하려는 한국과 한국 국민의 노력이 1999년에 접어들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도전의 시대에 이러한 한국의 상대적 성공이 경제적 결단과 정치적 용기의 결실인 것을 감안하면 필자는 이 위대한국가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게 된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이 직면한 위기는 무리한 금융위험을 감수한 것이 그 근본원인이다.특히 과도한 상업부채 부담,부채비율,재계와 정부 양측의 진정한 자본시장 현대화에 대한 열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에는 기업활동의 진정한 투명성,잠재 투자가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이해상충 방지,규제자와 피규제자의 분리 및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산업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그밖의 공적인 기업규제에 대한 개혁 노력은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심각한 금융위기는 金大中정부에게 시장규칙과 대기업 구조조정 의지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는데 필요한 교훈과 영향력을 안겨다주었다.金대통령은 비효율·비경쟁적 은행과 기업의 퇴출,그리고 금융 및 관련 서비스구조의 현대화를 단호한 어조로 역설해왔다. 한국이 지금까지 위기상황을 헤쳐올 수 있었던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금융분야의 방만함과 현대화 작업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국내 노동력이 생산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경기침체를 막지는 못했으나 한국 국민의 근본적인 강인함 덕분에 경기둔화가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융위기가 대외경쟁력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았다.사실,금융위기의 한가지 간접적 혜택은 수출확대와 외환보유고 급증이다.이는 1997년 6월 887원하던 원·달러 환율이 같은 해 말 1,700원으로 치솟으면서 한국원화 가치가큰 폭으로 하락한데 기인한 것이다.현재 원화는 상실했던 가치의 거의 절반정도를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필요한 유동성 관리기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수출이 급신장세를 보이면서 장기적 안정과 성장을 약속했다.한편 한국 국민의 절약정신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을 제공하고 있고,한국 국민의 자제력은제 2의 건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제학은 교실 안에서만 정치·사회와 분리된 채 진공상태로 존재한다.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한국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다.정당간의 치열한공방과 당쟁,金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한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치주의와 대의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 金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은 사실은 이미잘 알려져 있다.특히 카티지대학은 링컨대통령이 이사를 역임했던 교육기관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결의와 전술적 융통성,강건함과 동정심을 조화시킨 결단에서 연유하는 링컨대통령의 명성은 당연한 일이다. 金대통령이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한 것은 자신감과 용서할줄 아는 사람의 면모를 멋지게 표현한 것이며,이는 결과적으로 경제적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있어서 국가를 이끌 역량을 갖춘 인물임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서 사이어/ 미 카티지대 교수
  • 土公, 올 전국20여곳 69만평 공급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일반 사유지보다 값이 싼 공공 단독택지의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택지는 대부분 전철 도로 전력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공원학교 백화점 등 공공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무엇보다 주거여건이 좋다. 한국토지공사는 올 한해 구리 토평 등 전국 20여개 택지개발지구에서 이러한 단독주택지 9,011필지 69만평을 공급한다.근린생활 시설용지 513필지 7만1,442평도 판매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적한 곳에 전원주택 등을 짓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들 택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고한다. ?동두천 생연 의정부 송산지구와 함께 한강이북 최대의 교통·상업중심지로 꼽힌다.18만평에 아파트 5,1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휴전선 접경지역 개발정책과 청량리∼의정부∼동두천을 잇는 경원선 복전철화사업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단독주택지 97필지를 평당 90만원에 분양중이며 오는 9월 상업용지를 평당 500만∼600만원에 공급한다. ?구리 토평 2001년 말까지 1만8,000명을 수용하는 23만7,000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는 지역.서울 광장동에서 1.5㎞ 거리에 있고 한강을 직접바라볼 수 있어 ‘제 2의 용인 수지’로 불린다.단독주택지 10필지를 280만원선에 공급하고 있다.연말에는 근린생활시설용지 32필지를 평당 400만원에분양한다. ?부천 상동 중동 신도시 바로 옆에 개발되는 미니 신도시(94만3,000평)로 2002년까지 1만7,000가구가 입주한다.부천 시청에서 서쪽으로 3㎞ 떨어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송내역과 부개역이 있다.다음달 단독주택지 565필지(3만7,200평)를 평당 200만원선에 공급한다. ?수원 천천2,정자2 반경 1㎞ 안에 정자·일월·화서·천천1지구가 있어 수도권 분양 택지 중 최대의 노른자위로 꼽힌다.수도권 전철 1호선 성대역과화서역이 가깝다. 단독주택지의 경우 천천2지구에서 140필지를 평당 201만원,정자2지구에서 39필지를 평당 215만원선에 분양하고 있다.오는 6월 정자2지구의 근린생활시설용지(10필지)를 평당 250만∼300만원,천천2지구 상업용지(23필지)를 300만원선에 분양한다. ?공공택지 어떤 점이 유리한가 종전에는 토공에서 공급하는 단독주택지를사면 같은 지구내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이런 제한이 없어졌다.또 토공에서 사들인 땅은 계약 뒤 6개월이 지나야 다른 사람에게 되팔 수 있었으나 이런 전매제한 규정도 없어졌다.땅을 사들인 뒤 3년이내에 본래의 용도대로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제한도 폐지됐다.대금은 한꺼번에 내거나 3∼5년 사이에 나눠 낼 수 있다.약정일보다 먼저 돈을 내면 10%를 깎아 준다.
  • 현대-대우에 오늘까지 부채축소 수정안 요구

    정부와 재벌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한 상태에서 연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31일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으면 시정요구에 이어 금융제재가 불가피하다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현대와 대우는 정부가 다그치자 수정안을 31일까지 내겠다며 일단꼬리를 내렸으나 불씨는 남아있다. 금융감독 당국 금감원은 자산재평가 차액을 반영해 부채비율을 200%로 줄이는 것은 ‘숫자 놀음’이라고 여긴다.장부상으로만 재무구조가 개선될 뿐실제 기업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다.금감원은 외자유치나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5대 그룹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할 때 이같은 방침을 밝혔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당시 삼성·LG·SK그룹은 올 연말 부채비율 개선목표를 자산재평가 차액을 반영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때로 나눠 제시했다.이들 그룹은 재평가 차액을 반영하지 않아도 부채비율 달성에 문제가 없다.문제는 현대와 대우다.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李甲鉉행장은 지난 29일 朴世勇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방문,“31일까지 자산재평가 차액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라”고 했으며 “계속 버티면 결국 금융제재를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대·대우 현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심 “자산재평가 차액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처지였다.자산재평가 차액이 7조원대나 돼 이를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600%대로,‘감당불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위와 공정위의 국정보고가 있었던 30일부터 강경자세가 누그러졌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자산재평가 차액을 인정해 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여파로 보인다.대우는 지난 24일 약정 수정안을 제일은행에 냈으나부채비율 감축목표는 250%로 제시했다.이에 제일은행은 “200%로 낮추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라”며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재계는 금융감독 당국의 처지는 이해하면서도 ‘억울하다’는 표정이다.자산재평가법이나 기업회계준칙상 자산재평가 차액은 부채비율을 산정할 때 반영할 수 있게 돼 있는 점을 든다.현대는 “많은 비용을 들여 자산재평가를 했다”며 당황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과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은 오는 4월10일쯤 ‘1·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 평가회’를 가질 예정이다.그때 가서 정부와 재계의 마찰이 가시화할 여지가 있다.
  • 금감위 “현대 계속 버티면 매든다”

    금융감독 당국이 부채비율 감축과 관련,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에 금융제재의 전 단계인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대는 자산재평가 차익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의 제출을계속 미루고 있다”며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는 것은 지난해 말 채권단과체결한 약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합의문에 따른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대에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거나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는 일정기간을 정해 두 차례에 걸쳐 시정요구를 할 수 있다.그 다음 단계로는 대출금 회수,지급보증의 이행청구 등과 같은 금융제재를내릴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가 1차 마감시한인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자 2차로 지난주 말까지 내라고 거듭 독촉했으나현대는 “계열사의 자료를 수정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는 이유를들며 수정안 제출을 미루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현대를 찾아가 약정 수정안의 제출을 거듭 독촉했다”며 “이달 말까지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국정개혁 보고-金대통령이 공정위서 밝힌 ‘경제개혁론’

    29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은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채찍론(論)’등 종전에 비해 명쾌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눈길을 끌었다. ▒사랑의 매는 불가피하다 金대통령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정부개입의 타당성 논란과 관련,유력 시장경제주의자들의 입을 빌어 정식으로 입장을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와 98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마티야 센 교수 등이 최근 한국정부의 재벌 구조조정 개입을 정당하다고 평가했다”면서 “시장경제 육성을 위해서는 사랑의 채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또 “자유방임경제의 시조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조차 독과점과 불공정행위를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맹목적인 국산품 애용 시대는 갔다 金대통령은 국제경쟁력이 없는 기업은문을 닫아야 한다고 못박았다.나아가 “지금은 국산품 애용이 애국인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국산품인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개혁을 하든지 퇴출당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金대통령은 우리가 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해 색다른 논거를 제시했다. 그는 “20세기를 돌아볼 때 민주주의는 군국주의 같은 우익독재,공산주의 같은 좌익독재와 싸워 이겼고 시장경제는 우익의 통제경제,좌익의 계획경제 등과 싸워 살아남았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정위 토론내용金大中대통령은 공정위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20여분간 보고받은 뒤 30여분간 토론을 벌였다. 金대통령은 먼저 “기업들의 개혁상황을 설명해달라”고 田允喆위원장에게물었다.田위원장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기본 틀이 마련된 이후 기업관행이많이 바뀌고 있다”며 “그러나 6대 이하 그룹은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된반면 5대 그룹은 오히려 경제력집중이 심화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金대통령은 申光湜 KDI 연구위원에게 “5대 그룹으로 경제력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구했다.申위원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고 소액주주 집단소송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이어 “입찰담합이나 하도급비리는 국고의손실을 초래하는데다 부실공사의 근원이 되는 등 국민들을 2중 3중으로 고통받게 한다”고 관심을 표명했다.李漢億 하도급국장은 “대기업들의 우월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적극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21세기는 소비자시대”라고 전제,“소비자의 역할을 확대할만한 정책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姜大衡 소비자보호국장은 “12개 소비자보호단체와 정기적 협의를 통해 생생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들을 모니터 요원으로 지명,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망으로도 활용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金相淵 ■금감위 토론내용금감위 국정개혁보고회의는 李憲宰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金大中대통령이 실무자들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부실금융기관 구조조정자금으로 책정된 64조원이 부족하다는얘기가 있다”며 금감위의견해와 대책을 물었다.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금융구조조정자금 64조원은 경제여건이 나쁜 상태를 감안,책정한 것으로올들어 경제가 호전돼 64조원으로도 대외신인도를 해치지 않고 금융구조조정을 끝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尹부위원장은 부실채권 매입자금으로 책정된32조5,000억원 중 남는 부분을 대한생명과 제일·서울은행의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에 충당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金대통령은 이어 “금융기관이 부동산 담보만 믿고 대출해주는 낙후된 금융기법에 의존한 것이 금융부실의 원인”이라며 신용대출 관행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李晶載 금감원 부원장은 그동안 신용대출이 미진한 요인을 분석했으며,각 은행이 자체개혁을 추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워크아웃은 기업부실을 빨리 수습해 기업과 은행부실을 동시에 막고자 하는 것인데 경제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기업들이 이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金相勳 금감원 부원장은 “주채권은행을 통해 해당기업과 협의하면서 독려하고 있고 신동방그룹 계열 4개사와고려산업이 추가로 워크아웃에 들어왔다”고 보고했다. 金均美■금융감독위 보고요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9일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5대 그룹의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축소하도록 분기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기업구조조정 경영·금융관행 혁신 등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신금융지식인을 육성,금융기관 및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나간다. 부실 생보사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합병방식 등을 활용하고 대한생명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보사에 대한 감독·감시를 강화한다. 금융구조조정 재원 64조원 중 부실채권 매입 재원 12조6,000억원,증자지원재원 8조1,000억원 등 20조7,000억원이 남았지만 공적자금 부족에 대비하고정부출자지분의 회수전략을 세우겠다. 은행들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사항을 보다 철저히 점검한다.중소기업에대해 대출금 일괄만기연장 조치를 지양하고 전담역제도를 활성화하며 대출금 출자전환에 힘쓰겠다. ▒금융제도·관행 혁신 금융기관 내부의 의사결정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제를 활성화하겠다.신용정보시스템을 확충하고 합리적인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다.어음·수표 담보제공관행 및 연대보증제도를 개선,신용대출관행을 정착시켜 나간다. ▒금융감독기능의 선진화 소비자보호 및 피해구제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그룹에 대한 연결감독체계를 구축한다.
  • 주채무계열 57개 선정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난해말 현재 은행 여신잔액이 2,500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57개를 주채무계열(그룹)로 선정했다.지난해 66개보다 9개가 줄었고여신총액도 작년말 현재 100조1,460억원으로 전년말의 121조7,464원보다 21조6,004억원(17.7%)이 줄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에 의해 여신상황이 종합관리되고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야하며 경영악화시 주채권은행 주도로 처리대책이 추진된다. 부영(42위),화성산업(50위),대림수산(52위),무림(53위),한국일보(54위),삼보컴퓨터(55위) 등 6개 회사는 올해 새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돼 다음달초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야 한다.언론사 중에서는 한국일보가 처음으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반면 삼환기업 성원건설 태광산업 한일시멘트 애경 태평양 한국합섬 신화건설 사조산업 대구백화점 등 10개는 은행빚이 2,500억원 미만으로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한일 거평 통일 두레 화승 등 5개는 회사정리 및 화의절차를 밟고 있어 주채무계열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대우·삼성·LG·한진 등 5대 그룹의 총 여신규모는 50조7,4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1,765억원,25.3%가 줄었다.이에따라 5대그룹의 여신비중이55.8%에서 50.7%로 낮아졌다.
  • 현대“부채비율 감축 못한다”배짱

    현대그룹이 자산재평가 차액을 배제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는 것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대우그룹도 시한을 넘겼으나 제출하지 않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0일 약정수정안을 빨리 낼 것을 독촉하는 공문을 현대에 보냈으나 현대는 22일에도제출하지 않았다. 외환은행은 “현대는 자산재평가를 인정해 주지 않는 한 연내 부채비율을 200%로 줄일 뾰족한 수가 없다”며 “약정 수정안을 낼 계획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외환은행은 약정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계속 독촉하는 방법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지난해 말 냈던 재무구조개선약정 계획에 따른 이행실적을 증빙하는서류만을 지난주 말 외환은행에 냈다. 대우그룹도 22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내지 않았다.제일은행 관계자는 “독촉 공문을 보낼 지 여부는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대우가 언제 약정 수정안을 낼 지 알수없다”고 했다.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당초 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도록 현대와대우에 통보했었다.5대 그룹 중 삼성 LG SK 등은 지난해 말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때 자산재평가 차액을 뺀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200%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프로축구 전북현대 최만희감독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만희감독(44)은 ‘공부하는 지도자’다.그는 국내현역 축구지도자 가운데 유일한 박사학위 소지자다.지난해 9월 모교인 중앙대학교 체육대학에서 ‘한국 축구지도자 교육 과정에 대한 모형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따냈다. 최감독은 최근 축구지도를 위한 CD롬과 비디오를 제작,또 한번 ‘공부하는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작업한이 CD롬과 비디오에는 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 월드컵축구대회 득점 장면이 모두 담겨 있으며 ▒유소년지도법 ▒팀전술 ▒개인기 ▒체력훈련법 등이 체계적으로 실려 있다.최감독은 이번 주말까지 제작 작업을 마치고 4월초부터 전국 초·중·고는 물론 대학·실업·프로구단·축구협회·서포터즈 모임 등에 무료배포할 계획이다. 일부 내용을 본 지도자들은 벌써부터 축구지도자용 교과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제작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그가 이같은 작업을 구상하고 자료수집에 나선 것은 이미 10여년전.오랜 기간 동안 자료를모아온 만큼 밀도있는 내용만 요약정리돼 있다. 자료수집을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다.해외에 나갈 일이 있으면 아무리 시간과 돈이 들어도 반드시 축구 관련 비디오 자료를 구입했고 이를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지도 체계 정립에 힘을 기울였다.그렇게 모은 비디오만 프랑스월드컵의 녹화테이프 60여개를 포함,모두 200여개에 달한다. 그가 축구지도에 특히 관심을 가진 이유는 일찍부터 지도자 생활을 해온 탓도 크다.69년 전남 광주의 동성중 1학년때 축구화를 처음 싣은 그는 전남 기계공고를 거쳐 중앙대를 졸업(79년)한 뒤 1년만에 서울 남강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이어 풍생고­숭실대­울산대-현대-전북 등을 거치며20년 가까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최감독은 “지도자 개인의 경험을 위주로 한 즉흥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데 내가 만든 자료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화학 워크아웃 중도 철회

    부실기업주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단과 기업개선작업약정을 맺는것을 거부한 경기화학에 대해 채권단이 기업개선작업을 중도에 철회하는 강경조치를 내렸다.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이런 예가 생긴 것은 처음으로,이에 따라 경기화학은 부도위기에 몰리게 됐다. 산업은행은 15일 경기화학공업의 11개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어 이 회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이 조치로 경기화학은 채권상환청구 유예 효력을 잃게 돼 자금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산은은 “지난 8일자로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된 경기화학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약정을 체결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현 대표이사가 경영권 유지 등을 위해 응하지 않아 이같이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11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경기화학의 금융권 부채 1,100억원 중 160억원을 출자로 전환하고,나머지 부채는 2001년 12월 31일까지 상환을 유예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었다.산은은“대표이사 權會燮씨는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減資)를 거부하며,계열사 매각을 통해 금융기관 부채를 갚겠다고 주장했으나 채권단이 거부했다”고 말했다.權씨는 지난 1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吳承鎬
  • 국무회의, 올 추곡매입가 3% 인상

    정부는 9일 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과천 정부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올해하·추곡의 약정매입가격을 지난해보다 3%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곡 약정매입가격은 메벼 1등품 40㎏을 기준으로 5만4,040원이며,총 매입량은 712만6,000석(102만6,000t)이 된다.하곡의 매입가격은 조곡1등품 40㎏을 기준으로 겉보리 2만8,560원,쌀보리 3만2,370원이며 매입량은10만석(5만5,000t)이다. 국무회의는 또 최저임금제 적용범위를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했다.시행령개정으로 50만명의 근로자가 새로 최저임금제에 적용된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고용평등위원회 안에 직장 내 성희롱 여부를 심의하는 공익회의를 두고,사업주는 연 1회 이상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토록 하는‘남녀고용평등법시행령개정안’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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