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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거부’ 대우처리 새 변수로

    대우의 막판 버티기인가.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재무약정 서명거부가향후 대우처리와 관련,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체결된 대우와 채권단간 특별약정서에는 김 회장과 계열사들이내놓은 10조여원의 담보자산에 대한 처리절차와 규정,구조조정 미이행시 제재 방안이 담겨 있다.그러나 대우계열사 사장들이 서명했을뿐 정작 그룹총수인 김 회장의 서명은 없다.지난 12일부터 외국을 돌며 귀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당초 ‘김 회장이 서명하지 않더라도 약정서의 법적 효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금융감독원 등 정부도 비슷한 해석을 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법무법인에 자문을 했다.결과는 “만약의 사태를 위해 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어떻게든 김 회장의 서명을 받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런 방침은 1차 시도에서 무산됐다.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25일 오전 대우로부터 “김 회장의 서명을 받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고 찾아갔지만빈손으로 되돌아 왔다.대우계열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등생각지도 못한 조건들을 대우가 내세웠기 때문이다.채권단은 김 회장의 서명거부를 대우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방침과 연관지어 해석하고 있다.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서명을 무기로 이를 막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정·재계 간담회가) 잘됐다”거나 “(정부와 불화설은) 쓸데없는 소리”라면서도 “서명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청와대 政財界 간담] 간담회 합의문

    ■전문 1.98년1월,정부와 재계는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 지급보증의 해소,재무구조의 개선,핵심부문의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난 1년반동안 많은 부분에 걸쳐 합의사항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제도를 마련했다. ▲재계는 금융기관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중복·과잉설비 해소 등을 위해 7개 업종에 관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2.금년 상반기 5대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그룹을 제외한 4대그룹의 경우 자산매각,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실적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부채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업종별 사업구조조정 추진도 대체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금융 구조개혁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하락,그리고 물가·임금·환율 등 전반적 경제여건의 개선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은 경제여건이 바뀌면 기업경영이 다시 악화되고 위축될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더 많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3.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영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이뤄졌지만,아직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30여년간 고도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이 성장과 수출,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는적지않지만,지금과 같은 세계화된 무한경쟁시대에서 더 이상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이나 차입에 의존하여 양적 확대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는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기업집단이 방만한 선단식 경영방식을 종식하고 투명한협력구조하에서각 계열기업이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핵심분야에 전념하는 것만이 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경제의 튼튼한 발전을 가져올 수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4.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대기업의 구조개혁이야말로 외환위기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임을 인식하고 대기업 구조개혁을 조속히 완료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5대 원칙이 명실공히 실천되도록 노력한다. ▲구조개혁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개선,계열사간 순환출자의 억제와 부당내부 거래의 차단,그리고 변칙 상속·증여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키로 한다. ▲또한 일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5.오늘 재계,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와같은 상황인식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에서로가 공감하고 기업구조개혁을 금년 말까지 반드시 완결한다는 목표하에다음사항을 실천하기로 합의한다. ■실천사항 1.대기업 구조개혁 5대원칙의 연내 마무리 ▲5대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성실히 이행해 99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축소토록 한다. ▲또한 자산매각,자본확충,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분사화,계열사 정리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월별로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각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감독하여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은 사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통합법인의 경영정상화가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채권은행은 아직 사업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업종에 대하여 조기 완료를 적극 유도하며 통합법인 출범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필요시 부채구조조정,출자전환 등을 추진한다. 2.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재무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조속히 마련하고,재계는 이를 성실히 준수하며,정부는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업경영에 대한 감시책임과 건전한 기업의 육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3.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 개선 ▲정부는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며,금융기관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강화한다. ▲5대그룹은 계열금융사의 경영투명성을 제고하여 계열금융사가 사고화되지 않도록 경영의 독립성·책임성과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제2금융권의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4.순환출자의 억제 ▲재계는 개별회사별 전문경영체제와 실질적인 부채비율 축소를 위하여 해당기업의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지 않는 계열사간 출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간다. ▲금융기관은 각 그룹별로 결합재무제표에 의해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순환출자 감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순환출자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출자 총액제한제도를재도입한다.다만 출자총액 제한제도 도입에 따른 보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5.부당 내부거래 차단 ▲재계는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공시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부당 내부거래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사전에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이를 공시토록 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한다. 6.변칙 상속·증여의 방지 ▲정부는 변칙상속·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관련세제를개선하고 변칙상속과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세무관리를 철저히 한다. 7.합의사항의 원활한 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이상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실천될 수 있도록 실무차원의 협조체제를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법과 제도를통해 시장경제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기업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간다. [재계]현대그룹 공동회장 정몽구,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삼성그룹 회장 이건희,LG그룹 회장 구본무,SK그룹 회장 손길승 [정 부] 재정경제부 장관 강봉균,산업자원부 장관 정덕구,기획예산위원장진 념,공정거래위원장 전윤철,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5대그룹 주채권은행]산업은행총재 이근영,한빛 은행장 김진만,제일은행장류시열,외환은행장 이갑현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확인된 정부의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주재한 정·재계·채권단 간담회는 강도높은재벌개혁 추진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강조한 데 특징이 있다.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였던 그룹들간의 계열사 교차지원,순환출자와 내부거래 등을 막기 위한 방안을 동원한 것은 재벌들로서는 ‘빠져나갈 퇴로를 차단하는’ 압박성이 강한 조치들이다.정부의 이같은 재벌개혁은 일부에서 ‘재벌 죽이기’로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의 달라진 경제여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재벌 살리기’라는 것이 정부의 인식이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5대 그룹이 기업재무구조개선약정을 잘 지켰는지를 검토하는 2·4분기 실적점검에다 앞으로의 재벌개혁 방향에 대한 정·재계의합의도출이 목적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 8.15경축사에서 ▲투명성제고 ▲상호지급보증의 해소 ▲재무구조의 개선 ▲업종 전문성과 ▲경영진의 책임 강화 등 재벌개혁의 5대원칙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여기에 더해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 ▲순환출자 및 부당 내부거래 ▲변칙 상속 등을 억제하는 과제를 추가했다.이런 원칙들은 옛날 식의 경영습관에 젖어있는 대주주들을 다각도로 압박,‘투명한 경영,단단한 재무구조와 공정한 경쟁’으로 유도하는 데 초점을맞추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의 경축사 이후 지난 10여일간 변칙 상속 억제와 재벌 계열제2금융권의 사금고화 방지 대책 등의 후속조치들을 발표했으며 이날 간담회는 ‘종합적인’ 후속조치의 하나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제2금융권에 사외이사제도 등 경영투명성 장치를 도입하고,다른 그룹간 교차지원이나 우회투자를 금지한 것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예컨대 A그룹의 투자신탁이 B그룹의 자동차회사 어음을 사주고 그대신 B그룹의 투자신탁은 A그룹의 전자회사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교차지원을 규제하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을 통해 A→B→C→A식으로 돌아가며 출자해 자본금을 키우는 것도 막기로 했다.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내부거래를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정하고 변칙상속을 막는 세제개편안도 마련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재무개선약정 서명 거부 金宇中회장 다시 출국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와 채권단간에 맺은 ‘재무구조개선특별약정’에 자필 서명을 거부한 채 다시 출국했다. 김회장은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 등을 서명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알려졌으며,이에 따라 약정의 법적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25일 채권단과 대우그룹에 따르면 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재계 간담회를 마친 뒤 곧장 김포공항으로 출발,오후 2시55분발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김회장의 서명을 받으러 오라”는 대우측 통보를 받고 서울 남대문구 대우본사를 찾았으나 김회장과 대면도 하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계 반응

    25일 정·재계·채권단 간담회에서 발표된 재벌개혁 방안에 대해 재계는 합의 사항인 만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방안에 대해서는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재벌개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은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소극적 태도가 아니라 ‘환경변화 적응 및 선도’라는 적극적 자세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李健熙)회장은 간담회 직후 구조조정본부 임원들에게 간담회 내용을설명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충실히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는 간담회가 끝난 뒤 “정·재계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착실히 준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현대는 앞으로 7개 합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이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LG도 이번 합의 사항의 취지를 인식,연말까지 구조조정계획을 차질없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주력업종 중심의 업종전문화,외자유치와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재계는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시행 시기가 2001년 4월인 점에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출자한도를 규제하면 핵심업종별 소그룹화를 위한 주식이동이 어렵고 외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일부 조치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였다.사외이사 비중을 50%로 확대키로 한 데 대해서는 정상적인 기업경영이 이뤄질 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손해가 발생했을 때 기관투자가가 지배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판단 기준이 불분명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순환출자는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계열회사간 출자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손성진 추승호기자 sonsj@
  • 대우 계열사 워크아웃 추진 배경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이 가닥을 잡아가는것 같다.신청 시기와 대상 계열사 선정만 남아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물론 현 단계에서 워크아웃 신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워크아웃 추진 이유 정부가 대우에 대한 출자전환과 공적자금 지원을 약속해 구조조정 주체를 채권은행단으로 명확히 하는 데 의미가 있다.금융시장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불가피하다는 얘기다.대우 계열사들의 유동성 문제와생산위축,중소하청업체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을 해결하려는 뜻도 깔려 있다. 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에 대한 압박 성격도 강하다.김 회장은 지난 16일체결된 채권금융기관과 대우그룹간의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에 서명하지않은데다 대우증권 매각에 반발하는 등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는게 청와대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의 입장변화 정부는 그동안 워크아웃이라는 말을 꺼려왔으나 이달 중순부터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금감위 이헌재(李憲宰)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에는 워크아웃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고위관계자가 워크아웃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던 셈이다.이 때를 전후해서 워크아웃에 대한 검토가 본격화 했다. 지난 16일 채권단과 대우그룹이 특별약정에 합의할 때에도 유동성에 문제가있는 경우에는 즉각 워크아웃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실히 했다.또 24일국민회의와의 당정협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크아웃의 부작용과 변수 정부의 개입으로 오히려 대외적인 신인도(信認度)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또 대우 계열사의 해외매각 등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것으로 대우측은 우려하고 있다.채권과 채무가 동결되므로 금융기관들의 수지에도 악재다.정부 내에서도 워크아웃에 관해 다소 이견(異見)이 있다.재경부는 될 수 있으면 빨리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반면 금감위는다소 신중한 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부, 재벌 순환출자 강력 차단

    정부는 재벌의 순환출자를 막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약정에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또 5대 그룹이 약속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상황을 월별로 점검해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벌칙금리를 부과하는 등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정부·여당·재계·채권금융단 간담회에서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기관들은 각 그룹별 결합재무제표상의 부채비율을 재무구조 개선약정이행실적을 판별하는 기준으로 채택해 재계의 순환출자 감축이 빨리 이뤄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결합재무제표에 따른 새로운 부채비율 기준은 5대 그룹이 연말까지 달성하도록 한 부채비율 200%와는 별개로 적용된다.이는 개별회사별 독립경영체제와 실질적인 부채비율 축소를 위해 해당 기업의 순자산증가에 기여하지 않는 계열사간 출자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순환출자를 억제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가 부활되며,부당내부거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내부거래의 의사회 의결사항을 모두 의사록에 작성토록 했다. 정부와 재계·채권은행단은 이러한 내용을 간담회가 끝난 뒤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간담회에는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이건희(李健熙)삼성·김우중(金宇中)대우·정몽구(鄭夢九)현대·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재벌개혁 성패가 우리나라의 장래를 좌우한다”며“재벌개혁 5원칙과 후속 3원칙을 통해 우리경제에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어“지난해 1월 재계와 5개항의 개혁원칙에 합의,어느 정도 이행돼 왔으나 최근 다시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순환출자,상속·증여문제 등이 대두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합재무제표란 대기업 집단의 실질적 경영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계열사간 거래를 모두 상계(相計) 처리하고 남은 잔액으로 만든 재무제표.현재 상장기업이 작성하고 있는 연결재무제표가 법인들의 지분소유관계만을기준으로 한 것인 데 반해 결합재무제표는 대주주 개인의 지분관계까지 포함시키는 게 다른 점이다. 양승현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계열사 워크아웃 추진

    정부는 유동성문제가 심각한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해서는 즉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국민회의와의 당정협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용근(李容根)부위원장은 “대우그룹 계열사 중 유동성문제가 심각하면 구조조정 이행 약정시한과는 관계없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채권은행단은 지난 16일 대우그룹과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을 체결하면서 3·4분기의 이행실적이 10월15일까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금감위는 이행실적이 부진하면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에 넘기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워크아웃이 결정된 바 없다”면서 “(워크아웃을 포함해) 모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대변인은 “대우그룹도 다른 그룹과 같이 유동성문제가 심하면 워크아웃에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재무개선약정 효력 논란

    지난 16일 대우와 채권단이 맺은 대우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에김우중(金宇中)회장의 서명이 없어 약정의 유효성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리비아로 미수금을 받으러 떠난 이후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23일 “채권단이 대우증권의 선(先)인수-후(後)정산과 건설부분의 분리 등을 추가해 대우그룹과 맺은 새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김 회장이 서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김 회장의 서명이 없을 경우김 회장이 담보로 내놓은 사재 처리나 김 회장과 관계인이 대주주인 계열사의 분리작업 등 채권단 주도로 이뤄지는 구조조정의 법적 유효성에 논란과혼선이 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오는 25일 상반기 구조조정 실적평가를 위한 정·재계 간담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도 귀국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한에 몰려 정부나 채권단이 김 회장의 서명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특별약정 체결 사실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지적했다.그러나주채권은행 다른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가 사인을 했기 때문에 김우중 회장이 사인하지 않은 것은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김회장이 버티기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대우그룹 ‘돈 가뭄’ 최악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이 위기 상황이다.대우 계열사들이 발행한 어음이 미결제 상태로 나날이 쌓여가면서 일부 계열사는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졌다.채권 금융기관들의 추가 자금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조만간 대우계열사의 부도가 현실로 닥칠 전망이다. ■자금난 실상 지난달 19일 대우계열 69개 채권금융기관이 공동으로 4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지만 불과 1주일여만에 완전히 동이 났다.이후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대우증권 등 금융관련 계열사에 콜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급한 불을 꺼줬지만 그새 이 돈만 2조여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지난 18일 대우와 재무개선 특별약정을 체결한 뒤부터는 문제가 더 꼬이고있다.6개 시중은행이 대우계열사를 3∼7개씩 나눠 관리하고 있지만 실효성있는 대처방안을 세우지 못한채 골치만 앓고 있다.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 협력업체 등이 만기가 돌아온 진성어음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제가되지 않고 있다”며 “만기도래후 5∼7일이 지나서야 일부 어음이 겨우 결제될 정도”라고 실상을전했다. 사정이 악화되자 채권단은 자기들이 맡은 계열사들의 자금이 다른 곳으로빠져나가지 않도록 저마다 눈을 부라리고 있다.산업은행이 지난 20일부터 대우중공업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현금흐름 감시에 들어간 데 이어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대책은 채권단간 합의로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대우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은 만기가 연장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일반법인들이 돌리는 어음이다. 이를 결제해 주지 않으면 협력업체 등이 연쇄부도를 맞을 수밖에 없다.대우계열사들의 매각이 속히 진전돼 매각자금이 들어와야 하지만 어차피 시일이걸릴 수 밖에 없다.최근 대우정보시스템과 대우창업투자가 국내외 업체에 팔려 300억원 안팎의 돈이 들어왔지만 턱없이 모자란다. 결국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독자지원한 2조원의 채권단 배분문제와 함께 대우계열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문제가 곧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대우가 추가담보를 내놓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채권단이 과연 자금지원에 선뜻 나설지 의문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현대重 “한중 외국기업과 공동인수 검토”

    조충휘(趙忠彙)현대중공업 사장은 23일 “한국중공업 인수로 재무구조개선약정 준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외국기업과 공동인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현재 모 외국기업과 제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현대중공업 장기발전전략인 ‘Vision 2010’을 발표하면서한라중공업의 위탁경영 의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채권단이 부채에 대한 (경감)조치를 취해줄 경우,국가경제를 위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까지 인천지역에 로봇 및 자동화기계 공장을 설립,대북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경남지역이 아니면서 바다에 인접해 있고 땅값이 싼 지역을 골라 반잠수식 시추선 공장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010년까지 모든 신규투자는 사내유보금으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으로 인해 현대중공업 주가는 10만원대까지 오르고 2010년 50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승호 기자
  • 「국민의 정부 1년6개월」5개분야 주요 성과

    25일이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1년6개월이 된다.이 동안 국민의 정부가 이뤄낸 경제 4대 개혁,사회개혁,4강 외교와 포용정책,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공직자 기강확립 등 5개 분야의 주요 성과를 간추린다. 경제 4대 개혁 금융개혁을 위해 모든 금융기관의 ‘클린 뱅크(clean bank)’화를 추진했다.5개 은행,16개 종금사,6개 증권사 등 부실 금융기관을 퇴출시켰고 64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재무구조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했다. 기업개혁과 관련,기업회계기준을 국제기준과 일치시키고 부당한 자금 지원등 내부 부당행위를 근절,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다.계열 회사간 신규 채무보증을 금지하고 기존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해소하도록 의무화했다. 5대 그룹별로 올해까지 부채비율을 평균 200%로 낮추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대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제도화했다. 공공부문의 개혁과 관련,21개였던 중앙행정기관을 17개로 줄이는 등 정부기능을 핵심 역량 위주로 개편했다. 중앙부처의 공무원을 2001년까지 16% 감축하는 것을 비롯,공무원의 수도줄이기로 했다.중앙인사위원회를 발족,개방형 인사제도와 연봉제를 도입키로했다. 24개 모기업 중 11개 기업을 2002년까지 민영화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 및경영혁신을 추진했다. 노동부문 개혁을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출범,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짰다.노사정합의를 통해 고용조정 및 파견근로제를 도입,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였다. 사회개혁 인권옹호와 신장을 위해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립을 추진했다.남녀 평등 실현을 위해 국적법·가족법을 개정했다.교도소내 신문구독과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재소자의 인권신장 및 사회적응을 지원했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수용,사상전향제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제를 도입했다.인권침해 소지로 논란을 일으킨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다.노조의 정치활동과 교원노조 설립을 허용했다. 법령에 근거없는 규제를 폐지하고 정부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50%를 철폐했다. 남녀고용평등법·성폭력방지 특례법을 개정했다.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를 2002년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했다. 2002년부터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대입전형제를 대학별로실시하는 교육개혁을 단행했다.고용보험을 전 사업장에 확대적용,실업자를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 4강외교와 포용정책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장의 방북을 허용하고 수시방북 제도를 늘리는 등 남북경협을 활성화했다.금강산 관광이 실현됐다.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가 확대돼 인적 교류가 크게 늘었다.98년 방북자는금강산 관광객을 빼고도 3,317명으로 89∼97년 9년간 방북자 2,408명을 능가했다.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당국간 회담 개최시 이산가족문제를 우선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4강이 모두 우리의 정책을 지지하는 등 한반도 안보와 평화환경을 조성했다. ‘슬림화,핵심기능 보강’의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선하는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줄였다.과세표준에서 공제되는 소득규모를 연간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근로소득 공제범위를 확대했다. 서민생활에 부담이 큰 교통비 의료비 주택비 지원을 확대했다.학자금 융자혜택을 받는 사람이 6만1,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확대된다.근로자가 주택을 살 때 받는 자금융자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랐다. 공직자 기강확립방안 직무와 관련,향응이나 골프 접대를 못받게 했다.직위를 이용,경조사를 알리거나 축·조의금을 받는 행위도 금했다.경조사나 이·취임시 화환이나 화분도 주고받지 못하게 했다.전별금은 물론 5만원 이상의선물도 못받게 금지했다.고위 공직자 부인 모임도 전면해체했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삼성·LG·SK 재무개선약정 이행

    5대 재벌 중 대우를 제외한 현대 삼성 LG SK가 지난달말까지 채권단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한빛 등 5대 그룹 10개 채권금융기관은 18일 서울 한빛은행에서 회의를 열고 부채비율과 계열사 정리,자산매각 등 7개 항목의 이행실적을 각각 점검한 결과 개선약정이 모두 정상 이행된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그룹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지난 16일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이 새로 체결된 만큼 제재조치는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오는 25일 당정 및 채권단 3자회의에 앞서 자료준비 차원에서 열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재벌개혁 방향 내주초 확정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 후속대책으로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던 재벌개혁 방안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23∼24일쯤 내놓기로 했다. 25일 열릴 당정 및 채권단 3자회의에는 재벌도 참여시켜 올 상반기중 5대재벌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정부가 제시한 재벌개혁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당초 계획됐던 25일의 3자 회의는 재벌의 개혁을 보다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그 대상이 되는 재벌총수의 참여가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없지 않아 참여 배제가 거론됐던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대통령 주재 정·재계·채권단간담회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에도 재벌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경축사 후속대책으로서의 재벌개혁 방안은 이보다앞선 24일이나 23일쯤 관계장관회의나 당정회의를 거쳐 국민에게 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 경우 25일 회의는 5대 재벌의 상반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에대한 채권금융기관의 보고와 앞으로 개혁방향에 대한의견을 청취하는 성격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5대 재벌의 상반기 구조개선 이행실적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연기자 ca
  • 해체수순 대우사태 전망

    16일 대우그룹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이 발표됨으로써 대우그룹이 해체의길로 들어서게 됐다.이번 약정체결로 대마불사의 신화를 낳았던 재벌도 경영을 잘못하면 해체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됐으며 앞으로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그룹으로 위상약화 남게 되는 대우자동차 등 6개사의 총 자산과 매출은 각 39조5,000억원,44조 1,000억원이다.현대 삼성 LG에 이어 4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은 나온다.작년말의 경우 자산순위는 현대(78조8,000억원)대우(76조7,000억원) 삼성(60조3,000억원) LG(47조9,000억원) SK(31조5,000억원)의 순이었다. 그러나 조선,전자 등 주력 제조업체들의 분리로 이들 회사의 수출을 대행해 온 ㈜대우의 매출 급감과 부채상환에 따른 자산감소,결합재무제표 도입에따른 대우차,대우자판의 매출 중복계산 해소 등의 변수때문에 위상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특히 대우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간 전략적 제휴가 경영권 인수가 됐든,자산매각이 됐든 대우의 외형축소를가져올것이 분명하다.따라서 자산기준 재계 2위인 대우는 6∼15위권으로 내려앉을가능성이 높다. ▒약정 제대로 지켜질까 이번 약정을 통해 정부는 대우의 구조조정 작업에압박강도를 한층 높였다.무엇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대우가 제시한 담보를 채권단이 즉시 처분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투신사 환매움직임 등 금융시장의 심상치 않은 조짐도 대우에겐 큰 부담이다. 대우측도 방향이 정해진 만큼 구조조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그룹수뇌부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김우중(金宇中)회장이 최근 리비아 등을 직접 돌며 미수금 독촉에 나서는가 하면 김태구(金泰球) 대우자동차 사장도 16일 미국으로 출국,GM과 협상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대우중공업 등 일부 계열사의 매각추진 작업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론 대우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오늘의 눈] 대우 해법의 허점과 교훈

    16일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대우는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걷게 됐다.이번 수정안은 정부와 채권단,대우 3자가 협의과정을 거쳤지만 사실상 정부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재계 서열 2위인 대우의 해체는 한국현대사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논쟁거리가 될 법 하다. 그런데 대우 처리과정을 놓고 최근 재계 일각에서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돼 주목된다.이들은 정부가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농락하듯’ 대우에 줬다가 빼앗았다 하면서 대우가 고강도 유동성 개선방안을 내놓은 지 한달 만에 대우 해체안을 일방적으로 확정,발표했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있다.요컨대 각본에 따른 의도된 결과였다는 주장이다. 대우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린들 못하겠느냐고 치부할 수도 있다.다만 정부가 대우의 해법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납득시켰는지 다소 의문이다.대우의 진짜 환부가 어디인지,증세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국민들은 명쾌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아직도 대우의 재무상태에 관해 공개된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소문도 없지 않다. 재벌개혁의 대의명분이 여론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해도 그 강도와 방식에대해선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다.정부의 대우수술이 회생보다는 희생을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더욱이 대우 처리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일관성없는 태도가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되새겨봐야 한다. 대우 수술의 ‘집도의(執刀醫)’로 나선 이상 정부는 원인을 규명하고 공개할 책임이 있다.자칫 대우가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성공하지 못하고,국가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정부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재벌개혁의 목적이 재벌해체 그 자체에 있다는 음모론자들의 주장은 위험천만한것이다.그러나 투명한 개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정부는 재벌개혁의 목표가 우리 경제의 회생과 중흥에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dragonk@
  • 대우증권 새달 3자매각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자신탁운용을 늦어도 다음달까지 제3자에 팔아 매각대금을 대우계열사 부채 감축에 쓰기로 했다.구조조정 이행실적이 부진하거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즉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우계열 13개 채권금융기관은 16일 서울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 대우그룹과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25개 계열사중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 합병)와 대우자동차판매 등 6개사만 남게 되며 나머지는 계열에서 분리돼 연내 매각되거나 내·외자 유치로 독자회생하게 된다.자동차부문도 미 제너럴모터스(GM)에 경영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커 대우그룹은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게 됐다. 대우증권(서울투신 포함)은 계열사중 가장 먼저 계열에서 분리돼 빠르면 이달중,늦어도 다음달까지 채권단이 지분(12%)을 인수,제3자에 매각된다.채권단은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先)인수,후(後)정산’ 방식으로 대우증권을 처리하되,그 사이에 경영진 교체를 통해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경남기업도 계열분리후 매각하고,대우개발은 대우자동차와 합병후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이호근(李好根) 상무는 “각 계열사들이 약정에 명시한 일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대우가 맡긴 담보자산 처분과 법정관리 신청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제일 등 6개 주요 채권은행이 3∼7개씩의 계열사를 맡아 매월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총 99억달러에 이르는 대우의 해외부채 처리와 관련,대우 본·지사가 직접차입한 31억달러의 경우 계열사 매각대금을 해외채권단과 동등한 자격으로나눠갖기로 했으며,현지법인이 빌린 68억달러는 대우가 개별협상 등을 통해별도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그룹 연혁및 구조조정 일지

    67년3월22일 대우실업 설립 69년8월24일 국내 기업 해외지사 1호 시드니지사 개설 74년1월22일 대우전자 설립 77년6월11일 대우센터 완공 78년7월25일 새한자동차 인수,자동차사업 본격화 78년9월26일 대우조선 설립 81년10월17일 대우 옥포조선소 준공 83년3월15일 대우전자,대한전선 가전사업 인수 88년11월 헝가리 등 공산권 국가 본격 진출 93년3월22일 세계경영전략 채택 94년10월1일 대우중공업,대우조선 흡수합병 98년1월9일 쌍용자동차 인수 〃 98년12월8일 41개 계열사를 10개사로 감축하는 구조조정세부계획 발표 99년1월21일 ㈜대우,수영만부지 매각 등 3조원규모 재무구조개선계획 발표 〃 3월22일 삼성차 인수(대규모 사업교환) 기본합의 〃 4월19일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김우중회장 보유주식매각대금 3,000억원 출연 등 구조혁신방안 발표 〃 6월30일 대우 사장단 전원 사표제출,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동차-전자 빅딜 무산 〃 7월19일 김우중회장 전재산 등 10조1,000억원 자산 담보제공 통한 유동성위기극복 방안 발표 〃 7월25일 김우중회장,대우 국내외 차입금현황 발표 및 경영정상화후명예퇴진 선언 〃 8월13일 대우전자 32억달러에 미국 왈리드앨로마에 매각 발표 〃 8월16일 자동차 계열사 중심 6개사 남기는 재무구조개선수정약정 체결
  • 채권단 李好根 제일銀 상무 일문일답

    대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이호근(李好根) 상무는 “㈜대우 건설부문은연내 계열분리후 매각까지 하기가 어렵다”며 “연말까지 계정분리를 끝내고 추후 실사와 주총,주식매수청구권 행사조건을 감안해 빠른 시일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경영권은 채권단이 갖나. 채권단의 지분인수는 금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해 대우가 요청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다.증권은 투자자들의 환매요구 쇄도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안정적 구조조정이 어렵다.채권단은 지분을 인수한 뒤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것이다. 부채비율 200%를 맞추려면 대우자동차의 외자유치 협상은 언제까지 끝나야하나. 협상이 진행중이라 구체적 일정을 명시하기 어렵다.이번에는 작년과달리 대우측이 경영권까지 넘길 수 있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전보다협상이 잘 될 것이다. 대우개발은 왜 합병후 분리·매각하나. 세금문제 때문에 대우자동차와 합병 후 사업부문을 분할해 연내 매각한다. 이행실적의 점검은. 6개 주요 은행이 주거래관계를 중심으로 분담해 이행실적을 매월 점검하고 감독한다.계열 전체는 분기별로 이뤄진다.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의 경영권은 유지되나. 약정상에 언급이 없다. 해외채권단의 만기연장 협상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은 대우측이 일차적으로 진행하고 필요하면 국내채권단도 공동대응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경제 이번주 분수령 안정인가·표류인가

    ‘한국경제호(號)’가 이번주 기로에 선다. 나라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고,금융시장 안정의 최대 변수인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여부도 주중에 대세가 결정된다.오는 18일엔 대우그룹 해외채권단 설명회가 있고 오랫동안 표류해온 삼성자동차문제의 막판 타결여부도 주목된다. 투신사 환매 주초 2∼3일이 분수령이다.환매요청이 쇄도할 경우 투신사 자금사정 악화→시중금리 급등→주가하락 등 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악순환의 첫고리인 투신사 자금난을 원천봉쇄,금융시장 불안을 막는다는 게 정부 대책이다.지난 14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한국은행,금융기관 대표가 참석해 열린 ‘투신권유동성지원 대책회의’도 여기에 중점이 맞춰졌다. 1단계로 은행별로 각각 1∼22개의 투신사와 증권사를 맡아 회사채를 담보로 콜자금을 빌려줘 환매자금을 대주기로 했다.그래도 모자랄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25조원 안팎의 통화안정증권과 국채 등을 사들이는 긴급유동성지원에 나선다.“우려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관측이 많지만 대우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한 시장의 신뢰여부가 관건이다. 대우 구조조정 대우그룹 13개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오전 9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대우계열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고,대우그룹과 수정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다.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대우캐피탈,대우통신 차부품부문 등 자동차관련 4개사와 해외 자동차법인 관리를 맡을 (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6개사만 남는다.자동차중심으로 그룹이 명맥은 유지하겠지만 사실상 해체되는 것이다. 특히 계열분리와 매각,출자전환 등 처리방향과 함께 25개 계열사별 매각시한 등 구조조정 일정이 모두 재무약정에 명시돼 이행이 강제된다. 해외부채 협상 대우는 오는 18일 전세계 70여개 채권기관을 상대로 해외부채 만기연장 설명회를 갖는다.개별 또는 일괄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해외채권단은 채권을 즉각 회수하기 보다는 구조조정 진척이 더딜 경우 등 상황전개를 봐가며 단계적인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당분간 우리 경제의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삼성자동차 협상 삼성측은 지난 14일 “신규여신 중단을 결정하는 채권단협의회를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보냈다.채권단은 1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기여부를 결정한다.채권단중 일부는 “삼성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보내오지 않았으므로 금융제재에 막바로 들어가자”는 의견이나,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삼성차 부채에 대한 손실보전 협상에 다시 들어갈 경우 늦어도 이번 주말쯤에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부채 2조8,000억원을 삼성측이 책임지되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처분시기를 양자간 합의로결정한다는 내용이 유력하다. 곽태헌 박은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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