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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씨 단한차례 조사 검찰 부실수사 또 도마에

    ‘대통령 처조카’인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가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대검 중수부는 당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형택씨를 단 한차례만 불러 조사한뒤 무혐의 처리해 면죄부를 주었다. 재야 법조계는 이에 대해 권력에 영합하는 정치 검찰의추한 모습이 드러난 단적인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정치권과 언론이 이용호씨와 보물 인양사업자를 연결시켜줘 초대형 주가조작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이형택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인양업자인 오모,최모씨 등과 함께 이형택씨를 소환했다.그러나 검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인양업자 최씨가 찾아와 ‘자금 문제로 인양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는데 돈 많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해 이용호씨를 소개해 줬을 뿐”이라는 이형택씨의 해명만 듣고 무혐의 처리했었다. 검찰은 이형택씨의 계좌도 추적하지 않아 처음부터 봐주려는 수사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인양사업자들에 따르면 이형택씨는 2000만원을 투자하고 수익의 15%를 받기로 약정을 맺었다.그런데도 검찰은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지 않았다.당시에 계좌추적만 했어도 이같은 자금 흐름을 파악,‘보물 인양사업 커넥션’의 단서를 포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검찰은 축소·은폐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잇따라 ‘개가’를 올리고있다고 표현한다.하지만 특검의 개가는 원천적으로 검찰의 부실 수사 탓이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기소)의 청탁을 받은 한국통신파워텔 전 사장 이기주씨를 구속한데 이어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를 로비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또 검찰이 수개월째 소재 조차 파악못했던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를 검거하는 개가도 올렸다.검찰은 “대검 중수부의 방대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기 때문에 특검팀이 성과를 올리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설득력이 떨어진다.대검의 고위 간부는 특검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특검 할아비가 온다 해도 더이상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검찰의 잇단 부실수사는 특검을 상설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한 변호사는 “새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지만 현 체제로는 부실 수사가 불가피해 특검을 상설화,각종 의혹 사건을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이형택씨 ‘보물선’개입 파문/ “또 고위층 친인척이…”충격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인 이형택씨가 보물 인양사업에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밝혀짐에따라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용호 게이트’의 출발점인 보물 인양사업 추진과정에 현직 대통령의 친인척인 이 전 전무가 수익의 15%를 갖기로 인양업자들과 약정한 사실이 드러나 정권의 도덕성에도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 게이트’가 불거져 나올 당시만 해도 이 전전무가 받은 의혹은 이용호씨를 보물 인양사업자와 연결시켜 줬다는 것뿐이었다.일반인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의 처조카’라는 상징성 때문에 정권 차원의 개입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전무는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보물인양 사업이 잘 되면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될 것 같아 소개해 줬을 뿐”이라면서 “소개과정에서 다른 이득을 취한일은 없다.”고 일축했었다. 또한 이용호씨가 보물 인양사업을 소재로 삼애인더스의주가조작을 시도한 것이 이 전 전무가 약정을 맺을 당시부터여서 사실상이 전 전무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의 핵심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야당은 지난해 이미 이 전 전무를 잇따른 ‘벤처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 이 전 전무 주도의 정치자금 조성의혹을 제기했었다.국가정보원 차원의 조직적 개입 문제도또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국정원은 2000년 1월 보물 인양사업을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민간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겼다.당시 이 사업을 검토한 뒤 민간업자에게 넘기기로 결정한 국정원 간부는 전 경제단장 김형윤(수감중)씨였다.이후 보물 인양사업은 인양업자 오모·최모씨 등에게 넘어갔다. 김씨는 이용호씨,그리고 이씨를 이 전 전무에게 소개시켜준 금융브로커 허옥석(수감중)씨와 고교 동문 사이로 친분관계를 맺고 있어 국정원의 사업포기부터 이용호씨에게 보물 인양사업이 넘어가게 된 일련의 과정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자신이 가입돼있는 보험 하반기부터 인터넷 조회

    하반기부터 인터넷으로 보험계약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보험회사별 휴면보험금,실효계약,무료보험 등 보험계약의 존재여부를 보험계약자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파악할 수 있는 ‘보험계약정보 조회시스템’을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보험계약자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보험협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인터넷을 통한 조회는 전자서명시스템이 구축된 뒤 시행된다.현재보험협회에서 서명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무료보험에 가입시켜주는 회사가많아 보험계약자들이 자신의 보험계약 내용을 알지 못하는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보험사고가 났음에도 제대로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형택 前예보전무 ‘보물선 사업’ 개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용호 게이트’의 발단이 된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에 개입한 사실이 21일 드러났다. 이 전 전무는 보물 인양 사업권자인 오모씨를 비롯해 최모·양모씨 등과 함께 2000년 11월2일 ‘매장물 발굴협정서’를 작성,공증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부칙 포함해13조로 돼 있는 협정서에는 이 전 전무가 수익의 15%를 갖고,오씨가 75%,나머지 두 사람이 각각 5%씩 나눠 갖기로약정돼 있으며 오씨 지분 75% 가운데 68%는 4인 합의 하에다른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고,남는 부분은 균등 배분하기로돼 있어 사실상 이 전 전무 지분이 가장 많다. G&G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는 이 전 전무로부터 보물 인양 사업권자를 소개받은 이후 이를 삼애인더스주가조작의 소재로 삼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에 대해 이 전 전무는 지난해 9월 국회 재정경제위 국정감사에서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보물 인양업자최씨가 2000년 10월쯤 찾아와 ‘자금 문제로 인양작업이난관에 봉착했는데 돈 많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해이용호씨를 소개해 줬다.”고 진술했다. 한편 차정일 특검팀은 이 전 전무를 이른 시일내에 소환조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증권업계 ‘서바이벌 게임’ 스타트

    증권업계가 생존을 위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남보다 앞선 전략을 세우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현실적위기감에서다.자산관리 등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과 고객들에 대한 ‘질높은 서비스’가 연초 최대의 화두다. ●변화는 CEO부터=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생존전략으로 ‘내실있는 수익성 확대’를 내걸었다.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을 안겨야 고객과 회사 모두 살아남을 수있다는 것이다.LG투자증권 서경석(徐京錫) 사장은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에서 ‘1등주의’를 목표로 삼았다.영업점을늘리는 식의 양적인 확대보다는 투명경영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이다.다음달 미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10차례의 IR(기업설명회)를 가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03년까지 금융종합서비스를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대우증권 박종수(朴鍾秀) 사장은 기존의 의식과관행을 탈피해야 한다는 ‘변화관리’에,굿모닝증권 도기권(都杞權) 사장은 ‘돈의 논리’에 함몰된 조직원들의 잘못된 의식을 개혁하기 위해 ‘기업문화바꾸기’에 발벗고나섰다. 온라인투자 약정규모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신증권 양회문(梁會文) 회장은 투자은행화를 통한 종합금융회사로의 대변신을 선언했다.대한투신증권 김병균(金炳均) 사장은 ‘영업점장 공모제’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고 영업점의독립채산제를 시도하고 있다. ●수익모델 찾기 붐= 삼성은 수익구조(고객위탁금·기업금융·자산관리영업)의 비율을 6대2대2에서 3대3대3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 직원이 자산관리사(FP)자격증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올해 안으로 50%(1,300명)가량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재무분석사(CFA)자격증을 따려는 직원에게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우는 마케팅 조직을 기능중심에서 상품중심으로 개편하고,선물옵션과 자산관영업 지원부서를 신설했다.LG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종금사업부를 신설하고,사법연수원 출신의 변호사 2명을 영입했다.대신은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지난 연말 신입사원을 50여명 공채한데 이어 인수합병(M&A),국제금융,전산부문의 전문인력도 수시로 뽑기로 했다. 동양현대종합금융과 지난해 12월 합병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종금사의 벤처기업 투자 등 기업금융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기업어음관리계좌(CMA)와 자발어음 등 종금상품을 증권사에서도 팔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에 허가를 요청해 둔 상태다. ●고민하는 중소형 증권사= 주식시장의 활황장세가 계속되지만 수익이 대형 증권사에 치중돼 있어 적잖은 불안감을갖고 있다.신흥·부국 등 일부 증권사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시장점유율 확보가 불투명해 망설이고 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bcjoo@
  • 새 국면 ‘패스21’수사/ 드러나는 벤처·靑 커넥션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현 국정홍보처장)과 김정길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층 인사들이 윤태식씨를 만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윤태식 게이트’ 수사가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박 처장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일하던 2000년초 윤씨를 처음 만나 패스21의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수차례에 걸쳐 윤씨를 만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처장은 정보통신부와 행정자치부 등 부처에 패스21을 추천해준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변 사람의 취업을 부탁한 윤씨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김 전 수석은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과 청와대 정무수석시절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의 소개로 2차례에 걸쳐 윤씨를 만났으며,패스21을 한번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윤씨는 지난해 4월 행정자치부에서 패스21의 제품설명회를 갖기도 했다.김 전 수석은 99년 12월 윤씨를 당시 남궁석 정통부 장관에게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씨가 2000년 1∼5월 세차례에 걸쳐 대통령이참석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정부 부처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하는 과정에도 박 처장과 김 전 수석 등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10일 김 전 의원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정·관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어나갈 방침이다.김전 의원은 99년 12월 패스 바이오폰 기술설명회에 10여명의 정치인을 초청하고 김 전 수석과 윤씨를 연결시켜주는등 윤씨의 정치권 접촉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두세차례 김 전 의원을소환해서라도 윤씨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밝혀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소환 예정인 모 경제신문 사장 김모씨는 98년 10월 국정원에서 열린 패스21의 기술시연회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초청했고,99년 12월 윤씨가 남궁 전 장관을 만날때에도 동석해 “청와대 비서실에 패스21 기술을 잘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이 두사람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윤씨의 정·관계 로비의 윤곽을 밝혀낸 뒤 필요할 경우 박 처장과 김전 수석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벤처불똥' 정·관가 표정. ‘벤처불똥’이 결국 청와대를 비롯한 관가로 튀나. 청와대는 패스21 대표 윤태식씨를 서너 차례 만난 것으로알려진 박준영(朴晙瑩)국정홍보처장이 9일 오후 사의를 표명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정보통신부 역시 패스21 주식 보유로 노희도 국제협력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관가가 술렁대고 있다. [청와대] 전 공보수석인 박 처장 관련 사실이 몰고올 파장을 우려했다. 특히 사정 관계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워했다.‘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신광옥(辛光玉)전 민정수석이 사법처리된데 이어 굳게 믿었던 박 처장마저 도중 하차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박 처장은 누구보다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윤씨로부터 패스21 주식을 받거나 돈을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로부터도다른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 박 처장이 윤씨에게 남궁석 전 장관을 소개했거나김 대통령의 시연회 참석과 같은 편의를 봐주지는 않았다”며 “남궁 장관을 윤씨에게 소개한 사람은 김현규 전 의원의 부탁을 받은 K 전장관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통부 등 관가] 정통부가 실무진의 반대를 묵살하고 패스21 기술을 호의적으로 홍보해 주겠다는 약정서를 맺은것이 확인되면서 벤처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도 긴장에 휩싸여 있다. 검찰도 벤처주식을 갖고 있는 관련부처 공무원들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가 “벤처기업들이 관련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주식을 뿌린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 대통령이 전날 ‘벤처비리 발본색원’을 지시한 것과맞물려 주목되는 대목이다.이에 맞춰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도 9일 벤처비리 단속을 특별 지시했다. 이미 드러난 벤처비리는 ‘정현준게이트’‘진승현게이트’‘이용호게이트’‘윤태식게이트’ 등 이른바 4대 게이트.그러나 이 사안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게이트’로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부처 가운데 벤처와관련된 곳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이다.이 부처들 공무원들은 벤처주식을 갖고 있거나,보유한 적이 있다면 긴장하지않을 수 없다.합법적으로 주식을 갖고 있어도 최근 분위기에 자칫 휩쓸려 희생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약정서 문제가 드러난 정통부는 비상이 걸렸다.조직적 비호의혹 여부를 수사하게 될 검찰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지난 98년 정홍식(鄭弘植)전 차관 등 4명이 구속된 개인휴대통신(PCS) 사건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벤처붐 당시 벤처업계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상당수는 이른바‘영업지분’을 갖고 로비 등 대외활동을 벌였다. 통상 전체 주식의 3%,크게는 10%까지 영업지분을 갖고 ‘전방위 활동’을 벌인 게 당연시되던 상황이어서 파문이확대될 전망이다. 오풍연 박대출기자 poongynn@
  • 정·관계 조직적 비호여부 수사

    정보통신부가 구속된 윤태식(尹泰植)씨로부터 보안시스템을 무상으로 설치받는 대가로 패스21 기술을 호의적으로홍보해 주겠다는 약정서를 맺으면서 실무진의 반대를 일방적으로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정보통신부의 조직적비호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대목으로 당시 장관인 민주당남궁석(南宮晳) 의원은 물론 핵심 권력층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약정서는 지난 99년 9월28일 윤씨가 전산관리소에 2억원 가량의 보안시스템을 무상으로 설치해 주면서 체결했다.전산관리소장이던 노희도 국제협력관과 패스21대표 명의로 작성됐다.A4 용지 2장반 분량이다. 정통부 류필계(柳必啓)공보관은 약정서 내용과 관련,“갑(전산관리소)은 을(패스21)의 시스템에 대해 타 기관에서문의 시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차원에서 홍보에 최대한협조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정통부 한고위 관계자는 “당시 전산관리소의 계장급 실무자가 이문구에 이의를 제기하며 포함하지 말 것을 주장했으나 결국 묵살되고 패스21측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는 정통부가 윤씨 및 패스21을 조직적으로 비호·지원했거나,아니면 권력 핵심층 내지 상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게다가 약정서의체결 시점은 윤씨가 남궁 전 장관을 만난 같은 해 12월보다 석달 앞선다.윤씨가 남궁 전 장관 면담 전부터 정통부를 상대로 폭넓은 로비를 벌여왔다는 얘기가 된다. 박대출기자
  • 휴윗 英 통상장관 “한국경제 앞날 밝다”

    패트리샤 휴윗(Patricia Hewitt) 영국 통상산업부 장관은 8일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휴윗 장관은 이날 오전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열린 중앙은행장 회의에서 한국 경제가 밝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한국이 투자유치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금융서비스 분야의 개방과 투명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권고했다. 이번이 첫 방한이라는 휴윗 장관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빗대어 B2K(브리튼과 코리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면서“양국간 긴밀한 경제관계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체결한 정보통신협력 약정에 대해 “한국은 초고속통신망의 강점을 갖고 있고 영국은 디지털TV와 제3세대 이동통신이 강하다”면서 이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캠브리지 출신으로 여성부장관도 겸직하고 있는 휴윗 장관은 영국 내각 7명의 여성 각료 중 한명이다.
  • 집중취재/ 잠자는 쓰레기 소각장

    총 공사비 1,080억원이 투입된 서울 강남구 일원소각장은 하루 900t의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규모지만 소각장에반입되는 생활쓰레기가 하루 240∼250t에 불과해 가동률이 28%에 머물고 있다. 강남 일원 소각장 대책위원회 등 주민들은 “서울시가 하루 300t이면 될 소각장을 과대 설계해 연평균 20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시 관계자를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쓰레기 소각정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까지 가세한 데다 올해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갈등은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반면 서울시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인해 줄어든 쓰레기 발생량을 예측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근 서초·송파구 등의 쓰레기를 받아들이면 처리용량을 충분히 소화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와 주민지원협의체,강남구는 지난 2000년 9월 ‘일원 소각장은 강남구의 쓰레기만 처리한다’는 약정을 맺은 바 있어 당분간 효율적인 가동은 힘들 전망이다.강남구는 소각장 시설이 남아도는 반면 인접구는 코앞의 소각장을 두고도 김포 수도권매립지까지 쓰레기를 운반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지방비 647억원을 들여 97년 완공한 노원 소각장도 하루8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지만 처리용량의 26%에 불과한 209t만 반입,소각되고 있다. 노원 소각장은 92년 시설규모 결정 당시 노원·동대문·중랑 3개구를 광역처리할 수 있는 1,600t규모로 계획됐다가주민들의 반대로 노원구의 쓰레기만 처리하기로 하고 용량을 800t으로 낮췄다. 국비와 지방비 320여억원이 투입된 양천 소각장의 가동률도 63%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양천구의 경우 91년 설계 당시 가연성 쓰레기 배출량이 하루 462t으로 용량 과대는 아니었지만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소각설비를 놀리게 됐다. 서울 외에도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수지소각장이 각각 56%,53.3%의 저조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이중 수지 소각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용량을 오히려 늘려야 할 형편이다. 설계 용량 600t중 336t만 처리하고 있는 수원시는 인근 오산시의 쓰레기를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당분간 50%대의 가동률을 넘기 어렵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각장의 가동률이 떨어지면 t당 쓰레기 처리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단축운전 등으로 시설은 빨리 노후된다”면서 “쓰레기를 가득 채우지 않고 소각로를돌릴 경우 저장조내 공기 순환이 둔화돼 악취 및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각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광역시 이상은 소각시설 용량 결정시 가동 목표 연도 쓰레기 발생량의 50%를넘지 않도록 규정하고,소각장 가동률이 60% 미만인 광역시이상이 소각시설을 새로 지을 경우 국고를 지원하지 않고있다. 또 서울의 3개 소각장 인접 자치구가 재활용 집하장,음식물 자원화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나눠쓰도록 유도하고,소각로 가동률이 낮은 자치구에 대해서는 수도권 매립지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높여 받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환경단체 “소각만이 능사아니다”. 정부는 쓰레기 소각장의 가동률을 높이려 하지만 소각방식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쓰레기 소각방식은 건설 초기의 엄청난 투자비와 처리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다이옥신과 질소산화물 등이 대기오염은 물론 인체에치명적인 해를 입히며 자원의 낭비를 가속화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반발을 단순히 ‘님비’로 몰아세우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특히 감시가 소홀한 소형 소각장의환경오염 문제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이외에 ▲주민 참여를 배제한 정부·자치단체 주도의 일방적 사업추진 ▲부실공사 및 부실운영에 따른 지자체 재정압박 등 부작용 때문에 지역주민과의 분쟁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측은 “앞으로는 환경오염을 극소화하는 재활용 정책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환경시설 나눠 쓰니. 쓰레기 소각장,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 설치 반대에대한 묘안으로 ‘환경기초시설 빅딜’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빅딜’을 통해 소각장 가동률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 99년 12월 가동된 광명 소각장(300t 규모)은 가동초기 쓰레기 발생량이 설계당시 예상보다 줄어 150t짜리 소각로 1기만 가동하는 형편이었다.하지만 2000년 7월부터 인근 서울 구로구의 쓰레기 130t을 받아들이면서 가동률이 높아져지난해 4·4분기에는 290t의 쓰레기를 소각,97%까지 소각률을 높였다.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지역개발비 우선지원,빅딜 등으로 헤쳐나갔다. 광명시는 구로구 쓰레기 130t을 받아주는 대신 광명시 하수는 서울시 서남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하는 방법으로 광명시는 약 1,000억원,구로구는 400억원의 시설건설비를 줄이고 ‘님비’ 현상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와 양주·포천·연천군 등 4개 시·군은지난해 공동으로 생활쓰레기를 매립·소각 처리할 수 있는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주군에는 하루 200t 용량의 쓰레기 소각장을,연천·포천군에는 양주군에서 발생하는 소각잔재물 매립장을,동두천시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공동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경기 구리시는 지난해 9월부터 남양주시 쓰레기를시 소각장에서 처리해 주는 조건으로 시 소각장 소각재는남양주시의 쓰레기 매립장에 묻기로 했다.용인·성남 등경기 동부권 10개 시·군도 중복투자와 님비현상을 막기위해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의 기능별 광역화에 합의했다. 류길상기자.
  • 주상복합·오피스텔 투자 유의점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덤벼들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우선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분양보증 대상에서 빠진다.따라서 분양 이후 시행사가 부도날 경우 구제받기가쉽지 않다.시공사는 대부분 유명업체지만 이들은 단지 공사만 해 줄 뿐이다.분양후 입주까지 책임은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의 몫이다.따라서 청약전에 믿을만한 시행사인지,또 책임시공부분에 대한 약정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 모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관리비 부담.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비싸 입주후 부담으로이어질 수 있다.같은 평형이라도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30% 이상 비싸다. 구입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임대사업용 오피스텔은 역세권이면서 소형 평형이 좋다.또 주변에 그동안 오피스텔공급이 뜸했던 곳을 택하는 것도 요령이다.임대사업자라면 사업자 등록후 분양가의 7.6%에 이르는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용률도 살펴봐야 한다.일반 아파트에 비해 주상복합아파트는 전용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오피스텔은 더욱그렇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이라도 공급물량이 과포화 상태여서 적정 임대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이 많다”며 “오피스텔 공급이 적고 임대 수요가 많은 소형을 찾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집중취재/ 서울 소각장 가동률 34%

    전국의 쓰레기 소각장 가운데 유독 서울 지역의 소각장만 가동률이 턱없이 낮아 천억원대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일부 서울 시민들의 지나친 ‘소지역 이기주의’가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목소리가높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에서 가동중인하루 처리능력 50t이상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24곳으로 하루 평균 6,024t의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이들의 설계 용량은 모두 8,100t으로 실제 가동률은 74%에 머물고 있는실정이다. 하지만 서울지역의 노원·양천·일원(강남구) 소각장을제외할 경우 나머지 소각장의 가동률은 89%로 껑충 뛰어오른다.하루 2,1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서울지역 소각장의 가동률이 일원 28%,양천 63%,노원 26% 등 평균 34%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다른 지역 쓰레기의 반입을 막고 있는 주민들의반발도 반발이지만 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 것을 설계 시점인 90년대초반에는 예상하지 못해 용량이 과대 설계됐다고 해명하고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설계된 대구 성서소각장과 부산 해운대소각장은 각각 97%,95.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서울시 당국의 행정미숙과 함께 일부 시민들의 ‘인근 구의쓰레기는 처리하지 못한다’는 지역 이기주의가 소각장 가동률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 노원·양천·일원 쓰레기 소각장의 경우 동대문·중랑구,강서구,서초·송파구 등 각각 인근 지역의 쓰레기를함께 처리할 경우 가동률이 대폭 높아질 수 있다.그러나주민들과의 약정 등으로 인근 구의 쓰레기 반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내 3개 소각장에 투입된 사업비는 2,046억원으로 가동률을 감안하면 이중 66%인 1,350억원이 제대로활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중국산 히로뽕’ 밀반입 2년새 14배

    중국산 히로뽕의 국내 반입량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한국이 국제마약 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수사당국이 국내 마약유입 근절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대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항공과 선박편으로국내에 밀반입된 히로뽕은 149.2㎏으로 지난해(46.2㎏)의 3.2배에 달하고,99년(10.2㎏)에 비해서는 무려 1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한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향하던 히로뽕 91㎏이 부산항에서 적발돼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동남아 등지로 밀매하기 위한 히로뽕,대마초,헤로인 등의국내 경유 밀수사건도 지난 93∼97년 5년동안 6건에 불과했으나 98년 이후 3년 동안 모두 10건이 적발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달초 열리는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마약류 대책협의회’ 회의를 통해 ▲중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 ▲국가정보원의 해외마약정보 수집기능강화 ▲통관과정에서 마약 검색 강화 등을 협의하고,중국·미국·일본 등 관련 국가에 한국을 경유하는 마약밀수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복층아파트 노인 우선분양

    내년 하반기부터 공공주택무분의 복층아파트 등 노인 편의구조와 시설을 갖춘 주택은 노인 세대에게 우선 분양권이 주어진다. 정부는 28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노인보건복지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노령화 사회를 맞아 실버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지원,세제 혜택 및 사업자금 융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용품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산업기반기술개발사업비 3,528억원,자본재 시제품 및 첨단기술개발 사업비 2,000억원을 지원하고,노인복지용품에 품질인증표시제를 도입,우수제품은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기로 했다. 현재 노인복지용품 95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는 수입관세감면대상에 휠체어리프트,보청기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수입이 없으면서 주택만 소유한 노인의 생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대출받고 약정기간 후 주택매각을 통해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 연금상품’을 도입하기로 했다.소득이 없는 50세 이상 퇴직자 및 연금소득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정기예금금리(연4.6%)보다 높은 금리우대 상품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쌀 감산정책 신속한 입법을

    쌀 정책이 지금까지의 증산 위주에서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감산 방향으로 선회된다고 한다.농림부의 ‘쌀산업 안정대책 자문위원회’는 엊그제 쌀 감산과 관련된 각종 제도를보고했다. 수십년전만 해도 쌀이 모자라 생산을 독려했던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의 획기적인 발상이다.그러나 쌀이 이미 오래전 풍족 상태를 넘어 재고 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아온 점을 감안할 때 쌀 감산정책은 오히려 때늦은 감마저 든다. 자문위원회가 보고한 내용을 보면 한계농지에 옥수수 등사료작물을 재배할 경우 쌀 지원금과의 차액을 지급하고,벼농사를 짓지 않으면 사료작물 재배에 해당되는 지원금을 준다는 것이다.또 매년 쌀값을 미리 정해 놓고 수매하는 현행약정수매제 대신 시가대로 사주는 공공비축제를 도입하는방안을 자문위원회는 제시했다.자문위원회는 이런 제도들을‘생산조정제’로 표현했지만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쌀 감산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이런 감산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본다.쌀값이떨어지는데 언제까지 수매가를 올려가며 증산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적어도 당해 연도 쌀의국내 수급이 균형을 이룰 정도로 쌀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래야 쌀 가격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쌀 감산 정책은 일단 인센티브를 통해 농민들의 감산을 유도하는 소극적인 방안이다.일각에서는 농지 면적 조절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감산도 주장하는 만큼 이를 검토하기 바란다. 우리는 또 정부가 자문위원회의 감산정책이라도 되도록 빨리 시행하길 촉구한다.농림부가 감산정책을 내년 3월까지전문가와 지역별 토론회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일정에는 문제가 있다.이런 각종 감산 제도는 외국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각종 세미나와 연구소에서 토론과 연구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 여론을 더 수렴할 필요는 있지만 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 특히 경계할 것은 내년에 치러질 각종 선거와 맞물려 쌀감산정책이 표류할 가능성이다.자문위원회가 3월까지 감산정책을 확정하더라도 정치판이 선거바람에 휩싸여 법안을제대로심의·처리하지 못할 공산이 적지 않다.그러다간 내년 가을 쌀 수확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또다시 올해와 같은 쌀 과잉사태를 겪을 수 있다.엇비슷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거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여야에 감산정책의 필요성을 충분히 납득시키고 늦어도 정치계절이 본격 도래하기 이전에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봄철에 농민들이 쌀 과잉의 걱정없이 안심하고 볍씨를 뿌릴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 쌀정책 ‘감산·고급화’로 전환

    건국이후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낡은 쌀 정책에 대해 정부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증산(增産)위주였던 쌀 정책을 감산(減産) 및 고급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농민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보릿고개’ 시절에 기초해 추진돼온 그동안의 쌀 정책이 이제 전환기에 왔다고 본다.1인당 쌀 소비량이 20년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 만큼 수요측면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WTO(세계무역기구)협정으로 추곡수매자금같은 정부보조금을 마음대로 쓸 수 없게 됐다는점을 든다. 정부는 감산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작(轉作)보상제’를 도입한다.농민에게 콩나물 콩·옥수수 등으로 전작을 장려하고 그 차액을 농림부가 관리하는 기금에서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논에 쌀을 재배하면 300평당 70만원을 벌 수 있지만 콩나물용 콩을 재배하면 40만원,옥수수 등 사료작물은 35만원 밖에 얻지 못한다. 현재 정부의 추곡수매는 약정수매방식이다.매년 봄 농가와 가격·물량을 미리 정한뒤 여기에 맞춰 사들인다.그러나 WTO협정으로 매년 물량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2004년까지 추곡수매예산을 매년 750억원씩 줄여나가야 할 판이다.정부는 올해 전체 생산량의 15%에 불과한 575만섬 밖에 사들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약정가가 아닌 시가로 사들이는 ‘공공비축제’로 전환할 방침이다.수확기 산지 쌀값이 일정수준 이상 떨어질 경우 하락분의 70∼80%를 보상하는 ‘미작경영안정제’도입도 추진 중이다.일종의 보험같은 성격이다. 농림부의 안이 성공하려면 예산확보,법령정비,WTO 규제 회피 등 선결과제가 많지만 무엇보다도 농민들의 호응이 중요하다.그러나 시가매입인 공공비축제의 경우,농민들 입장에서는 약정수매가보다 쌀값을덜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반발이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보험 리베이트 신고센터 운영

    24일부터 보험사 리베이트(뒷돈)제공행위를 신고하면 최고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 ‘보험모집 질서위반 신고센터’를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고대상은 ▲금품 또는 고가의 특정물품 등 제공▲대출금등 이자 대납 및 감면▲수당이나 수수료 등 제공▲보험료할인,보험료 대납▲특별 우대나 약정 등이다.신고자는 신고유형에 따라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의 포상금을받을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심 무죄’성매매범 항소심서 유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梁仁錫)는 21일 가출 청소년과 성매매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홍모씨 등 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대가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던 원심을 깨고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심에서 피고인들이 청소년에게 제공한 식사비·잠자리 등의 편의를 성관계의 대가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은 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 해석한 것””이라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성관계 대가가 일반 윤락행위처럼 상당한 금액이거나 사전에 명시적 약정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 단체협상서 약정한 성과급 “노조 동의로 취소 못해”

    회사가 노동조합이 동의했다는 이유로 이미 약정된 성과금 지급을 취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21일 김모씨 등 H사 퇴직자 10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등 청구소송에서 “회사측은 퇴직자들에게 성과금과 퇴직금 등 1억8,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은 지난 97년 IMF 사태로 업무실적이 부진해 노조와 97년치 성과금 포기를 합의했다고 하지만 성과금은 이미 단체협상에서 약정한 것이어서 노조가 개별 근로자들의 동의없이 포기하거나 지급을 유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사측은 '전례가 없는 판결'이라며 서울고법에 이날 항소했다. 이동미기자 eyes@
  • 불법 유사수신업체 37곳 적발

    금융감독원은 20일 영화제작이나 벤처투자를 통한 고수익을 내세워 불법으로 자금을 모집한 유사 수신혐의업체 37곳을경찰청에 통보했다. 이로써 올해 유사수신혐의로 사법당국에 통보된 업체는 모두 154개로 지난해 48개에 비해 3.2배나 늘어났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J사는 서울의 모영화 제작사에 투자해 월 6%의 확정이자를 지급한다는 투자약정서를 투자자들에게 써주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불법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금감원이 이번에 통보한 업체 가운데 15곳은 이미 사법당국에 통보된 상태에서 상호변경 등을 통해 계속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원금 100% 보장약속과 확정배당금지급약속 등이 유사수신업체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발견되고있으며,최근에는 가정주부들을 모집책으로 하는 다단계방식을 동원하기도 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흥은행 본점 지방이전 ‘골머리’

    조흥은행 본점의 지방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99년말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 2000년말까지 본점을 중부권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한 뒤 협의끝에 1년 연기한 상황이어서 올해 말에는 어떤 형태로는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난감해하고 있다.솔직히 본점의 지방이전은 어렵다는 게 조흥은행의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MOU 체결당시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점 이전을 약속했지만 중부권에 지사·지점이 있는상황에서 본점을 옮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지방으로 본점이 가면 오히려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MOU를 맺은 이상 본사 이전방침을 섣불리 번복할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냉가슴’만 앓고 있다.MOU상 다른이행사항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수익률)·고정이하 여신비율 등은 연말까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작본사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MOU이행을 점검하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조흥은행본점의 지방이전 문제를 점검한 뒤 내년초 쯤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위 관계자는“1년을 미뤘기 때문에 더 이상 협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한내 이행하지 못하면 추가이행 요구등 사후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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