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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무심결에 채용한 IT 인력 北 핵·미사일 뒷돈 댈 수도”

    美 정부 “무심결에 채용한 IT 인력 北 핵·미사일 뒷돈 댈 수도”

    “한국인이나 중국인인줄 알고 채용한 정보통신(IT) 전문가에게 주는 월급 등이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흘러 들어갈지 모릅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이 16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낸 경고 지침을 요약하자면 이쯤 되겠다. 북한 정권이 다른 나라 국적을 사칭한 IT 인력을 원격 근무자로 채옹하도록 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자금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물론 북한의 시도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런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이들과 금융거래를 하는 개인 및 기업은 자칫 유엔 제재나 미국 법률을 위반해 처벌되거나 명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IT 노동자는 해외 공장이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무자들보다 10배 이상을 벌며, 일부 개인은 연간 30만 달러(약 3억 8000만원) 이상, 팀으로 일하면 연간 300만 달러(약 38억원) 이상 벌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로 중국과 러시아에 많고,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에서 외화를 벌어 북한의 최우선 순위인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뒷돈을 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 IT 노동자들은 미국을 기반으로 하거나 북한 국적이 아닌 원격 근무를 자청하거나, 북한 국적이 아닌 이들에게 하청을 줌으로써 신원이나 위치를 모호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사설망(VPN), 가상사설서버(VPS), 제3국의 IP 주소와 프록시 계정, 위조·도난 신분증 사용 등으로 자신을 외국인이나 미국의 원격 근무자로 속인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북한 IT 노동자는 일반적으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구분되는 작업에 관여하지만, 계약자로서 얻은 접근 권한을 활용해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침투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고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달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의 불법적 자금 확보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은 최근에는 북한이 가상화폐 세탁을 통해 무기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작업을 도운 믹서 기업을 처음으로 제재하기도 했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기술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이나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추적이 어려워진다. 미국 정부는 북한 IT 기술자들이 비즈니스와 가상화폐, 건강·피트니스, 소셜 네트워크,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앱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친절하게도 무심결에 북한 IT 노동자를 채용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하나의 계정에서 다양한 IP 주소로 짧은 시간에 다중 접속하는 경우, 중국 기반 은행계좌 결제 플랫폼을 통해 송금하는 경우, 가상화폐로 결제를 요청하는 경우, 당사자 이름 철자와 국적, 근무지, 연락처 정보,교육 및 근무 이력 등 세부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무 시간에 업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특히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없는 경우도 요주의 대상으로 분류했다. ‘위험한 고용’을 차단하기 위해선 위조 여부 확인 등 지원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당사자와 영상 인터뷰를 하고, 신원·주소 확인을 위해 지문 생체 인식 로그인을 활용할 것을 부탁했다. 특히 암호화폐 결제를 피하고 은행 정보 확인을 요구하는 한편, 신분 서류에 기재된 주소에서 물품을 받을 수 없는 경우를 의심하라고 조언했다.
  • 몽골 명예영사 된 김명군 금호주택 대표

    몽골 명예영사 된 김명군 금호주택 대표

    김명군 주식회사 금호주택 대표가 최근 몽골 명예영사로 임명됐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 앞으로 4년 동안 광주·전남북 주재 몽골 명예영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몽골 양국 간 관광과 문화, 경제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게 됐다. 호남에서 몽골 명예대사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로 다변화하고 있는 국가 간 외교에서 광주와 전남지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입증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17일 기자와 만나 “최근 몽골 정부의 초청을 받고 수도 울란바토르시를 방문, 아마르사이한 몽골 부총리와 뭉흐진 외교부차관으로부터 주한 몽골 명예 영사증을 받았다”라고 활짝 웃었다. 몽골 정부가 우리 외교부에 요청했고 외교부가 최근 정의용 장관 명의로 자신을 호남권을 관할하는 명예영사로 인가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매우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울란바토르시와 호남의 우호 증진과 긴밀한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광주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몽골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유목생활 특성 탓에 치주 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몽골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진료 장비를 탑재한 이동식 치과진료소 차량을 지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몽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드러난다. 김 대표는 “앞으로 양국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호남지역에 살고 있는 몽골인 권익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라면서 “몽골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되면서 관광, 투자유치 같은 경제분야에서도 가교 역할을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한 몽골 명예영사관은 광주에 있는 금호주택 본사 건물 4층 주한몽골문화원에 있다. 2000년대 광주에서 금호주택을 창립한 김 대표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지역과 동행해야 한다는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7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노동자,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된 광주 정착을 위해 헌신해 온 사단법인 ‘아시아밝음공동체’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 “커피 쏟고 떼써도 ‘괜찮다’ 말해요”…오은영 ‘애티켓’ 논쟁

    “커피 쏟고 떼써도 ‘괜찮다’ 말해요”…오은영 ‘애티켓’ 논쟁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한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저출산시대 극복을 위해 아이를 배려해주자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광고 영상은 ‘사과가 우선이다’ ‘배려를 강요한다’ ‘아이를 배려하자는 캠페인인데 삭막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9일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애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식당에서 울며 떼쓰는 아이, 어른과 부딪혀 신발에 음료를 쏟게 한 아이 등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며 이해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키가 작고 참을성이 부족한 만큼 이를 배려해야 하고, 이런 사회문화가 정착되면 저출산문제도 점차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은영 박사가 등장해 “아이는 키가 작아 시야가 좁고,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숙하다. 성장 중인 아이니까 너그럽게 봐달라”며 “아이는 낯선 장소에서 불안해한다. 말 안 듣는 아이로 보이겠지만 마음이 힘든 거다. 어른과는 다른 아이들의 마음 표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한다. 이어 “애티켓! 육아하는 부모를 배려해 ‘괜찮아’라고 말해 주세요. 아이를 배려하는 작은 실천 애티켓 함께 하는 당신이 멋져요.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니까요”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취지는 좋지만, 광고의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아이는 미숙하고 잘못이 없어 배려할 수 있지만, 아이의 잘못을 보고도 사과하지 않는 부모까지 배려해야 하는 지는 의문”이라며 공감을 사기엔 아쉬움이 크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아이는 약자인데 이런 것까지 논란이 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론도 있었다.
  •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기고]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 바뀌어야 한다/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대학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190년 전에 사망한 사람이 앉아 있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공리주의 철학을 주장한 제러미 벤담이다. 공리주의자답게 자신의 몸을 공익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에 따라 사후에 그렇게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사상은 우리나라가 역동적인 개발 연대의 정책을 결정할 때 큰 기준으로 작용했다. 어떤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얻게 되는 편익과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계산해 편익이 비용보다 높으면 결정하고 밀어붙였던 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온갖 재개발의 혜택을 가능케 했던 철학이다. 그러나 공리주의 철학의 큰 맹점은 최대 다수에 포함되지 못한 소수가 무시당한다는 점이다. 요즘 선거 때만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들고나오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에 대한 배려에는 취약한 철학인 것이다. 과거에는 다수를 위한 희생이기에 받아들이라는 설득이 먹혀들었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식 개인주의가 팽배한 지금은 어불성설일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고위공무원은 여전히 공리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라 하면서 비용편익 분석을 금과옥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무슨 큰 혜택을 주는 듯 전국의 유권자들에게 흔들어 대곤 하지 않았던가.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고 국민통합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하겠다 한다. 말로만 될 일이 아니다. 국회에서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승인하지만, 국민 일상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행정부 고위공무원이 한다. 그러나 건국 이래 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정책철학을 가르친 역사가 없다. 정의라는 단어는 진보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의 정의관은 각각이다. 옳음과 좋음이 무엇인지, 자유란 간섭이나 예속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지, 공화주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요즘 20대 청춘의 사고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다. 사유재산권과 자유의 관계는 물론 법치라는 것이 어떻게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부동산 규제 정책의 한계를 알고 시장 기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국가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면 전체주의로 빠지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익힌 정책철학을 기초로 실제 사례를 다루고 연마함으로써 정책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약자와 소외 계층의 자유와 정의를 동등하게 배려하려면 고위공무원의 정책철학을 바꾸는 작업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말이다.
  • “네 번째 출사표…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추진”

    “네 번째 출사표…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추진”

    “무려 네 번째 도전입니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구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이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구청장에 처음 도전할 때 생활이 어려운 구민들을 보면서 구석구석 살림을 챙기는 건 내가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진정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06년, 2010년, 2018년에도 구청장에 도전했으나 최종 후보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가 됐고,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거친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부드러운 리더십과 강단 있는 추진력을 통해 유연하면서도 꼿꼿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공약은 ▲도시철도 신강북선 추진 ▲구청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지원단 신설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방안 마련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지원 ▲도봉세무서 복합개발 사업 추진 ▲빌라 관리사무소 설치 등이다. 이 후보는 “구민들이 강남에 가려면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교통편이 매우 불편한 게 문제”라면서 “지하철 1·4·7호선과 경춘선까지 연결되는 신강북선을 만들어서 ‘교통 사각지대’에 있는 구민들의 불편을 덜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북구에 큰 병원이 없어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다른 구로 가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젊은층이 떠나지 않도록 ‘강북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북구에는 빌라촌이 많은데 큰 규모의 빌라는 아파트와 비슷하게 관리가 잘 되도록 관리사무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과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거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얘기를 항상 들었다”며 “구민들에게 고통을 떠넘기는 게 아니라 함께 짊어지고 가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면서도 서영대 겸임교수로서 강의했는데, 현장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깨달은 점이 많다”며 “구청장이 돼서도 구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열망과 숙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열린 행정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단독] 尹,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5월 광주’ 간다

    [단독] 尹,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5월 광주’ 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의 참석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국민 통합 의지를 뒷받침하고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다. 보수정당 의원 전원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 달라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은 이번 한 번뿐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존속되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매년 기념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서 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을 포함해 지도부가 5·18 기념식에 참석한 사례는 있으나 소속 의원 전원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15년 전야제에서 물병 세례를 맞았고, 보수정당 대표 처음으로 기념식에서 ‘임을 향한 행진곡’을 불렀다. 2020년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소속 의원 전원 참석을 구상한 것은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진정성이 국민의힘의 일치된 의견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야 합의로 개헌할 경우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힘도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광주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나선다.  애초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 후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거부와 윤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강행 기류를 둘러싼 대치가 고조되고 있어 이번 주 정국이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민주당이) 매일 발목을 잡아서 원내대표인 제가 요새 밤잠을 잘 못 잔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의 민주당을 향한 한 입으로 두말하기 신공”이라며 “국정방해 세력으로 난도질, 협치구애 대상으로 약자 행세 중에 한 입으로 한 말만 해 주시길”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대치 국면은 더욱 첨예해지고, 총리 공백 사태도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해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갔다. 다만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된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분출하는 만큼 낙마시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어떤 쪽이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두나무와 MOU…아동·노인·장애인 차별없는 도시 실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두나무와 MOU…아동·노인·장애인 차별없는 도시 실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도시 환경 교육과 개선, 공존 가치 실현에 나선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본사 2층 업비트 라운지에서 두나무 및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도시 환경 교육 및 개선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엔해비타트와 두나무는 아동·청소년이 직접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의 환경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꿈나무 메타스쿨’과 공공건축물과 시설물 등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성별, 나이, 국적, 신체 조건,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로 구현하는 ‘공공의 도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꿈나무 메타스쿨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6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계별 학습을 통해 도시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이상적인 미래 도시를 설계한다. 아이디어 중 우수작 10개를 선정해 2023년 실제 도시환경개선 계획에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발표하고, 전문가 및 지역 주민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정한다. 우수 아이디어들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제작, NFT(대체불가토큰)로 발행된다. 수익금은 내년 도시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올해 1차년도 지원사업은 6월 충청도를 시작으로 전국 5 곳의 청소년 센터 및 기관으로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의 도시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공 시설에 적용,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민 모두가 차별없이 도시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도시 환경 개선 프로젝트다. 1차년도 지원사업은 올해 충청남도 공공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되며,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상에서의 소외를 없애고 사회 전반에 상생의 가치를 전파할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의 토대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공존공영의 노력에서부터 비롯된다”며 “앞으로도 세컨블록, 업비트NFT 등 두나무 만의 기술력을 활용, 우리 사회의 건전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이사는 “꿈나무 메타스쿨은 미래 도시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직접 도시계획·개발 과정에 참여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공공의 도시는 지역의 공공시설이 과거 기능 위주의 시설에서 앞으로는 사람들의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역할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인간의 정주와 도시를 관장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유엔해비타트 최초의 ‘국가위원회’로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많은 지원 사업들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 [마감 후] 젊은이, 늙은이 그리고 모두의 어린이/윤수경 문화부 기자

    [마감 후] 젊은이, 늙은이 그리고 모두의 어린이/윤수경 문화부 기자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아동 비하 표현에 관한 의견표명’ 보도자료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자료에는 ‘요린이’, ‘주린이’ 등의 표현이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의 공문서, 방송, 인터넷 등에서 이런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의견을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어린이라는 새로운 사람’이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문제를 지적했던 기자로서는 인권위가 이런 의견 표명을 하게 돼 늦었지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당시 칼럼을 통해 기자는 다양한 영역의 초보자에게 ‘~린이’를 붙인 말들이 양산되고 있음에 경각심을 느끼며 이 단어가 어린이에게 무례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가 미숙하고 모자란 존재라는 전제가 깔린 말이기 때문이다. 또 일상에서 가볍게 던지는 비하 발언이 차별을 가볍게 여기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람들이 편견을 드러내는 행동을 쉽게 하도록 만든다는 우려를 담았다. 인권위 역시 “‘~린이’라는 단어는 아동이 권리의 주체이자 특별한 보호와 존중을 받아야 하는 독립적 인격체가 아니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인식에 기반한다”며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표현이 방송, 인터넷 등에 무분별하게 쓰이면 아동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유해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권위 입장을 전한 언론 보도에 달린 일부 댓글을 보고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댓글은 ‘초보를 귀엽게, 정감 있게 표현한 말인데 이게 무슨 차별적 표현이냐’, ‘사실 어린이는 모자라고 부족한 존재가 맞지 않으냐’, ‘별일 아닌 일에 인권위까지 나선다’는 식이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인권위가 ‘인권’이란 말의 쓰임새를 잘 모르는 ‘권린이’ 같다”며 조롱 조의 코멘트를 달아 아쉬움을 남겼다. 정작 당사자인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이런 표현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어린이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린이’ 표현을 쓰는 어른들을 향해 ‘어린이를 존중해 주세요’(25.6%),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23.8%),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23%·이상 중복응답)라며 일침을 가했다. 약자, 소수자의 입장이 돼 보지 못한 사람은 그런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어른이 한때 어린이였다는 점은 아이러니다. 어른이 어린이에게 하는 실수는 흔히 내가 그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에 어린이를 잘 안다고 여기는 것에서 기인한다. 또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믿는 데 원인이 있다. 과거 어린이를 어른의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존재, 소유의 대상으로 봤다면 최근에 어린이는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인식된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이듬해 첫 번째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어른들에게 이런 당부를 남겼다. 방정환 선생은 젊은이, 늙은이라는 용어와 대등하게 어린이라는 용어를 써서 어린아이의 지위를 격상시키고자 했다. 올해로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았다. ‘어린이’라는 단어를 유희적으로 소비하기 전에 단어에 담긴 무게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 [데스크 시각] 또 하나의 초유는 일어날 것인가/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또 하나의 초유는 일어날 것인가/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본디 ‘초유(初有)의 일’이나 ‘미증유(未曾有)의 사태’라는 건 이전에 맞닥뜨린 적 없는 것이다. 요즘 이런 일을 사나흘에 한 번씩은 접하는 듯하다. 초유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옮긴 초유의 이전(移轉) 후 아침저녁 차량으로 집과 직장을 오가는 초유의 출퇴근을 하고 있다. 신구 권력 충돌로 한국은행 총재 취임이 늦어진 것도, 초대 국무총리 임명이 장기화하는 것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항의하며 검찰총장과 고검장급이 줄사퇴한 것도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11일 또 하나의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폐지의 길로 향해 가는 듯하던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다. 김현숙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부터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여 왔다.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김 후보자는 “젠더 갈등을 유발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젠더 갈등을 풀어 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젠더 이슈나 성평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뒤 ‘일곱 글자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급부상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꾸준히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면서 폐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더니 지난달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여가부가 존치되려나 했는데, 장관 후보자는 “부처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처의 업무 성격을 바꾸고 폐지하기 위해 장관이 되겠다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혹여 김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폐지를 재고하고 양성평등 정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보이지 않을까 지켜봤지만, “폐지에 동의한다”는 것만 거듭 강조했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으니, 입법·행정부가 여가부 21년 역사의 문을 닫으려는 데 한마음 한뜻인 듯하다. 어디에도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여가부 폐지 대안이라던 인구가족부도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청소년과 가족에 관한 사무는 보건복지부로, 성범죄에 대한 정책은 법무부로 이관한다고 해 놨다. 권 원내대표는 “여성, 남성이라는 집합에 대한 기계적 평등 방식으로는 남녀 개개인이 직면한 구체적 상황에서 범죄 및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면서 개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단순 계산법으로 평등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맞다. 우리 사회 인식은 성장했고, 인종적으로, 종교적으로, 성적으로 존재 양식은 더 다양해졌다. 의견을 노출할 기회는 더 많아졌으며, 갈등을 부르는 요소도 그만큼 증가했다. 남녀 구분 없이 약자에 대한 범죄는 더 심각해졌고, 피해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호소할 창구가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문은 닫혔고, 양성평등 문제, 성폭력 문제, 청소년 보호책은 각 부처로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통합’에 대한 언급 없이 ‘자유’를 35번 외치고,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사회 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여가부만이 젠더 갈등을 극복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도 않다. 다만 약자의 자유와 보호,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이를 주도할 정부 부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여전히 확신이 있다. 여가부를 폐지할 거라면 제대로 된 대안이라도 보여 주기 바란다.
  • 尹 “힘있는 사람만이 만끽하는 자유는 없어”

    尹 “힘있는 사람만이 만끽하는 자유는 없어”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무려 35차례나 언급해 화제가 됐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자신의 ‘자유론’을 작심한 듯 설파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재한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헌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본 가치를 저는 자유로 설정한 것”이라며 “우리의 복지, 교육,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 이런 것들이 다 자유 시민으로서의 연대를 강화해야 된다는 책무에 따른 것이라는 걸 인식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자유의 양보가 아니다. 복지와 공정한 분배라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 자유와의 충돌, 자유의 양보라고 생각하는데, 자유가 양보되면 독재가 존재하는 것이거나 강력한 공권력에 의해 가는 게 아니다. 자유인들의 연대 의식, 자발적 참여, 세금을 내도 나의 책무라는 개념으로 내고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승자 독식이 되고, 또 힘있는 사람만이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자유라는 것은 없다”며 “힘이 센 사람들이 자유를 뺏으려고 달려들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서로 연대해 내 자유를 지켜야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이례적으로 취임사의 내용을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석’한 것은 취임사 속의 ‘자유’가 승자 독식의 ‘신자유주의’를 연상시키면서 ‘분배’나 ‘복지’의 반대 개념으로 인식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 전날 취임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면서도 “자유는 결코 승자 독식이 아니다. 자유 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모든 자유 시민은 연대해 도와야 한다”고 했다. 앞의 발언만 보면 신자유주의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뒤의 발언은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 제가 취임사에서 ‘자유’, ‘성장’ 이런 얘기하고 ‘통합’ 얘기를 안 했다고 하는 분이 많더라”며 “민주주의 정치 과정 자체가 매일매일 국민 통합의 과정이다. 좌파·우파가 없고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이 따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어제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라고 했는데, 거듭 같은 얘기를 한 것이다. 우파 등 특정 진영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비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 하리수 만난 민주당, 차별금지법 약속 “국민 67% 제정에 공감”

    하리수 만난 민주당, 차별금지법 약속 “국민 67% 제정에 공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를 만나 차별금지법(평등법) 추진을 약속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하씨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만나 ‘평등법 제정 관련 공개면담’을 했다. 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평등법 제정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며 약속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모두 법 앞에 평등하고 사회적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평등법은 15년째 국회에서 발의되고 계류되고 또 폐기되는 과정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국민의 67%가 평등법 제정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도 있었고, 대법원도 성소수자와 군인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해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평등법 제정 추진에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공청회 세부 일정을 여야 사이에 합의하고 (법안 관련) 왜곡된 게 있다면 바로 알리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하씨는 “장애인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려운 점이 많은데, 나이 드신 노약자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며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등 소수를 위한 법이 아니고,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위한 법이라고,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소장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지도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 조율됐다고 하고, 소속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또 “(민주당의) 추진 의지가 과거 지도부와는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8월 사회 각 분야에서 차별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통상 차별금지법으로 불린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4월 이 법 제정 관련한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으나, 아직 공청회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 ‘고인 물’ 블리자드 휘청… 워크래프트·디아블로 ‘모바일 야심작’ 통할까

    ‘고인 물’ 블리자드 휘청… 워크래프트·디아블로 ‘모바일 야심작’ 통할까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게이머들을 매혹시켜 온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가 휘청거리고 있다. 올 1분기 ‘어닝 쇼크’를 보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모바일 신작 라인업으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올 1분기 매출은 17억 6800만 달러(약 2조 2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2.3% 줄었다. 영업이익은 4억 7900만 달러(약 6100억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9.7% 쪼그라들었다. 실적이 악화된 것은 결국 신작의 부재 때문이라는 평가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020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추가 확장팩 ‘어둠땅’을 출시한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가 크게 줄어드는 시련을 겪었다. 이에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주요 모바일 게임만 두 편을 선보인다. 지난 4일 공개된 모바일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아크라이트)은 워크래프트 IP를 기반으로 팬심을 모아 보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평가는 썩 좋지 못하다. 트레일러가 공개된 첫 유튜브 영상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좋아요’는 6900개인 데 반해 ‘싫어요’는 3만개나 달렸다. 2016년 출시된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이 생각나는 방식에 워크래프트를 덧댔다는 부정적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한 게이머는 ‘안녕 블리자드, 여기서 우리의 여정이 끝난 것 같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다음달 3일 정식 발매되는 모바일 액션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둘러싸고도 팬들 사이에선 기대와 불안이 교차되고 있다. 전통의 디아블로 IP답게 사전예약자가 3000만명이 넘어서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다만 PC로만 출시했던 기존 시리즈(디아블로 1~3)와 달리 이모탈은 모바일·PC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불신도 나오고 있다. 당초 개발진은 모바일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PC와 연동하기로 했다.
  • “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드세요” 구리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작

    “위급할 때 스마트폰 흔드세요” 구리시 안전 귀가 서비스 시작

    경기 구리시는 10일 시내 폐쇄회로(CC)TV 2300대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안전 귀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전귀가서비스’는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늦은 밤 귀가 중이거나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SOS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위치가 CCTV통합관제센터와 지정된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신고가 접수되면 관제센터는 사용자 인근 CCTV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처해있는 상황을 확인, 범죄나 사고로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여 즉시 출동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경기도 안전 귀가’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양평, 하남, 부천, 동두천, 용인, 안성, 평택, 의정부, 성남시 등 16개 시·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차종회 시장 권한대행은 “안전귀가서비스가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적약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CTV통합관제센터와 통합플랫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트래블헬퍼’를 아시나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트래블헬퍼’를 아시나요

    무장애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주의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인 ‘트래블헬퍼’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0~69세 미취업자 중에서 전문자격이나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트래블헬퍼’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중의 하나로 장애인과 고령자의 관광을 돕는 도우미라 할 수 있다. 관광약자의 여행시 불편함을 해소하고, 관광 활동에 따른 여행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제주관광공사가 사회적기업 두리함께·노사발전재단과 제주 무장애관광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장애관광’은 장애인, 고령자 등 관광약자가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관광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도는 신중년 적합직무로 개발된 ‘트래블헬퍼’ 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확산이라는 두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도내 퇴직 전문인력에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지원해 취업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지난해 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공모로 5억 41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사업에 나섰다. 도는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트래블헬퍼 외에도 마을돌봄매니저, 행복이음보듬코디네이터(서귀포 도서관 및 문화시설 상담 지원) 등 3개 직종을 선정해 50여명의 참여자를 모집했다. 활동기간은 4월부터 오는 10~11월까지이며, 근무기간 중 4대 사회보험 가입 및 생활임금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5060 퇴직자는 ‘장년워크넷 홈페이지(www.work.go.kr/senior)’를 통해 해당 경력이나 자격에 속한 분야의 사업을 신청하거나 제주고용플러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최명동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많은 전문인력이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민간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기고] 윤석열 정부의 경찰 정책이 나아갈 길/이상훈 대전대 교수·전 한국경찰학회장

    [기고] 윤석열 정부의 경찰 정책이 나아갈 길/이상훈 대전대 교수·전 한국경찰학회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순경 출신 경찰관의 경무관 이상 고위직 승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지금도 과도한 경찰의 승진 경쟁에 휘발유만 붓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병목현상이 심한 경찰조직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경찰관서 배치는 건국 이후 행정구역 넓이와 상주인구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앞으로 도시 팽창과 인구구조 변화에 맞도록 재설계해야 한다. 현재의 경찰서와 지구대 중간 형태의 신개념 경찰관서를 만들고 범죄 분석과 유동 인구를 고려한 치안 수요 중심 실용적 조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총경 계급에 해당하는 다른 부처 4급 공무원이 4% 수준임에 비해 1.4% 정도에 지나지 않는 총경이나 경정 계급의 숨통을 틔워 주고 직무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수사경찰 인력 보강 역시 시급하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수사권 이양 이후 경찰에서 형사사건 적체 현상을 지적하지만 과거 검사가 담당했던 사무를 아우를 경찰 전문인력 보충은 언급하지 않는다. 종래 수사검사를 대신할 법조인을 수혈해 전문적 수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 조직의 개방과 혁신, 예산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경찰 인력 운용 정책도 전환해야 한다. 시위대 100명을 경찰 1000명으로 장벽을 치는 비효율은 이제 개선해야 한다. 경찰 증원이 과도하게 경비경찰로 집중되고 있다. 경찰 정책의 우선순위가 정치적 이슈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시민의 곁을 지키는 민생경찰을 기대한다. 행정업무에 매달리는 경찰관 수를 줄여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치안 정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사회적 약자인 피해자 보호이다. 이를 위한 피해자보호기금은 범죄 발생 초기부터 피해자에게 직접 지원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 범죄 피해자와 1차적으로 접촉하는 경찰로 하여금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직접 지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기금 편성 및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검찰개혁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형사사법 체계 변화의 핵심 가치는 민주성과 협업 능력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경찰 수사는 피의자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중립적 위치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을 본질로 한다. 경찰 수사의 목적이 기소가 돼선 안 되는 이유다. 경찰 수사 결과가 피의자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피의자도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형사 재판의 승패가 중요한 검사는 공소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보완 수사 요청에 그쳐야 할 것이다. 열 명의 범죄자를 잡지 못해도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 신규 전세 계약, 갱신보다 1억 5000만원 더 부담

    신규 전세 계약, 갱신보다 1억 5000만원 더 부담

    임대차 3법 이후 서울의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세입자들이 갱신 계약보다 전세보증금을 평균 1억 5000여만원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전월세 신고제 시행으로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고(5월 3일 기준)된 서울 아파트의 동일 주택형 간 전세계약 중 신규·갱신 계약이 모두 확인된 경우는 6781건이었다. 이 중 신규 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6억 7321만원이었던 데 비해 갱신 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5억 1861만원으로, 신규와 갱신 계약의 보증금 격차는 평균 1억 5461만원이었다. 세입자 중 신규 계약자가 갱신 계약자보다 평균 1억 50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더 부담한 것이다. 2020년 7월 말부터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세입자가 갱신권을 청구하면 전세보증금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지만 신규 계약은 집주인이 시세대로 전셋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의 중대형 고가 아파트일수록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47㎡는 이 기간 갱신 계약 보증금 평균이 21억원인 데 비해 신규 계약 보증금 평균은 38억원으로 무려 17억원의 차이가 났다. 이에 비해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59.92㎡는 갱신 계약 보증금 평균이 4억 1821만원, 신규 계약 보증금 평균이 4억 6250만원으로 평균 4429만원의 격차가 났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2년이 되는 올해 7월 말부터 갱신권이 소진된 신규 계약 물건이 나오면 세입자의 보증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2020년 7월 말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2년 전과 비교하면 보증금 부담이 체감상 더 클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올해 3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 3294만원으로 2020년 7월 말 평균 4억 6458만원 대비 36.2%(1억 6836만원) 올랐다.
  • “배달 중 다쳐서 막막했는데… 서울형 상해보험 덕에 시름 덜었죠”

    “배달 중 다쳐서 막막했는데… 서울형 상해보험 덕에 시름 덜었죠”

    #1. 서울 동작구에 사는 배달라이더 이모(52)씨는 음식 배달 중 4차로에서 2차로로 갑자기 끼어든 난폭운전 차량을 피하려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전치 6주의 골절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한동안 배달을 할 수 없게 되자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때 배송업체에서 알려 준 서울시의 ‘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 안심상해보험’이 떠올라 보험접수를 통해 골절진단금 2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일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단비 같은 지원을 받아 보험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2.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던 김모(38)씨는 마포대로를 지나는 중 도로 쪽으로 갑자기 뛰어나온 아이들을 피하다 넘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수술을 앞두고 김씨는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없어 수술비 걱정이 컸다. 같은 회사 소속 라이더로부터 ‘플랫폼 배달라이더 상해보험’에 관한 정보를 듣고 보험금을 신청해 골절진단금 20만원과 수술비 30만원 등 총 50만원을 받았다.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서울형 안심상해보험’이 배달라이더 등 배달 노동자들의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해보험은 만 16세 이상(이륜차 면허 소지) 배달노동자가 서울 지역에서 배달 업무 중 사망·상해·후유장해 등이 발생했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기간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오는 12월 12일 자정까지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해보험 보장 개시 이후 총 122건이 접수돼 1억 415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5건으로, 보험금이 지급(3건)됐거나 지급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 배달라이더는 사고를 당해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배달라이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직과 부업·겸직을 하는 경우가 많은 업종 특성상 산재보험 가입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배달노동자가 개인적으로 민간 상해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사고 위험률이 높아 고액의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가입 자체를 거절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배달 업무 중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해보험을 시행, 배달노동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배달라이더 산재보험 의무가입이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착될 때까지 배달라이더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민간상해보험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민간보험운용사로는 DB손해보험 컨소시엄(KB손보, 한화손보, 삼성화재, 메리츠)이 참여한다. 이번 상해보험은 별도 가입 절차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만 16세 이상 노동자가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륜차(오토바이크,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또는 걸어서 배달 업무를 하던 중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이미 가입돼 있는 산재보험 등 다른 보험과 중복(추가) 보장도 가능하다. 겨울이나 초봄에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로 배달 중 맨홀 뚜껑에 미끄러지거나 도보로 배달 중 일어난 사고 역시 보장 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보장 범위는 ▲상해사망 시 2000만원 ▲상해 후유장해(3~100%) 시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원 ▲수술비 30만원 ▲골절 진단금 20만원 ▲뺑소니 및 무보험차 상해사망·후유장해 200만원을 정액으로 보장한다. 보험계약자인 서울시가 연간 보험료 25억원 전액을 부담한다. 사고가 났을 때 배달라이더가 청구하면 시와 계약한 민간보험사에서 배달라이더에게 직접 보험금을 지급한다. 앞서 시는 많은 이들이 받을 수 있는 항목의 보장금액은 늘리고, 불필요한 항목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사와 머리를 맞댔다. 이를 위해 보험전문가, 변호사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보험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배달라이더 및 플랫폼업체와의 간담회도 개최했다. 한편 보험금 신청은 피보험자인 배달라이더 또는 대리인이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전용콜센터나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할 수 있다. 사고 후 구비서류(배송업무 입증자료, 진단서, 신청서 등)를 제출하면 3영업일 이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료 청구는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상해보험 표준약관 준용) 가능하다. 한영희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배달노동자 산재보험이 의무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사고를 당하면 수입이 끊기는 것은 물론 치료비 부담까지 더해져 즉각적인 생계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재보험이 정착될 때까지 상해보험을 통해 배달라이더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용악관·희누리·인본관…“소통 넘어 대통했으면”

    용악관·희누리·인본관…“소통 넘어 대통했으면”

    시민들은 청와대를 떠나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을 꾸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민생을 살펴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기대를 전했다. 국민 공모 중인 대통령 집무실 명칭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다양한 이름을 제안했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은 오는 15일까지 국민 공모전으로 진행된 뒤 다음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약 1만 6000명 넘게 참여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아연(45)씨는 9일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으로 ‘용악(樂)관’을 제안했다. 김씨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국민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어렵고 팍팍한 상황”이라며 “국민을 위해 용산으로 이전을 하는 만큼 ‘콧노래’ 나오는 정치를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자녀를 키우는 김진연(55)씨는 ‘희망을 누리다’라는 뜻과 ‘기쁨을 누리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은 ‘희누리’를 제안했다. 김씨는 “새 정부가 청년층의 주거 문제나 의료비, 교육비 부담을 해소해 누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이 공론화 과정 없이 강행되는 걸 지켜본 시민들은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학생 박제섭(26)씨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통’합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서 ‘통통하우스’를 제안했다. 박씨는 “지금 우리 사회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 등 분열이 극대화된 상태라고 느낀다”면서 “차기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분오열된 사회를 화해시키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시력장애를 가진 박승규(40)씨는 새 집무실 이름에 ‘대통관’을 제안했다. “역대 정부가 항상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대통합은커녕 소통조차 되지 않았다”며 “장애, 인권 등 정책을 펼칠 때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소(小)통이 아닌 대(大)통의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미숙(54) 김용균재단 대표는 정부가 인권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사회적 약자들의 방패막이가 돼 줬으면 한다며 ‘인본관’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자하고만 선별적으로 소통하지 말고 노동자, 소수자 등 낭떠러지로 내몰린 약자와도 소통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새 정부가 추구해야 하는 기후, 평등 등의 가치를 집무실 이름에 상징적으로 담기도 했다. 김석영(19)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는 “역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실패에 관해 성찰하고 ‘그린워싱’을 하지 않길 바라는 ‘반성’의 차원”이라며 ‘그린워싱 하우스’를 제안했다. 그린워싱은 친환경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이호림(35)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조문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등관’을 새 이름으로 제안했다. 이 위원은 “새 정부가 성소수자 인권 의제에 대한 시민 인식에 발 맞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나체 여성 시신 2구가 호텔 창가에 나란히...대체 무슨일이

    나체 여성 시신 2구가 호텔 창가에 나란히...대체 무슨일이

    마카오 호텔 객실에서 나체 상태로 창가에 놓여있던 의문의 여성 시신 두 구가 발견돼 관심이 쏠렸다.  지난 8일 마카오 중심가의 한 호텔 객실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두 구는 각각 성매매 출신의 여성 한 명과 사설 환전업체 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 8일 자정, 마카오 코타이 지구 소재의 MGM 코타이 호텔 객실에서 목이 졸린 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 상태의 20대 여성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9일 보도했다.  이날 호텔 객실 청소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경찰국은 피해 여성 두 구의 시신에서 다량의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관할 경찰국의 수사 결과, 성매매 여성과 사설 환전소 여직원 두 명이 호텔로 유인당한 채 성폭행 후 금품까지 갈취당한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객실 창가에서 나체 상태로 나란히 눕혀진 채 발견된 시신 두 구의 목 부위에서는 다량의 멍이 발견됐다.  관할 경찰국은 용의자 남성 A씨가 성매매 여성과 불법 환전소 여직원 등을 문자 메시지로 객실로 불러들인 뒤,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에 끈을 묶고 성폭행 후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했다. 관할 경찰국 관계자는 “평소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A씨와 숨진 여성들 사이에 어떠한 관련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한 잔혹 범죄가 아니라, 단순히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겨냥한 살인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초동 수사 결과를 공개했다.  실제로 호텔 폐쇄회로 CCTV를 확보한 경찰국은 피해 여성 두 명이 10시간 간격으로 객실에 입실했으며, 욕실에 있던 수건에 의해 목이 졸린 것이 주요 사인이라고 밝혔다.  CCTV에 촬영된 용의자 A씨는 성매매 여성을 객실로 불러들인 뒤 성폭행 후 잔혹하게 살해했으며, 이후 시신을 객실 창가에 방치한 채 또 다른 피해 여성인 사설 환전소 직원을 객실로 유인했다.  A씨는 이어 환전소 직원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피해자의 시신을 나체 상태로 창가에 방치한 채 도주했다.  용의자 A씨는 완전 범죄를 위해 피해 여성 두 명이 입고 있었던 옷을 모두 벗긴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경찰국 관계자는 “사건이 있었던 객실 안에서 피해 여성의 신분을 추측할 만한 어떠한 신분증이나 기록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살해 후 용의자 남성은 해당 객실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등 완전 범죄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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