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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캐나다 외교장관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

    한·캐나다 외교장관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

    한국과 캐나다가 15일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양국 간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연 회담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양국 간 방산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국·캐나다 비밀정보보호협정은 상대국과 교환되는 군사, 방산 등 비밀 정보를 자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하기 위한 절차를 규정하는 것으로, 정부 조달 사업 입찰에 양국의 민간 업체가 참여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주관부서는 우리 국방부와 캐나다 공공서비스 및 조달부다. 비밀정보보호협정은 한국과 캐나다가 1999년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병존한다. 지소미아 상 비밀정보 교환 주체는 양국 정부이지만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로 민간 계약자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박 장관은 또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핵심 광물은 배터리,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품목의 필수 소재”라며 세계적인 광물 캐나다와의 핵심광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과 졸리 장관은 양국의 인태 전략이 중점 추진 분야가 중첩되는 만큼 협력 여지가 크다고 보고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회담 후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사찰음식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또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을 만나 제3차 한·독일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열고 “국제 사회의 우크라이나 연대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4일엔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도 ‘제4차 한·프랑스 전략대화’를 열고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외교장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박 장관을 만났다.
  • 비행기 일등석의 편안함, 전기차에서 누린다[전기차 오디세이]

    비행기 일등석의 편안함, 전기차에서 누린다[전기차 오디세이]

    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무엇일까.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전기차로 넘어오면서는 배터리다. 전동화 패러다임 속 ‘왕좌’가 바뀐 모습. 그러나 시대가 변해도 굳건히 2등을 지키는 부품이 있었으니, 바로 자동차의 ‘시트’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탑승자의 이동 경험을 책임질 시트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트 제조사들은 한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전기차가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경량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시트를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역설적 요구에 직면한 것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경기 화성에 있는 현대트랜시스 동탄연구센터에서 이인호 시트선행연구실장(상무)을 만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의 시트와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다.“딜레마의 해답은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이기도 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있습니다. 단거리 운송 목적일 땐 경량화된 시트를, 장거리를 달릴 땐 편의 기능이 탑재된 고급 시트를 공급하면 되겠죠. 현대트랜시스도 프리미엄 시트부터 ‘헤일링’(차량공유), 교통약자 등 다양한 상황에 특화된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시트 기능을 차별화하고, 경량화와 거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입니다.” 엔진이 사라졌고, 전용 플랫폼도 속속 개발됐다. 전기차의 실내는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넓어졌다. 이런 변화가 자율주행 기술과 맞물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활하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시트도 더이상 ‘앉는 곳’이 아니다. 적극적인 의미의 휴식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져야 한다. “자세히 보면 변수는 더욱 복잡합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가 중요해져 시트 이동 시 전력도 최소화해야죠. 주행 중 소음이 줄어든 만큼 시트도 조용해야 합니다. 요즘엔 친환경성을 가장 고민합니다. 전기차가 지향하는 가치에 맞춰 시트 소재도 바뀌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셉니다.” 피마자씨와 녹말가루 등 천연소재로 만들어 유해물질 발생을 줄인 폼패드, 폐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가죽 원단, 자투리 가죽을 엮는 위빙 기술.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현대트랜시스가 그동안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가공기법이다. 지난해 2월 리니아펠레 국제가죽박람회와 같은 해 6월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에서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끈 기술들이다.아직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주 고객이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트랜시스도 고객을 다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다. “루시드는 플래그십 세단을, 리비안은 픽업트럭을 만듭니다. 색깔까지 섬세하게 골랐던 루시드는 ‘이 세상에 없을’ 고급스러운 시트를 요구했고, 리비안은 높은 내구성에 도전적인 디자인을 원했죠. 이들과의 협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한차원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선보인 히트작으로는 제네시스 ‘G90’에 탑재된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있다.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가 주행모드에 따라 부풀고 꺼짐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준다. 예컨대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옆구리를 조여주는 대신 쿠션의 공기주머니는 빼서 더 낮은 자세에서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동차 시트 업계는 현재 에이디언트, 리어, 포비아, 도요타 보쇼쿠 등 4개사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후발주자인 현대트랜시스도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고 기술 경쟁력을 키우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상무는 기대했다.“지금은 시트가 고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동 중에도 회전하고 눕는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시트의 안전도 다양한 자세를 포괄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고요. 현재 저희는 시트를 첨단 기술이 결합된, ‘개인화된 가구’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탑승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등 노인 탑승자를 위한 헬스케어 기술도 적용해볼 생각입니다. 이동하면서 공연을 보고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해 고성능 스피커나 진동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겠죠. 비행기 일등석처럼 편안한 시트를 전기차 안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 ‘근친상간’ ‘얼굴에 개×’ 잔혹 목사 가족…“종교란?” [전국부 사건창고]

    ‘근친상간’ ‘얼굴에 개×’ 잔혹 목사 가족…“종교란?” [전국부 사건창고]

    ‘근친상간’ ‘성착취 영상’ ‘강제 결혼·출산’ ‘개× 얼굴에’ 수원고법 제2-1형사부는 지난해 4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 안산 구마교회 목사 오모(55)씨의 항소심을 열고 오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오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아동복지법 위반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부인 A(56)씨와 오씨 남동생 B(48)씨에게 징역 8년과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씨는 피해자들이 사회적 약자인 점을 이용해 성범죄는 물론 경제적 수탈, 장기 노동학대, 교육기피를 통한 사회 격리를 일삼아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정상 생활을 못하고 있는 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1심 형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으며 그걸 변경할 사정도 없다”고 판시했다. 오씨 등은 “형이 무겁다”고 상소했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7월 모두 기각, 1·2심 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로 떠들썩한 가운데 ‘인간의 행복과 구원’이 목적인 종교를 빙자해 그 목적은커녕 사람을 착취하고, 인권을 짓밟고, 삶을 망가뜨리는 사건이 잇따라 터져 다시금 종교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목사가 “음란마귀 뺀다”며 성범죄가족이 ‘범죄단체’처럼 가혹 행위1심 형량 대법원까지, 목사 징역 25년 15일 서울신문 취재와 기사를 종합하면 오씨는 2008~2019년 11년 동안 안산시 단원구 구마교회에서아이들을 어릴 적부터 집단생활 방식으로 신도로 키우면서 성폭행 및 성추행, 헌금 강요, 노동 학대 등 각종 범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 가족 일당은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주로 유인했다. 오씨는 교회 신도와 공부방 원생 부모들에게 “영적으로 보살피겠다”고 꼬드겨 그들의 자녀들이 교회에서 집단생활을 하도록 했다. 이 공간에서 오씨는 자신을 신격화했고, 아이들은 갈수록 세뇌돼 갔다. 오씨는 “사회에 나가면 악에 물든다”고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들어와 만 13~17세로 자란 아이들은 오씨에게 심리적으로 완전히 지배당해 ‘그루밍 성범죄’의 표적이 됐다. 오씨는 “음란마귀를 빼내야 한다”며 아이들을 교회 내 밀실로 데려와 성추행을 하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또 아이들이 자위 등 성적 행동을 하면서 “(오씨를) 사랑한다”고 말하도록 강제했다. 오씨는 이를 캠코더로 찍어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뒤 피해자와 함께 버젓이 관람하는 변태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오씨는 어머니와 자녀, 또는 자매끼리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하는 엽기 행위도 저질렀다. 또 20대 안팎이 된 남녀를 짝지어 강제 결혼시킨 뒤 출산을 강요했다. 검찰은 오씨 가족이 아이를 부모의 볼모로 잡고 돈벌이를 강제하고, 또 아이를 미래 착취 대상인 신도로 키우려고 출산에 열을 올렸다고 밝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강제결혼 후 아이 볼모로 돈벌이 강요명품시계와 외제차 등 호화생활‘착한 교회’로 알던 주민들 대책 요구 오씨 가족은 아이들을 ‘영맥’과 ‘물맥’이란, 정상적 종교에서는 듣도 못한 용어로 역할을 나눠 자신들에게 헌신하도록 했다. 영맥은 교회·집안 일을 하면서 성적 피해를 입었고, 물맥은 주로 오씨 가족의 재산 축적에 이용됐다. 몸이 불편한 오씨는 물론 아내와 동생 등 가족들까지 이 범행 과정에 적극 가담했다. 오씨와 아내 A씨 등은 안산에서 10여개 공부방 등을 운영하면서 물맥 등 신도를 대거 투입했다. 헌금 강요도 악착같았다. 1심 판결문에 나온 헌금 총액은 9억여원에 달한다. 1인당 통상 800만원이 넘었고, 3억 5000만원까지 헌금으로 뜯긴 사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많은 빚까지 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 등은 헌금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강제 결혼 부부의 아이를 굶기는 수법으로 압박했다. “임신 중에도 공부방·교회 홍보 전단지를 돌려야 했다”고 할 정도다. 특히 아내 A씨는 목표 헌금을 채우지 못한 신도에게 얼굴에 ‘개×’을 바르게 시켰고, B씨는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악행을 저질렀다. 오씨는 자신이 길들인 신도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흔적을 남기라”고 ‘이빨 4개를 빼도록’ 요구하는 기행(?)도 저질렀다. 실제 앞니 4개가 빠질 때까지 안면을 벽에 처박은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 가족은 이렇게 모은 재산으로 명품시계와 보석, 외제차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의 범죄는 2020년 12월 20대 성인이 된 여성 신도 3명이 오씨를 고소하면서 들통이 났다. 아이들에게 옷을 깨끗이 입혀 리무진에 태우고 다니는 것을 보고 ‘착한 교회’로 믿었다가 깜짝 놀란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범죄단체조직죄’로 엄벌하고 아동·청소년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직후 교회와 공부방이 운영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존 농도 감소에 동참 합시다...경남 4~10월 오존경보제 시행

    오존 농도 감소에 동참 합시다...경남 4~10월 오존경보제 시행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존 고농도 발생 시기에 맞춰 이달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오존경보제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오존경보제는 고농도 오존에 노출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호흡기 질환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오존농도가 높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 피해를 최소화하고, 오존농도를 줄이는 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경보 대상지역은 경남지역 18개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창원시 지역은 3권역, 나머지 17개 시군은 각 1권역씩 총 20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오존경보제는 1시간 농도기준으로 주의보(0.12ppm 이상), 경보(0.30ppm 이상), 중대경보(0.50ppm이상) 등 3단계로 나누어 발령된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고 사업장에서는 연료사용량을 감축해야 한다. 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차 통행금지와 함께 사업자는 조업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오존 예·경보에 대한 정보는 에어경남 홈페이지(https://air.gyeongnam.g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대기오염경보 문자메시지(SMS) 수신 신청을 하면 오존 경보 발령과 해제 상황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경남지역 오존주의보 발령은 4월 20일 진주에서 첫 발령된 뒤 모두 63차례(발령일수 22일) 발령됐다. 공남식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장은 “도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오존경보제 기간 동안 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대기질 정보를 신속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 강서구, 장애·비장애 벽 허문다…제43회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강서구, 장애·비장애 벽 허문다…제43회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서울 강서구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특별한 한 주를 마련했다. 구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공감의 장인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 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편견과 차별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17일 ‘오! 댄스데이~’를 시작으로 ▲장애인식개선 스폿 캠페인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한걸음의 사랑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오! 댄스데이~’는 장애인과 돌봄 종사자들이 함께 하는 댄스파티로 함께 춤을 추고 축하공연을 즐기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는다. 19일에는 구 전역에서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화곡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휠체어타기, 눈가리고 미로찾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를 체험해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행사가 진행된다. 20일에는 장애인과 돌봄 종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양레포츠센터에서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장애인 인권 헌장을 낭독하고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이어 모든 참가자들이 남성보컬그룹 ‘세자전거’의 축하 공연을 즐기며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9시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는 ‘한걸음의 사랑 걷기대회’가 열린다. 장애인 200여명과 비장애인 200여명이 서로 짝을 이뤄 허준근린공원과 허준로 일대를 걸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는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57만 강서구민 모두가 사회적 약자를 지역사회 주체로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행복하게 동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57년 만에 서울 누빌 노면전차… ‘위례트램’ 첫 삽 떴다

    57년 만에 서울 누빌 노면전차… ‘위례트램’ 첫 삽 떴다

    5호선 마천~8호선 남위례역 연결5.4㎞ 구간에 정류장은 12곳 설치최대정원 260명·총 10대 운영 예정‘15년 표류’ 위례신도시 숙원 해결교통난 해소·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서울에서 57년 만에 부활하는 노면전차 ‘위례트램’이 첫 삽을 떴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위례중앙광장 북측에서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주민들과 함께 착공식을 개최했다. 위례트램은 송파구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8호선 복정역과 남위례역으로 연결되는 노면열차다. 장지천을 횡단해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장곡천~송파IC로 이어지는 코스로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해 연결한다. 길이는 5.4㎞이며, 12개 정거장(환승역 3개)으로 이뤄졌다. 2025년 개통이 목표다.위례트램이 개통하면 서대문과 청량리를 연결해 오가던 노면전차 이후 57년 만에 서울에 지상을 오가는 노면전차가 부활하게 된다. 대한제국(고종 36년) 시기인 1899년 처음 국내에 도입된 노면전차는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8㎞를 운행하다 약 70년 만인 1968년 사라졌다. 위례트램은 2008년 위례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처음 논의가 시작돼 2015년 민자 적격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5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위례트램이 운행을 시작하면 위례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주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건설 예정인 위례신사선이 연결되면 위례신도시 주민의 도심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차량 상부에 탑재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행돼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선이 불필요하다.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도 최소화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평행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저상으로 설계돼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트램 1대당 객차는 5칸으로 최대 260명이 탈 수 있다. 총 10대의 열차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트램이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서울의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대마로 입문해 더 ‘센 놈’ 찾아…치킨 배달처럼 30분이면 도착

    대마로 입문해 더 ‘센 놈’ 찾아…치킨 배달처럼 30분이면 도착

    마약을 끊은 지 7개월차인 A(37)씨는 마약 전파 과정이 맛집을 추천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했다. 중국집 추천하듯 친한 친구에게 마약을 권한다는 것이다. A씨도 대학 1학년 때 선배의 권유로 대마를 시작했다. A씨는 13일 “처음 투약하면 너무 좋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그러다가 필로폰을 접하면서 일상에 장애가 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맛집 추천하듯 지인에게 마약 추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이후 검경이 마약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단속에 나섰지만 마약은 이미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시키듯 30분 안에 마약을 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텔레그램에서 구매한 뒤 동네 골목길에서 비대면으로 배달받는 ‘원터치’ 시스템이 갖춰지면서다. 서울신문은 과거 마약 중독 경험이 있는 4명을 만나 일상에 파고든 마약의 실태를 들어 봤다. ●대마초는 중독자들의 입문용 마약 이들은 다른 마약으로 인도하는 구실을 하는 ‘게이트 드러그’로 대마를 꼽으며 “지금은 30분이면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B(27)씨는 ‘이거 한번 해 보면 나아진다’는 지인의 권유로 대마를 접했다. B씨는 “대마를 하면서 우울증이 나아지는 것 같았고, 이후에는 다른 마약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B씨는 대마를 시작으로 케타민, 허브, 엑스터시까지 손대기 시작했다. 단순 호기심이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마약을 자신의 의지로 끊는 건 불가능했다. 마약 투약 초기에 지인에게 마약을 나눠 받거나 클럽이나 파티룸 등에 모여 마약을 투약했던 이들은 텔레그램, 트위터, 익명 채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약을 구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던 C(28)씨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결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손손’(대면 거래)으로 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약 사려고 판매·전달책 되기도 A씨는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퍼져 있냐’는 질문에 “모텔가를 지나면 ‘여기서 최소 1~2명은 마약을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C씨도 “편의점 전자레인지로 대마를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순간적인 쾌락을 가져다준 마약은 이들에게 쇠약해진 몸과 황폐해진 정신만 남겼다. C씨는 “몸이 이상해서 쉬었다가 투약해도 ‘상태’(환각이나 환시 등 이상 증상을 뜻하는 은어)가 와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으로 감옥을 여섯 번 다녀온 D(52)씨는 “투약자들이 급하면 텔레그램이 아닌 휴대전화로 판매책에게 연락해 연락처가 노출되기도 한다”며 “중독 전에는 판매책들이 부드럽게 대하다가 나중에는 ‘마약 1g을 줄 테니까 (성 착취) 영상을 올려 봐라’ 이런 식으로 구매자들을 이용한다”고 했다. 민간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인 경기도다르크의 임상현 센터장은 “약 때문에 돈이 부족하면 전달책(드로퍼)이나 판매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 게이트 드러그 ‘대마’에서 시작해 드로퍼까지

    게이트 드러그 ‘대마’에서 시작해 드로퍼까지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대검찰청에 마약·강력부 신설이 추진되고, 경찰은 수사팀 전체 특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거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마약과의 전면전이 시작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은 과거 마약에 중독된 경험이 있는 4명을 만나 일상을 파고든 마약의 실태를 들어봤다. 이들은 다른 마약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게이트 드러그’로 대마를 꼽았고, “지금은 30분이면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구조”라고 입을 모았다. 또 클럽이나 마약 투약을 위한 파티룸뿐 아니라 편의점, 모텔, 카페, 주택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거래한다고 했다. 한 번 중독되면 끊어내기 어려운 마약인 데다 최근 마약 구매가 더 쉬워지면서 10~20대를 중심으로 더 많은 중독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봤다. A(37)씨는 대학 선배의 권유로 대마를 접한 뒤 마약 중독자가 됐다. 대마를 하다 보니 ‘필로폰을 투약해보자’는 지인의 권유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 A씨는 “처음 투약하면 너무 좋다는 생각만 든다. 이 좋은 걸 왜 나만 하기엔 아까워서 주변 사람들에게 맛있는 중국집 소개하듯이 권유하게 된다”고 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B(27)씨도 ‘이거 한번 해보면 나아진다’는 지인의 권유로 대마를 접했다. B씨는 “대마를 하면서 우울증이 나아지는 것 같았고, 이후에는 ‘다른 마약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B씨는 대마를 시작으로 케타민, 허브, 엑스터시까지 손대기 시작했다.단순 호기심이나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마약을 자신의 의지로 끊는 건 불가능했다. 마약 투약 초기에 지인에게 마약을 나눠 받거나 클럽이나 파티룸 등에서 모여 마약을 투약했던 이들은 텔레그램, 트위터, 익명채팅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마약을 구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던 C(28)씨는 “SNS에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암호화폐로 결제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주로 ‘손손’(대면 거래)으로 해 현금을 건넸다”고 말했다. 대면 거래로 상선(판매책)과 안면을 튼 C씨는 이후 부산에 내려가는 지인을 통해 수시로 수백만 원어치 필로폰을 구매했다. 마약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여러 가지 마약을 교차 투약하기도 한다. B씨는 “각성 단계에 이르려고 어퍼계열(엑스터시, 필로폰, 코카인 등)을 투약했다가 잠을 못 자 다운계열(케타민, 대마, 허브 등)을 다시 투약한다”며 “대마, 엑스터시, 허브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이후 필로폰, 코카인 등으로 넘어간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퍼져있냐’는 질문에 “서울에서는 1시간, 강남이라면 30분 정도면 원하는 마약을 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 마약 투약자 규모가 최소 100만명은 넘을 것이라고 봤다. A씨는 “모텔가를 지나면 ‘여기서 최소 1~2명은 마약을 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C씨도 “대마를 말리려고 편의점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며 “그 정도로 마약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으로 감옥을 6번 다녀온 D(52)씨는 “투약자들이 급하면 텔레그램이 아닌 자신의 휴대전화로 판매책에게 연락해 연락처가 노출되기도 한다”며 “마약 제공을 빌미로 성 착취 영상을 찍으라고 하기도 하고, 드로퍼(전달책)으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쾌락을 가져다준 마약은 이들에게 쇠약해진 몸과 황폐해진 정신만 남겼다. A씨는 “처음에는 그저 좋을 뿐이지만, 뇌가 망가지고, 환청이 들리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후회하게 된다”고 했다. C씨도 “몸이 이상해서 쉬었다가 투약해도 ‘상태’(환각이나 환시 등 이상 증상을 의미하는 은어)가 와서 생활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마약 재활 시설 인천다르크의 최진묵 센터장은 “필로폰, 펜타닐 같은 ‘하드 드러그’(강도가 센 마약)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여겨지는 대마, 엑스터시 등을 술 대용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퍼져 있다”며 “사실상 모든 마약이 SNS를 통해 거래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접근이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마약이 일상으로 들어온만큼 예방부터 단속, 검거, 치료, 재활까지 담당하는 마약 관련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차량 병원동행서비스 ‘헤이드’ 출시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차량 병원동행서비스 ‘헤이드’ 출시

    그동안 병원 방문이 힘들었던 교통약자를 위해 휠체어 그대로 탑승 가능한 특수차량 비응급 병원동행서비스 ‘헤이드(HAID)’가 출시됐다. ‘헤이드(HAID)’에서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 골절 수술, 안과 시술, 혈액 투석 등의 이유로 보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 일반 차량 이용이 힘든 분들의 병원 이동 및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헤이드를 이용하면 교육을 이수하고 전문 자격을 갖춘 동행 전문가 ‘헤이더(HAIDER)’가 병원 내 진료접수·검사 및 치료실 이동·수납·처방 약 수령·서류 발급 등의 업무를 돕고 필요에 따라 이동 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병원에 방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헤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아직 특수차량 비응급 병원동행서비스(NEMT)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국내에서 불가능한 사업이다. 그러나 ‘헤이드’는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기업으로 선정되어 경기도,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한상공회의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같은 정부 기관과 협약을 맺은 합법적인 서비스이다. ‘헤이드’ 서비스를 출시한 힐빙케어 박용진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안산 8기 졸업생으로 2015년부터 장애인, 노인을 위한 이동 보조기기 유통 및 사후관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벤처기업 인증을 시작으로 경기관광공사의 ‘장애인관광객 이동편의 사업’,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지식재산센터 ‘IP나래 사업’, 인천관광공사 ‘인천MICE창업지원사업’ 등으로 교통약자의 이동 수요를 확인하고 장애인 이동장치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또한, 지난해 안산시 스마트 문화관광 청년 창업 아이디어톤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규제샌드박스 지원사업’과 대한상공회의소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해 교통약자 병원 동행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기업으로 선정되며 지난해 12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헤이드’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최근 지난 1월 소셜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헤이드’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 박용진 대표는 “나 또한 20년 전 사고로 장애를 경험하며 교통약자의 어려움을 직접 겪었다. 그 중,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병원 동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고 불편함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병원 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업확장과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적 약자 편의 높인다…영등포구, 어린이공원 정비

    사회적 약자 편의 높인다…영등포구, 어린이공원 정비

    서울 영등포구가 이달 말 도림동 고추말 어린이공원의 노후시설 정비에 나선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공원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구는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원 시설을 사회적 약자 등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해 주민 편의를 높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고추말 어린이공원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어린이뿐만 아니라 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어르신들도 많이 찾는다. 어르신들은 체력 저하 및 경제적 이유로 원거리보다 집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고추말 어린이공원을 찾는 어르신들도 공원에서 산책, 근력 운동, 지인 교류 등 소소한 여가 시간을 보낸다. 이에 구는 이달 말부터 예산 5억원을 투입해 고추말 어린이공원 노후시설 정비에 들어간다. 모두가 건강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조합놀이대, 미끄럼틀, 그네 등 노후 놀이시설 교체 ▲휴게 의자, 음수전 등 노후 휴게시설 및 편의시설 교체 ▲노후 놀이터 바닥, 융기 및 파손된 인도 정비 ▲토사 유출 화단 정비 및 나대지 수목 식재 등을 추진한다.아울러 구는 오는 6월까지 대림동 원지어린이공원과 양평동4가 양평어린이공원, 영등포동8가 서강어린이공원 등의 시설 개선 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원지어린이공원은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원 진입 계단이 경사로로 교체되고, 화장실과 오르막길에 핸드레일이 설치되는 등 안전성과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다. 양평어린이공원은 마사토 산책로가 부드러운 탄성 바닥으로 교체된다. 서강어린이공원의 경우 노후 콘테이너가 철거되고, 해당 자리에 다채로운 초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이 조성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도 따스하게 품어주는 공원들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용산, 취약계층 방문해 폐기물 수거

    용산, 취약계층 방문해 폐기물 수거

    서울 용산구가 전국 최초로 취약계층 주거환경 관리 및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위한 ‘깨끗한 가(家) 지킴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깨끗한 가 지킴이는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폐기물 분리배출, 안부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12일 설명했다. 구는 서울시 ‘2023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돼 시비 3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10일 서비스 제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 관계자는 “옥상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좁은 철제 계단을 내려오시기 힘들어 쓰레기를 쌓아 두고 계신 모습을 보고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오는 11월까지 가구당 총 30회(월 4회)를 이용할 수 있다. 폐기물 수거시간을 고려해 매주 월∼목요일 오후 6∼9시 사이에 2인 1조로 대상 가구를 방문한다. 구는 돌봄SOS센터 서비스, 정신건강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도 연계한다. 이용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주민 중 고독사 위험이 높은 노인 단독·부부가구, 중증장애, 거동불편 1인 가구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취약계층 욕구에 맞는 세분화된 돌봄 서비스를 발굴해 약자와의 동행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 약자와 동행… 서울시 635억 통 큰 지원

    문화 약자와 동행… 서울시 635억 통 큰 지원

    서울시가 청소년·청년층, 신체적 약자, 경제적 취약계층 등 문화예술 활동 기회가 적은 ‘문화 약자’ 63만명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시는 올해 ‘문화 약자와의 동행’ 사업 18개를 추진하며 635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예산(555억원)보다 약 14%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시는 학업 등으로 문화예술을 누릴 기회가 적었던 청년을 위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청년(2004년생·외국인 포함) 중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하인 청년 1인당 연간 20만원 상당의 문화이용권을 발급한다.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대상자는 별도로 구축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 홈페이지에서 공연을 예매하면 된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무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봄날’ 사업은 기존의 대상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했던 ‘특수학교 학생 박물관·미술관 관람 지원’ 사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2개 특수학교의 학생과 교원 6200여명이 안전하게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활동보조인, 수어 통역사 등 전문 인력과 전세 버스를 지원한다. 파킨슨 환자가 근육 강직, 떨림, 느린 움직임 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무용을 교육하는 ‘댄스 포 피디’(Dance for PD) 사업은 올해 처음 선보인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저소득층 예술 영재 교육 지원’ 사업도 이어 간다. 기준 중위소득 100% 미만 가정의 음악·미술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 260명을 선발해 전문 교수로부터 지도받을 기회를 준다. 아울러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 예술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1000원으로 고품격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천원의 행복’을 올해 총 16회 선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서울 곳곳에서 ‘찾아가는 시민 공연’을 총 34회 펼칠 계획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 약자와의 동행은 문화 소외계층을 줄이고, 심해지는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맞춤형 문화 정책 설계로 모든 시민이 장벽 없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선거제 개편 위한 국회 전원위 회의 사흘째… 여야, 비례대표제 놓고 ‘갑론을박’

    선거제 개편 위한 국회 전원위 회의 사흘째… 여야, 비례대표제 놓고 ‘갑론을박’

    22대 총선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여야 의원들은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에서 주장하는 비례대표제 개편을 통한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 반발하며 오히려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지역구 의원 정수와 비례대표 의원의 정수를 4:1, 즉 240석 대 60석으로 조정해 비례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하자”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구분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비례의원 정수는 인구수대로 배분하되 지방, 농어촌 지역에 2배의 가중치를 부여해서 산정하자”고 제안했다. 최인호 의원도 “저는 국민 수용성에 주목해 300석 의원정수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3 대 1, 225석 대 75석으로 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발의했다”며 “지역구 의석을 약 10% 정도만 줄여서 국회의원들의 수용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에는 반드시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보자. 현재 300석의 10%라도 줄여보자”며 “제가 분석한 결과 도농복합형 중선거구제를 도입해서 전체 의석의 10%를 줄이려면 서울에서 5석, 경기도에서 7석, 인천에서 2석 비례대표에서 2석을 줄이면 30석을 줄일 수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례대표제 축소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종성 의원은 “비례대표제를 무조건 없애자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질책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봐야 한다”며 “정치적 약자를 대표하는 인물, 국방·외교·과학기술 등 직능 분야 전문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고유의 취지를 충분히 발휘하게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제도화하면 국민 반감은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의 가부를 국민에게 묻자는 주장도 나왔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선거제도를 국회의원이 아닌 주권자 시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 전원위가) 이틀이 지난 지금 의원들부터 스스로 기대가 없고 국민의 호응도 없다”며 “개인들의 다양한 의견들만 제시되는 회의에 참석률이 점점 저조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개인 의견들만 제시하다가 전원위가 끝난다면 국회는 무능력해 보일 뿐이다”라며 “다시 정개특위나 양당 지도부에 권한이 이양되면 또 똑같은 쟁점으로 다투기만 하고 시간만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 금천구, 주거약자 환경 개선 집수리 보조금 지원

    금천구, 주거약자 환경 개선 집수리 보조금 지원

    서울 금천구는 서울시 예산 약 4억원을 지원받아 주거 취약가구, 반지하 주택 등을 대상으로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구 전역이다. 공사 지원범위는 성능개선(단열, 방수 등)뿐만 아니라 안전시설(침수 방지시설, 화재 방재시설)과 편의시설(내부 단차 제거, 안전 손잡이 설치 등)까지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전 컨설팅을 시행한다. 집수리전문관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건물 상태를 점검해 효과적인 공사계획안을 신청인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신청인은 컨설팅 내용을 토대로 견적서 작성, 시공업체 선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청대상자는 10년 이상 된 저층주택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70% 이하 주거 취약가구 중 관할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은 경우다. 총 20가구 내외를 선정하며, 공사비의 80% 이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주거 취약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증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다자녀가족,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을 말한다. 또한 10년 이상 된 저층주택의 반지하에 사람이 거주하는 경우도 20가구 내외로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6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은 임차료 상생 협약서를 체결하여 4년 동안 임차료 동결 및 거주기간 보장을 조건으로 지원해 임차인의 주거환경이 안정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위소득 70% 이하인 주거취약가구’는 19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반지하 주택’은 20일부터 26일까지 구청 주거정비과로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거 취약가구에 해당하는 주민들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 하이패스’ 인증 불편 없앴다…사전 신청하면 통행료 감면

    ‘장애인 하이패스’ 인증 불편 없앴다…사전 신청하면 통행료 감면

    앞으로 ‘장애인 하이패스’ 사전 신청만 하면 전용 단말기 설치와 별도 인증 없이도 통행료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통합복지카드 하이패스 감면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일반 하이패스 이용률은 89%인데 비해, 장애인 하이패스 이용률은 48%로 저조하다. 장애인 하이패스 이용을 위해선 전용 단말기를 별도 구매해야 하고, 감면 대상자의 탑승 여부 확인을 위해 4시간마다 지문 인증을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를 사전에 신청하고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에 발급받은 통합복지카드만 삽입하면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감면 대상자의 탑승 여부는 개인별로 사전 동의한 휴대전화 위치조회를 통해 연계한다. 위치정보는 통행료 납부 후 즉시 삭제된다.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실시한 시범사업에선 만족도가 91.5점으로 기존 지문 인증 감면 단말기 만족도 56.8점보다 6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선된 장애인 하이패스 감면 서비스는 현재 도로공사가 운영 중인 전 노선과 도로공사와 연계된 민자고속도로 13개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엔 연계되지 않은 나머지 민자고속도로 8개 노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새로운 감면 서비스 개선 사업을 통해 장애인 및 유공자 등의 고속도로 이용 불편 사항을 해소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각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고객 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노숙·자활 시민 487명 ‘희망의 인문학’ 참여

    노숙·자활 시민 487명 ‘희망의 인문학’ 참여

    “시설에만 있으면 답답한데 바람도 쐬고, 좋은 말씀도 듣고, 젊은 학생들도 만나서 좋았어요. 새로운 사람을 다시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고 지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희망의 인문학’ 2022년 수료생 A씨) 서울시가 노숙인과 저소득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 희망의 인문학이 올해도 계속된다. 시는 올해 희망의 인문학에 노숙인과 자활사업참여자 등 저소득층 총 487명이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약자들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 성찰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000여명이 참여했다. 2013년 중단됐던 희망의 인문학은 지난해 10년 만에 부활했다. 이날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오 시장과 올해 수강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기본 인문학 강의에 운전면허, 바리스타, 조리사 등 자격증 과정과 심리 상담·치료, 음악·미술·체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접목했다. 시는 서울시립대, 건국대와 함께 ‘희망 과정’과 ‘행복 과정’을 혼합해서 운영한다. 노숙인 시설 등에서 기본 교육인 ‘희망 과정’을 듣고 좀더 깊이 있는 수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2개 대학에서 ‘행복 과정’을 듣는 방식이다. 시는 우수 수료자에게 내년도 노숙인 공공 일자리 참여 사업에 우선 채용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 고향사랑기부제 100일… “절차 간소화 필요”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소액 기부자를 위한 정기 기부 방식 도입과 디지털 사용 미숙자를 위한 기부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최근 일시 납부만 가능한 고향사랑기부제에 정기 기부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로 기부금을 기탁하려면 ‘고향사랑e’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온라인으로 내거나 농협을 직접 방문해 기탁서를 작성한 후 내면 된다. 기부금은 온·오프라인 모두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일시 납부만 가능하다. 경기침체로 기부자들이 일시금으로 내려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소액으로 정기 기부가 가능하도록 선택의 기회가 늘려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 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기 불황 등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의 경우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건수는 지난 1월 160건, 2월 90건, 지난달 178건으로 건수가 들쑥날쑥하지만 모금액은 감소 추세다. 소액 기부자가 증가한 탓이다. 천안시도 1월 95건, 2월 141건, 지난달 90건 등 모집 건수는 차이가 있지만 모금액은 늘지 않고 있다. 기부 방법과 절차도 간편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회원 가입과 인증 절차 등 디지털 사용에 미숙한 연령층에서 30분 가까이 소요되는 복잡한 절차를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제기한다”며 “재원 확보와 기부제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해 지난 10일 100일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1인당 한도는 연간 500만원이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해 준다. 기부금을 받은 지자체는 기부 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예산·인사권 없는 ‘특수본’… 비상설 기구론 마약 못 막는다

    정부가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총 840명 규모의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상설 기구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마약범죄 수사와 오·남용 예방, 중독자 치료·재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약청 신설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검·경·관세청 마약 수사 전담 인력 840명으로 구성된 특수본 운영 계획을 내놨다. 마약 범죄가 일상 영역까지 침투하자 검찰과 경찰, 법무부,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조해 여기에 총력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미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으로 엄벌주의 기조를 강화해 왔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에는 전국 권역별 수사협의체를 구축하고 마약 밀수·판매·투약 각 단계에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단계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직접 마약 범죄 엄정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대규모로 구성한 특수본을 통해 집중 단속이 이뤄지면 단기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특수본이 별도 예산과 인사 권한, 운영 기간이 없는 비상설 기구로 구성돼 장기적인 실효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마약범죄 대응의 구심적 역할을 할 마약청 신설이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전담 부처를 만들어 수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마약 범죄 예방과 중독자 관리 등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수본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마약청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마약 수입 경로 차단, 공급자 진압, 투약자 회복, 마약 범죄 수익 환수 등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별도 기관 신설이 반드시 실효적 성과를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기존에 있는 수사·행정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어느 한 기관이 생긴다고 갑자기 나아지는 것은 없다”며 “미국도 마약단속국(DEA)뿐 아니라 복수의 기관이 집중적으로 마약 수사를 하고 있지만 적기에 마약 확산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검찰의 마약 수사 범위가 축소된 부분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은 마약 대량 유통과 밀수 범죄만 직접 수사가 가능하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마약은 조직적 범죄라서 밀수와 유통, 소매, 투약이 하나의 경제사범처럼 얽힌 흐름이 있다”면서 “검찰은 밀수만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엔·IAEA 수장 대화도 엿들었다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에서 한국 등 동맹국뿐만 아니라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첩보 활동을 벌였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11일 유출된 문건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3월 초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제목의 동향 보고가 있다. 이 항목에는 ‘TS//SI-G//OC/REL TO USA, FVEY/FISA’라는 표기가 붙어 있다. 미국과 관계된 ‘일급비밀’(TS·Top Secret)을 미국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의 정보 공유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VEY·Five Eyes) 채널을 통해 입수하거나 공유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지난 2월 28일 미겔 그라카 사무국장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문건은 “3월 초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귀찮게’ 여겼다”고 분석했다. 논의 직후 그라카는 비밀리에 방문 시나리오를 검토했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실제 지난 3월 8일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지난해 8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시찰하려 하자 유엔이 난색을 표했고, 그로시 총장이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로시 총장이 이끄는 IAEA 사찰단은 지난해 8월과 지난달 29일 두 차례 자포리자 원전을 찾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이스라엘 등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한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파트너 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들은 공개돼선 안 된다”면서도 “그중 일부는 조작됐다”고 했다. 미 국방부 내 분위기는 초상집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내부 분위기는 분노 그 자체다”, “엄청난 배신”이라고 표현했다. 영국 가디언은 100장 이상의 미 국방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최초 유출은 지난해 10월 약 20명이 참여했던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추적 결과 유튜버 ‘옥사이드’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채팅 서버를 개설했고, 여기서 루카로 알려진 10대 이용자가 107장의 기밀문건 사진을 처음 올렸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해당 문건에 대해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 권한을 가진 사람만 125만명에 달했다.
  • 기밀유출에 “엄청난 배신” 美 국방부 분노… 오스틴, 6개월 후 인지

    기밀유출에 “엄청난 배신” 美 국방부 분노… 오스틴, 6개월 후 인지

    백악관 “한국 등 동맹과 고위급에서 소통 중” 1급 비밀 열람 가능한 사람만 125만명 달해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국이 동맹과 고위급에서 소통 중이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해킹이나 러시아의 허위 정보 전략보다 미군 내 정보 유통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방부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유출 문건에 한국, 이스라엘 등을 감청한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상당히 고위급 차원에서 관련 동맹국·파트너국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들은 공공 영역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그중 일부는 조작됐다”고 했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 문건유출에 美 국방부 충격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한미 관계는 매우 깊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영부인(질 바이든 여사)은 국빈 방문 기간 한국의 카운트파트와 파트너를 맞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미 국방부 내 분위기는 소위 초상집이다. 국방부 관리들은 폴리티코에 “내부 분위기는 분노다”, “엄청난 배신이다”, “속이 메스꺼울 정도다” 등으로 충격을 표현했다. 특히 영국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은 일부 문건이 디스코드에 업로드된 시점을 지난 1월 13일이라고 전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6일에야 이를 인지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주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다. 크리스 미거 국방장관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출 문건의) 문서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관련 작전, 다른 정보 사항 등에 대한 업데이트를 고위급 인사들에게 제공할 때 사용되는 포맷(형식)과 유사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유형의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배포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유출은 작년 10월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 영국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100장 이상의 미 국방부 기밀문건이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최초 유출은 지난해 10월 약 20명이 참여했던 디스코드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탐사매체 ‘벨링캣’이 기밀문건 과정을 추적한 결과 군사, 음악, 비디오 게임 등에 관심있는 10대들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문건이 유통됐다. 총과 방탄복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옥사이드’의 팬 서버에서 만난 몇몇 게이머들이 디스코드에 ‘터그 셰이커 센트럴’이란 채팅서버를 개설했고, 여기서 루카로 알려진 10대가 107장의 기밀문건 사진을 처음 올렸다.지금은 삭제된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 이용자들은 벨링캣의 취재에 응하면서 알려진 문건 유출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비밀 문건이 올라온 뒤 디스코드 내에서 훨씬 사용자가 많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관련 대화방에 유통이 됐고, 이후 훨씬 많은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 ‘포챈’(4chan)에도 문건이 공개됐다. ●“문건 유출,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 없어” 이어 4월 초에 러시아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선전·선동 계정에 조작된 버전이 섞인 문건이 올라왔고, 트위터 등으로 확산하며 국방부는 4월 6일에서 7일 사이 관련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주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다. 8년 전 설립된 디스코드는 비공개로 채팅 서버를 운영할 수 있어서 기밀 문건 유출 플랫폼이 됐으며, 지난해에도 디스코드를 통해 영국 챌린저 2 전차의 실제 기밀 정보와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의 매뉴얼이 누설됐다. ‘벨링캣’의 연구원 아릭 톨러는 “해당 서버 이용자 등 유출된 문건이 올라온 것을 지켜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러시아가 배후일 가능성은 없었다”면서 “이용자들은 전쟁에 관심이 없었고, 대부분 ‘콜오브듀티’ 게임을 하고 음성채팅을 하며 밈을 공유하는 젊은 층이었고 일부는 10대였다”고 말했다. ●“보안 승인 받은 미군과 계약자도 열람 가능” 가디언은 해당 문서가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 보고용으로 지난 겨울 동안 작성된 문건으로 보이지만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도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은 125만명에 달했다. 가디언은 “이번 유출 관련 증거들로 미뤄 볼 때 최초 유포자는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게임과 무기 애호가로 보이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것 외에 더 복잡한 동기를 가지고 유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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