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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벌금형 나와도 피해자 해고”…법 사각지대 ‘5인미만 사업장’

    “성추행 벌금형 나와도 피해자 해고”…법 사각지대 ‘5인미만 사업장’

    직장갑질 119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이메일 제보 216건 분석 결과 발표 해고 68.1%·직장 내 괴롭힘 46.2% 등“트레이닝 바지 입었다고 해고 당하기도” “단둘이 저녁을 먹자는 소장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하다가 어쩔 수 없이 응했습니다. 소장은 데이트하자는 말도 서슴지 않았고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했습니다. 결국 소장이 성추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사업주는 저를 해고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내용이다. 성추행 고소에 따른 보복성 해고로 볼 수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법적으로 부당해고는 아니다. 노동약자에 대해서는 더 두터운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법이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 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30일 ‘노동법 범법지대 5인 미만’ 보고서를 내고 “근로조건의 기준이 돼야 할 근로기준법이 사실상 근로조건 차별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 6개월 동안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로부터 받은 이메일 제보 216건을 분석한 결과, 해고·임금 등 생존권과 관련된 내용이 147건(68.1%, 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격권 침해 100건,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교부, 4대 보험 미가입, 모성보호 위반, 직장 내 성희롱 등 현행법 위반 44건, 노동시간·휴가 등 휴식권 침해가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5인 미만의 스튜디오에서 일한 직원 A씨가 지난해 2월 제보한 내용에는 “대표가 ‘제가 일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며 구두로 해고했다. 고용노동부에 물어보니 5인 미만이면 부당해고로도 다툴 수 없다고 했다”는 상황이 담겨 있다. 지난 3월 이메일 상담 요청을 한 B씨는 “회사 제품을 소개하는 박람회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왔다고 지적을 받았다. 박람회 둘째 날 짐 정리를 하기 위해 편하게 입고 온 것이라고 말했는데도 상사는 퇴사 사유로 삼았다”고 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가입률은 40%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사업장 규모와 무관하게 노동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신하나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고, 더 적게 벌고, 더 괴롭힘을 당하고, 부당하게 해고된다“면서 “조속히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밭일하던 노인 잇따라 사망…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밭일하던 노인 잇따라 사망…폭염에 ‘온열질환’ 속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33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가 178명 집계됐다. 지난 24일과 25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7명, 14명이었다가 장마 종료가 선언된 26일 46명으로 급증했고, 27일 62명, 28일에는 70명으로 늘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번 주말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나와 주말 상황이 통계에 반영되면 공식 집계 숫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26.7%로 가장 많고, 50대가 20.9%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9.6%, 여성이 20.4%이다. 온열질환의 81.0%가 실외에서 발생하며 실외 중에서도 실외 작업장(32.4%), 논·밭(12.7%), 길가(11.9%)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발생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가 5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전 시간대인 10~12시 발생도 18.2%로 적지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릉, 청주, 대구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이 33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고,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서 주말 사이 6명 사망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9분쯤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이 남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로 체온이 높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의료진의 의료 지도에 따라 소생술을 하지 않고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같은 시간대인 오후 2시 8분쯤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도 90대 남성이 밭일을 하러 갔다가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오전 8시쯤 밭에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마찬가지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오후 2시 5분쯤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서는 9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밭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가 확인한 체온은 41.5도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북에서는 전날에도 밭일 도중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70~90대 어르신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남·경기 등에서도 사망자 나와 경남도에서도 전날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남해군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29일 오후 4시쯤 숨졌다. 밀양에서는 지난 28일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다 29일 오후 11시쯤 숨졌다. 경남도는 두 사람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열사병)으로 분류했다. 경기 지역에서도 주말 사이 2명이 숨졌다. 지난 29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 양평군 옥수수밭에서 9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다. 당시 요양보호사가 이 여성의 자택을 방문했다가 밭에서 쓰러진 여성을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4시 50분쯤 경기 안성시의 한 밭에서도 8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물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 자제해야 폭염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안산 ‘바우처택시’ 이용 급증…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톡톡’

    안산 ‘바우처택시’ 이용 급증…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톡톡’

    경기 안산시가 시행하는 교통약자 이동서비스 ‘바우처택시’ 이용률이 1년 사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안산시와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바우처택시 이용률은 지난해 41.8%에서 올해 4월 말 현재 53.1%로 11.3%p 증가했다. 안산시의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는 바우처택시(비휠체어 교통약자용)와 하모니콜(휠체어 교통약자용)이 있는데 올 4월까지 전체 서비스 이용 건수 10만 3831건 중 바우처택시는 5만 5103건, 하모니콜은 4만 8728건이다. 바우처택시는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장애인, 국가유공상이자, 65세 이상 노약자 등)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는 이동지원 서비스로, 안산도시공사가 2019년부터 시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다. 택시 55대를 지정해 운영하는 바우처택시는 이용자가 1200원을 내면 나머지 차액은 공사가 지원한다. 민선 8기 공약으로 바우처택시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안산의 바우처택시 예산은 지난해 8억 7700만원에서 올해 1차 추경에서 5억800만원을 증액해 12억 1800만원으로 38.7% 늘었다. 공사는 올해 바우처택시 예상 운행실적을 작년 11만 7363건보다 47.1% 늘어난 17만 2600여건으로 전망한다. 바우처택시 운행 증가로 교통약자가 하모니콜 또는 바우처택시를 탑승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대기시간은 작년 9월 기준 ‘31분 12초’에서 올 4월 기준 ‘17분 18초’로 44.6% 줄면서 교통약자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우처택시 이용 급증은 올해 2월부터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운영이 본격화되면서 하모니콜 운행지역이 기존 안산 시내 및 인접 6개 시군에서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운영예산을 고려해 비휠체어 교통약자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하모니콜을 배차해왔다. 공사가 자체 운행하는 하모니콜은 추가 예산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모니콜이 관외 지역 운행에 투입되면서 바우처택시 배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달 1일부터 경기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2.56%) 오르면서 일반 택시를 활용하는 바우처택시 운영비 부담도 20% 이상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사는 올해 5월 말 기준 전체 운영비의 42.9%인 5억 2200만원을 썼다. 매달 평균 1억 440만원의 예산을 쓴 것인데, 택시비 인상 여파로 이달부터는 매달 평균 1억 3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추세라면 남은 예산이 부족해 연말까지 바우처택시 운행이 사실상 어렵다. 공사는 바우처택시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3차 추경을 통해 시에 추가 운영비 1억 6200만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과 상관없이 교통약자 이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안산시와 협력해 교통약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기준 중위소득 3년 연속 5% 이상 인상…내년 6.09% 역대 최대(종합)

    기준 중위소득 3년 연속 5% 이상 인상…내년 6.09% 역대 최대(종합)

    국가 복지사업의 기준선인 ‘기준 중위소득’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된다. 2017년 이후 동결됐던 최저 생활을 보장하는 생계급여 선정기준도 7년 만에 상향되면서 내년 정부 재정은 올해보다 2조원 이상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제70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중생보위)를 개최해 2024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복지 급여별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올해(540만 964원)보다 6.09% 인상된 572만 9913원으로 결정됐다. 2015년 기준 중위소득 도입 이후 최대 인상폭을 기록한 올해(5.47%) 인상률을 추월하며 3년 연속 5% 이상 상승했다. 기준 중위소득이 오르면 복지 정책 수혜자가 증가하게 된다. 중위소득은 국내 가구소득에서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으로, 중위소득 평균 증가율과 경제지표 등을 반영해 기준 중위소득을 정한다. 기준 중위소득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생계비·의료비·국가장학금 등 13개 부처, 73개 복지사업의 지원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생보위 의결을 거쳐 매년 8월 1일까지 고시한다. 기준 중위소득 인상률은 2016년 4.00%를 기록한 뒤 2021년까지 1.16~2.68%를 유지하다 2022년 5.02%, 2023년 5.47% 인상됐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최근 3년 중위소득 평균 증가율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세 등을 반영한 기본증가율(3.47%)과 중위소득과 기준 중위소득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추가 증가율(2.53%)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가구 기준 572만 9913원, 1인 가구는 올해 207만 7892원보다 7.24% 인상된 222만 8445원이다. 정부는 기준 중위소득 증가로 2만 5000여 가구가 신규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생계급여 선정 기준 상향으로 예산이 전년대비 1조 6000억원, 지방비 3800억원을 포함하면 약 2조원이 추가 소요된다”며 “현금인 생계급여 외에 다른 급여는 재정에 부담이 될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2024년 급여별 선정 기준 및 최저보장 수준도 확정했다. 급여별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 대비 일정 비율을 적용하는데 생계급여 가 30%에서 32%, 주거급여는 47%에서 48%로 각각 7년 만에 상향됐다. 의료급여(40%)와 교육급여(50%)는 현행 유지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생계급여 183만 3572원, 의료급여 229만 1965원, 주거급여 275만 358원, 교육급여 286만 4956원 이하이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소득이 162만 289원 이하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내년에는 183만 3572원으로 기준이 오르게 된다. 1인 가구는 71만 3102원이다. 생계급여는 소득이 기준보다 적으면 부족한 만큼을 정부가 급여로 지원한다. 교육급여는 2004년 교육활동지원비를 초등학교 46만 1000원, 중학교 65만 4000원, 고등학교 72만 7000원 등 최저교육비의 10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무상교육 제외 고등학교 재학시 입학금·수업료, 교과서비용을 실비로 지원키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기준 중위소득의 3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약자복지 강화에 따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2015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결정했다”며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상향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저소득층 생활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보따리] 스크루에 걸린 그물 제거하다 숨진 기관장... 왜 사망 보험금 안 주나

    [보따리] 스크루에 걸린 그물 제거하다 숨진 기관장... 왜 사망 보험금 안 주나

    기관장 A씨는 배 스크루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려고 물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이튿날 그는 그물에 감겨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생전에 B손해보험사 상품 1개, C손해보험사 상품 2개에 각각 가입했다. B사는 교통사고로 사망 시 법정상속인에게 1억원을 주기로, C사는 상품별로 2000만원, 1000만원을 상속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었다. A씨의 상속인들은 사망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다. ‘면책약관’ 해당 여부가 관건 두 손해보험사는 이 사건이 ‘면책약관’에 해당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상속인들은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했다. B사의 약관에는 ‘자동차 및 기타 교통수단의 설치, 수선, 점검, 정비나 청소작업을 하는 동안’ 생긴 사고에 대해 면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었다. C사 약관에는 ‘선박승무원, 어부, 사공, 그 밖에 선박에 탑승하는 것을 직무로 하는 사람이 직무상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생긴 사고는 면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돼 있었다. 원심은 B사가 A씨에게 면책조항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상속인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C사에게도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반면 C사가 면책조항을 충분히 설명한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사고는 망인(A씨)이 배에서 벗어나 수중으로 잠수하여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로서 이러한 잠수행위가 선박에 탑승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수반되거나 탑승 전후에 걸쳐 불가분적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며 보험금을 일부 지급하라고 했다. 약관 설명 불성실 보험사는 보험금 줘야 두 회사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B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면책약관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는 보험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해당하는데, 피고(B사)가 면책약관의 내용을 보험계약자 겸 피보험자인 망인에게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시․설명하였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망인의 사망사고에 위 면책약관이 적용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나아가 판단할 필요 없이 피고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이를 보험계약의 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C사의 상고에 대해서는 원심과 다른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면책약관은 선박의 경우 침몰․좌초 등 해상 고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그 운행 과정에서의 사고발생 위험성이나 그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규정된 것”이라면서 “선박에 탑승한 후 선박을 이탈했더라도 선박의 고장 수리 등과 같이 선박 운행을 위한 직무상 행위로 선박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경우로서 그 이탈의 목적과 경위, 이탈 거리와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전체적으로 선박에 탑승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는 면책약관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사건 자체는 면책에 해당한다고 결론 이어 “이 사건 사고는 선원인 망인이 이 사건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선박의 고장 혹은 이상 작동을 점검․수리하기 위해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일시적으로 선박에서 이탈하여 선박 스크루 부분에서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망인이 직무상 이 사건 선박에 탑승하고 있는 동안 발생한 사고라고 할 것이므로 이 사건 면책약관이 적용된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C사의 상고 이유 주장은 이유 있다”며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 2024년 기준 중위소득 역대 최대 6.09% 인상… 4인 가구 572만 9913원

    2024년 기준 중위소득 역대 최대 6.09% 인상… 4인 가구 572만 9913원

    2024년 기준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 올해(540만 964원)보다 6.09% 인상된 572만 9913원으로 결정됐다. 2015년 기준 중위소득 도입 이후 최대 인상폭을 기록한 올해(5.47%) 인상률을 추월하며 3년 연속 5% 이상 상승했다. 기준 중위소득이 오르면 복지 정책 수혜자가 증가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제70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중생보위)를 개최해 2024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복지 급여별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을 심의·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위소득은 국내 가구소득에서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으로, 중위소득 평균 증가율과 경제지표 등을 반영해 기준 중위소득을 정한다. 기준 중위소득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생계비·의료비·국가장학금 등 13개 부처, 73개 복지사업의 지원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생보위 의결을 거쳐 매년 8월 1일까지 고시한다. 이날 결정된 증가율은 기준 중위소득을 복지정책의 기준으로 선정한 후 최고 수준이다. 중위소득 인상률은 2016년 4.00%를 기록한 뒤 2021년까지 1.16~2.68%를 유지하다 2022년 5.02%, 2023년 5.47% 인상됐다.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최근 3년 중위소득 평균 증가율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세 등을 반영한 기본증가율(3.47%)과 중위소득과 기준 중위소득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추가 증가율(2.53%)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가구 기준 572만 9913원으로 결정됐다. 1인 가구는 올해 207만 7892원보다 7.24% 인상된 222만 8445원이다. 2024년 급여별 선정 기준 및 최저보장 수준도 확정했다. 급여별 선정기준은 기준 중위소득 대비 일정 비율을 적용하는데 생계급여 가 30%에서 32%, 주거급여는 47%에서 48%로 각각 7년 만에 상향됐다. 의료급여(40%)와 교육급여(50%)는 현행 유지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생계급여 183만 3572원, 의료급여 229만 1965원, 주거급여 275만 358원, 교육급여 286만 4956원 이하이다. 올해는 4인 가구 기준 월소득이 162만 289원 이하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내년에는 183만 3572원으로 기준이 오르게 된다. 1인 가구는 71만 3102원이다. 생계급여는 소득이 기준보다 적으면 부족한 만큼을 정부가 급여로 지원한다. 교육급여는 2004년 교육활동지원비를 초등학교 46만 1000원, 중학교 65만 4000원, 고등학교 72만 7000원 등 최저교육비의 10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무상교육 제외 고등학교 재학시 입학금·수업료, 교과서비용을 실비로 지원키로 했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기준 중위소득의 35%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의 약자복지 강화에 따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2015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결정했다”며 “생계급여 선정기준을 상향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저소득층 생활 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생생우동] 반려동물도 요람에서 무덤까지…버리지 말고 함께 돌봐요

    [생생우동] 반려동물도 요람에서 무덤까지…버리지 말고 함께 돌봐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 중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은 22.2%다. 반려동물은 정서적인 안정과 활력있는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만큼 반려인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반려동물 진료비 등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6%는 양육 포기·파양을 고려한 이유로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내건 서울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취약계층이 돌봄 부담을 덜고 반려동물과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 검진 등 의료 서비스부터 집을 비울 때 잠시 맡길 수 있는 위탁 돌봄, 장례 대행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목욕·산책·돌봄 서비스 필요할 땐 ‘우리동네 펫돌보미·펫위탁소’ 시는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시민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펫돌보미·펫위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우리동네 펫돌보미는 관련 교육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를 펫돌보미로 위촉해 가정을 직접 방문해 반려동물의 목욕과 산책, 위생 미용 등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구당 5~7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우리동네 펫위탁소’를 통해 반려견과 반려묘를 최대 20일까지 무료로 돌봐준다. 지난해에는 반려견만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나 올해는 반려묘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우리동네 동물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에 건강검진, 예방 접종 지원 시는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도 선보이고 있다. 기초 건강 검진을 비롯한 필수 예방 접종, 심장 사상충 예방약 등 필수 진료와 선택 진료(기초 검진 중에 발견한 질병 치료, 중성화 수술) 등을 지원한다. 보호자는 필수 진료는 1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원), 선택 진료는 2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보호자 부담금을 제외한 비용은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주소지 관할 자치구 내에서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이다. 시와 자치구가 지정한 재능기부 동물병원인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021년 시범 운영한 후 지난해에는 21개 자치구가 참여했고 현재까지 취약계층 반려동물 1679마리가 지원받았다고 시는 전했다. 올해는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가 동참한다. 지정 병원도 68곳에서 92곳으로 확대했다. 반려견 장례 대행 서비스도… 올해 12월까지 600마리 지원 시는 반려견 장례 대행 서비스도 올해 12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동물 장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올바른 동물 장례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올해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연금수급자인 독거노인이다. 장례 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반려동물 사체를 수습하고, 일정 기간 냉장 보관 후 경기도의 동물화장장으로 이송해 화장한다. 사체 수습과 보관, 이송 등 반려견 장례 대행 비용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화장 등 기타 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시는 총 600마리까지 장례 대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 무단 경작지가 주민 쉼터로…‘서초 원터골 마당’ 개장

    무단 경작지가 주민 쉼터로…‘서초 원터골 마당’ 개장

    그동안 무단 경작지로 방치돼왔던 서울 서초구 청계산 원터골 일대가 친환경 만남의 쉼터로 탈바꿈했다. 구는 청계산 원터골 입구(원지동 368-1 일대)에 다목적 커뮤니티 공원 ‘서초 원터골 마당’을 28일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청계산은 서울시민이 즐겨찾는 서울 대표 명산이다. 만남과 휴식을 가질 만한 공간이 없어,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에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구는 2000년 원터골 입구지역을 도시계획시설(광장)으로 지정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토지주와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의에 실패했다. 이후 2007년까지 이어진 도시계획시설(광장) 관련 소송에서도 패소해 만남의 광장 조성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청계산 이용객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불법경작, 쓰레기무단투기 등 자연경관의 훼손이 심각했다. 이에 구는 원지동 368-1일대 공원 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 되돌려 주기 위한 사업을 재추진했다. 그 결과 2021년 사유지 공원 보상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돼 확보된 국비 11억원과 구비 6억 8000만원 등 총 17억 8000만원을 들여 서초 원터골 마당을 만들었다. 23년 만에 주민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서초 원터골 마당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만남·휴게·치유의 공간 조성 ▲보행 약자 배려 ▲둘레길을 거점으로 한 치유 공간 등을 주요 골자로 조성했다. 규모는 총 2100㎡다. 주요 시설은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데크로드 ▲의자와 잔디가 있는 ‘나무그늘 잔디마당’ ▲지붕이 설치돼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하늘쉼터’ ▲휴게시설 등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청계산 등산로 입구인 서초 원터골 마당이 지역 명소로서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만남과 휴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원 조성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구의원 포커스] 정재호 종로구의회 의원, 북촌로 골목길 친환경계단 정비 추진

    [구의원 포커스] 정재호 종로구의회 의원, 북촌로 골목길 친환경계단 정비 추진

    정재호 종로구의회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골목길 친환경계단 정비사업 현장(가회동 1-147)을 방문해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 지역은 계단이 노후돼 통행 불편과 낙상 위험이 크다는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으로, 정 의원 또한 정비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당초 계단이 여러 소유주의 토지에 걸쳐 있어 사업이 지연됐으나, 정 의원과 종로구청 도로과의 적극 행정으로 모두의 동의를 받아 추진됐다. 해당 공사를 통해 폭 1.5m, 길이 8m의 계단을 화강암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정 의원의 요청으로 폭 3m, 길이 3m 구간의 골목길 정비도 병행한다. 특히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았던 노후 계단의 높이를 일정하게 정비하고, 물결형 핸드레일을 추가 설치해 노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사업은 8월 중순 준공 예정이다. 정 의원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계단인 만큼 신속하게 보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하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주민들에게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태석 재단, 우크라이나에 의약품 전달… 지부 설립 추진

    이태석 재단, 우크라이나에 의약품 전달… 지부 설립 추진

    ‘남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의 뜻을 실천하는 이태석 재단이 우크라이나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지부 설립 추진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리브네의 지역 병원에 3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고 의약품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전했다. 재단 측은 “전쟁 중인 곳을 직접 찾아가 의약품을 직접 전달한 것은 장기간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병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는 진심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간다. 미국인 사업가 아르멘이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국경까지 왕복 1500㎞의 거리를 직접 운전해 얼굴에 총상을 입으면서도 노약자와 여성 등 300여명을 탈출시킨 사연을 접하고 재단에서 나섰다. 재단은 승합차를 사주고 텐트와 모포를 보낸 데 이어 아르멘의 요청으로 이번에 의약품 지원도 하게 됐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재단은 우크라이나에 이 신부의 정신을 알릴 수 있게 지부 설립도 추진한다. 다음 달에는 이 신부가 헌신했던 남수단을 찾아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국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국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이민영 정치부 차장

    재난, 범죄 등 사건·사고가 벌어질 때 정당팀 기자들은 의안정보시스템을 찾는다. 관련 입법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후 지난 5월까지 3년간 총 2만 94건의 법안이 발의됐으니 관련 법안이 없을 리 없다. 수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신림동 흉기 난동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마다 적어도 10여건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사회안전망에 관한 법안들의 공통점은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데 있다. 쟁점이 많은 법안이 여야 합의 없이 통과하는 일은 잦지만, 안전 관련 법안은 사건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던 하천법 개정안과 도시침수방지법 제정안이 대표적이다. 환노위는 지난 26일 환경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법안을 부랴부랴 통과시켰다. 27일 오전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오후 본회의에 상정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정법인 만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법사위에는 앞서 환노위를 통과한 수해방지법이 3건 계류돼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법, 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금강·낙동강·영산강 및 섬진강), 하천법 개정안이다. 그런데 26일 열린 법사위에서는 수계법만 처리됐다. 하천법과 수자원공사법은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 재심사를 거치기로 했다. 하천법은 ‘10년 단위의 하천 연속성 확보’라는 문구가, 수자원공사법은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환노위와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이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된다는 보장도 없다. 여야는 7월 임시국회에서 수해방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약속은 일부만 지켜졌다. 서이초 교사의 사망으로 불거진 교권 침해 방지 관련 법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16일 임시국회가 소집된 이래 국회가 쉰 것은 이달 첫 주뿐이지만 초·중등교육법은 논의는커녕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그나마 초·중등교육법은 여야 이견이 없지만,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재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려 언제 제대로 논의될지 기약이 없다. ‘묻지마 범죄’에 대해 가중 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용어를 새로 규정하고 치료감호·치료명령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치료감호법 개정안도 국회에 있다. 사회안전망과 관련한 법안이 묻혀 있는 게 국회의원들이 다른 법안들을 숙의하느라 시간이 없어서는 아닌 듯하다. 법률소비자연맹이 21대 국회 위원회 대안을 분석한 결과 법사위를 통과한 후 본회의까지 걸린 시간이 하루인 경우가 519건으로 55.75%를 차지했다. 당일치기도 161건으로 17.29%였다. 통상 위원회안은 의원법안이나 정부안 등을 통합해 만든다. 여론이나 분위기에 밀려 여러 건을 ‘짬뽕’하듯 법안을 만들고, 하루이틀 만에 처리해 버리는 것이다. 초선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되고 보람 있는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표발의한 법안이 통과될 때라고 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취약 지역을 돕고 부실한 시스템을 고쳤을 때 말이다. 국회의 존재 이유는 법안을 만들고 심사하는 것이다. 국회에는 관련 법안이 있었고, 사건·사고를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침수로 3명이 숨졌고, 9월에는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했다. 사건 직후 침수 대비 시설을 의무화한 건축법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았다.
  • [책꽂이]

    [책꽂이]

    이탈리아로 가는 길(조귀동 지음, 생각의힘) 경제적으로는 부유할지언정 한국의 정치에 대해서는 누구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저자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사회’가 된 한국의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분석한다. 포퓰리즘 정치로 망가진 이탈리아의 행보를 따라가는 한국에 ‘정치 복원’을 해결책으로 내놓는다. 328쪽. 1만 8000원.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인플루엔셜) 월스트리트저널에서 7년 동안 800여명의 부고를 쓴 저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자신의 부고를 쓰는 법에서부터 삶을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 부고의 짧은 역사, 더 널리 알려졌어야 하는 작은 영웅들의 인생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396쪽. 1만 8000원.사랑과 상실의 뇌과학(메리 프랜시스 오코너 지음, 이한음 옮김, 학고재)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상실의 비애 상황에서 뇌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연구했다. 뇌 회로나 신경전달물질, 그리고 행동, 감정은 어떻게 관여하는지 파헤쳤다. 저자는 이를 통해 애도는 뇌가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고 강조한다. 340쪽. 1만 7000원.G3 대한민국(안종범 지음, 렛츠북) 역사적 약자에서 사뭇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짚어 보고, ‘명품 정책’이라 불리는 금융실명제와 부가가치세, 국민건강보험, 기초연금 등을 분석한다. 분열과 갈등을 어떻게 치료하고, 정치 양극화는 어떻게 극복할지 제안한다.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K부국론’을 담았다. 200쪽. 1만 7000원.좋은 곳에서 만나요(이유리 지음, 안온북스) 서로 스쳐 지나는 찰나의 만남으로 얽힌 인물들이 자기의 죽음을 목도하며 비로소 진정한 무의 세계에 이른다. 생의 마지막 순간과 관련한 여섯 편의 단편을 엮은 연작 소설집. 갑자기 맞닥뜨린 죽음에서 느끼는 회의와 허망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길어 올리게 된다. 296쪽. 1만 6000원.소로와 함께한 산책(벤 섀턱 지음, 임현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 문학가, 그리고 사색가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걸었던 길을 따라간 여행기다. 케이프코드 해안을 걷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여섯 번의 여정에서 저자는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따스한 인간애를 재발견한다. 304쪽. 1만 7000원.
  • 쿨링포그·그늘막·쉼터… 지자체는 폭염과의 전쟁 중

    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지난 26일로 올해 장마가 종료되면서 앞으로 폭염이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 환자가 801명(사망 3명)으로 집계돼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지자체들은 ‘쿨링포그’, ‘그늘막’, ‘무더위쉼터’ 등 시설 운영과 냉방기 가동 확대, 온열질환자 구조를 위한 ‘119 폭염 구급대’와 ‘폭염관리 특별팀’을 가동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난 18일 선암호수공원과 고래생태체험관, 삼산디자인거리, 무거천 등 4곳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쿨링포그는 물을 안개처럼 분사해 온도를 최대 3~5도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 혼자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 4300여명의 안전을 도울 방문간호도우미, 생활관리사 등을 투입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쿨링포그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서울광장에 쿨링포그를 운영한다. 또 도봉구와 성북구 등은 도심에, 영등포구는 쪽방촌 인근 골목 4곳에 쿨링포그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는 오는 9월까지 세종소방본부 산하에 첨단 장비를 갖춘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119 폭염 구급대는 온열 환자를 긴급 구조하는 데 필요한 냉각매트리스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도 이달부터 119 폭염 구급대를 온열환자 이송 등에 투입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노약자 등 취약계층과 실외 근로자 등을 고려한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 전역 폭염특보 …“체감 온도 최고 35도 이상”

    경기지역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포천·양주·의정부·파주·평택·하남·과천·김포·동두천·연천·고양·성남·안양·구리·남양주 등 1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서는 용인·이천·가평·안성·여주·광주·양평 등 7개 지역에 폭염경보가,광명·안산·시흥·부천·수원·오산·군포·의왕·화성 등 9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경우,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며 “기저질환자,노약자, 어린이는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4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창간 119주년 특별기획 ‘비수급 빈곤 리포트’가 개인 사례부터 구조적 원인, 대안까지 차례로 제시한 구성이 치밀했다고 평가했다. 심층 인터뷰와 친절한 용어 설명으로 풀어낸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기사도 호평했다. 주요 이슈였던 ‘오송 참사’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의 기사에 대해서는 전문기자 양성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변호사 3일부터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기획보도 시리즈의 표본으로 기획력과 심층성, 구성의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탁월했다. 독자 입장에서 기자들이 117개 기관과 접촉한 뒤 현장을 다니면서 지면을 한 땀 한 땀 채웠다는 게 느껴졌다. 개개인의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구조적 원인을 잘 지적했고, 대안까지 모색한 기사의 구성과 짜임새도 훌륭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 이후 사연자들이 받게 된 지원책, 빈곤 관련 복지 정책 변화 등에 관한 후속 보도가 충실했다. 허진재 이사 이번 달 보도에 기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17일자 1면 ‘비수급 빈곤 리포트’ 4회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 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 기사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설문조사로 제시한 대안을 높게 평가한다. 서울신문이 만난 16가구가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새롭게 편입된 것도 의미가 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기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은데 서울신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기사에 의미를 더하려면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1년 후 정부 개선 계획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지적해 달라. 정일권 교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벗어나 기획 기사가 주를 이루면서 보도의 질이 높아졌다. 두 편의 기획 뉴스가 눈에 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해 살아 있는 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5일자 1면 ‘누가 제2 세 모녀 만드나’ 기사는 복지 담당 공무원이 잘못한 것처럼 제목을 붙였다. 내용을 읽어 보면 제도의 문제다. ‘누가’가 아닌 ‘어떻게’로 풀어 가야 한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보도도 사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사자들이 스위스로 떠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터뷰 범위와 깊이까지 적절하게 이뤄졌고, 용어 풀이도 친절했다.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12일자 8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사다. 법안 발의보다 문제 자체가 중요한데, 특정 정당의 의원을 부각해 정쟁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의 표본 보여준 ‘비수급’개인 사례·구조적 원인·대안 제시정책 변화 등 후속보도까지 충실 ‘안락사’ 시리즈 충격적이고 신선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화두 던져한땀 한땀 발로 채운 신문 느껴져 ‘새마을금고’ 등 사실 전달에 그쳐재난·경제 등 전문성 더 키웠으면‘프리터족’ 기사 통계 자의적 해석 이재현 위원 10일자 1면 ‘여든넷, 마지막 해방’ 기사로 시작하는 ‘금기된 죽음, 안락사’ 시리즈는 주제 자체가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과도한 감정을 담지 않으면서 덤덤한 기사체로 사례를 전달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존엄사와 안락사, 조력사망 등 헷갈리는 용어를 따로 정리했고 여러 국가의 조력사망 제도까지 확장해 설명했다. 독자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보여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단순 사건·사고 보도를 넘어 솔루션 저널리즘을 실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김영석 교수 안락사와 관련된 여러 사례로 죽음에 대한 인간 내면의 공포를 끄집어내 설명했다. 이런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 전체에 배치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던진 ‘한국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인상 깊었다. 다만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한꺼번에 배치해 보기 힘들었다. 한 면을 기획 기사로 채우면 기사 수가 적어진다. 특히 중요한 국제 뉴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최승필 교수 경제 기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10일자 9면 ‘“새마을금고도 금융위가 감독” 법 추진… 정부는 “상황 안정 우선”’ 기사는 사실 중심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과거 유사한 문제를 처리한 타 상호 신용 금고의 사례, 전문 감독 기관 개입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취재할 필요가 있다. 대구은행 관련 기사도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까지만 풀어냈다. 독자들은 지방은행과 전국 단위 은행의 구분 이유, 지방은행의 담당 영역, 전국 단위 은행으로 전환됐을 때 달라지는 금융 지원 서비스 등이 궁금하다. 주요 기사에 담긴 전문가 의견도 아쉽다. 예를 들어 ‘오송 참사’ 방재 대책을 두고 ‘미국 재난관리청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방당국 간 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난이나 경제, 국방, 과학 분야는 전문기자가 필요하다. 평상시 다른 기사를 쓰다가도 재난이 발생하면 나서서 기존에 없던 내용을 그려 낼 수 있는 기자를 의미한다. 그래야 전문가에게도 새로운 의견을 끌어낼 수 있다. 허진재 이사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을 다룬 3일자 12면 ‘사라진 핏덩이 캘수록 눈덩이’ 기사는 제목이 불편했다. 운율을 살렸는데 적절하지 않다. 이 사안은 모든 국민에게 충격을 준 내용이다. 사회적 약자 관련 기사는 독자보다 기사의 대상을 먼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전달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당시 미국의 한 방송사가 팽목항에서 차분하게 보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면에서도 제목의 운율을 살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정일권 교수 독자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14일자 3면 ‘노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정부 “비용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워”’ 기사에서는 노조 측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와 정부의 장기 계획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도를 끝낼 게 아니라 후속 기사를 통해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재현 위원 4일자 18면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기사에서는 기자가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프리터족이 약 50만명인데, 이 수치로 기자는 청년들이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는 게 청년들의 능동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다. 프리터족이 증가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고 현장에서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김영석 교수 전문기자 문제가 언급됐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오랜 기간 취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기자를 길러 내야 한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기자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10년 넘게 축적된 지식과 시각을 담아 기사를 쓸 때와 아닐 때는 질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실을 넘어 전후 맥락을 종합해 전달하면 독자는 사안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인 개선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보도 이후까지 전달하면서 기획보도 시리즈의 모범 사례를 보여 줬다. 지면 속 기사 배치는 아직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림을 가운데 놓고 많은 글자를 작게 넣으면 읽기 힘들다. 신체 구조에 맞는 배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주길 바란다.
  • 與 “내년 중위소득 5.47% 이상 올려야”… 기초수급 확대되나

    與 “내년 중위소득 5.47% 이상 올려야”… 기초수급 확대되나

    국민의힘은 26일 내년도 4인 가구 기준 기준중위소득 증가율을 올해 증가율인 ‘5.47%’ 이상으로 적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기준중위소득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급여 기준 등에 활용하기 위해 고시하는 국민 가구소득의 중위값으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해 70여개 복지사업 수급자를 선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2024년도 복지사업기준 설정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정부에 기준중위소득 증가율을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려 약자 복지 정책 기조 강화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4인 가구 기준 기준중위소득을 지난해 512만 1080원에서 5.47% 올린 540만 964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증가 폭은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였다. 수급자 가구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1인 가구 기준으로는 194만 4812원에서 207만 7892원으로 6.84% 인상됐다. 당정은 이날 기준중위소득의 30%인 생계급여 수준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박 의장은 “생계급여 선정 기준을 8년 만에 인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 임기 내에 국정과제 목표인 ‘기준중위소득의 35%’ 달성 원칙에 당정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기준중위소득 등의 구체적인 증가율에 대해 “중앙생활보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한다”면서 “증가율을 지금 말씀드리면 위원회에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도 기준중위소득과 생계급여 선정 기준은 28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8월 1일까지 공표될 예정이다. 박 의장은 이날 “당과 정부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만큼은 강화해 나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필요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난 문자 시군→읍면동 별로 세분화’…경북도, 재난 대응체계 개선

    ‘재난 문자 시군→읍면동 별로 세분화’…경북도, 재난 대응체계 개선

    경북도는 최근 폭우와 산사태로 엄청난 피해가 난 것과 관련해 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로 발송하는 등 재난 대응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 관련 부서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난 예방, 대비, 대응, 복구 전반의 체계를 혁신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집중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경보와 대피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 재난 문자는 읍면동 단위로 발송토록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군이 보내는 ‘대피하라’는 식의 재난 문자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발송 주체를 읍면동으로 변경하고 마을별로 대피소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게 할 방침이다. 대피소도 새롭게 점검하고 지정한다. 현재 산림보호법에 따른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는 대부분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대피소로 지정·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번 폭우와 산사태처럼 대규모 토석류가 마을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대피소에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이에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산사태 발생 때 토석류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가장 안전한 장소를 새로운 긴급대피소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서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 재난안전실과 소방본부를 통합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해 조직개편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는 농촌지역 산사태 및 급경사지 붕괴로 노인, 장애인, 외국인, 아동 등 재난 약자들이 대부분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 등과 협의해 이들을 위한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피 관리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국민통합위 “상습 민생사기범 신상 공개해야”

    국민통합위 “상습 민생사기범 신상 공개해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는 25일 민생사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습적 중대사기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와 ‘사기범죄 양형기준 상향’ 등을 제안했다. 통합위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어 지난 5개월간 발굴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민생 사기가 갈수록 진화함에 따라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금융·통신 분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예방 관련 교육과 홍보를 늘리고 신상정보 공개와 양형기준 상향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외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민생사기 근절 방안으로는 ▲보이스피싱 문자의 블랙리스트 차단 서비스와 메시지 링크 화면 미리보기 등 기술적 조치 개발 ▲금융·통신사의 예방활동 노력 공표 ▲금융거래목적 확인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 검토 ▲사기이용 계좌의 재사용 방지를 위한 이체 한도 제한 ▲사기 관련 세대별 맞춤형 교육 추진 등이 있었다. 이정재 특위위원장은 “민생 사기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악덕 범죄로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만큼 사기가 뿌리 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기의 전 과정을 분석해 입구부터 출구까지 촘촘한 차단장치가 될 수 있는 실질적 제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 활동의 최종 결과물에 반영된다.
  • 포스코인터, 서울 14배 크기 인니 천연가스 개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도네시아 탕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훌루에너지(PHE)와 함께 붕아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계약자 간 생산물 분배 비율은 원유 60대40, 가스 55대45로 확정했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에 의무 공급하게 된다. 계약자 간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각 50대50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붕아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 기간과 30년의 개발 및 생산 기간을 보장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대상인 붕아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있다. 총면적만 8500㎢로, 서울시의 14배 크기에 달한다. 수심이 50~500m에 이르는 대형 광구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광구에는 13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다년간의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 임직원들의 뚝심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턱 낮추고 점자블록 쫙~ 이동약자 사각지대 없앤 영등포

    턱 낮추고 점자블록 쫙~ 이동약자 사각지대 없앤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는 이동약자의 보행이 많은 신길종합사회복지관(영등포로84길 24-5)과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사당대로 22) 주변 일대를 ‘베리어프리’ 시범 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베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장애물이 없는 생활환경을 말한다. 구는 이동권에 가장 취약한 시각장애인과 어르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의 ‘턱 낮춤과 점자블록’을 정비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실버카 이용 어르신들이 턱 높이 때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도 턱과 횡단보도 경사를 낮춘 것이다. 아울러 설치 기준에 맞지 않은 점자블록을 교체하고, 방향 유도에 오류가 있는 점자블록 역시 통행 방향과 일치시켰다. 이외에도 점자블록 위에 놓인 적치물, 자전거, 가판대 등을 정비하고 점자블록과 가로수 보호틀, 분전함 간 충분한 이격 거리 확보를 위해 이설공사도 진행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 유모차를 탄 영유아까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베리어프리 시범 거리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이동약자의 편의를 위해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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