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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 한국인 고교생에 혐오 발언 日 60대 첫 모욕죄 적용 과태료

    인터넷에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재일 한국인을 모욕한 일본인 60대 남성에게 일본 내 처음으로 모욕죄가 적용됐다. 17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간이재판소는 지난해 12월 검찰이 인터넷상에서 재일 한국인 고교생을 모욕한 혐의로 약식기소한 남성(66)에 대해 최근 9000엔(약 9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인 데다 과태료 금액도 크지는 않지만,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이뤄진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에 대한 일본 내 최초의 모욕죄 처벌 사례다. 이 남성은 지난해 1월 피해 학생 등이 한 음악행사에 참가한 것을 다룬 기사를 블로그에서 인용한 뒤, 재일 한국인을 가리켜 ‘악성 외래 기생 생물종’이라고 표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일교포 고교생에 혐한 발언’ 일본인에 과태료…첫 헤이트스피치 처벌

    ‘재일교포 고교생에 혐한 발언’ 일본인에 과태료…첫 헤이트스피치 처벌

    인터넷 블로그에 익명으로 재일교포 고등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일본인 60대 남성이 모욕죄로 처벌받았다. 1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 간이재판소는 지난해 12월 가나가와 검찰이 인터넷 상에서 재일교포 고등학생 A군을 모욕한 혐의(모욕죄)로 약식기소한 남성 B(66)씨에 대해 최근 9000엔(약 9만 4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약식명령을 내렸다. 과태료 액수는 크지 않지만 인터넷 상에서 익명의 글을 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한 등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일본 내에서 모욕죄로 처벌받은 첫 사례다. B씨는 블로그에 지난해 1월 A군 등 학생들이 가나가와현의 한 음악 행사에 참가한 것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면서 A군에 대해 혐한 글을 썼다. 그는 블로그 글에서 ‘재일 코리안’을 ‘악성 외래 기생 생물종’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가나가와현 변호사회는 지난해 2월 “학생에 대한 다수의 린치”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고, A군 측은 지난해 7월 블로그 관리회사에 B씨의 신원 정보를 얻어 B씨를 고소했다. A군은 “(인터넷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봤을 때의 공포와 충격을 잊을 수 없다”면서 “가족들도 상처를 받았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군 측 변호사는 “익명의 혐한 투고를 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교훈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모욕죄로 처벌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벼운 만큼 혐오 범죄에 대처하는 법 제도와 수사 체계가 정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이명희 기소…조현아는 벌금 약식기소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이명희 기소…조현아는 벌금 약식기소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69)씨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장녀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21일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명희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범행에 일조한 대한항공 법인에도 벌금 3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이명희씨와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6명, 조현아 전 부사장은 5명의 가사도우미를 각각 불법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이명희씨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지시를 받아 필리핀 지점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선발한 뒤 대한항공 소속 현지 우수 직원으로서 본사의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다며 일반 연수생(D-4) 비자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항공이 필리핀 지점에 재직 중인 외국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하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와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경우로 제한돼 있다. 검찰은 이명희씨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을 주도했다고 보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약식재판에 넘겼다. 이들의 지시로 불법 초청에 관여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기소유예 등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지난 5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대는 이명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모녀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명희씨는 이밖에도 운전기사 등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때려서 다치게 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명희씨에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뒤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이명희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에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최고 수준

    법원,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에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최고 수준

    법원이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겨진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에게 벌금형을 명령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공성봉 판사는 전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결정했다. 약식명령은 혐의가 무겁지 않은 사건에서 공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벌금이나 과료 등의 처분을 내리는 절차다. 앞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관련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나 재판부가 벌금 액수를 높였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5~0.10%에 초범인 경우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의원에게 결정된 벌금 300만원형은 법정 최고 수준이다. 재판부가 이처럼 벌금 액수를 높인 것에는 이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점이 특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도로공원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이 의원은 특히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 열흘 전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하면서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라고 비판해 더욱 거센 비난을 받았다. 민주평화당은 지난달 14일 이 의원에게 당원자격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 적용 재판 아닌 적발 횟수가 기준

    상습 음주운전 가중처벌의 기준이 되는 ‘3회 이상 음주운전자’ 여부는 유죄 확정 판결 횟수가 아니라 몇 차례 적발됐는지 ‘행위’를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음주운전 관련 정식 재판이 아닌 약식명령을 받은 경우나 확정 판결 전 혐의도 각각을 음주운전 금지규정 위반 횟수로 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35)씨의 상고심에서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사건을 제주지법 항소부로 돌려 보냈다고 2일 밝혔다. 강씨는 2008년 3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2월 2일과 같은 달 27일 면허 취소에 해당할 정도로 만취해 운전한 혐의로 적발돼 기소됐다. 1심은 강씨가 ‘3회 음주운전자’에 해당한다고 보고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했으나 2심은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현행법은 2회 이상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람이 또 음주운전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정했다”면서 “이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인정되는 사람을 가중처벌하는 것으로 해석해야지 형의 선고나 유죄 확정 판결 등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음주 운전’ 이용주 의원 벌금 200만원 약식기소

    ‘음주 운전’ 이용주 의원 벌금 200만원 약식기소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는 지난 22일 이 의원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관련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추가 조사 없이 벌금 액수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5~0.10%에 초범인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이 의원 사건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강남구 청담공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7~8㎞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기준(0.05%)보다 높게 측정됐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공동발의했던 이 의원에게 비난이 폭주했으나 평화당의 처분은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징계에 그쳤다. 지난 22일 자정쯤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 김 전 비서관의 경우 서울 종로경찰서가 소환 시기를 조율 중이다. 김 전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와 만나는 장소까지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동승자들의 음주운전 방조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간담회에서 “일정이 조율되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검찰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

    검찰 ‘음주운전’ 이용주 의원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 발의에 동참하고도 음주운전을 해서 물의를 빚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는 지난 22일 이 의원에 대한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0시 55분쯤 강남구 삼성동 청담공원 앞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5~0.10%에 초범인 경우 6개월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음주운전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벌금 액수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정식 재판 없이 서면 심리만으로 재판을 받게 된다. 재판부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벌금형이 그대로 확정된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이 의원은 “여의도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돌아와 쉬다가 지인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가면서 술이 깼을 줄 알고 무심결에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당기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이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한편 ‘윤창호법’을 국회에 제안해 실제 발의까지 이끌어낸 고 윤창호씨의 친구들은 서울, 부산 등에서 윤창호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4번째 음주운전 걸린 증권회사 임원 집행유예, 도로서 잠든 상태로 적발

    4번째 음주운전 걸린 증권회사 임원 집행유예, 도로서 잠든 상태로 적발

    한 중견 증권회사 임원이 네 번째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우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무면허운전)으로 기소된 윤모(51)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의 한 중견 증권회사에서 전무로 재직 중인 윤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해마다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 및 벌금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이 네 번째 범행이다. 윤씨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무면허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운전자들의 신고에 적발됐다.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차가 앞으로 가지 않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윤씨는 차 안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측정 당시 윤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094%였다. 윤씨처럼 도로교통법을 3회 이상 위반한 경우 현행법에 따라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이종우 부장판사는 이보다 낮은 형을 선고하면서 “금주운전 경위, 수치, 범행 후 정황 등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고 판시했다.
  • 끼어들었다고 보복운전한 택시…무죄 뒤집고 2심서 벌금형

    끼어들었다고 보복운전한 택시…무죄 뒤집고 2심서 벌금형

    주행 중 옆 차선에서 끼어든 승용차를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쫓아가 급정거하는 등 보복운전을 한 택시기사가 협박죄가 인정돼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성복)는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유씨는 지난해 5월 16일 0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5차로 도로 중 3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교차로의 오른쪽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하던 이모(36·여)씨가 4차로에 차량들이 서있자 갑자기 우회전하던 속도 그대로 3차로로 바로 진입해 끼어들었고, 유씨는 급정거를 해야했다. 그 바람에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앞좌석에 코를 부딪혔다. 유씨는 차선을 변경해 이씨의 아반떼와 나란히 주행하다가 이씨가 유씨 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속도를 높여 택시를 아반떼에 바짝 붙여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 이후 적색 신호에 이씨가 정차하자 유씨는 택시에서 내려 아반떼로 달려가기도 했는데 곧바로 녹색 신호가 되자 다시 돌아와 운전을 했다. 유씨는 속도를 높여 최고 시속 108㎞로 달리며 이씨를 추격했고 유씨를 피하려는 이씨를 막기 위해 차선을 바꿔가며 이씨의 차와 최대한 붙여 나란히 운전했다. 그리고는 녹색 신호에서 이씨의 차 바로 앞에서 급정거했다. 유씨는 차를 멈춘 뒤 택시에서 내려 이씨의 차로 가 큰소리로 욕설을 하며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문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이씨가 내리지 않자 112에 신고를 했고, 겁에 질려있던 이씨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차에서 내렸다. 유씨는 협박죄로 지난해 11월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유씨는 자신의 행위가 협박에 해당한다거나 혀박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고, 지난 6월 1심은 이를 받아들여 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부주의하게 우회전하고 사과 표시 없이 간 것에 격분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기 위해 추격한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자의 차량에 바짝 붙여 주행하고 불필요하게 차로를 자주 변경하며 피해자 차량을 따라가는 등 객관적으로 보아도 악감정을 갖고 추격한다고 여길 모습을 보였다”면서 “보복운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이 같은 추격 및 차량을 가로막는 행위는 그 자체로도 상대 운전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기고 그로 인해 상대 운전자가 평정심을 잃어 제대로 운전하지 못하고 추격을 피하는 데만 신경써 전방주시 등을 소홀히 하게 돼 더 큰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씨가 차를 세운 뒤 이씨에게 내리라고 욕을 한 행위 등을 들어 재판부는 “협박죄를 구성하는 해악의 고지가 있었고 협박의 고의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 ‘리벤지 포르노’ 구속수사한다

    검찰이 불법 촬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보복 목적의 일명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8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강화된 ‘불법 촬영 범죄 사건처리기준’을 만들어 일선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보복성 범죄인 경우, 피해자 식별이 가능한 경우, 주거·공공화장실 등 사적영역을 침입한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한다. 죄질에 따라 범죄를 8개 유형으로 나누고, 죄질이 좋지 않은 경우 최고형을 구형할 계획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한 불법 촬영·유포는 최고 징역 7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유포한 경우는 최고 징역 5년을 구형할 수 있다. 벌금형을 위한 약식명령인 구약식은 피해자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적으로 실시한다.  대검 형사부는 지난 2일 전국 검찰청 여성·아동 대상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건처리기준과 피해자 보호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8일부터 이틀간 여성·아동 대상 전담검사와 수사관 등 100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강화된 처리 기준에 대해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강화된 기준을 어떤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고, 성폭력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관련 전문가들도 참석해 2차 피해 및 성폭력 무고 사건 관련 검찰 수사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검찰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자 보호를 위한 수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사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만 해도 2997건이 접수됐던 불법 촬영 범죄는 지난해 6632건으로 4년 만에 121%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서 PC방 살인범 엄벌’ 백만 청원 첫돌파···국민 공분, 공포 반영

    ‘강서 PC방 살인범 엄벌’ 백만 청원 첫돌파···국민 공분, 공포 반영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청원 참여자 수는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공분, 치안 불안과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 23일 오후 7시 17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10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지난 17일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불과 엿새 만이다. 김성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이 청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이래 역대 최다 참여자를 기록했다. 이 청원은 게재 하루 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원 마감일인 내달 16일까지 얼마나 더 많은 인원이 청원에 참여할지 관심을 끈다.앞서 올해 7월 마감한 ‘제주도 불법 난민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무사증 입국,난민신청 허가 폐지·개헌’ 청원에 71만 4000여 명, 지난해 12월 마감한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에 61만 50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는 이달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물을 변별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인의 형량을 낮춰주는 ‘심신미약 감경’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들끓었다. 이처럼 여론이 들끓는 것은 흉악범죄를 저지른 후 심신미약을 주장해 감형을 받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로는 8세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이 꼽힌다.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복역 중이다. 당시 조두순은 8세 여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줬음에도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감경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또 김성수에게 두 차례 상해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김성수는 2009년 10월과 2011년 9월 각각 벌금 50만 원과 벌금 7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의 허술한 초동 대응에 대한 여론의 시선도 따갑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檢 ‘기소유예’ 무기로 쥐락펴락…구제는 헌재밖에 못 해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檢 ‘기소유예’ 무기로 쥐락펴락…구제는 헌재밖에 못 해

    경미한 범죄 판단 땐 형사재판 면제 선처 검사 재량에 달려… ‘복불복’ 호소하기도 ‘전과’로는 안 남지만 기소유예 기록 남아 징계 넘기거나 혐의 되살려 기소될 수도 반대로 법원서 무죄 다툴 기회도 없는 셈 헌소 통한 기소유예 취소 올해만 16.4%#1.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에 대리운전 기사들은 셔틀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몇천원씩 받고 대리기사들을 손님이 많은 지역으로 데려다주는 셔틀 대신 택시를 타야 한다면, 수지가 맞지 않아 대리운전을 할 수 없다. 그런데 당국 허가 없이 요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을 금지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대리 셔틀’은 모두 불법이다. 대리 셔틀 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된다면, 모두 벌금형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몇 년 동안 대리운전 셔틀 기사로 일한 A씨도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적발됐다. 어떨 때는 벌금형, 벌금형이 누적될 때에는 집행유예형을 받았고 또 어떨 때에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A씨는 “기소유예를 맞았다 또 걸리니까 벌금형을 받은 적도 있고, 벌금형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또 걸리니까 기소유예로 봐 준 적도 있고, 요금 받은 물증이 없을 때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A씨는 법원이 아니라 검찰이 자신의 처벌 여부를 정한다고 믿는다. #2. 길에서 카드나 휴대전화를 주워 사용하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된다. 특히 교통카드는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사용자 식별이 비교적 손쉽기 때문에 적발이 용이하다. 무심코 잔액이 남았는지를 확인하려고 찍어 본 경우더라도 이뤄지는 벌금형 약식명령을 피하려면 원래 교통카드 주인과 합의를 봐야 한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합의금 때문에, 혹은 자신을 도둑 취급하는데 감정이 상해서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벌금형 전과를 감수해야 한다.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판단보다 합의했는지가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결국 형사사건 해결을 당사자가 직접 하는 꼴이 된다. ●검사 성향 조율 장치는 조직 내 결재권 유일 기소유예 제도는 검찰이 피의자에게 행하는 선처 행위다. 말 그대로 죄가 있지만 경미하다고 검찰이 판단하면 검사 직권과 재량으로 피의자에게 형사재판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기소할지, 기소유예할지는 전적으로 검찰 재량에 달렸다. 검사 성향에 따른 편차를 조율할 장치는 검찰 내 결재권이 거의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합의, 재범 여부, 피해 정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참작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린다는 검찰 입장과 다르게 피의자들은 검사의 기소유예 결정이 복불복 식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 전과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기소유예 처분 경력은 남기 때문에 이민을 가 외국 국적을 취득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교사처럼 기소유예 처분만으로 징계에 회부될 수 있는 직군도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 연루돼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유우성씨에 대해 검찰이 몇 년 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던 대북송금 혐의를 되살려 유씨 혐의에 추가한 전례도 있다. 한 번 재판이 끝난 사건은 다시 재판할 수 없는 일사부재리 원칙이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검찰 뜻대로 기소유예 사건을 되살린 경우였다. 역으로 사건 당사자 간 합의나 조율이 없을 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 꺼리는 경우 검찰이 기소유예를 선택할 여지도 있다. 합의를 거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억울할 경우라도 검찰이 기소유예로 선처해 준 혐의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기 때문에 피의자가 법원에서 무죄를 다툴 방법은 없다. 대신 헌법재판소에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 취소를 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만큼 피의자에게 죄가 있었는지 다툴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헌재엔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미제 사건 197건을 더해 쌓여 있는 371건 중 183건을 같은 기간 처리한 헌재는 30건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처리한 사건 중 16.4%의 검찰 기소유예 처분이 취소된 셈이다. ●“검찰 무혐의 가리는 데 더 신중 기해야” 조기현 중앙헌법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반복되는 범법행위에 대해 약식기소와 기소유예가 번갈아 이뤄지면 피의자들 입장에서는 의아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죄명과 범죄액이 같더라도 구체적인 사건 내용이 다르면 기소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검찰이 신중하게 무혐의를 가리기보다 조금이라도 죄가 있을 정황이 보일 때 기소유예를 남발한다면 피의자들은 헌법소원 등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검사들이 무혐의를 가리는 데 신중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직원 폭행’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유죄’…1심서 벌금 300만원형

    ‘직원 폭행’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유죄’…1심서 벌금 300만원형

    직원을 손가락으로 밀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한 판사는 “서울시향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이 박 전 대표를 대표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그런 과정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폭행에 대한 고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런 사정만으로 피해자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고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해자의 진술을 뒤집기도 어렵다”며 유죄 판단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손가락으로 직원의 가슴쪽을 찌르며 밀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한 판사는 “피해자나 목격자의 진술, 증거 등에 의하면 폭행당했던 신체 부위, 당시 상황, 피고인의 태도 등에 대한 진술이 상당히 일치한다”면서 “이 사건 외의 다른 부분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모의하거나 진술을 부탁한 대화를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 등 5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1심에서 곽씨가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곽씨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벌금액 줄이려고 재판 청구한 20대 여성에게 30만원 더 선고

    울산지법 형사9단독은 식당에서 다른 손님에게 물병을 던져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여)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1시 20분쯤 울산의 한 고깃집에서 옆자리 손님인 B(40)씨에게 물병을 던져 결막 충혈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 C씨와 다소 음란한 대화를 하고 C씨 무릎에 누워있던 중 B씨가 “다른 사람도 있는데 애정행각을 하느냐. 시끄럽지 않으냐”고 지적한다는 이유로 욕설하며 물병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A씨는 법원에서 벌금 70만원의 약식명령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재판에서는 기대와 달리 처음 벌금액보다 30만원이 더 많은 벌금이 선고됐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적용된 사례다. 기존 형사소송법 제457조의2(불이익변경의 금지)는 약식기소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피고인에게 법원은 검찰의 청구액보다 더 무거운 액수를 선고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개정안은 벌금형의 범위 안에서 더 무거운 형량 선고가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나이가 20세 이상 많은 피해자에게 욕설하고 상해까지 입혔다”면서 “경찰 수사단계에서 3차례 불출석하고 재판과정에서도 출석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24년 전 음주운전 처벌 사실 숨긴 군인…법원 “명예전역 선발 제외 정당”

    24년 전 음주운전 처벌 사실 숨긴 군인…법원 “명예전역 선발 제외 정당”

    24년 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사실을 숨긴 군인이 명예전역 대상자로 선발되지 못하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예비역 중령 박모씨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명예전역 비선발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198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군 복무 중이던 박씨는 1993년 2월 음주운전에 적발돼 법원에서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당시 박씨는 이 같은 사실을 소속 부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박씨는 지난해 3월 희망전역을 앞두고 명예전역을 신청했는데 ‘예산 부족’을 사유로 선발되지 않았고, 여기에 반발해 4월 중앙군인사소청심사위원에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국방부는 소청심사에서 “군인 신분을 숨기고 민간법원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것이 군인으로서 명예롭지 못한 행동에 해당한다”며 명예전역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전반기 국방부의 군인 명예전역 시행계획에서 선발 제외 검토 대상에 ‘불성실 근무자’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소속 부대(장)에게 적발사실 보고 의무를 위반한 자’라는 규정이 명시됐다. 박씨는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해 “무려 24년 전 일을 명예전역 선발심사의 기준으로 문제 삼아 당연히 부여받아야 할 이익을 박탈하는 것으로 헌법 13조가 규정하는 소급효 금지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또 명예전역 비선발 처분서에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만 있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명예전역 대상자로 선정돼 명예전역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가 군인으로서의 신분에 내재돼 당연히 보장되는 재산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실질적인 이유로 삼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소급효 금지 원칙에 위반된 것으로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엄격한 기강이 요구되는 군 조직의 특성상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음주운전에 대한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국방부가 모든 군인에 대해 음주운전을 엄격히 금지해왔고, 일사분란한 상명하복식 명령 하달 및 준수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군에서 민간법원 형사처벌 사실을 지휘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결코 가벼운 비위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양형위 “복면시위 가중처벌”… 5개월 뒤 문건대로 의결

    대법 양형위 “복면시위 가중처벌”… 5개월 뒤 문건대로 의결

    양형위, 전문가 반대에도 정무적 판단 결국 박근혜 정부 편 들어 양형기준 고쳐 ‘약식명령, 정식재판 청구 불이익’ 방안 가사법관 지역순환근무도 문건대로 돼법원행정처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사법 거래 의혹 관련 내부 문건에 나오는 계획 가운데 상당수가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면 시위를 가중처벌하는 방안, 법률 소비자들이 약식명령을 정식 재판에 청구할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 가정법원 전문법관에 대해 지역 순환 근무를 부활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1일 “문건이 실행됐다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중 다른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경우에 해당돼 범죄가 성립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2016년 4월 작성한 ‘공무집행방해 관련 최종 보고’ 대외비 문건에는 복면 시위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이 실려 있다. 2015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대회를 비판하며 “(이슬람 테러조직인)IS와 같은 복면 시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법무부는 관련 입법을 추진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는 복면 시위를 양형 가중 인자에 포함하면 양형위의 중립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제외하면 청와대·검찰과 법원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형위는 범죄 종류별 형량 기준을 설정하는 대법원 산하의 독립된 국가기관이지만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형량을 정하면서 정무적 판단을 내린 것이다. 결국 양형위는 “정치적 대립이 첨예해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양형위 논의 과정을 부각해 대법원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자”고 결론 내렸다. 당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은 양형위에 참석해 양형기준을 고쳐 가중처벌하는 것은 사실상 대체입법이며,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원칙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상고법원 추진이 어렵게 되자 대법원이 차선책으로 계획한 상고심 제도 개선 방안도 실제 실행됐다. 2015년 11월 작성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 대외비 문건은 “약식명령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경우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2017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됐다. 약식명령은 벌금을 물릴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사건에 대해 정식 재판을 열지 않고 서류만 검토해 형벌을 정한다. 검찰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하고 법원이 약식명령을 내린다. 피고인은 이를 받아들이거나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는데 과거에는 약식명령 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법 개정으로 더 과하게 처벌할 수 있다. 당시 대한변협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가정법원의 가사소년 전문법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드러난 부분도 있다. 사법지원실이 2016년 4월 작성한 ‘가정법원 관련 검토’ 대외비 문건에는 전문법관에 대해 ‘법원장의 조치에 순응하지 않는다. 지방 근무를 면제해 주는 것이 타당한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돼 있다. 실제로 이듬해 인사부터 가사전문법관의 지방 순환근무가 부활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상고법원 반대 서기호 고립시켜야”… 문건대로 7월2일 변론종결 뒤 패소

    정의당 서 의원 재판에 ‘강온양면’ 압박 문건에 “상고법원 입법, 의원 100명 서명” 실제로 홍일표 대표 발의해 168명 동참 양승태 사법부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입법로비를 위해 작성한 국회의원·조선일보 등에 대한 회유·압박계획 문건은 실행됐을까. 이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에서 조사를 받은 변호사 단체 등이 문건 내용이 실제 실행됐다고 진술한 데 이어 행정처가 계획해 문서화한 의원입법 발의, 공청회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상고법원에 적극 반대 입장을 밝혔던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은 행정처 문건에 적힌 대로 자신의 재판 일정이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정처가 추가 공개한 ‘VIP 거부권정국 분석’ 문건에선 상고법원을 대체할 각종 법안을 발의 중인 서 의원에 대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동조세력 확산을 방지하여 고립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15년 6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서 의원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며 ‘서 의원의 법원행정처장 상대 소송의 변론종결을 7월 2일에 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판사 출신인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서 전 의원은 실제 1심 변론 종결이 문건에 적힌 대로 7월 2일에 있었고, 이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그즈음 법사위 회의장에서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해당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얘기한 일도 있었는데,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상고법원 반대 등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인데 판결 패소 뒤 실제로 항소 이유서를 쓰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상고법원 추진 초기부터 19대 국회 후반기까지 행정처는 손쉽게 여러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문건인 ‘상고법원 공동 발의 가능 국회의원 명단 및 설득 전략’에서 행정처는 입법 발의안에 100명 이상 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같은 해 12월 19일 판사 출신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상고법원 관련법에 168명이 서명했다. 입법이 무산될 듯하자 2015년 말 행정처가 작성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에선 약식명령에 대한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없이 검찰이 벌금형을 가하는 약식명령에 불복했을 때 정식 재판을 청구하더라도 원래 벌금보다 더 중한 형을 받지 못하게 재판권을 보장한 게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이지만, 재판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대법원이 원하는 대로 국회는 지난해 12월 이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상고법원 반대 서기호 고립시켜야” …문건대로 7월2일 변론종결 뒤 패소

    양승태 사법부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입법로비를 위해 작성한 국회의원·조선일보 등에 대한 회유·압박계획 문건은 실행됐을까. 이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에서 조사를 받은 변호사 단체 등이 문건 내용이 실제 실행됐다고 진술한 데 이어 행정처가 계획해 문서화한 의원입법 발의, 공청회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상고법원에 적극 반대 입장을 밝혔던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은 행정처 문건에 적힌 대로 자신의 재판 일정이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정처가 추가 공개한 ‘VIP 거부권정국 분석’ 문건에선 상고법원을 대체할 각종 법안을 발의 중인 서 의원에 대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동조세력 확산을 방지하여 고립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15년 6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서 의원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며 ‘서 의원의 법원행정처장 상대 소송의 변론종결을 7월 2일에 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판사 출신인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서 전 의원은 실제 1심 변론 종결이 문건에 적힌 대로 7월 2일에 있었고, 이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그즈음 법사위 회의장에서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해당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얘기한 일도 있었는데,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상고법원 반대 등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인데 판결 패소 뒤 실제로 항소 이유서를 쓰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문건에서 행정처가 서 전 의원에 대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통해 (상고법원 찬성 쪽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묘사한 데 대해 서 전 의원은 “오히려 제가 전 의원에게 상고법원안의 여러 문제점을 설득하던 중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상고법원 추진 초기부터 19대 국회 후반기까지 행정처는 손쉽게 여러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문건인 ‘상고법원 공동 발의 가능 국회의원 명단 및 설득 전략’에서 행정처는 입법 발의안에 100명 이상 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같은 해 12월 19일 판사 출신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상고법원 관련법에 168명이 서명했다. 상고법원 입법이 무산될 듯하자 2015년 말 행정처가 작성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에선 약식명령에 대한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없이 검찰이 벌금형을 가하는 약식명령에 불복했을 때 정식 재판을 청구하더라도 원래 벌금보다 더 중한 형을 받지 못하게 해 국민의 재판권을 보장한 게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이지만, 재판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대법원이 원하는 대로 국회는 지난해 12월 이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초 인터뷰]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 통과에 사활을 걸었어요”

    [100초 인터뷰]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 통과에 사활을 걸었어요”

    “중요한 것은 표창원 의원의 개, 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통과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어요.”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최근 이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16일 국내 최초로 ‘개를 식용목적으로 도살하는 행위’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박 대표는 “앞으로 같은 사안에 대해서 같은 법 해석이 적용되리라 본다”며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창덕궁 옆에 위치한 케어 사무실에서 만난 박소연 대표는 부천의 한 불법 개 농장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식용목적으로 개를 도살한 행위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을 이끌어낸 바로 그 사건이다. 지난해 여름. 개 농장주 A씨가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개 1마리를 잡은 것이 문제가 됐다. 박 대표는 “정당한 사유 없이 개를 죽였다”며 지난해 10월 A씨를 고발했다. 동물보호법 제8조 제1항 제4호인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이는 행위’(수의학적 처치의 필요, 동물로 인한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의 피해 등)를 근거로 했다. 박 대표는 “부천지역에 사는 활동가들에게 제보를 받았다. 부천 지역에 남은 마지막 개농장이었다”며 “그곳에서 50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지속적으로 자행된 불법 도살행위에 대해 묵과할 수 없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접수한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지난 3월 8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그리고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지난 4월 16일 A씨에게 약식명령으로 벌금 300만원을 물렸다. 현행법상 치료 목적이거나 사람에게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이 조항은 2007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효력을 가졌으며 식용 목적의 도살과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도살업자나 육견업자들이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그동안 굉장히 당당하게 영업을 해왔다. 이 문제에 대해 정부는 마땅한 현행법이 없어서 손을 쓰지도, 해결할 의지도 없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 8조인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학대에 적용된 것을 계기로 현행법으로도 도살 행위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얻어 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를 토대로 박 대표는 식용 목적의 개 도살을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판결을 근거로) 전국적인 동시다발적인 소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개개인들이 자기 지역에 있는 불법 개농장과 도살장을 고발할 수 있도록 ‘와치 독’ 프로젝트도 발족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개농장 입장에서는 생계가 걸린 문제다. 반발이 만만치 않을 터. 이에 박 대표는 “지금까지 막대한 이익을 취해왔던 산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발은 이미 예상했다. 다만 현행법상 위법이라는 판결이 내려진 만큼, 이제 그들도 빨리 전업을 준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개 식용금지법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개는 소, 돼지 등과 달리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여 식용견을 키우는 업자들은 아직 사육이나 도축, 유통 과정 등에서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인은 지난 6월 20일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을 발의하고 축산물 위생관리법 상 ‘가축’으로 규정되지 않은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개 도살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셈이다. 식용을 위한 도살이 금지되면 식용문화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는 박 대표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정의되지 않은 동물에 대한 도살행위를 막겠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도 보편타당한 법안이고, 실효성이 높은 합리적인 법안”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박 대표는 동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개식용 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등록제를 비롯해 유기동물이 생기지 않도록 불법 번식, 과잉 번식 등을 차단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과 제도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개, 고양이를 포함해 모든 동물의 불법 도살을 막을 수 있는 표창원 의원의 동물보호법 개정한 통과를 위해 ‘표창원 닷컴’(www.표창원법.com), 혹은 ‘프리 독 코리아 닷컴’(www.freedogkorea.com)에 서명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개식용 문화에 대해 “이제는 사라져야 할 관습”이라며 “우리나라는 1000만 반려인구를 가졌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 중 유일하게 개식용을 허용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외적인 혼란과 불이익을 감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김재원 의원 ‘음주 뺑소니 수사 축소 외압’ 자랑 영상 파문

    김재원 의원 ‘음주 뺑소니 수사 축소 외압’ 자랑 영상 파문

    검찰 출신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과거 검찰에 외압을 행사해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축소했다고 직접 발언하는 영상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재원 의원이 사건을 축소해 준 당사자는 다름아닌 지난 6·13 지방선거 경북 의성군수에 당선된 김주수 전 농림부 차관이다. 19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의 당당한 자백(?)은 지난 2014년 3월 23일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주수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의성군수로 당선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주수 당선인은 2005년 11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수원지법 약식명령서를 보면, 김주수 당선인은 2005년 8월 혈중알코올농도 0.154% 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가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은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시 김주수 당선인은 고교 선배로부터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농림부 차관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이에 대해 김주수 당선인은 “지인들과 점심을 먹던 중 약간의 음주로 가벼운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고지점을 벗어나 도주차량으로 신고된 것”이라고 소명한 바 있다. 문제의 발언이 나왔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도 참석했다.김재원 의원(당시 새누리당)은 그날 개소식에 참석해 격려사 마무리 즈음에 “기왕에 한 마디 더 할게요”라면서 문제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재원 의원은 “2005년도에 우리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 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면서 “그래 가지고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정상명) 총장님 앞에서는 감히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 가지고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김주수 차관이 교통사고를 냈는데, 전화를 했더니 여검사인데 안동 출신입디다. ‘우리 지역에 중요한 선배인데 그 쫌 봐주소’라고 하자 그 검사도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씨게 때리고 봐줄게요’라고 말했다”고 자랑스럽게 전했다. 김재원 의원은 계속해서 “그래가지고 벌금 받은 적 있습니다”라면서 “만약에 그것 가지고 욕할 분은 본인 자식 남편이나 아내, 아버지나 엄마 중에 술 안 드시고, 교통사고 절대 안 내고, 그 다음에 그리고도 처벌 안 받을 자신 있는 사람만 말을 하소”라고도 했다. 김재원 의원은 “다 뭐 음주운전, 총장님도 음주운전 하시데에“라면서 ”뭐 그 정도 가지고 시비 걸 겁니까? 아니면 일 똑바로 시킬랍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의원은 이 같이 말한 후 “고향 사람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그래 가지고 우리 훌륭한 군수 후보 만들고, 당선시켜 가지고 일 좀 잘하게 저도 같이 일 좀 해 가지고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동영상에 나온 ‘문제의 축사’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잘 모르지만 우리가 응대하거나 대응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따로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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