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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노동비용/10년간 5배 높아졌다

    ◎미 모건스탠리사 27개국 비교 분석/작년 시간당 7.40불로 상승률 경쟁국의 2배/성항 1.95배 대만 2.9배… 태국은 오히려 감소 우리나라의 지난 10년간 시간당 노동비용 상승률이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들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높다.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의 모건스탠리사가 세계 27개국의 휴가와 병가를 포함한 시간당 노동비용을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 85년 1.23달러에서 지난해 7.40달러로 5배가 증가,조사대상국중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2.47달러에서 7.28달러로 2.95배가 증가했으며 대만은 1.50달러에서 5.82달러로 3.9배,홍콩은 1.73달러에서 4.82달러로 2.8배 상승에 그쳤다. 말레이시아는 1.08달러에서 1.59달러로 47.2%,인도네시아는 0.22달러에서 0.30달러로 36.4%가 각각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태국은 0.49달러에서 0.46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중국도 0.19달러에서 0.25달러로 31.6%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시간당 노동비용이 지난해 31.88달러로 가장 높았던 독일은 지난 85년 9.60달러에서 3.3배 늘어나는데 그쳤다.2위인 일본도 6.34달러에서 23.66달러로 2.7배 증가했으며 프랑스는 7.52달러에서 19.34달러로 1.6배가 늘었다. 특히 미국이 13.01달러에서 17.20달러로 32.2%가 상승,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지난 10년간 상승률이 낮아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았던데다 외환시장에서의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0년전 미국 노동자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13.01달러로 일본의 6.34달러의 두배였으며 독일의 9.60달러보다 33% 가량 높았었다. 이밖에 이탈리아가 7.63달러에서 16.48달러 1.2배,캐나다가 10.94달러에서 16.03달러로 46.5%,호주가 8.20달러에서 14.40달러로 75.6%,영국은 6.27달러에서 13.77달러로 1.2배,스페인은 4.66달러에서 12.70달러로 1.7배가 각각 증가했다.
  • 달러 대 엔 약세반전/수출활력 회복 기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쪽으로 바뀌면 「엔고」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져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회복되는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일본 도쿄시장에서는 하오 2시 현재 달러당 112.1엔으로 전날 종가인 112.3엔보다 달러화는 더 떨어졌다.지난 7일 런던시장에서는 달러당 111.53엔,뉴욕시장에서는 112.03엔으로 마감됐다. 달러화는 지난 8월이후 강세기조를 지속했다.10월중순부터 엔화에 대해 더욱 강세를 보여 29일에는 달러화는 114.36엔(뉴욕 종가기준)을 기록하기까지 했다.지난 6일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7일부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경제성장세는 둔화되고 일본경제는 회복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많다는 측면외에 최근 일본 주요인사들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일본 대장성의 사카기바라 국제금융국장이 7일 『작년 엔화에 대해 급격한 하락을 보인 달러화의 강세 조정국면은 끝난 것으로 보이며 대장성은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주가 큰폭 하락/차명거래 단속방침 등 악재로

    ◎지수 13P 떨어져 819로 마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 810대로 밀렸다. 22일 주식시장은 전날 판매를 시작한 근로자 주식저축에 대한 일반인의 반응이 예상외로 저조,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가 없어진데다 비과세 저축의 차명거래 단속방침으로 투자심리가 위축,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40포인트 내린 819.22로 마감됐다. 근로자 주식저축 발매에 따른 수혜 기대로 전일 초강세를 보였던 금융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광업·조립금속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반면 삼성과의 인수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전장 약세에서 반전,상한가를 기록하며 67만8천여주로 거래량 1위를 기록,눈길을 끌었다.782개 종목의 주가가 내려 연중 두번째로 하락종목수가 많았다.거래량은 2천6백5만주로 저조한 편이었다.〈김균미 기자〉
  • 97 대입/지방수험생 대거 서울 몰릴듯/종로학원 분석

    ◎계열별 250점 이상 61∼68% 진학 희망/서울대 재수생합격률 대폭 낮아질듯 97학년도 대학입학시험에서는 지방 학생들이 서울대 등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96학년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반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재수생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설 입시 전문기관인 종로학원은 18일 전국의 수험생 40만1천59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치른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성적과 지난해 수험생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비교·분석한 결과,서울 소재 대학들의 경쟁이 지방 학생들의 지원 증가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합격예상 점수인 25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 인문계 학생은 7만7천715명으로 이들 가운데 지방학생이 4만7천721명으로 61.4%를 차지했다.자연계는 6만7천440명 가운데 4만6천175명으로 68.4%였다. 96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인문계 학생 가운데 지방 학생은 56%였고 자연계는 62.3%였다.97학년도에는 5∼6% 포인트 가량 늘어날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시관계자들은 이와 관련,96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한 27개 대학 가운데 17개 대학이 서울에 몰려 있어 상당수 지방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 응시를 꺼렸지만 이번에는 본고사가 전면 페지돼 자신감을 갖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이번 모의고사 결과,서울대의 합격안정권 33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중 서울대를 지원한 인문계 학생 2천430명 가운데 지방 학생이 1천162명으로 47.8%를 차지했다.자연계에서는 2천699명 중 지방학생이 63.7%인 1천721명이었다.지난해의 지방학생 입학률 43%,53%보다 각각 4.8% 포인트와 10.7% 포인트씩 늘어난 것이다. 한편 서울대 합격 안정권인 330점을 기준으로 재수생의 비율은 인문계의 경우 31%,자연계는 26%였다.9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재수생 비율은 인문계 49%,자연계는 36%로 각각 18% 포인트,12% 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재수생들의 서울대 합격 점유율이 약세로 전망되는 것은 96년학년도 입시에서 복수지원 대학이 크게 늘어난데다 97학년도부터 본고사 폐지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예고되면서 우수한 재수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주병철 기자〉
  • 선진국/“동아시아 교육방법 배우자”

    ◎동양의 중간성적 어린이 서양서 최고수준/전체국민 자질높여 경제난 극복 돌파구로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동아시아국가의 교육방법을 배우자』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최근 들어 경제성장에 한계를 느끼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아시아지역의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동아시아의 교육이 고도성장의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는 서방국가들은 동아시아 교육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좋은 점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방국가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무엇보다 동아시아 어린이들의 평균 학력이 서방 어린이들의 최고수준이며 수학·과학과목에서는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특히 지난해에 실시된 세계학력경시대회에서 싱가포르와 대만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는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방이 「가장 부러워하는」 동아시아의 교육특징은 소수의 엘리트보다는 전체 국민들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리는 점이다.서방에 비해 전문적인 대학교육보다 기본적인 초등교육에 더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지난 60년 한국과 파키스탄을 비교해보면 초등교육의 중요성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당시 두나라 경제수준은 엇비슷했지만 한국 어린이들의 94%가 초등교육을 받은 반면 파키스탄은 30%에 불과했다.한국은 지금 중진국 상위권으로 도약했지만 파키스탄은 개발도상국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동아시아 교육의 커다란 장점이다.지금까지 동아시아국가들은 개인의 학력과 능력만 뛰어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육이 「신분상승의 지렛대」역할을 한 셈이다. 동아시아의 교육방법중 취약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주입식 훈련」도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동아시아의 많은 아이들은 정규수업 말고도 저녁 늦게까지 남아 보충수업을 받고 있다.여기에다 서방 어린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험을 치르고 있다.어린시절을 힘겹게 보내지만 학력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동아시아 부모들의 교육열도 한몫을 하고 있다.매일 어린이들의학업성취도를 체크하고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면 「가계에 부담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가정교사를 초빙하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이같은 단순·획일적인 교육이 창의성을 억누르는 단점이 있다.동아시아는 팀워크나 훈련된 직종의 수행능력은 우세하지만 소프트웨어 디자인이나 오락산업 등 창의성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게 이 때문이다.〈김규환 기자〉
  • 일단 안심… 장기적 불안 잠재/올 대풍과 내년 쌀 수급전망

    ◎3천8백50만섬 확보… 3백60만섬 여유/쌀값 안정 “수확”… 구조적 수급불균형 과제 올해 대풍으로 국민의 기초식량인 쌀이 수급불안 위기를 넘겼다.이에 따라 내년의 쌀값은 보합 내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쌀의 추가수입을 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이루지 못했더라면 연말쯤 쌀의 추가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이 경우 유통상인들의 쌀 사재기,쌀값 폭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추가수입에 대한 농민과 관련단체들의 반발,정치권의 가세와 사회불안 등의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정부는 당초 올해 쌀농사가 평년작(3천3백만섬)을 거둘 경우 1백만섬 정도 쌀을 추가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실제로 재정경제원은 농림부에 추가수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쌀 소비량은 3천5백만섬.이 가운데 3천3백만섬을 식량으로 먹고,나머지 2백만섬은 가공 및 종자용으로 쓴다.식량용은 소득수준 향상과 고기·우유등 대체식품이 늘어 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수십만섬씩 즐어드는 추세다. 농림부는 내년에 공급가능한 물량이 모두 3천8백50만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 내역은 올해 예상 생산량 3천5백22만섬에다 10월말 예상재고가 2백70만섬,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에 따라 우리나라에 할당된 의무수입물량(MMA)이 53만섬이다.수요량에 비해 3백50만섬의 여유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일단 내년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장기적인 수급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쌀 평년작 생산량은 3천3백만섬으로 연간 소비량 3천5백만섬보다 2백만섬이 적다.농민들의 영농기피와 논 면적의 감소로 생산기반이 크게 줄어 구조적인 수급불균형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올해처럼 매년 풍년이 든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재고량도 문제다.내년 10월말의 쌀 재고는 3백만∼3백50만섬 정도로 예상된다.올해보다 30만∼80만섬이 늘게 된다.그러나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쌀의 적정재고는 연간 소비량의 15% 수준.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적정재고는 5백만∼5백50섬으로 2백만섬 정도가 모자란다. 그러나 적정재고량 확보 문제에 대한 농림부의 시각은 좀 다르다.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가 대략 2백만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적정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현재 정부의 쌀 재고 통계는 정부와 농협 및 대형 유통업체(공매 참여업체) 보유물량만 포함하고 있다.김주수 농림부 식량정책심의관은 『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는 측정이 어렵고 정부가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고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엔저/아주 각국 명함 교차

    ◎명·상보교역 성항·인니 실익/암­경쟁관계 한·대만 등 고전 일본 엔화약세로 아시아 각국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한국 대만 홍콩 태국 등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실익을 챙기고 있다. 엔저가 한국 등 아시아 9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일본 노무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작년 2·4분기 이후 16% 평가절하된 엔화는 아시아 각국 통화를 평가절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켰다.이로 인해 일본과 경쟁적인 무역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대만 홍콩 태국 등은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일본과 상호 보완적인 교역관계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은 엔저의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일본기업의 진출로 부품 및 중간재의 대일 의존도가 높지만 완제품의 상당량이 일본에 역수출되는 탓에 엔저현상은 수입단가를 낮춰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물론 일본의 경쟁력 회복에 따른각국의 수출감소와 이로 인한 성장률 하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도 없지 않지만 인프레를 6∼8%선에서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연구소는 올해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으로 작년보다 0.8% 포인트 감소한 7.6%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내년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유가 소폭 하락/달러화도 약세로

    【뉴욕 AP AFP 연합】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2차공습이 단행된 4일 국제 원유가격은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미 달러화도 주요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0월 인도분 경질유 가격은 지난 3일 배럴당 1.15달러가 올랐으나 이날은 16센트가 내린 23.24달러를 기록했다.가정용 난방원료 가격도 갤런당 64.21센트로 0.86센트,천연가스 가격도 1천 입방피트당 1.764달러로 5.7센트가 각각 내렸다. 런던의 국제석유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가 내린 22.11달러에 마감됐다.
  • 국산품 일제와 가격차 5%/엔저 영향

    ◎경공업 가격경쟁력 크게 약화/전경련 수출경쟁력 조사 결과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지난 해 4월에는 일본제품의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보다 20.4% 비쌌지만 가격격차가 지난해 말에는 12%로 줄어든 데 이어 올 7월에는 5.5%로 축소됐다. 전경련은 8일 『지난달 말 매출액순위 2백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환율변동과 수출경쟁력에 관한 조사」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며 『국제시장에서 제품의 신뢰도와 인지도,기술력 등 비가격요인을 감안할 때 5.5% 수준의 가격우위로는 전반적인 대일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현재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일본제품 상대가격지수(한국=100)가 각각 106.6,105.2로 경공업부문이 중화학공업 부문보다 한·일간 가격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의 약화측면에서 볼때 경공업부문의 상대가격지수 하락률이 1년여간 15%로 중화학공업부문(11.8%)에 비해 높아 경공업부문에서의 대일 가격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제지와 화학업종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우리제품이 근소한 가격우위를 유지했으나 올 7월에는 일본제품의 값이 우리제품에 비해 각각 8%,2% 더 낮은 가격역전현상이 일어났다. 또 10% 내외의 가격차가 났던 비금속광물 조선 철강 전기 전자 등의 경우는 가격격차가 5%이내로 축소됐다. 전경련은 하반기에도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대부분의 기업(30·7%)이 환율변화를 지적하고 있어 최근 활력을 잃고 있는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과 대일 가격경쟁력을 감안한 적정환율 수준의 유지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원화의 대 엔화환율은 95년 4월 1백엔당 9백4원에서 지난 달에는 7백53원 선으로 16% 이상 떨어져 우리제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 한·일 교역 급속 위축/상반기 무역량 작년비 3.6% 줄어

    ◎수출 4개월·수입 5개월째 감소 대일무역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엔화약세에 따른 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 둔화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상반기중 대일 수출은 80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9% 증가하는데 그쳤다.일본에 대한 수출은 지난 1월 13억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7.7%가 증가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으나 엔화약세로 인한 우리상품의 경쟁력 약화로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또 상반기중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백52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가 줄었다.수입은 1월에 23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달보다 19%가 늘었으나 2월부터 국내 설비투자 감소로 줄어들기 시작해 6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수출입을 합한 대일 교역량은 총 2백33억6천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의 2백42억3천만달러보다 3.6%가 감소했다.
  • 세계 철강업계 설비증설 러시/“2000년대 공급과잉 우려”

    ◎미국 WSD 보고서/5년간 조강생산능력 1억2천만t 늘어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설작업이 현안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철강업계가 향후 5년간 대규모 설비증설을 계획중이어서 2000년대에 철강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0일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철강산업 전문조사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WSD)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철강업계는 2000년까지 향후 5년간 조강 생산능력을 1억1천9백90만t늘릴 계획이며 이중 67%인 8천30만t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철강업계의 조강생산능력은 지난 87∼90년에 1천30만t이 늘어났고 91∼95년에는 2천9백만t이 증가했다. WSD에 따르면 이 기간중 중국은 주로 전기로 위주로 1천8백90만t을 증설하고 인도는 일관제철소와 전기로 설비 신증설을 병행,1천7백50만t을,미국은 전기로 설비위주로 9백70만t을 증설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1억1천9백90만t을 증설한다는 것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최근 세계 철강경기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은 내년부터 경기가 회복되고 신기술의 확산 등을 예상,의욕적으로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철강경기의 회복이 조기에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향후 경쟁력 유지의 관건은 최적의 입지에 단위 설비투자가 적은 설비를 건설,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 포철 수출용 원자재값 인하

    ◎핫코일 5.9% 후판 3.9% 선재 5.1% 포항제철은 국내산업의 수출증대 및 해외 수주경쟁에서 우위확보를 위해 열연강판(핫코일),후판 및 선재 등 주요 수출용 원자재가격(로컬가격)을 인하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열연코일이 t당 3백40달러에서 3백20달러로 20달러가 인하됐으며 후판은 4백10달러에서 3백94달러로 16달러,선재는 3백75달러에서 3백56달러로 19달러가 인하됐다.인하폭은 각각 5.9%와 3.9%,5.1%다. 포철의 로컬가격 인하는 최근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미·일의 철강 2차 제품의 수출가격 하락으로 국제 철강수출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해외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는 또한 포철이 지난 2년간 생산성 향상 및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데다 철강재 생산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의 수입관세가 지난 1일부터 무관세로 조정됨에 따라 그만큼 원가절감이 가능해져 이를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 수요업체에 보전시키기 위한 것이다.〈박희준 기자〉
  • “경기둔화 하반기 지속”/한국경제연구원 전망

    ◎“GDP 6.7% 성장… 물가 4.9% 상승”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우리경제는 하반기에도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성장은 민간소비 주도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국내총생산(GDP)기준 성장률은 상반기 7.4% 보다 낮은 6.7%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과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는 엔화약세와 주력 수출품목의 국제시황 부진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둔화되면서 연중 경기둔화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하반기중에 수출회복을 위한 뚜렷한 여건변화가 기대되지 않아 민간소비부문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는 1∼5월중 지난해 말보다 3.5%가 올랐으나 일시적으로 급등한 농산물 부분을 제외한 공산품 집세 개인서비스요금 등 다른 부분은 물가가 안정됐던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이서 하반기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4.7%)보다 다소 높은4.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경상수지 적자는 1백6억달러로 전년보다 20억달러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앞으로 거시경제운영은 지나친 경기수축을 경계하면서 상반기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철강(수출전선 업종별 진단:4)

    ◎수출부진·가격하락 겹쳐 “이중고”/판재·철구조물 등 주력품목 주문 올들어 격감/국제가격 10%이상 하락·일 저가전략도 큰 타격 수출주력 품목으로 자리를 지켜온 철강도 시황이 좋지 않다. 올들어 5월말까지 수출이 25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7%나 줄어 수출증가율 둔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이대로 가면 올연말까지 철강수출은 작년의 72억4천6백만달러를 훨씬 밑도는 62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수출부진의 이유는 복합적이다.우선 수출물량과 금액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판재류가 부진한 게 첫째 원인으로 꼽힌다.판재류 수출은 5월말까지 15억3천1백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2.9%가 줄었다. 다음으로는 유전시추 등 해양플랜트를 포함하는 철구조물의 수출부진을 꼽을 수 있다.작년 한해 동안 13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던 철구조물은 올들어 잘해봐야 4∼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교량이나 건축용 구조물은 그런대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는 올해 수주가 부진해 4월과 5월에 작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8%와 33.4%가 줄었다. 셋째는 국제가격 하락도 빼놓을 수 없다.형강,선재,봉강 등 조강류는 물론 열연·냉연강판 등 판재류 할 것없이 철강재의 가격은 작년 4·4분기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품목과 제품크기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평균 10%이상 떨어졌다고 철강수출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일본이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를 무기로 가격하락 전략을 펴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는 바싹 긴장하고 있다.일본 국내 경기부진에다 재고누증에 따른 철강소비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일철 등 일본 철강업계는 감산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수출가격을 내리고 있다.특히 일본 5대 철강업계는 지난달 하순 중국의 철강수입선인 중앙오금공사와 가격인하를 합의했다.일본은 열연강판은 t당 3백50달러에서 3백20달러로,냉연강판은 4백70달러에서 4백35달러로 내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중 가격협상이 국내수출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대단히 크다.포항제철도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포철은 고급강개발과 장기계약기반 확대에 힘쓴다는 전략이고 동부제강 등 5대 강관 및 냉연업체,인천제철등 전기로 5사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바닥세인 시황이 하반기에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들에게 큰 힘이다.〈박희준 기자〉
  • 일본 기대반 우려반/「엔저 달러고」 도쿄환시 시각

    ◎“기업 심리위축 덜어 경제회복 힘 될것”/“수입물가 상승·산업구조 변화 맞물려 부담” 하락세를 계속해 오던 일본 엔화가 3일 드디어 1달러당 1백10엔대에 진입했다.오랫동안 1백5엔에서 1백9엔사이에서 공방을 벌이면서 조금씩 하락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예상돼 왔던 일이다. 엔화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경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일본경제는 거품불황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후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불안요인이 남아있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미·일간 금리차도 엔저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된다.따라서 엔화는 당분간 1백10엔대 초반수준에서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엔저현상에 대해 일본은 우선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뒷심이 되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19일 1달러당 79엔75전까지 엔화가 치솟았을 때보다 30엔 이상이 하락한 셈이다.당시 90엔대에만 머물러도 일본 기업은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울상이었다.1백10엔대로 물러선 엔화가 일본 기업의 위축됐던 심리를 크게 개선시켜 줄 것은 자명하다. 일본 경제기획청의 「제5차세계경제모델」에 따르면 엔화가치가 1년동안 10% 하락해 있으면 수출증가등 유효수요증가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실질성장률을 0.5%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엔저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엔저현상이 계속돼 1달러당 1백20엔대까지 물러서게 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등 부작용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생산시설등의 해외이전이 진행돼 있고 수입이 급증하는 등 산업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엔저현상이 종래처럼 기업의 수익에 플러스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전문가 긴급 대담

    ◎“침체경제 극복 노사정·국민 모두 나설때”/금융산업 개편통해 금리인하 적극 유도/개방속도는 우리경제 감내할 수준서 조절/과도한 임금상승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기업 규제완화실태 재점검… 실효성 제고 시급/과소비 우려할만… 합리적 소비패턴 제시해야 국제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이 제시됐다.성장(7∼7.5%)과 물가(4.5%)는 당초 목표를 견지했으나 경상수지 적자폭 억제목표는 당초 50억∼60억달러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수정됐다.경제위기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일 장승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정부의 경제운영방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장=업계나 언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비춰볼 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러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위기라고 자주 얘기하면 경제를 어렵게만드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보다는 단기대책에 얽매게 하는 압박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원장=현재의 경제상황은 경기 하강국면과 엔화약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같습니다.엔화약세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풀기가 어렵습니다.경제위기라고 언론이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과 정책혼선을 초래하고,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한국의 대외신용도를 저하시켜 외국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국면 ▲장차관보=1·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고 4·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8.9%인 것을 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습니다.당초 예상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역·무역외수지 악화입니다.경기가 호조를 보여 수입은 꾸준이 늘어나는 데 무역수지는 당초예상보다 나빠지고 자율·개방화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도 늘었습니다. ▲이원장=성장과 물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배이상 조정돼 정부의 예측이나 대응책마련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상반기에만 90억달러 적자를 기록,예측을 빗나간 것이 사실입니다.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도 있습니다.반도체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무역외수지가 불어난 것도 작년부터 이뤄진 개방과 자율화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 높아 ▲이원장=사실 반도체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문제는 업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수요가 줄고 엔저로 일본과의 경쟁제품이 타격을 입어 수출이 둔화됐지만 대만·홍콩·일본 등보다는 아직도 수출증가율이 높습니다.과거 30%를 웃도는 수출증가는 초기성장단계에서는 가능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 증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비명지를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차관보=올해의 7∼7.5% 성장과 수출 10∼15% 증가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우리도 이제는 잠재성장률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죠. ▲이원장=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요인을 짚어보면 금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15%로 생산성 향상 범위를 벗어납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지탱할 수 있을지,제조업체들이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지 걱정됩니다.과도한 임금상승에 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축분위기 유도 ▲장차관보=과거 10년간 임금상승률이 계속 두자리수였고 85년대비 94년 임금은 3.8배입니다.국제수준이나 국민소득에 비춰 높은 수준입니다.고비용·저효율구조의 최대과제로서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의식의 새틀을 짜야 합니다.근로자의 요구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원장=우리 금리수준은 일본의 4배이고,공단분양가나 물류비용도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장차관보=경제성장과 양적팽창에 비중을 두다보니 각분야의 균형발전이 안된 것이 사실입니다.9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하느라고 했으나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통화관리 중심보다는 금리안정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경제와 관련,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2020년 G7 진입 등 정부가 홍보성 정책으로 과소비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않은 것같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 비해 소비수준은 3만달러 수준입니다. ▲장차관보=억제돼온 소비가 폭발하고 자율·개방화와 맞물리면서 건전·합리적이기보다 과시·낭비적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처럼 소비억제나 단속보다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선진국 수준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저축률이 떨어져 장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해 저축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하반기 경제운영계획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장차관보=상반기에 비해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에 비중을뒀습니다.잠재성장률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장=국제수지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것은 옳다고 봅니다.특히 공공요금과 관련,공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영화계획 마련 ▲장차관보=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공요금을 올리고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정부 스스로 군살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민영화계획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원장=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문제는 고비용·저능률 문제입니다.국내 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17%나 됩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예정보다 모두 연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그동안 정부는 SOC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배분 효율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공단이나 항만과 직접 연결된,물류비용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재원은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확보할 것입니다. ▲이원장=기업들의 투자심리 고취 대책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원화 환율 운용도 문제입니다.원화절하가 장기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자본수지의 흑자로 인한 절상은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엔화절하 효과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정도 시차가 있습니다.작년 3·4분기에 엔화절하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장차관보=개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절상 압력이 생기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기업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것입니다. ▲이원장=경상수지 적자중 무역외 수지가 70억달러나 됩니다.무역외 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보다 큰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이중 여행수지가 25억∼30억달러나 됩니다.과소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봅니다. ○관광산업 활성화 ▲장차관보=정부는 과소비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허용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철저히 할 계획입니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산업을 개편,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원장=문민정부 들어 경제규제 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본질적인 규제완화는 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차관보=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규제 완화실태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규제의 기초가 되는 법령도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법령을 구체적으로 개정,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원장=일부에서는 정부가 OECD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옵니다. ▲장차관보=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제적 수준에 비춰볼 때 OECD안에 들어가 세계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개방속도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 등을 고려,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해나갈 것입니다. ▲이원장=이번의 수출둔화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것입니다.기업은 경영혁신,근로자는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국민은 근검절약으로 정부와 함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책 일관성 유지 ▲장차관보=위기이기 보다는 개방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정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기업과 근로자,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기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반도체값 폭락에 엔저 겹쳐 “휘청”/수출 급락 원인

    ◎철강·유화 등 주력업종 가격경쟁력 약화/수출량 증가 불구 반도체 수출증가 둔화 수출증가율 전년동기대비 2%,수입증가율 1.7%.무역수지적자 5억6천3백만달러.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6월 무역성적표는 우리나라가 경기하강기에 접어들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출은 지난해 동기가 경기활황국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월 28.2%,2월 17.8%,3월 17.7%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경기하강전망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러나 2·4분기로 접어들면서 수출과 수입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4월에 5.3% 증가,22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은 5월 6.4%로 조금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에 2%대로 다시 추락했다.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부진해진 것은 세계경제성장률 및 교역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엔화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수출물량의 18%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가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으로 절대금액이 떨어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연초 50달러선이던 16메가D램은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최근에는 16∼17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수출증가율도 1월 82.3%에서 2월 49.6%,4월 마이너스 1.3%,5월 마이너스 18%로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0일까지 마이너스 37.8%까지 급전직하했다.반도체 수출감소로 전체수출도 1월 28.2%에서 6월에는 2%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철강의 6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38%,석유화학 마이너스 8% 등으로 주력업종이 부진한 것도 수출전선에 적신호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로 인해 수출감소에 따른 원자재·자본재수입이 줄어들어 수입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경기침체기에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등 관망자세를 보여 수입증가율은 1월 34.5%에서 4월 14.3%로 떨어진 데 이어 5월 7.3%,6월 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퇴조하는 것은 경기순환국면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통산부는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5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4.2%로 미국 8.6%,독일 3.3%,일본 8.6%(엔화대비),홍콩 8%,중국 마이너스 7.1%,대만 5.2%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단일종목의 수출부진으로 전체수출이 휘청거리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금리·인력·임금·물류·기술력 등 고비용저효율구조에서는 불황의 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율조정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물류비용절감 등을 통한 저비용고효율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임태순 기자〉 ◎전문가 진단/“구조적 문제”­“일시적 현상” 엇갈려/저효율 고비용 구조개선 시급­민간연/원화 안정·주력상품 다양화를­정부연 현재의 수출상황을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민간과 관변연구단체의 의견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제품은 국제가격폭락이,자동차와 조선 등 대선진국 경쟁상품은 일본 엔화의 가치절화가원인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다만 그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통관기준으로 30.3%,국제수지기준으로 31.6%를 기록한데다 올들어 5월까지도 반도체와 석유화학부문을 빼면 수출증가율이 17%나 돼 6∼7%선인 세계교역증가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요컨대 수출증가율 둔화는 주력업종의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특수요인이 작용한 때문이지 경쟁력약화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때문에 주력상품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은 여기에 더 붙여 일본 엔화가치절하를 꼽고 있다.일본이 자동차·조선등의 수출가격을 인하해 국내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고 업계의 주력수출부문 투자축소와 감산을 적극 유도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같은 해석은 민간연구단체나 업계는 편차를 보여준다.한진수대우경제연구소 국내경제팀장(경제학 박사)은 경쟁력 있는 상품부재가 수출급락의 원인이라고 단언한다.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누려온 가격경쟁력도 품질이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환율의 덕을 많이 본 탓에 값이 싸면 물건이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80년대 3고나 90년대 초반의 엔고 등 국제환율변동은 우리경제의 체질에 마이너스효과를 주었다는 분석이다.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 기업은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처리하는 사업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그는 전망한다.이점에 대해서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1실장(이사)도 의견을 같이 한다.우리 상품이 국제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다른 나라 상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원식 무역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했다.작년에 수입을 많이한 탓에 재고가 증가한 데다 올들어 세계경제가 당초예상만큼 활황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우리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종합상사협의회 주간사인 LG상사 송재국 기획팀장(이사)도 엔화의 달러화약세와 경쟁력회복을 꼽는다.〈박희준 기자〉
  • 대신경제연 하반기 증시전망 설문조사

    ◎주가 “12월께 1,000P 재진입” 예상/기관투자가들 67% “800∼850이 최저점”/7∼8월 바닥… 연말 가까울수록 호전예측/M&A 테마주에 관심… 삼성화재·포철주 선호 침체장세속에 그동안 주춤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기관투자자들은 7월 또는 8월쯤 8백선을 최저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주요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와 딜러 5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하반기 증시전망 및 투자성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8백50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적극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61%나 돼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투자신탁이 7백90선에서 주식매수 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8백포인트까지 내려갈 경우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8백∼8백50포인트대를 최저수준으로 전망했으며 지수가 바닥을 기록할 시점으로는 7월이 응답자의 47%로 가장 많고 다음이 8월로 26%로 3·4분기중에 지수가 「바닥을 때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73%나 됐다.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호조를 띠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증시가 회복돼 응답자의 60%가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개인연금 허용이후 보험수지가 급격히 호전,투신·은행을 제치고 최대 매수기관으로 떠오른 보험사와 증권사가 지수 최고치로 1천87.50을 전망했고 외국인도 1천50으로 높은 편이었다. 향후 장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반기중에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41%,경기연착륙이 확인되기 전까지 대세상승국면 진입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응답자도 40%나 돼 팽팽하게 맞선다. 장세에 대한 불투명으로 기관들은 지수 8백선을 주식매수 시점으로 인정한 응답자가 대부분이었고 금리의 경우 실세금리 하향 안정시점인 10.86포인트일때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본 하반기 관심업종으로는 수출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경기관련주보다는 건설과 은행 등 내수관련업종에 가장 관심이 많고 실적호전주인 보험주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하반기 장을 주도할 관심테마로는 97년 증권거래법 2백조(대량주식 소유제한 조항) 폐지에 따른 기업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M&A 테마에 관심이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성장주인 정보통신과 자산주 테마를 꼽았다.이들이 선호하는 종목 10개는 삼성화재,현대건설,동아건설,한국이동통신,LG정보통신,국민은행,데이콤,외환은행,포철,현대화재였다. 전체적으로 증권사와 외국기관,보험사들이 비교적 하반기 증시 및 거시경제지표 전망을 낙관적으로 한 반면 상품과다 보유 및 평가손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투신과 은행이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봤다.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4월에 4천60억원,5월 4천8백72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천4백50억원의 순매도를 유지,석달동안 1조3백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김균미 기자〉 ◎증시 오르락 내리락/820P… 연중 최저치 경신/부양설로 하루 13P “출렁”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있다.27일 주가는 증시에 떠돈 정부의 부양책 발표설에 따라 주가가 13포인트 가량을 출렁이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3.46포인트 떨어진 8백20.17포인트로 출발,매수세가 실종되면서 힘없이 밀리면서 주가가 한때 11포인트이상 빠져 8백12포인트까지 떨어져 8백10선마저 위협하는 침체장을 보였으나 장중반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실시 발표설 등이 나돌면서 보합권까지 급등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다시 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 떨어진 8백20.05포인트로 마감,가까스로 8백20선을 지켰다. 거래량은 증시부양책 등으로 장중내내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데 힘입어 2천1백32만주를 기록,조금 늘어났다.〈김균미 기자〉
  • “주요 경제지표 예측기능 상실”/삼성경제연구소 분석

    ◎신용장내도액 추정오차율 45% 상회/기업실사지수 개선불구 경기는 둔화/연구기관마다 들쭉날쭉… 의사결정에 혼돈/산업구조 급변 속에도 옛 모델로 전망 신용장이나 기업실사지수(BSI)등 이른바 경기 선행지표들이 예측기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는 최근 정책당국과 전문연구기관들이 내놓은 하반기 경기전망이 들쭉날쭉이고 그나마 연초 전망치와 큰 차이가 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현 경기하강의 특징과 하반기 경제예측」이라는 연구서에서 『최근 급격한 경제환경과 경제구조의 변화로 인해 기존의 경제지표들이 신호등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같은 경기예고지표의 기능상실은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혼돈을 가져와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구조가 정보화와 소프트화의 진행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나 경제지표들은 과거의 구조를 대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예컨대 경제성장률 추정에 사용되는 산업연관지표만해도 5년 전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보산업에 대한 비중이 지금보다훨씬 약해 경제전망의 모델(틀)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소는 『수출선행지표인 신용장내도액의 경우 수출예측력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져 더이상 선행지표의 유용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95년에는 추정오차율이 무려 45%를 웃돌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경기 체감지수라고 할 기업실사지수 역시 실제 경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전경련이 조사한 기업실사지수(6백개 기업조사)의 경우 올해 지수는 계속 개선(1월 89,3월 97,4월 1백1,5월 1백18)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경기는 계속 둔화돼 왔다는 것이다. 경기선행지표의 하나인 통화량이나 일반은행 대출금 역시 경기의 예측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통화 중심지표인 총통화(M₂)의 경우 총 유동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져 대표성이 약화되고 있다.지난 달말 현재 총통화가 총 유동성의 28%선인 5백50조원에 그치고 있어 한은은 총통화에 CD(양도성예금증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은행대출 역시 마찬가지다.박철 한은자금부장은 『예금은행대출금은 기업들의 은행대출 의존도가 줄어 속보성 경제지표로서의 유용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늘고 은행차입이 줄어 대출금과 기업투자를 연계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연구소는 『경기선행지표들이 예측성을 상실한 가운데 우리경제의 경우 엔강세­경기상승,엔약세­경기하락 현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산업 및 수출구조가 일본과 유사해 엔화 변동에 의해 수출경쟁력이 크게 영향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권혁찬 기자〉
  • 조선·자동차 “원화하락 수혜” 기대/가격경쟁력 회복

    ◎대미 수출 늘리고 수입선 일전환/철강·정유부문선 대거 환차손 예상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수직 하락하자 업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미수출을 늘리고 수입선을 일본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원유를 연지급 수입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원화의 평가절하가 계속될 경우 거액의 환차손이 불가피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해놓거나 이를 진행중인 철강 및 반도체업계 등은 달러표시 부채의 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8백10원대로 급등,원화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출이 달러표시 결제부문에서는 다소나마 가격경쟁력을 되찾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10원이면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에서 5%정도 앞서 그동안 금리 경쟁력면에서 5% 뒤졌던 것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던 선박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최대의 경쟁국인 일본이 엔화약세를 이용해 수출가격을 내리는 바람에 타격을 받았으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전업계는 외국산 냉장고와 세탁기의 국내시장 잠식이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가격폭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업계는 D램의 판매가 90%이상 수출에서 소화되기 때문에 원화약세가 국내업체들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가격폭락에 따른 손실을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무역업체들은 원화표시 수출가격의 상승효과가 수출확대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면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약세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수입선을 미국에서 일본으로 돌리고 대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도입때 2∼3개월짜리 연지급수입금융(USANCE)을 사용하고 있는 정유업계는 이달 초 도입계약때 달러당 7백90원이었던 원화환율이 8백10원대로 올라 배럴당 2.5센트의 환차손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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