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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대외신인도 하락 비상/중국은행 등 4개은 신용등급 하향 파장

    ◎“아시아 금융위기 최대악재” 각국 관심집중 【북경=정종석 특파원】 중국 금융불안의 ‘전조’인가. 위안(원)화 평가절하 압력에 시달려온 중국정부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든 일이 발생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1일 중국은행 등 중국의 4대 금융기관에 대한 외환등급 평가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중국의 대외신인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지난 2월 또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곧 하향조정할 것임을 예고한데 이어 중국의 대외신인도 문제가 국제적 현안으로 떠올랐음을 의미한다.무디스는 당시 홍콩에 대해서도 84년 이후 처음으로 외화차입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다. S&P의 신용등급조정 하향에 대해 중국측은 “현재 강력히 추진중인 금융개혁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한 중국은행관계자는 “때가되면 S&P의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알게될 것”이라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중국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훨씬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정부는 물론 한국·일본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고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될 공산이 크다.수출 경쟁관계인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의 동반 통화평가절하를 초래,세계적 금융공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S&P는 중국은행들에 대한 외환등급 하향조정 배경에 대해 “최근 중국경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기관들이 직면한 잠재적 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이 정치·금융 분야의 불안정성을 높였고 은행들의 부실채권 증가로 국가투자환경이 열악해졌다는 지적이다.다른 관측통들은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융불안이 계속되면서 중국과 홍콩도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금융평점은 아시아에서 비교적 하위권이다.따라서 신용등급하향조정은 ‘타율에 의한’ 중국경제의 수술이 임박했다는 경고의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 ‘취임 주가하락’ 징크스 못깼다/어제 24P 떨어져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날인 25일 주가가 24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510선으로 밀려나자 증권가에서는 ‘대통령 취임식날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불문율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오갔다.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취임 전후 주가동향을 보면 당일에는 폭락,일주일째 되는 날은 소폭 하락,한달째로 접어들면 상승세로 반전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취임 일주일 전 종합주가지수는 140.4.취임 당일인 81년 3월3일에는 주식시장이 휴장했다.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38.2로 소폭 하락했으며 취임 후 한달째 되는 날에는 145.6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일인 88년 2월25일은 일요일로 휴장했다.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656을 기록했다.취임 일주일 후에는 618로 곤두박질하더니 한달째는 625로 소폭 반등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당일인 93년 2월25일에는 주가가 17포인트 하락했다.일주일 후에는 605로 하락 폭이 깊어졌으나 한달째 되는 날은 666을 기록하며 급상승세로 반전됐다.증권전문가들은 “과거의 경우 대통령 취임 이후 일주일 동안에는 하락 조정을 받다 1개월 후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대형 우량주들이 약세로 속속 돌아서면서 조정국면에 들어서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세계 유가 끝없는 추락”/아랍석유수출국기구 전망

    ◎아 위기·이상난동·산유쿼터 확대 영향 【카이로 연합】 이라크 사태와 동남아시아 경제위기,북반구의 온난한 겨울 기후 등으로 인해 세계 원유가격은 현재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가 15일 전망했다. 압델 아지즈 알­투르키 OAPEC 사무총장은 쿠웨이트 언론과의 회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이 자카르타 회담에서 결정한 산유 쿼터를 준수하지 않는 것도 세계적인 원유가 약세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OPEC는 올해 1월 1일부터 하루 최대 산유량을 현행 2천5백만배럴에서 2천7백50만배럴로 10%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투르키 사무총장은 이라크와 유엔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원유시장의 변화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이라크 산유쿼터 확대노력의 결과가 유가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걸프지역의 전쟁위기가 심화될수록 걸프 역내 국가들의 경제에도 부정적 여파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결프위기가 원유가 인상에 도움이 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엔화 강세로 미 달러화 하락/3개월내 최저치

    ◎한때 1불 123엔 기록 【뉴욕 AP 연합】 일본이 자국내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 감면 특별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의 3개월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독일 마르크,프랑스 프랑,스위스 프랑,캐나다 달러화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125.94엔을 기록했던 달러­엔환율은 이날 한 때 달러당 123.50엔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7일의 123.14엔 이후 거의 3개월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가 오후장 현재 123.63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마르크환율도 전날 달러당 1.8110마르크에서 1.8013마르크로 낮아졌으며 프랑스 프랑은 6.0705에서 6.0339프랑으로,스위스 프랑은 1.4643에서 1.4518프랑으로,캐나다 달러는 1.4533에서 1.4465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 달러당 1.6466파운드에서 이날은 1.6578파운드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뉴욕증시 다우존스 지수도 전날보다 30.64포인트 하락한 8천129.71로 마감했다.
  • 국제 금 값 회복세로/런던시장 기준 1온스 300달러선

    한국의 금 모으기 운동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보유 금 매각 여파로 지난 1월 한 때 18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던 국제 금 값이 온스당 30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회복되고 있다.국제 금 값은 당분간 온스당 300달러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국 런던시장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 값은 지난 1월21일 온스당 293.6달러에서 30일에는 302.5달러,지난 2일에는 303달러,3일에는 295.4달러로 올랐다.국제 금 값은 지난 96년 온스당 415.4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 1월12일에는 18년만의 최저 수준인 온스당 278.2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성 추문 파장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로 국제 금 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중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 확산

    ◎일부 전문가,성장률 둔화 등 근거로 “곧 단행”/“세계 대공황 초래” 중 정부 단행가능성 일축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날이커지고 있다.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세계경제에 미칠 파괴력이 엄청나리라는 전제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이 위안화 평가절하가 곧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첫번째 근거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 조짐이다.최근 동남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됐고 그만큼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례로 94년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한해전 1백22억 달러 무역적자가 5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음을 주목하고 있다.무역수지와 관련,중국은 지난해 4백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폭이 2백50억 달러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점치는 또 하나 중요한 근거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둔화 전망이다.일부 중국경제학자들은 올 성장률이 6%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중국경제 성장의 중추기능을 담당해온 일본 등으로 부터의 외국인투자 감소세,위안화의 달러화에 대한 암달러 환율과 공식환율의 괴리(30%)등도 위안화의 평가절하 유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분석가들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세계경제 대공황으로의 귀결이다.그에 앞서 동남아 통화가 또다시 하락,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심화되고 이는 다시 엔화 폭락,미국의 주가 폭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어렵사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국가들은 외국투자자본의 대거 철수로 지금보다 더 큰 환란에 빠지리라는 전망이다. 이런 우려를 반영,미국 IDEA 컨설팅 그룹의 경제분석가 조시 스타일즈는 3일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게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끊임 없이 중국정부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정부는 다보스 경제포럼 등을 이용,아직까지 ‘평가절하는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일부 분석가들도 중국이 1천4백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가 생산시설에 집중된 장기투자라는 점 등 동남아 국가와는 다른 장점을 갖고 있음을 들어 급격한 위안화평가절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자금시장 3월 전후 다시 ‘흔들’/환은 경제연 전망

    ◎CP 20조 만기·금융기관 보수적 운용 악재/3년 만기의 회사채 수익률 30%선 웃돌듯 오는 3월을 전후해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최근 20%를 밑돌고 있는 시중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율은 이 때쯤 일시적으로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은행 환은경제연구소는 2일 내놓은 ‘금융시장 트랜드’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난 해 11∼12월 금융위기 상황에서 높은 금리로 대거 발행했던 기업어음(CP)의 만기가 3월을 전후해 20조원 가량 만기가 돌아오는 점,금융기관들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과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규차입과 만기연장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들며 이같이 내다봤다.이 연구소는 또 통화긴축과 고금리 유지정책에 따른 자금경색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경기악화로 인한 내수부진이 겹쳐 오는 3∼5월을 전후해 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 위기에 몰리는 한계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과 관련,외채협상 타결에 따른 단기 외환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올 연말에는 달러당 1천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동남아 국가의 외환위기 심화는 98년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이들 지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화가치도 1천300원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절상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97년 3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들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여신이 해외 총여신의 30.9%(1백54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데다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국내 총수출의 27.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 무역흑자 급증 일 행복한 고민/1년새 48%나 늘어

    ◎미·EU 반발 불보듯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해 대폭 늘어난 무역흑자로 일본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일본은 지난해 자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96년보다 48.5%나 증가한 10조83억엔(약 7백7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무역흑자가 급증한 것은 엔화 약세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수입증가율은 오히려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본의 무역흑자는 벌써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아시아지역의 금융위기로 일본의 아시아지역 수출은 별로 늘어나지 않는 반면,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은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대미무역흑자는 전년도보다 41.7%나 늘어난 5조2백45억엔으로,흑자폭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 주가 26P 급락/환율 1,700원대 급등

    환율이 달러당 1천700원대로 뛰고, 주가는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장중 최저치인 1천64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상오 11시부터는 줄곧 1천7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정유사의 결제수요와 일부 은행의 달러화 집중 매입,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약세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최고치는 달러당 1천740원이었으며 달러당 1천723원에 장이 마감됐다.22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0일보다 77원20전이 높은 달러당 1천714원40전. 주식시장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우려감으로 장 초반부터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와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89포인트 내려간 506.86으로 마감했다.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25.35%로 1.49%포인트,3년 만기 회사채는 23.30%로 1.20%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 부동산 가격 ‘거품’ 빠진다/건교부·업계 분석

    ◎신도시 아파트값 IMF 지원후 10%선 하락/전세 포함 거래 ‘올스톱’… 서울도 약세 못 면해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체제가 집값과 전세값 등 부동산 가격의 거품까지 빼기 시작했다.집값은 떨어져도 살 사람이 나서질 않고, 전세입자는 이사를 가려해도 전세값을 빼지 못하는 등 거래가 ‘올스톱’ 상태다. 8일 건설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IMF자금지원 이후 전 평형에 걸쳐 10% 정도 떨어졌다.그런데도 호가만 있을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매물 적체’가 이어져 당분간 집값의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던 산본은 금정동 M아파트 38평형의 매매가가 IMF 자금지원 직전 보다 최대 3천만원까지 떨어져 1억9천만∼2억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전세값도 1천만원 이상 떨어진 8천만∼8천5백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분당과 일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분당 서현동 W아파트 32평형의 매매가는 지난해 보다 2천만원 정도 떨어진 2억1천만원,전세값은 5백만∼1천만원 떨어진 9천만∼9천5백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대치동 K아파트 45평형은 5억7천만∼6억5천만원으로 최근 한두달 사이에 2천만∼3천만원이 떨어졌고 전세값은 2억4천만∼5천만원으로 1천∼2천만원 떨어졌다.같은 지역의 E아파트는 32평형의 전세값이 3천만원 떨어진 9천만원에 내 놓아도 전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형편이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집주인이 전세값이 내리자 차액부담을 거부하고 원래 가격대로 세를 받아 나갈 것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일부 세입자들은 새 아파트 입주나 전근 등 이사요인이 생겨도 전세값을 빼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에 집값과 전세값이 떨어진 것은 은행대출 중단 등에 따른 몫돈 동원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자금의 흐름이 원할해질 하반기 이후가 돼야 정상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일·동남아 통화 동반폭락

    ◎1달러 133엔대… 태 바트화 등 최저치 행진 【도쿄·홍콩 AFP 연합】 일본 엔화가 근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폭락세가 이어졌다. 전날 달러당 132.83엔으로 폐장된 엔화는 이날 개장초 133엔대에 거래되다 동남아통화 급락에 영항받아 상오 한때 92년 4월 이래 최저인 134.38엔으로까지 떨어졌으나 하오 들어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설로 달러당 133.58엔으로 회복됐다. 일본 투자자들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이웃국가들의 경제회복 전망에 우려가 고조되자 엔화 투매에 나섰는데 경제분석가들은 엔화가 일본경제 문제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아시아통화의 폭락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달러도 이날 미달러 강세와 금값 하락에 자극받아 전날 1달러당 1.543 호주달러에서 이날 1.576 호주달러로 급락,1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아시아 전역의 통화 약세와 전날밤 서자바 반둥에서 폭동이 발생한데 영향받아 사상최저치인 달러당 7천400∼7천700루피아에 거래되다 하오 들어 7천200∼7천500루피아로 반등했다. 필리핀 페소는 전날보다 6% 폭락한 달러당 45.209페소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으며 환율변동폭 초과로 거래가 두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태국 바트도 개장직후 4.4%가 곤두박질,달러당 51.50∼52.00 바트를 나타내면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루피아와 바트,페소 하락에 자극받아 달러당 4.33링기트로 사상최저치를 갱신했다. 한편 이같은 통화폭락으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못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상오 1만4천829.67로 전날보다 0.86%(127.17포인트) 하락했으며 홍콩 항생지수는 1만165.42로 1.3%(138.12포인트) 떨어졌다.
  • 일 외환보유고 세계 1위/작년말 2천2백7억 달러

    【도쿄 연합】 외국의 채권과 예금을 포함한 일본의 외화보유고는 지난 연말 현재 총 2천2백7억달러로 50개월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대장성이 6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엔화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매각하는 등 시장개입으로 지난 11월에 비해서는 76억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 ‘산만한 정책’ 환율불안 부채질

    ◎당국 외화유입만 신경… 시장개방 후속조치 소홀/연초 기업 결제수요 많은 계절적 요인도 한몫 지난 연말 급한 불을 껐던 환율이 새해들어 왜 떨어지지 않을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새해 첫 외환시장이 열린 지난 5일에는 1천700원대에서,6일에는 1천80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새해에는 환율이 다소 약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던 기대감이 깨지는 듯한 분위기다. 새해들어 외환시장은 불안하지도,안정되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다.연말에 비해 다소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등락에 대한 분위기는 중립적인 것 같다. 환율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는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분석이다.수요공급 측면에서 보면 외환공급이 특별히 늘어나는 것은 없는 반면 수요는 월초와 연초가 겹쳐 있어 기업의 결제수요가 평상시보다 과다한 상태라는 것.이른바 계절적 요인이다. 지난 5일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2엔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미 달러화의 강세가 유지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달러화가 부족한 상태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의 추가적인 절하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환율안정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당국이 외화유입 쪽에만 지나치게 신경쓰고 자본시장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자본시장을 대폭 확대하기로 이미 결정한 만큼 외국자본의 국내산업 지배 등 추후 불가피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연구원은 “IMF 자금지원에 따른 고금리 행진과 이에 따른 흑자도산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외국투자자들은 산만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정책이 투명하지 못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 신규 자본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다소 늘고 있긴 하나 지난 해 이탈했던 자금의 유입에 그치고 있어 외화공급 확대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경제연구원 이인형 금융연구실장은 “올 1·4분기에는 달러당 평균 1천400원을 중심으로 200∼300원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원­달러시장이 취약하고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이 없어졌기 때문에 외환시장이 출렁이는 등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향후 환율 움직임은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차입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의 재연장률이 어느 선까지 높아질 지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재연장률이 최소한 50% 이상 돼야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엔화 급락 1불 132엔

    【도쿄 연합】 올들어 5일 첫 개장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으로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돼 엔화 가치가 미화 1달러당 132엔 후반까지 급락했다.도쿄 환시에서 132엔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92년 5월이후 5년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 “일 고실업 경기회복 발목잡아”/경제기획청 97 보고서

    ◎소득감소 겹쳐 산업생산 위축 불러/은행 여신규제·아통화위기도 한몫 【도쿄=강석진 특파원】 장기 불황 속에서 한가닥 기대를 모았던 일본 경제의 회복추세가 올해 하반기에 들면서 정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29일 발표한 97년도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높은 실업률과 소득 감소,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위축 때문에 경기회복의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에 들어와서는 일단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기회복의 사이클을 방해한 요인으로는 지난 4월의 소비세 인상과 내구재상품의 재고 증가,금융기관들의 연쇄 도산과 은행들의 대출 규제로 인해 기업,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지수가 떨어진 것 등이 지적됐다. 또 중소 제조업체는 물론 비제조업체들도 토지와 주가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웠고 특히 건설업계의 경우,정부 발주공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체질 때문에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밖에 부실채권을 우려한 금융기관들의 지나친 여신 규제조치가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과 아시아 각국의 통화위기 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또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기획청은 그러나 정부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경기자극책은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의 감세 조치가 국내 수요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경제기획청은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기업과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경기 체감지수를 개선하고 경제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 채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 “저성장 고금리” 무인년 주식 투자전략

    ◎3월 바닥 확인후 하반기 노려라/증시 전망­1∼2월 최악의 시기… 350 이하 배제 못해/450선 회복땐 하반기 600 2차 저항선/투자전략­반등매매·채권·선물 동시 운용 고려를/안정성 위주로 투자… 대형주 강세 예상 주식투자자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시기였다.주가가 급락을 거듭,10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증권가에는 ‘주식 때문에 망한’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조심스럽게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다.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98년 증시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증시를 점검한다. ◆주식시장 전망=IMF와의 협정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는 저성장­고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초기에는 소위 ‘IMF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올 12월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내년 1·4분기 중 통화환수조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98년 주식시장에서 1∼2월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IMF 요구조건이 어느 정도 이행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제흐름에 적응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위험은 1·4분기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산업 개편에 따른 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한채 올 연말과 같은 신용붕괴,자금시장 경색,부도가 이어지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350선을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원화절하에 대한 수출증가와 무역수지의 대폭적인 흑자구조 정착,한계기업과 생존기업의 선별,IMF의 요구강도 약화 등으로 리스크 지배의 주식시장에서 점차 경제적 펀더멘탈이 중요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하반기중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해도 IMF협정에 따라 기본적인 저성장 고금리 구조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의견을 종합하면 98년중 증시흐름은 급등락이 예상되는 1·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나 바닥확인 과정으로 이어진 후 점차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빠르면 2월말∼3월초 바닥확인이 가능할 듯하며 개방효과가 가시화되는 2·4분기부터 변화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종합주가지수는 1·4분기말 바닥지수 확인후 92년 저점수준인 450선 부근이 1차 저항선이 되고 이를 극복하면 IMF쇼크에 의한 주가하락분을 만회하는 560∼600선이 2차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대우증권은 상반기중에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매에 초점을 두고 하반기 이후에는 우량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약세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중에는 과대 낙폭이후 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와 채권,선물 등과 같은 대체 상품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패턴을 갖고 어느 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기업수익성 위주의 펀더멘털한 측면을 고려하라는 얘기다. 주식 선택의 기준도 기업생존을 염두에 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중소형주의 재무위험성보다는 덜하지만 대기업주식도 구조조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IMF협정에 따라 내년중 결합재무제표 작성,외부감사 의무부여,상호지급보증 축소 같은 대기업 대책들이 강도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주식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산업구조상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고 비교적 재무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환율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가능성은 해당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또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파생된 다수의 부도로 인해 기업 채무와 지급보증 등이 주목받으면서 부채가 작은 재무 우량기업 및 자산구조 우량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이를 종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기업 ▲우량 대기업계열사 및 한국의 대표적 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선도은행(리딩 뱅크)으로 부각이 가능한 우량금융주 등 여러가지기준에 공통적으로 부합되는 종목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 올 증시 폐장/어제 1P 올라 376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올해 주식시장이 막을 내렸다.27일 증시에서는 개장 초부터 청구의 화의신청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후반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포인트 상승한 376.31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천3백48만주,7천3백50억원이었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97개를 포함해 247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17개 등 622개,보합은 50개였다. 대형주는 강세,소형주는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업종별로는 보험 증권 은행나무 도매업 등이 올랐고 고무 음료 기타제조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 대만 내년 군 예산 증액/병력 3년간 5만 감축

    【대북 AFP 연합】 대만 군부는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99회계연도의 예산을 98회계연도보다 1백10억 대만달러 증액된 2천8백56억 대만달러(미화 87억9천만달러)로 짜놓았다고 정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이중 약 20억 대만달러는 병력을 현재의 45만3천명에서 2000년까지 40만명으로 감축하는 계획의 수행에 쓰이게 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장군의 숫자가 25%,다른 장교들은 11∼20% 줄어드는 등 고위장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돼 있다. 나머지 증액분은 병력을 위한 의료 서비스 향상 및 대만달러의 약세로 인한 무기구입비 증가분 충당에 쓰일 예정이다. 이 예산안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 하시모토 정권 어둠만 쌓이네

    ◎경기부양책 발표 불구 증시는 곤두박질/미군기지 이전 차질로 외교안보도 불안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하시모토 정권의 앞날이 시계불명이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최근 가라앉고 있는 경기부양을 위해 법인세를 중심으로 한 8천5백억엔의 감세,10조엔 규모의 국채를 이용한 금융안정화 대책,규제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대책,2조엔 규모의 특별감세안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로 도쿄 증시는 지난 주말 1만6천포인트대를 단숨에 회복하고 엔화도 일시 1달러당 125엔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도쿄 증시와 외환시장은 하시모토 총리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곤두박질치고 말았다.증시는 지난 주말에 비해 니케이평균주가가 515.49포인트가 빠져 1만4천7백99.40으로 떨어졌다.평균주가가 1만5천 이하로 떨어진 것은 2년5개월만의 일이다.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130엔대로 다시 들어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22일 특별감세 등에는 이론이 없지만 그동안 재정재건을 내세워 경기 부양책을 기피해 온 정책 잘못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당인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토정たか자) 당수도 이날 하시모토 총리와의 회담에서 “독단,대책 지연,찔끔찔끔 내놓는 대책이었다”고 면전에서 화살을 겨누었다. 하시모토 총리와 회담하고 나온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지위화부) 서기장은 “힘도 없고 자신도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가 집권후 제일 자신감을 보여온 것은 대미외교와 안보.그러나 지난 21일 오키나와현 나고시가 후템마 미 해병비행장의 나고시 앞바다 이전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반대 다수로 나타나고 말았다. 주민투표는 참고 재료일 뿐 결정력은 없지만 나고시 시장,오키나와현 지사 등이 주민투표 결과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하시모토 총리로서는 이들이 주민 투표 결과를 뒤엎고 이전에 찬성해 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22일에는 중앙정부가 미는 오키나와현 부지사 요시모토 마사노리(길원정구) 부지사의 재임안이 오키나와현 의회에서 부결되고말아 손을 두번데고 말았다.대미관계와 안보분야의 득점에 이어 경제에도 손을 댔지만 하시모토 총리의 솜씨도 점차 마비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
  • ‘시청자끌기’ KBS 압도적 우세/개표방송

    ◎MBC­여론조사 발표로 얻은 초반우세 유지못해/SBS­방송3사간 합의 지킨 페어플레이에 만족 ‘KBS의 압도적인 KO승’ 제15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결국 사전 여론조사 및 투표 당일 전화투표자조사 결과 발표로 기선을 제압한 MBC가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한채 개표방송 중간 이후 KBS에 밀리면서 판세가 뒤집힘으로써 ‘죽쒀서 남 준’꼴이 됐다.MBC는 개표방송 초반부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간 예측지지율을 보도,기세좋게 치고 나갔다.그러나 개표율이 10∼20%정도 진행된 이날 하오 9∼10시 사이 초반의 발표내용과 개표상황이 크게 차이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개표결과는 MBC의 발표대로 후보간 근소한 차이.그러나 시청률 선점을 위해 방송3사간 합의를 깨뜨리면서까지 사전 여론조사결과와 투표 당일전화투표자조사 결과를 터뜨린 성과도 없이 오히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찰수사를 받을지도 모를 처지까지 몰리게 됐다.더구나 예측방송에 자신감을 가졌던 MBC로서는 중반 이후 채널선택권마저 완전히 빼앗기는 형편이 되자 망연자실한 표정.결국 오차범위도 벗어나지 못하는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무리한 발표를 감행한 MBC로서는 상당 기간동안 적지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KBS가 초반의 약세를 뒤집은 데는 개표방송 중간 이후 화면 하단에 내보낸 자막.매 1초마다 바뀌는 전국의 득표상황을 리얼타임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시각각 달라지는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을 생동감있게 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이는 KBS 기술연구소가 3년여전부터 자체개발한 ‘프리즘 젬’(Prism Gem)덕분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비밀병기이기도 하다. ‘프리즘 젬’은 ‘이 시각 총집계’라는 제목으로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 차이를 표시하는 동시에 득표율이 달라질 때마다 세로막대의 색깔이 바뀌도록 해놓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데 성공했다.특히 하오 8시30분에서 10시 사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운용상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즘 젬’은 지난해 미국방송전시회(NAB)에도 출품돼 최종결선에 오른 10개 상품에 들었으며 현재 국내 특허청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한편 KBS나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SBS로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내보내지 않기로 한 방송3사간 합의를 지킨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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