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약세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설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탱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전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결산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94
  • [재건축과의 전쟁] 직격탄 맞은 ‘강남4구’

    3·30 부동산 대책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 최근 한달동안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가 관망세로 접어들며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개발부담금 부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매물을 내놔야 할 지 망설이는 분위기”라며 “매수자들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S부동산 관계자는 “17평형이 13억∼14억원 정도에 나오다가 3·30 대책으로 매수세가 빠지면서 급한 매도자들이 12억 7000만∼12억 8000만원에 매물을 일부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예비안전진단 탈락에도 강세를 보이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S공인중개사측은 “며칠 눈치작전을 벌인 뒤 급한 사람은 매물을 내놓고 가격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기지역내 6억원 이상 주택 대출 축소 방침도 투자수요 감소로 가격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강남권 아파트는 20평형 이상이면 대부분 시가가 6억원을 넘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Y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강남권 주택 구입자의 80∼90%가 대출을 끼고 산다.”며 “지난해 8·31대책 때 담보인정비율을 낮췄을 때보다 가격 안정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6월부터 주택거래신고 내역에 자금출처를 명시하게 한 부분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도 마찬가지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10억∼11억원을 현찰주고 입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당분간 개발부담금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남구 대치동 H공인 사장은 “개발부담금은 이미 예고된 것이고, 주민들은 재건축 관련 규제가 풀릴 때까지 재건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규제에서 제외된 분양권이나 일반 아파트는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북 뉴타운 지역은 3·30대책의 내용이 7월에 시행될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과 차이가 없어 큰 반향은 없는 분위기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기업 ‘환율 고통’ 세계 최고

    국내 기업들의 ‘환율 고통’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0일 내놓은 ‘원화 절상, 기업 고통 너무 크다’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원화 절상이며, 이는 결코 호들갑이 아니다.”면서 “원화 절상에 따른 우리 기업의 어려움은 다른 나라보다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화 절상률과 높은 수출 의존도, 집중적인 달러 결제, 약한 가격 전가력 등의 구조적 요인들을 거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원화는 달러보다 34.6% 가치가 올라 절상률이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38.3%)와 더불어 가장 높았고,2004년 말 이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쟁국인 일본과 타이완 통화의 4년간 절상률은 각각 14.6%,7.5%에 불과했다.또 2004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수출액/명목 국내총생산)는 38%로, 유로권 국가들은 물론 중국(36%)과 일본(11.5%)보다 높아 환율 변화에 경제가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더구나 상품수출에 대한 달러화 결제 비율이 지난해 현재 82.4%에 이르러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와 환차손 부담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엔화대출 원화로 바꾸세요”

    일본은행이 5년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은행권이 엔화대출을 원화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기업·산업은행 등 일부 은행들을 엔화대출을 원화로 전환하거나 조기상환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식으로 조기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0일 “2월부터 두차례에 걸쳐 엔화대출을 받은 5000여 업체에 공문을 보내 원화대출로 바꿀 것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들어 약 800억원가량의 엔화대출을 원화로 전환했다. 엔화대출은 2.6∼2.7%의 낮은 금리와 엔화 약세로 그동안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왔다. 국민·외환·우리·신한·하나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2월 말 현재 엔화대출 잔액은 총 5565억엔으로 지난해 11월의 5053억엔보다 크게 늘었다. 금융계에선 하반기에나 가야 일본의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당장 국내 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엔 환율 움직임. 올초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6.71원에서 지난달 초 8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0일 현재 828.36원까지 올랐다. 기업은행 국제업무부 관계자는 “일본 금리가 실제로 인상돼 대출 부담으로 전가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율은 즉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엔화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게 매달 보내는 안내장에 일본의 금리정책 변경에 대한 문제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통화팽창 정책 5년만에 해제

    |도쿄 이춘규특파원|통화량을 여유있게 공급하는 일본의 양적 금융완화(통화팽창) 정책이 5년만에 해제됐다.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은 9일 정책위원회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지난 2001년 3월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 부양을 목표로 도입했던 양적 완화정책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회의에서 후쿠다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해제를 제의,9명 위원중 7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정책 변경에 따른 채권 및 외환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 정책의 목표가 될 인플레 참조치를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 수치로 ‘전년 대비 0∼2%’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 대상은 그동안의 당좌예금 잔액 관리에서 금리 위주로 환원하게 된다. 일본이 금융 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한 것은 “경기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은 2000년 8월의 ‘제로금리 해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1990년 8월 이래 1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미국이 금리를 이미 4.5%까지 올린 데 이어 유럽도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일본의 금융정책 변경은 세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7.8엔에 거래됐으나 일본은행 발표 직후 118.26엔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 셈이다.taein@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사과·배·토마토등 과일 일제히 반락

    [주간 물가 동향] 사과·배·토마토등 과일 일제히 반락

    과일 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봄을 맞아 과일로 비타민을 섭취하기에 좋은 시기다. 8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사과·배·토마토·딸기·감귤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다. 김석기 과일부문 바이어는 “작황이 좋아 노지 감귤 등 대부분의 과일의 출하량이 계속 늘 것으로 보여 시세는 당분간 전년을 밑도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감귤(5㎏, 비가림)은 전주보다 1000원 내린 2만 4500원에 거래됐다. 비가림 감귤이 본격 출하되는데다 노지감귤의 잔유량이 아직도 많다. 사과(5㎏,17개)는 사과 작황이 좋아 저장 물량도 많은 편이고, 수요도 줄어 전주보다 2000원이나 내린 1만 8900원에 팔렸다. 배(7.5㎏,10개)도 출하량은 비슷하나 거래가 뜸해 전주보다 3400원 내린 2만 2500원. 토마토(100g)는 밀양과 사천 등지의 출하량이 증가해 전주보다 100원 내린 420원, 딸기(500g)는 전남 담양을 중심으로 ‘육보’ 품종 출하량이 증가해 전주보다 550원 내린 3950원이다. 채소류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무, 감자, 백오이 모두 출하량이 늘어 지난주보다 소폭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배추(포기)는 해남지역 노지배추 일부 물량 뿌리부분에 무름병이 발생하는 등 품질 좋은 물량이 부족해 전주보다 600원 오른 3750원에 거래됐다. 거꾸로 대파(단)는 반입되는 대파의 품질이 좋아 전주보다 140원 올랐다. 지난주 ‘삼겹살 데이(3월3일)’ 덕분에 돼지고기는 불티나게 팔려 시장내 잔여 물량이 소진됐다. 삼겹살·목심 가격이 모두 오름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현대차 어디로…](상)정말 위기인가

    지난 몇년 사이 ‘잘 나가던’ 현대자동차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지난 1월11일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한국무역협회 강연에서 GM의 몰락과 도요타의 임금동결 등을 사례로 들며 “현대·기아차 근로자들도 이제 중산층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는 만큼 임금 동결을 선언할 때도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1월26일 현대차는 경영전략실을 신설하고 기획총괄본부와 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상관리체제를 선포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협력업체와 납품단가 인하를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급기야 지난달 22일 현대·기아차의 과장급 이상 1만 1000명이 올해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곧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동참했다.28일에는 최근 위기상황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과감하게 공표했다. 비상경영 시나리오에 대한 여론은 싸늘한 편이었다. 특히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에 착수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거대기업이 치사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게 비난여론의 골자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를 들여다보면 ‘위기상황’을 좀더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원으로 지난해(1020원)보다 70원 하락하면 매출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5529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970원대를 회복했지만 950∼970원을 오르내리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수출 달러 결제액은 114억달러로 환율이 1020원일 경우 11조 6820억원이지만 950원으로 떨어지면 10조 8300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북미, 유럽 등에서 현대차의 경쟁상대인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화 약세를 업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고유가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자동차 내수판매가 10만대 이상 감소하고 자사 내수 판매도 최소 5만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바이유가는 2004년 평균 33.64달러에서 지난해 49.37달러로 급상승했고 올 들어서도 58.10달러로 9달러 가까이 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 내수 판매 목표를 지난해 56만 9721대에서 63만대로 10.6%나 늘려 잡았다. 수출은 해외공장 생산 확대와 환율 등을 감안해 0.5% 늘렸을 뿐이다. 국내 본사 매출 목표 30조원의 44%인 13조 2000억원이 내수 몫이다. 고유가로 내수시장이 움츠러든다면 현대차의 사업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최근 경영실적도 밖으로 알려진 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 판매가 2만대가량 늘었음에도 매출은 27조 3837억원(본사 기준)으로 1998년 이후 7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환율이 하락한 때문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02년 1조 6062억원에서 2003년 2조 2357억원으로 늘었지만 2004년 1조 9814억원으로 주춤한 뒤 지난해 1조 3841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률은 2003년 8.9%에서 2004년 7.2%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5.1%로 떨어졌다. 통상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기 쉬운 올해 사업계획에서조차 1조 9000억원(6.3%)으로 제시하는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1999년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있었지만 최근 7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이 97년 953원보다 23.5% 상승한 1177원이어서 가격경쟁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차의 비상경영은 미국업체의 할인공세가 거세고 엔화는 약세인 반면 원·달러 환율은 IMF 이전 수준을 넘보고 있는 등 최근 여건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안현수 사상 첫 4관왕 도전

    이번 일요일도 금빛 찬란한 ‘슈퍼 선데이’가 될 전망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26일 새벽, 단잠을 깨우는 무더기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안현수(21·한국체대)를 앞세운 남자선수들은 500m와 5000m계주에 연이어 출전하고, 진선유(18·광문고)와 최은경(22·한국체대)은 여자 1000m에 도전한다. 이미 5개 세부 종목 가운데 4개의 금을 휩쓴 한국은 남은 금 3개를 ‘싹쓸이’할 태세다. 뜻대로 이뤄지면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7개)로 최고 성적인 종합 5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안현수의 전관왕(4관왕) 등극 여부. 이미 1000m와 1500m 2관왕에 올라 자신감에 차 있다. 하지만 500m가 안현수의 주 종목이 아니어서 전관왕 달성의 관건이 되고 있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노메달에 그쳐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안현수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월드컵 3차대회 500m에서 캐나다의 에릭 베다르드와 미국의 안톤 오노를 제치고 우승했다. 또 4차 대회에서는 리자준(중국)을 따돌리고 거푸 우승, 기대를 부풀린다. 올림픽 직전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안현수의 3관왕을 예상하면서 500m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다만 500m와 5000m계주가 같은 날 열리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500m에서 8강과 4강을 통과해 결승까지 뛸 경우 30분 뒤에 계주 결승에 곧바로 출전해야 하는 것. 안현수가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쌓았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안현수 이호석 서호진 송석우 오세종 등이 나설 남자 계주도 주목된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3회 연속 노골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현수와 이호석의 기량이 최고조여서 14년만에 정상 복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에 견줘 여자 1500m와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선유는 3관왕에 가장 근접해 있다. 박세우 코치도 “당초 여자 3종목 가운데 1000m를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았었다.”고 말할 정도여서 기대를 더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출마하라면 하겠지만…”

    “나가라면, 나가겠지만….” 현직 장관들이 5·31 지방선거에 ‘구원투수’로 대거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재용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거론되는 사람만 5∼6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에게 출마여부를 물으면 답변 대신 “이제야 장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앞으로 자주 만나 소주라도 나누자.”며 ‘딴청’을 부리기 일쑤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들의 인지도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앞세워 영남 및 충청권 등 약세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복안이다.‘보은 인사’로 장관이 됐으니, 이제 장관이 ‘보은 출마’를 할 차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원등판’을 하겠다는 장관은 아직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영교 행자부 장관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할 때부터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흘러나왔다. 황이수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이 최근 사표를 낸 것도 오 장관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다. 오 장관의 측근은 “누가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도, 답변한 적도 없다.”면서도 “여당에서 거세게 요청을 해 오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대구 남구청장 출신인 이재용 장관도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높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여당의 요구가 있더라도 가능성이 턱없이 낮은 대구에 출마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이 장관은 2002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고,2004년 총선에서는 대구 중·남구에서 출마한 전력이 있다. 한 측근은 “이 장관은 요즘 업무 처리가 더욱 왕성해졌다.”면서 “대구에서는 출마보다 오히려 지역 여론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 많다.”고 ‘딴소리’를 했다. 경북도지사 후보로 떠오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재용 장관과 나란히 지난 20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신임 의장의 대구 방문에 동행했다. 당사자의 설명이야 어떻든 ‘객관적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른 셈이다. 역시 여권이 약세를 보이는 부산시장와 경남지사 후보에도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박홍수 장관의 출마는 여권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지고 있는 반면 오거돈 장관의 출마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오 장관에게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볼 의향이 없느냐는 권유가 있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지역구(수원 영통) 국회의원으로 후속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유임되는 분위기에 수원이 근거지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남 재건축 직격탄… 3종단지 벌써 매물

    강남 재건축 직격탄… 3종단지 벌써 매물

    향후 5년 동안 추진할 서울시내 노후주택의 재건축 밑그림이 확정됐다. 아파트 87개 단지, 단독주택 250개 구역 등 모두 337곳이다. 대상단지와 용적률 등이 확정된 데다가 2종 주거지역 층고도 서울시의회가 조례 심의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재건축 관련 원칙들이 모두 정해진다. 대체로 용적률은 억제를, 층고는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단지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계획 용적률을 상향조정하지 않고 210%로 확정, 직격탄을 맞은 은마아파트 등 3종 단지들은 가격이 약세다.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집값도 진정세가 예상된다. 3종 주거지역의 용적률은 서울시가 조례로 250%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초 210%로 제한해 공람공고를 했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 등의 주민들이 이의신청을 통해 용적률을 현대아파트 등 아파트지구와 같은 230%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서울시의회가 가세, 서울시가 한때 230%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은마아파트 31평형 가격이 10억 3000만원에 달하는 등 집값이 뛰자 이를 백지화하고 210%로 확정했다. 이미 재건축 구도가 확정된 아파트 지구 등을 제외한 서울시내에서 추진되는 모든 재건축은 계획용적률이 210%로 굳어졌다. 대지의 기부채납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최고 250%를 넘을 수 없게 됐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은 층고 제한이 없고 1,2종만 제한을 받는다. 시는 현재 최고 12층으로 돼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아파트 재건축 층고를 평균층수(15층) 개념을 도입, 신축적으로 적용하는 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시의회 일각에서 이를 18∼20층으로 올리는 안을 추진중이지만 오는 23일쯤 시 안대로 15층이 평균층수로 통과될 전망이다. 이 경우 최고 20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기본계획의 확정으로 단지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3종 용적률이 210%로 묶이자 2종 일반주거지역 단지들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늘어난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규정한 개발이익환수제,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의 규제에다 개발부담금을 물리는 추가 규제가 추진중이어서 재건축 ‘4중고 시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3종 일반주거지역의 대표격인 은마아파트가 만약 250%로 재건축을 하려면 전체 대지 가운데 13.5%를 기부채납해야 한다.”면서 “현 단지가 31,34평형으로 이뤄진 반면 재건축을 할 때에는 소형의무비율 등 각종 제약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체념상태에서 장기전을 불사한다는 태세다. 대치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10%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 예정인 청실·홍실아파트 등 7개 단지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용적률은 210%로 그대로이지만 층고는 제한을 받지 않아 2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 건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벌써 매물이 회수되고 있다. 김성곤 주현진기자 sunggone@seoul.co.kr
  • [월드이슈] 헤지펀드 신전성시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KT&G에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세계 금융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90년대 금융위기 국면에서 숨을 고른 뒤, 최근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큰손들을 조명해본다. 더 빨라졌고 더 냉혹해졌다. 기업 사냥은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빈번하게 나타났다. 기업의 수익과 현금 흐름이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경우 더할 나위 없는 사냥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널려 있고 주요국 증시에선 낮게 평가된 기업들이 즐비하다.21세기 기업사냥꾼들은 조용히 지분을 늘려가던 1980년대 선배들과 달리, 훨씬 적은 지분을 갖고도 경영권 장악을 위해 주주들에게 편지를 띄우는가 하면 언론과 인터넷을 동원하는 등 드러내놓고 움직인다. 맥도널드 지분 4.5%를 보유한 유명 펀드매니저 윌리엄 에이크먼은 지난달 뉴욕 한복판 빌딩에 주주 800명을 모아놓고 이 회사 구조조정안을 브리핑했다. 또 사냥 준비에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지난 7일 칼 아이칸의 참모들은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타임워너 분할 방법을 담은 보고서를 냈는데 무려 343쪽이었다. 뮤추얼펀드나 연기금 매니저와 달리, 이들은 웃돈을 받고 보유 지분을 팔아치워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는 관용을 결코 베풀지 않는다. 게다가 이들은 엄청난 자금 동원력을 과시, 다른 이에게 손을 벌렸던 선배들과도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스티븐 셀리그는 “헤지펀드에 의해 장악된 자산 1조달러만 있다면, 신용과 자본으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이들 펀드는 연례 주총에서 주주들이 손을 들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빠른 승부를 본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에이크먼의 브리핑 후 일주일 만에 맥도널드는 그가 요구했던 1분기 자사주 10억달러를 매입,1500개의 직영 레스토랑 매각 등을 결정했다. 셀리그는 “심각하게 이 위험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사회를 장악하면 그 다음은 회사 전체로 파급된다. 들어본 적도 없는 헤지펀드라 해서 간과해선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20일자 비즈니스 위크는 사냥꾼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한, 많은 기업의 경영진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지분확보후 분할매각 단기 차익 실현 몰두-칼 아이칸(재산 78억 달러)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리처드 기어는 기업세계를 잘 모르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소개한다.“쪼개서 더 비싸게 파는 거야.”라고. 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전문가는 나중에 로맨티스트로 변신한다. 현실도 그럴까. 냉혈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69)이 돌아왔다. 최근 KT&G의 지분 6.59%를 사들여 경영에도 끼어든 그는 이미 1980·90년대 세계 헤지펀드의 맹주로서 기업들엔 공포의 대상이었다. KT&G에 요구한 사항은 타임워너에도 적용됐다. 고작 3.3% 지분을 보유한 그는 다른 투자자와 연합해 주가부양 전선을 펴고 있다.AOL과 엔터테인먼트, 케이블, 출판 등 4개사로 나눠 팔고 2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50%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다. 출판부 매각 발표로 주가는 정말 올랐다. 아이칸은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 딕 파슨스 회장을 “별로 똑똑하진 않지만 정치적 교활함을 갖춰 사교클럽 회장을 맡는 ‘멋진 놈’”이라고 표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넘버2’는 상사보다 조금 모자란 인물이 차지하는데 그가 상사가 되면 다시 모자란 인물을 앉혀 결국 기업은 우둔화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조롱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두뇌’에겐 경영진이 한심했던 모양이다. 아이칸은 1968년 뉴욕 증시 중개인으로 나서 빌린 돈 40만달러를 갖고 시작했다. 지금은 재산 규모가 78억달러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갑부 49위에 올랐다. ‘공격 후 분할매각(R&B)’ 수법의 교과서적 인물로서 석유사 텍사코와 TWA 항공, 담배·식품업체 RJR나비스코 등 숱한 기업이 먹잇감이었다. 항상 성공한 건 아니다.TAW는 아메리칸 항공에 인수되기 전 세 차례에 걸쳐 파산했다.2000년 제너럴모터스 공략에도 실패했다. 이 사나운 ‘주주 행동주의자’를 놓고 마틴 립톤 변호사는 “제왕적 CEO의 시대가 저물고 제왕적 주주 시대가 왔다.”면서 “기업을 긴 안목에서 키우기보단 단기 차익만 노린다.”고 월가의 적대감을 대변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경영권 뺏고 구조조정 기업 되팔기로 이윤-커크 커코리언(재산 89억 달러) 지난해부터 제너럴 모터스(GM) 주식 9%를 매입해 수개월째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사회에 압박해온 카지노 재벌이자 기업 사냥꾼 커크 커코리언(88)이 지난 7일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GM 이사회가 자신의 심복 제롬 요크(67)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커코리언은 지분을 사들인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을 팔아치워 이득을 얻어왔다. 잘된 경우는 이렇고 잘 안된 경우라 해도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으로 투자금을 돌려받았다. 이래저래 남는 장사였다. 이제 커코리언은 크라이슬러와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면서 기업 회생에 실력을 발휘했던 요크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GM에 본격적인 구조조정 압력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이 요크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간 11억 30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문했다. 또 경영진 임금 삭감, 일자리 감축 및 사브 등 적자 부문 매각에 속도를 낼 것도 요구했다. 커코리언이 GM 주식을 매집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투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 자산만 600억달러(약 60조원)에 이른다. 더욱이 GM의 낮은 주가는 커코리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커코리언이 자동차 회사에 손을 뻗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998년 독일 다임러 벤츠에 팔리기 전까지 크라이슬러의 최대 주주였다. 아르메니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신문 배달에 나설 정도로 가난했다.1962년 100만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네바다 사막을 사들여 라스베이거스 건설을 주도,‘도박의 도시’를 전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지금도 세계 최대 카지노·호텔 운영 체인인 MGM 미라지의 최대 주주다. 이윤이 남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는 자신이 전액 투자한 기업 매수 전문 회사인 트래신다를 통해 MGM 미라지 지분을 세 차례나 팔고 사들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치주를 장기보유 ‘투자 원칙’에 충실-워런 버핏(재산 440억 달러) “명성을 남기고 싶다면 장사가 잘될 사업만 인수하라.”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런 버핏(75) 회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가 지난해 10억달러 이상을 손해본 뒤 한동안 사라졌다. 세계적인 거물 투자가인 그는 지난해 12월 전력회사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무명의 미디어 회사인 ‘비즈니스 와이어’를 인수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주식도 1억달러어치 사들였다. 그는 “한국의 주가가 여전히 낮게 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저평가 기업들이 많다는 뜻이다.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기법은 ‘가치투자’와 ‘속전속결’이다. 가치투자의 핵심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회사 주식을 싼 값에 사들여 장기보유한다. 그도 초기에는 ‘시가 꽁초’ 전략을 썼다.1∼2번 연기를 빨 정도의 수익창출 능력이 남은 종목에서 단물만 빼먹은 식이다. 버핏은 면도기 업체인 질레트 주식으로 무려 46억달러(약 4조 470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15년 전 6억달러에 매입한 주식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이다. 석고보드 제조업체인 USG 주식으로 1억 350만달러를 챙겼다.5년전 16.90달러였던 주식이 95.78달러로 치솟았다.‘가치투자’의 힘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그는 ‘먹잇감’으로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는다. 컴퓨터도 없는 사무실에서 팩스로 투자를 결정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에 1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본 것은 씨티그룹이 1쪽 분량씩 제공한 기업별 참고자료가 전부였다.“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아느냐.”가 핵심이다.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는 1965년 인수한 섬유업체 버크셔 헤더웨이다. 당시 19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현재 3만 7000달러. 시가총액은 1360억달러(약 132조 3800억원)에 달한다. 버핏은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뒤 주가 차익을 노리는 ‘기업 사냥꾼’과 차별화된다. 하이에나보다 우직한 코끼리에 가깝다. 소수 종목에 올인하며 주식 보유 기간은 기본이 5년이다. 경영권에 간섭하지도 않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女차하면 16일 또 금”

    ‘이번엔 우리 차례다.’ 여자 쇼트트랙의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이상 18)가 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리는 500m에 출격, 한국선수단에 두번째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둘은 남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데 한껏 자극 받았다. 일부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돼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으로서도 최단거리인 500m는 부담스럽다. 한국의 강점인 노련한 경기운영과 체력이 바탕이 되는 중장거리와는 달리 출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요하기 때문.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98년 나가노대회)이 남녀 500m의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다. 물론 94릴레함메르대회에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 에이스 진선유의 주종목이 1000m와 1500m인 점을 감안하면 전 종목 석권을 내심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500m가 분수령인 셈이다. 한국은 진선유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컨디션만 유지하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양양A(30·중국)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희소식. 따라서 경계 대상 1호는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최근 500m 1인자로 군림한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다. 당당한 체구(170㎝·65㎏)에 몸싸움도 마다않는 승부사다. 물론 진선유(165㎝·57㎏)도 파워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버거운 것은 사실. 함께 출전하는 강윤미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작은 체격(155㎝·46㎏)이 다소 걱정이다. 여기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김효정(18)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세우 감독은 “진선유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유가 지난해 월드컵 3차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진선유도 “연습 때처럼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AI 확산·고유가 지속땐 금융위기”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 금융회사 직원들의 대량 결근 사태가 발생하고 텔레뱅킹이나 인터넷뱅킹 폭주로 결제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금융위기 요인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또 미국발 부동산 거품 붕괴가 전염효과를 통해 국내로 전파되고, 하반기 이후 부동산 중과세가 적용되면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06년 금융리스크분석’ 보고서에서 금융위기를 가져올 13가지 요인을 처음으로 선정·발표했다.대외적인 악재는 AI 확산, 초대형 자연재해, 국제 고유가 지속, 미 달러화 약세 반전, 국제금리 상승, 세계적 과잉 유동성 지속 등 6개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 원·달러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주식시장 과열 가능성, 경제 양극화, 가계부채 부실화, 국내금리 상승, 신종 금융사기 발생 등 7개가 선정됐다.보고서는 “AI가 퍼지면 세계경제가 타격을 받고 현금인출 급증으로 은행 유동성이 압박을 받으며 기업설명활동(IR) 무산 등으로 기업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금융당국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피해에서 얻은 교훈으로 AI 확산에 대비한 금융회사의 비상계획수립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비상시 운영될 금융결제원과 자사 전산센터와의 연결망 점검, 재택근무 및 업무분리운영시 필요한 개인용 컴퓨터장비 확보 및 연결망 점검, 인터넷뱅킹·폰뱅킹 등의 거래량 폭주에 대비한 용량 확보 등을 주문했다. 또 “국내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건설경기 위축과 가계 부채상환능력 감소, 중소기업 부실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올해 아파트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4.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양극화가 심화되면 영세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이 늘어나면서 지방에 있는 서민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금융 소외계층 양산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롯데쇼핑 공모가 너무 비쌌나?

    9일 증시에 상장된 롯데쇼핑이 40만 7000원을 기록,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고평가 논란이 일던 공모가는 40만원이었다. 이날 롯데쇼핑은 개장초 42만원을 기록하다 개장 직후 42만 5500원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늘어나 공모가보다 1.75% 오르는 데 그쳤다. 거래량은 60만 2107주로, 국내 공모분 137만 1428주의 43.9%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관이 롯데쇼핑을 35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8일 오후 6시(한국시각)에 공모가보다 5.5% 높은 21.8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2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21.67달러보다 떨어진 셈이다. 롯데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미도파는 13.69%나 하락했다. 롯데칠성(-6.08%), 롯데제과(-5.74%), 롯데삼강(-0.47%) 등도 떨어졌다. 백화점 업종인 현대백화점(-4.90%), 광주신세계(0377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롯데쇼핑의 경쟁사인 신세계는 0.33% 올라 롯데쇼핑보다 4만 6500원 높은 주가 45만 3500원을 기록했다. 동부증권 차재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쟁업체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온 롯데마트에 대한 집중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것은 경쟁격화 가능성도 의미한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진출 역시 성장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지만 불확실성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드보카트 ‘동반자’ 실험

    아드보카트 ‘동반자’ 실험

    “‘더블 보란치’, 우리는 라이벌이 아니라 동반자다.” 아드보카트호 주전경쟁의 최대 라이벌로 묶여 있던 미드필드의 ‘신·구형 진공청소기’ 이호(사진 왼쪽·울산)와 김남일(오른쪽·수원)이 9일 오후 1시 LA갤럭시와의 평가전에 ‘더블 보란치’로 나란히 선발 출장한다. 보란치란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오르내리며 경기를 조율하는 ‘앵커맨’에 견줘 수비진영에 더 깊숙이 위치해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공격의 시발점을 만드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칭하는 것.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갤럭시전에서 포백을 다시 시험대에 올려 4-3-3 포메이션을 가동, 둘을 정삼각형 모양의 미드필드진 양쪽으로 포진시킨다. 한가운데 꼭지점 격인 앵커맨에는 백지훈을 내세웠다. 최전방 스리톱 중앙에는 이동국(포항)이 서고, 양쪽에는 박주영(FC서울)과 이천수(울산)가 양날개를 펴 평가전 8호골에 도전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강한 체력과 경기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수적인 이 포지션에 둘을 함께 내세운 건 지난 덴마크전에서 중원의 약세를 절감했기 때문. 더 이상 미드필드에서 밀릴 수 없다는 의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8일 훈련에서 둘에게 다음날 선발 출전을 의미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혔다. 김남일과 이호가 한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핀란드전에서는 이호가 전반을 뛴 뒤 김남일이 후반 A매치 복귀전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미국대표팀과의 비공개 연습경기에서는 둘이 처음으로 동반 출장,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살벌한 ‘주전 전쟁터’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미드필드에서 그동안 둘은 서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공존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선 프랑스와 스위스 등 독일월드컵에서 맞딱뜨릴 유럽팀의 파워에 대항하기 위해선 둘의 패기와 노련미로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8일 “선수들이 휴식으로 재충전한 뒤 새로운 기분으로 맞는 평가전”이라고 운을 뗀 뒤 “코스타리카전(12일)과 멕시코전(16일)에서 최강의 멤버를 구성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갤럭시전을 준비했다.”면서 “그동안 유럽팀을 상대로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는 경험을 쌓았다면 이번 경기는 우리가 꾸준히 추구해 온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유층 해외부동산·펀드 ‘기웃’

    금융권에서 일하는 최모(36)씨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샀다. 올 들어 해외주택 취득가 제한이 1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국세청 조사를 염두에 두고 신고는 하지 않고 편법으로 장만했다. 중국은 수출을 위해 위안화를 달러에 연동시켜 놓았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언젠가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A은행의 한 PB담당자는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해외 부동산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부자들의 ‘돈’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에 ‘달러 사재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시장의 분석. 주식시장은 조정 장세이고 부동산도 재건축 규제 등 정부의 서슬퍼런 정책으로 국내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부자들이 많은 이유다. 변호사 강모(43)씨도 지난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 펀드에 투자해 대박을 냈다. 수익률이 무려 40%에 달했다. 달러에 대한 투자 상품들은 당분간 환차손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제3시장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환율이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960원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었다. 여기에다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무역 흑자 지속 등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하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은행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였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주범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 인상의 조기 중단이다.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는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올려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 이점은 2005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재부각이다. 특히 과도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2006년에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대비 6%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09년 미국의 순대외채무가 GDP의 50%대로 급증하고 해외에 지급하는 이자만 해도 미국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우려해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해결을 위해 내놓는 해법도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적자의 주범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 결과 소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이다.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 5대 재무장관들이 모여 달러화 약세 유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감축 등을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이다. 합의 타결 당시 달러당 240엔 하던 엔·달러 환율이 불과 1년 만에 15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국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올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크게 약화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는 반면 달러화 대비 이들 통화는 큰 폭의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달러당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 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에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우리 수출 기업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하락 ‘브레이크’가 없다

    환율하락 ‘브레이크’가 없다

    환율이 끝없이 하락하면서 1월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파장이 실물경제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섣부른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환율은 950선이 위협받으면서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 1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환율 세 자릿수 시대는 이미 대세다.1000원대로 다시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벌써부터 달러당 92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앞선 전망까지 나온다. 물론 950원 안팎에서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1·4분기가 저점이라는 분석도 있는 반면 올 2·4분기나 3·4분기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환율 급락세가 지속되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정부의 무역정책 실무자가 1일 이례적으로 “외환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달새 50원 가까이 떨어져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지난달 4일 1000원선이 무너진 뒤(998.50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종가였던 1011.60원(12월 29일)에서 지난달 31일에는 964.60원으로 떨어져 한달 만에 무려 47.00원이나 급락했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골드만 삭스는 12개월 뒤에는 92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계속되는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기조적인 추세로 자리잡은데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주식자금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게 직접적인 이유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났지만, 정작 외환당국은 시장개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산자부 실무자, 시장개입 촉구 이런 분위기에서 정부의 무역정책 실무자가 이례적으로 외환당국의 환율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시장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현재의 환율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외환당국이) 왜 시장에 개입을 하지 않느냐. 당연히 시장개입을 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환율 하락이 외국인 주식자금이 늘어난데서 주로 비롯된 만큼, 당국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개입을 해도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환율 하락 당분간 지속될 듯 이미 대다수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환율 전망치를 낮춰 잡은데 이어 일부에서는 추가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말에는 환율 수준을 1000원대로 예상했지만, 이달 중 세 자릿수로 전망치를 낮출 계획이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최근의 환율 하락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변화가 없지만, 외국인 주식매수가 늘어난 단기적인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950에 도달할 수는 있겠지만 1·4분기를 저점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2·4분기쯤이 연중 최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기조적인 달러 약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분기보다는 2분기나 3분기쯤 올해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무역흑자 32개월만에 최저

    1월 무역수지가 환율하락과 고유가 여파로 간신히 적자를 모면했다. 무역흑자는 32개월 만에 가장 적었고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추락한 수출 증가율은 30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6년 1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234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4.3%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28억 3000만달러로 17.6%나 늘어났다. 무역흑자는 5억 9000만달러에 불과했다.2003년 7월 5억 3000만달러 이후 30개월 만에 최저 무역흑자다. 또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수출 증가율은 7개월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4.3%의 수출 증가율은 2003년 5월의 3.5%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산자부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조업일수 차이는 0.5일에 불과했으나 수출이 집중되는 월말에 설 연휴가 있었던데다 일본 엔화의 약세와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 및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지속돼 수출 증가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1월 선박 수출도 인도 일정상의 물량감소로 지난해 1월보다 7억 6000만달러 줄어 수출 증가율 둔화의 요인이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재테크칼럼] 널뛰기 증시 저가매수 기회로

    주식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주가 예측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주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증가와 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예상 등 국내요인과 미국 IT기업 실적저조 및 이란의 핵 논란, 유가상승 등이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널뛰기 장세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주가가 혼조세를 보일 때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식시장 연계형 상품에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경우라면 시장 외적인 요인에 의한 상승세를 보일 때 수익을 실현한 뒤 재투자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 단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최고의 수익률이 아닌 최적의 수익률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재투자를 할 경우 요즘처럼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많을 때에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을 최소화하고 시장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리스크(위험) 관리형 상품을 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목돈 운용의 경우 주가 상승은 물론 주가가 일정부분 하락하더라도 원금 보전과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주가지수 연계형 상품 중 리버스컨버터블형이나 커버드콜 형태의 수익증권은 주가가 일정부분 떨어지더라도 원금보전 추구는 물론 정기예금의 2배 이상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셋째,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분산투자하라. 현재 국내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는 국내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상승 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우선 일본시장이나 중국시장의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일본시장은 최근 14년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일본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져 외국인들의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온 연착륙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주식시장이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재상승 징후를 보이고 있다.
  • 부문별 올 경제기상도

    부문별 올 경제기상도

    새해들어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환율은 수급 불균형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을 찾지 못한다.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지목받던 국제유가는 다시 들썩이고, 참여정부가 ‘배수의 진’을 쳤던 ‘8·31 부동산 대책’의 효과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부동산 대책이 본격 가동되면 집 값은 안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증시나 외환시장 역시 일시적인 ‘난기류’에 빠진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유가의 상승 속도가 빨라진 점에 유의하는 정도다. 반면 시장의 ‘체감온도’는 다소 낮다. 증시나 유가에 대한 인식은 정부와 비슷하지만 부동산이나 원·달러 환율의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부동산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양도소득세 전면 실가과세가 1년 유예되고 아직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지 못해 시장에선 8·31 대책의 무서움을 실감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과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못하다.”면서 “세금이 부과되더라도 집값에 얹어서 팔려는 생각 때문에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매물이 없다는 게 문제이며 따라서 집값이 오르는 지역에 대한 차별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부동산 값이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서울 전체나 지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재건축은 억제되고 송파 신도시 등 공급대책이 늦어지는 데 따른 수급상의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율 재경부 관계자는 “소나기가 지나가면 괜찮을 것”이라고 최근 환율시장을 빗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면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매도가 지난 3일 17억달러에 달하는 등 일시적 불안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전체적으로 자본자유화와 외국기업의 배당금 송금, 무역 흑자폭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환율은 안정되거나 다시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올해에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중단과 쌍둥이 적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연 평균 960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전제로 한 1010원보다 50원 낮은 수준이다. ●유가 정부가 더 불안해 하고 있는 부문은 국제유가 움직임이다. 지난해 유가 상승률(46%)보다는 낮아지겠지만 최근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본다. 두바이유의 경우 올해 평균 배럴당 54달러로 예측했다. 연말쯤 60달러로 전제한 것이다. 그러나 1월 중 6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유가 급등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 공급 차질의 여파 속에 투기자본이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서 “석유공급 능력이 고갈되면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문재 연구위원은 “원유 생산량을 결정할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이란 핵문제를 다룰 2월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정부는 주식시장은 단기조정 과정으로 시장 수급상황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울고 싶은 데 뺨 때린’ 형국으로 비유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늘리는 것은 우리 증시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선물시장 개장 50주년 행사’에 참석,“증권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양경식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급등락은 너무 오르니까 떨어지고 너무 떨어지니까 다시 오르는 기술적 반등현상”이라고 정부의 시각에 동조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돌아갈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오히려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문일 장택동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