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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 급등을 예상하지 못해 허를 찔린 사람들이 많다. ●부지런함과 위험관리가 발목되기도 지난해 해외펀드 가입자와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해뒀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를 예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의 상·하한선이 정해진 환헤지 환율옵션 상품을 샀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이 상품은 대부분 상한선이 950원이었다.”고 밝혔다.950원을 넘어서는 순간 환헤지는 효력을 잃어 손해를 본다. 환헤지를 해둔 해외펀드 가입자들은 환율 상승의 이익을 누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 수익률 저조로 인한 원금손실로 추가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나타날 전망이다. 예컨대 투자원금 1만달러로 1년짜리 선물환계약을 샀다고 치자. 선물환계약이란 약속된 날짜에 계약된 환율로 원화를 돌려받는 것이다. 그런데 수익률이 20% 떨어져 투자원금이 8000달러로 줄었다. 계약은 1만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2000달러를 추가로 사서 주고 원화를 돌려받아야 한다.2000달러를 살 때는 현재 환율이 적용되지만 은행과 거래할 때는 미리 약속한 환율이 적용된다. 환헤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가 더 늘어나게 된다. ●웃는 사람도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의 지난해 헤지 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 정도 추가 이익이 가능했다. 환헤지 비용이 평균 1.28%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8.14% 정도 추가 수익이 가능한 셈이다. 환헤지를 해 둔 사람은 환차익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 된다. 해외펀드 신규 가입자라면 환헤지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환헤지를 절반 정도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펀드의 경우 환율 상승에 대한 이득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단, 환차익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당분간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것이 낫다. 신용카드는 한 달 뒤에 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 상승으로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김모씨는 신용카드로 쓴 비용이 2만엔, 쓰고 남은 현금이 6만엔이다. 신용카드 사용분은 이미 결제가 끝나서 한숨 돌렸고 현금은 환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연말 이후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원가량 올라 환차익이 7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늦추고 갈아타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조기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인 국책연구원 박모씨는 지난해 12월 50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달에는 520만원을 보냈다. 환율이 40원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배당금 송금이 끝나는 4월 말까지는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외국에 돈을 보내야 한다면 5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한 방법이다. 지난해 엔화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 연말 100엔당 820원대인 원-엔환율이 95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전경하 문소영기자 lark3@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환율 ‘4자리 시대’ 코앞… 물가엔 毒

    [요동치는 경제환경] 환율 ‘4자리 시대’ 코앞… 물가엔 毒

    11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980원대까지 폭등, 상반기 안에 1달러당 1000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수출업체에는 원화 약세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원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킨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금 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까지는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美투자사 모기지손실 보전에 한국증시 활용 원화 약세의 기본 원인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대형 손실을 본 미국의 투자은행(IB)들은 투자자들의 모기지관련 채권의 환매 요청에 대응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외국인투자자들(대형 펀드들)은 비교적 자금회수가 용이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고, 그 대금을 달러로 바꿔서 나간다. 결국 달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3∼4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수요까지 겹쳐서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실제 1월부터 적자가 나타난 것이 외국인 투자자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에서 2차 외환자유화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원화 강세가 시작되기 전에 정부가 수출 환경에 우호적으로 원화가격을 충분히 올리겠다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면서 “아주 빠른 시기 안에 10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계속 매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는 ‘보약’… 인플레 우려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수출기업들에는 ‘보약’이다. 원화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3.5% 절하된 반면, 엔화는 9.9% 절상돼 자동차·반도체·가전제품 등에서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은 월등히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으로 한은 목표물가치 3.5%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독약’과도 같다. 국제유가가 108달러를 돌파하고 국제곡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는 수입 가격을 더 끌어 올리게 된다. 지난 2004년 이라크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에서 40달러로 급등했을 때 환율이 1040∼1080원대를 유지하면서 고유가의 부담을 소비자물가로 고스란히 전가했던 것과 같다. ●정부 “급박한 상황 아니다.” 기획재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980원을 돌파했지만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본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가가 불안하지만 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정책적 선택을 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플랜이 서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백문일기자 symun@seoul.co.kr
  • 환율도 뜀박질

    환율도 뜀박질

    11일 원·달러 환율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 11개월 만에 970원대로 올라섰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5.50원 급등한 951.40원을 기록했다.2005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70원 급등한 9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8일 936.50원 이후 8거래일간 33.50원 급등했다.2006년 4월 3일 970.80원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970원대로 상승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8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12.60원 범위에서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안병찬 국제국장은 “환율이 98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조선업체 등 수출업체들이 물량을 내놓고, 기업들의 200억 달러 규모의 외화예금 등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세계적 신용경색 문제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손실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과, 외화자금 조달시장의 불안으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1·2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불안 심리와 외국인의 주식매도,3∼4월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쌀값, 너마저도…”

    “쌀값, 너마저도…”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2월 쌀값마저도 6.0%나 상승했다. 밀가루 가격 급등으로 ‘쌀라면’ ‘쌀국수’가 대체재로 제기됐으나 주식인 쌀값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11월의 6.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년 3개월만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1.7%를 저점으로 9월 2.1%,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 등으로 오름폭이 점차 커지며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구체 항목으로 농수산물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쌀값은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2.5%,0.8% 각각 가격이 하락했던 쌀 가격은 11월 2.7%,12월 4.5%, 올 1월 6.3% 등 4개월째 상승해 왔다. 콩은 66.4%, 감자는 32.4% 상승했다. 한은은 “2007년 쌀농사 경작면적이 크게 줄어서 공급이 줄었고, 때문에 출하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2006년 가을부터 정부가 추곡수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작지가 축소돼 그뒤 쌀값이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으로는 밀가루가 43.2% 폭등한 가운데 라면이 12.7%, 두부가 19.1%, 스낵과자는 15.1%, 아이스크림은 9.9%, 과자빵이 11.5% 상승했다. 금값도 지난해에 비해 41.1% 급등했다.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양돈배합사료는 29.2%, 양계용배합사료는 37.4%, 비육우용배합사료는 31.4%가 급등해 축산농가의 시름도 더 커지고 있다. 한은은 “원유와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의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데다 일부 서비스 요금도 인상됐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전가될 수 있는 공산품의 경우 가격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9.7% 상승해 3∼4월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나홀로 원화 약세’로 환율완충 작용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도 물가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 정도가 파장의 강도를 보여 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물가, 고유가 등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제유류·밀·금·철강 등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경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10년 동안 팽창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버블이 터지는 만큼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간차이만 있을 뿐 미국에 이어 중국 버블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로 가는 금리정책 9일 현재 미 월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폭을 0.2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해 9월부터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5.25%에서 3.0%까지 2.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4%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고용은 하락했다. 반대로 물가 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를 5%에서 동결시켰고, 당분간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얼마를 내려도 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의 하락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장률 전망, 다시 짜야 하나 지난해 한은이 ‘2008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을 때 전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상반기에 거의 모두 어긋났다. 국제유가는 평균 81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미 106달러를 돌파했다. 2월 평균가격은 101.84달러다.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이지만,1월에 이미 12%로 전망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9엔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약세로 지난 6일 103.80엔까지 하락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전제치는 4.6%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6%는커녕 4.7% 전망치도 한참 수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물가상승률도 연 3.3%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 최공필 박사는 “이미 소비자물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하락을 막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면서 “선제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도 “미국과 중국, 세계 경기 침체는 수출이 60∼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해외 발 침체를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또 다른 변수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 부진이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중국은 투자·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 비해 높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대미수출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수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되고 미국의 성장률이 2.9% 포인트 하락할 때 중국의 성장률은 0.1% 포인트, 수출이 20% 포인트 이상 둔화됐지만, 고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의 수출다변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 고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데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다면 중국이 피해갈 수 있느냐.”면서 “특히 중국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쪽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시간차를 두고 더 크게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화 ‘나홀로 약세’ 왜

    원화 ‘나홀로 약세’ 왜

    달러화에 대해 각국 화폐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만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당 1.528달러로 초강세를 나타냈고, 엔화도 1달러당 103.80엔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도 1달러당 7.11위안으로 초강세다. 유로화는 지난해 10월 1유로당 1.423달러에서 1.528달러로 6.2% 절상됐다. 엔화도 같은 기간 달러에 비해 9.5% 절상됐다. 위안화도 4.9% 절상됐다. 반면 원화는 같은 기간에 역으로 5.4% 절하됐다. ●강만수 장관 환율개입 의지도 요인 원인은 서너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우선 경상수지가 연속 두 달 적자가 나고 있어 심리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내외적으로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수급요인의 변화다. 지난해 선물환시장에서 달러를 열심히 팔아 원화 하락을 부추겼던 조선·자동차·전자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자제하고 있다. 반면 수입업체들은 달러가 조금만 하락해도 매수에 들어가 달러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세 번째는 외국인들의 달러 수요 증가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올해만 벌써 11조 6000억원어치(약 123억달러)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3,4월 배당금의 해외송금 등이 예정돼 있어 달러 수요 증가를 예상해 미리 달러를 사두려는 투기세력도 끼어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개입 의지도 원화 약세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막기 위해 원화 약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달러 매수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기러기 아빠´ 타격 원화 약세로 ‘기러기 아빠’들의 타격이 크다. 미국에 자녀 2명을 유학보낸 김모(46·의사)씨는 “1만달러를 송금하면 1달러당 920원대에 송금할 때와 940원대에 송금할 때 20만원의 차이가 난다.1년에 8만달러 정도 송금해야 하는데 160만원 정도 손해가 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100엔당 850원 시절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최모씨는 “100엔당 930원대라 여행 갈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해 조립판매하는 중소기업 등은 엔 강세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2006년 이후 100엔당 880원대에서 엔화 대출한 중소기업들은 이제 원화로 갈아탈지를 고민 중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은 그래도 환율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해 팔기 때문에 문제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화 폭락… 나홀로 약세

    원·달러 환율이 957.50원까지 치솟았다.1년4개월 이래 최고치다. 원·엔 환율도 2년6개월만에 100엔당 930원대로 올라섰다. 유로화가 1유로당 1.52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속에서 원화만 유독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90원 급등한 95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1주일 사이에 21.00원 급등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2006년 10월24일 958.50원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는 미국의 모기지업체 손버그모기지가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따른 상환요구)을 맞추지 못해 연쇄 부도가 우려되고, 지난해 4·4분기 주택압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용위기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2.90원으로 2005년 9월12일 935.00원 이후 최고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움트던 ‘소비 심리’ 꺾였다

    움트던 ‘소비 심리’ 꺾였다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타던 소비 심리가 한풀 꺾였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기획재정부도 “대외 여건의 악화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일 통계청이 밝힌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3.1로 1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아직은 기준치 100을 넘어 지금보다 6개월 뒤의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수 하락폭은 2004년 5월의 5.9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또한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02년 9월 1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1월의 기대지수 105.9에 비하면 소비심리 위축이 심상치 않다. 특히 경기 기대지수는 1월보다 5.2포인트나 떨어진 100.1을 기록해 간신히 기준치를 넘었다. 생활형편과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각각 2포인트와 1.2포인트 떨어졌다. 모든 소득 계층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떨어진 가운데 월 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 계층의 낙폭(3.8∼3.9포인트)이 컸다.100만원 미만 계층의 기대지수는 99.9로 한달만에 다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에 따라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고유가 등으로 수입이 수출을 초과, 무역수지 약세기조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은 배제 환율 개입 또 ‘조작국’ 오명 쓸라

    한은 배제 환율 개입 또 ‘조작국’ 오명 쓸라

    5일 외환시장은 하루평균 100억달러 규모에서 77억달러 규모로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정부가 환율정책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가 거래량이 줄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 장관은 “중앙은행은 원화 강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정책과 상치되는 측면이 있다.”는 발언으로 한국은행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환율과 통화정책을 싸고 경기와 물가를 각각 책임지는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숙명적 전쟁’이 시작됐다는 말을 하고 있다. ●원·달러 1100원대까지 올리겠다는 것? 강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환율과 관련해 ‘매파(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처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2월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은 환율에 대해서 거짓말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달 29일 “환율은 경제전쟁이자 경제주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 2004년 강력하게 환율방어를 해온 최중경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합류하면서 환율방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최 차관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시절(2003∼2004년)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외평채를 발행해 환율을 1140원에서 1180원선에 묶어 두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수출의 과실이 내수로 연결되지 않아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형편없었다. 당시 이라크 전쟁 발발로 1배럴 당 20달러 대 수준의 유가가 40달러 대 선으로 급등했지만, 정부가 환율을 인위적으로 높게 유지했기 때문에 유류 상승분은 물가상승을 통해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또한 국가채무로 잡히는 외평채를 이용했기 때문에 외채규모가 2003년 1·4분기 186조 2000억원에서 2004년 1분기 242조 9000억원으로 1년만에 56조 6000억원이 급증했다. ●방향성 부여는 환투기세력 육성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외환당국은 다만 원화 변동성이 경기와 상관없이 역외거래로 교란될 때나 미세조정을 위해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우리은행 외환시장운용팀 권우현 과장은 “원화의 경우 국제화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부와 외환당국의 발언에 엔화나 달러화보다 훨씬 민감하다.”면서 “환투기 세력들이 준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율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즉 정부가 환율을 시장에 맡기지 않고 목표치를 갖게 되면 정부로 표현되는 국민들은 손해를 보고, 투기세력은 돈을 번다. 특히 달러 약세가 대세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을 부양하겠다고 한다면, 과거 2조원의 손실보다 훨씬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 한 외환전문가는 “최 차관이 움직일 때만 해도 하루평균 달러 거래액이 26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배로 늘어난 100억달러”라면서 “개입해서도 안 되고, 개입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이 6개월에 한번씩 각국의 외환시장을 평가해 내는 리포트에서 ‘환율조작국’으로 낙인찍으면 오명은 물론 관세 등에서 엄청난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온스 1000弗 육박 ‘金값’

    1온스 1000弗 육박 ‘金값’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경제에 원자재발(發) 직격탄이 날아오고 있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 국제 상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사상 최고치이며 금값도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한다. 이같은 현상은 고질적인 수급불안에 달러 약세로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투자수단으로 원자재 상품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3.9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이전 최고치인 1980년 103.76달러(당시 가격은 38달러)를 28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국제 금속값도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992달러에 거래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12차례 최고가를 경신한 금값은 올해 17%나 올랐다. 4월 인도분 백금 가격도 이날 온스당 224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3월 인도분 은 가격도 장중 온스당 20.61달러까지 올라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곡물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콩은 부셸당 15.86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3월 인도분 옥수수도 장중 부셸당 5.73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송원호 박사는 “유가는 수급 불안 등의 악재가 경계선상에 모여 있어 어느 하나만 넘어가도 요동친다.”며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 같다.”고 점쳤다. KIEP 권기수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연말까지 원자재가격 상승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원자재가격은 2분기 들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강만수 ‘환율 주권’ 발언 영향?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뉴욕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2년 6개월여 만에 910원대로 올라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7.90원 급등한 94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 약세는 주가 급락의 영향이 컸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시현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달러수요와 엔화 수요가 급등하면서 원화는 약세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세계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나도 신흥시장의 화폐들은 모두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정 환율인 원·엔 환율을 급등시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76엔 하락한 103.1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엔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0엔당 22.40원 오른 918.00원을 기록했다.2005년 9월30일 921.08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인사 등도 매수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 연구원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주권’ 발언 등은 일종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으로 봐야 하는데, 정부가 고물가를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드시 지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악재 겹겹… ‘MB경제’ 불안한 출발

    ‘747’로 표현되는 경제발전을 약속한 ‘MB경제’가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6% 성장도 어렵다.”며 사실상 공약을 지킬 수 없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치는 다락처럼 높아 정부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성장률보다 물가에 신경을” 소비자물가가 4%대에 육박하고 생활물가가 5%를 뛰어넘은 상황에서 물가안정이 정부의 주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라면값 100원 인상’을 소재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새 정부가 물가를 가장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 경제전문가는 “현재 수출과 내수가 동떨어진 경제구조에서는 경제가 6% 성장한다고 해도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혜택이 거의 없다.”면서“그렇지만 물가상승은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정부가 성장률보다 물가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전세계 `인플레이션 골치´ 문제는 고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고물가는 달러 약세를 타고 국제유가, 국제곡물가, 국제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주요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가격상승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골칫거리”라고 말한다. 중국은 2월 8%대 물가상승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세계의 공장’으로 저물가를 이끌었던 중국은 거꾸로 ‘인플레이션 수출공장’으로 바뀌었다. 미국도 7%대의 물가상승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에서 장기화될 경우 1·2차 오일쇼크와 같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경상수지 11년 만의 `경고등´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는 올해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는 마당에 상품수지까지 적자가 난다면 경상수지 적자 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달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상품수지는 몇달 뒤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인 만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면서 “다만 정부가 현재는 물가상승 압력에 떠밀리고 있지만, 경기둔화 신호가 나오면 경기를 진작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원년에, 노무현 대통령은 카드대란 원년에 정권을 떠맡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현재 불안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弱달러에 强원화

    원·달러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초약세 영향으로 급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가 지난해 8월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추세적으로 강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30원 떨어진 9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6일 940.10원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전날 대비 하락폭은 작년 10월31일 6.30원 이후 4개월여만에 최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침체 우려와 금리추가 인하 가능성 등으로 1유로당 미달러 환율이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달러 가치가 급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면서 “이날은 아시아 통화가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은 “달러 약세 이외에도 국내은행들이 앞으로 달러 약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처분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76포인트 상승하며 1700선을 지켜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 약세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8월 이후 유독 원화만은 약세를 보이며 945원 안팎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달러약세의 추세에 동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한때 1000원까지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세계적인 달러 약세에 따라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물가가 악재중의 악재로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는 15.5% 상승했다. 반면 열무와 밀가루, 금반지 등은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에 비해 6∼7배 안팎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3.9%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일부 품목의 가격불안이 전체로 확산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면·철광석 사재기’열풍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의 방증이라는 얘기도 있다. ●교육비·공공요금·장바구니 물가 폭등 22일 한국은행이 올 1월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89개 품목의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열무와 밀가루 가격이 2003년 1월에 비해 각각 116.4%와 103.1%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금반지(99.3%), 부침가루(92.5%), 토마토(91.9%), 경유(91.3%), 자동차용 LPG(70.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열무는 수요에 비해 생산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밀가루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금 반지는 지난 몇 년간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상승률 상위 50개 항목 중에는 국공립 대학교 납입금(53.9%)을 비롯해 유치원(49.3%), 사립대학원(48.1%), 국공립대학원 납입금(43.6%) 등 교육 관련 항목이 포함됐다. 각 학교 등이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등록금을 7∼8%가량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도 크게 올랐다. 하수도료(68.2%), 전철료(63.8%), 시내버스료(46.1%)도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4배씩 올랐다. 자동차보험료와 국제항공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휴대전화(-72.9%)로 나타났다. 또 TV(-60.5%), 사진기(-59.5%), 모니터(-56.3%), 컴퓨터 본체(-55.2%), 프린터(-46.7%) 등 전자제품의 가격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무서워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4% 가까이 치솟고 선행지표격인 1월 수입물가와 원자재·중간재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대비 5.9%,21.2%,17.3% 상승해 9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라면, 철광석, 밀가루 사재기 등의 열풍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사재기 열풍과 같은 가수요가 물가상승을 가속화시킨다.”면서 “기업입장에서는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매출이 줄고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이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침체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은에서는 “물가상승기대 심리가 확산되면 노동자쪽에서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업계는 다시 임금인상분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전가시키는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 3∼6월까지 노동계의 춘투를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부동산 등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생산주체들이 물가상승기에는 실물자산을 보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이명박정부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

    한국경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이명박정부 출범을 앞두고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물가가 치솟는가 하면, 소비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용사정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치솟는 물가는 한국경제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지난 1년간 50%나 오른 국제 밀 시세는 최근 한달 사이 무려 90% 이상 폭등했다.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라면 등 생필품가격이 오르면서 사재기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국제 원유가격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 행진이다. 철강 등 국제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우리의 수출주력상품인 조선과 자동차 등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인플레 쓰나미’로 불리는 최근의 물가 상승압력이 우리로서는 속수무책이라는 점에 있다. 원자재와 에너지, 곡물의 자급률이 극히 낮은 우리 경제구조로서는 외부 충격시 완충역할을 담당할 방파제가 없다. 지난해에는 원화값 상승이 수입물가 충격을 일정 부분 흡수했지만 올 들어 환율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입물가 상승은 곧바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로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콜금리를 동결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인플레 기대심리 때문이다. 이명박정부는 성장잠재력 회복과 물가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했다.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거나 최소한 중립적이라면 바람직한 목표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부진 속에 전방위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새 정부가 물가 안정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권고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차기정부가 표방한 ‘자원외교’를 능동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물가 고삐를 못 잡는 성장은 사상누각이다.
  • ‘순풍’ 해외건설 원자재가격 급등 ‘역풍’

    해외건설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해외건설 업체들은 구매선 다변화, 원가절감 방안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연초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읽혀진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자재인 철강재는 지난해 초보다 20∼45%가량 올랐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 다른 건자재도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건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현지가격의 경우 1년전 t당 517.5달러이던 철근값이 760달러로 46.8%나 뛰었다. 플랜트 공사에 많이 들어가는 후판(厚板)은 t당 602.5달러에서 850달러로 41%, 소형 형강은 542달러에서 665달러로 22.5%가 올랐다. 건자재 가격의 급등은 유가 상승으로 제조원가와 운송비가 오른 데다가 달러화 약세,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인한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 등에서 비롯됐다. 건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지난해 397억달러의 해외공사를 따낸 여세를 몰아 올 들어 두 달새 71억달러를 수주한 해외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마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수주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자재 구매선을 다양화하고, 구매인력을 확충했다. 현장단위로 자재부분 원가절감 운동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2억 달러 상당의 싱가포르 건축공사 수주를 앞두고 원자재 가격 연동 문제로 발주처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호상 현대건설 구매담당 상무는 “그동안의 수주 경험을 활용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압박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주하는 공사는 원자재 가격 연동제 등으로 부담을 덜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자재구매를 확대하도록 재량권을 부여하고, 구매선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무역회사를 활용, 제때 자재를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은 국내외의 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랜트 위험관리부’를 신설했다.SK건설도 자재 조달의 글로벌화를 위해 13개국 1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이고 있다. GS건설은 해외 협력회사와의 원자재 조달 전략적 제휴와 원자재 손실률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큰 회사는 그나마 대응능력이 있지만 해외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은 원가압박이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원자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소싱을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대한생명,V-dex변액연금보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지만 낸 보험료의 수익률이 130%가 넘으면 주가지수연계형보험으로 바뀐다. 이익이 난 30% 부분만 주가지수와 연동돼 운용되며 보험료 100%는 안정적 공시이율에 연동된다. 주가가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해도 납입원금인 130%는 보장된다. 투자수익률 달성 이전에는 10여개 펀드에 투자된다.2가지 이상 펀드에 분산투자하거나 연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국민은행,KB급여이체신용대출 급여이체고객의 대출한도를 정할 때 신규모델을 적용, 신용대출 가능액을 늘린 상품이다. 대출금리체계를 기존 신용등급별 8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중·하위 신용등급 고객이 기존 대출보다 대폭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3,5년 변동금리 신설로 고객의 금리선택권을 넓히고, 최장 대출기간을 10년까지 늘렸다. 대출신청월 또는 직전월 기준 월급여(상여금 포함) 이체금액 100만원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간 평균이체금액 100만원 이상인 급여이체고객이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500만∼1억원. 대출금리는 11일 현재 연 7.91∼8.21%(6개월 변동금리기준)다.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등 실적에 따라 연 7.41%의 최저이자를 적용받는다. ●하나대투증권, 하나UBS First Class펀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성장형 펀드다. 톱다운(Top-down)방식을 활용,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분야, 테마 등을 선정한 뒤 개별 종목을 고른다. 주식편입이나 업종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수익률의 변동성에 대비해 수익이 얼마나 좋은지를 따지는 샤프지수 등 위험관련 지표에서도 동일 유형펀드 중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주식형 펀드 대형 우량주와 고배당주에 장기 투자한다. 매월말 펀드의 포트폴리오(자산구성)와 벤치마크(기준 잣대)를 비교분석하고 철저한 기업탐방을 통해 기업의 기초체력을 분석한 뒤 투자한다. 주식시장 상승기가 예상되면 업종 대표 대형 우량주, 가치주,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약세장이 예상되면 주식편입비율을 낮추는 등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을 취한다. 적립식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총 보수는 2.04%다. 대신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한다. 이외에 대신운용은 우량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부자만들기30 혼합형 펀드’,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에 10% 이상, 채권에 70% 이하로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는 ‘부자만들기다이나믹 혼합형 펀드’도 운용중이다. ●우리투자증권, 옥토폴리오 고객이 안정형과 수익형 중에서 고르면 정해진 상품 배분 비율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한꺼번에 가입,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안정형은 환매조건부채권(RP), 채권,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에 3대 5대 2의 비율로 투자된다. 목표수익률은 연 5∼11%다. 수익형은 회사측이 정하는 베스트컬렉션 펀드 중 국내주식형 펀드에 45%, 해외주식형 펀드에 25%를 투자하고 채권에 30%,RP에 10% 투자한다. 현재 국내주식형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2’와 ‘신영마라톤주식A’, 해외펀드는 ‘슈로더브릭스주식자E’다. 매달 투자전략위원회를 열어 투자할 펀드의 교체를 정한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RP투자액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다음달 31일까지 가입고객을 상대로 여행·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ING생명, 무배당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다양한 특약을 추가해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상품이다. 투자하는 펀드는 국공채형, 안정혼합형, 안정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아시아퍼시픽성장추구형 등 5가지며 일년에 12번까지 펀드 변경을 할 수 있다. 운용실적과 상관없이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는 계약자 적립금으로 보장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경우는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지급 방식은 종신형·상속형·확정형·실속형 등에서 고를 수 있다.
  • 뛰는 곡물가에 허리굽힌 ‘오일달러’

    걸프지역 산유국들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 큰 소리를 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식량 시장에선 목소리를 죽이며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 곡물수출국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 ●UAE 쌀 51%·식용유는 80% 올라 1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걸프지역이 이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이유는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형적 약점과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수요 급증,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 때문이다. 먼저 걸프 지역은 농작물의 재배가 불가능한 사막기후 때문에 쌀 등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렇게 식량 안보에 취약한 구조적 약점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또한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넘치는 ‘오일머니’를 사회 기반시설에 집중 투자하면서 거주 인구가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식량 수요도 수직 상승한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부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선 곡물 등 식료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인도ㆍ파키스탄산 바스마티 쌀은 지난 1년간 51%가 상승했다. 식용유는 80%, 인도산 양고기는 115%, 닭 1마리 가격은 66%, 달걀 19%, 설탕은 31% 각각 올랐다. 이에 UAE 정부는 지난해 두 차례 바스마티 쌀의 가격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수입업자들이 돈을 주고도 쌀을 살 수 없는 품귀현상을 촉발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의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타르·사우디 물가상승률 사상 최고 게다가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내 식량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을 맞추지 못하는 것도 한몫 하고 있다. 끝으로 달러화 약세가 걸프지역 식량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달러화 연동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수입가격이 뜀박질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강북 6억원 넘는 아파트 지난해 1만여 가구 증가

    지난해 서울 강북에서 6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가 1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강남권 4개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21개구에서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지난해 ‘1·11 대책’ 이전 12만 853가구에서 올 2월 현재 13만 1546가구로 1만 693가구(8.9%) 증가했다. 구별로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호재가 많은 용산구에서 가장 많은 2267가구가 늘어났다. 성동구(2025가구), 동작구(1212가구), 노원구(884가구), 관악구(743가구), 서대문구(729가구)의 순이었다. 양천구와 강서구에서는 오히려 각각 896가구와 175가구가 줄었다. 같은 기간 강남권 4개구의 6억원 초과 아파트는 20만 6044가구에서 20만 6175가구로 131가구(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약세에 따라 1893가구 줄었다. 서초구도 385가구가 줄었다. 하지만 송파구에서는 무려 1835가구가 늘어났고, 강남구에서도 574가구가 증가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CEO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길/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CEO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길/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지난 몇년간 전세계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왔고, 이 기간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상당한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주가는 항상 오르기만 할 수 없다. 강세장이 있으면 약세장이 있고, 경기순환에 따라 장세가 바뀌기 마련이다. 약세장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반 투자자와 달리 현명한 투자자는 몇달 또는 몇년 전부터 시장의 하락에 대비한다. 회사경영을 총괄하기 전까지 자산운용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은 내가 주식투자에 대한 내 나름의 제안을 한다면, 먼저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주식이 장기적으로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장이 좋을 때는 물론 나쁠 때에도 이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투자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비현실적으로 높으면 무리하게 많은 위험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미국처럼 성숙한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연평균 10% 이상이면 높은 수익률로 평가받는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낮은 경제 환경에서는 더더욱 훌륭한 수익률로 인식된다. 두번째 대안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자산배분, 즉 주식·채권·부동산, 그리고 변동성이 낮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한 분산투자 기회를 주시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이 포트폴리오가 자신의 장기목표와 위험성향에 맞는다면, 주가가 떨어져도 큰 고민이 없을 것이다. 주가 하락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비해 포트폴리오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세번째 시장의 하락은 더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기법으로 삼는 전략 중 ‘코스트 애버리징 (cost averaging)’ 전략을 권한다. 이는 매주, 격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자동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많이 사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주식을 사는 시기를 고민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시장에 저점에 들어가서 고점에 빠져 나오기란 대단히 어렵다. 이 전략을 통해 투자기간 동안 변동성을 최소화,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다. 코스트 애버리징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꼽는다면 바로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극대화되는 장기투자 상품이다. 지금처럼 증시가 급물살을 탈 때 이 전략을 쓰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져 오히려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투자 안목을 지키고 재정설계사와 같은 금융전문가를 곁에 두는 것이다. 주가를 흔히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하곤 한다. 요즘 같이 혼란스러운 시장에서는 정말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생물과 진배가 없다. 오르고 내리는 주가에 매번 웃고 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나중에 진정 웃으려면 장기적 투자목표 아래 철저한 전략을 짜고 냉정한 운용과정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주먹구구식 투자를 피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다. 하지만 전문가의 옥석을 가리는 것은 투자자의 몫이다. 최근 널뛰기 장세에 가슴을 쓸어담는 투자자가 많을 줄 안다. 말처럼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의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큰 호흡을 갖고 묵묵히 현명한 투자자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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