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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높아가는데… 울산 오토밸리로 아파트 분양 주목

    전셋값 높아가는데… 울산 오토밸리로 아파트 분양 주목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국의 전세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월별 전세가격 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이전달인 8월에 비해 0.81% 상승했다. 7월부터 시작된 높은 상승폭이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산과 울산 등 6개 광역시의 경우에도 전세가율이 68.7%에 이르렀고 광주(77%)와 대구(74.2%), 울산(72.2%), 경북(73%), 전북(72.8%)은 70%를 넘겼다. 이처럼 전셋값과 매매가 사이의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자금을 조금 더 보태 내집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8.28전월세 대책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울산 중산동 오토밸리로에 들어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울산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울산 아파트 중 한 곳이다.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 6억원 이하의 주택이기 때문에 8.28 부동산 대책에 따른 취득세 인하 혜택과 올 연말까지 계약세대에 한해 향후 5년간 양도세 면제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울산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면적 75㎡과 85㎡의 중소형 아파트로, 총 1,059세대의 대단지다. 천곡/달천동 및 신천동, 매곡동을 아우르는 3만여 세대의 대규모 주거타운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하고 인근 동대산의 자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초중학교를 도보로 등하교가 가능한 위치에 아파트가 있으며, 산업단지에도 인접해 있어 출퇴근 거리 또한 가깝다. 울산은 도시 특성상 사업 단지와 공장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형성되는 곳이 많은데, 근처 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대형마트와 단지내 공원, 입주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혁신적인 평면설계로 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단지 전체에 걸쳐 여유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상주차장을 최소화 하였으며 필로티 공간과 단지중앙 광장과 잔디광장, 12개소의 단지 내 휴게공간 및 운동공간, 36%에 달하는 조경공간 확보를 통해 단지가 더욱 넓게 느껴지도록 계획하였고 자연채광도 극대화함으로써 단지 외부와의 조화를 통한 열린 단지 구조를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7번 국도를 통한 빠르고 편리한 교통환경과 함께 2016년 오토밸리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효문공단 등으로 출퇴근 환경은 물론 남구, 동구등 울산 전역으로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울산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 분양문의는 전화(052-211-3221)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율 마지노선 1050원… 외환당국 총력

    환율 마지노선 1050원… 외환당국 총력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환율’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하면서 불황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져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30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최근 환율 쏠림이 일방적이라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포함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 축소 시기가 앞당겨지거나 중국 경제가 반등에 실패할 경우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반대 방향으로 급선회할 수 있어 환율 변동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24일 “원화가치 상승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숫자(환율)를 보면서 개입하겠지만 무작정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첫 고비는 달러당 1050원이다. 당국의 단기 방어선이자,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올 연말까지는 1050원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일단 1050원선이 무너지면 1000원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1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시장에서는 선물환 포지션,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으로 이뤄진 ‘3종 세트’가 강화되거나 토빈세 도입 논의가 재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최근 유입된 외국 자본에 대해 ‘핫머니’(단기성 투기자본)인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너무 크지 않게 하는 여러 수단이 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쏠림을 완화하거나 변동폭을 줄일 수는 있지만 원화 강세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9개월 연속 흑자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를 내년 초로 연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화가 올해 연말까지 달러당 1050원, 내년 달러당 1000원을 향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가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강화하고 극단적인 경우까지 고려해 한국형 토빈세 논의를 띄워놓는 것 자체가 투기 세력에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율 장중 올 최저치 하락… 외환당국 개입

    원·달러 환율이 24일 장중 1054.3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자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섰다. 당국의 개입 이후 환율은 상승세로 반전, 1060원대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구두개입을 통해 “정부와 한은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은 “당국은 이러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의 구두 개입 이외에도 10억 달러 이상의 실제 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와 함께 공기업의 불필요한 해외 차입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국내에서 외화 조달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공기업의 환위험 관리 차원에서 외환 포지션 상황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056.0원에 개장했지만 하락세로 반전, 지난 1월 15일 장중에 기록한 연저점인 달러당 1054.5원 아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당국의 개입 직후 오름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0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연 저점에서 당국의 개입 의지를 확인했지만 당국의 개입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어도 환율 하락의 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 긴축 우려에 코스피 급락… 환율 9개월 만에 최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일 중국의 자금시장 긴축 우려 등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반면 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0.37포인트(0.99%) 내린 2035.75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6.69포인트(0.33%) 오른 2062.81로 개장했으나 낮 12시를 전후해 하락장세로 반전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짙어진 데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보다 287.20포인트(1.95%) 하락한 1만 4426.05로 마감했다. 타이완 자취안 지수는 전일보다 24.65포인트(0.29%) 낮은 8393.62로 거래를 끝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껏 주가를 띄웠던 동력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유지와 중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두 가지 기대감이었는데, 중국이 조정을 받으면서 우리도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055.8원에 마감됐다. 연저점(1월 15일 1054.5원)에 바짝 다가서며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미곡지표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225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39일째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연속 순매수가 시작된 지난 8월 23일 이후 39일간 평균(3336억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가 환차익과 주가 상승 등 크게 두 가지”라면서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외환 당국의 개입을 의식해 보통 환율 1060원대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월 말부터 이미 외국인들이 15% 정도의 큰 평가이익을 실현했기 때문에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높다는 것은 우리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일 수 있다”면서 “정부가 단기간 자본 유출입을 막는 조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엔저 역풍 맞은 일본 무역적자 사상 최대

    일본이 올해 상반기(4∼9월) 사상 최대치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부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이날 일본 전국 각지의 경기판단을 모두 상향 조정하는 등 내수는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상반기 무역적자가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4조 9892억엔(약 54조 71억원)을 기록했다.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35조 319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40조 391억엔으로 13.9% 늘어났다. 이날 동시 발표된 9월 무역수지도 9월로서는 역대 최대인 9321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한 5조 9721억엔이었으나 수입액이 16.5% 증가해 6조 9043억 엔으로 불어나면서 수출 효과를 상쇄시켰다. 일본 무역수지는 이로써 15개월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1979∼1980년 2차 오일쇼크 당시의 14개월을 누르고 사상 최장기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대규모 무역적자는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엔저 정책의 역풍으로 해석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자동차 등의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은 회복됐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원료 등의 수입액이 불어나면서 무역적자액이 비교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분기별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 10월호에서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고용과 소득에도 개선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며 전국 각지의 경기판단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이 전 지역의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新바이코리아, 밀물이 있으면 썰물도 있다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밀려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어제까지 36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쓸어 담았다. 약 12조 5000억원어치다. 2008년에 세웠던 역대 최장(34거래일) 외국인 순매수 기록도 깨졌다. 신(新) 바이 코리아(Buy Korea)라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들이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보다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좋으면서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재정 상태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물이 있으면 썰물도 있기 마련이다. 미국 부도 위기는 한고비 넘겼지만 몇 달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하다. 양적 완화 축소도 시간문제다. 유럽 재정 불안은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 코스피 시가총액의 3분의1 이상(35%)을 보유한 외국인의 ‘변심’ 가능성은 시장의 큰 교란 요인이다. 재작년에도 외국인은 두 달여 동안 6조원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가 한꺼번에 토해 냈다. 그 여파로 2200선을 찍었던 주가는 그해 9월 무려 50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1650선으로 주저앉았다.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상투’를 잡은 개인 투자자들의 넋 나간 표정이 지금도 역력하다. 이런 일은 2008년에도, 2010년에도 있었다. 3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30% 밑으로 떨어진 단기외채 비율, 경상 흑자 행진 등을 들어 과거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전처럼 맥없이 당하지는 않게 해주는 완충장치이지, 충격 차단막은 아니다. 달러가 밀려들면서 원화가치도 최근 석 달 새 7%나 올랐다. 가뜩이나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아베노믹스의 공세 속에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정부(3.9%)보다 훨씬 낮은 3.1%로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밀려드는 외국자금의 성격을 분석해야 한다. 장기투자 성격이 짙은 미국계 자금이 많다지만 단기차익을 노린 핫머니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해외 국부펀드 등 장단기 자금이 뒤섞여 있어 유출 시기를 예단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엘리트 경제관료들의 실력을 보여줄 때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시나리오별 대책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외환시장 3종 세트’만 만지작거리지 말고 통화 스와프 확대 등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외국인의 현금자동인출기(ATM)라는 오명을 또다시 뒤집어쓸 수는 없지 않는가.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빨라야 내년 3월 시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빨라야 내년 3월 시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빨라야 내년 3월에나 시작될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손성원 석좌교수는 12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 지명,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및 국가부도(디폴트) 위기 등 최근 미국의 경제 변수들이 한꺼번에 돌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전망했다. 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한 손 교수는 경제 예측이 뛰어나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3대(大) 족집게 이코노미스트’에 뽑혔다. →신임 연준 의장 지명 등 상황이 변했는데, 언제쯤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나. -옐런은 벤 버냉키 현 연준 의장과 함께 오래 일했기 때문에 같은 정책을 계속할 것이다. 지난달 미 경제가 안 좋게 나타나 양적완화 축소를 못한 만큼 빨라야 내년 3월에나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왜 하필 3월인가. -경제가 금세 좋아질 수 없는 데다 정부 셧다운, 디폴트 위기 등으로 어수선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는 힘들다. 또 내년 1월에는 옐런이 상원 인준 청문회 준비로 바쁠 때이기 때문에 축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2월에는 연준 회의가 없으므로 이르면 3월에야 축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때 경제가 좋아진다는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 →양적완화 축소를 한다면 단계적으로 하게 되나. -그렇다. 경제가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축소할 수 없다. 현재 월 850억 달러(약 91조원)의 양적완화 규모에서 1차로 150억 달러를 줄여 7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이어 2차로 150억 달러를 줄여 55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는 식으로 차츰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그 속도는 늘어질 것이고 내년 중반기 안에 양적완화 완전 종료는 어렵다. →양적완화가 유지되는 것은 한국 경제에 좋은가. -유동성을 안 줄인다는 얘기니까 한국과 신흥국에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반면 달러가 약세가 되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에 불리하다는 단점은 있다.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인상 협상이 실패해 디폴트가 초래된다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나. -다만 며칠이라도 디폴트가 현실화한다면 이자 상승과 증시 동요는 물론 미국의 장기적 채권 등급에도 영향을 주면서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다. 특히 미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과 일본 회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많고 중국만큼 미 채권을 많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을 것이다. →정부 셧다운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나. -셧다운이 2~3개월 지속되면 모를까 단기간 셧다운은 경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지난해는 선진국 경제가 나빴고 개발도상국이 잘됐는데 올해는 선진국이 잘되고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 성장률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개도국에 수출을 많이 해서 괜찮았지만 올해는 개도국의 부진으로 수출이 힘들어졌다. 더욱이 한국은 지금 가계부채가 많아서 내수를 부양하기도 힘들다. 수출과 내수가 안 좋으니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3% 미만이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銀 안일한 물가대응·낙관적 성장전망 논란

    韓銀 안일한 물가대응·낙관적 성장전망 논란

    한국은행의 경기 인식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물가 전망치는 한은의 목표치 하단에도 한참 못 미친다. 한은은 10일 ‘2013~2014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5% 포인트 내린 1.2%로 전망했다. 한은의 올 1월 전망치인 2.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9%에서 2.5%로 0.4% 포인트 내렸다.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는 2.5~3.5%다.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에 상당 기간 못 미치며 내년에서야 목표치의 하단에 도달할 것이라고 스스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 수준인 2.5%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5개월 연속 동결이다. 기대인플레이션 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낸 ‘최근의 저인플레이션 지속 배경’이란 보고서에서 “현재 저물가 상황이 경기 상황 및 과거 사례 등에 비춰 이례적”이라면서도 “중앙은행이 통제하기 어려운 특이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및 국내 농산물 가격 약세, 복지 지출 확대, 1%대 성장에 따른 총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 등이 특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3%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이 물가 목표치 달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목표치의 하단에도 못 미칠 경우 불필요한 실업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지금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도 “한은이 낮은 물가 상승률에 너무 둔감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금통위의 경기 인식 등을 봤을 때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0%에서 3.8%로 0.2% 포인트 내렸다. 정부가 내년 예산 편성의 기준으로 삼은 3.9%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7월 이후 본격화한 신흥시장국의 경제 불안,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성장률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꼽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6%로 0.2% 포인트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국내외 36개 기관의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5%다. 36개 기관 중 한은의 전망치인 3.8%보다 높거나 같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9개에 불과하다. 한은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설비투자가 하반기에 6.3%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불확실성이 늘어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가계 부채로 인한 매크로 리스크(거시경제 위험)를 놓치고 있다”면서 “내수 부진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새 아이폰 900만대 돌풍… 삼성전자 ‘위협’

    ‘혁신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는 신형 아이폰이 출시 3일 만에 900만대 이상 판매됐다. 판매 초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 무대인 중국, 일본 등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싸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주 말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900만대 넘게 판매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500만~800만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아이폰5 발매 당시 첫 주말 판매 실적(500여만대)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해당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평했다. 예상 외의 판매실적에 이날 애플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급등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4.97% 상승했다. 당일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 애플의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애플은 3분기 실적 전망도 가장 낙관적인 수치인 370억 달러(39조 7000억원)로 수정했다. 혹평 속 흥행몰이에 애널리스트들도 놀라는 눈치다. 대니얼 언스트 허드슨스퀘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마법’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지만, 고객들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고 평했다. 새 아이폰의 선전 배경을 꼽자면 아이폰 마니아가 많은 일본에서 최대 이통사인 NTT 도코모가 아이폰을 발매한 것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새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아이폰5 출시 당시 중국 고객들은 미국 출시 3개월 뒤에나 아이폰을 살 수 있었다. 특히 새로 발표된 아이폰5S의 금색 모델이 중국인들을 사로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 속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훨씬 빠르다. 900만대 판매까지 아이폰5S와 갤럭시S4는 3일이 걸렸지만 1000만대 판매까지 갤럭시S4는 한 달이 걸렸다. 고가 사양인 아이폰5S 1종의 판매 추정치가 700만대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단순히 ‘2종의 아이폰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논리도 들이대기 어렵다. 하지만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은 충성도 높은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신제품 출시 주기가 1년으로 경쟁사보다 길어 예약 판매율이 높고 ▲과거와 달리 1차 판매 대상국가 수가 9개국에서 11개국(중국, 푸에르토리코 추가)으로 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출시 주기가 길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아이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지 출시 3일 만의 성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진검승부는 한 달 이후부터”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출구전략 연기에 코스피 ‘순풍 vs 역풍’ 논란

    美 출구전략 연기에 코스피 ‘순풍 vs 역풍’ 논란

    미국의 양적완화(경기 회복을 위해 돈을 시중에 푸는 것) 축소 연기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란이 분분하다. 호재라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져 악재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 시작될지를 둘러싼 논쟁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 이후 23일에야 열린 주식시장은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3포인트 오른 2009.41을 기록하며 2000선을 지켰다.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됐다. 여기에 양적완화 유지에 따른 달러 약세까지 더해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내린 1073.8원에 마감됐다.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승세를 이끌어 갈 외국인이 앞으로도 주식을 사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미국보다는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 이익과 외국인 수급은 유럽과 중국 경기 변화에 민감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FOMC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결정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 매수를 자극해 코스피는 205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뒤로 미뤄 시장에 혼란을 줬다는 우려도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부담이 높기 때문에 테이퍼링 개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호재이긴 하지만 연준 결정의 부정적 요인인 미국 경기에 대한 확인 과정과 함께 이달 말 미국 예산안 협상 등 이슈가 맞물려 있어 코스피는 다음 달 초까지 1970~2050의 좁은 박스권 공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두 차례 남은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1월 언급도 나온다. 제임스 블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으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바꿀 수 있는 지표가 일부만 나와도 연준은 10월에 편안하게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의회에서 정부 부채 한도 상향조정 협상이 성사되면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선성인·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최근 연준의 정책 기조에 비춰볼 때 10월보다는 벤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12월에 첫 번째 자산 매입 규모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한금융, 광주은행 인수전 참여

    신한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2일 “23일 오전에 열릴 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사회 의견은 지역정서 반발이 보다 적고 신한은행이 약세인 광주 쪽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광주은행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3일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마감일이다. 현재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는 곳은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기업은행 등이다. 광주은행에는 JB금융지주, 광주 상공회의소가 중심인 광주·전남상공인연합, DGB금융, BS금융, 그리고 신한금융지주가 관심을 갖고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 2000억~1조 3000억원, 1조 1000억~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은행들 추석연휴 이동점포 운영

    은행들 추석연휴 이동점포 운영

    추석 연휴에 현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시중은행들이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귀성 시간대인 17~18일 고속도로 하행선 방향 휴게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동점포에선 신권 교환, 입·출금,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일부 점포에선 사은품이나 용돈 봉투를 나눠주기도 한다. 기업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와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 휴게소에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외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용인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방문객에게는 사은품으로 연휴 기간 이용할 수 있는 칫솔·치약세트를 준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 휴게소에서, 하나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망향 휴게소, 국민은행은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연다. 우리은행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운영한다. 은행 자동화기기(CD·ATM), 전화상담실, 인터넷뱅킹 등은 연휴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전산센터 이전으로 추석 당일인 19일 0시부터 정오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체크카드 이용 등이 중단된다. 신용카드사들도 추석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2일까지 롯데마트에서 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30%를 깎아주고, 10만원 이상 사면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삼성카드는 전국 3대 할인점(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하며, NH농협카드는 19일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주유비와 교통비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22일까지 10만원 이상 주유하고 후불하이패스카드로 통행료를 결제하면 통행료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9월 한 달간 KTX, 고속버스, 국내선 항공 이용료를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명을 추첨해 1만원을 돌려준다. 비씨카드도 22일까지 철도 및 고속버스 이용료를 5만원 이상 결제하고 홈페이지 이벤트에 응모하면 150명을 선정해 이용금액 중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그룹 절반 이상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1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보기술(IT) 계열사가 선전한 삼성과 LG, 필수 소비재 업종에 치중하는 롯데만 영업실적이 나아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10대 그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현대자동차는 엔화 약세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다.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가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일 한국상장사협의회와 FN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4조 3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 3969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순이익은 21조 5599억원으로 9.3%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그나마 삼성그룹이 있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삼성 계열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어난 12조 3357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2~10위 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을 합한 것(12조 185억원)보다도 많다. 스마트폰, 반도체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8.3% 늘어났고 삼성전기(43.9%), 삼성중공업(24.6%), 삼성테크윈(22.3%)의 실적도 좋아졌다. LG그룹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1조 7604억원에서 2조 2288억원으로 26.6%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62.1%)와 LG화학(-1.7%)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IT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112.8%), 흑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 등의 선전 덕분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33.6%), 롯데푸드(9.34%), 롯데쇼핑(4.0%) 등의 선방으로 영업이익이 6.8%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은 상반기 5조 10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줄어든 규모다. 자동차 업종 ‘3인방’인 현대차(-28.0%), 기아차(-9.0%), 현대모비스(-9.7%)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엔화 약세 외에 내수시장 부진,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에 속한 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655억원에서 4613억원으로 52.2% 줄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모두 적자를 내 영업손실이 지난해 1247억원에서 올해 2959억원으로 늘어났다. 화학·정유업종 부진으로 한화그룹(-37.8%), SK그룹(-19.1%)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 분석에서도 이 같은 쏠림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 비교분석이 가능한 620개사의 별도 또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2% 줄었다. 황호진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엔저 등의 영향에 따른 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순이익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전체 상장사와 10대 그룹의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져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차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현행 유지

    2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력과 건전한 거시경제정책 체계, 양호한 펀더멘털을 고려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와 세계 경제의 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도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봤다.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은행 재무건전성 악화, 가계부채 위기, 잠재성장률 하락 등을 꼽았다.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수출 등 분야에서는 무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김재수(5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나라 농업구조를 ‘생산 농업’에서 ‘생산 이후의 농업’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국산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돼 입맛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산 가공 식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들어 사양길에 있던 잠업을 되살린 것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농업’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물 무역 역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품의 현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만 20억명이고 식품시장의 규모는 연간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 식품시장이 5조 400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슬람권은 세계 식품시장의 13%에 이르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 수출의 10.5%(8억 4000만 달러)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달성했다.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담배나 커피제품, 고등어, 명태 등이 많이 수출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2억 2450만 달러)의 수출액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1억 519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9280억 달러) 순이다.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나. -이슬람 문화권의 식품 수출 인증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이슬람어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식품에 이슬람에서 금기인 돼지 추출 성분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 소속 한국할랄위원회에서 ‘한국 할랄’을 인증해 준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말레이시아 할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 식품이 한국 할랄을 받을 경우 말레이시아 할랄과 같은 동등성을 인정하도록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청해 지난달 초 허가를 받았다. 이슬람권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재 할랄 인증은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다. 곧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할랄’의 동등성 효력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를 텐데. -그렇다. 국가별로 특화된 수출품목 육성이 필요하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면이나 배, 유자를 선호하고, UAE·터키·이란 등은 인삼이나 과즙음료, 담배를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소스류, 면류, 커피 등의 수출이 잘된다. 2017년까지 20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aT는 올해 이슬람 지역에서 수출업체의 개별 박람회를 14회 지원한다. 카자흐스탄과 UAE 아부다비의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이슬람권 대학에서 한식 강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슬람권 특급 호텔 2곳에서 한식요리법을 교육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aT가 하는 일 중 80~90%가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공판장을 짓고 경매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쪽으로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는 정착됐지만 농산물의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너무 커졌다. 가장 큰 고민은 유통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와 인건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볼 때 사이버 거래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추는 방법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보가 많이 틀리는 것도 원인 아닌가. -맞다. 배추 파동이 오면 1000원짜리가 5배, 10배씩 오르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기후 예측이 힘들어졌다. 농산물 수급 관측 기법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a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수급상황실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에 빠른 유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농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농업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지(大地)다. 사양산업이었던 잠업은 차(茶), 화장품, 치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면서 최첨단 사업으로 변신했다. 인공고막도 만들었고, 인공뼈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벌침은 젖소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도 중국의 팔각나무 씨다. 농촌은 치료농업, 힐링농업, 관광농업에 눈을 뜨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모두 합친 6차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농업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어떤 산업과도 융합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에는 골목 영세상인이 특히 많다. 상생(相生)의 측면에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2011년말 음·식료 제조업체의 92.1%가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음식점 중에는 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장이 97.6%다. 어느 분야보다 상생발전이 중요하다. aT는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비축했다가 중간 상인을 통해 국내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매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큰 업체가 대량으로 사다가 시중에 팔았다.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공매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를 위해 식품기업협의회를 만들어 광고, 마케팅, 경영, 세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 알로에 음료 업체는 aT의 영세기업 해외 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보따리 장사 수준에서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많다. -농산물의 개방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소비 부진을 겪었고, 특히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011년보다 1.3% 줄었지만, 농식품은 4% 증가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aT는 한류 열풍을 농식품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상하이 코리안 푸드 페어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미국, 홍콩 등 세계 전역에서 계속 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농산물 무역적자를 볼 때 수출로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3억 달러였다. 4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이런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는 없지만 노력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aT의 대 중국 농수산물 수출 전략은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aT의 칭다오(靑島)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된다. 고품질 냉장·냉동식품을 수출할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주도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민간 영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 48억 달러였던 농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80억 달러까지 늘었다. 2~3년 안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100억 달러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은 비싼 원자재가 필요한 반면 농업은 씨를 키워 열매를 따는 산업이다. 수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이라는 의미다.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포장까지 일일히 보완하는 시대는 끝날 것으로 본다. 민간 영역에 의해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수출액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 것이다. →농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농민은 전체 인구 중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품 가공, 유통, 수출 인구까지 합한 ‘애그리 비즈니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농업 생산이 아니라 생산 이후의 산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바꾼 것도 식품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협력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경제사령탑 현오석, 부처간 조율도 못하면서 ‘한국경제 낙관론’만

    경제사령탑 현오석, 부처간 조율도 못하면서 ‘한국경제 낙관론’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대폭 낮추는 등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강조하며 출범했던 박근혜 정부 경제팀. 넉 달 가까이 지난 지금은 영 딴판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점으로 한 경제팀은 대내외 각종 위기상황에 대해 “차차 괜찮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다. ‘임기 내 연간 7% 성장’을 내세우며 성장세에 대해 호언장담했던 이명박 정부를 닮아 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엔 1~5월 국세 징수액(약 82조원)이 지난해보다 9조원 정도 적다는 것을 근거로 상반기 10조원 가까운 ‘세수 펑크’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기재부는 참고자료를 통해 “특이요인에 주요 기인한 것으로 올 5월 추가경정예산 등의 효과로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세수 부족분도 축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내수 부진까지 겹쳐 막대한 세수 감소분을 메우기 힘들 것이라는 민간 전문가들의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20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으로 주식, 원화 환율, 채권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여기에 올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8%를 밑도는 등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까지 확산됐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출구전략을 편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의미”라면서 “우리 경제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하반기 우리 실물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나흘 뒤인 24일 기재부는 30억 달러 상당의 한·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만료하고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불안해 외화보유고를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반대되는 결정이었다. 이어 27일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7%로 0.4% 포인트 높였다. 올 1분기까지 이어진 8분기 연속 0%대 전년 대비 성장률을 깨고 하반기에 분기당 1% 이상의 성장을 해야 달성이 가능한 목표다. 지난달까지 8개월째 이어진 전년 대비 1%대의 저물가에 대해서도 기재부는 “0~5세 무상보육 확대로 인한 일시적인 착시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한국은행의 중기적 물가안정목표(2.5~3.5%) 범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한 경제학자는 “만일 기재부가 4%대의 물가상승률이 8개월째 지속돼도 그런 소리를 할까 의문”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 부총리 경제팀의 리더십 복원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관료 출신 차관 2명에게 실무를 모두 맡기고 지휘는 자신이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려 했지만 정작 현 부총리의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현 부총리가 짜증을 많이 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부동산시장 약세 맞지만 연말까지 지켜봐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일시적인 ‘충격요법’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행복주택과 관련해서는 젊은 층이 거주하고 커뮤니티, 편의시설 등의 여러 시설이 들어가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보완책과 다양한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0층에서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가 아무래도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재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 지금 8개 국적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했다. 8월 중순까지 안전점검을 한 후 결과를 참고해 종합적인 항공 안전대책을 수립하려 한다. 종합적이라고 하는 것은 항공기나 조종사 등 항공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항공과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세히 종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사고 원인을 놓고 한·미 양국이 갈등을 빚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조종사 과실을 부각하는 듯한 데버러 허스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의 브리핑이 도마에 올랐다. -허스먼 NTSB 위원장은 파악한 사실을 얘기한 것이고,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려면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독해야 한다. 조종사, 승무원의 증언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추고 난 뒤라야 전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어떤 쪽이 그럴듯하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사고 원인의 실체와 관계 있을 수도 있고, 무관할 수도 있다.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시간을 두고 객관적, 과학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항공도 항공이지만 철도나 기존의 사회간접자본(SOC)이 노후화돼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 대책은 있나. -철도, 항공, SOC는 조금씩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도 있다. 사고는 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기에 잘 대응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철도, 항공, SOC 관련 매뉴얼이 2577개다. 5월부터 전체 매뉴얼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매뉴얼을 잘 숙지해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부뿐만 아니라 지방청, 산하 기관 등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매뉴얼 숙지 정도를 점검했다. 앞으로도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것이다. SOC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때가 1960, 1970년대 이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보면 오래된 SOC가 많은 게 사실이다. 30년 이상 된 SOC가 전체의 11%쯤 되고 10년쯤 지나면 30년 지난 SOC 비율이 25% 가까이 올라간다. 기본적으로 SOC의 수명을 길게 만드는 것을 강구해야 하고, 유지 관리 체계도 개선해야 한다. →안전 분야 매뉴얼을 다듬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시설물 6만개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A등급부터 E등급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97~98%는 안전한 단계인데 점점 노후화되면 바꿀 부분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달재터널 안을 지나던 버스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다. 버스가 터널에 들어선 뒤 불꽃이 일어났는데 이를 곧바로 인지해서 몇십초 만에 사람들을 모두 터널 밖으로 대피시켰다. 버스는 전소됐지만 한명도 다치지 않았다. 매뉴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5월에 전체 점검을 했고 담당자들이 철저히 숙지토록 했다. 전체 매뉴얼 2577개 하나하나에 요약한 내용을 1페이지 붙여 숙지하도록 했고 훈련도 하고 있다. 매뉴얼대로 하면 사고 가운데 90% 이상은 안 날 사고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4·1 부동산대책이 반짝 효과로 끝났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7월부터 거래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생각해 봤나. -주택 가격 측면에서 보면 6월부터 약세로 돌아선 것은 맞다. 거래량을 보면 6월까지 증가하다가 7월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7월부터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많이 줄어든 건 틀림없다. 그렇다고 이 시점에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달리 봐야 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양도세 면제 등의 기한이 연말까지다. 4·1 부동산대책에서 정한 단기적 대책 기한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법이 통과되지 않아 시작도 안 된 부분도 많이 있다. 일단은 4·1 부동산대책의 성과가 어떻게 되는지, 주택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지, 당분간 지켜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8만 가구를 넘고 있다. 건설업체나 은행의 돈이 여기에 묶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1가구 2주택, 3주택 제한을 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검토는 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필요한 것과 현실적,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 다르다. 현실화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주택 관련 세제는 어떻게 되나. -기획재정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고 했으니 진행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해외 건설 덤핑 문제는 국가적으로 보면 손해다. 어떻게 해야 하나. -덤핑은 민간 업체 사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 개입하면 아마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것이다.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행복주택에 대한 견제구가 많다. 다른 땅에 지을 수는 없나. -그동안 임대주택 공급이 효과적으로 안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도시 외곽에 대규모 단지를 지을 경우 거주하는 사람들의 통근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별로 효과가 없었다. 행복주택 개념은 도심의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자는 것이다. 대규모 단지로 공급하면 여러 사회적 갈등과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구 수를 줄여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고, 철도역사라든지 유수지, 사용하지 않는 국공유지 등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관점에서 행복주택을 기획했다. 이는 임대주택 공급의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하철역사 위를 복합 개발해서 임대주택과 상가를 두면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과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 싸고 교통 편리한 곳에 주택을 공급하자는 목적이었기 때문에 개념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걱정을 하지만 젊은 계층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여러 커뮤니티 시설, 편의시설, 공원·체육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임대주택과는 훨씬 다른 개념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지자체의 반발이 심한데. -계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이미 발표된 것도, 향후 발표할 지구도 지역에서 염려하는 부분들을 커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제시할 것이다. 각종 인센티브도 생각하고 있다. 적절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설득하고 어떻게 접점을 찾겠느냐 하는 부분은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렵다. 현재 가다듬고 있다. →철도 경쟁력 도입 방안을 놓고 코레일과 대립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6월 말 철도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철도산업 전체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냐를 놓고 코레일 간부와 노조, 전문가들을 많이 접촉했다. 여객사업 부문에서 수서발 KTX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논쟁의 초점인데 수서발 KTX는 자회사 형태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형태는 코레일 30%, 연기금 70% 출자로 하되 민간에 지분이 매각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과연 민간에 매각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처음부터 계약할 때 민간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정관에 지분을 매각하려면 5분의4의 찬성이 있어야 매각하게 한다는 내용을 규정하는 식으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유수의 법무법인에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지분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법률 검토를 받았다. 진정성을 가지고 설명드리겠다.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매매가 16주 만에 하락세… 아파트 살까 말까

    #최근 직장을 옮긴 박모(41)씨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져 이사를 생각 중이다. 그의 부부합산 연소득은 6000만원 이하. 올해 말까지 6억원이하, 85㎡ 이하 주택을 구입하면 5년 동안 양도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한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다. 4·1 부동산대책 이후 위례 신도시 등 일부 지역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서 계약을 해놓고도, 향후 집값이 떨어져 ‘하우스푸어’ 신세가 될까봐 걱정하는 층도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고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8일 전국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매매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16주 만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매매시장의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1% 떨어지며 7주 연속, 수도권은 0.1% 내림폭을 보이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내 주택가격 변동 여부에 대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신문이 설문조사한 10명 중 7명은 “현재수준 유지”, 2명은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1명만 “오를 것”이라고 했다. 매매 시점에 대해서는 각각 5명으로 나뉘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알짜 지역의 신규 분양물량 중에서 취득세와 양도세 등 절세 혜택을 겸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실물경기 침체, 베이비부머 은퇴, 30대 구매력 약화 등으로 당분간 횡보 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서둘러 매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버냉키 “양적완화 유지” 한마디에… 금융시장 ‘트리플 강세’

    버냉키 “양적완화 유지” 한마디에… 금융시장 ‘트리플 강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말 한마디가 또다시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였다. 이번에는 양적완화(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의 속도조절론을 통해 ‘약세장’이 아닌 ‘강세장’을 이끌었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주식, 원화, 채권의 가치가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전일 대비 5.13% 뛴 131만 2000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해 29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힘을 받아 전일 대비 11.61포인트(2.25%) 상승한 527.25로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경기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55.98포인트(0.39%) 오른 1만 4472.58에 장을 마쳤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167.85포인트(2.10%) 뛴 8179.54에 장을 끝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64.86포인트(3.2%), 홍콩 항셍지수는 532.93포인트(2.55%)씩 각각 올라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전일 대비 13.7원이나 떨어진 1122.1원에 장을 끝냈다.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채권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권금리도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0% 포인트 떨어진 연 2.84%,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14% 포인트 하락한 3.10%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1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개장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0.65% 오른 6547.50으로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3% 뛴 8163.56으로 문을 열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7% 상승한 3885.57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발 호조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이 크게 새로운 내용이 없어 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변수가 더 우려된다는 해석도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겠지만 중국경제의 경착륙이라는 위험요소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모스크바 G20 재무장관회의 19일 개막… 선진·신흥국 벌써 ‘전운’

    모스크바 G20 재무장관회의 19일 개막… 선진·신흥국 벌써 ‘전운’

    오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제 외교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려는 미국(양적완화 축소)과 경기부양책을 계속하려는 일본(아베노믹스) 등 정반대의 거시경제 정책방향이 충돌하는 가운데 한국 등 신흥국은 급격한 대외여건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나라마다 치열하게 자기 주장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공동성명에 꼭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재무장관 회의 다음 날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일본은 금융 완화, 정부재정 지출 확대, 성장전략 등 ‘아베노믹스’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아내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돈줄’ 역할을 하는 독일은 선진국 등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이슈화할 전망이다.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의 첫 번째 의제는 ‘미국 출구전략 대응방안’으로 정해졌다. 이달 3~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각국 국장급 관료들이 참가하는 실무반(워킹그룹) 회의 결과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선진국 출구 전략에 따른 세계경제 충격 완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10일 말했다. 이런 기조는 지난 4월 워싱턴 G20 재무장관 회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엔화가치 하락) 등이 핵심사안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한국·인도 등 신흥국의 주식이 순식간에 빠져나갔고, 환율과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충격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신흥국 장기국채 금리의 급변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논의된다.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선진국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우려가 공동성명에 포함된 것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로 자국 실물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려 애쓰고 있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임투표와 같은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좋게 포장을 할 필요가 있어서다. 독일은 각국 재정 건전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 구제금융 전제 조건으로 강력한 긴축과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주제에 대해 연준을 통해 매월 85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미국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첫날 업무 만찬이 끝나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 4월 G20 재무장관회의 때 일본이 언론플레이를 한 데 대한 일종의 ‘맞불 작전’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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