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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달러강세·공급과잉 우려에 WTI 1.3%↓···금값은 강보합세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수요 부진 우려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4.65달러(WTI·배럴당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2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6.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원유 투자를 꺼렸다. 4개월 동안 최고 수준을 보인 달러 강세는 유로 등 달러 이외의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을 줄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연료유 비축이 늘어난 것도 원유 수요 위축을 예상케 했다. 전날도 투자자들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움츠렸다. 다행히 원유 가격을 올릴 재료가 등장해 하락 폭을 줄였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에 220만 배럴 감소해 9주 연속 줄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일 공식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리비아에서 파업이 일어나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달러(0.2%) 오른 온스당 1,332.3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소폭 상승한 이유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유가, 달러 강세·수요부진 우려에 하락…WTI 1.3%↓

    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9센트(1.3%) 내린 배럴당 44.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2센트(0.5%) 떨어진 배럴당 46.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에 따라 원유 투자를 꺼렸다. 4개월 최고 수준을 보인 달러 강세는 유로 등 달러 이외의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을 줄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연료유 비축이 늘어난 것도 원유 수요 위축을 예상케 했다. 전날도 투자자들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를 움츠렸다. 다행히 원유 가격을 올릴 재료가 등장해 하락 폭을 줄였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에 220만 배럴 감소해 9주 연속 줄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일 공식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리비아에서 파업이 일어나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달러(0.2%) 오른 온스당 1,332.3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도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게 소폭 상승한 이유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금보다 2배 뛴 은… 투자 위험도 2배 커요

    금보다 2배 뛴 은… 투자 위험도 2배 커요

    투자업계에서 ‘악마의 금속’이라고 부르는 투자상품이 있다. 다름 아닌 은(銀)이다.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것은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투자자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번갈아 맛보게 한다는 의미에서다. 최근 은값 상승세는 눈부시다. 최근 한 달간 상승세만 보면 형님뻘인 금값 상승세의 약 2배다. 이런 소식에 전문 귀금속 상가나 금융사에는 은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은 투자 전망과 방법, 유의점 등을 정리해 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값은 이날 기준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트로이온스당 20.0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일 15.91달러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반 사이 25.9%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연말(13.78달러)과 대비하면 무려 45.4% 올랐다. 이런 가격 상승은 시장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다. 지난 연말 대비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1060.30달러에서 1328.40달러로 25.2% 상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주요 32개 원자재(농산물 포함) 가운데 은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급등 이유는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산업수요 증가, 이에 따른 투자자 쏠림 현상 등 다양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유럽연합과 일본은 앞다퉈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도 안전자산으로서 은에 대한 수요를 키운다. 은이 재료로 들어가는 중국 태양광 산업 등 산업 수요도 늘고 있다. 전문가가 보는 단기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 연말까지 단기적인 투자처로는 금보다 은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원창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보통 은 가격은 크게 달러 약세와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반기처럼 큰 폭의 상승률은 보이지 않더라도 현 시세의 10%가량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50%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경기 부양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은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은을 직접 사는 방법이다. 은 실물은 귀금속 상점에서 구매하거나 은행 등을 통해 실버바를 구입하면 된다. 최근 순도 99.9%짜리 실버바 1㎏ 가격은 약 93만원(부가세 포함) 정도다. 올 초 50만원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40%가량 올랐다. 하지만 실버바 등을 직접 살 때는 골드바와 마찬가지로 살 때 부가세 10%를 부담해야 한다. 되팔 때는 세금이 없다. 또 다른 방법은 간접투자다. 국제 은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은 통장 등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은 통장은 국제 은 시세를 원·달러 환율에 적용한 뒤 원화로 환산한 은 무게를 통장에 적립해 준다. 가입할 때는 은 시세의 1%를 더한 가격을, 나중에 돈을 찾을 때는 시세보다 1% 낮은 가격을 적용해 은 무게를 정한다. 시세 차익이 나면 15.4%에 해당하는 배당소득세도 내야 한다. ‘악마의 금속’답게 유의할 점도 많다. 환율에 따라 수익률이 바뀌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은 시세가 낮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세가 올라도 환율이 내려가면 수익률이 형편없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수요 비중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은은 산업 원자재로 주로 쓰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에서 투자업계에서는 금의 가격 변동성보다 은의 가격변동성이 1.5~2배 이상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 PB센터 PB는 “최근 은값 상승세는 시장의 힘보다는 과잉 투자의 힘이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라면서 “이미 연초에 비해 40% 이상 가격이 올랐다는 점 등에서 이른바 부자 고객 중에 은에 관심을 보이는 이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휘발유 값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값을 사실상 결정하는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시세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 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ℓ당 1442.78원이었던 휘발유 값은 10일 1441.53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값도 ℓ당 1232.32원에서 1231.39원으로 내렸다. 올해 월평균 휘발유 값은 지난 3월 ℓ당 1350.13원으로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4월 1361.74원, 5월 1388.74원, 6월 1437.57원 등의 상승 곡선을 탔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436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달 1일에는 387.21달러로 400달러 선이 무너졌고 7일에는 376.24달러까지 떨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사들이 국제시세를 주유소 공급가에 반영하는 데는 1~2일밖에 안 걸리지만, 주유소들이 미리 확보해 둔 재고를 소진하는 데는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2주 정도는 국내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불안한 금융시장에 안전자산으로 인기… 갈아타야 하나

    불안한 금융시장에 안전자산으로 인기… 갈아타야 하나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과 은이 말 그대로 금값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나온 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金, 온스당 1258.4달러… 27.34% 올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지난 8일 연초보다 27.34% 오른 온스당 13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은 선물은 45.23%로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온스당 20.10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보다도 훨씬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금과 은은 최근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기에 진입한 자산이다. 이 둘은 물리적인 기준에서는 금속에 해당되고 산업소재 등의 용도로 쓰이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화폐로 쓰였다. 이 때문에 지금도 달러화 등 기축통화와 함께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된다. 화폐와 달리 실물자산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더욱 부각된다.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는 까닭에 ‘금도끼’와 ‘은도끼’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조언이 나온다. ●銀, 온스당 20.10달러… 45.23% 올라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저금리, 달러 약세 기대감에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금·은 투자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은 투자에 조금 더 무게를 두면서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재정지출 확대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는 4분기 이후 투자 사이클이 찾아올 수 있다”며 “산업소재 측면에서 효용성이 더 높은 은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은 투자 수익률이 더 높지만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은 역사적으로 금보다 2배 이상의 가격 변동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며 “위험 회피를 해야 할 현시점에서 은에 대한 투자는 또 다른 형태의 위험을 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상승폭이 더 클 수는 있겠지만 안전성을 우선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뉴욕증시 다우 0.13%↓ 마감···고용지표는 개선, 기준금리 인상 기대

    뉴욕증시 다우 0.13%↓ 마감···고용지표는 개선, 기준금리 인상 기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의 하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13%) 하락한 17,89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포인트(0.09%) 낮은 2,097.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5포인트(0.36%) 높은 4,876.8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후폭풍에 경기 방어 주로 주목받던 유틸리티주에서 이익 실현성 매도가 나타나며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탓에 에너지 업종도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 넘게 내림세를 보였으며 헬스케어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술업종과 소재업종, 산업업종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과 셰브런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1.2%와 1.4% 떨어졌다. 뉴욕 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감소 규모가 미국석유협회(API)의 발표치보다 적은 규모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는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9달러(4.8%) 급락한 45.14달러에 마쳐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7월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고용시장이 5월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 6000명 감소한 25만 4000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 5000명을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0주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도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 2000명 늘어났다.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5만 1000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이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나올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브렉시트 충격으로 변동성 확대를 경험한 후 이제 미국의 경제 기본 체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고용시장 지표 등을 우려한 데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펀드런 조짐에 국내 금융시장 ‘비틀’

    英 펀드런 조짐에 국내 금융시장 ‘비틀’

    외국인 4290억원 매도 올 최고 코스피 36P↓… 달러화 10.2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또 출렁였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이 올 들어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고, 영국에선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환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또다시 ‘연쇄 펀드런’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36.73포인트(1.85%) 내린 1953.1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올 들어 가장 많은 42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선물시장에서도 1만 2848계약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도 1384억원어치를 팔며 동반 매도에 나섰다. 코스닥은 7.22포인트(1.04%) 하락한 685.51로 뒷걸음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원 오른 11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진앙지인 영국에선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이 돈을 빼가는 ‘펀드런’ 조짐이 일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영국의 대형 보험회사인 프루덴셜 산하 자산운용사인 M&G 인베스트먼츠는 이날 44억 파운드(약 6조 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아비바 인베스터스 부동산펀드는 이날 18억 파운드(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애널리스트 레이스 칼라프는 블룸버그에 “영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도미노가 쓰러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부동산펀드들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매 요구가 거세지자 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바 있다. 그 여파로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40%가 하락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부동산 거래는 상반기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브렉시트로 추가 감소가 확실하다”며 “영국 부동산 경기 위축은 금융 시스템을 훼손하고 유로존 등 글로벌 실물경기 동반 둔화를 야기할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얼어붙었다. 일본 닛케이225는 1.85% 하락한 1만 5378.99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1.6% 떨어진 8575.75에 마감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중반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에 0.36% 상승 마감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던진 과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한국 경제에 던진 과제/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는 여러 가지로 한국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예상 외로 투표 결과가 영국의 EU 잔류가 아닌 탈퇴, 즉 브렉시트로 결정되자 세계 경제는 그 여파에 대한 우려로 한바탕의 홍역을 치렀다. 주요 선진국 주가와 이 충격의 진원지인 영국과 EU의 통화 가치는 하락하고, 이러한 시장 리스크 상승은 신흥시장국 주가와 통화 약세를 유발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중 1188원까지 상승해 투표 이전의 종가 1150원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아시아 통화 중 브렉시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대부분 주요 금융지표들은 투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달러화에 대한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해 투표 이전보다 약 10% 낮다. 이는 향후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씨티그룹은 브렉시트로 향후 3년간 영국과 EU 경제는 성장률이 각각 연간 3~4% 포인트, 1~1.5% 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그 여파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에는 각각 약 0.2% 포인트의 하락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렉시트가 주는 첫 번째 의미는 예상 외의 투표 결과에 있다. 브렉시트가 가져올 거시적 차원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많은 전문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 결과는 세대 및 계층 간 이익의 충돌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즉 우리는 집단적 합리성(거시적으로 나타날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우려)이 각 계층이나 세대 간 이해의 차이를 극복시킬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함으로써 어쩌면 분할의 오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투표의 결과는 이러한 오류가 그동안 영국의 정치 과정이 각계각층의 이해 충돌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저해하는 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고령화와 복지, 청년 실업과 이민, 구조조정 등 다양한 문제들로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거시적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영국의 국민투표는 각계각층에 대한 미시적 해결책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정치권과 정책 당국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 방안이나 해결책을 마련할 때 국민투표로 가져갈 경우 발생할 결과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일까. 두 번째는 한국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있다. 한국 경제의 취약성 중 하나가 외환시장이 대외 리스크에 과도하게 민감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7위의 3900억 달러대 외환보유액과 1000억 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 일부 선진국보다도 높은 국가신용등급 등과 양립하기 어렵다. 물론 금융시장의 높은 개방도로 외국인의 투자와 회수가 다른 신흥국가들보다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근까지 나타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과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브렉시트 결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경제주체들의 의사 결정과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정책의 중심 역할을 하는 통화정책에도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당국은 기존의 거시건전성 대책과 시장 개입 같은 정책 이외에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유발하는 시장의 기대를 구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함의다. 세계 경제는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교역량이 둔화한 가운데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해 왔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보호무역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 온 한국 경제에는 어쩌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일류 상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과 대외 변동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내수 경제의 활성화가 정부와 민간에 부여된 최우선의 과제여야 할 것이다.
  • 소비자물가 두 달째 0%대… 외식 소주값 1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0%대에 머물렀다. 저유가에 더해 배추, 양파 등 신선채소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0.8%에서 2월 1.3%로 올랐다가 3, 4월에 각각 1.0%를 기록했다. 5월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0.8%였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제시한 2.0%에 한 차례도 도달하지 못했다.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하락했고 농·축·수산물은 0.7% 내렸다. 지난 2~3월 9%대로 치솟았던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봄철 출하 증가로 채소 값이 내려간 것이 원인이다. 반면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품목의 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수도요금(전년 동기 대비 18.4%), 전철요금(15.2%), 외식 소주가격(12.0%), 시내버스 요금(9.6%), 전셋값(3.7%)의 상승폭이 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전자금 엔화, 예금보다 환오픈 펀드 고르세요

    안전자금 엔화, 예금보다 환오픈 펀드 고르세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100엔당 999.41원이던 원·엔 환율은 브렉시트 후폭풍이 한창이던 지난 27일 1160.84원으로 마감되며 6개월 새 16% 넘게 올랐다. 지난해 원·엔 환율이 바닥까지 왔다고 보고 엔화를 미리 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거주자의 엔화 예금 잔액은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말 19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4월 말 35억 9000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원·엔 환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줄곧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 일환인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진 탓이다. 지난해 6월에는 원·엔 환율이 900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3년 만에 무려 40% 넘게 추락하기도 했다. 2012년에 우리 돈으로 3000원이던 일본의 멜론빵 한 개를 지난해엔 1800원만 내면 사 먹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흐름이 반전됐다. 아베노믹스 ‘약발’이 다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됐고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오히려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여기에 세계 금융시장이 계속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렸다. 엔화 가치가 이미 바닥을 찍고 꽤 올라왔지만 향후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베노믹스로 유도된 엔화 약세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 흐름을 짚어 봤을 때 앞으로 몇 년간 엔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인다면 은행 예금이나 주식 투자로 얻는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개인이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쉽게도 달러화만큼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진 않다. 그러나 엔화 예금, 엔화 표시 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엔화에 연동된 상장지수증권(ETN)이 나오기도 했다. 먼저 가장 단순하고 쉬운 접근법은 엔화 예금이다. 시중은행들은 외화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엔화를 비롯해 달러·유로·위안화 등 각국의 통화를 담을 수 있는 예금 상품을 갖추고 있다. 각 통화에 대한 금리는 각국 금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마이너스 기준금리(?0.1%)인 일본의 엔화에는 0% 금리가 적용돼 돈을 넣어 두면 사실상 손실이 나는 상품이다. 그러나 이자보다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활용해 볼 만하다. 다음으로는 일본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일본 채권 역시 수익률은 기대할 수 없어 엔화 강세를 기대한 매수가 적절하다. 개인 투자자라면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일본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간편하다. 다만 달러화에 비해 미래의 엔화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는 인식이 적어 관련 상품이 많지는 않다. 우리은행의 경우 역외 펀드로 ‘피델리티 일본펀드’ 한 종류를 취급한다. 이 상품은 선취판매수수료 1.5%와 총보수 연 1.93%가 부과된다. 일본 주식형펀드를 통해 일본 주식에 간접 투자할 수도 있다. 이때 주식 상승률 외에 환차익까지 얻으려면 ‘환오픈형’(환헤지를 하지 않아 환율 변동이 펀드 수익에 반영되는 유형) 펀드인지를 살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50개 일본 주식형펀드 중 환오픈형은 9개뿐이다. 다만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는 환차익으로 얻는 이익보다 주식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수도 있다. 특히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본의 수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환차익이 상당 부분 상쇄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26일 엔화 가치에 연동되는 ETN 3종을 처음 출시했다. 환전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 상장주식을 사듯이 엔화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엔화 가치 변동폭을 2배만큼 반영하는 ‘TRUE 레버리지 엔선물 ETN’의 경우 출시 이후 지난 27일까지 약 한달 만에 16%가량 올랐다. 만약 엔화 약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인버스 ETN’을 매수할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S&P·피치, 英 국가 신용등급 잇달아 하향

    총체적 난국 휩싸인 영국 경제 영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세계 헤지펀드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파운드화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S&P는 “브렉시트로 영국의 정책 구조가 덜 예상가능하고, 덜 안정적이고, 덜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고조로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치도 이날 영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24일 ‘Aa1’인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헤지펀드들은 파운드화와 FTSE 250 지수 종목의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성을 띤 FTSE 100 지수와는 달리 FTSE 250 지수는 영국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운드화 매도는 공통적이다. 다들 필사적으로 대량 투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985년 이후 최저인 1.3118달러까지 급락했다. 투표 종료 후 이틀간 파운드화 가치가 1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1971년 포스트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992년 파운드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 1728억원)를 벌었던 조지 소로스는 파운드화가 1.1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알제브리스의 알베르토 갈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운드화는 분명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며 “영국중앙은행(BOE)은 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많지 않다”고 BOE의 파운드화 방어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도 영국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주식을 빌려 해당 주식을 내다 팔아 시세차익) 주문을 늘리는 등 안전한 베팅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46억 4000만 홍콩달러(7017억 5000만원)에 이른다. 총거래량의 30%, 6월 하루 평균 공매도 규모의 1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HSBC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브렉시트로 해당 은행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탓이다. FT는 “영국과 관련된 것은 모두 판다는 공통적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日, 14억 7500만弗 긴급 수혈 中, 1800억 위안 시중에 공급 英, 2500억 파운드 공급안 마련 美 “유동성 무한 공급 가능하다” “각자도생 나설 땐 공멸” 위기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 예정됐던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금융 시장에 ‘통화 전쟁’이라는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시장 위기가 계속되자 중앙은행 총재들은 자국 시장 안정을 위해 회동을 취소하고 급히 돌아간 것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무산에 일본과 중국은 언제든지 금융 시장에 개입할 태세다. 하지만 주요국이 각자도생의 길로 나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브렉시트 여파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한 일본이 달러 공급과 대규모 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은 28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억 7500만 달러(약 1조 7270억원)를 공급했다. 그동안 달러 수요가 없어 응찰액도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부족에 대비해 일본은행이 현재 주 1회 달러 자금을 공급하던 것에서 ‘매일 공급’으로 바꾸는 등의 대안도 마련했다. 또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115조 8000억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회의를 당겨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많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풍부한 자금공급으로 금융 중개 기능을 지지하고 싶다”며 시장 개입의 뜻을 비쳤다. 미국은 정책공조와 달러 공급을 약속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각국 정부의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책공조 방향을 말했다. 루 장관은 또 “경제성장 핵심인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달러 무한 공급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브렉시트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기꺼이 ‘환율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이 받는 충격은 작지만,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게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올린 달러당 6.65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0년 12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 이탈 조짐이 보이자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800억 위안(약 3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면 아껴뒀던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력 시사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다음달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사실상 제로(0) 금리 상태로 가고, 8월에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2500억 파운드(약 40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유럽중앙은행도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불안은 단기일 뿐 저가 매수 기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뒤 본격적인 장(場)이 열린 27일 국내외 금융시장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조만간 상당 폭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이 나온다. 브렉시트는 단기 악재인 만큼 신흥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날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브렉시트 직후 미국 증시가 보인 하락 폭이 연 저점 대비 11% 이상 높은 만큼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큰 추가조정(deeper adjustment)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유럽 금융주들도 2월 저점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아시아 국가를 ‘죄 없는 구경꾼’(innocent bystander)이라고 정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의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위기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시장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악재는 아시아 신흥국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근본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은 이미 보수적 투자를 해 왔고 ▲G3(미국·중국·EU)가 모두 경기 완화정책을 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술 더 떠 한국 기업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JP모건은 “파운드 및 유로 약세는 대만과 한국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 “특히 한국 수출 기업은 엔화 강세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이 되겠지만 영향력은 EU 지역 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은 다르다고 전망했다. CS는 “브렉시트는 경제 시스템적인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쇼크”라면서 “정치적 쇼크 때 시장은 초기 과민반응을 보이지만 곧 내재된 가치를 보고 회복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영국계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는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6조원 규모의 영국계 자금 이탈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지만 오늘도 영국계 투자자는 우리 주식을 소량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브렉시트 여파 여전···코스피, 1800선대로 ‘붕괴’ 우려

    브렉시트 여파 여전···코스피, 1800선대로 ‘붕괴’ 우려

    코스피는 27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충격이 지속됨에 따라 1%대 하락한 채 출발했다. 간신히 장중 1,900선을 지킨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0.35%) 밀린 1,918.53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지만 첫날 충격에선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지난 24일 코스피는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가 일부 낙폭을 회복해 3.09%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4.76% 떨어졌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도 잔뜩 움츠러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1.21포인트(3.39%) 하락한 17,399.86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60%,나스닥 종합지수는 4.12% 내렸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이 4.93%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3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세계경제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발표했지만 증시 충격은 쉽게 완화하지 않는 모양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조정 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 공조가 있겠지만 반 유럽연합(EU) 정서가 강한 국가들의 추가 탈퇴 여론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유로존의 혼란이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11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과 74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천원(0.50%) 하락한 139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현대차는 환율 수혜 기대감에 3.23% 상승 중이다. 현대모비스(1.55%)와 기아차(1.60%)도 동반 강세다. 코스닥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76포인트(1.82%) 떨어진 635.40을 나타냈다. 지수는 17.95포인트(2.77%) 내린 629.21로 시작한 뒤 개인들의 매도세 속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가 중국에 미칠 영향

    惡…‘경제 밀월’ 英 휘청에 위안화도 ‘타격’樂…美 대서양 동맹 약화 “中, 운신폭 확대” 중국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자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경제적으로는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였던 영국이 휘청거리면서 타격을 입겠지만, 국제 정치·외교적 측면에선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겠지만, 중·장기 세계 전략에서 보면 오히려 잘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24일 시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위안화는 역외 시장에서 5년 만에 가장 큰 폭인 0.5%나 폭락했다. 달러·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당장 현실화한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1.3% 하락하는 데 그쳐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단기 금융시장 지표인 환율은 출렁거렸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물 경제에 미칠 충격을 나타내는 주식시장은 무덤덤했다. 브렉시트가 경제 측면에서 중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영국이 EU 내부에서 중국의 ‘대변자’였기 때문이다. 영국은 EU 국가 중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가장 먼저 손을 든 나라이자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시장경제지위’ 부여와 EU와 중국의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지지해온 국가이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 내부의 혼란으로 중국과 EU 간에 진행해온 각종 경제 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 특히 홍콩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위안화 역외결제센터로 자리 매김한 금융도시 런던의 추락은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런던에서는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정부의 국채가 역외에서 처음으로 발행됐다. 양국 중앙은행은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주임은 “중국의 영국투자는 브렉시트가 비즈니스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냉각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일부 사업지를 룩셈부르크나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정치 역학 관계로 눈을 돌리면 브렉시트는 중국의 위상을 강화할 기회일 수도 있다. EU 내 군사 강국인 영국이 EU와 결별하면 미국과 EU의 ‘대서양 동맹’이 약해지고, 미국의 약화는 중국에 운신의 폭을 넓혀 준다. 당장 미국이 쪼개진 EU·영국과의 관계를 추스르느라 남중국해 분쟁 등 중국과의 대결에 진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혈맹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인민일보는 26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 이탈을 당장 걱정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유리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영국은 EU 각국의 높은 장벽에 직면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때 중국은 영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도 사설을 통해 “‘대영제국’은 300년 만에 국제 문제에 눈감고 오직 자신의 문제만 쳐다보는 ‘소국’의 길을 택했다”면서 “중국은 브렉시트가 몰고 올 분절화된 다극체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에 증시 시총 47조원 증발

    브렉시트 충격에 증시 시총 47조원 증발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면서 24일 하루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47조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에서 194개에 ‘파란불’이 켜질 정도로 충격파가 컸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시총)은 1221조 5580억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37조 5290억원이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시총 감소분(9조 9120억원)까지 합하면 47조 4410억원이 불과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시총 감소액은 2011년 11월10일(-57조 215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공포로 ‘패닉’ 장세가 펼쳐진 탓에 다양한 기록이 속출했다. 개표 추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탄 코스피의 일중 변동폭(고가·저가 차이)은 108.80포인트로 2011년 8월 9일(143.95포인트)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일중 변동폭(56.94포인트)은 2001년 3월5일(57.30포인트) 이후 15년여 만에 가장 컸다. 코스피의 낙폭(-61.47포인트, -3.09%)은 2012년 5월18일(-62.78포인트,-3.40%) 이후 최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10%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88%), 현대차(-1.06%), 현대모비스(-2.27%), 네이버(-1.07%), 아모레퍼시픽(-0.96%) 등 주요 ‘우량주’들도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SK하이닉스(0.16%), 오리온(0.11%), 유한양행(0.17%), 한전KPS(0.32%), 만도(0.00%), 한일시멘트(0.24%) 등 6개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로는 상승 종목이 40개에 그치고 하락 마감한 종목은 824개나 됐다. SK,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SDS 등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종목만 100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4.21%)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97개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카카오(-2.15%), 동서(-0.60%), CJ E&M(-4.75%), 바이로메드(-5.44%) 등이 업종에 관계없이 줄줄이 브렉시트 유탄을 맞았다. 반면 시총 100위 종목 가운데 전날 신규 상장한 녹십자랩셀(29.94%)은 브렉시트 공포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진쎄미켐(0.77%)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나머지 1개 종목은 이날까지 거래가 정지된 코데즈컴바인이다. 코스닥의 경우 상승 종목은 67개, 하락 종목은 1070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위안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터라 절하 압박을 받고 있던 위안화는 브렉시트로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18위안 높은 6.5776위안에 고시했다. 앞서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18%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0.4% 떨어졌고, 홍콩 역외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0.5% 하락한 6.6186위안으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중국 증시도 영국 국민투표 개표 결과가 전해진 오후장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낮 1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6% 떨어진 2812.20을 기록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급락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세력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를 이끌어내는 순서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는 브렉시트로 인한 달러 강세로 위안화가 최대 5.2%까지 절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렇게 되면 위안화로 평가되는 A주(중국 내국인 거래 주식) 시장에서도 자금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던 중국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영국 런던은 위안화의 주요 거래 시장이자, 홍콩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역외 위안화 거래시장으로 오는 10월 1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위안화 개방의 최대 거점이었다. 아울러 중국은 브렉시트에 따라 중국 최대의 교역상대인 유로존의 편제가 바뀌면서 영국, EU와 무역 관련 협정을 장기간 협상에 걸쳐 다시 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영국 및 EU와 무역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파운드화의 운명/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운드화의 운명/오일만 논설위원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화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가 현실화되면 영국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하면서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할 것이란 진단이 많다. 파운드화의 운명은 늘 유럽의 역사 흐름과 맥이 닿는다. 15세기 경제 패권은 스페인에 있었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해상 무역권을 장악한 덕이다. 1588년 영국 해군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침하면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무역 해상권이 흔들렸지만 곧바로 경제 패권이 파운드화로 기울어지지는 않았다. 양국이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소진하는 사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식민 지배를 확대했던 네덜란드가 급부상하면서 네덜란드 ‘길더화’가 이 시기에 국제통화 노릇을 했다. 18세기 중엽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혁명에 성공하면서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 우뚝 서게 된다.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성장한 대영제국은 파운드화를 금에 연계하는 금본위제를 도입했고 세계 각국은 파운드화를 교역 시 결제 용도로 사용했다. 19세기 후반 파운드화가 세계 교역 결제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에 이르렀다. 미국 달러화가 부상하던 1940년까지 해외 각국이 보유한 파운드화의 양은 달러의 두 배에 이르렀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도 파운드화는 기축통화의 위상을 지켰다. 파운드화는 2차 세계대전을 끝으로 달러화에 패권의 지위를 넘겨 줬다. 1944년 44개국은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달러를 기축통화로 삼는 금환본위제에 합의했고 이후 70년간 달러의 시대가 이어진 것이다. 파운드화가 또 한번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전직하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992년 영국과 독일의 통화전쟁 와중에 영국 파운드화의 하락을 예상하고 파운드화 약세에 100억 달러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유명하다. 브렉시트 논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먹고살기도 어려운데 유럽 각지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들이 자국민의 취업 기회를 빼앗아 영국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EU의 재정악화로 영국의 EU 분담금 부담도 급격히 늘어났고 EU 내 금융업 감독 규제 강화도 금융강국 영국에 족쇄가 됐다. EU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선동이 먹혀들어 간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 등 96개 대학의 총장 등 최고의 지성들이 나서 브렉시트를 만류하는 상황이다. 영국민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또 쪼그라든 기업 매출… 1분기 2% 줄었다

    또 쪼그라든 기업 매출… 1분기 2% 줄었다

    영업익 5.6%… 수익성은 개선 기업들의 매출이 올 1분기에도 전년보다 2.0% 줄어들었다. 2014년 2분기(-2.9%) 이후 8분기 연속 감소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5.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포인트 올랐다. 덩치는 줄고 있지만 수익성은 좋아진 것으로,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불황형 흑자 구조’와 닮았다. 한국은행은 16일 이런 내용의 ‘1분기 기업경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3065곳을 표본 조사했다. 매출액이 2년간 꾸준히 줄어든 원인으로는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꼽힌다. 지난해 1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52.1달러였지만, 올 1분기 31.4달러로 1년 새 40% 가까이 떨어졌다. 한은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국제 원자재 값도 약세여서 당분간 매출액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3% 줄어 비제조업(-0.2%)보다 더 심각했다. 구조조정 업종인 조선·해운업의 매출액 감소도 뚜렷했다. 수익성은 좋아졌다. 1분기 기업 영업이익률은 5.6%로 1년 전의 5.2%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면 52원이 남았지만, 올해에는 56원의 이익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브렉시트 투표 D-6] 브렉시트 우려에… 美·日 “금리 동결”

    [브렉시트 투표 D-6] 브렉시트 우려에… 美·日 “금리 동결”

    美, 새달 재조정 가능성 시사 日, 닛케이지수 3.05% 급락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모두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통화량을 현재대로 유지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오는 23일(현지시간) 국민투표 결과를 보고, 다음달 금융정책 등을 재조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두 나라의 이 같은 결정은 브렉시트 우려를 자극해 금융시장에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그 결과 엔화·금·국채 등 안전자산은 초강세를,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네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고용동향과 경제성장의 둔화 등을 고려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단행 시기를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 인상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7월까지라고 했을 때 그 일(금리 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연간 약 80조엔을 시중에 공급하는 기존의 금융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하는 등 추가 금융완화를 보류했다. 일은은 “수출·생산 둔화 속에서도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두 나라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폭락, 엔화 가치가 치솟았다. 달러당 106.30엔으로 출발했던 이날 엔화 환율은 추가 완화책 유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104엔대로 추락했고 이어 103.96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환율이 장중에 이처럼 떨어진 것은 2014년 8월 이래 약 22개월 만이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국채를 찾는 수요가 넘쳐났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매도 수익률)는 이날 오전 마이너스 0.215%까지 내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0.2%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이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53%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1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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