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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도요타·스즈키 함께 ‘車車車’… 세계 시장 20% 장악

    일본의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스즈키가 친환경 및 안전기술,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연합 사단을 구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자매지인 닛케이 아시안 리뷰 등이 7일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업무 협력을 위한 논의를 해 온 두 회사는 이번 합의로 자율주행차와 IT, 환경 규제 대응 등을 위한 개발 부문에서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연간 자동차 1800만대(스즈키 연산 290만대 포함)를 생산, 단숨에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렸다. 도요타는 그동안 구글 등 세계적 IT 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입으로 달라진 경쟁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스바루 브랜드로 유명한 후지중공업과 이스즈 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해 손을 잡았고 2011년 이후에는 독일 BMW, 마쓰다 등과도 업무 제휴를 했다. 특히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 포드와 함께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표준기술 개발을 위한 스마트디바이스링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업무 제휴를 맺은 후지중공업과 마쓰다, 스즈키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지난 6일 다른 자동차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사회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며 “다만 자율주행 기술보다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운전자 지원 기술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글로벌 업체들과의 제휴 협력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스마트자동차 부문에서 업계 표준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요타는 전날 엔화 약세 전망을 근거로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 1일~2017년 3월 31일) 순이익 전망치를 1조 5500억엔에서 1조 7000억엔(약 17조 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외환보유고 3조 달러가 무너진 속사정

    중국의 외환보유고 3조 달러(약 3450조원)대가 맥없이무너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은 2011년 2월 말 2조 991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11개월 만이다. 경제 성장세의 둔화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3조 달러 대가 끝내 붕괴된 것이다.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달(3조 105억 달러)보다 123억 달러가 줄어든 2조 9982억 달러를 기록, ‘3조 달러‘ 마지노선이 깨졌다. 이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4년 6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3조 993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불과 2년 6개월 만에 무려 1조 달러나 급감했다. 지난 한해동안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 나간 자금도 전년보다 60% 이상 급증한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보도했다. 중국이 매달 400억~ 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데도 중국에서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세로 위안화 약세를 예상해 투자자들이 중국 내에서 돈을 빼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미국 자본이 되돌아가는 돈도 있고, 경기 불확실성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중국 기업들이 외화 자산 확보 차원에서 해외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여기에다 M&A 등을 통해 수출 기업들이 벌어들인 외화를 중국으로 들여오지 않고 해외에 보유한 것도 자본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중국은 2005년 위안화 평가절상과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자금유입이 확대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도 해마다 2000억~5000억 달러가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05년 1조 달러(8188억 달러)를 밑돌던 외환보유고는 2006년 10월 1조 달러, 2009년 4월 2조 달러, 2011년 3월 3조 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자본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때문에 중국 외환 당국은 투기머니 유입과 위안화 강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시급한 과제가 됐을 정도다. 그러나 2015년 들어 경제성장률의 6%대 후반을 유지하기에 급급하고 그해 8월 5%에 가까운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탓에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로 되는, 중국의 외환정책이 180도 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연초부터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환율 개입을 반복하면서 외환보유고 3조 달러 붕괴도 시간문제일뿐, 머지않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국제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의 심리적 지지선은 3조 달러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못 미치면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판이 부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외환보유고 투자 대상의 유동성이 낮은 점, 그 중 2조 8000억달러가 이미 다른 부채 충당에 쓰이고 있을 가능성 등의 이유로 3조 달러라 해도 실제 중국 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다일리 왕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전략분석가는 “3조 달러가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줄 임계점”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 기준을 이용해 외환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중국의 적정 외환보유고 수준을 2조 7500만 달러로 추정했다. 3조 달러대가 무너졌지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최근의 감소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 우려된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과 환전, 해외 M&A에 대해 사전 심사에 착수하고 올해 1월부터는 은행들에 개인 외화로 환전할 때 용도를 자세히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등 자본유출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유출 막기에 두팔을 걷은 중국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 중 가장 환금성이 좋은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다. 중국은 주로 미 국채를 내다팔아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달러로 위안화를 구매해 환율을 방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일본을 제치고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에 올라섰던 중국은 중국은 이로 인해 최대 미국 국채보유국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지난해 10월에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전달보다 413억 달러가 줄어든 1조 1200억 달러로 내려앉으며 자리바꿈을 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달러화 자산 매도와 외환보유액 감소 추이는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벨기에에 예치된 미국 국채를 트레이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중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되고, 자본유출도 한층 확대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달만 하더라도 달러당 6위안대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하며 5위안대로 진입할 기세를 보이는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안화는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된 후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는 맥을 못췄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6.5위안 선에 머물렀던 위안화 환율이 7일 현재 달러당 6.8604로 떨어져 7위안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평가절하돼 올 1분기 말이면 7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3개월후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루키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분석가는 “중국을 떠나기를 원하는 엄청난 자금의 대기수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의 최대 피해국은 중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통화가치 약세는 수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급격한 통화가치 약세는 국가신인도 하락과 대규모 외자유출로 이어진다. ‘위안화 약세→ 자금 유출→ 외환보유액 감소→ 위안화 약세’의 악순환은 지난 1년동안 중국 당국을 간단없이 괴롭혀왔다. 지난해 1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위안화 약세에 거액을 베팅하자, 중국 금융당국은 헤지펀드들의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막대한 외환보유고을 동원해 위안화를 사고 달러를 팔면서 환율 방어에 나선 까닭이다. 그 결과 위안화는 급격한 평가절하 현상은 회피했지만, 그만큼 외환보유고는 쪼그라들 수 밖에 없었다. 7위안과 3조 달러. 중국 금융당국의 정신적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이미 3조 달러가 무너졌고 앞으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마저 7위안을 넘어서면 중국 금융당국으로서는 악몽에 가까운 끔찍한 시기이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붕괴되는 경우 중국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질 공산이 크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스트롱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파워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 행보에 보폭이 점점 좁아지는 2017년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환율전쟁에… ‘수출 한국’ 환율 공포

    트럼프 환율전쟁에… ‘수출 한국’ 환율 공포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달러당 1130원대로 추락했다. 연초 1200원대에서 형성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한마디에 급락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조만간 1100원선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도 유독 하락 폭이 커 우리 수출 기업의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7원 하락한 1137.9원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8일(113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의해 좌지우지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2% 오른 데 그쳐 시장 전망치 0.3%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달러 약세(원화절상)로 이어졌다.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원화의 달러 대비 절상률(원화가치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은 4.87%로 신흥 22개국 중 폴란드(5.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브라질(4.6%)·페루(4.49)·칠레(4.21%) 등 남미 국가보다도 절상 폭이 크다. 같은 아시아권에선 대만(3.84%)이 약간 높았을 뿐 태국(2%)·말레이시아(1.55%)·인도(1.42%)·중국(1.36%)·인도네시아(0.91%)·필리핀(-0.03%)·홍콩(-0.04%) 등은 2% 이하에 그쳤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원화가치가 대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데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꺼내든 환율조작국 카드가 가세하면서 엎친 데 덮친 형국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 가운데 하나는 이 비율이 3%다. 따라서 추가적인 원화절상 압력이 거셀 수밖에 없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국제 교역시장에서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경상흑자가 줄어들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계에선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 초반, 심지어 900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외환시장 대책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우리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큰 이유는 정부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외환시장에 암묵적으로 개입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을 수정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獨 재무장관 “유로화 약세는 독일 책임아냐” 美에 반박

    獨 재무장관 “유로화 약세는 독일 책임아냐” 美에 반박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유로화 약세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온 유럽중앙은행(ECB)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독일이 저평가된 유로화를 통해 미국과 교역에서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맹공을 가하고 있지만, 이는 독일이 아닌 ECB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 지역지인 타게스슈피겔(Tagesspiegel)과 인터뷰에서 “그것(유로화 환율)은 독일에 너무 느슨하다(It is too loose for Germany)“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FT가 전했다. 유로화의 가치가 적정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ECB에 넘긴 것이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양적완화에 나섰을 당시, 나는 그가 독일의 수출 흑자를 더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당시 이 정책(양적완화)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정책의 결과에 대해 더이상 비판받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쇼이블레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달 31일 독일을 비난한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의 날선 공격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나바로 위원장은 당시 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극도로 저평가된 유로화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한 바 있다. 또 “유로화는 사실상 암묵적으로 독일 마르크화와 같다”면서 독일이 유로화 약세를 이용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하지만 독일은 유로화 환율을 특정 수준에 묶어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는 데는 채권을 사들여 돈을 푸는 ECB의 확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독일 재무부는 실제로 유로화 약세를 부른 ECB 양적완화 정책의 열렬한 팬은 아니라고 FT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 유럽을 분열로 내모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가 (유럽을)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액 4달 만에 증가세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액 4달 만에 증가세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은 3일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740억 4000만 달러로 작년 말 3711억 달러보다 29억 4000만 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0월 한 달 새 26억 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1월엔 31억8천만 달러, 12월 8억8천만 달러가 각각 줄어드는 등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나 엔 등 여타 통화로 갖고 있던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 외에 지난달 12일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월 한 달간 호주달러의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4.7% 상승했고 엔은 2.5%, 유로와 파운드는 각각 2.1%, 2.0%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륙이 키운 비트코인, 中입김에 ‘롤러코스터’

    대륙이 키운 비트코인, 中입김에 ‘롤러코스터’

    위안화 가파른 약세 투자자 몰려 전문가 “가격 변동성 커 투자 주의”새해 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이달 초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조사에 나서자 하루에 14%나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안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31일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4일 코인당 1129.87달러까지 올랐다가 11일 775.98달러까지 떨어지며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동안 30% 넘게 가격이 출렁였다. 급락 이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 30일에는 920.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 5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전자화폐를 말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3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두 중국에 있다. 1월 초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에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국외 송금 한도를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국외로 송금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30%나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도 비트코인 ETF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904.70달러에서 775.98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정책과 환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건설 일자리 ‘봄바람’ 조선은 ‘칼바람’

    건설 일자리 ‘봄바람’ 조선은 ‘칼바람’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호조로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일부 늘어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조선업 일자리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금융 등 10개 업종의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31일 발표했다.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와 아파트 공급 과잉 등으로 수주액이 감소하겠지만, 주택과 비주거 건축물 등 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일자리 전망이 밝은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9%(1만 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선업은 세계 경기 둔화, 선박 공급 과잉, 유가 약세에 따른 침체가 올해도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 영향으로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15.0%(2만 7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상승에 금융 6000명 증가 전망 금융·보험, 기계, 전자, 자동차, 반도체 등의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보험 업종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금융 당국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 등이 증권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일자리가 0.7%(6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업종도 상반기 설비투자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해 일자리가 0.7%(5000명) 늘어난다. 전자업종은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해 일자리도 0.8%(5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일자리가 1.1%(4000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의 산업 기상도 IT·가전만 ‘맑음’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의 올 한 해 국내 산업기상도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하방 압박에 직면한 중국 경기, 미국 금리 인상과 후폭풍,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기상도는 맑음(매우좋음), 구름조금(좋음), 흐림(어려움), 비(매우 어려움) 등 4단계로 표현된다. ‘맑음’으로 관측된 업종은 정보기술(IT)·가전뿐이었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과 섬유·의류 등 2개 업종은 ‘흐림’, 조선과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상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이 살린 비트코인, 한달새 롤러코스터

    중국이 살린 비트코인, 한달새 롤러코스터

    새해 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이달 초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조사에 나서자 하루에 14%나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안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31일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4일 코인당 1129.87달러까지 올랐다가 11일 775.98달러까지 떨어지며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동안 30% 넘게 가격이 출렁였다. 급락 이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 30일에는 920.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 5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전자화폐를 말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3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두 중국에 있다. 1월 초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에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국외 송금 한도를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국외로 송금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30%나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도 비트코인 ETF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가 전망되고 있어 비트코인의 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904.70달러에서 775.98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정책과 환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시론] 신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준비하라/신승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대외 통상정책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여년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과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절도, 국제 노동 및 환경 기준 불이행 등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막대한 무역 흑자를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급격히 증가해 2015년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50%에 육박했다. 1980~90년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은 최근 그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국은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미 달러와 일 엔화 환율에 대한 시정)를 통해 미국의 대외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중국의 환율결정 시스템 개선과 무역 시정 조치를 통해 무역 불균형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 부과와 환율조작국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우선 고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배 문제가 있어 ‘국경세’ 부과 등의 다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실행 여부를 떠나 다양한 방법으로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구두 개입은 중국 수출 기업의 경영 활동에 엄청난 불안감을 준다. 고관세 부과가 아니더라도 미국은 반덤핑 및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부과 등 WTO 협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국의 대미 수출 위축을 야기할 것이고,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에 부과할 가능성도 높아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는 중국의 고관세 부과와 다분히 연계돼 있다. 즉 고관세 부과의 배경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이라면 환율 조작도 불법 수출보조금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다. 다만 과거와 달리 현재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정부의 인위적 개입보다는 중국 경제의 둔화,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 유출,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기에 환율조작국 지정은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최근 환율 모니터링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경우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1%를 초과하는 것 외에 외환시장 개입이나 경상수지 흑자 부문에서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단기간 내에 환율조작국 지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미국의 무역 제재와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빚어지면서 주요 2개국(G2) 간 무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와 국제 교역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고, G2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독일과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미·중 간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올해 세계 교역의 최대 하방 리스크 요인이다. 공약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행되는 과정에서 처음과는 달리 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예측 불가의 행보를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분히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환율 변동성 확대나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우리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외환시장 개입의 투명성 제고, 기업의 통상 법무기능 강화, 대미 무역수지 균형 노력 및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어느 때보다 정부, 연구기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다.
  • 서울 재건축 약세… 전국 5주째 보합세

    서울 재건축 약세… 전국 5주째 보합세

    전국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며 눈치 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6주째 보합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초(-0.05%)·강남구(-0.04%)는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거래가 줄어든 양천구(-0.05%)는 전주 보합에서 지난주에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반면 소형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층이 두터운 노원구는 전주 0.01% 하락했다가 지난주에는 0.01% 반등했다. 전국의 전셋값도 0.01% 상승하며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방학철이지만 설을 앞두고 있어 대체로 잠잠한 분위기다. 제주(0.21%)·대전(0.13%)·부산(0.06%)·전남(0.05%) 등은 상승했고, 서울(0.00%)·경기(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 국제유가 WTI 2.0%↑…산유량 감산 이행 기대에 상승

    국제유가 WTI 2.0%↑…산유량 감산 이행 기대에 상승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감산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5달러(2.0%) 오른 배럴당 52.4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0.1%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34달러(2.5%) 높은 배럴당 55.5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산유국들이 합의했던 감산 결정이 잘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키웠다. 하지만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증가한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우리 경제가 ‘시계 제로’의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우리 내부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통상압력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보는 외부의 시선도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만은 반대되는 예측을 내놓았다. 서울신문은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18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본원에서 만났다. 현 원장은 중국의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그리 심각한 양태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관료들은 한국과의 갈등이 자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경 모드인 공산당과는 다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 원장과의 일문일답.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중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이 사드에 민감한 이유는 내부 권력 구도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 후진타오 등 주석들이 10년간 집권한 뒤 후계자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집단지도체제를 이어 왔다. 집권 5년차에 후계자를 지명하고 그 후계자가 나머지 5년을 준비해 주석에 오르는 식이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스트롱맨’(강한 사람)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가 집권 5년차인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그 일환으로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사드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의 대내외 이미지는 공산당 선전부가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전부가 관장하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와 중국 국영 여행사들이 먼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중국의 보복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나. -경제 문제에 관한 한 중국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 경제는 본질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보완적 관계다. 이를테면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의 40~50%를 한국에서 조달한다.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어서 봐야 할 상황이란 얘기다. 지난해 12월 초 중국의 핵심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드 배치에 강경한 당 선전부와 달리 관료 등 경제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얘기다.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측 관료들과 물밑으로 접촉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리적인 대안이 있을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게 일차적인 해법이겠지만, 그보다는 효율적인 홍보와 설득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 같은 글로벌 기업과 손정의 소프트뱅크(일본) 회장, 마윈 알리바바(중국) 회장 등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자동차도 31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한다. 트럼프가 채찍을 휘두르니 기업들이 맞춰 주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한국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교역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미국의 한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는데, 그 이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라는 점 등을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환율을 조작하는 당사자는 ‘트럼프 정부’가 될 것이다. 국채를 발행해 국가 인프라에 투자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정책 기조다. 이렇게 되면 금리가 올라 ‘강(强)달러’로 갈 수밖에 없다. 원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이렇게 신흥국 통화 약세를 조장한 트럼프가 스스로 그 나라들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오르든 내리든 환율이 요동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의 불확실성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환율이 출렁거려서 우리는 이미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이참에 지나치게 높은 미국, 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른다. 일본(5%)의 3배, 미국(10%)의 1.5배다. 또 아세안의 모든 회원국이 연 4~5%씩 성장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FTA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몇 년간 침체에 빠졌던 브라질, 러시아, 중동 등 자원대국의 경제가 유가 상승으로 플러스 반전이 예상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체질의 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조선과 철강 등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해답은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지금까지는 으레 경기가 나쁘면 케인스식 통화·재정 거시정책을 펴야 한다는 게 정설이었고,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게 해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 지금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술을 하면서 재정을 풀어야 약발도 듣는다. 수술을 피하면서 영양주사만 맞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혼란스러운 탄핵정국에서 유일호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정부 경제팀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을 상대로 당당한 경제외교를 펼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당장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각국의 장관, 의회 책임자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면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제관계장관들에게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 이건 외교부 장관이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유 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주 접촉하다 보면 작은 돌파구가 생기고,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로 이어질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생색 안 나고 인기 없는 정책을 해야 한다. 업적에 연연해선 안 된다. 창업과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일어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고 창업을 통해 성공한 기업인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국의 스티브 잡스, 한국의 빌 게이츠가 나올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현정택 원장 프로필 ▲1949년 경북 예천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MIT 경영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0회,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OECD 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외교통상부 경제 통상대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무역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
  •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對中 무역적자 해소 포석… 美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20원 내외 요동 가능성 “달러가 너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벌집 쑤신 듯 요동쳤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1165.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원화 환율은 12.0원이나 급락하며 출발했다.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으나 외환딜러들은 하루 종일 트럼프 발언의 진의와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강(强)달러를 몰고 온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1208.3원)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달러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이후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에도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18∼19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강달러 발언은 제조, 수출산업에 대한 정책 집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깐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지난 12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1분기에는 그대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까지는 달러가 조정받는 시기로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6월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시동을 걸면 20원가량 환율이 요동치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도 변수다. 김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일시장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제유가 혼조…달러 약세·러시아 공급 증가 전망

    국제유가 혼조…달러 약세·러시아 공급 증가 전망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러시아의 원유 공급 증가 소식에 혼조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센트(0.2%) 오른 배럴당 5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4센트(0.6%) 낮은 배럴당 55.52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었으나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 발언에 다시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으며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는 약세로 전환돼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강세의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 이외 통화를 투자자산으로 가진 투자자의 원유 구매력이 커져 원유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과 체결한 감산 협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이달 들어 이라크의 남쪽 터미널에서의 원유 수출이 줄고 있다는 통계도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로이터의 조사 결과 보도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를 살렸다.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21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침이 확인되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급락(원화 강세)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하락한 1,186.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부른 것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간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서다. 기대감이 워낙 커진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 감세, 무역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의 시행 시기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 비판 등에 기자회견 시간을 할애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뿐 아니라 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150원 아래로 대폭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옐런 의장의 경기 판단,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 등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57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테마주, 동생 뉴욕서 뇌물 혐의로 기소 소식에 줄하락

    반기문테마주, 동생 뉴욕서 뇌물 혐의로 기소 소식에 줄하락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들이 1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국 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는 지엔코는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65% 하락한 844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테마주 감시 종목에 속한 큐로홀딩스도 3.21%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문전자(-3.27%), 광림(-3.13%), 한창(-3.21%), 씨씨에스(-1.68%) 등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은 10일(현지시간) 반기상씨와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 달러(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中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에도 역외 시장에선 약세 베팅 지속 외환보유액 가파른 감소도 악재 글로벌IB “연내 7위안대 추락” 중국이 2005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면서 ‘환율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과거 중국발 환율전쟁에 따른 후유증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이다. 중국은 지난 4일 6.952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5일(0.31%)에 이어 이틀 연속 절상을 단행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달러 강세, 주요국 금리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가능성 등으로 약세 심리가 자극됐고, 11월 달러당 6.9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은 그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 용인했으나 지지선인 7위안대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칼’을 빼들었다. 과도한 위안화 약세는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위안화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중국이 환율전쟁에서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약세 베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0.69% 오른 달러당 6.9241위안을 기록했고, 역외시장에서도 0.90% 오른 달러당 6.8498위안으로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35개 IB의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평균값은 7.10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보방크는 4분기에 7.65위안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외환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든 것도 위안화 약세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 105억 달러로 전달보다 410억 달러 줄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간신히 지켰으나 10월(-457억 달러)과 11월(-691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6월까지만 해도 4조 달러에 육박했으나 경기둔화로 인한 자본 유출과 위안화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소진됐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기업들의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승인 조건을 강화한 데 이어 개인의 외화 매입도 엄격하게 승인하는 등 자본 통제에 나섰다”며 “그러나 외환 보유액 방어와 환율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2015년 8월 성장 둔화 우려로 일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 전 세계 주식시장에선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5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지난해 1월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한바탕 전쟁을 펼쳤을 때도 ‘중국발 공포’가 몰아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다는 것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최근 수출 개선과 디플레이션 탈피로 소규모 긴축을 단행할 여력을 확보했다”며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이 2015년이나 지난해에 비해선 조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환율전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은 덕이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9조 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의 최고 실적이다. 4분기 잠정 매출은 53조원으로,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201조 5400억원, 영업이익 29조 2200억원을 기록해 5년 연속 연매출 20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선 ‘깜짝 실적’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에서 많게는 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실적(2015년 3분기 3조 6600억원)에서 1조원 이상 웃도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슈퍼 호황’의 덕을 봤다. 6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 39%나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도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35% 올랐다. 삼성전자는 18나노 D램과 48단 V낸드플래시 등으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3분기 3조 3700억원의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조 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분기 초부터 업황이 호전되고 있었지만, 예상 대비 전례 없는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세였던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가전 부문에서는 연말 성수기 효과 덕에 각각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내려앉은 IM(IT·모바일) 부문도 회복세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7 블루코랄 모델을 앞세워 방어하고, 저가에서 준(準)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손실을 만회해 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1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4월 출시가 예상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노린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의 불확실성 때문에 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3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2015년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탓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인한 손실이 하반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도 이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 11년 만에 최대 폭 절상했지만… 위안화 0.71% 하락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지만 오히려 외환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6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 절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절상에도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71% 떨어진 달러당 6.9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2.5%라는 큰 폭의 상승세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 고시한 약발이 먹히지 않는 셈이다. 이날 대대적인 절상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시위 성격인 동시에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대출금리(하이보)가 5일 한때 11%까지 급등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해 온 공도세력은 손해를 봤다. 베이징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강세개입으로 매 급등하면 투기세력은 거래비용이 비싸져 활약할 수 없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번 조치로 환율조작국이란 의심 해소와 위안화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등 두 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위안화 급락은 없겠지만 완만한 대세하락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11년 만에 최대 폭 절상했지만… 위안화 0.71% 하락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지만 오히려 외환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6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 절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절상에도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71% 떨어진 달러당 6.9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2.5%라는 큰 폭의 상승세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 고시한 약발이 먹히지 않는 셈이다.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고시가격을 큰 폭으로 절상한 것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달러 페그(고정환율)제 대신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시점인 만큼 이번 절상 폭은 변동환율제 적용 이후 사실상 최대다. 이날 대대적인 절상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시위 성격인 동시에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대출금리(하이보)가 5일 한때 11%까지 급등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해 온 공도세력은 손해를 봤다. 베이징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강세개입으로 매 급등하면 투기세력은 거래비용이 비싸져 활약할 수 없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번 조치로 환율조작국이란 의심 해소와 위안화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등 두 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위안화 급락은 없겠지만 완만한 대세하락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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