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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인생 새옹지마’ 코디 벨린저

    ‘야구인생 새옹지마’ 코디 벨린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2017년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9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던 코디 벨린저(28)가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한국팬들에게 홈런과 적시타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승리 사냥에 특급 도우미로 각인된 벨린저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2019년 MVP 수상 이후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2020시즌 2할 초반이었던 타율은 2021시즌 0.165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부활을 기대하며 풀타임 출전했지만 타율 0.210에 19홈런 68타점에 그쳤다.결국 다저스는 벨린저와 동행을 포기하고, 아무런 연봉 협상 제안도 하지 않는 논텐더로 사실상 방출했다. 벨린저 입장에선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컵스가 벨린저에게 무모할 정도의 거액을 배팅했다. 비록 이적료가 없긴 했지만 컵스는 벨린저와 1년 1750만 달러(약 231억원)의 거액 연봉 계약을 했다. 구단 안팎에선 당연히 2020년 이후 3년 동안 1~2할 사이를 맴돈 벨린저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벨린저는 컵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시즌 초반 입증하고 있다. 벨린저는 9일(한국시간)까지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출루율 0.368, 장타율 0.567에 7홈런 19타점 9도루로 MVP를 차지했던 20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아졌다. 지난해 볼넷 38개를 골라내면서 삼진은 무려 150개나 당했는데, 올해는 볼넷 12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26개에 그쳤다. MLB닷컴은 벨린저에 대해 “지난 해보다 삼진 아웃을 당하는 비율이 약 8% 감소했고 변화구 공략도 다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린저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 최준용, 오세근, 문성곤, 이대성 FA 대어 쏟아져…프로농구 판도 ‘꿈틀’

    최준용, 오세근, 문성곤, 이대성 FA 대어 쏟아져…프로농구 판도 ‘꿈틀’

    2022~23시즌 프로농구가 안양 KGC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리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코트 판도 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어’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23년 FA 대상 선수는 모두 47명이다.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들이 쏟아져나왔다. 최대어는 단연 서울 SK의 최준용이다. 생애 첫 FA다. 지난 시즌 정규경기 최우수선수(MVP)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데 더해 다시 부상으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서지 못하는 등 심한 부침을 겪기는 했다. 하지만 2m가 넘는 키에 기동력, 슛, 패스, 수비 등에 두루 능해 어느 팀이라도 탐을 낼 만한 선수다. 만약 최준용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챔피언팀 KGC에서는 개인 통산 3번째 PO MVP를 받은 오세근이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FA를 맞은 오세근은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19.1점 10리바운드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국내 프로농구 최고 토종 빅맨임을 입증했다. 만 35세 이상이라 별도 보상이 필요하지 않은 점도 매력이다. KGC의 통산 4회 우승 가운데 3차례를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라 KGC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시즌 연속 KBL 수비왕으로 군림하며 KGC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문성곤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했다. KGC는 기본적으로 우승 주역들을 모두 붙잡을 방침이다. 2022~23시즌에는 샐러리캡 상한을 초과해 유소년 농구 발전기금을 냈는데 다음 시즌에는 양희종의 은퇴와 변준형의 상무 입대로 자금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다. 다만 원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권이 폐지된 데다 샐러리캡 상한이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2억원 상향되고 우승 프리미엄으로 선수들의 기대치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여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오세근은 우승 뒤 “다른 데 가면 이상할 것 같다”며 “나이가 있으니 미래도 생각하며 성급히 판단하지 않고 잘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kt의 간판 포워드 양홍석도 처음 FA가 됐다. 중앙대 1학년 때 프로 무대에 데뷔해 이번에 나온 대어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양홍석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2.6점(국내 12위) 5.9리바운드(국내 5위)를 잡아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포워드 듀오 정효근과 이대헌도 있다. 정효근은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을 갖췄고, 이대헌도 골밑에서 1대1이 가능한 몇 안 되는 토종 빅맨으로 평가된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터줏대감 함지훈도 네 번째 FA로 시장에 나왔다. 가드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국내 득점 1위(18.1점)에 오른 장신 가드 이대성이 두 번째 FA로 풀렸다. 간판 슈터 전성현 이적의 공백을 훌륭하게 매웠고, 이번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알토란 같은 3점슛을 쏘아올린 KGC 배병준과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3점 성공률 53.3%를 기록한 서울 SK 최성원도 각각 세 번째, 첫 번째 FA가 됐다. FA 대상 선수들은 오는 22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한다. 이후 계약 미체결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에서 영입 의향서를 제출하고, 복수 구단이 의향서를 제출한 경우 구단 제시 금액과 상관없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하게 된다. 반면 1개 구단만 의향서를 제출한 경우 선수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원 소속 구단과의 재협상을 진행한다.
  •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봄 잠에 빠져든 ‘곰’… 초보 감독이 깨울까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초보감독’으로 상쾌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1무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시즌 개막 5주 만인 8일 현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순위는 6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강타자’ 출신인 이 감독의 체면이 그나마 덜 상할 텐데, 타격 부진이 최근 두산의 추락 원인이라 민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팀 내 타율 1위는 0.289의 양석환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0.241, 득점권 타율 0.219로 둘 다 한화 이글스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다. 이쯤 되면 득점권 상황에서 차라리 이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만도 하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여섯 번째다.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2점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돌아온 양의지,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가세 등 지난해보다 타선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력이 특히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한 경기에 5점 이상 얻지 못하면서 투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연승을 했지만, 이 역시 타선은 잠잠했고 선발 투수 곽빈과 알칸타라의 호투로 잡아낸 승리다. 이어 바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합계 4득점 21실점. 투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타선의 침묵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대와 달리 4월 내내 1할대로 침묵했던 로하스는 이달 들어 간신히 2할대(0.209)에 진입했다. 4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재환(0.274)은 시즌 개막 후 2홈런에 그쳤다. 한때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양석환은 최근 5경기 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순항했던 양의지(0.279)는 지난달 23일 kt wiz전 3안타 활약 이후 잠잠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부진했다가도 결정적 순간마다 믿음에 보답하는 한 방을 터트려 국민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감독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위기, 다시 겨울잠에 빠진 것 같은 두산 타선을 깨울 비책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팀 타격 9위, 5할 승률도 붕괴...‘초보감독’ 이승엽 첫 위기

    팀 타격 9위, 5할 승률도 붕괴...‘초보감독’ 이승엽 첫 위기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초보감독’으로 상쾌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두산은 최근 10경기 2승 1무 7패로 부진의 늪에 빠져 시즌 개막 5주 만인 8일 현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마운드가 문제라면 ‘강타자’ 출신인 이 감독의 체면이 그나마 덜 상할텐데, 타격 부진이 최근 두산의 추락 원인이라 민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팀 내 타율 1위는 0.289의 양석환으로 3할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팀 타율 0.241, 득점권 타율 0.219로 둘 다 한화 이글스보다 한 단계 높은 9위다. 이쯤되면 득점권 상황에서 차라리 이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다.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4.01로 리그 여섯번째다.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2점을 뽑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던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로 돌아온 양의지, 공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가세 등 지난해보다 타선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월 중순을 지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는 경기가 많아진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력이 특히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한 경기에 5점 이상 얻지 못하면서 투수들이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2연승을 했지만, 이 역시 타선은 잠잠했고 선발 투수 곽빈과 알칸타라의 호투로 잡아낸 승리다. 이어 바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2경기만 놓고 보면 합계 4득점 21실점. 투수들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으나 타선의 침묵도 결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대와 달리 4월 내내 1할대로 침묵했던 로하스는 이달 들어 간신히 2할대(0.209)에 진입했고, 4번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김재환(0.274)은 시즌 개막 후 2홈런에 그쳤다. 한 때 홈런 부문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양석환은 최근 5경기 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순항했던 양의지(0.279)는 지난달 23일 KT 위즈전 3안타 활약 이후 잠잠하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 부진했다가도 결정적 순간마다 믿음에 보답하는 한방을 터트려 국민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감독 취임 뒤 처음 맞이한 위기, 다시 겨울잠에 빠져든 것 같은 두산 타선을 깨울 비책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에르난데스 ‘구관이 명관’

    에르난데스 ‘구관이 명관’

    V리그 뛰었던 에르난데스 최고점튀르키예서 29명 연습경기 진행남자부 감독들 “좋은 선수 적어” “역시 구관이 명관이군요.”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아시아쿼터 선발에 이어 프로배구 V리그 새 시즌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외국인 트라이아웃(선발 테스트) 및 드래프트(선수 지명)가 시작됐다. 정상을 겨냥한 남자부 7개 팀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해 지난 6일부터 8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 체크메쾨이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리는 2023 남자부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는 구단 평가를 거쳐 40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 밖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튀르키예 리그로 복귀한 오레올 까메호(전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서 부상으로 교체됐던 레오 안드리치를 제외한 4명도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6일 트라이아웃 첫날에 조별리그 연습경기와 메디컬 체크가 진행됐다. 29명만 참가한 연습경기를 지켜본 감독 7명은 “기대만큼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시즌 뛴 안드레스 비예나보다 나은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우선순위에 놓았던 선수도 그리 좋지 않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2018~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시즌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0~21시즌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하고 3년 만에 V리그 복귀를 희망해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신장 201㎝로 코트 좌우를 가리지 않고 뿜어내는 공격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몰빵 배구’로 불릴 만큼 높은 공격 비중을 견뎌 낼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다른 리그는 득점 배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에겐 득점이 동기부여가 된다. 공격을 많이 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아웃 이틀째에는 두 번째 연습경기와 구단 면담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연습경기를 마친 뒤 드래프트가 열린다. 사전 조사에서 구단들의 선호도 1위로 꼽혔던 ‘최대어’ 아포짓 스파이커 호세 마소(쿠바)는 마지막 날인 8일 연습경기에만 나설 예정이다.
  • 혹시 ‘살생부’에 내 이름도?… V리그 5월은 ‘시련의 계절’

    찬란한 5월이 누군가에겐 시련의 계절이 되기도 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과감한 베팅으로 자원을 붙잡고 첫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선발한 프로배구 남녀 팀들은 이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만을 남겨 놨다. 오는 6일부터 남자부를 시작하고, 11일부터 여자부가 진행되면서 누군가는 우승의 꿈을 키우겠지만 누군가는 짐을 싸야 한다. ‘샐러리캡’의 한계 때문’이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총 4명의 세터를 등록하고 기용했다. 역시 4명을 보유했던 KGC인삼공사와 여자부의 ‘세터 부자 구단’으로 불렸다. 그러나 아시아쿼터를 통해 태국 대표팀의 폰푼 게드파르드가 합류하면서 ‘정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폰푼은 V리그 적응과 자국 대표팀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만 잘 넘긴다면 두말할 것도 없는 ‘즉시 전력감’이다. 김호철 감독이 아무리 세터 출신이라고 해도 한 팀에서 세터를 5명이나 운용하는 건 무리다. 따라서 IBK기업은행은 향후 세터 보강을 원하는 팀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 볼 수 있고, 차기 시즌 계획에 따라 1~2명의 선수를 방출할 수도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페퍼저축은행은 왼쪽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이 ‘과포화’ 상태다. 애초 페퍼는 주전이었던 지민경과 박은서가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박정아에 이어 그를 받치는 수비형 채선아까지 끼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탈했던 자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페퍼는 아웃사이드 히터만 7명이 된다.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직전만 해도 세터 기근에 시달렸지만 이젠 되레 그 수가 불어났다. 지난 시즌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 황동일을 들였는데, 부상으로 이탈한 이민규가 지난 시즌 후반부에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강정민도 소속팀에서 한 시즌을 더 치르게 됐다. 연습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권준형까지 돌아온다면 ‘백업’ 곽영우를 포함해 세터가 5명이나 된다.
  • 190만 달러 날리나… 한화의 ‘외환’ 위기

    190만 달러 날리나… 한화의 ‘외환’ 위기

    100만弗 스미스, 한 경기 뒤 방출90만弗 오그레디, 부진에 2군행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자신이 사령탑에 오른 지 3년째가 되는 2023시즌을 팀 리빌딩 완성의 해로 꼽았다. 하지만 한화는 시즌 시작부터 ‘외환위기’에 놓였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지난 24일 기준 10위다. 최근 4연패를 당한 9위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차 꼴찌다. 한화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타자 채은성(6년 90억원)과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등은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채은성은 올 시즌 19경기 타점(19개)과 안타(28개) 1위에 홈런 공동 2위(4개), 타율 3위(0.373), OPS(장타율+출루율 1.022) 2위의 불방망이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거기다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리는 문동주와 그를 이어 등장한 루키 김서현까지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아 가면서 한화 팬들은 ‘이제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라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야심 차게 데려온 두 외국인 선수가 되레 골칫거리가 됐다.100만 달러에 데려온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2와 3분의2이닝 동안 공 60개를 던지고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의 부상 장기화로 고생했던 한화는 부상 회복이 더딘 스미스를 지난 19일 웨이버 공시하고, 20일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그런데 스미스는 한화 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설전을 벌이다 한국을 ‘쓰레기 나라’라고 비하한 것이 알려지며 지저분한 뒷모습까지 보이게 됐다.게다가 장타를 기대하며 90만 달러에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지난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3경기 타율 0.213, 15홈런, OPS 0.695를 기록했던 오그레디는 아시아 야구 경험과 성실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7경기 타율 0.127, 0홈런, 8타점, 31삼진, OPS 0.335를 기록했다. 타격 최하위, 삼진 1위다. 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가 적응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면서도 “외국인 선수는 성적이 부진하면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썼다. 당장은 오그레디가 열흘간 2군 생활을 통해 타격감을 되찾고, 산체스가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 한화 이글스, 리빌딩 완성의 해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

    한화 이글스, 리빌딩 완성의 해에 불어 닥친 ‘외환위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자신이 사령탑에 오른 지 3년째가 되는 2023시즌을 팀 리빌딩 완성의 해로 꼽았다. 하지만 한화는 시즌 시작부터 ‘외환위기’에 놓였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지난 24일 기준 10위다. 최근 4연패를 당한 9위 삼성 라이온즈에 0.5경기 차 꼴찌다. 한화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타자 채은성(6년 90억원)과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등은 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채은성은 올 시즌 19경기 타점(19개)과 안타(28개) 1위에 홈런 공동 2위(4개), 타율 3위(0.373), OPS(장타율+출루율 1.022) 2위의 불방망이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거기다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리는 문동주와 그를 이어 등장한 루키 김서현까지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아 가면서 한화 팬들은 ‘이제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이라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야심 차게 데려온 두 외국인 선수가 되레 골칫거리가 됐다.100만 달러에 데려온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2와 3분의2이닝 동안 공 60개를 던지고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의 부상 장기화로 고생했던 한화는 부상 회복이 더딘 스미스를 지난 19일 웨이버 공시하고, 20일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그런데 스미스는 한화 팬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설전을 벌이다 한국을 ‘쓰레기 나라’라고 비하한 것이 알려지며 지저분한 뒷모습까지 보이게 됐다. 게다가 장타를 기대하며 90만 달러에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지난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3경기 타율 0.213, 15홈런, OPS 0.695를 기록했던 오그레디는 아시아 야구 경험과 성실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17경기 타율 0.127, 0홈런, 8타점, 31삼진, OPS 0.335를 기록했다. 타격 최하위, 삼진 1위다.수베로 감독은 “오그레디가 적응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면서도 “외국인 선수는 성적이 부진하면 더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이미 너무 많은 돈을 썼다. 당장은 오그레디가 열흘간 2군 생활을 통해 타격감을 되찾고, 산체스가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 새 맏언니 임명옥 “두 명 빠졌다고 도로공사 망한 건 아니죠”

    새 맏언니 임명옥 “두 명 빠졌다고 도로공사 망한 건 아니죠”

    “둘이 빠졌다고 망한 건 아니죠”.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클러치 박’ 박정아(30)와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41)을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로 떠나보낸 도로공사를 두고 팀 안팎에선 “도로공사, 이제 망한 것 아니냐”는 자조의 말까지 들려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의 무게감은 워낙 컸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전체 9위, 오픈 공격 7위에 오른 팀의 간판 공격수였고, 블로킹 3위를 차지한 정대영은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끈 대들보였다. 도로공사는 배유나(33), 문정원(31), 전새얀(27) 등 3명은 붙잡았지만 커다란 ‘돌’ 두 개가 빠져나가면서 전력의 공백이 생긴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도로공사의 의지는 파란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듯 확고하다. 정대영을 대신해 팀 내 맏언니가 된 리베로 임명옥(37)은 2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대한항공 합동 축승회에서 ”그동안 박정아, 정대영 언니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둘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선 (박)정아의 공격을 악착같이 받아낼 것”이라고 의지를 다진 임명옥은 “사실 올해 우리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 않나”라며 “주변에선 두 선수의 이적으로 ‘망했다’라는 표현도 하던데, 이런 평가를 깨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명옥은 박정아, 정대영에게 잔류를 설득한 뒷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박정아, 대영 언니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의지를 많이 했던 대영 언니가 이적하게 됐다고 했을 때 눈물이 많이 나더라. 속상했다”고 했다. 그는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에서 잘 적응했으면 한다”며 “이제는 상대 팀 선수로 만나게 됐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 나경복 KB손보로… 男배구 FA 시장 마감

    나경복 KB손보로… 男배구 FA 시장 마감

    2023년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감됐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는 나경복(KB손해보험) 한 명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남자부 FA 계약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FA 자격을 얻은 16명 중 15명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했다. 입대를 앞둔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만 우리카드를 떠나 KB손보와 계약했다. 나경복은 KB손보와 계약기간 3년, 최대 총액 24억원(연봉 6억원·옵션 매년 2억원)에 사인했다. 24일 입대하는 나경복은 2024년 10월에 전역 예정이다. 때문에 KB손보와의 계약은 2024~25시즌부터다. KB손보는 “나경복이 올해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획득하면 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3 FA 중 가장 많은 연봉에 계약한 선수는 1998년생 젊은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이다. 허수봉은 옵션 없이 연봉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나경복도 최대 8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성적에 따른 옵션이 있다. 황경민은 KB손보와 보수총액 6억500만원(연봉 5억원·옵션 1억500만원), 3년 최대 18억1500만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KB손보는 미들 블로커 박진우와 보수총액 3억6000만원(연봉 2억6000만원·옵션 1억원), 우상조와 9000만원(연봉 7천만원·옵션 2000만원)에 계약하며 내부 FA 3명을 모두 잡고, 외부 FA 1명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했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도 내부 FA를 모두 잡았다. 대한항공은 젊은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연평균 5억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1억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 또 미들 블로커 조재영은 연평균 4억600만원(연봉 3억원·옵션 1억600만원), 3년 최대 12억1800만원에, 세터 유광우는 3년 최대 7억5600만원(연봉 1억7000만원·옵션 8200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한편 나경복을 영입한 KB손보는 20일 정오까지 보호 선수 명단(5명)을 제출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지난 시즌 연봉(4억5000만원)의 200%와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 또는 ‘지난 시즌 연봉의 300%’ 중 하나를 택해 보상받는다. 보상 선수 지명은 23일 오후 6시까지다.
  •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잡았다…문정원 전새얀도 잔류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잡았다…문정원 전새얀도 잔류

    박정아와 정대영을 떠나보낸 여자프로배구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나머지 자유계약선수(FA) 3명은 모두 붙잡았다.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배유나(33)와 역대 이 포지션 최고 대우인 연간 보수 총액 5억 5000만원(연봉 4억 4000만원·옵션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문정원(31)과는 보수 총액 2억 5000만원(연봉 2억 2000만원·옵션 3000만원)에 사인했다. 둘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따라서 배유나는 최대 총액 16억 5000만원, 문정원은 7억 5000만원을 받는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전새얀(26)은 보수 총액 2억 1000만원(연봉 1억 8000만원·옵션 3000만원)에 1년 계약하고, 다음 시즌이 끝난 뒤 다시 조건을 협상키로 했다. 도로공사는 1년 계약 후 남은 2년 동안에도 전새얀의 보유권을 쥐고 있다. 배유나는 구단을 통해 “신뢰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도로공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남고 싶었다”며 “다음 시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잔류 소감을 밝혔다. 문정원은 “많은 분의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전새얀은 “다시 또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 김수지는 6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총 보수액 3억 1000만원(연봉 2억 7000만원, 옵션 4000만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김수지는 2014년~2017년까지 3년 동안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며 2016~17시즌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IBK로 이적했던 그는 6시즌 만에 친정팀의 핑크색 유니폼으로 다시 갈아입었다. 김수지는 “친정팀 흥국생명에서 다시 뛰게 되어 기쁘다. 손을 내밀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다음 시즌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클러치 박’ 품었다… 페퍼 ‘봄배구’ 갈까

    ‘클러치 박’ 품었다… 페퍼 ‘봄배구’ 갈까

    여자프로배구의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이미 ‘봄배구’를 꿈꾸고 있다. ‘클러치 박’,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달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합작한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30)를 품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인 박정아는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여자배구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인센티브 3억원)을 찍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연봉은 같지만 그 이상의 대우로 평가된다. 2011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의 원년 멤버인 그는 이듬해부터 2017년까지 소속팀의 ‘징검다리’ 우승을 3차례 이끈 뒤 첫 FA 때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그는 자신에게 2차례 대형 FA 계약을 안긴 도로공사에도 2번의 우승(2018·2023년)으로 보답했다. FA 계약 직후 박정아가 밝힌 입단 소감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솔직히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고 제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주어진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최고 연봉에 대한 부담을 살짝 드러내면서도 “새로운 팀, 새로운 감독님의 배구 스타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내 결정이 옳았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년 창단돼 두 시즌을 어린 선수들로 꾸린 페퍼저축은행은 ‘막내 구단’의 운명처럼 혹독한 두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3승28패로 승점 11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5승31패 승점 14로 두 시즌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부 FA 이한비-오지영과 재계약하는 한편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까지 영입해 지난 두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을 ‘승점 자판기’로 여기던 다른 6개 팀도 이제부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페퍼저축은행 정성우 사무국장은 “같은 포지션이지만 박정아의 가공할 대각선 공격과 채선아의 착실한 수비라는 ‘양수겸장’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며 “여기에 미국 대학 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아헨 킴 신임 감독이 다가올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걸출한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건져 올린다면 양 날개의 위력은 다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박정아 영입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이미 ‘봄배구’

    박정아 영입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이미 ‘봄배구’

    여자프로배구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 팬들은 벌써부터 ‘봄배구’를 꿈꾸고 있다. 성급한 게 아니다. ‘클러치 박’,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달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합작한 FA(자유계약선수) 박정아(30)를 품었기 때문이다.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인 박정아가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여자배구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3억 2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인센티브 3억원)을 찍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연봉은 같지만 이상의 대우로 평가된다. 박정아는 2011년 창단된 IBK기업은행의 원년 멤버다. 이듬해부터 2017년까지 소속팀의 ‘징검다리’ 우승을 3차례 이끈 뒤 첫 FA 때 도로공사로 이적했다. 그는 자신에게 2차례 대형 FA 계약을 안긴 도로공사에도 2번의 우승(2018·2023년)으로 보답했다. FA 계약 직후 박정아가 밝힌 입단 소감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솔직히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고 제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라면서 “주어진 기회를 잡겠다”라고 당치게 밝혔다. 박정아는 또 “(최고액을 받아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팀, 새로운 감독님의 배구 스타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내 결정이 옳았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창단돼 두 시즌을 어린 선수들로 꾸린 페퍼저축은행은 ‘막내 구단’의 운명처럼 혹독한 두 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 3승28패로 승점 11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5승31패 승점 14로 두 시즌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23~24시즌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페퍼저축은행은 내부 FA 이한비-오지영과 재계약하는 한편 박정아의 IBK 입단 동기인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까지 영입해 지난 두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페퍼저축은행을 승점 자판기로 여기면서 ‘광주 원정 가서 몸푼 뒤 맛난 한정식으로 배 채우고 올라왔던’ 다른 6개팀은 이제는 더 이상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페퍼저축은행 정성우 사무국장은 “같은 포지션이지만 박정아의 가공할 대각선 공격과 채선아의 착실한 수비라는 ‘양수겸장’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면서 “여기에 미국 대학 배구에서 잔뼈가 굵은 아헨 킴 신임 감독이 다가올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걸출한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건져 올린다면 양 날개의 위력은 다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V리그 현역 최고령 정대영 9년 만에 GS칼텍스 복귀

    V리그 현역 최고령 정대영 9년 만에 GS칼텍스 복귀

    여자프로배구 현역 최고령 자유계약선수(FA)인 정대영(42)이 9년 만에 GS칼텍스에 복귀했다.GS칼텍스는 18일 정대영과 계약기간 1년 총액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옵션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정대영은 V리그 여자부 최다 FA 계약 기록을 6회로 늘렸다. 정대영은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GS칼텍스에서 뛰었고 2014~15시즌부터는 9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 기간 정대영은 GS칼텍스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고 한국도로공사에선 통합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각 한 번씩 일궜다. 지난 시즌에는 마흔을 넘긴 나이가 무색하게 블로킹 3위(세트당 0.769개)와 서브 12위(세트당 0.154개) 등을 기록하며 소속팀 도로공사의 V리그 첫 ‘리버스 스윕’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대영은 “가족과도 같은 팀인 GS칼텍스로 복귀해 너무 행복하다”며 “좋은 조건으로 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기량적인 면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만한 선수”라며 “베테랑의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롯데 ‘에이스’가 누구야”... 바로 ‘나’균안

    “롯데 ‘에이스’가 누구야”... 바로 ‘나’균안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의 공식 1선발은 외인 투수 스트레일리다. 하지만 실질적 에이스는 2선발 나균안(25)이다. 스트레일리가 선발 3연패를 당하는 동안 나균안은 3연승을 달렸기 때문. 나균안은 15일 현재 KBO리그 다승 1위다. 2017년 당시 나종덕이란 예전 이름으로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될 당시 포지션은 투수가 아닌 포수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뒤 2018시즌 106경기에서 포수마스크를 쓰고 나섰지만 타격이 너무 안 좋았다. 2018시즌 0.124, 2019시즌도 0.124였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고 2020년 7월 나균안으로 개명 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2021년 2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로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면서 117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적 제구력을 선보인 나균안은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고, 개막 2선발로 나서는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나균안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고, 지난 9일 사직 kt wiz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그리고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승째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나균안의 장점은 날카로운 제구력과 포수 경험에서 우러나는 위기 관리 능력이다. 앞선 2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구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면 삼성전에서는 여러 차례 1, 3루와 만루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을 끝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다승 1위에 오른 나균안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비들이 잘 도와줘서 최소 실점으로 갈 수 있었다”면서 “(유)강남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위기상황을 이겨내고 길게 던질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 현대캐피탈 FA 3명 모두 잡았다

    현대캐피탈 FA 3명 모두 잡았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부 3명을 모두 붙잡았다.현대캐피탈은 14일 허수봉, 문성민, 박상하와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허수봉과는 1년 연봉 8억원에 사인했다. 키 195㎝의 허수봉은 올 시즌 득점 7위(582점), 공격 성공률 6위(52.83%),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504점)로 활약했다. 득점에서도 나경복(우리카드·603점)에 이어 2위다. 생애 첫 FA 계약을 맺은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에서 FA 계약까지 맺어 기쁘다”며 “다음 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는 1년 3억 5000만원(연봉 2억 1000만원·옵션 1억 4000만원), 박상하와 1년 3억 원(연봉 1억 8000만원·옵션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문성민은 12년간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우승 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2회를 이끌었다. 문성민과 박상하는 3번째 FA 계약이다.
  • 김연경 흥국생명에 남는다, 현대건설 이적은 ‘고사’

    김연경 흥국생명에 남는다, 현대건설 이적은 ‘고사’

    김연경(35)이 핑크색 유니폼을 그대로 입는다.프로배구 V리그에서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고민 끝에 흥국생명과의 잔류 계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영입 제의를 한 현대건설에 정중하게 ‘계약 고사’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 측 관계자는 14일 “아직 흥국생명과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잔류 확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흥국생명과 더 깊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2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등 흥국생명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미 공개적으로 “김연경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힌 아본단자 감독은 이 자리에서 더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 이후에도 흥국생명은 유무선으로 연락하며 김연경 잔류를 설득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곧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자부 상한선인 7억 7500만원의 연봉은 물론이고, 추가 FA 영입 등 팀 전력 보강 계획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다.김연경은 지난 시즌 도중 은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 5차전이 끝난 뒤 현역 연장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흥국생명은 ‘잔류’, 현대건설 등 타 구단은 ‘영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대어급’이 즐비한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거취가 확정돼야 다른 동료들도 행선지를 정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FA 협상 기간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다.
  •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잔류냐 이적이냐… ‘새 둥지’ 갈림길에 선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이 13일 발표한 시즌 V리그의 TV 시청률·입장 관중 자료를 보면 여자부 관중은 코로나19가 엄습하기 이전인 2018~19시즌과 비교해 25만 1064명에서 34만 7267명으로 38%나 증가했다.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직전 시즌 수준을 회복했다는 게 KOVO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김연경 효과’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런 김연경이 지금 잔류와 이적의 두 갈래 길에 섰다. 그는 지난 9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에 발을 들인 지 19년째지만 해외 생활을 더 오래 한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인 6시즌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애초 은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고민 중”이라고 말을 바꾼 김연경은 10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에는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KOVO 규정에 따라 챔프전 종료 사흘 뒤 FA 협상이 시작되면서 김연경의 거취는 FA의 최대 쟁점이 됐다. 남느냐, 아니면 떠나느냐다. 챔프전에 오른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서 뛸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도로공사는 ‘FA 부자’다. 박정아를 비롯해 배유나,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 총 5명으로, 여자부 팀 중에서 협상해야 할 선수가 가장 많다. 흥국생명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내세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전 감독이 경질될 당시 불거졌던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김연경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가장 유력한 팀은 현대건설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1~22시즌 1위를 차지한 데다 지난 시즌에도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직전까지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이라면…”이라고 김연경이 밝힌 은퇴 의사 번복의 제1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다만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이 문제다. 김연경은 “우승 전력을 갖췄다면 덜 받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양효진과 현대건설이 7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춰 계약하면서 일으킨 ‘페이컷’(연봉 삭감)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새 시즌이 끝나면 황민경(3억원)과 황연주를 비롯해 4명이 FA가 된다. 만약 일부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김연경의 연봉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수 상한선인 7억 7500만원은 힘들지만 지난해 연봉 7억원 수준은 가능하다.
  •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가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은퇴 철회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시즌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조금 더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시사한 데 이어 최근에도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엔 “많은 분과 연장과 은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경은 그러나 이날 은퇴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새로운 팀을 찾는 기준도 밝혔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게 골자다. 김연경은 이날 31표의 기자단 만장일치 MVP상을 수상했다. 통산 5번째로 자신의 MVP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영광스럽다. 돌이켜 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부터 은퇴 시기에 관해 생각했지만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니라고 주위에서 말씀해 주셨다. 기량 면에서도 아직은 괜찮다고 느낀다. 그래서 현역 연장을 조금 더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A로서 새 팀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선 “팀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각 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사실 프로배구엔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이 있어서 제약이 많다. 이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면 제 영입은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아직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감독님은 아직 실력이 괜찮으니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더라”면서 “타지 생활은 매우 힘들다. 국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 ‘봄배구 엔딩’ 이젠 ‘FA 전쟁’ 시작

    ‘봄배구 엔딩’ 이젠 ‘FA 전쟁’ 시작

    ‘봄배구’가 끝나자마자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FA 자격을 얻은 여자부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연봉 퀸’ 김연경(보수 총액 7억원)을 비롯해 4위 박정아(5억 8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한국도로공사의 ‘0% 기적’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한 배유나(3억 3000만원)도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1순위는 단연 김연경이다. 그는 2005∼06시즌 흥국생명을 통해 프로배구에 데뷔했지만 주로 해외에서 뛴 탓에 이번에야 FA 연한(6년)을 처음으로 채웠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칠 당시 “이 나이에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뒤 권순찬 전 감독의 경질 사태 때는 구단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려 은퇴 의사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 “많은 분들이 뛰기 원하는 걸 안다. 고민하고 있다”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연경은 V리그의 ‘블루칩’이다. 데려가는 팀은 어마어마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V리그는 ‘객단가’(관중 1인당 수입)가 낮은데다 관중석 규모도 최대 6000명 남짓이지만 ‘김연경 효과’는 대단하다. 흥국생명은 올해 7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입장 수입은 4억~5억원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김연경=OO팀’이라는 등식 하나만으로도 해당 팀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도로공사에 통산 두 번째 ‘별’을 안긴 박정아(30) 역시 ‘타깃’이다. 예리한 대각 스파이크 등 공격력만큼은 김연경에게 뒤지지 않는 그는 특히 승부처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V리그 12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부상한 적도 없다. 도로공사는 그를 붙잡기 위해 사무국장의 임기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포함해 정대영, 배유나, 문정원, 전새얀 등 가장 많은 5명의 FA를 시장에 내놓았다.한편 지난 6일 공시된 16명의 남자부 FA에서는 허수봉, 문성민(이상 현대캐피탈), 박철우(한국전력), 나경복(우리카드), 임동혁(대한항공)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허수봉과 임동혁은 모두 고교 졸업 후 프로배구 V리그에 직행한 덕에 20대 중반에 첫 FA 자격을 얻었다. ‘토종’ 주포 나경복은 두 번째 FA지만 이번 달 군 입대가 변수다. 박철우(한국전력)는 어느덧 5번째다. 이번 FA가 성사되면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최다(5회) 계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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