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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춘천 장맛비 침수 피해 ‘물폭탄’

    강원 춘천 지역이 ‘물폭탄’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부터 춘천에 190mm가 넘는 비가 왔고 홍천 170mm, 인제 172mm, 철원 17mm로 장맛비가 강원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오전 춘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 원창고개 인근에서 토사와 함께 나무 여러 채가 도로 위로 쓸려 내려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앙고속도로 양방향과 고속도로 진출입로 통행이 전면 금지돼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이후 3시간 만에 양방향 통행이 재개됐다. 또 춘천 시는 집중 호우로 공지천과 약사천이 범람 수위로 근접하자 하천교량의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금지시켰다. 주택가에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배수로가 막히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고 저지대 주택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4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평창군 평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오후 1시 10분을 기해 홍천군 평지에 내려진 호우경보도 해제됐다. 이로써 도내에 발효 중인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밤을 기해 속초·고성·양양 산간과 철원, 화천, 양구, 춘천, 인제 등 중북부 8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미시의 열정/오승호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미시(missy)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중반쯤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업계에서 시작됐다. 미시는 결혼한 여성으로서 미스의 신선한 감각을 잃지 않은 타입의 사람들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1993년 말 후발주자인 한 백화점은 매장 고객의 80%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여성들을 새로운 소비자군(群)으로 분류할 필요를 느꼈다.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이 백화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기획사는 ‘미시’라는 용어를 제시했고, 백화점은 대대적인 판촉전략으로 다른 백화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한다. 유통업계는 처음에는 미시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외형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미시는 자기 연출에 능하고 직업 의식을 갖고 있으며, 남편과 가사 분담을 하는 등 동등한 남녀관계를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 외모에서부터 의식구조에 이르기까지 기존 주부들과는 다른 신세대 주부의 상징이다. 주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통업계는 이들에게 교양강좌 등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한다.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CJ리턴십 프로그램 1기’(150명 정원) 모집에 2530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6주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최종 면접을 거쳐 일부를 정식 채용하는 방식이란다. 연령은 30대(50.1%), 학력은 대졸(77.0%)이 가장 많다. 영어·스페인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 능통자들도 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일과 가정의 양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CJ 프로그램 지원자들이 원하는 근무 형태는 4시간 일하는 시간제(67.7%)가 8시간 일하는 풀타임제(32.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변호사·수의사·약사 등 전문직 지원자들도 있다. 자아를 추구하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미시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들이 가사와 육아 부담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는 M커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M커브는 20대에는 고용률이 남성과 비슷하지만 30대에는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아 고용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경력 단절 여성은 190만명이다. 이들의 57%는 30대다. 스웨덴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역U자형이다. 가족친화 경영은 기업의 성장 동력 요소로 꼽힌다. 출산율과 기업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미시들을 적극 채용하고 취업 후 고용 유지도 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CJ 리턴십 열기 ‘후끈’

    CJ 리턴십 열기 ‘후끈’

    “아이들에게 매달려 사느라 내 이름을 잊은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다시 한번 일에 매진해서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성취감도 느끼고 싶어요.” “경력이 단절된 주부가 재취업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한 게 한국사회예요.”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는 CJ그룹의 리턴십 프로그램에 25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150명을 뽑으니 평균 경쟁률이 17대1이다. 일자리에 대한 경력 단절 여성들의 뜨거운 열망이 확인된 것이다. CJ는 “지난 8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2개 직무에 2530명이 지원했다”면서 “특히 마지막 3일간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자의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30대가 51%, 40대가 36.6%로 30~40대 여성이 90%에 가까웠다. 50대 지원자도 다수였고 최고령 지원자는 60세였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학력으로 보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가 전체의 77%였다. 이 가운데 석사 이상의 고학력자가 240명(9.5%)에 달했다. CJ 관계자는 “영어, 중국어는 물론 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어학실력이 우수한 지원자가 많았다”면서 “약사, 수의사처럼 전문 자격증 보유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리턴십은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과거 경력과 관련 있는 직무를 경험할 기회를 줌으로써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직무는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의 사무지원(총무)과 CJ오쇼핑의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로 200대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제당의 디자인과 홍보 분야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원자 대부분이 가정주부인 만큼 육아 및 가사와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근로(파트타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근무 희망자가 67.7%로, 8시간 풀타임제 지원자(32.3%)의 2배 이상이었다. CJ는 이달 중순 인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 달 초 합격자 150명을 추린다. 이들은 9월부터 6주간 CJ계열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리턴십이 끝날 무렵 임원 면접을 통해 11월 초 최종 입사 여부가 결정된다. CJ는 합격하지 못한 인턴들도 경력상담을 통해 외부 취업이 가능하도록 후원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석봉우(전 LG전자 상무)경우(인도네시아 거주)씨 모친상 박용주(전 국민은행 비서실장)씨 장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2 ●심창구(본정형외과 원장)현구(심송치과 원장)은구(약사)씨 모친상 송현철(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치과 교수)김태수(김태수정신과 원장)씨 장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31 ●김준형(한국코스틱 대표이사)씨 부인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227-7550 ●유광찬(전주교대 총장)씨 부인상 10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3)285-4447
  • 행사 동원·강제 봉사활동… 공무원들 “일 좀 합시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근무시간 중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경우가 잦고, 의회나 감사기관의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는 10일 전주시, 남원시, 장수군, 순창군, 부안군 등 도내 5개 시·군 공무원 3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설문 참여자의 57.7%가 ‘업무량이 많아 1주일에 10시간 이상 시간외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근무시간 중 업무처리를 다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52.3%가 ‘각종 행사 등에 불려다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력동원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인정했지만 59%는 ‘전시성 행사에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주시의 경우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완주지역 농민들을 찾아가는 노력봉사 등에 자주 동원돼 노조의 반발을 샀다. 타 시·군도 읍·면·동별 주민자치행사, 각종 기념식과 준공식 등에 부서별로 인원을 할당해 머릿수를 채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염정수 전공노 전북지부 교육선전부장은 “본연의 업무도 많은데 업무 외적인 일에 자주 동원되는 것이 공무원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회나 감사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많다’ 35%, ‘많다’ 50% 등 85%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광역단체 종합감사, 의회 사무감사, 자체 감사 등을 받는데 동일 사안에 대해 중복 감사가 대부분이고 기관마다 요구하는 감사자료 양식이 달라 이를 준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감사관련 기관의 요구자료가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업무량 증가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는 81%는 ‘참고 지낸다’고 응답해 업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인정했다. 또 출산·육아휴직 등으로 빈자리가 많이 발생하지만 총액인건비제 시행으로 결원자를 충원하지 못해 업무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상급자들의 불필요하고 부당한 업무지시도 스트레스의 요인으로 조사됐다. 상급자들의 지시 유형은 ‘직속 상관의 눈치를 보기 위한 지시’가 41%로 가장 많았고 ‘분별 없는 지시’ 40%, ‘사적 용무지시’ 11% 순이었다. 구두 보고를 해도 되는 사항을 형식적인 서류로 요구하는 사례도 도마에 올랐다. 전공노 전북지부 관계자는 “단체장의 공약사업 추진과 주민들의 행정수요 증가로 인력 확충 요소는 늘었는데 적정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업무가 과중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행정의 비효율적인 부분과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행정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96개 지역공약사업 전면 재검토

    96개 지역공약사업 전면 재검토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지역공약 사업의 57.5%인 96개 신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가 재정 부담 때문이다. 재검토 과정을 통과하더라도 사업비가 1조원 이상인 철도·도로 건설 등 큰 규모 사업은 2018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까지 마무리돼도 착공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업비 재정 부담이 대부분 차기 정부로 떠넘겨지는 것이다. 정부는 민간투자를 대폭 끌어들여 재정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를테면 학교나 군대 막사 등으로 제한됐던 BTL(민간이 지은 시설을 정부에 임대) 사업의 적용 대상을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전반으로 확대하는 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공약 이행계획 및 민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40개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한 134조 8000억원 규모의 ‘공약가계부’에 이어 이번에 ‘지역공약 가계부’가 마련됨으로써 임기 5년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할 핵심 사업의 얼개가 완성됐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구체적인 사업별 시행계획은 관계 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지역공약 106개를 뒷받침할 167개 사업에는 총 124조원이 투입된다. 71개 계속사업에 40조원, 96개 신규사업에 각각 들어간다. 서울·경기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 강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 시도별로 6~8개씩이다. 기재부는 부산 지역 동북아 해양수도, 글로벌 물류허브 발전 프로젝트 등 계속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신규사업은 내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진행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이 대상이다. 이 중 경제성이 부족해 미흡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으면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있는 사업으로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떠안을 재정 부담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통 SOC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에도 기본계획·기본설계·실시설계 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착공까지 통상 5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 진행이 결정되더라도 실제 착공은 차기 정부에서나 이뤄질 전망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업 타당성 분석없이 일괄 잣대… 지역 낙후성 심해질 것”

    “사업 타당성 분석없이 일괄 잣대… 지역 낙후성 심해질 것”

    정부가 1조원 이상 소요되는 지방공약사업 가운데 신규사업은 차기 정부로 넘기기로 5일 결정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권필상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사업 타당성이나 효과 등을 분석하지 않고 ‘1조원 이상 신규사업 이월’이라는 일괄적인 잣대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꼭 필요한 사업이면 금액을 떠나서 추진해야 하고, 정부가 타당성 분석과 지역주민의 동의 없이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은 정부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동해안시대를 열겠다며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를 추진하는 강원도는 초상집 분위기다. 가뜩이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분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데 3조 379억원이 들어가는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가 실현되지 못하면 지역의 낙후성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동서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50억원의 예산이 편성돼 국토부에서 이미 14억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예비 타당성에서 2차례나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번번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태은 강원도 기획관은 “강원도 특성상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SOC사업을 추진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북방 경제시대를 맞아 동~서 간 물류 흐름이 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춘천~속초 간 고속철도는 반드시 이번 정부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 철도사업과 중부내륙 철도의 고속·복선 철도화 사업의 추진도 불투명해졌다. 남부내륙철도사업은 사업비가 6조 7000억원이고 중부내륙은 12조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3조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지역 K2 군공항 이전사업도 급제동이 걸렸다. K2이전 사업은 지난 3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전 분위기가 고조되었지만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불요불급한 대선 지역공약 구조조정해야

    정부가 지난 대선 때 공약한 160개 지역사업 중 90개 신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종 예산 확정에 앞서 새로운 공약사업의 적합성을 먼저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상당수의 공약사업이 표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차제에 불요불급한 지역공약은 장기 과제로 돌리기 바란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밝힌 조사 대상은 70개 계속사업을 뺀 90개 신규사업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선 공약집에 명기된 105개 지역공약은 이행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대형사업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익성과 공공성 분석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시기가 빠른 사업의 상당수가 축소·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러한 결정을 한 데는 빠듯한 예산 때문이다. 정부는 90개 신규사업에 84조원, 70개 계속사업에 40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 및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이 같은 막대한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란 여간 벅차지 않을 것이다. 복지분야 등 중앙과 지역의 공약사업에는 최대 219조원이 들 것으로 어림된다. 또한 장기 불황으로 올 들어 4월 말까지 8조 7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혔다고 한다. 들어올 돈은 한정돼 있는데 나갈 돈은 많은 구조라는 말이다. 지역 사업은 국토 균형발전이란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따라서 주민에게 공약한 사업은 꼭 지켜져야 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애초에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이와 거리가 먼 게 현실이다. 사업 타당성과 재원 조달방안은 감안하지 않고 공약을 무분별하게 쏟아내고, 결국 상당수 사업이 예산만 낭비한 채 무용지물처럼 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이런 점에서 사업비가 많이 드는 고속화철도, 연륙교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철저한 사전 검토를 거쳐야 마땅하다. 정부는 내일 지방공약가계부를 확정 발표한다. 정치권과 지자체는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공방이 예상된다. 가능한 사업은 우선 순위를 정하되 타당성이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보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정치권과 지자체, 지역 주민은 이러한 정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십분 이해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말라 가는 보육예산의 확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타당성 없는 사업을 시행하는 게 국민 다수의 뜻은 아닐 것이다.
  • 朴대통령 지역공약사업 90여개 재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160여개 지역공약 사업 중 절반이 넘는 90여개 신규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의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는 ‘원안 추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일 “대선 공약집에 명기된 105개 지방 공약은 이행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그러나 신규 사업의 경우 공공성이나 수익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상당부분 수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105개 지방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수로는 계속 사업 70여개, 신규 사업 90여개 등 160여개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박근혜 정부 지방공약 가계부’를 보고하면서 90여개 신규 사업을 시행하는 데 84조원, 70여개 계속 사업을 이행하는 데 40조원의 총사업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속 사업은 중기 재정운용 계획에 반영돼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신규 사업에 드는 84조원은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중앙정부 공약의 소요 비용이 13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84조원 전액을 확보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신규 사업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는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60여개 공약 사업 중 현재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난 것은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동서교류연륙교(여수~남해·한려대교) 등 사업은 상당 부분 수정 또는 보완된 상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송정~목포 KTX, 충청권 광역철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사업도 축소·보완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지방공약 가계부’를 5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약 내용 자체로 보면 경제성, 형평성 등 측면에서 무리인 경우가 많다”면서 대폭적인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휴대 편한 유산균 추천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휴대 편한 유산균 추천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건강과 함께 다이어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지키면서 다이어트의 효과를 동시에 누리는 건강식품들 가운데 그 효과를 잠정적으로 증가시켜주는 유산균 추천 제품이 나왔다. ‘얼라이브 10 프로바이오틱스’는 저렴하고 휴대가 쉬워 이동 시 편리하게 챙겨다닐 수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김치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300억 유산균의 힘으로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장에 잘 정착하도록 해조류 유래 고분자로 코팅됐으며 비타민 B군이 무려 4종이나 들어있다. 또한 분유에 잘 녹는 분말 타입으로 편안하기까지 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에서 특허받은 제품(특허번호 10-1164876)으로 항헬리코박터 특허 유산균으로 꼽힌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한 사람의 장에 사는 균들로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즉,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서 음식물의 분해와 발효, 유해균의 억제 등 다양한 도움을 준다. 규칙적으로 섭취 시 장내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장의 불편함이 감소하고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다. 기능적인 측면으로는 배변 활동 원활, 유익한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기능이 있다. 한 포당 투입균 300억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10종을 함유하고 있어 사람마다 다른 장내환경에 다양하게 작용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억제 및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염증을 억제시키는 사이토카인 물질을 증가시킨다. 또한 비타민 B1, B2, 판토텐산, B6를 함유하고 있으며 위산과 담즙산에 살아남도록 해조류 고분자 코팅으로 장 정착률이 높고 유산균과 비타민의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 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물이나 우유에도 잘 녹아 영∙유아의 섭취도 가능하다. 콩약사네 담당자는 “무더운 여름철 건강과 동시에 다이어트 효과를 누리고 힐링 휴가를 찾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콩약사네 홈페이지(www.kongpharm.com)에서 상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두환 추징시효’ 2020년까지 연장… 가족 등 제3자 은닉재산도 환수 가능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이 불법취득한 재산에 대한 추징 시효를 늘리고 그 대상을 가족 등 제3자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전두환 추징법) 등 6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전두환 추징법’은 재석 의원 233명 가운데 찬성 229명,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98%의 압도적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표 1명은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다. 새누리당 심학봉·유재중, 무소속 문대성 의원은 기권했다. 당초 새누리당 이종진 의원도 ‘반대’로 집계됐지만, 이후 찬반 버튼을 잘못 눌렀다며 ‘찬성’으로 의견을 바꿨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불법 취득한 재산에 대한 환수시효를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로써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에 대한 환수 시효는 2020년까지 연장된다. 개정안은 본인 이외 가족이나 측근 등 제3자 명의로 불법 재산을 은닉할 경우에도 미납자에 대한 추징을 근거로 불법 재산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불법재산으로 판명 났을 경우와 제3자가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경우로 제한했다.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도 용이하게 했다. 검찰은 적법 절차에 따라 범인이 아닌 관계인에게도 출석과 서류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며, 과세정보와 금융거래정보 등도 요청할 수 있다. 본회의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도 채택했다. 또한 학교와 우수판매업소에서 고(高) 카페인 함유 식품의 판매를 제한·금지하고, 눈에 띄기 쉽게 적색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중소기업 지원 법안들도 일괄 표결 처리됐다. 또한 제주 4·3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개정안은 제주 4·3 사건 관련 재단의 설립 목적에 희생자 및 그 유족의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4·3평화재단이 자발적인 기부 금품을 접수할 수 있도록 특례를 인정해, 재단 운영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사항이었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가결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셀트리온 구세주 ‘램시마’는 어떤 약?

    셀트리온 구세주 ‘램시마’는 어떤 약?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여부가 28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램시마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약품이다. 이들 질병은 관절염과 크론병 등은 면역질환으로,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2011년 기준으로 이들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 시장은 240억 달러(한화 약 27조 4968억원)에 달하는 유망 시장이다. 약은 정맥주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미 이 분야에는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의 약품을 복제한 첫 생물의약품 복제약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셀트리온 ‘램시마’ 승인 발표 임박…구세주될까

    셀트리온 ‘램시마’ 승인 발표 임박…구세주될까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여부가 28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오후 7~9시 쯤 EMA의 ‘램시마’ 승인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EMA의 발표를 앞두고 ‘램시마’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램시마’의 EMA 승인은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매각의 조건으로 삼으면서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돼 왔다. 서 회장은 지난 4월 긴급 기자간담회을 열고 “’램시마’의 EMA 판매 승인이 나는 대로 셀트리온과 다른 계열사 보유 주식을 전량 다국적 제약사에 매각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의 유럽 승인을 앞두고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 기간 약 17%나 상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오석 “경제민주화 기업 세심 배려” 재계 “기업 옥죄는 과잉입법 개선을”

    현오석 “경제민주화 기업 세심 배려” 재계 “기업 옥죄는 과잉입법 개선을”

    경제부처 수장들과 재계의 대표들이 25일 아침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 모였다. 정부 쪽에서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 맞은편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부총리나 산업부 장관이야 그렇다 쳐도 재계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규제 당국의 수장들이 동시에 재계 대표들을 만난 것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현 부총리의 주도로 이뤄진 이 자리는 왜 마련된 것일까.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로서 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국회입법에 대해 의견을 내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옆집에서 세무조사를 받으면 나도 받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다”면서 “이런 것이 확산되는 측면이 있는데 기업에 더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전제가 미국의 경기 회복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기업들이 투자 준비를 하지 않으면 회복의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이날 모임을 만든 이유를 요약했다. 그러자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 투자를 위한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손 회장은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이 지나치게 기업을 옥죄면 안 되고 지하경제 양성화도 과도한 세무조사로 이어져 기업의 불안감을 키우고 투자의욕을 위축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허 회장도 “앞으로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입법환경이 좀 더 개선되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정부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중립성이나 독립성 등을 놓고 뒷말이 나오기 십상인 상황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렇게 ‘노골적인 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은 녹록지 않은 당장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정부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이달부터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에 1% 미만 성장률이 예상되는데 하반기 3%대 성장을 하려면 최소한 3~4분기에는 1% 이상 성장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만남에 대해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재계가 대통령 공약사항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대 로비를 펴고 정부부처 책임자들이 이에 들러리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제부처 장관들이 국회 입법권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보험 파는 의사·세무사들… 부업 짭짤, 회사도 이득

    보험영업에 뛰어드는 의사, 세무사, 법무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이들을 새로운 판매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문직들은 넓은 인맥을 활용해 부업을 할 수 있고, 중소형 보험사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8~9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세무사들이 보험을 파는 신규 지점을 만들고 있다. 보험은 절세 혜택이 많아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세무사들이 판매에 유리하다. 신한생명은 ‘소호슈랑스’(SOHO-surance)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신한생명에 소호슈랑스 사업자로 등록해 보험을 파는 형태다. 신한생명이 자격증 취득과 상품 교육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이들이 보험을 팔면 적정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등록된 소호사업자 1875명 중 의사, 약사, 세무사, 회계사, 법무사 등 전문직이 250명이다. 올 1~5월 이들의 신계약(보험료 기준)은 14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 6000만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하나금융그룹 퇴직자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게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대주고 하나생명의 보험을 팔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 지점장 출신 등 30명이 활동 중이다. 반면 대형사는 고소득 전문직을 활용한 판매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삼성생명은 2002년 업계 최초로 세무사 영업 조직을 개설해 800명까지 조직을 늘렸지만 현재는 실적이 낮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문 닫힌 당번 약국, 눈 감은 복지부… 휴일 환자들만 식은땀

    문 닫힌 당번 약국, 눈 감은 복지부… 휴일 환자들만 식은땀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사는 직장인 박모(41)씨는 지난 13일 밤 머리에 통증을 느껴 근처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 응급실 의사는 박씨의 증상을 대상포진으로 진단했다. 박씨는 처방전을 들고 ‘당번 약국’ 서비스를 통해 약국을 찾았지만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당번 약국 두 곳의 문이 모두 닫혀 있었다. 박씨는 두 곳을 더 돌아다닌 끝에 가까스로 문을 연 당번 약국을 찾았지만 그곳엔 필요한 의약품이 없었다. 결국 박씨는 종로구 혜화동까지 가서야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한때는 약국 밖에서 상비약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당번 약국 시행 5부제’까지 검토했던 약사업계가 지난해 11월 개정안이 시행된 뒤로는 당번 약국 시스템을 사실상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휴일·야간 응급환자에 대한 약속이자 서비스인 당번 약국 시스템이 약사업계의 입맛에 따라 휘둘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일요일인 지난 23일 당번 약국 시스템에 접속해 서울지역 당번 약국 중 4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직접 방문과 전화로 실제 개점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번 약국 9곳이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번 약국 가운데 22.5%가 개인적인 이유로 환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약국 문을 연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약사는 “가급적 당번을 어기지 않고 있지만 수당이나 벌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100% 지키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당번 약국 제도는 약사회에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영업할 날짜와 시간을 정해 입력하면 인터넷사이트 등에서 환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문제는 당번 약국 시스템에서 컴퓨터 자동신호로 확인되는 극소수 약국을 빼고는 당번 약국이 문을 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119나 다산콜센터 등도 이 시스템과 약사회에서 보내준 자료를 통해 환자에게 당번 약국을 안내하고 있다. 때문에 당번을 서지 않는 약국으로 안내받은 환자는 헛걸음을 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당번 약국이 문을 열지 않아 종종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약사회에 전달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복지부가 당번 약국을 관리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약사회는 지난해 11월 편의점 등 약국 밖에서 상비약을 팔 수 있게 된 뒤로 회원들의 당번 약국 수행 의지가 많이 꺾여 참여를 강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이전부터 개인 사업자인 약사들이 일종의 봉사 개념으로 당번 약국을 성실히 수행했는데 개정안이 통과되고 많은 회원들이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마당에 아무런 인센티브나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없는데 회원들에게 당번 약국 참여를 강하게 요구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휴일에도 문을 여는 종로구의 한 약사는 “당번 약국을 의무화하려면 편의점 등의 의약품 판매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약은 다 (편의점에) 빼앗기고 주말·야간까지 문을 열어 손님도 없는 약국을 지키느라 고충이 심하다”고 말했다. 약사회 측은 “환자들이 잘못된 당번 약국 정보 탓에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회원들을 계도하고 인터넷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보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고] 약사회 명예회장 김명섭씨

    약사 출신 정치인 김명섭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21일 오전 9시 별세했다.향년 75세. 고인은 1961년 중앙대 약대를 졸업해 1977년 구주제약을 창업했으며 1985년에 대한약사회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정계에 입문해 15·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과 명예총재직을 역임했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02-3779-1918), 발인 25일 오전.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년 건강관리 어떻게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년 건강관리 어떻게

    요즘은 큰돈 들이지 않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만으로도 건강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 66세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준다. 만 66세면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등 5대 주요 암과 골밀도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건강 관련 정보는 보건복지부의 ‘국가 건강정보 포털’(health.mw.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질병, 의료기관,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증상별 검색, 응급 의료기관 정보, 당번약국, 진료비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경로당, 마을회관, 노인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 각종 기관에서도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조, 요가, 에어로빅, 포크댄스, 게이트볼, 라인댄스 등 고령자에게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별로 전문 강사가 운동을 가르쳐준다. 복지센터에서는 내과, 치과 등 간단한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이 ‘부분 틀니’ 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전체 틀니’만 보험이 적용됐다. 부분 틀니는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틀니를 끼우는 것을 말한다. 현재 치료비가 137만~145만원 정도지만 7월부터는 본인 부담금이 50%로 낮아져 60만원이면 가능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임플란트 보험 급여는 2014년 7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강관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젊을 때 건강관리를 제대로 안해 이미 노령기에 진입하면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면서 “노령기 중증질환의 가장 큰 원인인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질병에 대한 예방도 중요하다”면서 “치매, 치아·눈·귀 질환이나 관절염, 골다공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0대 연인, 홍콩서 ‘마약사랑’ 나누다 병원행

    20대 연인, 홍콩서 ‘마약사랑’ 나누다 병원행

    홍콩 여행을 하다가 노점에서 필로폰을 구입, 투약한 20대 연인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에서 마약을 투약한 이모(29)씨 등 7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여자친구 이모(24)씨와 함께 지난달 21일 홍콩 침사추이 길거리에서 방글라데시인 A에게 필로폰이 들어 있는 일회용 주사기 2개를 1500홍콩달러(약 21만원)에 구매해 투숙 중인 호텔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짝퉁 명품시계 판매를 미끼로 접근한 A가 “연애할 때 좋은 물건이 있다”며 필로폰 구매를 권유하자 최음제로 이용하기 위해 이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씨는 투약 직후 최음 효과는커녕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발작 증상까지 나타나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객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현지 영사관 측에 연락을 취했다”며 “필로폰을 맞은 걸 스스로 신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입건된 나머지 5명은 모두 중국에서 필로폰을 흡입·투약하다 현지 공안당국에 적발돼 강제 추방됐다. 중국 물류업체에서 일하는 유모(47)씨 등 3명은 지난 4월 12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주택가에서 조선족 친구 B씨가 필로폰을 태운 연기를 유리병에 담아 건네주자 이를 빨대로 2∼3회씩 번갈아 가며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곽모(51)씨 등 2명은 지난달 15일 중국 산둥성 출장길에서 유흥주점 여종업원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다가 현장에 들이닥친 공안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번 따면 끝? 철밥통 국가자격증

    국가자격증 가운데 약 60%가 보수(補修)교육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지난 6일 민간자격증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국가자격증도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교육은 해당 서비스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필수적 요소임에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4일 내놓은 ‘면허형 국가자격의 보수교육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48개 자격 중에서 66개만 보수교육을 명시하고 있고 나머지는 관련 조항이 아예 없었다. 직업능력개발원의 김미숙 선임연구원 팀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보수교육 조항이 있는 자격은 대부분 국민의 생명·신체·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핵연료 물질 취급 감독자면허, 방사성물질 취급 감독자면허 등이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교통안전관리자, 철도운행안전관리자와 같은 직업 역시 국민의 건강과 관련성이 있지만 보수교육 조항이 없었다. 또한 변호사, 변리사, 공인노무사는 보수교육 관련 조항이 있는 반면 유사 분야인 법무사, 세무사, 공인회계사는 이 조항이 존재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았을 때 벌칙조항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교육을 명시한 66개 자격 가운데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과태료(100만~500만원 이하)가 부과되는 자격은 불과 13개에 그친다. 나머지 53개는 제재장치가 없다. 자격에 따라 금액 차이를 보이는 과태료의 분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과태료는 ▲100만원 이하(수의사, 약사, 청소년상담사, 한약사) ▲200만원 이하(공인노무사, 무선통신사, 아마추어무선기사) ▲300만원 이하(사회복지사) ▲500만원 이하(변리사, 변호사, 영양사, 운항관리사, 주택관리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약사나 약사의 자격이 변리사 자격보다 국민의 생명·건강·안전과 더 관련이 있다는 것이 상식임에도 과태료는 2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자격의 질적 향상에 대한 요구, 자격 취득자의 평생 학습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금, 국가자격의 보수교육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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