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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공직열전] 식품의약품안전처

    [2014 공직열전] 식품의약품안전처

    박근혜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 산하에서 국무총리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한 식약처는 정책수립기능 및 법률제청권을 새로 갖추고 식·의약품 안전사고와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거리 상점의 70% 이상이 모두 식약처 소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안전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관료 조직과 달리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의사·약사·수의사 출신의 전문가 집단이 많아 생활밀착형 정책이 요구되는 식·의약품 및 먹거리 관리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식약처를 이끄는 고위 관리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4명밖에 되지 않는다. 장병원 식약차장부터가 행정직 9급 공무원에서 출발해 1급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식약처에서 잔뼈가 굵어 내부 살림살이를 속속 아는 데다 온화한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식약처 최고의 인간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약사법·약사행정’ 외 다양한 책자를 저술하는 등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획조정관 재직 시에는 ‘불량식품 근절’ 등의 어젠다를 개발, 현 정부의 민생안전 핵심 공약을 확정하는 데 기여했다. 조기원 기획조정관은 충북 청원군 오송을 보건의료산업의 ‘중추기지’로 만든 주인공이다. 보건복지부 근무 시절 주무과장을 맡아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기획과 설계, 단지 조성 등 초기 단계 밑그림을 책임졌다. 2007년 국민연금 개혁에 참여했던 연금 전문가이기도 하다. 손문기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공직생활 입문과 동시에 20여년 가까이 식품 관련 업무를 전담하다시피 해 온 베테랑이다. 2007년 식중독예방관리과장을 하면서 식중독 예방관리 체계를 세웠다. 학계 쪽에 발이 넓고 위기대응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봉한 식품안전정책국장은 2007년 원료의 입고부터 최종 생산포장까지 모든 공정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의료기기 품질관리(GMP) 시스템 전면 의무화 도입을 이뤄냈다. 업무를 깊게 파고들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식약처의 소문난 살림꾼으로, 조직담당 사무관 시절 식약처 인원을 1년 반 만에 460여명 늘린 일화가 유명하다. 장기윤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약처로 넘어왔다. 수의사 출신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한국 측 수석대표를 10년 이상 했다. 광우병으로 소고기 한국 수출길이 막힌 캐나다가 2009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우리 정부를 제소했을 때 협상을 담당, 수입을 허용하되 엄격한 조건을 달아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다. 대외협상 및 조정 능력이 탁월하고 이론과 실무에도 해박하다. 약사 출신인 유무영 의약품안전국장은 7급 약무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외연을 꾸준히 넓혀 전문직으로는 처음으로 대변인과 청와대보건복지행정관(2011년)을 지냈다. 인체조직이식제 관련 법안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인체조직이식제를 제도권 내로 들이는 역할을 했다. 추진력을 공직자의 가장 큰 미덕으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도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 공직사회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제약회사 생활도 3년 정도 했다. 홍순욱 바이오생약국장은 2005~2006년 한국산 백신 ‘퀸박셈’ 수출을 주도해 당시 250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던 대외협상의 ‘능력자’로 꼽힌다.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상을 통해 백신을 수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퀸박셈은 2012년 수출액이 2000억원 규모로 수출 의약품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논리 정연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 능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식약처의 ‘입’인 안만호 대변인은 과장급으로, 언론사 기자 출신이다. 2009년 당시 식약청 부대변인으로 들어와 지난해 대변인 직무대행을 거쳐 대변인에 정식 임명됐다. 4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식약처 업무와 이슈를 두루 섭렵했다. 지금은 식약처 위기상황이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객관적 시각을 제시하는 조직 내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병원協만 환영한 원격의료… 의협 내홍 증폭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18일 발표한 원격의료 입법 합의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의료단체 가운데 중대형급 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들의 모임인 대한병원협회만 환영의 뜻을 밝혔을 뿐 합의를 끌어낸 의협 내부에서조차 심각한 내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오히려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와 의협은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원격의료 입법화를 추진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의료 민영화 논란에 함께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정부안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노환규 의협 회장을 필두로 한 의협 내 강경파는 19일 ‘합의’가 아닌 ‘협의사항’이었는데 정부가 마치 의정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3월 10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대정부 투쟁을 책임졌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기능을 정지하고 2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의협 집행부가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대정부 투쟁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1일부터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총파업 여부를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등 주요 3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합의안의 원천 무효를 선언하면서 정치권과 보건의약단체,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범국민적 보건의료 정책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정부가 원격의료 입법화를 선언할 경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의료 민영화 정책 폐기’를 전면에 내세워 6월 산별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국회에서의 최종 결론 도출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Why] 7년 된 시신 부패 않고 ‘미라화’된 비밀은

    [뉴스 Why] 7년 된 시신 부패 않고 ‘미라화’된 비밀은

    남편의 시신을 집 안에 7년이나 보관했는데도 시신이 썩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약사인 아내가 시신을 방부 처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014년 2월 13일자 9면> 아내인 조모(47·여)씨는 이에 대해 부인한 상태다. 법의학자들은 별도의 약품 처리 없이 자연 상태에서도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이 같은 ‘미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 서초구 조씨의 집 거실에서 발견된 신모(2007년 당시 44세)씨의 시신은 7년이 지났지만 부패가 거의 일어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냄새가 나긴 했지만 미미했고 형체도 거의 그대로여서 7년 된 시신이라고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부인 조씨가 약품 처리를 한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신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영식 부장 검시관은 “시신의 상태가 매우 건조했다”면서 “정상적인 시체 현상이 아니라 미라화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라는 영구 시체 현상 중 하나로 시신이 고온 건조한 조건에 놓여 썩지 않고 그대로 형체를 유지하게 된 상태를 의미한다. 검시관은 “희귀한 시체 현상이지만 이집트 지역에서 미라가 오랫동안 보존된 것처럼 고온 건조한 조건에 놓이면 이런 현상이 가끔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부인이 이런 기온 조건이면 시체가 썩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외상이 있으면 부패가 일어나 영구 시체 현상이 일어나기 어렵다. 최 부장 검시관은 “신씨의 시신에서 골절이나 외상의 흔적은 없었으나 시신이 오래돼 사망 원인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신의 주인인 신씨는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으로 환경부 기획재정과, 국제협력과 등에서 일하며 인재로 촉망받았다. 하지만 2006년 말 간암 진단을 받고 휴직했다. 당시 신씨와 친했던 동료들은 “신씨의 집까지 병문안을 갔지만 병이 악화돼 힘들다며 볼 수 없었고 이후 이사를 가면서 잊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화, 장애인 100여명 선발

    한화그룹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개채용을 하는 곳은 ㈜한화 화약사업부와 무역사업부, 한화L&C, 한화테크엠, 드림파마, 한화에너지, 한화갤러리아, 한화63시티, 한화S&C 등 9개 계열사다. 학력과 나이에 관계없이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증장애인도 업무 능력에 맞춰 채용하기로 했다. 공채로 입사하는 직원은 정규직으로 급여·복리후생 등 모든 면에서 비장애인 직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17∼28일 한화그룹 채용 사이트(www.netcruit.co.kr)를 통해 원서를 내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해 다음 달 말쯤 계열사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업무보고]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 추진

    정부가 내년을 목표로 음식점별 위생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도입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식중독 발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음식점에 위생등급제를 도입, 평가 결과를 간판이나 출입문에 게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시범 운영한 적이 있지만 전국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다. 식약처는 먼저 대형 음식점에 위생등급제를 도입한 뒤 이를 소형 음식점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에서는 이미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실제 2010년 미국 뉴욕시가 시내 음식점 2만 4000곳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를 시행한 결과 최상위 등급 음식점이 시행 6개월 만에 65% 증가한 바 있다. 식약처는 “국회에 계류 중인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전문가와 외식업체 등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좋은 등급을 받을 경우 소비자와 영업주 입장에서도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도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그러나 외식업체들은 위생등급제의 일방적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협조를 얻어 음식점 주방 공개 등 주방문화 개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또 의약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환자가 소송 없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구제 제도를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부작용 사례가 확인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약품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제약사들이 부담한 피해구제 사업비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담배성분 분석법에 대한 연구 개발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담배가 어떤 성분으로 이뤄졌는지, 담배를 피울 때 이 성분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안전성 평가기법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성공할 경우 담배의 유해성분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북, 약국 파파라치 활개

    약사들의 불법 행위를 촬영해 신고하고 포상금을 받는 약국 파파라치들이 전북지역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불법 행위로 행정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된 약국이 64곳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파파라치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사안이다. 익산지역의 경우 최근 6개 약국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3개 약국은 약사가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고 근무하다 파파라치들에게 걸렸다. 또 다른 3건은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의약품을 판매하다 신고됐다. 무자격자 약품 판매 약국은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되는 강도 높은 처분을 받았다.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대부분 약사 1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약국으로 점심시간을 전후해 가운을 입지 않았거나 직원이 약을 판매하다 파파라치들에게 걸려들었다. 파파라치들은 고성능 소형 카메라로 약국의 상호와 함께 약사들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불법 행위를 할 경우 권익위에 신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약국 파파라치들이 최근 들어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약국들이 관계 규정을 어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국 성장률 ‘반토막’… 외국 기업들 전전긍긍

    중국 성장률 ‘반토막’… 외국 기업들 전전긍긍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2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지구촌 기업들이 화들짝 놀라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7%로 초절정의 호황을 보였던 2007년 14.2%의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낮은 50.7을 기록해 2011년 8월 이후 최저다. AP와 로이터 등은 “중국 경제가 주춤하는 증거”라고 12일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만 변해도 세계 경제에서 900억 달러가 등락하고,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중국의 수입액은 100억 달러나 감소한다고 HSBC가 추산했다. 고속질주하던 경제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당국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서 소비 체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 이는 구리와 시멘트 같은 원자재에서부터 공장 기계류와 굴착기 등의 수입 감소를 의미한다. 미국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중국 성장률 둔화를 이유로 1만 3000명을 감원했고 앞으로 더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세계 원자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아서 호주와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와 페루 등 남미도 덩달아 잘나갔다. 그러나 이들 나라는 중국 특수가 줄면서 감원과 정부 지출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치명상을 입는 곳은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들로, 교육과 사회 프로그램 지출을 줄여야 할 처지다. 중국은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추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을 부양했다. 연간 판매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성장 추세는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 자체 브랜드 자동차 성장률은 11.4%로 전년도(15.7%)보다 크게 떨어졌다. 올해 10%대로 떨어진다면 중국 브랜드 자동차 회사는 인수나 합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외식업체 얌 브랜드인 피자헛, KFC, 타코벨은 중국에서의 수입이 반 토막 났다. 미국 화장품회사 레블론, 복제약 제약사 악타비스는 중국에서의 철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의 판매는 지난해 시작된 반부패 단속 탓에 15%가 떨어졌다. 중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활로를 뚫고 있다. 자동차 볼보와 세계 최대 리조트클럽인 클럽메드, 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를 인수했다. 지난달 레노보 그룹은 IBM으로부터 서버 사업부문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바일 부분을 각각 사들였다. 유망한 분야는 소비촉진 정책에 힘입은 브라질의 밀과 미네소타의 대두, 프랑스의 와인이 꼽힌다. 공산당이 헬스케어, 에너지 효율과 공기오염 제어를 권장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업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남편 안 죽었어” 시신과 7년 동거

    “남편 안 죽었어” 시신과 7년 동거

    남편이 숨졌는데도 장례를 치르지 않은 채 시신과 수년간 함께 산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남편 신모(2007년 당시 44세)씨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시신을 7년여간 집안에 보관해 온 조모(47)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견 당시 신씨의 시신은 거실에 반듯하게 누워 얇은 이불을 덮고 있었으며 입고 있던 옷도 깨끗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옷은 최근에 새로 입힌 것처럼 보였고, 7년간 방치된 시신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부패도 심하지 않았다”면서 “방부 처리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2006년 말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의사 소견서 등으로 미뤄 2007년 상반기쯤 신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사인 조씨는 남편이 숨진 뒤에도 평소처럼 약국을 운영했으나 외부와 교류는 거의 하지 않은 채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안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현관에 두꺼운 커튼을 치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사는 10~20대 자녀 3명과 시누이도 그동안 시신에 인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남편 신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간암 투병 사실도 알던 약국 동업자가 조씨의 행동을 미심쩍게 여겨 지난해 12월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은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남편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진술했다. 조씨의 친척들도 “부부가 유난히 금실이 좋았으며 뒤늦게 사망 소식을 알았지만 (조씨가) 남편이 살아 있다고 믿고 있어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정신병을 앓은 전력은 없고 이웃주민들에게 사망 사실을 모르게 한 정황이 있어 방치가 아니라 ‘유기’라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편의점 CVS “담배 안 팝니다”

    美편의점 CVS “담배 안 팝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약국 겸용 편의점’(드럭스토어) 체인이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담배를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내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인 CVS는 오는 10월까지 전국의 7600여개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CVS의 담배 판매 중단에 따른 연간 매출 손실은 20억 달러(약 2조 1560억원)로 추산된다. CVS의 전체 연간 매출 1230억 달러(2012년 기준)의 1.6% 정도지만 개별 매장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CVS의 이번 결정은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일 대대적인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CVS는 훌륭한 모범을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CVS가 당장의 매출액 감소를 감수하면서까지 자발적으로 담배 판매 중단을 결정한 것은 드럭스토어의 독특한 성격이 내포한 모순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다. 드럭스토어는 얼핏 잡화를 파는 대형 슈퍼마켓 분위기이지만 한쪽 구석에는 엄연히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이 있다. 때문에 시민단체로부터 매장 내 한쪽에서는 건강을 위한 약을 팔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팔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래리 멀로 CVS 의약품 판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그동안 일부에서 ‘CVS가 한쪽에서 건강 관리 사업을 하고, 매장 다른 편에서는 어떻게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사실 대답이 궁색했다”고 털어놨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담배 판매 중단이 득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CVS는 올봄부터 정부가 ‘50만명 금연 목표’ 달성을 위한 대대적 캠페인에 돌입하는 것을 계기로 건강 관리 사업 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담배 판매 중단에 따른 손실분을 벌충한다는 계산이다. ‘최초의 담배 판매 중단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고객 건강을 중시하는 업체라는 홍보 효과를 얻게 된 것도 무시 못할 소득이다. 금연 단체는 이번 CVS의 결정이 월그린, 월마트 등 다른 드럭스토어나 대형 매장의 담배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담배 구매는 드럭스토어보다는 일반 편의점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금연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반의약품도 약사가 직접 안 팔면 불법

    약국 직원들에게 의약품 판매를 맡겼다가 과징금을 부과받은 약사들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진창수)는 서울 도봉구에서 A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 김모(71)씨가 도봉구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가 고용한 종업원은 2012년 7월 음주로 인한 치통을 호소하는 손님에게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진통소염제 디크로닉정을 판매했다. 2012년 9월에도 이 직원이 알레르기성 비염약인 시노피드플러스정을 판매했다. 당시 김씨는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약품 판매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약국의 직원이 판매한 일반의약품은 잘못 취급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약사만 판매해야 한다. 대한약사회는 자체 점검을 위해 A약국을 방문했다가 이를 적발했다. 이후 도봉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김씨에게 5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김씨는 “약사의 묵시적 지시에 의해 직원들이 약품을 판매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디크로닉정과 시노피드플러스정은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고시된 13개 안정상비의약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약국 직원들이 손님에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면서 김씨의 구체적 지시나 감독을 받지 않은 것이 인정 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부산지법 행정2부(부장 박춘기)는 지난해 9월 남편에게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게 했다가 850여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약사 강모씨가 부산진구보건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대법원 2부(재판장 김용덕 대법관)도 지난해 4월 종업원이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해 195만원의 과징금을 받은 약사 박모씨가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태언 의료소비자 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함께 복용하면 안 되거나 부작용에 특히 유의해야 할 일반의약품이 존재하는데 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약사가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지 않으면 환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 약사들에 대한 더욱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다국적제약사들 “시장형 실거래가제 위법 소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회장 김진호)는 5일 “보건복지부가 재시행한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는 병원 등이 의약품을 싸게 사면 정부가 보험 재정으로 상한금액과 구매금액 간 차액의 70%를 해당 기관에 환급해주는 제도로, 2010년 도입됐다가 2012년 약값 일괄 인하조치로 일시 중단됐으나 이달부터 다시 시행됐다.    협회는 법률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확정한 발표문을 통해, 의료기관이 미리 할인폭을 정해 그 가격에 약제를 공급하도록 요구하거나 할인폭을 정하기 위해 가견적을 요구하는 행위, 또 원내 처방코드에 의약품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은 의료기관이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제약회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조건을 사실상 강요한다는 측면에서 ‘거래상지위남용행위’ 중 ‘불이익제공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이같은 의료기관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해당 의약품의 코드를 삭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거래상지위남용행위를 위한 수단으로, 불리한 거래조건을 강요하는 것이므로 ‘부당한 거래거절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 일부 의료기관은 저가 공급받은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므로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 경우 원외 의약품 구매자가 원내 환자의 약제비를 부담하게 돼 약제 소비자 간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서 “의약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계 없이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의약품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환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환자∙시민단체와 국회, 제약∙도매업계 등이 시장형 실거래가제의 재시행을 반대하는데도 복지부만 인센티브 제공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협의체에서도 복지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기초자료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이같은 법률 검토 의견에 제시됨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김용환(전 삼양유지화학 대표)씨 별세 영욱(김영욱파이프오르간 대표)영이(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약사)씨 부친상 김은영(침례교신학대 교수)씨 시부상 이준승(라이나생명 전무)유경민(신재생에너지개발센터 이사장)이유문(이하이브리드솔루션 부대표)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2 ●이근주(부산시 문화예술과장)씨 모친상 4일 부산 광혜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1)506-1022 ●장우주(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순흥(한동대 총장)순영(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회장)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30분 (02)3010-2000 ●김영운(한양대 교목실장)씨 별세 단열(멀티버스 대표)성렬(반그래픽디자인 대표)진희(경희사이버대 교수)씨 부친상 이재광(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장인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2)2290-9457 ●황치영(서울시 문화정책관)치오(변호사)씨 부친상 4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841-7652
  •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 의료/제약 부분 우수기업’ 대우제약 선정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 의료/제약 부분 우수기업’ 대우제약 선정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시상하는 ‘2013년 대한민국 우수기업인증’의 의료/제약 부문 우수기업에 의약품 제조업체 대우제약(대표 지용훈)이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매경닷컴 주최로 국내외 경제발전 기여도 및 국민신뢰가 높은 기업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와 폭넓은 소비자의 설문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다. 대우제약 지용훈 대표는 “작년 비급여 주사제 시장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용, 성형 시장에서도 전사적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라이콜필러의 60억 이상 판매달성으로 성공적 시장확대를 이뤄낼 것” 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우제약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R&D 신약사업으로 마크로락틴 임상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폐암과 교모세포종을 치료하는 항암제, 나이 관련 황반변성치료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된다. 비임상단계에서 이미 기존 약품과 비교해 드라마틱한 높은 효능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임상2상 완료 시점인 2018년에 다국적 제약사와 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키고 임상 3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부채로 위기에 놓인 채무자, 개인회생 파산 등 채무조정신청 늘어

    가계부채로 위기에 놓인 채무자, 개인회생 파산 등 채무조정신청 늘어

    26일 금융권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13년도 개인회생 신청은 10만5885건으로 2012년도 신청건수 9만368건보다 17.2% 늘었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처럼 개인회생 신청자수 증가는 경제불황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나 서민층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의사 약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까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암울하기만 하다. 특히 은행권 대출은 줄고 고금리인 제2금융권 대부업 등 비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다중채무자와 연체자가 속출하고 있어 가계대출의 질적인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를 반영하듯 과도한 가계부채로 위기에 놓인 개인채무자들이 신용회복위원회의 사적제도인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과 법원에 의해 운영되는 공적제도인 개인회생, 개인파산의 문을 두드리는 신청자가 나날이 늘고 있다. 개인회생 신청자격은 일정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 기타 소득이 있는 자로 무담보채무는 5억 원 이하, 담보채무의 경우 10억 원 이하까지 연체 중인 채무자로 한정된다. 또한 개인회생절차는 이미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제도나 배드뱅크에 의한 지원절차를 이용하고 있는 채무자나 파산?화의절차가 진행 중인 채무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에 비해 변제 기간이 짧고, 개인파산과는 달리 일정한 직업을 갖고 재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절차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정한 소득이 없고 부채규모가 재산에 비해 크다면 개인파산 후 면책을 신청해야 한다. 개인파산을 했더라도 면책을 신청하면 경제 활동 제약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면책이 이뤄지면 채무가 탕감되고 신분 복권으로 관련법률상 신분제한이 사라지며 금융거래 및 경제활동도 가능하다. 가족에게도 일체의 불이익이 가지 않는다. 미소법률 관계자는 “제도가 시행된 후 매년 신청자가 늘고 있지만 홍보 부족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아직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다”며 “채무자로서 부채상황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개인회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인회생 개인파산을 검토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소법률에서는 무료상담 (1600-9530) 을 통해 채무자들의 개인회생 파산 자격, 비용, 절차 등 신청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개인회생 파산 상담 전문가들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전 속 부처가 설법 중 들어올린 손은…

    경전 속 부처가 설법 중 들어올린 손은…

    종교와 문화는 짝을 이뤄 깊은 인연을 맺어 왔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장구한 문화의 토양 안에서 자란 덕분이다. 종교의 다른 얼굴이 문화라 할 수 있다. 갑오년 새해 국립중앙도서관이 마련한 첫 고문헌 전시인 ‘경전에서 만나는 극락, 불화(佛畵)’전은 조선시대 불화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도서관 고전운영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금강반야바라밀경’(剛般若波羅蜜經·보물 제877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보물 제1306호) 등 관련 고문헌 26종을 포함해 총 47책이 나왔다. 빛이 바랜 경전, 의식집, 석가의 일대기 등 관련 그림을 통해 당시 문화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불화는 불교의 종교적 이념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조선시대에는 사찰 내외벽에 벽화 양식으로 그러거나 경전의 내용을 표현한 변상도(變相圖·불경을 압축해 그려 놓은 것) 형태로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또 손으로 직접 쓴 사경이나 목판으로 간행한 판경에는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설법도, 관음도, 불상도, 수인도 등 다양한 판화가 전해진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승불교 대표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변상’(왼쪽)이다. 선조 3년(1570년) 발간된 목판본으로, 두루마리 첫 장에 아미타여래와 석가모니를 나란히 형상화한 변상도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그림이다. 여덟 명의 금강과 네 명의 보살이 새겨진 도상과 본문의 내용을 도해한 도상 등 모두 24점의 그림으로 구성됐다. 법상을 앞에 놓고 높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여래가 오른손을 들어 설법의 자세를 취하는 설법도가 특징이다. 좌우에는 두 명의 제자가 시립하고 이후 사천왕과 비구니, 왕족과 시녀 등이 에워싼 구조다. 석가여래와 약사여래를 그린 ‘묘법연화경’(오른쪽)도 이목을 끈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설법을 듣는 사리불,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10대 제자 등이 등장한다. 또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일광보살, 월광보살 등이 배치됐다. 대좌 아래에 ‘이 변상은 인조 24년(1646년) 개간했다’는 기록도 적혀 있다. 전시가 목판에 새겨 찍은 경판화(經板畵)로 채워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혜경 주무관은 “팔만대장경처럼 국가가 제작한 대형 목판보다 사찰이라는 민간기관에서 만들고 찍은 것이 더 귀하다”면서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그림, 여러 수호신의 모습을 담은 그림, 교훈적인 장면을 묘사한 그림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고]

    ●한호성(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진료부원장)송희(미국 거주)씨 부친상 유경하(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씨 시부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03 ●오용우(전 삼환기업 차장)경숙(약사)씨 모친상 고태성(뉴스1 정치부장)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2 ●이완(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문위원)씨 부친상 양동정(전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전용길(KBS미디어 사장)지영섭(프랑스 거주)씨 장인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02)2227-7569 ●박우순(동양기획 대표)씨 별세 성표(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씨 부친상 이주형(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9 ●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인순(KBS 북한부 팀장)문순(이천세무서)왕순(평화재단 팀장)씨 모친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31)787-1502 ●이성조(전 세림실크·삼도물산·조광무역 대표이사)씨 별세 재혁(한국타이어 팀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2 ●조건진(KBS 아나운서)씨 모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15 ●손광식(전 문화일보 사장)충식(전 한국조폐공사 처장)문식(전 토러스증권 상무)형식(재미 건축가)씨 모친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02)2258-5940 ●장윤환(경북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효성(한국산업기술평가원 수석연구원)효재(사업)매희(서울여대 교수)씨 모친상 곽미정(서울아산병원 마취과 교수)씨 시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000
  • 건강한 설 귀성을 위한 다섯가지 준비

    설에는 귀성을 위한 장거리 이동에다 늘어나는 가사노동, 야외 활동 등으로 건강 리듬이 깨지기 쉽다. 목요일에 시작해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4일 간의 연휴 끝에 올 ‘월요병’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건강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명절증후군 없는 설을 보낼 수 있다.명절에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건강상식 다섯 가지를 꼽아 본다.   ■연휴 전 날 ‘명절상비약’ 준비해둬야=명절 연휴에 앞서 상비약 준비는 필수다. 명절 연휴에는 대부분의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평소 자주 복용하는 약과 함께 멀미약·해열진통제·소화제·지사제, 상처 및 화상 치료제와 소독제 등 구급약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다면 어린이용 해열제와 체온계는 필수다. 해열진통제나 일반 감기약 등은 안전상비약으로 지정돼 약국은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나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운전하려면 항히스타민 성분 감기약 피해야=야외활동이 많은 설 연휴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귀성 때문에 도리없이 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더라도 운전을 해야 한다면 성분을 특히 주의해 살펴야 한다. 특히 재채기, 코막힘, 콧물을 완화하기 위해 넣는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보통 감기에 걸리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편한 종합감기약을 챙기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성분을 꼼꼼히 살피거나 약사에게 물어 항히스타민이나 카페인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약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또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복용 중이라면 따로 멀미약은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근육통에는 서방형 진통제를=대표적인 명절증후군으로는 근육통이 꼽힌다. 장거리 귀성이나 설 음식 장만 등으로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탓에 팔다리나 허리에 무리가 전해져 근육통을 앓기 쉽다. 이럴 때는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되 근육통이 계속 될 때는 서방형 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서방정이란, 몸 속에서 성분을 서서히 방출해 근육통처럼 긴 시간에 걸쳐 지속되는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일을 한 뒤에 잘 생기는 근육통에는 냉찜질이 좋으므로 파스를 붙일 때는 시원한 느낌의 파스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 파스는 반드시 작용 시간만큼 부착한 뒤 떼어내야 피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연휴 중에 생긴 상처는=바쁘고 분주한 명절 전후에는 뜻밖에 이런 저런 상처를 얻기 쉬운데, 특히 음식을 장만하다 얻은 화상은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화싱이 심하지 않다면 데인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차기운 천을 대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렇게 통증이 진정되면 화상 부위에 상처 치료 연고제를 발라주면 된다. 연고제는 바르기 전에 깨끗한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낸 뒤 적당량을 짜서 얇게 펴 발라주면 된다. ■음주 후 약 복용은 금물=피로감이 쌓여 뒷목이 뻐근하고 관자놀이가 조여지는 느낌이 들면, 잠시 어두운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쉬어도 해소가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거나 불편감이 지속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 때, 두통 증세만 있다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되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편도염과 같은 염증이 동반됐을 때 복용하면 된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다면, 타이레놀 500㎎처럼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해열진통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음주 중에 약을 먹거나, 반대로 약을 복용한 뒤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숙취로 인한 두통이 있다면 이온음료나 꿀물을 마셔 술에서 깨는 것이 먼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새달부터 전세금 추가대출 상환액도 소득공제

    다음 달부터는 전세계약을 연장하면서 전세금이 올라 추가 대출을 받은 돈의 원리금 상환액도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또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변호사, 세무사, 의사 등 전문직 사업자인 가구는 내년부터 근로장려금을 받지 못한다. 26일 기획재정부의 2013년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전세 소득공제제도 요건 중 차입일 기준이 전세 연장이나 다른 전세주택 이주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뀐다. 이전엔 ‘새집에 입주하거나 전입한 날을 기준으로 전후 3개월 이내’에 빌린 주택임차차입금의 원리금 상환금에 대해서만 40%의 소득공제 혜택(연 300만원 한도)을 줬다. 개정안에서는 전세계약을 연장하면서 새로 돈을 빌릴 때에는 ‘계약연장일’, 전세에서 다른 전세로 이사하면서 종전 차입을 유지할 때에는 ‘종전 입주일·전입일’을 기준으로 전후 3개월 이내에 빌린 돈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보완됐다. 그동안은 전셋집에 처음 들어가면서 받은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금만 소득공제가 됐다면 시행령 개정안이 적용되는 2월부터는 계약을 연장하거나 전세에서 다른 전세로 이사할 때 추가로 대출받아도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기재부는 또 2015년부터 고소득 가능성이 큰 전문직 사업자가 있는 가구는 다른 요건을 모두 충족하더라도 근로장려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청 당사자가 전문직 사업자일 경우에만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는데, 시행령 개정에 따라 당사자와 그 배우자 중 한 명이라도 전문직 사업자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대상 전문직은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건축사, 도선사, 공인노무사,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수의사 등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변호인’ 송강호,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변호인’ 송강호,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배우 송강호를 비롯한 영화 ‘변호인’의 주역들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속물 세무변호사에서 시국 사건 변호를 통해 인권변호사로 거듭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송변’을 연기한 송강호를 비롯해 ‘고문 경찰 차동영 경감’을 실감나게 연기한 곽도원, 제작자인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 등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함께했다. 영화 ‘변호인’ 주역들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한 트위터 이용자(@u_he***)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송강호하고 변호인 팀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참배왔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송강호와 김경수 봉하 사업본부장이 나란히 걷고 있다. 왼쪽 옆으로 최 대표와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 바로 뒤에 곽도원의 모습이 보인다. 1981년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양우석 감독의 영화’변호인’ 22일 현재 1016만 2511명이 관람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에는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봉하를 찾았다. 고호석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송병곤 법무법인 부산 사무장, 최준영 개인사업가, 이호철 청와대 전 민정수석, 설동일 전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이진걸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주정민 농업인, 이상경 작가, 박욱영 해운대구의원, 장상훈 약사 등은 이날 함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선물 가이드] 인사돌

    [설 선물 가이드] 인사돌

    설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준비하면 어떨까. 동국제약의 잇몸약 ‘인사돌’은 30여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됐다. 인사돌은 잇몸 속 기초를 단단하게 해준다. 파괴된 치주인대의 재생을 도와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며, 잇몸 속 염증반응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준다. 또 임상연구를 통해 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와 함께 인사돌을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최근 조사 결과, 1년 이내 잇몸질환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사람의 77%가 인사돌 등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잇몸약 복용자 70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인사돌에 대한 만족도가 복용 2주 후 70%, 4주 후 90%로 높게 나왔다. 올해 시장조사기관 프랙시스온이 서울시내 약국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잇몸약 1위에 인사돌(88%)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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