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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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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약분쟁,정부안 이외 해법없다(사설)

    한약 조제권을 둘러싼 한의사와 약사간의 분쟁이 보사부가 어제 약사법개정방향을 담은 시안을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었다. 지난 3월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로 시작된 한·약분규는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6개월동안 진통을 겪었으며 결국 8개 한의대 3천명의 유급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했고 또 근간에는 일부 약대생들이 수업거부에 돌입,또다른 불상사를 예고하고 있는 판국이다. 이런 막다른 상황에서 보사부가 3일 열린 6차 약사법개정 추진위에 제시한 개정시안의 골자는 의·약분업을 대전제로 실시하되,한방은 5∼7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며 그때까지 현행 한약취급 약국에는 기득권을 인정하고 신규 참여는 금지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정부시안은 의·약분업이라는 원칙론과 그것을 당장 실시할 수 없는 의약계의 여건이나 관행을 아울러 수용한 점진적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의·약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약분업이 실현되어야만 한다.일정한 준비기간을 갖고 추진하되 경과조치로 한약을 조제해오던 약사들에게 부분적으로 조제를 허용한다는 것은 현실적 여건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합리성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겠다. 지난 6개월동안 약사회측과 한의사협회측이 치열하게 대립해온 것은 두 단체가 똑같이 자기집단의 이익만을 옹호하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약사회측은 약사의 한약조제권과 함께 의·약분업의 즉각실시를 요구했고 한의사협회측은 반대로 약사의 한약조제금지와 의·약분업 실시 불가를 주장해 왔다. 이같은 쌍방의 입장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개정시안이 발표되자 양측은 즉각 반발,과천 정부청사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극단적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다.항의시위에 참석한 전국의 약사들이나 한의사들은 아마도 그들 약국과 한의원의 문을 닫았을 것으로 짐작된다.국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의 목소리 높이기에만 급급한 두 단체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약분규의 해결에 있어 두 단체의 주장과 이익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없다.그렇다면 이해가 상반되는 두 단체가 종래의 입장에서한발짝씩 양보하는 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이다. 끝없이 계속되는 한·약분쟁의 소모와 희생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약사회와 한의사협회는 영업권의 확대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국민의료서비스의 향상이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아울러 집단행동이라는 물리적 방법을 지양하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한의·약사 집단항의시위/약사법시안 반발/2천4백명 과천등서

    ◎성남약사 3백15명 폐업결의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소속 약사·한의사 2천4백여명은 3일 과천 정부2종합청사 앞에서 각각 모임을 갖고 보사부의 약사법개정시안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소속 회원1천7백여명은 이날 시위에서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은 약사의 한약조제권을 대폭 제한하고 있다』며 『한약조제권 완전쟁취를 위해 약사면허증 반납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사의 한약조제는 약사의 고유영역』이라면서 『약사의 한약조제를 명시하라』고 주장했다. 부산·제주등 전국 각지에서 온 약사들은 지난2일 하오10시부터 이곳에서항의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는 최근 한·약파동과 한의대생의 집단 유급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정숙보사부장관과 오병문교육부장관의 해임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요청키로 했다. 한의사협회측은 이와관련,4일 상오 보사부를 항의방문한 뒤 면허증반납을 검토키로 하는 한편 오는 15일 예정의 전국한의사대회개최를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에앞서 한의대생 학부모 3백여명은 상오 8시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자당사 앞에서도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벌어지고있는 청사앞 잔디밭 주변에 전경 16개중대를 배치,양단체의 충돌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보사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에 항의,4일 임시총회를 열어 행동방향을 논의키로 했으며 약사회 성남시분회는 이날 회원 3백15명의 약사면허증을 보사부에 반납,전원 폐업키로 했다.
  • 한·약 불만 여전… 분쟁해소 첩첩산중/약사법개정시안 관련단체 반응

    ◎“이론상 분업불가… 한의 말살정책” 반대/한의사회/“중·북서도 시행… 한약과학화 부응” 주장/약사회/“눈앞이익 급급말고 대화로 해결” 촉구/전문가 지난 6개월동안 엄청난 분란을 야기시킨 한약투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3일 약사법 개정시안을 내놓았으나 한·약사회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조짐이다. 이 시안의 골격은 양·한방 가릴 것 없이 의약분업의 원칙을 확인하되 그 시행시기는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미룬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특히 말썽의 핵심부분인 한약취급권과 관련,의약분업 실시이전까지 현재 6개월이상 한약을 취급한 경험이 있는 약사에 한해 50∼1백종의 제한된 한약취급을 허용하는 경과조치를 둠으로써 현실을 인정했다. 의약분업이후에는 물론 한의사는 처방만,약사는 그 처방전에 따라 전혀 가감의 여지없이 조제만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사회나 약사회측은 정부가 양의학은 2년후,한의학은 5∼7년후 여건이 성숙되면 의약분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먼저 한의사측은 한의학은 이론상 분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의약분업이 되면 한의학의 기본체계가 양의학식으로 변질돼 결국 한의학이 말살되고 말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약사측 또한 전세계가 대부분 의약분업을 시행하는 마당에 우리나라도 의약발전을 위해 분업을 해야하며 중국과 북한에서 한의학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현실적인 쟁점이 되는 부분은 한약취급권문제이다. 한의사측은 한약은 음양조화이론에 바탕을 두어 진단·처방·조제가 일원화되는 것으로 양약에 대한 교육만 받은 약사가 취급할 경우 약화등 폐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약사의 한약취급 전면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약사는 한약의 대부분이 일반의약품에 속해 민간약으로 활용되는 상황이며 약대 교육은 양·한약 구분없이 약에 대한 원리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어 약사의 한약에 대한 소양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한약을 한의사에게만 허용할 경우 엄청난 약제비가 소요되며 한의학이 폐쇄적인 틀을 벗어나지못해 과학화가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전문가들은 양측의 이같은주장에 대해 국민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이라는 측면은 전혀 도외시한채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한 발상이라며 대화를 통한 원만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양측의 논리가 모두 일리가 있지만 또한 모두 억지이기도 하다』면서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서로의 행동을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시안을 토대로 각계의견과 국민 여론을 수렴,개정안을 확정해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며 각 이익집단의 집단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한·약 분쟁일지 ▲93년1월30일=약사법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2월25일= 〃 확정 ▲3월5일= 〃 공포 ▲3월23일=한의대생 수업거부 시작 ▲5월31일=약사법개정계획 발표 ▲6월22일=검찰,시행규칙개정의혹조사 ▲6월25∼26일=전국 약국 일제휴업 ▲7월5일=약사법개정위 첫회의 ▲7월12일=한의대생 수업복귀 ▲7월27일= 〃 수업거부 재돌입 ▲8월20일=약사법개정 공청회 ▲8월31일=한의대생 유급 확정 ▲9월2일=영남대약대생 수업거부 ▲9월3일=약사법개정시안 발표
  • 한·약 이권다툼 최악 국면/약대생도 수업거부 “맞불”

    ◎약사법 개정안 확정 앞두고 “압력넣기”/상호비방전·집단행동 경쟁 등 전면전 한의대생의 집단 수업거부로 촉발된 한약분쟁이 일부대학 약대생들의 수업거부결의등으로 최악의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장기 수업거부로 전국 8개대 3천여명의 한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침내 약대생들도 맞불작전을 펴고 나섬으로써 한약분쟁이 끝없는 소모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약대생들의 장기 수업거부가 이뤄질 경우 한의대생들과 마찬가지로 집단유급이 불가피해져 내년도 입시에서 한의대와 약대지망생들은 희망하는 대학에 응시도 못하는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등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한 해당 대학 학생들은 대거 군입대를 하게 되고 일부 한의대의 경우 사표를 제출한 교수들 때문에 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부실 의료인이 배출될 위험성마저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의사회와 약사회등 기성단체들은 학생들을 말리는 것은 뒷전으로 돌리고 신문광고등을 통해 상호비방을 계속하는 등 집단 이익 수호에만 급급,사태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의대와 약대 학생들이 이처럼 극한 실력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은 3일 제시돼 본격 논의될 정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확정되도록 유도하기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보사부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약분쟁의 해결을 위해 7월들어 약사법을 전면개정키로 하고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이익단체의 입장보다는 국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정작업을 해왔다. 정부는 개정 약사법과 관련, 그동안 현실적인 이유로 시행을 보류해온 의약분업을 시행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한의학 모두 여건이 성숙되는대로 실시한다는 내용을 골간으로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의사나 한의대생들은 학문의 성격상 의약분업이 불가능한 한의학에 대해 의약분업을 실시하려는 것은 한의학을 말살하려는 불순한 뜻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의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약대생이나 약사들은 즉각적인 의약분업 실시만이 이 사태의 해결책이라고주장하며 개정안이 이 원칙을 수용하지 않고 약사의 직능을 침해할 경우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정부의 개정안이 이들을 함께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들의 과열대립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고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엄청난 국민의 피해와 불편이 초래될 가능성마저 있다. 고려대 차석기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학업외적인 사태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약 양측은 서로 전문성을 인정하고 업무영역의 한계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약사 한약취급 부분허용”/약사법개정시안 오늘 발표

    ◎자격 갖출 경우에 국한/한방 약사분업 대원칙 제시/시행은 여건 성숙할때까지 보류할듯/약사회측 주장과 배치… 큰 반발 예상 보사부는 3일 하오 과천 청사에서 제6차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를 열어 한약 조제권을 놓고 한의사와 약사간에 심한 갈등을 빚어온 약사법 개정에 관한 정부시안을 제시,논의한다. 이 시안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열린 약사법개정위원회와 공청회등에서 나온 각계 의견을 수렴해 작성한 것이다. 보사부가 마련한 시안의 골자는 양·한방 모두 의약분업을 도입한다는 대원칙을 천명하면서 그 시행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보류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약취급에 대한 국민의 정서에 맞춰 약사의 한약임의조제를 엄격히 제한,한의사의 처방에 의한 조제만을 인정하되 현재 한약을 취급하고 있는 약사에 대해서는 소정의 자격요건을 갖출 경우 일정 범위의 한약을 취급할 수 있도록 경과조치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한의사와 약사의 업무영역을 이처럼 조정함으로써 고질적인 한·약분쟁이해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안은 약사회측이 그동안 의약분업의 전면적이고도 즉각적인 실시를 주장해온 것에 크게 배치돼 약사회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사부는 이 시안을 이날 6차 회의에 부의,이견이 있을 경우 회의를 계속해 의견을 절충할 방침이다. 최수병보사차관이 위원장인 약사법개정위는 정부 관계자 3명,한의사측 4명,약사측 4명,의사측 4명,소비자대표 3명,보건전문가 3명 등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보사부장관 자문기구로 의사결정권은 없으나 약사법 개정에 관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구다.
  • 약사 2천명 철야농성/과천청사앞서/한약조제권 개방 등 요구

    ◎대구 등 일부 지부선 “휴업불사” 대한약사회 소속 회원 2천여명은 2일 하오 과천 정부종합청사앞에 모여 약사의 한약조제규제 철폐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의약분업과 국민건강을 외면한채 한의사들의 집단압력에 굴복,약사들의 한약조제권을 사실상 부인하는 약사법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분노한다』면서 『의약분업의 완전실시와 한약조제권 개방을 전면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밤 10시부터 전국 12개 시도지부 및 수업거부를 결의한 영남대·원광대 등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3일 상오 2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으며 집회를 마친 일부 지방 회원들은 소속 지부별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일부 과격한 회원들은 보사부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정문 진입을 시도,경비중인 전경들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철야집회에서 대구 등 일부 지부 회원들은 3일 발표될 약사법이 의약분업이라는 대전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휴업등도 불사키로해 전국의 상당수 약국들이 3일부터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 약사법개정 공청회 지상중계 주제발표·토론

    ◎방청객 고함·박수속 한·약 평행대립/약국취급 한약범위 법으로 정하길/한약재 표준화·품질보증제 도입을 약사의 한약조제와 관련,약사와 한의사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약사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가 20일 송정숙보사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보사부 주최로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렸다.이성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이범용대한한의사협회 감사,권경곤대한약사회장,서경석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송건용한국보건사회연구소 보건연구실장등 관련단체 대표 4명이 주제발표를 했으며 각계인사 11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4개 관련단체 대표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이범용 대한한의사협회 감사◁ 약국들은 의료보험이 시작된 90년대 들어 경영이 어려워지자 본격적으로 한약을 취급하게 됐다. 그러나 현행 약사법은 약사의 한약취급권을 전혀 명시하고 있지 않다. 약사법은 2조4항에서 약사가 취급하는 의약품을 정의하고 있지만 같은 조 5항에서는 한약을 따로 규정,약사의 취급의약품과 한약이 서로 다른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 21조4항은 약사는 의약품만을 조제할 수 있다고 규정,2조4항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다.그럼에도 약사측은 이 조항들을 무리하게 확대해석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약사들은 허가받은 약품만을 팔게 돼있으나 한약은 허가품목이 아니므로 약사의 한약판매는 위법이 분명하다. 특히 약사는 대학에서 한약에 관한 과목을 한두가지 이수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국가고시에도 한약과목이 전무한 실정이다.대한약사회는 이에 따라 개업약사들에게 주당 1∼2시간씩 3∼6주정도 한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면서 약사의 한약에 대한 소양이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약사법개정안에서는 혼동을 일으키는 각종 규정을 명확이 구분,약사의 한약조제를 금지해야 한다.또 개국약사 중심의 약사정책을 탈피해 제약사와 약사의 면허조건을 분리해야 한다. ▷권경곤 대한약사회장◁ 약사는 1910년대 처음으로 배출된 이후 한약을 취급해왔다.당시 약사들은 활명수같은 한약제제를 탄생시켰고일제하에서도 한약을 지켜 한약을 오늘의 전문영역의 기반위에 올려놓았다. 또 60년대 한의대가 처음 생겼을 때 약사가 본초학을 가르쳤다. 한의사들은 이같은 역사성을 무시하고 약사의 한약조제가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약사들이 의사가 아니고 한의학은 의약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약사의 한약조제는 문제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약대는 약리작용의 전 과정을 습득하기 위해 의학의 일부 과목을 기초교육으로 이수하며 의사 또한 약리학과 본초학을 듣고 있다. 백보 양보해 한의사측의 주장이 옳다하더라도 한의사들이 의약품을 조제하기 위해서는 의약품조제에 필수적인 약물학·약제학·독성학등에 대해 국가고시를 치러야 할 것이다. 한의사측은 한의학체계가 의약을 분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분업을 반대하지만 이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한의사 말대로 한의사처방전에 의하지 않은 조제가 위험하다면 한의사는 의무적으로 처방전을 발행하고 약국은 처방전 없는 조제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약재에 대해서도 조속히 규격화·표준화·품질보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경석 경실련 사무총장◁ 한약조제권 분쟁은 모호한 약사법 규정으로부터 발생했다. 약사법개정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을 보면 한약이 의약분업이 될 수 있느냐이다. 이에 대해 한의사는 의약분업이 불가함을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과 북한에서 한의사와 한약사간에 의약분업이 실시되고 있어 타당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동안의 논의 결과 대부분의 위원들이 한약업사제도의 신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어 한약의 처방은 한의사가 하되 조제와 투약은 약사가 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사들은 현재 대학 과목에서 한약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므로 의약분업시 약사가 조제를 맡는 것이 확정되면 약대 교과과목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의약분업의 원칙이 수립될 경우 현재 상황에서 의약분업을 강제실시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따라서 한의사에게 처방전 발급을 의무화하고 비방이면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어 공개를 유도하면서 한약의 조제와 투약은 한의사 또는 제한된 자격있는 약사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송건용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실장◁ 이번 분쟁은 시행규칙의 삭제가 도화선이었지만 실제는 약사법 자체가 애매해 문제가 된 것이다. 또한 한약이 높은 이윤을 가져다 주고 있어 한의사와 약사측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한약이나 양약이나 모두 의약품으로 정의하고 자격을 갖춘 약사에 대해서만 한약조제와 판매행위를 인정해야 한다. 현재 개업한 약사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보사부가 개설한 한방의료과정을 이수하면 한약취급 자격을 주고 약대에는 소정의 한약과목을 신설하며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한약의 범위를 설정하자는 것이다. 또 한방의약분업에 한의사측이 동의하면 일정기간 경과기간을 두어 여건을 조성하고 의약분업 실시 이후에는 한의사에 진단·처방을,자격을 얻은 약사에 한약의 조제·판매를 맡겨야 할 것이다. 이 경우 한의사의 진단·처방과 약사의 조제에 대한 기술료를 인정,현실화해야 하며 한약의 표준화등을 위해 독립기구를 세워 한약의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토론/약사 “의약분업 찬성”·한의 “반대”/영역다툼 보다 소비자의견 우선 수렴해야/양·한방 모두 다룰수 있는 의사양성제 필요 「약사법 개정방안에 관한 공청회」는 관계자와 방청객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7시간이나 계속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의사와 약사측의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섰으며 주제발표와 토론때 일부 방청객들이 간혹 고함과 박수를 보냈으나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를 보였다. 약사측은 한약조제권 시비를 끝마치기 위해 의약분업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반면 한의사측은 한의학의 특성상 의약분업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소비자·시민단체등은 이에 대해 시민의 의료서비스제고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의약분업의 도입 방안을 강구해 한의학과 약품의 개발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등 4개 관련단체 대표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 벌어진 토론에서 약사측의 이범구 성균관대 약대교수는 『한방과 양방을 함께 다룰수있는 의사를 배출해야하며 이를 통해 신약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창구 서울대 약대교수는 『한방의 진료는 한의사가,한방 조제는 약사가 맡는 것이 국가가 부여한 면허의 기능에 합치된다』면서 『의약분업은 의료계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개혁조치로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덕 대한한약협회 명예회장은 『약사가 한약을 취급하려면 따로 국가가 정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측 대표로 참석한 심영보 대한의학협회 감사는 『이번 약사법 개정은 앞으로 의료계 발전의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양·한방 모두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양·한방의 일원화를 위해 의대와 한의대로 나누어진 의사양성제도를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대표인 김찬진변호사는 『현행법이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법해석이 서로 다른 점이 문제』라면서 『법안수정이 아닌 새로 입법한다는 자세에서 약사법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회장은 『의약분업은 반드시 시행돼야 하지만 약사의 한약임의조제는 금지돼야 할 것』이라면서 『의료계 제도를 개선할 경우 소비자의 의견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전문가인 이규식 의료관리연구원 부원장은 『양의학이 먼저 의약분업을 전면 실시하고 한의학계는 일정 시한을 두어 시행해야 한다』면서 『다만 의약분업때 의료기관이 진료비만으로 경영이 되도록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일섭 서울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한약취급에 자격을 갖춘 약사에 대해서는 한약취급이 허용돼야 하며 한 동네에 약국과 한의원이 같이 있을 때에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공청회에 대해 『각계의 솔직한 의견을 수렴하게돼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대체적으로 의약분업에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사부는 이날 공청회에서도 약사와 한의사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공청회에서 논의된 토의내용을 바탕으로 국민보건향상과 양 직종간의 전문성이 보장되는 방향에서 이달말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 「한약조제권」 이견 여전/약사법개정 2차회의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위원장 최수병보사부차관) 2차회의가 13일 하오 보사부회의실에서 한의사측 대표가 처음 참석한 가운데 열려 한약조제권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약사회측 대표들은 『한의학이 과학화되지 못했다』며 『약사의 한약조제권이 당연하다』고 주장한 반면 한의사측 대표들은 『의학체계가 다른 한약품을 약사가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약사회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약조제권분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약분업 및 의료일원화 등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방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측은 이번 한·약분쟁이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에서 비롯된 만큼 논의의 대상을 약사의 한약취급권에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대 약대 정원근 교수는 『비과학적인 한의학은 도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의사측도 『약사법 시행규칙의 원상회복없이는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목소리를 높여 향후 위원회의 활동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약사법 개정추진위는 오는 20일 3차회의를 열고 약사의 한약취급권한 등에 관한 위원별 견해를 밝히고 약사법의 개정방향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 한의대생 수업복귀 잘한 일이다(사설)

    약사의 한약조제에 반대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전국 11개한의대생 3천9백여명이 수업에 모두 복귀하기로 한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전한련)이 주관해 실시한 수업재개에 대한 찬반투표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데 따른 것이다.아직 일부 학생들이 유급불사를 강행하겠다는 개별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으나 더 이상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우리는 이번 한의대생들의 수업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하고자 한다.매우 바람직한 결정인 동시에 지성인 다운 결단으로 보는것이다.사태의 시말이 어떠하든 냉정을 되찾아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학생들의 자세는 높이 살만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2월부터 비롯된 「한·약분쟁」과정에서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로 대량유급이 불가피한 현실에 깊은 우려를 한바 있다.만약 한의대생들의 대량유급사태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그 후유증은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러한 사태는 당장 재학생들은 물론 한의대를 지망하는 수천명의 수험생들을혼란시키고 방황케 할 것이며 학교측에겐 신입생을 뽑을 수 없는 치명적인 손해를 입힐 수 밖에 없는 것이다.특히 국민들의 건강과 보건을 외면한다는 비난과 함께 더나아가서는 우리 민족의학인 한의학연구와 발전의 맥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학생들의 수업복귀는 정말 다행스런 일이며 국민들에게 안도감과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한 어떤 집단행동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는다.이미 전국의 약국이 휴업이라는 극한적 사태로까지 발전했을 때 즉각 문을 열어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한바 있다.또 한의사협회가 전국 3천여명의 한의사면허증을 모아 반납키로 결의했을 때도 개탄과 함께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바 있다.한·약 어느쪽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양쪽 모두 국민건강을 담보로한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문민시대를 맞아 우리는 모두 새로워지는 노력을 해야한다.약사회와 한의사협회의 한약조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한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국민정서를 외면한 집단행동은 성공할 수가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게됐다.집단행동은 비록 그 주장이나 요구가 아무리 정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용납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우리는 집단이기주의라는 구각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이를 달성하기위한 극한투쟁은 더더욱 안된다.구시대적 사고와 행동을 극복하고 순수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한의대생들의 결심에 박수를 보낸다.
  • 약국 집단휴업 철회/오늘부터 정상영업

    ◎“국민불편 감안 집단행동 종결”/약사회 긴급회의서 결정… 일부회원 반발 한약조제권과 관련,3일동안 휴업에 들어갔던 약국들이 하루 앞당긴 27일부터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52)는 26일 하오4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약사회관에서 전국 15개 시도지부장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당초 계획을 변경,이날자로 휴업을 종결하고 27일부터 약국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민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안겨준 약국 폐문사태는 일요일을 고비로 종료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지부에서 대책없는 휴업철회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약국 완전정상화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지부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27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는 방안 ▲당초대로 27일까지 휴업하는 방안 ▲무기한 휴업돌입방안에 대해 5시간 가까운 난상토론 끝에 휴업을 철회키로 했다. 그러나 15개 시도지부장 가운데 경북지부와,대구지부는 약사회 전체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부회원들과상의하여 추후 결정하겠다고 하는등 반발,휴업종결에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충고가 적지않았음을 확인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휴업을 종결한다』면서 『그러나 또다시 약사들이 매도당하고 희롱당하는 일이 있을 경우 단호한 의지로 조제권을 사수하는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약국문 다시 연다니 다행”/약사회 휴업철회에 시민들 안도

    ◎“국민정서에 맞지않는다” 대세/4시간 격론끝에 강경파 설득 대한약사회가 26일밤 난상토론끝에 이틀간의 휴업을 끝내고 27일부터 약국문을 다시열기로 결정하자 시민들은 국민들의 비난여론에 밀려 휴업을 철회했지만 일단 파국을 막았다는 점에서는 잘한일이라며 환영했다. 시민들은 또 이런사태가 재현될수 있는 만큼 당사자인 약사회와 한의사회가 보다 마음을 터놓고 머리를 맞대 좋은 결론을 볼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약사회측은 한약조제권 문제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고 한의사회측도 휴업철회는 환영하지만 약사법시행규칙백지화의 기존의 입장은 고수,대결국면은 계속되고 있다. ▷약사회◁ 대한약사회는 이날 서울서초구 서초동 대한약사회관에서 하오4시30분부터 대책회의를 갖고 휴업계속 여부를 갖고 열띤 난상토론에 들어갔다. 시도 지부장과 집행부 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휴업을 계속할 것을 주장하는 강경파인 대구 경북지부등과 권경곤회장등 온건파들이 대립,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약3시간가량 토론을 벌인끝에 휴업조치가 국민 정서에 맞지않는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하오8시쯤부터 권회장이 강경파들을 설득,30여분만에 휴업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에대해 약사회관에서 농성중이던 일부 약사들이 반발,권회장에게『당신이 이럴수 있느냐』면서 고함을 지르는등 반발해 한때 소란이 일었으며 각 지부에는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등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한편 회의 참석직전 무기한 휴업키로 했던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휴업철회결정에 대해 회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으나 충북지부는 이날 하오11시 회의를 열어 영업재개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보사부◁ 보사부는 이날 약사회의 영업재개 결정에 대해 『일단 무거운 짐을 벗게된 셈』이라며 무척 반기는 표정들이었다. 보사부는 약사회가 이같이 휴업을 하루 앞당긴 것은 송정숙보사부장관이 직접 여러차례 권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약국을 다시 열것을 호소하는등 약국휴업철회에 총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약사회관으로 가던 도중 카폰으로 철회결정을 전해들은 송장관은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용단을 내린것 같다』며 『약사회의 내부진통 문제는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반응◁ 시민들은 그동안 약을 구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문을 연다니 다행이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박민숙씨(31·주부·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는 『약국이 문을 다시 열어 반가우나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하는 식의 행동은 이제는 하지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용순씨(52·주부·서울 도봉구 창동552)도 『비록 이틀동안의 약국휴업이었지만 시민들에게는 충격이었고 납득할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공익단체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국민을 볼모로한 집단행동은 이제 없어져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협회◁ 한의사협회는 이에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와관계없이 한약조제권수호 투쟁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황인성 국무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약사법개정추진위에서 모법인 약사법 개정을 논의하자고 밝힌것은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약사법시행규책의 백지화 등 가시적인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정부·여론 질타에 “작전상 후퇴”/약국 휴업철회 배경과 전망

    ◎일부지부 반발… “재휴업” 불씨 내연/한­약,대화통한 문제해결 급선무 대한약사회가 27일부터 전국의 약국 문을 정상적으로 열기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위기상황을 면했다. 그러나 약사측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다시 휴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고 있어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셈이다. 약사들이 이처럼 꼬리를 남겨둔 배경은 이번 휴업철회가 문제의 본질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 정부와 시민들의 질타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내려진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가진 「약권 수호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약사의 한약조제권은 당연한 권리』라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의사들 역시 약국의 휴업결정 이후 이렇다할 행동을 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으나 「약사의 한약조제 금지」관철을 위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으며 한의대생들도 수업복귀에 나설 조짐을 보이지 않는등 문제해결의 근본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약사들은 다만 황인성 국무총리가 이날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단호히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고 국민들도 문을 굳게 닫은 약국을 보고는 눈쌀을 찌푸리자 어쩔 수 없이 휴업을 중지키로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약사측은 한의사측에 이끌려 정부의 정책 방향이 자신들에 불리하게 선회되고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집단행동을 재개해 새로운 파동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한의사·약사의 극한 대립이 해소될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이 두 직역의 이해 조정을 위해 이달 초 「약사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 위원회에서 『각 전문영역의 직능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약사법을 개정할 것』을 밝혀 놓고 있어 이 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면 해결의 길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위원회에는 의사·한의사·약사등 의료종사자 뿐 아니라 소비자보호원등 소비자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환자 위주의 의료체계를 강구하게 되므로 자연히 한의사·약사의 분쟁도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생각에서 한의사나 약사들이 더이상 장외 싸움을 벌일 것이아니라 테이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이 여전히 남아있다. 전통적으로 대화 상대자인 협회들이 소속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가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협회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대한약사회의 휴업 중도 철회 결정 때 일부 지부가 거세게 반발한 것도 협회의 지도력 부재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어쨌든 약국의 일제 휴업의 철회를 계기로 정부는 이들 한의사와 약사를 대화로 끌어들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강조하고 있다.
  • 보사부과장 등 2명 소환/규칙개정 경위 집중조사/약사법 수사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형사2부는 25일 직무유기혐의로 피소된 보사부 약무정책과 박무삼과장과 박하정계장 등 2명을 불러 약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게된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들을 상대로 규칙개정과정에서 대한약사회등의 로비가 있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박계장등은 이날 검찰에서 『시행규칙개정당시 한의사회의 의견조회를 하지않은 것은 이 단체가 보사부 산하단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개정에 앞서 약사회로부터 대구지역 약종상의 분쟁을 해결키 위해 시행규칙의 삭제가 필요하다는 건의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6일 보사부 주경식기획관리실장과 신석우당시 약정국장(현 국립의료원 약제과장)을 소환,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검찰은 이에 앞서 보사부로부터 시행규칙개정과 관련한 결제 및 입안서류등을 넘겨받아 정밀검토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시행규칙의 개정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의혹이 드러날 경우,다음주부터 개정을 둘러싼 관련단체의 로비여부에 대해서도 본격수사키로 했다.
  • 3백69개 의원 일요일도 진료

    서울시는 25일 약국의 휴업이 끝날때까지 22개 구 보건소를 24시간 철야 근무,환자들을 진료할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또 종합병원 66곳,일반병원 93곳등 모두 1백59개 병원의 응급실을 철야 근무토록 하고 시내 9백79개 의원진료기관은 하오 10시까지 연장 근무하도록 했다. 또 3백69개 의원진료기관은 일요일인 27일 근무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날 하오 구청장회의를 긴급소집,시내 7천3백7개의 약국에 정상영업을 하도록 행정지시하고 계속 휴업하는 약국에 대해서는 약사법등 관계법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한편 이원종서울시장은 이날 상오 정병표서울시약사회장을 만나 1천만 시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약국휴업을 즉각 중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 전국약국 일제 휴업… 국민 큰 불편/「한·약분쟁」 갈수록 악화

    ◎“살시 계속땐 강력조치”/병원·보건소에 진료연장 긴급지시/당국 한약조제권을 둘러싸고 빚어진 한의사와 약사들간의 업권분쟁은 한의대생들의 집단수업거부파동에 이은 전국약사들의 전면휴업돌입으로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전국 2만여 약국은 25일 약사법 시행규칙개정움직임과 관련,약사들의 로비의혹이 있다는 한의사측의 주장등에 집단항의키로 한 대한약사회의 결의에따라 27일까지 3일동안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이날 약을 구하러 급히 인근 약국을 찾았던 시민들은 병원이나 보건소등으로 몰리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전국 대부분의 약국들은 이날 아침 일찍 「국민에게 드리는 사과의 말씀」이라는 대한약사회 명의의 사과문을 내걸고 문을 닫았다. 또 휴업을 한 약사들은 소속 시·군·구 약사회분회별로 모임을 갖고 향후대책을 논의했으며 권경곤회장등 집행부전원은 3일간의 시한부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서울 경기지역 약사1천여명은 이날 상오11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무원칙한 정책을 비난하고 약사법시행규칙처리를 촉구했다. 대한 한의사협회는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약국의 집단휴업에 대응,한의사면허반납운동을 중단키로 하는 한편 전국 한의원의 진료시간을 하오7시까지에서 9시까지로 2시간 연장키로 했다.협회측은 이와함께 약사들의 조속한 본업복귀와 한의대생의 수업거부를 중지토록 권고하는 성명서를 냈다. 한편 보사부는 대한약사회측에 휴업중지를 촉구하고 전국일선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생활약품을 확보,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도록 긴급지시했다.또 양측간의 분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한의사들도 포함시키는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를 본격 가동시키기로 했다.
  • 집단 이기 단호대처/황 총리/오늘 정부입장 밝히기로

    ◎부분임금·전교조문제 포함 황인성국무총리는 약사·한의사간 한약분쟁과 무노동 부분임금제 도입및 전교조문제등 최근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현안에 대해 26일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황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형식을 통해 중단없는 개혁과 경제회생을 위해 사회 각계가 요구를 자제하고 고통분담에 동참할 것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법질서를 해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아울러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황총리는 특히 약사·한의사분쟁과 관련,정부가 공청회등 합리적 절차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한뒤 정부를 믿고 과격행동은 자제하도록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문민시대를 맞아 집단이기주의화하는 경향을 조기에 차단하고 국민적 화합을 이룩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하고 『최근의 쟁점들은 국민전체의 이익을 고려해 결정되어야 할 사항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총리는 25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한 주례업무보고를 통해 『대한약사회에 협조를 요청,집단휴업행동을 철회토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 “국민건강 담보로 싸우다니…” 시민 분개/전국 약국휴업 이모저모

    ◎“10리 걸어왔는데”… 약 못구해 발동동/병·의원·보건소로 몰려 환자 북새통 전국 2만여 약국이 거의 휴업에 들어간 25일 급히 약을 구하려고 약국을 찾았던 시민들이 인근 병·의원이나 보건소로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대형약국이 2백여개 몰려있는 약국 거리인 서울 종로5∼6가 일대의 경우에는 아침부터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이 발길을 돌렸으며 지방에서는 먼길을 걸어 약국을 찾은 주민들이 발을 굴렀다. ○이기주의적 발상 ○…이날 하오 1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사기위해 1시간여동안 종로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이흥길씨(62·종로구 명륜동)는 『국가자격증을 받아 독점적으로 영업하는 약사들이 일방적으로 문을 닫는것은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분개했다. 평소 앓던 비염이 악화되어 보건소를 찾았다는 성미란씨(35·주부·종로구 누하동)는 『약국에 갔으나 문이 잠겨 할수없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약사들이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반 병·의원에서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감기등 가벼운 증세때문에 찾아온 환자들이 급증,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D의원의 경우 하루 평균 25명이던 환자가 40명으로 늘었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의원도 30명 수준에서 50명으로 증가했다. ○환자 갑절로 늘어 양천구 목동 H병원을 찾은 김미경씨(29·주부·목동아파트 711동 804호)는 『14개월된 딸아이가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열이 오르고 보채 밤을 꼬박새우고 새벽에 약국에 해열제를 사러갔으나 문을 닫아 무척 당황했다』면서 『상오 9시가 넘어 단지 앞에 있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1리5반에 사는 김용기씨(62)는 『8순 아버님이 갑자기 몸이 아파 약을 사려고 10리길을 걸어 읍내 약국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약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지만 다른 상품도 아닌 생명을 다루는 약사들이 약을 팔지않겠다니 말이나 되느냐』며 흥분했다. ○시민들 항의소동 ○…휴업결의에 따라 성남시내 약국들이 일제히 문을 닫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항의. 시내 3백8개 약국들의 일사불란한 휴업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휴업의 낙진이 죄없는 시민들에게만 떨어지는 것같아 답답하다』며 『꼭 약국에서 한약까지 팔아야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업사』고 불평.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사는 주부 정은선씨(26)는 『한약조제권문제가 이렇게까지 번질줄 몰랐다』며 『서로의 이득만을 위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며 꼭 해야될 일이라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주어야 가정상비약이라도 준비할것 아니냐』고 볼멘소리. ○병원약사는 근무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민화서울대학병원 약재부장)소속 약사 1천5백여명은 25일 전국 약국이 3일간의 일제휴업에 들어간 것과 상관없이 정상근무한다고 밝혔다.
  • 약사님들 약국문 여시오(사설)

    『전국 2만1천여 약국의 약사님들은 지금 당장 일어나 약국문을 활짝 여시오.이 무슨 가당찮은 행동들이란 말입니까』 아무리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의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전국민의 보건과 직결되는 약국의 문을,그것도 사흘씩이나 닫아걸고 있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약사법시행규칙개정을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은 한의대생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사태에 이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없었던 「약국집단휴업」이라는,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해괴한 사태를 쳐다보게 된것이다. 약사법 분쟁의 발단은 재래식 한약장설치금지규정(약사법 시행령 규칙 제11조1항7호)을 지난 2월 보사부가 삭제함으로써 약국의 한약조제를 인정하게돼 시작됐다.이에 반발한 전국 한의대생들은 지난 3월부터 수업거부를 강행해 왔으며 한의사들은 면허증반납을 결의하는 등의 사태로 치닫게 되었다.작금에는 약사회측의 대보사부 로비 의혹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의사측에서전보사부장관을 포함한 법개정당시 관계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이들간의 분쟁은 결국 영업권역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약사들의 일제휴업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지탄을 면할 수 없다.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보살피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국들이 집단리기주의에 사로잡혀 국민건강을 외면한다는 것은 약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물론이요,지극히 비국민적인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약국이 단 한시간이라도 문을 닫으면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를 약사들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바로 그 점을 노리고 감행된 이번 집단행동은 사회규범에도 어긋나며 부도덕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자신들의 영역권싸움에 왜 국민을 희생시키려 하는가.약사회측의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이번 행동은 정당화될 수가 없다.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다.병원을 찾기보다는 우선 약국부터 들르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오랜 「의료관행」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지극히 무모한 일제휴업결의를 즉각 철회하고 당장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지금 이 아침에도 병으로 고통받고 신음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집과 이웃에 수없이 많다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할줄 안다. 약사·한의 분규의 틈바구니에서 명확한 정책대안을 못내놓고 있던 보사당국도 이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미뤄서 될 일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 역시 당장 무언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한·약 파동/뜨거운 감자 묘책은 없나/관·정가의 시각과 반응

    ◎여론주시… 집단이기주의 확산 우려/청와대·정부/“편들수도 없고” 대화 통한 해결 촉구/민자·민주 한의­약사분쟁은 정치권에서 보면 「뜨거운 감자」이다.양편 다 이해당사자가 엄청나게 많은데다 어느쪽이 옳은지 선뜻 분간을 내리기 힘든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정 무효화를 시사 하지만 분명한 입장은 있다.한의학과 학생들의 수업거부및 관련 인사들의 시위,그리고 이에 맞선 약국의 파업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집단이기주의에서 발로된 과격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해법을 찾자는 것이 정부와 여야 모두의 바람이다. ▷정부◁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가는데 있어 결정적 전기로 파악하고 있다.과거 권위주의시대처럼 정부의 강제지침이 없어도 첨예한 이해대립이 법·제도내에서 자율적으로 해결되는 풍토가 정립되느냐의 시금석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내각에 맡긴다는 것이다.보사부가 나서 의사·한의사·약사·소비자·학계등 각계 대표들로 위원회를 구성,문제가 된 약사법시행규칙과 함께 모법인 약사법 자체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는 원론만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1차 조사결과에서는 한약은 한의사가 제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통령도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관계자는 『한의학 관련 인사들의 과격행동도 문제가 있지만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해를 달성하려는 것은 더욱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이해당사자끼리 대화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최선이나 그것이 안된다면 약사법 시행규칙개정과정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뒤 정부의 최종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비리가 개입했을 경우 시행규칙개정이 무효화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총리실도 일단 주무부서인 보사부의 절충노력을 지켜본다는 입장아래 황인성총리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단이기주의로 인한 과격행동을 자제하도록 호소할 계획이다. ○“국민건강 담보 곤란” ▷민자당◁ 「약사법시행규칙개정 과정에 비리가 드러나면 규칙백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사태해결을 낙관하던 민자당은 이 문제가 약국 집단휴업사태로까지 번지자 25일 더이상 어느 한편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다만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처방만 내놓고 있다.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은 한의학계가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집단행동은 정부여당의 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 강재섭대변인도 『약사와 한의사는 집단이기주의에 집착해 국민건강을 담보로 투쟁하기보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희망하고 『정부가 하루 속해 이 문제를 해결해 국가기강을 확립하라』면서 정부쪽에 해법제시를 촉구. 강삼재정조실장도 『이 문제는 현재로서는 달리 대책이 없으며 보사부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만일 검찰 수사결과 시행규칙의 개정과정에 약사단체의 불법로비가 개재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보사부에 이의 시정을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민자당으로서는 목전에 벌어지고 있는 한·약분쟁에 끼여드는 것이 백해무익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의약분업·양한방 협진(협진)방향으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장 한·약 분쟁의 조정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약분쟁에 대해 골치아파 하는 것은 민자당과 마찬가지. 당직자들은『도대체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 ○여당에 책임 떠맡겨 민주당은 이에따라 이 문제에 관한한 정부와 민자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한편 한 약 양쪽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만한 발언을 매우 자제하는 모습. 박지원대변인은 25일 『민자당과 보사부의 상반된 입장,즉 정책혼선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정부와 민자당은 약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 ◎분쟁 전말과 수사방향/6공말기 「전격 개정결재」 규명 초점/검찰 수사/송 보사 보유뜻 간부들 “강행”에 굽혀/시행경위 약사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촉발된 한의사와 약사의 갈등이 장외 힘겨루기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 유례없이 약국의 전국적 휴업까지 불러온 이번 갈등은 동일한 약사법과 그 시행규칙의 해석을 놓고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정부마저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사부는 다만 이들의 싸움을 대화로 풀기 위해 「약사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아직 18명 위원이 선정되지 않아 첫 회의마저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사태의 전말과 수사방향을 알아본다. ○“모법따른 약사권리” ▷약사회◁ 약사회측은 약사법시행규칙 제11조1항7호의 삭제에 대해 한의사들이 집단 반발을 보이는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이들은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외에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한다」는 문제의 조항과는 상관없이 약사의 한약조제는 당연한 권리라고 보고 있다. 약사가 한약조제를 할 수 있는 근거는 시행규칙이 아닌 모법,즉 약사법에 분명히 규정돼있다는 주장이다. 약사법 21조에서는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2조는 「의약품이란 대한약전에 수재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대한약전은 1백30여종의 한약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회◁ 63년 약사법 제정 이후 약사의 한약취급금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한의사측은 약사법 시행규칙 11조1항 7호는 국회가 지난 75년 「약사의 한약조제를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부대결의를 한데 따라 정부가 80년 이 조항을 신설했기 때문에 입법취지상 당연히 약사의 한약취급 금지조항이라는 주장이다. ○“한약 취급금지” 주장 또 약사법 2조 4항에서 약사가 취급하는 의약품의 범위를 규정해놓고 다시 5항에서 한약을 따로 명시한 것은 약사가 취급할 수 있는 의약품과 한약을 구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개정경위◁ 문제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작업이 착수된 것은 지난해 11월12일.보사부는 정기국회에서 약업사의 지위보장에 대한 청원이 의결됨에 따라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 위해 관련 단체인 약사회·제약업계에 공문을 보내 개정안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한의사측은 약정국 관련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 대한약사회는 공문을 받자 같은달 문제의 조항이 사문화됐다면서 삭제해줄 것을 건의했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지난 1월25일 개정안을 확정,안필준장관(당시)의 결재를 받아 같은달 30일 이 개정안은 입법예고했으며 한의사협회가 2월18일 문제조항의 삭제에 대한 반대의견을 보내왔으나 이를 묵살하고 22일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약정국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위간부의 정책협의회에서 이 조항의 삭제 사실과 의미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전체80여의 개정조항 목록만 거론한데 그쳤다. 이 개정안은 2월25일 안장관의 최종결재를 거쳐 3월5일 공포됐고 4월4일 시행에 들어갔다. 송정숙장관은 시행 며칠전 삭제된 조항의 미묘성을 간파,이의 시행을 보류할 뜻을 비쳤으나 간부들이 강행의견을 굽히지 않아 예정대로 개정시행규칙을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여부 조사 ▷검찰수사◁ 약사법분쟁에 대한 수사의 초점은 약사법 시행규칙 제11조1항7조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관계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또는 뇌물수수가 있었는지에 맞춰져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두가지 혐의에 대해 사법처리 할만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지만 약사법 개정이 공청회등을 거치지 않은채 안전보사부장관의 퇴임 이틀전 전격적으로 결재된 점을 중시,의혹해소 차원에서라도 그 과정을 철저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검찰수사는 관계공무원의 수뢰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 전국약국 일제 휴업/오늘부터 사흘간/약사회 비상회의

    ◎2만여곳… “조제권침해 대응”/보사부 긴급간부회의 약사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국 2만여곳의 약국들이 시한부 휴업을 결의하는등 한의사와 약사의 대립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약사회관에서 22개 전국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법 시행규칙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전국 2만1천여곳의 약국이 일제 휴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 서울시 약사회등 대한약사회 산하 전국 약사회는 이 결정과 별도로 26일 해당 지역별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진뒤 다음달 7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한약조제권 수호를 위한 전국약사대회를 열기로 했다. 보사부는 약사들의 집단휴업 결정에 따라 이날 하오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약국 휴업을 행정지도를 통해 막기로 했다. 또 약국이 휴업을 강행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소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이 필수의약품을 확보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전국 시·도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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