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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 인터넷 ‘뻥튀기 홍보’

    농산물 판매를 위해 개설된 인터넷 홈페이지의 홍보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농산물이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약품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과대광고가 난무하고 있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일선 자치단체에 보낸 공문을통해 농산물을 유통하기 위해 개설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농산물이 의약품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효능 부분은 삭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의 경우 주산지인 충청도와 경기도에 개설된 홈페이지 대부분에는 변비를 예방하고 설사를 치료하며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사과라는 문구를 집어넣고 있다. 포도 역시 동맥경화와 중풍·뇌졸중을 예방하고 각종 장(腸)질환을 치료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이밖에 채소나 축산물을 위한 홈페이지에도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고혈압 동맥경화비만 변비 등 질병의 명칭이 들어가고 이들 질병에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밝히는 것은 약사법과 식품위생법상 과대광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식약청 관계자는 “인터넷의급속한 보급을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식품을 의약품처럼 묘사하는것에 대해서는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식약청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최근 개설한 경기도 평택 배 재배농민 김모씨(47)는 “단순히 ‘몸에 좋다’는 말로만 어떻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겠느냐”며 “검증된 효능은 인터넷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네탓’보다 醫保체질 개선을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재정파탄 위기를 두고 책임공방이 한창이다.정치권은 마치 정부가 의약분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이 지경에 이른 것처럼,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정부 내에서도 주무 부서인 복지부에만 화살이다.함께 책임지려는 자세는 정치권,정부 어디서도 보이지않는다.볼썽사납고 한심하다. 의약분업과 관련한 약사법개정안은 1999년 12월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통과됐다.이제와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면,개선점을 찾으려는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정치권의도리다.한나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선 시행 9개월도 안돼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의보통합 백지화를 들고 나오고 있다.지금의 위기를 호재로 활용하려는 얄팍한 인기영합주의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오죽하면 한나라당 안에서 의약품의 오·남용,약화(藥禍) 억제라는 의약분업의 근본취지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을까. 주무 장관과 실무자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초래된이번 혼란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분업시행 당시의 장관도 마찬가지다.복지부는 분업이 되면재정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파탄직전상황까지 왔다.탁상행정의 오류치고는 너무 치명적이다.“정치권이 결정한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작용을두고, 우리만 나무랄 수 있느냐”는 변명은 구차하기만 하다. 이제 정부·여야 모두 서둘러 의료보험 재정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진지하게 찾아야 한다.소모적인 네탓 공방이나하며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우리는 의보재정을 건전화하고의약분업을 정착시켜나가기 위해선, 과잉 공급체계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다.지금과 같은 비용유발형 체계는 곤란하다.수요자가 의료공급의 양과 질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수요자가 개입하지않으면 공급자는 끝없는 수요를 창출하려는 유혹에 빠질수 있기 때문이다.과다·과잉처방,고가장비의 무차별 사용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용한 방법과 제재 수단을 찾아야 한다.‘진료권 침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밀려 이지경에 이른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아울러 진료보수지급방법을 후불제에서 선불제로 바꿔야 한다.여러차례 지적됐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범 실시되고 있는 포괄수가제(DRG)나 총액계약제의 도입을 심도있게 검토하길 바란다. 약값의 거품을 걷어내는 데도 공급관리방식이 도입돼야할 것이다.기준약값을 정하고 그보다 비싼 약을 썼을 때는대체조제를 하게 한 뒤 이익은 약사 ·환자가 나눠갖도록하는 방안도 유용하다.이 과정에서 의·약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고통분담을 해야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 단순의약품 슈퍼서도 판매

    박카스 등 드링크제와 해열제·소화제 등도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약국 개설자가 아니어도 판매할 수 있는 약사법상 ‘의약외품(OTC품목)’ 범위가 너무 좁기 때문에 이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복지부 고시개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의약외품으로 추가 고시를 추진 중인 품목은 박카스 등 드링크제와 소화제·해열제·진통제·파스·구급약품 등이다. 이들품목은 대부분 선진국에서도 이미 약국외 판매가 허용되고 있는 데다 전문 지식 없이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현재 복지부 고시는 구취방지제와 탈모방지제·콘택트렌즈 관리용품·금연보조제·외용소독제·스프레이 파스·저함량 비타민 등 극소수 품목에 대해서만 슈퍼마켓 판매를허용하고 있다.이 때문에 박카스나 소화제·붕대 등 단순의약품을 사려 해도 약국으로 가야하고 약국이 문을 닫는야간이나 공휴일에는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黨政, 위기감속 대책회의 연기등 저변

    의료보험 재정위기 때문에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김대중( 金大中)대통령까지 나서 “내 책임이 가장 크다”(17일 청 와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고 말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의 식을 느끼고 있다.어떤 해법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비용 부 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민심이반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의 부담은 당정회의가 잇따라 연기된 데서 잘 나타난 다.여권은 당초 19일 보건복지 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대책 을 논의하려 했으나 오는 26일로 늦췄다.대충 마련할 대책 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여권의 위기의식은 당정간 책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며 정부를 원망하는 눈길을 숨기지 않는다.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부를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이 전했 다.한 당직자는 “정부에 속았다”고까지 했다.김 대통령 역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시작했지만 지금 보니 준비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의 책임전가가 억울하다는 주장이다.의 보 재정이 이렇게 된 데는 여러 정치·사회적 요인이 있는 데 이를 모두 정부측에 떠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이다.복지부는 재정난의 원인으로 보험료가 지난해 말까지 1년6개월 동안 동결된 것과 약사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된 것을 꼽고 있다.의료대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부득이 의보수가를 인상한 반면, 국민들의 부담을 우려한 정치권 의 반대로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것이 첫째 원인이라는 것이다.이는 민심을 앞세운 정치적 판단 때문이라는 시각 이다. 민주당도 내부적으로는 복지부의 이런 항변을 수긍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에 대한 공개적 비난은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의보 재정위기의 1차적 책임은 주무 부처가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서도 “앞으로 당이 직접 의보재정 문제를 챙길 것”이라 고 밝혔다.이는 결국 당정이 함께 향후 대책을 마련하되 사태의 책임은 정부가 지는 모양새로 이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의보급여 부당청구 첫 고발

    의사와 짜고 보험급여를 허위 청구하거나 임의변경 조제 후실제보다 부풀려 보험급여를 타낸 약국 7곳과 의료기관 2곳이 형사 고발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현지 실사를 통해 보험급여 부당청구 사실이 드러난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P약국 등 약국 7곳과 P약국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P의원 등 의료기관 2곳을 건강보험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시행 이후 담합에 의한 보험급여 부당청구 사실이드러나 해당 요양기관이 형사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는 이와함께 허위청구 등의 수법으로 보험재정에 직접 피해를 준 7곳(약국 6곳,의원 1곳)에 대해 79일부터 최고282일까지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리고,부당 청구금을 전액 환수키로 했다. 의원 1곳(서울 영등포 P의원)과 약국 1곳(충남 연기군 전의면 읍내리 Y약국)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담합·불법조제)사실만 드러나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부당 이득금이 드러나면 행정처분을 추가할 예정이다. 강동형기자
  • 개각 폭·입각대상 싸고 설왕설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1일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따라 개각 여부와 시기, 폭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개각설을 강하게 부인하던 여권 핵심부가 최근들어 “개각 준비지시가 없었을 뿐이지,‘안한다’는 얘기는아니다”라고 입장을 선회,개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각시기 최근 여권내에서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개각이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초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각설에 대해 “민주당이나 자민련 입각 희망자들의 자가발전”이라고 무시했었으나 요즈음은 개각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특히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7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를 환송하는 자리에서 “지난 2일 DJP 회동때 두 분이 골격은 얘기한 것 같다”고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각 폭 한·러정상회담 과정에서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문제로 혼선을 빚은 외교안보팀의 교체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일부 사회팀과 경제팀의 교체설은 이미 오래전부터제기되어온 터이다. 현재 당정의 공통된 전망은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을 제외하고 외교통상부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강력히 거론된다.통일부장관의 경우,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방부장관은 차세대 전투기등 무기구매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사회부처의 경우도 최근 약사법 개정안 파문과 각종 의료정책의 혼선 문제 등으로 도마에 오른 보건복지부장관이 우선대상이다.법무,행정자치,환경,노동부 가운데서도 일부 장관의 교체설이 나돈다.경제부처에서도 농림,산업자원,정보통신,건설교통,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전체적으로 개각폭이 중폭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2∼3명도 입각이나 경질 등으로 교체될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으나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은 유임설이 지배적이다. ■입각 대상 정치권 인사의 입각이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다. 민주당과 자민련에서 각각 2명 정도가 입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자민련이 5명을 요구했다는 설도 있다.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입각설도 강하게 나돈다.민주당측에서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신건(辛建) 법률구조단장,박태영(朴泰榮)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자민련에서는 장재식(張在植) 정우택(鄭宇澤) 오장섭(吳長燮) 이양희(李良熙) 김학원(金學元) 이완구(李完九) 이재선(李在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12개법안 국회 통과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미(未)신고 과외교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학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비롯한 12개 법안 등 모두 13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설해 등 재해 보상 범위를 넓힌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회사정리법 개정안,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안 등이다.주요 국가시설을 경비하는 청원경찰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내용의 경비업법 개정안은 찬반 토론과 표결끝에 150명의 재석의원 중 79표를 얻어 간신히 통과됐다. 그러나 돈세탁 방지를 위한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과 ‘특정 금융거래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법률’은 정치자금을 적용 대상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법사위원들의 이견 때문에 상정되지 못했다. 올 추·하곡 수매가 동의안과 근로자복지기본법 등도 논의가 미루어졌으며,약사법 개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여야 총무가 합의했다. 여야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날 처리하지 못한 법안들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임시국회 결산 및 전망

    8일로 사실상 막을 내린 219회 임시국회는 개혁법안 입법을 위해 열렸지만 여야 정쟁(政爭) 때문에 ‘미완의 국회’로끝났다. 한나라당이 단독 개최한 이번 임시국회는 추가 의사일정이합의되지 않아 10일부터 휴회에 들어간다.여당이 검찰의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를 막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의사일정 합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논란 끝에 지난 회기에 처리하지 못한 약사법을 비롯해 인권법,부패방지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다음 회기로 넘겼다. 개혁법안 처리가 미루어짐으로써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17회 임시국회 이후 계속된 자민련과의 공조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성과를 남겼다.이에 따라 양당 공조의 체질적 강화를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양당은지난 5일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지만 국가보안법과 교육공무원법 등 핵심 법안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약사법은 보건복지위에서 표결 끝에 통과됐지만 민주당이당론을 정한 뒤 본회의 표결에임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수정안이 만들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수정안은 8일 약사회의 동의를 얻음으로써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높아졌다.민주당과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수정안에 반대할 경우 표결을 강행할 방침이다.인권법과 부패방지법도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어 4월 통과가 유력시된다. 그러나 국가보안법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이견 때문에 통과가 불투명한 실정이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상반기 내 꼭 통과시키겠다”고 의지를보였지만 자민련과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이 개정에 반대하고있어 국회 통과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이번임시국회에서는 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에 대한 여야합의가 이루어졌으나,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이 법사위에서 정치자금과 탈세자금을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데 반대해 법안 처리가 다음 회기로 연기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의약분업 뿌리째 ‘흔들’

    의약분업이 시행 8개월 만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라는 거대 이익단체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여야 정치권도 특정 이해집단의 입장을 대변하는 쪽으로 흐르면서 의약분업의 기형화현상이 우려된다. 약사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에반발,지난 5일부터 낱알 판매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돌입했다.4일에는 6,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가지기도했다.그러나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낱알 판매를 하다 적발된 약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약사회회장이나 시도지부장이 운영하는 약국에서도 낱알 판매를 강행하지 않았다. 낱알 판매라는 법위반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일이다.그러나 ‘엄포’를 통해 그들의 이익만 관철하면 된다는 사고가 문제다.약사회의 이러한 ‘엄포성 반발’에 놀란 정부·여당은 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시키기로 ‘번복’했다.표를 의식,목소리만 키우면 들어주는 우리 정치권의 폐습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의사협회도 마찬가지다.성명 등을 통해 주사제 논쟁을 더욱증폭시키고 있다. 차제에 의약분업을 사실상 무효화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택분업’(병·의원의 외래환자 약조제가능) 쪽으로 몰고 가려는 생각이 엿보인다. 의사협회의 의도는 7일자 일부 언론에 게재한 광고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의사협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중심으로한 광고에서 주사제 의약분업 문제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선택분업 질문항목을 넣어 찬성이 응답자의 70.5%라고 주장했다.의사협회는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정당과의 정책 연대를 통해 선택분업을 공론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사제 분업 포함 여부 논쟁에서도 약사회는 민주당,의사협회는 한나라당과의 연대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어 의약분업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는 느낌이다.특히정부·여당은 당초 의·약·정이 합의한 대로 약사법 개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함에도 약사회의 압력을 의식해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의약분업의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건강연대 조경애 국장은 “약사회가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벌이는것이나 의사회가 선택적 임의분업을 주장하는 것은모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국민의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권재창출 성공’위해 머리 맞댔다

    민주당 노(老)·장(壯)·청(靑) 3세대 통합을 목표로 지난달 발족한 ‘여의도 정담(政談)’이 6일 2차 모임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논의했다. 모임 연락책인 이호웅(李浩雄)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대선 후보들이 주민 접촉에 나서기 보다는 머리를 싸매고 국민 요구에 맞게 정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약사법이나 사립학교법 등 현안에 대해 당론이 민의에 맞게 정해졌는지,관계 기관의 로비에 흔들리지 않았는지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원길(金元吉)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김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들도그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인권법을 거론하며 “기득권의 반대도 심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 (개혁입법이) 어렵다”면서 정권 재창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모임의 좌장격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앞으로 5년은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시간”이라면서 “대선 플랜도 이런기조로 짜져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3선의 장영달(張永達),재선인 이미경(李美卿)의원,초선의 김태홍(金泰弘)·함승희(咸承熙)의원 등 7명이 참석했다.이들은 매월 첫째 화요일에 정례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약사법 개정등 여야 이견

    여야가 약사법 등 주요법안 처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어 약사법 등 주요법안의 8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하다. 국회는 6일 법사·문화관광·보건복지 등 2개 상임위를 열어 약사법·경비업법,국가인권위원회법 등 주요 쟁점법안을심의했으나 여야간 의견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여야는 이에 따라 7일 총무회담을 열어 쟁점법안을 절충할방침이나 접점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약사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으로,7일 절충이 안 되면 4월 임시국회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법 개정과 관련,민주당 이총무와 남궁석(南宮晳) 정책위의장,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와 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약사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직속의 의·약·정협의회 구성과 주사제 처방률의 단계적 감축을 약사법에 명문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주사제 제조·투여 모두 의사 몫”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이 요즘 ‘양치기 소년’이된 느낌이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도 귀담아 듣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치권의 주사제 논란과 관련,“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가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심경을 피력했다.그는‘정책이 오락가락했다’‘준비부족이다’는 비판은 수용할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약분업 원칙훼손’이라고 말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 장관은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는 ‘의사는 의사노릇,약사는 약사노릇’을 하도록 하자는 데 있다”고 말문을 연 뒤“주사제의 경우 의사가 분말 주사제에 증류수를 타서 주사기에 넣는 것이 일종의 조제 행위이고,주사제를 환자의 몸에넣는 것이 투여 행위가 돼 약사의 행위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주사제는 의사가 ‘의사 노릇’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약사 노릇’과는 무관하다는 논리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의 과실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의약분업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불편하더라도 항생제와 주사제 오·남용을 줄일수 있다’고 강조,오해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이같은 소신에도 불구,주사제가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경계했다.가능한 한 약사법 개정안이 빨리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사제 논란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것도 많다”고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주사제 오·남용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일반국민들도 주사제의 폐해를 알게 돼 주사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약사회 ‘강행’첫날 표정

    대한 약사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분업 제외 방침에 반발,5일부터 ‘낱알 판매’를 재개했으나 대부분의 일선약국은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 참여를 관망하며,법으로 규정된 낱알판매 금지 규정을 지켰다. ◆낱알판매 첫날 표정=이날 부산시와 광주시 약사회에서 낱알 판매 강행을 유보하는 등 대한 약사회의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약국에서는 환자들이 원할 경우 제한적으로 낱알 판매를 했으며,약사회 지침을 따르지 않는 약국에서는 오히려 낱알 판매를 요구하는 환자와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 J약국 약사는 “낱알 판매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있어 몇 차례 낱알 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의 D약국 약사는 “약사회로부터 공식적 지침이 내려온 상태가 아니라 낱알판매 하기가 좀 조심스럽다”고말했다. 동네에 위치한 N약국 약사는 “낱알판매 금지가 정착돼가고 있는 가운데 약사회가 낱알 판매를 강행,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 입장=약사회도 낱알 판매를 강제하지 않고 자율에맡긴다는 입장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4일 과천 집회에서 행동강령으로 낱알판매 강행을 채택한 만큼 별도 공문을 내려 지시할 생각은 없다”면서 “약국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고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의 입장을 확인한 뒤 임의 조제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대책=복지부는 의약분업 불복종 운동이 생각보다저조한 데 대해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복지부는 이에 대해 약국들이 낱알 판매에 따른 실익이 거의 없고,환자들의 불편도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공무원을 동원,약국을 방문해 낱알 판매를 하지 말것을 권고하는 등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현행 약사법에는 약사가 낱알 판매를하다 적발되면 1차 15일,2차 1개월 영업정지에 이어 3차 적발시 자격취소 처분을받게 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 일반주사제는 의약분업 대상

    민주당과 자민련은 5일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 장관을출석시킨 가운데 양당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주사제 가운데일반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주사제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주사제 처방료와 조제료 삭제 ▲과다 사용자에 대한 진료비 심사강화 ▲외래 투약의 경우 원외 처방전에 주사제 투약내역 기재 ▲실거래 가격과 물량 실태조사를 통한 주사제 거래 투명성 확보▲주사제 투약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당은 오는 6일 한나라당을 포함한 여야 3당 정책협의회를 소집,이같은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8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여당의 수정안은 국민 편의를 무시한 것”이라며 모든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한 보건복지위 개정안을 그대로 입법화한다는 당론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여야 합의가 어려우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8일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하지는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환경노동위를 열어 새만금 간척사업의 타당성을 따지는 등 상임위별 활동을 재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약사회·정부 정면대립

    대한약사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에 반발,5일부터 낱알판매를 실시하는 등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 약사회는 4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6,000여명의약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악 약사법 불복종 전국 약사 결의대회’에서 “일관성없는 제도로 정부 정책의 신뢰가 떨어지지않도록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의약품의 낱알판매를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면서 ‘국회는 보건복지위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 주사제를 원칙대로 의약 분업에 포함하라’는 등 5개항의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주사제 분업 제외를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한책임을 지고 국회 보건복지위의 전용원(田瑢源)위원장과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했다. 약사회 한석원(韓錫源)회장은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 약사들의 의견을 들어 폐업도불사할 방침”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복지부는 낱알판매 강행을 비롯,약사들이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에 들어갈 경우 현지 실사를 통해 업무정지 등 강력한제재를 가할 방침이다.현행 약사법 39조 규정에 따르면 약사가 낱알판매를 하다 적발되면 1차 15일,2차 1개월 영업정지에 이어 3차 적발시 자격취소 처분을 받는다. 한편 복지부는 약사들의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은 주사제 이외에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3세 이하,65세 이상 노약자들에 대한 의약분업 제외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복지부는 노약자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약사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 새달 재·보선서 ‘공조 첫 작품’

    민주당과 자민련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2일 만찬회동에서 합의한 ‘상생공득(相生共得)’의 공조 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양당은‘상생공득’을 공동정부 출범 정신으로 규정,국정 운영과각종 선거에서 실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상생공득’의 첫 시도로 다음달 열리는 4·26 재·보궐선거에서의 ‘연합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양당 지도부 차원에서 실현방안이 은밀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선거공조는 길게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공조 여부가 관건이다.양당은 이를 위해 우선분위기 조성 작업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정치권의 지각변동에도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자세다. 선거공조를 위해서는 정책공조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가 5일 낮 함께 만나 ‘정책협의회’를 재개해 인권법,반부패 기본법 등 개혁입법의 국회통과를 논의한다.개별법안의 내용과 처리 우선순위를 놓고양당의 입장 차이가 커 조율결과가 주목된다.민주당은 자금세탁 방지와 관련된 특정금융거래에 관한 법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약사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고,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등은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4월 임시국회 처리할 방침이다. 국가보안법 개정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양당 공동안을 올상반기중 국회에 제출하거나,자민련이 계속 반대하면 민주당단독안을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국회의원 정수의 5%(14명)로 낮추는국회법 개정안은 야당과의 합의를 전제로 자민련안에 찬성키로 했다. 자민련은 양당 4역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되,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자민련의 의견을 개진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당론을 모았다.그러나 국보법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핵심으로판단하고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러한 현안들이 어떻게 처리되고,조율될지가 공조 강도를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씨줄날줄] 양심 마취

    몇해 전 중남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생긴 일이다. 생후 일곱달 된 여아의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3∼4살 여아가 달거리를 하는 괴변이 일어났다.원인은 이들이 자주 먹은 미국 플로리다산 달걀이었다.더 많은 달걀을 얻기 위해 닭에게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을 주사한 것이 이들에게 영향을미친 것이다.사람의 먹거리가 뭔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육되거나 보관·조리될 경우 언제 무슨 화를 불러올지 모른다는 것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다.그 달걀이 수출·입 과정에서 소정의 검사를 거치지 않았을리 없는 일이고 보면 흔히말하는 ‘허용 기준치’라는 것이 얼마나 믿을 바 못 되는가를 말해준다고 할 수도 있겠다.‘허용기준치’가 ‘무해’는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약으면서도 어리석어서 식품이 좀 더 오래 가게하기 위해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하게 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한다.식품에다 방부제를 넣는 일이 바로 그렇다.그런데 이번에는 물고기를 좀 더 오래 살아 있게 하기 위해 사람이 더 빨리 죽을지도 모르는 짓을 저지른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 진주 경찰서는 모 약품회사 대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그는 1998년 7월부터 수입산 마취제 아미노향산에틸을 지난해 말까지 서울과 경남 등 전국의 민물고기 수산업자,양어장 등에 113차례에 걸쳐 1,366㎏을 판매한 혐의다.문제의 약품은 치과 병원 등에서 국소마취 때나 쓰는 아주 독한 의약품이라는 것. 수산업자들은 물고기를 운송할 때 이 마취제를 사용했다고한다.고기들끼리 부딪혀 상처를 입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생선의 선도(鮮度)를 유지하는 데만신경을 썼지 소비자들이 입을 피해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1998년 7월부터 2년 넘게 서울 등 전국 일원에 공급했다니그 사이에 민물생선 한번쯤 먹은 사람은 마취제에 취한 고기를 먹은 셈이 아닌가.우리나라 침술이 일본보다 못하지 않은데 일본처럼 침으로 기절시키는 방법을 우리는 왜 안 쓰는지모르겠다.일일이 침을 놓는 것보다 무작위로 약을 풀어버리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비용도 절감되겠지만 그것이 사람의입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해야 하지 않는가.결국은 물고기마취에 앞서 사람의 양심이 먼저 마취돼버린 탓이라고밖에볼 수 없다.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약사회 “5일부터 약 낱알판매”

    대한약사회의 한석원(韓錫源) 신임회장은 2일 “예정대로 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갖고 5일부터 거부운동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회장은 이날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는 분업 원칙에 어긋나며 분업을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면서 “국회가 우리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5일부터 일반 의약품 낱알 판매 형태로 거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는 일반 주사제 분업 적용안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나 최소한의 방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약사법개정안에 이 방안이 반영되면 거부운동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강동형기자
  • [오늘의 눈] 오락가락 ‘주사제’제외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 여부를 둘러싼 정부·정치권의 논란은 그대표적 사례다.‘울면 떡하나 더주는 식’의 근시안적 해법이 거듭되면서 일은 점점 꼬여만 간다. 주사제는 지난 94년 약사법이 개정될 당시 의약분업 대상이아니었다. 98년 의약분업추진협의회가 출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그러던 것이 99년 5월 시민단체가 나서 의사회와 약사회를 중재하는 과정에서 분업대상에 포함됐다.2000년7월 의약분업이 시행됐으나 국민불편을 이유로 곧바로 냉장·차광주사제는 분업에서 다시 제외됐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는 15%(사용량 기준)만 의약분업에 남아있던 주사제를 완전히 분업에서 제외시키는 약사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그러자 약사회와 시민단체가 ‘의약분업 훼손’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에 집권여당인 민주당은주사제를 다시 분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책이 일관성을 가지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밀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행처럼 일반주사제를 분업에 포함시킬 경우 약사회의 불만을 다독이고,‘주사제도 약’이라는 관점에서 의약분업의 명분을 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주사제오남용도 막는다는 논리도 깔고 있다. 그러나 주사제를 둘러싼 더 이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최종 정책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주사제의 의약분업 포함은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키고,의사와 약사간 담합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을 주지할필요가 있다.분업에서 주사제가 제외되면 처방료·조제료가자동으로 사라져 연간 보험재정에도 3,000억∼5,000억원 가량 도움이 된다.이는 국민부담 감소로 이어진다.주사제 오남용은 다소 증가한다 하더라도 이는 별도의 대책으로 접근할수도 있다.실제 의약분업 실시후에도 주사제 오·남용은 줄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의 반발 역시 주사제 의약분업 포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지 발상을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분업에 포함시켰다가 의사들이 반발하면 다시 또 제외시킬 것인가.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폭넓은 여론을 수렴,정말 국리민복을 가져오는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해 본다. 강동형 행정뉴스팀 차장 yunbin@
  • 납품 약품사 대표 입건

    수산업자들이 역돔과 잉어 등 민물 활어 출하때 상품성을높이기 위해 독성이 강한 마취제를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일 전문의약품인 마취제를 수산업자 등에게 상습적으로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K약품 대표 심모씨(60·여·서울시 노원구 공릉동)를 입건,조사하고 있다. 심씨는 98년 7월부터 수입 마취제원료인 아미노향산 에틸을 C,D수산에 1봉지(1,000g)에 2만원씩 받고 판매하는 등 지난해 말까지 경남 및 서울,전남,충청도 등 전국의 민물고기수산업자와 양어장 등에 모두 113차례에 걸쳐 1,366㎏ 2,732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미노향산 에틸은 국소마취제 등으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으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수산업자 등은 역돔 등 민물고기를 출하할때 운반과정에서의 상품성 저하와 분류상 애로 등을 이유로수조에 마취제를 소량 투입,고기를 마취시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또 이 마취제가 민물고기 등의 양식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경찰은 “마취제가 투여된 고기의 인체 유해 여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분석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분석사례가 없어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체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을경우 식품위생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등 처벌법이 미약해 단속에 애로가 많을것”이라고 말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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