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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새는 타미플루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8만정을 불법으로 유통한 병원 1곳과 약국 5곳, 선용품공급업체 46곳이 해경에 적발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9일 타미플루 8만정을 불법으로 선사에 유통한 혐의(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로 부산 모병원 의사와 직원 1명, 약사 5명과 약국 직원 1명, 선용품공급업체 관계자 46명, 의약품도매상 1명 등 5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부산시내의 약국 2곳은 4월초부터 최근까지 병원 원무과 직원과 짜고 의사도장을 몰래 찍어 의료법 규정에도 없는 신종플루 사전처방전 365장을 발급, 타미플루 수만정을 선용품업체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약국 3곳은 아예 처방전도 없이 같은 기간 선사 30여곳에 타미플루 수만정을 불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타미플루 사재기 샅샅이 밝혀내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불법유통 양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제 타미플루 수입사 한국로슈에 대해 압수 수색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평소 거래하던 의료기관과 짜고 13개 기업의 직원 명의로 허위 처방전을 발급받아 타미플루 2만 7000 캡슐을 구해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로슈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 로슈사의 한국 지사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타미플루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다.지금까지 식약청에 적발된 타미플루 불법유통량은 모두 7287명분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 이상이 HSBC은행, 한국노바티스 등 다국적 회사로 유입됐다고 한다. 이들 회사의 불법 사재기 배후에 한국로슈가 있었던 셈이다. 신종플루 ‘대유행’속에 항바이러스제 투약 시점을 언제로 할까 고민할 정도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이런 사재기 행위가 벌어지다니 도덕적 패륜행위가 아닐 수 없다.식약청은 불법을 저지른 병·의원 10곳과 약국 4곳에 대해 각각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으로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한국로슈의 타미플루 불법유통 경로 또한 철저히 파악해 엄정 조처해야 한다. 현행 약사법은 허위 처방전으로 약을 구입해 유통시킬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타미플루 수입업체와 의료기관, 다국적 기업의 검은 커넥션이 확인된 이상 당국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다스려야 한다. 인간의 생명을 장사 수단으로 삼는 ‘죽음의 상인’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대한의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한다.
  • 대기업에 타미플루 불법유통 의혹 수입사 한국로슈 압수수색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타미플루 불법유통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수입사인 한국로슈를 4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한국로슈가 한국노바티스, HSBC 등 일부 대기업에 타미플루가 불법유통된 것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의심돼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식약청이 지난 5~10월 4차례에 걸쳐 타미플루 불법유통을 조사한 결과, 한국노바티스와 HSBC가 5938명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한국로슈가 일부 대기업과 약품도매상 등에 타미플루 사재기를 불법으로 도운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김영균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자세한 상황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해봐야 나올 것 같다.”며 “불법 공급에 개입돼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약사법은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업무 정지 15일에 처하게 돼 있다. 의료법은 허위 처방전을 발급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자격정지 2월에 처한다. 한편 식약청이 전국 병·의원, 약국, 의약품 도매상 3853곳을 대상으로 타미플루 불법유통을 특별단속한 결과 23곳이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타미플루 불법 유통량은 모두 7287명분으로 지난 9월 문제가 된 HSBC의 불법 비축량 2000명분이 포함됐다.<서울신문 9월29일자 10면> 또한 인터넷을 통한 불법유통을 모니터링해 총 144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적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차단 조치를 요청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정운찬 총리 “서민보호·중산층육성에 최우선”

    정운찬 국무총리는 6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의 지향점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중점 추진한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서민 보호와 중산층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내실 있는 현장 중심 행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 발전과 사회 통합을 구현해야 한다.”며 “선진 국가 건설을 위해 이념 대립과 노사 갈등, 지역·산업간 불균형을 극복하고 조화와 균형, 화해와 관용을 통해 건전하고 다원화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미래 대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녹색성장, 4대강 사업, 신성장동력 등 미래 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내년 11월에 있을 G20(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기 내각은 국가 경영 지원 본부가 돼야 한다.”면서 “정책 현장을 자주 찾는 등 국민과 소통하고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이견을 조정해서 실용과 성과를 우선하는 내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은행법 및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 등 4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은행법 및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각각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최대주주 자격요건으로 ▲대주주 신용공여 제한을 위반하지 않을 것 ▲부채비율이 200% 이하일 것 ▲금융기관의 경우 재무 건전성 기준을 충족할 것 ▲주식 취득자금이 차입자금이 아닐 것 등을 제시했다. 또한 외국에서 이미 임상시험을 실시한 의약품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위탁제조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약사법 개정안을 의결해다. 이와 함께 국립생태원 건립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위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도록 한 국립생태원 건립위원회 규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타미플루 비축 HSBC 등 처벌

    한국 HSBC은행이 타미플루 약 2000명분을 비축한 것과 관련, 해당 은행과 처방전을 발급한 의료기관, 타미플루를 판매한 약국 모두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식약청과 종로보건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제출했다. 앞서 타미플루를 비축한 것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한국HSBC는 처벌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HSBC가 직원들에게 타미플루를 제공한 행위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약사법 44조에는 ‘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수여(授與)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 2000만원의 처분을 받게 된다.타미플루를 판매한 경기 고양시 약국의 경우 복약지도 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약사법 24조는 ‘약사는 의약품을 조제하면 환자에게 필요한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돼 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한 의료기관은 의료법 17조 위반에 해당된다. 이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의사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그 밖에도 애초에 1000명분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1978명분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은행 측은 16명분을 사용하고 나머지 1962명분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김충환 과장은 “한국 HSBC은행과 약국 접촉 경로, 약국이 많은 양의 타미플루를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뉴스플러스] 무자격자 약판매 103건 적발

    속칭 ‘카운터 약국’으로 불리는 약국의 무자격자 판매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 상반기 의약품 등 판매업소 약사감시 결과’에 따르면 약사법 위반행위 415건 중 약국이 86.5%(359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도매상과 의약품도매상이 19건, 14건으로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위반사례 중 가장 많은 것은 전문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무자격자 판매’로 전체 359건 중 103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유효 기간이 경과된 의약품을 판매한 사례가 51건(13.5%)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 [모닝 브리핑] “신문광고 규제법규 418개… 시장활성화 저해”

    과다한 신문광고 규제 관련 법규가 신문광고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신문협회 산하 광고협의회가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한상필 교수팀에 의뢰해 실시한 ‘신문광고 규제 현황과 개선’에 따르면, 신문광고 규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법규는 2005년 기준 총 418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규제와 관련된 법규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소비자기본법, 청소년기본법, 국민건강증진법, 식품위생법, 약사법, 의료법, 화장품법, 관광진흥법 등으로 복잡하다. 홍지민기자 bckang@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약국에서 조제한 약만 의료보험이 되고 낱알은 안 된다는데 정말인가? A)현행 약사법에는 누구든 제조 및 수입업자가 봉함한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을 개봉해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의약품 오남용 차단 및 약화사고 예방, 약제비 절감 등을 위해 의사는 전문·일반의약품을 처방하고, 약사는 처방전에 의해서만 조제해야 한다. 단, 일반의약품은 약사가 판매하나 이 경우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약값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 [미디어법 통과 이후] 재투표 논란 법정으로… 야 4당, 헌재에 심판 청구

    민주당을 비롯해 야4당이 23일 “재투표와 대리투표가 이뤄진 방송법 표결은 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면서, 방송법 무효 논쟁이 법정으로 옮겨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은 이를 통해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처리를 ‘원천 무효’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野 “2001년 표결 불성립과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유·무효 논쟁이 한층 가열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여당 주장대로 ‘표결 불성립’이 되려면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표결 종료 선언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방송법 재투표의 무효를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국회 사무처가 보도자료에서 ‘표결 불성립’의 전례로 지난 2001년 6월 약사법 개정안 사례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속기록을 보면 국회 의사국이 보도자료에서 제시한 사례 4건은 모두 표결이나 표결 종결선언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표결종결이 선언된 방송법 재투표 사례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대리투표 의혹도 구체적으로 제기됐다. 이석현 의원은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 없었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재석’으로 표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리투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모으고 있다. 당 법률검토팀장인 김종률 의원은 “증거가 훼손될 것에 대비해 증거보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대리투표 논쟁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나 의원 자리에서 반대투표를 한 것 같다. 빨간색이 들어오자마자 배은희 의원이 재빨리 취소 표시를 누른 모양”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 역시 “(야당이) 어떻게 투표를 그런 식으로 방해할 수 있냐.”면서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與 “악의적 동영상 유포 수사 의뢰” 인터넷에 옆자리인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의 모니터에 손을 대는 듯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대리투표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의원이 투표했는지를 확인하고 옆으로 간 것이었다.”며 “악의적인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것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의원으로서 양심을 걸고 모두 다 투표했다.”고 대리투표 의혹을 부인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야당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소용 없을 것”이라면서 “헌재가 무슨 권한으로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국회의원이 낸 권한쟁의심판이 헌재에서 단 한 차례도 인용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자 야당의 공세는 더욱 치밀해졌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전날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과 관련, “본회의에서 수정가결된 금융지주회사법을 뜯어보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안에 법사위에 계류 중인 공성진 의원안이 합쳐진 것으로, 수정동의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국회법 제95조 1항은 수정동의안의 경우 국회의장에게 미리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어제 신문법·방송법·금융지주회사법 등 수정동의안 3건은 이 부의장이 개회를 선포한 오후 3시34분 이후에 의안과에 접수됐다.”고 지적했다. ●법조계 “투표종결 선언하면 끝” 한편 한국헌법학회 김승환 회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법률안 투표를 할 때 일단 의장이 투표개시에 이어 투표종결을 선언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며 헌재의 인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석면 파우더 59社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건태)는 석면 검출 베이비파우더 사건과 관련해 불순물 검사 등 제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석면이 함유된 중국산 탈크로 베이비파우더를 제조한 업체 59곳에 대해서 약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원 이하로 약식기소하고, 나머지 15곳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책진단]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책 없나

    정부가 의약품을 둘러싼 뿌리 깊은 ‘검은 뒷거래’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정부는 유통질서를 문란케 하는 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는 내용의 고시를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된 제약사의 해당 제품에 대해 가격을 강제로 20~40% 낮추는 방안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계속된 리베이트 관행이 이번 제도 시행으로 단번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대책을 짚어봤다.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은 국내 의료계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30~40년의 긴 기간을 거치면서 수많은 뒷거래 방법이 생겨났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급 계약을 맺은 의약품 약가의 일부를 병원이나 의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만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급여 약제’에 대한 리베이트는 제약업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건강보험 처방 기록이 남지 않아 뒷거래 내역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계열의 D제약사 지점 영업사원이 비만치료제를 병·의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약가의 10~20% 수준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심지어 새로운 의약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약가 전액을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100대 100’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은 “신제품 출시 초기에 실적을 바짝 올리려고 약가 전액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서로 쉬쉬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 알려진 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공연한 비밀 ‘의약품 리베이트’ 시판 후 조사(PMS)는 법의 한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리베이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PMS는 제약사가 약을 출시한 뒤 4~6년이 지나 안전성과 효능 조사를 위해 의사에게 임상 데이터를 요청하는 제도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기준 건수를 넘은 조사비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이 오간다. PMS를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사 41명이 지난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적발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감시의 눈길을 피하는 신종수법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처방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을 병원에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전문약과 일반약의 거래내역을 보고하는 제도가 마련되자 최근에는 의약외품으로 대신 제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또 불법거래 내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제약사의 계열사나 홍보기획사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골프 접대를 하는 사례도 생겼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약품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약과 일반약 거래내역을 감시하자 신종수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비밀스러운 내부거래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제약사 ‘갑을관계’서 비롯 의약품 리베이트는 제약사가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갑을(甲乙)관계’에서 비롯됐다. 감시제도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내도 의사의 처방을 많이 얻어내려면 ‘갑’인 의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가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제품의 약가를 인하해도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중·소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인하된 약가만큼 더 팔자.’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제약협회,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 제약업계는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자 최근 자정결의 행사를 가졌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는 “전시성 행사에 불과하다.”며 불참했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의료인 처벌조항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현행법상 의료인이 금품 수수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단 2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돼 있다.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처벌기간은 1개월로 경감된다. 자격정지 처분을 3회 이상 받아야 면허가 취소된다. 그러나 리베이트가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는 2001년 이후 153명에 불과하다. 2007~2008년에는 단 한명도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사례가 없다. 복지부는 처벌기간 경감 조항 삭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폭적인 처벌 강화방안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민주당 박은수 의원이 지난달 “의사와 약사가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부당한 금품을 제공받을 경우 면허정지 처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주목된다. 의료인의 자격정지 처분을 최대 1년 이내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질적인 리베이트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성분명 처방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처방전을 작성할 때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이 아닌 의약품의 성분을 기재해 환자나 약사가 약의 브랜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자연스럽게 약의 선택권이 분산되기 때문에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제공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단, 약사에 대한 리베이트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의약품 유통거래 감시체계 강화 및 리베이트 처벌조항 강화 등의 보완대책이 우선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분명 처방 도입” 목소리도 반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는 의사의 정상적인 처방권이 훼손돼 환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까지 국립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 조심스럽게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정책위원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지 못한 것이 의약분업제도를 반쪽짜리 정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의료인에 대한 로비가 줄어들게 되면 그것이 곧 근본적인 리베이트 근절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불량 의약품·식품 회수 이행기준 마련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과 의약품 회수 이행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명문화되고, 회수율을 산정하는 방식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의약품 회수 이행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회수하지 않더라도 처벌하기가 어려웠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 회수 관련 규정에 업체가 회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를 판단하는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다. 식품위생법·약사법 시행규칙에는 회수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1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혹은 품목제조 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됐지만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때문에 회수 불이행으로 처벌받은 제약사 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회수가 종료된 이후에 표본을 선정한 뒤, 식약청이 직접 점검에 나서 회수했는지를 판단하는 등의 기준이 마련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업체별로 2곳씩 샘플을 뽑아 실사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과 의약품의 회수율을 산정하는 방식을 출고량이 아니라 시중 재고량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회수 시스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회수율 산정방식 개선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불량의약품 회수 ‘손놓은 식약청’

    불량의약품 회수 ‘손놓은 식약청’

    불량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석면탤크약 파동 등 적발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의 제품 회수율이 극히 낮아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같은 현상은 관련 법규가 구체적이지 않아 적용이 어려운 데다 보건당국 또한 업체가 제출한 서류로만 회수여부를 확인하는 등 ‘탁상행정’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석면탤크약 파동으로 120개 회사 1222개 제품에 회수명령에 내려졌지만 실제 회수율은 13.6%에 그쳤다. 2006~2008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불량건강기능식품도 회수율은 26%였다. 의약품 파동이 벌어질 때마다 식약청이 회수명령을 내리지만 회수율은 밑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관련 규정이 허술하기 때문. 약사법 시행규칙은 식약청의 회수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해 업무정지 혹은 해당 품목을 허가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약국이나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실제로 처벌받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회수 목표량 달성과 관계없이 제품을 하나라도 회수한 실적이 있으면 회수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보기 때문. 식약청 관계자는 “매년 부적합 의약품이 나올 때마다 회수명령을 내리지만 처벌받는 제약사는 거의 없다.”며 “회수량은 문제가 안 된다.”고 밝혔다. 회수 여부를 전적으로 제약사가 작성한 서류에만 의존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통상적으로 회수명령이 내려지면 제약사는 ‘회수계획서’를 통해 목표회수량, 회수기간 등을 식약청에 보고한다. 이어 회수가 끝난 뒤 ‘회수종료신고서’만 제출하면 식약청은 회수한 것으로 인정한다. 서류상으로 회수되지 않은 제품은 이미 판매된 것으로 판단할 뿐이다. 석면탤크약의 경우 현재 120개 업체 중 119개 업체가 회수종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다. 식약청의 설명대로라면 석면탤크약이 약국에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직도 도매상이나 약국 곳곳에는 석면탤크약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사와 직거래하는 약국에선 거의 회수했지만 도매상과 직거래하는 약국에는 석면탤크약이 많이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의약품 회수 이행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법에 마련돼 있지 않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면서 “실제 회수 여부를 확인하려면 약국에 특별 약사감시를 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약청 내에서 회수시스템을 손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약국 10% 무자격자가 조제·판매

    약국 10곳 중 1곳에서는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443개 약국을 점검한 결과 79개 약국이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유형은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39곳 ▲유효기간 경과 의약품 판매 30곳 ▲의사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 판매 10곳이다. 특히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하는 속칭 ‘카운터’를 고용해 불법으로 의약품 판매수익을 올리는 업체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일부 약국에서는 약사에 비해 인건비가 저렴한 무자격자를 고용해 보조요원으로 두고 의약품 조제·판매 업무를 맡기는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자치단체에 민원이 많이 들어온 약국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했다.”며 “무자격자를 고용해 약을 판매하거나 제조한 약국은 업무정지 10일~3개월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 약국은 행정처분 외에 약사법에 규정돼 있는 벌칙조항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식약청은 약국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행위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약사회와 협조해 지도를 실시하고 앞으로도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뉴스플러스] 석면 탤크 판매 덕산약품대표 영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수사기획관 유동호 검사)은 16일 석면 탤크 제조·판매업체인 덕산약품공업㈜ 대표 홍모(69)씨에 대해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덕산약품공업은 중국에서 탤크 원료를 수입해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제약회사와 화장품회사 등에 불량 탤크를 대량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약청은 덕산약품공업이 2006년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부적합 저질 탤크 23만 6750㎏(시가 1억 8286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국산 한약재 10개중 1개 원산지 변조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수입 한약재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한 한약단체의 조사결과 한약방, 한약도매상 등에서 유통되는 국산 한약재 10품목 중 1품목은 수입산인 것으로 밝혀졌다.우리한약재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22개 도시에서 한약재 원산지 위·변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분석 시료 379개 중 35개(9.2%)의 원산지가 변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산지가 변조된 한약재의 80%는 한약도매상에서 발견됐다. 조사결과는 최근 복지부에 보고서로 제출됐다.분석 시료 가운데 ‘구기자’는 60개 중 9개가 수입산으로 밝혀져 위·변조율이 15.0%나 됐다. ‘작약’은 98개 중 13개(13.3%), ‘산수유’는 77개 중 7개(9.1%)가 수입산으로 둔갑됐다. 이밖에 ‘황기’와 ‘산약’의 위·변조율도 각각 6.6%, 1.5%로 집계됐다. 수입 한약재 가운데 특히 중국산 한약재는 국산 한약재와 비교해 가격이 최대 6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섞어팔기’ 등의 원산지 위·변조가 성행하고 있다.상황이 이런데도 현재 국내에서 한약재에 대한 원산지 판별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곳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가 유일하다. 이곳에서는 전체 한약재 중 26개 품목에 대한 원산지 판별만 가능하다. 특히 국산 한약재는 한약판매업자가 규격품 가공·포장을 자체적으로 하도록 허용하는 ‘자가규격제도’가 적용돼 한약 도매상이나 약업사가 임의로 중국산을 섞어 포장한 뒤 국산 한약재로 유통시킬 수 있다.한약재 원산지를 속여도 처벌은 경미하다. 한약재 원산지를 속이다가 적발되면 약사법 제4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반면 농산물품질관리법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해 처벌 수위가 높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자가규격제도를 폐지하고 명예감시원, 신고센터 등 유통 한약재에 대한 민간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약 부작용 마냥 방치

    이모(32·여)씨는 감기를 달고 사는 딸에게 지난해 겨울 소아한의원에 가서 한약을 지어 먹였다. 한의사는 기관지를 보호하는 탕약이라고 설명했다. 며칠 뒤 이씨의 딸은 혈변을 보았지만 한의사는 한약을 먹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만 말했다. 결국 딸아이는 피를 토해 응급실에 실려갔고 ‘급성간독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통·위장장애 등 부작용 한약 부작용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한약재 부작용을 신고할 의무가 있는 한약사들도 의무를 지키지 않고, 이를 관리하는 당국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양약에 부작용이 있듯이 한약에도 부작용이 있다. 서울 강남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이모(37)씨는 “한약 부작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풍토가 있다.”면서 “한약을 먹으면서 겪게 되는 소화장애, 두통, 위장장애 등이 모두 부작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질을 앓던 김모(5)양의 어머니는 환약을 약국에서 지어 딸에게 먹였다. 김양은 약을 먹은 뒤 심한 설사와 폐렴 증세로 병원으로 실려갔고 ‘수은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은 약사에게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약사법 제21조에 따르면 약사와 한약사는 의약품과 한약재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면 당국에 신고(보고)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한약 조제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한의사에게는 보고 의무 규정 자체가 없다. 당국은 신고받은 의약품의 부작용 사례를 관리하며, 의약품이나 한약의 판매나 조제행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의약품 부작용 신고는 2004년에 907건이던 것이 2008년 7210건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한약재 부작용 신고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다. 한약국이나 한약방에서 일하는 한약사들은 신고 의무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 신고 의무가 없는 한의사들 또한 한 건도 부작용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다. ●“신고센터 설치해야” 대한한약사회 관계자는 “한약재 부작용을 신고하는 것이 의무사항인 줄 몰랐다.”면서 “한약 부작용은 특별히 심각한 것이 없어 괜찮다.”고 주장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도 “한약은 새로운 부작용이 더 나올 것이 없어 보고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약재 부작용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까닭은 주무부처의 관리 소홀 탓이 크다. 식약청은 신고를 해야 관리를 할 게 아니냐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식약청 한약품질과 관계자는 “한약은 여러 약재가 혼합된 것을 복용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어떤 한약재의 부작용인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약품 부작용의 경우 지역약물감시센터에서 신고받는 것이 40%를 차지하는 만큼 한약 부작용도 지역센터를 설치해 신고받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UFC 진출 추성훈 “힘에선 절대 안 밀린다” 885억 빌딩 인수한 33살 ‘게임재벌’ 허민 CEO가 저녁먹자 불러서 갔더니 ‘황당한 퇴직’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新자린고비…종이값·야근비·홍보비도 없다
  •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4개부처 업무보고] 내년 5조 4484억 투입 174만명 일자리 지원

    ■ 노동부,대량실업 비상계획 노동부는 내년에 총 실업자가 80만∼9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정책의 초점을 실직자 지원과 일자리 마련에 모았다.아울러 100만명에 근접하는 대량 실업사태로 번질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세웠다. 고용이 어려운 업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와 실업자 직업훈련 대상자를 크게 늘리면서 실업급여 규모를 더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실업자 80만~90만명 규모될 듯 따라서 노동부는 내년에 5조 4484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174만명이 일자리를 찾는 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올해보다는 1조 4767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 가운데 재직근로자의 직업훈련과 고용유지를 위해 5692억원이 투자되고 실직근로자의 일자리 제공 및 취업지원사업에는 1조 729억원이 배정됐다. 또 청년층 취업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인턴제 등에 2220억원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지원(실업급여 등)에도 3조 58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계획은 35개의 사회 서비스분야,12만 5000여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노동부는 지역개발,환경,문화분야 등에서 모두 1만 5000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회적 일자리란 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여성과 장기실업자 등을 고용해 간병, 가사, 산후조리 등의 각종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하며,정부가 이에 대한 인건비를 해당 사업체에 지원하게 된다.이 같은 일자리 창출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실업자가 현재(75만명)보다 13만명 늘어날 것이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산업단지에 입주하거나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력부족 현황을 파악한 뒤 ‘빈 일자리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실직자와 저소득층 구직자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일자리 ‘매칭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폴리텍대학에 ‘웹기반 기계제어’와 같은 유망 분야의 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하고,중소기업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고용 촉진 사업도 시행한다. ●외국인 국내인력 대체업체에 1인당 120만원 구조조정을 당할 위험에 놓인 근로자의 실직을 예방하기 위해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실업자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정부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을 제한하고 내국인 대체를 장려하기로 해 논란도 예상된다. 노동부는 법무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의 건설업 및 서비스업 방문취업제 규모를 제한하고,건설업에서는 채용 할당제도 시행할 계획이다.외국인을 국내 인력으로 대체하는 사업장에는 1인당 12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건복지부 - 실직 뒤 건보자격 유지 1년으로 늘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내년 복지부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불황으로 급증한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이를 위해 복지부는 재정조기집행률을 올해 55.3%에서 내년에는 62.8%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가장이 입원하거나 운영하던 점포를 휴·폐업할 때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건강보험 지역보험료 납부액이 월 1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70만가구에 대해 보험료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실직 또는 퇴직 후 건강보험 가입 자격을 인정해주는 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복지부는 도시지역 전세 가격을 고려,최저생계비(4인 가구 기준 132만 6609원)를 받을 수 있는 재산 보유액 상한 기준을 대도시는 현행 69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중소도시는 6100만원에서 650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사회적 일자리 확대와 관련해서는 취약 계층인 저소득 무직 가구의 여성에 1만 4250개의 사회 서비스 직업을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 대책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대상자를 2만명 늘리고 2010년을 목표로 ‘노인특화 질병 검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 밖에 4대 사회보험 징수 업무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일원화해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의료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해외환자의 의료 사고 예방 및 분쟁해결 가이드라인 마련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여 성 부 - 여성 직업훈련·취업지원 50곳 지정 여성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프로젝트’를 수립하기로 했다.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된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새일본부)’를 통해 취업단절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직업 훈련과 취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새일센터와 새일본부에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 350명을 배치해 10만여명에게 상담이나 직업교육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여성부는 이를 통해 3만 7000여명이 취업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에 따라 예산 780여억원 중 60%인 470여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특히 여성 인력개발 분야에 책정된 예산의 70%가 넘는 96억원을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여성회관 중에서 직업훈련과 취업지원 요건을 갖춘 50곳을 우선 새일센터로 지정해 노동부·자치단체와 협력해 국고 14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새일센터도 2012년까지 100곳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산업단지 인근에 설치돼 단지 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일본부도 현재 5곳에서 전국 35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여성부는 사회 안전망 강화와 관련 현재 4곳인 성폭력 피해아동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내년에는 10곳으로 확충키로 했다.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도 2곳을 추가 설치하고,아동·여성폭력 예방교육 전문 강사를 55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가보훈처 - 유공자 50만명 보상금·수당 5% 인상 2010년부터 국가유공자와 일반 지원대상자로 보훈지원 체계가 이원화되고 국가유공자 선정 심사가 보다 엄격해진다.또 내년에는 보훈가족 50만명에 대한 보상금·수당 등을 5% 인상해 2조 5000억원을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8600명의 취업을 지원한다. 국가보훈처는 업무보고에서 “공무상 단순사고나 질병을 얻은 사람들은 지원대상자로 분류할 방침이며 국가유공자는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이 뚜렷해 국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엄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는 정신적 예우와 경제적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한편 지원대상자는 자립,자활에 중점을 둬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편될 보훈체계는 2010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훈보상금 개편과 관련,“전국 가구 가계소비지출을 기준으로,장애율 100% 상이자에게 전액을 지급하고 나머지 상이자는 장애율(10~100%)에 비례해 차등을 두며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율 80% 이상자에게는 ‘중상이 특별가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보훈처는 “의무복무 군인에게 발병한 중증 질환은 복무 관련성이 낮아도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제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보훈 예산 중 사업성 예산의 65%인 1164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집행키로 했다.오는 2011년까지 김해와 대구,대전 3곳에 보훈요양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김해 요양시설은 내년 8월 개원할 예정이다. 전국 5개 권역의 제대군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 3000명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취업소양교육,부부창업교육,사이버교육,대학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1인당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3·1운동과 임정수립 90주년을 계기로,3.1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 상징적 장소에서 하고 전국적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식 약 청 - 위해식품 TV자막 경보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식품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위해식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안전망도 마련된다. 우선 내년부터 위해식품에 대해 TV 자막방송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위해발생 경보제’가 실시되고,식품위생검사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정 요건을 강화하며 검사기관 지정을 3년마다 갱신하는 일몰제를 도입한다.또 수입식품 검사 비율이 현행 23%에서 30% 수준까지 높아지고,중국 칭다오에 민간이 투자하는 공인검사기관을 설치해 현지 생산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위생관리제도를 개선해 안전식품제조업소 인증제(HACCP) 적용 범위를 현재 식품생산량의 30%에서 내년 중 50%까지 늘릴 계획이다.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작물(GMO) 표시제를 전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수입식품도 이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 앞면에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 또 내년부터 지역약물감시센터를 현재 6개에서 15개로 늘려 부작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수입 인체조직과 수입 원료혈장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약사법 개정을 거쳐 식약청의 승인 없이 신고만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반인에 병원·약국 경영 허용 검토

    일반인에 병원·약국 경영 허용 검토

    정부가 18일 발표한 ‘2단계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및 기업환경개선 추진계획’은 ‘MB노믹스(이명박 경제정책)’를 본격 가동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규제 완화책들을 담고 있다.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촉진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전문자격사 영업장벽 철폐 일반인이 병원, 약국, 법무법인, 세무법인 등 각종 전문직 기업을 설립해 경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는 의사, 약사 등 자격증이 있어야만 개업할 수 있다. 정부는 의사나 약사 등이 1인당 1개의 사업장 개설만을 허용하는 규제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02년 법인의 약국개설을 불허하는 현행 약사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스타벅스에서 ‘빅뱅’의 음반 구입 외국처럼 커피전문점 등 휴게음식점에서 음반 등 문화상품을 살 수 있다. 지금까지는 휴게음식점에서 음식이 아닌 물품을 팔려면 별도의 건물이나 시설을 마련해야 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보험사에서 건강관리 민간 보험회사가 생명보험 등 건강 관련 보험업 외에 건강관리서비스업도 겸업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보험사나 기업에 돈을 지불하고 피트니스,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구성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기업, 신문사 위성·유선방송 진출 허용 대기업이 위성방송(위성 DMB포함) 지분을 49%까지만 소유하도록 묶어 놓은 규제가 사라진다. 또 지상파DMB 사업에 대해서도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일간신문 및 통신사가 종합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 지분을 현행 소유제한 33%를 넘어 49%까지 보유할 수 있다. 외국인의 위성방송 지분 소유제한도 33%에서 49%로 완화된다. 다만 KBS·MBC·SBS 등 지상파 TV 3사에 대한 소유지분 제한은 유지된다. ●국비로 원하는 직업 교육 구직자가 정부로부터 일정 지원금을 받고 원하는 직업능력개발 훈련에 참여하는 직업능력개발 계좌제도가 도입된다.2011년까지 중소기업 근로자까지 확대한다. 젊은 구직자와 기업들 간의 ‘눈높이’ 차를 좁히기 위해 직업훈련과 인재파견, 취업지원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종합인력 서비스 기업도 육성된다. ●수도권 공장 설립 쉬워진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공장·신·증설을 억제하는 각종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내용과 시행시기는 부처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롯데그룹의 숙원인 제2롯데월드 건립건도 올해 안에 결론을 내기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 지원 중소기업의 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기업의 디자인 출원료와 최초 3년분 설정등록료 감면 폭을 50%에서 70%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의무감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를 낮추는 사업에 투자하는 ‘탄소펀드’를 확대 운영한다. 해외 진출 기업의 ‘U턴’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청의 ‘사업전환 융자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임대산업단지에 입주할 경우 우선순위를 주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리베이트 받은 의·약사도 처벌

    올 연말부터 제약회사나 도매상이 약품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병원, 약국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면 이를 받은 의사나 약사도 처벌된다.‘리베이트’의 개념은 경품류에서 향응이나 편익 등 경제적 이익으로 확대됐다.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예정대로라면 12월14일부터 시행된다.입법예고안은 의약품 리베이트를 준 제약회사 등은 물론 이를 받은 의료기관·약국 개설자, 의사, 약사 등을 처벌대상에 추가했다.또 처벌대상 리베이트를 ‘현상품·사은품 등 경품류’에서 ‘금전·물품·편익·노무·향응, 그 밖의 경제적 이익’으로 확대했다. 이전까지는 제약사와 의약품 수입자, 도매상 등이 의료기관·약국 등의 개설자에게 현상품·사은품 등 경품류만 제공할 수 없도록 소극적으로 규정돼 있었다. 아울러 리베이트를 받은 경우 처벌규정도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안에선 리베이트를 받은 약국 개설자 등에 대한 처벌수위를 자격정지 2개월로 명시했다.제약사나 수입업자가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1회 적발되면 해당품목 1개월 판매업무정지가,4회 이상이면 허가취소 처분을 받는다. 의약품 도매상도 업무정지 15일∼6개월까지 처분을 받는다. 개정안은 또 약사나 한약사가 자신의 면허증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약국 개설자(약사)가 아닌 사람에게 고용돼 업무를 한 경우 자격정지 3개월에서 1년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했다. 복지부 의약품정책과 홍정아 사무관은 “국가권익위원회나 청렴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예정대로 의·약사의 윤리확립차원에서 법안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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