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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방의 ‘감초’로 파킨슨병 막는다

    약방의 ‘감초’로 파킨슨병 막는다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한의학에서 감초는 모든 처방에 들어갈 정도로 많이 쓰이는 약재인데, 그 감초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참견을 하는 오지랖 넓은 사람을 일컫는 것이다.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감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인 파킨슨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웰에이징연구센터 이윤일 박사와 성균관대 이연종, 신주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감초의 추출물이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코타겟’ 최신호에 실렸다.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경직되는 현상이나 느린 행동, 자세 불안정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60세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지면 최근에는 중년은 물론 청년층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까지는 파킨슨병을 완치하는 약은 개발되지 못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의 약만 나와있는 상태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RNF146’ 단백질을 발현하도록 유도하는 약물을 찾는데 집중했다. 한약진흥재단 천연물 물질은행에 있는 천연물질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고속대량 스크리닝 방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감초에서 추출한 리퀴리티게닌이라는 물질이 RNF146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해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세포와 생쥐실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윤일 박사는 “신경세포가 죽는 과정에는 다양한 생체 신호전달 체계가 관여하고 있어 이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감초 추출물이 신경세포 사멸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임상연구를 진행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비원 없는 야간 병원… 입원실은 범죄 사각지대

    경비원 없는 야간 병원… 입원실은 범죄 사각지대

    20대 여성 조모씨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해 서울의 한 중형 병원에 입원했다. 하루 종일 병실에 있으니 답답해져 밤에 산책 삼아 복도를 걷다가 갑자기 스친 공포감에 몸을 떨었다. 병원 입구에 시설 경호원이나 직원이 아무도 없었다. 야근 간호사만 몇명 있을 뿐이다. 조씨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병원 보안이 허술한지 몰랐다”면서 “최소한 방호 요원이 1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몸서리쳤다.국내 병원이 ‘범죄 사각지대’에 내몰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응급실과 입원실 등에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하다. 서울신문이 평일이던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오후 7~9시 서울 시내 중형 병원 10곳을 직접 방문한 결과 8곳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건물 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1층 입구를 지키는 직원이나 경비원이 있는 병원은 단 2곳뿐이었다. 나머지 8곳 가운데 2곳은 입원 환자들이 있는 병실까지도 진입이 가능했다.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병원 1층 데스크에는 ‘지금은 원내 순찰 중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세워놨지만 경비원은 30분이 지나도록 보이지 않았다. B병원은 ‘야간 출입 시 경비실에서 도움을 받으십시오’라는 안내를 붙여놨는데도 지하 출입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데스크에는 잠시 자리는 비운다는 메시지조차 없었다. C병원에서도 일반 병실이 위치한 3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병원 직원을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병원 면회 권장 가이드라인’은 오후 8시까지 면회를 허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병원에서는 오후 9시가 넘은 시각에도 면회객들이 병실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았다. 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은 2015년 284건에서 2016년 310건으로 8.3% 증가했다. 절도사건도 2015년 272건에서 2016년 301건으로 9.6% 증가했다. 한 강력계 형사는 “중형 병원에선 문을 잠그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외부인에 의한 절도나 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무단침입해 절도를 벌이려던 계획이 성추행으로까지 이어진 사건도 있었다. 지난 1월 절도를 하려고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병원에 들어간 40대 남성은 여성 환자에게 범행이 들키자 흉기로 위협하고 성추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요양 병원에는 야간에 ‘시설 관리 안전 당직자’를 두는 것이 의무이지만, 일반 병원에는 그런 규정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중소병원의 야간 당직 시간대에 보안 인력을 강화하는 등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씨줄날줄] ‘미사일 해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사일 해산’/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총리가 어제 임시국회 개회와 동시에 예고대로 중의원을 해산했다. 의원내각제에서 총리가 중의원 해산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일종의 권리 행사를 한 셈이다. 그러나 느닷없는 해산에 이번처럼 비난이 쏟아진 사례도 드물다. 아사히신문은 ‘대의(大義) 없는 해산’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에게 줄곧 대립각을 세워 온 도쿄신문은 세간에 떠도는 해산의 명칭을 모아 ‘의혹 감추기 해산’, ‘북한 해산’ 등의 비꼬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 본인의 작명은 북핵 위협 등 ‘국난(國難) 돌파 해산’이다.5년간 장기 집권하면서 억세게 운 좋았던 아베 총리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는가 하면, 주가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지율도 50~60%를 꾸준히 유지했다. 자민당과 연정을 꾸리고 있는 공명당의 의석을 합치면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2가 넘는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반드시 끼는 법. 그와 부인 아키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학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 20%대까지 추락했다. 그런 그를 수렁에서 건져 준 것이 북한 핵·미사일이다. 북핵 위기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아베 총리는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북풍(北風)의 사나이’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평양 방문 때 동행했던 당시 아베 관방 부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힌 참혹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진상으로 인해 일본에 불었던 북풍을 타고 총리 후계자로 일찍이 점지를 받았다. 그를 총리의 자리에 두 번째 오르게 해 준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포함해 아베 총리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올리고 있다. 2014년에도 중의원을 해산한 적이 있는데,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묻는 ‘아베노믹스 해산’으로 이름 붙여진 선거에서 대승을 올려 아베 총리의 인기는 절정에 올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10월 22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지금의 연립 여당 의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상 최악의 약체 야당 덕분에 2009년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간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변수가 있다면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의 신당 돌풍, 딱 하나다. 분단 이후 북풍을 선거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써먹었던 한국과 달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 일본에서 첫 북풍 선거의 위력을 확인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한반도에선 북풍을 쓰는 측에 역풍이 돼 버린 교훈을 일본인들이 알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란제리 소녀시대’ 채서진, 러브라인 예고 ‘강렬한 눈빛 교환’

    ‘란제리 소녀시대’ 채서진, 러브라인 예고 ‘강렬한 눈빛 교환’

    ‘란제리 소녀시대’ 채서진과 이종현이 러브라인을 예고했다.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측은 17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채서진과 이종현의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채서진은 이종현을 지그시 쳐다보고 있고 이종현의 눈빛 역시 강렬하다. 또 다른 사진 속 이종현은 쑥스러운 듯 물 잔을 건네고 있는 채서진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해 눈길을 끈다. 앞선 방송에서 박혜주(채서진)은 대구로 이사한 첫날부터 주영춘(이종현)과 운명적인 만남을 거듭했다. 박혜주가 다친 이정희(보나)를 데려간 약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삿짐을 나르고 집 수리를 하게 되는 등 마주치는 일들이 많아진 상황. 이 과정에서 살가운 박혜주와 무뚝뚝한 주영춘은 서로를 향한 이끌림을 숨기지 못했다. 극중 서울에서 전교 1등, 방송부 출신인 박혜주는 대구 남학생들로부터 ‘코스코스’ ‘올리비아 핫세’ 등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 반면 어두운 과거를 뒤로하고 ‘약방총각’이라고 불리며 동네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주영춘이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정부 개발에 따른 수혜 오피스텔 ‘한원힐트리움 더테라스’ 투자자 몰려

    의정부 개발에 따른 수혜 오피스텔 ‘한원힐트리움 더테라스’ 투자자 몰려

    지난해 11.3대책에 이어 올해 발표된 6.19대책과 8.2대책 발표를 통해 정부는 부동산시장 내 투기 수요 원천 차단의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부동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이다. 금번 대책은 분양권 전매 제한과 우선분양 요건 등을 강화시켰다. 이에 제의 칼날에서 벗어난 수익형부동산 분양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발 길이 옮겨지고 있다.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에 따른 반사이익이 전망되는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대책의 수혜를 품은 ‘블루칩’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공실률에 대한 사전 입지 분석은 물론 배후수요를 꼼꼼히 따져본다면 오피스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며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들은 풍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의정부 일대이다”고 설명했다. 의정부 내에서도 지역의 가치가 돋보이는 곳은 의정부 중앙로 로데오거리를 꼽을 수 있다. 개발에 따른 수혜효과를 보는 대표적인 입지로 의정부역과 의정부중앙역이라는 더블역세권 등을 통해 입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중앙로 오피스텔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 가 조성돼 화제다. 의정부 중앙로 로데오거리 오피스텔로 높은 투자가치를 평가 받고 있는 단지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역 내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로데오거리에 자리해 인근에는 차 없는 가로수 공원이 조성돼 있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풍부한 임대수요를 품은 수퍼블록의 단지로써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을 확보한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는 인근 신세계백화점, 가로수 공원 등에 따라 생활프리미엄, 그린프리미엄 등이 기대 가능하다. 중앙로 오피스텔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25층이며 중앙로 최대규모로 공급이 진행된다. 지상1층에 근린생활시설이 구성되며 이를 포함해 오피스텔 7개 타입 69실, 도시형생활주택 16개 타입 288세대로 총 357세대가 조성된다. 시공은 ㈜한원건설그룹이 맡았다. 다양한 특화설계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우선 오피스텔은 4.2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발코니 확장 서비스 면적 혜택도 주어진다. 사면에 고층건물이 없는 단지로 사면개방 조망권을 확보했다. 또 전용면적 최근 1~2인 가구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3㎡~23㎡의 초소형 위주로 구성했다. 내부는 원룸형과 1.5룸형 2Bay스타일 등 총 23개의 다양한 타입을 선보인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천정고가 일반 아파트 대비 35cm 높은 2.65m로 설계됐다. 이에 개방감을 한 층 끌어 올려 시원함을 선사한다. 의정부 최초 테라스 특화설계도입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이를 토대로 내부는 2Bay구조 설계 및 1.5룸 공간분리형 원룸 특화로 투자자와 입주자 모두의 만족도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알아볼 때는 임대가 및 공실률을 좌우하는 실사용 면적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단지는 실사용면적 기준 최저분양가를 제시해 진입장벽을 낮춰 호평 받고 있다. 실사용면적이란, 전용면적+서비스면적(발코니확정면적, 다락면적 등)을 말한다. 이처럼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분양가로 부담을 덜어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 모델하우스는 송산교차로 인근 마련됐다. 실투자금 3000만원대, 중도금 60%무이자 혜택을 선보인다. 모델하우스는 상담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예약방문 시 사은품을 증정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인간 탐욕이 부른 ‘침수의 공포’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인간 탐욕이 부른 ‘침수의 공포’

    세계 곳곳이 폭우로 신음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상륙한 태풍 하비는 1300㎜가 넘는 비를 뿌리며 도시 여럿을 침수시켰다. 남아시아 여러 나라도 폭우 피해가 만만치 않다. 인도 뭄바이에는 하루에만 300㎜라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숱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만 1200명이 넘었고, 이재민 수는 무려 41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반도 역시 최근 무시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제 세계 어디든 비를 피할 곳은 없는 듯 보인다.사실 폭우와 이상고온 등 이상기후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 환경을 무분별하게 착취하는 인간의 무지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추워지고를 반복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거나 오늘날의 지구온난화는 인간에게 큰 지분이 있다. 반복되는 가뭄과 기근, 폭우에 이은 홍수, 해수면 상승 등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함에도 탐욕에 눈먼 인간에게는 제동장치가 없다. 폭우와 홍수는 확연하게 눈에 띄는 현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갖는다. 하지만 해수면 상승은, 같은 지구온난화의 결과이면서도 세인의 주목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해수면 상승의 위험은 네덜란드처럼 육지보다 해수면이 낮은 나라 혹은 도시의 문제로만 치부한다. 하지만 미국의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바다의 습격’에서 “바다가 야기한 파괴” 목록을 제시하며 해수면 상승이 멀지 않은 장래에 인간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해수면 상승도 역사 이래 끝없이 반복된 현상이다. 하지만 인간의 무지와 탐욕은 해수면 상승을 부채질했고, 인간은 바다의 습격에 맞서 ‘이주’와 ‘방벽’으로 맞서왔다.문제는 방벽이 오래갈 리 만무하다는 사실이다. 거대한 방벽을 세워 관광상품으로까지 발돋움했지만, 네덜란드의 방벽 뒤 바닷물은 언제든 육지로 밀려들 태세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오래전부터 ‘모세 프로젝트’를 발동했지만, 이미 2012년 도시의 70%가 물에 잠기는 수난을 겪었다. 퇴적 능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베네치아는 40년 내에 최대 20㎝ 정도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중국 상하이도 위기다. “도시 주변 해안선 절반이 침식 상태”인데 만약 해수면이 1미터 상승하면 상하이는 지도상에서 사라진다. 방벽은 해수면 상승이라는 바다의 도전에 대한 응전이 아닌 것이 분명해졌다. 이주도 뾰족한 대책은 아니다. 태평양과 인도양 일부 섬들이 주변 나라로 이주 계획을 세워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류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다.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으면 해수면은 7m 상승하는데, 남태평양 대개의 섬은 물론 뉴욕과 런던 등 세계 대도시들도 침수된다. 이번 세기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남극, 그중 동남극 빙상이 만약 전부 녹으면 해수면은 50m가량 상승한다. 극단의 민족주의와 자국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 집단 이주를 받아줄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저자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2100년까지 2m 상승을 전제로 미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지구가 생긴 이래 해수면은 낮아지고 높아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지구 착취로 인해, 이제는 해수면이 상승할 일만 남은 듯 보인다. 해수면 상승을 피해 이주하느냐, 맞서서 방벽을 세우느냐의 문제는 이미 사후약방문이다. 자연의 작용에 의해 높아지는 해수면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인간에 의한 해수면 상승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아쉽게도 인간의 탐욕은 점점 늘어만 가고, 하여 해결책은 요원해 보인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오늘의 눈] 의약외품 전성분 공개해야 ‘제2 생리대 파문’ 막는다/정현용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의약외품 전성분 공개해야 ‘제2 생리대 파문’ 막는다/정현용 정책뉴스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핵심 정책으로 ‘의약외품 선제적 안전관리 확보’를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약사법 개정으로 올해 12월부터 의약외품의 모든 성분이 공개된다며 대표적인 규제 강화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가습기 살균제 파문 뒤 드디어 안심하고 의약외품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불거졌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제품 10종을 조사한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또 당시 관련 정보를 식약처에 제공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후속조치 없이 지내다 파문이 확산되자 허겁지겁 생리대 모든 제품에 대한 조사와 함께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을 우선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약사법에도 구멍이 있었다. 생리대, 마스크, 붕대, 반창고, 구강청결용 물티슈 등 의료용 섬유제품과 고무제품은 모든 성분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관련 업계와 정치권 등에서 섬유제품의 성분은 직접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며 과도한 규제라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들의 불안감은 계속 높아졌고, 시민단체가 먼저 규제 강화를 외치기 시작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미 지난해 10월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미국 비영리단체 ‘지구를 향한 여성의 목소리’(WVE) 보고서를 접하고 김만구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연구팀에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10종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다. 시민단체가 진행한 연구의 공신력을 떠나 논란이 된 성분 분석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생리대는 안전하다고 못 박아 버린 식약처의 행태는 최근의 살충제 달걀 사태와 판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부터 국회와 시민단체로부터 살충제 달걀 문제가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고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농가 60여곳에 대한 표본 조사가 전부였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의 질타와 올해 4월 시민단체의 경고음을 식약처가 깡그리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지난 6월 의약외품 전 성분 표시 제외 대상인 생리대, 마스크 등 섬유제품과 고무제품을 표시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식약처가 규제하지 않으니 정치권이 나선 것이다. 여론의 질타에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응하기보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체계 부실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식약처가 차근차근 되짚어 봐야 할 때다. junghy77@seoul.co.kr
  • [단독] 생리대 0.4%만 안전·유효성 검사받았다

    제조사 “기준 준수” 구두 통보만 식약처 “검사 인력 턱없이 부족”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제품을 허가받을 당시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는 1082개 품목 가운데 4개(0.4%)에 그쳤다. 제조사가 일정 규격 기준을 맞추겠다고 하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는데,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식약처로부터 받은 판매 허가는 사실상 제조사의 ‘구두 통보’였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7일 식약처에서 받은 생리대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007년부터 릴리안 생리대 75개 품목에 대해 신고·허가를 받으면서 모든 품목의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 제출을 면제받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업체가 식약처 고시(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생리대 기준규격을 맞추겠다고 하거나, 이미 허가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생리대를 만들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릴리안은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을 맞춘다고 했기에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았다.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은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이다. 이 기준에는 생리대 재료로 적합한 화학성분과 제조법 등이 나열돼 있다. 릴리안뿐만 아니라 다른 생리대들도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대부분 면제받았다. 2009년 이후 시중에 유통된 1082개 품목 가운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4개 품목은 완전히 새로운 화학물질을 쓰거나, 기능성이 강화된 상품들이다. 매우 특이한 경우에만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기준규격을 지켰다는 내용을 식약처에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깨끗한나라 역시 릴리안 생리대를 허가받으면서 규격기준을 지켰다는 내용의 자료를 식약처에 내지 않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이후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2015~2016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한 생리대 252품목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했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지적이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규격기준을 출시 전에 검토하기에는 검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마련한 생리대 규격 기준에는 발암물질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나서야 식약처는 이 문제를 인지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최근에서야 내년 10월 끝나기로 예정된 생리대 유해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금은 발암물질에 대한 시험법과 유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양승조 위원장은 “제조사가 식약처 고시의 맹점을 이용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생리대를 만들었어도, 식약처는 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허가를 내줘야 했던 상황”이라며 “관련 부분의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생리대 릴리안, 안전성 유해성 검사 면제받았다

    [단독]생리대 릴리안, 안전성 유해성 검사 면제받았다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제품을 허가받을 당시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는 1082개 품목 가운데 4개(0.4%)에 그쳤다. 제조사가 일정 규격 기준을 맞추겠다고 하면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면제하는데,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식약처로부터 받은 판매 허가는 사실상 제조사의 ‘구두 통보’였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7일 식약처에서 받은 생리대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007년부터 릴리안 생리대 75개 품목에 대해 신고·허가를 받으면서 모든 품목의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 제출을 면제받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업체가 식약처 고시(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생리대 기준규격을 맞추겠다고 하거나, 이미 허가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생리대를 만들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릴리안은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을 맞춘다고 했기에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았다.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은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이다. 이 기준에는 생리대 재료로 적합한 화학성분과 제조법 등이 나열돼 있다. 릴리안 뿐만 아니라 다른 생리대들도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대부분 면제받았다. 2009년 이후 시중에 유통된 1082개 품목 가운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4개 품목은 완전히 새로운 화학물질을 쓰거나, 기능성이 강화된 상품들이다. 매우 특이한 경우에만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기준규격을 지켰다는 내용을 식약처에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깨끗한나라 역시 릴리안 생리대를 허가받으면서 규격기준을 지켰다는 내용의 자료를 식약처에 내지 않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이후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2015~2016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한 생리대 252품목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했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지적이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규격기준을 출시 전에 검토하기에는 검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마련한 생리대 규격 기준에는 발암물질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나서야 식약처는 이 문제를 인지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최근에서야 내년 10월 끝나기로 예정된 생리대 유해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금은 발암물질에 대한 시험법과 유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양승조 위원장은 “제조사가 식약처 고시의 맹점을 이용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생리대를 만들었어도, 식약처는 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허가를 내줘야 했던 상황”이라며 “관련 부분의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코피티션 전략과 규제 개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코피티션 전략과 규제 개선

    서울에서 뉴욕을 3시간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중심으로 초음속 항공기 엑스플레인을 2020년 시험비행 목표로 개발 중이다. 그런가 하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미국 워싱턴DC~뉴욕 구간을 대상으로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 루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앞으로 3~4년 뒤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운행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거미줄처럼 엮인 인터넷 덕분에 지구촌 각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안방에 도달하게 되고, 트위터를 통해 세계 저명 인사와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되고, 잘 구축된 플랫폼을 활용하면 세계 무대 진출도 쉬워진다. 그야말로 물리적인 거리가 큰 의미가 없는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전에는 우리만의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었고 적당히 무관심해도 그만이었던 이슈에 대해서도 당당한 지구촌의 일원으로 성장한 지금은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 생명윤리, 유전자변형식품(GMO), 재난재해, 우주·해양·에너지, 기아와 질병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고 고려할 요소 또한 많다는 점이다. 때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가 요구되는 반면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필요로 한다. 그야말로 경쟁과 협력이 조화된 코피티션(coopetition)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국경을 넘어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전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어느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세계적인 원천 기술의 개발 실용화를 통한 주도권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크고 작은 행사 제목에 약방에 감초처럼 빠짐없이 등장한다. 유달리 유행에 민감한 우리나라만의 유별난 호들갑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뜨거운 관심이 한때의 유행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정교한 처방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대책 중에서도 인력 양성 및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함께 규제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유전자 가위 첨단기술 갖고 있으면서 왜 미국에서?’ 며칠 전 일간지에 소개된 기사 제목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이 세계적인 기술이 있으면서도 국내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 실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비단 생명공학 분야뿐이 아니다. 드론, 핀테크, 원격진료, 자율주행자동차 등 신기술, 신산업이 등장하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규제’ 문제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과학기술의 발달 속도가 빨라서 법제도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가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인 점을 고려하면 실기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해도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벗어난 우리만의 해법일 때 글로벌 이슈에 대한 해답일 수 없게 된다. 앞서간 미국, 일본 등에서도 똑같은 고민하는 이슈들이다. 우리만의 엄격한 기준을 고집하기보다는 선진국들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긴밀히 협조하는 가운데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나라들이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 근원적인 대책 없이는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다. 관련 부처·부서·기관이 많고, 기득권층의 이권이 얽혀 있고, 입법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소위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를 건너 실용화에 성공하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연구개발 성공 후에 관련 규제 개선에 착수하는 것은 이미 늦다. 문제는 속도다. 선제로 필요한 규제 개선을 준비해 실기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강한 조직이 필요하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사설] 초강력 유엔 대북제재, 中 실질적 이행 나서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1·2차 발사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 추가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어떤 나라도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의 주요 광물과 해산물을 수입하지 못하고 북한의 노동자들도 데려다 쓰지 못하도록 한 게 주요 내용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할 돈줄을 끊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1조 1000여 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29억 달러이고, 이 중 광물 수출액만 10억 달러를 웃도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제재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엔 스스로 자평하듯 이번 대북 제재결의 2371호는 범위나 강도에 있어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지금까지 마련된 7개의 대북 제재를 능가한다. 그러나 북한을 움직일 가장 강력한 지렛대로 꼽히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이 제재 대상에서 빠져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북한의 ICBM 완성이 불과 1년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점 또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유엔의 추가 제재가 안겨줄 고통을 북한 지도부가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자칫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북의 도발과 국제사회의 응전은 이제 시간 싸움으로 봐야 한다. 북은 이번 제재조치 앞에서 핵·미사일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 돈줄 차단의 고통이 가시화하기 전에 판을 바꾸려 들 것이다. 돈이 말라 핵 개발과 경제 전반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앞당기려 도발의 빈도와 강도를 높일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한반도의 안보 위기도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우리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의 공조가 더더욱 절실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북한에 핵전력을 완성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북의 단말마적 저항에 안정적으로 동북아 안보를 관리할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행동 변화가 요구된다. 그동안의 숱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저지하지 못했던 것은 중국의 묵인 내지 암묵적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보복을 불사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전면전을 피하고자 이번 유엔 제재 결의에 동참했겠으나, 지금까지와 같은 소극적 자세로 짐짓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시늉만 이어 간다면 동북아의 안보 위기는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고 이는 곧 중국의 위기가 될 것이다. 북의 돈줄을 쥔 나라로서 이제라도 단호하고도 촘촘한 대북 수입금지 조치에 나서야 한다. 북이 거듭 도발한다면 원유 공급까지도 끊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가져야 하며, 이를 김정은 정권에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할 필요도 있다. 대북 제재의 목표는 대화이며 평화임을 중국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 인추협, 민관합동 재난예방 신고센터 운영하라

    인추협, 민관합동 재난예방 신고센터 운영하라

    물난리를 겪은 충북지역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가 예방과 현장 중심적인 재해예방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고진광 인추협 대표는 3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전에는 양보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각종 재난상황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정리할 민·관 합동 재난예방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이 주재하고 재난안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재난안전 점검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재난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인 등을 철저히 조사해 끝까지 책임을 물게 하는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의 영구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는 재난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고 대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비롯해 문산 수해, 제주와 울릉도 태풍피해 등 30여년간 재난지역에서 복구지원활동을 펼쳐왔다”며 “기습적으로 쏟아진 폭우가 이번 수해의 첫 번째 원인이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전시설들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했다면 파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재난 예방활동은 필요하다고 강조돼왔으나 항상 사후약방문의 꼴이었다”며 “정부는 점검대상을 목록화하고 분야별 점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현장실태점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청와대가 재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행자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를 총괄하겠다는 발표가 인기를 위한 정치적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돈다발 들고 줄서기 그만…오피스텔도 온라인 청약 추진

    돈다발 들고 줄서기 그만…오피스텔도 온라인 청약 추진

    정부가 오피스텔에도 인터넷 청약을 도입한다.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진행하는 지금의 방식은 고객 불편이 심하고 문제점이 많아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오피스텔 청약을 인터넷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현행 법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공개 모집 규정만 따르면 사업 주체가 청약방식을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모델하우스 등 현장에서만 청약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인기 오피스텔에서는 청약자가 신청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데다 현장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투자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일부 청약 현장에서 당첨자 발표가 지연되거나 청약증거금 환불이 한 달 넘게 미뤄지는 일도 있었다. 다만 현행 법상 아파트도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되지 않은 만큼 오피스텔도 법 개정으로 강제하기보다 지방자치단체 권고 등 다른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30실 이상 오피스텔은 지자체에 분양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터넷 청약을 활용토록 권고하는 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터넷 청약 확대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ka@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척돔 푸드몰 운영계약 허점... 영세상 피해”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척돔 푸드몰 운영계약 허점... 영세상 피해”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7월 1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고척스카이돔 경기장’ 지하 푸드몰 ‘불범점유’ 퇴거 논란과 관련하여 ‘공동운영계약’과 관련해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지하1층 푸드몰에서 운영되고 있는 12개의 매장이 이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공단으로 부터 퇴거명령 받았다. 해당 업체들은 고척동 푸드몰의 위탁운영업자인 컬쳐리퍼블릭과 계약해 올해 1월~2월 사이 ‘공동운영계약’을 맺고 입점 후 영업을 해왔다. 즉, 상가 소유주인 시설관리공단과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 위탁운영자와 공동계약을 체결하는 2중 계약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에 대한 시설공단의 사용승인이 지연되었고, 이후 컬쳐리퍼블릭이 경영난 등의 사유로 인해 사용료를 납부하지 못해 공단과의 계약 해지될 때 까지 승인이 나지 않아 결국 불법점유자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김문수 의원은 인터뷰 중 이 사안의 핵심내용에 대한 질문에 “서울시 시설공단은 관리의 편의를 위해 관리위탁업체에게 먼저 위탁계약을 하고 이들이 자영업자와 계약을 맺는 구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전전대 형식의 계약인 편법계약이 된 것”이라며 ‘공동운영계약’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3자 공동계약방식은 여러 번의 계약을 거쳐야 하므로 별도의 안내가 없으면 소유주인 공단과 계약하는 것을 빠뜨리는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이고 “이 모든 책임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불범점유’의 이름으로 전가가 된다는 것”이라며 불합리한 구조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공단이 정책의 허점을 이용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갑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관리의 편의를 내세우기보다는 중간단계를 최대한 줄여 직접계약을 하도록 노력해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H, 포항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상업용지 25·26일 개별필지단위 입찰

    LH, 포항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상업용지 25·26일 개별필지단위 입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포항 동빈내항 해도 수변유원지 상업용지 1순위 입찰을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입찰은 LH청약센터에서 인터넷 청약방식으로 진행되며, 1순위는 블록단위, 2순위는 개별필지단위 매각조건이다. 1순위 입찰신청과 개찰, 낙찰자 발표까지 모두 7월 20일에 시행하며, 2순위는 개별필지단위 매각조건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입찰신청, 26일에 개찰과 낙찰자 발표가 진행된다. 계약은 27, 28일 양일간 체결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는 수변 따라 조성된 D2블록 5개 필지, D3 블록 10개 필지, D4블록 6개 필지 등 총 3개 블록 21필지로 판매시설, 숙박시설 등 13,591.9㎡ 규모다. 개인의 경우 본인만 신청할 수 있으며, 1필지에 2인(법인) 이상이 공동 신청가능하나, 공동신청의 경우 각 신청인(법인)이 신청자격을 모두 보유하여야 한다. 단, 동일인(법인)이 동일필지에 2회 이상의 신청서를 제출한 경우(중복신청) 모두 무효처리하고 입찰대상에서 제외된다. 낙찰시 대금납부는 계약 체결 시 계약금 10% 납부하고, 중도금 및 잔금 90%는 3년 무이자 조건으로 매 6개월 단위로 6회 균등분할 납부한다. LH 분양관계자는 “지난달 6월 30일 공고 이후, 개별필지 단위분양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3.3㎡당 500만원 내외로 자금 부담이 적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누적 55만 명이 유람선을 탈 정도로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는 포항운하와 죽도시장은 최근 2~3년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갖추면서 2017년-2018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이에 포항시는 동빈내항과 포항운하 등을 일본 ‘미나토 미라이21지구’처럼 세계적인 해양관광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개통된 동빈내항 인도교가 죽도시장까지 5분 거리로 죽도시장의 주말 주차난과 교통정체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KTX 포항직결노선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2시간대에 도착하며, 대구포항 고속도로, 울산포항고속도로 등으로 영남권 교통망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동빈내항은 형산강-동빈내항-영일만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관광코스와 인근 호텔 건립 등 세계적인 휴양도시로서의 기반 인프라구축으로 국내외 관광객 2천만명 방문을 예상, 연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북구 ‘여름방학 환경교실’ 운영

    서울 강북구가 오는 26~28일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환경교실’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환경교실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자연의 소중함, 환경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환경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강북구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강북구 기후변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신재생에너지 체험 및 에너지 절감방안’을 주제로 기후변화의 원인 및 문제점, 실생활 속 에너지 절약방법에 관한 이론학습을 진행한다. 태양광 에코 풍력보트 만들기,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한 음식조리 등 체험학습도 있다. 강사는 강북구의 그린리더 고급과정을 수료하고 녹색활동가로 활동 중인 주부들이 맡는다. 이들은 강북구 기후변화교육센터에 소속돼 있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환경교육,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강북구청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하면 된다. 교육인원은 회당 25명이며 3회 진행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상반기 약 1600명의 초등학생이 초록꿈나무 환경교실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과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강북구는 녹색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차세대 그린리더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달리는 흉기’ 졸음운전, 더 두고 볼 수 없다

    광역버스의 졸음운전 사고가 국민들에게 또 한번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신양재 나들목 인근에서 지난 9일 발생한 광역버스 추돌 사고 현장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던 사고 버스는 앞선 승용차를 추돌해 50대 부부를 숨지게 하고, 인근의 차량 6대도 연쇄 추돌해 16명이나 다치게 한 참극을 일으켰다. 사고 운전자는 사고 전날 16시간 넘게 운전한 뒤 5시간도 못 잤다고 한다. 예견된 인재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1년 전쯤 42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관광버스 추돌 사고와 흡사하다. 졸음운전으로 그런 큰 사고를 겪고도 사업주나 운전자는 달라진 게 없다. 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경기도 내 민간회사 운영 광역버스 2100여대 대부분이 졸음운전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속도로에는 지금도 수많은 ‘달리는 흉기’들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 2241건이 발생해 414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사고 한 건당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은 18.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1.1%)의 1.7배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은 광역·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 운전자는 4시간 운전하고 30분 쉬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사업주나 운전자는 거의 없다. 인력은 부족하고 운행 시간이나 운반 시간은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있는 규정이라도 잘 지키고, 잘 지키는지 상시 감시하지 않는 한 졸음운전은 줄지 않을 것이다. 사업주와 운전자는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 높이고 정부와 지자체는 차제에 졸음운전 사고를 줄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휴식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사고를 내는 사업주와 운전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또한 졸음 방지 장치, 긴급 제동 장치 등 안전장치를 빠른 시일 내에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비가 문제라면 세제 지원과 함께 차량 출고 때부터 의무적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차로 이탈 경고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시행령을 의결했다니 사후약방문 격이지만 다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필요하다면 시민이 참여하는 국가위원회를 만들어 안전에 대응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약속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은 속히 후속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호랑이에게 당나귀 준 中동물원… ‘당나귀 추모상’ 세워

    살아있는 당나귀를 굶주린 호랑이 우리에 던져 넣어 논란을 일으킨 동물원에 ‘당나귀 추모상’이 세워졌다. 지난 4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의 옌청(淹城) 야생동물원에 당나귀 추모상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큰 비난을 받은 이번 사건은 지난달 5일 인터넷에 관련 영상이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동물원 측은 살아있는 당나귀 한마리를 호랑이 두 마리가 사는 우리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에 당나귀는 살기 위해 발버둥쳤으나 곧 배고픈 호랑이의 먹잇감이 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원 측의 처사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기 시작했으며 논란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당시 동물원 주주들이 동물들을 트럭에 실어 내다 팔려다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당나귀를 호랑이 우리 안에 밀어넣었다"고 해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부채 문제로 인한 송사로 20개월 가량 자산이 동결돼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해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동물원에 세워진 당나귀상은 참혹한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제작자는 놀랍게도 동물원 주주 중 한 명인 리씨다. 당나귀 입장에서는 사후약방문 한 셈. 리씨는 "방문객들에게 야생동물의 잔혹성과 당나귀의 부당한 죽음을 상기시키기 위해 세운 것"이라면서 "호랑이 우리 바로 옆에 세워 불쌍한 당나귀의 죽음을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사용면적·투자가치↑…의정부 로데오거리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 관심 높아

    실사용면적·투자가치↑…의정부 로데오거리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 관심 높아

    현재 의정부 일대는 연이은 개발호재로 수도권의 숨은 블루칩으로 불리며 일대가 들썩인다. 특히 의정부역과 의정부중앙역이라는 더블역세권을 갖춘 의정부 중앙로 로데오거리가 개발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미 의정부 내 핫플레이스인 로데오거리는 젊은 유동인구가 북적이는 입지면서 차 없는 거리로 가로수 공원이 형성돼 있다. 젊음의 거리면서 시끄러운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자연친화적인 환경덕분에 주거 쾌적성이 상당히 우수하다. 이에 의정부 로데오거리 중심은 황금 상권이라 불리고 있으며 의정부 지역 내 최고 임대료가 형성된 곳이다. 더블역세권, 신세계백화점, 가로수 공원 등이 갖춰진 입지에 풍부한 임대수요까지 두루 갖춘 수퍼블록에 ㈜한원건설그룹이 시공을 맡은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가 들어설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테라스형 도시형생활주택과 복층형 오피스텔로 조성되는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의 홍보관의 모습은 6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의정부 핫플레이스인 로데오거리에 중심 입지를 확보한 단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 내 최고층’ 오피스텔이라는 점이다. 최고 25층으로 설계돼 최고층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중앙로 오피스텔로 앞으로 의정부 로데오거리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부동산전문가는 “지역 개발호재와 함께 지역 내 최고층 오피스텔이라는 타이틀이 덧붙여지면서 그야말로 성공적인 투자처로 불리고 있다”며 “의정부 내 핫플레이스인 의정부 로데오거리(중앙로)에 테라스 특화설계이자 최고층 오피스텔로 자리하며 전국각지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중앙로 최대규모로 공급예정인 단지 규모는 지하4층~지상25층이다. 지상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구성되며 이를 포함해 오피스텔 7개 타입 69실, 도시형생활주택 16개 타입 288세대로 총 357세대가 조성된다. 최근 1~2인 가구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13㎡~24㎡로 초소형 위주로 구성했고 내부는 원룸형과 1.5룸형 2Bay스타일 등 총 23개의 다양한 타입을 선보인다. 여기에 수요자들의 니즈를 부합하기 위해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별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우선 오피스텔은 4.2m의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ㄴ’자 모양의 테트리스형 평면설계로 발코니 확장 서비스 면적을 확보했다. 또한 사면에 고층건물이 없는 단지로 우수한 사면개방 조망권을 확보한 점 역시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천정고가 일반 아파트 대비 35cm 높은 2.65m로 설계돼 개방감을 높였다. 또 의정부 최초 테라스 특화설계도입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내부는 2Bay구조 설계 및 1.5룸 공간분리형 원룸 특화로 투자자는 물론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시켜 또 다른 인기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은 실사용 면적을 주목해야 한다. 실사용면적이란, 전용면적+서비스면적(발코니확정면적, 다락면적 등)을 일컫는 것으로 실사용 면적에 따라 임대가 및 공실률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한원힐트리움-더테라스는 지역 내 실사용면적 기준 최저분양가로 부담을 덜어 분양을 할 예정이며, 투자수요 및 실거주 수요의 진입장벽을 낮춰 호평 받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한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는 높은 회전율은 물론 공실률 제로에 도전할 수 있는 큰 메리트 이며 의정부 중앙로 ‘최초’의 테라스형 도시형생활주택이자 지역 내 ‘최고’층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실수요와 투자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한원힐트리움 더테라스 분양관계자는 “대부분의 입주자와 투자자들은 입지적 장점, 교통망, 특화설계, 풍부한 배후수요를 중요시 여긴다”며 “이런 모든 조건을 동시에 품고 있는 슈퍼블록 상품으로 한원힐트리움 더테라스의 가치가 빛을 발하며 문의전화가 쇄도해 조기마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델하우스는 송산교차로 인근 마련됐다. 실투자금 3000만원대, 중도금 60%무이자 혜택을 선보인다. 모델하우스는 상담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예약방문 시 사은품을 증정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성희롱·향응 검사 2명 면직 ‘자진 납세’

    대검, 성희롱·향응 검사 2명 면직 ‘자진 납세’

    제 살 도려내기에 인색했던 檢 개혁 대상 지목 후 ‘뒷북 징계’사건 브로커로부터 수백만원대의 향응을 받거나, 여성 검사와 검찰 여직원들을 성희롱한 간부급 검사 2명에 대해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 모두 3년 전 있었던 일들이 최근 자체 감찰에서 들통났다. 언론 등에 노출되기 전엔 ‘제 살 도려내기’에 극도로 인색했던 검찰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혁 대상 1호’로 꼽히자 ‘자진 납세’를 한 셈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20일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정모 고검 검사(부장검사급)와 여검사 등 3명을 성희롱한 강모 부장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면직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면직은 검사징계법상 해임에 이은 중징계 처분이다. 면직된 검사는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이 제한되지만 연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정 고검 검사는 2014년 5월부터 10월까지 사건브로커로부터 식사 3회와 술 4회, 골프 1회 등 총 300만원의 향응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동료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사건브로커에게 특정 변호사의 선임을 권유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대검 관계자는 “정 검사가 브로커와 어울려 지속적으로 향응을 받아 왔고, 이를 빌미로 브로커는 사건관계인 3명으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890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브로커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강 부장검사는 여검사와 여실무관에게 성희롱 언행을 해 품위를 손상했다. 그는 2014년 3~4월 야간과 휴일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자”는 등의 내용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지난해 10월에는 “선물을 사 주겠으니 만나자”고 제안했고, 올해 5~6월에는 다른 여직원에게 ‘따로 보자’고 하거나 승용차 안에서 손을 잡기도 했다. 감찰본부는 “의도적, 반복적으로 여검사들과 여실무관들에게 접근해 성희롱 언행으로 괴롭혔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의 비위 행위는 검찰 내에서 수년 전부터 문제 제기가 됐는데도 이제서야 징계가 이뤄지면서 ‘보여주기식 징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의 한 검사는 “어느 정도 알려졌던 일들인데 이제사 ‘뒷북 징계’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사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검사 관련 스캔들에 대한 검찰 징계는 언론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조직보호 차원에서 부랴부랴 이뤄진 경향이 크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돈 봉투 만찬’ 사건 역시 처음에는 “별 문제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 이후 면직 처분으로 크게 방향을 틀었다. 김대현 전 부장검사의 후배검사 폭언·폭행 논란이나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등에 대한 대응 역시 ‘사후약방문식 처방’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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