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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와주세요” 나체로 뛰쳐나온 여성, 3일간 집단성폭행 당한 관광객이었다… 이탈리아 ‘발칵’

    “도와주세요” 나체로 뛰쳐나온 여성, 3일간 집단성폭행 당한 관광객이었다… 이탈리아 ‘발칵’

    콜롬비아서 온 여행자 납치·성폭행아프리카 출신 불법체류자 5명 기소 한 여성 관광객이 불법체류 이주민들에게 납치당해 사흘간 성폭행당한 후 탈출한 충격적인 사건이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남성 5명 등을 체포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로마경찰청 합동수사팀은 이 사건 관련 29세에서 43세 사이의 감비아, 나이지리아, 말리 국적 등 불법체류 남성 5명을 체포해 집단 강간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일 동안 이어진 집단성폭행 사건은 지난달 15일 저녁 시작됐다. 열흘 전쯤 이탈리아 여행을 온 콜롬비아 국적 32세 여성은 이날 로마의 한 식당 앞에서 어떤 남성에게 ‘대마초를 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남성은 따라오라며 30분 거리를 걸어갔고, 여성은 그곳에 세워져 있던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져 로마 동부의 한 건물로 끌려갔다. 피해 여성은 그곳에서 36시간 넘는 동안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가해자들은 여성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마약을 강제 투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납치 사흘째 되던 날 새벽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건물을 빠져나왔고, 거의 나체 상태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악몽 같던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후 여성이 이송된 병원 의료진은 여성에게 명백한 성폭력 흔적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이상 증세를 확인했다.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건물을 급습해 성폭행 혐의를 받는 5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 구속된 5명 외 체포자 중 11명은 추방 명령을 받고 이탈리아 각지의 이민자처리센터로 보내졌다. 한편 이주민에 의한 범죄는 이탈리아에서 주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지 ‘일 솔레 24 오레’가 이탈리아 외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신고된 성폭행 사건의 약 43%가 외국인에 의해 저질러졌으며, 이는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약 9%)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 “내 개인정보 내가 활용” 개인정보위,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 공유

    “내 개인정보 내가 활용” 개인정보위,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 공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을 공유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데이터 제도는 금융이나 병원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스스로 원하는 곳에 모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의료·통신 분야를 시작으로 전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2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 경제단체 및 마이데이터 참여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이데이터는 현대 사회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한 ‘국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다. 흩어진 개인정보를 국민 개개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부터 의료·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데이터는 약물비서 서비스(카카오헬스케어), 통신요금제 추천 서비스(KTOA),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메디에이지) 등의 서비스로 이어졌고, 올해에는 에너지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신용평가 서비스(나이스평가정보), 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뱅크샐러드), 의료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진료지원 서비스(솔닥) 등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이 전송받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직접 내려받거나 삭제할 수 있는 ‘온마이데이터’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을 개발할 때 마주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혁신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혁신과 성장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 체감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동작구,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돌보는 ‘마음클리닉·마음톡톡’ 추진

    동작구,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돌보는 ‘마음클리닉·마음톡톡’ 추진

    서울 동작구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2026년 아동·청소년 마음클리닉·마음톡톡’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월부터 동작구마음건강센터(장승배기로 168 드림타워 7층)에서 운영하는 ‘마음클리닉’, ‘마음톡톡’ 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마음클리닉’은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상담을 맡아 정신건강 상담, 약물 교육, 치료적 자문 등을 지원한다.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 한다. 심리 분석과 치료를 돕는 ‘마음톡톡’ 프로그램은 중앙대학교 임상심리실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감과 정신건강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심리치료와 부모 상담을 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초‧중‧고등학생 및 보호자는 먼저 동작구마음건강센터로 전화 신청을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평생의 삶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 등 전문적인 개입이 핵심”이라며 “정신과적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하지만 문턱이 높아 고민하던 아동‧청소년 및 보호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밝혔다.
  • 위고비는 성욕을 높일까, 낮출까?…“성격 변화 유발” 과학적 입증 [라이프+]

    위고비는 성욕을 높일까, 낮출까?…“성격 변화 유발” 과학적 입증 [라이프+]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오젬픽 등 ‘GLP-1’ 계열 약물이 식욕뿐 아니라 뇌의 신경 회로를 바꾸고 성욕과 성격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만·당뇨 치료제로 출발한 GLP-1 계열 약물은 식욕과 혈당, 체중을 조절하는 대사 관련 약물로 이해됐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GLP-1 계열에는 수십 년간 연구돼온 당뇨약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오젬픽·위고비,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젭바운드가 포함된다. 미국 콜로라도대 앤슈츠 메디컬 캠퍼스의 앨리슨 샤피로 교수 연구진은 난소 관련 호르몬 질환을 가진 청소년·젊은 여성 13명을 대상으로 GLP-1 약물 투여 후 뇌 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불과 몇 개월 만에 ‘현저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현저성 네트워크는 무엇에 주의를 집중할지 가려내는 뇌 신경망을 의미한다. 현저성 네트워크의 눈에 띄는 증가는 집중력 향상과 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경계와 불안, 통증이나 신체 감각에 대한 과민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샤피로 교수는 “GLP-1의 이러한 효과를 예상하지 못했고 그 의미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과학자들은 GLP-1 약물의 효과가 중독·인지·신경 퇴행부터 동기·쾌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지만, 정작 뇌에서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작용하는지는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GLP-1 수용체가 위장뿐 아니라 심장과 뇌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해당 물질이 직접 뇌에 작용하는지 아니면 염증 감소·대사 개선·신체 스트레스 완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도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는 해당 약물이 고활성 면역세포를 진정시켜 뇌 염증과 인지 저하를 늦추거나, 뇌세포가 더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직접 돕는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술·성욕·쾌락 잠재울 수 있다GLP-1의 부정적 영향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일부 복용자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로 불리는 상태, 즉 집중이 잘되지 않고 생각이 느려지며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고 멍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감정이 밋밋해지고 쾌락과 동기가 줄어들며 성욕이 떨어졌다는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로렌초 레지오 박사는 2013년 스웨덴 동물실험에서 GLP-1 유사 약물을 투여한 설치류가 술을 덜 마신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GLP-1 약물이 도파민 기반 보상회로를 약화해 갈망을 줄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GLP-1과 알코올 사용 장애, 니코틴 의존, 오피오이드·코카인 사용 장애, 도박중독, 폭식장애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로 확대했다. 레지오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에 “GLP-1로 인해 갈망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식사와 성욕 등 기본 욕구와 행동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매우 흥미롭지만 작동 원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안전성 자료를 거듭 검토한 끝에 이를 광범위한 문제로 결론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LP-1이 우울증부터 알츠하이머·파킨슨병도 치료?현재 과학자들은 GLP-1이 불안과 강박, 우울감을 덜어준다는 환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GLP-1 연구의 개척자인 대니얼 드러커 토론토대 교수는 “혈당 때문에 약을 먹었는데 훨씬 행복해졌다거나, 한 번 먹고 브레인 포그가 걷혔다는 사례가 넘쳐난다”고 전했다. 더불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여러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GLP-1이 정신·신경 질환 치료제로 정식 승인된 사례는 없다. 다만 과학자들은 GLP-1 약물이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뇌 신경회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초기 증거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한다.
  • [단독] “개 잡는 연습하자”…동료 목에 로프 들이민 소방관, 결국 재판行

    [단독] “개 잡는 연습하자”…동료 목에 로프 들이민 소방관, 결국 재판行

    로프 매듭법 훈련 중 “개 잡는 연습을 하자”며 피해자의 목에 ‘교수인의 매듭’(당길수록 조이는 매듭)을 들이민 현직 소방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인 소방관 김모(28)씨는 지속된 인격 모독과 외모 비하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일도 벌어졌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부장 이정민)는 최근 노원소방서 소속 소방관 A씨를 특수협박과 모욕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근무 중인 센터에서 로프 매듭법 훈련 중 “개 잡는 출동 연습 좀 하자”며 ‘교수인의 매듭’을 김씨 목에 갖다 대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직장 동료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피해자를 두고 “정신과를 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당초 특수협박이 아닌 협박 혐의로 A씨를 송치했지만,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교수인의 매듭과 협박 사이 연관성이 크다고 보고 형량이 더 높은 특수협박으로 죄명을 변경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또 다른 현직 소방관 B씨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됐다. B씨는 밥 먹을 시간에 일찍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씨를 “개XX”라고 부르며 공개적인 장소에서 10분이 넘도록 욕설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B씨를 상대로 한 검찰의 불기소 판단에 항고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소방사 시보로 임용된 김씨는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임용 직후 코로나19에 걸린 김씨는 A씨로부터 “코로나 숙주”라는 등 모욕성 발언을 들었다. A씨는 이후에도 김씨를 두고 “얼굴이 보면 볼수록 못생겨지는 것 같다”, “살찐 걸 알면 좀 뺄 생각을 해라”고 말했다. 심지어 갑상암 수술 뒤 회복 중이던 김씨에게 “암에 걸려 시집은 어떻게 가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참지 못한 김씨는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가 남자 친구가 119에 신고하며 구조됐다. 김씨는 이후 내부 신고 제도인 레드휘슬에 3년여간 겪은 일을 알렸다. 김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현재 약물 치료를 병행한 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죽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해당 소방서는 곧바로 감찰 조사에 착수했지만, 올해 1월 감찰처분심의회에서 A씨(경징계)와 B씨(경고)의 처분을 의결했다. 당초 감찰처분심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김씨가 A씨와 B씨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기관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절차 중단을 요청하면서 소방서의 징계 절차는 중단됐다. 수사기관의 판단이 나온 만큼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는 속개될 전망이다.
  • 붙여서 혈압 조절…혈압 낮추는 임플란트 장치 등장 [핵잼 사이언스]

    붙여서 혈압 조절…혈압 낮추는 임플란트 장치 등장 [핵잼 사이언스]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미국 성인 역시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할 만큼 흔하다. 고혈압 자체는 별 증상이 없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만성 신부전 등 각종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혈압은 약물 치료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질환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 체중 조절, 운동을 통해 대부분 목표 혈압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3가지 이상의 약물 치료에도 목표 혈압(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 이하)에 도달하지 못하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다.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10% 정도로 국내 20세 이상 성인 고혈압 인구 약 1300만명 중 약 130만~190만명이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뒤집어 말하면 90% 정도는 목표 혈압에 도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워낙 고혈압 환자가 많다 보니 3가지 이상 약물 치료에도 목표 도달에 실패하는 난치성 고혈압 정복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타오 저우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경동맥동에 부착해 혈압을 조절하는 접착식 3D 프린팅 생체 전자 장치 ‘캐로플렉스’ (CaroFlex)를 개발했다. 캐로플렉스는 인체 조직과 유사한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하이드로겔 소재로 제작된 3D 프린팅 생체 전자 장치다. 이 장치의 작동 원리는 ‘혈압 반사’(baroreflex)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동맥에는 혈압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 기관인 혈압 수용체가 존재하며, 특히 경동맥이 갈라지는 부위인 경동맥동(carotid sinus)에 이런 수용체가 밀집돼 있다. 캐로플렉스는 이 수용체에 전기적 자극을 가해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기존 장치와 비교해 캐로플렉스의 장점은 접착성 하이드로겔 층을 통해 봉합 없이도 생체 조직에 안전하게 부착될 수 있으며, 기존 크기보다 두 배 이상 신장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혈관의 동적인 움직임에도 밀착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큰 혈관에서 주변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밀착해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캐로플렉스는 약물 치료 없이도 평균 15% 정도 혈압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식 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도 주변 조직에 손상이나 면역 반응 없이 깨끗하게 통합된 것이 확인됐다. 다만 인체 내 주요 혈관을 다루는 만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을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과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생체 전자 장치를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했으며, 향후 임상 시험을 통해 난치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Device’에 게재됐다.
  • “아이 원한다면 멈춰야”…정자 해치는 나쁜 습관 3가지

    “아이 원한다면 멈춰야”…정자 해치는 나쁜 습관 3가지

    건강한 아이를 원하는 남성이 당장 멈춰야 할 나쁜 습관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밤늦게 스마트폰을 보다 새벽에 자는 습관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하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으로 영화를 본다고 새벽에서야 잠을 자고 출근을 위해 몇 시간 만에 다시 일어나는 습관은 당장 버려야 한다. 충분한 수면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정자의 생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정자 생성에 필수적인 테스토스테론은 숙면 상태에서 가장 활발하게 생성된다. ▲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남성의 경우 직장에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골반 근육이 긴장돼 고환, 전립선, 정낭 등 요로생식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는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 과도한 음주·흡연 습관 흡연은 정자 생산과 운동성을 감소시킨다. 가벼운 음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정자 생산을 방해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는 특별한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금연, 절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국 버밍엄대 인간생식센터의 에일린 딜레이니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와의 인터뷰에서 “정자의 질은 수정 성공 여부뿐 아니라 임신 유지와 태아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며 “남성 역시 임신 전부터 적극적으로 건강과 생활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5분이면 짧은 걸까”…男 30%가 겪는 고민, 의사의 답은 [라이프+]

    “5분이면 짧은 걸까”…男 30%가 겪는 고민, 의사의 답은 [라이프+]

    성관계 시간은 얼마나 길어야 정상일까. 많은 남성이 쉽게 꺼내지 못하는 질문이지만 의학적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정해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 ‘메일 플러스’는 26일(현지시간) 의사 필리파 케이의 칼럼을 통해 남성 조루 문제와 성관계 시간에 대한 오해를 다뤘다. 케이는 “조루는 남성이 본인이나 파트너가 원한 것보다 이른 시점에 사정하는 상태를 뜻한다”며 “남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성 기능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루는 남성의 20~30%가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과 관련한 수치심과 낙인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발기부전만큼 흔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래 버텨야 정상”은 아니다 케이는 많은 사람이 성관계 시간을 과장된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화와 음란물, 소셜미디어가 만든 이미지가 현실의 기준처럼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삽입 성관계에서 사정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약 5분 30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침실에서 버티는 시간에 올림픽 기준 같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가 아니다. 케이는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매우 주관적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관계 시작 전 사정이 문제가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몇 분이 지나도 기대보다 짧다고 느껴질 수 있다. 가끔 평소보다 이른 사정을 경험하는 것은 흔하다. 그것만으로 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의학적으로는 증상이 반복되고 본인이나 관계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며 성적 친밀감을 피하게 될 때 문제가 된다. 조루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뉜다. 첫 성 경험 때부터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정상적인 성 기능을 유지하다가 나중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신경 민감도나 초기 성 경험과 관련될 수 있다. 후자는 발기부전, 전립선 문제, 정신건강 문제와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불안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발기가 유지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면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서두르게 된다. 이 압박이 다시 조기 사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앱으로도 나아졌다…12주 뒤 시간 두 배로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치료 가능성도 제시됐다. 유럽비뇨기과학회(EAU)는 지난 3월 조루 증상을 겪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독일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조루 증상을 가진 남성 80명을 모집해 12주 동안 디지털 치료 앱의 효과를 살폈다. 참가자들은 성관계 경험과 심리 상태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고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직접 측정했다. 그 결과 앱을 사용한 남성들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61초에서 125초로 늘었다. 반면 앱을 쓰지 않은 비교군의 변화는 평균 0.5초 증가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 앱이 조루의 심리적 원인을 다루고 행동 훈련과 교육을 통해 사정 조절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성과 관련한 불안, 과도한 긴장, 반복된 실패 경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만 이 결과가 모든 남성에게 같은 효과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 규모가 크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시간을 측정했다는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남성에게 비대면·자가 훈련 방식이 보조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치심보다 상담 먼저…치료법은 있다케이는 조루가 대부분 치료 가능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혼자 숨기기보다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첫 단계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행동요법으로는 ‘멈췄다 다시 시작하는 방식’이 있다. 사정이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 자극을 멈추고 긴장이 가라앉으면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혼자 연습하고 이후 파트너와 함께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사정이 가까워졌을 때 일정 시간 압박을 가해 흥분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 역시 통증을 주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훈련에 가깝다. 간단한 조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남성은 국소 마취 성분이 든 제품이나 두꺼운 콘돔을 사용해 민감도를 낮춘다. 다만 콘돔을 두 겹으로 착용하는 것은 찢어질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처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약물도 있다. 케이는 국소 마취 성분이 포함된 스프레이와 단시간 작용하는 약물이 조루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두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심리성적 치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과 관련한 불안과 과도한 기대를 낮추고 파트너와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조루는 개인의 몸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감과 관계 그리고 불안이 얽힌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는 한 남성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조루가 악화되면서 큰 수치심을 느꼈고 이후 발기 문제까지 겪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남성이 아니라 그의 아내였다. 아내는 남편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몰라 괴로워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사례가 조루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했다. 조루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불안과 자존감, 관계 문제와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는 적절한 상담과 치료로 나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관계 시간을 하나의 숫자로 재단하는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몇 분을 버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과 파트너가 겪는 불편함이다. 문제가 반복되고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면 수치심을 감추기보다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동요법과 상담, 약물치료는 물론 최근에는 앱 기반 훈련처럼 접근성을 높인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 타이거 우즈, 예상대로 디오픈도 출전 포기

    타이거 우즈, 예상대로 디오픈도 출전 포기

    타이거 우즈(미국)가 예상대로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도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우즈가 다음달 열리는 디오픈에 출전 신청 마감을 넘겼다고 28일 전했다. 이에 띠라 우즈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결장하게 됐다. 2000년과 2006년 디오픈에서 우승한 우즈는 60세가 될 때까지 디오픈에 출전할 자격을 지녔다. 우즈의 디오픈 결장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에서 약물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당분간 골프와 관련된 활동을 접겠다“고 발표하면서 예견됐다. 우즈는 사고 이후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을 모두 건너뛰었고 오는 19일 개막하는 US오픈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는 지난 2024년 디오픈 이후 투어 대회에는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우즈는 스위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는 우즈의 전용기가 4월에 스위스로 갔다가 미국 플로리다주로 돌아왔지만 지난 24일 다시 스위스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사라지지 않는 얼굴 [으른들의 미술사]

    ●과장된 비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가 그린 ‘잔 에뷔테른’의 초상은 두 사람 관계의 깊이를 보여준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연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으며, 그의 마지막 시기를 함께한 끝사랑이었다. 뺨에 손을 대고 사색하는 자세는 두 사람의 내면에 고인 침묵과 불안을 드러낸다. 에뷔테른의 부드러운 시선과 절제된 표정에는 사랑의 친밀함과 함께 다가오는 비극의 기운이 은은히 스며 있다. 이 초상은 에뷔테른의 얼굴을 생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형식과 내면의 구조를 보여준다. 모딜리아니는 에뷔테른의 얼굴을 길게 늘이며, 턱과 이마를 매끄럽게 하나의 유려한 곡선으로 통합한다. 실제 얼굴보다 길게 늘인 이 과장된 비례는 본질만 남기려는 의지에 가깝다. 실제 얼굴 표정의 미세한 변화는 제거되고, 대신 하나의 고요한 형식이 자리 잡는다. 그 결과 에뷔테른의 얼굴은 특정 인물의 초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고독과 침잠을 담는 그릇으로 변했다. ●비어 있는 눈 모딜리아니의 초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공허한 눈이다. 에뷔테른의 눈은 흔히 그렇듯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거나, 초점 없이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다. 이는 외부 세계를 응시하는 시선이 아니라, 내부로 향하는 시선이다. 눈동자가 제거된 자리에는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 대신, 침묵과 거리감이 자리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심리적 초상”으로 해석하며, 외형적 유사성보다 존재의 상태를 드러내는 장치로 본다. 에뷔테른의 얼굴은 우리를 바라보지 않지만, 오히려 그 비어 있음 때문에 더 깊이 응시하게 만든다. 이 눈은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지연시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공백을 채우도록 유도한다. ●창백한 피부, 사랑과 상실의 흔적 이 작품이 제작된 1919년은 두 사람의 삶이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잔느의 얼굴은 따뜻한 생기보다는 창백한 색조로 처리되어 있으며, 붉은 기운은 최소화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색채 선택이 아니라, 쇠약해진 육체와 두 사람의 불안정한 관계를 반영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이 작품에서 얼굴은 더 이상 개별 인물의 기록이 아니라, 사랑과 파국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기능한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윤곽과 대비되는 이 창백함은, 삶의 온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결국 에뷔테른의 얼굴은 아름다움의 형식 안에 감춰진 비극의 전조이며, 모딜리아니가 끝내 놓지 못했던 사랑의 마지막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끝, 얼굴에 남은 시간 두 사람의 관계는 예술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랑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병으로 힘겨워했으며 이를 이겨내려 음주와 약물에 의지했다.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와 결혼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결핵에 걸린 방탕한 모딜리아니와의 결혼을 말렸다.그럼에도 에뷔테른은 사랑을 택했고 모딜리아니와의 사이에서 첫딸을 낳았다.그러나 모딜리아니는 병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절제하지 못한 채 술에 의지하는 삶을 이어갔다.그의 죽음 직후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에뷔테른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이 극단적인 결말은 단순한 일화가 아니라, 이 초상의 얼굴을 다시 보게 만드는 열쇠다. 그녀의 선택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 한 인간이 감당해야 했던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깊고도 가혹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길게 늘어진 얼굴과 비어 있는 눈, 창백한 피부는 단지 스타일이 아니라 이미 다가오고 있던 두 사람의 끝의 예감처럼 읽힌다. 모딜리아니는 그녀를 그리며 사랑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화면에 남은 것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시간의 흔적이다. 그래서 이 얼굴은 아름답기보다 오래 남는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그 감정만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 최원용 평택시장 후보, “밤에 진료받고 약도 안전하게”…‘야간의료 안전망’ 검토

    최원용 평택시장 후보, “밤에 진료받고 약도 안전하게”…‘야간의료 안전망’ 검토

    최원용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가 26일 선거사무소에서 평택시약사회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시민 건강권 보호와 지역 보건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약사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평택시약사회는 약사·한약사 면허범위 명확화 및 직능 질서 확립, 방문약료 및 다제약물 관리 제도화, 동일성분조제 활성화 및 성분명처방 추진, 창고형 약국 및 기업형 약국 난립 방지, 비대면 진료 및 공공심야약국 제도 개선, 지역 약료서비스 확대 및 공공보건 강화 등 6대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최 후보는 “약국은 단순히 의약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 건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키는 생활밀착형 보건의료 거점”이라며 “평택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의약품을 이용하고 전문적인 복약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시간 의료체계와 공공심야약국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4시간 의료체계는 병원 문을 여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밤에 아이가 아프거나 어르신이 갑자기 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진료 이후 조제와 복약상담까지 이어져야 시민이 실제로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심야약국은 단순히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아니라 야간·휴일 의료 공백을 메우는 시민 생명안전망의 한 축”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의료기관, 공공심야약국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밤에도 진료받고 약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평택형 야간의료 안전망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건의료 정책의 출발점은 시민 안전과 현장성”이라며 “평택시약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약료서비스 확대, 공공보건 강화, 지역 균형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담배만큼 해로운 SNS”…英 의료계, 16세미만 금지 강력 권고

    “담배만큼 해로운 SNS”…英 의료계, 16세미만 금지 강력 권고

    영국 의료계가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26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의학한림원은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동들이 증오스럽고 중독적이며 심각한 고통을 일으키는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전면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한림원은 SNS와 스마트폰 사용 문제가 흡연의 유해성이나 자동차 안전띠 착용 의무화 필요성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온라인에서 유해 콘텐츠를 본 뒤 반려동물을 죽인 청소년의 충격적 사례가 등장했다.한림원이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된 정신적 고통이나 신체적 상해를 입은 아동을 치료한다고 답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진료한 아동이 자해하거나 극단적 음란물에 나오는 행동을 모방해 발생한 사망과 부상 사례들이 보고됐다. 일부 사례 중에는 틱톡에서 약물 과다 복용 방법을 접한 아동, 고문 영상을 본 뒤 무기로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아동도 있었다.또 SNS에 중독된 10세 소년이 잔혹물과 살인에 심하게 집착해, 기르던 반려동물인 비둘기를 죽인 사례도 있었다.
  • “얼마나 스트레스를…” ‘원형탈모’ 걱정에 손흥민 “그럴 일 없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를…” ‘원형탈모’ 걱정에 손흥민 “그럴 일 없는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의 이른바 ‘탈모설’이 재차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팬들은 2026 국제축구협회(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이 스트레스를 겪는 게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손흥민은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MLS)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팬들의 시선은 손흥민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스탯’이 아닌 뒤통수로 향했다. 경기 도중 카메라에 포착된 손흥민의 뒤통수에서 마치 원형탈모처럼 보이는 공백이 보인 것이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했고, 팬들은 손흥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탈모를 겪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다음달 11일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은 리그 1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전례 없는 ‘골 가뭄’을 겪고 있다. 또 축구 국가대표팀이 수년 동안 부진한 경기력을 펼쳐 팬들이 등돌린 상황을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떠안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었다. 손흥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이같은 반응을 안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탈모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올린 사진에서 ‘풍성’한 앞머리를 뽐냈다. “원형 탈모 아니다”라고 밝힌 손흥민은 “걱정마세요.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데…월드컵때 봬요”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탈모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2014년 11월과 2022년 3월 손흥민의 정수리 쪽에 탈모처럼 보이는 공백이 포착됐다. 두 시기 모두 손흥민이 리그에서 잠시 부진을 겪던 시기여서 팬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전 또는 타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 증상인 원형 탈모는 피부과를 찾는 환자의 약 2%가 호소하는 흔한 질환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원형탈모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원형 탈모 환자는 갑상선 관련 질환 등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원형 탈모는 주로 머리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수염이나 눈썹, 속눈썹에도 생긴다. 또 환자의 10~20%에서는 손발톱의 작은 함몰 등 손발톱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형 탈모증이 작은 경우 자연 치유될 수도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거나 스테로이드제 등 바르는 약도 사용된다. 부위가 넓을 경우 호르몬제나 자외선 요법도 사용된다.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더라도 모발이 재생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 간헐적 단식 한다고?…“아침 안 먹는 사람,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간헐적 단식 한다고?…“아침 안 먹는 사람, 우울증 위험 1.5배 높다”

    아침을 자주 거르거나 야식을 먹는 등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태혜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2만명이 넘는 한국 성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사 패턴의 규칙성과 다양성이 정신건강의 핵심 열쇠임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우울증은 전 세계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그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8%, 약 2억 8000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연간 생산성 손실은 약 1조 달러(약 1500조원)에 달한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만 1568명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PHQ-9)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그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관성은 소득, 교육, 흡연, 음주, 운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체 참여자 중 5.2%(1131명)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 집단에서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식사 다양성을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했는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에서는 불규칙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경우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은 유의하게 존재했지만 그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 배경으로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성별·흡연 여부·야식 습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앞선 기존 연구에서도 불규칙한 식사가 장내 미생물 구성과 일주기 리듬을 교란하고, 장-뇌축 만성 활성화와 신경염증을 유발해 우울증 발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채정호 교수는 “우울 증상은 감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수면, 활동, 식사처럼 일상의 리듬 전반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식사 습관 교정이라는 작은 요소가 정신건강 관리의 보조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동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6월호에 게재됐다.
  •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아내에게 ‘약 500명 성매매’ 강요한 남편, 사회적 충격 [핫이슈]

    최악의 성범죄 터졌다…아내에게 ‘약 500명 성매매’ 강요한 남편, 사회적 충격 [핫이슈]

    프랑스의 한 여성이 7년 이상 남편의 강요와 고문, 협박 속에서 약 500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해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라에티티아 R.(42)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남편 기욤 부치(51)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다. 남편인 가해자는 피해 여성에게 자신의 소변을 마시게 하는 등 가학적인 고문을 했으며 낯선 남성들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하도록 종용했다. 피해 여성은 2017년 딸을 출산한 다음 날에도 남편의 강요로 낯선 트럭 운전사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피해 여성인 라에티티아는 “남편은 나를 노예처럼 취급했다.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갖게 했다”면서 “강제로 관계를 맺은 남성의 수는 487명까지 세다 그만뒀다. 그중에는 10번도 넘게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을 통해 성매매를 하려 찾아온 사람 중에는 그의 친구나 동료, 그리고 낯선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성매매가 남편의 폭력적인 학대 속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이 자신의 피해 모습을 담은 영상 등 파일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강제로 성매매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젤 펠리코 사건과 다른 점은?네 아이의 엄마인 피해 여성은 남편이 아내에게 약물을 투여해 낯선 사람들에게 강간당하게 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의 사례에 용기를 얻어 사건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과 지젤 펠리코 사건의 다른 점은 가해자인 남편이 피해자의 의식을 잃지 않게 의도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이다. 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에 “남편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모든 피해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가해자인 부치는 범행을 저지르던 시기 당시 은행 지점장이었으며, 가학적인 성행위를 핑계로 자신의 파트너를 조종해 고문과 강간을 자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물음에 “모든 일은 아내와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 내가 아내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목졸림 등 몇몇 행위는 인정하지만 그건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뤄진 합의된 성적 유희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검찰은 해당 남성이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재범을 저지를 위험이 있다며 종신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 단 최소 형기의 3분의 2를 복역해야 가석방 자격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 “엄마, 그러면 죽어!” 이웃집 아이가 들은 그날 밤 소름 돋는 아이 목소리의 주인공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엄마, 그러면 죽어!” 이웃집 아이가 들은 그날 밤 소름 돋는 아이 목소리의 주인공은?[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화마 속에서 발견된 70대 노모의 시신2010년 5월 16일 자정 무렵, 경기 파주시의 한 시골 마을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건물은 여러 가구가 밀집한 형태였으며 불은 가운데 위치한 집에서 시작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길은 거셌으나 다행히 옆집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웃 주민들이 대피한 가운데 마당에서는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김모(53)씨가 맨발로 뛰어다니며 통곡하고 있었다. 불이 난 집은 약 10평 규모로 현관을 열면 주방 겸 거실이 있고 정면에 큰방, 오른쪽에 작은방이 있는 구조였다. 화재 진압 후 최모(72)씨는 작은방 잿더미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정쯤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었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작은방 문을 열었으나 불길이 확 번지는 바람에 구조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부검 결과와 엇갈리는 현장 감식화재 감식과 시신 수습 과정에서 경찰은 단순 화재 사고로 보기 어려운 정황을 발견했다. 먼저 김씨의 진술과 최초 발화 지점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는 작은방 문을 열었을 때 불길이 번졌다고 했으나, 실제 가구가 전소된 곳은 큰방으로 확인돼 큰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큰 의문점은 피해자 최씨의 시신 상태였다. 화재 희생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대피 시도 흔적이 없었으며 시신은 천장을 바라보고 반듯하게 누운 상태였다. 또한 시신의 호흡기와 코 내부에서 그을음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화재가 발생하기 전 피해자가 이미 사망했음을 보여 주는 결정적 법의학 단서였다. 현장에서는 가스 누출이나 전기 누전 등 자연 발화 원인도 확인되지 않았고 인화 물질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약 한 달 뒤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서도 사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뼈나 장기 파열 등 폭행으로 인한 손상은 없었고 독극물이나 약물 반응도 검출되지 않았다. 목뼈 부근에 미세한 금이 간 흔적이 있었으나 시신 훼손으로 인해 일혈점 등이 발견되지 않아 경부 압박 질식사로 단정 짓기도 어려웠다. 경찰은 노령으로 인한 병사일 경우 지병과 연결된 흔적이 부검에서 나와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점을 근거로, 누군가 고의로 살해한 뒤 방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전과 3범 무기수 아들에 쏠린 의심의 눈초리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숨진 최씨의 주변을 탐문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최씨는 평소 남에게 원성을 산 적이 없는 순한 성품이었고 집 근처 성당에 다니는 것 외에는 타인과 교류도 거의 없었다. 시신에 금반지와 목걸이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강도 소행 가능성은 배제됐다. 특이점은 최근 최씨가 마을 사람들에게 “아들이 목돈 1500만원을 모아왔고 곧 작은 임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될 것 같다”며 자랑을 하고 다녔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경찰은 함께 거주하던 아들 김씨의 신원과 과거 기록을 면밀히 조사했다. 신원 조회 결과 그는 21년 전 4살 여자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전과자였다. 김씨는 21년을 복역한 뒤 사건 발생 3개월 전인 그해 2월 특별감면으로 가석방 출소해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성인이 된 이후 줄곧 교도소 생활을 했으며 과거 강간치상죄 3년, 출소 4년 만에 동종 범죄로 5년을 선고받은 것을 포함해 전과 3범이었다. 과거 세 차례의 범행 모두 그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범인의 진술을 무너뜨린 ‘교통카드’ 전산 기록경찰은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당일 알리바이를 추궁했다. 그는 밤 9시경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친 뒤 버스를 탔으나 정류장을 지나쳐 종점부터 집까지 도보로 2시간을 걸어 자정에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하지 못하도록 일상적인 수사 기록 확인인 것처럼 가장해 그의 교통카드 번호를 사진으로 촬영해 돌아왔다. 오랜 수감 생활로 대중교통 카드의 정밀한 전산 시스템을 알지 못했던 김씨는 당당하게 카드를 내어주었으나 경찰이 돌아간 직후 불안감을 느끼고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상담원에게 “교통카드에 어디서 타고 내렸는지 시간까지 다 찍히느냐”고 캐물었고 카드 번호로 초 단위까지 조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자 욕설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카드사 직원은 이 수상한 통화 녹음 파일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이 해당 교통카드의 승하차 기록을 조회한 결과 김씨는 종점에서 걸어왔다는 진술과 달리 밤 10시경 집 앞 정류장에서 하차한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 이웃들의 결정적 목격담과 범행 자백알리바이가 무너진 시점에 이웃 주민들의 증언이 연이어 확보됐다. 한 주민은 밤 10시 무렵 동네 슈퍼 앞에서 김씨가 담배를 피우며 흥얼거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던 와중에 김씨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빨리 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불이 난 직후 집에 도착해 어머니를 구하려 했다는 진술과 모순되는 행적이었다. 사건의 결정적 쐐기를 박은 것은 현장 바로 뒷집에 거주하던 초등학생 형제의 진술이었다. 이들은 화재 발생 전 옆집에서 다투는 소리를 들었으며 어린 남자아이가 “엄마 그러지 마, 엄마 안 돼, 그러면 죽어”라고 울부짖는 고함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평소 극도로 흥분하면 목소리가 어린아이처럼 하이톤으로 변하는 김씨의 신체적 특성과 정확히 일치했다. 교통카드 하차 기록과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압박하자 체포 당시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비극으로 끝난 모정과 무기징역 선고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 10시경 집 앞 정류장에서 내려 귀가한 김씨는 어머니 최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평소 아들을 지켜보던 최씨가 술을 마신 아들에게 “가진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지 말라”며 잔소리를 하고 등을 때리며 나무란 것이 화근이었다. 과거 장기간의 수감 생활로 인해 작은 비난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성향이었던 그는 어머니의 훈계에 격분해 이성을 잃었다. 그는 어머니의 멱살을 잡고 거칠게 흔들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직후 흔적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큰방으로 가 라이터를 이용해 옷가지에 불을 지르고 집을 빠져나왔다. 무작정 동네를 걸으며 1시간가량 배회하던 김씨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마치 화재 현장을 처음 목격한 사람처럼 행동하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부검 과정에서 피해자 최씨의 시신에는 타인에게 목이 졸릴 때 무의식적으로 발버둥 치며 남기는 방어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70대 노모가 건장한 체격의 아들에게 살해당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적극적인 물리적 저항을 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파주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존속살해 및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 이후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그는 범행 당시 술을 마셨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한번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사건을 종결지었다. 교통카드가 남긴 디지털 기록과 이웃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경찰의 집요한 수사가 자식의 탈을 쓴 범죄자의 거짓말을 밝혀낸 것이다.
  •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한 끼 식비 3750원.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 먹기 힘든 이 금액은 법원의 보호처분(6호)을 받은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식판의 단가다. 성장기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더 달라고 해도 선뜻 더 얹어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대전의 아동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현(천주교 신부) 원장은 “시설 아이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고 말하는데, 이는 단순한 굶주림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된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허기 때문”이라고 했다. 3750원짜리 식판은 교육과 선도를 외치는 소년 교화의 민낯을 보여 준다. 지난달 30일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두 달간의 공론화 끝에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엄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교육과 선도를 통해 아이들을 사회로 돌려보내겠다는 소년법의 취지를 지켜 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결정이다. 나이 기준을 낮춰 일찍 낙인을 찍기보다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편이 재범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제도 운용의 내실화’라는 말은 3750원짜리 식판 앞에서 힘을 잃는다. 법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교화하라고 하지만, 국가와 사회는 정작 그 책임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6호 처분 소년들을 위탁 교육하는 효광원의 시간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아이들을 돌보는 생활지도원 인력 기준은 ‘아동 7명당 1명’으로 수십 년째 묶여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3교대 근무가 정착되면서 아이들의 주 보호자는 하루 세 번씩 바뀌게 됐다. 김 신부는 “정서적 안정이 절실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8시간마다 바뀌는 셈”이라며 “교사마다 통제 방식과 분위기가 달라 아이들은 눈치를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끝내 마음 둘 곳을 잃는 아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정신질환을 동반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도 이를 감당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효광원 아이들의 30% 이상은 충동조절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원 100명 규모 시설에서 심리검사와 치료 연계를 맡는 임상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다. 김 신부는 “상담 인력이 충분해야 검사를 제때 진행하고 병원 치료도 연계하며 부모와의 관계 회복까지 도울 수 있다”며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인건비와 최소한의 운영비로 모두 소진된다. 아이들 마음을 돌볼 심리치료나 원예·음악 프로그램은 사실상 외부 후원금에 기대 겨우 이어 가는 수준”이라고 했다. 인력과 프로그램 투자가 번번이 뒤로 밀리는 데는 예산 구조의 한계도 있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는 ‘지방이양 사업’이다. 중앙정부의 안정적 지원 없이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아이들의 교화 환경까지 달라지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단 6개월만 곁을 지켜줘도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그동안 사회든 가정이든 그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단 6개월의 온전한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몇 세로 둘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더 시급한 질문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다시 범죄의 늪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안전망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김 신부의 마지막 말은 소년범 엄벌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우리가 무엇을 먼저 돌아봐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되묻는다. “여기서 아이들의 비행을 멈추게 하지 못하면 결국 교도소까지 가게 됩니다. 사회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놓고 이제 와 ‘너는 나쁜 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요.”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살 빼려고 맞았는데 뜻밖의 효과…“위고비·마운자로, 암 억제 가능성” [라이프]

    살 빼려고 맞았는데 뜻밖의 효과…“위고비·마운자로, 암 억제 가능성” [라이프]

    비만 치료 주사로 알려진 GLP-1 계열 약물이 일부 암의 진행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의료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은 오젬픽·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암 환자들이 일부 암에서 전이 및 진행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GLP-1 계열 약물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며 비만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암세포들이 자라고 신체 다른 부분으로 퍼지기 위한 자원으로 사용되는 종양 주변 염증과 지방을 줄임으로써 약물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는 암 초기 단계 환자 1만 2112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GLP-1 약물을 사용하거나 다른 당뇨병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GLP-1 약물을 사용한 폐암, 유방암, 대장암 및 간암 환자는 글립틴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4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38%에서 50%까지 낮았다.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에 대한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다만 암 환자는 전문의의 복용 지시 없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약물이 체내에서 다른 약물의 흡수 속도를 늦추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 연구진이 비만 및 당뇨 환자 6300여명을 추적 관찰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GLP-1 약물을 사용한 그룹이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41% 낮았다는 결과도 나왔다. 미국 연구팀이 17만명 이상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GLP-1 사용자는 대장암·직장암 등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에서 암 위험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다만 아직은 대부분 관찰 연구에 불과해 “약물이 실제로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만큼 체중 감량 자체의 영향인지, 약물의 직접 효과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GLP-1 약물이 체중 감소뿐 아니라 염증 감소, 혈당 조절 개선 등을 통해 암 위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암세포에 존재하는 GLP-1 수용체가 직접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강서구, 초·중·고 찾아가는 심폐소생술·약물 안전 교육

    강서구, 초·중·고 찾아가는 심폐소생술·약물 안전 교육

    서울 강서구는 청소년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통합 안전 교육’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청소년을 겨냥한 마약 범죄 등 위험이 제기되고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경각심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초·중·고 48개교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전문 강사를 파견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학생들은 실습용 마네킹과 교육용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가슴 압박의 정확한 위치와 강도를 익힌다.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도 진행된다. 강서구 34개교를 대상으로 강서구약사회 소속 전문 강사가 찾아가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과 의약품의 올바른 복용, 고카페인 음료 오남용 시 위험성 등을 사례 중심으로 전달한다. 특히 ‘살 빠지는 약’이나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불법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앞서 구는 지난 3월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참여 학교를 선정했다. 신청 시기를 놓쳤거나 추가 교육을 희망한다면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강서보건소는 응급처치상설교육장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약탄 술로 남편 살해 시도’ 태권도장 직원·공범 관장 구속 연장

    ‘약탄 술로 남편 살해 시도’ 태권도장 직원·공범 관장 구속 연장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계열의 약물(벤조디아제핀)을 섞은 술로 남편을 살해하려 한 태권도장 직원과 공범 관장에 대한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혐의를 받는 40대 태권도장 여직원 A씨와 20대 여성 관장 B씨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했다. 이로써 오는 24일 종료 예정이던 이들의 구속 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로 늘어났다. A씨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의 B씨 자택 냉장고에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 60정을 가루로 만들어 섞은 1.8ℓ 소주 페트병을 넣어두는 방식으로 B씨의 남편인 50대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즐긴다는 점을 노렸으나 C씨가 해당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 범행은 별개의 상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6일 A씨가 B씨의 집에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은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살인 공모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 C씨는 “아내가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를 당해 범행에 가담하는 등 관장(A씨) 배후에서 조종하며 계속해 범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조디아제핀은 불안장애·불면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계열 약물로, 지난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했다. 이 약물은 과다 복용하거나 알코올 등과 병용할 경우 사망 위험이 있다. 수면제를 먹여 재운 남성 4명에게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20대 여성 고모씨 사건에서도 같은 약물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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