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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 해 따라와!”…승리, 싫다는 女 ‘질질’ 끌고 다녔다

    “조용히 해 따라와!”…승리, 싫다는 女 ‘질질’ 끌고 다녔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와 ‘단톡방 사건’ 멤버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20일(한국시간) BBC뉴스코리아에는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본 외국 네티즌은 “이들의 형량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강간, 성매매, 불법 약물 복용, 동의 없이 여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데 불과 몇 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출소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등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이날 BBC 측은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가 범행 전후 나눈 메시지를 입수해 재구성했다. 정준영은 당시 호텔 방에 숨어 불법 촬영을 하던 친구가 실수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며 “거기서 왜 플래시를 터뜨리냐. 웃기다”고 말했다. 또 술에 취해 있던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것을 언급하며 “진짜 웃겼다”,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고 조롱했다.세 사람이 소속된 단체 채팅방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다수 공유됐다. 당시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불법 촬영물 중 하나는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하는 것을 그 뒤에서 문을 열고 장난처럼 찍은 영상이었다. 여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됐던 사람들 맨얼굴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 얼굴들은 너무 추악했고 여성들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여성을 무력화시켜 모욕하고 혐오했다. 그런 영상을 마치 전리품처럼 자랑하고 낄낄거렸다”고 비판했다.승리, 싫다는 女에 손 올리더니…“조용히 해 따라와!” 특히 승리는 이 모임에서 수장 노릇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가 한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끌어 당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여성이 싫다는 듯 몸을 뒤로 빼자, 승리는 “조용히 해”라고 언성을 높이며 때릴 것처럼 손을 치켜들었다. 승리가 이런 권력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 때문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아이돌의 일원이었던 그에게 누구도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승리는 2020년 1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22년 1월 항소심에서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승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후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2023년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타인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타인의 동의 없이 촬영물을 유포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혐의에 모두 해당하는 정준영은 최대 징역 10년이 아닌 7년 6개월까지로 낮아졌다. 한국 형법 중 38조 경합법 처리 관련 규정에 따라 각 죄에 정한 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 이외의 동종인 형인 때에는 가장 중한 죄에 정한 장기 또는 다액에 그 2분의 1까지 가중하되 각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을 합산한 형기 또는 액수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선 여러 건의 범죄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포르노물 20건을 갖고 있다 적발됐는데 애리조나주 법원은 영상마다 최소 징역 10년씩을 적용해 200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영상은 “한국에서 불법촬영 관련 성범죄 신고가 지난 15년 동안 11배나 증가했다”는 자막과 함께 끝났다.
  • 오늘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파란 여권은 안돼

    오늘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파란 여권은 안돼

    오늘부터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때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을 챙겨야 한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시행된다. 해당 제도는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부정수급(다른 사람 명의로 건강보험을 대여·도용) 사례를 예방하려는 취지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고 다른 사람 명의의 신분증명서 등을 활용한 약물 오남용과 마약류 사고를 방지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으로 진료받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건강보험증, 여권, 국가보훈등록증, 장애인 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등도 가능하다.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증명서로 사진이 붙어있고 주민등록번호 또는 외국인등록번호가 포함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 또는 서류여야 하며, 유효 기간이 적혀 있는 증명서나 서류의 경우 기간이 지나지 않아야 한다.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과 신분증 사본, 파란색의 신여권은 사용이 불가능하다.신여권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인데, 여권 정보 증명서가 있다면 신여권도 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디지털 원패스, 간편인증 등 전자서명 인증서나 통신사 및 신용카드사, 은행 등 본인 확인 서비스도 인정된다. 또 모바일 건강보험증이나 QR코드를 제시하는 경우에도 본인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으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환자가 진료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지만, 14일 이내 신분증과 진료비 영수증 등 기타 요양기관이 요구한 서류를 지참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된 금액으로 다시 정산받을 수 있다. 19세 미만이나 같은 병의원에서 6개월 이내 본인 여부를 확인한 기록이 있는 경우는 본인 확인이 제외된다. 또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경우나 진료 의뢰 및 회송받는 경우, 응급환자, 거동 불편자, 중증 장애인, 장기 요양자, 임산부 등은 신분 확인이 필요 없다. 건강보험공단은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용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만 설치되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지나치게 잦은 인증서 발급 등은 확인이 가능하므로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의심 사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 2020년 우세했던 ‘네버 트럼프’, 올해 미 대선은 ‘네버 바이든’?

    2020년 우세했던 ‘네버 트럼프’, 올해 미 대선은 ‘네버 바이든’?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합주에서 ‘네버 트럼프’(Never Trump·트럼프는 절대 찍지 않음) 유권자보다 ‘네버 바이든’(Never Biden) 유권자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미국 대선 때는 침묵했던 트럼프 반대 표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지만, 2024년 대선은 반대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흑인들이 지난 대선 때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표출했지만 표심 이탈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에 대한 지난 13일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를 분석 한 결과 ‘네버 바이든’ 유권자가 52%로, ‘네버 트럼프’ 유권자(46%)보다 6% 포인트 많았다. 또 최근 몇달 간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네버 바이든’ 유권자가 ‘네버 트럼프’ 유권자층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20년에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네버 바이든’ 유권자층을 두자릿수로 앞섰다. WP는 트럼프에 맞서는 젋은 흑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동원력이 2020년 대선 때보다 미약한 탓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역 흑인 유권자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단 8명만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하는 등 ‘네버 바이든’ 행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유권자들은 집에 머물며 투표를 아예 포기하거나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불법 이민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생활비 문제를 걱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당장 시급한 국내 문제보다 중동 전쟁 등 해외 위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데 분통을 터뜨렸다. 인터뷰에 응한 36세의 나타샤 험프리는 “나는 내가 사는 곳에 관심이 있지 해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진 신경쓰지 않는다”고 바이든의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 92%의 지지를 받아 8%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최신 조사에서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들로부터 20% 넘는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NYT 인터뷰가 이뤄진 펜실베이니아 흑인 유권자층에서 2020년 6월 79%의 지지를 받았지만 올해는 69%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백악관은 2월 민주당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때부터 이상신호에 당황하며 흑인 겨냥 캠페인과 메시지를 늘리고 있으나 아직 효과는 의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유권자가 33%에 이르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운동 리셉션에서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내가 승리한 이유”라고 치켜세우고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두 번째 임기에서 가할 위협은 1기 때에 비해 더 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워싱턴 DC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연설에서도 “내 전임자는 (국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다녔던 애틀랜타의 모어하우스대에서 졸업식 연설을 하고, 1930년 결성된 흑인 학생단체 ‘디바인 나인’(Divine Nine) 지도자들도 면담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회의 연설에서 “총기 소유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반항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반항적으로 투표해 보자”라고 부추겼다. 그는 총기 소지 권리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를 들며 “내 두 번째 임기에선 수정헌법 2조에 대한 바이든의 모든 공격을 물리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다음 달 대선후보 TV 토론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 ‘냉동인간’ 현실로?…中연구진 “냉동 뇌→해동 성공, 정상 작동” [핵잼 사이언스]

    ‘냉동인간’ 현실로?…中연구진 “냉동 뇌→해동 성공, 정상 작동” [핵잼 사이언스]

    중국 연구진이 극저온에서 냉동시킨 인간의 뇌를 해동한 뒤에도 뇌세포의 유지와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전문매체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학의 샤오즈청 박사 연구진은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오가노이드라고 불리는 뇌 조직 샘플을 제작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인공 장기 등으로 불린다. 연구진은 해당 뇌 오가노이드의 냉동과 해동 전, 오가노이드를 담고 있을 특정 화합물들을 선별했다. 여기에는 설탕물부터 부동액, 다양한 화학물질을 섞어 만든 혼합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각각의 화합물들에 뇌 오가노이드 조직 샘플을 담근 뒤 액체질소에서 최소 24시간 보관한 뒤 해동했고, 이후 2주 동안 ㅗ니세포의 사멸 또는 신경세포의 성장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특정 화학 혼합물에서 세포 사멸이 최소화되고 동시에 세포 성장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화합물은 메틸셀룰로오스, 에틸렌 글리콜, 다이메틸설폭사이드(DMSO), 산화질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인 ROCK 저해제 ‘Y27632’ 등이 특정 비율로 배합된 것으로, 연구진은 이를 ‘메디’(MEDY)로 명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화합물이 해동된 뇌세포를 사멸로 이끄는 과정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일반적으로 뇌세포의 80%는 물로 이뤄져 있으며, 냉동 과정에서 얼음 결정으로 인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세포 손상은 해동 후에도 기능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샤오 교수 연구진이 만든 ‘메디’에 뇌조직을 넣고 냉동 및 해동 과정을 거친 결과, 해동된 오가노이드의 외관과 성장 및 세포 기능이 냉동된 적이 없는 오가노이드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 연구진은 간질이 있는 생후 9개월 아기의 뇌 조직을 소량 채취해 ‘메디’에 담근 상태로 냉동 및 해동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 아기의 뇌 조직은 동결 전 구조를 유지했고, 최소 2주 동안 실험실 배양에서 활성 상태를 유지했다. 이번 연구는 ‘메디’라는 화학적 혼합물이 조직의 손상 없이 동결과 해동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당 연구결과를 확인한 영국 서리대학의 로만 바우어 박사는 “인간 뇌 조직의 동결‧해동이 가능해지면 뇌 발달에 대한 더 나은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버빙엄대학의 노화 분야 전문가인 주앙 페드로 드 마갈량 교수는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세포 사멸을 예방하고 기능을 보존한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훨씬 더 많은 연구와 더 큰 조직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언젠가는 뇌 전체를 동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후를 생각해 환자가 불치병에 걸렸을 때 냉동 보존되거나, 우주비행사가 다른 항성계로 여행하기 위해 냉동 보존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메디’는 그 목표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메소드(Cell Reports Methods) 최신호에 실렸다.
  •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20대 ‘징역4년’ 실형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20대 ‘징역4년’ 실형

    감기약을 이용해 필로폰을 제조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5)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80시간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자신의 주거지 등에서 감기약 등을 조합해 필로폰 약 18g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18차례에 걸쳐 투약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시중에 판매되는 수준의 필로폰을 만들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마약류 유통과 확산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고, 필로폰에 중독돼 상당한 격리가 필요하다”며 “자수하고 약 끊는 의지를 밝힌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유전체 정보 분석, 암·질병 치료가 궁극적 목표”

    “기술 발전으로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엄청난 데이터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유전체 정보라는 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아직 그 책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물정보학은 책 속 데이터를 분석해 암과 같은 각종 질병에 어떻게 관련이 돼 있는가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피터 박(53·한국명 박정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생물정보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호암상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관해 박 교수는 “제가 잘해서 받는 것이라기보다는 연구실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학생들과 박사후연구원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서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받는다. 박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으로 학·석사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에서 응용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학만 공부했던 수학자가 생물학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저도 대학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일반인처럼 생물학은 외울 것만 많고 재미없는 학문이라고 잘못 생각했었죠. 그런데 박사과정을 마칠 때쯤 의학 분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보니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연구자가 암 연구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정복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암은 세포 돌연변이로 생기는데 돌연변이는 정상세포 분열 중에도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항암약물 수는 크게 늘었지만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도 흔하다. 박 교수는 “획기적인 치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수많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하는 연구도 질병의 특성에 따른 돌연변이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치료제와 어떤 반응성을 보이는지 관계를 찾아 질병의 효과적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입에서 미적분학을 필수 과목에서 제외한 것과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박 교수는 “미적분학은 문제를 푸는 방법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는 것을 연습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필수 과목에서 제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연구비가 안정적으로 지원되는 것과 연구비를 어떻게 잘 배분하느냐 두 가지”라며 “전문가들의 장시간 토론과 장기적 계획 없이 갑자기 예산이 바뀐다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교수는 “생물정보학은 새로운 연구 주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간이 노화하면서 유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유전체 변이가 뇌 질환을 일으키는지 연구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유전체 연구에 적용하는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 “유아인, 심각한 우울 증상” 마약 처방 의사 법정 진술

    “유아인, 심각한 우울 증상” 마약 처방 의사 법정 진술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씨 등에 대한 5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가 “유씨가 심각한 우울 증상을 보여 처방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과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씨와 지인인 미술작가 최모(33)씨의 5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유씨에게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의사 오모씨는 유씨가 2021년 6월 29일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총 46차례 내원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유씨가 수면에 어려움이 있고 만성적인 우울감을 느끼며, 사람들을 만날 때 심장이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이 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오씨는 유씨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말을 했으며, 죽음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안절부절 못 하겠다’, ‘불안하다’, ‘집중이 안 된다’ 등의 말을 해 차트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연예인들은 약물 처방이나 수면 조절 등을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유씨는 1~2시간 동안 상담하며 우울감을 표현했다”면서 “증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돌이켰다. 한편 유씨는 지인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는 증언에 대해 부인했다. 유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지난달 열린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유씨의 지인인 유명 유튜버 A씨는 “유씨가 ‘너도 한 번 핡 때 되지 않았느냐’며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고 증언했다. 유씨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0여 차례 투약하고 다른 사람의 명의로 40여차례에 걸쳐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안동시청 주차장서 여성 공무원 살해‘이별 통보’ 이후 3년 동안 스토킹 “수많은 여성이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한때 연인이었다가 섬뜩한 살인자로 돌변한 얼굴을 생의 마지막 장면으로 눈에 담은 채 황망히 삶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부장 이민형)는 2022년 10월 13일 살인죄로 기소된 A(당시 44세)씨에게 “피해 여성 B(당시 50세)씨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평생 마주치지 않길 간절히 바랐던 A씨의 살기 가득한 얼굴이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B씨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2022년 7월 5일 아침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게 됐다”고 했다. A씨는 7월 5일 아침 청바지 차림으로 경북 안동시청 주차타워에서 B씨를 기다렸다. A씨는 시청 공무직 공무원, B씨는 6급 팀장 여성 공무원이다. 그는 오전 8시 50분쯤 출근하는 B씨가 주차장 2층에 차를 세운 뒤 내리자 허리춤에서 흉기를 꺼내 “할 얘기가 있다. 차에 타라”고 요구했다. B씨는 완강히 거부했다. 실랑이가 점점 심해지자 B씨는 차량 사이로 뛰며 달아났고, A씨가 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출근길에 현장을 목격한 동료들도 손쓸 틈이 없었다. B씨는 6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판결문에 ‘A씨는 시 공무원 여럿이 목격하는 가운데서도 B씨를 붙잡아 복부를 1차례 찌르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발버둥 치는 그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더 찔렀다’며 ‘피를 흘리는 B씨를 그대로 둔 채 자기 차를 몰아 그 길로 안동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고 적었다.“너 때문에 내 가정 파탄 났다”法 “자기 불행을 남 탓으로 돌려” 둘은 2019년 같은 부서에서 일할 때 교제했다. 유부남·유부녀였다. B씨는 교제한지 1~2개월 지난 그해 10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반면 A씨는 더 집착했다. 그는 2021년 7월 “아직 잊지 못했다”, 이듬해 1월 “내 가정이 파탄 났다. 아내와 정리할 테니 나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B씨의 남편에게 “이혼하라”고 요구했고, 시부모에게는 교제 사실을 얘기했다. 자기 아내에게는 외도를 들켰다. A씨는 2022년 7월 아내에게 보낸 문자에서 “내가 니한테 제일 상처와 배신감을 줬던 때가 2019년 9월이지?”라고 썼다. 3년 전, B씨와 교제할 때 들통난 거다. 이튿날에는 “내가 B를 정리해줄게. B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고 공허함에 도박에 다시 손댔다. 그런데 B는 잘 먹고 잘산다. B는 죽는다. 그 뒷일은 니가 겪어봐라”라고 보냈다. 그는 부부간의 불화로 아내 및 자녀와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판결문은 “A씨는 자신의 모든 불행을 B씨 탓으로 돌리는 망상에 빠져 적개심을 키우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A씨와의 관계를 끊고자 온 힘을 다해 밀어내던 B씨는 출근길을 노리고 잠복하던 그의 날카로운 흉기에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처음 겪는 고통으로 많이 아팠을 것이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많이 무서웠을 것이다. 남편에게 미안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엄마 품을 그리워할 어린 두 자녀를 떠올리며 많이 서러웠을 것”이라고 피해자의 마음을 감성적 표현으로 헤아렸다. 재판부는 여자친구 엄마가 문을 두드리며 애원하는 화장실 안에서 ‘여친’을 흉기로 살해하고(2022년 충남 천안 원룸 살인사건-조현진), 순찰 근무에 나선 동료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찌른(2022년 서울 신당역 살인사건-전주환) 스토킹 범죄를 예로 들며 위험한 사회를 지적하고 A씨의 형벌 고민을 토로했다. 그 고민은 ‘위험한 사회, 방치된 안전, 비참한 희생자’, ‘이 사건 참극이 벌어지기까지’, ‘살인죄의 책임과 양형, 우리 사회의 고민과 재판부의 숙의’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앞서 서술한 범행 과정과 함께 현재 형사사법 형벌의 한계와 문명사적 의미까지 담은 판결문을 통해 드러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재판부 “형벌 제도 ‘인간존엄성 역설’-다른 생명 훼손한 범죄자 안전 보장”↔“그럼에도 ‘사형’ 선진사회에 반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도주의로 형성된 현대적 형벌제도는 (남의) 생명·신체를 훼손한 범죄자의 생명·신체 안전을 보장하는 역설을 부른다”며 “피해자의 사체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찢기고 얼굴은 고통으로 처참한 모습임에도 범죄자는 신체의 완전성이 조금도 훼손될 우려 없이 그저 재판장의 입에서 새어 나올 형기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이다”고 했다. 이어 “살인자는 매일 괴로워하고 죽는 날까지 참회하겠다는 틀에 박힌 말을 꺼내는데, 그의 흉기에 처형당한 생지옥을 겪는 유족의 고통과 비탄에 비할 바는 아니다”며 “범죄자의 심신은 피해자와 가족보다 우대받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많은 시민이 생명을 경시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피해자가 왜 살인자의 흉기에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질문만큼이나 왜 살인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옳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의 답도 뒷맛이 개운치 않고 모호함만 남긴다”며 “그럼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영구히 박탈한 피고인에게 동등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 우리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며 쌓아온 복합적인 사회적 합의와 성숙도에 반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고 A씨에게 극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처벌과 관련해 사형 및 무기징역을 포함한 법정형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B씨가 느꼈을 고통과 원통함에 합당한 처벌, 균열된 정의 회복을 위한 노력, 유사 범죄로 위협받는 사회 안전시스템 구축과 범죄자 엄벌을 외치는 잠재적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하나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며 형량을 정했다”며 “B씨의 공포, 유족의 충격과 설움, A씨의 잔혹함 등 모든 감정과 상황을 평가하면 유기징역의 상한인 30년의 징역형 외에 달리 적정한 양형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9년보다 1년 높다. 1심 재판부에 수십차례 반성문을 써내고 선고 전에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 결심공판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던 A씨는 1심 선고 나흘 뒤 항소했다. 징역 30년→20년 확정“자수하고 정신 다소 불안” 항소심은 맡은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해 3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졸피뎀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유족도 엄벌을 탄원한다”면서도 “자수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정신이 다소 불안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1심 형량보다 10년 낮췄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지난해 6월 기각해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 한국인 50%가 갖고 있다는 ‘이것’, 빛으로 박멸한다

    한국인 50%가 갖고 있다는 ‘이것’, 빛으로 박멸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의 염증성 질환과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이용해 치료하지만, 최근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헬리코박터균이 등장하면서 완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이 위의 점액층에 붙어 헬리코박터균만 제거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40~50%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다. 보균자의 대부분은 아무 증상 없이 살아가지만, 각종 위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화성 궤양, 조기위암, 위 림프종이 있는 경우는 항생제 치료를 한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균이 늘어나면서 표준 치료법으로 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81.8%로 과거에 비해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항생제와는 다른 방법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할 수 있는 광역학치료법을 고안해 냈다. 광역학치료는 내시경으로 특정 파장의 빛을 위 상피세포에 있는 헬리코박터균에 직접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을 감싸고 있는 외막의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는 생체 내 수용체를 이용해 양이온성 고분자 기반 멀티리간드 구조의 광감각제를 개발했다. 광감각제는 빛을 쬐면 주변 산소를 활성산소로 바꾸는 물질로, 활성산소의 강한 산화력으로 세균을 죽이는 것이다. 특히, 광감각제가 접합된 양이온성 고분자는 음이온을 띄는 위 점액층과 정전기적 인력으로 부착돼 위 안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광감각제를 헬리코박터균 감염 생쥐에게 투여한 뒤 실험한 결과, 위 내에서 장시간 체류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제균 효과가 평균 98.7%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치료법들보다 치료 효과가 월등히 뛰어나다. 연구를 이끈 나건 가톨릭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광역학치료제는 항상제 내성 헬리코박터균을 효과적으로 제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약물 내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 “적의 적은 나의 친구?”… 수학적으로 입증됐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의 적은 나의 친구?”… 수학적으로 입증됐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을 한 번 정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1946년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프리츠 하이더가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사회적 균형 이론’을 대표하는 문장입니다. 사회적 균형 이론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지와 태도는 심리적 요소와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가정합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적의 적은 친구, 친구의 친구는 친구, 친구의 적은 적, 적의 친구는 적이라는 네 가지 규칙이 인간관계의 기본 틀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물리·천문학과, 노스웨스턴 복잡계 연구소, 응용수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적의 적은 나의 친구’로 대표되는 사회적 균형 이론을 통계 물리학과 수학적 방법으로 입증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5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사회적 균형 이론’은 세 사람으로 구성된 집단을 가정해 인간이 편안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합니다. 균형 잡힌 관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거나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싫어하더라도 그 두 사람은 친구가 됩니다. 불균형 관계에서는 세 사람 모두 서로를 싫어하거나 한 사람이 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을 좋아해 불안과 긴장을 유발할 때 생겨납니다. 이런 불균형 시스템을 연구한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이자 복잡계 과학자인 조르조 파리시는 2021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게임이론의 확장처럼 보이는 사회적 균형 이론은 수학적으로 쉽게 설명될 것 같지만 그동안 모든 연구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대부분의 시도가 사회적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균형 이론에 어긋나는 일관성 없는 결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연구팀은 소셜 뉴스 사이트 ‘슬래시닷’의 사용자 평가 댓글, 하원의원들 간의 의회 내 교류, 비트코인 거래자 간의 상호작용, 소비자 리뷰 사이트 ‘에피니온스’의 제품 리뷰 등 4개의 대규모 네트워크 서비스 세트를 활용해 하이더 이론을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그래프 이론에 따라 데이터 분석을 위해 네트워크 속 각 개인을 노드로 정하고, 노드와 노드를 연결하는 연결선(에지)은 개인 간 관계로 표시했습니다. 노드가 친구가 아닐 때 에지는 음수값을, 친구일 때는 양수값을 할당한 다음 관계를 계산한 결과 세 명 이상의 관계에서는 하이더의 사회적 균형 이론과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친하고, 친한 사람들끼리는 긍정적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고 적대적인 상호작용은 더 적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트반 코바스 교수(복잡계과학)는 “사회적 균형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네트워크 모형은 정치적 양극화, 국제 관계 등 사회적 역학뿐 아니라 신경망이나 약물 조합과 같이 긍정적, 부정적 상호작용이 혼합된 모든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난치성 뇌종양만 때려잡는 나노물질 개발 [과학계는 지금]

    난치성 뇌종양만 때려잡는 나노물질 개발 [과학계는 지금]

    미국 마이애미대 의대, 마이애미 실베스터 종합 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혈액-뇌 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나노 입자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5월 7일 자에 실렸다. 2차 종양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같은 고형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암이 뇌로 전이되는 현상이다. 종양이 뇌에 침범하면 혈액-뇌 장벽으로 인해 약물 치료가 쉽지 않아, 2차 종양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혈액-뇌 장벽은 혈액으로 운반될 수 있는 병원균이 뇌에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전통적 화학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변형해 약물이 염색체와 게놈을 구성하는 핵 DNA가 아니라 세포 에너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미토콘드리아 외막뿐만 아니라 혈액-뇌 장벽도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나노 입자는 생분해성 고분자로 만들어 인체에 해가 되지 않고, 암세포의 에너지 공장을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다른 건강한 세포를 파괴하지 않고 종양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샨타 다르 마이애미대 의대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는 “이번에 개발한 암 치료용 나노 입자의 궁극적 목표는 단 한 번으로 원발성 종양과 뇌 전이 종양을 동시에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노 의학은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라고 말했다.
  • 경기도, 지난해 노인 우울증 치료비 2640명 지원···전년 대비 14배↑

    경기도, 지난해 노인 우울증 치료비 2640명 지원···전년 대비 14배↑

    소득 기준 따지지 않고 1인당 연 최대 36만 원 지원경기도는 지난해 2640명 노인에게 우울증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191명 대비 14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은 경기도 거주자로 65세 이상 F32~39(우울에피소드 등)로 진단받은 노인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나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1인당 최대 연 36만 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원한다. 또 치료비를 지원받은 뒤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등록 관리하고 있다. 노년층의 경우 신체 능력과 사회적 관계 저하로 우울 증상을 많이 느끼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경기도는 2023년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을 연 최대 2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늘렸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13.5%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 연령대 중 노인 자살률(2022년 경기도 80세 이상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64.5명)이 가장 높다. 이명수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노인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이나 인격 변화가 치매의 전구 증상일 수 있다”며 “불면, 불안, 무력감 등 증세가 보일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 정신, 인지치료를 받고, 신체 활동 저하를 막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 유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마약류·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구 마약류·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2일 강남구청 로비에서 개최된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 및 청소년 마약예방 선포식’에 참석해 마약 근절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과 지역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강남구를 비롯한 총 16개 관계기관이 공동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이 섞인 음료를 나눠주고 협박과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청소년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작년 기준 청소년 마약범죄사범이 전년 대비 44% 폭증하며, 역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강남구청과 강남구보건소, 강남구의회,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강남·수서경찰서, 관세청,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 통장협의회장연합회 및 의약단체와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협의회는 앞으로 마약 근절을 위한 교육 홍보, 지도 및 단속, 치료를 위해 실무회의와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아울러 학교 통학로 현장에서 교통지도를 담당하는 녹색어머니회도 청소년의 마약 문제 인식개선과 예방 교육 프로그램, 정책 제안 및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출범식 직후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 선포식에서는 학부모와 학생 등 약 150명이 마약이 그려진 풍선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시간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마약 사범이 역대 최대인 2만 8000명에 달하는 등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고 자부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우리 청소년의 안전한 일상과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지엔티파마의 심정지 치료제 ‘잔티넬주’, 희귀의약품 품목허가 되나

    지엔티파마의 심정지 치료제 ‘잔티넬주’, 희귀의약품 품목허가 되나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심정지 치료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으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지엔티파마는 심정지 치료제 ‘잔티넬주’(성분명 넬로넴다즈칼륨)를 희귀의약품으로 품목허가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잔티넬주의 주성분인 넬로넴다즈칼륨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됨에 따라 품목허가, 희귀의약품 지정, 수입허가, 신속심사 등을 동시에 신청 완료했다”고 말헀다. 심정지 환자는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더라도 5일 이내에 전반적인 뇌백질 손상이 발생하며, 대부분은 중증 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엔티파마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심폐소생 후 4시간 이내에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뇌백질 손상이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 학습과 기억 정보를 전달하는 뇌궁(fornix) 등 주요 신경섬유(신경회로) 손상이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줄어들었다. 또 넬로넴다즈칼륨을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가짜약) 투여군에 비해 90일 후 장애와 사망이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코마 상태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으며 약물 투약을 완료한 분석 대상군 중 약물 투약 후 90일 후에 독립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대상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저용량 투여군에서 36.6%, 고용량 투여군에서 54.8% 증가했다. 코마 또는 사망 상태에 빠진 대상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저용량 투여군에서 31.3%, 고용량 투여군에서 37.6% 감소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칼륨은 뇌졸중 후 뇌 손상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밝혀진 급성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지연성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이다. 2019년 식약처로부터 심정지 후 뇌 손상을 막는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으며, 2020년에는 희귀질환 신약 개발 과제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는 “심폐소생 후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의 장애와 사망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뇌세포 보호 약물 잔티넬주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품목허가 및 신속심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 키 168㎝에 43㎏ ‘뼈말라’ 되려다… ‘먹토’로 위장도 기억력도 잃는다

    키 168㎝에 43㎏ ‘뼈말라’ 되려다… ‘먹토’로 위장도 기억력도 잃는다

    정상 체중인데도 SNS 보며 강박거식증 찬성하는 ‘프로아나’ 급증4년간 섭식장애 50% 늘어 1만명10대 여성 거식증은 7배나 증가키에서 몸무게 빼 125 이상 원해체중 극도로 줄면 무월경 가능성가족과 인지행동·약물 요법 필요합병증 지속 땐 입원해 치료해야 뚱뚱하다고 놀림받는 게 싫었던 중학생 A(15)양은 얼마 전부터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음식을 씹다가 뱉고, 잔뜩 먹은 뒤 토하기를 반복했다. 먹고서 토하면 늘었던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와 안심됐다. 사실 A양은 전혀 비만이 아니다. 155㎝에 56㎏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그런데도 A양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먹고 토하는 이른바 ‘먹토’는 섭식장애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이 있는데, 모두 정신적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비만이 아닌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체중을 줄이려고 밥을 먹지 않거나 먹고 나서도 토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환자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거식증과 닮았다. 다만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거식증과 달리 폭식증은 자제력을 앓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환자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딴 ‘Ana’(아나)를 합성한 ‘프로아나’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국내에 섭식장애 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프로아나는 거식증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질병 행동이 10대 사이에 유행으로 자리잡는 기현상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섭식장애 진료 현황을 보면 2018년 8517명이던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5만 1253명으로, 이 중 여성(4만 1577명) 비율이 81.1%로 압도적이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가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7배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보건복지부가 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 등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아(6~11세)의 1.0%, 청소년(12~17세)의 2.3%가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섭식장애를 앓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3.0%로 가장 높다. 10대에서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소셜미디어(SNS) 영향도 크다. 깡마른 몸 사진을 올리고 극단적 절식을 함께 할 친구를 찾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프로아나’들의 최종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이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것이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섭식장애 환자들은 음식에 대한 극도의 불안, 자기 파괴적인 비정상적 식사 행동, 신체에 대한 왜곡된 지각 등의 특징을 보인다”며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게 바로 섭식장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완벽주의 성향, 자신에 대한 엄격함 등이 위험 요인이고 마른 체형과 완벽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체중이 감소하면서 무월경, 저체온, 부종, 서맥(1분당 60회 미만 느린 맥박), 저혈압, 신생아와 같은 체모(솜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 환자에게선 우울한 기분, 사회적 위축, 자극에 과민한 상태, 불면, 성적 흥미의 감소, 음식에 대한 강박적 행동도 나타난다. 자칫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도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거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폭식증 환자는 반복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욕구를 도저히 조절할 수 없어 먹고 나서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한다. 때로는 씹지도 않은 채 음식을 삼켜 버리고 주변 사람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기도 한다. 이런 섭식장애가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 폭식하고 난 뒤에는 바로 후회하며 먹은 음식을 억지로 토해 내거나 변비약이나 이뇨제를 사용하고 지나치게 운동에 집착한다. 잦은 구토 때문에 식도나 위가 찢어지는 일도 있다. 남보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해 다이어트에 매우 신경을 쓴다. 폭식증 환자는 음식을 반복적으로 폭식하는데도 대개 정상 체중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마른 환자도 있다. 심리적으로 청소년기의 욕구를 적절하게 표출해 해소하지 못하거나 알코올 의존, 자해 등을 일으키는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경우 발병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인슐린 투여량을 줄이는 행동을 보인다”면서 “폭식과 구토 등으로 인해 저칼륨혈증(심부정맥 가능성), 저염소혈증,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잦은 구토로 치아의 법랑질이 소실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로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뇌가 위축돼 집중력·기억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쉽게 초조해하고 우울감 또는 자해 충동을 느낄 수도 있는 데다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한 저체중 환자는 체중과 영양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체중이 잘 회복되지 않거나 다른 합병증이 있다면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박 교수는 “건강한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 동반된 우울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치료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과의 갈등이 질병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족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치료는 병을 지속시키는 행동이나 생각, 신체적 느낌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라고 말했다.
  • “임플란트 안해도 돼요?” 대안 나온다…없던 치아도 자란다는 ‘이 약’

    “임플란트 안해도 돼요?” 대안 나온다…없던 치아도 자란다는 ‘이 약’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개발해 화제다. 2030년부터 실용화할 계획인 가운데,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은 ‘제3의 방안’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일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타노 병원 의료진이 포함된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영구치가 적은 ‘선천성 무치증’ 환자의 치아를 자라게 하는 약을 최근 개발했다. 이들은 오늘 9월쯤 인체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선천성 무치증은 태어날 때부터 일부 치아가 나지 않는 병이다. 특히 치아가 6개 이상 결손난 환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는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 연구팀은 턱뼈 안에 있는 ‘치아 싹’에서 정상적으로 치아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항체 약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의 타카하시 카츠 치과 전문의는 “‘USAG-1’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치아 성장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를 투여하면 치아가 재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신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8년 인간과 유사한 유치와 영구치를 가진 족제빗과 동물인 페럿에 이 약을 투여해 이빨이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9월부터 일반 성인과 무치증 환자들에게 약을 주사해 안전성을 시험할 예정이며, 이르면 2030년부터 실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약의 가격은 약 150만엔(1335만원)이다. 연구팀은 안전성이 확인되면 무치증 치료는 물론, 후천적인 요인으로 치아를 잃은 일반 성인들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타카하시 박사는 “임플란트와 틀니에 이은 제3의 선택지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전문기관 통한 마약예방교육 가능해져…체계적 교육으로 청소년 마약문제 뿌리 뽑을 것”

    이성배 서울시의원 “전문기관 통한 마약예방교육 가능해져…체계적 교육으로 청소년 마약문제 뿌리 뽑을 것”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송파4)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달 30일 제32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학교에서 외부전문기관과 함께 정기적·체계적으로 마약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강사 초빙 및 강의, 클럽 또는 동아리 구축을 통한 캠페인을 통해 마약예방교육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다크웹·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청소년의 마약접근이 용이해지고 ‘펜타닐’ 같은 마약은 물론 우울증 치료·다이어트를 위한 약물까지 다양한 중독성향의 약물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2023년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중독 심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중독 환자 7766명 중 10대 환자는 10.9%, 848명으로 청소년 대상 약물중독에 대한 예방·교육·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 의원은 “현재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마약류를 포함한 약물 오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돼있지만, 실제 학교에서 약물 오용에 대한 교육을 들은 학생은 43.2%로 절반에 못 미치며, 특히 마약중독 예방에 대한 교육은 일회성에 그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효과적인 마약예방교육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학생과 교사가 학교 내 동아리, 학생회 활동과 연계한 캠페인을 할 수 있게 지원해줌으로써 마약의 위해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인 행동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라며 조례개정취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전문기관과 연계된 마약예방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조례 개정에 그치지 않고 의미있는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 소아·청소년 100명 중 7명 정신장애… 전문가 치료 시급

    소아·청소년 100명 중 7명 정신장애… 전문가 치료 시급

    소아·청소년(6~17세)의 16.1%는 한 번이라도 우울·불안 등의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신장애 증상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전체의 7.1%로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 등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성인 대상 정신건강실태조사는 2001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평생 유병률’은 소아 14.3%, 청소년 18.0%로 조사됐다. 조사 시점에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 ‘현재 유병률’은 청소년 9.5%로, 소아(4.7%)의 2배였다. 소아·청소년이 주로 겪는 정신장애 유형은 불안장애였다. 평생 유병률이 9.6%(소아 10.3%·청소년 9.0%)로 가장 높았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장애다. 불안장애 중에서도 특정공포증(5.8%), 분리불안장애(3.8%) 비율이 특히 높았다. 불안장애 다음으로는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비율이 높았다. 평생 유병률 4.4%로, 청소년(6.2%) 환자가 소아(2.5%)의 2.5배였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등 물질사용장애(소아 0.1%, 청소년 3.1%), 섭식장애(소아 1.0%, 청소년 2.3%)도 확인됐다.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4.2%였다. 소아는 0.3%다. 조사 시점으로부터 최근 2주간 자살을 생각했던 청소년은 1.9%, 소아는 0.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은 0.4%였고, 소아는 없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픈 소아·청소년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간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소아 4.7%, 청소년 4.0% 등 전체의 4.3%에 그쳤다. 치료받지 않은 이유로 10명 중 6명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소아 60.1%·청소년 60.0%)라고 답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것(소아 43.4%·청소년 52.8%) ▲전문기관 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소아 29.2%·청소년 47.6%) ▲타인 시선에 대한 걱정(소아 35.7%·청소년 42.8%) 때문이란 답도 적지 않았다.
  • ‘액상 대마’ 전자담배로 정신 잃게 하고 성폭행한 30대

    ‘액상 대마’ 전자담배로 정신 잃게 하고 성폭행한 30대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한 30대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홍은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 등도 처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16일 A씨 집에서 피해 여성 C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액상형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C씨에게 건네 흡입하게 했다. 이후 C씨가 정신을 잃자 집단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까지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액상형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로 항거불능 상태를 초래해 차례대로 피해자를 강간하고 영상까지 촬영하는 등 죄질이 나빠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각지 유흥주점에서 일하면서 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하거나 액상 합성 대마가 든 전자담배를 피우도록 한 뒤 강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20여명에 이르며, 불법 촬영 영상 용량만 28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前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前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디빌더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전직 보디빌더 A(30대)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날 A씨 측은 탄원서 75장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A씨는 피해자를 위해 1억원의 공탁금을 내고, 지난달 19일 법원에 형사공탁사실 통지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백번 천번 다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에게 (피해자가) 위해를 가했다고 오해해 폭행에 나아간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라면서도 “합의를 시도하는 것마저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까봐 장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합의하려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강조했다. A씨 변호인은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다 폐점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얻던 이익도 모두 포기했다”며 “세금 상당액을 체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공탁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보시면 상당수가 자필로 써줄 만큼 피고인에 대해 진정으로 격려하고 있고, 피고인의 사회적 유대관계도 튼튼함을 알 수 있다”면서 “피고인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그 가족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어떻게 하면 피해자분께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고,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내용을 접하시고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으실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아이 때문에 버티고 있다”면서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B씨 측은 이날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요청하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A씨가 낸 공탁금에 대해서도 완강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B씨의 남편은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A씨가)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거주해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저희는 일상생활을 전혀 못 하고 있고, 살고 있던 집도 다 내놓고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씨 측은 공탁금 수령에 대한 거절 의사가 담긴 의견서와 함께 A씨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31일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3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 앞을 막고 있던 A씨 차량 때문에 이동이 어렵게 되자 전화로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가 피해를 당했다. 이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23일 JTBC가 보도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B씨가 “상식적으로 (차를) 여기에다 대시면 안 되죠”라고 항의하자 A씨는 “아이 ××, 상식적인 게 누구야”라고 답했다.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고 욕설을 내뱉으며 “입을 어디서 놀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JTBC에 “와이프를 밀치고 이런 상황이니까 너무 화가 났다”면서 “(임신한) 애가 유산되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4일 뉴시스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B씨가 “신고해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A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 음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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