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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문 닫은 청년들…방에 갇힌 고립·은둔자 서울만 13만명 [이슈픽]

    마음의 문 닫은 청년들…방에 갇힌 고립·은둔자 서울만 13만명 [이슈픽]

    30대 초반 김선호(가명)씨는 2017년 주변과의 교류를 끊고 스스로 고립을 택했다. 해고 등 사회 생활에서 겪은 갈등과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이처럼 학교폭력과 가정폭력, 입시 실패, 해고 등 삶의 무게에 짓눌리다 ‘마음의 문’을 닫고 스스로 방 안에 자신을 가둔 고립·은둔 청년이 서울에만 약 13만명에 이르는 걸로 확인됐다.서울시는 지난해 5∼12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일본은 사회적 참여 없이 6개월 이상 집에 머문 상태를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로 정의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통일된 기준이 없다. 서울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 상태가 6개월 이상 유지된 경우를 고립청년, 이 중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한 지 최소 6개월이 된 경우는 은둔청년으로 정의했다. 조사는 만 19∼39세 청년이 포함된 5221가구(청년층 6926명)와 별도의 개별 청년 55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당사자와 지원기관 실무자 26명에 대한 심층 조사도 병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비율은 4.5%로 확인됐다. 이를 서울시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 9000명,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약 61만명이 고립·은둔 청년이란 추산이 나온다. 청년들은 왜 ‘마음의 문’ 닫았나 고립·은둔생활을 하게 된 계기로는 가장 많은 45.5%(중복응답)가 ‘실직 또는 취업에 어려움’을 꼽았다. ‘심리적·정신적 어려움’(40.9%),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움’(40.3%)이 뒤를 이었다. 고립·은둔청년 중 본인 가구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보통보다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4.7%였다. 이는 일반 청년의 31.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고립·은둔청년의 43.2%는 자신의 신체적 건강 상태에 대해 ‘나쁘다’고 답했다. 일반청년(14.2%)의 3배 수준이다. 또 고립·은둔청년 18.5%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고립·은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5.7%가 ‘그렇다’고 답했다. 43.0%는 실제로 취미활동, 병원치료, 심리상담 등 고립·은둔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고립·은둔 청년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경제적 지원’(57.2%)‘을 꼽았다. 이어 ’취미·운동 등의 활동‘(44.7%), ’일자리나 공부 기회‘(42.0%), ’심리상담‘(36.8%) 등의 답변이 나왔다. 고립·은둔청년 자녀를 둔 가족은 ’고립과 은둔에 대한 이해 프로그램‘(22.4%), ’부모와 자식 간 가족 상담‘(22.1%)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한경쟁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마음의 문’ 닫아“교육·가족 등 분야별 개입이 필요”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창간 118주년 기획 <청년, 고립되다>(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bluegolib)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한 연재물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청년들은 취업난과 같은 경쟁적 사회구조가 고립·은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 고립 해결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가족이나 친구의 관심 및 격려, 경제적 지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고립·은둔의 내적 원인으로는 성격 등 개인 문제를 꼽았다. 정부 차원의 예방·해결책이 필요한데 오히려 청년들이 고립을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고립·은둔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정확한 원인 파악, 정부적 차원의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와 관련해 고립·은둔청년 상담 지원 등을 하는 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은 “무한 경쟁의 교육 시스템과 평가를 통해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는 환경이 사람들을 고립과 은둔으로 내몰기 때문에 은둔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사후적으로 대응해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제도 및 학교현장, 가족지원, 직업의 다양성 인정 등 분야별 구체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청년고립을 예방하려면 오히려 청년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청년기 고립이 발생하는 건 아동청소년기 혹은 그전부터 어떤 문제가 쌓여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립은 특정한 ‘상태’이며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다가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것이지 어느 순간 갑자기 고립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고립이 심화되기 전 단계에서 취약한 특성을 지닌 아동청소년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서울시 조사에서 외출하지 않는 은둔 생활이 최초로 시작된 시기는 ‘만 20~24세’가 39.0%, ‘만 25~29세’가 31.3%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의 고립·은둔 생활 지속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 28.1%, ‘3년 이상∼5년 미만’ 16.7%, ‘10년 이상’ 11.5% 순이었다. 아동청소년기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입하는 20대 초반,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는 20대 중후반까지 누적된 부정적 경험이 고립과 은둔으로 연결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제공할 방침이다. 대학 전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단순 상담에 의존했던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을 과학화하고 체계화된 형태로 확장한다. 또 고립·은둔청년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가칭)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포함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올해 3월 중 마련해 시행한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고립·은둔 청년을 ‘취약청년’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7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고립·은둔 여부 식별 등 ‘청년(만 19~34세)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부 차원의 정교한 지원책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속옷에 ‘마약 20만명분’ 꽁꽁…‘클럽 마약’ 케타민 뭐길래

    속옷에 ‘마약 20만명분’ 꽁꽁…‘클럽 마약’ 케타민 뭐길래

    일명 ‘클럽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을 국내에 대량 밀수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총책 겸 자금책 역할을 한 A씨 등 밀수 조직 7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및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올해 1월 총 6회에 걸쳐 케타민 10㎏가량을 국내에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1회 투약분 0.05ꏧ을 기준으로 약 20만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다. 소매가로 따진다면 25억원 상당이다. A씨는 태국에서 케타민을 구매해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조직원’들을 모았다. 1회당 500만~1000만원을 주겠다며 20대 남성들을 회유해 운반책으로 삼았다. 이들은 현지 태국 마약상과 직접 접촉해 케타민을 대량으로 구매해 인천공항을 통해 1.4~1.8㎏씩 나눠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반책들은 비닐랩으로 포장한 케타민을 속옷 안에 숨긴 후 여러 겹의 옷을 덧입어 단속을 피하려고 했으나, 공항 입국장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이들이 마약 밀수를 위해 전문적으로 조직된 범죄집단에 해당한다고 보고 범죄단체 조직 및 가입 등 혐의도 적용했다. 케타민은 수술용 마취제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다. 강한 진통 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지만 사용하지 않았을 때 심한 금단증상을 느끼게 돼 엑스터시와 마찬가지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다. 필로폰이나 코카인보다 저렴하고 투약이 편리해 마약에 빠진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과거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성범죄에도 악용돼 ‘클럽 마약’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 과도한 스트레스도 당뇨병 유발… 좋은 습관 만들면 합병증 예방

    과도한 스트레스도 당뇨병 유발… 좋은 습관 만들면 합병증 예방

    직장인 A씨(44)는 3년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앓다가 최근 당뇨병 진단까지 받았다. 4년 전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 전 단계 수준인 100mg/dL 가까이 나오기는 했지만, 건강에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하고 생활해 오던 터였다. A씨의 현재 당화혈색소 수치는 12.1%, 공복혈당 수치는 300mg/dL이 넘는다. 불과 3~4년 사이에 빠르게 악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요인과 운동부족,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 외에 지나친 스트레스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민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6일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도 혈당을 높인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하는데, 이때 몸에서 분비되는 카테콜아민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이라는 물질을 분해하고 간에서 새로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해 혈당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해결되지 않고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마찬가지로 혈당을 증가시킨다. ●당뇨, 유전적 요인에 약 50% 영향받아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푸는 습관이 있다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 과식을 하거나 탄수화물·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운동을 게을리하면 비만해질 가능성이 크고, 비만은 우리 몸의 인슐린 성능을 떨어뜨린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호르몬인데, 여러 요인으로 인슐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넘쳐 나온다. 이런 병적인 상태가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이 떨어져 충분히 쉬어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또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심한 갈증을 자주 느낄 수 있다. 섭취한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빠져나가니 공복감도 심해지고 몸무게는 줄게 된다. 다만 이런 증상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혈당이 300mg/dL 이상 매우 높아졌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들이다. 대다수는 당뇨병 진단을 받을 당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다. 따라서 부모가 당뇨병이거나 비만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큰 이들은 주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에 50% 정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에게서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30%, 부모 중 한 사람만 당뇨병이면 15%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만큼 당뇨병 발병에는 환경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그 자체만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도 식이·운동요법, 약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혹은 만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박종숙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세한 고혈당이라도 지속되면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킨다”며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 눈·신장·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미세혈관 합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심근경색 등 합병증 부르기도 혈액 속에 당이 과다하게 많으면 지방질과 여러 세포가 혈관벽에 침착돼 혈관이 조금씩 좁아지다가 나중에는 아예 막혀 버린다.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 망막병증이 생기면 실명할 수 있고, 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특히 발은 혈액순환장애와 말초신경손상이 겹치면서 감각이 둔해져 쉽게 다치고, 상처가 낫지 않아 피부가 괴사할 때까지 악화되기 쉽다. 이를 당뇨병성 족부 병변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다리를 잘라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수년, 혹은 수십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당뇨병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 합병증은 초반에 별다른 증세가 없다가 심각한 상황이 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통해 합병증 여부와 병의 진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며, 설탕이나 꿀 등 단순 당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밥, 반찬, 고기, 과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식사법보다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탄수화물을 나중에 섭취하는 ‘거꾸로 식사법’을 추천한다. 혈당을 올리는 과일은 식후보다 식전에 적당량을 먹는 게 좋다. 당뇨 환자들은 엄격한 식단 관리,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의 어려움, 혈당 측정과 측정 결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이런 스트레스는 당뇨병을 더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이런 스트레스로 당뇨병 환자의 60% 정도가 불안을 경험한다고 한다. 만성적인 불안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활성화해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을 불러올 수 있다. ●당뇨 잘 알고 대처해야 스트레스 예방 박종숙 교수는 “공부를 통해 당뇨병에 대해 잘 알아야 적절한 자가 관리 등의 대처가 가능해져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며 “당뇨는 만성질환이지만 노력한 만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해야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할 수 없지만 잘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다른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수 있어 오히려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혈당 조절은 단기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 해야 하므로 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길게 보고 접근하는 마음을 갖는 게 좋고,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가 당뇨병 환자여서 이런 불편함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건강에 참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라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란, 전 국방차관 “영국 내통” 사형…英 등 서방 “야만 정권” 일제히 규탄

    이란, 전 국방차관 “영국 내통” 사형…英 등 서방 “야만 정권” 일제히 규탄

    이란이 자국의 전직 국방부 차관이자 영국 이중 국적자인 알리레자 아크바리를 간첩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했다. 이란 사법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 MI6와 내통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넘긴 대가로 180만 5000유로(약 24억원), 26만 5000파운드(4억원), 5만 달러(6000만원)를 각각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크바리 전 차관의 사형 집행에 영국 등 서방은 일제히 이란 당국의 잔학 행위를 규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늘 아침 일찍 아크바리가 처형됐는데, 이는 이란 정권의 정치적 동기가 있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형을 야만적으로 활용하는 이란 검찰총장 무함마드 자파르 몬타제리를 즉각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야만적인 정권이 자행한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며 “처형에 경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추악하고 야만적인 사형 집행”이라고 비난했고, 제임스 하틀리 주영국 미국대사는 “끔찍하고 역겹다”고 규탄했다. 민간 싱크탱크를 운영해 온 아크바리 전 차관은 2019년 체포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11일 사형 선고 소식이 알려졌다. 현지 국영 언론은 이튿날 아크바리가 죄를 자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란이 반체제 언론으로 지정한 ‘BBC 페르시안’은 11일 “3500시간 넘게 고문을 당하고 약물을 강제 투약받았으며 신체·정신적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는 아크바리 전 차관의 항변 메시지를 공개했다.
  • 한-UAE 공동 파트너십 선언…원전 개발 협력 본격화

    한-UAE 공동 파트너십 선언…원전 개발 협력 본격화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첨단기술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공동 파트너십을 맺었다. 정부는 협력 플랫폼을 통해 수출 증대와 교역 다변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 정부와 기업은 이날 산업·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총 7건의 공동선언·양해각서(MOU)·계약을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와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SPIAT)의 주요 내용은 제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다. 모빌리티·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등 산업 및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양국은 디지털 전환, 모빌리티, 항공우주, 부품·소재, 공급망 협력 등을 포함한 ‘첨단제조 이니셔티브’ 추진에 합의했다. 산업부는 양국 간 산업협력 분야가 첨단융합 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우리 기업의 UAE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은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이다.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국인 UAE와 이제는 협력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신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9년 12월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4기(총 발전용량 5600MW)를 UAE의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20조원에 달했다. 이번 에너지 파트너십을 통해 양국은 원전의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0) 가속화 프로그램, 탄화수소 경제, 산업 탈탄소화, 에너지 금융·투자, 정책 조정 등 5개 작업반을 구성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ENEC)와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를 맺었다. 이번 MOU를 토대로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개척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기술 개발 등 원전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양국 간 수소 협력 MOU도 체결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전반적인 수소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탄소 중립 달성 노력 필요성에도 상호 공감해 ‘자발적 탄소시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석유 분야에서는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맺어 석유공급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물량 전량(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대여 수익(3년간 1440만 달러)도 확보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국제 통상질서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별 맞춤형 통상협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포괄적 통상협력 플랫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UAE와 최초로 체결했다.
  • 이란 또, 또, 또 처형…“英간첩 혐의에 ‘3500시간’ 고문”

    이란 또, 또, 또 처형…“英간첩 혐의에 ‘3500시간’ 고문”

    이란이 자국의 전직 국방부 차관이자 영국 이중 국적자인 알리레자 아크바리를 간첩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교수형에 처했다. 이란 사법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 MI6와 내통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아크바리 전 차관이 영국 정보기관에 정보를 넘긴 대가로 180만 5000유로(약 24억원), 26만 5000파운드(4억원), 5만 달러(6000만원)를 각각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크바리 전 차관의 사형 집행에 영국 등 서방은 일제히 이란 당국의 잔학 행위를 규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오늘 아침 일찍 아크바리가 처형됐는데, 이는 이란 정권의 정치적 동기가 있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형을 야만적으로 활용하는 이란 검찰총장 무함마드 자파르 몬타제리를 즉각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자국민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야만적인 정권이 자행한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며 “처형에 경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추악하고 야만적인 사형 집행”이라고 비난했고, 제임스 하틀리 주영국 미국대사는 “끔찍하고 역겹다”고 규탄했다. 민간 싱크탱크를 운영해 온 아크바리 전 차관은 2019년 체포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11일 사형 선고 소식이 알려졌다. 현지 국영 언론은 이튿날 아크바리가 죄를 자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란이 반체제 언론으로 지정한 ‘BBC 페르시안’은 11일 “3500시간 넘게 고문을 당하고 약물을 강제 투약받았으며 신체·정신적 극한의 상황 속에서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들었다”는 아크바리 전 차관의 항변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방 외신들은 아크바리 전 차관이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엔과 협력을 주도해 휴전을 끌어냈고,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마약 중독자 들끓는 美 샌프란시스코 버스 정류장 충격

    마약 중독자 들끓는 美 샌프란시스코 버스 정류장 충격

    미국의 만연한 마약 문제를 꼬집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폭스뉴스 등 편지 매체들은 최근 한 미국인 남성이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마약 밀매자와 중독자들이 한 데 섞인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릭 웨인에 따르면 영상 속 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주택가와 마트,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으며,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해당 버스 정류장을 이용한다. 문제는 최근 들어 마약 중독자들이 부쩍 증가하면서, 버스 정류장이 우범지대로 전락했다는 사실이다.  영상을 촬영한 웨인은 “마약상들이 마스크를 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은 채 신원을 감추고 이 주변에서 마약을 거래한다”면서 “대낮이라고 해도 상관없다는 듯 한낮에도 이들은 마약에 취한 중독자들에게 마약을 판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마약 중독자로 전락할 것이 가장 두렵다”면서 “아이들은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에 취한 상태로 몸 싸움을 하고 근처에서 칼과 각종 흉기를 휘두르고 위협하는 것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 모든 것은 경찰들이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안전한 거리를 걸을 수 없게 된 것이 슬프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556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마약 중독자 확산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꼽힌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미국 전역에서는 약물 과다 복용 및 남용 문제로 총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 약 3분의 2가 중증 질환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오남용으로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펜타닐 오남용이 18~49세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로 꼽기도 했을 정도다.  또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마약 중독으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무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골든글로브 시상 이틀 뒤 갑작스레 숨진 엘비스의 딸 리사

    골든글로브 시상 이틀 뒤 갑작스레 숨진 엘비스의 딸 리사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의 외동딸이자 가수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12일(현지시간)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알려졌는데 극단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갑작스러움도 이런 의구심에 힘을 실어준다. 엘비스의 미망인이며, 고인의 어머니인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리사가 이날 심장마비로 캘리포니아주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사가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사 도우미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리사의 전 남편인 다니 키오가 심폐소생술(CPR)을 해 그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TMZ는 소식통이 “그녀가 자살 시도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뒤 프리실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리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프리실라는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인 리사는 2000년대 앨범 세 장을 발표했다.그는 다니 키오 외에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마이클 록우드 등 네 사람과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첫 남편 키오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 라일리 키오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케이퍼블 역을 맡은 배우다. 아들 벤저민 키오가 지난 2020년 스물일곱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로 내내 슬픔에 잠겨 있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에세이에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나와 세 딸의 삶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슬픔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극복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고 밝혔다. 리사의 세 번째 남편 케이지는 그의 부고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리사는 지난 10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해 자신의 아버지를 다룬 영화 ‘엘비스’에서 아버지 역할을 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드라마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그 이틀 전에는 아버지의 생일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아버지가 생전에 거주했던 테네시주 멤피스 저택 그레이스랜드를 찾기도 했다. 생전 부친의 매니저 콜 톰 파커를 연기한 톰 행크스를 대신해 부인 리타 윌슨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겨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너무 잘 얘기했기 때문에 영화가 자신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77년 8월 16일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42세를 일기로 숨졌다. 공식 사인은 심장마비였지만 일부에서는 약물 과다복용이나 만성변비 등이 사인일 수 있었다는 등 뒷얘기가 적지 않았다. 리사의 네 자녀 가운데 아들 벤저민은 2020년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는데 이런 가족력이 그녀의 죽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 셀트리온, 복제약 넘어 신약 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

    셀트리온, 복제약 넘어 신약 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

    셀트리온이 신약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올해 글로벌 생명공학 연구 센터를 완공하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나서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날 계열사들의 올해 주요 업무 목표 발표에서 이렇게 밝혔다. 셀트리온 측은 “초기개발 물질 가운데 유망 대상을 선별하는 ‘패스트 팔로잉’ 전략으로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생명공학 연구센터는 1만 33㎡ 대지면적에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규모로 연구와 공정 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원스톱 연구 센터다.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해 300여명 이상의 연구개발 전문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ADC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ADC는 항체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의 차세대 항암제 기반 기술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링커-페이퍼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영국 ADC 전문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도 지분을 투자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현지 법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기존 제품 처방 확대와 새 제품 출시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반기 안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하고 후속 제품부터는 의약품 직판도 시작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28년까지 비후성 심근증 치료 신약 등 12개 품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계속해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 엄마는 수차례 살해 시도, 중학생 아들은 아빠 시신 훼손

    엄마는 수차례 살해 시도, 중학생 아들은 아빠 시신 훼손

    아빠를 살해한 중학생은 시신을 훼손했고, 엄마는 전에도 농약 등으로 살해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13일 존속살해, 사체손괴, 사체유기,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3년생 아들 A(15)군과 A군의 어머니 B(42)씨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 모자는 남편이자 아빠인 C(50)씨를 공모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B씨는 2020년 9월 C씨가 사업에 실패하고 집에 돌아온 뒤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던져 머리 부위가 찢어지게 하는 등 상해를 입힌 사실이 있다”며 “이후로도 돈 문제로 다투다 남편 C씨가 소파에 누워 잠든 사이 주사기에 소주를 넣어 주입하고 오른쪽 눈을 찌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B씨는 남편이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두려움과 분노감으로 살해할 마음을 먹고 범행을 준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B씨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못할 것이라고 결심하고 농약을 타서 죽이거나 약물을 먹인 뒤 넘어뜨리는 방법으로 C씨를 살해할 마음으로 주사기와 약물 등을 구입했다”라며 “한번은 제초제를 넣어 먹였으나 소량이어서 실패한 뒤 평소 아빠를 미워하는 아들 A군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기로 공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A군이 엄마에게 부동액으로 아빠를 살해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모자는 주사기에 부동액을 넣어 잠든 C씨의 가슴을 찔러 살해하려다 C씨가 잠에서 깨 제압하려 하자 A군이 흉기를 가져와 휘두르고, B씨는 프라이팬으로 머리 부위를 내리쳐 살해했다. 검찰은 또 A군은 아빠 시신의 일부를 훼손했고, B씨는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싣고 충남의 친정에 갔다 돌아와 119에 신고하기 전까지 차량에 사체를 유기했다고 강조했다.이날 A군과 B씨 측 변호인은 이같은 검찰의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동의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8일 오후 8시쯤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엄마 B씨와 함께 아버지 C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C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폐가 손상되고 두개골이 함몰된 것으로 밝혀졌다. 몸에서는 수면제와 소량의 독극물도 검출됐다. 언어장애(3등급)가 있는 B씨는 범행 전날 A군에게 “네 아버지가 나를 너무 무시한다”고 공모에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툭하면 ‘병신 같은 ×’ 등의 말을 하며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2006년 C씨와 결혼해 아들 둘을 두고 있으나 작은 아들(14)은 범행 당시 PC방에 있어 아빠 살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사건은 A군이 경찰 조사에서 “가정폭력이 심한 아버지가 이날도 어머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주장해 단독범행으로 보고 A군만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에서 “만 15세의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된 뒤 경찰이 보강수사에 들어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이 이뤄지면서 A군이 어머니 B씨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모자 모두 구속됐다. C씨의 여동생은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오빠(C씨)가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면서 “2022년 7월 B씨가 큰아들 A군을 데리고 시댁을 찾아와 ‘시부모 재산을 조카 앞으로 증여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빠 명의 보험이 9개였고, 이 중 3개가 신규 가입했다”고 주장했으나 보험살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오는 3월 20일 오후 2시 C씨 모친 등을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 ‘필로폰 투약’ 연습생 출신 한서희, 항소심도 징역 6월

    ‘필로폰 투약’ 연습생 출신 한서희, 항소심도 징역 6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유지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허일승)는 1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한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현장에서 일회용 주사기가 발견됐고 혈흔 반응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면서 “피고인이 필로폰을 투약한 것은 관련 증거에 의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과 검찰 모두 양형 부당을 주장하고 있지만 1심 선고가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씨는 이날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판결을 들었다. 한씨는 2021년 7월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가 마약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거점’ 확장에 ‘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거점’ 확장에 ‘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대세로 떠오른 차세대 항암 플랫폼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 뛰어든다. 아울러 미국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글로벌 거점 넓히는 데도 사활을 건다.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현지 시간)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ADC시장 진출은 항체 의약품 위주의 바이오 CDMO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ADC 생산 설비는 현재 준비 중이며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함께 1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해 1분기 중 ADC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전자 치료제와 관련한 바이오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해 연구 시작했다. 현재 부분 가동에 돌입한 송도 4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완전 가동한다. 이 경우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ℓ급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1~3공장까지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ℓ로 업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세계 26곳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34개 의약품 위탁생산(CMO)계약도 논의 중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계속해 2030년까지 톱티어(최상위권)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했다. 존림 대표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배정되는 ‘메인트랙’에서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 롯데바이오 3.7조 투자… 국내 공장 3곳 신설

    롯데바이오 3.7조 투자… 국내 공장 3곳 신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국내에 30억 달러(약 3조 7000억원)를 투입해 메가플랜트 3개(총생산 규모 36만ℓ)를 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은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생산 서비스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0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사가 참여하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메가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2034년 공장의 완전 가동과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상 부지로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경기 광명과 경남 창원 등이 언급된다. 시설 증설을 통한 북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에 대해 “항체의약품 생산부터 화학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생산 서비스 센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러큐스 공장 외에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롯데바이오 “3.7조 투입해 연내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바이오 “3.7조 투입해 연내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국내에 30억 달러(약 3조 7000억원)를 투입해 메가플랜트 3개(총 생산규모 36만ℓ)를 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은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생산 서비스 센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직(사진)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세션에서 “인수와 신규건설이라는 두 가지 전략으로 위탁개발(CDMO)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는 한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0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메가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2034년 공장의 완전 가동과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예상 부지로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경기 광명과 경남 창원 등이 언급된다. 시설 증설을 통한 북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에 대해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러큐스 공장 외에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다리 잘려도 찾는다” 교사·아이들까지…美 마약과의 전쟁

    “다리 잘려도 찾는다” 교사·아이들까지…美 마약과의 전쟁

    최근 펜타닐 중독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미국에서 급기야 학교 교사가 약에 취해 학생들 앞에서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미 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9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필드의 루스벨트 중학교 한 교실에서 미술 교사 프랭크 톰슨(57)이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반응이 없는 상태인 것을 학생들이 발견했다. 이를 인지한 학교 측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으며, 마약 과다복용시 해독제로 사용하는 ‘나르칸’을 톰슨에게 처치해 상태를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사관들은 톰슨의 교실 옷장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다양한 마약 관련 도구를 확보했으며, 톰슨은 지난 5일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레이먼드 곤잘레스 교육감은 성명을 내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지만, 계속 학생들과 교사의 안전에 주의하면서 학교의 교육 환경이 침해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톰슨이 아직 학교 교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대마 성분이 든 식품을 섭취하는 아이들도 급증했다. CNN은 최근 미 독극물 데이터 시스템을 인용해 2017∼2021년 기간에 전국적으로 6세 미만 아동이 의도치 않게 식용 대마를 먹었다고 신고된 사례는 7040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7년 207건이던 신고 건수가 2021년에는 3054건으로 늘어났다. 4년 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미국 소아과학 저널 연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이 연령대 아동의 우발적인 대마 노출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의 공동책임자인 앤토니아 네마니치 박사는 “대유행 기간에 특히 급증했다”고 말했다. 대유행 기간에 아동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대마 노출 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식용 대마가 포함된 제품은 사탕이나 쿠키, 브라우니, 초콜릿 등 아동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에 포함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CNN은 “도리토스, 치토스, 너즈 캔디 형태의 싸구려 불법 복제품이 나돌면서 대형 식품업체들이 해당 업체를 고소했지만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며 “복제 상품의 일부 포장에는 아동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까지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아동들은 체중이 가벼워 대마에 노출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DCC)는 이런 아동은 매우 아플 수 있고, 걷기나 앉기, 호흡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역시 아동이 대마에 노출되면 심장 문제, 정신착란,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동물진정제 혼합 마약…당국 비상 미국의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는 동물 진정제 ‘자일라진’을 기존 마약에 혼합해 오용하는 경우가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62년 개발된 자일라진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수의사들이 말·소 마취제나 고양이 구토 유발제로 널리 쓰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상표명은 ‘럼푼’이다. 미국에서는 ‘트랭크’, ‘좀비 약’ 등 속어로도 불리며,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말 마취제’라고도 불린다.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 기존 마약에 섞어 주사로 투입할 경우 팔다리 등에 ‘가피’ 혹은 ‘괴사딱지’라고 불리는 죽은 부스럼 조직이 생기며, 이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자일라진 혼합 마약을 투약하면 여러 시간 동안 정신을 잃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도 등을 당하기 쉽다. 마약중독자가 깨어났을 때는 펜타닐 등의 효과가 이미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마약을 더 투약하고 싶은 갈망이 생기게 된다.자일라진을 아편류 마약과 섞어서 투약한 경우, 마약류 과량투여에 대응하기 위한 널락손 투여 등 표준적 응급치료가 제대로 듣지 않을 우려가 크다. NYT가 인용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마약을 검사해 본 결과 자일라진이 함유된 사례가 90%를 넘었다. 필라델피아시 켄싱턴 지역의 마약중독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숀 웨스트팔은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며 “전국의 다른 지역이 이를 피할 방법이 있다면, 우리 얘기를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미국 수도 워싱턴 DC, 그리고 50개 주 중 36개에서 유통되는 마약에 자일라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뉴욕시에서는 마약 샘플 중 25%에서 자일라진이 나왔으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타투 아티스트인 브룩 페더(38)는 ‘트랭크 마약’을 투약했다가 뼈까지 상처가 번져 1년 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금단증상을 견딜 수 없어 하루에 여러 차례 팔에 이런 마약을 주사하고 있다. NYT는 5개월째 재활치료를 받는 다른 환자의 말을 빌려, 어떤 중독자는 팔 하나와 다리 하나를 절단한 후에도 절단된 다리의 남은 부분에 ‘트랭크 마약’ 주삿바늘을 찌른다고 전했다. 마약중독자들은 얼굴 피부 아래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등의 환각을 느껴 스스로 얼굴을 마구 할퀴고, 떨어진 식욕 탓에 체중이 감퇴하고 영양실조에 걸린다. 이때 신체는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피부조직과 피하지방에서 가져다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가 급격히 노화하고 주름이 급증한다. 또 치아가 부식되고 잇몸과 입술이 변색한다. 펜타닐 중독… 사망사고 증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펜타닐 관련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코카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각성제와 관련되어 있다. 각성제와 기타 약물 사용과 함께 이러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약물 혼합의 위험성에 대해 대중에게 교육과 홍보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펜타닐 사망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 펜타닐은 매우 강력한 진통 효과와 진정 작용을 하는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의 경우라면 통증이 경감되는 정도에 그치지만 아픈 곳이 없는 일반인이 사용하면 신체의 엔도르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강한 황홀감을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만 투약해도 중독될 정도로 펜타닐의 위험성은 크다. 황홀감이 사라지면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증과 자극에 민감해져 약이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 ‘소리 없는 살인자’ 습격에 뒷목 잡는 MZ

    내 나이가 몇인데 벌써… ‘소리 없는 살인자’ 습격에 뒷목 잡는 MZ

    혈압이 올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상태를 방치했다가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콩팥 손상 등 치명적 합병증을 부르는 까닭에 고혈압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한다. 국내에선 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3분의1 정도가 고혈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이른바 MZ세대 내 고혈압 발병률도 늘고 있다.중앙대병원 김혜미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해 2021년 말 기준 20~39세 가운데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5만 2938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19만 5767명에 견줘 29.2% 증가한 수치다. 성별·연령별 통계를 보면 이 기간 20대 여성 고혈압 환자는 61.8%, 20대 남성 고혈압 환자는 40.5% 증가했다. 김 교수는 “최근 20~30대 젊은층에서 고혈압 진단 환자가 늘고 있는데 비만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젊은층이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 소비 트렌드에 익숙해지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량이 적어져 비만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와 이후 엔데믹에 따른 환경 변화, 여기에 취업난 등이 겹쳐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며 젊은 고혈압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댈러스 심장연구에선 고혈압과 비만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비만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인다고 한다. 김 교수는 “모바일,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을 활용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보기술(IT)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에 맞춘 관리법을 소개했다. 나이 들어 생기는 고혈압 역시 젊은 시절부터의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고혈압의 유전적 비중은 30~5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음식 섭취 및 체중, 운동 등의 생활습관도 고혈압 발생 요인이므로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되면 평생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몇 년 동안 혈압을 관리하면서 생활요법을 잘 유지하는 환자라면 고혈압약을 감량하거나 끊을 수 있다”면서 “단,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한 이후에는 병원을 자주 방문해 혈압을 확인하고 생활요법이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절기에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네 가지 고혈압 관리 수칙을 소개했다. 첫 번째 수칙은 복용 중인 혈압약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혈압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반동현상으로 원래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두 번째 수칙은 혈압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다. 전 세계 고혈압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장한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과 저녁 2회 측정하는데, 아침은 ▲기상 뒤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뒤 ▲아침 식사 전 ▲혈압약 복용 전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저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하는데, 그럴 때는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높게 나오면 의료진을 찾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수칙은 적절한 체중 유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선 체중을 1㎏ 감량할 때 수축기혈압을 1㎜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 뜨겁고 얼큰한 국물요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식습관을 통해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5㎜Hg 이상 높아질 수 있다. 네 번째 수칙은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은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응급 상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흔한 만큼 오해도 많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약을 먹을 때의 불편함에 대한 낭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런 불편 증상이 없는데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불편한 증상이 많다는 오해 등이다. 신 교수는 “과거에는 항고혈압 약제의 부작용이 매우 커서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 구할 수 있는 고혈압 약제의 부작용은 매우 미미하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곧바로 주치의와 상의해 부작용이 없는 약을 선택하는 등 불필요한 고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부작용 외에 고혈압약이 쓸모없다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의 50%가 뇌졸중, 심장발작, 콩팥기능부전 등으로 사망하는데도 고혈압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의문이다. 이에 신 교수는 “뇌졸중, 심장발작, 콩팥기능부전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은 고혈압 외에도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 비만, 가족력 등 다양한데 연령도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면서 “고혈압 위험 요인이 잘 조절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연령이 매우 높아지게 되면 절반 정도는 이러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은 약제만 복용해도 쉽게 조절되므로 매우 효율적으로 발작을 예방할 수 있지만, 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중에도 다른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해야 궁극적으로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에는 다른 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제의 성분도 꼭 신경 써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특정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코 막힘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 중에는 혈압약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또 심장에 부담을 주는 약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 군대 안 가려고… 피부 할퀴고, 고혈압 키우고

    군대 안 가려고… 피부 할퀴고, 고혈압 키우고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를 둘러싼 수사가 의료기관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병역 면탈 수법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신체 부위를 스스로 훼손했다면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질환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 9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 30일까지 10년여간 고의 병역 면탈로 적발된 이들은 578명에 달한다. 병역 면탈 사례에는 일부러 살을 찌우거나 빼는 행위, 과도한 문신을 비롯해 신체 훼손하기,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등 다양한 수법이 포함됐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의 판결문을 보면 병역 면탈 형사처벌은 적극적 속임 행위와 목적성이 입증돼야 한다. A씨는 2021년 피부를 손톱으로 일부러 긁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두드러기와 발진을 유도해 4급 판정(보충역)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B씨는 2018년 본태성 고혈압 4급 판정을 받기 위해 평소 복용하던 혈압약을 먹지 않고, 일부러 흡연하거나 잠을 줄였다. 신체검사 당일에는 점심시간에 화장실에서 운동을 해 일부러 혈압을 올려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병무청 등에 따르면 우울증 등으로 위장해 적발된 사례는 2019년 7건에서 2021년 29건으로 늘었다. 특히 신경계 질환인 뇌전증을 악용한 건 최근 수법이다. 뇌전증은 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명확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뇌전증 위장으로 적발된 병역 면탈 사례는 없고 병무청에서도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브로커들은 이 같은 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허위 뇌전증 병역 비리에 연루된 브로커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10명에게 뇌전증을 가장해 병역을 면탈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또 다른 병역 브로커 구모씨가 구속기소된 이후 검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구씨와 마찬가지로 군 전문 행정사로 활동한 김씨는 병역 면탈 의뢰자를 상대로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고, 협박성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병역 비리에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병·의원 진료기록을 정밀 분석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가짜 환자’를 걸러 낸다는 계획이다.
  • 6종 발암물질 외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

    6종 발암물질 외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

    담배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유해성분을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국가유해성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해야 하는 발암물질은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6개뿐이다. 담배 연기 표기 성분도 타르와 니코틴 등 2종에 불과하다. 담배에는 수천종의 유해물질이 들었지만 국민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반면 미국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 성분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담배성분 공개를 의무화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법’ 제정안 등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 승인된 치료제를 복용하고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는 국가피해보상제도도 도입한다. 마약 진통제나 프로포폴 등 오남용 우려 약물 과다 투여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약 진통제와 프로포폴 등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의사가 환자의 과다 투약 여부를 점검하며 적정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처방통계 정보제공도 확대한다. 또한 임시마약류 지정 기간을 현재 52일에서 40일로 단축해 신종 마약류 유입을 신속히 차단하고 대마 재배 관리도 강화한다. 중독재활센터를 현재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약물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 “귀신 보인다”던 연예인·고환 제거하기도…병역기피 상상초월

    “귀신 보인다”던 연예인·고환 제거하기도…병역기피 상상초월

    최근 병역면제를 노리고 스포츠 선수 등이 현직 의사인 브로커와 짜고 뇌전증 등 허위 질환을 꾸며낸 사례가 적발되며 검찰과 병무청이 병역 비리에 대한 대대적 수사에 나선 가운데, 병무청 법무관 출신인 윤병관 법률사무소 성공 대표변호사가 자신이 접했던 병역 회피 수법에 대해 소개했다. 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한 윤 변호사는 먼저 병역 판정을 위한 신체검사에 대해 “병역법 12조에 의거해 군의관의 판정으로 1급에서 7급까지 나눠지며 그에 따라 현역, 사회복무요원, 병역면제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1급에서 3급까지는 현역병, 4급은 보충역으로서 사회복무요원, 5급은 전시근로역으로 편입은 되지만 민방위 훈련만 받는다”며 “5, 6급은 흔히 말하는 군 면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허위 뇌전증’에 대해 윤 변호사는 “뇌전증은 경련성 질환으로 검사 규칙상 경련성 질환의 경우에는 뇌파 검사에 이상이 없더라도 1년 이상 치료 경력이 있으면 4급 보충역, 2년 이상 치료경력이 있으면 5급 판정 면제 처분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뇌전증 같은 신경계 질환은 사람마다 그 증상의 정도나 발현되는 양상이 크게 다르고 그 증상의 심각성이나 거짓인지 여부를 MRI 검사나 뇌파 검사 등으로 판단하기 상당히 어렵다. 실제로 뇌전증 환자의 절반 정도가 뇌파나 MRI 판독 결과 이상 소견이 없다고 나온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의로서도 환자의 임상적 증상이나 양상을 보고 뇌전증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이런 점을 악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천외한 수법들…병역법 위반 처벌 강화해야” 윤 변호사는 병역을 피하려 “연예인이 치아를 의도적으로 손상해서 병역 면제를 받은 경우도 있었고 ‘귀신이 보인다’면서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거나, 소변에 혈액이나 약물을 섞고 검사를 받아 병역을 면탈하거나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서 습관성 탈구로 병역을 면탈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귀신이 보인다’고 우길 경우와 관련해 “군대를 안 가는 부분은 아니다. 전문의료기관에서 판단을 받아서 보충역이나 면제 판정을 하게 되는데 ‘귀신이 보인다’고 한 연예인의 경우 4급 보충역 편입을 받았다가 나중에 취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변호사는 “가짜로 청각 마비 행세를 하거나 심지어 손가락을 자른다거나 예전에는 고환을 제거하는 사례도 실제로 있는 등 상상도 못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서 병역 기피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윤 변호사는 이러한 병역 면탈을 막기 위해선 “상당히 미약한 병역법 위반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병무청이나 유관 수사기관이 단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병역법을 위반하면 규정된 위반 사항의 정도에 따라 과태료부터 벌금형,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윤 변호사는 “예전에는 병역면탈죄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으면 병역 의무가 면제됐지만, 최근에는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돼서 1년 6개월 이상 실형을 받더라도 재복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9일 병역 브로커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또다른 브로커 구모씨는 지난달 21일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뇌전증과 같은 신경계 질환은 증상의 유무를 MRI 검사나 뇌파 검사 등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임상 증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속된 구씨는 이 점을 악용해 수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허위 처방과 119 신고 이력을 만들어 병역 면탈 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식약처, 담배 회사 ‘담배 유해성분 제출 의무화’ 추진

    식약처, 담배 회사 ‘담배 유해성분 제출 의무화’ 추진

    담배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가 담배의 유해성분을 밝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담배 유해성분 자료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국가유해성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해야 하는 발암물질은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 등 6개뿐이다. 담배 연기 표기 성분도 타르와 니코틴 등 2종에 불과하다. 담배에는 수천 종의 유해물질이 들었지만 국민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반면 미국은 담배 회사들이 담배 성분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정부가 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담배성분 공개를 의무화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공중보건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사용 승인된 치료제를 복용하고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는 국가피해보상제도도 도입한다. 마약 진통제나 프로포폴 등 오남용 우려 약물 과다 투여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약 진통제와 프로포폴 등부터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의사가 환자의 과다 투약 여부를 점검하며 적정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처방통계 정보제공도 확대한다. 또한 임시마약류 지정 기간을 현재 52일에서 40일로 단축해 신종 마약류 유입을 신속히 차단하고 대마 재배 관리도 강화한다. 중독재활센터를 현재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해 약물 중독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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