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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사유하는 예술가, 인간의 본질을 그리다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36세로 요절할 때까지 인물만 그려인류 본성에 다가가는 유일한 통로무의식·보편적 본능을 화면에 구현입체주의 거대한 유행에 편입 거부자신이 선택·융합한 ‘창조적 저항자’단순화된 윤곽 등 독자적 양식 확립“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타성·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 경고마지막 순간까지 정체성·품위 유지상상의 미술관 안에 비극적 신화라는 전시실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그 한가운데 자리할 인물은 단연 이탈리아 출신의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일 것이다. 36세로 요절, 지독한 가난, 술과 약물 중독, 마지막 연인의 비극적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는 낭만적 전설의 주인공으로 100년 넘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신화의 이면에는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자신의 예술관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정제된 문장으로 남긴 사유하는 예술가. 우리가 모딜리아니의 말과 글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를 둘러싼 전설을 걷어내고 그의 민낯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명언 “내가 찾고 있는 것은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 무의식, 즉 인류의 본능적 신비이다.” 이 문장은 모딜리아니가 평생 인간만을 그린 이유를 보여 준다. 그는 단 한 점의 역사화도, 정물화도 남기지 않았다. 몇 점의 풍경화를 제외하면 오직 초상화만 그렸다. 그는 왜 그토록 인물에 집착했을까? 모딜리아니에게 인물은 인류의 본성에 다가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이다. 연인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잔 에뷔테른, 후원자인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 예술가 동료인 자크 립시츠, 하임 수틴, 장 콕토까지 현실의 인물들을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외모와 개성을 실물 그대로 초상화에 재현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독창적 양식을 통해 인물 안에 잠재된 무의식과 보편적 본능을 화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그의 초상화는 특정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의 보편적 상징이 된다. 그의 이중적 시선을 설명해 주는 또 다른 말이 있다. “한쪽 눈으로는 바깥세상을 보고, 다른 쪽 눈으로는 자기 안을 들여다본다.” 이 말처럼 모딜리아니는 인물을 외면과 내면, 현실과 본질 사이의 중층적 존재로 그려 냈다. 그의 이중적 시선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가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초상’이다. 폴란드 출신의 젊은 시인 즈보로프스키는 1916년 모딜리아니를 만나 작업실과 물감, 생활비까지 지원하며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장 헌신적인 후원자였다. 이 초상화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되 보편적인 인간의 상(像)으로 승화됐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저 외부를 향한 시선이 느껴진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사색에 잠긴 시인의 모습이 섬세하게 포착됐다. 하지만 동시에 내면을 향한 시선이 작동하고 있다. 실물보다 길게 늘어진 얼굴, 백조처럼 우아한 목선, 단순화된 긴 코, 특히 감정이 제거된 듯한 아몬드형 눈은 현실 세계 너머 고요하고 영원한 본질을 향한 시선을 드러낸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그가 평생 추구했던 인류의 본능적 신비를 화면 위에 구현한 것이다. 두 번째 명언 “예술의 기능은 의무에 저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모딜리아니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는지 보여 준다. 그가 말한 의무는 미술아카데미의 낡은 규칙에 국한되지 않았다. 그것은 20세기 초 파리를 휩쓸던 예술 사조들, 예를 들어 입체주의, 미래주의처럼 거대한 유행 속에 편입돼야 한다는 동시대의 집단적 압박이기도 했다. 1906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청년 화가로 파리에 도착한 모딜리아니는 당시 막 태동하던 입체주의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그는 입체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받았지만 소속되기를 거부했고 친구들이 제안한 미래주의 선언문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택하고 융합한 창조적 저항자였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와의 만남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그는 브랑쿠시의 작업실에서 형태의 순수함과 단순한 우아함이 지닌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브랑쿠시의 권유로 방문한 트로카데로 박물관에서는 가봉, 앙골라, 콩고의 아프리카 가면, 고대 이집트의 흉상 등 원시조각에서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시각화한 원시적 힘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그의 작품에서는 길고 가늘게 늘어진 인체 비례, 단순화된 윤곽, 신비로운 눈으로 대표되는 독자적 양식이 확립되기 시작한다. ‘여인의 머리’ 조각상은 모딜리아니 초상화 양식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조각된 얼굴의 우아한 윤곽과 추상적 특징은 브랑쿠시의 영향을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트로카데로박물관에서 마주한 원시조각과 가면에서 발견한 인간 본질의 원초적 힘을 그만의 조형 언어로 승화시킨 흔적이기도 하다. 모딜리아니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그림을 포기하고 조각에 몰두했지만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가루는 그의 폐질환을 악화시키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경제적 부담까지 겹쳐 1914년쯤 그는 조각을 중단하고 다시 캔버스로 돌아온다. 모딜리아니가 조각을 통해 얻은 조형 감각은 고스란히 회화로 이어진다. 그가 이후에 그린 초상화에 나타나는 단순화된 이목구비, 긴 목, 가면 같은 얼굴은 조각 작업의 경험과 원시예술의 표현 방식을 회화로 실험한 흔적이다. 세 번째 명언 “네 안에서 끊임없이 새로워져라.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 모딜리아니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신념이자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잘 보여 주는 문장이다. 그가 말한 부르주아는 중산층을 의미하는 계급적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창조를 멈추고 반복을 선택하며 타성과 안락함에 젖은 삶의 태도에 대한 경고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말은 이런 그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 준다. “스스로를 주장하고 항상 자신을 넘어서라. 자신의 에너지에서 새로운 열망과 자아를 이끌어 내라. 낡고 썩은 것을 허물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 그저 부르주아다.” 진정한 예술가란 끊임없이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라는 생각은 그의 비극적인 생애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모딜리아니는 1884년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06년 22세에 예술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갔다. 당시 그가 속하게 된 에콜 드 파리는 특정한 유파가 아니라 파리로 몰려든 다양한 국적의 이민 예술가들이 모인 열린 공동체였다. 예술가들의 상당수는 모딜리아니처럼 유대계 이민자였다. 이들은 가난과 병,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독과 불안을 안고 살아야 했다. 이방인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소외감은 강렬한 서정성과 독창적 예술 세계를 피워 내는 자양분이 됐다. 이 집단에서 모딜리아니는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보헤미안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는 귀족적인 품위와 예술가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았다. 그림이 팔리지 않아 음식을 작품과 맞바꿔야 했고, 결핵과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삶이 점점 벼랑 끝으로 몰렸을 때조차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코르덴 코트에 화려한 스카프를 두르고 나타나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자신을 연출하곤 했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모델을 설 만큼 가까웠던 피카소가 “옷을 입을 줄 아는 유일한 남자”라고 평했을 정도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다짐과 정신적인 귀족으로서의 품위는 모딜리아니가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그린 마지막 ‘자화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속 그의 모습은 병색이 짙다. 창백한 피부, 슬픔에 젖은 눈, 굳게 닫힌 입술은 그가 평생 싸워야 했던 빈곤과 폐질환, 알코올중독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나 그의 오른손은 여전히 화가의 상징인 팔레트를 붙잡고 있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화가로서의 정체성과 품위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르주아가 되지 말라”는 말은 자신의 삶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인간적 결의이기도 했다. 우리는 종종 모딜리아니를 방탕한 천재, 약물과 술에 취한 보헤미안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가 사망한 이틀 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연인 에뷔테른이 투신 자살한 사건은 모딜리아니에게 무책임한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씌우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 뒤에는 책임을 다하려 했던 또 다른 모딜리아니가 존재한다. 1919년 7월 7일 그는 병세가 악화돼 죽음을 앞둔 상황 속에서도 에뷔테른과의 관계를 법적으로 증명하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다. 에뷔테른의 가족은 두 사람의 결합을 극렬히 반대했고 법적으로도 결혼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모딜리아니는 이 문서를 통해 연인과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책임의 증거를 남긴 것이다. 당시 생후 15개월이던 딸 잔 모딜리아니는 한순간에 고아가 됐지만 아버지가 남긴 결혼 선언문 덕분에 3년 후 법정에서 적법한 딸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법적 선언문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증명했다면 그의 캔버스는 사랑과 헌신의 증거였다. 모딜리아니는 결혼 선언문을 남긴 1919년 자신의 마지막 동반자였던 에뷔테른의 초상을 그렸다. 곧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그녀는 모딜리아니의 손을 거쳐 소중한 생명을 잉태한 존재이자 사랑을 품은 성스러운 상징으로 그려졌다. 미술사가들은 이 시기 에뷔테른의 초상화에서 느껴지는 차분한 고요함, 우아한 자세, 명상적인 분위기를 성모 마리아상에 비유하기도 한다. 모딜리아니는 이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이자 감정의 안식처였던 에뷔테른을 모성의 원형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나는 거장의 선율을 느끼고 나서 끊어져 버리는 바이올린 줄이 되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메모에서 발췌된 이 문장은 그의 짧지만 강렬한 삶을 가장 시적으로 응축한 표현이다. 설령 줄이 끊어질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온몸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울리겠다는 각오와 결의, 그런 삶의 태도가 모딜리아니를 위대한 예술가로 만든 비결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블랙박스에 찍힌 가속페달… 시장 돌진한 60대 운전자 구속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67)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A씨의 구속을 결정했다. A씨는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뇌질환으로 약물 치료 중이었지만 최근 가게 일로 치료를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 내부의 ‘페달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 A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기록돼 있었다. A씨는 구속 심사를 앞두고 “모야모야병이 심하다”는 등의 말을 취재진에게 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조사 과정에서는 ‘모야모야병이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건강 상태와 진술의 신빙성, 사고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정확한 과실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사고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쯤 부천 제일시장에서 발생했다. A씨의 1t 트럭은 사고 직전 1~2m 뒤로 움직였다가 곧바로 132m를 질주하며 시장 매대와 행인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60~70대 2명이 숨졌고, 시장 상인 2명을 포함해 19명이 부상을 입었다.
  • 유경현 경기도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활성화 필요

    유경현 경기도의원,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사업 활성화 필요

    유경현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7)은 12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정신의학과 진료비 지원사업의 활성화를 요청했다. 경기도 소방공무원 진료비 지원사업은 정신의학과 진료가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전국의 정신의학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관련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실시된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경기 소방공무원 10,438명 중 1,635명(15.7%)이 유소견자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은 ▲PTSD 312명 ▲우울증 202명 ▲수면장애 602명 ▲음주습관 문제 519명이었다. 유경현 부위원장은 우울증, 수면장애 등 개인에 따라 경증의 차이가 크고 심리 상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전문의 진료와 약물치료 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진료비 지원사업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사업 참여자 수는 유소견자 중 약 21%(340명) 비율에 불과하며, 소방서별 소속 대원 등 현황을 살펴보면 도내 소방서 36곳 중 6곳 소방서에서는 참여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신의학과 진료는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특성상 외래환자 1인당 연 평균 7.1회 방문이 이뤄지나, 진료비 지원사업 참여자는 1인 평균 3.1회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 부위원장은 낮은 참여율과 단기 치료로 그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정신의학과 진료에 대한 조직 내 인식 문제 ▲교대근무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의 어려움 ▲지원사업 홍보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을 위해 체계적인 추적·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역별 정신의학과 의료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순환근무 중에도 중단 없이 치료와 상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보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용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 직무대리는 “사업 실적이 낮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권역별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경현 부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소방공무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치료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 부천시장 돌진해 21명 사상…“모야모야병 심하다” 주장 60대 구속

    부천시장 돌진해 21명 사상…“모야모야병 심하다” 주장 60대 구속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차량 돌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6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기홍 당직 판사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을 몰고 돌진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남녀 19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자 21명 가운데 시장 상인은 2명뿐이며, 대부분은 장을 보러 온 이용객이었다. 부상자는 50~70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트럭은 1~2m 후진한 뒤 약 132m를 질주하며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페달 블랙박스’에는 A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수갑을 가렸다. 취재진이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그는 “제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고 답했다. 이어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다. 잠도 하루 4시간밖에 못 잤다. 빚이 많아 일을 계속하다 보니 병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모야모야병은 운전에 지장이 없다”고 진술한 내용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A씨의 건강 상태,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A씨의 구속에 따라 경찰은 과실 경위와 안전조치 여부,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 영국 ‘최악의 성범죄자’…30대 중국 남성 정체

    영국 ‘최악의 성범죄자’…30대 중국 남성 정체

    영국 런던에서 최소 7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중국 남성이 최소 복역 기간 1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런던 울위치 크라운법원이 이날 차오 쉬(33)에게 강간, 성폭행, 불법 촬영 등 성범죄 2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영국에 입국해 그리니치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런던 남부 그리니치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중국인 유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주최했다. 참석자는 보통 10~20명 규모로 대부분 중국인이었으며, 쉬는 자신을 ‘멘토’나 ‘큰 형님’으로 소개하며 신뢰를 쌓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 행사 자리에서 그는 ‘생명의 샘’이라 부르는 특별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는데, 이 음료에는 알코올뿐 아니라 강력한 수면제인 일명 ‘물뽕’(GHB)과 신경억제제 스코폴라민이 섞여 있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불법 촬영해 소지했다. 또한 화장실 내 방향제와 생리용품 포장지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여성들의 사적인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업스커팅’ 영상 수백 건을 발견했으며, 상당수는 런던 브리지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실제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올해 여름 한 피해자가 “파티에서 약을 먹고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쉬의 자택 수색 과정에서 대량의 불법 영상물과 약물 흔적 등을 압수했다. 담당 검사는 “쉬는 사회적 모임과 신뢰 관계를 범죄 도구로 삼았다”며 “범행은 계획적이고 집요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장기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그가 피해자들의 무의식적 상태를 이용해 쾌락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남성이 영국에서 약물 기반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젠하오 저우(28)가 영국과 중국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소 복역 기간 2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피해자 수 ‘추정 불가’…영국 최악의 성범죄자로 뽑힌 30대 중국 남성 [핫이슈]

    피해자 수 ‘추정 불가’…영국 최악의 성범죄자로 뽑힌 30대 중국 남성 [핫이슈]

    영국 런던에서 최소 7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중국 남성이 최소 복역 기간 1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런던 울위치 크라운법원이 이날 차오 쉬(33)에게 강간, 성폭행, 불법 촬영 등 성범죄 2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영국에 입국해 그리니치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런던 남부 그리니치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중국인 유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행사를 정기적으로 주최했다. 참석자는 보통 10~20명 규모로 대부분 중국인이었으며, 쉬는 자신을 ‘멘토’나 ‘큰 형님’으로 소개하며 신뢰를 쌓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 행사 자리에서 그는 ‘생명의 샘’이라 부르는 특별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는데, 이 음료에는 알코올뿐 아니라 강력한 수면제인 일명 ‘물뽕’(GHB)과 신경억제제 스코폴라민이 섞여 있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불법 촬영해 소지했다. 또한 화장실 내 방향제와 생리용품 포장지 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여성들의 사적인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그의 컴퓨터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한 ‘업스커팅’ 영상 수백 건을 발견했으며, 상당수는 런던 브리지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실제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올해 여름 한 피해자가 “파티에서 약을 먹고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쉬의 자택 수색 과정에서 대량의 불법 영상물과 약물 흔적 등을 압수했다. 담당 검사는 “쉬는 사회적 모임과 신뢰 관계를 범죄 도구로 삼았다”며 “범행은 계획적이고 집요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장기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그가 피해자들의 무의식적 상태를 이용해 쾌락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인 남성이 영국에서 약물 기반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젠하오 저우(28)가 영국과 중국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최소 복역 기간 24년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꿈처럼 행복” 밝은 미소…‘유방암 투병’ 박미선, 깜짝 근황 전했다

    “꿈처럼 행복” 밝은 미소…‘유방암 투병’ 박미선, 깜짝 근황 전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박미선이 밝은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박미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을 잘 즐기고 계신가요? 경복궁부터 부암동까지, 살면서 이런 여유를 다 누리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어 “석파정이라는 곳에 처음 가봤는데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꿈처럼 행복한 산책이었다”라며 “이렇게 막 사진 올리고 하니깐 좋네요”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에는 산책을 나선 박미선의 모습이 담겼다. 모자를 쓰고 단풍 가득한 거리에서 활짝 미소를 짓고 있는 박미선의 모습 속에서 투병 중에도 밝은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박미선은 지난 2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8월에는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개인 의료 정보로 정확한 확인은 어려우나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박미선은 이후 이번 달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방암 투병 중 근황을 전했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 주사 맞더니 20분 만에 사망…약물 잘못 넣은 간호조무사 집행유예

    주사 맞더니 20분 만에 사망…약물 잘못 넣은 간호조무사 집행유예

    간경화 환자에게 잘못된 약물을 주사해 사망에 이르게 한 간호조무사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3단독 박병민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조무사 A씨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사건은 지난해 7월 경남 통영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간경화 등으로 입원 치료 중이었고, A씨는 주치의로부터 간질환 보조제를 정맥 주사하라는 처방 지시를 받았다. 해당 병동에서는 간호조무사가 조제실에서 주사를 직접 준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조제 과정에서 비슷한 크기와 색의 약품들이 혼재돼 있었고, 약품 라벨을 확인해야 했음에도 A씨는 이를 소홀히 했다. 그 결과 간질환 보조제가 아닌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약물이 주사기에 담겼다. 이 주사는 담당 간호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투여됐고, 환자는 약물 투여 후 20분 만에 급성 심장마비로 숨졌다. 법원은 A씨의 과실이 피해자의 사망으로 이어진 점을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간호조무사인 피고인(A씨)이 주사 약물을 착오해 간호사로 하여금 처방과 다른 약물을 주사하게 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사망하는 참담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 유족과의 합의, 초기부터의 인정·반성, 범죄전력 없음 등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택했다. 이번 판결은 확정됐다.
  •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암의 ‘전조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학계에서는 암 투병 과정 전반에 걸쳐 이런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연초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박미선은 이날 방송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미선은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라면서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라고 돌이켰다. 피곤한 증상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에게서 보편적으로, 또한 투병 기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는 체중 감소와 발열, 피로, 전신 쇠약,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이중 피로는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으로 지친 기분을 일컫는데, 암이 발병한 뒤, 또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느 때와 달리 지속해 나타나는 피로감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 환자의 피로감에 대해 “암과 그 치료에 따른 피곤함과 기진맥진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으로, 고통스럽고 지속적이면서 최근 활동과 무관하며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고통스러운 만성 피로가 일상생활 방해”구체적으로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낌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활력이 없음 ▲집중하기 힘듦 ▲사지가 무거움 ▲어떤 일을 수행할 의욕이 없음 ▲잠을 잘 수 없거나 너무 많은 잠을 잠 ▲기상 후 피곤 ▲슬픈 느낌 및 좌절한 느낌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피로의 원인으로는 빈혈과 수면 부족,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꼽힌다. 항암 치료를 받은 뒤 며칠이 지나 극심한 피로를 겪기도 하며, 방사선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기도 하다.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일상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암에서 완치한 사람 중 73%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 때문에 암 환자는 물론 암을 완치한 사람도 피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박미선이 투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구성하는 유선과 지방, 결합 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211.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갑상선암(30.7%)에 이어 두 번째(22.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좀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다만 유방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유방암과 뚜렷한 관계가 없다. 한편 박미선은 이날 방송에서 유방암 투병 과정 전반에 대해 밝혔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서울 강서구는 지난 6일 강서보건소에서 ‘2025년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 평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화곡1동·화곡8동 주민센터와 까치산지구대 등 9개 관계 기관이 참석해 사업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강서구는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주택이 밀집한 화곡1동과 화곡8동을 지난 4월에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연계 등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센터의 상담 건수는 작년 369건에서 올해 479건으로 29.8% 증가했다. 센터 등록자 수는 108명이 증가했다. 우울 선별검사 후 143명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했다. 또한 최근 강서구는 화원중학교 학생과 어르신복지센터 이용자 등 주민 1236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주민 659명을 대상으로 우울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어르신복지센터 이용 어르신 193명 대상으로 ‘내 마음을 밝게 피자’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참여자 86% 이상이 ‘고독감 해소, 우울 완화,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도 마트의 번개탄 구매용도 확인 여부와 약국의 약물별 적정량 판매 현황을 3개월마다 1회씩 정기 점검하는 등 위험 수단을 차단하고자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2세부터 위고비 맞을 수 있다고?…성인보다 부작용 더 높아 ‘주의’

    12세부터 위고비 맞을 수 있다고?…성인보다 부작용 더 높아 ‘주의’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투여 가능 연령이 12세 이상 청소년으로까지 확대되자, 정부가 청소년은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며 안전한 사용을 당부했다. 성장기 청소년에서 성인보다 높은 부작용 발생률이 확인된 만큼, 처방·사용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GLP-1 계열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원리로 체중을 줄이는 약물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출시 이후 사용량이 급증했고, 투여 연령이 청소년으로까지 넓어지며 관심은 더욱 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GLP-1 치료제를 투여한 청소년에게서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이 성인보다 높은 빈도로 보고됐다. 구토·설사·복통 같은 위장관계 이상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식약처는 “청소년은 아직 성장 단계로, 급격한 체중 감소나 영양 섭취 부족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위장 장애로 인한 탈수, 급성 췌장염 가능성도 우려된다. 해당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비만 진단을 받은 12세 이상 청소년 가운데 성인 기준으로 환산한 체질량지수(BMI)가 일정 수준(30㎏/㎡)을 넘고 체중이 60㎏을 초과해 의사로부터 비만 진단을 받아야 처방된다. 약물은 어디까지나 식이조절과 신체 활동 증가를 보조하는 용도로 사용돼야 하며, 단독으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투여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청소년·학부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리플릿’을 제작해 전국 보건소·병원·학교 등에 배포한다. ‘함께학교․학부모On누리’, ‘e청소년’, ‘청소년1388’ 등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도 카드뉴스 형태로 주의 안내를 실어 오·남용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GLP-1 치료제는 출시 이후 부작용 보고가 증가하며 ‘이상사례 집중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예기치 않은 중증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약품안전관리원의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상담·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청소년에게서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사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음주는 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면허취소수준 혈중알콜농도에도 집에 돌려보내면 그만인가”

    곽향기 서울시의원 “‘음주는 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면허취소수준 혈중알콜농도에도 집에 돌려보내면 그만인가”

    서울교통공사 열차 운전사의 고주망태 출근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지하철 열차 운전을 위해 출근했다가 음주상태로 적발되어 당일 근무에서 배제된 기관사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도로교통법’ 상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인 운전사 2명, 면허정지 수준이 나머지 16명이었다. 지난 3년간(2022~2025년) ‘도로교통법’ 상 처벌 수준인 혈줄알콜농도 0.03%를 초과한 서울교통공사 음주 상태 운전자는 76명으로, 이 중 운전 업무 직렬에서 가장 높은 직급인 4급 운전사가 전체 적발자의 과반(38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7급(18명) 23.6%, 6급(15명) 19.7%, 5급(5명) 7%였다. 최고참인 4급의 음주 후 출근 행태가 만연하게 학습되어 조직 분위기가 음주에 관대해질 위험이 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한 강력한 징계나 처분을 요구했지만,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12개월 내 두 번 적발이 되어야만 해당 사안을 감사과로 이관해서 18명 적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징계받은 인원은 없다. 서울교통공사는 출근한 운전사가 작업복을 갈아입고 승무 적합성 검사로 음주 측정을 할 시 기준치 이상의 알콜 농도가 확인되면 당일 업무를 배제한다. 이는 두 가지 치명적인 결과로 귀결된다. 음주 여부 측정 근거는 ‘철도안전법’ 제41조로, 해당 조항에 따르면 철도종사자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사용한 상태에서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시·도지사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 상태에서 업무를 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확인 또는 검사할 수 있고, 종사자는 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한다. 또한 ‘철도종사자 음주 또는 약물사용 확인 검사 등에 관한 규정’ 제4조에 의해 음주 철도종사자를 형사 입건하거나 관할 경찰서에 고발해야 한다. 첫째 ‘철도안전법’ 상 철도종사자는 음주 후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모든 직업군의 근로자의 업무는 출근한 상태부터 시작된다. 서울교통공사 답변에 의하면 운전사의 음주는 모두 전날 술을 마신 사례들이라고 한다. 다음날 운전 스케줄이 있음에도 면허취소 수준에 다다르도록 술 마신 종사자들은 사실 서울 시민 생명을 담보로 업무를 수행하는 서울 지하철의 운전사이다. 법리 해석에 따라 형사입건까지 가능하다. 둘째 음주 운전사가 당일 업무에서 배제되면, 사고 등 유사시 투입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인 대체인력이 투입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이 그만큼 감소하는 것이다. 음주에 따른 인력 부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철도종사자의 처벌 요건은 음주 ‘운전’이 아닌 음주 ‘업무’임을 명심하고, 상당한 혈중알콜농도의 음주 출근은 제 식구 감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범죄행위기에 단 한 번의 음주 출근도 엄격히 처분되도록 기준 강화를 촉구한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 “많은 분 힘 얻길… 쉬기도 하는 삶 살 것”

    “많은 분 힘 얻길… 쉬기도 하는 삶 살 것”

    “작년 말 수술, 열어 보니 림프 전이방사선 치료 16번 받아… 생존 신고조기 검진 발견하면 완치율 높아”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더라고요.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개그우먼 박미선(58)이 유방암 투병 후 약 1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힘겨웠던 암 투병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항암 치료 때문에 삭발한 터라 짧은 머리로 등장한 그는 “파격적인 모습이라 사람들이 놀랄까 봐 걱정했지만 용감하게 나왔다”면서 “이탈리아에 유학 다녀온 디자이너 느낌이지 않냐”며 특유의 넉살을 늘어놓았다. 1988년 데뷔한 박미선은 코미디 프로그램부터 토크쇼, 시트콤 등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지난해 12월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받았다는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 보니 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면서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했던 순간도 있었다. 박미선은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면서 “항암 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와서 2주간 입원을 했는데 보호자들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컨디션이 많이 회복된 상태다. 박미선은 “오늘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가 진단받은 암은)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후 36년간 쉴 틈 없이 달렸다는 그는 “(방송사가)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다.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몸이 피곤해도 스스로 밀어붙이는 삶을 살았다는 그는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앞으로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해요.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 보려고 합니다.”
  • 고시원 옆방 거주자에 흉기 휘두른 중국인 체포… 살인미수 혐의

    고시원 옆방 거주자에 흉기 휘두른 중국인 체포… 살인미수 혐의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옆방 거주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국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인 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쯤 옆 호실에 거주하던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B씨의 소음에 불만을 품고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의사·간호사 5명 재판행

    ‘환자 사망’ 양재웅 병원 의사·간호사 5명 재판행

    유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3)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의료진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의사 A(40대)씨를 구속 기소하고 B씨 등 40~50대 간호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27일 양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 C씨가 17일만에 숨졌다. A씨는 당시 복부 통증을 호소하던 C씨 관찰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간호사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투여하도록 조치하고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사들은 A씨 처방 없이 약물을 투여한 혐의다. C씨 유족은 앞서 C씨가 입원 과정에서 부당한 격리와 강박을 당했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숨졌다며 이 병원 의료진들을 고소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우울한 초등생 2배 증가…청소년 약물 오남용·젠더 갈등·학교 식중독 원인 불명”

    최재란 서울시의원 “우울한 초등생 2배 증가…청소년 약물 오남용·젠더 갈등·학교 식중독 원인 불명”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제5차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 약물 오남용, 젠더 갈등, 학교 급식 식중독 문제 등 학생 안전과 복지 전반의 관리에 대해 지적했다. 최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초등학생이 2021년 8700명에서 최근 3만 9000명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며 “17세 이하 아동 50만 명이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사회 경고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남용 문제를 지적했다. “위고비는 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약물인데, 해외 직구를 통해 청소년이 택배로 쉽게 구입하고 있다”며 “SNS를 통한 불법 유통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관리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 오남용 시 요요현상으로 고도비만, 골다공증, 담낭염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학교의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에 위고비 등 신종 약물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지숙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학교안전교육에 따라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체적 약물 목록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적사항을 반영해 교육 내용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청소년 시기의 젠더 갈등 심화 문제를 언급하며, “양성평등 교육이 성인지 교육에 묻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젠더 갈등은 고등학교 1~2학년 시기부터 급격히 악화된다”며 “이 시기에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걸러낼 수 있도록 별도의 양성평등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현재는 성인지 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양성평등과 젠더 갈등 예방 교육을 강화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청년이 된 이후에는 생각이 굳어 바꾸기 어렵다”며 “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또한 최 의원은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건의 원인 불명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지난 5년간 식중독 사건 45건 중 35건이 원인 불명으로, 감염원을 밝히지 못했다”며 “학교는 한정된 공간에서 운영되는데 원인조차 모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광빈 보건안전진흥원 원장은 “보존식은 6일간 냉동 180도씨 이하에서 보관 중이며, 위생 점검과 식중독 예방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 원장은 “식중독균 검사는 식약처와 보건소가 최종 판단하며, 검사 체계의 한계로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식약처가 2027년부터 AI 조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그 전에 원인 규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책임 회피를 위한 ‘원인 불명’ 처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실질적 개선책을 마련을 주문했다.
  • 달걀 썩은 냄새 나는 황화수소로 무좀 치료 길 열릴까?

    달걀 썩은 냄새 나는 황화수소로 무좀 치료 길 열릴까?

    무좀처럼 손발톱 밑에 생기는 진균 감염은 치료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무좀균의 강한 생명력뿐만 아니라, 단단한 손발톱이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국 몇 달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겨우 치료할 수 있는데, 재발이 잦고 기존 항진균제는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문제가 있다. 영국 배스 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물질인 황화수소를 손발톱 감염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독성이 강한 가스의 반전 효과황화수소는 ‘달걀 썩는 냄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상한 음식이나 화산 지대에서 분출되는 물질이다. 이 가스는 인간에게도 해롭지만, 곰팡이나 세균 같은 미생물에는 훨씬 더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이 황화수소의 강력한 살균 능력을 활용하는 데 주목했다. 특히 황화수소 분자는 기존 항진균제 연고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두꺼운 손발톱을 효과적으로 투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황화수소를 서서히 배출하는 물질을 이용해 주요 손발톱 감염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능력을 검증했다. 그 결과 황화수소는 낮은 용량에서도 감염균과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과 냄새 해결황화수소를 실제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독성 문제와 불쾌한 냄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연구팀은 독성과 냄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낮은 농도에서도 충분한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낮은 농도에서의 치료 효과가 임상적으로 충분한지는 엄격한 임상 시험을 통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만약 검증을 통과한다면 황화수소는 기존 항진균제의 부작용 문제를 회피하고 약물 전달의 한계를 극복하는 무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달걀 썩은 냄새 나는 황화수소로 무좀 치료 길 열릴까? [핵잼 사이언스]

    달걀 썩은 냄새 나는 황화수소로 무좀 치료 길 열릴까? [핵잼 사이언스]

    무좀처럼 손발톱 밑에 생기는 진균 감염은 치료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무좀균의 강한 생명력뿐만 아니라, 단단한 손발톱이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국 몇 달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겨우 치료할 수 있는데, 재발이 잦고 기존 항진균제는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문제가 있다. 영국 배스 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물질인 황화수소를 손발톱 감염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독성이 강한 가스의 반전 효과황화수소는 ‘달걀 썩는 냄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상한 음식이나 화산 지대에서 분출되는 물질이다. 이 가스는 인간에게도 해롭지만, 곰팡이나 세균 같은 미생물에는 훨씬 더 치명적이다. 연구팀은 이 황화수소의 강력한 살균 능력을 활용하는 데 주목했다. 특히 황화수소 분자는 기존 항진균제 연고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두꺼운 손발톱을 효과적으로 투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황화수소를 서서히 배출하는 물질을 이용해 주요 손발톱 감염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능력을 검증했다. 그 결과 황화수소는 낮은 용량에서도 감염균과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과 냄새 해결황화수소를 실제 치료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대한 독성 문제와 불쾌한 냄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연구팀은 독성과 냄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낮은 농도에서도 충분한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낮은 농도에서의 치료 효과가 임상적으로 충분한지는 엄격한 임상 시험을 통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만약 검증을 통과한다면 황화수소는 기존 항진균제의 부작용 문제를 회피하고 약물 전달의 한계를 극복하는 무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방암 투병’ 박미선 “림프절까지 전이…계획 않고 살려 한다”

    ‘유방암 투병’ 박미선 “림프절까지 전이…계획 않고 살려 한다”

    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후 약 1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12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미선은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유방암 진단과 긴 항암치료 과정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박미선은 항암치료 탓에 자른 머리카락을 가리키며 “파격적인 모습이라 사람들이 놀랄까 했지만 용감하게 나왔다. 이탈리아에 유학 다녀온 디자이너 느낌이지 않느냐”고 농담부터 던졌다. 이어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박미선은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거 같더라.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다. 열이 안 떨어져서 2주간 입원을 했다. 보호자들이 걱정이 많았다”며 고비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미선은 다행히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오늘 방송에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제가 진단받은 암은)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암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박미선은 “저는 38년간 첫 아이 낳고 한 달, 둘째 아이 낳고 한 달, 이렇게 딱 두 달 쉬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전 제가 연예인이 아니고 (방송사가)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다.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피곤하더라.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진단 후 인생이 달라졌다며 “내년은 어떨지 모른다.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고 박미선은 웃었다. 박미선은 방송 출연과 동시에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반년 만에 재개했다. 박미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퀴즈’ 진행자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올해 딱 한 번의 스케줄”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그러면서 “나갈까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하고. 그래도 너무 궁금해하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 [K당뇨 노트] 지방간이 당뇨병을 부른다

    [K당뇨 노트] 지방간이 당뇨병을 부른다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조금 쌓인 상태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는 지방간을 ‘간’만의 문제로 보지 않으며 비만이나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복합적인 대사 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한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가 지방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혈당 조절이 더욱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방간은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닌 전신 염증의 시작점이다. 지방이 간 세포에 쌓이면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은 몸이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핵심 원인이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혈액 속에 머물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이미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하던 췌장이 결국 지치면서 당뇨병이 더 빠르게 발병하거나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로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24년 개정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제9판은 당뇨병 환자 관리 시 지방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오직 혈당 조절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지방간과 비만, 심혈관 질환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치료 전략이 표준이 됐다. 이는 지방간과 비만을 당뇨병의 단순한 부수적 현상이 아니라, 질병 진행 및 합병증 위험을 결정하는 핵심 치료 목표로 끌어올린 것이다. 다행히 지방간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간에 축적된 지방이 감소하면서 혈당은 물론 혈압과 지질 수치가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일부 당뇨병 치료제가 지방간 개선 효과까지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 분포를 개선하는 약물이나, 신장을 통해 당을 배출시켜 체중 감량과 지방 감소를 유도하는 약물, 그리고 체중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 등은 지방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방간은 단순히 ‘간 수치가 조금 높은 상태’가 아니라 2형 당뇨병과 여러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고 신호이자 복합 대사 질환의 지표다. 정기적 건강검진을 통한 간 상태 확인과 식습관 개선,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가와 상의한 맞춤형 치료 병행이 당뇨병 예방과 합병증 감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늘의 지방간 관리가 내일의 건강을 지키는 열쇠다. 김종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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