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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생리불순이었는데” 우한 병원 진료 38일 만에 사망…왜?

    “단순 생리불순이었는데” 우한 병원 진료 38일 만에 사망…왜?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찾았던 여성이 진료 38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의료진의 과잉 진료와 과실로 의한 의료 사고의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다. 중국신문주간은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류 모 씨가 지난해 11월 22일 생리불순을 이유로 우한시 소재의 대형 대학부설병원을 찾았다가 진료 38일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류 씨의 친딸 차이 씨의 언론 제보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차이 씨 제보에 따르면, 생리불순으로 평소 각종 여성 질병을 우려했던 류 씨가 우한대학 중난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이었다. 당시 병원 의료진은 류 씨의 증상을 확인한 뒤 그의 질병에 대해 난소낭종증이라고 진단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의 증세에 대해 “종양의 크기가 정상보다 크다”면서 “즉시 외과적인 절제술이 필요한 상태다. 특히 암세포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류 씨는 곧장 악성 종양과 양성 질환의 수술적 치료를 수행하는 진료과로 이송됐다. 당시 그가 이송된 병원은 간담췌외과로 간장이나 담낭, 췌장 등의 부위 질병을 수술로 치료하는 전문병동이었다.  이후 해당 병원 의료진들이 자 씨를 수차례 검사한 뒤 “병변이나 종양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진단 결과 이상 소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 12만 위안 상당의 췌장 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이에 대해 류 씨와 가족들은 수술 대신 약물치료 등 보수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수차례 문의했으나 병원 측은 로봇에 의한 최소침습수술 방식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술을 앞뒀을 무렵 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앞둔 류 씨에게 “수술에 실패할 위험은 전혀 없다”고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달 17일, 류 씨가 수술받은 부위에 부종과 통증을 호소하자 병원 의료진은 그에게 위내시경을 시행했다.  하지만 사고는 위내시경 중 발생했다. 유가족들 주장에 따르면, 위내시경 당시 의료진의 과실로 위 일부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류 씨는 감염성 쇼크 증세로 곧장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나 사고 이후 단 12일 만에 증상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에 대해 유가족들은 “모친이 그동안 큰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았는데, 의료진과 병원에 의한 과잉 진료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특히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찾았을 당시 각종 검사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후유증에 대해서 병원과 의료진 누구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의료진의 과잉 진료가 있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의료 과실 및 과잉 진료라는 유가족들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분위기다. 류 씨를 집도했던 병원 측은 지난 14일 현지언론을 통해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결정했던 것”이라면서 “환자의 죽음은 위내시경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편, 류 씨를 진료했던 병원 측은 현재 자 씨 사망 사고에 의료 사고 및 과잉 진료 등의 원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2030세대, 공황장애에 ‘취약’… 자주 메스껍고 구역질 나면 의심

    2030세대, 공황장애에 ‘취약’… 자주 메스껍고 구역질 나면 의심

    30대 중반 여성 김가은(가명)씨는 출근한 아침이면 배가 아파 화장실만 서너 번 오갔다. 치밀어 오르는 메스꺼움에 구역질을 하기도 일쑤라 업무에 지장이 갈 정도였다. 위염이나 장염을 의심하면서 몇 번 내과를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월요일, 김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극심한 불안을 느꼈다. 목걸이, 허리띠 등 몸에 걸친 장신구부터 갑갑해지기 시작하더니 마스크를 뚫고 나올 듯한 과호흡에 가슴이 답답했다. 말로만 듣던 ‘공황쇼크’였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서 갑자기 불안 ‘공황장애’라 하면 가슴 갑갑증, 터질 듯한 과호흡, 어지럼증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씨처럼 복부 불편감과 메스꺼움 등도 증상의 한 종류다. 공황장애란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보통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갑갑함 등의 공황발작을 동반한다. ‘공황’이라는 이름 탓에 공포 수준의 극심한 불안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이 나타나는 상황 전반을 공황장애로 보는 것이 맞다. 김찬형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반복적으로 예상치 못한 공황발작이 있은 후 1개월 이상 추가적인 공황발작에 대한 걱정이나 회피행동이 동반되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으로 나뉜다. 생물학적으로 교감신경계가 과하게 활성됐을 때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다. 교감신경계의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청반핵’이라는 뇌 부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심장이 뛰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갑자기 증가했을 때 일어나는 전형적인 행동이다. 아울러 락테이트 등 대사물질의 이상, 뇌 활성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의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는 신체 증상에 과민 반응하는 심리와 이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영향을 미친다. 정신분석이론에서는 공황을 유발하는 무의식적 충동에 대한 방어가 실패했기 때문에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 소아기의 부모 상실이나 분리불안 경험이 공황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이산화탄소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겪기도 한다. 백명재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실제로는 정상적인 환경인데도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가 체내에서 올라오는 경우”라며 “폐쇄공포와는 별개로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샤워를 하거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는 코로나19 시국에 더욱 답답함을 호소하는 공황장애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비슷하게, 공황장애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질병 중 하나다. 가족 중에 공황을 비롯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 공황장애 발병률이 보통 4~8배, 많게는 10배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공황장애 환자 19만여명 공황장애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평생 동안에 공황장애가 생길 가능성은 1.5~3.5%에 이른다. 또한 1년 동안의 어느 시기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1~2%에 이른다. 이는 공황장애의 진단 기준에 꼭 들어맞는 경우를 말한 것이지만, 공황장애까지는 아니어도 공황발작을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사람은 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시기는 전 연령에 걸쳐 있으나 특히 20대 초·중반에 이르는 ‘후기 청소년’기에 빈발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모든 인종과 사회계층에서 생길 수 있지만 그 증상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과 취업난, 아르바이트 및 회사 생활에서의 대인관계 등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는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청년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명 연예인들이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까닭이다. 예전에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호흡기내과, 신경과 등 다른 과 진료만 받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최근에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정신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늘어난 이유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환자는 2019년 18만 3768명에서 지난해 19만 6066명으로 6.7% 증가했다. ●약물치료 1년 이상 진행해야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로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항불안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은 불안 경감 효과가 빠르지만, 습관성이 있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관리와 상담을 받고 복용해야 한다.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꾸준히 복용할 경우 발작 자체가 줄어들고, 공황이 예방되는 치료제다. 보통 약물치료는 1년 정도 진행해야 한다. 한번 공황발작이 일어난 경우 몸이 계속해서 발작 상태로 돌아가려는 ‘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에는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단계적 노출과 인지재구조화 등이 있다. 환자가 겪고 있는 불안, 공포 등 감정적 영역을 다루기보다는 왜곡된 생각과 회피 행동을 교정하는 데 집중한다. 붐비는 지하철을 무서워하는 경우 ‘오늘은 한 정거장만, 내일은 두 정거장’ 하는 식으로 ‘회피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한다. 폐쇄된 엘리베이터에 공포를 느끼는 경우 실은 엘리베이터가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을 거듭 알려 주는 식으로 생각을 교정해 주기도 한다. 공황장애에 가장 ‘극약’인 것은 커피다. 백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전과 같은 양을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커피만 끊어도 공황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술·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김선미 교수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라며 “음주는 술이 깰 때 불안증상을 악화시키고, 흡연은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등의 교감신경 항진과 관련한 신경전달물질 분비로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복식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이 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신체의 긴장을 촉발한다면 거꾸로 신체의 이완을 증진해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여 주려는 전략이다.
  • 밀매 위기 넘겼다 했는데…구조된 바다거북 배 속에서 비닐봉지 쏟아져

    밀매 위기 넘겼다 했는데…구조된 바다거북 배 속에서 비닐봉지 쏟아져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수십 마리가 바다로 돌아갔다. 자카르타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꾸따 해변에서 바다거북 방생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바다거북보전및교육센터(TCEC)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꾸따 해변에서 바다거북 30여 마리를 방생했다. 힘차게 바다로 향하는 바다거북 뒤에서 건강을 기원했다.바다로 간 거북은 모두 인도네시아 해군이 밀렵꾼에게서 구조한 거북들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달 말 발리 앞바다에서 불법조업 어선 3척을 나포했다. 배 안에서는 생후 7~30년 사이 푸른바다거북 33마리가 발견됐는데, 그 중 1마리는 이미 도살된 뒤였다. TCEC 측은 “구조된 거북 수를 보고 놀랐다. 지난 5년간 발리에서 푸른바다거북을 본 적이 없는데 전부 밀렵꾼 손에 들어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푸른바다거북(학명 Chelonia mydas)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단계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종이다. 계속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푸른바다거북은 ‘보신용’으로 비싼 값에 팔린다. 인도네시아는 이들 수요에 맞춰 물량을 대는 밀매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최고 5년의 징역형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밀매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인도네시아 해군은 구조한 바다거북을 TCEC로 보내 방생 계획을 세웠다. TCEC는 엑스레이 등 각종 검사를 통해 바다거북 건강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바다거북 배 속에 가득찬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4일 TCEC 측은 “소화기관을 막은 쓰레기를 빼내기 위한 약물치료가 시작됐고, 바다거북들은 곧 비닐봉지를 잔뜩 배설했다”고 밝혔다. 바다거북이 먹이로 오인하고 삼킨 플라스틱 쓰레기는 소화기관을 막아 가스를 발생시킨다. 바다거북은 가스로 인한 가짜 포만감 때문에 섭식장애를 앓다 굶어 죽는다. TCEC 측은 “밀렵이 아니었어도 결국 플라스틱 쓰레기에 위가 막혀 죽었을 것이다. 바다거북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긴 매한가지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매 근절과 서식지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1만 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3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진다. 특히 우기마다 바다로 밀려드는 쓰레기는 골칫거리다. 많게는 하루 60t의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발리 바다가 쓰레기통이 된 데에는 현지 폐기물 처리 기반이 열악한 탓이 가장 크다. 폐기물 대부분이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2010년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1270만t 중 129만t이 인도네시아발이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111만t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문제는 외부에도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대부분을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 폐플라스틱 등 24종류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진국 쓰레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리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연간 300만t 이상이 동남아 국가로 유입되고 있다.
  • 충격적이고 잊고 싶은 기억, 지우는 방법 찾았다

    충격적이고 잊고 싶은 기억, 지우는 방법 찾았다

    1970년대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참전 후 귀국한 군인들 중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거나 과도한 폭력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증가했다. 이전까지는 전투피로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베트남전 이후 정신과학계에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신경정신과질환으로 구분하기 시작했다. PTSD는 전쟁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 자연재해를 만나거나 가정 및 학교폭력, 학대 등으로 인해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뒤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이고 잊고 싶은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하고 알콜중독이나 우울증, 조현병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잊고싶은 충격적인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잊고 싶은 공포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연구진은 뇌신경회로 내 억제성 시냅스 기능이 공포기억 형성에 관여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 정신과학’ 지난해 12월 31일자에 실렸다. PTSD는 남성 20명중 1명, 여성은 10명중 1명 꼴로 경험하는 의외로 흔한 신경질환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인지행동치료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계통의 우울증 약물치료가 병행되고 있을 뿐 PTSD를 직접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연구팀은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안쪽 흥분성신경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생쥐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IQSEC3라는 단백질 활성을 억제하면 해마 신경세포의 억제성 시냅스 숫자, 신경전달, 장기가소성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PTSD의 주요 원인인 충격적이고 나쁜 기억을 IQSEC3 단백질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엄지원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공포기억 형성을 매개하는 핵심인자를 밝혀내 PTSD를 수반하는 뇌질환의 신규 치료전략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개월 의붓딸 성폭행·살해 20대 계부, ‘징역 30년’ 항소 포기

    20개월 의붓딸 성폭행·살해 20대 계부, ‘징역 30년’ 항소 포기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해 징역 30년형을 받은 20대 남성이 항소를 포기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양모씨는 기한 내 항소장을 대전지법에 제출하지 않았다. 양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형량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씨는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로 “제 반사회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어떤 형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양형은 (너무 낮아) 부당하다”며 지난 23일 항소했다. 앞서 기각된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도 다시 청구할 예정이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동거 중인 20대 정모씨의 딸 C양이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덮은 뒤 올라타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약 1시간 동안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후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20일가량 방치했다. 살해 전에는 C양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범행 한 달 후인 지난 7월 9일 학대를 의심한 정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눈치챈 양씨는 체포를 피하고자 맨발로 도주했다가 4일 만에 대전 동구 중동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그는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체크리스트인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에서 총점 26점을 받아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정받았다. 국내에서는 40점 만점 기준의 PCL-R 총점이 25점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된다. 또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 결과, 총점 18점을 받아 성범죄 재범 위험성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1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는 “양육하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무차별 폭행해 사망케 한 범행은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참혹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등을 명령했다. 2심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맡는다.
  •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은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한 ‘제로(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다양한 급부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성인병 질환인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금과 특약을 통해 항암치료, 암 수술, 암 입원 등 암과 관련된 치료비를 보장하고 특정암(유방암 및 남녀생식기 관련암)에 대해 추가적으로 암 진단금을 보장한다. 특히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암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심사유형에 따라 ‘일반가입’과 ‘간편가입’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간편가입’을 통해서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에는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외에도 암직접치료입원특약, 요양병원암입원특약, 암수술특약, 항암방사선약물치료특약,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허혈성심장질환진단특약 등 7개의 특약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일반가입’으로 가입시에는 가입나이가 30세부터 60세까지이다. ‘간편가입’시에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보장기간은 10년과 2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보험보장기간과 동일하다. 갱신형 상품으로 갱신조건이 되면 10년 또는 20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계약과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가입금액을 각각 2000만원으로 하고 보험기간을 20년만기, 보험료 납입을 20년납으로 해 ‘일반가입’으로 가입할 경우 40세 남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720원이다. 40세 여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980원이다. 7개의 특약선택에 따라 월 보험료는 변동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급부와 성인병질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겪을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징역 30년 낮다” 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범 ‘사이코패스’ 판정

    “징역 30년 낮다” 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범 ‘사이코패스’ 판정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해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긴 20대 남성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피고인 양모(29)씨는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이라고 불리는 체크리스트에서 총점 26점을 받았다. 총 20개 항목(각 0~2점)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충동성과 냉담성 등 사이코패스 여부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미국의 경우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5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한다. 양씨는 정신병적 특성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재범 위험 평가와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씨의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숨진 아이 시신을 정씨와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심지어 그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기 시신 은닉 뒤에는 동거녀 정씨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범죄자로는 연쇄살인범 유영철(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 등이 있다. 최근 고위험군 점수를 받은 범죄자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으로, 유영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은 양씨보다 총점이 1점 낮았지만 그 역시 고위험군 기준을 넘겨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지난 22일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20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성 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청구 명령을 기각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다투기로 했다. 양씨가 피해자를 죽도록 때린 뒤 강간한 점, 동거녀 모친(피해자 외할머니)에게 성적 자극 언어를 서슴없이 쓴 정황, 주변 사람에게 성도착적 공격성을 보인 사실 등을 고려할 때 화학적 거세 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성과 관련한 심리상태에 있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까지 나왔는데도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라거나 “장기간 징역형 선고와 더불어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는 만큼 치료 명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재판부 판시 내용은 2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사건 항소심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오늘마음읽기]마음 에너지가 제로(0)가 돼버린 당신에게

    <18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사용한 마음 에너지 회복 못 할 때 ‘번아웃 증후군’일, 놀이, 사랑이 균형 갖춰야 정서 에너지 회복행복함을 찾으려면 스트레스 줄이는 것만큼즐거움을 얻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 필요#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여덟 번째 회에서는 마음이 지쳐 어떤 일을 해도 행복함을 느끼기 어려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회복력을 다시 키울 수 있는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알려드립니다. 꽤 오랜 기간 진료를 오는 직장인 여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혹한 직장 상사와 결혼 후 달라진 남편 탓에 스트레스가 뚜렷했고, 우울한 기분과 불면으로 힘겨워했습니다. 그래도 치료를 지속하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직장과 집에서 서로 기대치를 조절하면서 점점 나아졌습니다. 약물치료도 이제는 최소한으로 줄었습니다. 저는 그 약도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보지만, 자신이 다시 나빠질까 염려된다고 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사는 약을 끊자고 하는데 환자는 약을 먹기 원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문득 제가 뭘 놓치는 건 아닐까 싶어 다시금 그분의 일상생활을 찬찬히 확인해 봅니다.“저도 왜 힘겨운지 모르겠어요. 직장도 역할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고 집에서도 남편과 잘 지내요. 환경적으로 나를 힘들게 할 만한 요소는 정말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는 저보고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부러워할 정도에요. 그런데도 속으로 너무 힘겨워요. 아니 정확하게는 행복하지 않다는 게 맞겠네요.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요.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직장이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는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아요. 억지로 운동도 해보려 하고 취미도 배워보려 했지만, 더 피곤한 것만 같아 금세 그만뒀어요.”아차 싶었습니다. 그간 저는 괴로워하는 마음 증상에만 신경을 썼지, 삶의 즐거움과 행복, 의미를 찾는 긍정적인 부분은 놓치고 있었던 셈입니다. 몸이 아플 때 병을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한 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듯, 정신건강에서도 마음의 증상을 조절하며 동시에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감당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번아웃 올 수 있어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습니다. ‘정서적 소진’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요. 직업 생활이나 대인관계 등에서 너무 많은 일에 치이게 되면 우리가 얻는 에너지보다 쓰는 에너지가 너무 많기에 결국 정서적으로 고갈돼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평소 잘하던 일도 흥미가 떨어지고 능률도 오르지 않고 피곤함을 자꾸 느끼면서 자포자기로 넘어갑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우리가 여러 일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업무량이 쌓였을 때도 발생하지만,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의 일상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부족할 때 생길 수 있죠. 즉, 번아웃 증후군은 ‘사용하는 정서적 에너지 -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 > 0’일 때 발생하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사연 속 여성은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가 너무 적어 발생하는 번아웃 증후군에 가깝습니다. 사회적으로 회복하는 정서적 에너지는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까요?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정립한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풍요롭고 충만한 삶은 일(Work), 놀이(Play), 사랑(Love) 이 세 가지가 내적으로 균형을 갖출 때 이루어진다.”이 문구를 인용해서 과거 한 유명한 핸드폰 회사에서는 ”Talk, Play, Love“라는 공고 문구를 만들기도 했죠. 우리는 일, 놀이, 사랑을 위해 정서적인 에너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서적 에너지를 얻기도 합니다. 사연 속 여성은 각 영역에서 이전보다 사용하는 에너지가 줄었지만, 회복하는 에너지는 이보다 더 줄어들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행복하지 않고 허무할 수밖에요. 결국 우리는 삶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스트레스를 줄여가는 것만큼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잘 놀고, 사랑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일(Work)을 자세히 볼까요? 우리가 일에서 얻는 에너지는 이 일을 했을 때 얻는 보람과 가치, 의미에서 옵니다. 일이 그저 밥벌이가 돼버리면 우리가 일하는 시간과 노력은 그저 에너지를 소모하는 노동일뿐입니다. 일이 고되더라도 경제적 가치와는 별도로 나를 위한 의미와 자기개발을 조금이라도 찾아내야 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일로 인한 괴로움은 일로 인한 보람보다 대부분 큽니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니니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의 가치는 일로 인한 괴로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중요한 건 놀이(Play)와 사랑(Love)에서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활동과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Love는 꼭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정을 의미하기보다는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Play와 Love를 두고 흔히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일과 달리 취미와 관계는 내가 노력하지 않더라도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상 내가 좋아하던 활동을 다시 했을 때 재미가 없고, 가까웠던 사람과 만나도 즐겁지 않으면 이런 행동이 더는 Play와 Love가 아니라고 단정 짓고 거리를 두게 됩니다. 그러고는 인생이 행복하지 않다고 한탄합니다. 하지만 물 펌프질을 할 때 마중물이 필요하듯 우리는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Play와 Love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귀찮다는 이유로, 유치하다는 이유로, 해봐도 재미없다는 이유로 이전에 즐기던 소소한 취미와 관계를 회피하고 계시는 않으신가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보더라도 초반의 지루한 부분을 넘어서야 밤을 새우며 보게 됩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뮤지션의 음악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다시 흥얼거리게 됩니다. 운동도 초반의 지루한 동작이 몸에 익어야 그때부터 욕심이 생깁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죠. 초반에는 서먹서먹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모르던 사이도 시간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공유하는 것도 많아지면서 스스럼없는 사이로 발전해 갑니다. 연애도 초기에는 가슴 졸이며 줄다리기를 해야 사랑의 정이 쌓이는 법입니다. 모든 일에 공짜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지금의 삶에 스트레스가 없더라도 우리는 삶을 더 풍요롭고 충만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노력해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2021년 연말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하지만, 올 한해 Work, Play, Love를 돌아보고 내년을 위해 마음을 다잡아보면 어떨까요. 일에서는 실패보다는 성취를 점검하고 예전처럼 연말 분위기도 내고, 소소한 즐길 거리를 찾고, 가까운 이에게 손으로 쓴 카드로 새해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함께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했으면 합니다. 방역지침이 강화돼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 등 가까운 이들과 소규모로 모이기에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한해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좋아했던 공연을 혼자라도 즐기고, 작은 규모의 파티를 나누며 그래도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함께 다독였으면 합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이광민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하루 2시간씩 초음파 치료받았더니 치매가…

    하루 2시간씩 초음파 치료받았더니 치매가…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초음파로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연구팀은 초음파를 이용한 뇌자극으로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줄이고 뇌신경의 연결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중개 신경퇴화’(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에 12월 7일자로 실렸다. 백세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불치의 병이라고 불렸던 암의 경우 과학기술의 발달로 관리가능한 질병이 되고 있지만 치매는 여전히 수수께끼의 영역으로 남아 품위있는 노년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치매의 60~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 타우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면서 신경퇴행,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시키는 질병이다. 이에 많은 연구진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하기 위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약물 대신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의 뇌를 감마파에 해당하는 40㎐(헤르츠)의 초음파로 자극하는 실험을 했다. 생쥐 머리 양 옆에 초음파 발생 패드를 부착한 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태에서 하루 2시간씩 2주간 초음파 자극을 시행한 것이다. 그 결과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수치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으며 40㎐ 대역의 뇌파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뇌신경회로가 활성화되면서 뇌 기능이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약물치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임상적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바늘이나 메스를 뇌에 직접 대지 않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감소시킬 수 있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61차례 대마 흡입’ 비투비 출신 정일훈 2심서 집유 석방

    ‘161차례 대마 흡입’ 비투비 출신 정일훈 2심서 집유 석방

    대마초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아이돌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27)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최수환 최성보 정현미 부장판사)는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3300여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1억 20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가족들이 강한 선도의 의지를 보이는 점, 6개월가량 구금 생활을 통해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을 감안해 형을 새로이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 모두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는데 재범 충동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씨는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차례에 걸쳐 1억 3300여만원어치 대마를 매수해 흡입한 혐의로 올해 4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범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가장 많은 횟수의 범행을 했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씨는 마약 혐의가 알려진 작년 12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한편 정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공범 3명도 이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 “남자는 운전, 여자는 보조석”… 성 역할 고정관념 강화하는 연애 리얼리티

    “남자는 운전, 여자는 보조석”… 성 역할 고정관념 강화하는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 ‘돌싱글즈’, ‘환승연애’, ‘체인지데이즈’, ‘솔로지옥’…. 각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내놓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제목들이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이들 프로그램이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이들 프로그램들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한 연애를 재현하거나 확대 재생산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의뢰로 ‘대중매체 양성평등 인식개선 협력사업’을 진행,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전편과 KBS Joy의 ‘연애의 참견’ 시즌3를 분석한 서울여성회는 “인물, 소품, 일러스트, 공간 등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한 연애를 재현한다”고 밝혔다. 패널과 출연자 모두 남녀를 대비시키는 구도에 일러스트에서도 ‘남성은 파랑, 여성은 분홍’ 하는 식으로 성별 대표성을 고착화시킨다. 주로 남성들에게 차가 주어져 남성이 운전하고 여성은 보조석에 앉는 모습, 맘에 드는 이성을 선택할 권리가 남성에게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 모습들도 여성의 수동성을 부각시킨다. 출연자들의 행동을 품평하는 패널들의 자세도 성역할을 고착화시키는데 한 몫 한다. 여성들의 애교나 자연스러운 스킨십, 남성의 믿음직스러운 모습과 리더십 등이 연애에 필수적인 덕목으로 언급되는 탓이다. 특히 연애의 기반은 ‘외모지상주의’임을 자주 강조한다. 서울여성회는 “진행자는 모델, 가수, 배우이고 출연자는 전직 아이돌이나 광고모델, 연극 배우, 피트니스 트레이너 등 진행자와 출연자 모두 사회가 갖고 있는 외모 기준을 일정하게 갖춘 사람으로 섭외한다”며 “어떤 외모와 성격의 여성·남성이 연애의 대상이 되는지 학습하게 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연애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비난을 통해 비연애자에게는 결격 사유가 있는 것처럼 그려지기도 한다. 최근 SBS Plus에서 방영된 ‘나는 솔로’의 경우 남성 출연자의 무례한 언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철(가명)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성 출연자에게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가 됐다. 이후 해당 여성 출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 중”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영철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던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최근 ‘미디어에 재현된 성역할 규범의 패러다임 변화’ 보고서를 발표한 홍지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현재의 20대는 사적 네트워크의 약화로 대인관계보다 대중미디어에서 접하는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이성과의 관계 맺기, 신혼부부의 역할, 육아의 어려움과 보람을 대리 경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시청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재현된 성공적인 관계맺기를 보며 이상적인 남성·여성상을 학습한다”고 말했다.
  • 잠깐이라도 한쪽 마비 왔다면… ‘혈관 고속도로’ 확인하세요

    잠깐이라도 한쪽 마비 왔다면… ‘혈관 고속도로’ 확인하세요

    고혈압이 있어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던 60대 A씨는 갑자기 말이 어둔해지고 오른쪽 팔다리에 마비가 와 최근 병원을 찾았다. 두 달 전 갑자기 마비 증상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차였다. A씨는 신경과에 입원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받은 결과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목 왼쪽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지는 협착이 온 것이다. 경동맥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이다. 혈관 절반이 막혀도 아무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를 놓치면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A씨처럼 경동맥 질환을 앓는 사람은 2016년 6만 2000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약 3만 8000명이 늘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한 데다 비만,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2.7%에 이른다. 뇌졸중 환자 4명 가운데 1명은 경동맥 협착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80%를 이동시키는 ‘혈관의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다. 목젖 좌우에 위치하며 외경동맥과 내경동맥으로 나뉜다. 심장에서 출발한 혈액은 경동맥을 통해 뇌, 눈, 앞이마, 코에 전달된다. ●경동맥 환자 10만명… 4년 새 4만명 늘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이동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이유는 동맥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물질이 걸쭉한 죽처럼 서로 엉키는 ‘죽상반’ 현상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죽상경화증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동맥에 만성염증이 생기면서 결국에는 뇌혈관이나 심장 동맥질환을 일으킨다. 연태진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죽상동맹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이 녹슬고 이물질이 끼어 지름이 좁아지는 것처럼 혈관 노화와 함께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인 결과 ‘죽종’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라며 “말랑말랑했던 혈관이 딱딱해지거나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데, 이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설명했다. 최규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외경동맥은 좁아지거나 막히더라도 비교적 풍부하게 혈액이 공급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혈관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의 혈액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내경동맥 벽에 붙어 있는 지방조직들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들수록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환자에게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거나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된다. 내경동맥은 뇌로 올라가다 눈으로 향하는 혈관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경동맥 협착이 심하면 눈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한쪽이 잘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인 ‘일과성 흑암시’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걸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기도 한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과성으로 뇌혈류가 감소해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허혈 발작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증상이 몇 분에서 몇 시간 만에 완전히 좋아지는데 그렇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면서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의 10% 정도는 3개월 내 후유증이 남는 진짜 뇌경색이 생기기 때문에 갑작스런 이상을 겪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동맥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고령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진료 인원은 2020년 기준 9만 9887명으로, 남성과 여성 비율이 6대4 정도다. 서권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흡연이 큰 위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동맥 협착 유병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60대 환자 비율이 34.4%, 70대 31.5%, 50대 17.0% 순이었으며, 여성은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6.5%로 가장 컸다. 이어 70대 29.5%, 50대는 17.6%를 차지했다. 연태진 교수는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신체가 노화되면 혈관은 마치 오래된 쇠파이프처럼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게 된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며 혈관이 약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다른 요인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1순위로 강조하는 건 금연이다. 흡연은 혈관을 빨리 노화시켜 각종 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이 밖에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비만인 사람, 앉아서 장시간 생활하는 사람, 관상동맥, 뇌혈관, 말초혈관질환 등 다른 혈관질환이 있으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을 조절하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다. ●시술받아도 재협착 가능성… 추적 검사를 경동맥 협착 정도는 주로 경동맥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MRI, 혈관조영술 등으로 확인한다. 이승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경동맥 질환은 약물, 경동맥 내막 절제술, 스텐트 시술 등으로 치료하며, 일반적으로 경동맥 내막 절제술이 표준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많은 연구 결과 스텐트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스텐트나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경동맥 협착이 절반 정도 진행됐고 뇌경색이 발생했다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나 경동맥 내막 절제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증상이라도 경동맥 협착이 70% 이상 진행됐다면 이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협착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위험인자와 만성질환을 조절하면서 약물치료를 하면 된다. 경동맥 협착을 일으키는 죽상경화반이 만들어지면 다시 사라지지 않는다. 협착을 확인했는데도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점점 더 협착이 진행되고, 진행 정도에 따라 뇌경색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시술이나 수술을 받아도 재협착 가능성이 5%가량 있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은 환자처럼 시술 후 1개월, 6개월 이후 매년 스텐트 상태를 추적 검사해야 한다”며 “환자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면 추적검사 간격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생후 20개월 딸 성폭행·살해 20대 아빠…사형 선고 가능성은?

    생후 20개월 딸 성폭행·살해 20대 아빠…사형 선고 가능성은?

    생후 20개월된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해 사형이 구형된 대전 20대 아빠가 10여일 앞둔 선고에서 사형을 받을 수 있을까. 1심에서 마지막 사형 선고는 22명의 사상자를 낸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안인득에게 2019년 내린 것을 포함해 3건이고, 지난해에는 1심 사형 선고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1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2시 아동학대 살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29)씨의 선고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 1일 양씨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45년의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15년 간 화학적 거세(성충동약물치료) 등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당시 공판에서 “양씨의 범죄 수법이 끔찍하고 잔악해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생후 20개월된 딸을 성적욕구 대상으로 삼았고, 심지어 딸의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던져 무참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딸을 아이스박스에 숨긴 뒤 친구와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겼다”면서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못할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고도 뉘우치지 않는다. 법의 이름으로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중리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어린 딸을 이불로 덮고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짓밟아 숨지자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살해 전에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면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흉악 범죄가 판을 치면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나 법원의 선고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대전의 모 변호사는 “사형제에 대한 위헌 논란 속에 집행도 안하는 사형선고를 하려는 판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내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97년 12월 ‘지존파’ 등이 마지막으로 이듬해 사형폐지를 공약한 김대중 정부 이후 24년 동안 없었다.법원이 사형 선고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판 가능성’이라고 한다. ‘백명의 범인을 놓쳐도 한 명의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미국 등과 달리 면적과 사회 및 인적관계 영역이 좁아 사형 선고를 받을 경우 가족이나 친인척 등 피고인 주변 사람이 입을 간접적 피해가 적잖은 것도 기피 이유로 꼽힌다. 이밖의 여러 이유로 법원이 사형 선고를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이 사건도 주범 장모씨가 사형을 구형 받고도 1심 무기징역·2심 징역 35년으로 감형되고, 노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사형 구형에도 1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는 등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대부분 구형보다 형량이 줄었다. 또다른 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형 선고 및 집행이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는 통계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사형이 일반인에게 경각심을 줄지 몰라도 공감 능력이 없는 사이코패스 등과 같은 흉악범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딸을 강간·살해한 양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교사에 복종해야” 인니 기숙학교 교사 성폭행에 아기 9명 출산

    “교사에 복종해야” 인니 기숙학교 교사 성폭행에 아기 9명 출산

    인도네시아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 교사가 미성년 여학생들을 성폭행해 무려 9명의 아기가 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사회가 들끓고 있다. 10일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은 서부자바 반둥의 이슬람 기숙학교의 교사 헤리 위라완(36)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시작됐다. 헤리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가르치는 16~17세 여학생들을 교내나 아파트 또는 호텔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죄 행각은 여학생 중 한 명이 올해 5월 르바란 명절 때 집에 갔다가 가족들이 임신 사실을 알아채면서 드러났다. 여학생으로부터 ‘선생님이 성폭행했다’는 말을 들은 부모와 지역 촌장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추가 피해자가 나왔고, 4명의 여학생이 각각 1명의 아이를 출산한 것이 밝혀졌다. 또 다른 피해자는 심지어 성폭행으로 아이 1명을 낳은 뒤에도 또 성폭행을 당해 두 번이나 출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성폭행 피해자가 계속 추가됐고, 헤리의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는 9명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밝혀진 성폭행 피해 학생만 14명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예비기소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가 8명이었는데, 그새 1명이 더 태어나 9명이 됐다”며 “그리고 현재 임신 중인 피해자들도 있다”고 말했다.수사 결과 해당 기숙학교는 총 2층짜리 건물로, 위층은 학생들이 쓰고 아래층은 헤리가 거주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헤리는 이미 결혼을 해서 자녀 3명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아기를 낳을 때마다 ‘아기들이 다 자랄 때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는 식으로 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은 교사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식으로 무마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심지어 그는 피해자들이 낳은 아이들을 ‘고아’로 속여 지역사회에서 기부금을 받아냈고, 학교 건물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여학생들을 건설 현장에 인부로 투입한 사실도 밝혀졌다.재판 과정에서 헤리는 법정에 출석하는 대신 반둥구치소에서 원격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부모들과 동행한 피해자들은 헤리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자마자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는 등 피해 트라우마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공개하면서 지역 사회는 ‘파렴치한 범죄’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고, 종교당국과 교육당국 모두 다른 기숙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없는지 점검하고 나섰다. 여성단체와 아동보호단체들은 헤리에게 징역 20년형과 함께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국행’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

    ‘한국행’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

    키움 히어로즈와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야스엘 푸이그(31·쿠바)가 자신의 한국행과 관련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푸이그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나는 내가 왜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리셋 카넷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SNS에 ‘키움 히어로즈, 우리가 간다’(Kiwoom Heroes Here we come!)라는 글귀와 함께 자신의 에이전트인 카넷과 웃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키움은 이날 푸이그와 100만 달러에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2019년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찾는 팀이 없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뛸 수 없었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푸이그와 접촉했지만 푸이그가 MLB에 미련을 둬 영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MLB가 노사 합의 실패로 직장폐쇄에 들어가 협상이 불가능하고, 시즌 개막도 불투명해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그가 정신적 문제를 약물치료로 해결했다고 했다. 푸이그 본인도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선 이미지 회복이 최우선이기에 키움은 과거와 같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현지에서 차 마시는 시간 등을 통해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어른 돼도 산만하고 실수투성이… 우울·불안 키우는 ADHD

    어른 돼도 산만하고 실수투성이… 우울·불안 키우는 ADHD

    ‘실행·판단 기능’ 전전두엽 발달 느려초기 아동기 발병해 성인기까지 남아2030 여성 환자도 4년 새 7배나 늘어충동성 방치 땐 중독·도벽 증상까지약물치료 우선…행동치료도 병행해야지난 6월 출간된 정지음 작가의 에세이 ‘젊은 ADHD의 슬픔’은 신인 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6개월 새 1만 2000부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깜빡 잊어버리고 뭐든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 삶이 사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탓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25세 여성의 이야기는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20~30대 여성 가운데 ADHD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6년 1777명에서 2020년 1만 2524명으로 4년 새 7배나 늘었다. 이정한 연세세브란스 소아정신과 교수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ADHD는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병으로 알려져 왔다”며 “성인이 돼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성인이 된 뒤 발병한 게 아니라 아동기의 ADHD 증상들이 성인이 돼서도 남아 있는 경우”라고 말한다. ●“후천적 양육보다 생물학적 원인서 비롯” ADHD는 생활에 규범이 생기는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증상이 두드러진다. 학령기 아동의 약 4~12%가 ADHD에 해당되며,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4배 많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 이상이 청소년기까지, 50~65%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원인은 우리 대뇌피질 중 전두엽의 앞부분인 전전두엽의 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연됐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ADHD 환자들의 뇌는 보통의 아동들에 비해서 3년 정도 발달 속도가 느리다. 전전두엽은 실행, 기억, 판단, 계획, 반응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ADHD 환자의 경우 전전두엽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프네프린의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전전두엽의 발달이 느리면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 주의 집중이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후천적 양육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TV 육아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ADHD를 겪는 ‘악동’들에서 보듯, ADHD의 증상은 산만함과 충동, 과잉행동으로 요약된다. 어려서는 조심성이 없어 쉽게 다치거나 실수를 하기도 하고, 한 가지 놀이를 오래 이어 가지 못한다. 청력이나 이해력에 문제가 없지만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잠드는 게 어렵고, 작은 소리에도 잘 깨는 증상도 보인다. 과잉행동과 충동 과다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계속 움직이는 현상이다. 아무 데서나 뛰고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말이 지나치게 많고 질문을 많이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말을 끝내기 전에 급하게 대답을 하거나 또래 아이들의 장난감을 뺏고, 순서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도 발견된다. ●건망증·주의력 결핍에 업무 수행 걸림돌 성인이 돼서는 책임 범위가 커지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된다. 과잉행동 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오래가는 까닭이다. 직장인이라면 해야 할 업무나 중요 일정을 잊는 건망증 증세로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충동적인 성향이 적극 발현돼 술이나 게임 등에 쉽게 중독되기도 하고, 도벽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주위로부터 ‘게으르다’,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등의 부정적 피드백을 받다 보니 자존감도 낮고, 2차적으로 우울과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반건호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아동기 초기부터 발병하므로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지 못한 채 청소년기와 성인기로 이어질 경우 우울증, 성격장애 등을 포함한 정신장애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ADHD는 아동의 경우 부모 면담을 통해 증상과 가정환경, 학교 생활 적응, 학습능력, 또래 아이와의 관계 등을 파악한다. 아이와 면담하며 아이의 사회성과 불안·우울 경향 등 정서적 문제들도 함께 살핀다. 객관적 검사 도구로는 컴퓨터를 이용한 집중력검사,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환자의 지능, 성격, 심리갈등, 인지수행능력을 평가하며, 뇌에 이상이 의심될 경우 뇌 영상 촬영, 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한다. ●약물치료로 우선 집중도 높여야 효과적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ADHD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이기에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 치료는 현재까지 ADHD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중추신경자극제를 2주 정도 투여해 효과를 살핀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단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야 환자가 부모나 주변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므로 가장 시급한 처치”라며 “대개 70~80%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를 환자의 자존감 회복, 주변인들과의 관계 호전, 학습증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1~2년가량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계획적 삶’ 훈련 통해 자존감 높여야 이와 더불어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인지행동치료도 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하루 계획을 세우고, 촘촘하게 시간을 관리하는 일 등이다. 주변 자극에 휩쓸리지 않도록 방을 깨끗이 치우고, 지나친 장식도 지양해야 한다. 집중력이 부족하므로 공부나 업무 시간도 짧게 나누고, 중간중간 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행동 통제로 쌓인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운동을 배우거나 타악기 연주 등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 스스로 ADHD를 나약함이 아닌 질환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자존감 추락으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의 경우 부모의 칭찬과 긍정적인 보상이 큰 힘이 된다. 한 교수는 “ADHD를 겪는 아동들은 별로 칭찬을 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소한 칭찬도 의외로 큰 효과가 있다”며 “치료 후 아이의 조그만 변화에도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생후 20개월 딸 성폭행 살해 20대 아빠…사형 구형

    생후 20개월 딸 성폭행 살해 20대 아빠…사형 구형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아이스박스에 숨긴 20대 아빠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대전지검은 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가 연 결심공판에서 아동학대 살해 및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29)씨에게 이같이 구형한 뒤 45년 간 위치추적장치 부착과 15년 간 화학적 거세(성충동약물치료) 등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양씨의 아내 정모(26)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 간 아동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명령 등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양씨의 범죄는 수법이 끔찍하고 잔악해 극형이 불가피하다”며 “생후 20개월 딸을 성적욕구 대상으로 강간하고 추행했다. 심지어 딸의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던져 무참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숨진 딸을 아이스박스에 숨긴 뒤 친구를 만나고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겼다”면서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못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는데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검찰은 “이런 범죄자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법의 이름으로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아내 정씨에 대해 “친모임에도 남편의 범행을 방관하고 함께 사체를 유기 은폐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이날 공판에 출석해 “죄송하다. 하늘에 있는 딸에게 정말 미안하고, 평생 용서를 구하겠다”면서 “반사회적인 내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아내 정씨는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며 “양씨를 보니 폭행 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꼈다.앞서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줄곧 양씨의 화학적 거세 명령을 요청했고, 재판부도 공주치료감호소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양씨가 소아 성 기호증 등 성욕과 관련해 정상 기준을 벗어났다는 감정서를 받았다. 화학적 거세는 재범 위험이 있는 19세 이상 성도착 범죄자에게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를 병행해 성 충동을 일정 기간 억제하는 처분으로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이 명령한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대전 대덕구 중리동 자신의 집에서 새벽 술에 취한 채 1시간 동안 생후 20개월된 딸을 이불로 덮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아내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 전에 딸을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하는 짓도 저질렀다. 검·경 조사결과 양씨는 또 딸을 살해한지 2주 후 정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어머님이랑 한번 하고 싶다. 하고 나면 알려주겠다” 등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양씨 부부가 은닉한 딸의 시신은 연락이 잘 안돼 7월 9일 직접 양씨 집을 찾아온 장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이웃집 담을 넘어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질렀다. 양씨는 대전 동구 중동 한 모텔이 숨어 있다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격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이날 “오는 22일 오후 2시 선고하겠다”며 “화학적 거세 명령 여부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구형 후 법원에서 “정인이 사건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해도 1심 무기징역, 2심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이 사건도 사형이 구형됐지만 불안하다”면서 “양씨가 심신미약이었고, 반성한다는 진술은 아동학대 재판 때마다 나오는 얘기다. 반성했다면 아이 시신을 숨기고, 도주하고, 장모에게 음란 문자를 보냈겠느냐”고 감형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씨의 신분공개는 지난 8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요구의 글이 올라와 21만 7000명 이상 동의를 얻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재판에 넘겨진 지금은 ‘피의자’여서 신분공개 심의대상이 아니다.   
  • “동물에도 못할 범행”…생후 20개월 성폭행·살해 20대 사형 구형

    “동물에도 못할 범행”…생후 20개월 성폭행·살해 20대 사형 구형

    검찰이 생후 20개월 아기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 심리로 1일 열린 ‘아이스박스 아기 시신 유기’ 사건 결심공판에서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모(29·남)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15년간의 성 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와 4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청구했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여)씨의 생후 20개월 된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 다리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아이를 벽에 집어던지는 등 1시간가량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양씨는 딱딱한 물체로) 아이 정수리를 10회 내리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는 폭행을 당할 때 몸부림치고 발버둥쳤다”고 밝혔다. 그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상대로 강간을 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아이가 숨지자 양씨는 동거녀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도 받고 있다. 심지어 시신 은닉 뒤에는 동거녀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아기의 시신은 아기의 외할머니이자 정씨의 어머니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7월 9일에 발견됐다. 양씨는 학대 살해 등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이날 결심공판에서 공판검사는 피고인 양씨에 대해 “자신의 성 욕구 충족을 위해 20개월 여아를 강간하고 살해했다”며 “동물에게도 못할 범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극단적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체은닉 등 혐의로 양씨와 함께 재판을 받은 정씨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에는 현재 양씨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등이 700여건 접수됐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원 등 시민들의 피켓 시위도 4개월 넘게 진행 중이다. 양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9월 말 21만명 넘게 동의를 받았다. 선고는 다음 달 22일에 내려진다.
  • 화학적거세 받을까…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한 20대 심판대에

    화학적거세 받을까…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한 20대 심판대에

    생후 20개월 아기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20대 남성이 이른바 화학적 거세 심판대에 오른다. 동거녀의 아기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숨겨 놓았던 사건의 피고인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양모(29·남)씨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 일명 화학적 거세 명령 청구를 위한 공소장을 제출했다. 1시간 동안 아기 무차별 폭행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의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여)씨의 생후 20개월 된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 다리를 비틀어 당겨 부러뜨리고, 아이를 벽에 집어던지는 등 1시간가량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양씨는 딱딱한 물체로) 아이 정수리를 10회 내리치기도 했다”면서 “피해자는 폭행을 당할 때 몸부림치고 발버둥쳤다”고 밝혔다. 아이가 숨지자 양씨는 동거녀 정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도 받고 있다. 양씨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상대로 강간을 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심지어 시신 은닉 뒤에는 동거녀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아기의 시신은 아기의 외할머니이자 정씨의 어머니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7월 9일에 발견됐다. 양씨는 학대 살해 등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 법원, ‘소아 성 기호증’ 관련 정신감정서 받아양씨 사건을 심리하는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앞서 공주치료감호소 측으로부터 양씨 정신감정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감정서에는 소아 성 기호증 등 성욕과 관련해 정상 기준을 벗어난 판정 결과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충동 약물치료는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 성도착증 환자에게 내리는 처분이다.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치료명령을 한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양씨와 정씨에 대한 공판을 한다.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으면 결심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검찰은 이 자리에서 중형을 구형할 전망이다. 양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9월 말 21만명 넘게 동의를 받았다. 양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취지의 진정서도 500여건 이상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채팅앱서 경찰이 함정수사” 주장 마약사범, 항소 기각…2년 6개월 실형

    “채팅앱서 경찰이 함정수사” 주장 마약사범, 항소 기각…2년 6개월 실형

    모바일 채팅 앱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접근해 마약 투약을 권유한 마약사범이 위법한 함정 수사로 체포됐다며 법원에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먼저 랜덤채팅에 접속해있던 수사관에게 말을 걸며 마약 투약 경험 여부를 묻고, 투약을 권유했고, 수사관은 이미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피고인에게 이를 가져오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일 뿐 계략을 사용해 범행 의사가 없는 피고인에게 범행 의지를 일으켰다고 볼 수 없다”며 “A씨가 체포된 직후 확인서에 직접 서명한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체포 절차가 위법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인한 형의 집행을 종료한 지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매매·소지한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의 양이 적지 않아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한 건물 주차장에서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 77.39g, 엑스터시 90정, 대마 17.05g 등을 구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주차된 자동차 바퀴 밑에 현금을 놓은 뒤 근처에 보관된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당시 마약을 구매한 뒤 채팅 앱에 접속해있던 수사관에게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인 ‘아이스(얼음)’를 함께 투약하자고 제안했고,A씨는 약속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경찰이 채팅 앱에 ‘약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과 마약을 투약한 주사 자국이 있는 여성의 사진을 게시했는데, 이는 범죄를 유발해 범인을 검거하는 함정 수사”라며 항소했다. 또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이 소속 관서와 관직,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 체포 과정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8월에도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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