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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세표]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는 뜀박질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 시세표]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는 뜀박질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부분 보합세를 띠고 있으며 부천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는 매매가와 방향을 달리하고 있으며 구리 및 남양주지역은 눈에 띄게 올랐다. 인천의 매매가는 0.21%, 전세가는 0.25% 상승했다. 서구 원당동 LG자이 42평형이 3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전세가도 1000만원 안팎 올랐다. 부천은 매매가는 0.37% 빠진 반면 전세가는 0.50% 뛰었다. 원미구 약대동 주공 18평형 시세는 2000만원 정도 빠졌다. 고양은 매매가격이 0.09% 미미하게 올랐지만 전세가는 0.63%로 상승폭이 컸다. 일산구 일산동 건영 32평형 시세는 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마두동 금호 17평형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파주도 매매가가 0.38%, 전세가는 0.68% 올랐다. 교하 월드메르디앙 67평형 아파트는 2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의정부 매매가는 0.06%, 전세가는 0.11% 올랐다. 양주·남양주는 매매가 0.75%, 전세가는 1.05%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구리시 매매가는 0.43% 올랐고, 전세가는 1.49%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인창동 원일 60평형 매매가가 2000만∼3000만원,59평형 전세가도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9월27일
  • [부고]

    ●연영호(서울신문 제작국 기술부장)씨 빙부상 26일 전북 정읍군 정우면 회룡리 교촌 130 자택, 발인 28일 오전 9시 (063)537-9732●여동욱(CBS 전국부 기자)씨 별세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92-0699●윤상태(하나증권 차장)상현(사업)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8●박재서(한국콘크리트연합회 기술개발이사)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237●한유동(전 현대중공업 전무·성우건설 사장)씨 별세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4●이충근(제일약품 대전지점장)윤득선(인덕대학 기계시스템학과 강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010-2267●이순신(전 국정원 감찰처장)순탁(사업)순익(전 광주 누가병원 이사장)순영(한중대학교 총장)씨 모친상 정계효(전 서울기독병원장)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40●황의균(육군본부 화학감)씨 별세 빈(PFTEC 대표)씨 부친상 유시현(성일산업 대표)이유경(한국전자통신연구소)구정모(미국 거주)씨 빙부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2)3410-6916●장순규(전 해병1사단 부사단장)씨 별세 홍식(해군1함대 인사참모)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씨 부친상 서영교(열린우리당 부대변인)씨 시부상 2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921-0699●정광옥(전 한국중공업 부사장)씨 별세 정형숙(숙명여대 약대 동문회 고문)씨 상부 정은령(동아일보 문화부 차장)영태(INCR 대표)씨 부친상 최경달(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빙부상 김윤주(국군의무사령부 소령)씨 시부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2072-2091
  • 자치단체장·의원 수의계약 금지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이들의 이해관계인은 해당지역 지자체와 수의계약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또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1000만원 이상 공사나 500만원 이상의 물품·용역 등의 수의계약은 공개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지난 6월 개정된 지방계약법의 후속조치로 시행령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500만원이상 물품·용역 수의계약 내역 공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비롯해 이들의 배우자, 존·비속, 이들의 자본금 합산액이 50% 이상인 사업자 등은 원천적으로 해당 지역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이나 물품·용역의 수의계약에 참여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고 계약하면 전국 모든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계약에 6개월∼1년간 참여할 수 없는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게 된다.이에 따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단체장·지방의원 등의 수의계약과 관련된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1000만원 이상 공사와 500만원 이상 물품·용역 등의 수의계약을 맺을 경우, 자치단체장은 수의계약대상자의 상호, 대표자 이름, 영업소재지, 수의계약사유, 사업명, 계약금액, 계약이행기간 등을 월별로 인터넷에 1년 이상 공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행자부 권고사항으로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공개했었다. 아울러 수의계약을 할 때도 희망업체로부터 인터넷으로 견적서를 제출받아 행자부 장관이 정하는 심사기준에 따라 적정성을 심사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로 1억원 이상의 공사를 수의계약할 때도 그동안 수의계약 대상 여부를 해당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했으나 앞으로는 행자부 장관이 정하는 심사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 또한 3000만원 이상의 학술연구용역계약도 계약심의위원회에서 타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연간단가계약제도 도입키로 수의계약에 따른 부작용이 많았던 재해복구공사는 수의계약이 폐지된다. 재해복구를 위해 긴급하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을 허용했으나 특혜시비와 예산낭비라는 지적에 따라 모두 경쟁입찰로 전환했다. 대신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고 공사 금액을 미리 예상해 계약하는 ‘개산계약제도’와 연초에 미리 입찰로 시공자를 선정하는 ‘연간단가계약제도’를 도입해 공사기간을 2개월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의계약제도 개선으로 자치단체장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업체를 선정해 왔던 방식이 객관적 방식으로 바뀌게 돼 수의계약 비율이 현행보다 낮아지고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이즈미 “임기중엔 개헌 않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마술’에 의해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총선거는 여·야 정당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쓸쓸히 퇴장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한 시선도 뜨거워지고 있다.●차기 주자 적극적으로 기용한다 고이즈미 총리가 압승을 거둔 직후 12일 오후 자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포스트 고이즈미’에 대해 얄궂게 질문을 퍼부어댔다고이즈미 총리는 “나 다음에 의욕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각료나 당 주요 간부 등을 통해) 활약할 장을 적극 마련해 주겠다.”면서도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고이즈미 개혁을 전진시킬 정열을 가진 인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임기종료 이후에는 (자민당)총재를 안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 다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우정민영화와 함께 연금개혁, 소득세 증세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중단없이 하겠다고 밝혔다.●모리파 최대파벌 부상 종전 파벌 중심의 정치가 상당부분 희석됐지만, 그렇더라도 중의원 선거의 자민당 당선자를 파벌별로 분석해 보면 고이즈미 총리의 출신 파벌인 모리파가 해산시 51명에서 53명으로 2명이 늘었다. 중의원·참의원을 합하면 79명으로 당내 최대파벌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 이른바 ‘자객 소동’ 등에서 무파벌이나 파벌 미정의 당선자가 93명이고, 이중 신인도 71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가 출마를 설득한 경우가 많아,‘포스트 고이즈미’ 후보로 유력시되는 아베 신조 간사장대리가 속한 모리파가 한층 더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해산시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하시모토파는 50명에서 35명으로 줄어 중·참 양원을 합하면 70명으로 제2의 파벌로 전락했다. 이밖에도 가메이 시즈카 전 정조회장이 탈당, 신당으로 간 가메이파는 우정민영화 파동의 최대 피해를 입어 사실상 분열상태에 빠졌고,3위 파벌은 호리우치파가 유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무파벌 당선자를 상대로 한 영입작업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개헌론 급물살?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중의원에서 헌법개정 발의선(3분의2)을 웃도는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벽이 많다. 우선 참의원에서는 연립여당을 합해도 3분의2가 되지 않는다. 특히 공명당이 개헌에 부정적이다. 자민당은 정권 공약대로 창당 50주년인 11월15일 개헌안 초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공론화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평화헌법을 이루는 핵심인 9조를 고쳐 군대 보유와 교전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고이즈미 총리는 압승 후 “개헌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부담스러워했다. 따라서 차기 주자 선발과정이나 2007년 참의원선거에서 개헌론이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taein@seoul.co.kr
  • 의협, 약대 6년제 반발 8일 ‘집단휴진’ 논의

    의사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약대 6년제 시행에 반발, 전국 5만 50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휴진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1.1%가 찬성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의협은 오는 8일 전국 시·도 의사회장 회의를 열어 집단 휴진 돌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협이 국회 차원의 의약분업 재평가, 약사 불법진료 근절방안 마련, 소화제·해열제·진통제의 슈퍼마켓 판매 허용 등 3가지 요구조건을 내걸며 향후 투쟁강도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알려져 당장 집단 휴진사태는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런 결혼식은 어떻습니까

      세상에는 보통 결혼식 같은 것은 도무지 싱거워서 재미가 있어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남녀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있는 법. 그래서 공중결혼식에서 수중결혼식까지 벌어지는가 하면 신랑신부가 알몸으로 식을 올리는 등 기발한 취향의 결혼식「언·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곡예사 신랑 신부는 로프 위에 무릎 꿇고 주례는 소방차(消防車) 사다리서 ★ 공중곡예 결혼식 「프랑스」의「뜨루즈」시에 있는 널따란 공원에서 가장「드릴」있는 결혼식이 베풀어졌다. 지상 18m의 공중에 둥실 떠올라서 곡예사인 신랑 신부가 식을 올리는 동안 이 가관을 구경하려고 도시락을 싸 들고 모여든 관중 2만명도 숨을 죽인 채 하늘을 응시했다. 신랑 신부는 두 사람이 모두 대담무쌍한 공중 그네타기 곡예사였다. 신랑은 정식 예복차림이고 신부는 펄럭이는「가운」을 걸쳤었다. 두 삶은 그 옷차림으로 두 줄기의 강철제「로프」에 무릎을 꿇고 엄숙한 선서를 했다. 주례도 함께 허공에 올라갔었다. 그는 소방차의 사닥다리를 하늘 높이 뽑아 올려서 그 꼭대기에서 두 남녀의 앞날을 축하해 주었다. 이 주례는「파리」에서 용명을 떨친 목사였다. 그는 일찍이「파리」의 교회부흥기금모금에 도움이 되도록 사람을 모으기 위해「세느」강에 뛰어든 빛나는 경력의 소유자. ★ 알몸 결혼식 「플로리다」의「마이애미비치」근방에 있는「누디스트」촌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신랑 신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2백명의 하객 앞에 섰었다. 옷을 입은 사람이 한 사람 있긴 있었다. 주례를 맡은 변호사. ★ 수중 결혼식 자연주의자들이 일부러 햇빛 찬란한 태양 아래서 자연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식을 올렸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물속에서 지낸 신랑 신부도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수중결혼식은 한국의 어느 남녀의 독점물은 아니었다. 미국「필라델피아」수심 5m의「풀」속에서 식을 올린 것이다. 신랑 신부는 주례를 보는 목사에게 접속된「마이크로폰」을 단 잠수모자를 쓰고 풍덩 뛰어 들어갔다. 점잖은 목사는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풀」의 조약대에서 십자를 긋고 의식을 거행했었다. 목사까지 물속으로 끌어들인 열성적인「커플」도 없는 것은 아니다.「로스앤질리스」의 한「커플」의 경우. 수영광인 목사를 설득해서「풀」밑바닥에서 주례를 맡아보게 하는데 성공했다. 세 사람은 해수욕복에 잠수모자를 쓰고「이어폰」에 접속된 긴 선을 쥐고 결혼 행진곡의「리듬」에 맞추어 사이 좋게「풀」속으로 뛰어들어 갔었다. 이때 신부의 해수욕복은 물론 초(超)「비키니·스타일」. ★「파라슈트」결혼식 미국사람 중에는 비행기상에서 하늘을 날면서 결혼식을 올린「커플」도 있다. 이전에「뉴요크」의 한 신랑 신부는 비행기가 꼭 고도 640m에 이르렀을 때 선서를 하고「파라슈트」로 나란히 뛰어내렸는데… 흥분한 신부는 3백m나 내려와서「파라슈트」를 여는 끈을 잡아당겼단다. 기구(氣球)결혼식 올리다가 무서웠는지 뛰어내린 신부도 죽을 뻔 그런가 하면 기구 결혼식을 올린 남녀도 있었다. 이때는 매력적이면서도 흥분하기 쉬웠던 신부가 불과 152m 상공에서 식을 끝내자 말자 갑자기 무서웠는지「테네시」강에 뛰어내려 한때 소란을 피웠다. 다행히 신부는 지나가던 배에 구조되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있었다. 신랑쪽은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예정대로 유유히 457m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무사히 내려와서 응급치료를 받은 신부를 데리고 갔다. ★「제트·코스터」결혼식 「뉴요크」유원지의「제트·코스터」를 타는 동안에 사랑에 빠진「힐다」라는「브론드」의 처녀와「데이비드」라는 청년은 숨막히는 결혼식을 거행했다. 「제트·코스터」가 맹렬한「스피드」로 급상승하고 혹은 급강하하면서 선로를 달리는 사이에「데이비드」군과「힐다」양은 무사히 식을 올렸다. 주례를 맡은 목사의 머리카락과「가운」은「제트·코스터」가 일으키는 바람 때문에 크게 뒤로 휘날리고 사진사는 문자 그대로 눈알이 뱅뱅도는 의식을「카메라」에 담아야 했다. ★ 회전통 결혼식 「제트·코스터」만이 멋이냐.「포·터라이드」라는 시속 72km의「스피드」로 회전하는 회전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커플」도 출연하는 판이다. 1956년 1월 미국「아이오와」주「데모인」시에서「아이오와」주 축산물경진대회가 열렸을 때의 경사다. 회전통 속에서 원심력 하나로 벽쪽에 붙어 서 있을 수 있는「커플」은 선서의 말을 큰 소리로 마치 싸움하듯 외쳐야 했다. 더욱이 놀란 것은 이 결혼식의 중매와 주례를 맡은 사람은「아이오와」주지사. ★ 전화 결혼식 1933년 대서양을 횡단하는 세계 최초의 국제전화 결혼식이 있었을 때 세계는 정말 놀랐었다. 미국「디트로이트」에 사는 신랑과「스톡홀름」에 사는 신부의 목소리는「뉴요크」「메인」해안,「그라스고」「런던」경유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었다. 전화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신부는「웨덴든」에서 남편이 사는 미국으로 향해 출항하기 전에 일찌감치 미국시민의 아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전화 결혼식은 7분간이 걸렸지만 그 중 3분간은 신랑이 전화가 멀어져 들리지 않는다고 신부에게 소리소리 지르는데 쓰여 신랑은 4분간의 통화료(당시 돈으로 9「파운드」10「실링」)만 냈다. 평소에 원수 진 사람들만 골라 화해(和解)겸 식(式)올린 괴짜도 ★ 박애(博愛) 결혼식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곱게 실천한 신랑 신부가 있다. 미국에서 있었던 일. 신랑의 들러리는 신랑을「스피드」위반으로 잡아 무거운 벌금을 빼앗아 간 교통순경이었고 신부의 들러리는 신부와 재판 중인 여성복 양재사. 또 주례를 맡은 목사는 신랑의 새 사업인「나이트·클럽」개점에 반대해서「데모」까지 한 목사였다. 귀한 손님으로는 이「나이트·클럽」논쟁에서 목사쪽을 두둔하는 기사를 쓴 신문기자까지 끼여 있어 실로 다양스러웠다. 식이 끝난 뒤 이들이 모두 다정한 친구가 된 것은 물론이다. <KHS합동 = 본지독점> [ 선데이서울 69년 1/26 제2권 제4호 통권18호 ]
  • [메디컬 라운지] ‘담배의 해독과 대책’ 심포지엄

    국립암센터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담배의 해독과 대책’심포지엄이 6일 국립암센터 병원동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박재갑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일순 금연운동협의회장, 이종구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장, 정진호 서울대약대 교수, 김훈교 가톨릭의대 종양내과 교수, 박상희 고려대의대 소아과 교수 등이 나서 담배의 폐해와 정책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031)920-1512,1212.
  •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시황]인천 큰폭 하락… 고양·파주는 소폭 상승

    [수도권 서북부 아파트시황]인천 큰폭 하락… 고양·파주는 소폭 상승

    수도권 서북부지역 아파트 값은 대부분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 파주지역은 소폭 상승했으나 인천지역은 내림세 기울기가 컸다. 부천, 양주, 남양주지역은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셋값도 대부분 안정됐지만 인천·구리지역은 하락세가 큰 편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0.50%, 전세가는 0.65% 내렸다. 동구 송현동 동부아파트 30평형대는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남동구 논현동 주공2단지 25평형은 300만원 정도 올랐다. 부천은 매매가격이 0.04% 소폭 올랐지만 전세가는 변동 없다. 원미구 약대동 주공 25평형은 7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고양은 매매가격이 0.75%, 전세가는 0.22% 올랐다. 일산구 장항동 삼환아파트 47평형은 3000만∼4000만원 올랐다. 파주도 매매가는 0.82%, 전세가는 0.21% 상승했다. 교하 벽산아파트 40평형은 1500만원 안팎 올랐다. 의정부 매매가는 0.17% 내렸지만 전세가는 움직임이 없다. 양주·남양주는 매매가격이 0.10% 상승했고, 전세가는 0.15% 내렸다. 남양주시 와부읍 주공3단지 전세가는 300만∼500만원 내렸다. 구리 매매가는 0.40% 올랐고, 전세가는 0.59% 하락했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8월24일
  • [사설] 판결로 확인된 의사의 파업 책임

    5년전 우리 사회는 ‘의료대란’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의·약업 업무 분할 내용에 불만을 품은 의사들이 걸핏하면 단체행동에 나서는 바람에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방치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2000년 그해 의사 총파업은 5차례 있었고, 전공의들은 이와 별도로 4개월동안 그들만의 ‘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의사들은 원하는 것을 대부분 얻었지만 환자와 그 가족의 피해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의사 파업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한 어린이에게 병원이 거액을 배상토록 한 법원의 최근 판결은 주목받아 마땅하다. 대구지법 민사합의 11부는 2000년 10월 제4차 의사 총파업 때 처음 들른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당한 박모군과 그 부모에게 해당 병원이 5억 5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엊그제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군의 상태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위중한 데도 치료를 거부, 결국 수술 시기를 놓쳐 박군이 정신지체를 겪게 된 책임이 해당 병원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5억원이 넘는 배상액을 판결해 의사 파업에 따른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다. 뒤늦게나마 배상 판결을 받아 다행이긴 하지만 정작 안타까운 것은 박군의 삶이다. 당시 세살배기인 박군은 두번째 찾은 병원에서 장이 꼬이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증세 때문에 수술받았으나 치료가 늦어져 정신지체를 갖게 됐다. 한 어린이의 인생이 뒤틀린 것이다. 의사들은 최근 약대의 6년제 전환과 관련해 집단 휴진을 다시금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5년전 ‘의료대란’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인지 의사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1981년 ‘걱정 반 기대 반’속에 등장한 20대의 젊은 총수가 사반세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중년의 관록이 물씬 풍기는 회장이 됐다. 재벌가(家)의 어린 도련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경영자로 바뀌었으며, 패기만만하고 저돌적인 성격은 다소 무뎌진 대신 기다림의 여유를 알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5년째. 당시 국내 최연소 10대그룹 총수로, 풋내 나는 젊은이로 알려진 김 회장의 이미지는 싹 가시고, 어느덧 성공한 2세 경영인, 구조조정의 마술사, 의리파 총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선친인 고 김종희 창업주 때보다 규모면에서 2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니 세간의 평가가 그리 터무니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시행착오와 시련도 적지 않았다. 또 그의 성공을 시대상황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해야 했다. 또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 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시절에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던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인의 실패가 다반사인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이너마이트 김’ “몇십 배가 남는다고 해도 난 설탕이나 페인트를 들여올 달러가 있으면 단 얼마라도 화약을 더 들여올 겁니다. 나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이며, 화약쟁이가 어떻게 설탕을 들여옵니까? 난 갈잎이 아무리 맛있어도 솔잎이나 먹고 살거요.”(실록 김종희) 한화그룹(옛 한국화약그룹) 김종희 창업주가 얼마나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집착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들이 선뜻 하려 하지 않는 사업이었지만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화약업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이름보다 ‘다이너마이트 김’으로 통했다. 그가 다이너마이트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인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의 외곬 성격과 경영 방식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확히 터져야 하는 다이너마이트의 속성과 닮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리역 폭발사고.“이리역 폭발사고는 창업 이후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습니다. 선친은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전체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당시 이리시 재건에 총예산 130억원을 잡았는데, 한화가 내놓은 돈이 91억원이었으니 선친의 책임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김승연 회장) 김 창업주는 1922년 충남 천안에서 부친 김재민(작고)옹과 모친 오명철(작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원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화약공판에 입사, 화약과 첫 인연을 맺었다.1952년 부산 피란 시절에 한국화약을 창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과 건설, 정유, 기계 등 기간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 창업주가 손을 댄 회사 가운데 성격이 다른 유일한 기업은 대일유업(현 빙그레)이다.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대일유업의 거듭된 적자로 골치를 썩던 정부는 한국화약(현 한화)에 대일유업 인수를 요청했지만 김 창업주는 기간산업이 아닌 탓에 인수를 꺼려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쓰러지고 있다는 정부의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그는 대일유업을 떠안았다. ●김 회장의 뚝심경영 패기만만한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은 1982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 인수와 합작사인 경인에너지(현 인천정유)의 경영권 확보에서 시작됐다. 모든 임원들이 당시 한양화학 인수에 반대했지만 김 회장은 혼자서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젊은 혈기로 무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주주인 다우케미칼의 한양화학 철수는 본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가계약으로 협박하던 다우케미칼측을 ‘편지’ 한장으로 저지한 김 회장의 놀라운 협상 전략이 더해지면서 한화는 당초보다 싼값에 한양화학을 인수하게 됐다. 이는 불안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잠재우며 ‘김승연 체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유니언오일사와 합작해 설립한 경인에너지의 경영권 확보에서도 김 회장의 ‘뚝심’은 잘 드러난다. 한화측에 불리한 계약서를 고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김 회장은 유니언오일의 한국 경영진을 대상으로 ‘을사보호조약 같은….’이라는 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5공 시절에 더욱 화려해진다. 명성그룹 5개사를 인수해 콘도를 비롯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또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을 인수,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꾀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경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장인인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이 전두환 정권의 실세인 탓에 김 회장의 이같은 공격경영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일부 있었다. 서 전 장관이 사위인 김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에서다. 91년에는 빙그레와 제일화재가 계열 분리되면서 2세들의 분가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나는 가정 파괴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회장도 외환위기 파고는 쉽게 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계열사를 팔아야만 했다. 그는 매각 금액을 줄이더라도 고용은 100% 승계를 원칙으로 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50∼60명의 직원이 일터를 잃게 되자 사내 방송에서 “선대 김종희 회장이 한화를 창업한 이래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가정에 많은 고통을 준 가정파괴범이며, 만일 내가 경영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비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해서 발에 물집이 생겨 터질 정도로 뛰어보기도 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 때문에 체중이 5㎏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정말 회장직에서 물러날 각오로 경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그에게 ‘구조조정 마술사’라는 애칭이 붙었지만 그는 이에 대해 가슴 아픈 별명이라고 했다. 한화는 2000년 동양백화점 인수를 시작으로 2001년 대덕테크노밸리 설립,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외환위기 시절 위축됐던 사세를 크게 확장시킨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대한생명의 금융, 한화국토개발과 한화유통이 포진한 유통·레저산업을 3대 축으로 하는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 ●강태영 여사의 외유내강 강태영(78) 여사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조용하지만 강단있다.’고 평한다. 지난해 4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할 때다. 김호연 회장은 이 상에 자부심이 유독 컸다고 한다. 한때 ‘경영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이었다. 강 여사는 작은아들의 수상 소식에 들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시상식장을 직접 찾아 격려할 정도였다. 강 여사는 특히 90년대 초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우의가 상했던 탓에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변에선 전한다. 강 여사는 또 남편인 김 창업주와 사별한 이후 한번도 생일 잔치를 벌인 적이 없다고 한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2003년 어머니가 희수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는 강 여사도 김 창업주 생전에 큰 목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묵묵히 내조를 했다고 한다. 두 아들의 평은 한결같다.“어머니는 유교적인 태도를 간직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 김 창업주와 강 여사는 1946년 장남인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룬 덕분에 인연을 맺었다. 차남인 김 창업주가 부친의 강요에 못 이겨 집안간 혼처가 결정난 곳으로 먼저 상투를 틀었기 때문이다. ●백두진 국회의장 부인의 중매로 김 창업주 생전에 치른 혼사는 맏딸 영혜(57)씨밖에 없다. 영혜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5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장관의 장녀 영민(44)씨를 배필로 맞았다. 영민씨는 당시 김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 신부로, 서울대 약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김 회장과 영민씨의 만남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맺어졌다. 서 전 장관과 김 회장 양가를 잘 알고 있는 백의장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결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과 영민씨는 교제를 시작했고,82년 10월에 식을 올렸다. 동생인 김호연(50) 회장도 형이 결혼하자 곧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48)씨를 배필로 맞아 혼례식을 치렀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 친가도 만만치 않은 유력 가문이다. 부친인 서 전 장관은 29세 때 군수를 지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천안의 명문가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경영엔 관여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유성은(83) 여사 사이에 요섭-신연-수연-진연-규연-광연 등 5남1녀를 뒀다. 둘째숙부인 김종식(70) 전의원은 큰형인 김종철 전 총재가 작고하자 선거구인 천안을 물려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인 문영숙(59) 여사 사이에 정연-서연-도연-원필 등 3남1녀를 뒀다. 고모인 김종숙(64) 여사는 미국에서 UC미클릭에서 지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일(70)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 부사장을 맡는 등 그룹 경영에 참여했지만, 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친인척 가운데 현재 한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는 인사는 김신연 한화폴리드리머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차남이다. ●‘한화호’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총자산 37조원의 ‘거함’ 대한생명을 이끄는 신은철(58) 부회장은 보험업에 30년을 몸담아온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사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취임 직후 대전 영업현장을 방문, 처음 만나는 지점장 20여명의 이름을 외우고, 친근한 선배처럼 대화를 나눠 참석자들이 헹가래를 쳐주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3선(先) 경영’(선견, 선수, 선제)을 강조한다.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조직만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출신으로 삼선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나왔다. 진영욱(54) 신동아화재 사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23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재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잔뼈가 굵었다.99년 한화증권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한화증권을 우량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2002년 대한생명과 함께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신동아화재를 만성적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허원준(59)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는 68년 한화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한 이후 줄곧 석유화학 한 분야에 매진한 전문가이다. 엔지니어와 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한화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실무 책임자로서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으며, 해외 자본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향상시켰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김관수(54) 한화국토개발㈜ 사장은 79년 태평양건설 입사 이후 제일화재 총무부장, 한화종합화학 기획실장, 한화석유화학 관리담당 임원, 여천 NCC 관리 임원, 한화건설 기획담당 임원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뿐 아니라 스킨십 경영을 중시한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김현중(55) ㈜한화건설 사장은 건축 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실전형 경영인’이다.2000년 개발사업 전문가로서 한화건설로 스카우트된 김 사장은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주상복합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4년만에 회사 규모를 4배로 키워냈다. 인천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왔다. 남영선(52) ㈜한화 사장은 78년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해 인사와 총무, 기획 등 관리업무를 두루 거쳤다. 또 그룹 홍보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폭넓은 대외 활동과 원만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충남 출신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golders@seoul.co.kr ■ 김승연회장의 자식교육관 “눈에 꿈이 담겨 있지 않으면 산 너머가 보이지 않고, 그 곳에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깁니다.”(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동관(22)-동원(20)-동선(16) 등 3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한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 체육활동을 오히려 권한다. 이는 선친에게서 받은 자식 교육에서 비롯된다. 김종희 창업주는 평소에 “남자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워보고 그래야 해. 어차피 될 놈은 무엇을 하든 간에 나중에 제대로 되니까. 남자의 과정은 여자와 다르지.”라고 했다고 한다. 선친의 기대 때문일까. 자식들 모두 수재인 데다 성공한 기업인이 됐다. 김 회장은 경기고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 드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호연 회장도 경기고와 서강대, 일본 히도쓰바시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또 전인교육을 강조한다.“교육 문제는 집사람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저는 큰 방향만 잡아줄 뿐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뿐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췄으면 하는 것이 아버지의 바람입니다.” 3형제도 김 회장의 기대대로 공부뿐 아니라 체육과 문화 활동에 관심이 크다. 특히 막내 동선은 취미로 시작했던 승마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장남 동관은 미국 하버드에 재학 중이며, 차남 동원은 예일대, 막내 동선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재계에서 손꼽히는 2대째 미국통 고(故) 김종희 한화 창업주와 김승연(53) 한화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국의 마당발’이다. 그룹 모체인 화약부문이 방위산업과 연관이 많은 데다 창업주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한미군 및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또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서 선친의 인맥을 미국 정계로 더욱 발전시켰다. 부자는 자연스럽게 ‘다이너마이트 김과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로 불렸다.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 대사와의 2대(代)에 걸친 약속은 한화 김씨 부자의 미국 인맥 관리를 잘 보여준다. 창업주는 워커 전 대사의 60세 생일 잔치를 한국식 환갑 잔치로 열어주기로 했지만 1981년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아들인 김 회장이 82년에 환갑 잔치를 열어줌으로써 선친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워커 전 대사의 팔순 잔치도 2002년 서울에서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20년 이상의 약속을 대를 이어 지킨 셈이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선친은 1960년 말부터 워커 전 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워커 전 대사가 두세달 빨리 태어나 워커 대사는 한국의 미풍양속에 따라 자신이 형님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선친은 또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 미군사령관과도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자주 만났고, 만남의 횟수만큼 우정도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커 전 대사의 아내였던 세니도 모친(강태영 여사)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김 회장은 또 한·미교류협회를 만들어 미국 인맥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체니 부통령, 얼 포머로이 민주당 의원,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꾸준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연은 2002년 미국 하원에서 한·일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결의서가 통과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약대 2+4制 Q&A

    ▶이미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나. -그렇다.‘2+4’체제는 대학이나 학부(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체제로 운영된다. 방송통신대나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에서 2학년 또는 4학기(계절학기 제외) 이상 마치면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자나 이와 동등한 학력 소지자, 사이버대학이나 학점인정기관에서 2년 이상에 해당하는 학점을 따도 된다. 학위를 주지 않고 학력만 인정되는 교육부장관 지정 각종 학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해도 지원 가능하다. ▶약학입문자격시험(PCAT)은 어떻게 운영되나. -약사 자질에 관한 적성·인성검사라고 보면 된다. 약학 관련 지식은 평가하지 않는다.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합격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전국 20개 약대 자율연합체에서 시험을 공동관리, 운영한다. 시험은 매년 한 차례 치를 예정이다. ▶대학별 선발 기준은. -PCAT 성적과 함께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대학별로 자율 결정하지만 지금으로선 약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인 생물이나 물리, 화학 등을 선수 과목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 2년 동안의 평점 평균이나 외국어 능력, 사회봉사 실적 등을 요구할 수도 있다. ▶출신대 지원자 우대하나. -그렇지 않다. 교육부는 기회를 골고루 준다는 차원에서 대학이 졸업생이나 재학생을 우대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약사국가시험 평가방식도 바뀌나. -교육부는 시험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에 시험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지금은 12개 과목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지만 과목 구분을 없애고 통합적인 지식을 묻는 실무수행 능력 평가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언제부터 바꿀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문제해결 능력 위주로 교육과정을 개선하도록 대학들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약학과도 6년제로 바뀌나.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4년제로 운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약대 ‘2+4년제’로 바꾼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9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수업 연한이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약대 학제에 ‘2+4’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약대가 아닌 다른 학부(과)에 입학해 2년 이상 기초·교양교육을 마친 뒤 4년 동안 약학전공 및 실무를 배우는 방식이다. 새 안에 따르면 현재 중3 학생들부터는 약대에 들어가려면 일단 학부 과정으로 대학에 입학,2년간 공부한 뒤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성적을 지원하는 대학에 내야 한다. 또 약대 공부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거나 대학 성적 등 대학별 자격을 갖춰야 약학을 전공할 수 있다. 전문대나 방송통신대, 산업대를 포함해 대학에서 2년 이상 공부하면 대학이나 학부(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PCAT의 문제 개발과 관리, 활용은 약대 연합체에서 결정한다. 졸업하면 지금처럼 학사 학위를 받고, 약사면허를 받으려면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09·2010학년도에는 약대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현재 약대는 서울대와 중앙대, 이화여대 등 20개대에 개설돼 있으며, 입학 정원은 1203명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2009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을 발표하는 2007년 말 대학별 지원자격을 발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약대 학제개편에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약대 학제 연장은 국민이 받을 혜택보다 교육비와 의료비 부담 등 부작용이 더욱 크다.”며 강력 반발했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거쳐 집단휴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그는 의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암환자들이 전국 도처에 셀 수 없이 많다. 그들 가운데는 내로라하는 대학병원 의사도 있고, 대학 교수도 있고, 전·현직 장관도 있다. 그의 무엇이 그들을 줄서게 한 것일까. 우리 사회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와 환자들은 정말 ‘혹세무민’의 사슬로 이어진 관계일까. 아니면 생사의 경계에 선 암환자들을 구원할 메시아인가. 현대의학에 면역요법 중심의 대체의학을 더하는 통합의학을 연구하는 BRM연구소의 박양호(64) 연구실장. 이런 일말의 의문을 갖고 그를 만났다. 그는 “현대의학의 한계가 뭐라고 보는가? 그건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러면서 화두 같은 말을 더했다.“의학의 길은 의학 밖에 있다.” ▶우선 통합의학을 설명해 달라. -암 치료에 천연물을 이용해 현대의학의 사각을 메우자는 취지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사실, 현재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의 대부분이 따지고 보면 천연물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통합의학이 왜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난해 포천지는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해마다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입했으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성은 필연적으로 또 다른 가능성에 시선을 돌리게 하는데, 실제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지금까지의 ‘타깃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체의학적 치료법, 즉 통합의학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SCO)도 공식적으로 통합의학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필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美·유럽선 대체의학요법 적극 시도 ▶천연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수많은 임상적 성과는 논외로 치고,ASCO의 최근 발표가 이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다.ASCO는 천연물요법이 기존 항암제의 효능 확대, 부작용 감소, 약제 내성 감소 등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천연물요법이 적용되는 분야는? -지금까지 임상적 치료효과를 확인한 분야는 간암, 비소세포성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다. 다른 분야는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 실장은 천연물요법의 대두가 분자생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분자생물학적 소견이 제시되기 전에는 암의 발병과 증식, 전이 등 일련의 과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 분야의 성과가 축적되면서 면역학과 천연물요법의 상관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식이요법과 천연물요법은 명백히 다르고 따라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美암학회도 천연물요법 효과 인정 ▶암과 관련된 식이요법은 의학계에서도 그 유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으로 진단받은 K(44·여)씨의 경우 허셉틴과 천연물요법을 병용해 치료한 결과 한달 만에 유방의 10㎜짜리 암덩어리가 2.5㎜로, 간의 13.4㎜짜리가 3.6㎜로 줄었다. 서울대병원이 확인한 사실이다. 또 직장암이 간과 복막으로 전이돼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종용받은 P(40)씨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병원치료와 천연물요법을 병용한 결과 현재 완치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유명 대학병원이 우리 연구소로 환자를 보내 통합치료를 권하는 걸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박 실장은 덧붙여 지금 자신의 관리 하에 통합치료를 받고 있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유방암 치료의 대가로 본인이 대장암 투병 중인 L박사를 비롯, 전 청와대경제수석 P씨 등이 귀에 익은 면면이었다. “대학병원장까지 지낸 강모 박사는 전립선암으로 3년 만에 타계했는데, 이 분과 비슷한 시기에 역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L차관은 이미 전이가 진행돼 앞의 환자보다 암표지자가 1000배나 높았는데도 아직 정정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사례도 소개했다. ●“의사등 유명인사들도 통합치료 받아” ▶그렇게 유효한 통합치료법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 유명 대학병원의 손꼽히는 암 전문의였던 류영석 박사(열린내과 원장) 사례를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탓에 가장 큰 좌절을 겪은 분일 것이다. 이 분은 지금도 ‘과학적 근거를 가진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면 암 치료가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더라도 환자마다 암의 종류와 상태, 신체조건이 다를 텐데 어떻게 처방을 하는가. -통합의료의 근거는 병원 진단기록이다. 환자의 CT 및 초음파진단 소견서와 혈액 및 조직검사서, 암표지자 자료 등을 보고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학적 치료와 나의 대체의학 치료를 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연구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가.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돕고 계신다. 하버드의대에서 면역학을 연구 중인 강춘란 박사, 강원대 면역약리연구실 권명상 박사, 서울대약대 김병각 교수, 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김성진 박사, 류영석 박사와 중국 옌볜대 오국용 교수, 예일대 윤지원 교수, 시드니대학 최의수 교수,KIST 생명공학연구소 이영익 박사 등 많은 분들이 이 연구에 노력과 지혜를 보태주셨다. ●과학화가 천연물요법 성공 열쇠 ▶아직도 많은 의사들은 식이요법을 근거없는 사술이라고 말하는데…. -일리 있는 지적이다. 사실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 ‘사기꾼’ 소리 들을 만했지 않나.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들었다. 나는 최근 조선대의대 강연에서도 ‘천연물요법의 최대 장애는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과학화다. 그걸 규명하지 못하면 사술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통계화하지는 않았나. -그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확신을 갖고 통합치료를 시작했는데, 의사의 만류로 그만둔 사람도 꽤 있다. 또 약재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것도 통계화의 장애가 된다. 박 실장은 대체의학을 근간으로 하는 통합의학이 유럽에서는 이미 일반화했으며, 미국에서도 95개 대학병원에서 통합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제 밥그릇 싸움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먼저 헤아리는 치료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통합치료의 과학성이 궁금하다면 누구든 나와 토론을 갖자.”는 도발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가장 심각한 고통인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의학 밖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박양호 실장은 ▲식이요법과 생약 등을 통한 대체의학 전문가▲한국소화기병학회 회원▲캐나다 캘거리의대 객원연구원(면역학)▲영동세브란스·인하대·조선대병원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에서 ‘대체의학과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간질환과 암의 면역요법치료’‘암세포가 사라졌다’ 등 8권의 저서 펴냄.
  • [사설] 치솟는 기름값 비상대책 어디 갔나

    국제유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65달러, 중동산 두바이유는 56달러를 넘었다.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원유의 80%는 중동산이어서 도입가에 다소 여유가 있다지만 이마저도 연초보다는 가격이 40%나 더 올랐다. 이 정도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로서는 경제 전반에 치명적이다. 그런데도 기업들만 허리띠를 졸라맬 뿐 정부의 대책은 실종 상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대형 건물이나 일반 소비자들의 불감증도 심각하다. 물론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유가에 우리가 대응할 수단은 제한적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소비절약이나 가격정책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안이해 보인다. 승용차 제한운행, 냉난방·조명 제한 등 강제적 에너지 절약대책이 국민의 불편과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적극 시행되지 않는 점은 지금의 고유가 상황을 너무 가볍게 판단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유류세의 인하 문제도 조세수입 감소와 석유 과소비를 부추기는 것이어서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세금을 낮춤으로써 유가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고 자발적 소비억제를 유도하는 적극성이 아쉽다. 백화점과 은행 등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도 말로는 실내 냉방온도를 높여 에너지 10% 절약을 외치면서 제대로 실천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고유가에도 유류소비가 오히려 늘고 있는 현상은 국민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집집마다 안 쓰는 전기 플러그만 뽑아도 연간 원전 1기를 세우는 셈이라고 한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수동적으로 따를 게 아니라, 범 국민적 에너지 절약 동참과 작은 실천이 모여야 고유가 파고를 넘을 수 있다.
  • 의사協 “집단휴진할 수도”

    대한의사협회는 8일 정부가 의료계 등과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약대 6년제 및 의학전문대학원을 추진한다면 집단 휴진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정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약대 6년제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데 맞서 이번주 내에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단휴진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찬반 투표에서 집단휴진에 들어가야 한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임시 대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한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부당한 의학전문대학원 및 약대 학제 연장을 전면 중단하고 고등교육법 개정안 검토 등 국회 차원의 성실한 논의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기아·현대차 디젤승용차 시장 먼저 ‘쌩쌩’

    기아·현대차 디젤승용차 시장 먼저 ‘쌩쌩’

    성공 가능성을 놓고 반신반의했던 디젤 승용차 시장에서 기아·현대차가 먼저 웃었다. 위험부담을 안고 맨 먼저 내놓은 디젤 세단이 ‘살인적인’ 기름값에 힘입어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눈치를 살피며 머뭇머뭇하던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뒤늦게 시장에 가세하면서도 여전히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나온 디젤 세단이 소형차 위주여서 본격적인 판단은 중형차 모델이 나오는 하반기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아·현대차,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디젤 세단 시장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출시된 차종은 기아의 프라이드와 쎄라토, 현대의 아반떼XD 3개 모델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부터 디젤세단 판매가 허용돼 차를 내놓긴 하면서도 내심 “휘발유차 대비 30%만 팔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50% 이상. 지난 5월23일 국산차 최초의 디젤 세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출시된 프라이드 디젤 모델은 6월에만 1207대가 팔렸다. 휘발유 모델(1179)보다 오히려 많다.7월에도 1218대가 팔려 점유율을 51.8%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1일부터 출고되기 시작한 쎄라토 디젤모델은 지난달 말까지 471대가 계약돼 전체 계약대수의 26.7%를 차지했다. 아반떼XD 디젤모델도 출시 첫달인 6월에는 점유율이 4%(계약대수 359대)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8.1%(706대)로 갑절 뛰었다. 기아차측은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디젤값이 점진적으로 인상된다고는 해도 여전히 휘발유보다 싼 데다 가속성능과 등판능력이 휘발유차보다 갑절 좋기 때문”이라고 인기요인을 분석했다. 프라이드 디젤은 연비(자동변속기 기준)가 16.9㎞/ℓ로 휘발유 모델(13.0㎞)보다 훨씬 뛰어나다. 힘도 처음에 출발할 때만 휘발유차에 밀릴 뿐, 일단 속도를 받으면 고속도로나 언덕길에서 가볍게 휘발유차를 젖힌다. 물론 디젤차는 휘발유차보다 차값이 150만∼300만원 비싸고 환경 부담금 등도 따르지만 5년간의 유지비와 세금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더 경제적이다. 휘발유값이 ℓ당 1500원을 돌파한 요즘에는 매력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르노삼성·GM대우 떨떠름 시장이 못 미더워 소형차 디젤모델 출시계획만 잡아놓았던 르노삼성은 “발을 걸쳐 놓기 잘했다.”는 표정이다. 당초 계획대로 SM3 디젤을 이르면 10월께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중(SM5)·대형차(SM7) 모델로 확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관계자는 “폼을 잡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성상, 소형차 디젤 인기가 중형차 이상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연내에 디젤차 출시계획이 없는 GM대우도 마찬가지다.GM대우는 내년 상반기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젤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중·대형차 디젤을 잇달아 출시한다. 기아는 10월께 중형 신차인 옵티마 후속모델 ‘로체’(프로젝트명 MG)를 출시하면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동시에 내놓는다. 현대도 연말께 뉴쏘나타 디젤을, 내년에는 뉴그랜저 디젤을 내놓는다. 베르나 후속인 MC(9월초)와 클릭(11월) 디젤도 예정대로 출시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푸조가 디젤모델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내놓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고]

    ●이재우(관훈클럽 사무국 부국장)철우(재미사업)씨 모친상 권혁종(사업)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93●장영일(서울대치과병원장)영자씨 모친상,장준호(공중보건의))준석씨 조모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02)2072-2011●서영준(서울대 약대 교수)석준(삼성물산 인도 뭄바이 지사장)씨 모친상 4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02)2072-2016●임길수(삼성SDS 차장)씨 모친상 정명식(한국컨설팅협회 부회장)김현욱(가톨릭의대 교수)최명식(보명산업 대표)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9●박순만(오금고 교장)씨 모친상 4일 강원도 속초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33)638-4142●서기홍(전 벽산건설 상무이사)씨 별세 5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072-2018●윤득호(주성대학 교수)씨 모친상 최혁규(한화 상무)김행환(컨스택건설 대표)오세완(진성무역 대표)씨 빙모상 5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43)283-2613●황우연(에너지관리공단 감사)씨 모친상 이길식(바다약국 대표)이용진(전 김제고 교사)이종석(진양제약 강남소장)김영상(두산전자 구미공장장)씨 빙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14●류병하(전 국방부 인력차관보 예비역 육군 소장)씨 별세 세영(하나은행 e-biz 팀장)씨 부친상 김국철(고려피혁 전무)원광연(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책임교수)씨 빙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4●김남영(예금보험공사 팀장)씨 부친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02)2030-7905●홍순익(충남대 공대 교수)순구(충남대 공대 교수)씨 부친상 강위민(현대증권 감사실 차장)씨 빙부상 4일 일산 백병원, 발인 6일 오후 1시 (031)919-2099●임태건(한국HP 과장)상현(SK증권 삼성동지점 대리)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68
  • 서울신문·서울대 농생대 주최 ‘생명공학 캠프’ 화보

    서울신문·서울대 농생대 주최 ‘생명공학 캠프’ 화보

    서울신문사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 캠프’가 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 1기에서 5기까지 250여명의 초·중등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에 눈뜨게 하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생명공학자로의 꿈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캠프는 SK Telecom이 협찬하고 과학기술부가 후원해 더 알차게 꾸며졌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및 경기도 광주 서울대 태화산 학술림에서 2박3일씩 진행된 행사를 통해 생명공학에 눈을 뜬 학생들은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캠프에는 농생대, 수의대, 의대, 약대 등 서울대에 재직하고 있는 12명의 생명공학자가 참여했다. 서울대생 17명은 학생들의 조장으로 친형이나 누나처럼 학생들을 알뜰하게 보살폈다. 생명공학캠프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입소식 ▲특강 ▲체험실험 ▲기타 ▲수료식
  • [메디컬 라운지] 한국얀센 부사장에 최태홍씨

    다국적 제약기업 한국얀센은 최태홍(48) 필리핀얀센 사장을 마케팅 및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발령했다.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게 될 최 부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지난 87년 입사해 마케팅 이사와 상무 등을 역임했다.
  • [이사람] 해마다 해외의료봉사 실천 홍경섭 원장

    [이사람] 해마다 해외의료봉사 실천 홍경섭 원장

    자고로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다. 있는 사람들이 베풀 줄도 안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부자들이 베푸는 삶에 대해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도 있다. 서울 신촌의 의춘당한의원 홍경섭(70) 원장. 그는 돈을 벌 만큼 벌었다고 밝혔다. 신촌에서 30년 동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고, 부인은 바로 옆에서 약국을 했었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한 끝에 서울 신촌에 5층짜리 건물도 소유하고 있다. 한의원도 그 건물 3층에 있다. 걱정거리라고는 없어 보이는 홍 원장은 매년 국내외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가진 자들의 베푸는 삶 정도로 치부될 수 있다. 그가 인터뷰 도중 부인과 자식에게 평생 숨겨왔던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흔한 미담의 주인공 가운데 한사람 정도로 생각되어졌다. ●”식후 3번 복용이라는 말을 이해못해” 홍 원장은 해외봉사활동으로 말문을 열었다.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부터 중국·베트남·캄보디아·방글라데시의 오지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술을 접할 기회라도 있지만 이들 나라의 오지에 있는, 평생 약이나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해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홍 원장은 지난해 네팔에서 만난 한 환자의 기억을 떠올렸다. “진료를 마친 뒤 하루 식후 3번 약을 먹으라고 처방을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식후 3번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하루에 한끼조차도 먹기 어려운데 식후 3번 복용이란 개념이 와닿을리 없죠.” 홍 원장은 이같은 환자들이 눈에 밟혀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 역시도 뇌경색증이 있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은 의료봉사활동을 그만두라고 성화다. 하지만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년 보름 가까이 해외 의료봉사활동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선친 때문이다. ●작고하신 부친 때문에 의학공부 시작 “중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아버지가 무슨 이유로 돌아가셨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인이 궁금해서 의학을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병명도 모른 채 돌아가셔 가족들의 슬픔도 배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학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는 쉽게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로서는 누나와 10살 아래 동생 등 3남매의 끼니를 해결하는 것조차 역부족이었다. 홍 원장은 1956년 경북 상주농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의학을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4∼5년 동안 가정교사 등 온갖 일을 한 뒤 동양의학대학(경희대 의대 전신)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20대 중반에서야 의대에 진학한 것. 늦은 만큼 세월을 따라잡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만 했다. 그러나 홍 원장의 기쁨도 잠시. 입학 1년여 만에 동양의학대학이 재정적인 이유 등으로 폐교됐다. 그로서는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인생의 계획을 조금 수정하면 된다. 늦더라도 조금 돌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자위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야간대학 상업과에 다시 진학했다. 상업과에 다니면서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냈다. 교사생활을 하면서 돈을 번 뒤 의학공부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에서 교사 자격증을 딴 것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홍 원장에게 의학을 전공할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30살이 되던 해 경희대 한의대 편입학에 성공한 것이다. 한의대에 편입학했을 때는 이미 지금의 부인 전정숙씨를 만나 결혼까지 한 상태였다. 그는 학부 졸업 후 석사, 박사과정도 마쳤다. 다만 석사와 박사과정은 한의학이 아닌 양의학을 택했다. 석사학위는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는 일본 도호대학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했다. 한의원을 개업한 것은 40살이 돼서다. ●“평생 숨겨왔던 비밀, 이제는 공개하고 싶어” 홍 원장은 인터뷰 도중에 불쑥 부인과 자식에게 숨겨왔던 비밀 한 가지를 털어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갑속에 감춰놨던 시각장애 6급이라고 적힌 복지카드를 빼냈다. “중학교 때 사고로 왼쪽 눈을 실명했습니다. 부인과 자식들에게 괜한 짐을 안기기 싫어서 이제껏 말을 안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에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가족들에게 떳떳하게 밝혀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한쪽 눈이 실명된 이후 여러 차례 좌절도 겪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했더니 담임선생님이 문학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하더군요. 담임선생님은 내가 사고로 한쪽 눈이 실명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고집을 부려 결국 경북대 의대에 지원했습니다. 결과는 신체검사에서 탈락이었습니다.” 홍 원장은 그때도 의학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언젠가는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한쪽 눈이 안 보이니까 책을 오랫동안 볼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한의대에 입학한 뒤에도 남들보다 2배 이상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한쪽 눈으로는 현미경을 통해 세포를 관찰하면서 다른 한쪽 눈으로는 세포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면 정말이지 공부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한의원을 물려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홍 원장은 중매로 부인을 만나 29살 때 결혼했다. 부인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재원이었지만 결혼 당시만 해도 홍 원장은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었다. 주변에서 홍 원장의 성실함을 알아줘 부인과 결혼까지 하게됐다고 자랑했다. 3남매 중 큰아들 영준(40)씨는 원자력병원 의사다. 둘째딸 영선(39)씨는 이화여대 의대 교수다. 사위 역시 정형외과 개업의사로 가족 모두 의료인이다. 막내 영모(36)씨는 신학을 전공했다. 홍 원장은 “내심 자식 중 한 명은 한의학을 전공해 내가 갖고 있는 서적이나 의술을 물려주고 싶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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