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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정책 평가교수단 역대 공약 점검

    [정책선거 원년으로] 대선정책 평가교수단 역대 공약 점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의 역사에서 본격적인 공약대결이 시작된 것은 1987년 6월항쟁으로 쟁취한 13대 대선부터다. 이전에는 ‘사사오입’ ‘부정선거’ ‘유신’ ‘체육관선거’라는 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약은 철저히 무시됐다. 민주화 이후의 대선 공약도 진정한 의미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아니었다. 공약이 선거의 장식품으로 전락해 유권자의 선택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한 탓이다. 지역주의가 선거를 지배하는 구도가 계속되면서 정책공약은 유권자를 동원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후보나 정당은 실천 가능한 정책공약을 개발해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노력보다는 뭐든지 다 해 주겠다며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장밋빛 공약만 형식적으로 내놓았다. 막상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면 공약 이행에는 관심이 없고, 백지위임을 받은 것처럼 통치해 왔다. 선거가 끝나는 순간부터 유권자는 대통령과 정부를 불신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다행히 2002년 16대 대선부터 3김의 퇴장과 함께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이념적 경쟁이 자리잡으면서 정책공약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진보를 강조한 노무현 후보와 보수를 강조한 이회창 후보가 원심적 대결을 펼치면서 공약의 차별화가 이뤄진 것이다.15대 대선부터 도입된 TV토론은 후보자간 정책 차이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02년 대선도 과거의 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주먹구구식 공약 역대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슬로건이나 구호로 끝난 게 대부분이다. 정당과 후보는 그럴싸한 수사로 공약의 기조를 제시했으나 구체적 실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재원과 추진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넉넉하고 고른 경제’,‘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계층간 갈등을 해소해 균형잡힌 사회를 이룩한다.’는 등의 약속은 장밋빛이었지만, 실천방안은 회색빛이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는 신한국창조를 위한 10대 과제,77개 공약을 발표했다.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도 100대 중점공약을 제시했다.2002년 노무현 후보도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4대 비전과 20대 정책목표,15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으나 모두 실천방안이 결여됐다. 진정한 의미의 매니페스토 공약은 아니었던 셈이다.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된 공약도 주먹구구식이 많았다.1987년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제시한 물가상승률 2∼3% 유지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게 뻔한 주택 200만호 건설과 숱한 개발공약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었다.1997년 김대중 후보가 내놓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세계 5강 진입’ 공약은 외환위기 체제에서 어떻게 이루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2002년 노무현 후보의 경제성장률 연 7% 달성 공약은 이회창 후보의 6% 성장 공약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우선순위 없는 망라형 공약 제한된 예산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우선순위가 제시된 공약도 별로 없었다. 공약의 기조와 10대 과제,100대 과제 등은 나열에 불과하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교육 총리’가 되겠다고 선언한 뒤 교육공약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책은 기본적으로 선택의 문제다. 그러나 역대 대선공약은 각계각층의 모든 유권자를 다 만족시키려고 했다. 우선순위를 부여하면 특정계층에 치우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고른 득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밝히기를 꺼린 것이다. 예산의 뒤에는 이해관계자가 있고 이들의 표를 의식하는 후보로서는 모든 부문의 예산을 증액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감내할 수 있는 예산규모는 한계가 있다. 주어진 예산추계의 틀 속에서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를 애써 모른 체하면서 유권자를 속여 온 셈이다. 역대 대선에서는 실현가능성과 우선순위는 무시되고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진 공약들이 망라돼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선거 막판에 ‘깜짝 공약’이 등장해 선거판을 뒤흔들기도 했다. 정책공약보다는 정치공세가 주류를 이뤄 혼탁해진 경험도 많다. ●비전 아닌 선심경쟁 역대 대선공약은 ‘비전경쟁’이 아닌 ‘선심경쟁’이었다.1987년 13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농가부채 전면탕감을, 김영삼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를 내걸어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14대 대선에서는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제시한 ‘아파트 반값 공급’ 공약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군복무기간 단축, 예비군 복무기간 단축은 선심성 공약의 단골메뉴다. ●깜짝공약·위헌공약으로 당선 돌발적인 ‘깜짝공약’이 선거판세를 좌우한 경우도 많다.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막판 선거 유세중 ‘88올림픽을 치른 후 중간평가를 받겠다.’는 공약을 갑자기 발표했다. 중간평가 공약은 6공화국의 족쇄가 됐으며, 결국 야당과 적당히 타협해 없었던 일로 처리됐다. 15대 대선의 깜짝공약은 내각제 개헌이었다.1997년 11월3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통령후보는 김대중, 총리는 김종필이 맡도록 하는 야권후보단일화에 합의했고, 내각제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했다.1999년말까지 개헌을 완료한다고 했으나 이 공약은 실현되지 않았다.16대 대선의 깜짝공약은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실행계획과 재원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행정수도를 이전하려면 40조원이 든다.”고 반박했지만, 노무현 후보 측은 “4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행정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정치공세에 눌린 정책대결 대선공약은 정치공세에 눌려 빛을 발할 수 없었다.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가짜 보통사람’,‘쿠데타의 주역’으로, 김대중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당을 깨고, 거짓말을 일삼는 후보’로 매도됐다. 14대 대선 초반부터 색깔론 시비, 현대그룹을 동원한 금권선거 시비, 초원복집 사건 등이 쟁점으로 부상해 지역주의가 극에 달했다.15대 대선의 이슈는 정권교체,3김 청산, 세대교체 등이었다. 내각제도 정권교체와 맞물린 이슈였다.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DJ 비자금 사건, 경제파탄 책임론과 IMF 재협상론 등도 쟁점이었다.16대 대선에서는 여권의 대선후보 국민경선과 후보단일화 등이 주된 이슈가 돼 정책대결을 사실상 가로막았다. 월드컵 열풍과 미군 장갑차 사건,DJ정부 말기에 터진 각종 게이트, 서해교전 등도 정책 선거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매니페스토 검증이 우선돼야 공약 입안과 집행과정의 폐쇄성도 문제다. 많은 학자와 당 관계자가 참여했다고는 하나 공론화 과정은 없었다. 공약이행 평가도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정권 인수위 등에서 공약이행계획을 작성하면 이것이 대외비 문서로 관리되거나,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구체적인 매니페스토식 공약이 제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선공약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길은 매니페스토 요건을 갖춘 공약을 제시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먼저 후보자와 정당이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 매니페스토 요건을 갖춘 공약을 제시하고, 이를 유권자 앞에서 공개해 토론을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야 선거캠페인의 장식품으로 전락한 공약이 제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이현출 국회입법연구관
  • [씨줄날줄] 개혁기수 사르코지/함혜리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16일 취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공약대로 장관급 각료를 31명에서 15명으로 대폭 줄이면서 7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어 강한 프랑스 건설을 위한 개혁작업을 본격화했다. 경제성장을 자극하고 민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초과근무 수당을 과세대상 및 사회보장 비용 적용대상에서 배제한 것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구조가 초래한 덜 일하고, 덜 버는 악순환과 게으름의 정서를 걷어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납세자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늘어나고 실업문제도 해결된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국정연설을 통해 실업률을 사르코지 대통령의 임기내인 2012년까지 현재의 8.1%에서 5%로 끌어내리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총생산(GDP)의 65%선인 국가부채도 5년안에 60%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퇴직하는 공무원 자리 가운데 절반은 충원하지 않고, 내년부터 국가지출 규모를 동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쟁력 없는 프랑스의 국립대학들도 체질개선 대상이다. 대학의 자립을 유도하고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2012년까지 5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작업은 노조와 학생 등 이해집단의 반발을 사고 있다. 외교와 내치를 아우르며 국정 전반에서 종횡무진하는 사르코지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 풍자전문 주간지 카나르앙셰네는 사르코지를 러시아의 전제군주 ‘차르’에 비유해 ‘차르코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비난에도 그는 확고부동하다.“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며 개혁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선거유세 중 그는 “정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때 무능하다.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많은 것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랑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기업공개 우수 증권사 택하라

    이달부터 기업공개(IPO)때 공모주 제도가 바뀌었다. 증권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청약대출과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되사주는 풋백옵션 제도가 사라졌다. 예전처럼 공모주를 받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가 사라져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게 됐다. 시행 초기라 시행일 이전 유가증권신고서를 낸 종목에는 해당되지 않는 만큼 주관 증권사에 문의를 해봐야 한다. ●풋백옵션 등 안전판 사라져 묻지마 투자 금물 그동안 공모가는 동일 업종 주가의 10∼20% 할인된 가격에 발행됐다. 이에 따라 공모주를 받으면 이익이 보장되는 구조였다. 또 주가가 상장된 뒤 한달 이내에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이상으로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조항이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판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풋백옵션 부담으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는 단점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도록 했다. 공모주가 저가로 책정됨에 따라 공모하는 기업은 조달하는 자금이 줄어들고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IPO 업무에 특화된 대형 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의 전면 손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반면 20∼21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하는 삼성카드는 풋백옵션이 적용된다. 증권업협회가 금감원의 지시로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려 19일부터 시행되는데 이전에 공모업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공모가는 4만 8000원.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삼성카드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협의한 4만∼4만 5000원 수준을 넘어섰다. 그동안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청약금 제출 등의 제도로 사실상 공모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청약금 제출 의무가 사라지고 수요예측에 참여하게 되면서 IPO 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 ●청약은 이제 내 돈으로 반면 개인들은 청약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에는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청약대금 중 50%를 내야 하지만 이 중의 절반을 해당 증권사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실제적으로 25%만 내도 가능했다. 이 제도가 사라져 개인들은 50% 전부를 내야 한다. 청약 증권사가 아닌 다른 증권사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이같은 조치는 공모주 청약에 2조∼3조원의 돈이 몰리는 등 단기자금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서다. 예컨대 공모가 5만원 주식 1000주를 청약했다면 5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중 2500만원을 증권사에 내야 한다.100주가 배정됐다면 500만원을 제외한 2000만원을 청약 마지막날 기준으로 5일 뒤에 자신의 계좌로 돌려 받는다. 며칠동안 자금이 묶이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상장기업 성장성·매출도 꼼꼼히 살펴야 공모주를 청약받으려면 증권사에 계좌를 터야 한다. 청약시 증거금을 내거나 청약일에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면 가능하기도 하지만 청약일 전 거래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청약이 되는 경우가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조건이 다르지만 거래실적이 좋은 고객, 특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가입고객을 우대하는 점이 공통적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에 바뀐 제도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받던 청약증거금을 받지 않아 위험부담이 커졌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관 청약한도가 없어져 주관사가 공모물량을 마음대로 배정하고 공모가격도 자율적으로 책정하게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IPO 실적이 우수한 증권사를 골라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상장 기업의 성장성, 매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금감원은 공모가, 매매개시일 주가, 매매개시 이후 1개월 주가 등을 증권업협회에 통보, 주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건설땐 서울 수도료 2배 늘것”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공약대로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서울 시민은 현재의 2배가 넘는 수도요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19일 경부 대운하가 건설되면 3조 7000억원 이상의 시설비가 지출돼 서울시민이 수도요금으로 1인당 연간 3만 9800∼8만 6234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2005년 서울시민의 1인당 평균 수도요금인 5만 3314원에 비해 1.7∼2.6배나 늘어나는 수치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수돗물 원수 중 219만 6000t은 무료로 사용하고 107만 1000t은 t당 47.93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22만 5000t에 대해서만 t당 213원의 ‘광역상수도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취수원을 북한강으로 이전하게 되면 수돗물 원수를 모두 ‘광역상수도요금’으로 내야 해 종전 521억원이었던 서울시 한강 원수 매입비용이 2760억∼743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명박 후보측의 장광근 대변인은 “취수원 이전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민간자본을 유치해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부담을 지울 일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취수장을 북한강으로 이전할 계획도 없고 만약 이전하더라도 정수장도 기존 시설을 쓸 수 있기 때문에 3조원이 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새상품] 기억력 좋아지는 음료

    한국야쿠르트는 기능성 음료인 ‘Brain Q148’을 출시했다. 서울대 약대 교수진이 개발한 ESP-102L이 들어 있다. 이는 당귀, 삼백초, 오미자 등의 한방재료를 원료로 한 복합 조성물이다. 뇌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해 기억력 및 인지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140㎖에 1500원.
  • [데스크시각] 도시 디자인의 기대와 우려/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영국 런던에서 190㎞ 가량 떨어진 브리스톨시. 인구는 50만여명으로 잉글랜드 남서부의 유서깊은 도시이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브리스톨은 공공디자인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원래부터 브리스톨이 명성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원칙하게 건물과 도시시설이 들어서면서 무질서가 자리를 잡았다. 지난 50·60년대 우리의 서울과 흡사한 모습이다. 이 도시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들고 도시 개조에 나서면서부터다. 예술가, 건축가, 공무원 등이 모여 ‘사는 사람이나 찾는 사람이나 쉽고 불편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신호등 체계에서부터 간판, 각종 도시정보체계 등을 바꿨다. 이후 도시는 서서히 달라졌고, 지금 브리스톨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모범 도시로 꼽힌다. 특히 공공디자인 분야에서 간판은 독보적이다. 리옹은 프랑스의 유서깊은 도시이지만 80년대에는 그저 그런 파리의 위성도시였다. 역사가 깊어 각종 회의는 자주 열렸지만 회의만 끝나면 사람들은 모두 파리로 갔다. 이 도시를 변화시킨 사람은 당시 미셸 르와르 시장. 그는 선거 때 내건 공약대로 매년 리옹의 야간경관 개선에 전체 예산의 1.5%를 사용했다. 지금 리옹은 프랑스의 제2 도시의 위상을 되찾았고, 거꾸로 파리를 찾는 사람의 상당수는 야경을 보려고 리옹을 찾는다. 서울시가 도시디자인을 총괄할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지난 4월 발족했다.CDO(Chief Design Officer)로 국내 공공디자인 분야의 권위자인 권영걸 서울대 미술대학장을 영입했다. 최근 부본부장, 기획관 등의 인선도 마쳤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껏 서울에서 공공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관심의 등 건축분야에서 노력이 있었지만 거대한 개발 압력과 맞서기에 역부족이었다. 1991년 서울시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던 도시경관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98년에 건축과내의 한 팀으로 쪼그라들었다.90년대 초엔 남산이나 북한산 경관을 고려해 아파트에 스카이라인을 두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도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생겨난 것이 병풍아파트들이다. 한강대교 하류쪽을 지나다 보면 20여층 높이로 병풍처럼 늘어선 판상형 아파트 단지들을 볼 수 있다. 한강에서는 북한산과 도심을 가리고, 도심에서는 한강을 가린다. 눈에 쉽게 띄는 아파트마저 이런 마당에 도시의 간판이나 도시정보체계 등에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발족하면서 모든 디자인 관련 업무는 이 본부를 거치도록 했다. 막대한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어번(urban) 디자인보다는 너무 작은 것에 집착한다는 말에서부터 기존 조직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얘기도 나온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출범한 지 겨우 한달 보름이다. 이 보름에 뭔가를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섣부르다. 일부 기존 조직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반발할 수 있지만 이는 단견이다. 먼 훗날 한강의 병풍아파트처럼 ‘그 때 공무원들은 뭐했느냐.’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디자인서울총괄본부가 제기능을 할 여지를 둬야 한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도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먼저 서울의 컬러를 정해야 한다. 서울의 정체성을 도외시한 채 작은 것에 집착하면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할 수 있다. 디자인은 시대를 반영하는 종합예술이다. 이 점에서 ‘디자인은 타협의 산물’이라는 어느 학자의 얘기를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 김성곤 지방자치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서울대인문대 외부 장학금 ‘0원’

    서울대인문대 외부 장학금 ‘0원’

    서울대 장학금도 ‘빈익빈 부익부?´ 서울대 신입생의 장학금 수혜 비율이 단과대에 따라 최고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풍족한´ 단과대는 신입생 80%가량이 장학금을 받은 반면 일부 단과대는 30%에도 못미쳤다. 30일 서울대의 ‘2007학년도 1학기 신입생 장학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공과대의 경우 등록인원 815명 중 76.8%인 626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자연대(57.9%), 사범대(47.9%) 신입생은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반면 인문대는 292명 중 30.8%인 90명에 불과했다. 경영대(24.0%), 법대(26.3%), 약대(26.9%)도 크게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외부 장학금이 특정 단과대에 쏠렸기 때문이다. 공대와 자연대는 각각 525명(64.6%)과 165명(44.0%)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이공계 장학금 등 교외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인문대와 간호대, 경영대, 약대 등은 외부 장학금 수혜자가 없거나 3명 이내였다. 이 때문에 서울대가 올 들어 처음으로 단과대 구분없이 224명의 학생들에게 가정 형편에 따라 지급한 ‘맞춤형 장학금’은 외부 장학금 지원이 거의 없는 간호대·인문대·사회대로 집중됐다. 장학금이 풍족한 공대는 2.8%만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간호대는 23.9%가 수혜 대상이었다. 맞춤형 장학금의 시범 실시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수혜 비율에 큰 차이가 나자 서울대는 성적 우수자 위주로 단과대에서 지급해오던 종전의 교내 장학금을 지급 방식을 본부로 일원화하고 가정 형편과 학생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복지를 확대 지원키로 했다. 오는 2010년쯤 장학금 업무가 모두 대학본부로 넘어갈 것으로 서울대는 보고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공약과 그레셤의 법칙/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열린세상] 대선공약과 그레셤의 법칙/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경제학에 ‘그레셤의 법칙’이 있다. 함량 미달의 나쁜 금화가 제 순도와 무게를 갖춘 좋은 금화를 시장에서 쫓아낸다는 것이다. 좋은 금화를 유통시키는 사람은 바보다. 시장에서는 나쁜 금화, 좋은 금화 구분 없이 똑같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에는 가짜 금화만 판치게 된다. 결국 화폐의 신뢰가 무너지고 경제는 망하게 된다. 이것이 그레셤 법칙이 알리고자 하는 위험성이다. 그레셤 법칙이 대선에도 적용된다. 과거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지금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었다. 또 세계 8대 무역강국에 들어섰다. 그러나 실제로는 근사치에도 접근하지 못했으니, 턱도 없는 공약이었던 셈이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후보의 경제공약을 보자.‘준비된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주관하여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2000년대 초반 3만달러 소득 달성과 세계 5강 경제 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1997년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1176달러였고, 임기 말인 2002년에는 1만 1497달러였다.5년 동안 겨우 321달러 올랐는데 3만달러 소득을 달성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호기는 좋았으나 무모했다.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노무현 후보도 마찬가지이다.‘2010년까지 세계 8대 무역강국으로 육성하고,7%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목표달성은 불가능하다. 또 하나 문제점은 자신의 임기 이후 시기를 공약에 포함시킨 것이다. 현 정권의 임기는 2008년 2월까지인데 임기 이후인 2010년까지를 공약기간으로 삼은 것이다. 연구기관의 발표라면 모를까 대선후보의 공약기간으로는 적절치 않다. 임기 이후시기를 공약에 포함한 것은 목표치를 더 높게 제시하여 과장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짜공약이 판을 치게 되면 경제는 좋아질 수 없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서민의 삶은 더욱 힘들어진다. 집권에 성공한 가짜공약들을 벤치마킹해서일까.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한 후보는 노골적으로 정략적이고 과장된 공약을 내세워 국민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실현 가능성은 그 다음 문제이다. 국민들의 주목을 끌고 정치적 이슈를 선점하면 된다.’는 식이다. 목표는 일단 성공했다. 관심과 지지도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한 후보는 향후 10년 후,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7대 경제대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한다. 그가 대통령 임기는 10년이 아니고 5년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차라리 15년 후,20년 후를 가정해서 5만달러,5대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나설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더 멋진데 말이다. 공약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비전을 제시하되 타당성 있고 실현가능해야 한다. 허위 공약을 남발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 경제를 더 망치기 때문이다. 임기 내내 가짜공약에 시달릴 생각을 하면 오싹해진다. 다행히 아직 본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아 시간은 남아 있다. 각 당의 예선에서 한탕주의식 공약을 걸러내야 한다. 본선에 들어서면 수많은 정치적 변수 속에서 거짓 공약이 오히려 주도권을 잡는다. 이는 불행의 단초가 된다. 경선을 먼저 시작한 한나라당에서 공약검증을 제대로 해주길 기대한다. 만약 허위공약이 걸러지지 않으면 여권의 잠재 대선 후보군에서도 가짜공약이 도미노처럼 줄을 이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대선은 가짜 공약이 판을 치는 그레셤의 법칙이 작용하게 된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와 시장에 대한 재앙이다. 단순한 공약검증만이 아님을 상기해야 할 때이다. 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 인천 청라지구에 ‘외국병원 vs 연구단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 3블록 20만평의 활용을 놓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서울대와 카이스트 연구복합단지 조성을 원하는 데 반해 토공은 미국 MD앤더슨 병원 유치를 희망해 사업 추진에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청라지구 3블록에 서울대와 카이스트 연구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대·카이스트 컨소시엄은 외국 연구기관과 연계해 IT,BT, 의료 분야 등의 연구가 가능한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토공은 이 부지에 MD앤더슨 병원(500병상 규모) 유치에 관심을 갖고 최근 병원측으로부터 사업제안서까지 접수한 상태다.사업제안서에는 병원 외에도 의대와 약대 등의 대학을 함께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미국 NYP병원이 실질적인 사업에 돌입하지 못한 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른 외국병원 유치가 앞서 확정될 경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지구에 외국병원을 유치한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9조 지킴이/황성기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일본이 62년간 평화를 구가한 것은 승전국 미군정하에서 제정된 헌법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에서도 9조는 일본의 평화를 지켜온 최후의 보루다.2개 항의 9조 전문은 이렇다.(1)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2)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을 갖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 전쟁과 군대를 금지한 일본 헌법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그래서 ‘평화헌법’이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긍지를 가질 만한데도 일본 집권세력은 헌법 제정이래 개헌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다.1955년 자민당은 창당 이념으로 자주헌법 제정을 내걸었다. 이런 자민당에서 배출한 역대 총리는 너나없이 개헌을 부르짖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공약대로 임기내 개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14일 헌법 개정에 한해서만 적용되는 국민투표법이 확정됨으로써 그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개헌 주장의 핵심은 9조의 개정 혹은 폐지다. 군대도 갖고 전쟁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건설한다는 게 보수세력의 꿈이다. 그러나 평화롭게 살아온 일본인들이 9조의 개정·폐지를 바라는가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달 초 보도한 여론조사로는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51%)이, 지금의 헌법대로가 좋다는 대답(35%)을 웃돌았다. 그렇지만 9조 개정이라는 각론에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달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반대(44.5%)가 찬성(26.0%)의 갑절 가까이 된다. 개헌은 하더라도 9조에는 손대지 말라는 것이다. 개헌파가 늘어나면서 호헌파, 특히 9조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여러 시민단체가 있는데 노벨문학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등이 참여한 ‘9조 모임’이 대표적이다. 사무국은 “자주적으로 생겨난 모임이 전국에 6020곳”이라고 밝혔다.2년 뒤면 1만곳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역사왜곡 교과서를 막아낸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처럼 이들이 9조를 지켜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김앤장의 사람들

    김앤장의 사람들

    김앤장은 김영무(65)·장수길(65)·이재후(67) 변호사가 대표를 맡는 트로이카 체제로 운영된다. 김 대표변호사는 내부 살림을 맡고, 장·이 대표변호사가 대외 업무를 한다. 로펌 내부의 중요한 결정은 세 변호사가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대 법대 동기인 김영무·장수길 변호사가 1973년 로펌을 만들었고, 성을 따서 ‘김앤장’으로 이름지었다. 이 대표변호사는 6년뒤에 합류했다. 나이가 들면 변호사는 일선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등식은 김앤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30년 경력을 훨씬 넘어도 현장에서 활동한다. 이재후 대표변호사도 예외가 아니다. 이재후 대표변호사는 “팀 리더는 있지만 다 같은 변호사이지 상관·부하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변호사 개념이 기업의 CEO와는 다르다.”면서 “대표변호사 역시 파트너 중 한사람일 뿐이며, 그래서 가끔 법원에도 가고 팀플레이에도 참여하는 등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으로 김앤장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권오창(42) 변호사는 “후배들을 법정에서 만나면 그 연차에 아직도 서초동에 직접 나오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면서 “연차가 어떻게 되든 송무를 하는 변호사에게는 법정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대부분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지만,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들도 많다. 정계성(사시 16회) 변호사는 1971년 장수길 변호사가 무죄를 선고했던 ‘신민당사 농성사건’의 주역 대학생 중 한 명으로 사법연수원을 수석 수료한 뒤 바로 김앤장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전기·기계설계·물리학 등 이공계열을 전공한 변호사들도 늘고 있다. 이원복 변호사는 의과 대학을 졸업한 뒤에, 이진영 변호사는 약대를 마친 뒤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박준기 변호사는 미국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물리학과까지 마친 뒤 국내에 돌아와 사법시험에 합격,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앤장이 신규 변호사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크게 팀플레이에 적합한 인화력 등 품성과 새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는 적극성, 능동성 등이다. 사법연수원 졸업생이 받는 연봉은 1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밤 11시 퇴근을 ‘칼퇴근’이라고 부를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연봉은 대외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 푸에블라주 포스코-MPC |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지난달 8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오에호칭고에 자리한 포스코-MPC가공센터의 준공식장. 이곳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리오 마린 푸에블라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가르사 연방정부 경제부 장관이 한사코 포스코 윤석만 사장에게 단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다. 자존심 강한 그들은 외국기업이 아무리 큰 투자를 해도 ‘상석(上席)’을 양보하는 법이 없다. 포스코의 위상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단상에 잇따라 오른 주지사와 장관은 포스코에 대해 “비엔베니도.(환영합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포스코가 216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포스코-MPC는 연간 17만t 처리능력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다. 포스코의 첫번째 멕시코 진출이다. 강판이 대서양 연안 베라크루스항에 도착하면 이를 기차로 310㎞를 날라 가로, 세로로 쓰기 쉽게 절단, 인근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에 공급한다.1차 타깃은 푸에블라 최대의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초대형 부품업체 마그나멕시코는 포스코-MPC가 설립되자 기존 거래선을 끊고 포스코로 옮겼다. 아라셀리 레예스 과장은 “우리가 중시하는 품질, 신뢰, 가격 3가지를 포스코가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는 2억달러를 들여 동부 연안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2009년부터 연간 40만t씩 강판이 생산된다. 심경휘 포스코-MPC 법인장은 “멕시코는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자동차공장과 오토텍, 마그나, 벤틀러 등 1000여개 부품회사가 밀집해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대국”이라면서 “우리 공장은 본격적인 미주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LG전자 몬테레이 법인 |몬테레이(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아포다카 공단에 자리한 LG전자 몬테레이 법인(냉장고 생산)이 현지화를 통한 경영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말해준다.1년 전에 비해 생산성이 4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하루 냉장고 생산목표가 4000대였지만 지금은 6000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5700대를 돌파했다. 생산라인 근로자의 이직률은 연간 10%대에서 3%대로 낮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난해 4월 LG전자는 2000년 공장설립 이래 계속해 온 토요일 8시간 전일 근무제를 없앴다. 휴일과 파티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현지인들의 뜻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토요일 출근율도 70%밖에 안 됐다. 물론 토요일에 쉬는 대신 월∼금요일에 목표량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또 생산실장 등 3개 직책을 뺀 모든 부서 책임자에 현지인들을 앉혔다. 어지간한 업무는 한국인 주재원을 거치지 말고 바로바로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전까지는 마지못해 회의에 나왔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생산라인이나 휴게실에서 자발적으로 업무효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산라인, 식당, 휴게실 등도 그들의 요구대로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박영일 법인장이 수시로 한국인 주재원 없이 현지인들만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정서에 착안해 고아원·양로원 방문과 냉장고 지원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주재원들에게 멕시코인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장을 계속 이끌고 갈 사람은 어차피 멕시코인들이니 가이드 역할만 충실히 하라고 했습니다. 또 현지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은 얼마 후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결국 여러분밖에는 없다고 수시로 말해 주었습니다.”(박 법인장) windsea@seoul.co.kr ■국내기업 진출 현황 |멕시코시티(멕시코) 김태균특파원|한국기업의 멕시코 직접투자는 1994년 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본격화됐다.93년까지는 누계가 1억달러였지만 작년에는 한해에만 1억 1428만달러(신고 기준)가 투자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계는 132건,6억 6100만달러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삼성과 LG는 외국기업이라기보다는 멕시코 고유기업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티후아나 공장(TV, 휴대전화·88년 진출)과 케레타로 공장(냉장고, 세탁기·2003년) 등 2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은 95년에 설립했다. 지난해 전세계 히트상품인 보르도TV를 통해 LCD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컬러 모니터와 양문형 냉장고도 각각 2000년과 2005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을 제치고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제2터미널의 PDP 모니터(480대)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소망-유스카이(마야어로 ‘소망’이란 뜻)’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펴고 있다. 94년에 티후아나에 진출한 삼성SDI(TV브라운관)는 2005년 7월부터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 양산을 시작해 제2의 브라운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88년 멕시코에 진출한 LG전자는 멕시코시티 판매법인을 비롯해 멕시칼리(모니터,LCD TV, 휴대전화), 레이노사(PDP TV), 몬테레이(냉장고) 에 각각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PDP TV,LCD TV, 휴대전화,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PDP TV는 현지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했다. 멕시코시티 법인 최원용 과장은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 적합한 화면압력 조절로 제품의 소음을 제거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92년 멕시코시티에 판매지사를 세운 금호타이어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이 안돼 있어 한국 타이어의 관세율이 50%를 넘어서자 사업 철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올해 세율이 20%로 낮아지면서 다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티후아나에 현대트랜스리드(HT)를 세워 북미지역 수출용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LG상사, 효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진출해 있다. windsea@seoul.co.kr ■ 유념해야 할 비즈니스 철칙 |멕시코시티·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주재원 K씨는 올 초 이 나라에서 추방을 당할 뻔했다. 어느날 이민청 공무원이 찾아와 “입국할 때에는 ‘매니저’(과장급)라고 신고해 놓고 왜 지금은 ‘디렉터’(부장급)를 맡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K씨는 “몇 주 전 승진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는 막무가내였다. 통사정 끝에 비자를 갱신하는 걸로 마무리됐지만 사실 K씨가 법을 어긴 것은 맞다. 멕시코 이민법에는 취업비자(FM3·1년마다 갱신)에 적힌 회사, 부서, 직책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반드시 이민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추방당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이민청은 어떠한 문서나 기록도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외국인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까다로운 이민 관련법규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많은 진출기업들은 그 중에서도 어려운 노무 관리를 첫 손에 꼽는다. 허드렛일을 하는 말단 공원이라도 ‘멕시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 섣불리 우리식 사고나 행동을 강요하면 부스럼이 나게 된다.“한국에서처럼 ‘일이 많으니 휴일에도 나오라.’ ‘일이 다 안 끝났는데 시간 됐다고 퇴근하나.’와 같은 말들은 십중팔구 반발을 부른다. 근무시간은 확실히 보장하면서 일과 중에 효율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잘못했다고 고함을 치는 것도 역효과만 낼 뿐이다.”(푸에블라 포스코-MPC 서용덕 이사) 한국과 같은 생산성을 기대했다가는 울화통에 시달리게 된다. 한국기업 주재원 A씨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결근도 잦은 편이어서 동일 업무에 한국의 1.5배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불안한 치안 때문에 보안요원 배치 등 부대경비도 많이 들어 전체 노동비용이 꽤 높은 편”이라고 했다. 주재원 B씨는 “느린 행정처리도 골칫거리다. 관공서의 효율이 낮아 한국에서 2∼3일이면 될 일이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공무원 사이에 촌지·뇌물수수 관행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일부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교포 한소훈씨는 “육류·과일 등 농산물은 싸지만 한국 돈으로 200만원짜리 침대,100만원짜리 화장대 등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많다.”고 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기 억력을 동원해 멕시코란 이름에서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양, 사막, 선인장, 데킬라, 나초와 타코,83년 박종환 축구 4강 신화의 무대, 마야·아스텍 문명, 정열, 마카로니 웨스턴, 솜브레로와 판초, 화가 프리다 칼로.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멕시코에 대해 연상하는 단어 중에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것들은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나머지의 태반은 멕시칸들의 목숨을 건 미국 월경(越境), 다닥다닥 붙은 누더기 판자촌, 미국 범죄자들이 도주하는 통로, 정치불안과 치안부재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과문(寡聞)이 선입견으로 이어진 탓도 있겠지만 실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들의 상당부분이 눈으로 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잠재력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자원이 매장된 광활한 땅과 1억이 넘는 인구,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우러나는 물리적인 힘과 국민적 자존심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교육을 통해 2세의 미래를 바꿔주겠다는 희망도 확산되고 있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들의 고민도 진지했습니다. 멕시코는 오랫동안 도약대에 오른 채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멈춤을 끝내고 멕시코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점프를 할 것이냐, 힘에 부쳐 고꾸라지느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회개혁의 성패가 좌우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전기역사 120년] (하) 한국을 넘어 세계로

    [한국 전기역사 120년] (하) 한국을 넘어 세계로

    우리나라의 전력산업이 도약대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한전’을 표방하며 해외 전력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2020년까지 글로벌 한전을 완성하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세웠다. 실천 프로그램은 ‘한국형 진출 전략’이다. 밑바탕에는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한전의 뛰어난 기술로 전력을 공급하고, 자원을 확보하는 양날개 전략이 주요 내용이다. ●‘2020년 글로벌 한전’이 목표 이원걸 사장은 10일 “세계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한전의 해외 진출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국내 전력수요의 성장세 둔화가 직접적 요인이었다. 시장 개방에 따라 판매경쟁도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국내에 머물 경우 ‘희망이 없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현재 필리핀, 중국, 레바논,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규모는 1700억원 정도. 지난해 한전의 전체 매출액이 26조 9700억원임을 감안하면 1%도 안 된다. 현재까지는 몸을 푸는 ‘워밍업’ 상태지만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제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 가치가 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사장은 “자원개발과 전력설비, 인프라 건설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 방식을 통해 2015년에는 3조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오겠다.”고 희망을 쏘아올렸다.2015년 매출 예상액을 45조원으로 봤을 때 해외매출 비중은 8.4%다. 현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외사업도 다각화된다. 발전(화력) 중심에서 발전(화력+원자력), 송·변전, 통신, 자원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준호 전 사장은 “중국에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업지역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발전은 현재 필리핀 중심이다. 이를 동남아, 중동, 중국, 남미, 동유럽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미얀마, 리비아에서 이뤄지는 송·배전은 동남아, 중동,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너지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 한전은 지속성장을 견인할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동력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수소경제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은 여전히 높으로 것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다. 준비하지 않으면 글로벌 한전 ‘지속’은 기약할 수 없다.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 기술 및 청정 발전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불가피하다. 이 사장이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수소저장 기술 등 미래 첨단기술의 선점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에너지 기술에 기반한 신에너지 시장이 거대한 산업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이 사장은 “청정개발체계(CDM)사업은 의미가 큰 사업인 만큼 투자확대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5)가객 박효관의 활약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15)가객 박효관의 활약

    ‘공산에 우는 접동 너는 어이 우짓는다. 너도 나와 같이 무슨 이별 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한양 인왕산 필운대의 마지막 주인은 문화관광부에서 지난 2002년 8월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가객(歌客) 박효관(朴孝寬·1800∼1880?)이다. 호는 운애(雲崖)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가 이 일대에서 몇십년 풍류를 즐기다 세상을 떠난 뒤 그가 활동하던 운애산방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운애산방은 배화학당이 들어섰던 자리이다. ●대원군이 후원한 당대 가객 박효관의 인적사항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그가 과연 중인 출신인지도 확실치 않다. 유봉학 교수가 ‘공사기고(公私記攷)’를 소개한 글에 의하면, 박영원 대감의 겸인으로 일했던 서리 이윤선이 1863년에 재종매를 혼인시키면서 박효관을 동원했는데 수군(守軍)이라는 직함으로 불렀다. 그렇다면 그가 오군영(五軍營)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장악원의 악공들은 노비 출신이지만, 오군영의 세악수(細樂手)들은 노비가 아니다. 오랫동안 연주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했고, 최소한의 한문도 쓸 수 있어야 했다. 그가 가곡(歌曲)의 정통성에 대해 자부심이 높았던 것을 보면, 최소한 중간계층이었음을 알 수 있다. 오군영 세악수들은 18세기 이래 민간의 가곡 연행(연회연)에 점점 더 깊이 개입해, 군인 봉급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잔치에 불려나가 연주하고 받는 돈으로 살게 되었다. 그러나 장악원 악공들은 고유업무가 있기 때문에, 두가지 일을 하는 것이 자유롭지 않았다. ‘만기요람’을 찾아보면 오군영에 배속된 군사들의 급료미는 매삭 9두이고, 세악수는 6두로 되어 있다. 국가에서는 낮은 보수를 주는 대신, 군악 연주 외에 민간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준 듯하다. 용호영의 군악대와 이패두가 거지들의 풍류잔치에 억지로 불려나갔다가 행하(출연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야기를 4회에서 소개했다. 구포동인(안민영)은 춤을 추고 운애옹(박효관)은 소리한다. 벽강은 고금(鼓琴)하고 천흥손은 피리한다. 정약대·박용근 해금 적(笛) 소리에 화기융농하더라. 박효관의 연행에 참여한 기악연주자들은 대부분 오군영 세악수였다. 신경숙 교수가 ‘고취수군안(鼓吹手軍案)’ 등을 분석해 세악수 명단을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금옥총부’ 92번 시조에 활동모습이 담긴 천흥손·정약대·박용근 등은 오군영 소속의 세악수임이 밝혀졌다. 군안(軍案)에는 세악수의 인적사항에 부(父)를 밝혔는데, 친아버지뿐만 아니라 보호자나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 이름도 썼다. 피리를 전공했던 용호영의 군악수 천흥손이 대금 이귀성·윤의성, 피리 김득완의 부(父)로 올라 있었다. 정형의 세악편성에서 세피리는 두명이 필요했으니, 천흥손은 하나의 악반을 주도하는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구포동인은 대원군이 안민영에게 내린 호인데, 여든이 된 스승은 노래하고 환갑이 지난 제자는 춤을 추었으며, 후배들은 반주했다. 안민영이 사십년 배웠다고 했으니, 제자의 제자들까지 박효관을 찾아 모인 셈이다. 인왕산하 필운대는 운애선생 은거지라. 풍류재사와 야유 사내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날마다 풍악이요 때마다 술이로다.(‘금옥총부’ 165번) ●운애산방서 승평계와 노인계 주도 그가 필운대에 풍류방을 만들어 제자들을 가르치며 스스로 즐기자, 대원군이 그에게 운애(雲崖)라는 호를 지어 주었다. 안민영은 그를 운애선생이라 불렀으며, 풍류재사와 야유 사내들은 이름을 부르지 않고 ‘박선생’이라 불렀다. 위항시인들이 시사(詩社)를 형성한 것 같이, 풍류 예인들은 계( )를 만들어 모였다. 안민영은 ‘금옥총부’ 서문에서 그 모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때 우대(友臺)에 아무개 아무개 같은 여러 노인들이 있었는데, 모두 당시에 이름 있는 호걸지사들이라, 계를 맺어 노인계(老人 )라 하였다. 또 호화부귀자와 유일풍소인(遺逸風騷人)들이 있어 계를 맺고는 승평계(昇平 )라 했는데, 오직 잔치를 베풀고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게 일이었으니 선생이 바로 그 맹주(盟主)였다.” 안민영은 ‘금옥총부’ 68번에서 “우대의 노인들이 필운대와 삼청동 사이에서 계를 맺었다.”고 분명한 장소까지 밝혔다. 유일풍소인은 세상사를 잊고 시와 노래를 벗삼은 사람이다. 벼슬한 관원은 유일(遺逸)이 될 수 없고, 풍류를 모르면 풍소인(風騷人)이 될 수 없다. 경제적인 여유를 지닌 중간층이 풍류를 즐겼던 모임이 바로 승평계이고, 평생 연주를 즐겼던 원로 음악인들의 모임이 바로 노인계이다. 성무경 선생은 “박효관의 운애산방은 19세기 중후반 가곡 예술의 마지막 보루”라고 표현했다. 가곡은 운애산방을 중심으로 세련된 성악장르로 거듭나기 위해 치열한 자기연마의 길에 들어섰던 것이다. 그러한 결과를 스승 박효관과 제자 안민영이 ‘가곡원류’로 편찬하였다. ●안민영과 편찬한 ‘가곡원류’ 음악에 여러 갈래가 있지만, 박효관과 안민영의 관심은 가곡에 있었다. 문학작품인 시조를 노래하는 방식은 시조창(時調唱)과 가곡창(歌曲唱)이 있다. 시조창은 대개 장고 반주 하나로 부를 수 있고, 장고마저 없으면 무릎 장단만으로도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가곡창은 거문고·가야금·피리·대금·해금·장고 등으로 편성되는 관현반주를 갖춰야 하는 전문가 수준의 음악이다. 오랫동안 연습해야 하고, 연창자와 반주자가 호흡도 맞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객을 전문적인 음악가라고 할 수 있다. 전문적인 가객을 키우려면 우선 가곡의 텍스트를 모은 가보(歌譜)가 정리되고, 스승이 있어야 하며, 가곡을 즐길 줄 아는 후원자가 있어야 했다. 박효관과 안민영은 사십년 넘게 사제지간이었으며, 대원군같이 막강한 후원자를 만나 가곡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대원군이 10년 섭정을 마치고 2선으로 물러서자 이들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언젠가는 천박한 후원자들에 의해 가곡이 잡스러워질 것을 염려한 것이다. ●전통음악 가곡 보전 박효관이 1876년 안민영과 함께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하면서 덧붙인 발문에 그 사연이 실렸다. “근래 세속의 녹록한 모리배들이 날마다 서로 어울려 더럽고 천한 습속에 동화되고, 한가로운 틈을 타 즐기는 자는 뿌리없이 잡된 노래로 농짓거리와 해괴한 장난질을 해대는데, 귀한 자고 천한 자고 다투어 행하를 던져 준다.(줄임) 내가 정음(正音)이 없어져 가는 것을 보며 저절로 탄식이 나와, 노래들을 대략 뽑아서 가보(歌譜) 한권을 만들었다.” 그는 이론으로만 정음(正音) 정가(正歌)의식을 밝힌 것이 아니라, 창작으로도 실천했다. 안민영은 사설시조도 많이 지었는데, 박효관이 ‘가곡원류’에 자신의 작품으로 평시조 15수만 실은 것은 정음지향적 시가관과 관련이 있다. 님 그린 상사몽(相思夢)이 실솔(·귀뚜라미)의 넋이 되어 추야장 깊은 밤에 님의 방에 들었다가날 잊고 깊이 든 잠을 깨워볼까 하노라. 사설시조는 듣기 좋아도 외우기는 힘든데, 훌륭한 평시조는 저절로 외워진다. 박효관의 시조는 당시에 널리 외워졌다. 위 시조는 고교 교과서에 실려 지금도 널리 외워지고 있다. 님 그리다 죽으면 귀뚜라미라도 되어 기나긴 가을 밤 님의 방에 들어가 못다 한 사랑노래를 부르겠다고 구구절절이 사랑을 고백할 정도로, 그의 시조는 양반 사대부의 시조에 비해 직설적이다. 고종의 등극과 장수를 노래한 송축류, 효와 충의 윤리가 무너지는 세태에 대한 경계, 애정과 풍류, 인생무상, 별리의 슬픔 등으로 주제가 다양하다. 삼대 가집으로는 ‘청구영언’과 ‘해동가요’ ‘가곡원류’를 든다. 가곡원류는 다른 가집들과 달리, 구절의 고저와 장단의 점수를 매화점으로 하나하나 기록해 실제로 부르기 쉽도록 했다. 남창 665수, 여창 191수, 합계 856수를 실었는데, 곡조에 따라 30항목으로 나눠 편찬하였다. 몇 곡조는 존쟈즌한닙, 듕허리드는쟈즌한닙 등의 우리말로 곡조를 풀어써, 가객들이 찾아보기도 편했다. 그랬기에 가장 후대에 나왔으면서도 10여종의 이본이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어 신문학과 신음악이 들어오면서 이 책은 전통음악의 총결산 보고서가 되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열린세상] 경제학계의 대선공약 검증/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열린세상] 경제학계의 대선공약 검증/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최근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공통적인 결과는 민주나 평화라는 주제보다는 경제 문제에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유력 대선주자들이 경제 관련 공약들을 서둘러 냈다. 이명박 캠프는 7% 경제성장과 경부운하가 있다. 박근혜 캠프는 7% 경제성장과 열차페리가 있다. 공약대로만 이행된다면 과거 고도성장기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와 승진기회도 많아질 게 틀림없다. 이렇게만 된다면 국민들은 대통령이 아니라 왕으로라도 떠받들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반면 비판도 만만치 않다. 주로 7% 경제성장과 경부운하에 대해서이다. 과거 고도성장기의 향수를 자극하는 개발시대의 공약이다. 턱도 없는 소리로 국민의 건전한 상식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혼란스럽다. 한쪽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을 현혹하는 가짜공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가입해 있는 수십 개의 경제 관련 학회가 있다. 이들 학회에서 경제 관련 공약에 대해 검증을 한다면 어떨까. 전문성과 자격 측면에서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그동안 경제학계는 정치논리와 경제논리를 지나치게 구분함으로써 국민과의 공감대를 만들지 못했다. 대표적인 표현이 ‘경제논리를 정치논리로 재단하지 말라.’이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책임회피이다. 학문으로서 경제학의 태생기인 애덤 스미스와 리카르도, 맬서스가 활약하던 시절에는 학명이 ‘정치경제’였다. 이후 학파가 분화되어 마르크스학파는 ‘정치경제’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였고, 현재 정통경제학으로 인정되는 고전학파에서는 ‘경제학’이라고 하였다. 명칭이 경제학으로 바뀐 이후 정치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보고, 분석틀에서 제외한다. 또한 실증분석만을 주류로 여긴 결과 경제학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경제학자들의 말은 그들끼리만 이해하는, 때로는 그들조차도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변했다. 경제학의 대중성 확보를 위해서는 학문 태동기처럼 분석틀을 정치영역까지 넓혀야 한다. 정치와 경제의 공통점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선택은 국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고, 경제적 선택은 각 경제주체의 입장에 따라 정해진다. 경제주체의 선택은 이익이라는 구체성을 띠고 있다. 반면 정치적 선택은 경제주체간의 선택이 동일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조정 또는 결정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민주주의 하에서는 정책을 결정하기가 어렵다. 이익집단간, 지역간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정치가 필요하다. 선택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해준다. 국민이 뽑은 집권당에서 그들의 기준으로 정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이 그렇게 하라고 대통령으로, 집권당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정치에 대해 아무리 비아냥거리고 비난하더라도 정치는 국가 대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이다. 그래서 정치논리라고 치부하면서 비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경제학자들에게 간곡히 바란다. 수식의 매트릭스에만 빠져있지 말고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자. 정치논리도 당당히 분석대상으로 삼자. 그 첫 단계가 기존의 대선주자, 향후 등장할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경제공약에 대한 검증이다. 검증을 통해 자격 있는 진짜 공약과 국민을 현혹하는 가짜공약을 구분해주어야 한다. 가짜공약이 세상을 움직이면서 활개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경제학계가 지금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서로 경쟁하는 정당에서 검증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라 하겠다. 문인철 정치경제 평론가
  • [메디컬 라운지]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와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한국유방암학회, 대한내분비학회는 각종 여성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여성암예방퇴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여성암 퇴치·예방 웹사이트(www.guard yourself.co.kr)를 개설했다. 웹사이트에는 자궁경부암,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갑상선암에 대한 발생 원인 및 자가진단법, 최신 치료법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 이홍규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13개 대학과 5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미토콘드리아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결성, 본부를 서울 경희대 약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외국의 대학과 기관은 미국 아쿠아노바사, 스코틀랜드 던디대학, 도쿄 메트로폴리탄대학, 타이완 국립 양명대학, 중국 난징대학, 베이징대학, 상하이대학과 일본 지지사이언스사,MBL사, 싱가포르의 리칫파이스트사 등이다. 국내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신약개발 업체인 ㈜미토콘과 서울대의대, 울산대의대, 동국대의대, 경희대약대, 충남대약대, 충북대약대, 단국대약대 등이 참여한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은 연중 매주 금요일 낮 12시30분부터 병원내 지하 라마즈 교실에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 이번 주 주제는 ‘임신중 내과질환 관리’이며, 강좌에는 내과 김유리 교수가 나서 임신 중 당뇨병 및 간·심장·갑상선질환 관리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문의(02)3468-3324. ●건양의대 김안과병원과 전국저시력인연합회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제2회 시각장애인 글 공모전을 갖는다. 참여 희망자는 1인당 한 작품씩의 산문 또는 운문을 오는 31일까지 김안과병원 홈페이지(www.kimeye.com)나 저시력인연합회 홈페이지(www.lowvision.or.kr)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2639-7656∼7.2677-4662. ●건국대병원은 22일 오전 10시 광진구보건소에서 어깨통증(오십견)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강좌에는 정형외과 박진영 교수가 나서 어깨통증의 원인, 치료방법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02)450-1420.(02)2030-5210.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아멧 괵선)은 최근 ‘화이자 의대생 장학금’ 기금 3억 5000만원을 미래의동반자재단(이사장 제프리 존스)에 전달했다. 장학금은 의대생으로, 전체 학기 성적 평점이 3.0 이상인 학생에게 지급된다. 희망자는 해당 의대 장학과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1인당 최대 4학기까지 장학금 수혜가 가능하다.
  • [부고]

    ●구자학(자영업)자호(〃)씨 모친상 김경식(자영업)이찬희(전 서울신문 총무국 수송부)씨 빙모상 14일 경기도 광주시 실촌읍 열미리 337-1 자택, 발인 16일 오전 9시 (031)797-1559●심우섭(영화감독·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씨 상배 13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2)653-6838 ●김관식(재미 의사)송(포스틸 상임고문)옥(파암의원 원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5●고광일(문화일보 청주주재기자)씨 부친상 14일 대전 신탄진 보훈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2)939-0575●심흥석(전 한영요업 감사)씨 별세 우관(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 공정개발팀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16●홍규표(스포츠조선 서울광고지사장)씨 모친상 허재관(선급협회 선임수석검사관)정대승(자영업)김재윤(한국토지공사 대구혁신도시 건설단장)씨 빙모상 14일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972-8099●황의남(전 한국부인회 대구지부 총무·전 김천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오성남(기상연구소 실장)우택(서울대 약대 교수)인택(KT대구지부 기술부)씨 모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4●양대길(영우통산 회장)씨 상배 문석(영우통산 사장)문철(영우후드테크 〃)씨 모친상 이용준(캐나다 거주)김원철(E-plan치과 원장)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7●김양서(전 신천지약국 대표)씨 모친상 최광욱(전 세영상사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고명종(전 충주시의원)씨 별세 13일 충주의료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43)841-0384●윤오수(한국주택협회 상근부회장)씨 빙부상 1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62)250-4412●정성현(전 국민은행 지점장)성철(자영업)혜연(미국 거주)혜경(남강고 교사)씨 모친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92-2899●박승하(전 동남토건 사장)씨 별세 김태형(GS건설 강촌리조트 스키학교장)씨 빙부상 14일 경희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58-9551●최진봉(볼보코리아 차장)진성(KIDB 팀장)씨 부친상 김규석(사업)유배근(휴비스 상무)권영만(삼성생명 부장)씨 빙부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송영석(한림대성심병원 임상병리사)영민(자영업)씨 부친상 14일 안산 세화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20분 019-574-5424,010-6733-5424
  • [깔깔깔]

    ●공약실천 한 대통령 후보가 선거 전략으로 파격적인 공약을 냈다. “아파트 값을 반으로 내리겠습니다.” 그후 여론조사를 해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새로운 공약을 외쳤다. “아파트 값을 껌 값으로 내리겠습니다.” 그러자 많은 서민들로부터 몰표가 나와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며칠 후, 새 대통령은 공약대로 껌 값을 아파트 가격으로 올렸다.●남자다운 남자 바람둥이로 소문난 어느 부인에게 기자가 취재를 왔다. “남편을 또 바꾸셨던데요, 이번이 3번째던가요?” “어머나, 무슨 말씀을. 다섯 번째예요.” “이번에도 남편이 재벌이시겠네요?” “아뇨, 백수 건달이에요. 호호호.” “예? 아니 어찌된 겁니까?” “돈은 웬만큼 벌었으니까 이제는 좀 남자다운 남자와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 한국 수영계 ‘진흙탕’

    한국 수영계 ‘진흙탕’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18·경기고)을 가운데 놓고 벌이는 줄다리기가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지도자 간 폭행 여부를 놓고 ‘진실게임’으로까지 확대돼 모처럼 마련된 한국 수영의 도약대가 ‘이전투구’에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노민상(51) 대한수영연맹 경영 국가대표팀 감독은 2일 “전날 김봉조(60)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이 후배와 찾아와 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뒤에도 발에 짓밟혀 입안이 많이 상했다.”며 태릉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서울 북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폭행 사실은 노 감독의 자해극이며 경찰 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대응했다. 둘은 지난 1일 오후 4시30분쯤 태릉선수촌 수영장 코치실에서 박태환의 촌외 개인훈련을 놓고 노 감독이 제기했던 ‘3자 개입설’ 때문에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적으로 자신을 지목한 노 감독의 발언에 대한 김 위원장의 항의성 방문이었던 셈. ●진실게임의 진실은 김 위원장에 대한 노 감독의 강경한 고소 입장으로 두 사람 간의 ‘진실’은 경찰 조사로 밝혀지겠지만 수영 초유의 지도자 간의 폭행사태로 한국 수영의 위상은 곤두박질치게 됐다. 발단이 된 ‘제3자 개입설’을 주장한 노 감독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수영계의 한 관계자는 “노 감독의 피해 의식”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두 사람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다만 노 감독은 비경기인 출신으로 ‘야인’이지만 서울의 모 수영팀을 이끌며 꾸준히 인재들을 발굴해 낸 인물. 반면 김 위원장은 90년대 대한수영연맹 전무이사를 지낸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등 한국 수영계의 ‘대부’로 알려져 왔고, 박태환을 대표팀에 발탁한 주인공이다. “결국 최혜라 권유리 등 대표팀의 인재들을 발굴해 낸 노 감독이 자식과 다름없는 박태환과 결별하자 상실감에 ‘3자의 음모설’을 생각하게 됐고, 뒤에 분명히 김 위원장이 있다고 믿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코앞에 닥친 세계선수권 어떻게 결론이 나든 두 사람의 대립으로 오는 3월 호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전체 훈련계획이 막대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노 감독이 태릉선수촌을 비우게 됨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대표팀 훈련은 앞으로 최소한 1∼2주 이상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연맹은 “한국 수영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이라며 부랴부랴 조사위원회를 구성,3일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우선 해외훈련 중인 박태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박태환의 아버지 인호(56)씨는 “태환이가 노 감독과의 결별 탓에 상당히 예민해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서둘러 해외전훈을 보냈는데 이 사건을 알게 되면 훈련에 분명히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 쉬워진다

    지난해 말로 만료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대체할 자율협약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는 팬택 계열 등 부실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산업발전협의회(금발협)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약인 ‘채권금융기관의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시장 부실기업 파장 최소화 금발협은 “기업구조조정의 기본 틀이었던 기촉법의 시한이 지난해 말 만료된 뒤, 대규모 기업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시장의 혼란과 국민경제에 충격이 예상돼 협약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협약의 주요 내용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구조조정 사항 결정 ▲협의회 결의에 반대하는 채권자에 대한 반대 매수청구권 부여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후 사후관리 ▲채권금융기관 이견조정을 담당하는 조정위원회 설치 등이다. 기존 기촉법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 여기에 ▲협의회 소집 통보시 채권행사 자동유예 ▲경영권 행사 가능(50%+1주) 지분을 초과하는 출자전환주식 채권단 결의(75%) 거쳐 매각 허용 등의 방안도 새롭게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기존 기촉법과 달리 경영권 행사와 무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주식 매각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말까지 금융권역별 대표 금융기관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세부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자율협약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연합회 강봉희 상무는 “현재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이 있지만 적용 대상이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한정돼 있는데다 은행과 보증기관만이 가입돼 있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적용하기 어려웠다.”라면서 “팬택 계열 채권단이 기존 협약을 해제하고 자율협약에 들어온다면 협약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국회에서 기촉법의 재입법이 이뤄지는 경우 자율협약을 신속하게 기촉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이날 협의회에는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장과 한국증권업협회 등 8개 협회 대표와 금융관련 학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기촉법 없어 기업 개선작업 난항 기촉법은 금융권 부채 5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지난 2001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채권금융기관 중 75%만 동의하면 기업개선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금융권의 참여도 강제할 수 있다. 그러나 기촉법이 만료된 뒤에는 은행, 증권, 투신 등 전 채권금융기관의 100% 동의가 있어야 기업개선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소생 가능성이 충분했던 휴대전화 제조업체 VK와 휴대전화 액정 생산업체 현대LCD 등이 자율적 구조조정에 실패하고 올해 부도를 맞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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