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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WHO] 노벨화학상 레프코위츠·코빌카

    [뉴스 WHO] 노벨화학상 레프코위츠·코빌카

    올해 노벨화학상은 호르몬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신호전달물질인 ‘G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혀 신약 개발의 새 장을 연 생화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로버트 레프코위츠(왼쪽·69) 듀크대 메디컬센터 교수와 브라이언 코빌카(오른쪽·57)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의 작동 원리를 밝혀낸 두 사람의 업적은 인체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크게 넓히고 질병 치료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막단백질인 G단백질은 외부에서 들어온 신호와 결합해 세포 내부로 전달해 주는 일종의 ‘문지기’다. 도파민·아드레날린·인슐린 등의 호르몬이 각기 다른 G단백질과 결합한다. 하지만 G단백질과 작용하는 호르몬 등의 물질은 크기가 너무 커 세포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실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오랫동안 궁금증으로 남아 있었다. 레프코위츠 교수는 1968년부터 파장이 아주 짧은 X레이를 세포에 쏘아 반사 또는 굴절되는 모습을 통해 세포 내부를 관찰하는 ‘X레이 회절결정법’을 이용해 G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히기 위해 애써왔다. 코빌카 교수는 레프코위츠 교수의 제자다. 두 사람은 세포막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G단백질의 양쪽 끝이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2007년 밝혀냈다. 물질이 G단백질의 바깥쪽 부분에 닿으면 세포 안쪽에 있는 반대쪽 부분이 변형되면서 세포 내부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 같은 G단백질의 작동 시스템을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s)로 부른다. GPCR은 심장병치료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현재 전 세계 신약개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마약중독 역시 GPCR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코빌카 교수의 제자인 정가영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코빌카 교수는 수십년간 GPCR 하나만 연구해 왔고, 연구비가 끊기거나 학생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정으로 결국 소원을 성취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7년 세월 뛰어 넘은 헌혈 전우애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선배 전우를 살리기 위해 군 장병들이 릴레이 수혈에 나서 화제다. 사연은 지난달 14일 경기 안양시 육군 제3군수지원사령부 예하 50탄약대대에 배달된 한 통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편지에는 이 부대에서 근무하다 1995년 4월 전역한 신모(40)씨가 갑작스럽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일산 국립 암센터에 입원해 있으며 백혈구 수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편지는 병마와 싸우는 남편을 위해 부인 천모(36)씨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이 17년 전에 근무했던 부대를 알아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6월 백혈병 판정을 받은 신씨는 약화된 면역 기능을 회복,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백혈구를 수혈받아야 했다. 발병 초기에는 형제들이 돌아가며 수혈을 했으나 투병 기간이 길어지자 형제들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신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50탄약대대 장병들은 군 선배의 생명을 구하는 데 서슴없이 앞장섰다. 지원자 중 혈액형이 신씨와 같은 A형인 장병은 총 52명. 그중 병원 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김용민(24) 하사 등 7명이 지난달 21일부터 릴레이 방식의 수혈에 나섰다. 신씨의 부인 천씨는 “수혈자를 구하기 어려워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남편이 근무했던 부대에서 젊은 군인들이 수혈해 주는 덕분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부고]

    ●이종성(삼양건설산업 회장·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종신(삼양건설산업)종훈(삼양건설 부회장·전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사장)씨 부친상 이정달(새빛회계법인 감사)노주철(대우병원 의사)씨 장인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631 ●허남성(국방대 명예교수)씨 장모상 김선호(조선일보 편집부 차장·한국편집기자협회 수석부회장)선웅(태륭투자 이사)선형(강원저축은행 과장)씨 조모상 2일 춘천 호반요양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 (033)254-9102 ●신정완(한국지방재정공제회 감사)씨 부친상 30일 전남 순천한국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61)723-4444 ●오희세(정관장 성안길점 대표)희채(동부화재 대리)씨 부친상 박조수(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김동복(동보건설 대표)어성연(주식회사 셀 부장)김세웅(청주 상당경찰서 경사)김기왕(청주 흥덕경찰서 경사)송병권(공군사관학교 상사)씨 장인상 2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3)298-9200 ●이철원(사업)선원(세무사)순원(소설가)화원(현대·기아차 홍보실 신문홍보팀장)씨 부친상 유을규(전쟁기념관 부장)씨 장인상 2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3)610-5981 ●강석훈(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씨 모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이우열(대륙하이랜더 사장)신현우(KT 천안지사 차장)오희근(쌍용자동차 과장)씨 장모상 1일 장곡농협 홍주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41)634-1825 ●김한경(성공회대 명예교수)씨 별세 장선우(GfK코리아 부장)씨 모친상 김성수(전 대한성공회 대주교)씨 여동생상 김병수(전 Sit/Kim인터내셔널 회장)씨 누나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2227-7580 ●임해빈(전 한국은행 부장)철부(중앙대 약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5
  •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여야 대선 구도가 3자 대결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들이 낙점한 경제 파트너들을 통해 올해 대선 주요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제 브레인으로는 청와대 경제 수석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일찌감치 낙점된 가운데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장 출신인 김광두 힘찬경제 추진단장도 합류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아직 경제 브레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제 책사로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참여정부에서 각각 학자, 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노동계 인사를 발탁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 참여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수현 세종대 교수 등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경제멘토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부상했다. 이 전 부총리는 재정경제부 장관만 두 차례를 지낸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8년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후보별 경제민주화의 키워드는 각각 다르다. 박 후보는 재벌개혁, 문 후보는 일자리와 경제 정의, 안 후보는 자전거 바퀴처럼 함께 가는 성장과 복지에 방점이 찍혔다. 박 후보 측은 주로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를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첫 행보로 일자리 간담회를 갖는 등 중소기업·골목상권 보호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에선 경제 파트너들이 구시대 인물이라 경제민주화 의지를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안 후보가 모피아(재무부 출신 경제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이 전 부총리를 멘토로 선택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장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던 새누리당으로선 문·안 후보가 잇달아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길까 마음이 급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 논란을 매듭짓고 후보의 ‘마스터플랜’을 하루 속히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관계자는 “재벌 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정규직, 서민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마스터플랜은 플랜대로, 공약은 공약대로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를 성장 동력과 상충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경제민주화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잠자는 미녀’와 결혼할 절호의 기회…키스해 눈 뜨면 OK!

    ‘잠자는 미녀’와 결혼할 절호의 기회…키스해 눈 뜨면 OK!

    비록 동화 속 ‘잠자는 미녀’는 아니지만 미녀의 나라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여성과 키스 만으로 결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립미술관에서는 일명 ‘잠자는 미녀’로 선정된 여성을 키스만으로 눈을 뜨게 하면 결혼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이벤트를 계획한 설치미술가 타라스 폴라타이코에 따르면 이 행사는 18세 이상의 싱글 남성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자신이 선택해 키스한 여성이 눈을 뜨게 된다면 사전 계약대로 결혼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이벤트에 참가한 남성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여성들 중 한 명만을 선택해 정확히 입술에만 키스를 해야 한다. 이때 상대방 여성은 실제로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언제 일어날 지는 이를 계획한 타라스도 알 수 없다고 한다. 타라스는 “남성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여성이 실제 운명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며 선택받은 여성 역시 키스를 받을 때마다 운명의 상대를 찾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는 지난 22일 시작됐으며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립미술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高利횡포’ 보험 대출 가산금리 2%→1%대 낮춘다

    ‘高利횡포’ 보험 대출 가산금리 2%→1%대 낮춘다

    말 많은 보험사의 ‘약관 대출’(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도 이르면 다음 달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권 가산금리에 이어 보험사의 약관 대출 가산금리도 책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보험사에 합리적인 개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가산금리의 인하 폭은 확정금리형 기준으로 기존 2.34%에서 1.5~2% 수준이 유력해 보인다. 국내 보험사들은 약관 대출의 가산금리로만 연간 9000억원 가까이 챙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약관 대출 가산금리에 붙는 명목들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확정금리형과 금리연동형의 가산금리 격차가 크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관 대출의 확정금리형 가산금리는 평균 2.34%, 금리연동형 가산금리는 1.5% 수준이다. 그동안 약관 대출의 확정금리형 가산금리는 이자가 가장 후하다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2~3%대)와 별 차이가 없어 약탈적 금리로 원성이 자자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 대출 가산금리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제도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사례 등이 담긴 연구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이달에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최종 개선안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확정금리형의 가산금리가 너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확정금리형 가산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현재 보험사 30여곳이 약관 대출로 빌려준 금액은 44조원. 이 중 확정금리형 대출이 24조원, 금리연동형 대출이 20조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국내 보험사가 한 해 약관대출 가산금리로 챙기는 순이익만 8600억원(확정금리형 5616억원, 금리연동형 3000억원)을 웃돈다. 저금리 시대에 고리 대금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챙긴다고 볼 수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가산금리 책정 방식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지만 실상 더 들여다보면 부실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보험 등 제2금융권의 가산금리 책정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은행권의 가산금리보다 배 이상 높은 데다 산정 방식도 멋대로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도 책정 방식이 불투명하다. 갖가지 항목을 붙여 18%의 평균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5조~10조원 규모의 카드채 발행에 따른 조달 비용을 빼면 카드사 맘대로 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금리는 조달비와 대손비, 사업비, 수익비로 구성된다.”며 “이 가운데 조달비가 현금서비스 금리 18%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조달비 외에 나머지 금리 구성을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조달비(금리 6%)를 뺀 나머지 금리만으로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많아 금리 구성에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2금융권은 주고객이 저신용자들이기 때문에 제1금융권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 건 당연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회사들끼리 내부 경쟁을 통해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이성원기자 golders@seoul.co.kr
  • 저장성 쑤이창현…때묻지 않은 풍경 그리고 사람

    저장성 쑤이창현…때묻지 않은 풍경 그리고 사람

    오감만 만족해도 즐거울 터에 마음까지 행복해지는 여행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던 중국 저장(浙江)성 쑤이창(遂昌)현 여행은 그런 점에서 행운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닝보(寧波) 공항을 떠날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마음까지 부자가 된 듯한 여행’이었습니다. 중국의 여행지들은 우리에게 웬만한 국내 여행지보다 가까워져 있지요. 하지만 쑤이창현은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한 풍광과 아직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골 오지 마을 사람들의 순수함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바쁜 일상들을 뒤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대나무와 원시림의 심산유곡 셴룽구 저장성 리수(麗水)시 쑤이창현. 해발 1000m가 넘는 700여개의 산에 둘러싸여 있다. 산악지대가 전체 면적의 88%나 된단다. 산 속에 있지만 역사는 깊다. 춘추시대엔 월나라, 삼국시대엔 손권의 오나라에 속했다. 1927년엔 홍군(紅軍)이 일제에 대항해 3년간 유격전을 벌였던 공산혁명의 성지이기도 하다. 집안 신을 모시는 제단에 마오쩌둥(毛澤東) 사진을 걸어둔 주민이 많은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가장 먼저 발걸음한 셴룽구는 대나무와 원시림으로 가득한 보물창고였다. 초록의 숲과 싱그러운 나무 향기,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가 눈과 코와 귀를 즐겁게 해준다. 무엇보다 셴룽(神龍)폭포의 모습이 장관이다. 물이 만든 운무를 헤집고 승천하는 듯한 용의모습을 하고 있다는 폭포다. 위 아래의 낙차는 무려 300m. 중국 내 최고다. 가까이 다가가니 세 개의 폭포가 이어져 쉬지 않고 물을 쏟아내고 있다. 산허리를 따라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숲그늘은 짙어도, 위압감을 줄 만큼 커다란 나무는 없다. 대신 조화롭게 자란 키 작은 관목들이 즐비하다. 멀리서 보는 셴룽폭포는 물줄기가 더욱 길어 보인다. 명나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탕현조(湯顯祖)는 이곳을 배경삼아 ‘모란정’이라는 사랑 이야기를 썼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작에 등장하는 무대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난젠옌에서 바라보는 다랑논과 운무 난젠옌은 기묘한 봉우리와 계단식 논, 이른바 제전(梯田)으로 유명한 명승지다. 이른 아침, 고원지대의 마을 끝자락에서 발아래를 내려다보자니 계곡을 타고 피어오르는 운무가 다랑논을 휘감았다. 운무는 초록빛 바다 위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천천히 번져 나갔다. 난젠옌 풍경구는 유네스코와 중국 민속촬영협회가 지정한 ‘국제 민속 촬영 창작기지’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험한 산등성이에 물을 가둬 벼농사를 짓고 있는 오지 사람들의 생활 터전이 이젠 외지인들을 불러들이는 관광자원이 된 셈이다. 모르긴 몰라도 쌀값으로 버는 돈보다는 관광수입이 월등할 것이다. 해발 1000m의 난젠옌에서 300m의 반링춘(半嶺村)까지 걷는 트레킹 코스는 가벼웠다. 거리는 짧지 않지만 대부분이 내리막길이고 가파른 지형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비교적 수월했다. 트레킹 내내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식히기에 충분했고 물결치듯 흔들리며 사각거리는 소리는 감미로운 음악처럼 귓가를 맴돌았다. ●풍광보다 사람이 아름다운 반링춘 대나무 숲 트레킹이 끝날 무렵 후끈한 열기와 습기가 엄습했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과 같은 더운 느낌이 온몸을 감쌌다. 갈증을 풀어줄 찬물을 찾는 순간 낯설지 않은 촌락이 눈에 들어왔다. 난젠옌에서 계곡을 따라 바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반링춘이다. 반링춘은 난젠옌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랑논의 한가운데 있는 마을이다. 약 50 가구에 200여명이 거주한다. 원래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마을이었으나 난젠옌 풍경구가 사진촬영의 명소로 떠오르면서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트레킹을 막 마치고 내려온 나그네에게 기꺼이 녹차를 우려 주던 마을 아낙의 친절이 고맙다. 갈증이 해소될 즈음에야 반링춘의 모습이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집집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낯선 이방인들이 집안을 기웃거리며 구경하는데도 주민들은 거부감이 없었다. 적어도 이 마을에서만큼은 도둑이란 단어가 없는 듯하다. 점심 때가 되자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피어 올랐다. 주인이건 객들이건, 너나없이 함께 식탁에 앉았다. 푸짐하게 내오는 돼지고기 요리마다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이 배어 있는 듯하다. 종류도 다양해서, 중국에서 맛볼 수 있는 돼지고지 요리는 모두 다 올라온 것 같다. 중국에서는 손님을 대접을 할 때 푸짐하게 차려내는 것이 예절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마을을 떠나는 객들의 손마다 유기농 찻봉지와 말린 고구마가 들려 있다. 순수하고 친절한 사람들의 여운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또 다른 중국, 황니링 유기농과 훙싱핑 온천 숲과 계곡, 그리고 다랑논을 지나니 어느덧 여정의 마지막이다. 우시강(烏溪江)댐을 지나서 황니링으로 가는 뱃길. 더없이 상쾌한 강바람이 귓불을 스친다. 황니링은 유기농 마을로 유명하다. 농약 가득한 과일이나 화학비료투성이의 채소로 대표되는 중국의 이미지는 마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주민들은 벌레를 잡기 위해 농약대신 고추 삶은 물을 쓰고, 비료 대신 가축 배설물을 발효시킨 액체비료를 사용한다고 했다. 황니링은 이를테면 친환경 유기농의 종합 센터다. 주민들은 전통 농서에 기록된 농법을 스스로 실천할 뿐 아니라 개발하고 전파하는 몫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대도시의 고급 식탁에 오른다는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뱃머리를 돌려서 훙싱핑 온천으로 향했다. 훙싱핑은 원래 은광을 개발하려는 광산업자와 개발에 반대하는 원주민 간의 갈등이 심한 곳이었다. 한데 은광을 개발하려다 온천을 발견했고, 온천의 지분을 지방정부와 광산업자가 나눠 갖는 대신 은광 개발을 포기하는 것으로 사태가 수습됐다. 개발을 능사로 아는 우리와 사뭇 다른 모습. 섭씨 41도의 순수 온천수보다 담백한 그들의 개발 스토리가 외려 더 감동적이다. 글 사진 쑤이창현(중국)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여행수첩 →진에어가 2013년 6월까지 인천공항과 닝보공항을 잇는 전세기를 운항한다. 월·금요일 출발. →쑤이창현은 열대 기후대에 속해 여름철엔 무척 습하고 덥다. 여행시 물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 →연중 200일 이상 비가 내리기 때문에 우산과 비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원시삼림과 대나무 숲 트레킹 때 산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준비해야 한다. →중국 오지 전문여행사 레드팡닷컴(www.redpang.com)에서 난젠옌과 첸포산(千佛山) 등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02)6925-2569.
  • [서울광장] 교육대통령을 보고 싶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대통령을 보고 싶다/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15일 민주통합당 박준영 전남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을 끝으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만 출마선언 시기를 놓고 장고(長考) 중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은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차 관문을 통과해 코리안시리즈(대선 본선) 티켓을 딴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 경선 1위는 안철수 원장과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대선 주자들은 출정식에서 하나같이 미사여구로 장식한 출마의 변과 공약을 늘어놓았다. 이렇게만 된다면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고, 국민의 삶도 하루하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 부문별로 달콤한 공약들을 남발했지만, 교육분야의 핵심을 짚은 공약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학입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아는 대선 주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대선 유력 주자의 자녀 가운데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없는 게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그나마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사교육 폐지를 주장한 게 눈길을 끌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논술고사를 폐지하겠다는 게 그런대로 핵심에는 근접한 편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 말 전국 24~59세의 고객 1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 준비의 장애요인으로 자녀 교육비를 꼽은 사람이 22.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자녀 교육비로 월 평균 134만원을 쓰고 있다고 했다. 보통 월수입의 30~40%가 자녀의 교육비로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의 사교육비 때문에 등골이 빠지고 빚이 늘고 있지만 대선 주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 식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려면, 정세균 고문의 공약대로 사교육을 강제로라도 없애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군사정부도 아닌 요즘에 이렇게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학입시 제도를 손대야 한다. 대학입시 제도가 갈수록 복잡해져 각종 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미국 물을 어설프게 먹고 돌아온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관리들이 미국의 입시제도를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고 하지만, 말이 그렇지 정작 가능성을 보이기 위한 각종 스펙을 쌓으려면 재력이 있는 부모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부모를 만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내신 과외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과외는 기본이고,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가려면 각종 외국어 인증을 받기 위한 과외, 대학생 수준인 AP(Advanced Placement)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과외도 해야 한다. 각종 경시대회 참가는 기본이다.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돈 문제로 엄두조차 낼 수가 없다. 대학시험이 ‘돈 놓고 돈 먹기 식’ 시험이 아니라면, 입시제도를 단순화해야 한다. 대학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과거 예비고사(현재 수능)와 본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1980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과거처럼 농·어촌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다수가 합격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다시 될 수 있다. 각종 퍼주기 식 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하는 대선 주자들이 대학입시 제도,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어 걱정스럽다. ‘국민 마음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박근혜)도 좋고, ‘농부대통령’(박준영)도 좋다. ‘사람이 먼저’(문재인)라는 슬로건도 좋고,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이라는 슬로건도 좋다. 하지만 자녀를 둔 서민·중산층이 원하는 것은 말뿐인 구호나 슬로건이 아니라 사교육비를 대폭 줄여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그래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도 만들어갈 수 있다. tiger@seoul.co.kr
  • [부고]

    ●유장준(서울신문 송파지국장)씨 장모상 16일 청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54-1244 ●임영호(전 국회의원)씨 장인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2)220-9972 ●김용상(전 한국은행 본부장)씨 별세 병주(롯데쇼핑)씨 부친상 최영준(엔씨소프트)씨 장인상 김직상(문일고 교사)흥상(한국정책금융공사 팀장)씨 형님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7597 ●김동욱(연합뉴스 인사부장)동수(자영업)동훈(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씨 부친상 16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2)860-3510 ●박광준(녹십자 EA실 부장)씨 부친상 16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18일 (041)664-4500, 669-6921 ●양기인(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씨 모친상 16일 전북 군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3)464-0002 ●이덕인(GS그린텍 상무)경인(뉴질랜드 거주)성원(자영업)씨 모친상 이승건(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팀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박근영(전 해태제과 사장)씨 별세 현열(대우인터내셔널 대만지사장)씨 부친상 김종선(기린 플렉서블 패키징 대표이사)권혁종(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황장진(코리아헤럴드 정치사회부장)씨 조모상 16일 가천대 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472-3171 ●서강윤(대한항공 고문·전 국내홍보담당 상무)씨 별세 홍택(군 법무관)용택(경희대 약대 박사)씨 부친상 유민정(서울백병원 전공의)씨 시부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00
  • 맥쿼리 투자 ‘광주 2순환로’ 광주시 상대 행정심판 기각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광주 제2순환도로의 1구간 민자 사업자가 광주시를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자금 재조달 원상회복(감독명령) 취소 청구에 대한 행정심판이 기각됐다. 그러나 회사 측이 행정소송으로 대응하기로 해 순환도로 재정 경감을 둘러싼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2순환도로 1구간은 서울메트로 9호선과 우면산터널 운영 사업권을 가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가 대주주로 있다. 중앙행정심판위는 10일 민간 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가 제기한 감독 명령 취소 청구에 대해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심판위는 “광주시가 내린 행정명령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회사 측이 주무관청인 광주시와 사전 협의 없이 자본 구조를 변경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은 일일 통행량 예측(9만대, 현재 3만 7000대) 잘못에다 사업자 측의 자본 구조 변경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190억원의 재정보전금을 투입하면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회사 측에 “자본 구조 임의 변경이 보전금을 증가시키는 주원인”이라며 당초 협약대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하는 감독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회사 측은 “실시 협약서에 감독 관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이번 행정심판을 제기하며 버텨 왔다. 이 회사는 2003~2004년 두 차례에 걸쳐 임의로 자본 구조 변경을 단행했다. 맥쿼리 측은 이 같은 자본 구조 변경을 통해 광주시로부터 연간 160억~170억원 이자보전금을 받아 챙기고 법인세와 법인세할 주민세 등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회사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공익처분’ 등을 통한 사업자 지정 취소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수학교육계 최대 축제 한국서 개막

    제12회 국제수학교육대회(ICME 2012)가 9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회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ICME는 4년마다 열리는 수학 교육 분야의 최대 국제 행사로, 올해는 100여 개국에서 4000여명의 수학 교육자 및 수학자 등이 참석했다. 전국 초중고교 수학 교사 800여명과 전국 150여개 초중고교생 3600여명이 행사 중 코엑스를 찾아 전시와 체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312명), 중국(296명), 일본(189명), 태국(105명) 등 주요국이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다. ICME는 1969년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2000년 일본 도쿄대회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이 됐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 등 수여식도 9일 오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윌리엄 바턴 국제수학교육위원회장,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 양기춘 미국수학교사협의회 사무총장, 조승제 국제프로그램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수학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펠릭스 클라인 메달’과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 수여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학 학습과 성취도에 있어 성별 차이를 연구한 업적을 인정받아 호주의 여성 수학 교육자 길라 레더가 펠릭스 클라인 메달을 수상했다. 펠릭스 클라인 메달은 수학 교육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에게 수여되며 한스 프로이덴탈 메달은 최근 10년간 수학 교육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논문 1400여편 발표… 역대 최대 규모 이어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역대 ICME 사상 최대 규모인 1400여편의 수학 교육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행사가 진행된다. 11일에는 이정행 미국 나약대 교수가 북한의 수학 교육에 대해 강연한다. 이 교수는 보험이나 증권, 카지노, 복권 등 확률과 통계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없는 북한에서는 수학 수업에서 확률과 통계를 배우지 않는 등 북한의 수학 교육 실태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한·중·일·홍콩의 수학 교육 전문가들이 ‘동아시아의 수학 교육’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각 나라 학교의 수학 수업, 수학 교사 양성 프로그램, 한국과 일본의 수학 사교육 현황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과부는 “한국은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 아시아수학대회,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한다.”면서 “세계 수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대 진실위, 김상건교수 ‘논문조작’ 본조사 착수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논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건 약대 교수에 대한 본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김 교수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명확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연구노트와 실험자료 등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5일 밝혔다. 진실성위는 이에 따라 향후 7일 이내에 외부전문가 2인을 포함한 7인 이상의 전문가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연구노트와 자료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김 교수를 상대로 소명을 청취할 계획이다. 서울대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겠지만 최종 결과를 내리기까지는 2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전후 사정을 명확하게 밝혀 제기된 의혹을 풀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분자약물학’(Molecular Pharmacologh)에 발표한 논문의 유전자 분석 사진이 다른 논문에서도 중복 사용됐고, 대조군 설계에서 일부 실험 결과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서울신문 6월 6일자 8면> 서울대 진실성위는 지난달 11일부터 이 사건에 대한 예비조사를 진행해 왔다. 김 교수는 지난해 3월에도 국제 학술지인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발표한 논문에 다른 논문에 사용했던 사진을 중복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실성위의 조사를 받았다.<서울신문 6월 2일자 10면> 당시 진실성위는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지만 김 교수는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태지 평창동 주택신축…法 “前시공사 방해 말라”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택을 신축하다가 시공사와 벌인 법적 분쟁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강승준)는 서태지가 H사를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H사는 건물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축공사를 방해해서는 안 되고, 대지와 건물에 출입해서도 안 된다.”고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서태지 측이 H사를 위한 담보로 2000만원을 공탁해야 한다. 재판부는 “민법상 도급인(공사를 맡긴 사람)은 수급인이 일을 완성하기 전에는 계약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손해를 배상하고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면서 “H사가 계약대로 건물 신축공사를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태지의 의사표시에 의해 계약은 적법하게 해제됐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2010년 평창동에 주택을 짓기로 하고 H사와 계약한 뒤 공사대금으로 17억여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계약에서 정한 기한인 지난해 4월 30일까지 건물이 완공되지 않자 같은 해 11월 계약을 해지했다. H사가 “설계변경 요구 등 서태지 측 사유로 공사가 지연됐기에 해지는 부적법하고 공사대금을 모두 지급받지 못했다.”며 출입구를 봉쇄한 채 건물을 점유하자 서태지는 지난해 말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다운계약서 요구하는 집주인/서울 양천구 신정6동 유영미

    아이들 교육문제로 지난 2007년 목동에 전세로 이사를 왔습니다. 3억원이던 전세금은 2년 뒤 재계약 때 1억원이 올랐지만, 아이가 막 대입을 준비하는 시기라 군말도 못했습니다. 계약 한 달 전에 올려달라고 해서 급하게 빚을 냈습니다. 그리고 집주인은 2년 뒤인 2011년에 또 5000만원 인상을 요구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써달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저희에게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으므로 계약대로 확정일자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1억 5000만원을 전세담보대출 받으려고 집주인에게 사인을 부탁했다가 차갑게 거절당했습니다. 사회지도층 인사인 집주인 부부는 법적으로 아무 피해도 없는 사인을 거부하면서 당신도 확정일자 때 다운계약서를 안 쓰지 않았느냐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5년 넘게 사는 동안 잔 고장 고쳐달라는 요구도 한번 못하고 변기까지 통째로 바꾸며 살았는데…. 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 같은 서민은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지요. 서울 양천구 신정6동 유영미
  • 글로벌캠퍼스 구축 사업 부산 명지국제도시 탄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명지국제신도시에 외국 유명 대학을 유치하는 글로벌캠퍼스 구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미국 남가주대 의·약대와 영화영상학과를 유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또 영국의 ‘덜위치 칼리지’ 유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과정인 덜위치 칼리지는 세계 10대 남성 기숙학교로 400년 전통을 자랑한다. 하명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 덜위치 칼리지 상하이본부를 방문해 유치의사를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UCLA측과 명지국제신도시에 간호대학을 설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수 매주 토요일 카약대회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 오는 16일부터 전남 여수시내 웅천친수공원에서 매주 ‘토요 카약대회’를 연다. 시간은 오후 4시로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성인부, 학생부로 나눠 2인 1조로 200m 왕복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신청은 해양소년단 전남동부연맹 홈페이지(www.sekj.kr)나 현장에서 하면 된다. 입상자에게는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 등을 제공하고 8월 말 예정인 여수항만청장배 카약대회(가칭) 참가 자격을 준다. 이곳 웅천친수공원에는 GS칼텍스가 지원한 카약 200대가 있으며, 여수시도 200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카약이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여수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대, 강경선 교수 논문 ‘게재 보류’ 요청

    서울대가 논문조작 의혹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예비조사를 받고 있는 강경선 수의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해당 저널에 ‘게재 보류’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됐으나 구두경고에 그쳤던 김상건 약대 교수 사건도 연구진실성위원회에 정식 회부하기로 했다. 논문 표절 및 철회 감시사이트인 리트렉션 와치는 9일(현지시간) ‘한국 줄기세포 논문 조사가 다른 교수와 또다른 논문으로 확대됐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사이트는 서울신문 보도와 인터뷰를 인용, “조작 의혹을 받았던 강수경 교수의 논문 14편 외에 강경선 교수도 논문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 조사 중인 논문이 모두 25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리트렉션 와치는 서울대 측이 이와 관련해 비공개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경선 교수는 조작의혹이 제기된 ARS 논문에 대해 ‘실수’라고 강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 교수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ARS와 리트렉션 와치 측에 두 차례 메일을 보내 “학생의 단순한 실수에서 빚어진 일로, 원 데이터를 보낸다.”라며 “논문 수정 요청을 받아들여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학회·대학, 논문조작 등 책임… 가이드라인 시급”

    세계 최대의 논문 표절 및 철회 감시 사이트인 ‘리트렉션 와치’(Retraction Watch)의 공동 창립자이자 운영자인 이반 오랜스키와 애덤 마커스는 6일 “학회나 대학은 소속 연구자의 논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도교수 역시 연구실 구성원들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살펴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리트렉션 와치는 최근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김상건 약대 교수의 논문 조작 의혹을 처음 공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진상 규명에 나서도록 한 주역이다. 서울신문이 오랜스키와 마커스를 이메일로 단독 인터뷰했다. 리트렉션 와치는 비영리 사이트다. 사이트를 만든 이유는. -우리는 둘 다 10년 이상 과학과 의학 분야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2010년 초 “잘못된 연구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의기투합했다.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가 잘못돼 철회됐는데도 다른 연구자가 해당 결과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학계의 오랜 관행 탓에 논문 철회가 잘 이뤄지지 않거나 공식 발표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해마다 엄청난 수의 논문이 발표되지만 철회되는 것은 100건 미만이다. 이것이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다. 또 논문 철회 과정을 추적하다보면 그 자체가 엄청난 이야기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저널 숫자만 해도 수만개가 넘는다.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나. -미국립보건원(NIH)의 포털인 퍼브메드를 활용해 철회나 수정이 발견되면 뒷이야기를 조사한다. 구글 등을 검색해 살펴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다. 익명의 제보도 받는다. 연구 윤리는 의혹만으로도 당사자의 학문적 생명을 끝낼 수 있다. 검증은 어떻게 하나. -논문 철회 사유를 꼼꼼히 살핀다. 저널의 공지만으로도 추가적으로 알아내야 할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사건에 관련된 저자, 저널 편집장, 출판사, 대학, 연구소 관계자 등과 인터뷰를 진행해 ‘철회 사유’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지 체크한다. 만약 파악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사이트에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부분은 추가로 알고 싶다.”고 올린다. 물론 사이트에 잘못이 있다면 곧바로 바로잡고 방문자들에게 알린다. 그것이 우리가 ‘신뢰’를 쌓아온 방식이다. 논문 조작 사례 중에 가장 중요하거나 시사하는 바가 컸던 케이스를 소개해달라. -가장 많은 조작을 벌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영향력이 큰 사람도 될 수 있다. 현재까지 논문조작 최다 기록 보유자는 독일의 마취과 의사 요아킴 볼트다. 2011년 이후에만 90편이 넘는 논문이 철회됐다.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일본 도호쿠대의 요시타카 후지이 교수가 이 기록을 깰 것 같다. 볼트의 두 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성으로 따진다면 미국 듀크대 아닐 포티 케이스를 들 수 있다. 포티는 폐암 연구에 대한 조작된 논문과 이력서로 연구비를 따냈고, 결국 이를 보고 살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까지 죽게했다. 이 사건으로 논문 17건이 철회됐고, 듀크대의 임상연구 자체가 중단됐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례도 다뤘는데. -복제개인 스너피 연구를 취재한 적이 있어서 황 박사 사례는 잘 알고 있다. ‘논문을 싣지 않은 네이처(황 박사팀의 논문은 사이언스에 게재)가 행운이었다.’는 주제의 글도 썼었다. 황 박사 사건은 과학자가 얼마나 정밀하고 정확함을 추구해야 하는지 잘 보여줬다. 단순히 사진 몇 장이 조작됐다는 차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 특히 잘못된 정보가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 헛된 기대가 생기게 마련이다. 스너피는 개에 관한 얘기지만 황 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은 사람에 대한 것이었다. 의도적인 조작은 검증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깨닫게 했다. 리트렉션 와치를 통해 알려진 강수경 교수 사건이 한국 학계에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제보가 있었고 해당 저널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서울대 측에서 조사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을 전한 것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가 확실하게 밝혀낼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 역시 사이트를 통해 알리겠다. 지난해와 올해 김상건 교수 사건을 전하면서, 제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김 교수의 자세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연구 윤리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가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다. 지도교수들은 제자나 연구원의 논문에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원자료 데이터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논문 투고를 위해 제자가 실험 결과를 누락시키거나 사진을 잘라내지는 않았는지 등도 알아야 한다. 연구원은 연구할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것은 교수의 몫이다. 국가나 문화에 따라 논문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중국이나 인도처럼 급성장하는 국가에서는 논문의 중복 게재나 표절이, 서구권에서는 논문의 조작이나 데이터 위조가 많다. 국가의 정책과도 밀접하다. 미국은 정부에 연구윤리국(ORI)을, 몇몇 유럽 국가들은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학회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회와 대학은 소속된 연구자들의 연구 윤리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 운영 방식은 선택에 달렸다. 하버드대는 논문 문제를 철저하게 다루지만 공개에는 상당히 소극적이다. 반면 네덜란드 대학들은 이슈가 불거지면 모든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상건 약대교수 또 논문조작 의혹

    지난해 논문 조작 의혹으로 국제저널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게재한 논문을 철회하고 학교 측으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김상건 서울대 약대 교수<서울신문 6월 2일자 10면>가 또 다른 논문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는 김 교수가 지난해 11월 약물학계의 권위지인 ‘몰레큘러 파머칼러지’(Molecular Pharmac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샘플 수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보가 올랐다. 이에 대해 김 교수 측은 “BRIC을 통해 문제를 인지했으며, 실수가 맞다.”면서 “해당 저널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과 관련 글이 달리며 ‘의도적 조작’과 ‘실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오전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고 최근 논문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강수경 수의대 교수 사건에 대한 본조사를 시작했다. 본조사위는 수의대를 제외한 내부 전문가 5명과 외부 전문가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또 함께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선 교수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에 예비조사를 실시해 조사 필요성이 인정되면 강수경 교수 사건과 병합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대 ‘논문조작 의혹’ 약대교수도 구두경고만 했다

    강수경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이 학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약대가 지난해 논문조작 의혹이 제기된 김상건 교수<서울신문 2011년 12월 10일 10면>에게 구두경고만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가 강 교수의 2010년 논문조작 사건을 경고로 무마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없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김 교수 사건을 소홀하게 다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등 학계에서는 서울대가 김 교수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진호 서울대 약대 학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김 교수와 제1저자인 김영우 박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조사했다.”면서 “조작이 아닌 단순 실수로 판단해 내가 구두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해 9월 영국의 한 대학교수가 국제저널 ‘산화환원신호전달’(ARS)에 “김 교수의 3월 논문이 김 교수가 이전에 발표한 두 편의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를 중복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조작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제기된 두 논문은 모두 김 교수가 교신저자, 김영우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저널 측에 “논문 작성 과정에서 많은 사진 중에 한 장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하고 논문을 자진철회했다. 당시 김 교수는 저널측에 게재한 해명메일에서 “김영우 박사의 실수로 일어난 일로 본인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어쨌든 교신저자인 내 책임을 느낀다.” 밝혔다. 그러나 논문 및 표절감시 사이트 ‘리트렉션 와치’는 두 차례에 걸쳐 김 교수 사건을 전하면서 “학생의 실수로 돌리는데, 학생에게 연구윤리를 가르치는 것은 누구의 몫이냐.”고 비꼬기도 했다. 정 학장은 “경위서를 받고 검토했는데 실험을 하고 논문을 많이 내다보면 간혹 있는 수 있는 수준의 실수로 최종 판단했다.”면서 “김 교수가 저널과 주고받은 메일이나 일부 데이터, 판단 근거 등은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연 것은 아니고, 약대 차원이지만 보직교수와 해당 전공 교수들이 세심하게 살펴봤다.”면서 “물론 연구 윤리 차원에서 살펴보면 실수도 교신저자인 김 교수의 분명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정 학장은 “ARS측이 김 교수가 데이터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데이터의 중요도를 감안해 철회를 유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른 연구자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기준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이라며 “강 교수건과는 별개인 분명한 실수이고 정상적으로 처리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문제가 다시 불거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릭 등 생물학계에서는 김 교수 사건을 심각한 연구부정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릭에서 활동하는 한 미국 대학 교수는 “실수라고 볼 수 없고, 서울대가 정식으로 조사하지 않는 것 자체가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다른 관계자도 “사진 중복사용이 단순 실수이고, 데이터에 문제가 없다면 수정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이라며 “연구부정도 아닌데 교수가 논문을 자진철회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서울대 졸업생은 “서울대가 앞장서 김 교수 사건을 조사해 연구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강 교수와 김 교수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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