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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윤병세 외교 방일 취소… ‘朴心 반영’ 對日 강력 경고

    정부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인 것으로 확인돼 양국 간 정상회담도 장기간 공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부는 22일 아소 다로 부총리 등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 오는 26~27일 예정됐던 윤 장관의 방일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각료들의 참배는 처음이다. 일본 국회의원 100여명은 23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아소 부총리는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식 직후 접견했던 인물로, 당시 박 대통령은 그에게 “한·일 간 진정한 우호관계를 구축하려면 과거의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아소 부총리의 참배에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윤 장관의 방일 취소는 박 대통령의 원칙에 입각한 대일 외교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일본 측에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조치”라며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야스쿠니 참배의 자제를 표명했지만 일본 정부가 양국 간 신뢰를 깨트렸다”며 “어제 청와대와 협의했고, 현 상황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의 ‘우익 본능’이 두드러지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 양국 외교 갈등은 새 정부 들어서도 첨예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 내각 서열 2위로, 차기 총리를 넘보는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결정타가 됐다. 박근혜정부의 동북아시아 역내 외교에도 지형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중국 방문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대 정부의 ‘미국→일본→중국’ 정상회담 관례가 처음으로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들어 첫 한·일 정상회담은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베 정권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약대로 현 평화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북한 문제와 엔저 정책, 동북아 역내 현안 등 논의할 문제가 많아 외교장관의 방일 취소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벌집 추출물 ‘프로폴리스’ 항염증 성분 규명

    벌집 추출 성분인 프로폴리스가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프로폴리스란 꿀벌들이 모은 꽃가루와 나무의 수액이 섞인 벌집에 들어있는 물질로,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이를 밝혀줄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가톨릭대 약대 이주영 교수팀은 프로폴리스에 들어있는 ‘카페인산 에스테르’라는 성분이 몸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톨-라 수용체4’의 활성을 억제하는 경로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의 세포실험 결과, 톨-라 수용체4와 붙어있는 MD2 수용체에 ‘리간드’라는 신호분자가 결합하는 과정에서 톨-라 수용체4가 활성화돼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에 착안한 연구팀이 카페인산 에스테르 성분을 세포에 주입한 결과 리간드가 MD2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게 방해해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TNF, IL-6 등)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병원성 독소를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한 쥐의 피부에 프로폴리스 성분인 카페인산 에스테르를 바르자 피부의 염증과 부종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 약리학 저널’ 4월호에 실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요란하게 출발한 지 10년… 확 쪼그라든 이공계 국가장학금

    수험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된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이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위기의 이공계를 살리자’는 정부의 구호 속에 야심차게 추진됐지만 장학금 규모는 줄어 왔다. 반값등록금 열풍이 불면서 축소 규모도 커졌다. ‘돈 안 되는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그나마 있는 유인책마저 위기를 겪고 있다. 8일 한국장학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예산은 666억원으로 전년 745억원보다 79억원이 줄었다. 이공계 대통령과학장학금도 같은 기간 85억원에서 65억원으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장학금 혜택을 받는 이공계생도 줄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11학년도에 5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체 재원이 줄면서 150명만 혜택을 받았다. 포항공대(포스텍) 역시 2011학년도 150명이던 장학금 수혜자가 110여명으로 26%가량 줄었다. KAIST나 포스텍 등 이공계 특화 대학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특화 대학들은 국가장학금 외에 기업 지원이라도 기대할 수 있지만 다른 대학들은 재원을 마련할 곳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2007년 이후 이공계 장학금을 매년 큰 폭으로 삭감해야 했다. 2007년 81억원이던 이공계 장학금 총액은 2008년 71억원, 2009년 65억원, 2010년과 2011년 61억원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는 46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예산은 37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2011년만 해도 서울대 이공대 학생 중 517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지만 그 숫자는 1년 뒤 159명으로 줄었다. 1년 사이 학생 69%의 장학금 지원이 끊긴 셈이다. 재료공학부 2학년 방진욱(22)씨도 그 69% 중 한 명이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군 제대 후 이공계 장학금 재원이 줄어들면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방씨는 “등록금 때문에 매일 돈을 벌어야 하니 시간을 아르바이트 일에 더 써야 하고 학점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방씨와 같은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구책으로 동문들에게 장학금을 모금하는 실정이다. 서울대 공과대학 연구팀은 ‘국가장학제도 변화에 따른 이공계열 우수학생 장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11년 이후 이공계 장학금 재원이 국가소득분위장학금 재원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줄어드는 장학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부모의 권유에 따라 이공계 대신 안정적이고 장래가 보장된 의대, 약대 등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면서 “고득점자 중 일부는 이공계 혜택을 고려해 진학하는 일이 많았는데 혜택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시혜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윤제용 서울대 공과대학 학생부학장은 “반값등록금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에서 재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 우수한 청소년 과학도를 이공계로 유도하는 정책은 1~2년 사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꾸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환경미화원·직원·동문까지… 영남대 ‘장학금 릴레이’

    영남대에서 장학금 릴레이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영남대는 동문인 삼우개발 최혁영(71) 대표가 26일 류상훈(24·행정학과 3년) 등 후배 4명에게 1000만원씩 모두 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년 등록금과 학기당 100만원씩 교재비까지 후원한 것이다. 최 대표는 2007년 2월 1억원을 모교에 기부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 7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앞으로도 매년 6명에게 1인당 1000만원씩 6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후배들이 없도록 돕는 게 선배로서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영남대 환경미화원들이 장학금을 쾌척했다. 영남대 이과대와 생활과학대, 자연과학대, 약대, 공대 환경미화원 60명은 발전협력팀을 방문, 3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들은 또 매월 1인당 5000원씩 모아 매년 300만원씩 지속적으로 기탁키로 했다. 지난 15일에는 영남대 직원장학회가 월급 1%를 적립해 4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졸업할 때까지 후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며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 대학의 미담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 속 미생물 불균형은 ‘病의 근원’

    장(腸) 속에 있는 미생물들의 균형이 깨지면 장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 치매, 암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의과대학 수잔 린치 교수는 최근 대한보건협회가 한국야쿠르트 후원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린치 교수는 “인간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존재하며, 이 미생물 대부분이 분포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미생물집단)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며 “인체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해 장내 미생물균총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속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세균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인간 미생물군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린치 교수는 소개했다. 요시미 벤노 일본 이화학연구소 박사도 장내 미생물균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노 박사는 “임상시험 자원자에게 동일한 식단을 제공하고 장내 미생물균총 분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자원자들은 장내 미생물균총의 패턴에 따라 두 유형으로 나뉘었다”면서 “이는 개인별 섭취 음식과 장내 미생물균총의 상관성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힐 아일랜드 코드대학 교수는 유산균이 박테리오신이라는 항균물질을 분비해 다양한 감염성 미생물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김동현 경희대 약대 교수는 유년기에 형성된 장내 미생물균총이 성장과정에서도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는 출산과정에서 산모와의 접촉을 통해 처음으로 장내 미생물균총을 형성한다”면서 “따라서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면 출산 전 산모의 장내 미생물균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위권 필요하다” “아니다” 일본 헌법 개정 논의 시작

    일본 정치권이 헌법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은 각각 13일과 14일 헌법심사회를 열어 헌법 개정 여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개헌안 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96조는 물론 교전권에 족쇄를 채운 9조의 개정 필요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 개헌논의를 조기 점화했다. 14일 7개월 만에 열린 중의원 헌법심사회에서는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행사 포기, 교전권 불인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자민당 측은 “당이 마련한 헌법 개정안은 제약 없이 집단적 자위권(동맹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측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규정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현행 규정을 견지해야 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자민당 의견에 반대한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금지 관련 규정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전수방위(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 원칙 아래 자위력을 착실하게 정비해 국민의 생명·재산, 영토·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견지했다.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자민당은 총선 공약대로 일왕을 원수로 헌법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고,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도 동조했다. 민주당은 ‘현 제도에 별 문제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개헌안 발의 요건을 담은 96조를 시작으로 헌법을 수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헌법 96조는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민당은 우선 이 조항을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로 완화하자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약속 연연말고 천천히·꾸준히 풀어가길”

    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가 향후 국정과제를 ‘천천히(Slow) 그리고 꾸준히(Steady)’ 풀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의지가 넘쳐 급하게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말은 원론적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약속에 지나치게 연연해하지 않고 애초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박 대통령이 ‘증세 없는 복지’를 제시했지만 주어진 재원의 조달로는 실현이 어렵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보다 유연한 자세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길 바란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김 교수는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대통령의 실천 의지가 후퇴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언급 횟수가 적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 인선을 보면 이들이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법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만약 공약대로 국정과제를 풀어낸다면 한국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과제의 우선 순위를 정해 단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다. 윤정길 건국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이미지를 지키려고 하다 보면 자꾸 엉뚱한 일만 벌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안 된다. 공약에 우선 순위를 둬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실현이 어려우면 국민들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두래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도 “국정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두고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교수는 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증세 부분에 있어서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국회와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조각 인선과 관련해 심지어 여당에 알려주지 않고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정과제도 어차피 국회를 통과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야당 측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복지·여성-4대 중증질환 2016년까지 100% 건보 적용

    복지 분야 국정 목표의 세부 전략은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민생활·고용안정 지원, 저출산 극복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 등이다. 우선 인수위는 내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을 4개 그룹으로 나눠 매월 4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기초노령연금(월 9만여원)을 받는 소득하위 70% 계층 중 국민연금 미수령자는 월 20만원을, 국민연금 수령자는 연금 가입기간에 따라 14만~20만원을 받게 된다. 소득상위 30%에 속하는 경우 국민연금 가입자는 4만~10만원을, 미가입자는 약 4만원을 지급받는다. 연금 비가입 하위 계층에 지급되는 월 20만원은 당장 노인 빈곤 해소에는 기여하겠지만 국민연금 성실 납부자들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기초연금 재원은 기존 우려와 달리 국민연금을 활용하지 않고 종전처럼 국고와 지방비에서 충당키로 했다.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 무상 진료는 상급 병실료·선택 진료비 등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환자 본인 부담도 전액 면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중증질환 건강보험 적용 폭은 올해 88%를 시작으로 오는 2016년 100%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지원 폭이 줄고 시행시기가 늦춰지면서 복지공약 후퇴 논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선공약인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은 세부 로드맵 없이 대선공약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만 나왔다.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 설립 방안은 당초 공약과 달리 구체적 액수, 재원 마련안, 지원 대상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49) 에콰도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 강경 좌파 지도자 3인으로 꼽히는 코레아 대통령의 승리로 남미 좌파 블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개표 결과 코레아 대통령이 57%를 얻어 2위 후보인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가 얻은 24%를 크게 앞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레아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확보해 2009년 대선에 이어 두번 연속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17년까지이다. 1963년 에콰도르 항만도시 과야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코레아는 과야킬 지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이다. 2005년 알프레도 팔라시오 정부 시절 4개월간 재무장관을 맡았고,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좌파 후보로 출마해 대권을 처음 거머쥐었다. 2007년 취임한 코레아는 대선 공약대로 제헌의회 구성에 나서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을 연임할 수 있는 내용의 신헌법을 통과시켰다. 그는 2008년 신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쳐 신임을 받아냈고, 이에 기초해 치러진 2009년 4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코레아는 집권 기간 ‘오일달러’를 활용해 사회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으로 빈민층과 저소득층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유사한 노선으로 인해 ‘제2의 차베스’로 꼽힌다. 실제 친분도 깊어 지난해 12월 쿠바 수도 아바나로 건너가 암수술을 앞두고 있는 차베스를 면회하기도 했다. 대중적 지지 속에 3선을 달성한 코레아지만 독불장군식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한 비난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2008년 전임 정부 시절 차관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에 보다 많은 개발이익을 받아내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맺도록 거세게 압박한 바 있다. 또한 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하는 언론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언론 탄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인수위 ‘공약후퇴’ 이어 말바꾸기 논란 확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에 대해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는 애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혀 공약 후퇴 논란이 말바꾸기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수위는 6일 4대 중증질환의 선택진료비 등 3대 비급여 항목을 본인부담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공약을 수정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 공약 수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4대 중증질환 전액 국가부담 공약에는 당연히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필수적인 의료서비스 외에 환자의 선택에 의한 부분은 보험급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선인 측이 후보 시절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들며 “박 당선인 역시 3대 비급여 항목은 공약의 급여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공약집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공약에는 사실상 3대 비급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 공약집에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해 비급여 진료비를 모두 포함한 총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급여 추진한다”면서 “현재 75%인 보장률을 단계적으로 높여 2016년까지 100%로 확대한다”고 돼 있다. 비급여를 ‘모두’ 포함한 ‘전액’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3대 비급여 항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박 당선인도 지난해 12월 16일 TV토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간병비·선택진료비를 다 보험급여로 전환하는데도 (공약대로) 1조 5000억원으로 충당이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4대 중증질환 환자는 2011년 기준으로 87만명 정도이며 전체 중증질환 환자의 약 55%다. 인수위의 계속되는 공약 후퇴와 말바꾸기 논란은 근본적으로 모호한 공약에서 시작됐다. 공약집에는 급여화 대상인 비급여 항목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 인수위가 근거로 든 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 보도자료 역시 “3대 비급여는 재원이 마련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돼 있어, 관점에 따라 3대 비급여의 급여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일 소지가 있다. 건강보험가입자포럼 등 시민단체들은 공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회 환노위·여가위 존폐위기 ‘술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 새 정부에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상임위를 국회에 새로 설치하는 대신, 환노위와 여가위 등 기존 상임위 1개를 유사한 성격의 상임위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 개편 방안이 논의될 국회 운영위의 한 관계자는 5일 “현행 16개 상임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상임위를 해체하고 미래과학위를 만드는 식의 아이디어가 (여야 간에)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상임위는 핵심 쟁점인 4대강 사업, 쌍용차 국정조사, 비정규직, 고용 문제 등과 여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동계·환경계·여성계와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폐지된다면 거센 파장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여가위는 그동안 다른 상임위 소속 위원이 겸임하는 ‘겸임상임위’로 운영돼 여성 문제를 ‘푸대접’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환노위를 해체할 경우 환경 업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 노동 업무는 지식경제위원회로 이관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를 1개 증설하면 해결될 문제지만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설화되면 미래창조과학부 소관 상임위까지 총 2개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상임위를 1개 늘리려면 595㎡ 정도의 별도 회의 공간이 필요하고, 예산도 만만치 않아 2개 이상 신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과학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전담할 미래창조과학부를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맡기기에는 덩치가 크다는 문제도 있다. 민주당은 환노위와 여가위 폐지에 반대하고 있지만, 통폐합할 다른 상임위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고민하는 모습이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환노위에 손을 대고 싶어 그러는 것”이라며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된 뒤 (폐지가)필요한지, 아닌지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몰랐다” 말에… 서울대 논문조작 솜방망이 처벌

    지난해 한국 학계를 뒤흔든 서울대 교수들의 잇단 논문조작 사건에 대해 서울대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 강수경 수의대 교수만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을 뿐, 강경선 수의대 교수와 김상건 약대 교수는 사실상 ‘면죄부’에 해당하는 연구진실성위원회 차원의 엄중경고에 그쳤다. 연구의 모든 책임을 지고,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교신저자들의 ‘몰랐다’라는 해명을 받아들인 데 대해 학계의 비난이 거세다. 서울대 진실성위가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 진실성위는 지난달 31일 “강경선 교수가 2011년과 2012년 국제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대해 교신 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연구 부적절행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진실성위는 김상건 교수의 2011년 논문 두 건에 대해서도 연구 부적절행위로 판단하면서도, 두 교수 모두 의도가 없었고 관리의 소홀함에 불과했다고 보고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4편의 논문이 다른 공저자의 조작이나 실수에 의한 것으로, 교신저자는 관리감독의 책임만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서울대조사위원회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건에 대해 황 전 교수가 직접적으로 논문 조작을 주도하지 않았지만, 교신저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파면한 것과는 상반되는 판단이기도 하다. 엄중경고는 강의시수나 연구비 수주 등에 아무런 제재가 없는 형식적인 처분에 불과하다. 두 교수 모두 정년보장 교수로 경고로 생길 수 있는 가장 큰 피해인 승진심사 불이익조차 해당되지 않는다. 학계에서는 황당한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교신저자가 연구윤리를 위반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판단은 말도 안 된다”면서 “논문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권한과 책임, 의무를 모두 동시에 진다는 뜻이고 해외 어느 나라에서도 저자의 책임을 나눠서 묻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대 출신으로서 서울대의 결정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신저자는 연구 책임자로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면서 “조작을 몰랐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대의 한 교수는 “김 교수의 경우 이미 같은 사건으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는데, 같은 방식의 주장을 반복하고 또다시 빠져나가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난했다. 논문조작 사건으로 타격을 받은 서울대가 중징계가 불가피한 강수경 교수를 본보기로 삼아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진실성위가 17편의 논문조작을 주도했다고 판단한 강수경 교수는 정직이나 파면 수준의 중징계가 확실시된다. 수의대의 한 교수는 “강수경 교수는 사건 초창기부터 서울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학내에서 여론이 더 좋지 않았다”면서 “반면 서울대 출신인 강경선 교수와 김 교수에 대해서는 동정론이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입체 분석] “안전엔 동의… 식품산업 발전엔 회의적”

    전문가들은 식품안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향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식품·수산 분야가 분리되는 것은 규제 위주 정책의 강화를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특히 향후 ‘처’로 승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생산에서 유통, 소비까지 복잡하게 얽힌 식품 정책을 원활하게 조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도 나타났다. 김용휘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안전에 대한 통일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번 조직개편을 평가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식약처는 규제와 안전 위주의 정책을 펼칠 텐데, 식품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농업과 수산업이 1차산업이라면 식품은 2차, 3차 산업인데, 이에 대한 정책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과거 참여정부에서 추진됐던 식품안전처와 달리 의약품 안전 정책이 분리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식약청은 약대 출신 등 약학전문가들이 전통적으로 힘을 가진 조직”이라고 말했다.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도 식품안전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찬성했다. 하지만 식약청의 ‘처’ 승격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식약청은 식품 생산 단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실무적 경험이 없다”면서 “자칫 비전문가들이 행정적인 논리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정책은 정책적 측면과 정치적 측면 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식약청은 식품안전과 위험 등의 문제를 평가·진단할 수는 있어도 전체적으로 관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식약처의 대안으로 ‘국가식품위원회’와 같은 위원회 형태를 제시했다. 그는 “전체를 총괄하는 기능은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가 현재의 역할을 하도록 놔두고 정치적 관점에서 진흥과 안전을 조율할 수 있는 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농업 정책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송종태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농업과 식품을 합쳐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방향을 갖고 있었지만, 새 정부의 방향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차산업의 중요성이 기본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식량안보 문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용인시, 경전철 시험운행 대가 350억 추가 부담

    경기 용인시가 오는 4월 개통 예정인 용인경전철의 시험운행 대가로 사업시행사에 350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운행비는 당초 경전철 건설비에 포함돼 지급할 필요가 없었지만 시가 2011년 3월 시험운행 중단을 유도하는 바람에 부담액이 늘어난 셈이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캐나다 봄바디어사 등이 참여한 용인경전철㈜은 4월 말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지난해 9월부터 구갈역~에버랜드역(18.1㎞) 구간에서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시범운행 비용은 모두 350억원이다. 이런 이유는 시와 사업시행사 간 준공허가를 둘러싼 마찰 때문이다. 당시 시는 경전철이 운행되면 대규모 적자가 발생, 매년 500억~800억원씩 30년간 사업시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예측되자 소음 대책 등 안전운행을 위한 모든 절차가 이행된 다음 개통(선준공 후개통)하겠다며 준공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사는 시가 수요예측 잘못과 소음 민원 등을 사업시행자 탓으로 돌리며 개통을 미루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수개월 진행하던 시험운행을 중단하고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국제중재법원은 운행 개시를 못한 책임이 시에 있다며 2011년과 지난해 투자비와 기회비용으로 모두 7786억원(이자 포함 1500여억원)을 지급하라는 중재 결정을 내렸다. 또 정상 개통을 앞두고 시스템 점검 등 재가동에 드는 비용을 용인시가 전적으로 부담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시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리려다 오히려 혹 하나를 더 붙인 꼴이 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더구나 경전철이 운행되면 시는 사업시행사에 3년간 운영권을 맡겨야 하고 운행에 따른 적자도 30년간 고스란히 보전해 줘야 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험 운행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맞지만 만약 경전철을 계약대로 개통했다면 매년 500억~800억원을 30년간 부담해야 했으나 재협상을 통해 300억~400억원으로 부담액을 낮췄다”고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춘기때 스트레스, 나이 먹어 이런 질환 조심

    사춘기에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추후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일본 메이조약대 공동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면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고 실험을 통해 밝혔다고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 18일 자로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 ‘DISC1’을 지닌 실험 쥐가 이용됐다. 연구진은 사람의 사춘기에 해당하는 생후 5~8주의 실험 쥐를 격리 사육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주고 행동학적인 신경·화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성숙한 뒤 자극에 관한 반응과 주의력 등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이상을 보였다. 또한 환각이나 망상에 관여하는 뇌 부분에서는 자극을 받으면 도파민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격리 사육 이후 일반적인 집단 사육에서도 생후 20주까지 지속됐다. 이때는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 요인과 성장기의 환경적 요인의 상호 관계가 성장 뒤 어떤 영향을 보이는지 밝힌 것으로, 정신질환 예방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잉 억제를 위한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첫 총리는 통합형” 방점 찍은 김용준

    “첫 총리는 통합형” 방점 찍은 김용준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 자격에 대해 ‘통합형’에 주안점을 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열린 인수위원과 기자단 환담회에서 “총리는 정치인·통합형·실무형 어디에 방점을 둬야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이라고 되물었고 일부 기자들이 “통합에 방점을 찍겠다”고 하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조인이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조인도 되고 비법조인도 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새 총리는 통합에 방점을 뒀다고 봐도 되느냐”고 거듭 확인하자 “아무 생각이 없고 생각을 해 보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공약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꾸 공약 갖고 이러쿵저러쿵하지 말라고 했지 언제 안 바꾼다고 했느냐”면서 “공약대로 가겠다, 안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공약 갖고 시시비비하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환담회 인사말에서 “인수위가 새 정부의 정책 중 결정하거나 결정되지 않은 내용이 잘못 알려져 생기는 혼선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인수위를 향한 불통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수위가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믿어 달라”면서 “앞으로 인수위에서 결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가 충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영 부위원장은 조직 개편안을 놓고 새누리당과의 불협화음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불협화음이 아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다”면서 “인수위와 당이 협의체를 공식적으로 가동한 적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충분히 얘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환담회는 인수위 출입기자 130여명과 인수위원 10여명이 자유롭게 다과 테이블을 돌며 이야기를 나누는 스탠딩 형식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인수위 측은 “보안 인수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위원들과 격의 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다과회 형식으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보안을 의식한 듯 위원들은 진행 중인 조직 개편 세부안, 총리 인선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화기애애한 속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러 개인사로 화두를 돌리는 위원들도 있었다.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을 함께 하는) 옥동석 교수는 안 오셨냐”는 질문에 “안 보이는데…. 테이블 밑에 있나 봐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립 인천대’ 200억 빚내서 새출발

    시립 인천대학교가 18일 국립대 법인으로 거듭난다. 인천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국립대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는데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으로 새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 법안은 수년간 국회에서 표류한 끝에 2011년 12월 극적으로 통과됐다. 인천대는 그동안 종합대 승격, 시립대 전환, 인천전문대 통합 등을 거쳐 마침내 인천 유일의 국립대로 발돋움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17일 “18일 오전 등기소에 법인 설립 서류를 제출한 뒤 국립대학 법인 인천대로 교명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관계로 경제자유도시 인천을 이끌어갈 인재뿐만 아니라 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임무를 안게 됐다. 하지만 국립대 전환과 동시에 재정 지원이 뒤따르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인천대는 2013년 국고보조금으로 법인화 원년에 소요되는 전략사업비 250억원과 대학운영비 국채 200억원 차입에 대한 이자보조금 9억원 등 모두 259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자보조금 9억원만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나머지 소요금액 및 국채 차입금의 원금상환은 모두 시가 책임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인천대는 정부가 보조해야 할 200억원을 빚내서 국립대 법인으로 출범하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학과를 신·증설하고 대학을 차별화·특성화해 나가야 한다. 교수 충원율(71%)을 다른 국립대학 법인과 동등 수준(100% 내외)으로 끌어올리고, 총장 공약대로 2020년까지 교수의 10%를 외국인 교수로 채워야 한다. 부족한 건물과 부지 확보도 시급하다. 당장 건물 6개동(연면적 6만 1000㎡)을 신축해야 한다. 현재 송도캠퍼스 건물이 부족해 4000여명의 학생이 옛 도화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은 그동안 인천시가 약속한 대학발전기금과 재산 이양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는 대학이 국립대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 9432억원을 2024년까지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 조성될 송도 11공구의 부지 33만여㎡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은 시가 지원금을 제때 줘야 국립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재정난에 봉착한 시로서는 약속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시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국립대 전환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소외층 보듬는 약손

    소외층 보듬는 약손

    “이제 나이가 들어 어디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멍이 들고 약해진 관절 때문에 오래 걷지도 못해. 그런데 한방봉사단 덕분에 치료를 받고 나면 몇 개월쯤 몸이 편하니까 언제 오나 하고 기다려지지 뭐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사는 김모(70) 할아버지는 17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슈바이처 팀’으로 불리는 대학생 의료봉사단 ‘언재호야’(焉哉乎也)를 가리킨 것이다. 중랑구와 가천대 한의대가 방학 때마다 자원봉사를 펼치는 관·학 협약을 맺은 결실이다. 봉사단은 전담교수와 지도 한의사 2명을 포함해 35명으로 짜였다. 여기에는 “네 글자 모두 어조사로, 글이 뜻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도움을 주는 것처럼, 무료한방 자원봉사를 통해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자”는 뜻을 담았다. 이들은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을 비롯한 저소득 주민 및 다문화 가족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료를 돕는다. 신내1동, 신내2동, 상봉1동 30~40명 등 주민 생활형편을 잘 아는 각 주민센터 협조를 얻어 대상자를 선정해 복지 사각지대 틈새계층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도록 했다. 이번 겨울방학 봉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주 1회씩 모두 여섯 차례 예정돼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131회에 걸쳐 1만 3629명이 혜택을 봤다. 특히 일회성 진료로 그치지 않고 2개월에 걸쳐 주 1회 반복 진료로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애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이번에 한약대금 200만원과 활동경비 100만원, 간담회비 50만원을 합쳐 350만원을 지원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부활한 해수부, 승격한 식약처

    이명박 정부에서 해체됐던 해양수산부는 해양 자원과 해양경찰청 업무까지 총괄하며 강한 해수부로 부활했다. 또 보건복지부 외청이던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국무총리실 소속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식품·의약품 안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5년 전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각각 분리됐던 해양과 수산 분야 조직이 신생 해수부로 다시 통합된다. 여기에 지식경제부의 해양 자원 개발 업무, 국토부의 육상·항공 물류 업무 등이 추가로 더해질 가능성도 있어 명실상부한 해양 수산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 부처가 된다. 인수위는 해수부가 들어설 지역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부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선 직후 김경재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전남 유치를 거론하면서 입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청의 승격은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꼭 척결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에 따라 신설 식약처를 총리 소속으로 두면서 총괄, 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식품·의약품 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 먹거리와 보건 관리를 일원화하자는 것이다. 기존 식약청의 기능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갖고 있던 식품 기능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복지부의 의약품 정책도 상당 부분 식약처로 이관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복지부의 정책 파트와 식약청의 집행 파트로 나뉘어 의약품 안전 업무도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중학교 자유학기제 3월 시범실시

    이르면 오는 3월부터 필기시험 비중은 줄이고 수행이나 토론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가 서울 시내 중학교에 시범 도입된다. 고등학교 교육은 도서·벽지 지역을 중심으로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 교육이 실시된다.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 계획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보고의 핵심은 중학교 한 학기에 필기시험 부담을 없애고 학생들이 토론, 실습 체험 등의 활동을 통해 진로를 자유롭게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도입과 고교 무상교육이었다. 오는 3월부터 서울 시내 중학교에서부터 시범 실시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지필고사 전면 폐지로 인한 학력 저하 우려를 감안해 주요 과목은 수업을 진행하고 지필고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수행·토론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지필고사를 폐지할 경우 평가 공정성 시비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고교 무상 교육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2014년 도서·벽지 지역을 시작으로 매년 25%씩 확대해 2017년 전면 실시하되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내국세의 20.27%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21.2%대로 올려야 한다고 건의했다. 대입제도 간소화의 경우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 위주라는 큰 틀을 정해 놓고 각 대학의 가중치나 전형 요소 등을 제한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박 당선인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지원서 한 장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 원서 접수 시스템’도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오는 11월에 실시하는 ‘선택형 수능’을 유보해야 한다는 주요 대학과 진학 교사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입시제도 변경은 3년 전에 공지하도록 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도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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