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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佛 7000억짜리 상륙함 ‘물고기집’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佛 7000억짜리 상륙함 ‘물고기집’ 되나?

    러시아가 프랑스에 주문했던 2척의 최신형 강습상륙함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인도가 보류된 가운데 이 상륙함 2척이 조선소에서 만들어지자마자 물고기집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 배는 지난 2011년 프랑스와 러시아의 우호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양국의 안보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계약했던 3만톤급 대형 강습상륙함으로 프랑스 해군이 운용 중인 미스트랄(Mistral)급 상륙함을 확대 개량한 버전이다. 척당 건조비 약 7,000억 원으로 2척이 건조된 이 배는 2척 모두 진수되어 바다에 띄워진 상태이고, 러시아 해군 인수요원들까지 파견되어 시험운항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떤 문제 때문에 이 값비싼 상륙함이 수장 위기에 처한 것일까? -항공모함처럼 쓰려했던 상륙함 러시아는 잘 알려진 것처럼 한때 미국과 나란히 세계를 양분한 초강대국이었고, 군사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정상급의 수준에 있는 나라다. 간단한 소총부터 첨단 전투기와 미사일, 원자력 잠수함까지 못 만드는 것이 없었던 러시아가 프랑스에 군함을 주문했던 것은 프랑스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일종의 외교적 선물이었다. 사실 러시아가 주문한 2척의 상륙함은 러시아 해군이 원하던 배가 아니었다.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일 당시 드미트리 메드베네프(Dmitry Medvedev) 러시아 대통령은 프랑스로부터 4척의 상륙함을 구매할 것을 지시했으나, 러시아 해군이 “우리의 상륙작전 교리와 맞지 않는다”면서 도입 반대 의사를 밝혔던 것이다. 격론 끝에 2척만 도입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으나, 러시아 해군은 이 배를 상륙함으로 쓸 생각이 없었다.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과 ’세바스토폴(Sevastopol)'이라는 이름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던 이 상륙함은 프랑스 해군이 운용 중인 미스트랄(Mistral)급 강습상륙함의 개량형이다. 일반적으로 상륙함이라 하면 배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에 소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있고, 해안 근처까지 접근해 작은 상륙정 여러 척을 출격시키는 배를 떠올리지만, 이 배는 헬기를 이용해 상륙작전을 펼치는 일종의 ‘헬기 항모’에 가까운 개념의 배에 가까웠다. 러시아 해군 역시 이 배를 헬기 항모에 가까운 배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는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유 수량이 단 1척에 불과해 항모가 아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프랑스와 상륙함 도입 계약 직후 여기에 탑재할 항공기 개량 사업에 착수했다. 이 개량사업을 통해 탄생한 것이 Ka-52K 공격헬기였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Ka-52K 공격헬기는 MIG-35 전투기에 탑재되는 최신형 'Zhuk-A' 위상배열레이더의 개량형을 탑재하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운용 능력은 물론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인 Kh-31은 물론 공대함 미사일인 Kh-35까지 운용 가능하다. 러시아 해군은 새로 도입할 상륙함에 Ka-52K 공격헬기 8대와 Ka-29/31 다목적 헬기 8대 등 16대의 헬기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Ka-29/31 헬기가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는 버전과 공중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는 버전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러시아가 이 신형 상륙함을 상륙함이 아닌 경항공모함처럼 운용하려 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佛, 명분과 실리 사이의 갈등 프랑스와 러시아는 계약 체결 이후 3년 간 분주하게 움직였다. 프랑스는 프랑스대로 2014년으로 계획되어 있던 인도 일정을 맞추기 위해 배를 만드느라 바빴고,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처음 가져보는 항공모함 형태의 상륙함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교리를 다듬느라 분주했다. 양측 모두 2014년 연말에 이 배가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문제는 전혀 엉뚱하게도 크림반도에서 터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해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역을 지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프랑스가 러시아에 무기를 팔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심이 되어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 수위를 높여가던 2014년 6월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는 무려 12억 유로에 달하는 이 계약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프랑수와 올랑드(Francois Hollande)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계약대로 러시아에 상륙함을 인도할 것”임을 천명했지만, 미국과 영국, 독일 정상이 프랑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 정상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륙함 인도 반대 의사를 전달했고, 프랑스 국내에서도 “침략자인 러시아에 무기를 파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이 급속도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국내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대한 상륙함 인도를 잠정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면 시기를 보아 상륙함을 러시아에 인도하겠다는 의미였는데, 올랑드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이번에는 러시아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y Shoygu) 러시아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상륙함을 인도하지 않을 경우 계약 미이행에 대한 30억 유로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도 “상륙함을 인도하지 못하겠다면 손해배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지급한 선금이라도 환불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는 척당 7,000억 원에 달하는 이 배의 처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러시아에 상륙함을 인도할 경우 영국과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될 것은 물론 침략자에게 무기를 판 부도덕한 국가라는 비난이 빗발칠 것이고, 상륙함 인도를 거부할 경우 환불은 물론 계약 파기에 의한 손해배상금까지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러시아에 인도를 거부하고 이 배를 제3국에 판매해 그 판매 수익으로 환불 금액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었다. 이 방안은 미국이 처음 제안했는데, 대상 국가로는 캐나다와 인도, 일본, 우리나라 등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판매 대상 국가로 거론된 나라들은 이 상륙함을 구입할 뜻이 전혀 없었고, 배의 상태 역시 이들 국가에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이 상륙함의 원형인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배의 폭에 비해 높이가 높아 전반적인 무게 중심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블라디보스톡급 상륙함은 러시아 해군이 사용하는 동축반전식 헬기 운용을 위해 격납고 높이를 더 높이는 설계 변경을 가하면서 배의 무게 중심이 더 높아져 버렸던 것이다. 배의 무게 중심이 높다는 것은 파도가 심할 경우 복원력이 약해 옆으로 쉽게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을 실시된 시험 항해에서 러시아 해군은 “배의 피칭(앞뒤 흔들림)이 너무 심하다“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러시아 해군 입장에서는 워낙 높이가 높은 헬기를 탑재해 사용해야 했고, 이미 2척 모두 건조가 완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로지 러시아 해군의 특성에 맞게 건조된 배였기 때문에 동축반전식 헬기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 입장에서는 구태여 안정성이 떨어지는 이 배를 구입할 필요가 전혀 없었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해외 매각을 통해 러시아에 줄 환불 대금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었던 프랑스도 곧 희망을 접어야만 했다. 그렇다고 프랑스 해군이 이 배를 인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프랑스는 이미 같은 배를 3척이나 갖고 있었고, 극심한 예산 부족 때문에 신형 항공모함과 구축함 사업 예산까지 난도질을 당하며 현역에 있는 군함까지 해외 매각하는 마당에 필요없는 상륙함을 떠안을 여력이 없었다. 프랑스 정부가 받는 압박은 점차 심해졌다. 거대한 덩치의 상륙함 2척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부두에 정박해 있어도 부두 사용료와 시설 관리에 필요한 돈이 계속 들어갔고, 결국 프랑스 정부는 이 배를 바다로 끌고 나가 자침(自沈)시키는 방안까지 꺼내 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지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의 지난 6일자(현지시간) 신문에 게재되었고, 보도 직후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의회에서는 산체스 엔세라(Sanches Encerra) 의원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러시아에 상륙함을 인도하지 않으려 하는 정부의 태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질타했고, 야권에서도 “미국과 EU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서 왜 프랑스가 손해를 봐야 하는가”라는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올랑드 대통령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면서 프랑스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호주 등에 상륙함 판매를 위한 물밑 접촉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상륙함 자체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해외 매각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최악의 경우 척당 7천억 원짜리 군함이 취역하기도 전에 물고기집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몇 번을 다시 봐도 신기’ 자전거 묘기 영상 ‘화제’

    ‘몇 번을 다시 봐도 신기’ 자전거 묘기 영상 ‘화제’

    BMX(자전거 묘기) 라이더 팻 라플린(Pat Laughlin)의 이색 묘기 영상이 화제다. 7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중국의 한 경기장에서 라플린이 펼친 아주 특별한 도전 장면이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라플린의 도전 계획에는 모두 두 대의 자전거가 필요했다. 첫 번째 자전거를 타고 힘차게 도약해 공중으로 날아오른 후, 도약대 맞은편에 세워져 있는 두 번째 자전거에 몸을 실으며 착지하는 방식이다. 영상을 보면 라플린이 자전거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와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이어 자전거에서 분리된 그는 또 다른 자전거에 몸을 실으며 무사히 착륙에 성공한다. 마치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확하게 계산된 그의 묘기는 감탄을 이끌어낸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게재되며 누리꾼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은 업로드 후 1470만이 훌쩍 넘기는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사진 영상=DIG BMX Magazine(페이스북), Core Ma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슈&이슈] 드라마 세트장 무산 시끌… 원주시 “옛 원주여고와 교환하자”

    [이슈&이슈] 드라마 세트장 무산 시끌… 원주시 “옛 원주여고와 교환하자”

    강원 원주의 알짜배기 땅인 옛 종축장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강원도, 도의회, 원주시 사이에 벌어지는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드라마세트장으로 활용하려던 도 계획이 강원도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린 데 이어 원주시가 흉물로 남은 도교육청 소유 옛 원주여고 부지와 교환을 제안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반곡동 혁신도시 인근의 옛 종축장 부지는 도 소유로 모두 9만 2408㎡에 이른다. 종축장이 폐쇄된 지 20년이 돼 가지만 원주시에서 임대관리를 맡아 나무를 심고 주말농장으로 활용해 온 게 고작이었다. 연간 임대료 600만원을 받아 도와 시가 절반씩 나눠 갖는 땅일 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원주소방서와 가축위생시험소, 도로·철길이 들어가는 땅을 제외한 3만 5192㎡에 드라마세트장 건립을 추진했다. 도는 지난해 외국인투자기업인 제작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세트장 부지를 임대하려던 계획이 영구 관광체험장을 위해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기회로 드라마세트장을 아예 관광체험장으로 만들어 관광을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도의회가 지난해 수차례 걸쳐 ‘방송사 사장 출신 도지사가 특정 드라마 제작사에 특혜를 주려 한다’, ‘알짜 땅 매각은 안 된다’며 이를 부결시켰다. 도의원들은 “옛 종축장 부지는 앞으로 개발 가치가 뛰어난 땅으로 1000억원대 이상의 개발이익이 예상되는데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옛 종축장 부지는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구 3만 1000여명이 입주할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주변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 벌써 혁신도시에 들어올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등 5곳이 입주했고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곳이 공사를 하고 있다. 2만여명의 거주민까지 생겼다. 시민단체들도 “수십년 동안 야산으로 남아 있던 옛 종축장 땅이 금싸라기 땅으로 변해 가는 시점에 드라마 제작업체에 매각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는 이에 맞서 의회 승인 없이도 매각이 가능하도록 부지 가운데 일부를 분할 매각하고 나머지는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도의회는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드라마제작사가 이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다. 시는 드라마세트장을 지역 대표 문화관광 자산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도 여파가 미쳤다. 야권은 야당 소속 도지사와 원주시장이 추진한 사업이라 여당 도의원들이 무산시켰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야당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권력 남용이라며 사죄까지 요구했다. 드라마세트장 사업이 무산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시가 옛 종축장 부지를 도교육청 땅인 옛 원주여고 부지와 교환하자며 도와 도교육청에 제안해 또다시 논란이 예상된다. 최문순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내세운 공약대로 옛 원주여고 부지(2만 9660㎡)에 문화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달라는 것이었다. 옛 원주여고 부지는 2013년 7월 원주여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폐학교로 남아 있다. 도교육청은 2년 동안 매각을 추진했으나 유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중심지역의 학교 부지가 수년째 방치돼 흉물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부지 교환이 성사되면 도는 별도 재원 마련 없이 옛 원주여고에 도지사가 공약했던 문화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할 수 있고 시는 폐학교 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는 부지 교환을 하면 옛 원주여고 부지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옛 종축장 부지가 도교육청 소유로 되면서 의회 승인 없이 활용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제안에 도와 도교육청은 검토에 들어갔다. 도 회계과 재산관리 담당은 “타당성과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재산담당도 “원주교육지원청이 반곡동 종축장 부지로 이전하는 게 적정한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높다면 부지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옛 원주여고 부지를 종합문화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최문순 지사 공약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면서 “원창묵 시장도 공약했던 사안이기에 함께 협의해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생명의 窓] 교육기부는 미래를 위한 씨앗/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교육기부는 미래를 위한 씨앗/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필자는 요즘 정말 바쁘다.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뭔가를 개발하는 과학자에게는 좀 낯선 ‘교육기부 주간 운영사업’의 단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교육기부 주간 운영사업’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라는 교육부 산하 기관이 주관한다. 이 사업의 운영취지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반드시 필요한데도 정규 교육이 제공하지 못하는 교육내용을 개인, 사회단체, 기관, 기업 등이 교육기부라는 형태로 제공토록 하자는 것이다. 사업단의 중요한 역할은 교육기부를 제공할 대상을 전국적으로 발굴하여 관심 있는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다. 언론홍보를 통해 교육기부에 대한 범사회적인 관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교육기부 사업은 매달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4월의 주제는 과학, 5월은 가족공동체, 6월은 지구촌 등과 같은 식이다. 4월 과학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이 열어가는 우리의 미래’라는 내용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제주도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개인, 대학, 국립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하여 수천명의 학생들에게 연구실체험, 명사와의 인터뷰, 전문가 강의, 연구기관 투어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사업단장으로서 많은 분께 교육기부 요청을 드리는데, 이 과정에서 감동적인 경험도 많이 하게 된다. 바쁘신 분들인데도 하나같이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자신의 교육기부를 흔쾌히 수락해 주시는가 하면, 자신을 선택해준 데 대해 외려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어떤 분은 고가의 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본인 자신이 강사로 참여하여 교육기부를 제공하고, 어떤 출판사는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선물로 주라며 학용품을 보내오는 곳도 있다. 어린이기자단 특강을 요청 드렸더니 그 바쁜 중에도 토요일 하루를 내주시는 현직 기자의 교육기부도 보게 된다. 이런 교육기부자에게서 언제나 보게 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책임의식, 그리고 성숙한 인격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 중학교의 70%, 그리고 내년에는 모든 중학교에 걸쳐 ‘자유학기제’ 시행이 법제화된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교 공부보다는 토론, 동아리 활동, 진로탐색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필자가 맡고 있는 ‘교육기부 주간 사업’이 매우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사업단을 맡아 운영해 보니 개선할 점이 많다. 우선 대부분의 좋은 교육기부 기회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편차가 너무 심하다. 교육기부 수혜가 보다 폭넓고 균등하게 향유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다음으로는 기본적으로 사업 자체가 열악한 수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도 못했고, 없는 예산으로 사업을 만들다 보니 재원이 충분하지 않아 사업단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교육이 곧 복지’란 말이 있다. 교육을 중시하는 우리 문화에 비춰볼 땐 더더욱 와 닿는 말이다.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교육은 언제나 중요하지만,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교육기부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교육기부 참여자가 필요하다. 정부도 기부활동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획기적인 개선책을 내놔야 기대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교육은 미래를 심는 일이다. 교육기부는 그래서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된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관심을 사회와 정부가 가져야 하는 이유다.
  • 법원 “크라우드펀딩은 투자 아닌 기부”

    문화계에서 유행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은 투자가 아닌 기부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십시일반 형식의 투자 유치를 말한다. 중국 국적 투자자 A(43)씨는 2012년 인기 웹툰 작가 강풀 원작의 영화 ‘26년’을 만드는데 1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제작사인 청어람과 계약을 했다. 마케팅 비용을 뺀 영화의 순수 제작비는 46억원으로 예상됐다. A씨는 10억원을 투자하면서 영화 개봉 뒤 제작사가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20% 정도를 받기로 했다. ‘26년’의 상영이 끝나 결산을 해본 결과 순이익이 16억여원으로 확정됐고 A씨는 계약대로 3억 2800여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A씨는 청어람이 진행한 크라우드펀딩을 문제 삼았다. 청어람은 제작비 마련이 원활하지 않자 A씨 투자와는 별도로 2만원, 5만원, 29만원짜리 후원계좌를 만들어 후원 회원에게 영화 관련 특전을 제공했다. 2만원 입금 회원에게는 시사회 초대권 2장과 포스터를 주고 5만원과 29만원 회원에게는 추가로 엔딩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려 주는 혜택을 줬다. 2만명 이상이 참여해 7억 4100여만원이 입금되는 등 펀딩은 성공을 거뒀다. A씨는 “크라우드펀딩 금액도 영화티켓 선판매 등에 따른 수익”이라면서 자신이 받아야 할 몫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윤정 판사는 A씨가 “9400여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라”며 청어람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판사는 “펀딩 참여자들은 이익 배분 약정 없이 일정액을 지급하고, 영화 제작 기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혜택을 받은 것”이라면서 “투자라기보다는 기부의 성격이 강해 펀딩 모금액을 수익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부동산 시장 봄바람] 청약 시장 살랑살랑 점점 커지는 내 집 마련의 꿈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월간 주택 거래량은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수백대1을 기록하는 등 뜨겁게 달아올랐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지가 빼어난 지역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월세 전환 가속화로 물건이 딸리면서 당분간 강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바꿔 썼다. 올해 들어서도 월간 주택 매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뒷전으로 밀려 있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특히 증가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는 추세도 아닌 상태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수요자의 참여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구매욕구 유무와 관계없이 구매를 부추긴 수요층은 다름 아닌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들로 분석된다.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 압박에 시달리느니 이참에 상대적으로 값싼 소형 주택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오르는 전셋값에 시달리던 세입자 “이참에 소형 주택 사자” 주택 거래량 증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현상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전셋집이 부족해지고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는 악순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비록 비자발적 거래이지만 전세난에 시달리는 세입자들의 주택 구매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래량 폭증 현상은 진정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업소는 조용해졌다. 활발하던 매수 문의도 줄어들었고 값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반 주택매매 시장 전반이 조용해지고 있는 셈이다. 매매 가격 흐름은 유형별·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새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전망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한전 부지 개발 추이를 따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수도권 KTX 출발점인 강남 수서 지역, 제2롯데월드 건설 주변인 송파구 잠실 지역 등이 새로운 성장거점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밸리 확대 건설이 확정된 성남 판교신도시, 지방 혁신도시 아파트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 재건축·새 아파트 강세… 판교 신도시·지방 혁신도시 관심 전셋값은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규모 재건축 단지 이주가 예정된 서울 강남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도 이어질 수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라며 “봄철을 맞아 청약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다.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물량 공세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울산에서 내놓은 울산 약사더샵 아파트 청약 결과 최고 5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84㎡A형은 10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5192명이 접수해 519.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청약 열풍 예상 못해”… 분양 물량 홍수 속 지역 편차 커 청약 열기 원인은 청약제도 개편과 분양 단지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규제완화 차원에서 청약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이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대거 청약시장으로 나오게 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수도권 아파트 분양 단지는 24곳. 청약 인파는 11만 1824명이나 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수도권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13배나 많았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청약 자격을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 24회 납입’에서 ‘가입기간 1년, 12회 납입’으로 완화하면서 1순위자가 수도권에서만 220만명 급증했다. 이들이 대거 청약대열에 나선 것이다. 분양 물량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미뤘던 사업장을 털어버리는 것은 물론 신규 사업까지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인기 지역의 아파트나 브랜드 이미지가 낮은 아파트는 청약이 미달되면서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모델하우스 인파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상당수는 ‘구경꾼’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두 청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최근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구름 인파에도 불구하고 2순위에서도 미달되는 결과가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 때문에 인기 지역 청약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조선족 출신 서울대 女연구원 美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조선족 출신 서울대 女연구원 美암학회 ‘젊은 과학자상’

    서울대에서 수학하는 조선족 출신 여성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다. 서울대 약대는 종양 미세환경 연구센터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박연옥(32) 연구원이 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15’에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다고 13일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학회 초록집에 낸 자신의 논문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박 연구원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유도된 인산화를 통한 위암세포의 미토파지 촉진’이라는 논문으로 상을 받게 됐다. 논문을 통해 박 연구원은 위암이 생기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새로운 신호 전달 양식을 관찰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위암과 직접적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조선족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옌볜(延邊)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박 연구원은 국가 초청 국비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대로 왔다. 박 연구원은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단계마다 멈추지 않고 나아갔다”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주요 메커니즘을 밝히고 싶다”며 수상자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보험특약 가입 안심하고 운전대 바꿔잡았는데…아차, 실제 생일과 달라 보험처리 안 된다네요

    40대인 직장인 A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아내와 교대운전을 하다가 가벼운 추돌사고를 냈다. 다행히 출발 전에 아내도 운전 대상에 포함시킨 특약에 가입해 내심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보험사 설명에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운전자 나이를 30대로 한정했는데 아내 나이가 주민등록상 나이와 달라 특약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은 후회였다. 금융감독원은 2일 이런 유형의 피해와 분쟁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운전 가능자의 범위를 부부나 가족, 지정 1인 등으로 한정했을 때는 반드시 특약 대상만 운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면 필수적인 대인 배상만 가능하다. 부득이하게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겨야 할 때는 ‘임시운전자 특약’이나 ‘지정 운전자 한정 특약’ 등을 활용해 보험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운전자 연령을 제한하는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좀 더 아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운전할 사람의 만 나이와 생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약 가입 다음날을 기준으로 가족의 주민등록상 생일이 지났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상 생일이 달라 사고 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사실상 붕괴된 北 보건의료체계

    지난해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을 현지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에서 류경구강병원을 일떠세운 것은 세계적 수준의 구강병원이 있다는 것을 소개, 선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민이 건강한 몸으로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열악한 북한 내 보건·의료 상황에서도 평양 중심에 일부 호화병원을 세운 것이 김 제1위원장의 ‘치적용’, ‘과시용’이라는 내부의 불만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언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은 인권 문제 상쇄·민심 장악 의도” 북한에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의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특수목적의 병원이 신·중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건설된 평양시 류경구강병원과 옥류아동병원, 군인 전용 병원인 대성산 종합병원 등 최신의 의료 기기와 장비를 구비한 대형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못 미치는 고아와 노인을 위한 보육시설 및 양로원에 대한 현지지도가 활발해진 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고아와 무의탁노인, 장애인에 대한 배려 정책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관련 복지시설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 육아원·애육원이 완공된 데 이어 올해에는 전역에서 고아원 건설이 진행 중이며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장애인 여성의 삶을 소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정책을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을 의식해 취약계층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민심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최근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해서 “북한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북한 당국 나름대로 이를 상쇄할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대표적 업적처럼 선전하기 위해서도 당분간 보건·의료·복지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남한보다 체제 우월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단골 구호는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다. 북한 헌법 제56조에서도 “국가는 전반적 무상치료제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며 예방의학적 방침을 관철해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보건정책은 전반적 무상치료제와 의사담당구역제 그리고 예방의학 등 크게 세 분야로 구분된다. 하지만 열악한 보건 의료 상황에서 이런 체계가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의료기관에는‘1회용’이란 용어를 쓰기 힘들 정도로 주사기, 주삿바늘, 침, 붕대, 약솜 등을 거의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사기는 일반적으로 멸균이 된 플라스틱 제품이 아니며, 환자 1명에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는 90% 이상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주삿바늘도 쇠로 되어 있다. 대형병원 외에는 주사기, 주삿바늘, 침을 100℃ 물에 30분간 끓여 소독하여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링거·포도당수액의 약병은 계속 재생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용기마저 부족해 때로는 의사에게 빈 맥주병을 구입하도록 할당량도 정해진다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2000년 중반부터는 유엔이나 남한에서 인도적 지원을 통해 전달된 플라스틱 주사기와 주삿바늘을 물에 끓여 소독해 재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김정은이 대표적인 치적 사업으로 내세우려 했던 평양시내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좌초되자 일부 호화병원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 평양을 중심으로 대형병원들이 즐비한 대신 지방은 의약품과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고 낙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가 어려웠던 1995년 이후 북한 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은 생계가 최우선 선택사항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의사들도 의식주가 보장되는 군(軍)병원에 군의관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북한 인민보안성 병원은 경쟁이 치열한데, 이유는 이 병원에서 리비아 등 해외로 파견직 의사를 보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의학교육의 산실은 ‘평양의학대학’ 해외에서 급여를 달러로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 몇 년 만 고생하면 북한에서 나름대로의 한 밑천을 마련할 수 있어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자리 잡은 보안성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탈북한 박성일(가명)씨는 이 병원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군인신분이기 때문에 식량이 배급되고 약품도 일반병원보다 우선 제공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상급자에게 줄을 잘 서고 진료, 치료 능력이 있고 적절히 뇌물을 쓰면 해외 병원에 3년 정도 파견 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병원 내 의료기기 역시 중앙과 지방 간의 격차가 크다. 그나마 지방의 경우 전력사정으로 갖추고 있는 의료기기조차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체에 투영제를 주입해 종양 등을 찾아내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의 경우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조선적십자병원, 김만유병원 등 평양시내 대형병원에만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러한 진단 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해 신축된 대성산종합병원의 경우 첨단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반인보다는 군인위주로 혜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정책에서 의료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유능한 의료종사자를 양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948년 설립된 평양의학대학(약칭: 평의대)은 대표적인 북한 의료인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 중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이 대학은 부속 병원을 포함 의학부, 기초의학부, 고려의학부, 위생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등 여러 학부와 90여 개의 강좌가 설치되어 있다. 또 수백명의 학위·학직소유자와 교원, 연구사, 의사가 교육과 의학연구, 전문과의사 양성, 치료예방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자는 여성 한의사 2010년 5월부터 김일성종합대학 단과대학으로 편입됐다. 이 밖에도 지방에는 종합대학의 형태로 함흥의학대학, 사리원의학대학, 청진의학대학 등 의학종합대학이 각 도에 1개씩 있으며, 단과대학으로는 함흥약학대학, 평양외과단과대학, 사리원동약대학 등이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의 의료혜택과 의료진의 처우 측면에서 중앙과 지방의 차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의대나 약대를 졸업한 경우 중앙병원으로 진출하기가 불가능하고 어렵게 진출했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차별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계층은 여의사인데 그중에서도 고려의사(한의사)가 인기다. 이는 응급환자를 담당하지 않고 침과 뜸, 부황 등을 수단으로 장기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직업인 데다가 위험한 진료행위도 적은 편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남북은 모두 ‘한의사’를 동일어로 사용했지만 북한이 1992년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변경하면서 현재의 호칭으로 바뀌었다. 고려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내 첫 ‘사파리파크’ 2020년 봉화에 뜬다

    국내 첫 ‘사파리파크’ 2020년 봉화에 뜬다

    국내 첫 자연 동물원인 ‘사파리파크’가 백두대간의 상징으로 과거 호랑이가 살았던 경북 봉화 일원에 조성된다. 특히 사파리파크는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과 연계돼 이 일대가 세계 최대 수준의 동식물 공원으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亞 최대 백두대간수목원 연계… 120만㎡ 규모 경북도는 2020년까지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원 부지 120만㎡에 민자 등 총 1500억원을 들여 국내외 동물 100여종 1200여 마리 이상이 자연 상태에서 서식하는 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해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타당성이 확인되면 중앙 부처와 협의해 예비 조사를 신청하고 국내외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이곳에 사슴·고라니·토끼·양 등의 초식동물과 호랑이·여우·늑대 등의 육식동물을 혼합해 방목하고 6㎞ 정도의 탐방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초식동물존에서는 관광객들이 걸어 다니며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져볼 수 있도록 하며 육식동물존은 차를 타고 다니며 동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봉화 춘양면 서벽리 5179㏊에 걸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비롯해 국립테라피단지(영주·예천), 국립야생동물복원센터(영양), 토종여우복원센터(영주) 등과 연계해 한국을 상징하는 사파리파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경북도 “8월까지 타당성 연구용역 완료” 특히 사파리파크가 내년 3월쯤 문을 열게 될 30분 거리의 백두대간수목원 내 호랑이 숲과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호랑이 숲(8.5㏊)에는 2011년 중국 동북호림원에서 들여와 현재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 위탁 사육 중인 백두산 호랑이 ‘금강’과 ‘금송’ 등 호랑이 10마리가 방사될 예정이다. ‘금강’ 등은 백두산 지역에서 잡은 호랑이에게서 종을 번식해 혈통을 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동물원이 조성되면 제조업 유치가 어려운 경북 북부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임예진(林藝眞)은 1960년생, 올해 우리 나이로 56세입니다. 그는 요즘 남편이나 딸 때문에 고생하는 측은한 엄마 혹은 억척스럽고 입심 좋은 중년 아줌마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대부분 MBC TV에서 말이죠. 고교 시절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을 휩쓸었던 대스타였던 걸 생각하면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게도 됩니다. 못해도 지금의 수지(미쓰에이) 정도는 인기가 됐었는데 말이죠. 아래는 1977년 4월 선데이서울의 기사입니다. 당시 영화가는 임예진이 대입 준비 때문에 활동폭을 줄이면서 꽤나 애간장을 태웠던 모양입니다.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임예진의 티켓파워를 누릴 수가 없게 됐으니 말이죠. 그때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임예진은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43. 여고 3년생 임예진 양 걱정이 태산/ 진학 준비 해야하는데 영화 촬영에 시간 뺏겨 -1977년 4월 3일자 여고 3년생이 된 10대 스타 임예진(17)양은 요즘 심한 갈등에 빠져 있다. 예비고사 합격을 위해 공부에 전념해야 할 형편인데도 한번 불붙은 고교생 영화 붐은 좀처럼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공부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출연 편수를 줄이려다 영화계의 격렬한 반발까지 받고 있는데…. “당분간 영화를 못하는 한이 있어도 대학 입시 준비는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저에겐 금년 한해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영화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여고 2년생이었던 작년 한해 동안 임예진양이 출연한 영화 편수는 8편. 때로 겹치기 출연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학교를 빠지는 날도 그만큼 많았다고 한다. 임예진양은 영화배우이기 전에 고등학교 학생. 더구나 다니는 무학여고가 공립인 탓인지 적당히 눈감아 주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했다. “작년엔 너무 영화에 쫓겼지 뭐예요. 아무리 집에서 예습 복습을 해도 역시 학교에 잘 나갈 때보다 성적이 떨어져요. 가족회의를 연 결과 학교 우선주의를 택하기로 결론을 내린 거예요.” 작년 11월 가족회의는 영화에 전혀 나가지 않을 수도 없고 결국 출연 편수를 줄이기로 중의를 모았다는 것.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면 3편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그래서 합동영화사와 3편의 영화에 나가기로 하고 계약을 한 것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 동아수출에서 만든 ‘이 다음에 우리는’(김응천 감독)의 출연 교섭이 들이닥쳤는데 겨울방학 동안에 촬영을 끝내기로 하고, 문여송 감독의 ‘진짜진짜 좋아해’까지 출연하기로 계약을 한 게 작년 11월. “김 감독님 것은 약속대로 끝냈는데 문 감독님의 영화는 시나리오 손질이 늦게 끝나 결국 금년으로 넘어왔어요. 합동과의 계약대로 ‘우리들의 세계’에 출연하고 있는데 문 감독님의 영화에도 나오라지 뭐예요. 학교에 나가면서 틈틈이 영화에 나가는 저의 입장으로선 겹치기가 곤란했던 거예요.” 촬영 스케줄을 펑크냈다고 몰아세운 문 감독 쪽이 좀 섭섭했다는 임예진양. 결국 ‘우리들의 세계’가 끝나는 대로 ‘진짜진짜 좋아해’도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다며 ‘정말 이러다가 예비고사에 떨어지면 어쩌죠?’하고 걱정이 태산. 현재 출연 중인 TV극 ‘봄처녀 오셨네’(MBC)는 별로 학교 공부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격주 토요일, 그것도 오전수업을 마치고 녹화에 임하기 때문에 학교의 눈치나 양해를 얻는 등의 번거로움을 전혀 겪지 않는다고. “합동과의 계약만 해도 그래요. 마치 전속계약을 한 것처럼, 막대한 전속계약금은 물론 출연료를 따로 받기로 돼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는 달라요. 3편의 출연료를 한꺼번에, 조금은 후하게 받았을 뿐이에요.” 그러나 임예진양은 조금은 후하게 받았다는 출연료에 대해 밝히기를 꺼려했다. “편당 100만원에서 300만원을 일시불로 받은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건 집안 어른들이 알 문제”라며 임예진양은 여전히 대학 입시만 걱정하고 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생명의 窓] 청년에게 양보할 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생명의 窓] 청년에게 양보할 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이 2014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8.0%, 2011년 7.6%, 2012년 7.5%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더니, 2013년 8.0%로 악화되다가 2014년에 9.0%로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청년 취업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젠 아예 취업을 포기한 청년 구직 단념자만도 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요즘 청년은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취업 재수와 삼수는 물론이고, 대학 졸업을 늦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보다는 대학을 졸업하면 좀 더 나은 취업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다.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대학등록금 대출금에 대한 상환도 부담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연수, 봉사활동, 인턴경력, 외국어, 자격증 등 스펙 쌓기도 열심이다. 하지만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란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취업 사정이 이렇게 되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전문대학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새로운 풍속도 감지된다. 전통적인 생각을 깬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년 취업이 고통스러울 정도라면 이젠 청년들이 해결해야 할 청년만의 문제로 방치해선 안 된다. 청년은 미래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지금의 청년이 건강해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있다. 청년의 삶이 힘들어지면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진다. 이웃 나라에서 보는 것처럼 고단한 청년은 우선 결혼을 기피하게 된다. 당연히 출산율은 떨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된다. 고령사회로 진입해 복지 지출이 늘게 되면 부족한 경제활동 인구로는 나라 살림을 지탱할 수 없다. 청년에게 희생을 강요하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나라들에서 보는 것처럼 청년은 결국 나라를 버리게 된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나라 하나가 이렇게 절단 나는 데는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어떤 임계점이 있어 그 임계점만 지나게 되면 절벽처럼 상황이 나빠지면서 백약이 무효가 되는 상황이 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이 몰락하는 과정에 빗대어 볼 때 그 임계점은 언제나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은 청년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관심이다. 무엇이건 청년에 대한 투자는 단순히 ‘청년을 위한’ 것을 넘어 ‘우리 전체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준비라는 인식과 철학이 있어야 가능하다. 청년 취업 문제 역시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청년 취업은 청년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다. 지금도 늦진 않다.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선거에서의 표 계산과 같은 경박스러운 것이 논의의 핵심을 가려선 안 된다. 오로지 나라의 미래와 우리의 안위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대학등록금, 국가장학금, 등록금 대출, 학업 중에 취업하기, 취업 중 직장 업무로 학점 취득하기 등 청년이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청년 취업을 장려할 모든 것들이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 청년을 두둔하면 당장 세대 간 대결을 부추긴다고 한다. 아니다. 청년이 없는 나라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러니 세대 간 대결의 관점에서 청년 문제를 봐선 안 된다. 분명한 것은 청년에게 우선 양보할 때 비로소 모두에게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청년의 활력이 온 나라를 뒤덮는 곳, 그것이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 치솟는 전셋값에 물량도 없어 고민 ‘혜택 짱짱’ 미분양아파트가 대안

    치솟는 전셋값에 물량도 없어 고민 ‘혜택 짱짱’ 미분양아파트가 대안

    설 연휴 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다양한 혜택을 갖춘 미분양 아파트들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부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7년 연속 올라 전세를 찾는 서민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전셋값은 2년 전인 2013년 1월 3.3㎡당 525만원에서 지난달 3.3㎡당 633만원으로 20%(108만원)나 올랐다. 부동산 시장 훈풍 속에 공급량을 늘린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다양한 분양 혜택을 내걸고 있다. 치솟는 전셋값에 전세 물량이 없어 고민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 없이 바로 계약이 가능한 데다 최초 분양 때보다 분양가 할인 등 각종 혜택이 많아 잘만 하면 좀 더 좋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부천시 약대동 일대에 분양하는 ‘부천 아이파크’는 이달 말까지 분양가를 기존 대비 최대 30%가량 낮춰 내놓는다. 인테리어와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부천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82㎡, 총 1613가구로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과 경인고속도로 등이 가까이 있다. 서울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GS건설의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 제공하고 거실과 안방에 천장형 에어컨을 제공한다. 일반 분양은 418가구로 전용면적 72·83㎡로 구성돼 있다. 한국토지신탁의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모든 계약자들에게 자전거를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좋은 이웃을 추천하는 계약자에게는 황금열쇠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경품 마케팅도 진행한다. 전용 59㎡, 603가구로 서울과 수도권이 1시간대에 연결된다. 롯데건설이 서울 당산4구역을 재개발한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현재 잔여 가구에 한해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도 분납을 허용했다. 전용 84㎡, 일반분양 10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고덕동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전용 59~192㎡, 총 3658가구)도 발코니 무료 확장과 계약금 분납을 진행 중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능력은 무슨 학벌 좋아야…대학생 80%가 답한 취업 현실

    능력은 무슨 학벌 좋아야…대학생 80%가 답한 취업 현실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취업 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위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대학생 절반 이상은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 가운데 80.5%(1901명)는 취업 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특히 의대·약대·간호대 학생 59명 중 이같이 답한 비율은 91.7%(54명)에 달했다. ●하위계층 45% “원하는 곳에서 일 못할 것” 집안 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엇갈렸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 291명 가운데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하위계층이라고 답한 365명 대학생의 응답은 45.4%(166명)에 그쳤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들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취업 경로가 뚜렷한 의대·약대·간호대(75%)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사교육-대학-직장 이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하는 사회적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문에 응한 대학생 60.1%(1419명)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8명 “취업에서 능력보다 학벌 중요해” 집안사정은?

    대학생 10명 중 8명 “취업에서 능력보다 학벌 중요해” 집안사정은?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에서 능력보다는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이중 의대와 약대, 간호대 학생 59명 중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한 비율은 91.7%(54명)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85.5%(2019명)는 대학 진학에 사교육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대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달라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291명 중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하위 계층에 속한다고 답한 대학생 365명 중 이렇게 답한 비율은 45.4%(166명)에 그쳤다.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하는 사회적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취업 경로가 뚜렷한 의대ㆍ약대ㆍ간호대(75%) 계열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73.7%)과 인문학계열(52%)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이었다. 구성원 간의 관계(9.6%)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전공분야별로는 교육계열에서 안정성, 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 성취감, 의학계열에서 안정성과 보수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ㆍ경영계열의 대학생 4명 가운데 1명(25%)은 ‘졸업 후 5년 안에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대학생 60.1%(1419명)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10명 중 6명(59.3%)은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어했다. 이 비율은 여학생(63.3%)이 남학생(54.6%)보다 높았다.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사진 = 서울신문DB (대학생 10명 중 8명) 뉴스팀 chkim@seoul.co.kr
  • 체내 지방 태우는 ‘고추 캡사이신’ 비밀 풀렸다 (美 연구)

    체내 지방 태우는 ‘고추 캡사이신’ 비밀 풀렸다 (美 연구)

    예전부터 고추는 체중 감소를 돕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매운맛을 내는 채소가 신진대사 속도를 높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즉 고추 속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체내 지방 연소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에 관한 식욕은 많은 사람에게 종종 매우 강한 영향을 준다. 식욕이 강한 사람들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려고는 하지만 기름지거나 설탕이 듬뿍 든 음식에 대한 욕망에 저항하기 힘들다. 이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이런 사람들이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신진대사의 속도를 높여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에너지를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연소하도록 몸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에너지 연소 과정을 설정하는 체내에서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런 수용체는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세포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칼로리를 흡수하고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지방세포는 비만의 주범으로 다이어트가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적이다. 반면, 어깨와 목에서 소량 발견되는 갈색지방 세포는 실제로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지방을 태우므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이어트에서 캡사이신이 매운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인 ‘TRPV1’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고지방식의 섭취로 인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나쁜 백색지방 세포가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가 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TRPV1 수용체가 부족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한 쥐,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 쥐에는 0.01%의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지방식이 먹이로 제공됐다. 그 결과, 체중 증가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캡사이신은 일반 쥐가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있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 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쥐가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가 얼마나 많은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연구에 참여한 비벡 크리슈난 연구원(와이오밍약대학원생)은 “고지방식을 섭취한 일반 쥐에서는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캡사이신이 ‘나쁜’ 백색지방 세포를 에너지를 태우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로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몸에서 열을 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칼로리를 태우고 비만을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비만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비만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더 이해하고 체중 관리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더 많은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들은 인체 대상 임상시험 뒤 비만 예방을 돕는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심지어 연구팀은 현재 실험실에서 나노입자 기반의 캡사이신 서방성 제제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서방성 제제는 체내에서 녹는 속도를 느리게 해 약효를 오랫동안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이런 엄청난 수치로 인해 비만 해결이 전 세계 많은 과학자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생물물리학회 제5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운 고추 먹으면 ‘정말’ 살 빠진다 (美 연구)

    매운 고추 먹으면 ‘정말’ 살 빠진다 (美 연구)

    예전부터 고추는 체중 감소를 돕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매운맛을 내는 채소가 신진대사 속도를 높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즉 고추 속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체내 지방 연소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에 관한 식욕은 많은 사람에게 종종 매우 강한 영향을 준다. 식욕이 강한 사람들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려고는 하지만 기름지거나 설탕이 듬뿍 든 음식에 대한 욕망에 저항하기 힘들다. 이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이런 사람들이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신진대사의 속도를 높여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에너지를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연소하도록 몸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에너지 연소 과정을 설정하는 체내에서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런 수용체는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세포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칼로리를 흡수하고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지방세포는 비만의 주범으로 다이어트가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적이다. 반면, 어깨와 목에서 소량 발견되는 갈색지방 세포는 실제로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지방을 태우므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이어트에서 캡사이신이 매운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인 ‘TRPV1’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고지방식의 섭취로 인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나쁜 백색지방 세포가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가 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TRPV1 수용체가 부족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한 쥐,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 쥐에는 0.01%의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지방식이 먹이로 제공됐다. 그 결과, 체중 증가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캡사이신은 일반 쥐가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있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 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쥐가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가 얼마나 많은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연구에 참여한 비벡 크리슈난 연구원(와이오밍약대학원생)은 “고지방식을 섭취한 일반 쥐에서는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캡사이신이 ‘나쁜’ 백색지방 세포를 에너지를 태우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로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몸에서 열을 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칼로리를 태우고 비만을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비만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비만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더 이해하고 체중 관리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더 많은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들은 인체 대상 임상시험 뒤 비만 예방을 돕는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심지어 연구팀은 현재 실험실에서 나노입자 기반의 캡사이신 서방성 제제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서방성 제제는 체내에서 녹는 속도를 느리게 해 약효를 오랫동안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이런 엄청난 수치로 인해 비만 해결이 전 세계 많은 과학자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생물물리학회 제5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중 8명 대학생 10명 중 8명 “능력보다 학벌” 의대생 설문조사 결과는?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 가량은 취업 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전국 132개 대학생 23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0.5%(1901명)가 취업시장에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의대·약대·간호대 학생 59명 중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된다고 답한 비율은 91.7%(54명)에 달했다. 대학 진학에 사교육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85.5%(2019명)에 달했다. 아울러 대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등 취업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집안 사정이 상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291명, 하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365명이었다. 상위계층에 해당한다는 대학생들의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하위계층 대학생들은 이 비율이 45.4%(166명)에 그쳤다.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이는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하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하는 사회적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졸업한 뒤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국공립대학생(64.9%)이 사립대학생(56.0%)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취업 경로가 뚜렷한 의대·약대·간호대(75%) 계열이 가장 높았고, 교육계열(73.7%)과 인문학계열(52%)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취감(37.1%), 직업적 안정성(26%), 금전적 보수(20%) 순으로 집계됐다. 구성원 간의 관계(9.6%)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전공분야별로는 교육계열에서 안정성, 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 성취감, 의학계열에서 안정성과 보수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경영계열의 대학생 4명 가운데 1명(25%)은 ‘졸업 후 5년 안에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평균(18.6%)과 비교해 높은 반응이었다. 또 대학생 60.1%(1천419명)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남학생(64.1%)이 여학생(56.7%)보다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 10명 중 6명(59.3%)은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비율은 여학생(63.3%)이 남학생(54.6%)보다 10%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한양대에 재학중인 서종민(23)씨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해외로 나가겠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내 기업풍토에 실망해 취업 망명을 하겠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장인은 서정화 - 매형은 이후락의 차남…SK·CJ家와 먼 사돈

    한화그룹(옛 한국화약)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은 ‘다이너마이트 김’이라 불렸다. 일에 대한 열정과 화통한 성격을 빗댄 말이다. 물론 생전에 주력했던 일이 화약사업이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김종희 회장은 1922년 충남 천안에서 김재민 옹과 오명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수재들만 입학할 수 있었던 경기공립산업학교(현 경기상고)에 진학했지만 일본 학생들과 싸움이 잦아 원산상업학교로 학교를 옮겨 졸업했다. 그는 1946년 비교적 평범한 집안 출신인 강태영(88) 여사와 결혼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강 여사의 자녀 교육과 결혼 등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고 이는 가풍으로 이어진다. 자녀들을 중심으로 정계와 경제계, 관가를 아우르는 혼맥이 생겨난 배경이기도 하다. 김종희 회장의 맏딸 영혜(67)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6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시아버지인 이후락 전 부장은 박정희 정권의 최고 실세이자 책사였다. 제갈량과 조조를 합친 제갈조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 부장 등을 역임했고, 유신정권의 2인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군부독재 시절 한화그룹의 모기업인 한국화약이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한 화약류를 독점 생산하는 곳이다 보니 권력층과의 교분은 필수였다는 게 세간의 평이다. 장녀의 결혼은 한화그룹을 SK그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CJ그룹까지 연결시켰다. 이후락 전 부장의 5남 이동욱 씨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막내딸인 최예정씨의 남편이다. 또 예정씨의 사촌오빠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의 부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다. 이 같은 혼맥은 2007년에는 손경식 현 CJ 회장으로 이어졌다. 이동훈 전 회장의 장남인 재환씨가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손희영씨와 결혼했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 장관의 장녀 영민(54)씨와 결혼했다. 당시 서울대 약대 3학년이던 그녀를 소개해 준 이는 국회의장을 지낸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한화가의 여성들은 회사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다른 재벌가 며느리들과는 달리 흔한 미술관 사업이나 공익재단 등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의 부친인 서 전 장관은 불과 29세에 경남 사천군수를 지냈다. 충남도지사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정치에 입문한 뒤엔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 등을 거치며 5선 의원(12~16대)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았지만 경영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숙부인 고 김종식 전 자민련 의원은 큰형이 작고하자 다시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동생인 김호연(60) 전 국회의원(빙그레 전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58)씨를 아내로 맞았다. 김 여사의 큰어머니는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여사다. 김호연의 장인어른인 김신 백범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은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MB 회고록 전·현 정권 충돌 조짐

    MB 회고록 전·현 정권 충돌 조짐

    청와대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이 전·현 정권의 충돌 양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등을 앞두고 있어 파문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9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내용과 관련,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는 오해에서 한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는 2005년 여야가 국토균형발전으로 협상 끝에 합의한 사안이고, 그 이후 지방선거, 총선거, 2007년 대선 때 당의 공약으로도 내걸었던 사안”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 세종시 이전은 공약대로 이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 정 전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얘기가 나왔을 때 당시 박 대통령은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관점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문제가 정치공학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과연 우리나라나 국민이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남북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 “지금 남북문제, 남북대화를 비롯한 외교문제가 민감한데 세세하게 나오는 것이 외교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이런 지적은 언론에서도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회고록에서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돈거래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놀라운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북한 측의 비밀접촉 제안이 현 정부에서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각각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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