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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 제약기술 도입에 큰 보람”/한국쉐링 정연심사장(여사장)

    ◎국내기업 연구개발 투자 대폭 늘려야 『하루 24시간이 30시간쯤 됐으면 좋겠어요.도무지 바빠서 점심은 차안에서 떼우기 일쑤예요』 독일 쉐링사와 합작제약사인 한국쉐링주식회사의 정련심사장(57)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여성중의 한 사람일것 같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약국을 직접 개업중이며 대한여약사회회장,대한약사회부회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부회장등 무려 6개나 되는 굵직한 직함이 그가 얼마나 바쁜지 짐작할 수 있게한다. 『사람은 일하는 만큼 늙지 않습니다.성실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속에서 젊음과 행복을 찾고 있답니다』 정사장은 아무리 바빠도 스스로 좋아 택한 「일」이기에 고달픈줄을 모른다고 한다. 지난 85년부터 이 회사의 사장을 맡은 그는 서울대 약대 졸업후 25년간 약국경영을 해온터라 관련이 깊은 제약회사 경영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쉐링은 모회사인 독일 쉐링사가 지난 68년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X­레이 촬영용 조영제를 비롯,피임약 「마이보라」,치질약 「치타」,피부치료제 「울트라란」연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연간 매출액은 3백억원이고 회장등 독일경영진 3명과 한국인 2백60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합작회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견대립이 이따금씩 생기지요.그러나 합작계약에 의한 약속을 잘 지키면서 원만히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장취임 당시 남편과 함께 부부약사를 25년간 해오면서 번 돈으로 자본금의 30%를 투자했으나 투자지분이 낮다는 이유로 일을 소홀히 한적은 한번도 없단다.1%를 투자했더라도 「빈틈없이 철저하게」경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제약업에 선뜻 나선 것은 약사가 아닌 다른 측면에서 국민보건에 보탬이 되고 특히 선진 제약기술의 도입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이었다.그의 원만한 경영수완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 88년이후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독일 쉐링사가 연간 총매출액의 19%인 3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자세는 매출액의 불과 2∼3%만 투자하는 한국기업과 비교할때 많은 점을 생각케해줍니다』 정사장은 국제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우리 기업도 이제 일시적 돈벌이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연구개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
  • 병원·약국·음식점 자율감시 겉돈다/민간협회의 요원활동 형식에 그쳐

    ◎시행 2년… 부작용 커 시민만 불편 병원 약국 요식업소등에 대한 자율감시제도가 시행된지 2년이 넘도록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보건사회부는 병원 약국 요식업소에 대한 의료·약사·위생감시업무를 지난 90년 병원은 대한의학협회,약국은 대한약사회,요식업소는 대한요식업중앙회 등 관련 민간단체에 위임,이들 단체가 감시요원을 두고 자율적으로 감시토록 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들은 1년에 두차례씩 하도록 돼있는 감시업무를 형식적으로 치르는데다 적발이 되더라도 시말서 등 가벼운 조치로 일관하고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제도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병원의 진료거부등이 일상화되고 있는가하면 약국의 공휴일 당번제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시민들의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7일 보사부에 따르면 약사자율감시의 경우 91년 상반기중 5만4천9백회의 감시를 실시,1천8백34건의 법규위반사례를 적발하고도 업무정지·허가취소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적발건수의 85.2%인 1천5백63건은 시말서나 시정지시 등 가벼운 조처로 끝났고 나머지 1백98건은 고발조치했으나 고발대상은 대부분 무허가업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국·한약방등 2만5천여업소를 대상으로 자율감시를 하고있는 대한약사회의 경우 자체기준에는 1천1백36명의 자율지도원을 임명토록돼 있으나 지난해 말 현재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6백명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생자율감시는 대한요식업중앙회등 15개 식품위생관련단체·유흥업중앙회등 7개 공중위생 관련단체가 지난 90년부터 맡아 91년 상반기에는 26만3천여 업소중 3만1백79개 부적합업소를 가려냈다. 그러나 이들 단체가 행정처분을 의뢰한 것은 5.9%인 1천8백건에 지나지 않았고 94%인 2만8천3백79건은 시말서·시정지시를 내린데 그쳤다.
  • 설연휴 응급환자 ☎129로/비상진료 혜택받으려면…

    ◎종합병원·보건소등 24시간 진료대기/당번약국도 지정… 구급약 준비 바람직 설날 연휴기간동안 전국의 각급 병원이나 약국은 문을 닫는 곳이 많다.이 때문에 가정에서 급한 환자가 생기거나 귀성도중 불의의 사고로 긴급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진료가 수월치 않을 것 같다. 보사부는 연휴진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세워 각 시·도에 시달했고 대한병원협회·약사회 등도 자체진료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있다. 우선 교통사고등 귀성이동때 돌발사고로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전화를 이용,129번을 돌려 즉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서울·부산·대구·광주등 전국 11개 대도시의 129응급환자정보센터는 평상시와 똑같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또 전국의 88개 응급의료센터와 1백58개 응급의료지정병원도 연휴동안 「기동의료반」이 별도 편성돼 있어 언제든 연락하면 진료가 가능하다.129번이 통화중이면 119번을 걸어 소방서를 통해 구급차를 요청해도 된다. 가정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종합병원을 찾는게 좋다.동네 의원급 의료기관이 시·군·구별로 4개조로 순번제 근무를 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엔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통원치료를 받아왔던 환자는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응급진료만 하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 통·반장 등을 통해 정상진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을 미리 알아봐야 한다. 서울의 경우 국립의료원,서울기독병원,서울위생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영동세브란스병원,성애병원,을지병원,상계백병원 등은 연휴 일부기간동안 정상진료를 한다.이밖에 보건소나 보건지소·보건진료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보건소는 공중보건의를 포함한 행정요원들이 24시간 대기조를 편성,비상진료를 편다. 또 보건지소는 이웃 4개지소를 1개조로 편성,24시간 비상근무를 하고 보건진료소도 비상연락체계가 서 있어 진료공백은 없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소화불량·두통·가벼운 상처가난 환자는 「당번 약국」에 찾아가면 약을 살수 있다.「당번약국」을 찾으려면 통·반장에 문의하거나 「휴일약국」의 문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면 된다. 그러나 약의 경우 연휴동안에는 소화제·해열제등 구급약을 가정에 미리 확보해 두거나 이동할 때 휴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북,「합의서」 실천 늦출 듯/정부 당국자

    ◎시범사찰 거부… 조기 관계진전 난망/“핵사찰 비준까진 6개월 걸려”/북 조약국장 북한이 지난 29일 우리측이 내놓은 남북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제안을 거부한 것은 사실상 남북간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묵계」의 이행을 거부한 것으로써 이로인해 남북관계의 가시적인 진전이 조기에 달성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지난해 12월31일 비핵공동선언에 합의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을 올 1월말까지 서명한뒤 절차에 따른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것과 함께 비핵공동선언에 따른 전면적인 남북 핵동시상호사찰 이전에 영변핵시설과 군산공군기지 등에 대한 남북상호사찰을 2월말까지 실시한다는데 묵시적으로 「양해」했으나 우리측이 이의 이행을 정식으로 요구하자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이는 북한이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속도조절」에 들어갔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핵시설 사찰 불투명

    【빈 AP AFP UPI 연합】북한은 30일 드디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했으나 그들이 얼마나 빨리 그들의 비밀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북한대표단의 일원인 장문선 외교부 조약국장은 기자들에게 핵안전협정이 『가급적 빨리』비준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면서 국제협정의 비준에는 『때때로 6개월이나 또는 그 이상』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 핵협정 서명 북 조약국장 일문일답

    ◎“국내법 절차따라 비준엔 시간 걸려”/“영변의 시설도 협정발효되면 공개/IAEA이외의 특별사찰 안받겠다” 다음은 북한의 장문선 외교부조약국장이 30일 상오(현지시간)IAEA 핵안전협정 서명후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핵사찰 수용과 관련,아직도 북한측의 요구조건이 남아 있는가. 『북한의 요구는 ▲한반도 핵무기 철수 ▲대북 핵위협제거 ▲한반도 비핵화 ▲북한·미협상의 실현 등으로 4가지 문제가 원칙적으로 해결됐다.다만 남한에서 미군핵무기가 철수됐는지를 미국이 직접 통보하지 않았으며 실제 철수도 확인되지 않았다.그러나 간접적인 표명은 있었고 이런 의미에서 모든 요구가 기본적으로는 해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 ­비준,발효와 관련 그 일정과 비준이 2월중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조약의 비준에는 국내법 절차에 따른 관련기관의 심의,검토 등에 응당 시간이 소요된다.일반적으로 국제조약비준은 6개월 이상,때로는 1년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는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좀더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할 수 없는가.비준이 금년중에는 되는가. 『안전협정은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고 권한있는 기관의 심의가 필요하다.필요하다면 최고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와 그 상설회의 또는 중앙인민회의의심의가 있을 수 있다.국내법 허용범위내에서 이 절차를 가장 빨리 진행하는 방안을 연구중인데 비준이 금년말 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이다』 ­북한이 현재 어떠한 핵시설을 갖고 있는지 지금 공개할 수 있는가. 『핵시설의 공개는 안전협정이 요구하는 절차와 방법에 의해야한다.협정이 발효되면 그 명세서를 제출할 것이다』 ­영변에는 무슨 시설이 있으며 이들도 제출 명세서에 포함되나. 『북한에는 우려하는 핵물질이 없으며 이것은 사찰이 시작되면 잘 알게 될 것이다.영변의 시설도 협정절차에 따라 제출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신고한 이외의 다른 정보에 의한 특별사찰을 받는 문제에 대해 고려해 보았는가. 『IAEA의 사찰 외에는 생각해 본 바 없으며 특별사찰을 받을 이유도 없다』
  • 북한,핵협정 정식서명/어제 빈서/평양비준서 제출해야 발효

    ◎북,새달 24일이전 비준에 난색/사찰개시 상반기엔 어려울 듯 【빈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은 30일 오랫동안 지연시켜온 비밀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하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했다.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서명된 핵안전협정에 따르면 북한은 핵무기개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IAEA의 사찰단에 모든 핵시설을 공개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일본은 북한이 1년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자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이날 협정서명식에서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신뢰구축에 필요한 지역적이며 범세계적인 개방상태를 만들기 위해 핵안전협정은 포괄적으로 효력을 발휘해야만 한다』며 『북한이 이를 빠른 시일내에 비준,IAEA에 전폭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안전협정이 발효되려면 북한이 국내법에 따라 비준절차를 거쳐 비준서를 IAEA에 제출하면 그 즉시 효력을 갖게 된다.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 비준을 바라고 있는 IAEA는 북한의 비준이 늦어질 경우 오는 2월24일의 조속한 협정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연합】 북한은 30일 보유 핵물질·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전면사찰을 수용하고 핵안전협정에 서명했으나 실제 사찰의 개시는 예상됐던 금년 상반기보다 훨씬 지연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근표 원자력공업부 부부장등 북한서명단 대표들은 30일 상오10시 서명식 후 가진 IAEA관계자들과의 요담에서 북한의 국내법 절차상 IAEA가 기대하는 2월24일 이사회 이전의 비준·발효는 불가능한 것으로 밝혔다고 IAEA의 한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장문선 외교부 조약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조약의 비준에는 입법기관인 최고인민회의나 그 상설회의 또는 최고인민위원회의 심의가 우선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때로는 1년이상 걸리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실제 핵사찰의 수용을 남북상호검증을 위한 협상 및 미­북한간 고위급 접촉의 진행상황과 그 결과에 계속 연계시키려는 의도의 표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의 풍기(명사의 고향:23)

    ◎죽령 넘어서면 눈아래 확투인 들판/할아버지대에 십자거리에 터잡아/희방사 스님졸라 훈민정음 탁본도/구한말 이강년·신돌석등 의병의 본거지… 척박했던 땅이 이젠 인삼·능금의 명산지로 나의 고향 풍기를 가려면 죽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기야 남으로 봉현고개,동으로 단산고개,북으로 잠뱅이고개를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서울과 직통하는 국도나 중앙선이 모두 죽령고개를 넘게 마련이다. 해발 1천3백14m의 도솔봉과 희방사를 품에 안은 비로봉,그리고 풍기군수시절의 이퇴계가 나라일을 근심해서 축지법(축지법)으로 한달음에 올랐었다는 1천4백21m의 거봉­그래서 이름이 국망봉인 웅장한 소백산줄기 중에서 그나마 서산에 지는 해를 안고 넘을 수 있는 길이 죽령고개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설화로 유명한 온달장군은 한강이남의 고구려땅을 수복하겠다고 죽령을 묵표로 진격하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했다고 삼국사기 온달조에 있다. 죽령고개를 38선으로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해서 밀고 당기던 국경마을,그 시절에는 기목진으로 불리던 풍기만이 고구려에 저항해서 신라의 국경을 지켰다고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은 풍기사람들을 평해서 이 고장은 기질이 강하고 사납다고 기록했다. 어쩌면 풍기사람의 억센 기질은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저항정신의 전통일는지 모른다. 무엇이고 해내는 억센 기질,청량리의 왕초도 풍기사람이라지 않는가. ○억센 저항의 고장 이왕조의 실정으로 나라가 기울고 군대마저 침략국의 강요로 해산 당하자 전국에서 의병들의 무장투쟁이 전개 되었을 때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들을 근거지로 삼아 풍기 사람의 저항정신에는 또다시 불이 붙는다. 영주 순흥 봉화 등 인근 고을과 힘을 모아 게릴라전을 군대해산에서 망국까지 3년동안이나 전개했던 것이다. 일본제국의 조선군 사령부가 1913년 3월에 발행한 비밀문서 「조선폭도토벌지」에는 1907년 8월부터 1910년 12월까지의 전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지도를 곁들여 기록하고 있다(우리 의병을 폭도로 지칭한 것으로 보면 된다). 「토벌지」는 1907년 8월27일 약3백명의 우리게릴라부대가 경찰지서를 습격,일경 1명을 참살하고 29일에는 순흥,31일에는 봉화의 경찰지서를 습격,불태워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데서 시작한다. 그 게릴라부대의 리더­즉,의병장은 이강년,신돌석. 그러나 그 세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그들의 무장봉기는 소백산을 근거지로 3년을 견디어 매국노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의 학정이 시작된 1910년 일인이 임명한 조선인 군수들의 행위로 종말을 맞는다. 「토벌지」에 기록된 게릴라대장의 이름을 「열사」로 모시기 위해 기록해보면 최성천 한명만 김상태 정경태 윤국범 문성조 김성운 유시영.그 중에서 조선인 군수들의 밀고로 4월에는 최성천 한명만이 체포,처형되고 12월에는 윤국범 문성조가 역시 잡혀서 처형당했다. 다행히 이 무렵까지 저항운동을 계속한 이강년 신돌석의 체포기록은 없다.아마 그뒤 만주로 건너가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지 않았을는지. 「조선 폭도 토벌지」는 경상북도의 부장봉기에 대해서(비밀문서인 탓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안동에는 약 50명의 진위대가있었으나 군기가 해이하여 거의 토벌의 임무를 못했음』 ○국립천문대 위치 서울에서 경기·강원·충청의 3도를 지나 죽령재마루에 오르면 질펀한 들판이 확 트여 경상도의 첫 고을은 우선 시원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곧바로 산을 내려가기에는 그 경관이 너무 아깝다. 오른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천문대가 있고,왼편으로는 희방사와 희방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고장이 낳은 인물로 세종때의 김담은 일영대라는 그당시 천문대의 대장을 지낸바 있으니 천문학과는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하겠고 주위의 아늑함이 속세를 잠시 잊게 하는 희방폭포와 희방사는 1568년에 개판된 훈민정음과 월인석보의 판본 2백개가 있던 곳이어서 더구나 잊을 길없는 곳이다. 일본이 패망하던해 7월,나는 병요양을 위해 이 절에 머물면서 사고에 판목을 발견하고 주지를 설득해서 「훈민정음」과 「월인천강지곡」만의 탁본을 했었는데 6·25가 터진 이듬해 1월13일,유엔군이 작전상의 이유로 휘발유를 뿌려 이 절을 불태워 버리는 바람에 귀중한 문화재는 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곡 「성불사의 밤」의 노래말처럼 노승은 어디로 갔더란 말인고! 글깨나 하는 늙은이라면 예언서로 믿었던 「정감록」에는 삼재­즉,흉년 악질 병화가 없는 십승지지의 첫째로 「풍기」를 꼽았건만,동족끼리 살륙전을 벌인 6·25는 깊은 산속의 문화재마저 불태웠으니 그 황당무계를 알만하다. ○6·25 동란중 소실 그러나 죽령재에서 구곡량장의 고갯길을 내려오면 밋밋한 언덕에는 능금밭,그 자락에는 인삼밭들이 타관사람의 눈을 끌게 마련이다. 뚜렷한 4계절과 낮과 밤의 기온격차,그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토질탓으로 예부터 풍기인삼은 개성인삼과 쌍벽을 이루었다. 38선으로 「개성인삼」을 맛볼수 없게된 오늘,「풍기인삼」은 6연근의 홍삼재배구역으로 지정되고 해마다 9월에 5년근을 채취하는 유일한 명산지가 된 셈이다. 아마도 6·25의 실향 월남민으로 개발이 시작된 능금재배는 66년의 7만그루가 76년에는 1백75만그루를 기록했으니 「풍기능금」의 시장점유율을 짐작할만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풍다 석다 황다의 「삼다」로 황폐했던 풍기가 지금엔 산나물 인삼 능금의 「삼다」로 넉넉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을이 되었으니 그 까닭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그 황폐했던 「삼다」로부터 풍기를 탈바꿈시킨 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황당한 「정감록」에 있었다. 나라가 망하고 세상이 뒤숭숭할 무렵,『풍기읍내 십자거리에 5분만 서있으면 조선팔도의 사투리를 들을수 있다』는 속담이 유행했다. 「십자거리 박약국」으로 알려졌던 우리집도 사실은 월남민이요,나는 3세인 셈이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억센 저항기질과 월남민들의 실향의식이 오늘의 풍기를 있게한 것이 아닐까. 죽령을 요람으로 자란 내게 반골정신같은 것이 바닥에 있다면 아마도 「자랑스러운 풍기사람의 기질」탓이리라. ▷약력◁ ▲1914년7월2일 경북풍기출생 ▲1946년 중앙방송국 음악계장 ▲1950년 동경소목발레단 문예부장 ▲1966∼70년 예그린 악단장 ▲1981년 예술평론가 협의회장 ▲1986년 88올림픽개폐회식 기획단장 ▲1989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약사들에게 드리는 당부(사설)

    며칠전 저녁 TV를 보고 있던 많은 시청자는 매우 충격적인 화면을 보았다.진해 거담제로 쓰이는 알약을 한꺼번에 수십알씩 한사람에게 팔고 있는 현장이 비쳐졌기 때문이다. 약국이,시판허락된 약을 파는 것은 이상할게 없다.그러나 이 약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환각현상을 일으키는 약이다.그래서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것을 환각용으로 복용하는 것이 유행되고 있다.이쯤은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약사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일이다.그것을 청소년 고객이 와서 「몇천원어치」달라니까 돈 액수대로 두말 않고 팔고 있었다. 사러간 그 청소년은 평소에 그 언저리 약국을 상용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끊자고 생각하면서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고 『몇천원만 있으면 손쉽게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좀처럼 결심을 밀고 가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을,그들 환각에 취해 상해가는 청소년들은 하고 있었다. 이런 비행의 젊은이들의 책임은 물론 그들 자신에게 있다.그리고 그들의 부모나 그들이 속한 가정·학교·이웃 같은데 공동의 책임이 있기도 하다.달라는대로 약을 뭉텅뭉텅 파는 약국에는 그런 책임을 물릴 수 없다는 것이 이론일지 모른다. 그러나 약사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책임있는 지도계층에 속한다.그들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고급 전문인이다.단순한 상인이전의 윤리의식을 필요로하는 계층이다.더구나 우리나라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을 사고팔 수 있는 사회이고 웬만한 약은 증상대로 조제해서 얼마든지 팔고 있는 사회이다.이런 사회이므로 약사에게서 히포크라테스선서정신을 기대하며 신뢰하고자 염원한다. 그런 사명을 지닌 약사들이 뻔히 환각제로 이용되는줄 아는 다양의 진해거담제를 예사로 팔고 있다는 것은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일이다.쥐약도 용도를 묻고 신분을 확인하고 주소를 적어놓고야 판다.문제의 거담진해제가 일반의약품이므로 법으로는 그런 의무가 주어져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이 약이 다양이면 「독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전문지식으로 알 수 있는 약사들로서는 「쥐약」에 준하는 법정신을 스스로 살려야 한다.그것이 약사같은 고급 직업인이 다해야 할 직업적정신이고 책임인 것이다. 그런약은독이라는것,젊은이의 생명과 정신을 파괴한다는것,중독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다는것,따위를 교화수준에서 선도하고 노력해 주는일까지 우리는 약사에게 기대한다. 보사당국에도 책임은 많이 있다.규제가 안되는 것이라면 약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주의 환기시키고,당부하고,협조를 호소하는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해야한다.카메라에 비친 젊은 약국주인 남녀가,승복은 커녕 이웃 약국을 가리키며 『저쪽집은 이보다 더 나쁜 것도 판다』며 적의 가득하게 외치던 눈길이 잊히지 않는다.그게 우리 약사중의 지극히 일부이리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 북한,30일 핵서명 확정/IAEA관리 밝혀

    【베를린 연합】 북한의 국제핵안전협정 서명일정이 오는 30일로 확정됐다.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24일 『북한 대표단과 IAEA간의 핵안전협정서명식이 30일 상오10시 IAEA 본부에서 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홍근표 원자력공업부 부부장(단장)과 장문선 외교부 조약국장 등 3명의 북한대표단은 28일 빈에 도착한다.
  • 유방확대 성형술에 이용/실리콘 젤 인체유해논쟁

    ◎미 FDA,“터졌다” 제소계기 사용중지령/영등 유럽의학계선 “부작용사례 없어”/피부확장등에 널리 사용… 국내수입업자도 판매 자제 유방확대성형술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유해성여부가 전세계 보건당국및 의료계에 큰 파장을 몰고오고 있다.외신에 따르면 이 파문은 지난해 유방성형수술을 받은 미국의 매리안 홉킨스여인이 유방속에 삽입된 실리콘 젤이 터지자 생산회사인 다우 코닝 라이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원고승소판결이 내려지자 촉발됐다.이어 지난 6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유방확대성형술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안전성에 관한 검증작업이 끝날때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FDA 데이비드 케슬러국장은 『유방확대성형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실리콘 젤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리콘 젤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새로운 자료를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FDA자문위원회가 검증작업을 벌여 FDA에 건의서를 제출하면 이를 근거로 FDA가 최종결정을 내릴때까지 사용을 중지한다』고 밝힌바있다. 미국 FDA가 이러한 조치를 내리자 스페인·호주·캐나다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따르고 영국·덴마크·오스트리아 등은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사용중지조치를 내린다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유보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특히 영국과 덴마크의 보건당국은 『실리콘 젤의 사용을 중지시킬만한 충분한 증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미FDA의 자의적 조치는 수용키 어려우므로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일본 후생성도 최근 미FDA가 안전성을 확인할때까지 유방확대용 실리콘 젤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의사들에게 요청했다.이에따라 일본의 3개 판매회사도 출하를 자진 중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한 실리콘 젤 수입업자는 『이번 FDA사용중지조치에따라 현재 실리콘 젤의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면서 『6주간의 유예기간후 미FDA가 내린 공식결과를 보고 판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 젤은 딱딱하거나 연한 것등 경도조절이 자유로운 실리콘이 유동성을 잃고 탄성과 견고성을 가지는 고화된 것을 말한다. 모래나 흙 등에서 채취해 만드는 실리콘은 지난 53년 미국의 브라운과 마조니박사가 임상실험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논문을 발표를 함으로써 이용되기 시작됐다.또 생체고분자와는 분자구조가 완전히 다르므로 생체내에서 안전성이 높고 장기간의 사용에도 잘견뎌 지금까지 의료용고분자로는 최적의 소재로 꼽혀왔다. 실리콘이 이용되고 있는 분야는 콧대를 세우는 코융비술·유방확대성형술·피부확장 등에 쓰이는 조직확장기·심장의 인공박동기·인공신장·인조혈관·인공관절등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관련,인제의대 부속 서울백병원 성형외과 백세민교수는 『실리콘 젤이 체내에서 화학반응이나 독성을 일으킨다거나 다른 상태로 변하는 등의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된적이 없다』면서 『예컨대 백혈구가 자기세포가 아닌줄 착각하고 공격해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결합조직상의 문제 외에 실리콘 젤이 삽입된 부분에 대해서는 X선촬영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이런 것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백교수는 『사용중지조치가 내려지면 대체품 개발이 안된 상태이므로 의사들이 여러가지 수술에 임할때 행동반경이 크게 좁아질 것』을 우려했다.
  • 공휴일 약 사기 힘들다/「당번제」 유명무실… 평일도 일찍 문닫아

    ◎응급환자 생겨도 발만 “동동” 최근 주택가에 있는 약국들이 일찍 문을 닫거나 휴일당번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저녁 늦게나 일요일 등 휴일엔 약을 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는 주 2일씩 쉬는 약국이 부쩍 늘고있는데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있는 약국들은 상가가 쉴 때 함께 문을 닫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12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관내 약국들이 폐점시간을 일제히 하오9시로 앞당긴 뒤부터 강남·구로·강서·강동 등 서울시내 다른지역 약국들도 하나둘 폐점시간을 앞당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초·강동·양천구의 일부 약국들은 최근 월 1회 이상 토요일 하오부터 일요일까지 이틀씩 문을 닫고 있어 갑자기 몸이 아파 약국을 찾는 시민들은 구급약을 구하지 못해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약을 제시간에 구하지 못해 병세가 악화되더라도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은데다 「휴무약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수 있는 법규정이 없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민성태씨(30·회사원)는 『지난 신정연휴때 세살난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나 해열제를 구하기 위해 동네약국을 3곳이나 돌아다녔으나 모두 문을 닫아 할수없이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했다』고 털어놓았다. 양천구 목동아파트 2단지 김병곤씨(27·공무원)도 『감기약이나 소화제를 사기 위해 평일 늦게나 휴일 약국을 찾는 일이 종종있지만 약국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평소 회사부근에서 구급약을 미리 사다두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들의 이같은 현상은 최근 보건당국이 면허가 없는 약사보조원의 조제행위를 단속하면서 급속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약국이 일찍 문을 닫아 약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있는 것은 알지만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야 하는 입장에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약사들은 『일요일 등 공휴일에 약을 사지못하는 일이 없도록 현재 시·군·구약사회 자체적으로 당번 약국을 정해 공휴일에도 문을 열도록 하고 있다』면서 『당번문제가 잘 지켜지도록 서로 자율감시활동까지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미,한국산 배 통관 보류/LA

    ◎“금지농약 검출” 28t 10만불어치 미국에 수출한 우리나라 산 배 일부가 농약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현지에서 통관이 보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출업체인 영성상사가 지난해말 미국에 수출한 배 91t 가운데 28t(10만달러어치)이 로스앤젤레스 식품의약국의 잔류농약 검사에서 현지기준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농약 「페니트로치온」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통관이 보류됐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페니트로치온」은 우리나라에서 과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살충제이나 미국에서는 관계당국에 사용 가능한 농약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산 배의 경우 한미합동검역을 국내에서 실시한뒤 수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이 최근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수입개방압력의 일환으로 무역장벽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재조사 요구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번지는 도박병/때와 장소 가리지않는다

    ◎주부·지도층까지 모이면 “한판”/「한탕」 욕심에 판돈 1백억까지/사기단 활개… 피해자 자살속출/유괴·살인등 「노름빚범죄」 극성/작년 11월이후 3천건1만여명 적발 카드·화투놀이 등 도박이 부쩍 성행하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을 기도하거나 심지어는 살인사건까지 벌어지는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전문도박꾼들 뿐만 아니라 가정주부에서 유명프로야구선수와 연예인 그리고 사회지도층인사인 대학교수·기업인들까지 도박을 하다가 패가망신 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도박판의 판돈 규모도 해마다 엄청나게 늘어나 한판에 보통 1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큰 도박판의 경우는 전체 판돈 액수가 수십억원대에 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전문 사기도박꾼들이 도심지 여관·호텔 등지를 옮겨다니며 주로 부유층 부녀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인뒤 처음에는 다소 잃어주다가 결국에는 큰 돈을 챙긴뒤 잠적하는가 하면 가정주부들에게는 뒷돈을 대주어 빚을 지면 몸까지빼앗은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뜯어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전문사기 도박꾼한테 걸려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일부는 노름빚에 쪼들리다 못해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마산·창원·울산 등 주요공단지역에선 월급날을 전후에 도박꾼들이 몰려가 근로자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개장,돈을 따서 달아나는 일도 늘고 있다. 지난 8일 1백억원의 도박판을 벌여오다 대전지검에 구속된 전병태씨(35·화성금속대표)는 4개월동안에 4억원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도박판규모가 엄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9월20일 경찰에 검거된 마산 삼성약국대표 이석범씨(62)의 살해범 차명남씨(45)는 경찰에서 범행동기가 도박빚 3백50여만원을 마련키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지난4일 경남 진해에서 친구들과 화투판을 벌이던 윤모씨(35)는 잃은돈 15만원을 돌려달라고 서모씨(35)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서씨를 때려 숨지게해 도박의 사회적 병폐가 중증에 다다랐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일제단속기간인 11월18일부터 올 1월4일까지 전국에서 단속된 도박사범은 모두 2천9백50건으로(압수금액 6억8천7백62만원) 1만여명이 형사입건됐으며 이는 예년의 단속기간에 비해 거의 배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조두영교수(54)는 『사회전반에 걸친 분위기가 불안정되고 투기심리가 횡행할때 이에따른 스트레스해소와 순간적인 쾌감을 위해 도박은 성행한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확산되면 계층간의 위화감조성은 물론 부동산투기등과 같은 한탕주의가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도박을 끊기위해 구성된 친목단체인 「대한 단도박협회」의 권모회원(50)도 『도박은 의학용어상 충동조절장애현상으로 불려질 정도의 정신결함자들의 소행』이라고 전제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도박도 근절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건전한 놀이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무면허 음주운전 승려/시민·출동경관에 행패(조약돌)

    ○…서울종로경찰서는 8일 송재석씨(37·전 조계종 삼막사승려·폭력등 전과4범·서울 성북구 정릉4동 산1의1)를 도로교통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7일 하오10시30분쯤 종로구 청진동 S음식점에서 여신도 이모씨(35)와 맥주15병을 나눠마신뒤 서울2로 8517호 로얄듀크 승용차를 몰고 이웃 주차장으로 가 주차하려다 S약국주인 윤모씨(54)가 『스님이 음주운전하면 되느냐』고 나무라자 『건방지다』며 얼굴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종로경찰서 청진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책상유리 1장을 깨뜨리고 파출소집기를 집어던지는등 50분남짓 행패를 부렸다.
  • 이런 약 부작용 조심합시다/390개 품목 사용제한 조치

    ◎30일이내 시정않으면 제조정지/위염환자들 구토등 호소/삼성신약 비셀랄진/부정맥·심장장애를 유/신경용제 「피모짓」/다른 약 병용땐 돌연사도/산도스 토레칸정/머리털 빠지고 피부 반점/종근당 리마틸정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가운데 상당수가 복용이나 투약시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이들 약품을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들 약품가운데 일부는 복용할 경우 졸음이나 두통,시야장애를 일으키는가하면 심할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부작용을 모르고 복용,운전할 경우 심한 졸음과 시야장애를 일으키는 사례도 많아 대형교통사고마저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사부는 8일 국내 2백15개 의약품제조업체가 제조·수입하고 있는 3백90개 의약품이 졸음·구토·돌연사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 약품 제조업체에 대해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등 제조허가사항변경지시를 내렸다. 또 이들 약품제조업체가 앞으로 30일안에 제조허가사항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해당 품목에 대해 제조정지조치를 내리는등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이날 보사부가 밝힌 의약품부작용사례에 따르면 삼성신약에서 만드는 「비셀랄진정」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이를 복용한 위염·위궤양환자가 졸음·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가 무려 13건에 달했다고 보고됐다는 것이다. 또 보령제약의 「후리나정」등 국내15개 제약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정신신경용제 「피모짓」은 하루 2백㎎을 초과해 복용할 경우 부정맥,심장장애를 일으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통보해왔다. 위염이나 수술후 진토제로 쓰이는 한국산도스의 「토레칸정」도 혈압이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약에 이어 다른 약을 투여했을 때 심장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해거담제인 광동제약의 「노스날캅셀」등 국내50개 업소에서 제조하는 「노스카핀」성분의 90개 품목은 사람에게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포유동물에 투약한 결과 염색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보사부는 임신부에게 절대 투여하지 말 것을 각급 병·의원에 당부했다. 이 밖에 관절염치료제인 종근당의 「리미틸정」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됐으며 「바이엘아스피린」어린이용은 수술전 1주일이내에 이약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피를 지나치게 흘리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에 부작용이 확인된 이들 약품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1천2백36개 병·의원,약국(의약품부작용모니터기관)에서 보고된 사례를 분석,평가해 나온 것으로 국내에서 77개 품목,해외에서 3백13개 품목이 확인되었다.
  • 영양제 주사 심장병환자엔 위험(건강한 삶)

    인제 어떤 연유로 시작되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유독 우리나라에서 특히 노년층 사이에 흔히 시행되고 있는 여러 비과학적인 건강유지 방법중 하나가 혈관내 「영양」주사를 맞는 풍습이다.이로인하여 외국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이 「효도」를 하기 위하여,또는 다른 여러 이유로 값비싼 알부민 주사액을 사다드리는 경우를 종종보게되며 또한 외국에서 한국인이 자주찾는 「귀국 선물센터」라는 가계에서는 으레 알부민을 취급하고 있다. 동네 일반 약국에서도 이러한 정맥용 주사액을 병원·의원이 아닌 개인에게 자유로이 판매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주사까지 놓아주는 경우가 드물지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선진외국의 경우와 너무나 대조적인 것으로서 외국에서는 정맥내 주사용 수액을 약국에서 일반에게 판매를 한다거나 개인이 이러한 약재를 구입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수없는 일로서 법으로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또한 지켜지고 있다. 흔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사용되는 정맥내 「영양제」용 수액으로는 여러종류가 있으나 대부분이 알부민·아미노산·전해질·포도당 등이 여러다른 비율로 섞인 것들로서 가격도 비싼편이다.이중 알부민은 간·위장관·콩팥의 심한 질환을 가진 일부 환자에서 혈중내 알부민의 농도가 심하게 떨어져 있을 경우에 일시적으로 알부민치를 올릴 목적으로만,그것도 병원내에서 환자상태를 잘 관찰하면서 투여햐여야 한다. 이와 반대로 위의 적응증에 해당되지 않는,특별한 전신질환이 없는 보통 정상인에게는 이러한 수액들이 주입되면 그 성분의 대부분이 몸에 축적되지 않고 즉시 소변으로 빠져나가며 알부민 등 단백질은 소변으로 나가지 못하며 체내에서 분해된다.그러므로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수 없게 된다.또한 칼로리 면에서 계산을 해보아도 하등 이득이 될 것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식사가 가능한 사람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결론이 나온다.즉 예를 들면 한 병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20%알부민 용액 100㏄나,5%포도당 250㏄안에 함유된 칼로리양이 불과 몇백원짜리 작은 크기의 팩에 든 우유의 칼로리함량보다도 더 적다. 또한 더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정맥내 주사가 특별한 도움이 안될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심장병·고혈압·당뇨병 등을 가진 환자에서는 이러한 수액이 병의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며 수액의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서는 과민반응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즉시 못했을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또한 혈관 주사가 무균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 세균감염의 위험,정맥염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맥내 「영양제」수액을 단순히 기운이 없을 때 기운을 내기 위해서라든지,또는 단시일내에 양양보충을 한다는 생각으로 주거나 맞아서는 절대로 안되며 반드시 전문의사의 처방에 따라 꼭 적응증이 되는 일부 환자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 장교가 성폭행 강도/여 약사 흉기로 위협… 50만원 뺏어

    【광주=남기창기자】 4일 상오0시쯤 광주시 광산구 마륵동 A약국에 육군 모부대 소속 남궁현대위(26)가 흉기를 들고 침입,혼자 잠자고 있던 약사(26·여)를 위협,성폭행하고 현금 5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궁대위는 이날 약국에 침입,약사에게 『돈과 패물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흉기로 위협,스타킹으로 손을 묶고 눈을 가린뒤 2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금고에서 현금 50만9천여원을 꺼내 달아나려 했다는 것이다. 남궁대위는 금고안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 사이 약사가 옆방 집주인 김모씨(58·여)를 통해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남궁대위는 모대학 ROTC 26기출신으로 지난해 6월초 광주 포병학교 고등군사교육반에 입교,군인아파트에서 생활해 왔으며 부인과 2살난 아들을 두고 있다.
  • 방위병이 택시 강탈/용인/도주하다 논으로 굴러 중태

    【용인=조덕현기자】 25일 하오6시5분쯤 경기도 용인군 포곡면 신월리402 앞길에서 방위병 민경재일병(20·용인군 포곡면 삼계리120)이 술을 마시고 경기1바8751호 용인 명진택시(운전사 위구원·35·용인군 용인읍 김량장리)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경기도 광주방향으로 달아나다 경기도 용인군 모연면 왕산리 앞길 논으로 굴러떨어져 얼굴등을 크게 다친채 의왕시 시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운전사 위씨에 따르면 용인군 용인읍 김량장리 태양당약국앞에서 민일병을 태우고 신원리 집앞까지 가 『요금을 달라』고 하자 『없어.그냥가』하면서 위씨를 폭행한뒤 차를 빼앗아 광주쪽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민일병은 차를 빼앗은뒤 10㎞쯤 몰고 달아나다 모현면 왕산리 앞길 논으로 굴러떨어져 상처를 입고 있는 것을 택시기사 위씨의 신고를 받고 달려간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 일제 건강식품 약으로 팔아 폭리/포장 바꿔 과대선전… 눈속임

    ◎관계법 미비 악용… 30여종 “활개”/징코스카티 캔디/“순화기 계통에 좋다” 광고/보조식품 「주선」/술깨는 약으로 둔갑시켜 최근 일본제 건강보조식품이 국내에 들어와 의약품으로 둔갑,판매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21일 보사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나돌고 있는 「주선」「징코스카티캔디」등 30여종에 이르는 일제 건강보조식품은 국내법에 따라 식품류에 속하는데도 불구,수입상들이 「알코올해독제」「성인병개선제」「혈액순환개선제」라고 과대선전,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일부 수입대행업체들은 식품과 의약품의 구분이 애매한 국내관계법을 악용,이들 제품을 식품으로 신고하고 들여온뒤 포장을 새로 하거나 성분을 멋대로 표기,수입가의 3∼10배까지 비싼 값에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 요즈음 시중 약국이나 대형식품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징코스카티캔디」는 일본에서는 과자류로 분류된 사탕이다. 그러나 D무역회사는 이를 「허브액」(사탕류)이라고 신고하고 수입한뒤 포장지에 은행나무추출물이 들어있어 순환기계통의 질환에 좋다고 써넣어 팔고 있다. 또 강남과 이태원·신촌일대 유흥가 이웃 약국에서 팔고 있는 「주선」은 건강보조식품인데도 「술깨는약」으로 과대선전돼 팔리고 있다. I제약에서 수입한 이 식품은 국내법상 성분배합으로 볼때 식품인데도 겉포장엔 「알코올대응식품」이라고 표기,의약품인지 식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국내 굴지의 식품제조업체인 O식품에서 수입,전화주문 등의 방식으로 가정에 배달 판매하고 있는 「닛산레시틴」등 4종의 건강보조식품은 「혈액중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고 과대선전돼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혈액순환개선제로 오인,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광고를 통해 건강식품임을 밝히면서도 「피를 맑게 한다」는 등의 식으로 구체적인 치료효과를 나열,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영세수입업자들이 들여오기 시작한 일제건강식품은 최근들어 국내 7∼8개 대형제약·식품업체까지 수입에 가세,현재 시중에는 30여종이 범람하고 있다. 일제건강식품이 이처럼의약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데도 보사당국은 『과대선전만 문제가 될 뿐 유통상엔 하자가 없다』며 방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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