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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래 온천 특구 추진

    부산 동래구 온천장 일대를 온천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래구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온천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등을 대상으로 ‘동래온천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서 특구계획안을 보완해 내년 1월 지식경제부에 정식으로 특구지정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구는 지난 10월 개최된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계기로 이미 온천장에다 온천을 상징하는 조형물(스파백학가든)과 노천족욕탕(스파토피아), 길이 87m의 테마 실개천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온천약국에서 금강공원 입구 및 허심청 주변까지 650m 구간의 난립한 간판과 인도, 가로등 등을 산뜻하게 정비하고 도로도 넓혀 특구지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동래구의 온천특구 지정 노력은 시설 노후화로 쇠락의 길을 걷는 동래온천의 명성을 되찾고,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현재 온천장 일대에는 목욕탕과 여관 등 60여개 온천 관련 업소가 있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온천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구는 온천특구가 지정되면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으로 재원을 조달, 특화된 개발전략으로 동래온천 브랜드화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최찬기 동래구청장은 “특구로 지정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 에스테틱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파트관리비 깎아주는 카드 아세요?

    아파트관리비 깎아주는 카드 아세요?

    겨울이면 난방비에 따라 올라가는 아파트 관리비로 주부들은 울상이다. 코딱지만한 아파트라도 겨울 관리비는 20만~30만원 이상 나오기 일쑤다. 그나마 깜빡 잊어 납부기한을 넘기면 냉정하게도 5%의 연체료가 붙는다. ●회사마다 할인조건 달라 최근 이런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며 은행과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카드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부분의 관리비를 깎아줄 뿐 아니라 자동이체를 해줘 연체료 걱정도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일정금액을 사용하거나 포인트를 쌓아야 관리비가 할인된다. 회사마다 조건이 달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기업은행의 ‘마이아파트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카드업계에선 선두주자다. 지금까지 24만 6000장이 판매돼 올해 들어 비씨카드와 제휴된 단일 카드상품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인기몰이의 비결은 카드사용 실적에 따라 관리비의 5~10%(최대 1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점이다. 이 카드는 전월 카드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5%를, 50만원 이상이면 10%를 할인받는다. 단 고려해야 할 점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할인금액이 1만원 이하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장점이 단점으로 변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관리비가 30만원이 들어가는 집에서 신용카드 할인을 위해 50만원어치를 썼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돈은 1만원뿐. 할인율은 10%가 아닌 3.3%에 그친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선 관리비가 많이 나오는 집일 수록 할인 폭은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용 장소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이 넘으면 할인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관리비가 대부분 10만원을 넘기 때문에 1만원 할인은 무난히 받을 수 있는데 1년이면 최대 12만원까지 절약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하나 아파트카드도 할인 기본구조는 기업은행과 같다. 월 최대 할인액은 1만원이며 전월 카드 사용액에 따라 20만원 이상이면 5%, 50만원 이상이면 10%를 깎아준다. 단 카드를 발급받은 후 다음달 말까지는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관리비에서 최대 5000원까지를 할인해 준다. 관리비 할인 서비스 외에 아파트 주변의 홈플러스, 롯데슈퍼, GS슈퍼, 병의원, 약국, 미용실, 안경점 등의 생활 편의업종에 대해서도 매월 1회, 최대 5000원을 할인해 준다. ●수협은 자동이체때 혜택 은행권 카드사들의 아파트 카드가 이용금액에 따라 할인을 해 준다면 삼성카드의 ‘삼성 The APT 카드’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관리비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어느 세월에 포인트를 쌓아서 할인을 받나?’ 걱정하는 사람을 위한 혜택도 있다. 대형마트, 학원, 병원·약국, 백화점과 같이 가계 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선 5% 정도로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이들 업종에서 20만원 정도를 소비한다면 쌓인 포인트 5%를 이용해 1만원 정도의 관리비 할인을 받게 되는 셈이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인터넷 이용료, 우유값 등 7개 업종에 대해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3.3%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무작정 많이 사용한다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 학원, 병원·약국, 백화점일지라도 2만 포인트 이내, 업종별로도 5000포인트까지만 할인이 가능하다. 이달 들어서 수협은행도 자동 이체 신청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할인서비스를 진행한다. 신용카드를 따로 만들거나 별도의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이 예금통장을 개설하고 자동이체만 등록하면 관리비를 할인해 준다. 자동이체 계약만 하면 관리비에서 1000원을, 추가로 다른 공과금에 대해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건당 500원씩 최고 2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적금을 자동이체하면 할인 폭은 훨씬 커진다. 10만원 이상은 1000원, 20만원 이상 3000원, 30만원 이상 4000원, 40만원 이상 7000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러, 나토대체 안보기구 신설 제안

    러시아가 사실상 북대서양안보조약기구(나토)를 대체할 유럽안보조약기구를 만들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름은 유럽안보조약이지만 미국과 구소련 국가도 대상이다. 러시아 정부는 29일(현지시각) 14가지 항목의 유럽안보조약 초안을 나토와 유럽 국가 지도자들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밴쿠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며 냉전시대의 유산을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조약국은 다른 당사국의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새 조약이 나토를 대체하거나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과 서유럽 동맹 기구인 나토를 유럽안보조약기구로 대체해 미국의 그루지야 지원이나 나토의 동진(東進)을 막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래 유럽과 미국에 포괄적인 안보조약을 맺자고 제안해왔고 “효과적 안보기구가 있었더라면 그루지야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일 공산은 크지 않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나토와 별도로 군사·정치 조약(기구)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고, 다른 서방 국가들도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거장 故유현목, 그가 본 한국사회의 뒷면

    거장 故유현목, 그가 본 한국사회의 뒷면

    한국 리얼리즘의 거장 고(故) 유현목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 새달 1일부터 9일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다. 지난 6월 세상을 뜬 유 감독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와 이념적 갈등에 대한 깊은 성찰, 신과 인간에 대한 실존적인 문제를 파고들며 신상옥·김기영·이만희 감독과 함께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전쟁 뒤 어두운 사회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절망을 기록해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정점으로 꼽히는 ‘오발탄’(1961)을 비롯, 고(故) 박경리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김약국의 딸들’(1963), 광복 뒤 북녘 농촌에서 일어난 참상을 다룬 ‘카인의 후예’(1968), 중산층 지식인들의 공허한 내면과 부조리를 다룬 ‘막차로 온 손님들’(1967), 분단의 아픔을 한국적 정서로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장마’(1970) 등 주요 작품 8편이 하루 두 차례씩 번갈아가며 상영된다. 4일 ‘김약국의 딸들’ 상영 뒤에는 김영진 명지대 교수가 ‘유현목 작가론’ 강좌를, 6일 ‘장마’ 상영 뒤에는 정재형 동국대 교수가 ‘유현목의 영화미학’ 강좌를, 9일 ‘오발탄’ 상영 뒤에는 변재란 순천향대 교수가 ‘유현목의 영화와 서울 도시의 공간’ 강좌를 각각 연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 참고. 4000~6000원. (02)741-9782.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기업PR대상- SK(주) ‘당신이 행복입니다’ 캠페인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기업PR대상- SK(주) ‘당신이 행복입니다’ 캠페인

    거리에는 수많은 간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무심결에 스쳐가는 간판에서도 부모님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봉숙이네 마트, 연수네 약국, ’ 이런 간판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바로 자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사랑과 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간판의 이름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우리 가까이에서 행복이 되는 존재,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SK는 이번 2009년 ‘당신이 행복입니다 OK!SK’ 캠페인을 통해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의 일방적인 메시지보다는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훨씬 더 필요하고, 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의 첫 신호탄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존재인 가족, 그 중에서도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간절하게 생각나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따뜻한 행복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광고를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간판 이름의 의미를 통해서, 그리고 가족을 위해 늘 사진 밖에 계셨던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소재를 진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뭉클한 감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 집행 중인 자녀편에서는 온갖 말썽에 힘들었던 그 시간들도 지나고 보면 순간순간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유머감있게 표현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SK는 앞으로도 OK!SK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발견하고 서로가 서로를 ‘당신이 행복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뜻깊은 수상의 영광을 주신 서울신문 독자 여러분과 서울신문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따뜻한 웃음과 행복의 메시지를 통해 ‘고객행복’의 가치를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품설명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 위해 ‘가족’ 활용 이 캠페인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더 공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가족’이란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어머니’편과 ‘아버지’편에서 ‘부모’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존재이며 우리 메시지의 핵심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 가게’라는 흔한 이름의 간판 속에서 자식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끼는 어머니의 사랑과, 어릴 적 가족 사진 속 아버지 부재에서 느껴지는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은 이 광고를 제작하는 우리에게도 큰 감동과 공감으로 다가왔으며 이를 통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SK만의 ‘행복’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 김현주 사업부장
  • 자서전 ‘언론 의병장의 꿈’ 펴낸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

    자서전 ‘언론 의병장의 꿈’ 펴낸 조상호 나남출판 대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출판단지로 접어들자 희뿌연 안개가 스멀스멀 기어다녔다. 서울은 물론 자유로를 지나올 때까지만 해도 비가 흩뿌리는 구름들 사이로 언뜻언뜻 부신 햇살이 들락거렸건만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햇살도, 구름도 없이 오로지 안개다. 국내 내로라하는 130여개의 출판사가 모여있는 곳. 서울에서 불과 30~40분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배를 타고 강을 건넌 듯 외딴섬에 들어선 느낌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이라서겠지만, 책과 사람들 사이에 놓인 간극의 세태만큼 아득히 느껴진다. 25일 오후 물 입자 가득한 파주의 침잠된 분위기는 건물 한쪽 벽에 커다랗게 소설가 고(故) 박경리의 얼굴을 그려넣은 나남출판사에 이르며 조금씩 걷혀갔다. 벽을 덮고 있는 담쟁이가 안개를 빨아들임에 틀림없다. 조상호(59) 나남출판사 대표가 호탕한 웃음으로 맞는다.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언론 의병장의 꿈’을 내놓은 뒤 쏟아지는 주위 반응에 짐짓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껏 들떠 있다. ●기자하고 싶었지만 신분조회에서 탈락 “사람들 앞에 ‘깨벗고(벌거벗고)’ 서 있는 심정이네. 아무튼 출판 30년, 인생 60년을 정리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요즘 기분이 좋아요.” 초면의 인터뷰어에게 대뜸 반말이 섞인다. 한데 묘하다. 불쾌하지 않다. 김형국 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조 대표의 이런 화법을 두고 “눅진눅진 또는 건들건들하는 남도 판소리의 ‘아니리’를 닮은 말솜씨”라 평하기도 했다. 나남출판사 하면 신문방송학과 사회과학 등에 관심있던 사람이라면 피하려야 피할 수 없이 들춰봐야 하는 책들을 오랜 시간 펴내온 곳이다. 이후 문학·창작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이제껏 3000여권의 책을 발간했다. 특히 조 대표는 미셸 푸코와 위르겐 하버마스를 중역(重譯), 발췌역이 아닌 원문 완역으로 국내에 소개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왜 자신을 ‘언론 의병장’이라고 칭했을까. “기자를 하고 싶었지만 한 신문사 신분조회에서 떨어졌어. 나는 시대의 산물이었지. 개인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자존을 지키기 위해 택한 일이 출판이었고, 출판으로 언론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펴왔어요. 차선이었어.” 나남의 책들이 언론학·사회학으로 시작되고, 또 집중된 배경이었다.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무기였고, ‘내일의 이곳’을 만들기 위한 차근차근한 준비였다. 3년 전부터는 국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옛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함께 100권의 시리즈를 목표로 명저번역사업을 진행하며 80권의 책을 내고 있다. 출판비도 60%를 나남이 부담하고 있으니 명실상부한 ‘관군을 돕는’ 의병장이 된 셈이다. 박경리의 ‘토지’와 ‘김약국의 딸들’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되며 숨통을 틔워준 것도 한몫 했다. ●박경리 ‘토지’ 세 차례 완독 후 출간 하지만 이것이 그저 출판 마케팅의 결과물은 아니다. 30년간 굳게 뿌리박은 심지가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그를 읽는 두 개의 키워드는 ‘진심’과 ‘뚝심’이다. 조 대표는 시인 조지훈을 고등학교 때 먼 발치에서 본 뒤 사숙(私淑·간접적으로 배움)했다. 조지훈 선집을 펴내고, ‘지훈상’을 10년째 운영했다. 또 박경리는 조 대표가 사사(師事·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음)한 이다. 자신이 발행인이자, 주간, 편집인, 디자이너로 혼을 쏟아부어 ‘토지’를 세 차례나 완독한 뒤 품격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그는 “돈을 생각하면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끄트머리에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대의명분 하나만 붙들고 있는 형형한 눈빛의 의병장 느낌도 있지만, 민초들에게 가없는 애정을 품고 우직함과 호방함을 갖춘 임꺽정의 느낌도 풍긴다. 하기야 의병장이나 의적 우두머리나 ‘의’(義) 하나로 충분히 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이 안개는 걷혔다. 낯설었던 파주 출판도시가 녹두벌 또는 양산박처럼 호젓하고 아늑해졌다. 글ㆍ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년 건보료 4.9% 인상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료가 4.9% 인상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5일 회의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를 올해보다 4.9% 인상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보험료 부과 기준이 되는 소득)의 5.08%에서 내년 1월부터 5.33%로 오르게 된다.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의 평균보험료는 올해 6만 4610원에서 6만 7775원으로 3165원이 오르고, 직장가입자의 경우 7만 2234원에서 7만 5773원으로 3539원이 인상된다. 내년 보험료 인상률은 지난 2007년과 2008년의 5~6%대 인상률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경제위기를 고려해 건보료가 동결된 바 있다. 병의원 등 공급자에게 지급하는 진료비를 결정하는 ‘수가’는 2.05% 인상돼 진료비 역시 2.1% 가량 오르게 된다. 진료 유형별로는 병원 수가 인상률이 1.4%, 의원 3.0%, 치과 2.9%, 조산원 6.0%, 약국과 한방 각 1.9% 등으로 결정됐다. 건정심은 또 내년 건강보험 혜택 확대 범위도 의결했다. 심·뇌혈관질환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10%에서 5%로 낮추고, 중증화상의 본인부담률도 현행 20~60%에서 5%로 대폭 인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자기공명영상진단(MRI)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암과 뇌혈관질환에서 척추·관절질환까지 확대했으며, 임신·출산진료비 지원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렸다. 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보수월액의 0.24%에서 0.35%로 40% 이상 인상하는 방안도 이날 건정심에서 의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고]

    ●이효진(태림양행 대표)씨 별세 승재(삼성전자 과장)씨 부친상 김준식(법무법인 충정 변호사)권영주(SK건설 부장)씨 빙부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2072-2011●공연규(전 이리여객 회장)씨 별세 우석(경희대 이과대학장)강석(사업)경석(한국글로벌제약)주석(이수건설 부장)씨 부친상 김선호(펜믹스 부사장)씨 빙부상 박인화(스타약국 대표)씨 시부상 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02)958-9549●서성원(전 서울산업대 교수)충원(제천종합폐차장 대표)명원(전 대교스포츠단 단장)순원(사업)인원(한서약국 대표)씨 모친상 윤주병(사업)한형희(한서약국 대표)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2●민항기(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영선(우리은행)씨 부친상 박정인(해군 대위)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30분 (02)3010-2231●최주녕(프로캠상사 대표)도영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03●장학식(전 인천대 총장)씨 별세 김경자(전 김경자산부인과 원장)씨 상부 장철호(충북대 법학과 교수)씨 부친상 조우호(인제대 의대 교수)김형석(ING은행 상무)씨 빙부상 유희영(재능대 겸임교수)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5●한흥규(새마을금고연합회 광주·전남지부 총무팀장)홍규(광주시교육청 재산관리팀장)흥연(중일기업 상무)씨 부친상 박정규(대화전기조명)최성수(신안 자은중 행정실장)씨 빙부상 2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62)515-4488●배이동(전 전경련 상무)씨 별세 21일 고양 일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20분 (031)932-9171●방동식(세브란스병원 부원장)동욱(사업)동수(내과 의사)씨 모친상 손승요(아주대 공과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80●연원영(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씨 별세 정윤(미국 거주)지은(성신여대 강사)씨 부친상 이석재(재미 의사)구본진(분당 연세해맑은치과 원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이승복(전 대우 전무)씨 별세 경원(쉬어먼스텔링법률회사 파트너)대원(미국 공군연구소 연구원)가영(대학생)서원(신한은행)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019-4001●박영우(유엔환경프로그램 아태지역장·전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씨 부친상 윤여순(LG인화원 상무)씨 시부상 미국에서 별세,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4●강재택(한국은행 팀장)씨 현택(쌍용양회 상무) 준택(대림산업) 부친상 서보식(서울 녹천중학교) 최원춘(충남 농업기술원) 빙부상 22일 대전 중앙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42)628-4440●이기두(전 유진수산 대표)씨 기용(전주 온고을중학교 교사)씨 모친상 이소정(KBS 경제팀 기자) 조모상 22일 전북 정읍 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63)530-6644
  • 타미플루 투약 ‘확’ 줄었다

    이달 들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급감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항바이러스제 투약 인원이 이달 9일 14만 3390명까지 늘었다가 12일 9만 474명으로 감소한 뒤 18일에는 4만 5203명으로 3분의1로 줄었다. 신종플루로 휴업한 학교도 지난달 30일 528개교에서 이달 11일 242개교, 16일 71개교, 19일 60개교로 감소했다. 중환자 수도 이달 9일 61명에 달했으나 12일 57명, 19일 46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8월15일 처음으로 발생한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달 25~31일 주간에 2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 1~7일 19명, 8~14일 1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하는 의사환자(ILI) 분율도 10월 중순 이후 매주 100% 이상씩 증가했으나 이달에는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주간 증가율은 10월18~24일 119.1%, 10월25~31일 105.7%였으나 이달 1~7일에는 7.7%에 그쳤다. 신종플루 확산세가 주춤해진 것은 지난달 28일 전국 2만여개의 약국에 50명분씩 총 1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푼 뒤 지속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해 의심환자까지 선제적으로 항체를 형성한 데 따른 것으로 중대본은 풀이했다. 중대본은 신종플루 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한 초·중·고교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된 것도 확산 속도를 늦춘 요인으로 꼽았다. 초·중·고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19일까지 전체대상 750만명의 22.3%가량인 167만명에 대해 이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윤종찬감독표 고통의 예술 속으로

    최영미의 시 ‘인생’은 ‘…바깥 세상은/ 졸리운 눈 속으로 얼키설키 감겨오는데/ 전선 위에 무심히 내려앉은/ 저걸, / 하늘이라고 그러던가.’라는 읊조림으로 끝난다. ‘나는 행복합니다’ 주인공 만수가 약국을 나오며 바라본 곳에도 ‘여기저기 얽힌 전깃줄과 하늘’이 있다. 사는 데 지친 만수는 편히 잠도 자지 못하는 처지다. 하늘에 대고 세상살이를 한탄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떤 사람에게 하늘은 무심한 벽이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과대망상증 환자 만수와 정신병동의 수간호사 수경의 고통과 슬픔이 아로새겨진 이야기다. 시골길 옆에서 정비가게를 운영하던 만수에겐 가족이 있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도박에 미친 형을 뒤치다꺼리하느라고 만수는 자기 삶을 챙길 겨를이 없다. 어머니의 실종, 형의 자살, 폭력배의 빚 독촉은 마침내 착한 남자의 정신을 빼앗는다. 직장암에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보는 수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다. 얼마 전 연인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세상에 남은 유일한 끈인 아버지에게 미치도록 매달린다. 만수와 수경이 막막한 세상과 싸우는 방식은 다르다. 비록 허구 속이지만 백만장자의 삶을 빌린 그는 현실과 등질 수 있어 행복하다. 빈 종이를 이용해 수표를 발행하고, 주변인들의 고민을 해결할 때면 그의 얼굴에 미소가 넘친다. 그러나 깨어 있지 않은 자의 행복이 과연 진실한 것일까. 반대로 수경은 무턱대고 붙잡고 늘어지기만을 계속한다. 주변 사람에게 억지를 부리고, 돈이 모자라면 여기저기서 빌리면서 회복되지 못할 아버지의 병세를 애써 잊으려 한다. 그녀는 삶에 탈출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산다는 게 온통 고통으로 가득하기만 한 걸까. 윤종찬의 영화는 고통의 예술이다. ‘소름’은 사회의 밑바닥 삶을 유지하는 존재들의 본질을 고통에서 찾았고, ‘청연’은 식민지 시대를 사는 조선인이 필연적으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직시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고통이 현실과 부딪힌 결과는 줄곧 ‘죽음’이다. 모두가 윤택한 삶과 미래의 행복을 추종하는 시대에 그는 다독거려야 할 고통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 이유로 그의 영화를 본 다음엔 숨을 고르게 될 정도로 몸과 정신이 탈진에 이른다. ‘나는 행복합니다’도 여지없이 고통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이번의 결말은 전작 두 편과 사뭇 다르다. 원작소설 ‘조만득씨’를 쓴 이청준은 “미쳐 버리거나 했으면 싶은 심사를 좋이 참으며 산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한 시절, 그 암울스런 현실 속에 ‘우리’의 모습을 대신 비춰줄 한 사내의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어쩌면 소설의 결말 -만득이 퇴원 후 어미와 동생을 목 졸라 죽인다-이 윤종찬의 영화에 더 어울릴 테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현실로 돌아오되 삶을 택한다. 고민은 거기서 시작된다. 그가 돌아온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사람은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만수가 돌아온 집엔 외등 하나만 켜 있을 뿐 주변은 온통 컴컴하다. 오토바이가 밤길을 달리면서 영화는 끝난다. 오토바이의 머리등 앞으로 난 길을 보며 우리는 기도한다. 그의 앞길이 이제는 평안하기를. 그리고 희망한다. 우리가 삶의 방식을 조금만 바꿀 수 있다면 그 빛이 더 환해지고, 그 빛이 비추는 공간이 더 커질 것임을.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사용안하는 의약품 함부로 못 버린다

    서울 성동구는 19일 전국 최초로 불용의약품 관리조례를 제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와 일부 지자체에서 불용의약품을 수거하고 있으나 조례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불용의약품 관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알약이나 물약은 쓰레기통이나 변기·하수구·싱크대 등에 버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구는 이 때문에 벌어지는 생태계 질서 파괴와 환경오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조례에 따르면 구는 지속적인 교육·홍보와 관리체계 구축으로 불용의약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또 주민들은 불용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마련된 폐의약품 수거용기에 분리·배출을 하게 된다. 약국과 보건소는 폐의약품 수거용기 설치 및 홍보 등으로 수집 거점역할을 맡았고 성동구 약사회는 지역 150여개 약국의 사업참여를 독려하며, 폐의약품 수거 및 보관에 협조하기로 했다.구는 주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관공서, 아파트단지 등에도 폐의약품 수거함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적극적으로 참여한 주민, 약국, 약사회 단체 등도 표창장과 재래시장 상품권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시스템도 갖춘다. 이밖에 주민들의 의식전환과 제도 조기정착을 위해 학교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테마스토리 서울] (21) 이명래 고약

    [테마스토리 서울] (21) 이명래 고약

    “종기에는 이명래~이명래 고약.” 40대 이상이면 누구나 어린 시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이 광고를 기억할거다. 노란색 기름종이에 붙은 흑갈색 고약(膏藥)을 성냥불에 달궈 종기에 붙여 놓으면, 며칠 뒤 어김 없이 누런 고름이 덩어리째 빠져 나오던 경험이 다 있을 테니까. 특유의 냄새가 인상적인 이명래고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던 ‘국민상비약’이었다. ‘이명래고약집에서 난 세 번 놀랐다. 첫째는 가게가 너무 더러웠고, 둘째는 치료비가 무척 쌌다. 셋째는 아주 잘 낫는다는 점이다.’ 1920년대 일본군 대좌(대령) 사사키는 목숨을 위협하던 악성종기를 이명래고약으로 단번에 치료한 뒤 총독부기관지인 경성일보에 그렇게 적었다. 이처럼 이명래고약은 ‘활명수’와 함께 20세기 한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신약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100년 브랜드’이다. 천주교 신자인 이명래(1890~1952년) 선생은 1905년 프랑스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탁월한 효능을 내는 자신만의 고약을 개발했다. 제조법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는 1920년 서울에 올라와 충정로 중림동 터에 명래한의원을 차려 고약을 직접 만들었다. 그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명래고약과 명래한의원은 지금도 충정로에서 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죽고난 뒤 이명래고약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뉘었다. ‘이명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했던 둘째사위 이광진(1996년 타계)씨는 명래한의원을 이어받아 전통 방식을 고수했다. 반면, 고약의 대중화를 원했던 막내딸 이용재(2009년 타계) 여사는 1955년 명래제약을 세운 뒤 일부 성분을 변경해 대량 생산에 나섰다. 우리가 약국에서 보던 이명래고약은 바로 명래제약에서 만든 것이다. 둘은 오랫동안 ‘정통성 논란’을 벌이며 반목했지만, 지금은 양쪽 모두 쇠퇴기를 맞으며 그간의 갈등이 무의미해졌다. 명래제약은 2002년 부도가 나 문을 닫았고, 지금은 다른 제약회사가 판권을 인수해 고약을 만들고 있다. 또 명래한의원도 현재 이명래 선생의 외손주사위인 임재형(65) 원장이 삼대째 가업을 잇고 있지만, 아직 후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만약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이명래고약을 계승·발전시켰다면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이나 독일 쾰른의 오드콜로뉴(향수)처럼 대한민국 서울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건 기자만의 생각일까.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소외계층 보듬기 사업

    [현장 행정] 강북구 소외계층 보듬기 사업

    “너무 맑아 어두운 곳마저 가려주는 아이들, 겸손하게 도움을 청하는 울음과 눈빛이 때론 마음 아프고도 고맙습니다.” 강북구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김종수(46)씨는 수십 명의 아이들로부터 ‘아빠’로 불린다. 이 지역 복지시설인 ‘디딤자리’의 지체장애아들은 김씨가 자신들의 버팀목이라고 여기고 있다. 김씨는 종종 아이들과 함께 외출에 나선다. 사람들은 이들의 외출을 ‘가족나들이’라고 부른다. 그 때마다 김씨는 수많은 상념에 빠지곤 한다. ‘아이들이 수영할 수 있을까’ ‘눈썰매는 어떻게 탈까’ ‘뮤지컬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등 대부분의 부모들은 해보지 않은 것들이다. 김씨는 친딸 3명을 두고도 1년이 넘도록 이 같은 봉사를 해왔다. 그럼에도 그는 “아이들이 오히려 기쁨과 행복을 나눠줘 고맙다.”고 말했다. 강북구가 겨울 한파를 녹이는 소외계층 보듬기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강북구에 따르면 6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목욕봉사와 관내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외국인근로자 대상 통역서비스, 공공·희망근로자를 위한 웃음치료까지 다양한 활동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3개 종교단체가 벌여온 연합바자회도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김현풍 구청장은 지난 2006년 세밑에 “6급 이상 간부들이 관내 복지시설에서 목욕봉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듬해 5월 목욕봉사는 현실이 됐다. 매주 목요일마다 5명이 한팀을 이뤄 관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고 있다. 구 간부들은 복지관 목욕탕이나 이동목욕차량에서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을 씻기며 2시간가량 구슬땀을 쏟는다. 매달 한 차례 이상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들은 올해 400여명으로 늘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외국인 무료 통역서비스도 궤도에 올랐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3500여명의 관내 외국인들에게 제공된다. 상당수가 돈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대표번호(983-7117)로 전화를 걸어 통역사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병·의원, 보건소, 약국 등 관내 637곳의 의료 관련 기관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이 밖에 베트남어 통역도우미와 외국인 전담 진료팀을 보건소에 배치했다. 지난 12일에는 삼각산문화예술 대강당에서 공공근로자 350여명을 대상으로 웃음강좌가 열렸다. 팍팍한 삶 속에서 신명나게 웃는 법을 가르치는 일종의 웃음치료다. 구는 앞서 2000여명의 희망근로자에게도 같은 강좌를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수유1동 성당과 송암교회, 화계사가 참여한 3개 종교단체 연합바자회가 열렸다. 3000여명의 주민이 참여, 6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구는 오는 20일 송암교회에서 3개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난치병 어린이 19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성금을 전달한다. 수혜자 중에는 다발성골연골증을 앓는 오모 군 등이 포함됐다. 구는 지금까지 난치병 어린이 180여명에게 5억원가량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단순히 몸을 씻기고 성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마음 속 상처까지 보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국관광객에 7년째 무료통역 봉사

    한·일월드컵을 몇 달 앞둔 2002년 봄, 이어령(75) 이화여대 명예 석좌교수는 당시 크게 늘던 외국 방문객에게 휴대전화로 무료통역 서비스를 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를 직접 들은 손봉호(71)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뜸 자기 전화번호를 내밀었다.이후 손 교수에겐 외국인의 전화가 쏟아졌다. ‘비행기를 잘못 탔다.’ ‘머릿니 잡는 약이 필요하다.’ ‘전세금이 너무 비싸다.’ 등의 고충을 영어로 들으며 이들과 같이 골머리를 앓았다.●2002년 이어령 교수 소개로 시작그래도 보람은 있었고 월드컵이 성공리에 끝난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통역요청 전화를 받는다.손 교수는 17일 “타국에서 말이 안 통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사실 사람 속을 이처럼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휴대전화 통역단체인 한국BBB는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이 자동응답서비스(ARS) 번호로 전화하면 해당 언어를 하는 자원봉사자를 무작위로 연결해 준다. 통역자는 휴대전화 뒤에서 익명으로 활동한다. 사회적 명사인 손 교수도 여기선 ARS가 이어주는 이름 없는 노인 봉사자일 뿐이다. 보답은 외국인이 통화 막바지에 하는 ‘고맙다(Thank you)’란 인사말이 전부.“외국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던 1960년대 유학을 했으면 그런 기억이 다들 있어요. 말이 안 통해 가슴을 치는 경험요. 저도 프랑스 기차역에서 공중전화 토큰을 못 사 팔짝팔짝 뛰었어요. 이 때문에 (통역요청) 전화가 귀찮지 않아요. 한국인 이미지를 좋게 만들 기회라 다행으로 생각하죠.” 손 교수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통역 요청은 길 묻기. 그도 가보지 않은 동네 지명을 대며 주변 병원이나 약국, 주유소 등으로 가는 길을 자주 묻는다는 것이다.●“네덜란드어 통역이 꿈”그의 작은 꿈은 ‘네덜란드어 통역’이다. 네덜란드 자유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네덜란드어도 잘하는데 네덜란드인들이 영어가 능숙해서 그런지 한국BBB에 이 언어 서비스가 없다.”며 “언젠가 네덜란드어 전화통역도 한국에서 된다는 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서울대 영문과와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한성대 이사장, 동덕여대 총장,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문자격사 시장 개방 ‘헛바퀴’

    전문자격사 시장 개방 ‘헛바퀴’

    약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법인의 의약 부문 진출 허용 등을 다룰 공청회가 오는 24일 다시 열린다. 안경업, 이·미용업 등 다른 서비스 업종의 규제 완화도 내년쯤 재개될 전망이어서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위해 전문 자격사 시장의 빗장을 풀려는 정부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존 업계 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약계-정부 팽팽한 줄다리기 기획재정부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를 위한 의약 부문 공청회’를 2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반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 3층 대강당에서 다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재정부는 지난 12일 이 공청회를 열려고 했지만 대한약사회 회원 등이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무산됐었다. 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영리법인 약국 도입, 소화제·파스 등 일반의약품(OTC)의 일반 소매점 판매 등의 추진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 경찰경비 요청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관련 단체와 관계 부처의 목소리가 전해져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내놓겠다는 일정대로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의약계는 영리법인 약국의 허용은 국민들의 건강권과 약사들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청회장에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또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했던 안경업과 이·미용업, 산재보험업, 자동차 렌탈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진입규제 개선도 전문자격사 문제가 해결된 뒤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시에도 이들 업종에 대한 공개토론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관련 사업자들이 “보완책 없는 규제 완화로 생존권을 박탈하려 한다.”면서 토론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약사나 이·미용업 모두) 일반인들이 자본을 투자하고 개업한 뒤 자격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과제의 본질은 똑같고, 서비스업의 규제 완화를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여전하다.”면서 “다만 영세성 여부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의사와 변호사, 약사의 진입 장벽이 해소된 뒤 안경업과 이·미용업에 대한 문제도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문자격사 규제 완화의 최종안이 마련되고 내년 초 관련법 개정 작업이 완료된 뒤, 하반기 정도에 이들 영세 업종의 진입규제 수정이 시도될 전망이다. ●“안경업은 속도조절 필요” 다만 안경업 등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지금까지 진입 장벽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이권을 누려왔던 전문직과는 구별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업종의 규제 완화는 기존 종사자들의 생계와 직결된 만큼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관련 협회와 충분한 대화와 의견 수렴을 하고 부처 의견도 조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파스마다 효능 달라… 잘못 쓰면 통증 악화

    파스마다 효능 달라… 잘못 쓰면 통증 악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이런저런 이유로 파스를 자주 찾게 된다. 값도 싸고 멍들거나 삔 데, 뻐근한 데, 신경통, 관절염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약국에서 파는 파스의 성분과 효능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76%가 파스의 효능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 전문의들은 “파스는 급성 염좌나 근육통·관절염 등에 효과적이지만 ‘그게 그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통증 원인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통증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가 흔히 파스라고 부르는 제품은 염증과 통증반응을 진정시키는 약물을 표면에 발라 환부에 직접 붙일 수 있게 만들어진 의약품의 총칭이다. 최근에는 ‘쿨’ ‘핫’ ‘관절염파스’ ‘한방파스’ 등 성분이나 특성을 세분화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파스의 주성분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이지만 성분에 따라 효능에는 차이가 있다. 멘톨 성분은 피부를 냉각시켜 시원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완화시키는 반면 나바와 캡사이신 성분은 뜨거운 열자극을 가해 국소진통에 효과적이다. 또 초산토코페롤 성분은 말초혈액 순환에, 살리실산 메칠은 소염·통증완화에 좋으며, 케토프로펜과 피록시캄은 소염진통제 역할을 한다. 만약 성분으로 파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면 ‘핫’ ‘쿨’ 등으로 구별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핫파스는 온찜질, 쿨파스는 냉찜질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핫파스는 뜨거운 자극을 가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열린 피부 모공을 통해 진통·소염 성분을 투입, 만성 염증이나 동통에 효과를 낸다. 이에 비해 쿨파스는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통증이 완화될 뿐 아니라 환부 혈액량이 적어지므로 급성염증이나 부종에 제격이다. 핫파스와 쿨파스를 거꾸로 사용하다가는 자칫 부종이나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퇴행성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통증의 유형과 부위에 따라 파스의 성분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며 “단순 타박상이나 경미한 동통에는 파스가 일시적 효과를 보이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 과장 ●부상 부위별 파스 사용법 -타박상 및 골절 부상 삐고 멍들었거나 가벼운 골절상에는 냉찜질이나 쿨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쿨파스는 급성 염증이나 동통, 부종 완화효과가 있다. 타박상 초기에 온찜질이나 핫파스를 사용하면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타박 후 48시간 정도 후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으면 핫파스를 사용해도 된다. -관절염·신경통 관절염에는 온찜질이나 핫파스가 좋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통증도 줄어든다. 그러나 만성화된 관절염이나 염증은 파스보다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약물 부작용이 있는 관절염 환자 신장이나 심장이 나빠 약물치료가 힘든 경우나 위장질환 등 약물 부작용이 있는 관절염 환자는 케토프로펜이나 피록시캄 같은 관절염 치료 성분이 함유된 파스가 좋다. 이런 파스는 치료 성분이 피부를 통해 직접 관절조직에 스며들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환자 파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에 생기는 발진과 알레르기 반응. 부작용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붙이는 파스와 성분이 같은 스프레이나 겔·크림 타입의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12회 ‘유재라 봉사상’ 수여

    유한재단(이사장 한배호)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송자 전 고려대 안암병원 약제과장과 김형자 동성약국 대표에게 ‘제12회 유재라 봉사상(여약사 부문)’을 수여했다.
  • [모닝 브리핑] 한·일 청구권협정 “국민재산권 침해” 헌소

    한·일 청구권협정 문제가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오른다. 13일 헌재에 따르면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부친을 여읜 이윤재씨는 한·일청구권협정 2조1항이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2조1항은 “양 체약국은 양국 및 그 국민간 청구권 문제가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씨는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개인으로 하여금 가해자인 일본 정부 및 기업에 재산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본질적 권리를 침해하고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의료기관 주말 비상근무체제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의료기관에 주말진료를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 중 3분의1가량은 주말에도 진료와 영업을 계속하며 253개 보건소도 모두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중대본은 보건복지가족부,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등과 협의해 진료강화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조치는 일단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반인 약국개설·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소매점 판매 허용

    일반인 약국개설·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소매점 판매 허용

    정부의 의약(醫藥) 부문 서비스산업 선진화 계획에 약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영리법인 약국을 허용하고 소화제나 파스 등 일반의약품(OTC)을 일반소매점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약사들의 생존권과 국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약 부문 자격사 제도 선진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려고 했지만 의약계 관계자 100여명의 물리적 저지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한약사회와 경기도 약사회, 성남시 약사회 등은 공청회 시작 시간에 맞춰 회의장 안으로 진입, 점거에 들어갔고 주최 측은 결국 1시간여 만에 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약사들은 “정부의 방안은 국민보건 의료의 전문성을 와해하는 것”이라면서 “자본 논리에 충실한 기형적인 보건의료 서비스의 발달로 국민의료비 지출 증대와 보건의료 자원의 불균형과 낭비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KDI는 OTC 의약품의 일반소매점 판매와 영리법인 약국 허용 등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일반의약품을 전국 2만 1000개의 약국뿐 아니라 11만개의 일반소매점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미국은 10만개 이상의 일반의약품을 편의점, 주유소,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KDI는 약사나 약국법인이 1개의 약국만 개설할 수 있는 현행 법규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상태로는 약국들이 병원 처방약품을 제대로 갖추거나 심야·휴일에 문을 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복수(複數) 약국 개설과 영리법인 약국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KDI에 따르면 주당 40시간 미만 근무하는 약사는 1.1%에 불과하고 평균 근무시간이 72.5시간에 이른다. 법인 형태의 약국이 허용되면 조직화, 대형화, 전문화가 가능해 약사들이 1일 3교대로 일하면서 심야와 휴일 영업도 가능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약사업계는 영리법인 약국의 허용은 과다 경쟁으로 인한 영세약국의 폐업으로 이어져 오히려 국민들의 약국 접근성을 해친다고 반박해 왔다.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하는 경우 직업적 윤리가 침해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KDI는 의약분업하에서는 비의료인 사업주에 의해 의료인의 직업적 윤리가 침해받을 우려가 적고, 영리법인 약국의 진입도 궁극적으로는 약품 가격하락 및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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