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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정영수(전 서울신문 판매영업본부장 이사대우)현수(정수약국 대표)씨 모친상 유병길 김철호 김용규 장선학씨 장모상 정중용(현대백화점 과장)씨 조모상 4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4)840-0009 ●고희범(전 한겨레신문 사장)씨 장인상 4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064)744-4444 ●김상우(오리온 러시아법인 사장)상규(한국도로공사 차장)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한걸(용산도시가스ENG 대표이사)하걸(전 MBC 부장)삼걸(경북도 행정부지사)도걸(재현토건 이사)씨 모친상 최영수(전 삼천리 부장)씨 장모상 4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4)840-0010 ●조성용(전 주체코 대사)성면(사업)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38 ●이종인(동양종합금융증권 전무)종식(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씨 부친상 이준(곤지암성모병원 원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0 ●박종률(대구스타디움 관리소장)씨 부친상 3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53)965-7201 ●박익규(한화건설 사우디법인장)승규(MBC 영상미술국 미술부 부장)씨 부친상 석나미(서울시 공무원)신명숙(서울시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씨 시부상 고원진(브릿지 사장)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65 ●신동인(환경부 서기관)대인(배명고 교사)구인(쌍용정보통신 과장)씨 모친상 한상희(한영고 교사)김은영(한영고 교사)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010-2231 ●경연소(삼일냉장 회장)씨 부인상 승표(삼일냉장 이사)씨 모친상 이형구(마쉬코리아 부사장)씨 장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02)2227-7556 ●김남배(STX다롄조선 생산기획본부장 상무)씨 모친상 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062)250-4412 ●김영욱(대전방송 편성제작국 차장)영우(새한미디어)영하(제일약품 연구원)씨 부친상 4일 충북 옥천 농협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43)733-0444 ●허남철(네트웍오엔에스 대표이사)기술(CTI 부사장)기태(사업)씨 모친상 김낙헌(사업)주기덕(〃)권용필(〃)박영기(〃)씨 장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27-7587 ●최윤석(공군 소령)성은(일산 정발고 교사)씨 부친상 박기록(디지털데일리 솔루션팀장)씨 장인상 4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43)840-8492 ●김성준(변호사)씨 부친상 안정호(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장)씨 장인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2258-5973 ●강신기(에쓰오일 홍보 부문 상무)씨 장모상 4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30분 010-3242-5141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노안수술 어떻게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노안수술이 전파되면서 라식처럼 환자의 노안 진행 상황에 따라 맞춤수술을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정교해졌다. 근시성 노안은 일명 ‘노안 라식’으로 불리는 치료법, 즉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교정하는 커스텀뷰 수술을 한다. 좌우 눈에 시력차를 주는 방식으로, 주로 쓰는 눈(주시안)은 원거리를 잘 보게, 덜 쓰는 눈(비주시안)은 근거리를 잘 보게 교정한다. 임상 결과, 환자의 88%가 1.0 이상의 시력을 회복해 수술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근시성과 달리 원시성은 시간이 지나면 퇴행할 수 있어 레이저를 이용한 교정을 하지 않는다. 또 라식수술을 했던 사람도 각막을 깎는 노안수술을 하기 어렵다. 이런 원시성이나 라식수술을 했던 환자에게는 노화한 수정체를 특수렌즈로 대체하는 렌즈삽입 노안수술이 권장된다. 이때 사용되는 특수렌즈는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고, 백내장도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당뇨로 망막이 망가졌거나 시신경 위축이 있는 사람은 노안수술을 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으므로 수술 전에 사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시 노안은 한쪽 눈만 수술해도 시력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 두 눈 중에 비주시안의 노화한 수정체를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박영순 원장은 “아이러브안과에서 임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술환자 88%가 수술 후 직장 업무는 물론 독서, 신문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특히 수술 비용이 저렴하고, 수술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아 향후 노안수술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밤 가정상비약 살 수 있게 되나

    정부가 가정 상비약을 휴일과 밤 시간대에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달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3년간 서비스산업 선진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가정 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익단체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산업 선진화에 대한 전체적 평가는 현재로선 ‘미흡’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따라서 법적 인프라를 만들어 놓고 지속적 추진을 위해 일종의 ‘군불’을 때면서 한발씩 전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까지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각계의 이해관계와 이견 등으로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성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의료 등 핵심과제는 소관부처가 올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법안처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촉구해 온 윤 장관이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6차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정부는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가칭)을 제정하기로 했다. 법에 따라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국회 대응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서비스산업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그간 서비스산업 선진화 추진동력이 부족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상비약을 현행법 내에서 휴일과 밤 시간대에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의 의약품 내 비중을 현행보다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상비약을 동네 슈퍼나 구멍가게에서 파는 것은 곤란하다며 동사무소나 소방서 등 공공장소에서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약국 밥줄보다 국민 편익이 우선이다

    정부가 감기약·소화제·해열제 등 가정 상비약을 약국이 아닌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파는 방안을 다음 달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안전성이 검증되고 오·남용의 우려가 없어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단순의약품(OTC)의 슈퍼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는 1990년대 초부터 나왔다. 보건복지부도 그동안 여러 차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사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국민 편의와 선택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또 미뤘다가는 비웃음만 살 것이다. 심야시간이나 명절에 약국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야만 했던 국민의 불편을 이젠 덜어주어야 한다. 대한약사회 측은 약품을 슈퍼나 편의점에서 팔면 오·남용이 늘어 약화 사고와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동네 약국들이 줄도산해 결과적으로 국민의 불편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전성이 검증된 가정 상비약의 판매만을 허용하자는 것이므로 오·남용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단순 의약품의 소매점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보다 우리 약사회가 안전성을 더 염려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약사회도 슈퍼나 편의점에서 가정 상비약을 파는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판매 약의 범위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자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처럼 슈퍼 판매 약들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심야나 휴일에만 판매를 허용하자는 안도 제시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도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중 일부를 의사의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는 안도 제시했다고 한다. 심야나 휴일 판매를 허용한다면 국민의 불편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더욱이 슈퍼에서의 약품 관리와 판매를 약사가 하도록 하면 국민도 좋아할 것이다. 또한 전문의약품이 줄고 대신 일반의약품이 늘면 약국의 파이도 커질 것이다. 합리적 이유 없이 국민을 불편하게만 하는 제도는 고쳐야 한다. 약사들의 밥줄을 위한 가정 상비약 소매점 판매 금지는 더 이상 용인돼서도 안 되고, 용인되기도 어렵다.
  • 서울대병원 약값 ‘1원 낙찰’의 비밀

    서울대병원 약값 ‘1원 낙찰’의 비밀

    “1원짜리 낙찰이라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딨습니까.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거지요.” 한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다. 제약업계 리베이트에 대한 범정부적 단속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형병원들의 ‘약값 1원 낙찰’ 사례가 늘고 있다. 제약도매상들이 대형 병원에 약을 공급하면서 ‘단돈 1원’에 납품하는 것이다. 최근에 진행된 서울대병원 소요의약품 입찰에서도 ‘1원 낙찰’이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낙찰이 변형된 리베이트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27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의약품 입찰에서 380여개 품목의 의약품이 단돈 1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1원짜리 낙찰은 160여개 품목이었다. 상식적으로 1원짜리 약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이번 서울대병원의 의약품 입찰에서 1원짜리 약이 무더기로 낙찰된 이유가 있다. ●복지부 약값 차액의 70% 병원에 보상 먼저, 제약사가 대형 병원에 제공하는 ‘합법적 리베이트’라는 시각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병원이 시중 가격보다 싸게 의약품을 구입하면 그 차액의 70%를 인센티브로 병원 측에 보상한다. 즉, 제약사가 100원짜리 약을 1원이라는 ‘황당한’ 가격에 병원에 제공하면 병원은 복지부로부터 70원을 인센티브로 받게 되는 것. 대형 병원은 제약사가 주는 ‘떡’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 먹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는 “쌍벌제 등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규제와 처벌이 강화되면서 변형된 형태의 저가 납품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대형 병원이 갑이고 제약사가 을인 상황에서 잘 봐 달라는 일종의 선물(리베이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각은 제약사가 대형 병원의 처방코드를 획득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 일단 처방코드를 확보하면 해당 병원의 처방전에 그 약이 지속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중 약국의 판매량이 증가한다. 한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는 “처방코드를 얻기 위해 병원에 납품하는 약가에서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라면서 “병원에서 나가는 약보다 일선 약국 등을 통해 판매되는 약이 10배 이상 많아 제약사 입장에서는 처방코드만 확보하면 그 정도 손실은 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병원에 헐값에 납품하고, 그 손실을 약국 등에서 메운다는 뜻이다.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 납품하는 약은 헐값이지만 일반 약국 등에는 정상 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약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인센티브제가 실제로는 대형 병원의 배만 불리는가 하면 변질된 리베이트의 통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제약사, 처방코드 획득위해 손해 감수”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저가구매 인센티브로 약값 인하 효과는 적은 반면 음성적 리베이트가 될 수 있어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병원 사례에서 보듯 1원 낙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도입 초기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건보 예산지원 ‘발등의 불’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대책의 핵심은 ‘누군가는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은 물론 의료계, 제약업계 등 모든 분야가 타깃이 될 수 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문제다. 2001년 건강보험 재정위기가 닥치자 국회는 ‘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2006년 다시 법을 개정해 건보재정의 20%를 국가에서 지원하도록 했지만 국고지원 유효 기간이 올해로 만료된다. 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지난해 술에 대한 ‘목적세’ 신설을 제안했다. 지난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당기적자가 발생했지만 주류 목적세가 신설되면 당분간 재정 적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현재 건보재정에 투입하고 있는 담배부담금조차 본래 목적인 ‘건강증진’보다 ‘재정안정’ 목적으로 유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세목 신설에 따른 반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건보공단이 추진하는 ‘피부양자 인정 개선’ 대책이나 연금과 금융 및 임대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과 방안도 마찬가지다. 의료·제약업계와 관련된 재정안정화 방안은 더 강한 파열음을 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5대암(위암·간암·대장암·폐암·유방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기관별 진료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질 평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를 차등지급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총진료비를 예상해 병·의원·약국 등과 수가계약을 맺는 ‘총액계약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방안은 의료계의 수입 감소와 직결될 수 있어 의료단체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등 병·의원 단체는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면 작은 병·의원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최근 복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약가가 품목에 따라 최대 20%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을 두고 집단 반발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올 1월 2942억원의 적자를 낸 뒤 2월에는 1381억원, 3월에는 7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 예상 규모는 지난해 1조 3000억원 수준에서 현재는 3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이 많아 건보료 수입이 늘었고, 재정위기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건보료 지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보적자 메우기’ 또 국민 몫?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건강보험료 인상’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건보료 인상을 비롯해 의료계와 제약업체 등 관련 분야에도 대책의 타깃이 맞춰져 있어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열어 건강보험료율 인상과 지출 절감, 과잉진료 억제 등을 통한 지출 효율화 방안에 대해 첫 논의를 가졌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018년 10조원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30조원, 2030년에는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약국 등 의료서비스 제공자에게 주는 ‘의료수가’를 매년 3%만 인상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진료비가 급증하는 현 상태가 유지되면 사실상 건보재정이 파탄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재정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5.64%인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을 2020년에는 8.55%, 2030년에는 12.68%로 올려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도 “약제비 및 과잉진료 억제로 지출을 효율화하고 적정 보험료율 인상 등으로 수입을 확충해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약품 리베이트’ 문제나 지나치게 비싼 ‘복제약가’를 조정하지 않고는 국민 부담이 큰 보험료율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국민적 반발 때문이다. 약제비 지출 억제방안도 핵심 논의 대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007년부터 효과가 입증된 약만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 약가를 적용하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약제비 비율이 여전히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연간 약제비 규모를 미리 정해 관리하는 ‘약제비 총액계약제’ 도입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보험선진화전략을 마련할 당시 약제비 총액 목표를 정하고, 개별 의·약기관에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와 벌칙을 주는 방안이 제안됐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복지부는 ‘의약품 리베이트’가 약값 거품의 한 요인이라고 판단, 이를 단속하기 위해 최근 식약청을 비롯, 법무부·국세청·경찰청 등과 대대적인 실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건보료 인상을 포함한 대책이 의약계는 물론 국민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여전히 엉거주춤한 입장이다. 건보료를 인상할 경우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있는 여당과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는 데다 의사·약사단체의 반발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양한 재정안정화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당장 올해로 끝나는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 문제조차 해결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임 대사 3명 프로필

    ●이규형 주중대사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근무한 베테랑 외교관. 19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했을 때 유엔과장으로서 실무를 담당하는 등 다자외교통이기도 하다. 강직한 성품에다 친화력이 높고 부하 직원의 의견도 잘 경청해 신망이 두텁다. 부인 한덕순(60)씨와 1남 1녀. ▲부산(60)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일본 1등서기관 ▲유엔과장 ▲주유엔 참사관 ▲국제기구정책관 ▲주중 공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대변인 ▲제2차관 ▲주러시아 대사 ●신각수 주일대사 국제법 관련 서적에서 ‘칵 신’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명성이 높은 국제법 전문가. 일본 업무로 다져진 정통 외교관이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자상해 따르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 부인 홍소선(53)씨와 1남 1녀. ▲충북 영동(56)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주일본 1등서기관 ▲아주국 동북아 1과장 ▲조약국장 ▲이스라엘 대사 ▲외교부 2차관 ▲외교부 1차관 ●김숙 주유엔대사 북미과장, 북미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북미라인’ 외교관이다. 북미국장 시절 한·미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한국 측 분담액을 최초로 삭감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카리스마가 있는 성품에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소신이 분명하다는 게 외교부 안팎의 평가. 부인 최춘옥(59)씨와 2녀. ▲인천(59)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 ▲주미 1등서기관 ▲북미과장 ▲인사기획담당관 ▲주토론토총영사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정원 제1차장
  •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13개 왕조의 도읍 ‘세계적 古都’ 중국 시안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 시안(西安)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도(古都)입니다. 최초로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秦), 화려한 문명을 구가한 당(唐) 등 13개 왕조가 시안을 도읍으로 삼았습니다. 그 덕에 1100여년 동안 황제 70여명의 생멸을 지켜본 천자(天子)의 도시로 군림할 수 있었지요. 실크로드의 기점이기도 합니다. 둔황, 우루무치 등을 가리키는 시내 이정표에서는 서역의 느낌이 강하게 와닿습니다. 황사 발원지인 네이멍구 자치구에 접해 사철 희뿌연 곳. 지금은 중국 서부대개발의 열풍에 휩싸여 있지요. 고도의 깃발이 개발의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시안에 다녀왔습니다. ●거대한 죽음의 지하 왕국… 병마용 vs 한양릉 시안은 중국 중서부 내륙의 비옥한 관중평야를 타고 앉은 도시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너른 평원에 솟은 크고 작은 구릉들을 만난다. 중국을 지배했던 황제들의 무덤들이다. 시안 일대에만 72개 능에 73명의 황제가 묻혀 있다. 당 고종과 여황제 측천무후가 함께 묻힌 건릉(乾陵) 때문에 황릉보다 황제의 수가 하나 더 많다. 워낙 능이 많아 ‘시안에서 성공하려면 (유물을 캐기 위한) 곡괭이만 있으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기도 한다. 시안 시내에서 강태공이 낚시를 했다는 위수(渭水)를 건너 동북쪽으로 30㎞쯤 가면 양씨 집성촌인 서양촌에 닿는다. 1974년, 이 마을 감나무 숲에서 우물을 파던 양신만(楊新滿) 등 촌부들은 특이한 형태의 토기 파편들을 발견했다. 이게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진나라 대군이 긴 잠에서 깨어나는 단초가 됐다. 당시 양씨 일행이 발견한 것은 진시황(BC 259∼210년)의 병마용 종장갱(從葬坑·부장품을 넣어둔 구덩이)이었다. 이듬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됐고, 양씨 등이 발견한 1호 병마용갱(兵馬俑坑)에 이어 1976년 2호갱과 3호갱이 잇달아 발견됐다. 병마용갱의 규모는 거대하다. 특히 1호갱은 길이 230m, 폭 62m로 ‘A매치’가 열리는 축구장보다 넓다. 그 안에 참호를 판 뒤 도용(陶俑·흙으로 만든 인물상)과 도마(陶馬)들을 오와 열에 맞춰 배치했다. 병마용의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사실적이다. 얼굴 표정은 물론 복장, 계급 등도 제각각이다. 전투 명령이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돌격 앞으로!’에 나설 기세다. 병마용의 재료는 황토. 시안이 황사의 발원지 가운데 하나란 것을 생각하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 셈이다. 각 갱에 묻힌 병마용은 모두 6000여점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발굴과 전시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도용의 크기는 175~196㎝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진나라 남성의 평균 신장이 158㎝였다니,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된 셈이다. 특이한 점은 도용들의 손에 병장기가 들려 있지 않다는 것. 이는 진나라 말기 수도 함양을 침공한 항우의 군대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도용들의 실제 병장기를 자신들의 무기로 재사용하기 위해 수거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1호갱은 당시 보병 중심의 1개 군진 규모다. 2호갱은 보병과 기병, 궁노수 등 여러 병종을 혼합 편성했다. 가장 규모가 작은 3호갱은 사령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진시황 병마용갱이 군진 위주의 호전적인 형태라면, 한양릉(漢陽陵)은 보다 작고 다양한 계층의 도용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漢)의 4대 황제 경제(景帝)의 무덤으로, 갱 위에 강화유리를 붙여 관람객들이 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80여개의 갱 가운데 10여개만 발굴됐다. 전체 크기는 20㎢로, 진시황 병마용갱과 비슷하다. 그런데 병마용들의 크기는 60㎝ 정도로 대폭 축소됐다. 혹독한 세금과 징용으로 파탄 났던 진나라를 본보기 삼아 병마용의 크기와 개수를 대폭 줄여 작은 죽음의 왕국을 만든 것이다. 원래 옷을 입은 형태로 제작됐으나, 세월이 관복을 삭혀 생식기까지 드러난 상태로 남았다. 도용의 종류도 병마용갱과는 사뭇 다르다. 황제에게 버림받은 ‘냉()궁녀’와 환관 등 황궁에 기거했던 사람들은 물론, 약국 등 저잣거리의 습속도 형상화했다. 특히 소, 돼지 등 가축들은 저마다 배가 불룩하다. ‘저승에 가면 열 마리가 될 것’이라며 전부 새끼를 밴 모습으로 조각한 당대 사람들의 재치가 엿보인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 놀이터 화칭츠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가 당나라 6대 황제 현종과 양귀비 커플이다. 그들의 러브 스토리가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 시안 동쪽 교외의 화칭츠(華淸池)다. 43도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 현종이 양귀비를 위해 증축하면서 화칭궁(宮)이라 칭했다.  화칭츠는 여러 개의 욕실이 전각 형태로 모여 있다. 양귀비와 현종이 함께 들었던 해당탕(海棠湯), 목욕 후 함께 머리를 말렸다는 양발전(陽髮殿) 등이 고스란히 남아 1300년 전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각들이 어깨를 맞댄 마당에는 옥으로 조각한 반라의 양귀비 상(像)이 있다. 늘씬한 S라인이라기보다는 ‘자질풍염’(資質豊艶)이란 기록처럼 풍만하고 농염한 쪽에 가깝다. 현지 가이드는 “목욕을 마치고 나온 27세 때 양귀비 모습을 기록에 따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화칭츠 뒤편은 리산(驪山)이다. 1936년 장제스(蔣介石)가 은신했다가 체포됐던 ‘시안 사건’의 현장이다. 화칭츠와 리산은 밤이 되면 거대한 세트장으로 변한다. 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백거이의 시 ‘장한가’(長恨歌)가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지휘 아래 화려한 쇼로 재현된다.  낮보다 화려한 시안의 밤풍경도 인상적이다. 시안 도심을 감싸는 둘레 13.7㎞의 장안성에 경관 조명을 해뒀다. 대안탑과 대당불야성, 대당부용원 등은 꼭 찾아봐야 할 곳. 대안탑은 ‘삼장법사’ 현장(玄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한 뒤 보관한 곳이다. 역시 탑 주변에 경관 조명을 해 밤에도 풍광이 빼어나다. 대당불야성은 대안탑 북문광장과 마주하고 있다. 개인이 사재 50억 위안(약 8400억원)을 털어 당나라 시대 거리를 재현했다. 양 꼬치구이 등 무슬림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회민거리도 가볼 만하다. ●(古都)에서 열리는 원예박람회  오는 28일~10월 22일 찬바 생태구에서 ‘2011시안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린다. 옥외 전시단지는 모두 109개. 면적만 서울 여의도의 절반쯤 된다. 34개 국가관 중엔 한국관인 애련정(愛蓮亭)도 있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여는 전남 순천시를 상징하는 정자다.  높이 99m의 장안탑에 오르면 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인다. 대안탑을 본뜬 것으로 수·당대 건축 양식에 현대 기술을 접목했다. 장안탑 왼쪽엔 산시 4대 보물관이 들어선다. 친링(秦領)의 네 가지 보배로 통하는 판다·따오기·들창코 원숭이·타킨(사향소와 비슷한 포유류)이 전시된다. 중국 국가여유국과 동방항공은 둔황, 우루무치 등 인근 관광지와 박람회 입장권, 숙박권을 연계해 20~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여유국 한국사무소 (02)773-0687.   ▲여행수첩  항공편: 아시아나항공(화·목·토·일)과 대한항공(월·수·토)이 인천~시안 직항편을 운항한다. 3시간 15분 소요.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날씨: 4월 기온은 10~20도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건조하고 덥다. 황사지역과 인접해 있어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다.  맛집: 예전 서태후가 맛을 봤다는 딤섬(만두) 전문점 더파창(德發長)이 유명하다. 딤섬의 종류는 380여 가지. 가격은 15~180위안으로 다양하다. 시안 중심지인 고루(鼓樓) 인근에 있다.  숙박: 찬바 생태지구에 위치한 켐핀스키호텔과 시안 시내 하얏트호텔 등이 깨끗하다.  주변 관광지: 화산(2160m)은 중국 오악 중 하나다. 시안 시내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비림(碑林)박물관은 중국 명필대가의 비석 3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당나라 시대 대명궁터도 가볼 만하다. 글·사진 시안(중국)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고] 리베이트 논의에서 고려해야 할 것/장성구 경희대병원 교수·전 병원장

    [기고] 리베이트 논의에서 고려해야 할 것/장성구 경희대병원 교수·전 병원장

    정부가 사법기관까지 동원해 약값 리베이트 근절에 나섰다. 문제의 리베이트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의약품 유통에 관련된 제도적인 측면과 시장경제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상이한 견해가 대립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지난해 쌍벌제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리베이트는 뇌물’로 규정됐다. 누가 뭐라든 리베이트가 정의로운 실체는 아니며, 따라서 근절되어야 하는 건 옳다. 다시 말해 의약품 거래에 있어 리베이트의 당위성이나 불가피성을 주장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리베이트를 근절하려는 정부의 목적과 기대효과가 지나치게 과도하고, 일방적이며, 마치 모든 책임이 의사들에게 있는 듯 몰아붙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리베이트 근절의 배경은 말할 필요도 없이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의료보험 재정의 안정을 위해 약값을 낮추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표이고, 이를 위해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리베이트가 약값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면 그만큼 약값이 싸지고, 보험 재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셈법이다. 얼핏 타당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모든 약값을 정하는 것은 정부의 절대적 권한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정부는 리베이트를 감안해 약값을 책정했다는 말인가. 정부는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복제약의 가격에 이해할 수 없는 제도를 적용, 선진국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을 책정하고 있다. 정부가 복제약값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결정해 주기 때문에 제약업체들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신약을 개발할 필요 없이 복제약만 잘 생산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답은 분명하다. 당국은 리베이트를 근절하되 그동안 의료계가 꾸준히 제기했듯 복제약값을 대폭 낮춰 약값의 적정성을 회복해야 한다. 실제로 동일 성분의 복제약이 수없이 많고, 약값도 천차만별이다. 의사들이 약제를 선택할 때는 약효와 안전성에 절대적 가치를 둔다. 당국도 알고 있듯 복제약의 생물학적 동등성이 약효나 안전의 동등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의사들이 리베이트 받아먹고 무조건 비싼 약만 처방한다.’는 황당한 발상으로 리베이트를 척결하고자 한다면 이는 심각한 오산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국 100곳 이상의 약국이 의사의 처방과는 다른 제품의 약을 환자에게 제공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았다. 마진이 큰 약을 임의로 조제한 것이다. 리베이트 척결의 방향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매우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리베이트 척결은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관행적으로 리베이트를 기대하는 일부 의료인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들의 성숙한 자세가 우리의 의료체계를 맑게 할 것임을 스스로 믿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은 물론 리베이트로부터 자유로운 많은 의사들에게까지 ‘리베이트 의사’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 겉도는 심야 응급·당번약국제

    심야 응급·당번약국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최근(지난 3~14일) 전국에서 운영 중인 심야 응급약국과 당번약국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2만 1096개(2010년 말 기준)의 약국 가운데 참여 약국은 56곳(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3곳, 부산 3곳, 대구 2곳, 인천 4곳, 광주 3곳, 대전 2곳, 울산 1곳, 경기 12곳, 강원 1곳, 충북 2곳, 충남 3곳, 전북 2곳, 전남 3곳, 경북 2곳, 경남 1곳, 제주 2곳 등으로 0.1~0.9%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8곳(14%)은 아예 문을 닫고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에 따르면 충남은 3곳 중 2곳은 문을 닫았으며, 강원에서는 1곳이던 심야약국이 최근 문을 닫아 아예 깊은 밤에는 약을 살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운영 중인 심야 응급약국들은 의약품 구매 시 대부분 복약지도나 의약품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17곳(35%)은 약사가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고 약을 팔았다. 대한약사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주말 또는 휴일에 문을 여는 당번약국 119곳 중 12곳(10%)도 영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중인 당번약국(107곳) 가운데 복약지도를 한 곳은 5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약국은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2곳(49%)은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약을 판매했다. 경실련은 최근 국회의원 전원에게 상비약 수준의 일반약품의 약국외 판매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상비약 약국외 판매가 허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촉구활동을 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최고의 피부미인 4주만 투자하세요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최고의 피부미인 4주만 투자하세요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 신랑 신부는 가장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라도 기초 상태가 좋지 않으면 더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 전문 관리점을 찾아 미리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혼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랑 신부에겐 이 또한 힘들다. 짧은 기간 최상의 피부를 만들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을 제안한다. 피부관리의 기본은 각질 제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각질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피부 세포가 생성돼 노화되기까지 28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각질 관리는 적어도 4주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지복합성 피부는 주 1~2회, 중건성 피부는 10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 후 수분 팩과 크림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면 맑고 촉촉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 눈부시게 하얀 웨딩드레스만큼 하얗고 투명한 피부는 신부들의 영원한 로망.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결혼 준비 기간에 특히 미백관리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까닭이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전체적인 피부색을 환하게 하고, 기미와 주근깨는 스폿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한다. 아침마다 우유로 얼굴을 씻고 일주일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며 화이트닝 마스크 팩을 해주면 더욱 좋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량은 많지만 수분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보습과 영양 관리에 세심히 신경 써야 ‘특별한 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기초 손질 때 에센스 양을 늘려 아침저녁으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은 기본. 보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고농축 영양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수분과 필요한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 준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정승은 팀장은 “결혼식과 같은 큰일을 준비할 때는 바쁜 스케줄 탓에 피부 관리는 소홀하기 쉽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며 “각질부터 미백까지 조금만 신경 쓴다면 결혼식 당일 최상의 피부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하얀 치아 또한 환한 미소를 위해 필요하다. 슈넬생명과학의 ‘비화이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치과를 방문하지 않고 치아에 끼고 물고만 있으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 제품은 약국에서 만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아이바이오 “췌장암 치료제 ‘쎄라젠’의 임상 1상 완료”

    바이오신약 업체인 지아이바이오는 자회사인 뉴젠팜과 미국 헨리포드병원이 공동 개발해온 췌장암 치료제 ’쎄라젠’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아이바이오는 지난 1월 뉴젠팜을 인수했다. 회사측은 “뉴젠팜이 헨리포드병원과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췌장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1상, 임상 3상을 각각 진행 중이며 중앙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서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2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헨리포드병원은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쎄라젠’ 임상을 진행해 왔다. 회사측은 “임상 결과는 75% 이상 음성 반응을 보여 독성과 안정성 테스트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아이바이오는 ”쎄라젠의 강점은 감기 바이러스에 자살 유전자를 주입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백신”이라면서 ”임상 1상에서 약물 및 방사선 치료에 따른 탈모 등 부작용이 적었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암 가운데 생존율이 3%대로 가장 낮고 고통이 심한 난치암이어서 세계적으로 대체 치료제가 없다. 뉴젠팜은 헨리포드병원과의 라이센스 계약을 해 임상 종료 후 인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쎄라젠을 생산 및 시판할 권리를 갖고 있다. 한편 지아이바이오는 지난 14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업인 엠에스엠텍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아이바이오는 엠에스엠텍 주식 100만4844주를 27억7336만9440원에 취득, 지분율을 41.24%로 높였다. 엠에스엠텍은 ”2008년부터 다이코전기, 리모텍재팬 등 일본 기업에 LED 기기를 납품하고 있고,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LED사업부문에서 200억원 매출에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고]

    ●안원영(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휘(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이사)황(휴다임 부장)씨 부친상 이문영(코엑스약국 약사)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31 ●전종상(유비닉스 과장)씨 부친상 김세광(CBS 공연기획센터장)박영근(모두투어 과장)김문수(유비닉스 대표)씨 장인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650-2750 ●배인성(한국수출입은행 부장)인수(사업)씨 모친상 11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941-7103 ●어당(디엔아이코포레이션 대표이사)담(문덕초 교사)일(농협 부장)은경(대동초 교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01 ●김주호(전 한국전력 관리처장)씨 별세 정선 정민씨 부친상 정규진(QM&E 경영컨설팅 이사)정호원(신한카드 부부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20 ●황종근(사업)춘근(〃)씨 부친상 신동식(상지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440-8912 ●황철성(경남매일 기자)씨 장인상 11일 통영 숭례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10-3858-1133 ●김보현(전 한보공업 부사장)씨 별세 성민(서울통신기술 과장)성준(미래산업 사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6 ●이희두(선진교통)희우(티에스이 실장)희선(회덕농협 송촌지점장)희돈(우리투자증권 분당WMC센터장)희창(OCI 광양공장 계장)미자(서산여고 교사)희복(진양이엔씨 현장소장)씨 모친상 윤상구(서해파워 이사)씨 장모상 10일 대전 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42)622-9837 ●김인세(부산대 총장)문세(GS물류 대표이사)원세(마이키 〃)씨 모친상 김양숙(신한방사선과의원 원장)씨 시모상 이선기(병원장)씨 장모상 10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55)389-0600 ●김시학(전 청구 부회장)시영(나인댑스 대표)시균(서경대 교수)씨 모친상 장수홍(전 청구 회장)이동후(한양대 의대 교수)씨 장모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200-6144 ●전성우(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안성일(유니슨 부장)오성훈(LG전자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강정일(풀무원 수석연구원)씨 시부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80 ●박영실(영화인 원로회 부이사장)씨 별세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3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 교수)재홍(우신상회 대표)씨 모친상 박연욱(한미코팅 대표이사)박광석(선우유니언트레이딩 이사)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010-2631 ●조충연(시티신문 사장)씨 장인상 11일 의정부가톨릭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31)820-5051
  • [굿모닝 닥터] ‘귤껍질 피부’ 안 되려면 모공에 활력을…

    인체의 수많은 구멍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못 받는 구멍이 바로 털구멍, 즉 모공이다. 모공을 흔히 땀구멍과 혼동하는데, 땀구멍과 모공은 분명 다르다. 모공에 각종 노폐물과 세균·화장품 잔여물 등이 쌓이면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모공이 넓어지는 원인은 지성피부에서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이 많아져 모공이 쉽게 확장된다. 이때 손으로 피지를 짜내면 진피층이 손상되거나 모공이 일그러지게 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화장품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 피부 노화로 모공벽을 지지하는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성하는 것도 모공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지나친 음주와 사우나, 찜질방 등이 모공을 넓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모공은 피지선과 관계가 깊어 T존 부위에 잘 나타나고 지성피부일수록 더 심하다. 넓어진 모공을 방치하는 것은 ‘귤껍질 피부’가 되는 지름길이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의학적인 치료 없이는 절대 스스로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의사들이 예방을 강조한다. 건강한 모공 상태를 유지하려면 세안 후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를 하고,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도 늘어난 모공이 문제라면 리파인 레이저 시술을 권할 만하다. 리파인 레이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1410nm 파장의 레이저로, 피부 손상 없이 진피층에 미세하게 수많은 홀을 만들어 콜라겐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모공을 치료한다. 늘어져 커진 모공에 탄력을 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1~2일로 짧은 것도 장점이다.
  • [부고] ‘드라마계 미다스’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이자 한국 드라마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이 8일 오전 9시 5분 별세했다. 66세. 고인은 지난해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4일장)으로 치러진다. 서울 보성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고인은 ‘제빵왕 김탁구’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인생은 아름다워’ ‘조강지처클럽’ ‘목욕탕집 아들들’ ‘명성황후’ ‘애정의 조건’ 등 숱한 히트작을 제조했다. 1970년 신프로덕션영화제작사를 설립해 비디오 제작·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1980년 삼화네트웍스의 전신인 삼화프로덕션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심포니레코드 등을 통해 음반 유통 사업도 펼쳤다. 고인은 ‘드라마 작가의 대모’인 김수현씨와 친구이자 동료로 오랜 기간 함께 작업했다. 김수현 작가는 이날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김씨는 “오늘 같은 날 무슨 말을 하겠냐.”며 말을 아꼈다. 이외에도 장미희, 윤다훈, 이종원 등 배우와 지상파 방송 3사의 고위 임원, 연예계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한국방송영상 그랑프리, 국회문공위원장 공로패, 문화의 날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특별상, KBS 연기대상 특별상, SBS 연기대상 제작공로상,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문 특별상, 자랑스러운 보성인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남숙자씨와 1남 1녀가 있다. 아들 상윤씨와 사위 안제현씨가 각각 삼화네트웍스의 상무와 사장을 맡고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묘지. (02)3010-2631. 이은주기자 erin@seou.co.kr
  • ‘의약품 리베이트’ 전방위 조사

    쌍벌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예상처럼’ 리베이트가 횡행하고 있다. 각계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뒤늦게 정부가 대대적인,단속에 나서기로 했으나 실효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만만찮다. 일부에서는 보건 당국이 리베이트 제약사에 5000만원의 과징금이나 1개월 업무정지 등 ‘솜방망이’ 처분을 내리기로 한 것이 쌍벌제를 무력하게 만든 일차적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대대적인 의약품 리베이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5일 밝혔다. 검찰도 이날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을 출범시켰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와 의·약사를 모두 처벌하기로 한 쌍벌제 시행 후에도 리베이트 관행이 만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쌍벌제가 무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리베이트 제공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올 상반기에 특허가 만료되는 신약은 대웅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과 한독약품의 ‘코아프로벨’ 등 6개 품목이다. 복지부는 한달간 대형병원 인근에서 영업하는 이른바 ‘문전약국’과 도매상 등 15곳을 조사할 계획이다. 복지부 측은 “검찰에 리베이트 의혹을 받는 제약사 20여곳과 의료기관 100여곳의 자료를 건넸다.”면서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국세청은 관련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법을 지켜 리베이트를 없앤 제약사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은 검찰의 지휘 아래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건일제약 본사와 지역 지점을 각각 압수수색해 의약품 거래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건일제약은 쌍벌제 시행 이전부터 요양기관에 금품을 건네 왔으며, 쌍벌제 시행 이후에도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제약사들이 쌍벌제를 의식해 주춤하는 틈새를 비집고 중소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뿌리며 공격적으로 시장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제약업체뿐 아니라 굴지의 제약기업들도 자사 전략품목에 대한 리베이트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보건 당국도 알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관련 공무원들도 쌍벌제를 떨떠름해한다는 말까지 나도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대형 문전약국과 몇몇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주고받는다는 다양한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처방내역 등을 상세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홀몸노인 61% “건강 나빠”… 대부분 3~4가지 질병앓이

    홀몸노인 61% “건강 나빠”… 대부분 3~4가지 질병앓이

    65세 이상 홀몸노인이 전체 가구 수의 6%인 100가구를 넘어서면서 관련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0년 65세 이상 홀몸노인은 102만 1008가구로 2000년 54만 3522가구보다 두배가량 늘어나는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상 건강 상태 조사에서 홀몸노인 10명 중 6명이 건강이 좋지 않고, 같은 나이대의 노인들보다도 건강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통계청의 ‘2010년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7%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은 61.8%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해 전체 65세 인구보다 건강평가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홀몸노인의 11.9%는 건강이 매우 나쁘다고 답했고, 매우 건강하다는 응답자는 0.7%에 불과했다. 또 홀몸노인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37.9%가 건강문제를 꼽아 경제적인 어려움(4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42.4%)이 1위, 건강문제(36.9%)가 2위를 차지했지만 농어촌 지역은 건강문제(47.3%)가 1위, 경제문제(39.3%)가 2위를 차지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혼자 사는 이모(80·금천구 시흥5동) 할머니는 고혈압과 관절염 등으로 수년째 고생을 하고 있다. 병원 진료비는 내지 않지만 병원까지 이동할 수단이 없어 40여 만원의 정부보조금 중 상당수를 택시비로 쓰고 있다. 골다공증과 관절염, 고혈압으로 고생하는 또 다른 홀몸노인 이모(89·은평구 불광동) 할머니는 최근 요실금까지 겹쳐 노인돌보미에게 의존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노인돌보미가 수시로 기저귀를 갈아 주고 있지만 거동이 불편해 적절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인돌보미 임정숙(49·은평구 갈현동)씨는 “홀몸노인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 녹내장, 골다공증 등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서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 보건소 등에 모셔다 드리며 부모처럼 돌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홀로 사는 어르신 안심 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에서도 홀몸노인들은 건강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홀몸노인 35.8%가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원했고, 이어 건강보조식품 지원(30.1%), 의치·보철 지원(12.7%), 재가간병서비스(11.7%), 병원간병서비스(9.7%) 등을 희망했다. 서울시는 요양급여 판정을 받지 못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노인들을 위해 현재 17개 자치구 22곳의 재가노인지원센터를 30곳으로 늘리고 수혜 인원도 24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열린의사회’와 함께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홀몸노인 주치의 서비스’도 시행한다. 열린의사회 장재우 간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 홀몸노인 260명을 직접 찾아가 진료하는 주치의 서비스를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서울시와 협의가 끝나면 연 3회 주치의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역마다 달리 열린 3·1운동… 특색 살려 재현을”

    “지역마다 달리 열린 3·1운동… 특색 살려 재현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교과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가운데 31일 경기 의왕시 고천동 일대에서는 우리 내부에서도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잡는 행사가 열렸다. ●의왕에선 3월 31일 밤에 만세운동 박철하(50) 의왕시 향토문화연구소장이 주최한 ‘지역별 3·1운동 뿌리찾기 운동’(가칭)의 일환인 ‘3·1 독립만세운동 기념 심포지엄’이 그것이다. 정부가 3월 1일을 정해 일제 식민지에서 발생한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있지만 이는 정체성 없이 획일화된 이벤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3월 1일은 1919년 3월 1일에 독립을 절규하며 전 민족적으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 기념일. 그러나 1919년 당시 만세운동이 모든 지역에서 3월 1일에 일어난 것은 아니며, 하루만 진행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후 1920년까지 국내외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이날 의왕시에서 개최된 3·1 독립만세운동 기념 심포지엄은 당시의 역사를 재현하고, 차별화된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리자는 것이었다. 의왕시의 경우 1919년 3월 31일 밤에 의왕면 주민 2000여명 가운데 800명이 의왕면사무소(현 고천동주민센터)에 모여 고천주재소(현 고천약국 부근)를 오가며 만세운동을 전개한 것이 역사적인 사실이다. ●함성 울렸던 거리 사라질 위기 이로 인해 독립만세 시위대 가운데 3명이 부상당했고, 46명의 주민이 일제 경찰에 검거돼 수원경찰서에서 취조를 받은 뒤 이튿날인 4월 1일 태형을 당했다. 그러나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당시 거리는 의왕시의 도시계획 결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박 소장은 “올해는 3·1 독립만세운동 92주년이다. 매년 3월 1일 기념식과 함께 실제 의왕 주민들이 반일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3월 31일을 ‘의왕시 3·1 독립만세운동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거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 지역에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만세운동이 재현될 경우 당시의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도 살아 있는 역사교육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길섶에서] 백발/박홍기 논설위원

    백발에 가깝다. 흰 머리카락이 검은 것보다 많다. 마음과 상관없이 나이 들어가는 것이 역력하다. 굳이 백발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염색이 좋을 것도 없고 해서 그대로 지낼 뿐이다. 한데 남의 눈은 다른 모양이다. 솔직히 신경 쓰이게 한다. 머잖아 오십이 되건만 아직도 남의 시선을 뿌리치지 못하는 탓인 듯하다. 언젠가 지하철을 탔을 때 젊은이가 “여기, 앉으세요.”하며 일어서는 게 아닌가. 순간 두리번거리는 척하려다 “괜찮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이럴 수가, 머리만 희끗할 뿐인데….” 황당했다. 그 후에도 두어번 지하철에서 ‘착한 젊은이’들을 만났다. 한번은 약국에 들렀을 때 바로 옆에서 의자를 오르내리며 장난치던 한 꼬마의 아버지가 하는 말, “할아버지 귀찮게 하면 안 돼.” “할아버지라니….” 흰 머리와 나이를 연결 짓는 문화라지만, 예기치 못한 일을 겪을 때 헛웃음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해 본다. “염색으로 변신을 꾀해 봐?” 그러다 바꾼다. “일단 그대로 살면서 나잇값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낫지.”라고.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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