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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탁구 슈퍼리그 6년만에 정상

     KT&G가 6년 만에 부활한 세미프로 대회인 탁구 슈퍼리그에서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KT&G는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김정훈의 단·복식 활약과 임재현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3-2로 물리쳤다.  1차전을 내준 KT&G는 2연승하며 우승 상금 3500만원을 받은 반면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당한 역전패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삼성생명과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KT&G는 이날도 4단식까지 게임스코어 2-2로 팽팽하게 맞섰다.하지만 임재현이 5단식에서 이진권에 3-2 진땀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지난 29일 열린 2차전에서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2연승으로 우승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건평씨 1일 소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를 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노 전 대통령 쪽 관계자는 30일 “출두 날짜가 당초 알려진 2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세종증권 매각 성사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정화삼(61)·광용(54)씨 형제가 운영했던 성인 오락실 수익 등이 건평씨에게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알아 보기 위해 오락실 관리에 관여했던 정씨의 또 다른 동생 추삼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건평씨 소환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건평씨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2006년 오락실을 운영할 당시 단속으로 영업 기간이 길지는 않았으나 하루 순이익이 2000만원가량이었다는 광용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건평씨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건 직후인 2005년 7월 농협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특히 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과 농협의 양해각서 체결,본 계약과 대금 지급이 같은 해 연말과 2007년 초에 급박하게 이뤄진 점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톡톡 튀는 국민아이디어

     “에너지 절약과 서민층 이용을 위한 경차택시를 도입하자.”“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폐지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생활공감정책 국민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729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경차택시제 도입 ▲명절 귀성·귀경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톨게이트 운영방식 개선 ▲대형마트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맞교환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책들이 포함됐다.  또 ▲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폐지 ▲저소득층의 학비지원 신청시 개인정보 누설방지 ▲생계형 자영업자의 예비군동원훈련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변경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의 건강진단서 대체 등 국민불편 관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분야별로는 복지분야가 199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회 1845건,교육·문화·체육 1181건,경제 1168건,안전 1110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단순 민원이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등을 제외한 뒤 해당 부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우수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500만~1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생활공감정책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 공모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욱철의원 벌금300만원 선고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우수 부장판사)는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최욱철(55·강릉)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정치경력이나 신분,언행,접촉대상 등을 고려할 때 기부행위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로 보이고,강원랜드 콘도예약과 할인 방법,연회장 무상제공 등도 강원랜드 감사로서의 정당한 직무집행보다는 기부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볼트, 대구에 온다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2011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볼트는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주최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을 앞두고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9초69)와 200m(19초30),400m(37초10)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아직 한국 방문 계획은 없지만 3년 뒤에는 대구를 찾겠다.”면서 “내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100m와 200m에서 챔프 자리를 지키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볼트는 이어 “올림픽에서 자메이카 동료들의 활약 덕분에 조국의 나쁜 이미지를 씻을 수 있었다.”면서 “미국의 영웅 칼 루이스와 비교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마약과 갱단의 총싸움으로 악명을 떨쳤던 자메이카는 볼트가 올림픽에서 남녀 100m와 200m를 휩쓴 덕에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을 받았다.  볼트는 또 “올 겨울 약점인 스타트에 집중해 내년에는 100m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올림픽에서의 성공으로) 자메이카 유망주들이 미국으로 가지 않고 훈련하게 돼,무척 중요한 일로 나 또한 계속 자메이카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볼트는 자메이카 육상 유망주들을 위해 재단을 곧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겨울철 피부3적 3S 조심하세요

    겨울철 피부3적 3S 조심하세요

     성큼 겨울로 접어들었다.겨울은 추위와 건조한 기후 등으로 피부가 고통스러운 계절이다.겨울철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3S’로 불리는 ‘사우나(Sauna)’와 ‘스키니(Skinny)’,‘스팀(Steam)’이다.‘3S’가 왜 문제이며,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우나(Sauna)  주로 겨울에 즐기는 사우나와 찜질이지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피부보호막 손상이나 피부건조증 외에도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피부 특정 부위가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이 생기기 때문이다.사우나나 목욕탕 열탕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다 보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목욕이나 스트레스로 체온이 정상보다 높을 때 나타나는 따가운 두드러기증상이다.몸에 좋다고 냉온욕을 번갈아 할 경우 간혹 한랭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대책 및 치료  너무 잦은 사우나나 뜨거운 탕에 오래 머무는 것을 피해야 한다.지나친 비누 사용,때수건으로 때를 미는 습관도 피부 보호벽을 손상시킨다.콜린성 두드러기는 40도의 수온에 20∼30분 노출되면 생긴다.따라서 뜨겁지 않고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로 15분 정도 목욕하는 것이 좋다.샤워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른다.사우나 후 달아오르거나 각질이 부푼 피부에 비누칠을 해 문지르는 것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하므로,가능하면 샤워는 찜질이나 사우나 전에 한다.  피부건조증 치료에 사용하는 습윤제는 표피조직의 수분 함량을 높이고,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보유력을 늘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킨다.또 피부 보호벽 기능을 하는 세라마이드 생성을 촉진시킨다. 안면홍조는 늘어난 혈관 속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내복약과 외용제를 함께 처방한다.그러나 치료에 6개월 이상 걸려 최근에는 레이저로 혈관을 축소시키는 치료를 선호한다.3∼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70% 이상 호전된다.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가 효과적이다. ●스키니(Skinny)  몸에 딱 붙는 스키니와 레깅스(Leggings) 의류를 입는 사람 중 상당수가 심한 가려움을 호소한다.‘피부묘기증’ 때문이다.가볍게 긁거나 스치기만 해도 피부가 부어오르며 가려워지는 질환이다.스키니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피나 각종 화학섬유 제품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피부묘기증이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특히 스키니옷과 레깅스는 대부분 화학섬유나 진류로 피부자극이 심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며 염증이 생기는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키는가 하면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여드름은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모공을 막는 겨울에 심해지는데,이런 섬유류가 피부를 자극해 더욱 악화시키는 것.따라서 평소 여드름이 심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책 및 치료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스키니와 레깅스류의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불가피하다면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부드럽고 땀 흡수력이 좋은 안감 옷을 입거나 면 티셔츠,러닝셔츠 등을 속에 받쳐 입는다.  피부묘기증에는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며,심하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여드름은 해당 부위의 피지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모공을 뒤덮은 각질을 제거해 치료한다.곪은 여드름은 염증을 가라앉힌 뒤에 짜내며,염증이 심하면 주사제로 염증을 진정시켜 치료한다. ●스팀(Steam)  겨울철,다리에 붉거나 흑갈색의 반점이 생기는 열성홍반은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열에 장시간,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생긴다.피부에 붉은 반점과 함께 과색소 침착을 일으킨다.여성들에게 많으며,다리 가까운 곳에 스팀난로 등을 켜고 근무할 때 발생하기 쉽다.초기라면 열원을 멀리하기만 해도 없어지지만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등 증세가 심해져 습진성 피부질환 같은 자극성 피부염이 생기면 화끈거림과 가려움증이 오래 계속된다. 대책 및 치료  너무 가까운 곳에 열원을 두지 않아야 한다.특히 다리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장시간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열성홍반은 열원 차단이 중요하다.열성 홍반으로 색소가 침착된 경우 미백치료를,붉은 병변은 레이저로 치료한다.자극성 피부염은 부신피질 호르몬 연고 등을 처방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도움말:대한피부과의사회(www.akd.or.kr)
  • 이진영 FA의혹

    프로야구 6개 구단이 히어로즈와 삼성간의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를 규정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구단은 정작 선수 몸값 거품을 빼기 위해 올시즌 제대로 지키기로 합의했던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LG는 20일 이진영(28)과 계약금 없이 올해 연봉보다 50% 오른 3억 6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재계약 때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연봉을 올려 주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이진영은 FA 원 소속구단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SK에 계약금 15억원과 연봉 5억원, 옵션 1억 2500만원 등 모두 21억 2500만원을 요구했다가 SK가 계약금을 10억원(나머지 금액은 동일)만 주겠다고 해 결렬됐다. 하루 밤새 몸값이 뚝 떨어지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더욱이 이진영은 SK와 4년 계약을 전제로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영이 4년간 40억원을 요구했고 SK는 35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게 결렬의 원인이다. 결국 LG는 이진영에게 4년간 40억원을 보장했다는 추론이 나온다. 현행 FA 규정은 팀을 옮기면 다년계약과 계약금 없이 올해보다 최고 50% 오른 연봉을 받을 수 있다.LG는 이 규정을 충실하게 따르며 옵션으로 ‘이중 계약’를 가린 꼴이다. 게다가 옵션도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는 없다. 이밖에 FA 최대어 투수 손민한은 롯데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진만은 삼성에 남으면서 1년간 각 15억원과 12억원에 계약했다고 구단 측은 발표했다. 결국 구단들은 겉으로는 FA 계약 규정을 성실하게 지키는 모범생의 모습을 연출했다. 프로야구는 선수들 연봉은 물론 관중수나 입장 수익 등 모든 게 다른 종목보다 투명하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이런 가운데 나온 구단들의 자충수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환경&에너지] 환경·경제 시너지 극대화 ‘혁명’

    녹색성장은 과연 무엇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15일 건국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 성장(Low Carbon,Green Growth)’이라는 화두를 ‘불쑥’ 던졌다. 청와대는 녹색성장이 “환경과 경제가 상충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양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국내외의 각종 사례, 국내외 전문가들의 설명을 통해 이른바 녹색성장이 담고 있는 다면적인 의미를 짚어보자. 우선 녹색성장은 환경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온실가스 과다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기후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구촌에 갖가지 재앙이 닥치고 있다는 환경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제사회가 이산화탄소 등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데서 녹색성장은 시작된 것이다. 둘째, 녹색성장은 에너지의 문제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은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다. 따라서 지구온난화의 중요한 해소책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인 것이다. 셋째, 녹색성장의 요체는 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지난 200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5년 전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한 것이 현재의 태양전지로 이어졌다.”면서 “기초과학이 탄탄해야 그 기반 위에서 신재생에너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넷째, 녹색성장은 경제다. 지난달 발간된 도이체방크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성장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무려 45조달러(약 6경 3000조원)라는 엄청난 투자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섯째, 녹색성장은 금융이다.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고파는 세계 탄소 시장의 규모는 2006년 300억달러에 이르렀으며,2010년에는 1500억달러(약 19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섯째, 녹색성장은 안보다. 지난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2008’행사에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군 지도부는 홍수와 가뭄, 흉작 등에 따른 인구의 이동이나 지정학적 불안정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불하는 막대한 석유수입 대금이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간다는 분석이 있다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은 생활이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된 이른바 정보기술(IT) 혁명도 사람마다 컴퓨터를 소유하고,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게 되면서 완성단계에 들어갔다. 녹색성장 또는 녹색혁명도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국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월드이슈] 무리한 美요구 저항 논거 스크린쿼터 유지 힘 실려

    |아비뇽 이종수특파원|아비뇽 포럼이 지닌 의미는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2005년 10월21일 33차 총회에서 비준한 문화다양성 협약과 맞물려 있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주권 국가의 문화정책 자주권을 국제법으로 보장한 것으로 2003년 캐나다가 처음 비준한 뒤 2006년 30개국이 비준하면서 발효됐다. 현재 비준을 마친 나라는 93개국. 2005년 유네스코 비준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만 반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준을 마친 국가들은 대륙별로 16개국 정부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간위원회는 시민사회의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오는 12월15일 협약의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프랑스가 아비뇽 포럼을 창설한 것은 정부간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알바넬 프랑스 문화장관이 개막사를 통해 “문화다양성이 부를 창출하지 못하고 끝없이 지원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아직 많다.”며 “아비뇽 포럼의 목적은 문화적 투자가 한 국가의 다양성 보호는 물론 부를 축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으로서는 문화다양성 협약이 미국의 스크린쿼터 축소 요구에 맞설 수 있는 논거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비뇽 포럼에 초청을 받은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아직 우리 국회에서 비준하지 못했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유보 조항 없이 비준하겠다고 대답했다.”며 “이런 국제 포럼을 통해 문화다양성 협약의 의미가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도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전자상거래를 별도의 장으로 다루면서 디지털 상품 등 전자수단을 이용한 서비스의 공급을 일반 상품처럼 내국민대우·최혜국대우의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문화다양성 협약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vielee@seoul.co.kr
  • [시론] 국회 개혁, 사회공론규약 제정부터/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시론] 국회 개혁, 사회공론규약 제정부터/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

    지금 국회에선 국회개혁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날로 심화되는 경제환경 악화로 국민 삶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이러한 시도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에도 국회가 정쟁(政爭)의 장으로 변질되고 민의를 수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언론의 따가운 비판은 반복됐다는 점에서, 지금의 국회개혁방안 논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신뢰는 높지 않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불신을 치유할 수 없다면, 그 제도는 근본적인 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에서 국회가 항상 ‘국민이 혐오하는 집단’ 1순위가 되는 이유도 ‘민의의 전당’이라는 대전제를 증명해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통한 신뢰의 회복이다. 상설국회, 상시국감과 같은 제도의 도입만으로는 국민신뢰의 회복을 통한 국회 본연의 기능발휘를 기대하는 게 난망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국회 스스로가 주요 국가정책결정과 공공의 현안이 결정되는 모든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 의사결정을 존중할 때만이, 국회에 대한 국민신뢰 복원이라는 국회개혁의 목표가 완결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가, 국민과의 약속을 상징하는 사회적 대협약인 ‘사회공론규약’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국민은 자신의 삶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집단에 헌법에 명시된 권력의 위임을 인정하고 지지를 보낸다. 중앙과 지방의 갈등, 계층간 갈등, 복지의 빈곤과 같은 국가내 사회분열요인이 산재할 때 누가 다양한 국민적 요구를 갈등과 대립없이 사회공론 속에서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이제 국회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구성 주체가 참여하는 국민통합 사례의 모델링으로서의 ‘사회공론규약’ 제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대협약에는 국회, 언론, 시민사회단체, 전문가가 ‘사회공론규약’ 제정의 동등한 주체로 나서야 한다. 특히 언론은 국회에 대한 국민 감시자로서 대표성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현재 국민참여를 위한 국회개혁 방안의 하나로 거론되는 청문회와 공청회 확대만으로는 국민의 참여를 보장할 수 없다. 또한 수도권규제 철폐와 같은 사회분열적 공공이슈에 대해 여야간 힘의 역학관계를 통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정쟁을 격화시키고, 국민의 불신만 심화시킬 뿐이다. 수도권규제 철폐, 사이버모욕죄 신설, 감세법안, 복지의 분배와 같은 중대한 국가정책을 결정할 때 당사자인 국민의 참여와 함께 그 정책결정에 대한 권한까지 보장해주는 조정자 역할을 이제 국회가 해야 한다. ‘사회공론규약’의 핵심요체는 사회적 공론조사방식의 채택이다. 국회는 사회공론조사에 표본집단으로 참여한 국민의 대표자에게 해당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공론의 장을 주면서 갈등 당사자간 의사충돌의 간극을 좁히고, 최대한의 교집합을 도출해내는 갈등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을 국회가 규약과 제도로써 보장해줘야 한다. 공론조사는 새로운 모델의 국민참여형 여론수렴 절차와 민주적 정책형성 과정의 좋은 사례를 제시할 것이다. 또 입법 입안자와 국민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신뢰도 높여줄 것이다.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국회개혁을 기대한다. 이경헌 포스커뮤니케이션 대표
  • [월드이슈] “우월한 문화 없어… 각국 뿌리 인정해야”

    [월드이슈] “우월한 문화 없어… 각국 뿌리 인정해야”

    |아비뇽 이종수특파원|‘아비뇽 포럼-문화, 경제, 미디어’에는 포럼 명칭에 걸맞게 세 분야의 명망가들이 운집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경우 ‘연인’을 감독한 장자크 아노, 말리의 술레이만 시세 감독,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 등이 참석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선두 주자인 프랑스 다소 그룹의 로랑 다소 부회장, 프랑스의 대표적 석학 자크 아탈리 등이 포럼장을 찾았다. 또 장 마리 콜롱바니 전 르몽드 발행인, 피에르 루에트 AFP통신 사장 등도 자리에 함께 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눈길을 끈 이는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61)였다. 포럼에 참석한 많은 이들이 앞다퉈 코엘료를 찾아와 담소를 나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프랑스 문화부의 초청으로 브라질에서 날아 왔다는 그는 약간 느릿한 어투로 “이번 포럼은 문화와 경제·미디어를 절묘하게 연결시킨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이제 문화도 개별 국가 차원의 발전이 아니라 이런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엘료는 문화 다양성 협약과 관련,“문화에는 우월이 없다.”고 전제한 뒤 “모든 나라가 지닌 고유한 뿌리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영적 집중과 상호문화교류’ 프로그램 특별자문위원을 지낸 작가답게 “문화 다양성에 바탕해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다양성 협약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미국 시장환경의 차이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대표작 ‘연금술사’(그가 건네준 명함에 적힌 이메일 주소도 연금술사( an alchemist)로 시작했다.) 등 그의 많은 작품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하자 코엘료는 “한국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걸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작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은 없다.”면서 “언젠가 새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 않겠느냐?”며 특유의 느릿한 어투로 들려 주었다. vielee@seoul.co.kr
  •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보잉787, 자가용비행기, 헬리콥터에 로켓 모형까지 모르는 사람은 항공기 관련 업체로 착각할 정도다. 바로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24층 남영선(55) ㈜한화 대표이사 사장 집무실의 모습이다. 남 사장은 17일 “한화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만이 아니라 항공기 부품에서 로켓발사체 부품까지 만드는 회사”라고 강조했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남 사장의 좌우명이다. 그는 “나의 작은 수고로 다른 동료들이 업무에 열중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조직의 업무효율이 올라간다면 내가 하고 있는 하찮은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을 강조하는 남 사장은 1978년 그룹 공채에 합격하면서 한화맨이 됐다. 입사한 지 꼭 30년째다. 남 사장은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과 더불어 한화그룹의 대표적 홍보맨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2003년 3월 구조조정본부(현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상무)을 맡으면서 김승연 회장의 눈에 들었다. 대한생명 인수 직후 어수선한 시기에 그룹의 ‘입’을 맡아, 몸을 돌보지 않는 열성으로 여론 방향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사결정구조 단축·사업부 책임경영제 도입 이듬해 11월 한화의 화약사업 총괄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어 넉달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보수적인 그룹 풍토에서 50대 초반(52)의 젊은 사장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임원과 최고 경영자는 전략적으로 선정되고 육성된 후보자 가운데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뉴 한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이른바 ‘50대 뉴 제너레이션’중에서 대표적인 CEO가 남 사장이었다. 남 사장이 CEO로 취임한 뒤 맨먼저 한 일은 ‘회사 찬찬히 뜯어보기’였다. 사업기반은 안정적이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고심한 끝에 무엇보다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그룹의 모태인 인천 화약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이전했다.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 통합도 그의 작품이다. 인천 화약공장 생산종료식에서 그는 “기업은 항상 미래를 보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공장 이전을 아쉬워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달랬다.“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공장 이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자신감이 붙은 남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손을 댔다. 의사결정 구조를 대폭 단축하고 사업부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평가문화도 정착시켰다. 여기에는 일선 현장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홍보맨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한화종합화학(현 한화L&C)에서 PVC 영업2팀장, 여천공장 경영지원부문장, 마감재 사업부장 등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과거 경험에만 매달리지는 않았다. 취임 초부터 정기적인 사업장 방문을 통해 현장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과장 이하 신입사원과 정기적으로 사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직급간의 차이로 인해 막힐 수 있는 의사 소통을 원활히 했다. 최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테크엠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했지만 한때 김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한화가 유일했다.CEO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남 사장 주변에서는 홍보로 다져진 맷집과 인맥으로 “소신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 사장은 아랫사람들의 신임이 두터운 전형적 덕장(德長) 스타일이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웬만한 일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시절부터 부하직원들을 잘 다독이는 덕장으로 소문나 있었다. 남 사장은 노사관계와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여년 이상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노조측이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그는 “앞으로도 노조를 회사 경영의 동반자로 생각하면서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계속 이어가 한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올해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1인당 봉사시간도 16시간까지 확대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온힘 최근에는 그룹의 미래비전인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을 열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고 있다.2011년까지 그룹매출의 40%를 해외매출에서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예멘 4광구 유전개발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미국 멕시코만 심해가스전 탐사사업, 캐나다 우라늄 탐사사업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CDM) 등 환경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광학현미경으로 보니 황색포도상구균의 개체가 상당한데요.”“모니터로 확대해 볼까요. 이 정도면 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12일 서울 염곡동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소독약 냄새가 코 끝에 맴도는 실험실 안에서 연구원들이 온갖 실험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책상 위에는 한창 안전성 검사 중인 시료들이 담긴 실험 용기와 기자재들이 가득하다. 연구실 한쪽 구석의 무균 작업대(Clean bench)에서 조심스레 시료를 무균 처리하고 있는 한 연구원. 최근 검사를 마친 와인병과 건강음료 페트병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관심이 높아진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다루는 소비자 피해의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식품과 자동차, 생활용품, 주택설비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법률,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 처리해 준다. 소비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으로 피해사항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통해 양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한다.30일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때는 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거치게 된다. 소비자 피해는 금액이 적고 피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민사 소송으로 시비를 가리기 어렵다. 분쟁조정위가 이때 법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내린다. 이때 조정은 민사소송법 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닌다. 당사자가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피해를 집단적으로 당하는 경우에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거칠 수 있다. 이때 조정은 일반적인 분쟁조정과 마찬가지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불만 사례는 모두 26만 3814건. 이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가입하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렵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상담으로만 해결이 되지 않고 피해구제로 접수·처리된 사례는 모두 2만 2184건. 이중 인터넷서비스 가입 당시 약정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해지 요구를 지연·누락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콘도회원권 보증금 환급 지연이나 식품 변질·부패, 상조회 해약환급금 지급 거절 등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식품안전 사각지대´ 우리가 지킨다 소비자원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7년 출범한 국가 조직이다. 그 중 시험검사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각종 상품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에는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식품미생물팀은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곳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점은 다른 국가기관과는 다르다. 소비자원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다른 기관에서는 일반적인 안전의 기준을 정하고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따진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원은 직접 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손을 쓰지 못하는 식품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들의 활동 영역인 셈이다. 올해 초 식품미생물팀에서 집중했던 과제는 녹차와 옥수수차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음료.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 산뜻하고 깨끗한 맛이나 구수한 맛 등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원료나 제품명에서 ‘웰빙’ 음료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여용 유아용품에 마우스의 손 닿는 부분이나 버스 손잡이보다 더 많은 일반 세균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대안 제시도 소비자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 지난해에는 묵제품의 원산지 표시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허위·과장광고 시정, 유통점 냉장판매대 온도관리 강화 등 10건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다시마환에 과도한 쇳가루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쇳가루 제거를 위해 자석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현행법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식품미생물팀 연구원 6명이 담당하는 식품안전 조사 프로젝트는 한 해에 15건. 한 건당 2~3개월이 소요된다. 조사 주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식품안전 정보제공·대안제시도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전하는 식품안전 인식의 ‘혁명’을 가져왔던 사건은 1989년의 우지파동. 일부 라면회사들이 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연루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대법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고 과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지만 처음으로 먹거리 안전이 여론의 관심에 떠오른 계기였다. 그러나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나타났듯이 식품 안전의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눈높이는 높으면서도 저렴한 제품만 찾고, 생산자 역시 이에 부응하여 저가의 원료를 들여와 저질 식품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이광락 시험검사국장은 “모든 식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라 기준이 관리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면 이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식품 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 않고, 먹거리로 쓸 수 없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전지·여행용 가방 등 공산품도 검사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의 영역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 안의 29명의 연구원들이 식품을 비롯해 화학섬유팀, 전기전자팀, 기계용품팀 등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건전지와 전기온수매트, 여행용 가방, 핸드 드라이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에 대해 비교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어떤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낫고, 안전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월간 ‘소비자시대’ 등의 간행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뿐 아니라 피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원 홍보팀 오승건 차장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수수료만 부담하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식약청 인증표시 꼭 확인하세요” 웰빙 시대에 맞춰 홍삼, 알로에,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만 256개 품목이 신고됐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72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영양제까지 시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는 게 식품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식약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약청에서 발급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짜를 빙자해 상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판매자에게 인적 사항이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길거리나 전화, 행사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은 14일 안에 해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렵다. 확실한 구입 의사가 없으면 판매원이 포장을 개봉하도록 유도하더라도 절대로 뜯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글 표시가 없는 외국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인 만큼, 사지 않는 게 낫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성기능 개선’,‘강장 효과’,‘Power’,‘Slim’ 등 자극적인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제품은 한번 더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허경영 ‘경제공화당’ 사이트 폐쇄…무슨 일이?

    허경영 ‘경제공화당’ 사이트 폐쇄…무슨 일이?

    ‘허본좌’ 허경영 총재의 경제공화당 홈페이지가 없어졌다? 지난해 17대 대통령 선거대선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경제공화당의 홈페이지가 폐쇄돼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일부에서는 “허 총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허 총재는 대선에서 톡톡 튀는 공약과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며 ‘허본좌’라는 애칭을 얻었던 인물이다.그는 ‘신혼부부에게 1억원 제공’, ‘UN본부, 판문점 이전’ 등 공약을 내세우며 대선 내내 허본좌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득표수에서도 군소 후보 중 가장 많은 9만 6000여 표를 얻어 16만 표 정도를 얻은 ‘정치 거목’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신문이 12일 확인한 결과,홈페이지의 폐쇄는 지난달 경제공화당이 당의 이름을 ‘민주공화당’으로 바꾼 뒤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어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대선이 끝난 뒤 1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도 허 총재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상당히 높다.하루에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수백명이 찾는다.  박병기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에서 “지난달 27일 정당명을 바꿨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날짜인 10월 26일에 맞춰 명칭을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허 총재는 대선때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유독 강조하면서 유세를 벌였다.  박 실장은 허 총재의 건강 상태에는 “별 이상없다.”며 안부를 전했다.허 총재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한편 서면 인터뷰 요청에는 “구치소 측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허경영, 대선 희화화한 죄? 허경영 신드롬 다룬 MBC ‘PD수첩’ 논란 꼬리물어 선거판에 ‘허경영 신드롬’ [20&30] 2007년 당신을 뒤흔든 신드롬  
  • [인사]

    행정안전부 ◇승진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김희겸△정부청사관리 청사기획관 감종훈△〃 과천청사관리소장 한경호△〃 대전청사〃 임채호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시설총괄과장 변희석◇서기관 승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홍금표△용역계약과 김승헌◇과장급△인천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이종두 조선일보 △기획팀장 高鍾元△미디어전략〃 方正梧△마케팅전략〃 孫檉美△CSI〃 姜相大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장혜경△성주류화연구실장(성인지예산센터장 겸직) 김영옥△일가족연구〃 직무대리(일가족양립센터장 직무대리 〃) 김종숙△성평등연구〃 변화순△창의행정〃( 관리팀장 겸직) 이현화△연구기획팀장 황정임△예산전략〃 직무대리 윤희갑△동향분석〃 박수미△대외협력〃 김영혜△지식정보〃 박미현△성별영향평가센터장 김경희△성인지통계〃 전기택△여성HRD〃 신선미△인권안전〃 박선영△경영지원팀장 최미화△회계〃 권주미 아주경제 △광고마케팅국장 진영석
  •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 고립주의’의 함정/박정현 논설위원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으로 버락 오바마를 뛰어 넘을 배우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의 출생부터가 주연의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피부색으로 좌절해 마약과 술독에 빠져 있던 젊은 시절을 극복한 극적인 인생은 할리우드 영화의 필요조건이다. 아직은 흑인대통령의 시대가 모두들 아니라는 조언을 뒤로 하고,“We can do it.”이라는 메시지로 유권자를 흡인한 그의 리더십은 감동이다. 그래서 세계인들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미국 대선을 흥미진진하게 지켜 봤고, 오바마의 당선에 환호했다. 지금쯤 주연 오바마는 앞으로 4년간의 시나리오를 짜고 있을 게다. 얼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제는 변화다.“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당선소감은 변화의 시대를 함축한다. 대공황 이후 유례 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한 오바마의 배우 모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될 것 같다. 루스벨트가 뉴딜정책으로 대공황의 파고를 이겨 내고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올랐듯, 오바마도 경제살리기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이틀 만에 경제팀을 소집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 챙기기에 나선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진보적 싱크탱크인 진보센터(CAP)의 구상을 바탕으로 할 것이고, 뉴딜정책 추진과정에서 자본주의자들로부터 사회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고발당한 적이 있는 루스벨트와 닮은 꼴이다. 오바마는 케네디에 비유된다. 기독교 국가에서 소수에 불과한 가톨릭 신자인 케네디와 232년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갖는 마이너리티의 승리라는 공통점에서다. 하지만 오바마의 대외정책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케네디의 뉴프런티어와는 거리가 멀다. 오바마의 외교정책은 부시와 정반대일 것이다. 부시가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하드파워를 보여 줬다면, 오바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파워를 선택할 것이다. 그가 가장 먼저 집어들 카드는 이라크 철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전을 벌인 부시 행정부에 대한 염증이 그의 당선에 작용했기에 철군은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1970년대 월남전을 치르고 나서 미국에 고립주의 정서가 나타났듯, 이라크 철군은 고립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라크전 후유증에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오바마는 일극적 다극체제, 고립주의 쪽으로 기울 듯하다. 고립주의와 다극체제라는 오바마 체제는 당연한 시대흐름일 수 있겠지만 힘의 공백과 혼란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중동과 아시아가 특히 그렇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7년 만에 철수하고 나면 러시아의 팽창주의가 중동에 힘을 뻗칠 수 있다. 러시아의 등장은 또 다른 하드파워의 등장이고, 미국의 개입을 부르는 계기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으로 초점을 옮길 테지만 그쪽 사정도 녹록지 않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급증해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한문제에 대한 한·미간 접근법도 차이가 난다. 오바마는 북한과 직접대화를 하고 내친 김에 관계정상화까지 해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의 눈앞에는 자동차 시장 개방압력이라는 과제가 보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국제질서의 격동기에 서 있다. 변화를 위기로 만드느냐, 기회로 만드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지구촌 반응] 중남미 ‘관계 재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중남미 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반미 정권국들과 이념적 대립은 줄어드는 반면 통상 압력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그동안 중남미와의 외교관계 강화 의지를 누차 강조해왔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6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가 오바마 정부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긴 힘들겠지만 부시 정부의 중남미 정책과는 상당부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세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남미가 새 동맹관계 구축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정부가 이라크, 중동 문제에 집착한 나머지 ‘앞마당’인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해왔다. 부시 정부가 이 지역에서 반미 정권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는 시각이다. 중남미 지역의 반미 정서도 최초의 미 흑인대통령이 탄생함으로써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의 중남미 외교 핵심은 좌파 정권의 핵심인 쿠바, 베네수엘라다. 오바마는 쿠바계 미국인들의 여행 및 송금 자유화 조치를 약속하고,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대화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노력책으로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회동의사도 밝혀왔다.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 직후 이례적으로 축하성명을 내고 “양국간에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시간이 왔다.”면서 “아프리카 후손인 오바마가 당선된 사실은 남미가 미국의 문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오바마 당선인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오바마는 남미 미국의 골칫거리인 콜롬비아의 마약·게릴라 조직 퇴치 프로그램과 멕시코, 중미 국가들의 폭력범죄·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지원도 약속한 상태다. 볼리비아, 가이아나, 아이티, 온두라스 등 빈곤국에 대해서 부채탕감 의사도 밝혔다.브라질, 칠레 등 중국, 유럽연합과 관계를 확대해 온 중도좌파 정권을 미국쪽으로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가 최근 러시아, 이란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오바마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면 통상 면에선 중남미 국가들과 마찰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당선인은 자유무역보다 공정무역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부시 정부가 추진한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입장을 고수한다. 노동·환경보호 차원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정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 정부가 요구하는 에탄올 수입관세 인하에도 부정적 입장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양시 킨텍스 호텔사업자 재공모

    경기 고양시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 지원시설 가운데 핵심인 호텔 건립을 위해 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6일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S2 부지(숙박시설 용지) 1만 2000여㎡에 대한 사업자선정 공고를 냈다.14일 킨텍스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내년 2월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같은 달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되면 부지공급 계약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곧바로 진행,2011년 9월에 부분 개장할 수 있도록 건립을 서두를 방침이다. 완화된 조건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부지를 조성원가(3.3㎡당 115만 4000원)에 공급하고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토지매입비를 20년에 걸쳐 분납(이자 3%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급 호텔까지 가능하도록 등급을 자율화하고 단계적 개발도 허용하는 한편 호텔을 건립할 때 인근 업무시설 부지가 필요하면 우선 계약할 수 있는 권한도 주기로 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창원 선언문/노주석 논설위원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8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어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40개국에서 2288명의 정부 및 NGO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제환경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인구 50만명의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인 창원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역대 최고의 총회’라는 호평을 받은 창원총회는 정부가 유치를 추진중인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 및 세계환경정상회의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채택된 32건의 결의문 가운데 우리나라가 일본과 공동으로 제출한 ‘논 습지 결의안’이 두드러졌다. 전 세계 최소 114개 나라가 논에서 벼를 경작하고 있으며 67억 인구의 절반 이상이 쌀을 주식으로 먹는다. 그동안 쌀의 생산지로만 간주됐던 논을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인식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습지인 논은 조류와 어류, 파충류, 양서류, 절지동물, 연체동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체의 터전이다. 지난 2005년 일본 가부쿠리 늪과 논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협약 논 습지로 등록된 이래 지난 10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협약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1㏊당 연간 논의 홍수조절능력은 44조 3149억원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공급 등 대기정화는 7조 1845억원, 지하수 함양과 토양보전의 경우 3조 2763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급격하게 밭이나 택지로 전환되고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늘어나 논 습지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안을 작성하고 전문가회의를 개최해 최종안을 마련한 ‘창원선언문’이 결의문 중 하나로 채택된 것이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성과이다. 습지를 천연의 물 인프라로 인식하고 습지를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국가정책, 인간생활개선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람사르 총회 사상 결의문 형태로 채택한 첫 사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외지향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창원 선언문은 람사르 협약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美 새날이 밝았다] 오바마·매케인이 간과한 5가지 국제 이슈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4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직면하게 될 5가지 주요 이슈를 지적했다.▲중국의 부상(浮上)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 ▲소말리아의 불안정 ▲국제적 식량위기 ▲불법 이민문제 등이 그것이다. 중요하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간과했던 문제들이다. ●중국의 부상 FP는 “세계 인구 20%와 미국이 갚아야 할 부채의 20%를 지닌 채권국, 세계서 가장 큰 군대를 갖고 있으면서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기도 한 중국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 적은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 오바마 후보는 “중국 돈을 빌려 그 돈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고, 매케인 후보는 “우리는 중국에 5000억달러를 빚졌다.”는 발언을 했을 뿐이다.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 미국은 마약과의 전쟁에 40억달러의 지원금을 퍼붓고 있지만, 동시에 멕시코 마약의 가장 큰 수요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소말리아의 불안정 소말리아는 중앙정부 없이 군벌과 무장세력이 준동하는 위험국가다. 무장세력이 공개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혀 앞으로 대테러전의 중요한 전선이 될 수도 있다. ●국제적 식량 위기 급등한 유가 때문에 최근 몇년 동안 식량 위기가 가속화됐다. 선진국들이 식량을 이용하여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면서 빈곤선 이하의 국가들은 배를 곯았다. 미국이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들면 소말리아나 파키스탄에서는 식량난으로 폭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불법 이민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두 후보는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보장하는 대신 국경에서 밀입국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포괄적인 이민개혁에 찬성하고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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